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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바이오제약, 14일 롯데홈쇼핑서 '셀블룸' 론칭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은 오는 14일 롯데홈쇼핑 론칭 방송을 통해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인 ‘셀블룸 드래곤 리제너레이트 크림’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셀블룸’은 동구바이오제약이 전문 제약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줄기세포 배양액과 자연유래 성분인 용과, 범부채꽃, 병풀추출물 등의 고기능성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 재생, 탄력, 미백 등을 목적으로 만든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다. ‘셀블룸’은 뷰티와 패션에 관한 영향력이 큰 장윤주를 모델로 국내시장에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최근 코로나19의 확산 가운데 마스크의 일상 착용 및 피부 스트레스 증가에 따라 예민해진 피부 보호와 진정을 위해 보다 안전하고 고기능성의 성분을 함유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롯데홈쇼핑에 론칭하게 되는 ‘셀블룸 드래곤 리제너레이트 크림’은 단백질과 성장인자를 함유한 3D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하여 주름 탄력, 진피치밀도, 보습 등이 개선되어 피부 노화 감소 및 마스크의 일상착용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등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한다.특히 다량의 피부 속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해 주는 리포좀 기술과 피부전문 임상기관을 통한 저자극 테스트 완료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셀블룸’은 E-커머스, H&B스토어 및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구매 가능하며 금번 홈쇼핑 론칭과 더불어 국내외를 망라한 지속적인 유통망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 중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셀블룸’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의 관계자는 “당사의 독보적인 ‘피부과 전문의약품’, 줄기세포 추출 의료기기 ‘SmartX’,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셀블룸’을 연계하여 국내의 입지 강화와 아시아와 중남미를 필두로 세계시장에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브랜드를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구바이오가 15년간 피부과 의약품시장 1위 지켜낸 비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단순한 투자보다는 사업 연관성을 중시한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낼수 있는 지 여부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투자결정을 한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동구바이오제약 제공제약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난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는 동구바이오에 있어 투자는 곧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투자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지분 21.4%),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3.8%), 동물 질환 진단시약 기업인 바이오노트(투자조합),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업체인 로보터스(8.9%), 의료AI(인공지능) 선두업체 뷰노(2.3%),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연구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0.9%) 등이 손꼽힌다.이 가운데 디앤디파마텍, 지놈앤컴퍼니, 뷰노가 연내에, 노바셀테크놀로지, 바이오노트는 내년에 각각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시장 예측 기준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수백억원대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조대표는 “투자대상 업체를 결정할때는 연구소,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전부서를 망라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공동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여부와 함께 미래 성장성을 투자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있다”고 귀띔했다. “중견제약사는 ‘선택의 집중’을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회사가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는 특화된 분야에 집중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그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속에서도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1등을 유지하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대표의 목표는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1위를 넘어 아시아 1등 제약사가 되는 것이다.그는 이어 중견제약사는 무리하게 글로벌 제약사처럼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량신약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사마다 덩치에 맞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중점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으로는 현재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뇨기 복합치료제와 당뇨 복합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의약품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를 미래 성장동략으로 삼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당뇨발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80년대 말 유한양행 매출이 600억원대 일때 동구바이오제약 매출은 100억원대 였다.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한양행은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 기준 동구바이오 매출은 1252억원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제부터는 회사가 전력질주를 해야 할 시점이다.”조대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회사치고 회사 덩치가 보잘것 없다”면서 “성장통은 이제 겪을 만큼 겪었으니 지금부터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올해 회사 매출 목표도 2000억원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성장하면서 한때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접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2000억원 목표를 이루기가 지금으로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사업가로서 가장 중시해야할 경영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대표는 회사 역량의 80%는 현재에, 나머지 20%는 미래에 투자함으로써 현재 사업의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일궈내야 지속가능한 회사로 자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피부·비뇨기 질환 관련한 의약품에서 줄기세포를 적용한 헬스케어까지 진단-예방-치료-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리더가 되겠다.” 글로벌 제약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청사진은 분명했다.
- 혁신의약품컨소시엄 공식 출범…초대 대표에 허경화 제약협회 부회장 선임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보건복지부의 법인 설립 허가 승인을 받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orea Innovative Medicines Consortium·이하 KIMCo)이 5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비상근)을 상임이사 겸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허 대표는 바스프 코리아 사업부장과 크놀파마 코리아 사장, 퀸타일즈 코리아 사장, IMS헬스 코리아 사장 등을 역임했다.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초대 대표.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로써 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최초의 공동 투자·개발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KIMCo는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생산 인프라 및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당장 KIMCo는 정부의 제3차 추경예산에 반영된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생산설비 및 장비구축 직접지원사업’(총 100억원)의 사업수행 기관 지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대량생산 등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구축과 신·변종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감염병 분야 제조 인프라(장비) 구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이를 위해 이달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협약을 체결, 사업 공고와 평가 지침 등을 심의하고 세부과제 공모 및 선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선정 결과를 확정, 국가 연구개발 시설 장비를 심의하고 장비 구축 및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제1차 이사회는 조직 구성, 임기, 임무 등을 명시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운영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정’도 의결했다. 운영위원회에는 제조 분과와 R&D 분과가 설치된다. 제조 분과는 제조생산 인프라 구축 및 확충 관련 정책수립을, R&D 분과는 감염병 등 관련 연구개발 정책 수립과 신약 연구개발 지원 등을 각각 총괄하게 된다.KIMCo는 연구·개발 사업 프로세스 기획과 사업화, 네트워크 개발 등의 업무를 맡을 재단 사무처 직원(본부장급, 팀장급, PM급)들에 대한 채용 공고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KIMCo는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시키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지난 4월 협회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동투자 및 공동개발 모델 추진을 결의한 후 5월 이사회와 6월 임시총회의 재단 설립 의결, 6월 30일 발기인 총회 등을 거쳐 이번에 재단으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특히 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참여로 총 70억원의 KIMCo 출연 목표액을 순조롭게 달성했다.KIMCo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 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PPP)이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향후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산·학·연 교류를 통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허경화 KIMCo 초대 대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 제약 자국화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공동 투자·공동 개발 등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KIMCo에 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출자한 55개 제약바이오기업은 △GC녹십자 △HK이노엔 △JW홀딩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건일제약 △경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셀 △대우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약품공업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마더스제약 △명인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삼익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신신제약 △신풍제약 △아주약품 △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에스티 △일동제약 △제일약품 △조아제약 △종근당 △진양제약 △태준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파마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한독 △한림제약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휴메딕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메디케어 등이다.
- [非게임에 꽂힌 게임사들]②'20년 게임개발' 3N, 종합콘텐츠기업으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이 최근 15억달러(약 1조 84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게임업계의 비(非)게임 부문 인수와 투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지난 20년간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해 온 게임업계 ‘큰 형님’들이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외부 투자를 통해 게임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이들 업체는 이제 단순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 자신들이 보유한 게임 IP(지식재산권)에 AI(인공지능), 전자상거래, 웹툰, 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접점을 넓혀, 여러 IP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R&D 비용보다 커진 비게임 투자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상장기업들에 1조 845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넥슨이 최근에 신규 투자 계획 비용으로 밝힌 금액과 비공개로 진행 중인 업계 건을 더하면 국내 게임업계의 비게임 부문 투자 규모는 연내 누적 7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게임업계에서 진행된 비(非)게임 부문 투자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넥슨, 엔씨, 넷마블, 펄어비스(263750), 스마일게이트, NHN(035420) 등 6개 게임사의 누적 비게임 투자액은 현재까지 약 5조 150억원에 달한다.게임 개발을 위한 국내 게임업계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이 연간 9000억원(2018년 기준)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 외 사업에 대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국내 게임사들의 비게임 부문 투자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2013년 12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넥슨은 △2013년 브릭링크(2019년 매각, 비공개) △2013년 스토케 약 5000억원 △2017년 아그라스델릭 759억원 △2017년 코빗 912억원 △2017년 타고미(비공개) △2018년 비트스탬프 4556억원 △2019년 무스패션 642억원 △2020년 NIS인드라 펀드 1140억원 등 총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로 집행했다.넷마블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여간 8개의 비게임 부문 회사 인수에 2조 250억원을 썼다. 렌탈(임대) 가전업계 1위인 코웨이(021240)를 인수하는 데 1조 7401억원을 쏟아부은 것이 가장 크다. 이 밖에도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속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뱅크(금융) 720억원, 에이아이스페라(AI) 30억원, 패션인테크(플랫폼) 68억원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했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넷마블은 2년 만에 최소 두 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메리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올해 837억원이 예상되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3% 증가한 264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엔씨는 ‘3N’으로 묶이는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로 투자를 해왔다. 총 투자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약 900억원 규모다. 하지만 레진엔터테인먼트(웹툰), 재담미디어(만화 기획·제작), KG이니시스(전자결제, 현재 처분), UVIFY(드론), 스캐터랩(AI·NLP),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VFX), 문피아(웹소설), 메리크리스마스(영화 투자배급)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및 유망기업에 투자하면서 IP 확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중견 게임사들도 외연 확장에 가속대형 3사를 제외한 게임사들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NHN이 가장 활발히 비게임 회사를 인수·투자한 곳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1년 MVP창투를 인수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한 뒤 다양한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혀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전자상거래업체 카페24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동구바이오제약·디앤디파마텍·뷰노·수젠텍 등 바이오헬스 분야 16곳 △신상마켓·마이리얼트립·마이티웍스·미팩토리 등 ICT 분야 16곳 △뉴로스·다노·비전랜드 등 환경 분야 16곳 등 게임사 중에선 가장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게임을 모태사업으로 출발한 NHN 역시 다년간 비게임 투자를 추진해왔다. 미국 패션 B2B(기업간거래) 업체 비쓰리스타즈(Bee3Stars)를 시작으로 고도소프트(IT솔루션) 148억원, 피앤피시큐어(보안) 420억원, NHN벅스(음원유통) 1060억원, 티켓몬스터(전자상거래) 675억원, 다이퀘스트(IT솔루션) 334억원, KST모빌리티(모빌리티) 50억원 등 매년 꾸준히 외부 투자를 거듭해 총 4700억원을 사용했다. 그 결과 비게임 부문 매출은 현재 게임 매출 비중을 크게 앞질러 70% 이상을 차지한다. ‘검은사막’을 통해 지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펄어비스도 펄어비스캐피탈을 설립해 2018년부터 코드잇(코딩 스타트업), ATU 파트너스(e스포츠 그로쓰 1호), Hyprsense(얼굴 인식 VR 앱) 등에 총 3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시작하면서 비게임 부문 투자를 서서히 본격화하는 중이다.다만 게임사의 외연 확장에 있어 ‘본질’을 벗어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해기 엔씨 투자팀장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라는) 본질의 사업에서 벗어나 전혀 연관성이 없거나 적은 산업에 진입할 때는 많은 리서치와 스터디가 필요하다”면서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 참가
-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19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가 2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중남미, CIS, 중동·아프리카 등 세계 29개국 50개사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KOTRA(사장 권평오)가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2019 바이오 인천 글로벌 콘퍼런스’와 연계해 KOTRA가 인천광역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공동 주최한 행사다.송도국제도시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최대 수준인 연 56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얀센백신, 머크 등 50여개의 국내외 유명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입주해있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이 많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자연스레 바이오산업 분야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는 모두 50개사로 중남미, CIS, 중동·아프리카 등 세계 29개국에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코트라 관계자는 “의약품 수출은 등록, 인·허가 등 절차가 복잡하므로 유력한 현지 유통사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각국 정부·병원 의약품 조달업체, 대형 제약사, 의약품 유통기업 등 다수 바이어가 국내 제약사와 함께 의약품 수입, 기술제휴, 합작생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몽골 기업 ‘모노스 파르마(Monos Pharma)’는 “한국 의약품은 몽골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며 “마취, 진통제, 암 질환 관련 의약품 수입 뿐 아니라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한국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바이어 ‘엘티메드(LTMed)’는 “한국은 오리지널 약품 뿐 아니라 복제약 생산도 선도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의약품을 우선 수입한 후 장기적으로 합작생산이 가능한 파트너를 발굴하고 싶다”고 언급했다.이날 상담회 현장에서는 의약품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도 나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베트남 의약품 유통업체 B사와 160만 달러 규모의 과민성 방광 증상치료제 및 만성기관지염 치료제 수출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비뇨기과·피부과 전문의약품 및 줄기세포 추출 키트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B사는 “한국 의약품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또한 신풍제약은 우즈베키스탄 N사와 유착방지제 및 고점도 관절주사제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콜롬비아 P사와는 135만 달러어치 유착방지제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권평오 KOTRA 사장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KOTRA도 우리 바이오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다국적제약사들 1% 초저마진으로 약 떠넘겨… 적정마진 기준 세워야”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탄탄한 국내 제약유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약유통이 글로벌 유통사들에게 잠식당한 국가치고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한 사례가 없다.”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제약·바이오도 다른 어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제조와 유통’이라는 두축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680여개 회원사를 두고있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도매)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제조), 대한약사회(소매)와 함께 국내 의약품분야 3대 단체로 손꼽힌다. 조회장은 지난해 매출3조5000억원을 넘기며 제약 제조업계까지 통틀어 제약업계 1위사로서 위상을 굳힌 지오영의 회장이기도 하다.조회장은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의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연이어 밝히고 있지만 제조분야에만 한정돼 있다”며 “제약유통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다국적 제약유통사들에게 국내 제약유통시장을 빼앗기면 국내 제약·바이오 제조사들은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이 줄고 팔리더라도 적정마진을 보장받을수 없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국적 제약유통사들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글로벌소싱, 판매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제품을 등한시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제조사들은 안방에서 적정매출 및 이윤창출을 하지 못하면 신약개발을 위한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조회장은 “일본 제약업이 매출규모 세계50위 제약사 가운데 다케다, 다이이치산쿄, 아스텔라스 등 8개사나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제약강국이 된데는 강력한 자국 제약유통사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제약사들은 자국 유통업체들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유통사간 인수·합병으로 덩치 키우기를 주도,유통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제약사들은 자국 3대 유통업체에 다국적 유통사보다 훨씬 더 많은 유통마진을 보장해주는 지원책을 실시,경쟁력을 높여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의약품유통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적지않다.△무엇보다 생존의 근거인 수익률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평균 유통마진은 유통업계가 자체 연구용역으로 산출한 이윤보장 최저마진인 8.8%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약품 반품으로 인해 누적되는 재고약품도 유통업계를 압박한다. 특히 유통업계의 특성상 요양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반품을 수용할 수 밖에 없으나 제조사들은 이를 원활하게 처리해주지 않는다.최근에는 의약품의 모든 성분을 표시하는 전성분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이 제도는 유예상황이지만 8월부터 지키지 않으면 행정처분을 받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전성분 표시가 안된 기존 약들은 모두 수거해야 한다. 이미 요양기관에서 해당 의약품을 모두 반품하겠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유통업계가 이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횡포가 심한데 어떤 상황인가.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는 평균 유통마진은 5~6% 수준이다. 유통마진이 1%까지 떨어지는 품목도 있다. 유통업계가 산출한 손익분기점 최저마진대인 8.8%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 수준은 사실상 ‘횡포’다.국내 유통업계를 분노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노보노디스크와 RB코리아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품을 쥴릭이라는 다국적 유통업체에게만 공급하고 있는 것이 손꼽힌다.해당 제약사들에 시정공문을 협회가 지난 1년간 5차례나 보냈는데도 묵묵부답이다. 협회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로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협회 산하 의약품정책연구소를 통해 적정마진을 새롭게 산출하고 있다. 올하반기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정당한 요구를 할 것이다. -CSO(제약영업전문대행업체)가 제약사 리베이트 회피수단으로 악용된다는데.△CSO 그 자체만 보면 바람직한 유통형태지만 우리는 왜곡된 방향으로 도입,확산되고 있다. 제네릭 제품들의 리베이트 수단으로 악용되면서,심각한 업계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제약업계에서도 CSO부작용이 커지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지목하고있다.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활동하는 CSO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사실상 음성적 영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유통시스템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정부의 제네릭 축소정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와 업계가 더늦기 전 정상적 CSO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의약유통의 선진화를 위해 협회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개선안은.△의약유통의 물류기능 선진화를 위해 국내유통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수 있는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근처에 싼 가격으로 부지를 분양받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중이다.유통업계가 마케팅과 영업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역할이 강화될수록 적정 유통비용(마진) 확보를 위한 명분이 분명해질 것이다. 유통 선진화 작업을 위해 협회는 아태 의약품유통포럼, IFPW(세계의약품도매연맹총회) 등을 통해 의약품 강국들과 정보교류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국내제약유통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것은 .△정부는 의약품 유통분야를 일반적인 도매상으로만 보지 말고 하나의 산업으로 평가해 줘야한다. 제약유통업 전반에 걸쳐 규제도 지나치게 많다. 의약품이라는 특성상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부분은 이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의약품유통업계가 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은 보장돼야 한다. 유통업계가 갖고 있는 현안 중 불합리하거나 불공정한 부분에 대한 목소리에도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약유통업계가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은 없는가△현재 국내 제약업계는 중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 중심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시장도 진출이 늘고 있다. 유통협회도 이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몇몇 유통업체가 개별적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글로벌 시장진출에 대비해 지난해 취임 후 수출산업위원회를 설치하고 해외진출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동구권이나 아랍권에서는 다품종 소량입찰 등 공공조달같은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유통업계가 일정부분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제약사들은 여전히 유통업체들에게 ‘갑’으로 군림하는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마진 부분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국내업체들도 수시로 마진인하를 시도하고 있다. 제약사마다 지속적 약가인하로 인한 이익감소를 유통마진을 줄여 보전하려고 하고있다. 수익률 한계에 직면한 유통업계로서는 용납 할수 없다. 유통업계 마진율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 외자 제약사이건, 국내 제약사이건 적정한 유통마진을 보장할 수 있게 협회가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제약사들이 외자제약사 제품을 공동마케팅하면서, 자신들 마진을 더 확보하려고 유통업체 마진을 줄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회장께서 경영하는 국내1위 제약유통사 지오영은 제약유통 선두업체로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는가.△의약분업을 전후해 외국계 의약유통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시작할 당시 국내 유통업계는 시설이나 시스템이 낙후돼 있었다. 지오영은 이를 극복하기위해 국내업체 최초로 최신설비를 갖춘 대형물류센터를 구축하는등 유통선진화에 앞장서 왔다고 확신한다. 지오영이 앞장서자 대형업체는 물론 중견유통업체들도 시설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 국내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트랜드에 맞춰 꾸준히 변화를 해나가야 생존한다. 지오영은 앞으로도 시장이 치료약 위주에서 토털 헬스케어로 변화하는만큼 선제적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조선혜 회장은… △1977년 숙명여대 약대 졸업 △2002년~ 현재 지오영 회장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07년 대통령 표창 △ 2009년~ 현재 숙명문화재단 이사장 △2013년 대한약사회 부회장 △2018년~ 현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탄탄한 국내 제약유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