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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둘레·중성지방·고밀도 지방·혈압·공복 혈당, 심혈관 노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사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고지혈증, 당뇨, 비만, 고혈압 등이 한 번에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은 약보다는 꾸준한 식이요법, 운동을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와 함께 대사증후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허리둘레, 지방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3가지 이상 있으면 진단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되는 증후군이다.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들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25%, 미국은 35%까지 보고된 바 있으며 한국의 경우 유병률은 남자 27.9%, 여자 17.9%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감소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한 질환2021년 발표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체중조절,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혈압과 고지혈증, 당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서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식습관, 매주 150분 운동으로 극복 가능식이요법으로는 싱겁게 먹고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를 권하며, 가공 식품,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서양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현미와 도정하지 않은 여러 곡물, 생선, 기름기 없는 닭고기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운동은 매주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빠르게 걷기, 시속 8km 이상의 자전거 타기, 활동적 요가, 가벼운 수영),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테니스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1주일 6회, 1회 30분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방적 측면 중시하는 한방치료한의학의 고전에는 성인 불치이병 치미병(聖人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훌륭한 의사는 이미 생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예방의학적 혹은 양생의학적 측면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식품으로도 쓰이는 한약재인 곤포(다시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고석재 교수는 “연구 결과, 곤포는 혈관에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탄성을 줄이는 물질의 이동을 막는 등의 기전을 통해 비만, 제2형 당뇨, 동맥경화에 효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장내 유산균 불균형인 경우 많아, 곤포(다시마)와 한약 치료 병행하면 좋아대사증후군은 장내 유산균총의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고 교수는 “곤포가 장내 유익한 유산균을 늘리고 소화에도 도움이 됨을 보고한 바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장 문화(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가 발달해 장내 유익균이 더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장수에도 도움이 됨이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약 중 하나인 곽향정기산을 복용하면 좋은 유산균이 정착해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고 다양한 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소 5가지① 허리둘레: 남자90cm, 여자80cm 이상② 중성지방: 150mg/dL 이상③ 고밀도 지방: 남자40mg/dL 미만, 여자50 mg/dL 미만④ 혈압: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⑤ 공복 혈당: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2023.01.13 I 이순용 기자
“尹, 피의자 이재명과 면담할 때 아니다?” 정청래 “질 낮은 답변”
  • “尹, 피의자 이재명과 면담할 때 아니다?” 정청래 “질 낮은 답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것을 두고 “격에 맞지 않는 질 낮은 답변”이라고 비판했다.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뉴스1)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 “대통령한테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본인이 대통령도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반문했다.정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이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윤 대통령이 ‘미분양아파트를 다 사주자’고 했다”며 “건설사가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인데 공공 자금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자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 대표가 미분양 아파트는 공공분양을 하자고 한 것이 돋보이는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이어 “중대선거구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차라리 그러면 ‘4년 중임 대통령 선거 개헌을 하자’ 그것이 좀 더 포괄적이고 좀 더 깊은 문제 해결 아니냐 그런 부분이 저는 좋았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에 대해선 “중대선거구제도 그냥 던진 거 아닌가. 윤 대통령이 무엇을 알고 던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중대선거구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포함해서 한번 논의해 보자’라고 했으면 (논의를 해야지). 그냥 아무 말 대잔치 하듯이 툭툭 던지는 것이 국익에 결코 이롭지 않다”고 꼬집었다.당내 ‘김건희 특검 TF’ 구성이 완료된 것과 관련해선 “구성이 완료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관련자들이 지금 구형받고 있으면 선고를 받았다”며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만 빠져야 하나. 왜 수사를 한 번도 소환조사 안 하나.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한데 대통령의 부인이라서 예외여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김건희 여사는 포토라인에 지금 안 서고 있지 않나. 그걸 누가 납득하겠나. 그래서 저희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특검TF를 구성했다고 해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그러지 않도록 수사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이 대표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에 대해선 정 최고위원은 “우선 이재명 대표가 돈 먹었다, 이런 증거를 검찰이 못 내놓고 있지 않느냐”며 “선거법 기소도 기억 느낌 주의주장으로 기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일부에서 얘기하는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지 않나. 당내 일부 청개구리들이 두 세 명 정도 있다”며 “그분들이 계속 개굴개굴 운다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니죠. 비는 멈추게 돼 있고 햇살은 들게 돼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2023.01.13 I 이상원 기자
세븐일레븐, 한돈 레시피 리그전 1등작 ‘한돈돼지고기덮밥’ 출시
  • 세븐일레븐, 한돈 레시피 리그전 1등작 ‘한돈돼지고기덮밥’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돈돼지고기덮밥’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한돈돼지고기덮밥. (사진=세븐일레븐)‘한돈돼지고기덮밥’은 지난 2021년 10월 세븐일레븐과 한돈자조금이 함께 진행한 ‘한돈 레시피리그전’ 1등 수상작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개발해 출시한 상품이다. 당시 한돈 레시피 리그전에는 총 100여건의 레시피가 응모됐고, 2만4000여명의 투표로 예선과 온라인 본선이 치러져 ‘내시피 리그’에선 함신애씨가, ‘다이어트 리그’에선 김다은씨가 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이번에 선보인 한돈돼지고기덮밥 도시락은 ‘함신애’씨가 개발한 ‘돼지고기 마요덮밥’을 상품화한 것이다. ‘한돈돼지고기덮밥’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청양고추, 굴소스, 데리야끼 등을 넣고 맛을 내 중독성이 강한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당근, 호박, 양파볶음을 넣어 영양의 균형을 맞추고 스리라차소스와 우승자 함신애씨의 비법소스를 섞은 ‘핫마요소스’로 감칠맛을 더했다. 지단이 올려있는 쌀밥에 한돈 돼지고기와 야채, 핫마요소스를 함께 넣고 비벼먹으면 된다. 가격은 4200원이다. 한돈돼지고기덮밥은 레시피 리그전 당시 전문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승자의 비법이 담겨 있는 독창적인 양념과 소스의 감칠맛이 한돈의 담백한 맛과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았다.세븐일레븐은 이번 한돈돼지고기덮밥 출시를 시작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돈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돈자조금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 개발해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로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2021년 9월 한돈자조금과 우리 돼지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자(MD)는 “우리 돼지 한돈을 알리는 것과 함께 고객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함께 즐긴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런치플레이션으로 식사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MZ고객들에게 고객이 직접 만든 레시피로 저렴하고 만족도 높은 한끼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3.01.13 I 백주아 기자
김병준 "소화도 못 시키는 일 쌓는 국회…정치영역 확 줄여야"
  • 김병준 "소화도 못 시키는 일 쌓는 국회…정치영역 확 줄여야"[만났습니다①]
  • [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김기덕 기자] “우리나라 국회는 처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시장, 군수, 시골 면장이 해결할 문제까지 다 떠안고 있다. 중앙정부나 국회는 본인이 소화도 못 시키는 일을 억지로 붙잡고 있지 말고, 구조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많은 권한을 지방정부나 지방 의회, 시민 사회로 내려줘야 한다.”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국민대 명예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민간 시장이나 시민단체, 지방정부가 알아서 할 일도 정치권이 뛰어들면서 중앙정치의 영역에 포함돼 있다”며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국회 스스로가 역할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내에서 지방 자치·분권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인 1994년에 한국지방자치론이라는 책을 저술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론의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맡아 사회·경제 정책을 총괄하며 충청권 수도 이전을 주장, 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을 토대를 닦았다. 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에서 활동하는 등 여야 진영을 오가며 국내 지방자치와 균형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그는 현 정치권이 국민들을 대립 구도로 이끌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국회를 보면 좌파 우파로 불리는 진보, 보수 모두 엉터리다. 포퓰리즘이나 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제로섬 게임을 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현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시장 체제에서 공정한 분배 담론, 합리적 성장의 담론을 담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제 개편이나 개헌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정당 개혁이나 권력 구조를 바꾸기 위해 선거구제나 개헌을 논의하면 모든 이슈가 튀어나오며 그 속에서 국가적 의제가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제도 자체를 바꾸겠다고 매달리면서 본질적인 정치개혁 이슈를 모조리 삼켜버리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개혁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 전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질문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누구를 뽑을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잘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자동차가 고장났는데 운전기사만 바꾼다고 잘 굴러갈 수 없듯이 본질적으로 잘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위원장과 일문일답. -여야 대치 상황이 심각한데 요즘 정국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국회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서 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가 없다. 국회가 처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지방 정부인 시장, 군수, 면장 처리하는 것을 모든 맡으려니까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장 컨베이어 벨트처럼 모든 법안을 실어 나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 정치 구조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국회나 행정부가 본인들이 가진 권한을 빨리 내려놓아야 한다. 소화도 못 시키는 음식을 뷔페식당에서 마구 쌓아놓은 격이다. 음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3끼 정도인데 30끼를 먹으려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래서 일이 안되니까 오히려 국회에서 서로 ‘너 때문에 안된다’며 싸움을 하고 있는 거다. 정치의 영역을 줄여야 한다.-결국 지방 분권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시민들의 눈에는 지방의회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지방의회에서는 국회의원들한테 줄세우기식 공천을 받아서 선출되는데다 권한 자체가 약하다. 사실 제대로 된 지방자치다운 지방자치를 해본 적도 없으면서 지방자치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시민사회가, 지방정부가 할 일은 각자 알아서 하도록 하고, 대통령이나 의회는 보다 집중해야 할 과제나 어젠다를 잡고 일해야 한다. -해외에 참고할만한 모델이 있나. △연방제이긴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의제만 다룬다. 각 주지사들이 맡아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중앙 의회격인 연방 의회에서 끼어들지 않는다. 만약 연방 의회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각 주 의회에서 법안을 만들어서 실행한다. 그러다 보면 바로 옆의 주에서도 실행하고 점차 전국적으로 번진다. 독일의 경우를 보면 하르츠 개혁은 노사정 위원회가 합의를 보고 결정했다. 정부는 사회를 보고 중재하고, 노사가 합의를 보면 해당 안을 의회가 존중해서 통과시키는 식이다.-해묵은 과제지만 최근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할 수 있으면 해야 하다고 본다. 하지만 어렵다. 그래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얘기도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모든 사회적 이슈가 나오면서 정치적 에너지가 손실되고 모든 이슈가 함몰될 수 있다. 이왕 할거면 국회 개혁이나 기존 권력구조 제도를 바꾸는 편이 맞다고 본다. -기존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개헌에서 논의할 대통령 4년 중임제 문제, 책임 총리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시장과 국가와의 관계, 시민사회와 국가의 관계이다. 소위 비대한 국가 권력을 시장과 시민사회에게 돌려주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임죄 항목을 줄이고 제대로 손만봐도 시장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이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권력구조를 바꿔도 소용없다.-헌법 개정 없는 정치 개혁이 가능한가. △현행 헌법을 보면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괄하고, 국무위원의 임명·제청권, 해임 건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과의 권력 관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총리에 대한 임명·해임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총리제가 무색하다. 국회에서 총리 추천을 하거나 집권여당에서 추천하도록 바꿔도 자연스럽게 총리 권한이 강화되고 내각제 요소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선거구제 개편은 어떻게 보는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정당개혁을 논의하면서 선거에서 어느 당에 유리한지 따지고 있다. 제도는 운영하기 나름이다. 똑같은 소선거구제라고 해도 공천만 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윤 대통령은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 개혁과제도 그렇고 자유와 공정이라는 합리적 보수를 추구해야 할 화두를 잘 던졌다고 본다. 적절한 분배 담론이 담긴 자유주의 화두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의회권력이 그대로인데다 집권여당이나 내각에서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가닥을 잡지 못해 제대로 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윤 대통령을 평가할 때 협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 정부가 가고자 하는 정의와 공정 질서, 자유와 분배를 정확히 얘기하고 야당과 같이 갈 수 있는지 것이 뭔지, 못할 것이 뭔지를 따져봐야 한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2023.01.13 I 김기덕 기자
'특종세상' 스타강사 문단열 "20년간 갚은 빚만 30억→폐섬유증 투병"
  • '특종세상' 스타강사 문단열 "20년간 갚은 빚만 30억→폐섬유증 투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세대 원조 스타 강사인 영어 강사 문단열이 수십 억 빚더미에 오른 뒤 폐섬유증에 걸려 투병 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영어 강사 문단열의 근황이 공개됐다. 문단열은 가족들이 있는 서울과 혼자만의 요양공간인 강원도 양양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폐섬유증을 앓고 있던 그는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숨 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단열은 과거 노래하고 춤추는 신선한 영어 교육법을 통해 1세대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오랫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어느 순간 강단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단열은 자신의 한창 전성기를 떠올리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사인해달라 그러고 갑자기 확 잘되다보니 학생이 1300명까지 됐었다”며 “자료를 떼봤더니 40억 원이더라. 이렇게 재벌이 되나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어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했다. 요즘 말로 ‘영끌’해서 반층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렸고, 그게 또 잘 되니 세 층으로 늘렸다”고 떠올렸다. 계속되던 성공은 IMF 외환 위기로 암초에 부딪혔다. 이에 수십 억 빚더미에 올랐었다고. 문단열은 빚을 갚기 위해 바쁘게 방송 출연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막상 그렇게 바쁘게 TV에 출연하면서도 빚 갚느라고 나의 인기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인기가 있다, 알아봐서 좋다, 환호 해준다’ 이런 걸 심리적으로 향유해 본 적이 없다. 매달 벌면 갚고 그거 쫓아가느라고”라고 토로했다.2017년을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온 그는 투병하면서도 작은 영상 제작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문단열은 “큰돈 빌리고 그거 막고 또 큰돈 빌리고 하다가 점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지난 20년간 갚은 빚만 30억 정도 된다”고 털어놔 놀라게 했다.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일을 뛰다보니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왔고, 이는 대장암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어렵게 대장암을 극복해 영상제작사업에 뛰어든 그였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또 다시 몸상태가 악화대 병원을 찾아가니 폐섬유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다만 폐섬유화 진행 상황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지난해 1월 폐섬유증 확진 진단을 받은 문단열은 “당시 의사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더라. 대충이라도 말해달라고 하니 ‘개인마다 다르다’고 했다”며 “2개월 만에 죽은 경우도 있고 진짜 대중이 없다더라. 의사가 확진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밖으로 걸어나오다 그 생각이 났다. ‘기한이 다한 건가?’라고” 그 때의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문단열으느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제 심리 저변에 있는 말 같다”며 “지금은 내가 부자도 아니고 병도 나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을 묻는다면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삶을 향한 강한 의지와 희망을 드러냈다.
2023.01.13 I 김보영 기자
"꼼꼼히 따지면 차례상 비용 줄일 수 있어요"…차례상 비용 줄이는 팁
  • "꼼꼼히 따지면 차례상 비용 줄일 수 있어요"…차례상 비용 줄이는 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저렴하게 차리려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별로 운영하는 할인·환급 행사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사진=이마트)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선물세트 행사와 설 명절 제수상품 행사 등을 따져본다면 혜택을 볼 수 있다.이마트(139480)는 오는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행사카드 연계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명절에 많이 찾는 과일 혼합세트와 굴비 선물세트는 행사카드 결제 시 30%까지 할인한다. 결제 금액대별로 최대 50만원의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제수상품 등 먹거리 행사도 열린다. 이를 통해 활전복, 생참돔, 참굴비, 은갈치, 손질오징어 등 10여개 품목에 대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까지 할인한다.롯데마트도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실시하면서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이나 즉시할인, 구매 수량에 따라 덤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활용할 수 있다.설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 행사도 노려볼만 하다.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정부 비축 냉동 갈치와 참조기를 공급받아 저렴하게 선보이고 인기 수산물은 최대 50%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다. 제수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재료인 소고기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하고 식용유와 부침가루 등도 행사 가격에 선보인다.재래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이용하면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재래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특별할인판매 중이다.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과 모바일상품권은 10%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한도는 100만원 까지다. 지류형 상품권은 최대 70만원을 5% 할인받아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원 한도)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 강동구 고분다리전통시장, 김포시 김포양곡오라니장터 등 전국 100개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 블로그나 해양수산부 수산대전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확인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재래시장을 이용한다면 좋은 상품을 파는 동네 단골 가게나 시장에 가서 원하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미리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판매자 입장에서는 선주문으로 판매가 보장된 상품을 가져와 에누리도 가능하고 일괄구매할 경우 추가로 덤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13 I 함지현 기자
'한지' 홍보한 뉴진스에 악플세례…세계는 '한지' 택했다
  • '한지' 홍보한 뉴진스에 악플세례…세계는 '한지' 택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고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에요.”(해린), “얘가 1300살인데 한지인가보다!”(혜인)아이돌그룹 ‘뉴진스’의 멤버들이 ‘세번째 키워드 1300살’이 어떤 의미인지 유추하는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혜인이 “한지에 인쇄가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42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지는 그보다 더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자 한지의 강한 내구성에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뉴진스가 출연한 ‘한지 홍보영상’은 난데없이 중국 네티즌의 표적이 됐다. 일부 악성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SNS로 몰려와 “도둑”,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라는 내용의 ‘악플’을 도배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어로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며 “한지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한지 제작을 체험 중인 걸그룹 ‘뉴진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외발뜨기’ 제작방식, 내구성 높여중국 누리꾼들은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며, 제지술도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제지술은 중국 후한시대 105년쯤 채륜이 발견한 것이 그 기원이다. 이후 각국은 제지술 도입해 각자의 방식으로 제지술을 발전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중국의 선지(宣紙), 일본의 화지(和紙), 우리나라의 한지(韓紙)다.선지와 화지는 세로로 뜨는 ‘쌍발뜨기’(가둠뜨기) 방식으로 만든다. 한쪽 방향으로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 죽순을 이용하는 중국 선지는 먹물을 잘 흡수하고, 적절한 양만큼 고르게 퍼지는 게 장점이다. 일본 화지는 꾸지나무, 산닥나무 등을 이용한다. 종이의 결이 부드럽고 균일한 특성을 보인다.한지는 선지, 화지와 달리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이다. 닥 섬유를 가로, 세로로 교차시키는 제작 방식이다.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을 무려 아흔 아홉 번을 거쳐야하고, 마지막 손길이 한번 더 보태져야 한지로 완성된다.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천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 단단한 내구성을 갖는다. 뉴진스가 영상으로 홍보한 한지의 우수성도 여기에 있다. 최태호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는 투명막이 다른 섬유와 겹치면서 접착해주는 풀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가운데 섬유는 손상되지 않고 종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존성이 매우 높다”고 한지의 장점을 설명했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사진=한국문화재재단).한지의 우수성은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루브르박물관에서는 한지를 이용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복원했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5년 제작한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의 복원에도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역사 왜곡 행위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중국 측의 무리한 주장이 있을 때마다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강력한 입장을 피력해야 한다”며 “역사의 근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기조와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지의 제조 과정_닥 방망이질 하기(사진=한국문화재재단).홍춘수 한지장인의 한지(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3.01.13 I 이윤정 기자
  • [사설]혹한기 경고 켜진 세계 경제...선제 투자로 위기 넘어야
  • 주요 국제기구들이 내놓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9년(글로벌 금융위기)과 2020년(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지난 30년 동안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해 6월만 해도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10월에 국제통화기금(IMF)이 2.7%, 11월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고 급기야 이번에 WB가 다시 1.7%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에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버금가는 대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연초부터 한국경제도 곳곳에서 위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 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0.9% 줄었고 무역적자가 63억달러에 달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 경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및 한국경제 기상도는 한마디로 먹구름이 자욱하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WB에 따르면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로 지역의 성장률은 0.5%와 0%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4.3%)도 성장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 대내적으로도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 증가의 약발이 끝나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계획했던 투자의 시기를 늦추거나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내외 경제에 혹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역발상으로 대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성장의 3요소 가운데 수출과 소비는 인위적으로 늘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투자는 기업가의 전략적 판단과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 늘려 나갈 수 있다. 위기 돌파의 원동력을 투자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 수 있도록 ‘K-칩스법’을 포함해 획기적인 투자 촉진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2023.01.13 I 양승득 기자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 뿐<14>
  •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 뿐[정하윤의 아트차이나]<14>
  • 아이웨이웨이의 ‘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2016·위)와 ‘색을 입힌 화병들’(2015). 기원전 20년, 무려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때 제작한 도자기를 떨어뜨려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1995)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제작했다.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 당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행해진 ‘옛것 파괴행위’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비난한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고 있는 이가 아이웨이웨이다. 아래 작품 역시 유사한 맥락. 신석기시대 유물로 추정하는 토기를 공업용 페인트에 담갔다 꺼내 제작했다. ‘현실에서 이런 일쯤은 흔하게 벌어지지 않느냐’는 작가의 탄식과 경종을 동시에 녹였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위) 레고 조각, 각 240×200㎝, (아래) 도자기·페인트, 각 지름 25∼28×31∼3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계묘년 새해에 혹 새롭게 결심한 바가 있는가. 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가. 중국 미술가 아이웨이웨이(66)의 소원은 올해도 같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아이웨이웨이는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불린다. 작품을 통해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미술가이기 때문이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래서 때론 매우 시끄럽게.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가 사회적인 미술가가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예전 중국이었다면 ‘문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겠지만, 마오쩌둥의 시대에는 그렇지 못했다. 지식인은 자산계층, 다른 말로 위험한 분자로 취급됐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1957년 반우파투쟁 때 아이웨이웨이의 아버지는 ‘우파’로 낙인 찍혔다. 그가 쓴 글이 문제시됐던 것이다(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 큰 코 닥치는 일이 당시에는 비일비재했다). 한 살이 된 아이웨이웨이를 포함해 온 가족은 ‘하방’(번역하자면 ‘귀향’ 정도 될 거다) 됐다. 흑룡강의 노동캠프로, 또다시 신장지역으로. 주거의 자유 따위는 없었다. ◇권위 상징 세계 명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 사진아이웨이웨이로서는 태어나자마자부터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당한 셈이다. ‘우리 아버지는 뭘 잘못한 걸까’ ’‘왜 우리는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없나’ 등등. 의아한 점은 많고도 많았다. 꼬마 아이웨이웨이가 품었던 ‘언론의 자유’와 ‘거주의 자유’에 대한 의구심은 후에 ‘인권’이란 작품의 주요 테마로 이어진다. 아이웨이웨이 가족은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이웨이웨이는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영화를, 미국에서 뒤샹이나 워홀과 같은 서구의 여러 새로운 작업을 접한 후, 1993년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와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실험적인 혹은 도발적인 작품들을. 초기작 중 하나가 한나라 시대의 도자기를 깨뜨리는 퍼포먼스다. 아이웨이웨이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유물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고(1995), 최근에는 그 사진을 다시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다(‘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 2016). 흡사 문화파괴자 같은 그의 행위는 보기 불편하다. 이런 야만인 같으니. 물론 아이웨이웨이가 진짜 문화파괴자일 리는 없다. 그는 ‘문화대혁명’(문혁) 시기의 마오쩌둥의 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유일한 방법은 옛것을 파괴하는 것”이란 말을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과정이 폭력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비슷한 시기에 아이웨이웨이는 도전적인 작품들로 이목을 끌었다. 톈안문광장에서 여자가 치마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권위’를 대표하는 세계 각국의 명물들(톈안문광장, 백악관, 모나리자, 에펠탑 등)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원근법 연구 1995∼2011’(2014)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권력이나 권위에 대한 조롱이나 경고일 수도, 또는 그런 ‘힘’에 겁먹지 말라는 격려일 수도 있다. 아이웨이웨이의 ‘여행의 법칙’(2017). 거대한 고무보트에 올라탄 채 목숨을 건 탈출 중인 난민들의 절박한 모습을 길이 60m의 대규모 설치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올라탄 사람만 258명. 작품을 발표하면서 아이웨이웨이는 “불확실성 시대에 우리에겐 더 많은 관용, 연민, 신뢰가 필요하다”며 “아니라면 인간성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8년 시드니비엔날레에 나왔을 때 작품. 고무, 가로 600㎝, ⓒ아이웨이웨이·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검열에 대한 저항 ‘민물 게’ 도자기로 만들어 전시그렇지만 아이웨이웨이가 처음부터 특정 인물이나 정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 정부와 사이가 꽤 좋기도 했다. 2008년 열릴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을 만큼. 하지만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크게 틀어지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2008년 쓰촨에서 8.0 강도의 대지진이 발생한 무렵이다. 지진 때문이 아니다.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 때문이다. 당국은 사망자 집계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학교가 부실시공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조사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아이웨이웨이는 분노했다. 학교는 반드시 안전한 곳이어야 했다. 만에 하나 그렇지 못했을 때 당국은 정확히 조사하고 투명하게 모든 사실을 밝혀야 했다. 그것이 아이웨이웨이가 당연히 믿는 바였다. 그러나 정부는 그 마땅한 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웨이웨이가 직접 움직였다. 현장으로 달려갔고, 인터넷으로 자원자를 모아 사망한 아이들의 명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1년이 못 돼 5000명이 넘는 명단이 나왔고 아이웨이웨이는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현장 사진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물론 설치작품도. 학교 건물에 널브러져 있던 책가방을 떠올리며 책가방으로 미술관 외벽을 싸는 대규모 설치를 선보였고, 현장에서 모은 철근을 바닥에 놓아 작품으로 만들었다. 미술관 벽에는 사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하게 적고,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목소리를 녹음해 틀었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은 뉴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했고, 공론화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아이웨이웨이의 활동을 예뻐할 리 없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예의주시 당했고, 각종 제재를 받았다. 2009년 아이웨이웨이의 블로그는 폐쇄됐고, 그는 경찰에게 머리를 맞은 뒤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다. 2010년 11월에는 자택에 구금됐으며, 2011년 1월에는 상하이 스튜디오가 철거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탈세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수감돼 185만달러(현재 23억여원)가 미납세금·벌금으로 부과됐다. 81일 만에 석방됐지만 여권은 당국에 뺏긴 채였다. 아이웨이웨이의 ‘민물 게’(2011). 구금 중 상하이 작업실이 강제로 철거된 뒤 마을주민을 초대해 상하이 명물인 민물 게를 한상 차려 대접한 연회를 기념한 동시에 ‘저항’을 상징한다. 중국말 ‘민물 게’ 발음이 중국 정부의 슬로건이던 ‘화해’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자기, 각 약 5×10×256㎝,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난민이 사용했던 구명조끼·옷으로 ‘인간의 위기’ 표현이 모든 사건은 국제사회 뉴스에 오르내렸고, 신문의 문화면보다 사회면에서 아이웨이웨이의 이름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웨이웨이가 뼛속까지 예술가인 것은 이 모두를 예술활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구금 중일 때 그는 상하이 건물에서 상하이 게를 먹는 파티를 열고 수천 마리의 게를 만들어 전시장에 설치했으며(‘민물 게’ 2011), 구금 중 겪은 바를 모조리 미니어처로 만들어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세계 도처에서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세금 납부를 위한 기부를 시작했고, 석방을 위한 서명을 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일종의 ‘기록예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중국 정부가 아이웨이웨이를 탄압할수록 그의 작품은 주목받았고, 그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응원은 더해졌다. 2015년 여권을 돌려받은 아이웨이웨이는 그 길로 중국을 떠나 지금까지 외국에 거주 중이다. 자의 반 타의 반 고향 밖을 떠도는 일종의 ‘난민’이 된 셈이다. 그래서인가. 아이웨이웨이는 요즘 난민의 삶에 대한 작업에 힘을 쏟는다. 시리아 내전으로 자국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촬영하고,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 탈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60m 규모의 대형 설치작품(‘여행의 법칙’ 2017)으로 만든다. 도자기에 난민의 이야기를 입히기도 하며(‘기둥으로 쌓은 도자기 꽃병’ 2017), 그들이 사용했던 구명조끼(‘구명조끼 뱀’ 2019), 갈아입지 못했던 옷가지 또한 작품화(‘빨래방’ 2016)한다. 아이웨이웨이는 ‘난민의 위기’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위기’라고 부른다. 아이웨이웨이의 ‘구명조끼 뱀’(2019). 그리스 남동부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설치작품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에 설치한 전경. 22.5m나 되는 푸르고 붉고 긴 뱀이 전시장을 연결하는 복도 천장을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명조끼 140벌, 65×2250×85㎝, ⓒ아이웨이웨이·이데일리DB.수십 년 동안 조각,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기저에 흐르는 주제는 하나다. 인권. 도자기를 떨어뜨리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경고하고, 힘을 잃은 자들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말하는 이 모두는 ‘인권’을 위함이다. 작년 한 해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계묘년 새해, 아이웨이웨이 또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인권을 위한 힘찬 행보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1.13 I 오현주 기자
 2023년 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1월 13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1월 13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물병자리 : 속이 시원하네…그간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가 있다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돕는 사람도 많고, 의견 대립이 있을 때는 당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아주 편안하고 좋은 친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좋은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플인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가급적 계획에 따른 지출이 필요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즉흥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돈을 운용할 때는 다른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Δ물고기자리 : 조금 우울하네…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시기이지만 기분이 새로워지지는 않네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 받기 위해서는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신비로운 분위기의 상대방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겁을 먹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보여주시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재정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돈을 쓰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더욱 좋겠네요.Δ양자리 : 그럭저럭 괜찮네…엉뚱하다 싶은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이를 통해 가볍게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날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면 그로부터 화해의 손길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이성 친구의 초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당신의 마음이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할 것임을 염두에 두세요.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날입니다. 돈의 들어오고 나가는 주기가 정해져 있어 미리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면 더욱 좋습니다. 즉흥적으로 돈을 쓰게 되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Δ황소자리 : 내가 왜 이러지?유난히 심술이 심해지고 피해의식이 커지는 날입니다. 일이 많거나 몸이 힘든 것도 아닌데, 괜스레 지루하고 따분하니 장난도 더욱 심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리기 일쑤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크게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조금만 당신의 신경을 거슬려도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세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돈이 많아지는 때인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네요. 주변 사람들과 내기를 해도 이길 확률이 높은 때이기도 합니다.Δ쌍둥이자리 : 톡톡 터지는 행운!!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운을 만나게 되는 날입니다. 귀에 입이 걸리니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행운이 터지게 될 수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만나는 사람은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개를 받을 사람이 있다면 하루를 연기해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네요.재물운은 최상으로 보여집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무엇을 하든 금전적으로는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물건을 구매하면 그만큼 재물운이 커질 수도 있겠네요.Δ게자리 : 이상하게, 피곤하네…날씨 때문인지 어제 꿈자리 때문인지 이상하게 피곤함이 과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마치 봄의 시작인 듯 졸리기까지 하고요. 가끔 몸을 움직여서 피곤을 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새롭게 만난 사람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해보도록 하세요.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상대방과 다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지내야 하는 날입니다. 자신이 쪼들린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가려고 하면 덕을 잃을 수 있습니다. Δ사자자리 : 우연한 사건사고!!우연한 만남 우연한 사건과 사고가 많아지는 날입니다. 이로 인하여 큰 위험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 당황할 수는 있겠네요. 긴장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긴장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고집스럽게 굴지 마세요. 어느 때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면 더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돈을 움직일 때는 당신의 주관대로 움직이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Δ처녀자리 : 안심하고 하루를…당신을 괴롭히는 일이 없이 평화로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큰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기본은 하게 되는 때입니다. 그간 추진하려고 생각하던 일이 있다면 지체하지 마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사로잡기 위하여 오래된 물건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분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의 일로 다투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하루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포츠 등 자신의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일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세요.Δ천칭자리 : 자신감 충만!!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날입니다. 특히 그간 자신감이 좀 떨어지고 위축된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면 오늘은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기충천의 하루가 될 것입니다.애정운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좀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세요. 당신 마음에 드는 아주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커플인 분도 애정운이 나쁘지 않아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한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을 위해 어느 정도 투자를 하는 것은 이후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에 지출을 아끼지 마세요.Δ전갈자리 : 특별한 만남!!자신이 지금까지 만나던 사람들과는 부류가 다른 친구를 알게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상대의 낯선 분위기 때문에 서먹서먹하지만 갑작스레 아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높아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자신의 선입견을 버리고 상대를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애정운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겠네요.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의 조언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정보의 조언을 함께 분석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Δ사수자리 : 화해 무드 조성!!엉뚱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살짝 져주며 타협점을 찾도록 하세요.과거의 이성 친구로부터 연락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도록 하세요. 다시 만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셔야 연애운이 잘 풀립니다.재물운이 좋지 않은 때입니다. 돈이 들어올 일은 없는데 딸랑딸랑 동전 몇 개만 남은 형국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돈을 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버텨보도록 하세요.Δ염소자리 : 조용조용 한가롭네…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날입니다. 그간 많은 일로 시달렸다면 이제 한시름 놓게 될 것입니다. 또한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상대방에게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약간의 권태기를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이벤트라도 준비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엔 가까운 친구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때이므로 무언가를 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면 오늘 구매를 결정하도록 하세요. 작은 행운도 따르는 때이니 갑작스러운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2023.01.13 I 한승구 기자
신한은행, 구로구청과 땡겨요 업무협약 체결
  • 신한은행, 구로구청과 땡겨요 업무협약 체결
  • 11일 서울시 구로구 소재 구로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한용구 신한은행 은행장과 문헌일 구로구 구청장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신한은행은 구로구청과 구로형 공공배달앱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오는 2월 1일 ‘구로 땡겨요’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이라는 슬로건처럼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 전략으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1년 만인 2022년 말 기준 가입자 수 165만명, 참여 가맹점수 6만여개를 달성했다.지난 11일 진행된 구로구청-신한은행 출시 기념식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은행장과 문헌일 구로구청 구청장이 참석했다. 따뜻한 배달문화의 정착을 바라는 마음으로 구로구 소재 지역아동센터에 배달음식을 기부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2월 1일 출시하는 구로 땡겨요는 이용자가 땡겨요 앱에서 구로구로 지역을 설정하면 구로 땡겨요 맞춤 서비스 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가맹점에는 할인쿠폰을 발행할 수 있는 ‘사장님지원금’을 기존보다 10만원 더 추가해 30만원 제공한다.또한 구로구 소재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구로땡겨요상품권’을 2월 1일부터 발행한다.구로땡겨요상품권은 신한 SOL과 서울Pay+ 등에서 15%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10만원까지 구입 가능하다. 구입한 땡겨요상품권으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땡겨요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상생이 답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연결고리로 삼아 지자체와 땡겨요가 함께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이지은 기자
아침저녁 급격한 일교차 ‘뇌졸중 주의보’
  • 아침저녁 급격한 일교차 ‘뇌졸중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추워진 날씨 때문에 뇌졸중이 생길까 두렵다는 것이다. 정말 추워지면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까? 실제로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일교차가 뇌경색 발병에 더욱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가설이 더 유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의 도움말로 온도와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 뇌의 혈관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뇌출혈)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마비,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마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온도나 계절보다는 일교차가 더 큰 영향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러한 뇌졸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생각해서다. 이론적으로는 온도가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이에 따라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극도로 낮은 온도에선 혈액이 좀 더 끈적해져서 혈전(피떡)이 발생하기 쉽다. 그렇다면 온도가 낮을 때 뇌졸중이 잘 생길까?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온도나 계절보다는 일교차가 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더 많다. ◇ 일교차 클수록 급성뇌졸중 위험 높아져실제 2017년에 Journal of Stroke지에 실린 우리나라 논문에서 일교차가 1도 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의 위험이 2.4% 증가했고,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했다. 그러나 계절별 뇌졸중 발생율은 사계절 모두 비슷했고, 출혈성 뇌졸중에서는 온도차의 영향이 적었다. 2018년에 Stroke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그동안 발표되었던 연구결과들을소개했는데, 뇌졸중과 고온·저온의 관계는 일정하지 않아서 고온 및 저온에서 모두 뇌졸중의 위험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경우도 있었고,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연구도 있었다. ◇ 급격한 온도변화가 심혈관계 부담, 면역능력 교란일교차가 뇌혈관질환 특히 뇌경색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첫째,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혈류역학적 변화 및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일부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 특히 체내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땀 분비 등 자율신경계 조절능력이 감소한 노인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둘째, 급격한 온도변화가 면역능력 교란과 염증조절인자 분비를 촉진해 호흡기계 감염을 유도하는데, 감염은 급성 뇌졸중 발생과 관련있으므로, 이 또한 급격한 온도변화가 급성 뇌졸중 발병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 ◇ 통제 불가능한 온도보다,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 줄여야그렇다면 일상에서도 뇌경색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추우면 창문도 열지 말고 운동도 하지 말고 실내에서만 있어야 할까? 옷을 두껍게 입고 모자와 목도리까지 갖추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걸까?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추워지면 실내에만 있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뇌졸중의 위험이나 예후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온도 외에도 기압, 습도, 공기오염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언론에서 또는 학술적으로도 종종 다뤄지는 주제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사람이 특히 개인이 직접 조절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이에 대해 너무 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조절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집중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기저질환 관리 및 금연·금주로 뇌졸중 예방뇌졸중 고위험군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뇌졸중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이른다. 당뇨병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 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높다. 또한,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장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이외에도 나이, 가족력, 흡연, 이전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에 힘써야한다. 일상생활에서 술, 담배를 삼가고 과로를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소금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대한신경과학회)1. 담배는 반드시 끊기2. 술은 금주하거나 마시더라도 한 두잔 이하로 줄이기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6. 스트레스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꾸준한 치료받기9. 뇌졸중, 심근경색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가기
2023.01.12 I 이순용 기자
(영상)"화면보다 예뻐"..김건희 여사에 쏟아진 외모 관심
  • (영상)"화면보다 예뻐"..김건희 여사에 쏟아진 외모 관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심장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를 가까이서 본 상인과 시민들은 ‘김건희 여사님 너무 예쁘다’ ‘너무 멋있다’ ‘사랑한다’고 연거푸 외치며 응원했다.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인사를 건네는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12일 YTN에 따르면, 서문시장을 찾은 김 여사를 본 시민들은 김 여사의 외모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은 김 여사를 본 뒤 ‘생얼굴 보니까 진짜 좋다’ ‘인상이 좋으시다’ ‘화면보다 더 예쁘다’고 말했다.시민·상인들은 김 여사의 이목을 돌리려 ‘여사님 얼굴 좀 봐요!’ ‘한 번 와주세요’라고 적극 외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을 접한 김 여사는 미소를 띄운 채 작은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화답하거나 휴대폰을 들고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 앞으로 가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시장 방문에 나선 김 여사를 향해 쏟아진 시민과 상인들의 관심 (영상=YTN)김 여사는 카스테라 가게를 방문해 빵을 사고 이후 어묵집에서 직접 음식도 먹었다. 김 여사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드시는거예요?” 등의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양말가게에서는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할 양말 300켤레를 구매했다.한복집에선 개량 한복을 살펴보며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며 시장 상인에게 농을 건네는가 하면 침구 가게에선 “저희 남편 이런 거 좋아해요”라며 담요 제품을 두루 살펴봤다고 한다.어묵 가게에서 상인의 말에 감사하다 웃음으로 화답한 김건희 여사 (영상=YTN)떡볶이를 먹은 분식집에선 ‘이런 데서 처음 드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에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시장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주로 사용했고, 소액은 현금으로 결제했다.이날 김 여사의 서문시장 방문은 최근 대목인 설 명절을 앞두고도 고물가와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12 I 김화빈 기자
자동차 부동액 먹여 母 살해한 30대 딸…"보험금 노린 것 아냐"
  • 자동차 부동액 먹여 母 살해한 30대 딸…"보험금 노린 것 아냐"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자동차 부동액을 어머니에게 몰래 먹여 살해한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존속살해와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 A씨(사진=뉴시스)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2일 존속살해와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38·여)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해 또 다른 대출을 받아 납입금을 내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던 중 피해자에게 채무가 발각돼 금전적 독촉을 당하자 압박감과 원망을 느끼고 범행했다.검찰은 “피고인은 대출로 인한 채무가 생기자 새로운 대출금을 통해 변제하던 중 피해자 몰래 그의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금품을 훔쳐 빚을 변제해왔다”며 “피해자에게 그 사실이 발각돼 금전적 독촉을 당하자 원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피해자가 숨지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 1월 15일 피해자 몰래 수면제를 넣은 음료를 먹게 한 뒤, 쌍화탕에 화학 물질을 넣어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무서움을 느껴 119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고 했다.또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카카오톡 내용을 통해 (채무를 변제한 듯이) 상황을 모면했는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이 들통 나자 6월 또다시 범행했고 다시 무서움을 느껴 119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고 말했다.검찰은 “피해자가 6월 부동액을 먹고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 4000만원이 나왔는데, 피고인이 몰래 그 돈을 탕진했다”며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까지 피해자가 알게 되자 결국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범행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설명했다.A씨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면서도 살해 동기 부분에 대해 “피해자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하거나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가 살아 있을 때 받은 보험금을 통장에서 빼서 쓴 사실은 있지만, 사망 후 보험금을 자신이 받을 수 있을지, 금액이 얼마인지 등을 인식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로부터 질책을 받자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을 질책한 게 범행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음료수에 탄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60대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숨진 B씨는 닷새 뒤 혼자 살던 빌라에서 아들에게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피해자는 체내에 남아 있는 화학 액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검찰은 A씨가 송치된 후 보강수사를 벌여 존속살해미수 혐의 2건을 추가로 밝혀냈다. 지난해 1월과 6월 같은 수법으로 B씨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다.A씨는 B가 사망한 뒤 B씨의 휴대전화로 남동생의 문자메시지에 직접 답하며 한동안 범행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2023.01.12 I 강지수 기자
'尹 첫 경제사절단'…5대 그룹 총수, 위기극복 해결사로 뜬다
  • '尹 첫 경제사절단'…5대 그룹 총수, 위기극복 해결사로 뜬다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오는 14일부터 6박8일간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2개국 ‘경제’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100여개 기업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사절단을 꾸린 건 처음이다. 전례 없는 무역수지 적자 행진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경제를 다잡는 역할을 맡아달라는 의미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일로에 놓인 가운데 이들 5대 그룹 총수는 미래 먹거리 창출 등 대응책 마련으로 부응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관측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각 사)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4~17일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는 윤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할 공산이 크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인 데다, 이미 이 회장이 지난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점검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UAE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의 남다른 인연도 한몫한다. 이 회장은 2019년 무함마드 왕세제 방한 당시 직접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안내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 두 사람의 인연은 삼성전자와 UAE는 5G 및 반도체 등 ICT 분야로 사업 협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무엇보다 UAE는 탈(脫) 석유시대에 대비 180억달러를 투입하는 ‘마스다르 시티’라는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우리 기업들로선 5G 등 ICT 분야로의 협력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이 회장을 비롯한 사절단은 18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자리를 옮긴다. ‘민간 외교관’으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은 포럼을 계기로 유럽 내 현지 법인과 고객사들과 만나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바이오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을 찾는 구광모 회장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시장 총력을 기울여온 정의선 회장도 현지에서 유치 노력에 동참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의 핵심 신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다보스 포럼은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와 6월 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앞두고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은 대한상의 주최로 현지시간 17일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도하는 등 엑스포 유치 홍보에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롯데 역시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둘 정도로 적극적인 만큼 신동빈 회장의 홍보활동이 다보스포럼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에 참석, 외국 주요 기업 CEO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2023.01.12 I 이준기 기자
이별통보에 감금·폭행 후 분변 먹인 20대, 징역 1년 6개월
  • 이별통보에 감금·폭행 후 분변 먹인 20대, 징역 1년 6개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집에 감금해 폭행하고 반려견 배설물을 강제로 먹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인천지법 제14형사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중감금치상,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중감금치상 범죄는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며 “단순 유형력 행사 수준을 넘어 범행이 상당히 엽기적이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중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다만 A씨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먼저 연락해 통화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연락해서 스토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감금한 뒤 5시간가량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6월 B씨에게 다시 만나자며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다. 그는 B씨의 온몸을 박스테이프로 묶은 뒤 폭행했고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또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한 뒤 반려견의 배설물을 먹게 했다. 당시 B씨는 늑골 골절과 다발성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법원은 A씨의 범행 사건을 병합해 재판을 진행해왔다.
2023.01.12 I 이재은 기자
대통령 연일 "핵", "전쟁"…김병주 "최대 안보리스크는 尹"
  • 대통령 연일 "핵", "전쟁"…김병주 "최대 안보리스크는 尹"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 안보 최대 리스크가 “윤석열 리스크”라고 주장했다.노진환 기자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의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김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윤석열 리스크’”라며 “대통령 입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대한민국의 안보의 틀을 뒤엎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술 핵무기 배치에 이어 자체 핵무장까지 언급하다니,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무책임한 이야기를 국가 지도자가 해대고 있다”며 “국가의 안위나 국민의 생명보다, 정치를 위한 안보 포풀리즘을 일삼고 있다. 국가가 가지고 있던 기본 전략과 틀을 송두리째 흔드는 언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배치를 하자는 것은 70년 동안 쌓아온 한미동맹을 발로 걷어차자는 주장”이라며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핵무장이 비현실적일뿐더러 한미 동맹 관계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또 “미국 측은 우리나라의 핵배치를 두고 ‘무책임하고 위험한 얘기’, ‘미국은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며 “우리나라의 핵 개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초래할 것이다.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공격 능력 적시에 대해서는 일본을 변호한다”며 현 정부가 일본 재무장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모습도 비판했다. 그는 “일본 극우의 주장을 받드는 선봉장이 되어 일본 총리나 할 얘길 우리 대통령이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전날 “일본 방위비 증액을 누가 뭐라 하겠느냐”며 방관하는 발언을 한 것을 비판했다.김 의원은 “대통령이 국가 전략을 어린 애 불장난하듯 가지고 놀고 있다. 깊어지는 ‘윤석열 리스크’에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올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며 대통령 안보 인식의 재고를 촉구했다.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외신 인터뷰 등에서 잇따라 핵무장,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미 핵 공동연습에 미국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바로 부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11일에도 윤 대통령은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장병에 대한 실효적인 전쟁 대비 연습이 체계적·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술핵 배치와 자체 핵개발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우리 핵무장은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충돌하는데다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국제정치적 문제까지 있어 그동안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12일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에 대해 “국민을 지키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2023.01.12 I 장영락 기자
카카오엔터 1.2兆투자 유치…박보균 “한-사우디 외교적 성과”
  • 카카오엔터 1.2兆투자 유치…박보균 “한-사우디 외교적 성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펀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환영했다.박 장관은 글로벌 펀드의 한국 콘텐츠 기업 투자를 이같이 평가하며 ‘K-콘텐츠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2022년 11월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제공).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153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카카오 측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한국과 사우디 정부 간 정상회담 등으로 형성된 경제 협력 분위기 덕분에 이 같은 대규모 투자 협상을 단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국제적 명성이 높은 글로벌 펀드가 한국 콘텐츠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K-컬처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해외 투자유치를 계기로 K-콘텐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 장관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민과 관이 협심해서 이런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사진=연합뉴스).문체부는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자본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관련 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문체부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달러로 가전, 2차전지 등을 추월해 주요 수출품목이 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새 정부방침에 맞게 올해 역대 최대 규모임 7900억원을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앞서 박 장관은 지난 5일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K-콘텐츠가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79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외에도 전문인력 양성과 콘텐츠 스타트업 창업자를 기업환경 조성도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지니스센터도 5개소 늘려 올해 15곳이 된다.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특화 콘텐츠 제작지원과 수출지원도 확대한다. 콘텐츠 수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게임산업도 다년도 지원방식 도입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23.01.12 I 김미경 기자
상폐위기 탈출 신라젠...김재경 대표가 17만 주주들에게 한 약속
  • 상폐위기 탈출 신라젠...김재경 대표가 17만 주주들에게 한 약속
  •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가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모두가 망한 회사라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기술을 믿습니다. ‘SJ600’과 ‘BAL0891’ 두 가지 성공은 반드시 책임 지겠습니다. 우리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습니다.”시총 1조원의 신화에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추락하며 17만 소액주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신라젠. 이 회사의 새로운 수장 김재경 대표이사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같이 약속했다. 신라젠은 작년 10월 2년 5개월만에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해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김 대표는 신라젠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신라젠의 회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새로운 최대주주 엠투엔의 서홍민 대표이사가 직접 신라젠의 새로운 수장으로 그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신라젠에 합류할 결심을 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엠투엔이 신사업으로 바이러스 산업을 검토할 때 같이 참여했고 오너가 직접 책임지라고 했다”며 “신라젠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펙사벡으로 흥했고 펙사벡으로 망했다’는 신라젠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뒤집겠다는 목표다. 신라젠은 펙사벡 단일 물질에 의존했다가 임상 3상에서 실패한 뒤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김 대표는 “펙사벡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나 여러 평가가 좋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펙사벡에 대한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그는 여전히 펙사벡이 신라젠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물론 방식을 바꿔서다. 간암 치료제로서 실패했던 펙사벡을 신장암 치료제로, 방식은 단일 투여에서 다른 면역항암제인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재도전 중으로,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신라젠은 미국의 글로벌 제약기업 리제네론과 신장암 임상 관련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김재경 대표는 “내년 3분기 중 펙사벡의 신장암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조기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도 할 예정”이라며 펙사벡의 임상 성공을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신라젠은 항암 실패에 대한 반성문도 쓴다. 펙사벡의 임상 3상 실패 원인을 분석한 논문 발간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2015년부터 펙사벡 임상 3상을 주도한 인물이자, 간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가산 아부알파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 교수의 연구가 그것이다.김재경 대표는 “실패로 끝난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과정을 되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라며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을 넘어, 객관적으로 학술적인 관점에서 깊숙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는 주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임상에 실패하면 불리한 임상 결과를 덮어버리거나 ‘사실상 성공’이라는 아전인수식으로 유리하게 해석하는데, 오히려 정면돌파에 나서며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경 대표는 “나쁜 결과라도 시장에 실패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신라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라며 “실수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숨긴다면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실패는 ‘치부’가 아닌, 나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이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지만, 신라젠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임상 실패, 거래정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이슈 등 악재가 계속된 탓이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악재들이 모두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신라젠이 무너졌던 이유가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인한 한계성 보다는 ‘경영진의 횡령·배임’과 ‘자금 문제’가 핵심이었다는 게 그 이유다. 신라젠은 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가 요구한 세 가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연구개발) 인력 확충 ▲비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등 기구 설치 등을 모두 완료했고, 여기에 자금을 수혈받아 시장의 신뢰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최대주주와 경영진 모두 교체됐고, 바이오 산업의 자금 수혈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2021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자금을 확보했다”며 “또 기존 파이프라인 외에 해외 유망물질을 추가 도입했다”고 말했다.신라젠이 몰고온 다양한 논란에 대해서도 김재경 대표는 소신있는 대답을 이어갔다. 먼저 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 늘리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제도”라며 이를 2000년대 초반 ‘IT버블’과 비견했다.특례상장 제도란 수익성은 낮아도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완화된 상장 요건을 적용 받는다. 신라젠은 2016년 이를 통해 증시에 데뷔했으나, 4년 만에 거래정지되며 기준에 대한 거센 논란을 몰고 왔다. 이에 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제도 평가항목을 기존 26개에서 35개로 늘린 상태다. 그는 “IT 버블 당시 많은 피해와 낭비도 있었으나, 그 덕에 IT 산업에 많은 자금이 수혈될 수 있었다”며 “당시 붐이 일지 않았다면 현재 우리의 IT 산업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시도엔 필연적으로 출혈이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정치인 관련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무상관 없다”고 답했고, 전 문은상 대표에 대해서는 “현재 법정다툼이 끝나지 않아 논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회생한 신라젠은 펙사벡 외에 신규 파이프라인 ‘SJ 600’ 시리즈와 ‘BAL0891’를 들고 암 정복 도전에 다시 나선다. 김재경 대표는 이 두 가지가 신라젠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SJ 600’ 시리즈는 신라젠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특히 이중 최근 동물 전임상을 마친 ‘SJ 607’은 대조 항암바이러스의 1/5의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 효과를 내고, 중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은 용량 투여는 부작용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복 투여시 중화항체가 생기는 효과가 매우 적어 지속 투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김 대표는 “이는 환자에게 동일한 용량을 정맥 투여하였을 때, 종양 내 투여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경 대표가 위기의 신라젠에 확신을 가지고 합류한 결정적인 이유도 ‘SJ 600’이다. 그는 “신라젠에 간다고 했더니 모두가 망한 회사라며 (계약서에) 사인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하지만 신라젠이 개발 중인 ‘SJ 600’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뚜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젠이 또 다른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표적항암제’를 택한 점도 강조했다. 스위스 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들여온 ‘BAL0891’이 그것이다. ‘항암 바이러스’를 주력으로 개발하던 신라젠이 다른 기전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새 먹거리로 택한 것이다. 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을 타깃으로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이처럼 김재경 대표가 신규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기술력’에 있다.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의 핵심은 결국 R&D 인력으로, 당장 김재경 대표 자신부터 핵심 인력이라는 것이다. 작년 8월 신라젠의 경영진 개편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유전자·분자진단검사업체 랩지노믹스 창립 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김재경 대표를 필두로 신라젠은 메디컬 닥터(의학박사)를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린 상태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수익성 향상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택한 카드는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조기 기술수출)’이다. 이는 임상에 진입하기 전 기술을 수출하는 것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상품화 단계까지 가지 않아 임상 단계에서의 실패 위험성을 제고할 수 있다. 주가 부양이 아닌, ‘연구개발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전략이다.전임상에서 좋은 효능을 보인 SJ-607과 펙사벡이 후보다. 김재경 대표는 “전임상 단계라도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어 자사 약물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조기에라도 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자금 수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2021년 1000억원 조달로 다른 바이오회사에 비해 현금보유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BAL0891을 들여오며 지급한 금액과 고정비용 등을 고려하면 신라젠 단독으로 임상 3상까지 진행하기엔 충분치 않다”며 “제일 큰 문제는 자금 마련이고, 라이선스 아웃 역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짚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왼쪽부터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 문다애 기자. 이데일리TV.신라젠의 새로운 목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작년의 두 배다. 신라젠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0억원으로, 다만 거래정지 기간이라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재경 대표는 “주력 상품인 항암제나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매출이 아니라 부끄러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그것도 회사의 영속성과 자금 안정성을 위한 것으로, 다만 앞으로는 주가가 아닌 기술로 수익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와 투자자에게는 앞으로의 신라젠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의 성공여부”라며 “SJ 600과 BAL0891 두 가지에 대한 성공은 반드시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한편,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매출 2억인 기업의 시총이 1조나 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믿음에 대한 투자”라며 “기술특례상장이라도 심사나 공개증권사에 일정부분 의무가 부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업의 신뢰를 사는 것에 대한 정책 당국의 책임의식이 더 강화돼야 하고, 주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며 “신라젠의 행보가 혁신일지 신기루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3.01.12 I 문다애 기자
"편의점 떡픈런 열린다"...GS25, '생크림 찹쌀떡' 익산농협과 맞손
  • "편의점 떡픈런 열린다"...GS25, '생크림 찹쌀떡' 익산농협과 맞손
  • GS25가 지자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K-디저트 개발에 착수한다. GS리테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GS25가 지자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K-디저트 개발에 착수한다.GS25와 익산농협은 12일 ‘차별화 상품 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K-디저트 공동 개발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판매 채널(GS25, GS더프레시) 확대 △익산 먹거리 알리기 공동 캠페인 전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익산농협은 식생활 변화에 따라 쌀 수요가 점차 줄어들며 발생하는 지역 농민들의 수익 악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쌀로 떡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생크림 찹쌀떡을 개발하게 됐고, ‘떡픈런’과 ‘떡켓팅’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생크림 찹쌀떡은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GS25는 이색 디저트 발굴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생크림 찹쌀떡을 선보이고, 특산품 개발에 노하우를 가진 익산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양사는 상반기 내에 ‘익산 쌀’을 활용한 새로운 디저트를 출시해 편의점 GS25를 비롯해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익산농협에 선보인다. 또한 전라북도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플래그십스토어인 GS25 전주본점에 생크림 찹쌀떡을 한정 판매하고, 빠른 시일 내 생크림 찹쌀떡의 공장 및 생산 설비 증설 이후 GS25와 GS더프레시로 판매처를 확대한다.이밖에도 GS25는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익산의 먹거리와 볼거리 등 익산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홍성준 GS리테일 상무는 “익산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쌀을 새로운 K-디저트로 변모시켜 지역 농가와 경제에 보탬이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GS리테일이 가진 상품 개발 역량과 노하우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들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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