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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감소, 식단 어려운’ 겨울철, 혈당 관리 각별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혈당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당뇨병은 계절과 무관하게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만 나타나는 계절적,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운동량 감소, 식단 조절의 어려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겨울철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매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90만 명인 환자는 2013년 231만 명으로 21.6%나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368만 명, 2021년에는 398만 명으로 증가해 당뇨합병증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져 실내에만 있으면 칼로리 소모가 적어져 혈당이 오른다. 또한 연말모임과 명절 이어지는 신년모임은 과식을 유도해 식단 조절을 어렵게 한다.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면역력 저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혈당 관리가 어렵게 한다. 실제 겨울철에는 당뇨병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겨울철, 운동으로 혈당관리와 건강 모두 잡아야당뇨병 환자는 겨울에도 운동을 해야 한다. 춥다고 실내에서 움츠리고만 있으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쉽다. 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신체 내 당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불필요한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근골격의 상태가 좋아진다. 또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혹시 모를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 상태에 맞게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5~10분간의 준비운동 후 20~30분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한 후 15~20분간 큰 힘이 안 드는 운동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고,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오히려 당뇨선 혼수나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겨울철, 각종 모임으로 식단관리 어려워 주의겨울철에는 각종 명절과 신년 모임 등이 있어 식단 조절이 어렵다. 푸짐한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다 보면 평소 식사량을 초과하기 쉽다. 음주나 대화를 하면서 먹다보면 섭취 음식량을 정확히 판단하는 게 어렵다.특히 겨울철 즐기는 국물이나 탕 요리는 맵고 짠 자극적인 고칼로리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섭취하게 된다. 이들 음식은 입맛을 자극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한다. 게다가 이들 음식에 함유된 많은 양의 나트륨과 지방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비만을 유도한다. 김병준 교수는 “식단 조절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큰 숙제”라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먹는 음식의 양뿐 아니라 종류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나쁘다면 혈당 조절을 실패하기 쉽다”고 말했다.
- 경쟁률 15.6대1..PGA 챔피언스 도전 최호성, 마지막 관문 뚫어라
- 최호성.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쟁률 15.6대1.‘낚시꾼 스윙’ 최호성(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뚫어야 할 경쟁률이다.최호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안신토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 스쿨(이하 Q스쿨) 1차 예선에서 나흘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4위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만 50세 이상 선수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는 시니어 투어 또는 레전드 투어라고도 불린다. PGA나 유럽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왕년의 스타가 많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나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가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작년부터 양용은이 합류해 챔피언스 투어를 누비고 있다.챔피언스 투어에서 오래 활동하면 큰돈도 벌 수 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챔피언스 투어는 거의 모든 대회는 컷오프가 없고 절반 정도는 3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올해는 총 28개 대회가 치러졌다.2023시즌 상금왕 스트리커는 398만6063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상금을 벌었다.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도 19명이나 된다. 양용은은 123만9246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4위로 시즌을 마쳤다.PGA 투어의 활동 성적에 따라 자동으로 출전을 받는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PGA 투어 활동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Q스쿨을 통해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1973년생으로 올해 만 50세가 된 최호성은 작년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의 투어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막막했으나 선배 최경주의 조언 등을 듣고 도전의 결심을 굳혔다.최호성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양CC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골프를 배워 프로가 된 늦깎이 골퍼다. 2001년 프로가 됐고 그 뒤 2부 투어 등을 거쳐 200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늦은 나이에 프로골퍼로 데뷔한 최호성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신화를 이뤘다. 프로가 된지 7년 만인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달성했다. 그 뒤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호성은 이후 아시아와 일본으로 무대를 넓혀 활동했다. 해외 투어에서는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5승을 수확했다.몇 년 전부터는 독특한 스윙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이가 들면서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한 이른바 ‘낚시꾼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낚시꾼 스윙은 스윙할 때 몸을 비틀고 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낚시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스윙 동작은 우스꽝스럽지만, 팬들은 그의 독특한 스윙폼에 팬들은 더 열광했다.불굴의 의지를 앞세워 성공의 길을 개척해온 최호성은 올해 코리안투어 정규 시즌을 끝낸 뒤 조용히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든든한 지원군의 응원도 힘이 됐다. 최호성과 함께 투어 현장을 누비는 아내 황진아 씨는 “‘불굴의 의지’하면 최호성 아니겠느냐”라며 “한번 해보자”라고 남편의 도전을 응원했다.두려움으로 시작해 1차 관문을 통과한 최호성은 오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리는 최종전에 나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최종전에는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여기서 상위 5명이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15.6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쉽지 안는 도전이다.최종전 출전 명단에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절친’으로 알려진 노타 비게이(미국),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그렉 찰머스(호주), PGA 투어 2승과 유럽 등에서 4승을 거둔 다니엘 초프라(스웨덴),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둔 스티브 앨런(호주) 등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존 스몰츠(미국) 등이 최종전에 나서 최호성과 함께 출전권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최호성의 골프인생을 바꿀 또 한 번의 도전이다.
- '29년 만에 우승' LG트윈스, 팬들과 즐거운 시간...기부금도 전달
- 29년 만에 우승트로피 들어올린 LG트윈스, 팬들과 즐거운 시간 가져...기부금 전달도.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트윈스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LG트윈스는 지난 2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2023 LOVE 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Giving Festival with Championship)’을 진행했다.LG트윈스는 매년 연말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하는 자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023시즌 통합 우승 분위기를 더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선수단 사인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축하 공연과 임찬규의 깜짝 방문인사, 레크리에이션, 토크 콘서트 및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염경엽 감독 및 2024 신인 선수 9명과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고우석, 이정용 등 선수 19명이 참여했다.LG 구단은 현장에 찾아온 팬 모두에게 2023 우승 앰블럼 기념 메달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또한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했다.LG트윈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입장 수익금과 2023시즌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도 전달했다. ‘러브 기빙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얻은 입장수입 6800 만원은 서울 송파구 소재의 신아재활원과 임마누엘집에 기부했다. 또한 LG트윈스 동호회 연합에서 전달한 180만원과 네이버TV 행사 중계 후원금 650만원은 서울 소방재난본부로 전달했다.LG트윈스가 시즌 성적과 연계해 진행한 보림출판사 ‘사랑의 도서나눔‘, 달려라병원 ‘기부 앤 런‘, 웰봄병원 기부금과 고우석, 켈리, 정우영, 이재원의 시즌 기록과 연계한 기부금 약 6300 만원은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소방재난본부, 한국 생명존중희망재단에 기부했다.선수 유니폼 경매 수익금 약 1400만원은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됐다‘2023 LOVE Giving Festival with Championship’에 참여한 ‘주장’ 오지환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렇게 팬들과 뜻 깊은 자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연말에 기분 좋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2024 신인선수 김현종은 “좋은 의미를 가진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영광이다”면서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카드 포인트·금융상품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는 곳은?[생활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어느 날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이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했다. 이에 A씨는 즉시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하여 부정사용을 막았지만, 누군가 분실한 신분증으로 대포통장을 개설하거나 허위 대출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하지만 지인을 통해 신분증 분실 시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면 신규 계좌개설 및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즉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하고, 명의도용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A씨처럼 카드 포인트나 금융상품, 계좌정보 등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다.금융감독원은 ‘안전하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한 사이트 8’선을 엄선해 밝혔다. 우선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추천 사이트로는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사이트다. 이곳은 신분증 분실, 피싱 등으로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우 개인정보노출자 등록이 가능하다.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하면 신규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이 제한돼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는 본인 명의의 이동전화, 인터넷전화 등 이동통신사 가입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명의자 본인도 모르게 이동전화 등이 개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이동전화 개설을 통한 금융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숨은 금융자산이나 대출,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도 있다. 본인 명의로 개설된 전 금융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 모르게 개설된 계좌의 경우 일괄 지급정지해 범죄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숨은 금융자산도 편리하게 환급받을 수 있다.본인 명의의 대출, 연체, 보증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본인 신용정보 열람 서비스’는 연체정보 확인 등을 통해 대출상환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다. 또 소멸시효 완성 여부 등을 확인해 부당한 채권 추심에 대응할 수도 있다.‘금융상품 한눈에’는 금융기관이 판매 중인 예·적금, 대출, 펀드, 보험 등의 금리수준 및 거래조건 조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별 금리, 만기 등을 손쉽게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직접 찾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 종합조회시스템’에서는 카드사별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월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된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마이데이터 종합포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 및 자신의 마이데이터 가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황 확인 후 불필요하게 가입한 서비스는 해지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관리에 활용 할 수 있다. 다만 해지는 개별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통합연금포털’은 본인 명의의 국민연금, 퇴직연금(DB·DC·IRP), 개인연금 등의 가입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가입 현황 뿐 아니라 개인연금 납입액 및 적립금, 미래 예상 수령액 등도 조회할 수 있어 노후 설계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거나 금융 관련 정보 탐색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 시선] 누가 국가를 '대표'해야 하는가
- 최근 전 연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태극마크를 단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운동을 업으로 삼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할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올림픽과 같은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장면을 꿈꿀 것이다.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국가가 보증한 실력, 여기에 따른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명예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면, 좋은 조건에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방송, CF 출연 등 인기와 부를 얻기도 한다.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자리인 만큼 실력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를 보면 더 그렇다.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불법 촬영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 논란’은 지난 6월 황의조의 성관계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발생했다. 당시만 해도 해당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퍼뜨린 유포자에 대한 공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촬영이 불법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돼 황의조는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쟁점이 되는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선 황의조 측과 영상 속 여성 측의 의견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이 와중에 황의조는 지난달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후반 27분에 교체 출전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이유로 들며, 황의조 기용에 대해 해명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범죄 혐의가 있지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법원의 판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론의 역풍은 거셌다. 결국, 축구협회는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사회적인 물의, 구체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개인적인 일탈, 징계, 범죄 연루에 따라 국가대표가 박탈되거나 정지되는 일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프로야구 선수 안우진(24·키움)은 2017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지 3개월 만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3년 이상 자격정지를 받으면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사실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가 없다.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돼 비난의 중심에 섰던 여자 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도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이들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진천 선수촌 인근에서 음주 및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사법처리를 받았다. 강력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국가대표에서 쫓겨나는 것은 한국만의 일도 아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가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팀 동료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6년 동안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안토니도 지난 9월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다만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한국의 정서가 너무 민감하고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범죄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의 대립이 있는 경우, 그리고 해당 범죄가 확정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도 언급한 ‘무죄 추정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범죄를 저질렀다고 국가대표 기회를 영구히 박탈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중대 범죄 등에 따라 자격을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도 경미하다고 판단되는 범죄를 저지른 선수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도 한다.중요한 건 명확한 기준이다. 그리고 형평성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 특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해 처리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정립하고 논의할 필요성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 스스로 국가대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대표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 영광을 생각하기보다는 국가대표에 걸맞는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서는 일반 대중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의무감도 갖춰야 한다. 이는 체육 단체 차원에서 국가대표로서 갖춰야 할 글로벌 에티켓,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더 나아가서는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중책을 지녔다고 의식해야 한다. 민간 외교를 멀리 찾을 필요가 없다. 스포츠 분야에서 국가대표의 경쟁과 우호 증진을 통해 국가 이미지나 국가 브랜드가 상승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적 인물들이 국가대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또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 U+아이들나라, 챗GPT 적용하고 인기 도서 1만권으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모델이 새롭게 개편된 아이들나라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가 자사의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디지털 도서관으로 개편하고 1만권의 도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아이들나라는 독서, 학습, 놀이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독서 서비스는 지난 해에 도입된 이후 전체 고객의 83%가 이용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디지털 도서관 개편을 통해 아이들나라는 독서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아이의 관심사에 맞게 책을 추천해주는 ‘도서관’ 메뉴, 독서 목적에 최적화된 ‘독서모드’, 어려운 단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아이들사전’ 등이 추가됐다.‘아이들사전’ 기능은 오픈AI의 ‘챗GPT’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바위’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부피가 매우 큰 돌’이지만, ‘부피’라는 단어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이들나라는 ‘작은 돌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요. 가지고 다니려면 정말 큰 주머니가 필요할 걸요? 코끼리 보다 큰 것도 있어요’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설명해준다.아이들나라는 내년 1분기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독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 기록장’을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서비스 사용행태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발굴하여 지속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독서모드’에서는 그림과 영상 콘텐츠 방식의 ‘VOD북’, 터치를 통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방식의 ‘터치북’에서 더 나아가 전자책 방식의 ‘리딩북’과 취침 전 오디오 재생이 가능한 ‘오디오북’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형식의 독서를 경험하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독서성장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으며, 아이들나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나라는 모든 통신사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4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달 13일까지 아이들나라 앱에서 ‘우리집 북테리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1 명)을 비롯, 빈백(bean bag, 5명)과 겨울 담요(100명)를 증정한다. 월정액은 1만9,800원(VAT 포함, 웹 구매가)이며, 가입 후 첫 1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024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50% 할인된 월 9,900원(VAT 포함)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는 “실제 부모로써 아이가 독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어, 우리 아이가 직접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지털 도서관으로의 전환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 [가족건강 365]'음음' 소리 내고 눈 깜빡거리는 아이, 비염일까? 틱일까?
-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원장] 올해는 독감과 감기가 오랜 기간 유행하면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아이들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음음’ 소리를 내고 ‘켁켁’거리는 불편한 증상들을 자주 보이는 데, 이러한 증상이 비염인지, 틱인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물론, 아이가 눈을 깜빡거리고 코와 목에서 ‘켁켁’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비염이다. 비염인 경우에는 눈, 코, 입 등 얼굴의 점막이 쉽게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원장건조해지기 때문에 눈이 건조하고 간지럽다면서 깜빡거리고 손으로 비비기도 한다. 목에 가래가 생긴다고 하거나, 코가 답답하다고 하면서 목에서 ‘켁켁’ 소리를 내고 코에서 ‘킁킁’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이 비염과 관계가 있다면, 보통 하루 중 기온이 낮아서 비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증상이 오래됐다면 봄, 가을 등 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다. 비염으로 눈 깜빡임, 켁켁, 음음거리는 소리를 내는 아이라면 수면 중에도 증상을 보인다. 잠을 자는 중에도 코가 넘어가서 켁켁 거리거리면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이러한 사례가 아니라 아이가 아침, 저녁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고, 환절기에 더 심한 것도 아니며, 수시로 때와 상관없이 눈 깜빡임과 음음, 켁켁거리는 증상이 있는 경우, 혹은 게임을 하거나 집중할 때, 흥분할 때 증상을 더 심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틱으로 봐야 할 경우가 많다. 수면 중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부모들과 상담 시에도 아이가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틱과 비염을 구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틱 증상은 크게 주로 눈, 얼굴에서 시작되어 발전되면 목, 어깨, 배, 허리까지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틱’과 ‘음음’, ‘켁켁’, ‘칵’ 등의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음성 틱’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운동 틱을 예로 들면, 눈을 깜빡이고 입을 씰룩거리고 목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거리는 행동들을 말한다. 대개 큰 문제를 동반하지는 않으나, 흥분과 긴장, 피로 등을 해소하려는 이유로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다.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10% 정도가 이러한 틱 증상을 보이는 편이다. 발생한지 수개월이나 몇 주 지나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해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증상의 모습을 다양하게 만들어 가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틱 증상으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고 싶지 않은 행동들을 의지와 상관없이 하게 되는 상황이므로 아이가 틱 증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한의학에서는 틱 증상과 동반되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 틱의 원인을 판단한다. 예를 들면, 감정변화가 심하고 짜증 내고 성질을 잘 내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면, 간의 기운이 울체된 것으로 보고 소요산 등을 처방하여 간을 다독거리고 울체된 기를 풀어준다. 기운이 없고 나른하면서 소화도 되지 않고 잠을 못 자고 불안하면 귀비탕 등을 처방하여 심장과 비장을 보하면서 기혈을 같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 틱 증상과 동반되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틱의 원인은 달라질 수 있고, 각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약으로 치료한다. 틱 증상 관리에서 TV, 핸드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 매체의 과도한 사용은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어려우니 시간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또, 인공첨가물, 합성물, 조미료 등 인스턴트 식품은 영양소가 부족하고 당분, 나트륨, 트랜스지방 등의 함량이 높으므로 이러한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뇌의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삼가야 한다.
- 키워줬더니 재산 소송 건 큰아들…억울합니다[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남편의 혼외 자녀로부터 유류분 소송을 당했습니다. 남편은 암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하기 3년 전에 저와 공동명의로 갖고 있던 집을 제게 증여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혼외 자녀와 3남매를 키우며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했습니다. 큰아들인 남편의 혼외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결혼도 시켰습니다. 저는 가게에서 재료를 사서 손질하고 조리하는 일을 전부 했습니다.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직원을 두고 혼자 운영했습니다. 남편은 가게에 왔다갔다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집을 살 때 남편 기를 세운다며 공동명의로 했고요. 남편에게 경제적인 기대를 내려놓아서인지 덕분에 사이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남편의 혼외 자녀인 큰아들입니다. 사업하던 큰아들은 계속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돈을 요구했고 우린 돈을 줘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암 투병 중에 이 집을 제게 증여할 때도 큰아들이 대놓고 반대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큰아들이 제게 또 사업자금을 요구했습니다. 이번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정리하는 게 어떠냐’고 진지하게 조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송을 걸어온 겁니다. 핏줄은 아니지만 젖먹이 때부터 키워 온 아들인데 억울하고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혼외자녀가 제기한 유류분 소송은 어떤 걸까요. △유류분은 법정 상속분 중에 일정 비율을 반드시 취득할 수 있도록 법률상 보장하는 것입니다. 피상속인이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제3자나 공동상속인 중 일부에 증여하거나 유언으로 유증한 경우, 증여나 유증을 받지 못한 상속인이 증여나 유증을 받은 제3자나 공동상속인에게 자신의 유류분만큼 반환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이 유류분 반환 청구입니다. -사연자인 어머니와 큰아들 포함 자녀들의 유류분 비율은 얼마가 되나요.△피상속인의 직계 비속과 배우자는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유류분을 갖습니다. 사연의 경우 돌아가신 분의 상속인은 배우자와 혼외 자녀를 포함한 자녀 넷입니다. 배우자의 상속지분은 자녀의 상속지분에 2분의 1이 가산됩니다. 계산하면 혼외 자녀의 상속지분은 11분의 2가 되고, 유류분은 상속지분의 2분의 1이므로 11분의 1이 됩니다.-그동안 사업자금을 계속 받아 갔는데도 유류분을 주장할 수 있나요.△남편의 생전 증여를 원칙대로 아내의 특별수익으로 본다면 유류분 반환 대상이 됩니다. 큰아들이나 아내한테 다른 특별수익이 없다면, 큰아들은 아버지의 지분 중 자신의 유류분인 11분의 1만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큰아들이 아버지 생전에 사업자금을 상당 액수를 지원받았다면, 이는 큰아들의 특별수익에 해당합니다. 큰아들의 특별수익까지 포함해 유류분을 계산하는데, 큰아들이 받은 사업 자금이 유류분보다 많고 부족액이 없다면 더이상 반환받을 것이 없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증여한 집은 아내가 반찬가게를 하면서 취득한 것인데요. 이런 경우에도 특별수익으로 보아 반환하나요. △배우자에게 한 생전 증여는 일정한 요건 하에 예외적으로 특별수익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생전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 동안 피상속인의 반려가 돼 함께 가정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헌신하며, 가족의 경제적 기반인 재산을 획득·유지하고, 자녀들에게 양육과 지원을 계속해온 경우를 봅시다. 대법원은 이같은 경우 그러한 배우자에 대한 생전 증여는 배우자의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 내지 평가, 실질적 공동 재산의 청산, 배우자 여생에 대한 부양의무 이행 등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생전 증여를 특별수익에 제외하더라도 자녀인 공동상속인들과의 관계에서 공평을 해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정한 요건 하에 배우자에 대한 증여를 특별수익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유류분을 반환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연자도 특별수익 제외 사례에 해당할까요. △대법원의 판단 기준을 적용해 보면, 사연의 경우 부부가 최소한 30년 이상 혼인생활을 해 혼인 기간이 깁니다. 아내가 자녀 셋을 출산해 양육하면서 남편의 혼외자녀까지 양육하고, 특히 아내가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정의 주된 수입원으로 역할을 하고, 집도 아내의 수입으로 취득해 유지하고, 남편의 혼외자녀에게도 결혼자금과 사업자금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온 사정이 인정된 경우를 봅시다. 이런 경우에는 남편의 생전 증여는 아내의 특별수익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경우 혼외 자녀에게 유류분을 반환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추위에 반가운 국물요리, 위와 혈압 건강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A씨는 겨울이 돼서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맵짠맵짠, 자극적인 음식! 위 건강에 악영향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겨울철 혈압관리 포인트 ‘적정 나트륨 섭취’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