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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예외없다…사람·사업 동시에 줄이는 전방위 구조조정
  • 대기업도 예외없다…사람·사업 동시에 줄이는 전방위 구조조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외식업 위기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직원과 사업을 동시에 줄이는 인적·물적 구조조정으로 ‘강제 다이어트’에 돌입한 상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10월 기준으로 CJ푸드빌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891명으로 작년 말 4011명 보다 52.8%(212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회사 직원 둘 가운데 하나 이상은 퇴직했다는 의미다.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이 힘을 못 쓰는 것은 외식 업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매장은 올해 7월 CJ푸드빌이 힘줘서 만든 호텔급 레스토랑인데도 개점휴업에 가까운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반기 두 달간 휴점한 데 이어 8일부터는 밤 9시 이후 손님을 못 받는다.정면 돌파가 어려워 꺼낸 카드가 구조조정이다. 우선 사업 부문 정리에 들어갔다. 핵심 사업 뚜레쥬르의 매각 추진은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8월에는 CJ제일제당에 ‘비비고’ 브랜드 상품권을 169억원에 매각했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 직영 외식 매장은 111개(3분기 기준)로 작년(124개)보다 줄었다. 인적 구조조정도 뒤따랐다. 지난 10월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 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차가 대상이 됐다.외식기업 이랜드이츠도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외식 직영점은 작년 5개 브랜드·199개에서 현재 4개 브랜드·122개로 감소했다. 스시 브랜드 ‘수사’는 아예 철수한 상태다. 이런 여파로 이랜드이츠 직원(국민연금가입자수)은 3245명(10월 기준)으로 올 들어 52%(3217명) 감소했다.롯데GRS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주요 외식 브랜드 롯데리아 매장은 이날 현재 전국 1293개(홈페이지 기준)로 지난해(1342개)보다 49개 줄었다. 같은 기간 직원은 3901명에서 2923명으로 25%(978명) 감소했다. 감원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 지난달 1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희망퇴직은 지난해 20년 차 이상이었는데 올해 문턱을 낮췄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예년의 위기와는 급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이 외식업계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0.12.08 I 전재욱 기자
스포츠토토코리아, 온라인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 스포츠토토코리아, 온라인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가 온라인 공식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배트맨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와 연계해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도박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고객들의 과몰입을 방지해 스포츠토토를 더욱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도박중독 선별검사(CPGI)와 건전 퀴즈를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CPGI 검사 결과 중·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참여자는 동의 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의 조기 개입(예방 및 치유 관련 문자) 서비스를 8주간 받을 수 있다. 캠페인 내 CPGI와 건전 퀴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트 5000원권(50명), 이디야 커피 5000원권(50명), 롯데리아 데리버거 세트(100명) 등 총 200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사행산업으로 인한 중독 및 도박문제와 관련하여 예방과 치유, 그리고 재활 등의 사업과 활동을 위해 정부에서 설립한 공공기관이며, 무료로 운영되는 도박문제 전문 전화상담 ‘헬프라인(1336)’, PC 또는 모바일 채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넷라인’, 카카오톡으로 상담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 ‘단도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박예방 및 중독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추어 스포츠토토코리아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온라인을 통한 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을 마련했다”라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 스포츠팬들의 건강한 스포츠레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의 당첨자는 오는 14일에 발표하며, 자세한 내용은 베트맨 내 캠페인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12.07 I 김소정 기자
도너랜드, 심리교육 가능한 ‘퍼니콘 놀이교육 프로그램’ 3종 출시
  • 도너랜드, 심리교육 가능한 ‘퍼니콘 놀이교육 프로그램’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주)도너랜드가 ‘퍼니콘 놀이교육 프로그램’ 완구 3종을 출시한다. 사진=도너랜드해당 완구는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과, 리아트리 미술심리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기존 도너랜드 퍼니콘에 ‘인지 강화’, ‘집중력 강화’, ‘사회성 향상’을 접목시켜 미술심리교육이 가능한 제품이다. 퍼니콘이란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식용색소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창의력과 감각 능력 계발을 위한 안전한 교구이다. 현재 교육용, 학교, 가정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감놀이 재료이다. 퍼니콘 놀이교육 완구 3종 중 ‘인지 강화’를 위한 대칭그림은 제시된 과제를 통해 특정한 모양 및 크기를 선택하고 구별하는 과정을 통해 사물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형태를 인식해 지각능력발달에 도움을 준다. ‘사회성 향상’을 위한 퍼니콘 놀이교육 감정카드는 퍼니콘을 이용해 표정을 관찰하며, 공감능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유‧아동기는 신체적인 성장 및 지적능력발달과 함께 사회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로 사회성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집중력 강화’를 위한 만다라 만들기가 있다. 눈과 손의 협응력과 퍼니콘의 색감을 통한 시각적 집중 및 신체적 집중력을 요구해 오감의 자극에 의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리아트리 미술심리연구소 김보영 센터장은 “퍼니콘 놀이교육 프로그램은 퍼니콘을 이용해 단순한 만들기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닌 미술심리교육을 접목해 교육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놀이·교육 완구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퍼니콘 및 도너랜드의 모든 제품은 국내 완구 안전기준인 KC안전확인과 유럽의 어린이 사용 안전기준 EN71, 미국의 ASTM 등 나라별로 요구하는 엄격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도너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소재 점토, 안전한 완구를 출시해 무한한 세계를 상상하고, 창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너랜드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너랜드는 세계 최초로 나노 클레이 ‘천사점토’를 개발한 국내 최대 클레이 문구·완구 기업이다. 도너랜드의 퍼니콘 놀이교육 완구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도너랜드 매장,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2020.12.02 I 김소정 기자
새롭지만 익숙한 맛… 대만에 빠진 외식업계
  • 새롭지만 익숙한 맛… 대만에 빠진 외식업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때의 유행으로 여겨졌던 대만음식이 이젠 익숙한 외식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음식과 큰 차이가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다 대만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부쩍 늘어나면서 현지 문화가 익숙해진 덕분이다.롯데리아 지파이(사진=롯데GRS)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곁들임 메뉴 ‘지파이’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가 지난해 6월 27일부터 지파이를 정식판매를 시작한 지파이는 올해(1~10월 기준)에만 7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파이는 대만에서 인기 있는 치킨 디저트 제품”이라며 “이를 한국적으로 매운맛과 고소한 맛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파이는 닭고기의 가슴살을 넓적하게 펴서 기름에 튀겨 만드는 음식이다. 자르지 않고 통으로 뜯어먹기 때문에 크기는 큰 편이나 한국 치킨과는 다른 식감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대만에서는 주로 노점상이나 야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대만 버블티도 별미가 아니라 커피와 더불어 가볍게 즐기는 음료의 자리를 꿰찼다. 버블티는 카사바로 만든 타피오카 펄에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넣어서 만든 음료수다. 1980년대 대만에서 개발해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 음료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이후 알려지기 시작하다 2012년 대만 버블티 브랜드 공차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공차는 한국 사업가가 판권을 사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역으로 대만 본사까지 사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는 버블티에 흑설탕 시럽을 첨가한 ‘흑당 버블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차 프랜차이즈인 공차의 버블티 메뉴인 ‘블랙밀크티 위드 펄’(사진=공차 코리아)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도 인기다. 홍루이젠은 1947년 대만 창화현 북두진에서 대만 제빵사 홍이삼이 창립한 샌드위치 브랜드다. 계란과 햄·치즈로 만들어진 간단한 샌드위치지만 외려 과하지 않는 한 끼를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18년 3월 한국에 상륙한 홍루이젠은 현재 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 홍루이젠을 유통하는 타이웨이는 지난해 58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24시간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무인매장도 19곳 운영 중이며 무인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최근에는 펑리수, 누가 크래커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늘고 있다는 점도 대만 식문화가 한국에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는 대만 명물 과자로 대만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인에게 줄 선물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이다. 대만 음식이 한국에 자리잡을 수 있는 까닭은 대만 여행을 떠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대만 음식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만 관광국에 따르면 대만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는 2012년 26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삼미식당의 대표 메뉴인 대왕연어초밥(싸진=삼미식당 공식 홈페이지 캡쳐)이에 따라 대만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공유되고 해당 음식들이 실제로 한국에 진출하는 사례도 생겨나기도 했다. 대왕연어초밥을 파는 삼미식당, 딤섬 전문점 딘타이펑 등이 대표적이다.외국 음식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단 점도 대만 음식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대만 음식은 기본적으로 중국 음식을 기본으로 과하게 기름지지 않거나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다. 또한 지리적으로 남방에 위치해 과일을 이용한 각종 디저트나 과자류도 발달했다는 점도 대만 음식을 찾는 이유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2010년대 후반부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만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대만 식문화 또한 익숙하게 받아들여졌다”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식문화로 여행 기분을 내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대만 음식의 인기에 한몫 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0.11.27 I 김무연 기자
  • 롯데 50대 초반 CEO 전면배치…식품 계열사 대거 물갈이
  • [이데일리 윤정훈 김무연 기자] 롯데그룹은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시키며 혁신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해 계열사 대표 22명을 교체하고 50대 중반의 CEO를 대거 기용했던 롯데지만 코로나19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변혁을 맞아 다시금 인적 쇄신에 그룹의 명운을 걸었다.◇이영구 식품BU장 승진…13개 계열사 대표 교체 롯데그룹은 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유통·식품·화학·서비스부문 35개 계열사의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체 임원수를 전년 대비 80% 수준으로 줄였다. 승진임원 수도 총 81명으로 작년 106명 대비 약 20% 감소했고, 신규 선임 임원도 50명으로 작년 64명 대비 줄었다.롯데그룹의 유통·화학·식품·서비스 등 4개 주력 사업군을 이끄는 BU장(비즈니스유닛장) 중에서는 식품 BU장이 교체됐다. 이영호 식품BU장이 용퇴하고, 이영구 현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식품BU장으로 선임됐다. 이 신임 BU장은 1987년 롯데칠성 물류기획팀으로 입사해 햇수로 34년 째 근무 중인 ‘영업통’으로 통한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역임했다. 그가 대표를 시작한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최근 반일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던 분석이다.롯데지주에서는 커뮤니케이션실장에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고,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변호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됐다. 롯데지주는 이로써 2년 새 6개 실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계열사 인사에서는 13개사 대표가 교체됐다. 지난해 22개 계열사 대표가 바뀐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약 60%의 계열사 대표가 물갈이됐다.BU장 교체와 함께 식품 계열사들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 신임 BU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롯데칠성음료 대표직에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기존 강성현 전무가 맡았던 롯데네슬레 대표이사 직은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 상무가 잇는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을 지낸 차우철 전무가 내정됐다.롯데푸드 대표이사 자리는 기존 조경수 대표를 대신해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이 맡게 됐다. 올해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롯데푸드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외려 감소했다. 이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분석된다. 이 신임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롯데푸드 실적을 반등시켜야 한단 책임을 지게 됐다.새롭게 선임된 식품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50대 초중반이란 점이 눈에 띈다. 김태현 롯데네슬레 대표는 55세,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는 52세,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51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50세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식품 업계로서는 이례적이란 설명이다.롯데지주 관계자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한 까닭은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목받았던 유통, 화학… 기존 체제 유지올해 들어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지만 신 회장은 변화보단 안정성을 택했다. 롯데쇼핑에선 백화점사업부장에 황범석 부사장을, 마트사업부장에 강성현 전무를 선임하며 변화를 줬지만 사령탑은 기존 강희태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e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는 조영제 대표도 그대로 직을 수행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3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을 거두며 선방했지만 부진한 실적에 강 BU장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지난 8월 자타공인 롯데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전(前) 롯데지주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기 때문에 누구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다만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에 매진하고 있는 롯데쇼핑으로선 강 BU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승부를 걸었다. 강 BU장은 이달까지 마트·슈퍼마켓 등 99곳의 점포를 정리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맡아 희망퇴직을 받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조영제 롯데e커머스 대표 또한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 ‘롯데ON’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화학 부문 역시 김교현 BU장 체제를 유지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9조32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4%, 영업이익은 85.4%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전날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에서 신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회동 당시 김 BU장이 참석하지 않아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다만 김 BU장은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확대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새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은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스카이레이크의 펀드에 출자를 하기도 했다.현대차와 미래차 경량화 작업 협업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김 BU장에게 다시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2020.11.27 I 김무연 기자
롯데, 식품 계열사 물갈이…유통·화학 기존 체제 유지
  • 롯데, 식품 계열사 물갈이…유통·화학 기존 체제 유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예년보다 인사를 한 달가량 앞당긴 롯데그룹은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시키며 혁신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해 계열사 대표 22명을 교체하고 50대 중반의 CEO를 대거 기용했던 롯데지만 코로나19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변혁을 맞아 다시금 인적 쇄신에 그룹의 명운을 걸었다.이영구 신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사진=롯데지주)26일 발표한 롯데그룹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규모 임원 교체는 물론 직제도 단순화했다.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도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여 성과로만 평가하겠단 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악재를 맞아 전 계열사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서거나 혁신을 시도하는 계열사 임원들은 직을 유지하거나 승진했다. 롯데ON 등으로 모바일 변신을 꾀하고 있는 유통 부문의 강희태 유통BU장이나 롯데그룹이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화학 부문의 김교현 화학BU장은 자리를 지켰다. 반면 이영호 식품BU장은 코로나19로 주류 및 식품 등 식품 계열사의 실적 난항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에게 자리를 내줬다.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사진 왼쪽)과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진=롯데지주)◇ 주목받았던 유통, 화학… 기존 체제 유지올해 들어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지만 신 회장은 변화보단 안정성을 택했다. 롯데쇼핑에선 백화점사업부장에 황범석 부사장을, 마트사업부장에 강성현 전무를 선임하며 변화를 줬지만 사령탑은 기존 강희태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e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는 조영제 대표도 그대로 직을 수행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3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을 거두며 선방했지만 부진한 실적에 강 BU장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지난 8월 자타공인 롯데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전(前) 롯데지주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기 때문에 누구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다만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에 매진하고 있는 롯데쇼핑으로선 강 BU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승부를 걸었다. 강 BU장은 이달까지 마트·슈퍼마켓 등 99곳의 점포를 정리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맡아 희망퇴직을 받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조영제 롯데e커머스 대표 또한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 ‘롯데ON’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화학 부문 역시 김교현 BU장 체제를 유지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9조32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4%, 영업이익은 85.4%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전날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에서 신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회동 당시 김 BU장이 참석하지 않아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다만 김 BU장은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확대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새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은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스카이레이크의 펀드에 출자를 하기도 했다.현대차와 미래차 경량화 작업 협업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김 BU장에게 다시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신임 대표들. 사진 왼쪽부터 김태현 롯데네슬레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롯데지주)◇ 칼바람 분 식품 계열사… 50대 신임 대표 전진 배치반면 식품 계열사들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우선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 사장 대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식품BU를 총괄하게 됐다. 또한 50대의 젊은 CEO들을 전면 배치해 코로나19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이 신임 BU장은 1987년 롯데칠성 물류기획팀으로 입사해 햇수로 34년 째 근무 중인 ‘영업통’으로 통한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역임했다. 그가 대표를 시작한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최근 반일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던 분석이다.이 신임 BU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롯데칠성음료 대표직에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기존 강성현 전무가 맡았던 롯데네슬레 대표이사 직은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 상무가 잇는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을 지낸 차우철 전무가 내정됐다.롯데푸드 대표이사 자리는 기존 조경수 대표를 대신해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이 맡게 됐다. 올해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롯데푸드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외려 감소했다. 이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분석된다. 이 신임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롯데푸드 실적을 반등시켜야 한단 책임을 지게 됐다.새롭게 선임된 식품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50대 초중반이란 점이 눈에 띈다. 김태현 롯데네슬레 대표는 55세,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는 52세,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51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50세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식품 업계로서는 이례적이란 설명이다.롯데지주 관계자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한 까닭은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1.26 I 김무연 기자
롯데카드, 엘페이 포인트 적립 강화 '엘페이 롯데카드 Ⅱ' 출시
  • 롯데카드, 엘페이 포인트 적립 강화 '엘페이 롯데카드 Ⅱ'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사에서 간편결제 엘페이(L.pay) 이용 시 엘포인트(L.POINT) 적립 혜택을 강화한 ‘엘페이(L.pay) 롯데카드 Ⅱ’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엘페이 롯데카드 Ⅱ는 ‘플러스 가맹점’에서 엘페이 간편결제 시 엘포인트로 1.5% 적립해준다. 플러스 가맹점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하이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몰 △롯데리아 △롭스 △세븐일레븐 △롯데호텔 △롯데리조트 △롯데ON 등 13개 롯데그룹사다.플러스 가맹점 외 모든 가맹점에서도 1%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결제 금액과 횟수에 제한 없이 제공한다. 30만원 미만인 경우에도 0.1%를 적립해준다. 월 적립한도는 20만 포인트다.롯데카드는 이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엘포인트 추가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간 내 누적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엘포인트 1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누적 11만원 이상 결제 시 10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단 지난 5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롯데카드 신용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그룹사에서 복잡한 인증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엘페이 결제 시 엘포인트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라며 “적립된 엘포인트는 전국 50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020.11.19 I 김범준 기자
롯데리아, 두번째 대체육 버거 ‘스위스 어스 어썸버거’ 출시
  • 롯데리아, 두번째 대체육 버거 ‘스위스 어스 어썸버거’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롯데GRS의 롯데리아에서 식물성 단백질 패티로 만든 ‘스위트 어썸 버거(Sweet Earth Awesome)’를 16일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미라클버거’에 이어 두번째 식물성 단백질 버거다. 롯데리아 대체육 버거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식품 회사 네슬레가 운영하는 대체육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스위트 어스’ 패티로 만들어진다.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는 밀과 콩으로 만든 미라클버거 패티와는 달리 노란 대두를 기반으로 비트, 블랙커런트 등 채소과일농축액으로 육즙과 색상을 실제 고기처럼 재현했으며, 소이어니언 소스 투입으로 은은한 바비큐 풍미를 구현했다.롯데리아는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 출시에 앞서 지난 2월 잠실권 3개 매장에서 사전 테스트 판매를 거쳐 패티의 배합 함량 조정 및 소스 맛 개선하며 대체육 버거 출시에 심혈을 기울였다.롯데리아는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 미라클버거를 통해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는 대체육 시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롯데GRS 관계자는 “지난 2월 전국 매장에 도입한 미라클버거와 함께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의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스위트 어스’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식물성 패티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며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새로운 소비 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윤리적 소비 형태의 고객과 함께 웰빙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0.11.16 I 김보경 기자
롯데GRS, 비접촉식 무인 키오스크 시범 운영
  • 롯데GRS, 비접촉식 무인 키오스크 시범 운영
  • 비접촉스크린 ‘에어텍트 스크린’(사진=롯데GRS)[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GRS는 무인 키오스크에 터치 없이 주문이 가능한 ‘에어택트’ 기술을 접목한 비 접촉식 터치 스크린을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롯데GRS가 시범 운영하는 터치 스크린은 모니터 화면 터치 없이 공간 터치(Air-Tact)만으로 동작하는 비 접촉 터치 스크린이다. 세계 최초 비주얼 햅틱(Visual Haptic)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에어택트 스크린은 현재 공항, 역사, 은행 등 이용객들이 많은 업종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GRS의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역시 다중이용시설이란 특성을 고려ㅛ해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이번 비접촉시 터치 스크린 ‘에어택트 스크린은 롯데리아 강남우성사거리점, 노량진점과 엔제리너스 수유역점, 건대역점 등 총 4곳에서 약 4주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롯데GRS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비대면 주문 활성화를 위해 고객과 대면 시 주문 카운터에 가림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다. 브랜드별 특성에 맞춰 로봇 서빙, 무인 도넛 자판기 등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매장 이용 고객 대상으로 QR코드 인증 및 방문 기록 작성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무인 키오스크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크린 운영 시범 운영으로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0.11.10 I 김무연 기자
'혜자' 이미지 벗자… 고급화 나선 맘스터치
  • '혜자' 이미지 벗자… 고급화 나선 맘스터치
  • 맘스터치가 10일 출시하는 리얼비프버거(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싸이버거로 대표되는 ‘가성비’(가격 대비 우월한 성능) 이미지를 벗어 1020 학생 세대에 국한됐던 고객층을 넓히겠단 전략이다.다만 해당 전략은 기존 고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급화는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다 조리 시 프랜차이즈 점주의 부담이 늘어나는 탓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혜자 브랜드’(저렴하지만 좋은 품질의 브랜드)로 굳어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단 설명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오는 10일 프리미엄 로스트 비프 버거인 ‘리얼비프버거’를 출시한다. 리얼비프버거는 오븐에 굽고 저온 숙성시킨 로스트 비프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했다.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인 ‘아비스 버거’의 슬라이스 로스트비프 버거와 비슷한 형태지만 각종 야채를 추가해 맛의 균형을 맞췄다. 번도 버터향이 풍부한 크랜베리 브리오슈 번을 사용했다. 가격은 단품 7500원, 세트는 9500원으로 현재 맘스터치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버거 제품 중 단가가 가장 높다. 현재까지 가장 고가의 버거 세트는 7100원인 언빌리버블버거 세트다.맘스터치가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한 까닭은 학생층으로 굳어진 고객층을 직장인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다. 치킨 패티 위주의 버거 세트를 값싸게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식자재를 사용한 고급 버거를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거듭나겠단 방침을 정했다.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해 단기간 급속히 성장했지만, 가성비 이미지만으로 성장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라면서 “이번 신메뉴 출시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으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비프 버거 시장의 주 고객층인 2539 직장인까지 타깃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맘스터치의 전략을 두고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저가 브랜드로 이미지가 고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엔 공감하지만 무리한 고급화 전략은 외려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고급 수제버거 열풍에 수제버거 형식의 시그니처 버거를 도입했지만 큰 버거 제작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데다 제품 단가가 올라 기존 고객층의 방문이 감소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한국 맥도날드도 지난 3월 시그니처 버거 생산을 중단했다.일각에선 맥도날드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맥도날드의 경영 전략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영지원본부, 마케팅본부, 개발본부 임원들은 한국 맥도날드를 거쳤다.전문가들은 고급화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동떨어진 상품을 내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맘스터치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경쟁사와 비교를 거쳐 향후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는 전략을 고민 중일 것”이라면서도 “고급화 전략을 편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 햄버거에 갖고 있는 관념을 과도하게 넘어선다면 반발을 부를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에 대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 ‘가성비’ 전략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출시를 통해 타깃층을 넓혀가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신메뉴 출시 전략은 새로 영입한 임원들이 출신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0.11.09 I 김무연 기자
'입는 로봇'이 있다고? ‘웨어러블 슈트’ 직접 체험해보니
  • '입는 로봇'이 있다고? ‘웨어러블 슈트’ 직접 체험해보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물류 산업 종사자가 손수 짐을 나르는 과정에서 받는 허리 부담을 낮추는 ‘입는 로봇’ 보급이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직원의 노동 강도와 부상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이 잇따르는 것이다.◇18kg을 2kg 힘으로 들면 ‘OK’ 4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 잠실 캐슬플라자점에 지난달 27일 도입한 웨어러블 슈트 ‘엑사-W’(EXA-W) 제품의 직원 만족도가 높다. 이 제품은 착용하고서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에 부여되는 하중을 12~16kg까지 줄이도록 설계돼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한 주에 서너 번씩 식재료가 들어오는데, 식용유나 냉동제품류 무게가 최대 18kg까지 나가서 직원이 손수 힘으로 들어 올리기에 부담”이라며 “기기를 사용하고서 전보다 힘이 덜 들어가 수월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기자가 엑소아틀레트아시아사의 웨어러블 슈트 ‘엑사-W’를 착용한 앞, 뒤, 옆 각각의 모습. 오른쪽 빨간 원에 표시된 골반의 가스프레임이 허벅지(왼쪽)와 등(가운데)을 고정하면서 힘을 낸다.(사진=전재욱 기자)실제로 기자가 지난달 29일 이 제품을 만든 엑소아틀레트아시아사(社) 서울 사무소를 찾아가 제품을 체험해본 결과도 비슷했다. 사무용품이 담긴 짐을 바닥에서 골반 높이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가정하고서 실험했다. 통상 ‘스쿼트’ 동작과 유사한 자세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제품을 착용하기 전후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대번에 차이가 났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과정에서 슈트를 입었을 때가 확실히 허리에 힘이 덜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가벼운 짐이라도 반복해서 들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라며 “단순 반복작업에도 유리한 기기”라고 설명했다.제품 무게는 3kg이었다. 웬만한 성인이 착용하는 데 큰 부담이 없는 중량이다. 제품 크기는 단일하다. 신체 사이즈에 맞춰서 기기의 폭과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신장 169cm에 체중 71kg의 기자가 착용하고, 무게를 견뎌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비(非) 동력장치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동력장치(배터리)를 사용하면 힘을 키울 수 있지만 가동 시간이 한정되는 게 단점이다. 무엇보다 기기 중량이 늘어서 착용 부담이 커진다. 자연히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엑사-W는 파워 블록에 가스 프레임을 장착해 힘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슈트 양쪽 골반에 장착된 파워 블록을 중심으로 등과 허벅지가 운동하는 힘을 통해서 동력을 얻는다. 이때 가스 프레임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허리로 힘을 보내줬다. 2만 회까지 효용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명이 다한 가스 프레임은 교체할 수 있다.◇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적용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애초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생산해온 점에서 엑사-W 제품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의료재활 웨어러블 로봇 ‘엑소아틀레트메디’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지분 30%를 투자한 러시아 기업이 보유한 웨어러블 로봇 원천 기술을 상용화한 결과다. 나머지 지분 70%는 GS그룹 방계의 코스모그룹과 신용보증기금이 나눠 가진다.기자가 엑사-W를 입고서 물건을 드는 모습. 허리에 가중되는 무게를 16kg까지 줄여 부담이 덜하다.(사진=전재욱 기자)제품이 성공을 거둬 앞으로 물류 산업 종사자의 노동 강도와 부상 위험을 줄일지 기대된다. 물류 산업은 양질의 노동력을 꾸준히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 현실은 쉽지 않다. 근력 사용이 많아 근속 기간이 짧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노동 숙련도도 상대적으로 낮다. 종사자 상당수는 요통을 호소하고 심하면 산업재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오현철 엑소아틀레트아시아 마케팅본부장은 “물류와 배송 산업 종사자가 최소한의 비용과 힘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지점을 찾고자 애썼다”며 “같은 원리로 앞으로 농업과 간호요양 현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도입 기업 느는데…고비용 숙제이런 기대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롯데GRS에 앞서 지난 8월 조양국제종합물류가 엑사-W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의 물류 배송과 분류 작업을 맡고 있다. 이밖에 화학제품 제조사와 물류 공공기업 등 복수 기업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고비용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엑사-W의 판매 가격은 수백만 원이다. 수요가 적어 소량으로 만들다 보니 그렇다. 대량 생산하면 단가를 낮추는 게 가능하다. 거기까지 나아가려면 수요처와 공급처 안팎에서 자금 지원이 뒤따를 여지가 있다.사용자 편의를 끌어올리는 것도 관건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사용 초기이지만 맨몸 상태일 때보다 움직임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있다”며 “적응하면 될 일인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즈가 단일한 것도 아쉽다. 체격이 왜소하거나 신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는 기기를 입는 게 불편할 수 있다. 수요가 증가하면 제품군을 늘려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2020.11.05 I 전재욱 기자
롯데리아, 국가고객만족도지수 10년 연속 1위
  • 롯데리아, 국가고객만족도지수 10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지난 27일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 1위에 이어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실시한 ‘2020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패스트푸드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지난 3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기업 인증식에서 남익우(왼쪽) 롯데GRS 대표가 수상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GRS)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 모델로서, 국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이 품질과 만족도를 직접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지수다.롯데리아는 1979년 1호점 오픈 이후 ‘한국인의 입 맛에 맞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장수 제품으로는 새우버거, 불고기버거 등이 있으며, 2004년에는 전국 한우 협회 인증 마크를 획득한 ‘한우 불고기버거’를 출시하여 현재까지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우를 활용한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은 2020년에는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였다. 2월에는 업계 최초 식물성 ‘미라클버거’를 출시했으며,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 혼닭,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 등을 선보였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이 직접 선택한 최고의 브랜드로 롯데리아가 10년 연속 선정되었다는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롯데리아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0.11.04 I 김보경 기자
(49)배우 추자현은 왜 중국으로 갔을까?
  • (49)배우 추자현은 왜 중국으로 갔을까?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9)배우 추자현은 왜 중국으로 갔을까?내가 하고픈 일에 대해 충분한 역량과 의지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렇다고 반드시 성공할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배우 추자현의 이야기를 해보겠다.그녀는 중국에서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퀸자현’으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도 ‘역시 추자현’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사실 그녀는 수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1996년에 데뷔해 드라마 ‘카이스트’, ‘명랑소녀 성공기’ 등으로 얼굴을 알렸고, 2006년 영화 ‘사생결단’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배우 인생을 기대했지만, 2008년 ‘미인도’를 비롯하여 2010년까지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그녀는 발상을 전환해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이후 톱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녀는 2004년 중국 본토 드라마 ‘대기영웅전’ 오디션에 신인의 자세로 도전해 ‘수영광’ 역을 따내며 중국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중국 드라마 ‘초류향전기’와 ‘양애화작진주우’에 출연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후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2011년 ‘회가적 유혹’에 출연해 ‘대장금’의 시청률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두며 톱배우 반열에 올라섰다.인생 역전을 이룬 그녀는 중국 진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내가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게끔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질 않았다. 먹고살기가 막막했다.”추자현은 자신의 역량을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펼쳐냄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누리고 있다. 그녀의 사례를 경영 전략, 비즈니스 전략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겠다.강릉 경포대에 가면 수제 햄버거 가게가 있다. 나는 이곳을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전략적 개념을 제대로 활용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갈 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매장 안에서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첫째, 햄버거가 맛있다. 맛있으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 독점적 환경에 위치해 있다. 경포대 부근에는 횟집이 즐비하다. 한 곳에서 먹고 나온 사람에게 바로 옆집이 호객행위를 할 만큼 정신이 없다. 이런 횟집들 사이에 햄버거 가게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근방에서 유일한 햄버거 가게다. 회에 물렸거나 해산물을 즐기지 않아 다른 음식이 생각나는 사람들,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은 색다른 맛을 찾아 이곳에 들르기 마련이다.햄버거 가게의 성공 요인을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전략 관점에서 살펴보자.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케이퍼빌리티(Capability: 역량)와 포지셔닝(Positioning: 위치)이다.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좋은 입지 또는 독점적 환경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다.이 햄버거 가게는 특히 포지셔닝 전략을 제대로 활용했다. 만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했다면 아무리 햄버거 맛(역량)이 뛰어나더라도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같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이들 거대 패스트푸드 회사들은 앞다투어 할인이나 행사 등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비용은 증가하고 이익은 감소한다. 경포대 햄버거 가게는 경쟁자가 적은 지방 도시를 택하면서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위치에 제대로 위치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이익을 증가시켰다. 무혈입성(無血入城)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사진 출처: Pixabay]이는 홈플러스의 전략과도 흡사하다. 홈플러스는 15개 국내외 할인점 브랜드가 40개 점포를 오픈한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뒤늦게 합류한 후발 주자였다. 1호점을 연 1997년 9월 초, 이미 영업 중인 대형마트는 무려 40여 개에 달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마트가 선도해온 국내 유통 사업에서 2위로 올라섰다. 어떻게 그런 성과를 이뤄낸 것일까?홈플러스는 이마트 매장이 주로 포지셔닝한 수도권을 피해 영남권에 자리 잡았다. 수도권과 떨어져 경쟁을 피할 수 있고, 수도권에 비해 경쟁 강도가 약하며, 배후인구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포지셔닝 전략을 비교해보면 흥미롭다. 이마트는 최초에 수도권을 점령한 후 차츰 중소도시로 진입한 반면, 홈플러스는 영남 지역에 거점을 확보한 후 점차 수도권으로 진입했다. 배우 추자현 역시 이러한 포지셔닝 전략을 잘 활용했고, 그 결과 보다 파워풀한 ‘발가벗은 힘’을 갖출 수 있었다.국내 대기업에 취직한 창의적인 인재가 보수적인 기업문화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다가 퇴사 후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에 재입사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포지셔닝을 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재빨리 인지하고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을 구사해 자리를 잡은 경우다.판화가 이철수의 글 <이쁘기만 한데>는 포지셔닝 전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논에서 잡초를 뽑는다이렇게 아름다운 것을.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잡’이라 부르기는 미안하다- 판화가 이철수, <이쁘기만 한데…> -만일 잡초가 들에 포지셔닝했다면 예쁜 들풀로 사랑 받지 않았을까? 논에 뿌리를 내린 잡초처럼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일이 꼬이고 삶이 힘들다. 따라서 내가 포지셔닝을 제대로 한 것인지 재빨리 파악할 줄 아는 ‘인지 능력’이 필요하다.지금 당신은 어떤 환경에 포지셔닝했는가? 당신의 역량을 펼쳐내고 성공을 든든하게 지원해 줄 환경에 포지셔닝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현재 있는 곳을 과감히 떠나라.◇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20.10.31 I 류성 기자
`로봇` 입는 롯데리아 직원들…배송 작업 쉬워질까
  • `로봇` 입는 롯데리아 직원들…배송 작업 쉬워질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롯데GRS가 잠실에 위치한 롯데리아 캐슬프라점에서 착용형 로봇 기기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영업 매장 현장의 배송 운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도입 운영 테스트를 한 달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롯데GRS가 시범 운영하는 착용형 로봇 ‘웨어러블 로봇’은 외골격 보행 보조 개발 기업 ‘엑소아틀레트아시아(EXOATLET)’사가 개발한 엑사W 모델로 물류센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대 16㎏의 무게를 경감할 수 있는 비 동력 방식의 인체공학적 로봇이다.롯데GRS는 원재료 배송 하차 작업 및 작업자의 허리 부담을 줄여 부상과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와 영업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위험성 감소 등을 테스트 할 계획이다.롯데GRS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 빌라드샬롯 매장과 TGI롯데몰 김포공항점에 자율 주행 서빙 로봇 페니 기기를 배치해 로봇이 직접 테이블 서빙 및 쇼핑몰 안에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비롯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배송 카트 로봇’ 등을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롯데GRS 관계자는 “이번에 웨어러블 로봇을 시범 운영해 근로자가 느끼는 무게 경감 효과 및 능률 향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향후 로봇을 활용한 작업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0.10.28 I 전재욱 기자
롯데리아, 매장 식자재 운반에 '웨어러블 로봇' 시험 운용
  • 롯데리아, 매장 식자재 운반에 '웨어러블 로봇' 시험 운용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GRS는 잠실에 위치한 롯데리아 캐슬프라점에서 착용형 로봇 기기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영업 매장 현장의 배송 운반 편의성을 위한 도입 운영 테스트를 한 달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롯데GRS)롯데GRS가 시험 운영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외골격 보행 보조 개발 기업 ‘엑소아틀레트아시아(EXOATLET)’사가 개발한 엑사W 모델이다. 물류센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대 16Kg의 무게를 경감 시킬 수 있는 비 동력 방식의 인체공학적 로봇이다.롯데GRS는 원재료 배송 하차 작업 및 작업자의 허리의 부담을 줄여 부상과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와 영업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위험성 감소 등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업무 영역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롯데GRS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 빌라드샬롯 매장과 TGI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자율 주행 서빙 로봇 페니 기기를 배치해 로봇이 직접 테이블 서빙 및 쇼핑몰 안에서 다양한 할인 쿠폰 제공 등 이벤트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웨어러블 로봇 도입으로 영업 매장에 원재료 배송 업무 간소화 및 편의성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배송 카트 로봇’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로봇 활용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로봇을 활용한 테스트 운영은 근로자가 직접 착용해 원재료 배송에 대한 무게 경감 효과와 능률 향상의 여부를 판단하고, 직원들의 로봇 활용을 통한 업무 개선 도움 여부 설문 등을 토대로 향후 로봇을 활용한 작업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0.10.28 I 이성웅 기자
조커 분장한 이근 "왜 그렇게 심각해?"→"날 더 싫어할 것"
  • 조커 분장한 이근 "왜 그렇게 심각해?"→"날 더 싫어할 것"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성추행 재판 이력 등 잇단 구설수에 휘말린 이근(36)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예비역 대위가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사진=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이 전 대위는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인스타그램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지난 25일에는 핼러윈 조커 분장을 한 사진을 게재하며 “왜 그렇게 심각해? (Why so serious?), 곧 할로윈! 하하하!”라고 썼다.또 다음날(26일) 이 전 대위는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는 3가지 이유. 그들은 자신을 싫어한다. 그들은 당신이 되고 싶다. 그들은 당신이 위협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저를 더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엔조이(Engoy)!”라고 자신을 공격하는 유튜브 채널 등 안티세력을 향해 일침을 남겼다.사진=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지난 20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ROKSEAL’를 통해 ‘손절’ 당한 롯데리아의 밀리터리버거 제품을 홍보하는 듯한 영상을 올렸다.스카이다이빙을 해 1만3000피트(약 4㎞) 상공에서 햄버거를 먹는다는 미션이었다. 이 전 대위는 “예전에 제가 광고했던 버거”라고 밀리터리버거를 소개했다. 이후 상공 버거 ‘먹방’을 선보이며 “역시 밀리터리버거”라고 말했다.이 전 대위에 대한 성추행, 폭행 전과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리아는 지난 13일 이 전 대위가 출연한 광고를 정리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이후 공식적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얼마 전 이근 전 대위에 대한 채무 논란, 가짜 경력 의혹, 성추행 처벌 전력, 폭행 전력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최근에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급 경비 환수 소송을 당했다는 주장이 더해졌다.
2020.10.26 I 박한나 기자
'손절'당했지만…이근 먹방 업로드 "역시 밀리터리버거"
  • '손절'당했지만…이근 먹방 업로드 "역시 밀리터리버거"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근(37)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롯데리아가 광고 영상을 정리한 밀리터리버거를 자체 홍보했다. 이 전 대위는 20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신작 영상을 공개했는데, 재미를 더하기 위해 1만3000피트(약 4㎞) 상공에서 먹방을 한다는 미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밀리터리버거를 등장시켰다.이는 롯데리아와 함께한 마케팅 활동이 아닌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ROKSEAL’의 자체 제작 콘텐츠다.이 전 대위는 영상에서 “이번에는 좀 특별한 익스트림 스포츠 ‘로데오’를 보여드리겠다”며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햄버거를 먹으면서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이어 이 전 대위가 준비했다는 버거는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였다. 그는 버거를 직접 만들면서 “예전에 제가 광고했던 버거”라고 밝혔다. 또 “사실 군대리아 버거를 좋아하지 않지만 추억이 떠오르지 않냐”는 설명도 더했다.이후 이 전 대위는 상공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역시 밀리터리버거”라고 말하기도 했다.최근 이 전 대위에 대한 성추행, 폭행 전과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리아는 지난 13일 이 전 대위가 출연한 광고를 정리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일부 매장은 포스터 속 이 전 대위의 모습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노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롯데리아 측은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이 대위 관련 동영상 등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아직 계약 파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롯데리아는 약 2주 전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하면서 이 전 대위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어 식판에 빵과 잼, 샐러드와 패티 등을 담아 직접 만들어 먹는 ‘군대리아’를 홍보했다. 광고 영상에서 이 전 대위는 유행어인 “문제 있어?”를 외치며 특유의 군대식 말투로 밀리터리버거를 먹는 법을 소개했다.이후 밀리터리버거는 몇몇 매장에서 구매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 전 대위는 모델 계약 해지 위기에 처했다.
2020.10.21 I 박한나 기자
대박일 줄 알았는데…'가짜사나이' 협찬사, 연이은 구설수에 '난감'
  • 대박일 줄 알았는데…'가짜사나이' 협찬사, 연이은 구설수에 '난감'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가짜사나이’의 출연진들과 관련한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제작사인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방영 중단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가짜사나이 시즌2에 광고나 제작지원한 기업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사진=피지컬갤러리)18일 식품업계와 피지컬갤러리에 따르면 가짜사나이 시즌2에 광고나 제작지원에 나선 기업은 21곳이다. 지난 시즌1에선 매일유업의 단백질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만이 제작지원에 나섰다. 지난 7월 1회가 공개된 시즌1은 시리즈 전체 누적 조회수가 6500만회를 넘기는 등 예상 밖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셀렉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상품 검색량이 출시 당시보다 5배가량 증가했고 일 평균 판매량도 4배 가까이 늘었다. 피지컬갤러리 측이 시즌1보다 강력해진 콘텐츠를 예고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광고 및 협찬에 나섰다. 식품분야에서만 하이트진로, 코카콜라, 농심 등이 유료 광고에 나섰다. 의류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언더아머에 현대자동차, 금호타이어 등도 제작을 지원했다. 시즌2 1~2회가 공개됐을 때까지만 해도 반응은 좋았다. 시청자들도 출연자들이 특수부대 훈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다 시즌1의 주역이었던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고, 시즌2에 교관으로 출연한 ‘로건(본명 김준영)’과 정은주에 대해서도 불법 퇴폐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성추문이 터져나왔다. 지난 12일 공개된 시즌2 4회에 대해선 각종 논란에 더해 프로그램 내용이 취지와 맞지 않게 가혹함이 도를 넘었다는 시청자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시즌2 2화에 등장한 하이트진로 ‘테라’ 광고 (자료=피지컬갤러리 캡처)시즌1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기업들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인 2030세대 남성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협찬에 나섰지만 정작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각종 논란이 거세지자 피지컬갤러리 측은 영상 공개를 무기한 중단하고 기존 영상들도 비공개 처리했다.이보다 앞서 이근 대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한 롯데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근 대위 관련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근 대위와 관련해 ‘빚투’ 의혹이 제기된 후 성추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가짜사나이 시즌2 2화에 맥주 ‘테라’로 광고를 넣은 하이트진로 측은 추가 광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근 대위가 아닌 프로그램 자체를 보고 광고를 넣었다”며 “애초에 1회성 개념으로 광고를 넣었기 때문에 더 이상 계획된 광고가 없다”고 설명했다.라면 제품 중 하나를 광고할 예정이었던 농심 측은 “현재 여론을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를 협찬한 코카-콜라 역시 농심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가짜사나이에 제작 지원을 나선 한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PPL 방식으로 제품을 협찬했는데 생각보다 노출 빈도가 적어 별다른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0.10.19 I 이성웅 기자
잊을 만하면 나오는 군대리아
  • [그땐 그랬지]잊을 만하면 나오는 군대리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추억은 미화된다. 헤어졌던 연인과 함께 거닐던 덕수궁 돌담길이나 수험 공부에 찌들었던 고등학교 3학년 생활도 지나고 보면 애틋한 이야기 거리가 된다. 군대 생활도 마찬가지다. 군대를 두 번 간다고 할 사람은 없지만 군대 때 겪었던 다양한 경험은 언제나 즐겁게 꺼낼 수 있는 안주거리다.군대리아도 마찬가지다. 군대리아란 군대에서 제공하는 햄버거 형태의 빵식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롯데리아에 빗대 만든 용어다. 군대리아는 빵, 패티, 잼, 샐러드 등을 병사가 스스로 조립해 먹는다. 고참의 경우 빵을 버터에 구워먹거나 계란후라이를 곁들이기도 한다. 스티븐 일병의 군대리아(사진=인터넷 커뮤니티)사람마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군대하면 떠오르는 식단으로 군대리아를 꼽는 사람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군필자들의 추억에 편승해 군대리아를 상업화 시키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다. 다만 큰 성공을 가둔 사례는 아직까지 찾기 어렵다. 2013년 연예인들의 병영 생활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큰 유명세를 탔다. 연예인들은 훈련소 입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병영 문화를 체험하며 그간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군대 생활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군대리아 또한 이 방송을 타고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사회에서도 군대리아를 맛보고 싶어하는 수요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등장한 것이 ‘스티븐 일병의 군대리아’다. 해당 상품은 군납용 불고기·치킨 패티와 소스, 샐러드, 슬라이스 치즈, 오뚜기 야채수프, 햄버거 빵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에서 팔았으나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당초 해당 제품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찾거나 일부 군필자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구입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빵이나 패티의 품질 자체가 일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전문점에 비할 바가 아닌데다 굳이 조립해서 먹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하고자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 6월 ‘군모닝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더불어 군모닝주먹밥, 이말년튀김건빵 등도 함께 선보였다. 다만 GS25는 상업적 이유보다는 6·25전쟁 70주년과 GS25의 출범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내놓았다. 밀리터리버거(사진=롯데리아)군대리아란 어원을 만들어 낸 롯데리아는 지난달 28일 버거 원재료들을 식판형 용기에 담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했다. 최근 일반인들이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교관들에게 맹훈련을 받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단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가짜 사나이’이 1기에 등장해 “인성 문제 있어?”, “4번은 개인주의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 여러 명대사를 만들어 냈던 이근 전(前) 대위를 CF 모델로 기용한 점만 봐도 출시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롯데리아 관계자는 “밀리터리버거는 남성 고객에게는 군 생활 경험의 ‘추억’을 제공하고 여성 고객에게는 만들어 먹는 ‘재미’를 제공해 보고자 제품 출시를 기획 했다”라며 “화제 인물 이근 대위를 모델로 발탁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고객에게 재미를 제공하고자 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밀리터리버거는 지난달 28일 출시 당일만 5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후 출시 2주도 채 되지 않아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뒤를 잇는 롯데리아 인기메뉴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가짜 사나이’의 인기로 군대리아에 호기심을 가진 여성 고객이 늘어난 데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의 제품인 만큼 최소한의 품질은 보장된 탓이다.군대리아를 모티브로 한 상품으로선 처음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둘 것 같았던 밀리터리 버거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광고 모델인 이근 대위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롯데리아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전 대위와 관련한 모든 마케팅 요소를 삭제했다.
2020.10.17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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