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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쌍용자동차 액티언
  • (시승기)쌍용자동차 액티언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운전자와 자동차의 관계에 따라 모든 자동차는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자동차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자동차"와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자동차"다. 최고급 벤츠를 길거리에서 봤다고 하자. 벤츠라는 자동차가 벤츠를 몰고 가는 사람보다 먼저 보이기 마련이다. 보통 "아, 저것이 벤츠야"라고 말하지, "아무개가 벤츠를 몰고 있군"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벤츠라는 브랜드가 운전자보다 앞선다. 아무개는 벤츠를 몰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 받는 것이다. 자동차가 사람을 드러내고,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전형적인 예다. 반면 "아, 아무개라면 그 차를 선택할만 하지"라는 소리가 나오는 자동차가 있다. 이 경우 사람이 자동차보다 먼저다. 그 사람과 그 자동차가 결합했을 때 "역시 그 답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가 일방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선택이 그 사람의 개성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쌍용자동차의 액티언은 후자에 가까운 자동차다. 액티언의 겉모습은 도발적이다. 로디우스, 카이런의 파격이 그대로 남아있다. 쌍용차는 독수리의 눈을 닮은 해드램프, 상어를 형상화한 전면부를 강조하지만, 첫눈에 "튄다"는 느낌을 준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처음 구입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삼는다는 뜻에서 액티언을 `엔트리급 SUV`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엔트리=초보 또는 순진`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 솔직히 액티언은 초보에게 어울리는 차는 아니다. `나의 액티언`이라는 말을 소화할 수 있는, 차를 알면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개성파들에게 어필하는 차다. 매니아층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이기도 하다. 쌍용차의 걸작으로 액티언의 선조격인 코란도를 생각해보면 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높고 우람한 차체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오히려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18인치 타이어의 당당함은 거친 남성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위축됨에 전혀 없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지는 운전석과 트렁크 공간도 개성 분출에 있어 장애 요인은 아니다. 쌍용차의 설명대로 온전하게 스포츠 쿠페의 감각을 살린 것은 아니더라도 보통 SUV에 쏠리는 시선과 전혀 다른 시선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액티언에 앉아 있으면 "내가 차를 몰고 있다"는 인식이 뚜렷해진다. 수동적으로 자동차의 후광에 싸여 어디론가 실려가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 액션(Action)과 젊음(Young)의 결합은 개성이기 때문이다. 액티언은 2000cc급 5인승 SUV로 독자 개발한 XDi200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145마력의 출력에 수동 13.1km/ℓ, 자동 11.8km/ℓ의 뛰어난 연비를 갖췄다. XDi200 엔진은 연료를 고압 분사, NVH(소음진동 : Noise, Vibration and Harshness)를 대폭 개선했다. 일정한 벨트 장력을 유지하는 하이드로릭 오토 텐셔너(Hydraulic Auto Tensioner)를 채택한 것도 엔진소음과 진동문제 해결에 일조했다. 카이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고속 주행에서 소음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액티언은 SUV와 스포츠카(쿠페)를 혼합한 SUC(Sports Utility Coupe) 콘셉트의 차로 젊음의 감각에 맞춘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2005.11.28 I 정명수 기자
  • 두산,4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 [노컷뉴스 제공] 두산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간단하게 끝내고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 (6이닝 무실점)와 이재우,정재훈(세이브)등 구원 투수들이 한화 타선을 산발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대0으로 승리했다. 한화의 선발 최영필도 7이닝 동안 2안타(1 비자책점)만 내주며 역투했으나 독수리 타선의 잠실 징크스는 이날도 계속됐다. 정규시즌에서도 잠실구장만 오면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던 독수리 방망이는 이날도 안타 수에 있어서는 7대4로 앞섰으나 집중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플레이오프 잠실 3경기 동안 단 1득점.이길 수가 없는 점수다. 한화, 잠실구장만 오면...솜방망이 돼 또 하나의 패인은 팀 분위기.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지쳤다고는 하나 이날도 두산은 안타 하나 하나에 환호하며 집중력을 보인 반면 한화 선수들은 '해보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투수진은 단 4안타로 상대타선을 막았으나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5회말 두산은 2사후 전상열이 좌전안타로 진루.뒤이은 장원진의 타석 때 전상열은 2루 도루를 시도한 뒤 한화 포수 신경현의 악송구와 이를 잡은 중견수 데이비스의 3루 악송구를 틈 타 홈까지 들어와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 수비의 어이없는 악송구 2개가 승패를 결정한 것. 한화는 7회 브리또와 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백재호,조원우의 연속 삼진으로 무산시키면서 경기흐름을 완전히 두산 쪽으로 넘겼다. 정규시즌 7승 6패로 거물신인 다운 활약을 펼치진 못했던 김명제는 시즌 막판 안정세를 보이며 포스트 시즌 3선발로 낙점돼 이날 6이닝 무실점(안타 4,사사구 3,삼진 3)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김명제는 역대 포스트 시즌 최연소(18세 9개월) 승리투수의 기록도 세웠다. 또 3경기에서 10타수 6안타(0.600)의 맹타를 휘두른 전상열은 이번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일찍 끝낸 두산은 4일간의 충분한 휴식기간을 확보한 채 오는 1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들어 간다.
  • "손학규, 물에 물 탄 듯한 ''왔다 갔다'' 범생이"
  • [조선일보 제공]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말고 경기지사를 한번 더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건의하는 한 측근에게 “나를 그렇게 모르느냐”며 호통을 친 적이 있다고 한다. 손 지사는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권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손 지사는 ‘대통령은 역사의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드는 것이지, 정치인 개인의 인기나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광복 이후 대통령 자리가 군부세력에서 민주화세력으로, 다시 진보세력으로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그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지사의 여론 지지도는 한나라당 내 경쟁자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에 크게 밑돌지만 바로 이같은 믿음이 손 지사를 뛰게 하고 있는 원동력이란 분석이다. 손 지사는 운동권 출신의 열정, 정치학 박사 출신의 식견에 특유의 부지런함까지 갖추고 있다. 2002년 6월 경기지사 취임 이후 외자유치를 위해 지구를 4바퀴 돌았다는 소리도 들린다. 외자 유치액은 14조원. “우직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듣으며 경기도민들에게 높은 행정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여론지지율이 뜨질 않는다. 손 지사를 아는 유권자들도 “대통령이 되면 잘 할 사람인데…”라고 아쉬워한다. 왜일까? 정치지도자로서 강점만큼이나 많다는 손학규 지사의 약점을 살펴본다. ◆ “정치적 DNA가 부족하다” 손 지사를 잘 아는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손 지사는 장점을 두루 갖춘 양질의 정치인이지만 정치적 DNA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치적 상황 속에서 독수리가 토끼를 낚아채듯 핵심을 집어내고 촌철살인하는 몇마디 정치언어로 대중의 심금을 흔드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손학규’라는 물건을 파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내 경쟁자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손 지사에 대해 비슷한 얘기를 했다. “손 지사가 경기도 외자유치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국민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유권자들에게 팔아먹을 줄 모른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같은 손 지사의 특성은 대중에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 부족, 정치적 동지를 모으는 결속력 부족, 큰 흐름을 읽어내는 정치적 감각 부족 등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정치권 얘기다. 경기지사가 된 이후 손 지사가 여론의 관심을 제대로 끌었던 것은 수도권 기업유치 문제로 이해찬 총리와 한판 붙었을 때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당시는 여론지지도도 약간 올랐다. ◆ 범생이 증후군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손 지사는 여전한 대학교수”라고 촌평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손 지사가 수시로 변해야 하는 정치인이라기보다 지식인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뜻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학자출신 정치인의 한계를 지적하는 말일 수도 있다. 손 지사측이 자체적으로 손 지사에 대한 이미지 분석 작업을 한 결과, “손 지사는 진지하나 대중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한다”, “대중적 말투로 표현하는 것이 취약하다”, “대중은 개성을 선호하지만 (손지사는)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등의 약점이 있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는 손 지사가 대중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약한 ‘범생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손 지사는 네트워크 사업(학맥·인맥)에서 가장 앞서고 실적(도지사)도 좋지만 주가(지지도)는 늘 제자리 걸음”이라고 손 지사의 취약점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범생이 증후군은 손 지사가 만약 최고 정치지도자가 됐을 경우 국정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읽고 긴급 대처하는 능력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 지사는 가끔 튀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다. 지난 6월 수원 ‘박지성길’ 개통식엔 빨간색 재킷에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특강에도 이 옷을 입은채 강연했다. 한 측근은 “손 지사가 ‘붉은 악마’의 색을 벤치마킹해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무채색’, ‘범생이’ 이미지를 탈피해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손 지사는 중요한 결정 앞에서 우유부단한 성격을 보일 때가 가끔 있었다. 한 쪽으로 결정하면 이를 밀어붙이지 못하고 자꾸 다른 쪽을 돌아다 보는 학자출신의 특성이기도 하다. 대미정책과 햇볕정책에 대한 손 지사의 입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손 지사는 보수성향인 한나라당 의원으로서는 앞장 서 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폐지와 대체입법을 주장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에 찬성하고 효순·미순 사건이 있었을 때 김민기 콘서트에 주한미군을 초청하는 등 친미적인 태도도 보여 보는 국민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받았다.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있어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처음에는 행정도시 문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런 손 지사에 대해 지난 8월 ‘과천지키기 범시민연대’는 “경기도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손 지사에게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창과 방패’, 첫 단추를 잘 꿰라는 의미의 단추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지사 측은 “우리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손 지사가 직접 나서 행정도시안에 반대하는 도의원들을 설득해 도 의회에서 채택하려 했던 행정도시 반대 결의안을 37 대 41로 부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해명했다. ◆ 민주투사에서 보수인사로 어색한 변신 손 지사는 알려진 것처럼 운동권 출신이다. ‘박정희 체제’에 저항하고 이를 쓰러뜨리고 싶어 했던 ‘투사’였다. 그는 지난 7월 ‘뉴 리더스 대학생 캠프’에서 모임에서 “젊었을 때 한국전력 노조위원장이 돼서 서울 정전시키려고 했었다”고 한 때의 과격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시장경제와 친미를 표방하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변신에 대해 그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부터 사회주의 한계가 눈에 띄게 드러났고,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렸다”고 말하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 “미국식 자유주의에 정치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권 출신의 손 지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한 이후 당시 강삼재 신한국당 총장과 함께 ‘DJ 죽이기’에 나서자 당시 정가에선 이야기거리가 됐다. 한 주간지는 이런 손 지사에 대해 “동교동 몫으로 공천을 받았던 강 총장과 진보적인 재야 정치학자 출신인 손 대변인. 과거 ‘가장 야당적’으로 투쟁했던 두 사람이 세월이 변해 ‘가장 여당적’으로 대야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 “대권을 꿈꾸는 손 지사에게 본선보다 더 어려운 것이 당내 예선”이라고 말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있다. 손 지사측은 “손 지사는 본선 잠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항상 ‘손 지사가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다닌다. 지난 9월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내에서 선호하는 후보는 박근혜 52.7%, 이명박 17.0%, 손학규 14.9%로 나타났다. 여론 지지도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 내에서 손 지사를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목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의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손 지사의 고민거리이다. 영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손 지사의 출신(경기도 시흥)도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 팬클럽이 없는 이유…혈맹 맺기엔 한계 손 지사는 요즘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사람들을 만난다. 한나라당 관계자, 언론인들과 접촉하며 ‘밥 정치’를 한다. 만나보면 환한 미소와 특유의 스킨십으로 사람들에 호감을 주는 것이 손 지사의 큰 매력이다. 그런데도 손 지사는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매니어 그룹이 적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언제나 ‘8부 능선’을 넘지 않는 그의 스타일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어느 단계까지는 친해지지만 마음을 완전히 열지 않는 차가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손 지사는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사선을 함께 넘을 혈맹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사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없으면 자리든 물질이든 ‘+ ’로 빅딜을 하는 양김식 정치력이 없는 것도 손 지사의 약점 중 하나이다. 이런 성격 때문인듯 손 지사에게는 흔한 ‘팬 클럽’이 아직 없다. ◆ “결단성이 부족하다” 맺고 끊는 과단성이 부족한 손 지사의 성격은 사람을 기용하는 인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 손 지사 주변의 얘기이다. 한 측근은 “손 지사가 잔 정에 이끌려 사람을 쓰다보니 오히려 인재를 데려다 쓰지 못하는 결점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능력있는 사람을 골라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인정에 이끌려 냉정하게 인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성격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국가를 경영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과거 정권은 여실히 보여줬다.
  • [특파원 보고] 요즘 홍콩 증시는
  • [조선일보 제공] 요즘 홍콩 증시 분위기를 압축하면 ‘잔뜩 흐림’이다.지난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독수리처럼 치솟던 상승 기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 뚜렷하다. 항성지수는 한달 반 사이에 1만3920에서 시작해 지난 16일 장중 한때 1만5508을 기록, 4년 6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nbsp;그러다 지난주 18일 하루 만에 301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23일에도 201포인트가 미끄러져 급기야 3주 만에 1만5000선이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다시 약세장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불안감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특히 리자청(李嘉誠) 회장이 이끄는 홍콩 최대 기업인 청콩과 허치슨왐포아 그룹에 대해, 씨티그룹이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투자등급을 ‘팔자(sell)’로 하향조정하는 등 조짐도 심상치 않다. 청콩그룹은 홍콩증시 상장 주식 중 3번째로 큰 대형 블루칩(우량주)이다.급기야 23일의 경우, 카자흐스탄의 페트로카자흐스탄사(社) 인수에 성공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등 세 종목을 제외한 모든 블루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오경희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수가 지난달 초 이후 1600포인트나 수직 상승한 데 따른 조정(correction) 국면 성격이 강하다”며 “추가 하락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1만4700~1만4800대에서 항성지수 1차 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유가 움직임과 미국 증시 및 미국 선물지표 동향, 주요 상장기업 실적 발표 등이 변수로 꼽힌다. CLSA증권의 셀던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 국면은 장기적으로 홍콩 증시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홍콩 및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므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홍콩=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 @ -->)
  • "독다방" 지고 "별다방" 뜬다
  • [오마이뉴스 제공] 서울지역 젊은이들의 대표적 문화공간 중 하나인 "신촌"에는 명물로 자리잡은 다방이 하나 있었다. 독수리다방, 줄여서 "독다방"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인근 대학생들의 연락 장소로, 약속 장소로 큰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독다방"은 33년만에 문을 닫았다. 모임 장소를 알리는 쪽지를 걸던 게시판은 삐삐와 핸드폰의 등장에 밀렸고, 비교적 싼 차값에 제공되던 휴식공간은 보다 아늑한 커피숍에 젊은이들을 뺏겼다. "독다방"이 사라진 자리 바로 옆, 지금은 대형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 3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신촌에서 커피나 차를 즐기던 젊은이들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 다방이나 커피숍으로 불리던 찻집은 예전보다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큰 거리에 스타벅스나 파스쿠치, 혹은 할리스커피와 같은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이 대형 매장을 두고 있다. 옛 다방의 대표격인 "독다방"이 진 자리에 외국에서 들어온 "별다방(STARBUCKS)"이 뜨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젊은이들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찾을까. "별다방"은 왜 뜨나? "그냥 일반 커피숍보다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일회용기에 담아주니까 위생상 문제도 없는 것 같고… 또 바쁜데 커피 한잔하려고 앉아 있는 것도 시간 낭비인 것 같고, 보통은 그냥 들고나오죠." 28일 오전 11시 스타벅스 신촌점 앞에서 만난 전지영(23)씨와 김정미(22)씨는 "바쁜 시간에 커피 한잔 마시기에 제격"이라며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를 들었다. 김씨는 "오전에 강의 들으러 가거나 점심 먹고 나서 학교로 돌아갈 때 들러서 한잔씩 사곤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학생인 최인성(25)씨는 "솔직히 "자판기 커피를 먹으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커피값이 밥값과 비슷해 돈도 아깝기는 하다"라면서도 "들고 다니기 편해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른 커피전문점인 "파스쿠치"를 이용하고 있는 김경원(27)씨는 "일반 인스턴트커피와는 맛이 다르다"며 "사람들이 찾는 것도 원두커피의 향이 좋아서가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커피숍에서 파는 원두커피가 스타벅스나 다른 곳보다 가격이 싼 곳도 많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곳의 커피를 마시는게 더 아깝다"고 덧붙였다. 시간과 돈과 맛. 스타벅스나 파스쿠치와 같은 외국계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신촌 일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유는 젊은이들의 기호를 알맞게 꿰뚫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대앞에 1호점을 낸 것은 젊은이들이 꾸준히 정보를 공유하고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라며 "이대앞과 신촌에 매장을 처음 내 좌식문화만 가득했던 국내 식음료 문화에 "테이크아웃"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 것에는 젊은이들의 입소문이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매출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002년 1월 문을 연 신촌점(35호점)은 하루 매출이 600만원에 이른다. 국내 1호점인 이대점도 하루 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광화문점(하루 800만원)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 수치다. 일반 커피숍, "친밀한 서비스"로 대형 전문점에 맞선다 이처럼 신촌 일대에서 외국계브랜드 혹은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세를 확장해 가고 있지만, 일반 커피전문점을 선호하는 발길도 끊이지는 않는다. 28일 오후 1시 연세대 근처에서 찾은 커피전문점에는 더위를 피해 들어온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 이 곳에서 만난 이은진(28)씨는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은 시끄럽고 복잡해서 잘 찾지 않는다"며 "오히려 한적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일반 커피전문점이 성격에 맞는다"고 말했다. 앞서 만난 최인성씨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매장에는 잘 앉지 않는다"며 "불편하고 뭔가 부산스럽다면서 잘 가지 않는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일반 커피전문점들도 스타벅스와 같은 테이크아웃 전문점들과 차별화 된 친밀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A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아무개(48)씨는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겨서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커피숍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커피숍의 하루 매출은 50∼100만원 정도. 김씨는 "리필을 해주거나 쿠키, 케익 등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손님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승기)BMW 320i `젊어졌다, 더 세졌다`
  • [edaily 좌동욱 기자] BMW의 뉴3시리즈는 올해로 딱 서른살이 된 차다. 지난 75년 2도어 모델로 데뷔해 올해 3월 5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뉴 3시리즈는 서유럽과 한국 등에서 4월 한달간 1만7686대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국내에서는 최저사양인 `320i`가 출시 한달만인 4월 수입차 판매 모델 1위로 올라섰다.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층. 김영은 BMW그룹코리아 상무는 "젊은층의 반응이 폭발적이다"고 말한다. 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승해 보면 젊은층이 차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국내에 출시된 뉴3시리즈 모델 중 `320i`를 지난 5일 시승했다. 차를 본 첫 느낌은 디자인의 역동성이 과거의 3시리즈보다 강조됐다는 점이다. 범퍼와 보디라인의 선이 날카로워졌으며 헤드라이트는 독수리의 눈을 닮았다. 전체적으로는 차체가 길고 탑승 칸이 작아보여 쿠페와 같은 느낌이 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 세단의 전형으로 기아차의 프라이드도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의 작지만 선명한 원형 로고가 `BMW패밀리`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 로고는 창공에서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출발한 BMW의 기원을 나타낸다. 운전석으로 들어서면 투-아이(Two-Eye) 계기판과 T자형의 대시보드가 간결한 느낌을 준다. 7시리즈에 장착됐던 버튼식 시동 시스템도 눈에 띈다. BMW의 진정한 매력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에서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Ultimate Driving Machine)`으로 선전될 정도다. 애칭은 `빔머`. 이는 `3시리즈`의 전신인 `BMW 2002`를 지난 74년 미국에 광고하면서부터 BMW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브랜드 이미지다. 스타트 버튼을 눌렀더니 시동음이 부드럽다. 동대문에서 한남대교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저속 주행을 했다. 브레이크 감이 다소 날카로운 느낌. 주행감을 맛보기 위해 반포인터체인지를 통해 경부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엑셀레이터를 깊숙히 밟으니 0.5초 후 몸이 뒤로 쏠리면서 차체가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2초에 불과했다. 3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330i`는 6.3초로 스포츠카 수준.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다. 주차시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전자 장치들이 눈에 띈다. 후진시에는 백미러가 자동으로 하향 조정되고 장애물이 근접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동반석에 설치된 두개의 컵홀더도 유용하게 쓰인다. `320i`는 가격이 구 3시리즈의 동급모델보다 5%정도 싼 4390만원으로 책정돼, 특히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BMW가 국내에서 저가 정책으로 돌아섰다는 말도 듣는다. `330i`는 7320만원으로 가격차가 있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차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사실 하나의 브랜드 차종으로 30년 이상을 판매하는 전략은 벤츠와 BMW 등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의 특징이다. BMW는 대략 7년을 주기로 모델을 확 바꾼다. 뉴3시리즈도 7년만에 새롭게 태어난 5세대 모델이다. 대신 7년의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예컨대 4도어 신형모델이 출시되면, 다음해엔 2도어 모델, 그 다음해엔 컨버터블이 나온다. 다음 1년 후에는 엔진이 바뀌고, 그 다음해에는 성능이 개선된다. 이런 브랜드 전략은 모델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만들고 고객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게 한다. 고객은 BMW의 성능개선과 브랜드 유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2005.06.03 I 좌동욱 기자
  • 마곡지구 투자, 지금사도 돈 될만 곳은?
  • [edaily 윤진섭기자]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 `노른자위` 땅인 마곡지구(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100만여평)가 오는 2031년까지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타운으로 개발된다. 7일 서울시는 다음달에 이 같은 마곡지구 개발 확정을 발표할 예정다. 이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마곡지구 주변 아파트는 신규 입주예정 아파트의 경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 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등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반면 마곡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답은 `수용가격이 평당 200만원`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지구 내 토지투자보다 주변 방화동과 공항동 일대 단독주택나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입 여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 발표 임박, 토지시장 꿈틀 마곡지구 개발 윤곽이 발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5호선 마곡역과 인천신공항철도와 9호선 지하철 환승역 부근 역세권 일대 45만평 전답이다. 특히 서울시의 토지 보상 수용가격이 평당 200만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답의 매도호가가 큰 폭으로 뛴 상태다. 연초까지만 해도 마곡지구를 가로지르는 공항로와 가양대로 부근 땅은 평당 100만~110만원, 일반 농지는 평당 90만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수용가격이 평당 2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 호가가 최고 평당 140만~160만원까지 뛰었다. 마곡동 보람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전답의 공시지가 평당 70만~80만원인데다 지난해 보상이 끝난 바로 옆 발산택지개발지구의 수용가가 평당 130만~140만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당 200만원 수용설은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땅 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가 사라졌다"며 "명확하지 않은 정보만 믿고 토지 매입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 부근 방화뉴타운, 공항동 이주단지 등 관심 마곡지구 내 토지 투자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마곡지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곡동과 방화, 공항, 화곡, 가양동 일대 단독주택지와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투자 0순위로 거론되는 곳은 마곡지구 서북쪽 송화초등학교와 세민여자산업정보고교 부근 일대 방화뉴타운 1지구 내 단독주택지다. 방화뉴타운은 기존 재개발구역이 없고 평지여서 주민 합의만 이뤄지면 사업이 다른 곳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백지 상태에서 개발하기 때문에 `지분 쪼개기`등의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는 것. 방화뉴타운의 투자성은 마곡·발산택지지구와 함께 묶어 봐야 한다. 개발 시기가 비슷하고 맞붙어 있어 자연스럽게 같은 개발권역이 되기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이외에 2007년 말 9호선이 개통될 예정인 것도 주목할 재료다.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게 투자의 걸림돌이다. 현재 송화초등학교 부근 40미터 도로변 단독주택은 10평 내외는 평당 1400만~1500만원, 10평~30평형은 1000만원, 대형평형은 600만~8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또 공항초등학교와 경남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녹지가격은 평당 4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강세다. 현지 연세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방화 뉴타운 역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마곡지구와 붙어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크지만, 워낙 장기 사업이여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했다. 마곡지구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발산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공항동 이주단지 일대도 관심 지역이다. 외발산 사거리부터 송정중교가 위치한 신 이주단지는 도로 인접 단독택지는 평당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공항동 독수리아파트가 위치한 양촌들 부근 일대 구 이주 단지는 평당 600만~700만원으로 다소 저렴해, 토지 투자 여부를 저울질 해볼만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변 아파트, `옥석가려, 비교적 신규아파트로 한정` 투자 고려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변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도 관심 투자대상으로 부상한 상태.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단서 조항이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마곡지구가 본격 개발될 경우 주변 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다만 마곡지구 개발이 장기 사업이고, 순차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주변 새 아파트 단지로 투자 대상을 한정해 옥석을 구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마곡지구 동남쪽에 위치한 내발산동에선 이번달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는 우장산현대홈타운이 주목을 끌고 있다. 총 2198가구인 이 아파트는 33평형의 시세가 3억7000만원에서 최고 4억6000만원선이며, 39평형은 4억8000만~5억6000만원으로 다소 높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곡지구 서북쪽인 방화동 일대에선 우림루미아트 3차(5월 입주)와 2003에 입주한 동부센트레빌2차, 그리고 공항시장 부근에 위치한 대림아파트, 길성프리텔 등이 비교적 신규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동부센트레빌 2차 31평형 시세는 2억8000만~3억3000만원선이며, 대림e편한세상 36평형은 3억1000만~3억4000만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2005.04.07 I 윤진섭 기자
  • "北 핵 추가개발주장, 새 발언 아니다"(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북한이 추가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외신과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월 북한이 핵무기고를 늘리겠다고 주장했던 것을 반복한 것"이라며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고 15일 설명했다. 이날 오후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추가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고 지역내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이같은 언급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아시아 6개국 순방에 나선뒤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보도에 따라 이날 오후 주식시장은 북핵관련 악재로 인식, 급락하기도 했다. 경제 부총리 사임과 트리플위칭데이라는 변동성 근거가 발생, 일시적 불투명성이 확대된데다 북한의 추가 핵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북한 외무성은 "한·미훈련은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핵무기고를 확대하고 핵보유를 통해 지역평화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한·미간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연습(3.19∼25)이 북침을 위한 핵전쟁 연습이라면서 이에 대처해 핵무기고 확대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입체적인 핵전쟁연습을 강행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정세는 새로운 긴장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런 현실은 우리의 핵무기 보유가 이 지역에서의 세력 균형을 보장하고 새 전쟁의 발발을 막으며 평화를 유지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된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주장은 지난 `2.10 외무성 성명`을 통해 밝힌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한 중단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한미훈련을 핑게로 다시 한번 미국측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북측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2005.03.15 I 정태선 기자
  • 신촌 `독수리 다방` 문닫아..`학림`은 건재
  • [조선일보 제공] 한때 서울 대학로와 신촌문화를 상징하던 ‘학림(學林)다방’과 ‘독수리다방’. ‘스타벅스’ ‘커피빈’ 등 외국계 대형 커피 체인점의 파상 공세 속에서 학림다방은 꿋꿋이 버티고 있는 반면, 독수리다방은 3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유행’과 ‘전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따라잡고 지켜왔는가가 운명을 결정했다. 작년 6월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4일 밝혀진 독수리다방(일명 ‘독다방’). 1971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1 연세대 앞 2층 건물에 문을 연 이후 1970·80년대 신촌문화를 상징했다. 작가 이문열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소로 설정된 것처럼 당시 신촌 일대 대학생들은 한번쯤 이곳에서 미팅을 했고, 1층 ‘메모대’를 공용 연락 수단으로 애용했다. `신촌 네트워크`의 중심지였던 셈이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따끈한 모닝빵도 명물이었다. 하지만 ‘독다방’은 1998년 8층짜리 복합상업건물로 얼굴을 바꾼다. 1~2층에 있던 독다방은 2층으로 올라가고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확 바꿨다. 한때 이름을 ‘독수리 커피숍’으로 바꿨다가 단골들의 항의로 제자리로 돌리는 해프닝도 겪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승은(여·21·연세대 3)씨는 “선배들이 말하던 옛 정감을 느낄 수 없어 딱 한번만 가보고 말았다”고 말했다. 주변의 한 상인은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수천만원짜리 커피 기계도 들여놓았지만, 전문점의 커피맛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94-2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 1956년 문을 연 이후 대학로 일대 대학생들에게 ‘정신의 고향’ 같은 곳이었다. 서울대 문리대생들에게 ‘제25 강의실’이라고도 불렸고, 이청준·김승옥·김지하·황지우 등 이 학교 출신 문학인의 단골집이었다. 대학로의 상징이었던 오감도, 대학다방 등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학림도 1990년대 후반 스타벅스 파도에 휩쓸리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학림은 커피는 ‘유행’을 따라잡되 모습은 ‘전통’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1987년부터 학림을 운영하고 있는 이충열(51) 사장은 세계 유명 산지의 원두를 들여다 하루 20잔씩 커피를 마시면서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2002년에는 작은 커피 공장까지 차려 신선한 커피를 손님들에게 공급했다. 하지만 대학로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수필가 전혜린이 자살 전날 앉았던 자리를 그대로 놓아둘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를 그대로 보존했다. 한 달 매출 1500만원. 엄청난 성공은 아니지만 스타벅스, 커피빈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 커피 전문 체인점의 틈바구니에서 명맥을 유지, 반세기 역사를 유지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 SBC, AT&T 인수 `得보다 失이 많다`
  • [edaily 김경인기자] 한창 성장 중인 `베이비벨(Baby Bell)`이 `마벨(Ma Bell)` 인수를 재개하겠다고 나섰다.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이유를 재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인수의 단 열매보다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며 못 미덥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2대 이통사인 SBC는 최근 AT&T과의 인수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즈음 합의에 실패한 바 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가격·인수시기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는 중. 인수 가격은 150억달러 선에서 협의 중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 SBC와 AT&T의 인연은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통신시장의 독보적 강자였던 AT&T(마벨)는 반독점법에 따라 7개의 지역 통신회사를 강제 분할했다. 당시 가장 작은 `베이비벨`이었던 SBC는 CEO 에드워드 훼이커 쥬니어의 공격적 리더십에 힘입어 남은 4개의 베이비벨중 가장 큰 회사로 성장했다. AT&T 인수가 성사될 경우 SBC는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로 거듭나게 된다. AT&T의 가입자를 물려받는 것은 물론 기업 서비스, 무선전화, 장거리전화 등 통신시장 전분야의 주요 사업자로 거듭나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AT&T 인수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배에 올라앉는 격`이라며 SBC의 인수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얼마전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한 뒤 쇠퇴해가는 벨사우스(BellSouth)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BS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AT&T는 사그라져가는 옛 미국의 아이콘으로 불과 5년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벨사우스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라앉는 배`를 수리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콧 클리랜드 프리커서그룹 CEO는 "AT&T 인수가 SBC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왜 SBC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배에 돛을 붙들어 매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혹평했다. 전문가들의 비판 외에 소비자그룹과 입법자들의 극심한 반대도 SBC가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내수 휴대폰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시장 독과점에 대한 관련 단체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몇달 전 싱귤러가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했고, 최근 스프린트와 알텔이 각각 넥스트커뮤니케이션과 웨스턴와이어리스 인수 의사를 밝혔다. 폴 라이트 루미스세일리스 애널리스트는 "SBC가 AT&T 인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자칫 벨사우스와의 관계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SBC는 최근 벨사우스와 합작법인 싱귤러를 설립해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싱귤러의 지분은 SBC가 60%, 벨사우스가 40% 보유하고 있다. 그는 AT&T 인수보다는 오히려 벨사우스 인수를 재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SBC는 과거 벨사우스와의 인수를 추진한 바 있으나, 가격 협상 실패와 인수 반대 법률 승인에 대한 우려 등으로 무산됐다. 이밖에 케이블TV를 인수하거나 대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배리 사인 H.D.B&co 애널리스트는 "1990년 하이테크 붐 당시 생긴 수많은 광케이블 회사들 중 대부분은 사업을 철수했지만, 여전히 17개의 기업이 남아있다"며 "이들 장거리 네트워크 업체들의 공간을 대여하거나 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AT&T 인수보다 낫다"고 분석했다.
2005.01.29 I 김경인 기자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2005 채권시장 오디세이②-용과 독수리
  • [edaily] 수년 동안 세계경제에서 미국은 유례 없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은 100년 동안 거의 보기 힘들었던 덩치가 매우 큰 신흥시장으로 등장하였다. 세계경제는 이 두 나라의 혜택을 많이 보았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로 다른 나라의 상품을 구매하여 세계경제의 확장을 이끌었고, 중국도 값싼 노동력으로 제품가격을 떨어뜨렸다. 그 이면에는 달러화 발행과 이에 따른 세계적인 유동성 증가가 있었다. 세계경제의 이러한 불균형에 대해 시장은 연착륙과 미세조정을 기대하고 있으나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경제의 조정국면 진입과 불확실성의 확대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므로 세계경제를 계속 억누르게 될 것이다. ◇존 로(John Law)의 지폐 발행 실험 존 로(John Law : 1716년 스코틀랜드 출생)는 프랑스 왕의 빚을 갚아주고 프랑스를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이를 위해 은행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이 은행이 독점적으로 발행하는 지폐로 세금을 낼 수 있게끔 하고 나중에 이 은행의 부채를 정부가 보증하게 하였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북미 루이지애나 식민지 권리를 가지는 미시시피 주식회사를 세워, 이 회사의 주식을 국채로도 살 수 있게 해주었다. 미시시피 회사에 대한 기대로 사람들의 주식수요가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주식 발행량도 늘어나고 이를 구매하기 위한 지폐 수요로 지폐 발행량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차 실체가 없는 미시시피 주식을 버리고 은행권과 금을 수요하기 시작하자, 존 로는 미시시피 주식가격과 지폐의 가치를 각각 40%, 20%정도 평가절하 했다. 이는 곧바로 공황사태를 유발하여 프랑스는 다시 금본위제를 허용하였고, 이후 프랑스는 은행이라는 말조차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금본위제도 하에서 존 로의 지폐 발행 시도는 금융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폐의 무분별한 발행이 가져오는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실수였다. 오늘날 지폐를 독점적으로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타겟팅 등으로 물가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폐에 대한 믿음이 매우 중요하며, 또한 지폐발행은 일정기간 경제를 팽창시킬 수 있지만 강한 자제력이 없으면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한 국가의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세계통화체제와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달러 독점의 세계통화체제 2차 대전 이후의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주던 세계통화 체제인 브레턴 우즈 체제는, 베트남 전쟁과 위대한 사회라는 복지 프로그램을 충당하기 위해 많이 발행한 달러 에 대한 상대국들의 금 태환 요구로 1971년 8월 15일 사라졌다. 이후 자유변동환율제가 되면서 미국은 세계의 중앙은행처럼 순수하게 신용에 기초한 지폐를 독점적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지금은 전세계 경상수지 흑자총액의 2/3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 물론 이것 때문에 세계 경제도 더불어 번창할 수 있었고, 미국의 재정적자와 개인들의 가계소비도 충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달러의 독점적인 발행은 이런 장점 뿐만 아니라 각국의 존 로(J.Law)가 그랬던 것처럼 한번씩 큰 혼란을 겪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85년의 플라자 합의, 87년의 블랙먼데이가 그런 경우이다. 이제 세계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미국이라는 세계 중앙은행의 달러발행과 경상수지 적자 순환에 영향을 받게 되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불균형 해소 경로 경상수지 적자 증가와 달러 발행에 대한 역사적인 경험은 달러화의 대폭 절하, 미국 금리의 상승, 상대국의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와 내수 진작, 그리고 자산가격의 상승이었다. 그리고 이후 달러가치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상대국은 자산가격 버블이 꺼지게 되었다. 세계는 80년부터 지금까지 이런 큰 순환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불균형에 대해서는 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약 15년 동안 조정과정을 겪었다. 미국은 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고 이후 금리가 상승하였다. 루브르 합의는 실패하고 미국은 블랙 먼데이와 이후 저축 대부 조합 파산, 실업률 증가 등으로 90년 초까지 약 10년에 걸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상대국인 일본은 비롯한 아시아 각국들은 자국 통화 강세로 내수가 증가하고 자산가격이 상승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그런데 94년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고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고,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달러 발행의 문제점이 균형을 찾기 위해 약 15년에 걸쳐 이런 긴 경로를 걸었던 것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급격하게 증가하였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도 이러한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이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미국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금리를 인상하면서 내수확대와 이에 따른 물가상승을 사전에 방지하려 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도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이런 조정과정을 늦추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미국경제가 한번 침체하는 과정을 겪지 않으면 불균형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05년에 이루어질지 그 이후에 이루어질지 시기의 문제일 따름이며, 세계 경제 불균형의 조정과정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다. ◇거대 신흥시장 중국의 등장과 변동성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같은 나라의 등장은 역사상 사례를 찾기 어렵다. 중국은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GDP의 13%로 미국 다음이며, 과거 3년 동안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GDP성장의 거의 3분의 1을 기여했을 정도의 규모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나라가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대외 개방을 급속히 한 사례는 선진국에도 없었다. 공급측면에서 저임금의 노동력 공급은 지속될 것이고, 수요측면에서의 잠재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만일 1인당 차 보유대수가 미국 정도 된다고 하면 중국의 자동차는 6억 5천만대로 지금의 전세계 자동차보다 많아진다고 할 정도이다(Economist).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상품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처로써의 중국의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중국은 마치 19세기 말 유럽 경제의 지배 하에 있던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등장을 연상시킨다. 당시 미국은 신흥시장으로 그 부침이 심하였고 미국의 부침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부침이 미국의 장기적 성장을 막은 것은 아니었으며 미국은 이후 세계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였다. 중국도 이머징 마켓으로 이 시장의 특징인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지금은 중국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해왔기 때문에 중국경제의 변동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다.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경제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성장의 진폭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4년에는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도 이러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공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경제 수년간 불균형 조정과정에서의 불확실성에 지배 세계 경제 불균형 문제와 중국의 연착륙 여부는 그렇게 단시일에 해소되지 않으므로 짧게 볼 문제가 아니다. 독수리는 지쳐 있고 용은 너무 오랫동안 높이 날았다. 미국의 경상수지적자 불균형의 순환에 덧붙여 중국이라는 거대 신흥시장의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이 지금의 형국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신흥시장의 등장은 장기적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에는 우호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경제의 불균형 조정과정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은 경제위축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확률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수년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다. 다음에는 대내적 불균형 문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2005.01.07 I 김경록 기자
  • "세계 유일 성장동력은 중국"-이코노미스트
  • [edaily 하정민기자] 중국 경착륙 여부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일 분석했다. 중국은 향후 상당기간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 경제성장이 완화되더라도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비중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 칼럼니스트 팸 우들은 `용과 독수리`란 제목의 칼럼에서 현재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두 엔진은 공급자 측면의 중국 생산자(용)와 소비자 측면의 미국 소비자(독수리)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20년래 최고인 5% 성장을 달성했으며 이중 절반은 두 엔진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들은 두 엔진 중 중국의 생산 능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은 저금리 기조가 만들어낸 자산 버블에 상당부분 기인하므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런던 컨설팅회사 캐피탈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주식과 부동산 활황으로 최근 4년간 무려 12조달러에 달하는 가외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증시 활황은 미국 가계에 7조달러를 안겨줬다. 미국 전체 근로자의 2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이다. IT붐이 막을 내려 주식시장 붐이 꺼지자 이번에는 부동산 붐이 이를 대신했다.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미국 가계는 추가로 5조달러를 더 얻었다. 그러나 우들은 새로운 부의 상당부분은 `환상(illusion)`이라고 주장했다.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린 지금 환상의 붕괴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고정자산투자 증가분의 60%, 실질 경제성장의 30% 이상을 이뤄냈다. 중국의 GDP는 PPP(구매력) 기준으로 이미 세계 2위다. 우들은 올해 말 중국이 미국과 독일의 뒤를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이 PPP 기준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능가할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전체 수입 증가분의 40%는 중국이 담당했다. 지난 3년간 중국이 세계 수입물량 증가에 차지한 비중도 3분의 1이나 된다. 세계의 공장과 소비기지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끼치고 있다. 중국이 막대한 미국 국채를 사주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미국 국채수익률은 빠르게 오를 것이며, 경상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중국 경제성장에 미국이 기여한 면도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기금금리를 역사상 최저수준인 1%로 유지해준 덕택에 페그제를 채택한 중국은 상당한 수출경쟁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우들은 설명했다. 우들은 현대 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중세 시대 유럽에서 맹위를 떨쳤던 흑사병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몰살시킨 반면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고 지적했다.
2004.10.01 I 하정민 기자
  • (edaily리포트)새끼 독수리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났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냉전에서 승리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재임 기간 중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지금 부시 행정부도 비슷한 정책을 펴고 있죠. 미국인들이 레이건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명수 뉴욕 특파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지난 목요일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이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오찬 연설을 취재하기 위해 해드 테이블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캐주얼 복장을 한 대여섯명의 젊은 미국인들이 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IR을 주선한 도이체방크의 인턴사원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직장 잡기가 힘든데, 너희들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대학에서 외교사를 전공했지만, 파이낸셜에 관심이 많다는 한 친구가 "경기가 좋아지면서 비교적 쉽게 직장을 구한다"고 답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햇병아리 월스트리트맨이지만, 이들은 누구 눈치하나 보지 않고, 자기들끼리 떠들며 점심을 즐겼습니다. 월가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뭐냐고 묻자, 한 여학생 인턴이 환율이라고 답했습니다. "네가 보기에 달러가 더 강해질 것 같냐"고 물었습니다. 이들이 시장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신입사원 면접관처럼 그냥 툭 질문을 던진 것이죠. 이구동성으로 "달러는 강해질거다" 답하더군요. 그래서 "너네 나라는 빚이 많잖아. 그게 달러 강세를 방해하지 않겠니?"하고 웃으면서 되물었습니다. 외교사를 전공했다는 친구 왈, "우리가 빚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충분히 관리할만하다. 이자를 못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경제는 아주 강력하다. GDP와 비교한 부채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당돌한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 리퍼블리칸(Republican 공화당원)이구나" 물었죠. "맞다. 나는 공화당원이다. 뉴욕같은 대도시에는 민주당원들이 많겠지만, 업스테이트(뉴욕주의 주도인 알바니 일대)에는 공화당원들도 많다"고 말하더군요. 이 당당한 햇병아리들 중에서 나중에 샌포드 웨일이나 로버트 루빈같은 걸출한 금융인들이 나올거라는 생각에 미치자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햇병아리가 아니라 `새끼 독수리`일까요. 지금 미국 경제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연준리가 금리를 빨리 올리네 마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은행은 금리를 더 내릴까를 고민하는 모양이니, 하늘과 땅차이죠. 미국은 엄청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기는 좋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수출을 잘해서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지만, 국민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새끼 독수리들 말대로 미국은 적자나 빚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거죠. 미국의 재정적자는 레이건 행정부의 `공급주의 경제정책`에서 출발합니다. 세금을 줄이고, 정부가 간섭을 안하면 경제는 저절로 굴러간다는 논리죠. 지금 부시 행정부도 이런 철학에 기반한 경제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정치, 군사, 경제 모든 측면에서 레이건 대통령은 `강력한 미국`을 주장했습니다. 재임 기간 중 `쌍둥이 적자`라는 난제를 남겼지만,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미국은 소련을 물리치고 유일한 초강대국이 됐습니다. 조 보좌관의 오찬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하반기에는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우리는 수출이 잘되면 잘되는대로, 수출이 안되면 안되는대로 걱정입니다. 기업들은 수출로 번 돈을 움켜쥐고 투자할 생각을 안합니다. 빚더미 위에서도 당당한 나라가 있는 반면 우리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전긍긍입니다. 리더가 중요합니다.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리더말이죠. 성장도 해야하고, 분배도 해야합니다. 개혁도 해야죠.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김수영 시인의 말대로 "온 몸으로" 밀고가는 거죠. 개혁에는 반개혁이, 분배 우선에 대해서는 성장 우선주의가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같이 끌고가는 것이 리더가 이닐까요. 미국인들이 왜 레이건을 좋아할까요. 그가 한 모든 정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것은 아니겠죠. 레이건은 오른쪽에 서 있었지만, `강력한 미국`을 위해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한꺼번에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최소한 신문사들이 해드라인을 `레이건 대통령`이 아니라 `레이건`이라고 뽑는다고 해서 징징대지는 않았습니다. 왼쪽에 서 있으면서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한꺼번에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2004.06.14 I 정명수 기자
  • 이제 곧 장마철..당사 이전 서두르는 한나라당
  • [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이 강서구 염창동 소재 한 식당건물을 새 당사로 낙점하고 막판 임대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부 수리 후 이달 말께 현 천막당사에서 새 당사로 이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불법 대선자금 문제 등 "차떼기당" 이미지를 털기 위해 국회 앞 빌딩 당사를 버리고 천막 당사로 온 지 2개월 만이다. 김형오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왠만하면 여의도에서 새 당사를 물색해보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오늘 총무국장에게 염창동 식당건물에 대한 임대 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강수 총무국장도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며 "건물주와 지금까지 3∼4차례 만나 임대 의사를 밝혔고, 가격만 맞으면 바로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내부 수리도 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5월 말쯤 이전하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낡고 허름... "차떼기당" 오명 벗는데는 안성마춤 강서구 염창동 강서보건소 옆에 위치한 식당건물은 지은 지 오래된 허름한 2층 건물로 1400여평 규모다. 기존 국회 앞 빌딩 당사의 5분의 1규모. 영등포로 옮긴 열린우리당보다 국회에서 더 멀리 떨어졌다는 것도 불편하다. 그러나 식당건물 주변에 승용차 3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식당건물의 허름한 외관은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부담스러운 임대료다. 건물주는 임대료로 보증금 6억원에 월 7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건물의 소유주가 당내 영남권 출신 K모 의원의 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K 의원을 통해 "임대료를 깎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수 총무국장은 "임대보증금이나 월세를 조금 더 깎아보고 있지만 우리 욕심대로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500여평의 천막당사에 대한 월 임대료로 4000여만원을 내고 있다. 예전 민주당 당사도 새 당사 후보지로 물색 한나라당이 처음부터 낡고 허름한 당사를 물색하고 나선 것은 아니다. 그동안 3∼4차례에 걸쳐 새 당사 후보지를 물색해 임대를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마포대교 인근 홍익대 후문 쪽에 신축한 새 건물을 후보지로 점찍고 매각협상을 추진했으나 곧 단념했다. 여의도와 다리 하나를 놓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지만, 보증금이 10억 원을 넘고 주차공간이 겨우 20∼30여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공원 맞은편 전경련 회관 옆에 최근 완공한 KT 사옥에도 눈독을 들였다. 이 빌딩은 새로 지은 최신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을 뽑내고 있다. 현재 8층에서 12층까지 모두 5개 층이 비어있다. 한나라당은 이 중 2개 층만 사용하길 원했다. 임대료도 보증금 10∼15억원에 월 45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국회와는 10분 거리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당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의 입주에 부담을 느낀 KT 측이 한나라당의 임대 요구를 거절한 것.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의도 내에서 야당에 건물을 임대해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KT측의 반대는 핑계이고, "호화 당사"라는 비난을 의식해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표가 지난 10일 실·국장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KT 사옥을 포기하고 염창동 식당건물에 대한 임대 협상을 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이미지를 위해 천막 당사까지는 아니어도 그 수준에 맞는 허름한 당사로 옮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열린우리당의 영등포 허름한 당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이밖에도 국회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며칠 전까지 민주당이 당사로 사용하던 국회도서관 앞 건물을 새 당사 후보지로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건물주가 빌딩 리모델링을 이유로 입주 요구를 거절했다. 한나라당이 당사 이전을 서두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7대 국회 개원이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 온데다 천막당사로는 장마철을 버틸 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5월 말이면 천막당사 부지 사용시한도 만료된다. 당사 가압류 문제, 법무부와 합의 모색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의 가압류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17일께 가계약한 MPI사와 정식으로 중앙당사 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금실 법무장관은 "안풍(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전용의혹) 자금" 국고환수 방안으로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가압류 대신 한나라당과의 합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1일 오전 김형오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실무적으로 협의해 원만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김 총장이 전했다. 김 총장도 강 장관에게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그러나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압류를 집행하면 당사를 팔지 못하게 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강 장관은 "잘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당사 매각에 방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나 강 장관의 "합의모색" 입장에 대해 "당사 가압류가 실익도 없고, 야당 탄압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며 "정당활동을 보장하고 상생의 정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환영했다. 김 총장은 이어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경우 검찰에서 안풍 자금을 환수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직자들의 월급, 국고보조금, 시도지부 당사를 가압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중으로 권영세 법률지원단장을 법무부에 보내 추가접촉을 갖고 당사 매각대금의 사용처 및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계약가 430억원)가 팔리면 사무처당직자 퇴직금·미지급 상여금(235억원), 금호산업 미지급 공사비(55억원), 사무처 구조조정을 위한 명예퇴직금, 새 당사 임대 입주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盧 "경제·민생 적극 뒷받침"..우리당 지도부 만찬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경제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위한 당정 협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선대위 지도부 19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정책에 대해서는 박봉흠 정책실장이 주도해 국회와 정당간에 정책조율과 대화를 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으로 국회 주도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용감하게 인당수에 뛰어들었는데 국민들이 용왕이 되어서 건져준 것이므로 과반수 의석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하는 정치에 힘써야 한다"며 "겸손하게 모든 것을 협상과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한테 신임을 받아 "이제 됐다"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해보자. 조심조심 운반해 가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조심스럽게 하면서 도전할 때는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는 용기를 함께 갖자"고 강조했다. 또 "총선 결과에 대해 거만해서도 안되지만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철저히 법에 의해 깨끗하게 치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참석자들은 "이번 선거는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에서 탄핵에 반대해 열린우리당으로 온 "독수리 5형제"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 의장이 헌재 판결이 마무리되는대로 입당해줄 것을 건의하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입당하더라도 당권이 있는 당직은 맡지않고 명예직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이나 임명직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당정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큰 방향과 원칙은 공식·비공식적으로 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고 "당과 청와대간의 정치적 채널은 문희상 고문을 통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8시40분여까지 진행된 만찬은 양갈비구이등 양식에 포도주가 곁들여졌다"며 "저고리를 벗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오늘 생일을 맞은 문희상 전 비서실장에 대한 축하 박수도 있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김근태·김혁규·한명숙·김진애 공동선대위원장, 신기남·김명자 선대본부장, 김원기·문희상·조세형 고문, 김덕규·이해찬·이부영·임채정·김정길·김한길·이미경 상임위원,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박영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박봉흠 정책실장, 이병완 홍보수석,윤태영 대변인,윤후덕 정무비서관,천호선 의전비서관등이 배석했다.
2004.04.21 I 조용만 기자
  • "탄핵투표" 195명중 70% 이상 출마
  • [오마이뉴스 제공] 16대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2일 탄핵안 투표에 참가한 의원들 중 70% 이상이 4.15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16∼17일 양일간 야3당의 공천확정자 명단과 "탄핵안 투표" 참가의원 명단을 대조해본 결과, 195명의 "탄핵안 투표" 의원들 중 최소 140명(71.8%) 이상이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129명 투표) 90명, 민주당(53명 투표) 42명, 자민련(8명 투표) 6명, 무소속(5명 투표) 3명의 순이었다. 이중 한나라당 강신성일(대구 동갑) 박원홍(서울 서초갑) 하순봉(경남 진주을) 의원은 공천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민주당 김홍일 장재식 의원, 자민련 조희욱 의원은 비례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한나라당 김기배(서울 구로갑), 김황식(경기 하남), 박시균(경북 영주), 이양희(대전 동구) 등 일부 의원들이 출마결심을 굳힐 경우 총선에 출마하는 "탄핵안 투표" 의원들의 수는 15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투표에 참여한 의원들중 40명은 17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총선에서의 유권자 심판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법적, 도덕적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195명의 탄핵안 투표 의원들 중 2명은 탄핵안에 소신껏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들은 전체의 1%에 해당하는 미미한 존재들이다. 자민련 김종호 의원측이 "처음부터 반대했고,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본인 자신이 직접 언론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비밀투표였기에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이 "커밍아웃"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투표에 참여한 야당의원 전원이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적 연대책임을 지게 된 형국이다. 탄핵안 가결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40∼50%를 넘나들고, 야3당의 지지율은 10% 내외를 맴도는 상황에서 탄핵안 투표에 참여한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탄핵반대"의 순풍을 타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각 지역구별 출마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서울(48개 선거구) = 한나라당 박진 의원(서울 종로)은 요즘 고민에 빠졌다. 탄핵발의 이전에는 소장파 의원의 소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대표경선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당론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 이후 당이 여론의 역풍을 맞으며 전당대회가 불투명해지는 등 대표 경선의 꿈이 물건너간 상태. 더욱 직접적으로는 지난 토요일(14일) 이후 매일 저녁마다 광화문에서 탄핵무효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총선까지 시위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지역구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실시된 조선일보-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24.3%)은 김홍신 우리당 후보(22.2%)에 2% 차이로 쫓기고 있었다. 탄핵안 투표 당시 경위들에게 끌려나가는 우리당 "옛 동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민주당 추미애 의원(광진을)도 14일 경선을 통과한 우리당 김형주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동대문갑의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도 우리당 김희선 의원과의 힘겨운 승부를 앞두고 있다. 동대문을, 강북갑의 홍준표, 김원길 의원이 맞서게 될 후보들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당 허인회, 오영식 후보는 탄핵정국이 만들어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표정. 특히 허 후보는 2001년 보궐선거에서 홍 의원에 3600여 표 차로 눈물을 흘린 바 있어 세 번째 지역구 도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후단협 활동과 탄핵표결 현장지휘로 우리당 지도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힌 민주당 유용태 원내총무(동작을)는 이계안 전 현대캐피탈 회장의 도전을 받게 된다.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3선을 노리는 유 총무는 탄핵정국으로 악화된 지역 여론을 진정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김기춘 법사위원장과 함께 탄핵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전달했던 민주당 함승희 의원(노원갑)은 우리당 정봉주 후보(전 전민련 기획차장)와 대결을 펼치고, 은평구의 "양대 산맥" 한나라당 강인섭, 이재오 의원은 각각 우리당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송미화 중앙위원과 맞서게 된다. 2000년 총선에서 1400여표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던 서대문갑 이성헌 의원(한나라당)은 우리당 우상호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다. "탄핵안 표결"로 한나라당 소장파 이미지에 결정적 손상을 입은 원희룡 의원은 우리당 김재실(전 서울시의원)과 맞닥뜨렸다. 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강서갑에서는 "굿머니 게이트"를 만들려고 했던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저격수로 나섰지만, 고지 탈환이 수월해보이지는 않는다. 구로을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은 2000년 보선에서 대결했던 김한길 우리당 총선기획단장과 다시 만나게 됐다. ▲ 인천(12개 선거구) = 우리당 "독수리 5형제"와 한솥밥을 먹었던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중·동·옹진)은 탈당 권유를 끝내 뿌리쳤다. 당에 잔류한 그는 탄핵안 투표에 참여했다가 여론의 유탄을 맞게 됐지만, "반대표의 주인공"이라는 뒷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인천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이경재(서·강화을)이고, 민주당에서는 박상희(계양갑), 조한천(서·강화갑) 의원이 나온다. 특히 박 의원은 탄핵안 가결 다음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서 "국회 통과된 법률을 잘 알지도 못하는 국민들이 알 필요가 없다" "20∼30대는 분별력이 떨어진다. 선동이나 하고 부화뇌동하고"라는 폭언으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14일 TV토론부터 민주당 의원들은 자취를 감췄다. ▲ 경기(49개 선거구) = 무려 21명의 의원이 나오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이중 서청원 석방결의안을 주도했던 박종희 의원은 심재덕 전 수원시장(수원 장안)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도 노동운동가 출신의 박공우 변호사(우리당)를 만나는데, 낙승을 예상하기 힘든 시점이다. 의정부갑 홍문종, 부천소사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의 청와대 측근들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홍 의원은 대통령 정치특보인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노무현 저격수"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은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다. 탄핵 추진과정에서 한나라당 원내 사령탑을 맡았던 홍사덕 의원은 고양일산갑에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고, 고양 일산을에 둥지를 틀려는 김영선 의원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동생 김두수 동북아비전연구소 소장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을 지낸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은 경기 화성에서 "한나라당 이적파" 강성구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 지역구 통합으로 여주·이천에서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과 민주당 이희규 의원이 맞붙으며 우리당 최홍건 전 산자부 차관이 어부지리를 챙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호남권 (31개 선거구) = 호남에서 민주당 의원 17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는 강운태, 김상현, 전갑길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반면, "광주의 정치1번지" 동구의 김경천 의원은 구해우 광주평화개혁포럼 대표,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과의 힘겨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탄핵안 가결"로 노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돌린 한화갑(무안·신안), 김효석(담양·곡성·장성), 이낙연(영광·함평) 의원은 각각 지역구에서 우리당 이윤석, 김정범, 장현 후보와 맞붙게 됐다. 윤철상 의원(전북 정읍)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 우리당 김원기 의원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익산을에서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협 의원은 조배숙 우리당 전 의원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 대구경북(TK)권 (27개 선거구) = 한나라당이 절대강세를 보이는 TK지역에서도 우리당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지역구는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할 대구 중·남구. 한나라당 곽성문, 민주당 조순형, 우리당 이재용, 무소속 백승홍의 4파전 구도이기 때문에 승부를 속단할 수 없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 국회 본회의장 "대통령 하야" 발언 파문을 일으켰고,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한 표를 행사한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대구 북을)은 배기찬 전 청와대 정책수석실 행정관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고, 이번에 우리당 공천을 받은 김준곤 변호사는 대구 달서갑에서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에 도전한다. 배태호 전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은 탄핵안 가결과정에서 흔들리는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던 임인배 의원(경북김천)과 맞붙는다. ▲ 부산경남(PK)권 (41개 선거구) = PK지역에서는 한나라당 22명, 무소속 3명의 의원이 출마한다. 부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노 대통령의 측근그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이 보인다는 것. 최대 관심 선거구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우리당 이철 전 의원이 맞붙는 부산 북·강서갑. 지역정서를 타고 정 의원이 앞서가고 있지만, 탄핵정국을 맞아 표심의 변화가 엿보인다.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 중·동구에서 탄핵안 표결 당시 특공대를 조직했던 정의화 의원과,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남을에서 김무성 의원과 대결한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 김정길 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영도에서 김형오 의원과 맞붙고, 조영동 전 국정홍보처장은 부산진갑에서 김병호 의원을 상대한다. 부산 사상구는 노무현과 이회창 측근의 맞대결 양상. 한나라당 권철현 부산시지부장과 우리당 정윤재 사상발전위원장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경남에서는 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창원을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을 따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노당은 한나라당에 두 배 가까이 앞서가는 여론조사 등으로 인해 민노당 최초의 지역구 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노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을 맡은 김기춘 법사위원장(경남 거제)의 3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본인은 당선을 자신하지만, 만에 하나 낙선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탄핵소추위원을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무소속 김현철 후보가 아버지 YS의 측면지원을 받고 거제를 공략하는 가운데 우리당에서는 거제에서 20여년 간 약국을 경영하면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지원해온 장상훈 우리당 중앙위원이 "지역구도 타파"를 공언하고 있다. 남해·하동에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에 맞서서 88년이후 두 번째로 대결을 벌인다. 김 전 장관은 작년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파동으로 일약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고, 그 여파로 남해·하동도 격전지로 부상했다. ▲ 충청권 (24개 선거구) = 대통령 탄핵은 행정수도 이전에 들떠있던 지역민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민련은 뒤늦게 민심을 다 잡기에 나섰다. 충남에서 자민련 김학원(부여·청양), 이인제(논산·금산·계룡), 정진석(논산·금산·계룡), 충북에서 정우택(진천·음성·괴산)이 출마한다. 우리당은 특히 특히 이인제 의원 선거구에 "최초의 여장군" 양승숙 후보를 내려보냈다. 85년 2.12 총선 이래 내리 5선을 기록한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에서 재선을 낙관했지만, 우리당 권선택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출마하며 낙관할 수 없는 승부로 치닫고 있다. 권 전 비서관은 강 의원이 16대 총선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하고, 지난 탄핵정국에서도 탄핵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무소신"을 파고들 계획이다. ▲ 강원제주권 (11개 선거구) = 민주당 7명, 한나라당 3명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 진출이 두드러진다. 민주당 전국구의 안상현, 황창주 의원이 각각 원주와 태백·정선·영월·평창에서 출마한다. 최대 관심 지역구는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출마를 벼르는 태백·정선·영월·평창.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이 전 실장은 우리당 김택기 의원과의 경선을 통과할 경우 한나라당 김용학, 민주당 황창주 의원과 맞붙어 두 의원의 "탄핵 투표"를 심판하게 된다. 설사 김택기 의원이 공천을 받게되더라도 3당의 초선의원이 맞붙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당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 "벌처투자" 전문 아팔루사 올 수익률 125%
  • [edaily 황현이기자]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반등과 기업체들의 자구적인 구조조정 성공이 부실기업에 대한 이른바 "벌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한 헤지펀드업체에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15일자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말 효성 등 국내 대기업에도 투자했던 미국 헤지펀드 아팔루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팔로미노 펀드는 올 들어 11월까지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태로운 재무상황에 처한 기업들의 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후 이들 기업의 회생을 지원, 가치를 높여 차익을 실현한다는 아팔루사의 "벌처(vulture:사체를 뜯어먹는 독수리)" 전략이 올 들어 특히 효험을 발휘한 덕이다. 골드만 삭스의 나쟈 피나비아 헤지펀드 전략팀장은 "지난 수년간 회사채 시장에는 아팔루사와 같은 벌처 투자업체들이 노릴 만한 매물이 풍부했다" 면서 특히 지난해 기업 도산이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낸 뒤 많은 업체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 정크본드 시장의 참가자들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서는 투자심리 호전과 함께 채권 시장이 전반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아팔루사처럼 고수익 고위험 본드에 대한 투자자가 막대한 이득을 누릴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2003.12.15 I 황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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