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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비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사는 이들에게 환절기는 여간 곤혹스러운 시기가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재채기와 코막힘에 줄줄 흐르는 콧물까지, 불편을 넘어 고통으로까지 느껴진다.◇환절기마다 반복되는 재채기·맑은콧물·코막힘 증상알레르기 비염은 코에 있는 점막이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다. 이 중 2가지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보통 아침에 일어날 때 심했다가 오후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비염에서도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할 수는 없다. 이외에 코 주위 가려움증, 냄새를 못 맡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김동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의 한 범주로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된다”며 “집먼지진드기나 곤충의 사체및 분비물,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고 담배 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감기와는 원인부터 달라… 산모, 약물치료 시 주의알레르기 비염은 일면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를 흔히 급성 감염성 비염으로 부르는 이유다. 콧물과 기침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기는 몸살이나 열 등을 동반하고 재채기도 상대적으로 횟수가 적고 하루종일 지속된다. 또 알레르기 비염은 1~2달 이상 지속되지만 감기는 대부분 1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콧물 역시 맑은 콧물보다는 끈끈한 분비물이 특징이다.알레르기 비염 발생빈도는 성인 약 10~30%, 소아 약 40%로 높은 편이다. 국내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지난 1997년 발표된 문헌에서는 1.14%에 불과했지만 2014년 발표된 전국 단위 연구에서는 16.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알레르기 비염 의심환자가 병원에 오면 먼저 문진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병력을 청취해 유전력이나 주거환경, 과거 치료병력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이비인후과적인 검사로 비경검사와 비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고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와 피부반응 검사 등을 진행한다.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크게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으로 나뉜다. 환경요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은 후 그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치료다. 약물요법은 약물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게 된다. 면역요법은 유일하게 완치가 가능한 치료로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3~5년 정도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점막이 너무 비대해 호흡이 곤란한 경우에는 수술요법을 병행한다.산모는 약물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산모는 비염을 앓게 되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해 증가하는 체액량(대부분 혈액) 때문이다. 대부분 출산 후 2주 이내에 호전된다. 김동현 교수는 “임신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다면 가능한 약물을 쓰지 않고 비강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며 “심할 경우 산부인과 의료진과 협조해 가급적 안전한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프레이 제제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원인 물질 피하고 적절한 실내환경·위생 관리 필요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보는 게 좋다. 또 갑작스런 온도변화에도 비염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외출 시 마스크 또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절기 실내 적정 온도는 22~23도 내외, 적정 습도는 50~60%다.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체내와 체외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유아는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진행하고 알레르기 항원이 감작(sensitization)되지 않도록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며 “다만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 또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뼈 집안 삼형제..투아렉, Q7,카이엔 우열가리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대형 SUV 시장이 뜨겁다. 국산차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독주한다. 수입차로 변신한 쉐보레 트래버스가 비교적 좋은 반응 속에 선전을 하고 있다.수입차 대형 SUV는 더 뜨겁다. 대중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1억원 전후 가격대에 포진해 격전을 벌인다. 패밀리카 인기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적 없는 한적한 곳에서 '차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이 가운데 한 집안 뿌리가 같은 대형 SUV 3형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이 주인공이다. 세 차종은 검증받은 폭스바겐그룹의 MLB 에보(Evo) 플랫폼을 사용한다.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각기 다른 맛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세 모델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한 집안에서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을 섞어 쓴다. 국내 들어온 모델은 모두 V6기통 디젤 또는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한다. 사륜구동(AWD)도 기본이다. 아우디 Q7과 폭스바겐 투아렉은 모두 디젤이다. 싱글 또는 트윈 터보만 다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포르쉐는 디젤에 뜻을 가장 먼저 접었다. 카이엔은 국내에 가솔린 터보만 출시했다. I. 미래지향적 세련됨 아우디의 기함 'Q7'아우디 Q7은 삼형제 중에 전장이 5,065mm로 제일 길다. 휠베이스(2,996mm) 및 전고(1,745mm)도 1등이다. 대신 전폭이 1,970mm로 소폭 좁은 편이다. 휠베이스가 길어 3열 시트 장착이 가능하다. 3.0L V6 디젤 싱글터보 엔진을 달았다. 복합연비는 10.5km/L로 셋 중에 가장 뛰어나다. 가격은 8987만(45 TDI Quattro) ~1억 796만원(50 TDI Quattro Premium)으로 투아렉과 엇비슷하다. 출력은 231마력으로 가장 낮다. Q7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21인치 5-더블 스포크 V 스타일 휠, 파노라믹 선루프, 레이저가 탑재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로 치장했다. 실내는 피아노블랙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알루미늄 페달 및 버튼, 블랙 헤드라이닝, 앰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 등으로 멋을 냈다. 전동식 스티어링휠럼, 시프트 패들 및 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가죽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발코나 가죽 S 스포츠 시트, 앞좌석 열선,통풍 및 마사지 시트에 뒷좌석 열선도 구비했다. 시트 구성은 3열로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안전장비는 하차 경보 시스템을 달았다. 후방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 뒤에서 다른 차나 자전거 등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면, 이드미러 및 도어 LED가 점멸하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사각지대 경고장치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보조,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도 탑재했다. 이밖에 차 내부 공기질을 측정해 시각정보로 알리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도 추가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된다.장점 : 3열 7인승으로 3세대 패밀리카 활용 가능단점 : 2018년 페이스리프트해 이제야 들어왔다 II. 파워풀한 만능 SUV '투아렉'투아렉은 전장이 4,880mm로 가장 짧지만 전폭이 1,985mm로 제일 넓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탑승해보면 가장 쾌적하다. V6 트윈터보 디젤로 286마력에 61.2kg.m의 넉넉한 토크가 매력이다. 가격은 8275만(3.0 TDI Premium)~1억 2556만(4.0 TDI R-Line)으로 기본사양 기준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폭스바겐파이낸스 등 프로모션 할인폭이 커 통상 10~15%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투아렉은 1세대부터 수평으로 늘어진 직선이 특징이다. 3세대 투아렉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면적을 키우면서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차체를 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크롬을 대거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후면 가로모양 테일램프는 차체를 더 넓어보이게 한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최대 130미터까지 사람 및 동물 등의 체온을 감지해 전방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도 달았다.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시스템을 폭스바겐 모델 중 처음으로 탑재했다.투아렉 앞좌석은 '이노비전 콕핏'을 적용했다. 15인치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척 시원한 구성이다. 2세대 조잡한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했다.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3형제 중 가장 크다. 40:20:40으로 나눠 접을 수 있는 2열시트는 슬라이딩 폭이 커 공간 활용성이 좋다. 3열이 없는 5인승이라 트렁크 용량 810L~1800L(2열을 접을시)로 무척 트다. 투아렉 역시 에어 서스펜션을 달았다. 투아렉은 1세대부터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했다.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을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갖췄다.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있다. 이 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스탑 앤 고, 레인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트, 에어리어 뷰(360° 뷰 카메라),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피로 경고 시스템, 전방 및 후방 장애물 감지 센서 등 호화 옵션으로 치장했다. 4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앞좌석 ErgoComfort 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히팅 기능, 헤드램프 워셔 등 편의 사양도 기본 장착했다.장점 : V6 트윈터보 디젤의 폭발적인 토크와 대폭 할인의 가성비단점 : 폭스바겐 브랜드가 가장 큰 단점III. 포르쉐 살려낸 명품 SUV '카이엔'카이엔은 전고가 1,696mm로 셋 중 제일 낮아 날렵한 자태를 뽐낸다. 휠베이스도 2,895mm로 가장 짧다. 하지만 3.0L V6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달아 344마력의 폭발적인 출력을 뽑아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패키지 추가시 5.9초) 걸린다. 가솔린 터보라 복합연비는 7.38km/L로 가장 나쁘다. 가격은 1억 32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포르쉐 특성상 옵션을 하나 둘 추가하면 1억3천만원 이상 줘야 그럴듯 해진다. 풀옵션은 1억6710만 원이다.카이엔은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로로 뻗은 전면 공기 흡입구는 고성능을 강조한다. 수평형 엣지 라이트는 견고한 SUV의 모습을 자아낸다.스포츠카, 오프로더, 투어링카의 3가지 콘셉트를 결합한 신형 카이엔은 새로운 경량 섀시, 분리된 프런트 액슬과 멀티 링크 리어 액슬로 안락한 승차감을 더했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폭이 서로 다른 타이어를 장착해 최적화된 견인력과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강조한다.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스포츠카 특징이 두드러진다. 능동식 행온(Hang-on)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오프로드 성능도 보강했다.세계 최초로 개발된 포르쉐 서페이스 코티드 브레이크(PSCB) 시스템도 달 수 있다.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은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다. 중앙 콘솔의 아날로그 컨트롤 장치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계기반 중앙에 아날로그 타코미터를 유지했다. 긴급 제동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과 포르쉐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도 달았다. 이밖에, 파노라믹 선루프, 전-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파크 어시스트, 컴포트 엑세스,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선택이 가능하다. 중앙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음성인식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사용은 불가능하다.장점 : 포르쉐 엠블럼, 폭발적인 가속능력단점 : 옵션 추가하면 가격이 넘사벽..안드로이드 오토는 왜 안돼?
- 체중 늘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성조숙증 위험 높여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초부터 시작된 아이들의 집콕 생활은 6개월이 넘었다. 길어지는 실내생활로 활동량은 줄고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달라진 생활패턴 속에서 성조숙증의 위험성과 이를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과체중과 스마트기기 사용 많아지면 성조숙증 주의 성조숙증은 여자 아이의 경우 만8세 이전, 남자 아이의 경우 만9세 이전에 사춘기에 해당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유전,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있으며 과체중 역시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체지방이 과도할수록 렙틴 호르몬에 의해 성호르몬 분비가 자극되며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하루종일 앉거나 누워서 생활하면서 소모하는 칼로리는 적은데 비해 과자, 과일, 빵, 탄산 음료 등의 간식 섭취 로 칼로리가 늘어 체지방이 축적되고 과체중, 비만으로 진단받는 아이들이 많다.또한 집콕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또한 성조숙증의 위험 요소이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연령 중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청소년기에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많았다. 과다한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 활동량을 줄여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이 많은데, 수면 중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키 성장에 악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얻는 무분별한 정보와 자극적인 영상, 음향에 노출되어 내분비호르몬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고, 여러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몸 속 멜라토닌 분비를 줄여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녹색채소와 견과류, 통곡물 포함한 건강식단 섭취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적이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무조건적인 칼로리 제한보다는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음식의 종류를 조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과도한 탄수화물, 당류, 염분 섭취에 주의하고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 등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간편식이나 배달음식보다는 소박하더라도 집에서 조리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에는 양파, 당근, 토마토, 고구마, 강황(카레) 등이 있는데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식단에 녹색 채소, 견과류, 과일 및 통곡물을 포함해 가능한 다양한 천연 식물성 식품을 많이 포함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콩 섭취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과도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붉은 고기, 특히 호르몬을 투여하여 키운 육고기나 동물성 단백질, 유제품을 과하게 먹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성조숙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운동, 실내 놀이로 신체 활동량 늘리고 가족의 관심 필요집에서 누워있거나 앉아만 있는 아이들에게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루 1번이라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는 집 근처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30분 이상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운동은 줄넘기, 계단 걷기, 수영, 배드민턴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고, 아이가 이미 비만상태라면 체중 부하가 적게 드는 걷기, 수영이나 수중 운동 등을 추천한다. 집 안에서도 가만히 있기보다는 집안일을 돕거나 몸을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부모는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아이만 움직이게 하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놀이를 함으로써 아이의 신체활동을 유도하도록 한다.스마트폰이나 TV 대신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신체활동, 놀이를 찾아주어야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사용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별 체질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들은 신체의 대사를 늘리고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치료를 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자극에 민감하며 예민한 성격의 아이들의 경우 체내에 쌓인 열을 내리고 성장 밸런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맞춘다. 필요에 따라 한약 치료와 함께 성장을 돕는 침 치료, 뜸 치료, 추나 치료 등을 통해 성조숙증 치료와 성장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은 “아이의 성조숙증과 성장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 이라며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며 적절한 시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스마트기기에 과의존하고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섭취는 비만을 유발하고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 '손편지'부터 '포장박스'까지... "소비자 만족 위해서라면"
- “TO. 사랑하는 고객님께! 안녕하세요~ 주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맛과 양,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상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곱창-” 야채 곱창을 배달을 시켰는데 손편지가 함께 왔다. 인기가 많은 가게인데도 손편지를 쓰다니. 이여진(24·여)씨는 “요즘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데 리뷰 이벤트가 아닌데도 이런 손편지를 주는 곳은 처음 봤다”며 “가게에서 사장님을 본 것도 아닌데 친절한 서비스가 느껴져 별점도 높게 드렸다”고 말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과 택배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사회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는 기업과 점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라스트핏 이코노미’라 칭한다.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뜻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식과 함께 손편지를 배달하는 업체들이 생기자 스티커 상품도 출시됐다. (사진=왼쪽 배달상회 홈페이지, 오른쪽 커뮤니티캡처)“만나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해요”최근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가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접 만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비대면임에도 최대한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손편지를 써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홍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소영(52·여)씨는 “홀 매장만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최대한 손님들께 신경쓰기 위해 편지를 같이 보내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한 장씩 일일이 손편지를 쓰기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해 손글씨를 써 보내면 똑같이 복사해 여러장을 만들어주는 배달스티커업체도 생겨났다. 원하는 내용을 직접 써서 보내거나 원하는 손글씨 폰트를 선택하면 포스트잇에 쓴 것처럼 스티커를 만들어준다. 손편지 질감을 살리기 위해 모조지를 선택하는 옵션도 있다.우아한 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배달의 민족 사장님 사이트 배달상회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한다.우아한 형제들 홍보팀 관계자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고객에 대한 마음을 손글씨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었지만 음식준비하느라 바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손편지 스티커는 사장님의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8월 들어서면서 사장님들의 관심이 증가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배달 차별화의 대표 사례로는 치킨 업체 ‘푸라닭’을 꼽을 수 있다. 치킨이 비닐봉지가 아닌 더스트백에 담겨 배달된다. (사진=왼쪽 푸라닭 홈페이지, 오른쪽 커뮤니티 캡쳐)또 다른 배달 차별화의 대표 사례로는 치킨 업체 ‘푸라닭’을 꼽을 수 있다.치킨을 비닐봉지가 아닌 더스트백에 담아 배달한다.푸라닭치킨은 “기존의 종이가방, 비닐봉투 등 개성 없는 포장에서 벗어나 더스트백을 사용해 포장의 차별화를 둔다”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더스트백 때문에라도 먹어보고 싶다”거나 “포장 더스트백 이렇게까지 고급질 일?”이라며 포장 디자인에 관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언박싱, 그 순간의 만족까지 언박싱을 고려한 마케팅은 대표적인 라스트핏 이코노미에 집중한 사례다. (사진=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홈페이지, 유튜브 캡쳐, 텐바이텐 홈페이지)물건을 배송받고 포장을 뜯는 마지막 순간의 소비자 만족도를 위해서도 기업들은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구배하고 받았다고 해서 구매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박싱’ (상자를 연다는 뜻으로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 순간까지 고려하는 것.디자인 상품 쇼핑몰 텐바이텐은 박스테이프 카피 공모전을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택배 온 걸 엄마는 모르게 하라’, ‘귀신보다 더 무서운 지름신’등 당선된 문구들로 박스테이프를 제작한다. 제품을 받아보는 순간에도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는 택배 박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를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메뉴얼을 따라 하면 반려 동물의 집, TV 선반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고양이 집을 샀더니 TV가 왔다”며 택배 박스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유튜버들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언박싱, 하울(인터넷 방송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사람들은 “대리만족 느낀다”, “행복감이 전달돼서 너무 좋다”는 댓글을 달며 언박싱에 호응한다. 언박싱을 차용한 광고도 등장했다.최근 동서식품의 카누는 모델 공유가 카누를 언박싱 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했다. 아웃도어 의류업체 아이더도 모델 박보검이 워킹화를 언박싱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제품 그 자체보다도 택배를 받고 포장을 뜯는 최종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도 그에 발 맞추고 있다.박정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업계에서 존재하던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생겨난 용어)개념이 비대면 사회 소비시장에서 라스트핏 이코노미로 확장됐다”며 “비대면 현상이 심화할수록 배달과 택배가 늘어나 라스트핏 이코노미를 더욱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 '새집 및 밀폐건물증후군' 실내 환경 개선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새집에서 터전을 마련한다면 공기질에 신경써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에 대비해야 한다.새집증후군은 새아파트나 신축건물 등에 입주할 때 실내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뜻한다. 이 증후군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2000년대 초. 2004년 환경부가 경기도 의정부 소재의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6개 세대 중 4개 세대에서 포름알데히드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어서 검출됐다. 최고 수치로는 기준치인 0.1의 6배인 0.6까지 검출됐다.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실내오염물질이다. 주로 단열재, 합판, 섬유, 가구 등의 접착제로 사용되는 포르말린에서 유출된다. 최초 방출 후 양이 절반으로 줄기까지 2~4년이 걸린다. 그만큼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 동물 실험에서는 코의 암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눈·코의 자극, 어지럼증,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포름알데히드 오염도는 세대의 위치, 넓이, 구조에 따라 다르다. 주로 작은 평형, 고층, 높은 온도와 습도에 놓여 있을 때 오염도가 높아진다. 작은 평형의 경우 오염물질이 방출되는 표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같은 평형의 새집이라도 층과 온도 그리고 습도가 높으면 오염도가 심하다. 벤젠, 톨루엔, 아세톤, 클로로폼 등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위험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이다.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상온에서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며 “밝혀진 숫자만도 수백 종에 달하고 있다. 접착제 등에서는 최고 10년까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새집증후군, 공기 질 신경 써야새집증후군 개선을 위해서는 공기질에 신경 써야 한다. 실제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는 많은 양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유출된다. 따라서 새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2~3일 간은 보일러 온도를 높여, 습도가 높은 환경을 만들어 유기 화합물이 충분히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후 충분한 환기를 통해 방출된 유기 화합물을 날려버려야 한다. 새집증후군 개선을 위해서는 실내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켜줘야 한다. 실내 공기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 환풍기가 있을 때는 5cfm(1분 당 약 140ℓ의 공기 환기) 이상의 환기가 이뤄지도록 한다. 가정집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활용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공기청정기를 가동 시켜서 실내 공기질을 맑게 유지해야 한다. 각종 미생물, 곰팡이에 의한 오염도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가습기는 매일 청소하고, 오래된 타일, 에어컨 필터 내 바이러스나 곰팡이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혹시 모른 곰팡이, 오염 물질을 정기적으로 청소해 2차, 3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하지만 새집증후군은 단순히 화학물질로 인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기자기장 노출, 심리적 원인, 일조량 부족, 소음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그 피해가 고령자에게 더욱 심각하다”며 “이 같은 증상은 실내 인테리어나 가구, 장식 등을 잘 갖춘 곳일수록 많은 양의 내장재가 사용된 만큼 더욱 심각한 오염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밀폐건물증후군, 실내 환경 개선 필수새아파트나 신축 건물이 아닌데도 실내에 머물 때 컨디션이 나쁘다면 밀폐건물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밀폐건물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공기를 배출시키는 등 속히 실내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 창문을 통한 규칙적인 환기라든가 중앙식 환기의 강화, 금연구역의 확대 등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채광이나 온도(16~20도)와 습도(40~60%), 환기와 공기정화 등 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실내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여건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적당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실내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해야 한다. 잠깐씩이라도 바깥바람을 쐬면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 교수는 “밀폐건물증후군을 경험한 환자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갖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밀폐건물증후군은 오염물에 노출됐을 때에만 증세가 나타나고, 오염물질을 없애면 증세는 사라지기 때문에 환경 개선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친환경 내장재, 자연 소재 가구 활용해야새집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실내 내장재, 자연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용품을 선택해야 한다. 30분 동안 실내 공기를 측정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제곱미터당 0.2mg, 포름알데히드가 0.05mg 이하인 내장재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순서에 따라 SE0, E0, E1, E2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내장재를 사용하도록 한다. 건축자재도 1시간동안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제곱미터당 40mg을 넘지 않는 것을 사용한다.
- [동네방네]고유어종 '꺽지' 중랑천 돌아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도봉구는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생물 다양성에 발맞춰 관내 주요 하천, 산림에서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해 총 590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도봉구 중랑천에서 발견된 꺽지.(사진=도봉구 제공)생물자원조사는 생물분류군별 전문가와 도봉환경교육센터, 주민 등 민관이 함께 6개팀을 구성해 총 25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무수천(중랑천 일부 포함), 우이천, 초안산에서 식물 313종, 곤충 155종, 저서생물 60종, 조류 38종, 어류 13종, 양서파충류 11종 등 총 590종의 생물을 발견 했다.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천연기념물에 해당하는 붉은배새매, 원앙을 비롯해 서울시보호야생동식물 13종, 기후변화생물지표종 13종, 생태계교란생물 6종 등이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중랑천에서 어류인 꺽지도 발견했다. 꺽지는 아가미 덮개에 둥근 청색 반점이 있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으로 주로 하천바닥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꺽지는 수십년 사이 중랑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다”다며 “서울과 같은 도심하천은 풍수해방지를 위한 하천정비공사를 실시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초안산은 10여년 전 멸종위기 2급종인 표범장지뱀 서식이 확인됐으나 최근 확인이 어려워졌다. 파충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한 생물인데 초안산의 여러경로로 등산하는 방문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도봉구는 지속적인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실시한 생물자원조사 결과를 하천과 공원 등 관리 부서에 공유한다. 또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해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생물자원조사를 통해 우리와 함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많은 생물종에 대해 알고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는 값진 계기가 됐다”면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 및 도시개발 등에 반영해 생태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 중부대, 2021학년도 수시모집 1822명 모집…23~28일 접수
- (사진=중부대학교고양캠퍼스)[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중부대학교가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의 93.7%인 1822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중부대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중부대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처로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1945명 중 93.7%인 1822명을 선발하며 충청캠퍼스는 전체 모집인원의 96.9%인 1047명(8개 학부, 25개 전공), 고양캠퍼스는 전체 모집인원의 89.6%인 775명(7개 학부, 19개 전공)을 모집한다.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전형(학교생활우수자, 학생부우수자, 지역인재)과 학생부 종합전형(진로개척자), 실기위주 전형으로 나눠 진행한다.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내신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선발하고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은 내신 성적을 100%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진로개척자) 전형은 내신 성적과 면접, 학교생활기록부를 각각 40/30/30의 비율로 반영하고 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내신 성적 30%와 실기 70%를 반영한다. 항공서비스학과와 골프학전공은 실기(면접)로 선발하고 체육특기자 전형은 학생부(20%)와 출결(10%), 서류(실적·50%), 면접(20%)를 합산한다.또 올해 중부대는 경찰탐정수사학전공(30명)과 항공경영물류학전공(25명), 동물보건학전공(학부 모집 102명), 스포츠건강관리학전공(30명), 뷰티·패션비즈니스학전공(35명) 등 학과를 신설했다.송낙훈 입학홍보처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학생성장대학을 목표로 한 만큼 수험생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하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며 “중부대는 우리 사회가 원하는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입학상담 및 문의사항은 중부대학교 입학홍보처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브루셀라병 걸린 중국인 "종아리가 평소보다 두배 부풀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중국이 코로나19에 이어 브루셀라병으로 난리다. 브루셀라증 양성 판정 받은 중국인 부부 (사진=차이신)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란저우의 한 수의학 연구소에서 학생 4명이 브루셀라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위생건강위원회는 조사팀을 구성해 인근 주민 2만 1847명을 검사했고, 3245명이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집단 감염 사태는 란저우에 있는 한 생물약공장에서 시작됐다.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사용기간이 지난 소독제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생산 시설의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가스가 퍼졌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중국 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란저우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은 지난해 9월부터 심한 관절통과 고열 증상이 있었다.하지만 그녀가 브루셀라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는 6개월이나 걸렸다. 그녀는 치료 시간을 놓쳐 만성 질환에 걸렸고, 7월부터 관절통 때문에 도움 없이 걷기 힘들게 됐다. 이 여성은 “내 종아리가 평소보다 2배로 부풀어 오르고 몸 전체의 관절이 다쳤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치료 비용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0월부터 보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양, 돼지, 소 등 가축에 의해 전염된다. 국내에서는 2000년 8월 전염병 예방법에 의해 3군 전염병으로 지정됐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2~4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서서히 발생한다. 발열, 오한,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악화되면 척추염, 골수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심내막염과 같은 합벽증이 생길 수 있다.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직까지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예방법으로는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의사, 목장 근로자, 축산물 가공업자, 도축장 종사자, 실험실 근무자 등의 고위험군은 작업 전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소 등의 가축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브루셀라증이 발생하지 않았던 농장에서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