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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子 로피바이오, 어밴터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공정개발
  • 아미코젠 子 로피바이오, 어밴터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공정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로피바이오가 본격적으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092040)의 관계사 로피바이오가 세계적 기업인 어밴터(Avantor)와 ‘키트루다에 대한 원료 공급 및 개발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로피바이오 CI (사진=로피바이오)이번 공정개발은 앞으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IND 승인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이다. 현재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검토를 마쳤으며, 이는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로피바이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일부 후보물질의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각 파이프라인의 특허 만료 시점, 원천 제약사의 특허 장벽, 경쟁업체의 개발 진행사항 등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제품 출시 시점을 자세히 검토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로피바이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미국, 유럽, 한국에 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는 “이번 어밴터와의 계약은 바이오시밀러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아미코젠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아미코젠의 관계사 비욘드셀과 최적화된 배지 개발을 진행 중이며, 퓨리오젠과는 레진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 아미코젠 그룹의 전략인 바이오산업 간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적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으로 2022년 209억달러(27조9914억원), 2023년 238억달러(31조8753억원) 매출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2028년에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아미코젠 자회사, 어밴터와 ‘키트루다 시밀러’ 공정개발 착수
  • 아미코젠 자회사, 어밴터와 ‘키트루다 시밀러’ 공정개발 착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로피바이오가 본격적으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092040)의 관계사 로피바이오는 어밴터(Avantor)와 ‘키트루다에 대한 원료 공급 및 개발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공정개발은 향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사전준비의 일환이다. 현재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개발을 마치고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다.로피바이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일부 후보물질의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각 파이프라인의 특허만료 시점, 원천 제약사의 특허 장벽, 경쟁업체의 개발 진행사항 등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제품 론칭 시점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로피바이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미국, 유럽, 한국에 IND 신청을 마쳤다.이에 대해 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는 “어밴터와의 계약은 바이오시밀러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아미코젠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아미코젠의 관계사 비욘드셀과 배지 개발을 진행 중이며, 퓨리오젠과는 레진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 아미코젠 그룹의 전략인 바이오산업 간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지난 2022년 209억 달러(약 28조원), 2023년 238억 달러(약 31조9000억원) 매출을 냈다. 오는 2028년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2024.03.27 I 나은경 기자
브릿지바이오, 美대학과 면역항암 연구 ‘맞손’
  • 브릿지바이오, 美대학과 면역항암 연구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및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과 2건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회사는 콜로라도대와 △면역항암제로서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 △기존 면역항암제와 BBT-877의 병용요법에 대한 효능·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잇따라 착수했다.학계에서는 섬유화 질환 이외 각종 암 질환에서의 오토택신과 암 생성 및 면역 기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논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두 건의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면역항암 관련 연구를 신속히 추진해 사업화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라울 토레스 박사(Raul Torres Ph.D.)가 이끄는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오토택신 저해제인 BBT-877이 면역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기존 약물 대비 개선된 수준으로 항원 특이적 암세포 살상능 효과를 나타내는지 살피게 된다. 제시카 코넨 박사가 이끄는 에모리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KRAS/P53(KP)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의 BBT-877과 키트루다 등과 같은 항 PD-1 면역항암제의 병용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폐섬유증 치료 영역에서 오토택신 저해 기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극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항암 분야에서의 오토택신 관련 연구를 활발히 해 온 두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발판 삼아 면역항암 관련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여, 현재 추진중인 글로벌 기술이전의 규모와 협상 속도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및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과 한국 등 5개국 약 50여개 기관에서 임상 진행 중이며, 지난해 4월 첫 시험 대상자 투약 개시 이후 약 80여 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모집해 목표인원의 약 60%에서 BBT-877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 중이다.동일한 계열의 오토택신 저해제로서 췌장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온크튜라(iOnctura)의 ‘IOA-289’(cambritaxestat)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돼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BT-877가 임상 1상에서 오토택신 저해제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꼽히는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의 생성을 약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돼 IOA-289 대비 우수한 수준으로 혈액 내 오토택신을 저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3.27 I 나은경 기자
신라젠, 의학·임상 글로벌 전문가 이수진·신수산나 영입
  • 신라젠, 의학·임상 글로벌 전문가 이수진·신수산나 영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라젠(215600)은 최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글로벌 의학 및 임상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신라젠)글로벌 제약사 출신 이수진 의학책임자,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일했던 신수산나 상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의학책임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사노피에서 면역질환 의학부 헤드(Medical Head of Immunology)로 근무했다. 신 상무는 화이자, MSD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글로벌 CRO인 포트리아에서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들은 마승현 최고 의학책임자(CMO)와 신라젠의 R&D 및 임상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마 상무는 가정의학과, 예방의학 전문의다. 릴리, 애브비 등에서 항암제 개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신라젠에서 항암제 BAL0891의 미국, 한국 조기 임상 1상 진입과 펙사백의 신장암 병용 임상도 성공적 종료에 기여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회사의 임상 개발 역량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주요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아 신약개발 성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유진희 기자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평가) 기술이 동물실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오가노이드를 활용, 약물 평가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관련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 상업화에 필수적인 규제안 마련부터 대량생산 기술 고도화까지 여러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오가노이드는 세포나 조직을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게 3차원(3D)으로 배양한 것을 의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와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 플래폼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제공=각 사)미한다. 현재는 장이나 뇌 등 각 조직별로 최대 수㎜ 내외의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달한 상태다. 오가노이드는 그 자체로 치료제로 개발되거나 약물 평가에 활용할 세포시험법으로 응용되고 있다.최근 주요 질환과 연관된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생성한 다음, 개발 중인 약물을 주입해 그 효능이나 부작용 등을 예측하는 스크리닝 플랫폼의 상업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학계와 업계에서 암 분야 신약개발이나 약물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기술의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월터앤엘리자홀 의약연구소(WEHI) 연구진이 대장암에서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자체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정확도가 83%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리포트 메디신’에 발표했다. 30명의 대장암 환자에서 얻은 조직으로 배양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로 약물의 반응성을 측정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대장암 신약 후보군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는 전임상을 위한 오가노이드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organoidXplore)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성체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여러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는 7가지 암 종에 대한 50개의 오가노이드 모델로 구성된다. 이런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하면, 6주 만에 그 효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데이터에는 약물로 인한 오가노이드의 생존율 및 이미징분석 결과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해 비용 절감과 개발시간 단축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아직 한계점도 있다. 마카릿 푸커 크라운사이언스 연구개발부문장은 “현재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현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은 상피암이다”며 “결합조직이나 지지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또는 혈액을 떠도는 혈액암과 관련 모델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딱딱한 조직을 이루는 상피암은 오가노이드로 잘 구현되고 육종이나 혈액암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며 “각국 오가노이드 전문기업들이 모두 겪는 이슈다”고 부연했다.오가노이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 오가노이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약 유망물질을 선정해 전임상까지 완료하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이를 약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HUB 오가노이드는 지난 2022년 자체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모델을 통해 5년 만에 전임상까지 완료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개발 중이다.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오디세이’를 상용화했다. 회사는 질환별로 오디세이 온코(암)과 오디세이 스킨(피부) 등으로 해당 플랫폼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디세이 온코는 인체 환경처럼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오가노이드로 구성한 모델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됐다. 이미 2022년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을 평가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종이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CTO는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발굴된 물질이 협력사 제품이어서 결과를 말할 순 없다”며 “다만 현재 임상 2상도 들어가는 등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독일 람다 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유럽 연합(EU) 등에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을 글로벌 출시하려는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2~2023년 사이 미국과 EU가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적 대안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2022년 1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동물실험 데이터 없이 의약품의 신규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8월 EU 집행위원회는 “모든 동물 실험을 폐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2025년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동물실험으로 사라지는 동물의 수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1억1500만 마리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와 같은 세포 기반 스크리닝과 생체조직칩으로 대표되는 ‘미세생리시스템’(MPS) 스크리닝 등의 기술이 동물실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동물대체 시험법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나 MPS 등 모두 신약개발이나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적인 논의가 여전히 미비하다”며 “물론 산업적으로는 모든 질환에 쓸 모델의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할 대량생산 체계 등이 고도화돼야 기존 동물실험 시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CTO는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가이드라인도 같이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과제 3년짜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처럼 오가노이드 업계가 관련 물질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를 확인하면서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진호 기자
신라젠이 이 시점에 유상증자하는 까닭은
  • 신라젠이 이 시점에 유상증자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이 지난 22일 13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조달된 자본은 거의 대부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즉 부채 상환을 위한 자본조달이 아니라는 의미다. 신라젠은 현재 금융 부채가 전무하기에 온전히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다. 그리고 신라젠은 작년 기말(연결기준)까지 492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격적인 자본조달 발표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신라젠은 왜 한 박자 빠른 자본조달을 진행한걸까. 우선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들이 예상보다 더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기존 계획보다 자금 소요가 더 빨라진다는 의미다. 이번 자금 사용 계획에는 재작년 스위스에서 도입한 항암제 BAL0891에 가장 많은 금액이 배정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BAL0891은 위암, 삼중음성유방암을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 자본조달 계획에서 밝혔듯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으나 기존 국내 임상 기관인 서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병원 외에도 빅 5병원이 임상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업계 추측에 의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로 유명한 국내 대형병원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BAL0891은 지난달 신라젠이 공시를 통해 임상이 확대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에 진행한 초기 연구, 즉 용량 증량 실험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의미라고 임상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신규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공시 자료를 보면 투입될 자금이 주로 독성 시험 및 대량 생산을 위한 투자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임상에 본격 착수할 바이러스에 대한 선별을 마무리했다고 방증이고 이를 토대로 약물로 대량생산을 추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SJ-600시리즈는 플랫폼 기술이기에 일반 신약에 비해 가치가 최소 몇 배는 된다는 것이 업계 추론이다.그리고 이런 연구개발 성과 외에도 자본시장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올해 상반기는 공매도가 제도적으로 금지된다. 아직 매출보다는 성장성에 기대는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는 공매도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체적인 제약바이오장이 하락세라면 신라젠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에 모든 절차가 상반기에 마무리되게 설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통 국내 자본시장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자본조달에 유리한 것도 투자 업계의 정설이다.글로벌 기업과 협상에서도 자금력이 탄탄할수록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다. 신라젠은 현재 리제네론과 펙사벡 관련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BAL0891이 면역항암제와 임상에 돌입한다고 기재됐다. 이는 곧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상을 시작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약물의 효능 못지않게 상대방 회사의 자금력을 유심히 살펴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번 신라젠의 유상증자 발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이라 놀라긴 했으나 불확실성이 가득한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이런 선제적인 조치가 오히려 낫다”라며 “결국은 신라젠이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1500억원 내외의 온전한 자본금을 갖추게 되는데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 이렇게 현금을 쌓아둔 회사는 없는 것이 사실이며 결국 증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회사 가치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3.25 I 김승권 기자
박셀바이오, 업계 최초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 박셀바이오, 업계 최초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 박셀바이오(323990)가 국내 기업 최초로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한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 등 개별국가 차원에서도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특허권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앞서 작년 11월 아시아 세포치료학회 국제학술대회(ACTO)에서 CAR-MILs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올해 1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CAR-MILs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수에서 골수침윤림프구(MILs, Marrow Infiltrating Lymphocytes)를 추출한 뒤 유전자 조작을 통해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부착하고 이어서 확장 배양 및 활성화 과정 등을 단계적으로 거친 차세대 다발골수종 치료제다.골수에서 추출한 면역세포 기반의 CAR-MILs 치료제는 다양하고 특이한 암세포 항원들에 대한 인식 정보를 가진 중심기억T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암세포가 위장 및 회피를 시도하더라도 다양한 인식정보로 암세포를 찾아내 살상한다. MILs와 비슷한 종양침윤림프구(TIL)는 종양 조직에서 T세포를 분리하지만, MILs는 골수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훨씬 간단하고 쉽게 T세포를 확장 배양할 수 있다. 더욱이 자가 골수를 이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높다.박셀바이오는 수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화순전남대병원 암면역치료연구센터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고, 지난 2022년 MILs와 CAR를 융합한 CAR-MILs 치료제를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발굴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CAR-MILs 치료제로 출시된 제품은 없다. 이번 국제특허 출원이 CAR-MILs 치료제 연구개발의 선두권에 있는 박셀바이오가 글로벌 권리를 선점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난치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셀바이오는 4월 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항PD-L1 CAR-T 치료제의 효능 및 독성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박셀바이오의 비임상 비교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항PD-L1 CAR-T는 아벨루맙 및 아테졸리주맙 유래 CAR-T 보다 효능과 안전성,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3.25 I 김승권 기자
신라젠 1300억원 규모 자금 조달...‘파이프라인 개발 투자’
  • 신라젠 1300억원 규모 자금 조달...‘파이프라인 개발 투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라젠(215600)은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개발(R&D)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인수사는 SK증권,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잔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신라젠)신라젠은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BAL0891의 병용요법(파클리탁셀, 면역항암제)과 적응증 확장(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추진하고 있다. SJ-600 시리즈의 경우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한 과정, 또는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성공적으로 종료한 펙사벡 임상 1b/2a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파트너사 미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도 이어나가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제네론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상 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금융 차입금이 없기에 조달된 자본은 온전히 회사에 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신라젠은 다음달 5일부터 10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모든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가 채택돼 선보일 계획이다.
2024.03.25 I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 P2K 신규 기술수출 임박...‘계약조건 협의중’
  • 엔솔바이오, P2K 신규 기술수출 임박...‘계약조건 협의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안겨줄 기술수출에 임박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신규 적응증으로 그 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 제약·바이오, P2K 추가 적응증 기술수출 논의22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P2K의 추가 적응증인 주요 질환(근골격계 질환, 섬유증 질환, 종양) 관련 기술수출 막바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수천억원의 고정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두고, 최종 논의하고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엔솔바이오는 고정기술료의 7~10%에 이르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Upfront-fee)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6월 내 계약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다. P2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2009년 유한양행(000100)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국내 초기 임상을 주도했다.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이를 2018년 척추질환전문기업인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하며 P2K의 후속 임상연구를 글로벌 개발 전문가의 손에 맡겼다. 이후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수차례 FDA와의 미팅을 통해 P2K의 최적화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완성했다.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적응증으로 FDA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FDA로부터 혁신 신약으로 승인받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P2K를 주목한 배경이다. 이미 1, 2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관련된 근골격계 질환, 섬유증 질환, 종양 등 추가 적응증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835억 달러(약 112조원)에서 2032년 1260억 달러(약 169조원)로 커진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계약 건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잇단 수출 계약으로 매출 확대도 기대실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놓고 있다. 지난 2월 이란 제약·바이오사 사마닉과 자사 면역·화학 병용요법 항암제 ‘C1K’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 후보물질 ‘M1K’의 이란 공동 임상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엔솔바이오가 C1K와 M1K 임상시험프로토콜을 사마닉에 제공하고, 사마닉은 이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임상 시험에 필요한 총비용은 약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추정된다. 모두 사마닉이 부담한다. 판매 수익은 양사가 합의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C1K는 2026년, M1K는 2027년에 조건부 허가와 중동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 매출 확대를 위한 계약도 잇달아 맺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지난달 이란에 이어 카타르의 수출길을 열었다. 카타르의 로열패밀리인 알 타니(Al Thani) 가문의 로직스트림과 기능성 효능 물질 제품을 수출하는 본계약 체결을 통해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사마닉에 E1K와 먹는 항비만 효능 물질 ‘H1K’의 원료도 수출하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이 계약에서만 3년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 강화와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E1K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업데이트해 신약 개발이라는 본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5 I 유진희 기자
다케다, 日서 18년만 최대 신약 승인 임박...난치병·암 치료제 다수
  • 다케다, 日서 18년만 최대 신약 승인 임박...난치병·암 치료제 다수[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 다케다약품공업(다케다)이 올해 신약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18년만에 최대 신약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는 현재 6개의 신약 승인을 일본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모두 희소질환이나 난치병, 암을 대상으로 한 약제다. 이 중 5개 이상 승인이 되면 18년 이후 최다 신약이 승인된 연도가 될 전망이다. 다케다 약품의 신약(신규 유효성분 함유 의약품)의 연간 승인 취득수는 △2018년 2개 △19년 2개 △20년 4개 △21년 3개 △22년 2개였다. 업계 전반으로 봐도 2020년 노바티스가 일본에서 6신약의 승인을 받은 것이 최다 승인 기업이다. 다케다 약품이 현재 신청중인 6개 품목은 선천성 단백질 C 결핍증 치료약의 건조 농축인 단백질 C(제품명 세풀로틴 정주용) ),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cTTP) 치료약 아파담타아제 알파/시낙사담다제 알파(아진마 정주용) 등이다. 특히 이 3품목은 2월에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부회가 승인을 승낙, 5월 약가 등재가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신청 단계에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풀킨티닙,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마리바비르, 무 또는 저감마글로불린혈증 치료약의 사람 면역글로불린/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조합 제제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다케다 일본 본사 전경 (사진=위키피디아)다케다는 전통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 포트폴리오 강자로 통했다. 하지만 2019년의 샤이어(아일랜드) 인수 등을 계기로 스페셜리티 영역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2016년 다케다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은 당뇨병 신약 개발 중단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21년에 당뇨병 치료약 4제품(네시나, 리오벨, 이니싱크, 자파텍)을 제인 파마에 매각했고 액토스나 브로프레스, 타케프론 등은 16년부터 17년에 걸쳐 다케다 테바 약품에 양도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재검토를 진행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다케다의 글로벌 매출 수익 구성(24년 3월 시점)을 보면 △소화기계 질환 29% △희소 질환 18% △혈장 분획 제제(면역 질환) 19% 정도로 포진되어 있다.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 PPI ‘타케프론’, ARB ‘브로프레스’의 3제품으로 매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벌고 있던 시대부터 15년 이후 수익구조가 변한 것이다. 다케다의 23년 3월 일본 매출 수익은 5120억엔으로 전기 대비 22.3% 감소)했다. 당뇨병 치료약 4제품의 양도가 타격이 컸다. 다케다의 일본 주요 제품 매출 수익을 보면, 1위는 소화성 궤양 치료약 ‘타케 캡’(935억엔)이 차지했다. 2번째는 아질바(729억엔), 5번째는 높음 지혈증 치료약 ‘로트리가’(167억엔)와 생활 습관병의 치료약이 일본 매출의 2할을 차지하고 있다. 다케다는 생활습관병 영역의 대형 제품의 매출이 축소되고 있고 스페셜리티 영역의 신약을 잇따라 투입하는 것으로, 다케다그룹 전체의 글로벌화를 일본에서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바탕으로, 22년 4월에는 온콜로지 이외의 일본 사업을 소관하는 재팬 파마 비즈니스 유닛(JPBU)의 조직 체제를 쇄신, △소화기계 질환 △신경정신질환 △희소질환 △백신의 4사업부(비즈니스 유닛) 체제로 재편했다. 또한 자회사·일본제약의 혈장분획제제사업을 희소질환사업부에 통합했고 소화기, 신경정신, 백신의 각 사업부는 지역 기반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다케다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임상 제2상(P2)시험부터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 21개 품목, 적응 확대 19개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인 23개 품목, 프로젝트가 희소 질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의약품을 타깃하고 있다. 일본과 글로벌 모두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희귀질환과 항암제가 주요 임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다케다는 세계 10위권 빅파마(연 매출 약 19조원 이상) 반열에 오른 아시아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다케다는 미국과 일본에 상장했고 한국과 미국, 영국 등 80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은 52%(일본 15%)에 달한다.
2024.03.24 I 김승권 기자
휴미라 제친 글로벌 매출 1위 키트루다, 한방 더 남았다
  • [주목! e기술]휴미라 제친 글로벌 매출 1위 키트루다, 한방 더 남았다
  • 키트루다.(사진=MSD)[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상승세가 눈이부시다. 머크가 발표한 2023년 매출 실적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매출 250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를 달리던 휴미라를 넘어서는 규모다.2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머크는 지난해 연매출 601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치로, 다른 제품의 매출 하락이 있었음에도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1분기 57억9500만 달러, 2분기 62억7100만 달러, 3분기 63억3800만 달러, 5분기 66억800만 달러로 매 분기 우상향했다. 특히 분기별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1분기 20%, 2분기 19%, 3분기 17%, 4분기 21%로 평균 19.25%이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키트루다는 지난 2018년 출시됐는데, 출시 첫해 매출은 72억 달러로 글로벌 의야품 매출 순위 5위에 오른바 있다. 약 5년만에 매출이 71.2%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키트루다가 그동안 글로벌 매출 1위를 이어오던 휴미라를 제친 것이다. 최근 Drug discovery & development가 발표한 ‘2023년 매출 상위 의약품’에 따르면 1위 키트루다(250억 달러), 2위 듀피젠트(232억 달러), 3위 엘리퀴스(190억 달러), 4위 코미나티(154억 달러), 5위 휴미라(144억 달러), 6위 오젬픽(139억 달러), 7위 아일리아(129억 달러), 8위 엘리퀴스(122억 달러), 9위 빅타비(119억 달러), 10위 스텔라라(109억 달러) 순이었다.2022년만 하더라도 매출 순위 3위였던 키트루다가 20203년 매출 1위에 올랐고, 반면 휴미라는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2% 감소하면서 매출 순위 5위로 떨어졌다. 2022년 2위에서 3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휴미라의 이같은 매출 하락 현상은 특허 만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휴미라는 지난해 1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출시되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젠을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산도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기업만 8개에 달한다.키트루다와 휴미라 간 매출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동등성은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제형 변경 제품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휴미라도 출시 당시 자가주사가 가능한 SC제형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던 만큼, SC제형으로 개발 중인 키트루다는 향후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다.머크는 자체적으로 SC제형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기술도입을 통한 키트루다SC 개발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재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로 정맥주사(IV)제형에서 SC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곳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196170) 뿐이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조 단위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키트루다SC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4.03.24 I 송영두 기자
 전립선에 이로운 Top3 음식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에 이로운 Top3 음식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수많은 전립선염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빠른 회복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더딘 환자도 있다. 물론 증세와 개인의 체질 등 이유가 있지만 한약치료에 반응이 좋고 회복이 잘 되는 환자들은 다른 이유도 있다. 병원에 명의가 있듯이 환자 중에도 명환자가 있다. 명환자란 의사를 믿고 처방대로 약을 잘 복용하며 의사가 권하거나 금기하는 사항들을 꼭 지켜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는 환자다. 질병마다 금기해야 할 사항과 권장할 것들이 있다. 음식도 그렇다. 한약 치료를 하며 권고한대로 잘 지킨다면 회복이 빠르고 완치율도 높아진다.필자는 전립선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마늘, 된장,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먼저 토마토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세시대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중남미에서 서식하던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전파한 뒤 괴혈병 환자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토마토는 그 자체로 사람에게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가 많이 든 음식이 전립선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코펜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 성분은 토마토 뿐만 아니라 당근, 붉은 고추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만큼 토마토는 전립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된장은 전통발효식품 가운데 항암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한의학에서 된장은 오장(五臟)을 보(補)하고 12경락을 돕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염 치료제에 주 약재로 쓰이는 뚜깔나무의 뿌리 패장(敗醬)근은 썩은 된장의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된장과 전립선염의 관계가 의학적으로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된장과 청국장을 먹고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에게 된장과 청국장 식사를 자주 하도록 권고한다.한의학에서 대산(大蒜)인 마늘은 보양 효과와 항균 해독작용, 소염작용이 뛰어나며 기(氣)를 잘 돌게 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는 효과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 온 식품 재료다. 예전에 유명한 드라마 대장금에서 소개가 될 만큼 유명하다.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에도 마늘이 좋은데,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로운 음식이 있는 반면 전립선 질환자들이 반드시 멀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술은 전립선에 충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육류는 피를 탁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대신 신선한 야채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염에 도움이 된다. 괴로운 전립선염, 가능한 빨리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술, 카페인음료, 육류는 삼가고 된장과 마늘, 토마토는 가능한 많이 섭취하도록 하면 좋다.
2024.03.24 I 이순용 기자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은?
  •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은?[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처음으로 등극했다. 키트루다가 삼중음성 유방암과 신세포암을 포함한 초기 치료제로 추가 승인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는 키트루다의 내년 매출을 약 300억달러(약 40조32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사진=한국머크)23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Merck)의 주요 제품 키트루다(Keytruda)의 지난해 매출은 250억달러(약 3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키트루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머크의 2023년 연간 총 매출은 601억15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특히 머크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한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다른 제품의 매출 하락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키트루다는 출시 4년만인 2018년에 72억달러(약 9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등극했다.최근 Drug discovery&development가 발표한 2023년 매출 상위 의약품에 따르면 1위는 키트루다(250억달러)가 기록했다. 뒤를 이어 △듀피젠트(232억달러·약 31조2000억원) △3위 엘리퀴스(19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4위 코미나티(154억달러·약 20조7000억원) △5위 휴미라(144억달러·약 19조4000억원) △6위 오젬픽(139억달러·약 18조7000억원) △7위 아일리아(129억달러·약 17조4000억원) △8위 엘리퀴스(122억달러·약 16조4000억원) △9위 빅타비(119억달러·약 16조원) △10위 스텔라라(109억달러·약 14조6000억원) 순이었다.특히 2022년 기준 매출 3위였던 키트루다는 지난해 두계단 상승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기준 매출 2위였던 휴미라는 특허 만료로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2%로 감소해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2년 1위였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71.5% 급감해 2023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머크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신세포암을 포함한 초기 치료제로 추가 승인된 것이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업 에드워드 존스(EdwardJones)는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존스는 키트루다의 내년 매출을 약 300억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2024.03.23 I 신민준 기자
유방암 치료후 부작용 예측 AI 등장...‘루닛’도 뛰어들까
  • 유방암 치료후 부작용 예측 AI 등장...‘루닛’도 뛰어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암 환자의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 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AI 엔진)이 최근 해외에서 개발됐다. 의료 AI의 활용 영역이 치료후 부작용 예측 분야로 확장할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일각에서는 질환을 포괄하는 전주기 의료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부작용 발병 예측 AI 모델을 발굴할 필요성도 제기한다다. 암 진단과 치료 관련 분야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인 루닛(328130)은 “기존제품의 매출 신장과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암 치료 후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AI는 아직 사업 영역에 넣지 않고 있다”고 했다.루닛은 유방암 등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국내 의료 AI 대표주자다(제공=게티이미지, 루닛)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제 의료 및 과학 전문가 연합 ‘메딕스’(Medics)가 유방암 환자의 수술 또는 방사선 요법후 주요 부작용인 림프부종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엔진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메딕스는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유방암 환자 6361명의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부작용 예측 AI 엔진에 입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환자들이 수술 및 방사선요법 치료를 받은 후 최대 3년 경과시점까지 림프부종의 발병가능성을 예측하도록 훈련시켰다. 그 결과 해당 AI엔진은 평균 81.6%의 정확도로 환자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할 것을 예측했다. 또 72.9%의 정확도로 림브부종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예측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딕스 측은 “평균 73% 수준의 정확도로 림프부종의 발병여부를 가려냈다”며 “림브부종은 주로 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발병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팔 압축 슬리브를 착용하게 하는 등 의사가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예측 AI엔진의 분석 결과가 의사의 치료 과정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메딕스 측은 영국과 유럽 연합(EU) 등지에서 78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AI 엔진의 림프부종 부작용 예측 정확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암 치료후 피부와 심장 손상 부작용을 예측하는 AI를 추가로 개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에서 부작용 예측 AI엔진의 정확도가 확인될 경우 이르면 3년 내 상업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국보건진흥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의료 AI의 기술 현황과 발전 보고서’에서 언급된 의료 AI의 활용영역은 질병 진단 및 발병여부 예측,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 선별, 신규 약물발굴 등이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치료요법 후 부작용 예측 분야가 새롭게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의료 AI 개발 업계 한 대표는 “의사의 진료와 치료를 돕는 전주기 AI 시스템을 위해서, 질병별로 진단을 넘어 치료 후 부작용 예측과 모니터링까지 세부적으로 특화된 시스템이 더 마련돼야 한다”며 “물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진단용 의료 AI들이 각국에서 출시되는 시장에서 그 실효성부터 입증받아야 한다. 너무 늦지않게 국내 업계가 기술의 확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작용 예측과 관련한 AI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은 없다.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인 루닛도 암 진단이나 치료용 약물 선별용 제품의 시장성을 입증하는데 힘을 쏟는 상황이다.루닛은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발생 의심부위를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와 면역항암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식별하는 ‘루닛 스코프’ 등을 주력 매출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로 유방암 환자를 진단하는 정확도는 약 82%다. 루닛 스코프가 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면역항암제를 찾아낼 확률은 42%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AI 기반 조직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 진단 및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루닛 관계자는 “암과 관련해 전주기 의료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루닛 인사이트로 암을 진단하고, 루닛 스코프로 어떤 면역항암제가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일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바이오마커를 통해 그 환자의 미세종양환경을 분석하는 것까지 가능한 상태”라며 “치료후 부작용 발생 여부를 보는 AI까지는 (우리 회사의)아직 개발계획에 없다. 치료 전에 의사와 환자가 최선의 선택을 돕는 AI엔진의 상용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김진호 기자
간암 대상 국소 방사선치료 효과 확인
  • 간암 대상 국소 방사선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암에서 고선량 방사선을 조사하는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tereotactic Ablative Radiotherapy, SABR)의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최서희 교수 연구팀은 소수 전이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 병변에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높은 안전성은 물론 91.1%에 달하는 우수한 국소 제어율을 확인했다고 22일에 밝혔다. 소수 전이성 간암에 시행하는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 원리.소수 전이성 암이란 암 전이 초기 단계로 5개 이하의 장기에 부분적 전이가 일어난 상태다. 여러 부위에 암이 퍼진 다발성 전이암과는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전이 병변에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국소 치료를 시행하는게 대표적이다. 이러한 국소 치료가 생존기간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간암 분야에서는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는 국소 치료 중 하나다. 종양에 집중적으로 고선량을 조사할 수 있는 정밀 방사선치료 기법으로 치료 기간이 짧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종양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면역항암제 등 약물 치료와 병합 시 치료 효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연구팀은 소수 전이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전체 전이 부위 중 33.9%에서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을, 41.9%에서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을 보였다, 객관적 반응율은 75.8%에 달했다.2021년부터 2022년까지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병변 62개에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했다. 1년 간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을 뜻하는 1년 국소 제어율은 91.1%였고 종양 크기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은 75.8%에 달했다.2년 전체생존율은 80%, 질병 진행 없이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5.3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원발성 간종양을 치료한 후 소수 전이가 발생하기까지 10개월 이상이 경과한 환자의 방사선치료 후 1년 무진행 생존율 24.4%, 중앙값 7.5개월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또 치료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급성 부작용은 전체 환자의 10%, 만성 부작용은 7.5% 정도였다. 3도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스스로가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지 조사에서도 하락했다고 답한 케이스가 없어 만족도도 높았다.성진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수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국소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세계 최초 2상 임상 연구”라며 “그간 치료방법이 제한적이었던 소수 전이성 간암에서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됐다.
2024.03.22 I 이순용 기자
②10년 내 블록버스터 55개 특허 만료...알테오젠, 예고된 대박
  • [황금기 맞은 국산 SC]②10년 내 블록버스터 55개 특허 만료...알테오젠, 예고된 대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국내 자가주사제형(S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알테오젠은 최근 알려진 머크와의 대형 계약 외에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다수 체결될 수 있어 매출이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 및 알테오젠(196170)에 따르면 미국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 제형 개발을 위해 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SC 제형 전환 플랫폼)의 기술이전 독점 계약을 체결한 후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알테오젠은 머크의 독점 계약 전환으로 상당한 수익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키트루다SC가 키투르다IV 매출의 50%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알테오젠의 로열티 비율을 5%로 추산하며, 연간 최대 5000억원 이상을 수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머크 외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한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등으로 SC 제형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블록버스터 약 55개 특허 만료, 알테오젠에 기회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약 25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로 글로벌 의약품 1위다. 물질특허 만료 시기는 2028년으로 경쟁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한창이다. 이에 머크는 키트루다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SC 제형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키트루다가 머크 전체 매출 약 42%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 방어를 위해 알테오젠 SC 기술을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은 머크와 같은 시장 방어 전략으로 SC 제형 개발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알테오젠 보다 앞서 SC 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할로자임의 경우 현재 BMS, 얀센, 릴리, 애브비, 아르젠엑스, 화이자, 다케다. 비브헬스케어, 호리즌, 알렉시온 등 10개 기업과 SC 제형 전환 기술(인핸즈) 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특허만료가 예고된 다잘렉스(얀센), 허셉틴(로슈), 페스고(로슈), 비브가르트(아르젠엑스), 리브리반트(얀센), 티센트릭(로슈), 오크레부스(로슈) SC 제형이 개발되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55개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향후 10년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로자임과 SC 제형 개발에 나선 의약품 외 오바지오(사노피), 아일리아(리제네론), 프롤리아(암젠), 퍼제타(로슈), 사이람자(릴리) 등 특허 만료를 앞둔 의약품이 수십개에 달한다. 여기에 할로자임 인핸즈 플랫폼 특허가 2030년 초에 만료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 특허가 2040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항후 알테오젠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진흥원 측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향후 10년내 특허 만료 기간이 도래한다. 2025년까지 19개 의약품의 독점권이 실효되고,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독점권 실효 건수는 39건으로 늘어난다”며 “이들 의약품의 최대 시장 규모는 약 2700억 달러(약 3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알테오젠, 수조원 연매출 꿈 영근다알테오젠은 머크와의 독점 계약으로만 연매출 5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머크 외에도 산도즈(스위스), 인타스(인도) 등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향후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취가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할로자임과 계약을 맺은 글로벌 기업과도 추가 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일리아를 비롯해 오크레부스SC 바이오시밀러, 옵디보SC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할로자임과 SC 제형 기술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기업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된 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개별 물질을 타깃한 계약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테오젠도 이들 기업과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할로자임 기술 특허가 2030년 초로 알려진 만큼 최근 할로자임과 계약했다는 기업들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 않다. SC 제형 변경 환경이 알테오젠에게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알테오젠은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ADC나 저분자화합물 분야에서도 SC 제형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향후 SC 제형 전환 기술의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시장에 따르면 SC 제형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는 통상 해당 의약품 매출액의 2~5% 규모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만료가 임박한 퍼제타나 사이람자 등 연매출 5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품에 알테오젠 기술이 쓰일 경우 5%의 로열티만 가정해도 연간 2500억원이 수취가 가능하다. 특히 할로자임의 특허 기간이 짧은 탓에 대체제가 없어 알테오젠의 기술 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로열티 규모가 5%를 넘길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2024.03.22 I 송영두 기자
리스큐어 “비임상서 완전관해·BBB투과 등 확인…내년 상장 위해 ‘가속’”
  • 리스큐어 “비임상서 완전관해·BBB투과 등 확인…내년 상장 위해 ‘가속’”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주 원숭이테스트 결과가 나왔는데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LB-P4/P4E’를 투약한 후 뇌를 슬라이스해 확인했더니 약물이 간보다 뇌로 더 많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이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잘 통과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죠.”[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태희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 최고재무책임자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지난 21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태희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이하 ‘리스큐어’) 최고재무책임자는 “내년 하반기 ‘LB-P4/P4E’의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LB-P4/P4E는 리스큐어가 밀고 있는 주력 파이프라인 세 가지 중 하나다.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새로운 치료접근법(모달리티)으로 활용하면서 ‘BBB 투과’라는 난제를 해결했다.그는 증권사에서 17년간 제약·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이 분야 전문가다. “애널리스트 시절 바이오벤처 옥석가리기의 기본은 ‘임상 데이터’였다”는 그는 인생 2막을 시작할 무대로 리스큐어를 꼽은 이유도 “우수한 임상 데이터”라고 설명했다.리스큐어는 지난 2018년 메디톡스(086900), 바이넥스(053030) 등에서 연구와 사업개발, 임상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랩지노믹스(084650)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던 진화섭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최근 비상장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미생물 유래 대사산물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직접 구축한 미생물 균주 은행 ‘LBMB’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인 LMT(LISCure Microbiology-based Technology)도 갖고 있다.지난달에는 PSC 치료제 후보물질 ‘LB-P8’에 대해 FDA으로부터 임상 2상IND를 승인받았다. LB-P8는 리스큐어가 보유한 후보물질 중 가장 개발 진도가 빠른 후보물질이다. 원발경화성담관염으로도 불리는 PSC는 담관이 막혀 담즙이 간에 축적됨에 따라 간 세포가 손상돼 결과적으로 간경화, 간이식을 야기하는 병이다.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인 PSC로 먼저 임상 2상을 개시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적응증으로 추가 임상 2상도 시작할 계획이다.PSC 치료제 후보약물간 비교 (자료=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이밖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B-P2D’는 여러 번의 동물실험에서 완전관해를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전임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LB-P2D는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리스큐어는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중 셀트리온(068270)과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1500여개 후보물질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가장 유망한 후보물질 2개를 셀트리온에 기술이전하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현재 양사는 최종 후보군에 대한 동물실험 후반기 검증단계에 있다. 그는 “후보물질 도출 막바지 단계로 in-vivo(체내에 직접 유전물질을 주입) 동물 효능시험이 완료되는 올 4분기에는 셀트리온과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파두 사태’ 등으로 바이오벤처들이 잇따라 상장 계획을 미루는 가운데 기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김 상무는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대비해 매출 계획을 보수적으로 산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유 중인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대한 국내·외 회사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사업성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리스큐어는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제까지 유치한 금액은 400억원이다. 추가로 오는 4월 말 마감을 목표로 프리IPO 펀딩을 진행 중인데 프리밸류가 950억원 수준이다.지난해 유독 부진했던 마이크로바이옴 섹터에 대해서도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마이크로바이옴이 지금의 ‘항체-약물접합체’(ADC)처럼 주목받을 날은 반드시 옵니다. 다만 그러려면 한창 개발에 속도를 낼 때 이 분야에 자금이 충분히 돌아야 하는데 이 점이 아쉬울 따름이죠. 리스큐어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는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2024.03.22 I 나은경 기자
구글도 접은 기술개발한 딥바이오...병리단계 AI 세계 최고⑪(끝)
  • 구글도 접은 기술개발한 딥바이오...병리단계 AI 세계 최고[바이오AI 강자들]⑪(끝)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구글 개발팀도 중도 하차한 병리 인공지능(AI) 암 진단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이 있다. 김선우 대표가 이끄는 딥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수에서 딥바이오는 세계에서 삼성(11위)에 이어 20위로 국내 톱2를 기록했다. 루닛과 함께 캔서문샷 카달로그에도 실렸고 국내 AI 의료 기업 최초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도 받았다. 딥바이오가 주목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의료 AI 기업 중 병리 단계에 특화된 독보적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적응증과 제품군으로 확장성이 가능한 부분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딥바이오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딥바이오, 병리단계서 국내 톱 AI의료 기업 노린다딥바이오는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 부분에 집중했다. 영상 진단 보다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에서의 인공지능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립선암 등의 암 검사는 의사가 암 소견이 있는 환자의 조직 일부를 떼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판단한다.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촬영한 사진은 진단을 위한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해야만 한다. 조직 검사 후 최종적인 암 확진이 이뤄지는 것이 암 조직을 분석하는 병리과인 것이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딥바이오)그간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을 사용했다. 환자의 검체를 절편으로 만들어 염색한 후 세포 및 조직 등의 세부적인 구조, 모양, 색깔, 길이, 표면적 등을 눈으로 보고 암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사람이다보니 실수나 오인, 오판에 따른 오진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같은 조직이라도 의사에 따라 혹은 같은 의사라도 시점과 상황에 따라 진단이 들쭉날쭉하다. 실제 같은 의사가 8개월 후에 동일한 조직검사 자료를 판단했는데 3분1이 다른 진단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논문도 있다. 이런 경우 딥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하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암 조직학적 중증도를 5개로 등급화해서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의사는 해당 사안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한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스위스 등 해외 국가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암을 등급화해서 보여주는 AI 진단 기기는 당사가 최초이며 병리 단계 조직검사 암 진단으로는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며 “이 점수 결과에 따라 암 조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병리과 단계는 상당히 중요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정확도 높고 확장성 좋은 소프트웨어 보유한 점도 강점글로벌 경쟁자로는 ‘PAIGE AI’와 하버드 의대 병리학 교수와 MIT 딥러닝 전문가가 설립한 ‘Path AI’가 꼽힌다. 이들 기업은 병리 단계 암 진단 기술이 상당부분 발전시켰다. 이들과 병리단계 AI로 견줄 수 있는 기업은 딥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딥바이오가 개발한 AI 제품인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의 정확도는 세계 톱수준이다. 딥바이오는 조직검사 이미지를 통해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를 인공지능으로 찾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다른 회사 도전을 물리치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 있는 한 민간 ‘클리아 랩’(표준인증을 받은 실험실)은 이런 점에 주목,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이전인 지난해부터 품질 체크 차원에서 이 제품을 쓰고 있다.실제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민감도 99%, 특이도 97% 정도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전립선암의 유무뿐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 수치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김 대표는 “사람이 눈으로 진단하는 분야에는 일관된 진단을 해주는 AI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 암의 유무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까지 수치(글린스 스코어)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의사 의견이 다를 때나 대량 검사를 할 때 진단 보조역할로써 의사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딥바이오가 캔서문샷 카달로그에 실린 모습 (사진=딥바이오)제품군도 조직 검사 기반 제품 뿐 아니라 엑스레이 제품,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제품 등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병리 분야의 강점을 살려 바이오마커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병리 분석 솔루션 제품의 특징은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바이오마커 발현 정도를 종양비율점수로 보다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초기 타깃 시장으로 정한 전립선 암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딥바이오의 잠재적 매출 기대치도 조금씩 올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 일본 후지필름과 협업하기로 했다. 루닛(328130)은 엑스레이 단계에서 협업하지만 딥바이오는 병리 단계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확장성도 크다. 딥바이오의 AI 소프트웨어는 전립선암 진단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주로 시장성이 좋은 암종 위주로 먼저 확장한다는 게 딥바이오 측 입장이다. 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김 대표는 “기업 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현재 빅파마와도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영업 강화를 위해 랩과의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채널 파트너를 확보하고 의료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2 I 김승권 기자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사 HLB의 코스피 이전이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회사와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공매도 세력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연말 임시주총에서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된 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 후 HLB의 주가 등 기업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어 모멘텀과 함께 탄탄한 실적만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이 가결돼,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신청을 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상태다.HLB 측은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과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가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어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전 상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매도 세력에 의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도 “해외 기업들의 신약허가 전후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하면 HLB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는 2023년 이전상장한 기업으로 6개월 후 주가 표기.◇주주들 관심은 주가 상승...이전상장 8개사 중 1곳만 올라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의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배경에는 기업가치평가 개선 목적이 가장 크고, 기업규모와 업종 특성을 고려한 부분도 작용했다. 지금껏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수십건에 달한다. 이중 최근 8년간 코스피 이전 상장한 주요 기업 9곳의 사례를 이데일리가 살펴보면, 이전 상장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1개사에 불과했다.주요 기업 8개사는 △카카오(2017년 7월 이전) △셀트리온(2018년 2월 이전) △더블유게임즈(2019년 3월 이전) △포스코퓨처엠(2019년 5월 이전) △콘텐트리중앙(2019년 10월 이전) △PI첨단소재(2021년 8월 이전) △SK오션플랜트(2023년 4월 이전) △비에이치(2023년 6월 이전)다. 이 중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2018년 5월 29일 이전상장 당일 5만3100원이던 주가는 2년 뒤인 2021년 5월 28일 14만9000원으로 약 180% 증가했다. 올해 3월 12일 기준 주가는 33만6000원으로 더욱 상승했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를 리드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2018년 2월 9일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주가가 당시보다 내려앉았다. 이전상장 당일 28만8000원이던 주가는 2020년 2월 10일 17만3000원으로 약 40%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도 2019년 3월 12일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6만2000원이었지만 2021년 3월 12일 주가는 5만5300원에 머물렀다. 이후 어제 주가는 4만6600원으로 약 25% 감소했다.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 흐름이 달랐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시장 활황세로 매출이 이전 상장후 지속 성장해 1조5662억원에서 2022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03억원에서 1659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 하락과 분식회계 논란 및 코로나 치료제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더블유게임즈도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감소했는데,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와 시장 양극화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HLB, 신약 허가에 기대감...주가 우상향 기대 높아HLB 역시 이전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바이오에게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간암 1차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결과가 늦어도 올해 5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한 바 있다.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경쟁 치료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2.1개월로 아바스틴+티쎈트릭(19.2개월), 임핀지+임주도(16.4개월)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간암 분야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이 미국 시장 진출시 3년 내 2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HLB의 경우 미국 신약 허가라는 큰 모멘텀이 있고, 신약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으로 실적 상승도 예상되기에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HLB는 공매도가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데다, 신약 허가 여부가 5월에 결정되는 만큼 HLB는 전략적으로 이전상장 시기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심경재 HLB 상무는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기간도 아직 남았고, 신약 허가 결정이 5월 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리보세라닙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시장 출시가 되면 3년 내 2조원 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적응증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HLB는 코스피 이전 상장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코스피200은 이전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위안에 들어야 하는데, 13일 기준 HLB 주가는 9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6888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8위인 삼성SDS(12조4965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과 레고켐 등 바이오 벤처들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바이오 시장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HLB는 신약 허가라는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허가 획득과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이 이전상장 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송영두 기자
  • 암 환자는 잘 먹어야, 암환자의 영양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3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21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전년대비 10.8%나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암에 걸렸을 때 암종별로 치료법은 모두 다르지만 보통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호르몬·면역치료가 진행된다.암 환자는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영양불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가 영양불량인 경우는 전체의 20~70%정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양상태는 궁극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고 암악액질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암 치료에 있어 영양공급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의 보호·복구·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특정한 영양소가 암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일 주는 것이 아니며,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암 치료를 버티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매년 3월21일은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인 ‘암 예방의 날’이다.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와 임한나 임상영양사가 말하는 암환자들의 영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수술 후 영양관리, 반드시 전문가의 교육 받아야암 수술의 경우 종양과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주변 조직(장기)를 제거하는데 특히 소화기관(구강, 식도, 위, 대장)을 수술한 경우, 반드시 별도의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암 수술 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여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관련된 소화기관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 소화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영양에 관련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절제 수술 후의 경우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소량씩 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수술 직후에는 종이컵 1/2컵 기준의 식사와 간식을 5~6번에 나누어 섭취하며 수술 후 4주 정도는 죽으로 식사를 섭취하고 이후 된죽→진밥→일반밥 순으로 식사의 형태와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암치료,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 항암치료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구강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영양불량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에 있어 좋은 영양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효과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좋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항암치료 후 생존율이 약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환자의 육류섭취 무엇보다 중요해 인터넷에 ‘암환자 음식섭취’를 검색을 하다 보면 암환자는 육류를 섭취하면 안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에 있어 근육소모를 예방하고 조직의 재생과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한 단백질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강은주 교수는 “육류의 경우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육류, 생선, 계란, 두부, 콩 등의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며, 육류 섭취 시에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발암물질의 생성과 관련된 직화, 훈제 조리방법은 피하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 간식보다는 과일 섭취미국 암 연구소(AICR)에서 발표한 암 예방 건강수칙 중 설탕, 시럽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암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단음식을 섭취 할 경우 일시적으로 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리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올라 발암물질의 생성이 활성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간식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와 항암효과를 지니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도 조리 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소량의 설탕류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의 최종 목표는 암 치료를 버티는 힘을 기르는 것 암환자는 암 자체의 생물학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및 수술, 약물 등의 치료로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양 관리는 암 치료를 완수하기 위해 중요하지만, 복합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잘 수행하기 어렵다.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의와 임상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극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완벽하게 영양 관리를 하려는 고집이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으므로, 조금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도 괜찮다. 몇 가지 일부 식품이 암 치료의 결과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너무 엄격한 제한을 두지 말고 나에게 맞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여 일상에서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영양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2024.03.2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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