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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 10분이면 끝"…업무 부담 확 줄여준 삼성 AI[CES 2024]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가 5개월 만에 실체화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보고서, 회의록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점이 핵심이다.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가은 기자)삼성SD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와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했다.두 솔루션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리얼 서밋’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이날 “지난해 9월에 이런 것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CES에서 실제 동작하는 걸 보일 수 있게 됐다”며 “실시간으로 시연할 수 있는 수준에 온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삼성SDS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시연하고 있다(영상=김가은 기자)패브릭스는 기업 내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끝낼 만한 보고서를 10분 만에 작성할 수 있다. 실제 시연에서 ‘매출 상위 3개사 순서로 매출과 고객 정보 등을 표 형식으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자 △기업 유형 △대표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종업원 수 △매출과 업종 등을 포함한 표를 만들어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다음달 출시를 앞둔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의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테면 회의에서 나온 수많은 대화를 인식해 요약하고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회의 내용 중 일부만 뽑아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 미리 저장해둔 양식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삼성SDS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생성형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김가은 기자)브리티 코파일럿 시연을 지켜본 결과, 거의 모든 음성을 정확하게 문자로 담아냈다. 또 채팅창 좌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요청사항을 선택하자 자동으로 회의록 초안을 써내려갔다.삼성SDS 관계자는 “임직원 1000명 규모의 기업이라면 브리티 코파일럿 활용을 통해 월 4900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연간 4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 사장은 “매일 전체 임직원들이 결재, 메신저, 이메일 등에 각자 접속해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CES 총출동한 총수·CEO들…2024 경영 전략은 'AI 활용'[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은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요 경영전략을 내비쳤다. LS그룹과 두산그룹, HD현대는 인공지능(AI)이, SK온은 원통형 배터리가 각각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S그룹)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전시 부스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 각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석했다. 미래 먹거리를 담보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함이다.◇구자은 “폭풍에 대비”…박정원 “AI, IT기업 전유물 아냐”지난 2018년부터 CES에 참여해온 구자은 회장은 ‘인간안보 테크(Human Security Technology)’를 실현할 AI 기술에 관심을 표했다.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AI와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비를 품고 얼마나 큰 바람을 몰고 올지 몰라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LS는 어떠한 폭풍과 같은 미래가 오더라도 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TO 및 LS 퓨처리스트(Futurist)들이 혜안을 얻어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AI칵테일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박정원 회장의 1순위 관심사 또한 AI였다. 두산 전시관을 살펴본 그는 “AI 기술은 IT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I를 모든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CES의 유일한 한국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HD현대)◇정기선 “AI로 건설업 혁신”…최재원 “원통형 배터리 개발중”CES 기조연설자 중 유일한 한국인 연사였던 정기선 부회장은 AI를 활용해 기술 진보 속도가 느린 건설업을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 건설업 분야는 기술과 혁신에서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인다”며 “인류의 안전을 위해 HD현대는 건설업을 혁신하려 한다. 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가능케 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AI플랫폼 엑스-와이즈(X-Wise)와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 ‘엑스-와이즈 사이트(X-Wise Xite)’를 최초로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두 가지 혁신 기술은 HD현대 사업의 본질이 장비 제조업이라는 하드웨어 기반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온)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가지 차량용 배터리 폼팩터를 모두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SK온은 각형 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원통형 제품은 최근 개발을 시작했다.그는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해선 “(개발을 시작한 지는) 꽤 됐다”며 “고객들이 원하면 거기에 맞춰서”라고 답했다.기업공개(IPO)의 경우 거시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거시 환경을) 다 고려해볼 때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판 CES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오는 10월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이 보유한 스마트도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서울의 혁신기술 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3개년 중장기 계획이다.서울시는 △전시회 △어워드 △포럼 등이 결합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오는 10월 7~9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찾은 세계 도시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에게 최신 기술·생활 흐름에 따른 매년 특화된 주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선 서울의 스마트도시 우수성과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들을 선보이는 전시관을 조성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의 일상체험,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 확보 및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로드맵은 도시정부 네트워크 활성화, 기업 혁신 제품 교류 확대 등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첨단 혁신 스마트도시 기술을 세계 도시·기업 간 상호 교류·협력하는 ‘스마트 선도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글로벌 컨벤션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올해는 기존의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서울이 잘하는 스마트도시 기술을 기업들과 함께 세계에 선보이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복지, 관광, 안전, 민원분석 분야 등의 사례를 통해 서비스의 품질과 서울시민의 삶 변화 등을 보여줄 스마트도시 서울존을 조성할 예정이다.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개최, 세계 도시들의 스마트도시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엔 첨단 기술발전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전 분야로 확대, 스마트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서울시는 서울에서 스마트도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 확대하고,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CES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31년엔 독보적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10만㎡ 규모로 완공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와 연계해 미래 스마트 라이프 신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한편 오세훈 시장은 9~10일 이틀간 CES 전시관을 돌며 정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홍보하고 글로벌 혁신기술의 시정 활용을 모색했다.
- IPO 앞둔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로 ‘CES 2024’서 주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미디어와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 내 라이프스타일 구역에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에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스터 프로’를 비롯해 향후 출시 예정인 신제품들과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이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제품들을 고루 전시했다. 특히 부스터 프로는 미국 출시가 임박한 제품이다. 현지 방문객들은 부스터 프로를 보고 사용법과 기기 사양, 정확한 출시 일자 등의 질문을 이어가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게 에이피알 측 설명이다. 부스터 프로는 에이피알이 그간 쌓아온 뷰티 디바이스 관련 기술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로, ‘부스터모드’, ‘미세전류(MC)모드’, ‘EMS모드’, ‘에어샷모드’ 등 4가지 메인 모드를 통해 피부 광채, 탄력, 모공 등 다양한 관리 효과를 한 대의 디바이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주파를 활용한 피부 노화 관리 뷰티 디바이스와, 전문 헬스케어 영역 진출을 목표로 한 신규 전문 장비도 전시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출시 전 공개한 프로토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수려한 디자인과 상세한 기술적 설명으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CES 첫 참가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에이피알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7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판매처를 다변화해 유럽, 남미, 중동 및 기타 아시아 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기존 수출 주력 국가에선 신제품을 출시한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CES를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뷰티테크 기술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혁신성이 가미된 신제품으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에이피알의 CES 부스 전경(사진=에이피알)
- '배달이요~' 계단도 척척, 이목 집중…혁신 뽐낸 K-스타트업[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자율주행 배송로봇업체 ‘모빈(MOBINN)’, 이 회사가 만든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 위를 거침없이 올라갔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봇에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해 자율배달은 물론 순찰로봇, 신호수로봇 등으로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최적 음악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플레이즈(APLAYZ)’는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원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있었다. 회사는 건물, 매장, 차량 등 모든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소개된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마련한 벤처·스타트업 특화 전시관 ‘유레카파크’. 전 세계 대학과 기업이 육성한 스타트업 1000여곳이 참여한 이곳 유레카파크에 현대차그룹의 창의육성 플랫폼 제로원(ZER01NE)도 2년 연속 참석했다. 올해는 11개 스타트업을 이끌고 참여해 그룹이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한다.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 빌더’, 사외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 레이터’,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8개 스타트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97개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번 CES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4개사(어플레이즈, 모빈, 데이타몬드, 포엔)와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5개사(그린 웨일 글로벌, 아트와, 딥파인, 페블러스, 쿱 테크놀로지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2개사(더데이원랩, 코스모스랩)가 참여했다. 제로원은 해당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 기회 창출 등을 보좌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날 자율주행배송로봇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모빈 이외에도 사고와 고장, 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기업 포엔(POEN)도 주목을 받았다. 포엔은 폐배터리팩을 분해·세척·검사해 노화도를 평가하고 그 수준에 따라 AS 부품이나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한다. 주요 서비스는 △배터리팩 재제조 △배터리 관련 기술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가치사슬) 네트워크 등 세 가지로 올해부터 북미, 유럽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순에 나설 계획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포엔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특히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제품을 만드는 그린웨일글로벌(Green Whale Global)은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아 혁신기술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21년 제로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린웨일 글로벌의 주요 원료는 카사바 전분이다. 이를 원료로 열가소성분(TPS)을 생산해 제품에 알맞은 생분해성 제품을 제작 중이다. 또 TPS와 석유계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도 개발해, 화장품 용기·자동차 내장재·가전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갖췄다. 베트남 호치민 근교에 연간 6000톤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울산자유무역지구 내에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그린웨일 글로벌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인공지능(AI)이 학습한 데이터를 진단·개선하는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페블러스(Pebblous)다. 페블러스는 AI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지난 2022년 제로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페블러스 기술을 활용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관찰·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검증할 수 있다. 데이터의 편향성이나 결측, 균형 등 품질 관련 문제를 평가할 수 있어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검증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AI 학습 등에 활용돼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페블러스가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페블러스는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AI 학습 데이터 품질 평가·개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데이터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페블러스는 북미에 정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왔다”며 “CES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신기술엔 부품 필수…'미래' 프로젝트 진행"[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삼성전기)◇ ‘미-래’ 프로젝트 진행…“기업 생존 가를 핵심”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Mi-RAE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는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이다.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삼성전기는 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및 환경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삼성전기 Glass 기판.(사진=삼성전기)◇ ‘AI’ 위한 글라스기판, 전장용 렌즈 등 신사업 프로젝트글라스 기판은 서버 CPU용, AI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글라스 기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5년 시제품 생산,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제품이다.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아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장 카메라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다.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2025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며 차별화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중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폭발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이상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아울러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LS일렉트릭, EVSIS와 차세대 전기차 충전인프라사업 MOU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전시장 센트럴홀(Central Hall)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인 EVSIS(옛 중앙제어)와 ‘SST(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 Solid State Transformer) 및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김종우 LS일렉트릭 글로벌CIC COO(사장)과 오영식 EVSIS 대표 등 양사 관계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MOU 체결식에서 양사는 SST로 구성되는 직류 계통(DC Grid)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을 포함하는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LS일렉트릭은 자사 SST를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하고, EVSIS의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LS일렉트릭의 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 간 변환도 가능한 변압기다. 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고,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에 SST를 사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김종우 LS ELECTRIC 사장(왼쪽)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또한 LS일렉트릭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의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어 시간별 요금제 적용,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 ELECTRIC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사업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EVSIS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충전기 전 품목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