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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6천례 달성···국내 수술 5건 중 1건 시행
  •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6천례 달성···국내 수술 5건 중 1건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교생 때부터 당뇨를 진단받은 박모 씨(38)는 고혈압도 함께 앓아 신장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말기신질환을 진단받아 혈액 투석까지 받아왔다.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을 찾아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고충이 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장이식을 선택했다. 박 씨는 뇌사자의 신장 한쪽을 기증받아 7월 중순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의 집도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신장을 갖게 된 박 모 씨는 빠르게 회복하여 수술 일주일 후 퇴원했다.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 7월 중순,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던 38세 남성에게 뇌사자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아산병원이 연간 시행한 신장이식건수도 점차 증가하여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 400례를 돌파해,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총 2,293건의 신장이식이 시행되었는데, 그 중 서울아산병원에서만 409건의 수술이 이뤄져 국내 전체 신장이식 수술의 약 20%를 시행한 것이다.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환자 6,000명에게 이식한 신장(이식신)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가 발표한 이식신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식신 생존율이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 받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서울아산병원은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제외하지 않았음에도 우수한 생존율을 기록해 높은 안전성과 성공률을 증명했다.이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을 시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더해, 수술 전후로 예상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이식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이 협진하여 환자를 관리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분석됐다.기증자와 수혜자 간 조직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교차반응 검사결과가 양성이거나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부적합할 경우,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 위험이 커 흔히 신장이식 수술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728건을 시행했다. 2019년에 실시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98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시행된 생체신장이식 수술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1년, 5년 생존율은 97.4%, 92.3%로 적합 이식신 생존율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 수술은 2009년 이후 213건이 시행되어 생체 신장이식의 7.5%를 차지했으며, 기증자의 신장에서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탈감작 치료 후 이식해 1년, 5년 이식신 생존율이 97.1%, 93.7%로 적합 신장이식과 대등한 생존율을 기록했다.신장이식을 받은 6천 명의 환자 중 수술 관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이식을 받은 6천 명의 원인 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3,260명 중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어 신장이식을 받은 비율이 41%인 것으로 밝혔다.원인 질환별 신장이식 환자 추이1990년부터 2000년간의 원인 질환과 비교하면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신장이식을 받은 6,000명 환자를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는 44.1세로 남성이 58.7%, 여성이 41.3%였다. 환자의 생존율은 97.5%(1년), 95.4%(5년), 92.1%(10년)로, 전체 신장이식 기증자의 비율은 생체 이식이 77%, 뇌사자 이식이 23%이다.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6천 건의 신장이식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과거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확대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생존율 또한 적합 신장이식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는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이 함께 협진하여 노력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박수길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현재 면역학적으로 이식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 이식 수술 후 까다로운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내·외과 협진을 통해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췌장 동시이식(1992년), 신장·간 동시이식(1999년), 신장·심장 동시이식(2005년)을 모두 국내 최초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국내 최다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신장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한편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의 집도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6천 번째 환자 박 모 씨는 빠르게 회복하여 수술 일주일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2020.08.18 I 이순용 기자
신장이식, 말기신부전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 거부반응 최소화가 관건
  • [굿닥터]신장이식, 말기신부전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 거부반응 최소화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 및 고혈압 등의 성인 질환의 증가와 함께 말기 신부전의 발생 빈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말기 신부전은 콩팥의 기능이 소실돼 콩팥의 역할을 대신해 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심혈관 질환 등 중증 합병증을 빈번히 동반해 사람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식은 이러한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신장 이식 이후 투여되는 면역억제제로 인한 합병증 및 만성적인 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신장의 기능 소실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신장이식분야 차세대 주자로 주목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한 서울성모병원(전 명동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 분야의 차세대 주자다. 신장 이식 분야에서도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과 고도 감작된 환자(혈액 내 항체가 있어 거부반응의 위험이 높은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 신장이식에 사용되는 이식 전 항체 제거 치료법 개발과 이식 후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항체에 의한 이식신장의 거부반응) 등 난치성 이식질환의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중개 연구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병하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면역학적인 고위험군 선별 및 거부반응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의 개발이다. 신장 이식 이후 공여된 신장에 대한 수혜자의 면역반응으로서 ‘공여자 특이 항체’가 발생하고, 이는 ‘만성 이식신 거부반응’을 유발해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정 교수는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와 공동으로 신장이식 후 발생한 만성적인 이식 거부반응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항체의 발굴 연구를 수행해 다양한 항체 중 몇 몇 특정 항체가 이식 신장 기능 소실과 밀접하게 연관 있음을 규명한 바 있다.기초 및 중개연구로서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연구비 사업의 책임 연구자로서 면역거부반응과 연관된 특정한 면역세포 발굴 및 이를 조절하기 위한 치료법 개발 연구를 수행한 바 있고,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거부반응의 조기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적용 프로토콜 개발’의 세부책임자로 참여하여 환자의 혈액 및 소변에서 면역세포의 조성 분석을 통해 조직검사 없이 거부반응을 진단할 수 있는 면역세포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두 번째는 면역학적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이상적인 면역억제 요법의 개발이다. 다양한 항체 주사 및 면역억제제를 조합한 프로토콜의 개발을 통하여,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및 고도 감작된 환자에서 성공적인 신장이식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또한 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면역관용 유도 임상연구에 참여해 현재까지 3명의 환자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10년간 46편 논문 주저자로 활동면역관용유도란 환자에게 공여자의 조혈모세포와 신장을 동시에 이식해 면역억제제 투여 없이 이식 신장의 면역거부반응을 예방하는 최첨단 치료법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노스웨스튼 대학에서 시행했으며 2012년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면역관용유도를 시행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실제적인 연구를 통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대표적으로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에 대한 항체 주사 병합 치료법을 개발해 좋은 성과를 보였고, 비타민 D를 이용한 신장이식 면역 거부반응 치료 효과를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46편의 SCI급 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할 정도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였다.최근엔 현재까지의 면역 억제 위주의 치료 방법에서 벗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 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사업 책임연구자로 선정돼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에 대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연수 시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 줄기세포재생연구소에서 만능유도줄기세포를 이용한 콩팥 오가노이드 제작 연구를 수행했다. 콩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실험실에서 키울 수 있는 ‘미니 콩팥’으로 난치성 콩팥 질환의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미래에는 환자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제작된 콩팥 오가노이드는 ‘환자 맞춤형 재생치료’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교수는 이를 ◇정병하 교수는 “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방법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장벽들이 많이 있지만, 환자 중심의 연구만이 이러한 난치성 신장이식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신장이식이다. 이때 환자에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최소화 하기 위한 치료법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0.07.28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항공업 첫 M&A 불발 난기류 만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항공업 첫 M&A 불발 난기류 만난 구조조정-그린벨트 해제 급물살…당정, 주택공급대책 가닥-고삐 풀린 유동성…통화량 한달 새 35조 증가-일자리 찾기도 지쳤다…230만명 ‘쉬었음’ 역대 최다△줌인&-‘Mr.쓴소리’가 이끄는 뉴 경총…‘종합경제단체’ 역할 강화한다-한경연 “포스트 코로나 경제해법은 ‘작은 정부 큰 시장’”△그린벨트 해제 급물살-“서울 공급 늘린다는 확실한 신호” vs “신도시 효과 반감, 정비사업 먼저”-공급 부족한데…재건축 규제에 3.6만가구 후분양△유동성 늪에 빠진 대한민국-규제완화·세제혜택으로 기업 경쟁력 높여줘야…‘투자매력’ 살아나-대기업 CVC 허용 논의 지지부진…속타는 벤처△항공업 구조조정 좌초 위기-공급과잉 해소 총대 멘 제주항공, 현산에 밀리고 코로나에 막혀 ‘불시착’ -이스타, 자본잠식에 체불임금 260억원 새 인수자 찾기 어려워 파산 전망 우세-꿈쩍않는 현산, 압박나선 금호…아시아나 M&A도 미궁△정치-이해찬 사과했지만 “피해호소인” 역풍…정의당 ‘朴 조문 거부’ 내홍 격화-文대통령 오늘 국회 개원연설…한국판 뉴딜 협조 당부할 듯-이인영 아들 ‘호화 유학’ 의혹에 통일부 “악의적 왜곡 보도 유감”-‘김지은입니다’ 반송 논란에 靑 “보안 거친 책은 보관 중”-박병석 의장 “시진핑 연내 방한, 韓·中관계 발전 기대”-원희룡 “진짜 親文 빼고 누구와도 손잡아야”△국제-美 모더나 “전원 항체반응”…코로나 백신 최종단계 임상시험만 남았다-미국 비자가 뭐길래…트럼프 한마디에 110만 유학생들 “휴”-이제서야…英·佛 마스크 착용 의무화△경제-일시휴직자 29만명 줄었지만…일터 복귀보다 실직 전환 가능성-상반기 외국인투자 76억달러…코로나 쇼크로 22% 뚝-첫 시행 공익직불금 115만건 신청…11월부터 지급△금융-카뱅은 편의성 최우선…케뱅은 안정성에 무게-코픽스 하락에…年1% 주담대 등장-증시 활황에…보험사 2분기 실적 ‘장밋빛 전망’△산업&기업-삼성, LCD 공급망 다변화…샤프·LG패널 쓴다-이번엔 JY가 현대자동차 간다 이재용·정의선 21일 ‘2차 회동’-“자동성장 플레이 도입한 리니지, 하루 30분이면 충분”-현대·기아차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폴리실리콘값 반등에…OCI ‘그린뉴딜’ 빛보나△산업·바이오-최기영 “디지털 뉴딜 속도감 있게 추진”…업계 “규제혁신 절실”-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5건 삼성바이오, 위탁개발 계약-프로바이오틱스·루테인시장 급성장 주목해야-박영선 “산골 상점도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 봤다”△소비자생활-보양식도 언택트…포장·배달·간편식 뜬다-현대百, 업계 최초 ‘참치 전문 코너’ 선봬-MZ세대 잡아라…식품업계, e스포츠 마케팅 힘준다-이마트 신촌점 오늘 오픈…1~2인 가구 겨냥한 식료품에 집중△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는 현금부자만 배불린 최악의 정책-“코로나 추경, 35조로는 턱없이 부족…완전 회복까지 10년 걸릴 수도”△증권&마켓-주식투자자 ‘여름보너스’ 4년 만에 줄어든다-“중간배당, 우린 포기 안해”…케어젠, 상폐 위기 딛고 ‘주당 700원’-글로벌 자산운용사들 ‘포스트코로나’에 베팅△증권-하이일드펀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연장해야-경찰공제회 해외주식 ‘0’ 대신 국내 주식 사들여-‘미디어 블루오션 잡자’…뭉칫돈 몰리는 OTT-현대HCN 인수전에 통신3사 모두 뛰어들어△하반기 공연계 전망-취소된 공연 줄줄이 대기…경기 침체에 닫힌 지갑 열릴지 걱정-온라인 공연 성적표 D학점 겨우 턱걸이-‘마에스트로’ 정명훈의 귀환…‘슬의생’ 전미도, 뮤지컬 복귀△스포츠-최연소 2연승 도전 김주형 “방심하는 순간 무너져…골프채 못놓는 이유”-이글 5점, 버디 2점 ‘닥공’ KPGA 오픈-KLPGA 하반기 일정 차질 우려 커져-“단기간에 굉장히 압도적…류현진은 올시즌 최적의 투수”-“도박사가 꼽은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는 레반도프스키”△부동산-강남·송파·용산 ‘이상거래’ 포착…자금출처 파헤친다-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정 1200가구 공급-상반기 서울 청약경쟁률 4배 껑충…하반기는-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이달 중 1108가구 분양△피플-‘토마토짬뽕’ 대박 맛집 비결요?…호텔신라 덕이죠-에쓰오일, 부상 소방관 치료비 6000만원 전달-하나금융나눔재단, 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 개최-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기념우표 발행-“군인중의 군인”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서 영면-WTO 금융 서비스 무역委 의장에 양서진 주제네바 서기관 선출 △오피니언-AI비서 만날 준비 됐는가-KPGA 파국 막은 배려와 양보△전국-‘박원순 의혹’ 민관조사단 구성…강제수사권 없어 한계 뚜렷-‘한예종 모셔라’ 발벗고 나선 고양시-강남구·금천구, 감염병 센터 설립 중구·마포구, 무인 민원창구 운영△사회-박능후 “적은 규모부터 시작”…14년째 제자리 ‘의대 정원’ 얼마나 늘까-휘문고, 자사고 취소 8학군 부활 부추기나-뇌물수수 증거부족에 무죄 전병헌, 2심서 집유로 감형-“대통령이 직접 폭력환경 바꿔야”…인권위 ‘사후약방문’ 권고-“코로나 탓 급식 배식시간 3배로…방역업무 더해져 죽을 맛” -지식재산 투자 ‘크라우드펀딩’ 상품 첫 출시
2020.07.15 I 김보겸 기자
차세대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개발 성공
  • 차세대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개발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임홍국 교수팀(김용진·김기범·이활·손국희)은 차세대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사람의 심장은 좌우의 심방과 심실,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눠졌으며, 각 구역을 통과하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흐게 해주는 4개의 판막이 존재한다. 판막이 잘 열리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이 막혀 협착증이 생기고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심장판막질환,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는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과거에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슴을 완전히 여는 심장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개심술 대신 간단한 시술로, 좁아진 대동맥판막 위치에 소나 돼지의 심장조직으로 만든 스텐트 판막을 삽입한다. 출혈이나 회복기간 면에서 더 우수하다.임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판막은 이종간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이전에 수입되던 대동맥판막은 ‘알파갈(α-GAL)’이라는 당단백질 때문에 인체에 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인체가 알파갈을 침입자로 인식해 석회화가 발생하고 이식된 판막의 수명이 단축됐다. 연구팀은 일찍이 2014년 항석회화 조직처리 기법을 통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인공판막을 개발한 바 있다. 연구팀은 기존보다 개선된 대동맥 스텐트 판막을 개발했다. 대동맥 스텐트 판막이 삽입되는 대동맥 근부의 크기와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기존에는 일정한 크기의 상품화된 대동맥 스텐트를 삽입했다. 이 경우 대동맥 스텐트 판막의 크기와 모양이 대동맥 근부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합병증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3D프린팅을 활용해 맞춤형 대동맥 스텐트를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했다. 생체와 동일한 조건에서 미리 실험해, 발생 가능한 여러 합병증 위험을 추가적으로 해결했다. 양 9마리에 개발된 대동맥 스텐트 판막을 삽입해 8개월간 관찰했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1.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대동맥 근부를 동일하게 제작한다.(그림 1) 2.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맞춤형 대동맥스텐트와 알파갈이 제거되고 항석회화 처리된 인공판막.(그림 2)3. 맞춤형 체외모의순환 (in vitro mock circulation) 장치를 제작하고, 생체와 동일한 조건에서 미리 시술 및 모의 순환 테스트해 발생 가능한 합병증들을 제거했다.(그림 3)4. 새로 개발한 인공판막을 양 9마리의 대동맥 근부에 삽입해, 8개월간 관찰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그림 4)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04년부터 차세대 인공심장판막 개발에 뛰어들었다. 외국 대기업의 다양한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인공심장판막 국산화를 위해 모든 원천 기술과 특허를 국내 기업인 태웅메디칼에 이전했다. 실제로 2018년에는 폐동맥 스텐트 판막의 국산화를 성공했고, 현재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유럽인증(CE)을 받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폐동맥을 넘어 대동맥 스텐트 판막 개발에 성공해 오랜 연구의 결실을 맺었다. 대동맥 스텐트 판막은 폐동맥 스텐트 판막에 비해 압력이 더 높고 위험한 환경에서 견뎌야한다. 대동맥에서도 안전한 스텐트 판막을 개발해 더 많은 대동맥판막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예정이다. 임홍국 교수는 “현재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는 인공 대동맥판막과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 면역거부반응이 없고 개개인에 알맞는 대동맥 스텐트 판막을 개발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며 “향후 대동맥판막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전망했다.이번 연구는 흉부외과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흉부외과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공식 학술지(The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7.14 I 이순용 기자
한림대성심병원, 코로나19환자 '폐이식 수술 성공'
  • 한림대성심병원, 코로나19환자 '폐이식 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여성인 환자는 지난 2월 2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로 긴급 후송돼 응급중환자실 음압격리실로 입원했다. 전원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산소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산소농도가 88% 이하로 떨어지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입원 3시간 만에 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인공호흡기 착용 후에도 혈압과 산소농도가 호전되지 않고 숨을 쉬기 어려워했다.초기 치료로 항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에이즈 환자에서 사용하는 칼레트라(Kaletra)를 사용했고, 항염증작용을 위해 스테로이드도 사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비교적 젊고 건강한 환자였지만 에크모를 시행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신해야 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에크모팀은 다음 날인 3월 1일 환자에게 에크모를 장착하고 선제적 치료를 시작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흘려보내는 장치로,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이 아닐 때 중환자의 심폐 기능을 보조해 생명을 유지해주는 장치다.◇바이러스는 사라졌지만 폐는 ‘딱딱하게’ 굳어환자는 음압격리실에서 에크모를 달고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3월 초 한 번의 코로나19 양성반응 이후 줄곧 음성이 나왔다. 격리 2개월 만에 기관지내시경으로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 최종 음성을 확인했다.하지만 환자는 바이러스만 사라졌을 뿐 폐 상태는 나빠졌다. 흉부X-ray 검사 결과에서는 심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흉부CT 검사 결과 양측 폐에 광범위한 침윤소견과 폐섬유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폐 기능이 너무 심하게 손상돼 에크모를 떼는 순간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았다. 선택은 폐이식 밖에 없었고 의료진은 폐이식을 결정했다. 폐 현미경 사진.(왼쪽 정상, 오른쪽 코로나19 환자)코로나19로 건강했던 환자는 순식간에 생사를 오가는 상태가 된 것이다. 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읍압격리실에서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에크모센터 의료진의 손을 잡고 눈물을 한참 동안 흘렸다. 에크모센터 의료진은 5월 4일 수술을 결정하고 에크모 치료를 유지한 채 외과중환자실 양압이식방으로 환자를 옮겨 폐 공여자를 기다렸다.◇세계 최장기간 코로나환자 ECMO 112일 장착환자는 입원 다음 날인 3월 1일부터 이식하기 전날인 6월 20일까지 무려 112일 동안 에크모 치료를 시행했다. 112일 코로나19환자 중 에크모 장착은 세계 최장기간 기록이다. 에크모 치료는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를 추적, 관찰해 건강상태를 잘 유지시켜야 하기때문에 장시간 에크모 장착은 쉬운 일이 아니다.국내 최초 코로나19 환자 폐이식은 6월 20일 오후 3시부터 21일 새벽 2시까지 했으며, 실제 수술시간은 8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선제적으로 시행한 에크모 치료뿐 아니라 의료진이 장기간 에크모 장착으로 인한 감염, 출혈, 혈전증 등 여러 합병증을 잘 막고 환자의 식이요법과 체력저하 등을 관리하기 위해 24시간 집중치료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에크모센터장 흉부외과 김형수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중 국내에서 최고의 중증치료 사례였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를 떼어낼 때 건강한 폐와 다르게 크기도 작게 수축 되었고 마치 돌덩이처럼 폐가 딱딱한 느낌이었다”며 “건강하고 젊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도 폐섬유화 진행 속도가 빨라 폐이식까지 갈 수 있으니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근력강화 운동을 통한 환자의 회복능력 향상에크모 치료를 오랫동안 받은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크다. 또 침상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근육위축이 올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근육운동 해야 하고 폐이식을 받더라도 자발호흡이 안되면 결국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에 장기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에크모센터는 폐이식을 결정한 순간부터 환자에게 폐활량 및 호흡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호흡근 운동(inspirometer), 팔다리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앉거나 걷는 보행 연습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또 환자의 건강한 전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성분이 고르게 합류된 균형 있는 식이섭취를 적극적으로 했다. 이러한 부분이 환자가 성공적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히 회복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폐이식은 난이도가 높아 성공률이 70% 정도지만 에크모 환자의 경우 위중한 상태로 50% 정도다. 심장, 간 등 다른 장기이식술 성공률이 90%인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생존율은 5년 50~60%고, 10년 30%로 생존율 또한 낮다. 폐는 숨을 쉴 때마다 공기에 노출되는 외부와 연결된 유일한 장기로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식 환자는 이식 1년 안에 30~50% 환자는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하기도 한다.◇팀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융합치료 시스템 운영에크모센터 호흡기내과(중환자의학) 박성훈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특징은 영상검사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폐섬유화 진행속도가 빨라 자칫 놓칠 수도 있어 환자 관찰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환자가 급성거부반응을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급성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를 조절하고 재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폐이식 성공은 의료진의 지속적인 환자관찰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행하고 장기부전 진행을 막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팀워크를 이루는 등 유기적인 융합치료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했다. 에크모센터 외과중환자실 이순희 수간호사는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은 격리된 코로나19 환자에게 에크모를 장착하고 폐이식을 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24시간 환자를 모니터링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환자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생사의 기로에 섰던 환자가 에크모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소생하는 것을 보면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할 커다란 감동이다. 이제는 환자의 눈빛만 봐도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재활치료와 전신건강 회복 등 환자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숨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건강할 때는 몰랐다”회복중인 환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코로나19 감염을 감기처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생사를 오갈 수 있는 큰 병이라고 생각해 아주 조심해야 한다. 나는 에크모 치료를 받지 않았으면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거다.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건강할 때는 몰랐다”며 “가족과 떨어져 병상에 누워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매일 식사도 챙겨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나를 대신해 손발이 되어준 의료진의 헌신에 병을 이겨내자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환자는 “폐이식 이후 숨이 잘 쉬어지니까 수술이 잘 되었다고 느꼈다”며 “내게 폐를 공여해 주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허리에 파스 붙이고 지속적으로 돌봐주던 간호사님과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환자는 현재 산소를 들이마시면서 자발호흡을 하고 있으며 앉아서 스스로 식사를 하고, 호흡근운동과 사이클을 통한 침상 재활운동을 시행해 하지 근력을 키워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 보행이 가능해지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환자는 치료기간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으며 의료진과 가족들의 지지를 통해 재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번 코로나19환자 폐이식수술 성공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정복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번 폐이식 성공은 우리나라 중증환자 치료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폐이식 환자가 호흡근운동 하고 있다.
2020.07.02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기업 ‘빚 중독’ 증세…신용위기 뇌관되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美기업 ‘빚 중독’ 증세…신용위기 뇌관되나 -文대통령 “연락사무소 폭파에 실망 인내하며 北·美와 대화 이어갈 것” -전세 끼고 집 못 사게 대출규제…무주택자 ‘분통’-산은 “쌍용차, 기안기금 지원 대상 아냐” △줌인&-회계개혁 완수 맡은 ‘영식이형’…“기업고객과 상생 이룰 것” -이주열 한은 총재 “韓경제 회복, 상당 시일 소요…금리 外 통화정책 고민”△연준 돈풀기에 美 기업부채 급증 -부실 기업도 쉽게 자금조달…코로나 2차 유행 땐 디폴트 현실화 할 수도 -펀더멘털 개선 없는데…연준 믿고 달리는 美증시 -국내 회사채 ‘발행가뭄’ 벗어났지만…저신용 기업은 ‘채권보다 대출’ △6·17 부동산 대책 -무주택자를 ‘잠재적 갭투기꾼’ 취급…“평생 전세살이 하란 말이냐” -법인명이 아파트 종부세…30억 1채 2218만원, 20억 2채 5654만원 -규제 비껴간 김포·파주·천안 ‘들썩’…호가 뛰고 매물품귀, 투자자 몰렸다△강대강 치닫는 남북관계 -“정상간 신뢰 훼손” 선 넘지 말라는 경고…北 반응따라 대응수위 조절할 듯 -北, 개성공단·금강산에 軍 재배치 천명…9·19군사합의 파기 수순 -최악 경제난에 민심 동요…외부로 눈 돌려 내부단속 △신정은 특파원의 중국기업 탐방기<8>-없는 게 없는 IT 만물상 ‘米팬’ 줄 세우다 -“스마트폰·가전 만들지만…샤오미는 제조업체 아닌 인터넷 기업”△정치 -심상찮은 北 도발…통합당 일각 “국회 들어가 투쟁하자” 목소리 -야당몫 예결위원장 공석…3차 추경 표류 속에 속타는 與-김연철 “남북관계 악화 책임” -김광두 “국가채무 50% 땐 외국인 투자자금 떠날 것” -민노총 “해고금지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민주당 “노조도 무얼 내놓을지 고민해야” -유승민 “비굴한 유화책 결말” 안철수 “文대통령 호소, 독백 돼”△국제 -美 소비 살아났다지만…‘코로나 확산·실업급여 중단’ 불안 요소 여전 -中·印 히말라야 국경 난투극…40여년 만에 사망자 나와 초긴장 -아디다스 직원들 “인종차별 인사담당 조사하라” △경제 -“어려운 계층 집중 지원이 효율적…”2차 재난지원금 선그은 홍남기-노동 현안 쌓였는데…환경 전문가만 보이는 환노위 -“배달·대리기사 고용보험 적용 땐…플랫폼엔 이윤 비례해 부과해야”△금융 -“60년대도 아니고 무슨 편지냐…HDC현산, 직접 만나자”-코로나에 주춤했던 카드대출 5월 7.5조원으로 0.8% 증가 -“은행 연계 모델로 P2P금융 사기대출 위험 줄여” △산업&기업-정의선·조현식, 드라이빙센터 ‘의기투합’ -폐업 고민 벤처에 노하우 풀었더니 ‘매출 10배’ 결실 맺은 JY의 동행-금융지주도 탐내는 ‘클럽모우CC’…두산, 자산매각 물꼬 트나 -SK, 초고순 불화수소 국산화 반도체 소재 독립 꿈 이룬 최태원 -포스코 “철강부문 3분기부터 회복할 것” △산업·바이오 -코로나 효험 덱사메타손, 국내 110종 시판 -독자 면역증강기술 활용…코로나19 백신 자신 -IT기업, 증권가 진출 러시…‘2030 주린이’ 잡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동남아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소비자생활-부산 찾은 신동빈…‘뉴롯데 열쇠’ 호텔 힘싣는다 -코로나도 못 막은 특급호텔 경쟁 -일본담배는 불매운동 무풍지대 -음료사업 진출한 오리온…마시는 단백질 ‘닥터유 드링크’ 출시 △이데일리 만났습니다 -“영세 시민단체도 외부감사 받을 수 있게 정부·회계법인이 지원해야”-“위기 아동 늘어나는데…국제사회 분열 안타까워”△증권&마켓 -버핏이 버린 항공株로 수익…‘스마트 개미’ 美서도 웃었다 -새 코로나 치료제 뜨자 경동·신일제약 상한가 -北 연락사무소 폭파에…개성공단株 ‘재개 꿈’ 와르르 △증권-썰렁한 극장가에도 OTT 수요 늘어…영화펀드 수익 ‘쏠쏠’ -KB증권 비대면 계좌 ‘카뱅 앱’에서 트세요-저성장 시대엔 되레 과시욕 강해져 신상 ‘명품 ETF’ 한달 수익률 15% -‘비트코인 저리 가라’…올해 24배 폭등한 삼성중공우 △문화 -파격 뮤지컬 ‘렌트’…2020년에도 파격일까 -활을 든 네 명의 여인 반짝이는 별같은 연주 -김준수 “10년 만의 ‘모차르트!’…같은 자리 서게 돼 행복”△스포츠 -국내외 골프 스타 총출동…악명높은 난코스 공략이 승부처 -선수 경기력 우선으로 한다더니…조편성 원칙 무시한 한국여자오픈 -코로나로 중단된 LPGA 투어 내달 말 재개 -투수 정찬헌의 눈물겨운 변신…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프로당구 6구단 ‘블루원리조트’ PBA 팀리그 참가 △피플 -강자없는 관절·척추 수술로봇시장…글로벌 공략 자신 -“6·25 참전 유공자 희생에 감사” -경기도 ‘외국인 SNS기자단’ 24명에 위촉장 -문화유산 지킴이 나선 스타벅스, 환구단점 개점 -삼정KPMG, 신임 파트너 30명 선임…‘품질 향상’ 방점 △오피니언 -[김지현의 IT세상]알파고의 길, 인간의 길 -[생생확대경]금감원 특사경 정상화 시급하다△전국 -‘인구절벽’ 중구, 지자체 직영 ‘교육 4종 세트’로 승부수 -잠잠하던 대전서도 집단 감염 코로나19 비수도권 확산 비상 -‘쪼개기 개발’ 교통혼잡 심각…경기, 법령개정 건의 -[로컬브리핑]서울시 ‘좋은돌봄인증제’ 추진 -[로컬브리핑]성남시 성호시장, 주상복합 변신-[로컬브리핑]수원시 취약노동자에 ‘병가보상금’ -[로컬브리핑]경기도 대북전단 살포자 첫 행정명령△사회 -불신만 더 키운 수사심의위·수사자문단…셀프 개혁안에 발목 잡힌 檢-“양육비 나몰라라하는 애아빠…오죽하면 ‘신상공개’ 했을까요”-대학 등록금 환급 논의 급물살 교육부 ‘정부 직접 반환’엔 선긋기 -‘소녀상’ 없는 수요집회 되나…내주부터 보수단체 선점 -103km 대관련 숲길 4개 테마로 재탄생 -‘노마스크’에 하차 거부 버스 승객 현행범 체포
2020.06.17 I 이윤화 기자
'무하마드 알리'도 투병 파킨슨병 잡나...줄기세포 임상 치료 성공
  • '무하마드 알리'도 투병 파킨슨병 잡나...줄기세포 임상 치료 성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생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한인 과학자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 지난 달 파킨슨병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변형해 뇌에 이식하는 치료에 성공한 것이다.의학 분야 국제 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은 김 교수팀이 환자 피부세포를 변형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생성하고, 이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주입한 결과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구두끈을 다시 묶고, 수영과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능력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의료진의 수술 모습.<사진=한국과학기술원>김 교수는 신경과학과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모교인 KAIST에서 해외초빙 석좌교수와 총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만성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이다. 국내에만 11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고, 전세계에 600만에서 1000만명의 환자가 있다.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前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등도 투병했다.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병해 근육의 떨림, 느린 움직임, 신체의 경직, 보행 및 언어 장애를 유발한다.지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유도만능 줄기세포’ 제조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 기술이 뇌 질환 환자치료에 적용해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에서 한 명의 환자가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를 받았지만, 병이 호전되지 않았다.김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환자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만드는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로 파킨슨병 환자를 임상 치료했다.파킨슨병의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하려면 환자의 체세포를 안정적으로 줄기세포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도파민 세포로 분화시켜 뇌에 이식해야 한다. 모든 과정은 유해성이나 부작용이 없어야만 가능해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이뤄져 왔다.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 세포로부터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또 도파민 신경의 분화 메커니즘을 알아내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분화하는 원리를 제시하고, 2017년에 역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변화 메커니즘을 알아내 임상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역분화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들을 활용해 제조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킨슨 동물 모델에 이식한 결과 부작용 없이 파킨슨 증상이 호전됐다.김 교수는 20여년 연구해 온 기술을 활용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고 FDA 요청으로 지난 2017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69세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파민 신경세포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PET, MRI 영상 등 후속 시험을 거쳐 지난달 임상 치료 성공을 발표했다.수술을 받은 환자는 조지 로페즈씨로 의사이자 사업가이며 발명가다. 그는 맞춤형 줄기세포의 신속한 연구와 파킨슨병 정복을 위해 애써 달라며 김 교수팀을 지원해 왔다.로페즈씨의 뇌 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한 의사인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의 제프리 슈바이처 박사는 “매우 고무적인 임상 치료결과”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안정성과 효능성 입증을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필요하며, FDA 승인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10여년 정도 후속 연구를 수행하면 맞춤형 세포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보편적 치료 방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2 I 강민구 기자
“발기부전, 줄기세포 치료로 증상개선 기대”
  • “발기부전, 줄기세포 치료로 증상개선 기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노화로 인한 중·장년층의 고민인 발기부전은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젊은층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비만, 뇌혈관질환, 해면체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복합적 요인에 의한 발기부전 치료는 그동안 약물이나 수술적 방법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가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약물 복용기간이 길어지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 바이오연구소(대표 신현순)는 “줄기세포는 자가재생능력과 분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폐·간·신장·피부 등 신체 어느 조직으로든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염증을 감소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찾아가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혈관을 재생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등 혈관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당뇨, 고혈압, 뇌질환 등 다양한 혈관 질환에 적용할 수 있어 발기부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영국 선데이타임스도 덴마크 연구진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으로 전립선을 제거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2000만개의 줄기세포를 남성기 기저 부분에 주입해 신경과 혈관을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줄기세포 클리닉 셀피아 의원 의료진은 “줄기세포를 음경해면체에 직접 투여하면 노화·흡연·음주 등으로 음경 부위의 좁아진 혈관을 재생하고 신생혈관을 형성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성기능을 높일 수 있다”며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배양이 아닌 최소조작을 통해 얻어진 줄기세포를 다시 자신의 몸에 이식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안전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줄기세포와 함께 지방도 주입해 자연스러운 성기능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의료진은 효과적인 성기능 회복을 위해 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금연, 금주, 유산소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라셀 연구원이 스마트프렙으로 최소조작을 통해 얻어진 줄기세포를 들고 있다. (사진= 미라셀)
2020.05.06 I 박철근 기자
‘전염병 현장서 즉시 검출’…산업부,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개시
  • ‘전염병 현장서 즉시 검출’…산업부,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개시
  • 산업통상자원부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0년 10대 신규 테마 중 하나로 선정한 현장형 바이러스 검출·분석 체계 구현도. 산업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같은 고전파·고위험성의 신종·재출현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즉시 검출하고 분석하는 미래형 진단체계 개발을 지원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포함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올해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하고 오는 6월4일까지 한 달 동안 정부 지원 아래 연구에 참여할 기관을 공개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현존하는 기술로는 실현 불가능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우리 사회를 뒤바꿀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연구를 장려하겠다는 취지에서 산업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과거 알키미스트(alchemist·연금술사)들이 철로 금을 만드는 원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 대신 황산·질산 등을 발견하며 현대 화학을 기초를 마련한 데 착안한 것이다. 기존 정부 연구지원 사업이 결과를 중시한 나머지 과제 선정 단계부터 그 중요도보다는 성공 확률을 따지는 풍조를 바꿔보자는 취지도 담았다.정부는 지난해 1분 충전만으로 6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 슈트 등 6개 과제를 선정해 64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10개 신규 테마에 맞춘 60개 안팎의 과제에 118억원을 지원한다.올해 신규 테마 10개에는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하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브레인 투 엑스(Brain to X)’와 바이러스나 유독가스 등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신체 보호형 스마트 슈트 등이 포함됐다.유전자가 세포 내 질병을 감시하고 자가 교정, 치유하는 기술, 다중 세포로 이뤄져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장기, 표면에 뜬 상태로 움직이는 신개념 근거리 이동수단 ‘오프 더 그라운드 모빌리티’ 등도 새 테마로 선정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론 물성의 임계치 70% 이상을 갖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술, 신약 개발 등을 위해 DNA나 단백질 등 바이오 분자를 합성할 수 있는 분자 단위의 3D 프린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저가의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동물 채취 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 개발도 있다.인문·기술분야 전문가 16인으로 이뤄진 제2기 그랜드챌린지위원회(위원장 민동준 연세대 교수)가 올 1월 말부터 약 3개월여 논의 끝에 이 같은 10개 테마를 확정했다. 특히 10개 테마 중 4개 테마를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선정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테마 선정에 적극 반영한 결과다.참가 희망기관은 산업기술R&D정보포털 공고를 참조해 기한 내 PPT 형태의 과제 제안서를 내면 된다. 산업부는 10개 테마별로 6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목표는 10~20년 내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연구자가 성공 부담 없이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이를 통해 현대판 연금술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0년 10개 신규 테마 설명도. 산업부 제공
2020.05.05 I 김형욱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겹경사 맞은 韓 진단기술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겹경사 맞은 韓 진단기술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씨젠(096530)까지 우리 업체 2곳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는 등 한국 진단기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온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이 지난 2016년 첫 제안된 이후 4년 만인 올해 2월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국제표준안(DIS) 승인되면서 겹경사를 맞고 있다.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기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왼쪽)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이용하고 있는 진단키드에 채택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RT-qPCR)’은 비단 코로나19뿐 아니라 암(癌) 등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응용폭이 넓다. 한국이 보유한 정밀의약 기술력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제고는 본격적인 해외 수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5년 세계 분자진단 시장 16조…年 3.8% 성장 전망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계 분자진단 시장 규모는 2017년 94억6700만달러(한화 약 11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27억5500만달러(15조7600억원)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단일 검사로 여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효율과 이와 관련한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리보핵산), 대사 물질 등을 통해 몸 속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현재 다수의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체외진단 다지표검사’(In vitro Diagnostic Multivariate Index Assay·IVD-MIA) 등 다중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체외진단 기술 연구·개발(R&D)이 한창이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 특허정보 검색서비스로 ‘다지표 다중 체외진단’을 검색하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된 국내 특허는 총 398건에 달한다.2020년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 (자료=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체외진단 다지표검사’ 개념은 2007년 FDA 가이던스에서 정의됐다. 식약처는 2018년 ‘질병의 예후·예측에 사용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에서 “2개 이상의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환자 상태의 진단, 질병의 재발율, 환자의 생존율 등의 예후·예측에 사용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라고 정의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질병에 대한 치료 중심에서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진단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1일부터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향후 하위 규정인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이 새롭게 제정될 예정이다.2020년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 (자료=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우리나라 정밀의약, 글로벌 위상 높아질 것”단일 표지자를 통한 검사에 비해 다지표 검사는 거짓 양성(False positive)과 거짓 음성(False negative)이 더 낮게 나타나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외진단 다지표검사는 단백질·생체분자·성장인자 등 다양한 분석 물질을 동시에 검출해 정량화 및 분석하는 검사이다. 체외진단 다지표검사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PCR)으로 분석 대상의 양을 증폭시킨 뒤에 이뤄진다. 효소면역 분석법(Enzyme Immunoassay·ELISA)과 같은 기존 방법보다 짧은 시간에 미세한 양의 단백질에 관한 정량분석 및 다중 분석 물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된다.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코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BioCore 2019-nCoV Real Time PCR Kit’. (사진=바이오코아)체외진단 다지표검사 1단계 기술이 바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법(Reverse Transcriptase Polymerase Chain Reaction Amplification·RT-PCR)이다. RT-PCR에선 실시간 정량 중합효소 연쇄반응법(quantitative real-time PCR·qPCR)을 활용해 유전자의 발현을 정량화한다. 체외진단 다지표검사는 △유방암 재발가능성 예측 정보제공 △심장이식 후 급성 거부 반응과 연관된 유전자 발현 변화 감지 △난소암 생존율 정보제공 △폐암 위험도 정보제공 △위암 환자의 5년 예후(생존율) 정보제공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의 진단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밀 의약과 제약 역량에 관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25 I 박일경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혈장치료'의 허와 실
  •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혈장치료'의 허와 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국의 질본관리본부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혈장을 치료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혈장치료’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혈장을 사용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혈장치료 방법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 당시 사용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할수 있는 항체가 형성돼 있어 이 항체를 환자에게 주입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원리다.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급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는 혈장 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혈장 치료는 추가적인 치료약 개발을 하지않고 긴급하게 바로 적용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은 대개 강인한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가 공급받게 되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활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거부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예컨대 수혈했을 경우 같은 혈액형이더라도 거부반응이 종종 발생하는 것과 같이 혈장도 그럴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기저 질환자나 노인층은 완치자의 혈장을 공급받게 되면 신체가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한 혈액제제 업체 관계자는 “혈장에는 항체외에도 단백질등 다양한 구성 요소가 있어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도 “현재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은 상황이기에 혈장치료는 지금같은 긴급상황에서 적극 활용할 만한 방안이다”고 말했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DB
2020.04.01 I 류성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주목!e기업]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압타머 분야에서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꾸준히 결실을 맺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뚜벅뚜벅 꾸준히 가는 것 외엔 답이 없겠죠.”최근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예심청구를 앞 둔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의 말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 회사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압타머를 자체 발굴하는 기술(SELEX)을 보유하고 있다. ◇ 亞 유일 압타머 추출기술 보유압타머란 항체와 달리 면역 거부반응 없이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타깃단백질(질병)과 결합,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고분자물질을 말한다. 항체에 비해 단기간 생산·개발이 가능하고, 화학적 변형이 쉽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처음엔 포스텍 기술산학협력단으로 꾸려졌지만, 포스코가 바이오사업을 접으며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설립 초기인 2000년대 중반 미국 소마로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특허인 압타머 선별·최적화 기술을 확보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50여개 표적물질에 대해 1500여개의 압타머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다. 한 대표는 “1990년대 시작된 압타머 관련 특허가 2010년과 2016년에서야 만료되면서 압타머 기반 신약개발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압타머 기반 폐암진단 제품을 캐시카우로 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폐암진단키드 4분기부터 매출 발생 현재 폐암 조기진단과 관련해선 제대로 된 바이오마커가 없고, 정확도가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진단키트는 식약처에서 3등급 허가, CE인증 등을 받았지만, 신의료기술(NECA)로 인증받진 못했다. 이 경우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다행히도 올 하반기부터 ‘선 진입 후 평가제도’가 시행되며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그는 “다지표 체외진단 제품으로 혈액에서 7종의 단백질 농도를 측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의 위험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사업이 정부지원으로 올해부터 본격 실시돼 불명확한 폐결절에 대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뿐 아니라 중국 바이오기업 BGT(Beijing GenomePrecision Technology)사와 독점계약을 체결, 중국 내 인허가와 판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폐결절 대상 진단보조검사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이고, 중국 고위험군 선별 검사시장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외에도 췌장암 조기진단, 당뇨망막병증 조기진단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당뇨치료제 등 압타머 신약개발 `박차`신약개발 분야는 알로스테리 신약개발(AlloMAp)과 다기능 압타머 신약개발(BiFAp) 등 2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한 대표는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는 비임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N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완료하고, 공동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5~8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압타머 활용 신약개발은 3년 내에도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압타머 발굴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신약후보 물질을 계속 개발해나갈 수 있다”며 “소마로직처럼 압타머 필드에서 프론티어로서 꾸준히 결실을 맺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바이오사업을 큰 틀로 포트폴리오를 짰던 만큼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11월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압타머사이언스는 3분기 중 프리IPO도 계획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한동일 대표 등 경영진이 39.3%를 보유 중이고, 키움인베스트먼트, 지엔텍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45.4% 수준을 가지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특허가 만료된 2010년이후 압타머 관련 논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9.07.09 I 김재은 기자
생존율 낮은 베체트병 환자의 심장이식, 국내 최초 성공
  • 생존율 낮은 베체트병 환자의 심장이식, 국내 최초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심장이식 치료가 성공을 거뒀다.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윤영남·이승현 교수팀과 심장내과 강석민·심지영·오재원 교수팀은 “베체트병으로 인해 심장이식을 받은 남성이 4개월간의 회복단계를 마치고 최근 일상생활로 완전 복귀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최초의 ‘베체트병 심장이식 환자’로 기록될 주인공은 올해 50세 된 남성 이승영 씨. 이 씨는 지난해 말 세브란스병원에서 공여자의 심장을 이식 받았다. 장기간의 재활·약물 치료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초, 의료진으로부터 일상생활로의 완전복귀 가능 판정을 받았다.이 씨는 지난 해 1월,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베체트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 평소 입안이 자주 헐고 아팠으나, 바쁜 일상 탓으로 여겨 소홀히 여겼던 것이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정밀검사 결과 베체트병에 의한 염증이 대동맥과 대동맥판막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했음이 밝혀졌다. 대동맥 판막부전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대동맥박리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이 씨는 즉시 염증 손상 부위를 인공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는 등 2018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인공판막 교체수술과 면역억제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장혈관을 침범한 염증이 워낙 넓었기에,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의료진은 심장이식을 결정했다.심장이식 공여자를 기다리는 동안 이 씨의 몸 상태는 점점 악화일로에 빠졌다. 염증 수술 부위의 다량출혈과 심정지가 찾아왔고 약해진 심장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게 됐으며,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혈액투석 치료까지 병행됐다.다행히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되었으나, 앞선 수술들로 장기유착이 극심했으며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하는 몸 상태 탓에 의료진은 큰 부담을 안고 수술에 돌입했다. 의료진은 보다 철저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주비과정을 거친 후 심장이식 수술에 임했다. 이식수술 후, 장기간 이어진 회복단계에서도 의료진들은 맞춤형 심장재활치료와 염증을 막고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 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정성을 다했다. 또한, 심장 외 다른 신체부위의 베체트병 발현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내과·안과 같은 연관 임상과와의 협진을 통해 면밀히 추적했다.심장이식과 회복 과정을 주도한 윤영남 교수는 “베체트병 염증이 심장주변 주요혈관으로 침범했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 베체트병 환자에 대한 심장이식 시행으로 일상에 복귀시킨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통증을 동반한 구강점막 궤양이 자주 생기거나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기적인 심혈관계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 진료를 받으러 온 이승영 환자와 윤영남 교수(오른쪽).
2019.05.15 I 이순용 기자
인공지능으로 신장이식 거부반응 빠르게 찾아낸다
  • 인공지능으로 신장이식 거부반응 빠르게 찾아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진단하기 위해 그 동안 신장에서 채취한 병리 조직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분석해 왔지만, 모든 부분을 다 분석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일부분만 판독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기술로 신장이식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 여부를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 병리과 고현정 교수팀은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판독해 신장이식 수술 후 항체매개면역거부반응 여부를 진단해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판독한 정답과 비교해 약 9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판독 시간도 평균적으로 약 13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으로 신장 조직을 분석한 후 병리과 전문의가 추가적으로 판독하면, 혹시 모를 진단 오류 발생 가능성과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신장이식 수술 전 기증자와 수혜자 사이의 면역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조직적합성항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미리 실시하지만, 신장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 중 하나인 항체매개면역거부반응을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다. 따라서 수술 후 항체매개면역거부반응이 의심되면 환자의 신장 조직을 채취한 후 특정 면역염색 기법을 적용해 세뇨관 주위 모세혈관(peritubular capillary)의 개수를 세야 한다. 염색된 모세혈관이 일정 기준보다 많으면 신장이식 거부반응이 실제로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한다.지금까지는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현미경으로 수백 배 확대해 육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모세혈관이 매우 많다보니 일일이 다 보는 것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일부분만 보더라도 눈에 피로가 쌓여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만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실제 거부반응 여부를 진단해내, 필요하다면 면역억제제 용량을 증가시키는 등 추가적인 치료에 즉시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연구팀은 먼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신장 병리 조직 슬라이드 200개를 면역염색한 후 인공지능에 학습시켰다. 인공지능에는 인간의 신경망을 본 뜬 합성곱 신경망(CNN) 기술이 적용됐으며,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180개의 신장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이용해 인공지능 기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그 결과 신장 병리 조직 슬라이드에서 세뇨관 주위 모세혈관이 있어 꼭 분석해야 하는 영역들을 인공지능 기술이 약 12분 만에 평균 147개씩 찾아냈다. 또한 검출된 영역 중에서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한 정답 대비 무려 90%의 정확도로 세뇨관 주위 모세혈관을 약 1분 만에 찾아내, 총 13분 정도 만에 신장이식 거부반응 여부를 판독해냈다.고현정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면, 적절한 치료법을 조기에 적용해 재이식 수술 혹은 투석 가능성이 줄어들어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 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이 유독 힘들었던 병리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한 인공지능 개발의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리 판독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고현정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현미경으로 신장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하고 있다.
2019.04.29 I 이순용 기자
국제성모병원-이뮤니스바이오, 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 착수
  • 국제성모병원-이뮤니스바이오, 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 착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김영인 병원장)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이뮤니스바이오와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백혈구의 일종이다.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란 환자의 면역세포를 고활성·고용량으로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것이다. 본래 환자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다. 또한 암, 자가면역질환, 근골격계질환, 혈관질환, 통증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법도 간단하다. 지난 3월 이뮤니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을 각각 승인받았다.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폐암은 두 번째다.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국내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관심과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NK세포를 활용한 면역치료는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면역세포치료 연구 분야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뮤니스바이오는 ▲NK세포 대량증식방법 ▲무인무균 자동 세포배양 장치 등 NK세포 면역세포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포배양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뮤니스바이오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MYJ1633’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마치고 판매허가 받아 시판하고 있다. 실제로 MYJ1633은 일본 도쿄의 니지하시클리닉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황성환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수술, 항암, 방사선 요법의 3대 암치료와 병용이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로 항암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암뿐만 아니라 류마티스나 건선 같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기술지주와 공동 설립한 스마트셀렙 그리고 국제성모병원과 함께 국내 대장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YJ1633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해 각각 평가할 예정이다. 김영인 국제성모병원장은 “현재 일본은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 활성화와 더 나아가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원장(가운데)와 황성환 이뮤니스바이오 대표(오른쪽)가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2019.04.02 I 이순용 기자
  • 대한민국 장기 이식의 산실 가톨릭 성모병원, 장기이식 50주년 맞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969년 3월 25일 서울 명동소재 성모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대한민국 최초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 우리나라 의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50주년을 맞았다. 장기이식은 신장, 간장, 소장, 췌장 등 장기가 질병으로 본래 기능을 상실했을 때 다른 사람의 새 장기로 대체하는 의학이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혈관이 막히지 않게 혈액을 통과하게 하는 봉합기술과 수술 후 이식한 장기가 거부반응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면역억제기술이 필요하다. 그러한 이유로 이식은 인류가 꿈꾸어 왔지만 실현하기 힘든 난제로 알려져 왔었다 1950년대 세계적으로 혈관 외과술과 이식면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장기이식 분야도 태동을 시작하고, 1954년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에서 세계 첫 번째 신장이식이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한국 전쟁 이후 1960년대 들어서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의학 수련을 마친 국내 의학자가 신 의료기술을 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의학의 꽃인 장기이식 수술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그러던 중 1969년 3월 25일 명동 성모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았던 환자의 국내최초 신장이식을 성공한 것이다. 이는 세계최초의 신장이식수술이후 15년만에 이루어 진 일로 그 당시의 의학수준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역사적인 도전이었다. 이러한 도전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은 아니었다. 1960년대 가톨릭의대 이용각·민병석 교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이식이 가능할 것을 대비하여 동물을 이용한 신장·간이식 연구와 혈관외과 술기 연습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러한 기초연구와 동물연구는 국내최초의 장기이식이 가능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후 강남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거치면서 장기이식분야를 선도해 1983년 국내 최초 동종골수이식, 1993년 뇌사자로부터의 간이식, 1995년 심장이식, 1996년 신장과 췌장 동시이식, 2002년 골수이식 후 간이식 등을 성공시켰다. 2004년 고난이도 이식 수술인 소장이식, 2012년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동시에 이식, 2014년 간 제외 소화기계 6개 장기 변형다장기이식 모두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고, 지난해 국내 소장이식 최다 수술을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어 30년 이상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환우는 20명, 20년 이상은 188명이다. 이 중 신장이식 후 가장 오래된 환자는 94차로 이식을 받은 84세 남성 환자로 38년을 경과하였으며, 간이식은 1993년 처음으로 시행한 56세 남성 환자가 2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장기이식은 난치성 이식영역에 도전하여 이식의 이정표를 마련하였다. 지난 2015년에는 위장관희귀질환 소아에게 뇌사자의 장기 6개를 동시이식하는 국내 최초 변형다장기이식수술에성공하였다. 또한 백혈병과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의 동시이식, 재생불량성빈혈환자의 신장이식, 간과 신장 동시이식, 골수 이식 후 간 이식 등 고난도 장기이식이 성공함에 따라 병원의 위상도 같이 향상됐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은 “새로운 반세기를 맞이하며 장기이식 수술 외에는 생명을 유지할 별다른 방법이 없는 환자와 보호자의 희망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의료진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임상과 기초연구가 융합된 이식면역 중개연구에 박차를 가하여 새로운 이식영역 도전, 우수한 연구인프라 구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센터로 도약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019.03.26 I 이순용 기자
앱클론, 혈액암 치료제 임상후보물질 개발 성공
  • 앱클론, 혈액암 치료제 임상후보물질 개발 성공
  • 앱클론이 개발중인 CAR-T 치료제의 작용원리.(자료=앱클론)[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앱클론(174900)은 혈액암 CAR-T 치료제(AT101) 임상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AT101은 B세포 유래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내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 설비 도입과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라인 구축, 주요 병원과의 계약 등을 준비 중이다.CAR-T 치료제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장착시킨 T세포를 제조해 암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이 기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반응 없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시장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에서 향후 11년간 연평균 53.9% 성장해 2028년에는 8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앱클론은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이 회사는 기존 CAR-T 치료제가 가진 단점인 독성 문제와 질환 확장성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스위처블(Switchable) CAR-T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과 난소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CAR-T 제품(AT501)도 개발하고 있다.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미국과 유럽에선 최근 CAR-T 치료제가 출시돼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 치료제가 혁신의약품인 만큼 국가 차원의 신약 개발 지원 제도를 활용해 AT101을 신속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06 I 박태진 기자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 70대 고령자 간 ‘양측 신장 동시 이식’ 성공
  •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 70대 고령자 간 ‘양측 신장 동시 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김병관 병원장)이 70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2개를 동시에 이식하는 양측 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이란 한 개의 신장만을 이식받는 통상적인 이식수술과는 달리 기증자의 신장 두 개를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식 수술을 연속으로 진행하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가 지속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만성 신부전증으로 양측 신장의 기능을 잃어 투석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 씨(70)는 지난 2018년 11월 경 보라매병원에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을 받은 후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당시 병원 내에 79세 고령의 뇌사자가 발생했지만, 나이로 인해 타 병원에서 이식을 거부당한 두 개의 신장을 모두 이식 받을 수 있었기 때문.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고령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수술은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외과 정인목·김대환 교수-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이 다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현재 김 씨는 수술 후 석 달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수술을 집도한 정인목·김대환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은 소아 기증자의 신장 수술에 국한돼 고령 환자는 상대적으로 수술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수술 성공은 의료진의 전문적인 수술 전·후 관리가 동반될 경우 신장이식의 가능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해 장기간의 이식 대기 기간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보라매병원은 2018년부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의 협약을 통해 병원 내 뇌사자 발생 시 자체적인 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립병원 중 가장 많은 뇌사자 이식·생체 이식 수술 건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면역 불일치, 혈액형 불일치 등 거부반응 고위험 신장이식이 전체 신장 이식 중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내실 있는 성적은 보라매병원의 높은 의료 수준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김병관 원장은 “신장이식은 신장 기능을 상실한 환자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보라매병원은 공공병원의 고난이도 신장이식 기술 향상에 앞장 서 노약자 및 취약계층에 대한 중증 질환 전달체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만성 신부전증으로 양측 신장 기능이 상실돼 투석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 씨(70. 오른족 2번째)가 보라매병원에서 양측 신장 동시이식술을 받은 후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과 기념 촬영)
2019.02.20 I 이순용 기자
  •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김순일 소장)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2년 1월 첫 시행 후 지난 12월 28일 100번째 환자에 이르기까지 7년 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는 지난 2018년 말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 1063건의 간이식 수술 중 약 10%에 해당되는 수치다. 2012년 9례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한 해 시행된 100건의 간이식 수술 중에서는 20%가 넘는 22건을 기록했다.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공여자의 간을 그대로 이식하면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해 애써 이식한 간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 항체를 제거해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고난이도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이식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관련 의료진들이 협진과 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며 값진 100례를 이뤄냈다. 혈액형부적합 간이식 100번째 환자인 주정숙(여·55)씨가 성공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같은 협업의 결과다. 주씨는 간암을 진단받은 데다 간 기능이 좋지 않아 이식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O형인 주씨는 A형이었던 자녀의 공여로 입원 후 약 열흘만에 간이식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주씨의 사례와 같이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공여자의 폭을 크게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비해 기증자는 부족해 이전에는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들이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했다”면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도 혈액형 부적합 항체가 잘 반응하지 않아 거부 반응을 막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비장 적출술을 병행하며 성공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항체를 생성하는 비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수술 경험과 전문성이 이 같은 성과의 기반이 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그간 진행성 간암 환자에 대한 간이식 수술, 간질환에 따라 주변 장기까지 나빠진 환자들을 위한 다장기 이식 수술을 비롯해 로봇수술 술기(術技)를 이용한 간 공여자 간절제술 등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 오며 10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
2019.02.01 I 이순용 기자
알테오젠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 3자 배정 투자 유치
  • 알테오젠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 3자 배정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알테오젠(196170)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는 유상증자 제3자 배정으로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세레스에 투자한 펀드는 ‘2018 하나-마그나 스타트업펀드’다.지난해 6월 알테오젠의 자회사로 설립한 세레스는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설비를 가진 공장을 인수하고, 글리코펩타이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과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를 생산하고 있다.타크로리무스는 일본 후지사와제약(현 아스텔라스제약)에서 개발한 의약품으로 주로 장기이식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억제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도 사용한다.이 제제는 면역세포 중 T세포에 의한 인터루킨2 생산을 감소시키기도 하여 최근에는 궤양성 대장염치료에도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조원이며, 2024년에는 5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투자 목적은 일본, 유럽,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기존 타크로리무스 원료의약품 공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설비를 짓기 위한 것이다.미국의 경우 타크로리무스캅셀 복제약 판매 파트너사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손재민 세레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면역억제제 원료의약품을 일본, 유럽 및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생산, 판매해 캐시카우를 완성하고, 자체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의 자회사이기도 한 세레스는 모기업과의 협약에 의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전문의약품 전 세계 시장 등록 및 판매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알테오젠 CI(자료=알테오젠)
2019.01.30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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