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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추억의 음식을 먹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가 3일차 여행 중 낯섦에서 오는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나갔다. 모녀는 단둘이 함께 하는 모든 게 처음인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1%, 전국 2.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이효리는 전날 놀이공원에서 무리한 탓에 요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에게 “(외출 전까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서둘러 함께 식사를 하길 바랐다. 이효리는 “나에게 자유시간을 줘”라며 점점 올라가는 엄마의 텐션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모녀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손을 잡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보기 전 이효리는 사진 스폿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엄마 역시 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어주고 모델 포즈를 취하며 노력했지만, 인생 샷은 미궁 속으로 빠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이후 곧바로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효리는 스님과 티타임을 앞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리를 피한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스님과 고민 상담을 나누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이효리는 여행을 여유롭게 즐기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과부하에 걸린 이효리는 “싸우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다”라는 이유로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엄마를 마사지 숍으로 보낸 후 비로소 자유(?)를 느끼며 에어컨과 음악 볼륨을 최대로 올린 채 하는 드라이브와 요가로 에너지를 충전했다.이후 엄마와 만난 이효리는 “내가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라고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동안 묻지 않아서)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딸이자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모녀는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늘 먹었던 엄마 표 오징엇국을 먹자마자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라면서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고 했다.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라면서도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진심을 전했다.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 대나무칫솔 찾아 삼만리, 사방에 널린 일회용품…"어렵다 어려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플라스틱 컵 등 일반 생활 쓰레기와 이별을 다짐한 지 1시간. 카페에서 텀블러를 당당하게 내밀며 어깨가 으쓱해진 것도 잠시, 깜박했던 상황이 찾아왔다. 잠깐 카페를 둘러보던 찰나 아르바이트생이 “고객님”하고 말하며 영수증과 빨대를 내민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영수증과 빨대를 손에 쥐었다가, 빨대는 반납하고 영수증은 다음부터 “안 받는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지난 3일 생활쓰레기를 줄이고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나선 가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평소 사용하던 치약·칫솔 세트를 대나무 칫골과 고체 치약 등으로 교체했다(사진=황병서 기자)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텀블러 및 장바구니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사람 한 명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446㎏에 달할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25.3% 늘어난 수치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의 날과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기자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캠페인에 동참한 건 이런 이유였다.◇ 플라스틱은 텀블러 등으로 대체카페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한 텀블러(사진=황병서 기자)카페에서 텀블러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였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동료가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식당의 물컵과 젓가락 등이 모두 일회용품이었다. 음식을 주문했던 터라 결정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무젓가락을 사용했다. 종이컵은 카페에서 썼던 텀블러로 대체했다. 쇠로 된 수저를 가방에 챙기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점심을 먹은 뒤 양치만큼은 자신 있었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 소재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직도 드물다. 결국 집 근처에선 사지도 못하고 옆 지자체까지 넘어가야 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기도 했다.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나무통을 구매하는데 7700원이 들었는데, 일반 칫솔·치약 세트는 2000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약속이 없으면 인근 백반을 판매하는 가게에 들린다. 주로 포장을 해 가는데 그럴 때마다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쫄면과 김밥을 담았다. 백반 가게 주인 신모(76)씨는 “10명 중에 용기 가져오는 사람은 많아 봐야 1~2명”이라면서 “용기 가져오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데 그게 쉽겠냐”고 말했다.집에 들어와 간단하게 정리한 후 찾은 헬스장도 문제였다. 정수기 위에 무수히 많이 올려진 종이 컵들을 발견했다. 운동하던 도중 종이컵에 물을 마시곤 했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운동하는 사람이 10명이라면 텀블러 등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헌옷 기부하고 각종 전선 반납까지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제로웨이스트 숍인 알맹상점에 반납한 각종 전선(사진=황병서 기자)이번 체험을 통해 애물단지처럼 집에 쌓여 있던 물품들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제로웨이스트 숍에선 정수기에 쓰는 브리타 필터는 산업폐수 정화 및 팔레트 제작으로, 세척된 밀폐 유리병과 플라스틱 용기는 재사용으로, 안 쓰거나 깨진 도자기 컵과 그릇은 화분으로, 종이팩은 화장지로, 실리콘은 전자제품 부품으로, 플라스틱 병뚜껑은 생활용품으로, 유선 이어폰과 고장 난 멀티탭 등 전선은 구리를 추출해, 말린 커피가루는 커피 화분 및 연필로, 끈 달린 양파망은 농촌에 보내 재사용하고 있었다.여기에 이제는 입지 않는 헌옷 15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그간 동네 골목길에 있던 헌 옷 수거함을 주로 이용해왔지만, 이번만큼은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옷을 기부했다. .단 닷새 간의 체험이었지만,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유난 떤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런치플레이션' 파고드는 CU…'압도적' 도시락 3종 추가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U는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에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만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알뜰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CU 모델들이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신제품 도시락 3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CU)압도적 간편식은 크기, 중량, 품질을 극대화한 콘셉트로 선보인 시리즈로 현재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 등 총 16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주택가뿐 아니라 대학가, 관광지, 오피스가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출시 3달여 만에 75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에 힘입어 CU 간편식사류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올해 3월 대비 지난달 10.1% 증가하기도 했다.특히 같은 기간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도시락(30.8%)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이번에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치킨마요 정식(5500원)’은 데리마요 소스, 김가루와 두툼한 치킨 가라아게를 함께 비벼먹는 도시락이다. 또 ‘바싹불고기 정식(5500원)’은 큼지막한 떡갈비를 김치, 소시지, 콘샐러드와 즐길 수 있으며 ‘소시지&김치 정식(5300원)’은 직화로 구워 불맛이 진하게 나는 소시지를 김치볶음, 계란후라이와 맛볼 수 있다.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압도적 간편식은 더 크고 더 많은 토핑을 담아낸 콘셉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대표 간편식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날로 커지는 편의점 간편식의 수요를 이끌기 위해 새롭고 알찬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3개년 CU 간편식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6.4%, 지난해 26.1%를 기록했으며 올해 1~5월에는 33.1%로 더욱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식의 인기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이 견인하고 있다. CU가 올해 간편식의 연령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장년층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5%포인트(28.9→34.4%) 상승한 반면 2030세대는 동기간 4.8%포인트(66.1→61.3%)로 줄었다.
- 햇감자 수확철 오자…이마트24, '오!감자' 맛 삼각김밥·버거 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24는 이달 오리온 ‘오!감자’를 모티브로 한 협업 상품 7종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이마트24가 오리온 ‘오!감자’와 협업해 선보이는 제품 7종.(사진=이마트24)오!감자는 1999년 출시된 오리온의 대표적인 감자 스낵으로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마트24가 이번에 오!감자와 협업해 판매하는 상품은 △오!감자 양념바베큐맛오징어(3900원) △오!감자 회오리소시지&치즈밥(4900원) △오!감자 햄베이컨감자삼각김밥(1400원) △오!감자 감자찰떡(3300원) △오!감자 치킨버거(3900원) △오!감자 알감자버터구이(3900원) △오!감자 찍먹양념바베큐오징어(4900원)등 총 7종이다.먼저 ‘오!감자 회오리소시지&치즈밥’은 오!감자의 시즈닝과 소스를 활용한 도시락 상품으로 그라탕시즈닝밥, 감자베이컨햄샐러드, 맛감자&웨지감자, 회오리소시지, 브로콜리, 오!감자 찍먹소스로 구성돼 있다.오!감자 치즈 시즈닝을 활용한 치즈빕빔밥에 매콤한 치폴레소스로 맛을 낸 햄베이컨감자샐러드로 토핑한 ‘오!감자 햄베이컨감자삼각김밥’, 담백한 감자앙금이 든 감자모양의 쫀득한 찰떡인 ‘오!감자 감자찰떡’ 등도 이날부터 판매한다. 또 ‘오!감자 치킨버거’는 오는 12일, ‘오!감자 알감자버터구이’는 19일, ‘오!감자 찍먹양념바베큐오징어’는 28일 출시 예정이다.이마트24는 감자스낵으로 익숙한 오!감자 특유의 맛을 도시락, 삼각김밥, 햄버거, 안주 등에 접목시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함을 물론 해당 상품의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6월이 햇감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감자 수확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감자스낵인 오!감자와 협업한 상품을 이달 선보임으로써 주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이마트24는 이번 협업상품 출시를 기념해 6월 말까지 신한카드로 협업상품 6종(삼각김밥 제외)을 구입 시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고객들은 해당 협업 상품을 구입하면서 이마트24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경품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1명), ‘삼성 스무스TV’(3명), ‘스텐리 퀜처 텀플러’(15명)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유진 이마트24 음용식품팀 선임MD는 “햇감자 수확철에 맞춰 인기 감자스낵인 오!감자와 협업을 진행해 차별화된 맛과 재미를 선사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으로 이색적인 상품을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의 60~70%는 ‘물’, 즉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성인 기준, 소변과 땀 등으로 외부로 배출되는 하루 수분량은 약 2.5L, 이는 ‘수분 섭취의 기준’이 된다. 특히나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땀에 의한 수분 손실량이 많아지는 만큼,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 신장 질환자, 마음대로 물과 과일 먹다간 부정맥, 심장마비 위협 받을 수 있어 신장은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벼 밑에 2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주먹만한 크기의 강낭콩 모양으로 팥색을 띠고 있어 콩팥이라 불리기도 한다.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유입되면 소변이나 땀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며 체내 균형을 유지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혹은 투석환자는 전신부종이 발생하거나, 폐·심장에 물이 차는 등 건강에 위협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장 질환자가 아니더라도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신장 질환자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수분섭취를 최소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탈수로 신장 손상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소변량과 신장 기능의 정도 등을 토대로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본인만의 적정 수분 섭취량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진숙 교수는 “신장 질환자는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뿐만 아니라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수박과 참외, 바나나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여름철 제철 과일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칼륨을 원활히 배출하지 못하면 혈중 칼륨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과 ‘과일’은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소량씩 자주, 그리고 나눠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이외에도 투석 중인 환자라면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름철 피부 질환에 의해 몸을 긁거나 상처가 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 수분 섭취량과 직결되는 혈액과 혈압 … 심장 질환자가 ‘물’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체온을 떨어트리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다량의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수분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혈액의 양도 줄고 심장이나 뇌로 공급되는 혈류도 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의료통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저혈압 환자의 연중 발생률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정점을 찍는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혈압변화에 따른 증상의 일부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저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피부나 근육에서부터 중요 장기로까지 단계별로 혈액 공급을 줄여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기능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과 전해질의 양에 맞춰 ‘물’을 보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충분한 영양소 섭취를 통해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더욱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분 부족은 저혈압의 위험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우종신 교수는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내 수분량도 줄어들다보니 혈액 자체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거리는 상태가 되고 이는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심장에 무리를 줘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탈수’를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약은 크게 ▲심장 박동수를 줄이거나(베타 차단제) ▲소변을 통한 수분 배출로 혈관의 저항을 줄이거나(이뇨제) ▲심장의 수축력을 억제하고 혈관의 확장을 도모(칼슘 통로 차단제)하는 원리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동반되지 않으면, 체내 수분 부족으로 혈관수축과 소변 배출이 억제되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지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정 수분 섭취량’을 아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