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641건
-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CES 202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CES 2024’는 전자·IT업계에 ‘올 온’(ALL ON)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CES담당 수석부사장)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렸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에 최대 규모 기업체들이 참가하며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 혁신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1400개 이상 스타트업을 포함해 4300여 개 기업이 올해 CES에 참여했으며 참가자수는 13만5000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지드래곤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TA는 CES 2024 혁신상 프로그램에 사상 최대인 3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혁신상 부문으로 AI를 신설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CTA의 산업 리더 이사회를 구성하는 50명의 기업 인사들도 CES가 AI, 접근성,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의 전시 공간과 컨퍼런스 프로그램 역시 전체 기술 생태계를 아울렀다”고 했다. CES 2024에서는 AI와 인간안보가 화두로 꼽혔다. CTA는 CES가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로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설명했다.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사진=삼성전자)‘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이번 CES 2024의 주제처럼 가전·모빌리티·건설기계·에너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총망라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0347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기아(000270), HD현대(267250), 두산(000150) 등 대기업과 그 외 스타트업 등 모두 751개 기업이 나서 AI를 주력 산업에 결합하는 미래혁신 기술을 선보였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아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 기아, 슈퍼널, BMW, 혼다, 마그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600개 이상의 모빌리티 참관사가 참가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라잉 카의 미래와 더불어 보조 이동성 및 안전 시스템의 미래를 조명하는 글로벌 공개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였다.또 전기화 간소화와 재생 에너지원 개발, 배터리 재활용 등 새로운 기술을 실험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애보트, 휴메트릭스, 모더나, 필립스 등이 참여해 건강 형평성 개선, 인명 구호를 목표로 하는 도구와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기조연설에는 뷰티 브랜드 로레알 그룹이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의 중심 무대에 섰다. 이외 베스트바이, HD현대, 인텔, 퀄컴, 지멘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 [르포]최대 54도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더 뜨겁고 가혹하게 테스트”
- [캘리포니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서쪽으로 두 시간, 58번 고속도로를 통해 서쪽으로 한 시간가량 달리니 현대차·기아의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모하비 주행시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선 위장막을 씌운 신형 전기차와 SUV 모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황량한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 약 1770만㎡(약 535만평)에 달하는 규모로 자리 잡은 현대차·기아의 모하비 주행시험장. 혹독한 환경에서 차의 주행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서 시험장 북쪽에는 거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까지 갖춰져 있어 북미 지역의 ‘테스트 베이스캠프’로 불린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캘리포니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차량 주행성능 및 내구성을 점검하는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이곳에 전기차 주행성능·내구 수준을 검증하는 동시에 SUV 고객이 원하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테스트를 대거 확충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전동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완성차 트렌드에 맞춰 모하비 시험장에서 친환경차와 SUV를 중심으로 진화한 내구 테스트를 진행하며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캘리포니아 모하비 주행시험장 고속주회로에서 아이오닉 5 N 차량의 주행성능 및 내구성을 점검하는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전기차의 경우 모하비 시험장에서 열관리·냉각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표면 온도가 최대 54℃까지 올라가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고전압 전류가 흐르는 배터리와 분당 1만회 이상 회전하는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관리하며 전기차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모하비 시험장 ‘고속주회로’는 남양연구소 시험로의 두 배가 넘는 10.3㎞ 길이다. 여기에 타원형 3차로 트랙으로 구성돼 있어 고속주행, 와인딩 등 부하가 많이 생기는 주행 조건을 마련할 수 있어 발생하는 열관리 시스템을 시험하기 알맞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캘리포니아 모하비 주행시험장 고속주회로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 기아 EV6 GT를 비롯한 전기차의 주행성능 및 내구성을 점검하는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기아 전기차 EV6 GT를 타고 달려본 모하비 시험장 고속주회로를 4㎞가량 달려 봤다. 반경이 좁거나 넓은 곡선 주로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최대 시속 200㎞까지 달릴 수 있는 직선 도로는 열관리뿐만 아니라 내연차 대비 공차중량이 무거운 전기차의 고속 주행 안정성을 시험하기 알맞은 장소였다.최근 현대차·기아는 출시하는 전기차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서 전기차 관련 열관리 테스트 강도를 한층 강화했다. 전기차가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한 대가 기온 45℃ 이상, 일사량은 ㎡당 1000W 이상인 날 고속주회로를 4000바퀴 넘게 이상 없이 달려야 한다. 또 모하비를 비롯해 미네소타, 오리건 등 미국 방방곡곡에서 1만㎞를 달리는 혹독한 시험도 진행했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캘리포니아 모하비 주행시험장 TCS(구동력 제어 시스템) 시험로에서 제네시스 GV80 쿠페 차량이 TCS와 오프로드 주행·탈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건조하고 더운 사막에 지어진 모하비 시험장은 SUV 차량의 오프로드 성능을 검증하기도 최적의 장소다. 현대차·기아는 모하비 시험장에 7개 코스에 달하는 오프로드 시험로를 추가하고 전 세계적인 SUV 유행에 대응하고 있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TCS(구동력 제어 시스템) 시험로다. 길이 약 1.2㎞ 구간에 아찔한 경사의 모래길로 이뤄진 시험로에서는 제네시스 GV80 쿠페 차량이 TCS와 오프로드 주행·탈출 성능을 시험하고 있었다.TCS는 차가 둔덕이나 구덩이를 지날 때 차의 구동력을 바퀴에 집중해 쉽게 험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오프로드 필수 기능이다. 현지 관계자는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조금만 도로를 벗어나도 ‘오프로드’라고 부를 만한 주행로가 많다”며 “사막에서 다양한 외부 환경 조건을 검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는 고속주회로, 오프로드 시험장 등을 비롯해 총 12개의 시험로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테스트하는 차는 연간 300여대에 달한다. 차량별로 내구·성능 테스트를 포함해 약 20만㎞를 주행한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캘리포니아 모하비 주행시험장 오프로드 시험로를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SUV 차량이 달리며 주행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 내놓는 모든 차를 이곳에서 최종 점검한 뒤 출시한다. 이에 따라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까지 현지화한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적기에 알맞은 차를 생산하며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이런 노력은 미국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세로 결실을 맺었다. 2020년대에 들어서며 현대차·기아 미국 신차 판매 점유율은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미국에서 각종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모하비주행시험장은 현대차기아의 전세계 시험장 가운데 가장 혹독하면서도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시험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시장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모빌리티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신 기술 알아야 앞서간다"…월드클래스기업協, CES 탐방 해외연수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월드클래스기업협회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글로벌 최신 기술을 확인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6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CES 해외연수 프로그램에는 동진쎄미켐과 대성하이텍, 리텍, 효성전기, 티엘비, 신라공업, 영신정공, 에이엠에스 등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대표 및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CES는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자제품뿐 아니라 최신 IT기술을 접할 수 있다. 올해도 3500여개 기업 13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CES2024는 ‘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인공지능(AI)과 이동수단, 모빌리티, 푸드테크, 애그테크, 헬스케어, 인간 안보 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인프라,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나타나는 AI의 빠른 발전에 대해 중점적으로 전시가 펼쳐졌고, 자율주행과 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기술은 올해도 주목받았다.또 행사장 내 별도 시식공간에서는 식품과 농업기술 발전을 눈과 입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맞춤·주문형 헬스케어와 웰니스테크를 비롯해 환경과 인권 등 ‘인간’을 주제로 한 기술도 전시됐다.회원사들은 전시장 개별 관람 외에도 LG디스플레이의 초청 일정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초대로 26개 통합 한국관 관람도 진행했다.또 전시장 밖의 일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의 뮤지엄을 방문해 반도체의 기술 변화 과정을 살펴봤고, 구글 캠퍼스를 방문해 무인자동차 기업인 구글 웨이모(Google Waymo) 엔지니어와의 만찬 및 간담회도 진행했다. 아울러 구글이나 우버,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을 배출해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Tech)를 방문해 유망 기술과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 회원사 임원은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IT기술의 변화와 빠른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트렌드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건전한 위기감’과 함께 우리 회사에 적용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월드클래스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허리를 지탱하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주요 기술의 트렌드를 익힘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키 위해 이번 해외연수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회원사들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임직원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드클래스기업협회]
- AI로 바뀐 경쟁구도, 플랫폼법에 흔들리는 IT보국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챗GPT를 활용한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를 공개했다. 사진=CES 홈페이지지난 1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은 2조8900억 달러로, 애플(2조87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 기업이 됐습니다.MS의 강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입니다. MS는 오픈AI라는 혁신적인 기술 기업에 51%의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오피스 프로그램(365 코파일럿)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애저)에 AI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인 결정들이 MS의 성장을 이끌었죠.MS의 영향은 국내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와 한국MS가 애저 내 AI휴먼의 안정적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트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했죠. 월간 활성 사용자(MAU) 2억 8000만 명에 달하는 협업 플랫폼 ‘팀즈’와 이스트소프트의 ‘AI휴먼’ 서비스가 연계되면, 팀즈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가상인간이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김해시의 경로당에서 AI태진아 모델로 사용되는 정도지만 말입니다.이처럼 IT산업은 AI의 급속한 변화 속에 있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AI 산업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 나가 싸울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기업은 몇 곳이나 될까요?어떤 기업은 오픈AI나 구글과 같이 직접 파운데이션 모델(LLM)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기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금융 분야와 같은 기업 시장에 중점을 둔 기업, AI의 원료인 데이터에 집중하여 신뢰성 있는 데이터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기업, 그리고 AI 가속기(반도체) 개발에 참여한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네이버, 콴다, 올거나이즈, 셀렉트스타, 사피온·리벨리온 등이 이에 해당하죠.[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같은 생성형AI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 경쟁촉진법’의 규제 근거가 되는 ‘판별 모형’과 다르다는 점이죠.공정위는 카카오T가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하여 자사 가맹택시를 우대했다고 보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에서 랭킹 알고리즘을 조작하여 자사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검색 결과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공정위의 판단은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해 담합하거나 경쟁자를 배제한다는 시각에서 나온 것입니다.공정위 플랫폼 경쟁촉진법 주요내용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러나 생성형 AI는 다릅니다. 랭킹 알고리즘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자원을 더 투입하는 회사가 생성형 AI 생태계를 주도한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LLM을 클라우드를 통해 실행하든, 휴대폰에서 동작하는 경량화된 AI 칩을 개발하든, 어떤 방식이든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또한, 혼자서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의 ‘아이디어’가 모이는 생태계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앱은 인터넷 서비스를 선점하면 나중에 사업모델(BM)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과거의 플랫폼 성장 방정식과 다르다는 의미입니다.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휴대폰에서의 3년이 AI에서는 3달로 빨라지고 있다”면서, 구글이 발표한 멀티모달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예로 들면서 AI가 헌법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AI가 로봇에 들어가 기본소득 논쟁, 로봇세 논쟁을 가속할 것이라는 얘기죠. 그럼에도 정부의 IT정책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당장은 온·오프라인 갈등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나 몇 달, 몇 년 안 가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에 집착해 몇 안 되는 국내 우수 플랫폼 기업들을 사전 규제하겠다는 건 IT보국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이러다간 머지않아 대한민국에서 우버나 그랩이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고, 국민 대부분이 구글로 검색하며, 배달은 도어대시, 메신저는 텔레그램이나 왓츠앱을 쓰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스타트업 대표의 걱정이 우는 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유튜브·넷플릭스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 MSG스피어 간 오세훈..K콘텐츠 활용할 공연장 필요 인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세훈 시장은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 ‘MSG 스피어(Sphere)’를 방문하고 K-컬처 발전과 서울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고 서울시가 14일 밝혔다.MSG 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컴퍼니가 23억 달러(약 3조1000억 원)을 들여 조성해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내부에는 객석 1만9000석이 마련돼 있으며, 모든 객석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Haptic) 시스템’이 적용됐다. 16만 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연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16K 초고해상도 약 1만5000㎡ 규모의 스크린이 설치돼 몰입감을 극대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서울시는 현재 1000만 명을 웃도는 외래 관광객(2019년 기준 1390만 명) 규모를 2026년까지 30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방문 및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고심한다.이를 위해서는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서울에는 현재 KSPO돔(1만4000명), 고척 스카이돔(1만6000명), 잠실종합운동장(약 5만 명·리모델링 중) 등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으며 앞으로 창동아레나, 제2세종문화회관 등이 추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공연·이벤트 등을 활발히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MSG 스피어 방문을 계기로 첨단기술이 접목된 문화시설과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랜드마크가 관광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확인했다.라스베이거스 EDM 뮤직 페스티벌.(사진=서울시)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MSG스피어 방문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Steve Hill) 대표를 만나 세계적인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남부 네바다주 관광과 도시 마케팅을 관장하는 공공기관으로 CES 행사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다.서울시는 ‘관광·마이스 정책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특화된 유치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중간 합의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서울은 세계 9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UIA 집계 2022년 순위)이자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글로벌트래블러 선정)로 선정돼 연평균 100만 명의 마이스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마이스·비즈니스 관광객 맞춤 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문체부 주간계획(1월 15~19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1월 15~19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일정△1월14일(일) -종일 콘텐츠 기업해외진출 관련 국외출장 종료(1차관, 미국 LA-라스베이거스)△1월15일(월)-17:00 뮤지컬계 현장간담회(장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19:00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장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1월16일(화)-10:00 제4회 국무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10:00 제4회 국무회의(2차관, 정부서울청사)△1월17일(수)-09:00 실국장회의(장관, 정부세종-서울 영상회의) -09:00 실국장회의(1차관, 정부세종-서울 영상회의) -09:00 실국장회의(2차관, 정부세종-서울 영상회의) △1월18일(목)-11:00 2024 관광인 신년인사회(장관, 롯데호텔 서울)-18~20일 강원2024 개막식 참석 등(장관, 강릉-평창 일대)-18~20일 강원2024 개막식 참석 등(1차관, 강릉-평창 일대)-18~22일 강원2024 개막식 참석 등(2차관, 강릉-평창 일대)◇주간 보도계획△1월15일(월)-뮤지컬 관계자 간담회 개최-2023년 장애인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1월16일(화)-2024년 지역 문화예술 정책사업 설명회 개최△1월17일(수)-5·18민주화운동 사진자료집 출판보고회△1월18일(목)-2023 웹툰 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2024 관광인 신년인사회 개최-해외에서 먼저 만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1월19일(금)-오늘전통창업 시상식 개최-‘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방한관광 전방위 마케팅 확대
- [영상]"현재 탈모 상태는요"…AI '모발 검사' 직접 해보니[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조민정님의 두피 건강 점수는 81점이고, 상위 30%입니다. 탈모 진행률은 66.94%네요.”주먹만 한 기기를 두피에 갖다 대고 3초간 기다리자 모발 사진이 찍히더니 앱으로 바로 전송됐다. ‘다음 단계’를 누르자 몇 초 만에 AI가 분석한 현재 두피 상태와 탈모 상태 등이 수치화되면서 나타났다. 피지 양, 각질, 두피 열, 냄새뿐 아니라 △모공 밀도 △모공 당 모발 △모발 굵기 △머리숱 등 병원에 가지 않으면 몰랐을 다양한 정보가 한꺼번에 표출됐다. ‘비컨’의 AI 기반 탈모 홈케어 솔루션을 이용한 두피 분석 결과를 앱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데일리는 10일(현지시간) CES 2024에 참가한 스타트업 ‘비컨’의 AI 기반 탈모 홈케어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 봤다. 현재 병원과 클리닉 센터에 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비컨은 이번 CES를 통해 소비자용 두피 스캐너를 공개했다. 비컨 관계자는 “집에서도 혼자 쉽게 두피 검사를 하기 위한 취지로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기 내 IoT(사물이너넷) 이미지 기반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는 현미경처럼 미세하게 촬영해 마치 모공을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하게 촬영해 앱으로 보여준다. AI 두피 스캐너는 모낭, 모발량, 각질, 두피 온도, 수분, 냄새 등 총 11가지 요소를 분석해주는데 이를 바탕으로 탈모에 적합한 제품까지 추천해준다. 이후 고객별로 데이터를 모아서 주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꾸린 가운데 비컨 부스에서 한 외국인이 두피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비컨은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으로 육성된 스타트업이다. 이번 행사엔 ‘C랩’에서 총 15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참가해 최다 참가 업체 수를 선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박민석 비컨 대표는 “기술적 증명을 위해 병원을 먼저 타켓팅해 B2B 사업으로 시작한 비컨은 클리닉과 살롱으로 차차 범위를 넓혔다”며 “이후 앱을 간소화한 뒤 가정용을 새롭게 내놓은 것이데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일본에도 납품할 예정이며 미국, 홍콩, 뉴질랜드엔 시제품을 공급했다.소비자용 두피 스캐너로 모발 사진을 찍자 두피 상태가 그대로 촬영되고 AI가 이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모습.(영상=조민정 기자)모발 상태에 따라 AI가 추천해주는 탈모 제품은 자사제품 12종을 포함한 협약제품으로 구성됐다. 고객사에서 특정 탈모 제품 라인업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추가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다만 병원을 방문해 탈모약을 처방받는 ‘치료’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처럼 향후 탈모 발생 가능 등까진 판단하진 않는다. 자신의 현재 탈모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관리’하는 개념으로 최근 가정에서 피부 관리 기기나 마사지 기기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두피 검사 결과를 앱으로 확인하는 모습.(영상=조민정 기자)이 밖에도 △리빌더AI(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AI를 활용해 3D 콘텐츠로 변환하는 솔루션 개발) △고스트패스(생체 정보 기반 바이오 인증 및 결제 솔루션을 개발) △스타일봇(AI로 의류 이미지를 활용해 패션 스타일링을 추천) △옐로시스(소변을 분석해 건강 관리 솔루션 제공) △엔닷라이트(PC 기반이 아닌 웹에서 3D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등 스타트업이 참가했다.소변을 분석해 집에서 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옐로시스의 소변 검사 시약지.(사진=조민정 기자)소변을 분석해 집에서 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옐로시스가 소변 검사 결과를 앱으로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