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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공장을 점검하면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부당합병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자마자 곧바로 해외 경영에 나섰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 회장의 올해 첫 해외 출장지인 말레이시아에서 ‘담대한 투자’ 화두를 던진 것은 신(新)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격차의 상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론까지 불거졌는데, 그럴 때일수록 긴 호흡으로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148년 역사의 ‘일본 IT 자존심’ 도시바가 지난해 상장폐지에 이른 것은 한순간의 방심이 초래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사업 부진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했다. 연간 시설투자 53조1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28조3400억원으로 총 81조4400억원을 쏟아부었다. 사상 최대다. 경쟁사들이 투자를 멈칫하는 사이 반대로 투자를 늘리며 추후 ‘업사이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이 회장의 의지를 감안하면 9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이 회장은 아울러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세상에 없는 기술’을 다시 강조하며 기술 경영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로 주목받는 차세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과 최진혁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내달 26일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 2024’에서 발표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중 CXL D램 상용화 전략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최윤호 사장 등 삼성SDI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공장을 점검한 뒤 주재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오지를 중심으로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2.12 I 김정남 기자
존속살해에 방화, 음주사고까지…탈 많은 설 연휴
  • 존속살해에 방화, 음주사고까지…탈 많은 설 연휴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명절 연휴에도 전국 곳곳에서 살해와 방화, 음주운전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지난 11일 오후 서울 잠원IC 인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일 평균 112신고는 전년 대비 6.7% 감소하며 대체로 평온한 명절 분위기를 유지했다.그러나 존속살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날인 지난 10일 고양 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A씨는 만취 상태로 5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이날 오전 1시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옆에서 잠든 A씨를 긴급체포했고, 이튿날 그를 구속했다. 같은 날 경기 시흥시에선 40대 중국인 남성이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검거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연인의 남동생 집에 찾아가 “왜 명절인데 만나주지 않느냐”고 항의하고, 문 앞에 시너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광진구에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4시 38분쯤 6층짜리 원룸형 다가구 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일로 위층 주민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주민 8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무사했지만, 3층과 4층에 소방 추산 60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3층에 사는 주민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다녀오는 이들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설 당일 오후 6시 53분쯤 경남 함양군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123㎞ 지점에서 승용차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0시쯤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 밑에 깔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체포 당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연휴 전년 설 연휴 대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1.1% 감소했다. 교통사고 하루 평균 부상자는 311.7명, 사망자는 2.7명으로 각각 42.9%, 40% 감소했다.경찰은 설 연휴 기간 치안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비상근무 체제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고속도로 위험 구간에서 거점 근무와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활용한 단속을 시행하는 등 안전활동을 전개 중이다.
2024.02.12 I 이영민 기자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중동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등의 현지 진출 사업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서다.삼성은 이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고 12일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공장에 투입하는 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내년 최종 완공 예정이며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배터리공장을 점검한 뒤 SDI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도 언급했다.이는 삼성SDI의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2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인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었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며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도 방문했다.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에서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최첨단 IT 관련 사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2배나 올랐어요" 물가상승의 '주범' 너였어?
  • "2배나 올랐어요" 물가상승의 '주범' 너였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설 차례상에 올리기도 부담이란 한탄이 나왔을 만큼 가격이 급등한 과일이 실제 인플레이션에도 ‘역대급’ 파급력을 가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과실 기여도가 0.4%포인트라는 건 1월 물가상승률(2.8%) 가운데 과일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설을 앞두고는 성수품인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설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데 따른 여파다.서울의 한 전통시장(사진=연합뉴스)다른 과일도 비슷하다. 감귤과 단감 등 과일 가격이 일제히 강세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올랐고 평년보다 143.4% 비쌌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90.5%, 74.6% 올랐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올랐으나 평년보다는 6.2% 내렸다.과채 중에서는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평년보다 70.0% 올랐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올랐고 평년보다 62.6% 비싸다.과일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유통사의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사과, 배 등의 과일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엔 할당관세를 적용했다.그럼에도 설 명절 후에라도 과일값이 내릴지는 미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공급이 늘고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4년 만에 총파업 카드 띄우는 의료계…정부 예의주시
  • 4년 만에 총파업 카드 띄우는 의료계…정부 예의주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깜짝’ 발표 이후 의료현장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4년 만에 의료계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며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병원을 옮길 것을 권하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충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 차관은 “설 명절 연휴에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변함없이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현장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사진=복지부 제공)◇ 전열 가다듬는 의료계대한의사협회(의협)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의대증원 저지를 이끌 비상대택위원회(비대위)를 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오는 15일에는 비대위 전환한 후 첫 단체행동인 궐기대회를 연다.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6개 시도에서 지역별 궐기대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국민에게 알리고 정부에 강력한 저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2일 오후에는 집단행동 동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대전협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투표를 마친 상태다. 빅5병원 전공의는 △서울아산병원 522명 △서울대병원 506명 △연세대세브란스 493명 △삼성서울병원 457명 △가톨릭서울성모병원 333명 등 총 2311명에 이른다. 이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부 병원진료 시스템은 멈출 가능성이 큰 구조다. 특히 중환자 치료 담당하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동참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커져 대정부 압박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도 일부 국립대병원 등에서는 환자 보호자에게 병원을 옮길 준비를 해달라는 연락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A국립대병원 의료진은 “연후가 끝나고 (환자들을) 병원에서 옮기는 상황이 올 것 같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환자들을 옮기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명절 이후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잡았거나 입원치료 중인 이들은 치료가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보호자는 “(아직 파업을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병원 내 분위기가 흉흉한 상태”라고 전했다. ◇ 중수본 법적 기준 마련…현장 소통 계속의료계는 학회별 성명을 통해 의대증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의사는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그렇듯이 자기 자신도 지켜야 한다”며 “타인의 생명을 지키려다 의사면허를 잃거나 노동 강도와 가치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거나 상식 이하의 과도한 책임을 떠넘기는 의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필수 의료 공백이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발상은 핵심을 모르는 오판과 궤변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우리는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들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의사단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연휴에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평소처럼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료법에 근거한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집단 진료거부시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허 ‘정지’뿐만 아니라 ‘취소’도 가능한 상태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비상진료체계 유지 근무명령을 위반해 응급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및 취소 처분까지 가능하다. 형법 ‘업무방행죄’에 해당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어 처한다. ‘독점경쟁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는 부당한 사업활동 제한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중지·시정명령과 함께 10억원 이내 과징금이 사업자단체에 부과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관련 의료계 총파업 시 김재정·한광수 의협회장은 의료기관 휴진 강요에 따라 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으로 2005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면허가 취소됐다. 중수본은 이같은 법적 기준을 마련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현장을 찾으며 의료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복지부 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올리며 전공의들을 달랬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 지역과 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 의료의 희망인 청년의사들이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2024.02.12 I 이지현 기자
식료품값 넉달째 6%대, 유가 꿈틀…상반기 물가 3%안팎 오른다
  • 식료품값 넉달째 6%대, 유가 꿈틀…상반기 물가 3%안팎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반 년 만에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과일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인 데다가,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상방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대한석유공사 유가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6.2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600원대로 올라선것은 약 2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사진=뉴시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8%로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먹거리 물가는 이보다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모두 높았다. 식료품 물가는 4개월째 6%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과일값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범이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전년 대비 26.9% 올라 2011년 1월(31.2%) 이후 13년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지난해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사과(56.8%)와 배(41.2%)는 물론, 제철 과일인 귤(39.8%), 딸기(15.5%) 마저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1월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과일 물가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역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과일 만으로 전체 물가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반면 수산물 기여도는 0.02%포인트에 그쳤고, 축산물은 오히려 0.01%포인트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통계청이 과실류 19개에 부여하는 가중치(14.6)가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감안하면, 금값이 된 과일이 이례적으로 물가 상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물가 당국은 과일 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과일은 생육 주기가 1년 단위라 현재의 물량 문제가 해소되려면 올해 하반기 출하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과·배·감의 생산량이 30% 내외로 크게 감소했는데, 공통적으로 감소한 건 유래가 없어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새 과일이 나오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안정될 듯하고 상반기에는 가격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다시 3%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77.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세계 경제 연착륙 기대와 중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최근 82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석유류는 물가 집계 시 품목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게다가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휘발유(20.8→24.1)와 경유(13.0→16.3)의 가중치를 대폭 높히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 유가가 하락세였다는 점도 기저효과로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다.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물가 상승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유류세는 지난 2021년 11월 6개월 한시조치로 도입돼 7차례 연장돼왔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인해 이번에도 한 차례 더 조치를 연장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세수 부족 상황에서 연이은 감세 정책이 추진 중인 것을 고려하면 종료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설 명절을 앞둔 8일 오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과일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물가 관리의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같은 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4.02.12 I 이지은 기자
임영웅,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 열 것 같은 스타 1위 ‘등극’
  • 임영웅,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 열 것 같은 스타 1위 ‘등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영웅이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로 등극했다.임영웅,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 1위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가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는?’으로 투표를 한 결과 임영웅이 1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이 투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총 7일간 진행했다.총 투표수 1만 2363표 중 2402(20%)표로 1위에 오른 임영웅은 뛰어난 가창력과 남다른 인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이 출연했던 ‘미스터 트롯’ 멤버들로부터 ‘밥 잘 사주는 멋진 형’이라 평가받는 임영웅은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 ‘임 히어로(IM HERO)’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2위는 1935(16%)표로 강호동이 차지했다. 호탕한 성격과 시원한 진행 능력으로 각종 방송에서 활약 중인 강호동은 음식을 먹을 때 친한 지인들을 자주 불러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름 후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강호동은 과거 ‘강식당’ 방송에서 초등학생 씨름부가 손님으로 오자 음식값을 사비로 계산한 바 있다.3위는 1604(13%)표로 유재석이 선정됐다. 끊임없는 훈훈한 미담으로 ‘유느님’이라 불리고 있는 유재석은 평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매 명절마다 지인들에게 한우를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재석은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 마주칠 때마다 밥이나 용돈을 챙겨준다고 알려졌다.이 외에 아이유, 박세리, 기안84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2.12 I 강경록 기자
‘세뱃돈 플렉스’… 10대는 학용품, 20대는 레저용품 샀다
  • ‘세뱃돈 플렉스’… 10대는 학용품, 20대는 레저용품 샀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른바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설 연휴 직후엔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G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2023년 1월 25~31일)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 기간과 비교 분석해 결과를 보면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각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의 구매량은 소폭 감소했다.설 직후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었다. 10대에선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외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잘 팔렸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샀다. 그 외 △브랜드의류(63%) △브랜드신발(56%) △게임기(55%)가 순위에 올랐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모양새다.1020대의 ‘세뱃돈 플렉스’는 엔데믹 이후 더욱 커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팬데믹 시기의 설 직후와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팬데믹 때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000원짜리를 구입했다는 얘기”라며 “팬데믹 시기엔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면서 받는 세뱃돈도 늘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에 G마켓은 설 직후 1020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같은 기간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가능한 쿠폰도 매일 제공한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설 연휴 후 남은 음식 먹을 때 필요 칼로리 초과 조심해야
  • 설 연휴 후 남은 음식 먹을 때 필요 칼로리 초과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이 되면 떡국, 잡채, 소갈비찜 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 명절 음식이다. 연휴 나흘 간 명절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과식을 피하고 칼로리와 나트륨 및 당류 함량을 잘 파악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인분 기준 떡국은 672㎉, 잡채는 291㎉, 소갈비찜은 495㎉에 달한다. 1일 평균 권장 영양섭취량은 남성 2400㎉, 여성 2000㎉ 정도인데 이를 세 끼로 나누면 한 끼에 남성 평균 800㎉, 여성 평균 660㎉ 정도가 된다. 다른 반찬 없이 떡국 한 그릇만 먹어도 한 끼에 필요한 권장 영양섭취량을 넘어설 수 있다. 이 외에도 동그랑땡 309㎉, 유과 127㎉, 약과 119㎉, 식혜 130㎉ 등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 대부분이다.명절 음식들은 열량 뿐 아니라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인데, 떡국의 나트륨 함량은 1410㎎, 잡채 720㎎, 소갈비찜 754㎎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으로, 떡국 한 그릇만을 먹더라도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때문에 음식 조리 시부터 총열량과 나트륨, 당 등을 주의해야한다. 식용유와 참기름은 최대한 적게 쓰고 소금과 설탕 등 양념과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탄수화물과 지방을 과다섭취 않도록 음식 별 영양 성분 구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좋다.손여주 전문의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음식은 각자 덜어먹으면서 섭취량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고령이거나 평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혹여 설 연휴 전후로 음식 섭취로 인한 식중독, 장염, 기타 소화기 질환 등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12 I 이순용 기자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관절염은?
  •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관절염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뼈 마디 마디가 아프다. 주부들이라면 한 번씩 호소하는 증상으로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쉬면 낫겠지 하며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들은 관절염의 초기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의 도움말로 관절염의 초기증상부터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관절염은 객관적으로 명백한 염증 증상이 있을 때, 즉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 및 열감, 관절의 붓기가 관찰되고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말하며 관절의 통증만을 호소하는 경우엔 관절통이라 한다. 이러한 관절염의 원인은 퇴행성, 자가면역 질환, 통풍 등에 의한 염증성, 세균에 의한 감염 또는 반응성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관절염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며, 점차 진행하면서 관절연골의 소실과 주위 골조직의 변화로 관절의 부종과 통증 그리고 변형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또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세균이나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이 오히려 우리 몸을 대상으로 공격하여 염증을 만들고, 이를 통해 관절의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만성염증질환이다.◇ 다양한 초기증상관절염의 원인에 따라 초기징후는 매우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한 시간 이상의 아침 경직(조조강직)이 대표적이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외견상의 변화 없이 일반적으로 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한 후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발생하였다가 휴식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질환이 점차 진행되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난 후 반복적으로 악화 되는 통증, 계단을 내려갈 때 나타나는 무릎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집안일로 악화되는 퇴행성 관절염주부에게 발생하는 관절 질환은 대다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 증상은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많아 폐경 후 빈도가 잦아진다. 주부들의 경우 집안일을 하면서 손으로 관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찬물에 손빨래, 걸레질, 행주짜기 등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 관절, 무릎이다. 손가락은 유전적 요인(어머니가 손가락 변형이 있는 경우 호발) 및 사용빈도와 비례하여 나타나고, 무릎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다리 근육은 빠지면서 몸무게가 증가하여 관절에 부하되는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증상 발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 생활습관 교정, 운동 등으로 조절 필요관절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매우 상이하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을 보호하고 체중을 줄이며, 수영, 아쿠아로빅, 자전거 다기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걸레질, 손빨래 및 행주 짜기 등)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할수 있다. 이외에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연골 영양제, 관절 내 주사 치료 등이 있으며 수술 치료는 심한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거나 다른 치료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다.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흔히 면역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항류마티스약제를 기본으로 하여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좋다는 여러 입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수술 등으로 빠른 완쾌를 바라기보다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본인의 생활습관 변경, 체중감량, 운동 등을 유지하여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4.02.12 I 이순용 기자
G마켓, 1020세대 설 직후  ‘플렉스’소비…구매량 최대 4배 껑충
  • G마켓, 1020세대 설 직후 ‘플렉스’소비…구매량 최대 4배 껑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설 연휴 직후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세뱃돈 플렉스’에 나서며 지갑을 활짝 여는 것으로 보인다.설 연휴 직후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마켓)G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2023/1/25~1/31)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2023/1/14~1/20)과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각각 증가했다고 12일 밝혓다. 상대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의 구매량은 소폭 감소했다.설 직후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었다. 10대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늘어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잘 팔렸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샀다. 그 외 △브랜드의류(63%) △브랜드신발(56%) ㅍ게임기(55%)가 순위에 올랐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모습이다.세뱃돈 플렉스가 엔데믹 이후 더욱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팬데믹 시기의 설 직후(2021/2/15~2/21)와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천원짜리를 구입했다는 의미다. 팬데믹 시기엔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며 받은 용돈도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G마켓은 올해도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 소비’가 증가할 것에 착안, 관련 기획전을 준비하고 1020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12일부터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그 외에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12일부터 18일까지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가능한 쿠폰도 매일 제공한다.G마켓 관계자는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지난해에는 엔데믹 여파로 그 증가폭이 이전보다 더욱 컸다”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월 말까지 잘파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2 I 신수정 기자
오랜만에 모인 가족…조심해야할 뒷목
  • 오랜만에 모인 가족…조심해야할 뒷목[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다른 사람과 흥분해 언쟁을 벌이고 소리를 지르다가 뒷목을 잡고 “억!!” 하면 쓰러지는 장면과 함께 이후 ‘뇌졸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것은 뇌졸중 증상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건 다 뇌졸중일까?◇ 뇌출혈 가능성↑ 의식 유무 확인부터결론을 말하면 다 뇌졸중은 아니다.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생하는 초급성 응급중증질환이다. 뇌졸중 중에서 80%는 뇌경색, 20%는 뇌출혈이다. 이 중에서 흥분한 상태에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것과 관련성이 좀 더 높은 것은 뇌출혈이다. 뇌출혈을 뇌실질 안의 혈과의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뇌내출혈이 15%, 대부분이 뇌동맥류 파열로인해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이 5%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인데 고혈압이 조절이 잘되지 않을 때 뇌출혈의 위험은 4배 이상 올라가게 된다. 다른 사람과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경우 자연스럽게 혈압이 정상보다 훨씬 높게 올라가게 되고 그 순간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한 뇌혈관이 파열되게 된다면 그때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뇌내출혈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성 뇌내출혈이며, 뇌동맥류로 인한 지주막하출혈이 있는 환자에서 50% 정도는 고혈압 병력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뒷목을 잡고 쓰러진 이후 뇌졸중 여부를 급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을 확인해야 할까. 우선 중증 뇌졸중(뇌경색 혹은 뇌출혈)의 경우는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다. 뒷목을 잡지 않더라도 갑자기 쓰러진다면 호흡이 있는지, 맥박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환자를 크게 불러 의식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맥박과 호흡이 없다면 당연히 심정지를 의심하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박과 호흡은 있으나 부르는 소리에 반응이 없고 팔다리 움직임이 없거나 한쪽 팔다리만 움직인다며 중증 뇌졸중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 신고해 뇌졸중센터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의식 없다면 기억해야 할 4가지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①중증 뇌졸중의 경우 뇌압상승으로 구토할 수 있으므로 얼굴을 위해 보게 하는 것보다 옆으로 돌려 구토로인한 질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②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급하게 우황청심환이나 물, 약 등을 주면 안 된다. 의식이 없기 때문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주면 기도로 넘어가 호흡부전이 올 수 있다. ③야간이나 휴일이라고 해서 그 상태로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④수지침 등의 뇌졸중 치료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의식이 있고 뒷목을 잡지 않더라도 갑자기 신경학적인 증상이 발생하면 ①안면마비: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이웃) ②편측마비: 한쪽 팔다리 혹은 손, 발의 마비 (손) ③발음장애 혹은 실어증: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 (발) ④안구편위: 양쪽 눈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 (시선) 등과 같은 ‘이웃손발시선’을 반드시 기억해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를 방문하여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증상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한쪽 시야가 검게 보이는 시야장애 등도 뇌졸중 증상일 수 있으므로 기억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민족의 명절 설이다. 온 가족이 모여 서로의 소식을 공유하고 명절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반갑고 기쁜 날이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있다면 집에 혈압계가 있는지 확인해 없으면 준비해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혹시라도 명절 동안 여러 이유로 흥분할 상황이 있다면 혈압이 오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평소 혈압이 목표한 대로 유지가 되는지 매일 혈압을 측정하여 확인하는 것이 향후 뇌졸중, 특히 뒷목 잡고 쓰러지는 중증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2024.02.11 I 이지현 기자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3·5·10년 전 샀다면 결과는?
  •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3·5·10년 전 샀다면 결과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난 직후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으로 우량주 주식을 사주는 부모들이 많다. 어린 나이부터 우량주 장기투자를 지속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삼성전자(005930)는 설날 세뱃돈으로 사는 우량주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이다. 국내 시가 총액 1위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국내 대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최근 10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10년 전 설날은 2014년 1월 31일이었다. 이날 세뱃돈을 받아 삼성전자 주식을 연휴 후 첫 거래일인 2월 3일 종가로 샀다면 1주에 127만2000원이다. 액면분할 기준으론 2만5440원으로 1주를 샀다면 현재 50주를 보유하게 된다. 만약 10년 전 1주를 세뱃돈으로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2월 8일 종가 7만4100원 기준 수익이 243만3000원에 달한다. 원금 대비 3배 가까이 번 셈이 된다.5년 전 설날인 2019년 2월 5일에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떨까.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2월 7일 종가(4만6200원) 기준으로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60.4%정도가 상승했다. 1주당 2만7900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설날인 2월 12일에 세뱃돈을 받아 첫 거래일인 2월 15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 2월 15일 종가는 8만4200원이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021년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달성한 직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최고가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이 때 설 연휴 직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2% 손실이다. 2021년 4월 9일 반등해 장중 8만6200원 기록할 당시 팔지 않았다면, 이후 3년 가까이 한번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한편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반도체인 GPU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10년간 주가가 20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을 펼치고 있는 엔비디아는 2014년 2월 3일 주가가 3.83달러였지만 지난 9일 종가 기준 721.33달러로 10년새 188.5배 올랐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믿고 보는 라미란… '시민덕희', 입소문 타고 韓영화 1위 질주
  • 믿고 보는 라미란… '시민덕희', 입소문 타고 韓영화 1위 질주
  • 영화 ‘시민덕희’ 포스터(사진=쇼박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가 설 연휴 동안 이틀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역주행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민덕희’는 지난 10일 하루 13만6782명(누적관객수 124만1292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거머쥐었다.반응도 좋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무려 96%에 달한다. ‘시민덕희’를 관람한 실관람객들은 “재밌다”, “시간 간줄 모를 정도로 빠지면서 봤다”, “연휴 동안 가족끼리 보기 좋다”, “믿고 보는 라미란”, “보면볼수록 흥미진진”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개봉 2주차 신작 ‘웡카’, 개봉 3주차 신작 ‘도그 데이즈’, ‘데드맨’ 등이 개봉해 쟁쟁한 경쟁 시장에서 고군분투해 온 ‘시민덕희’.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역주행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시민덕희’의 흥행 질주는 강력한 입소문 바람을 타고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시민덕희’의 경이로운 흥행 행보는 배우들의 진심 어린 홍보활동부터 영화의 완성도, 그리고 실화 소재가 제공하는 특별한 공감대까지 모든 면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실제 화성 거주 시민이 겪은 실화 사건을 토대로 영화화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위로부터 범죄에 대한 경각심까지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에게 화제의 영화로 부상했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촘촘한 팀플레이와 신인감독의 패기 넘치는 연출력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사건의 주인공이 영화를 적극 추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사회적 환기까지 이뤄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에 유의해야 하는 명절 연휴를 맞아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4.02.11 I 윤기백 기자
외국인선수도 반한 윷놀이...키움, 애리조나서 뜻깊은 설 명절
  • 외국인선수도 반한 윷놀이...키움, 애리조나서 뜻깊은 설 명절
  • 키움히어로즈 새 외국인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수단 윷놀이에서 윷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선수단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맞이한 설 명절을 뜻깊게 보냈다.키움 선수단은 설 당일인 현지시간으로 9일 훈련 전 특식으로 나온 떡국과 명절 음식을 함께 먹으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훈련을 마친 뒤에는 홍원기 감독의 사비로 마련한 상금 500달러를 걸고 투수조, 야수조, 코칭스태프, 현장 스태프 등 4개조가 윷놀이 대회를 즐겼다. 현장 스태프가 야수조와의 최종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타국에서 설을 보내게 된 선수들은 저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명절을 함께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설은 한국 사람들에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명절이라고 들었다”며 “뜻깊은 날 동료들과 함께해 즐겁고 행복했다. 내년 설 명절도 동료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윷놀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떡국도 맛있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 이었다”고 전했다.떡국과 윷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낸 키움 선수단은 오는 14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15일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한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설 연휴 근무자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 "새해 복 두배로 받을 것"
  • 설 연휴 근무자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 "새해 복 두배로 받을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설 연휴에도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소방·경찰 등 기관 근무자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11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설날 당일인 10일 수원남부소방서,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 수원시 연화장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지난 10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연휴 근무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 시장은 또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설날인지 평일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소방대원·경찰관분들이 자리를 지키셨다”며 “명절에 가장 붐비는 연화장 직원들, 시 전역의 방범·교통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도시안전통합센터 직원들은 추모객 편의를 위해, 또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수원도시안전통합센터를 찾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연휴 근무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관내 주요 정체 구간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수원시)이어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느라 설에 땀 흘리시는 분이 참 많다”며 “대중교통 종사자, 응급의료기관, 상수도 보수업체, 무료급식소, 24시간 상황근무 중인 우리 공직자들까지 일일이 찾아뵙진 못해도 감사한 마음은 매한가지”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한 분 한 분 모두 갑진년 새해에 복을 두 배로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1 I 황영민 기자
'불후' 라포엠, DK 잡고 조영남편 최종 우승
  • '불후' 라포엠, DK 잡고 조영남편 최종 우승
  •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불후의 명곡’ 라포엠이 맹렬한 기세의 DK를 저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크로스오버 장르의 선구자인 조영남의 뒤를 잇는 라포엠이 우승하며 의미를 더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44회는 전국 4.9% 수도권 4.7%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58주 동시간 1위로 ‘土 불후천하’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4회는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정동하, DK, 영기, 하이키, 라포엠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조영남의 명곡에 새 호흡을 불어넣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조영남이 무대에 올라 특별 무대를 펼쳤다. 조영남은 ‘아리랑’과 ‘Amazing Grace’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편곡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힐링의 무대를 선사했다.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고퀄리티 무대가 안방에 펼쳐졌다.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정동하가 호명됐다. ‘그대 그리고 나’를 선곡한 정동하는 동료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함께 듀엣 호흡을 맞췄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미소를 자아냈다. 어우러짐 속에 두 사람의 매력적인 보컬이 빛났다. 무대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친 최정원은 이 무대에 대해 “최다 트로피를 받을 만하다. 엄청난 앙상블을 보여줬다”고 했고, 라포엠 최성훈은 “처음엔 에스프레소 같았는데, 화음이 쏟아지니까 마지막엔 위스키 한 잔이 생각났다”고 표현했다. 이 무대에 대해 조영남은 “요즘 친구들은 정말 기발하다. 어떻게 저렇게 확 바꿀 수가 있을까. 많이 바꿔서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바통을 이어받은 DK가 ‘사랑 없인 못 살아요’로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편안하고 달콤하게 노래를 이어가던 DK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소름 끼치는 고음과 긴 호흡으로 여운을 남겼다. 놀라운 기량 속 편안한 무대 운용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더불어 달콤하고 편안한 보이스가 돋보였다. 라포엠 유채훈은 “고음 내실 때 두성 유단자다. 9단 정도다. 마지막에 모짜렐라 치즈 발성에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조영남은 이 노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신동엽의 감상을 되물었고, 신동엽은 “DK만의 장점, 불안할 정도의 고음에서 전혀 불안하지 않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고 평했다. 이를 들은 조영남은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동하와 DK의 대결에서 승자는 DK였다. DK가 정동하보다 많은 득표로 2라운드 진출했다.영기가 ‘도시여 안녕’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영기는 새마을 운동 의상 환복을 비롯해 밴드 판넬 등 다채로운 소품 사용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무대를 꾸렸다. 특히, 곡괭이 댄스에 이어 리어카에 끌려가는 엔딩 퍼포먼스가 포인트였다. 조영남 모창 부분도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선아는 “너무 좋았다.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했고, 몽니와 이인경은 “개가수님의 아이디어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저렇게 많은 요소를 다 살려내는 게 내공이 대단하고, 천재인 거 같다”고 했다.조영남은 영기의 무대에 대해 “재미있게 봤다.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 리어카에 실려가는 장면이다. 탁월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며 웃었다. DK가 영기를 제치고 2연승에 성공, 3라운드로 향했다.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하이키가 호명됐다. ‘화개장터’를 선곡한 하이키는 밝고 싱그러운 에너지 속 퍼포먼스와 함께 청량한 보컬을 뽐냈다. EDM 전자음이 없고, 멤버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꾸며진 무대가 순수하고 풋풋했다. 톡톡 튀는 멤버들의 매력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라포엠 정민성은 “왜 삼촌팬이 되는지 알 거 같다”, 최성훈은 “맑은 물 같았는데 마셔봤더니 탄산수였다”, 최정원은 “오늘 하이키 무대는 딸기였다 빨갛고 예쁜데 잘라보니 하얗고. 깨가 있는데 그게 끼로 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조영남은 “하이키를 보니까 ‘화개장터’를 아이돌이 불러도 되는구나. 작곡을 해 보자는 생각도 들고 은퇴할 생각이 사라진다. 너무 잘했다”고 격려했다. DK가 하이키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마지막 무대에 라포엠이 뽑혔다. 라포엠은 ‘딜라일라’를 불렀는데 네 멤버의 보컬이 차례로 전면에서 돋보이는 동시에 아름답고 강렬한 하모니가 매력을 뿜어냈다. 웅장한 편곡과 무대 운용이 한 편의 오페라를 연상케 했다. 이 무대에 대해 최정원은 “반칙이다. 저 네 분은 무기가 다 다르지 않나. 너무 잘하는데 매번 잘해 얄밉다”고 했다. 김기태는 “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 이 곡은 역대 하신 곡 중에서 가장 완벽하게 잘 어울렸다”며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끼리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부렸다.라포엠에 대해 조영남은 “변화가 몇 번이나 반복되면 음악적으로 보통 재미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팀은 정말 잘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라포엠이 DK의 4연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영남은 라포엠에 트로피를 전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이번 ‘아티스트 조영남 편’은 남성 듀엣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뽐낸 정동하와 서범석, 고음과 긴 호흡의 진수를 보여준 DK, 개가수의 재치와 유머를 꽉 채워낸 영기, 딸기 같이 발랄한 무대를 선사한 하이키, 반칙 그 자체의 무대를 보여준 라포엠의 모든 무대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조영남의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돌직구 화법이 웃음을 터트렸다. 설 명절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음악을 통한 환희를 함께 선사했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2024.02.11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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