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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안 한다던 호아킨 피닉스, '조커: 폴리 아 되'로 귀환한 이유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19년 ‘조커’에서 미친 열연으로 전 세계를 집어삼켰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오는 10월 개봉하는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감독 토드 필립스)로 다시 돌아온다.호아킨 피닉스는 2019년 개봉 당시 전 세계 10억 달러 흥행 수익 달성, 국내 52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조커’에서 타이틀롤 ‘조커’로 분해 명연기를 펼친 바 있다. 호아킨 피닉스가 5년 만에 속편인 ‘조커: 폴리 아 되’로 돌아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친 열연을 예고한다. 호아킨 피닉스는 코미디언을 꿈꿨던 평범한 남자 ‘아서 플렉’이 희대의 악당 ‘조커’로 변모하는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로 그려냈다. 이에 평단은 물론 대중들까지 사로잡은 그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등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캐릭터 표현을 위해 하루에 사과 하나만 먹으면서 23kg 가까이 감량한 호아킨 피닉스의 남다른 노력이 전해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이처럼 놀라운 체중 변화를 ‘조커: 폴리 아 되’에서 다시 한번 감행한 호아킨 피닉스. 그는 5년의 세월을 잊게 하는 듯, ‘조커’ 때의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와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장르물, 시리즈 영화 등은 하지 않겠다고 했던 호아킨 피닉스가 속편 ‘조커: 폴리 아 되’에 다시금 출연하게 된 배경 역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전작 ‘조커’ 촬영을 마무리하기 전, 호아킨 피닉스가 캐릭터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면서 “‘조커’ 분장을 한 ‘아서 플렉’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꿈을 꿨다” 며 두 사람은 일찍이 ‘조커’의 속편을 계획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과연 대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다짐마저 바꿔 놓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조커’를 향한 궁금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와 놀라운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2024년 하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에는 폭발적인 열연을 예고한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극의 긴장감을 더할 ‘할리 퀸’ 역에 ‘스타 이즈 본’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레이디 가가가 분한다. 여기에 ‘조커’, ‘데드풀 2’ 재지 비츠, ‘이니셰린의 벤시’ 브렌단 글리슨, ‘겟 아웃’ 캐서린 키너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도 열연 대열에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연출에는 ‘조커’로 유수 영화제에서 하이라이트를 받은 토드 필립스 감독이 맡아 전편과 다른 독보적인 분위기와 장르적 매력으로 ‘조커’와 ‘할리 퀸’의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여기에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음악상을 받은 여성 음악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가 또 한 번 음악을 맡아 장르적 매력을 더함 과 동시에, 프로덕션 디자인에 ‘패터슨’ 마크 프리드버그, 의상에 ‘킹스맨’ 시리즈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아리안느 필립스 등 내로라 하는 명작에 참여한 제작진이 극의 깊이와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영화 ‘조커: 폴리 아 되’는 2024년 10월 개봉 예정이다.
- '파프리카 버거' 인기 이 정도?…틱톡 유행템 또 '대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숏폼 플랫폼 ‘틱톡’이 짧은 영상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유행템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두바이초콜릿 등 기존 식품이 틱톡에서 유행돼 흥행몰이를 해오던 것에 이어 틱톡에서 유행하던 음식이 제품화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출처: 틱톡3일 틱톡에 따르면 아메리칸 샌드위치 가게 ‘위트앤미트’ 가로수길점은 최근 파프리카 버거 캠페인을 열었다. 파프리카 버거는 해외에서 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이 불면서 기존 햄버거 빵 대신 파프리카를 활용한 버거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틱톡에서 바이럴된 이후 화제를 모았다. 위트앤미트는 이를 착안해 틱톡과 협업, 파프리카 버거를 7월 한 달 간 국내 한정판 메뉴로 출시했다. 파프리카 버거 판매 이후 해당 매장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가로수길점 매출은 위트앤미트의 타 지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틱톡에서 주목받은 메뉴를 국내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위트앤미트는 파프리카 버거 한정 판매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고객들의 문의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럭키스크래처와 키링 제공 이벤트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틱톡이 숏폼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은 틱톡이 보유한 ‘추천피드’ 기술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천피드는 인맥이나 네트워크 위주가 아닌 사용자 관심사, 행동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내는 데 더 효과적이란 게 틱톡의 설명이다.틱톡 관계자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구매가 이어지도록 자연스레 유도된다”며 “실제 음식,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이 틱톡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오프라인 매장 증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선 ‘tiktokmademebuyit(틱톡보고삼)’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마케팅 디자인 에이전시 머터리얼(Material)에서 실시한 틱톡 마케팅 사이언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연구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의 65%가 틱톡 내에서 찾은 브랜드를 팔로우하거나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틱톡 사용자는 다른 플랫폼 사용자보다 플랫폼에서 발견한 제품을 즉시 구매할 가능성이 1.5배나 더 높았다. 실제로 틱톡 크리에이터 ‘젼언니’가 업로드한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영상은 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두바이 초콜릿 상품을 출시하며 식품업계를 움직이는 연쇄효과를 일으켰다. 올초에는 한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뉴욕 스칸디나비아 사탕 전문점 봉봉(BonBon)을 방문, 스웨덴 사탕을 소개하는 영상은 단 며칠 만에 1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현재 틱톡에는 1억 2000만개 이상의 스웨덴 사탕 리뷰가 올라와 있다. 틱톡에서 유행한 ‘까르보불닭볶음면’ 관련 조회수는 약 1억회를 넘었고, 틱톡 효과에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69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숏폼 콘텐츠가 가진 마케팅 능력이 입증되면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판도도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의 숏폼 등은 과거 재미와 영감을 주고 받는 플랫폼이었다면 최근에는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는 장으로 진화했다”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숏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회로 잡아 이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구매 행동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 '50세 노총각' 야구선수 출신 박재홍 "결혼하고파"…억대 재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야구계 전설’이자 해설위원인 ‘레전드 노총각’ 박재홍이 심현섭에게 연애 코칭을 받았다. 또, 아내와 큰딸의 갈등으로 제작진에게 SOS를 보냈던 배우 김승현은 어설픔 속에서 아내와 딸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날 조선의 사랑꾼은 4.6%(닐슨코리아, 이하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시청률은 5.1%를 찍었다.2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 전 야구선수 박재홍이 등장했다. 박재홍은 박찬호, 이승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명실상부 야구계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하지만 50세의 나이에 노총각인 그는 심현섭에게 ‘지천명에도 노총각’인 ‘지총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재홍 하우스’에 방문한 심현섭은 거실에 널린 침구와 옷가지들, 35년간 무한 증식한 짐들이 마구잡이로 펼쳐진 모습을 보며 “만지면 다 가루가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차례 집구경을 끝낸 심현섭은 여자친구와의 전화 통화로 은근히 셀프 자랑을 했다.박재홍은 “결혼이 좀 무서웠다. 결혼을 막상 생각했을 때,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미혼인 이유를 밝혔다. 그에게 심현섭이 ‘연애 코칭’을 시작하자, 김국진은 “난 현섭이가 연애 코치하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국진은 “사실은 (연애 경험으로 봤을 때) 재홍이가 현섭이를 코치해야 맞는데 재홍이가 상황이 급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심현섭은 “내가 6쌍을 중매했다. 촉이 있다”며 박재홍의 결혼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고, 그를 ‘결혼정보회사’에 데려갔다. ‘결정사’ 대표가 이상형과 보유 재산 등에 대해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박재홍은 망설이면서도 올림픽 메달 연금과 주식, 부동산, N억대 현금 재산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자신을 어필했다.이어 박재홍의 단짝이자 류현진 배지현 부부의 ‘오작교’로 유명한 정민철 해설위원이 등장해 식사를 함께했다. 정민철은 “박재홍이 결혼을 못 간 이유는 하나다. 눈이 높다”며 절친다운 팩폭을 날렸다. 내친김에 심현섭은 박재홍에게 아는 동생과의 소개팅을 권했고, 사진을 확인한 정민철은 박재홍에게 ‘그린 라이트’ 사인을 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 말미에는 의문의 여성과 만나는 박재홍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아내 장정윤 작가와 큰딸 수빈의 갈등으로 제작진에게 SOS를 한 김승현은 두 사람의 만남을 5개월 만에 주선했다. 삼자대면 1시간 전, 제작진과 인터뷰 중 장 작가는 “수빈이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클리어하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수빈이를 위한 선물을 사온 김승현은 아내에게 “장 작가가 준비한 것처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장 작가는 “선배(김승현)가 준비한 건데 내가 했다고 하면 안 되지. 난 그런 건 딱 질색이야”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약속 장소인 떡볶이집에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은 긴장감 속에서 딸을 기다렸고, 수빈이가 도착하자 세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김승현은 딸 수빈에게도 장 작가의 선물을 직접 준비한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했고, 유리창 너머에서 부녀의 실랑이가 그대로 보이자 장 작가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김승현의 ‘어설픔’ 덕분에 본의 아니게 어색했던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이후 김승현이 자리를 피했고 장 작가와 딸 수빈,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어색하던 분위기를 풀어가던 중 장 작가는 먼저 속마음을 말하기 시작했고, “약간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네가 오해없이 말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표현했다. 딸 수빈이도 “제가 (동생에 대해) 질투라는 단어를 썼는데, 감정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지 몰라서 쓴 거였다. 정신과적인 용어는 모르니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선이었는데 그걸로 오해가 생길 줄 몰랐다”며 자기 감정을 설명했다. 아내와 딸이 대화하는 동안 1시간 넘게 길바닥에서 대기하던 김승현 식당으로 돌아왔고, 아내와 딸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흡족해했다. 김승현이 “셋이서 먹으니까 더 맛있다”며 만족해하자 딸 수빈이는 “용복이(동생)까지 넷이지”라는 대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 "입학식 꽃다발 먹으며 버텨" 현대사 최악의 인질극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04년 9월 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북오세티야에 위치한 베슬란 제1공립학교를 둘러싸고 군대와 경찰, 그리고 인근 지역에서 몰린 5000여명의 민병대가 숨을 죽인 채 포위하고 있었다. 학교에는 체첸의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이틀 전인 1일부터 어린이와 민간인을 포함한 인질 1200여명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런데 인질들이 사로잡힌 베슬란 학교 체육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이 발생했고, 이 인질극은 어린이 186명 포함해 334명의 민간인이 숨지는 ‘현대사 최악의 인질극’이 됐다.베슬란 참사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 1일 체첸 반군 최소 32명이 베슬란 학교에 들이닥치며 시작됐다. 초중고 통합 학교인 베슬란 학교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대거 몰렸다. 당시 테러리스트들은 학교 점령 사흘 전부터 학교 담당 치안 경찰관들을 살해하는 등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했고,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왔던 민간인들은 고스란히 인질이 됐다.테러리스트들은 인질을 베슬란 학교 체육관에 몰아넣고 러시아의 철수와 체첸의 독립을 요구했다. 체육관 중앙에 인질을 밀집시킨 이들은 인질을 둘러싸고 곧바로 기폭시킬 수 있는 폭약을 설치했다. 그리고 가장 큰 폭발 스위치에는 테러리스트가 올라서 그가 사망하거나 스위치를 벗어나면 곧바로 폭발하도록 만들었다. ‘데드맨 스위치’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인질들에 러시아어만 할 것을 강요하며 이러한 내용을 다른 인질들에 오세트어로 통역해준 학부모를 그 자리에서 사살하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수천 명의 인질이 잡혔다는 소식이 퍼지자 인근 지역에서는 분노한 시민 5000여명이 몰려와 민병대를 꾸렸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어린이부터 죽이겠다”고 협박해 학교 진입을 할 수 없었다. 이후 테러범들은 학부모 한 명을 내보내 쪽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협상 대상자를 지정하고 “만약 우리 중 한 명이 죽으면 50명을 쏘고,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으면 20명을 죽이고, 5명이 죽으면 모든 것을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들이 보내온 쪽지에 담긴 전화번호는 한 자리가 틀려 접촉할 수 없었다.협상이 늦어지자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 내분이 발생했다. 여성 테러리스트는 어린이를 인질 삼은 것에 반대하며 아이들만이라도 풀어주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어린이를 풀어주자고 주장한 테러범은 몸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죽었고, 살아남은 다른 이들도 ‘배신자’로 찍혀 살해당했다. 이후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보낸 메모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 21명을 총살했다.인질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린 채 식수도 공급받지 못했다. 인질들은 새 학기를 축하하기 위해 가져온 꽃다발을 뜯어 먹기 시작했고, 일부는 갈증에 못 이겨 소변을 마셨다. 테러리스트들은 교내 모든 수도꼭지를 막아 두고 어린이들이 화장실에 갈 때도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다.인질극 이틀째인 9월 2일에는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전 대통령인 루슬란 아우셰프가 나서 테러리스트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에 잡혀 있던 아네타 가디에바는 지난 1일 러시아 매체 렌타(lenta.ru)와이 인터뷰에서 “아우셰프가 학교에 도착하자 여성들이 ‘루슬란! 도와주세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라고 외쳤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우셰프는 협상을 통해 여성과 아이 약 20여명을 석방시켰다.사흘째인 3일에는 극도로 탈진한 인질들이 자포자기한 상태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나데즈다 구리예바는 폭발이 일어나기 전,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일어나 곧바로 테러리스트에게 걸어가는 모습을 봤다. 테러리스트는 욕설과 함께 저주를 퍼부으며 여성에 기관총을 겨눴고, 구리예바는 이 여성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여성은 그대로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구리예바는 “그때는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냥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고 렌타에 말했다.그리고 그날 오후 정체불명의 폭발이 일어나자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인질들은 폭발로 인해 벽 한쪽이 무너지자 그 사이로 뛰쳐나갔고, 테러리스트들은 인질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학교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군경과 민병대도 그것을 시작으로 테러리스트들에 총격을 가하며 진입했다. 곧 몇 번의 폭발이 더 일어났고, 테러리스트들은 인질들을 창문에 세워두고 “비명을 지르고 커튼을 흔들어라”라고 시키며 군경의 학교 진입을 막으려 했다. 창문에는 격자로 된 잠금장치가 달려있어 탈출할 수 없었다고 한다.구리예바 역시 창문에서 커튼을 흔들다 한 인질에게 창문의 격자 하나가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리예바는 아이들부터 창문을 통해 탈출시키기 시작했고, 어린아이는 다른 사람이 끌어안고 뛰어내리게 했다. 그때 테러리스트가 기관총을 들고 나타나 “인질을 석방시키지 마라”고 외치며 구리예바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 구리예바는 다행히 총을 맞지 않고 발을 헛디뎌 창문 밖으로 떨어졌고, 그대로 군대에 구출됐다고 한다.이후 군대가 학교에 진입해 테러리스트 소탕을 시작하자 테러리스트들은 어린이들을 자신의 방패로 삼기까지 했다. 이후 화재가 발생한 체육관이 무너지며 수백여 명의 인질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진압 과정에서 군경도 수십여 명이 사망했다.한편, 베슬란 참사 이후에도 희생자 유족과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PTSD와 장애로 어려운 삶을 보내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많은 피해자들이 장애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렌타에 “우리의 분노는 자신의 힘으로 테러를 막아야 하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 본부를 통솔하는 사람들 중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국채 201조 역대급 발행…짙어지는 금리상승 먹구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채 201조 역대급 발행…짙어지는 금리상승 먹구름-예산·권한 없는 한국판 나사 ‘5대 우주강국’ 헛구호 될 판-정부, 군의관·공보의 응급실 배치…“지방의료 아랫돌 빼는 격”-시금치값에 손일 덜덜 “추석 안 쇨수도 없고…”-사과값 내렸다지만 채소는 고공행진,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9.1% 올라△응급실 대란 우려-“응급실 99% 정상운영”이라는 정부, 지역주민은 “아프면 서울 가야 하나”-[사설] 96일 늦은 지각 국회…민생·개혁 성과내야-[사설] 헛돈 쏟은 박원순표 공중보행로의 교훈△적자국채 공포-“국고채 발행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장단기물 금리 일제히 우상향-정부, 수요자인 시장과 국고채 발행량 조율 필요-국고채 부담도 큰데…외평채 발행 부담까지 더해지나△우주항공청 개청 100일-기업 지원 못하고 갈등 중재도 못해…민간 생태계 조성 ‘낙제점’-시장성 없는 사업은 ‘목표 변경’ 허용, 민간업체 상업성 갖추도록 지원해야△추석 장바구니 물가 들썩 -“과일·채소 담기 겁나” “명절 대목 옛말”…소비자도 상인도 한숨-“상여금커녕 3만원짜리 선물세트 주기도 어려워”-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외식? 가격표 보고 깜짝 놀라 △종합-“가계약금 보냈는데 대출 줄면 어쩌나” 실수요 고객 발동동-메가톤급 구조조정설…인텔 최악의 위기, K반도체 기회잡나-한전 등 빚더미 공공기관 14곳, 2028년까지 재무다이어트 돌입-조지호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한 텔레그램…법인 직접 수사 검토”△정치-대통령 빠진 개원식, 여야는 네탓 공방…정기국회도 가시밭길-친한계까지 반대…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충암고·계엄설·용산 이전 국방장관 청문회 달군 3가지 -‘이재명표 25만원 지원법’에 맞불·…격차해소특위 띄운 韓△경제-일당 늘어도 일이 없어…건설노동자 연소득 88만원↓-8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 1년 전보다 6%p 늘었다-티메프 직격탄…e쿠폰 온라인 거래 사상 첫 감소 -“美 대선 결과 따라…국채금리, 단기 급등에 취약해질 것”△금융-저축銀·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부실경고음-의료파업 장기화에 손보사 실적 잔치-우리금융 계열사도 당했다, 손태승 부당대출 일파만파-“우물 속 달과 구름, 파아란 바람”…가을 옷 입은 광화문글판 △글로벌-‘표현의 자유’와 ‘이용자 보호’ 사이…세계 각국서 SNS와의 전쟁-‘저출생 직격탄’ 亞 부유국 너도 나도 외노자 유치 경쟁-휘청인 中 증시에…증권사 감원 후폭풍-‘은둔 재벌’은 트럼프, ‘헤지펀드 전설’은 해리스 지지△산업-삼성은 中, SK는 美…HBM이 가른 ‘수출 지형’-OCI, 국내 최초 SK하이닉스 인산 공급-합병 추진 SK온 ‘사내독립체제’로 간다 -8월 주춤했던 완성차업계 “9월 신차 업고 달린다”-현대차·기아, 레드 닷 어워드서 최우수상 3개, 본상 16개 수상-삼성·SK·현대차·LG…4대그룹 신입 채용 스타트 △이데일리 문화대상 -관객 마음 파고든 ‘역발상 무대’, 감동 넘어 ‘신선한 충격’ 건넸다△산업-C커머스 대응 위해…플랫폼 규제보다 개선 필요-“티메프 사태 어려움 덜어주겠다” 네이버 쇼핑, 소상공인 수수료 면제-10만원 온누리상품권을 8.5만원에 구매…할인율 최대 15%-정관장 ‘천녹’ 10년 만에 누적매출액 6151억 돌파 -KG할리스 →KG에프앤비 사명 개명, 종합식품사 도약△증권-5년래 최저치 찍은 주식 거래량, ‘금투세 여야 공감’이 당근될까 -“美 다시 상승장, 韓 장기 박스피”-IPO 열기 되살리는 바이오 새내기주-대주주 바뀐 SK렌터카 입지 ‘흔들’…롯데렌탈은 ‘독주’-‘SOL 조선TOP3플러스’ 국내주식형 ETF 개인 순매수 1위△부동산-“비싸도 아파트”…매물 품귀에 서울 전셋값 ‘高高’-강남 ‘더리버사이드호텔’ 47층 랜드마크로 재탄생-“고가매입 우려없다”…신축매입임대 ‘공사비 연동형’ 도입-‘바이오·SMR’ 미래 먹거리 산업단지 조성 차곡차곡△문화-대작 없고 갤러리 줄어도…여전히 ‘세상 가장 우아한 혈전’-본판보다 뜨거운 장외전…콧대 높은 ‘가고시안갤러리’도 한국 첫 전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방·의료 AI가 실수했는데 원인을 모른다?…설명 가능한 AI찾는 이유△피플-재능있는 韓 럭비 선수들에 희망…성공 위한 ‘트라이’ 계속-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국·호주 경제협력 앞장-정은보, 중동·영국에 K밸류업 알린다 -보험연수원장에 하태경-원종필 건국대 총장 취임-진옥동 “시성비 시대 브랜드 가치 높여야”-한전 “고졸 채용 늘려 경력개발 지원”△오피니언-위험을 보는 네 가지 방법 -‘개념 기업’의 뒤바뀐 태도-‘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이다 -기욤 티오 ‘사말라유카’△전국-귀여움에 반했어용…SNS 셀럽된 용인 ‘조아용’-“K컬처밸리 국감하라” 경기도 향한 불만 폭주-‘오락가락 행정’ 인천 루원시티 초등생 과밀 우려-충남 가로림만 갯벌 생태길 4년 안에 잇는다△사회-전력수급 비상인데…“문 열어놔야 손님 와요”-‘이승만 독재·위안부’ 뺀 한국사 교과서…이념논쟁 우려-티메프, ARS 불발…법원, 늦어도 추석전 회생개시 여부 결정-“교권추락에 쥐꼬리 월급” 자퇴하는 예비교사 급증-세돌 맞은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