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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무죄에 불복한 檢…삼성 사법리스크 재점화(종합)
  • 이재용 무죄에 불복한 檢…삼성 사법리스크 재점화(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모두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검찰이 항소를 결정했다. 이 회장의 1심 무죄로 일단 한숨을 돌렸던 삼성 측은 또다시 총수의 사법리스크라는 핸디캡(불리한 조건)을 안고 글로벌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檢 “1심 판결과 견해차”…무리한 기소 논란 재연되나서울중앙지검은 8일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증거판단, 사실인정 및 법리판단에 관해 1심 판결과 견해차가 크고, 앞서 그룹 지배권 ‘승계 작업’을 인정한 법원 판결과도 배치되는 점이 다수 있다”며 “사실인정 및 법령해석의 통일을 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이어 “1심 판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심리가 진행된 만큼, 항소심에서는 공판준비기일부터 주요 쟁점과 법리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판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대법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용’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대법원은 합병에 반대했던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사건에서 “당시 합병은 이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승계작업의 일환”이라고 적시했는데 검찰이 지적한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아울러 검찰은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서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문자메시지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이유로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받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애초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약 2년에 걸쳐 수사하고서도 이 회장에 대한 기소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했다. 2020년 6월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검찰에 권고했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13명의 전문가 중 과반이 법학교수(3명), 변호사(4명)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서 이재용 회장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선고에 앞서 “국제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의 위상에 비춰서 이번 절차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단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무죄’ 선고 직후 해외 출장길…글로벌 경영 행보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에게 “검찰의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들 역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무죄 선고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후 5시22분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설 명절을 맞이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불법적으로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삼성물산(028260)에 대한 지분이 없었는데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던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추진해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또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여 합병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처리 기준을 불법적으로 바꾼 혐의도 받는다.
2024.02.08 I 성주원 기자
한총리, 백령도 근무 자원 의사에 감사전화…“따뜻한 선택”
  • 한총리, 백령도 근무 자원 의사에 감사전화…“따뜻한 선택”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 명절을 앞둔 8일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전문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오혜숙(73)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산부인과 전문의)과 영상통화를 실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백령병원 근무를 자원한 오혜숙 산부인과 과장과 영상통화를 하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백령병원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서 지역주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사진 = 총리실)백령병원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이 훌쩍 넘도록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서 5000명의 백령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기간 출산한 27명은 임신중 검진을 받기 위해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병원을 오갔고, 닥터헬기로 응급 이송된 산모도 있었다. 병원 측은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기 위해 과거 백령도에 근무한 공보의에게 연락을 돌렸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오 과장이 해당 소식을 전해 듣고는 연고도 없는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 한 총리는 오 과장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해주신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이유에 대해 오 과장은 “은퇴 후 무의촌에서 봉사하려는 생각을 하던 중 백령도에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는 기사를 읽었고, 지인의 소개도 있었다”며 “주민들이 분만하러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니 너무 불편하실 것 같았는데, (백령도에서) 일할 수 있어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백령도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은 곳”이라면서 “의사가 없어 애태운다는 기사가 여러번 나와 제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과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끌어올려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데 전력을 다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령도 주민들 역시 오 과장의 부임을 크게 반기고 있다. 오 과장의 ‘1호 환자’인 임신 16주차 박별(32)씨는 오 과장의 부임소식을 듣고 지난해말 남편 김준(32)해병대 중사를 따라 백령도에 들어왔다. 박씨는 “가까운 곳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같은날 오후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 기간 특별경계근무를 시작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근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경북 문경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명복을 빌며 안전한 현장 활동을 위한 개인장비 지원과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및 유가족 지원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2.08 I 조용석 기자
의협 파업 움직임…정부 설에도 상황 주시(종합)
  • 의협 파업 움직임…정부 설에도 상황 주시(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권오석 기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의사단체가 총파업을 결의하자 정부는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업무개시명령과 면허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의료계 집단횅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복지부 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7일에는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이 명령을 위반하면 면허 정지라고 하는 처분이 들어간다. 만약에 파업이라는 형태로 직무를 안 하게 되면, 그때는 업무개시명령이 시달된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데도 따르지 않는다면 그때는 다시 면허 정지 처분이 들어갈 수 있다. 이 외에도 형법과 같은 다른 법령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고소 ·고발이 추가된다. 만약에 금고 이상의 형이 되면 면허가 취소가 될 수 있다. 의료계가 실제 파업에 나설 시,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 및 면허취소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업무개시명령과 면허취소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아직은 집단행동이 발생하거나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도 “검토하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파업이 시행된 의료기관은 없다. 하지만 설 명절이 끝나면 의사단체는 본격파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대한의사협회 긴급대의원총회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모든 권한까지 위임하기로 했다. 총파업 일정까지 구체화하면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중수본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수련병원별로 현장점검팀 구성 등을 마친 상태다. 박민수 차관은 “집단행동이 벌어지면 각종 명령 등을 전달하기위해 구성한 것”이라며 “위력을 행사하거나 이런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현장에서 집단행동이 일어나 의료진들이 현장을 이탈하게 되면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 행정절차법에 따라서 본인에게 반드시 송달돼야 한다. 모든 부분들에 대해서 다 법률 검토를 마쳤다. 송달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설 명절 이후로 집단행동에 들어갔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응급실 같이 급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전공의가 빠지는 것을 대비해서 전국에 221개 수련병원은 선제적으로 복지부에서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내부적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지만, 의료계와 계속 소통하며 설득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이지현 기자
코인노래방에 컬링경기까지…설 연휴 백화점·아울렛서 논다
  • 코인노래방에 컬링경기까지…설 연휴 백화점·아울렛서 논다
  • [이데일리 김정유 김미영 기자] “설 연휴엔 백화점·아울렛에서 논다.”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색다른 ‘체험형 이벤트’가 잇따라 진행된다. 짧은 연휴 탓에 고향을 찾지 않고 설 연휴에 모인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 잡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강점을 가진 백화점·복합쇼핑몰·아울렛이다보니 현장 이벤트의 구성도 점점 다양해지는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색적인 체험 이벤트, 아웃렛엔 다 있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올 설 연휴 기간 독립된 개인 부스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을 운영한다. 아웃렛과 코인노래방은 상당히 이색적인 조합이다. 설 연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고 명절때 노래방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코인노래방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참여가 쉽기 때문에 아웃렛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아울렛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롯데아울렛에서도 가족 단위 체험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인 컬링 스포츠 대회를 연다. 선수들간 경기가 아니라 아울렛 고객 중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경기를 통해 승자에겐 소정의 경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일반적인 민속놀이가 아닌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적인 콘텐츠 기획을 고민했다”며 “결과적으로 겨울이란 계절성과 흔히 체험하기 위한 이색 행사로 동계 인기 올림픽 종목인 컬링대회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명절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이벤트도 있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은 여주·파주·시흥점에서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비석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부산점은 설맞이 ‘다복(多福) 플리마켓’을 열고 동서양이 결합한 퓨전타악 한마당 공연도 선보이는 등 연휴에 힐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 중인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팝업 스토어. (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은 어린이 콘텐츠부터 유명 전시까지 다양지난달 개점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필드 수원점’은 대표 공간인 ‘별마당 도서관’에서 9일 오후 2시 강병인 작가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선착순 30명에게 원하는 문구를 강 작가가 현장에서 작성해 증정한다. 더현대 서울에선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은 ‘미스터트롯2’ 관련 ‘웰컴 투 마이 홈’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레트로 하우스 콘셉트로 구성한 이번 행사에서는 미스터트롯2 10인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과 과거의 집을 구현한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백화점에서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 또는 프리미엄 제품 행사들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신세계 대전점은 덴마크 출신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상시 전시를, 잠실 롯데월드몰은 오는 12일까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랜버기’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미국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이처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차별성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건 설 연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나들이 장소로 아울렛·쇼핑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색있는 오프라인 체험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업체들이 이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으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따라갈 수 없는 백화점·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린 경험 중심의 마케팅을 설 연휴에도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색다르고 참신한 현장 체험 이벤트들이 오프라인에서 기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김정유 기자
부모님 용돈에 조카 세뱃돈 `100만원 훌쩍`…설이 두려운 4050
  • 부모님 용돈에 조카 세뱃돈 `100만원 훌쩍`…설이 두려운 4050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명절 연휴에 보통 100만원 이상 나가죠. 차례 비용에 집안 어르신들 용돈, 조카 손주들 세뱃돈까지 하면 명절이 오는 게 무섭죠.”설 연휴를 앞두고 집안의 주축인 ‘4050’ 세대의 시름이 깊다. 고물가로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도 부담되는데, 용돈도 ‘인플레이션’ 효과가 적용돼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모(59)씨는 “그나마 경기가 좋을 땐 좋은 마음으로 지갑을 열었는데, 지금은 기름값과 선물비용까지 부담”이라며 “애들 용돈도 예전에 1만~3만원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5만~10만원은 줘야 하고, 입학이나 입대를 앞둔 경우엔 또 더 얹어줘야 하니 출혈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최근 유진그룹이 임직원 1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 경비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는 ‘부모님 용돈(40.6%)’이 꼽혔다. 이어 ‘명절 선물 비용’(25.2%), ‘세뱃돈 등 자녀, 조카 용돈’(10.0%), ‘외식비용’(8.3%), ‘차례상 비용’(3.4%) 순으로 많았다.특히 위로 부모 세대를, 아래로 자식 세대를 챙겨야 하는 중년 경우 부모님과 조카 용돈, 차례상 비용, 외식 비용까지 책임져야 해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세대별 예상 경비를 보면 20대는 평균 47.9만원, 30대는 70.1만원 지출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특히, 40대는 92.4만원, 50대 이상은 94.8만원으로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경비를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임모(42)씨는 “양가에 모두 들르는데, 보통 양쪽에 30만원씩 드리고 조카들한테도 10만원씩 용돈으로 준다”며 “오가는 기름값, 사이사이 간식과 커피값까지 하면 약 100만원 정도 지출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4050 세대의 고민에는 최근 고물가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예상 경비는 지난 해 설 명절(47.3만원, 71.6만원) 대비 뚜렷한 증가세가 없는 반면,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84.4만원, 86.3만원에서 9.5%, 9.8%씩 올랐다.중년층이 주위에 명절 선물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많고, 집 안에서는 차례상을 맡아 차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부 김모(57)씨는 “음식을 만드는 대신, 몇몇 형제들한테 10만~20만원 차례상 비용을 받았었는데 작년 받은 정도면 올해 부족할 것 같아 우리 집이 보탤 생각”이라며 “요즘은 애호박이 3000원, 대파 한 단이 5000원을 넘기도 하고 차례상이나 다과로 빠질 수 없는 과일이 특히 예전 명절 때보다도 비싸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선물을 마련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졌다. 박모(42)씨는 “어차피 선물세트 종류가 많아 고르면 되기 때문에 선물 자체가 비싸졌다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지출이 많아 선물 비용도 아까워진 것”이라며 “꼭 선물을 해야 하는 경우를 추리고, 온라인 할인전이나 쿠폰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젊은 세대도 설이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의 경우 비교적 짧은데다 경비에 세뱃돈까지 큰 출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이번 설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에 달했다. 이는 지난 추석 연휴 조사(30.0%)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9.7%에 달했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서’(16.5%), ‘세뱃돈을 주고받는 게 부담스러워서’(15.8%) 등 이유가 꼽혔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4.02.08 I 손의연 기자
“의료계 파업 저지…모든 수단 동원 범정부 대응”
  • “의료계 파업 저지…모든 수단 동원 범정부 대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대응을 추진하겠다.”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의사단체가 총파업을 결의하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강력대응을 시사했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복지부 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지난 7일에는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꾸려 의료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이후 파업이 시행된 의료기관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설 명절이 끝나면 의사단체는 본격파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박민수 차관은 의사단체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의사 증원이 비과학적이고 정치적 결정이란 주장에 대해 박 차관은 “역대 정부에서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증원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정치적 고려 때문이었다”며 “의약분업 과정에서 의사 반대에 밀려 정원을 감축한 이후 19년간 정체했고, 그 이후로도 정치적 고려 때문에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원 규모는 정부 국책연구기관인 KDI와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 홍윤철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라며 “정부가 제시한 규모가 과학적이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이 과학적이냐?”라고 되물었다.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차관은 “40개 의과대학의 교육역량을 평가했고,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 기준을 준수할 수 있다”며 “2년의 예과 과정이 있기 때문에 보완할 시간도 충분하다. 기초의학 등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의료와 실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쏠림 우려에 대해서는 “의대증원 2000명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 정원 12만4000명의 1.6%에 불과해 쏠림이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공급이 늘어나면, 의사 인력에 대한 초과수요가 해소되어,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부족한 의사 문제가 해결되면, 국민이 제 때 진료받게 되어 국민 보건이 증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의 증원 결정이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각 계와 130회 넘는 협의를 진행했고, 정부, 의사협회만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28회 논의했다”며 “정부는 공문으로 의사단체에 의대 정원 규모를 제시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에 답변하지 않았고, 의사는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반복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의사단체와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 추진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박민수 차관은 “설 연휴에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과 중수본을 운영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의사들을 향해서는 “어려운 현장 여건에서도 국민 보건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불합리한 의료제도는 의료계와 함께 논의하며, 과감한 개혁을 통해 바꾸어 가겠다”고 손 내밀었다.
2024.02.08 I 이지현 기자
대통령실, 의료계에 의대 증원 동참 호소…총파업시 면허취소 등 검토
  • 대통령실, 의료계에 의대 증원 동참 호소…총파업시 면허취소 등 검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의료계가 집단행동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업무개시명령과 면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증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 의료의 공백과 인구 구조의 고령화로 대한민국의 의료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무너져가는 의료 체계를 바로잡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이 같이 말했다.앞서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재보다 2000명 많은 5058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 바이오 헬스케어 발전 등 의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의대 정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다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온 의료계는 총파업 방침을 밝히며 각을 세우고 있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의료계의 집단 행동 예고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취지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성 실장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계했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 2035년까지 1만명을 늘리기로 했지만, 추계된 인원에서 여전히 50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성 실장은 “향후 주기적으로 의사 인력 수요를 추계해 나갈 예정”이라며 “증원되는 의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수, 요원, 그리고 바이오 헬스를 이끌어갈 임상병행 연구, 의사의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미래의 의사 수요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의사 인력은 면허를 따기까지 최소 6년, 전문의가 되기까지는 10년 가까이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라는 난제를 30여년 간 미뤄두기만 하면서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원정 진료’와 같은 의사 부족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의료계의 협조를 요청했다.그럼에도 의료계가 실제 파업에 나설 시,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 및 면허취소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업무개시명령과 면허취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집단행동이 발생하거나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도 “검토하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설 명절 이후로 집단행동에 들어갔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응급실 같이 급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전공의가 빠지는 것을 대비해서 전국에 221개 수련병원은 선제적으로 복지부에서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내부적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지만, 의료계와 계속 소통하며 설득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권오석 기자
한복 체험부터 고향 나들이 지원까지…전국 다문화 가정 설 행사
  • 한복 체험부터 고향 나들이 지원까지…전국 다문화 가정 설 행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 가족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외국인 수가 크게 늘어 다문화 사회 진입(외국인 비율 전체 인구의 5%)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가족센터 대부분이 관련 행사를 열었다.용인시 가족센터 설맞이 명절체험 행사. 여성가족부서울 은평구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50여명과 6일 ‘설 명절 문화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다문화 가족 단체 윷놀이 대회, 다른 나라 전통놀이 체험, 각국 전통음식 체험 등 순서로 이뤄졌다.강원 동해시 가족센터에서는 5일 관내 결혼이주 여성 20여명을 초청해 ‘한복체험&사랑의 만두빚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역 향토기업이 6년째 후원하면서 이어져오고 있다.경기 용인 가족센터 역시 관내 다문화 가족, 외국인 등을 초청해 6일 설날 체험 행사를 열었다. 한복체험, 차 만들기, 가래떡 썰기 등 한국 명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대구 남구 가족센터도 6일 초기입국 결혼 이민자 및 다문화 가족들을 초청해 ‘온(溫)가족 윷놀이 한마당’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2024년 출산을 앞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해 명절 이벤트와 윷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 가정에 선물을 나누는 행사도 이어졌다. 광주 동구 가족센터는 관내 다문화가정 명절 선물을 전달하는 ‘다함께 명절’ 사업을 진행했다. 전북 무주, 김제 가족센터도 지역 내 다문화 가정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앞서 무주군 가족센터는 다문화 가족 20가정을 선정해 고향 나들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한국조폐공사.공공기관으로는 한국조폐공사가 화폐박물관 1층 사임당홀에서 대전시 다문화가족지원봉사단 소속 다문화여성 20여 명을 초청해 ‘전통 민화 그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밖에 전국 각지 민간기관, 기업체 등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설 맞이 다문화 가정 행사를 진행했다.
2024.02.08 I 장영락 기자
“앱으로 할인·예약은 ‘그림의 떡’”…설 앞둔 노인들 ‘울상’
  • “앱으로 할인·예약은 ‘그림의 떡’”…설 앞둔 노인들 ‘울상’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어머니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사고 싶어 하시는데 앱을 사용하기 어려우시니까 하나하나 알려드렸죠.”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서울 강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41)씨 얘기다. 최근 모친(69)에게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방법을 알려드렸다는 것. 그는 “어머니 같은 연세의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이 나와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설을 앞두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할인 상품·예매 등이 쏟아지고 있지만, 디지털 소외 계층인 노년층은 답답하기만 하다. 김씨와 같은 노년층은 앱을 사용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사용할 줄 알게 돼도 일명 ‘광클릭’ 경쟁에서 청년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명절 앞두고 KTX 열차 표를 구매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KTX 표의 선구매는 비대면 앱을 통해 주로 가능한데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레일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노년층을 배려, 앱을 통한 예매 기간을 따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예 앱 사용법을 모르는 노년층은 긴 줄을 서며 열차표를 예매하는 방법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자식들이 부모들을 위해 코레일 열차표를 구매해 전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45)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모친의 KTX표를 대신 예매했던 경험이 있다. 남편이 사별하고 처음으로 맞는 명절에 강원 강릉에 거주하는 모친인 정모(79)씨가 역귀성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전달한 뒤에도 표를 어떻게 역무원에게 보여야 하는지 등을 어머니가 많이 걱정해 했다”면서 “영상통화를 켠 뒤 몇 번에 걸쳐 가르쳐 드렸다”고 말했다.6070세대의 디지털 정보 역량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여전히 떨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의 ‘연령별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보면, 일반 국민을 100%로 봤을 때 70대 이상은 55.6%에 불과했다. 20대(127.2%)와 30대(121.4%), 40대(107.6%)는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였지만 60대(75.6%)부터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 디지털정보화 접근 수준’도 비슷한 경향성을 띄었다. 일반 국민을 100%로 봤을 때 70대 이상은 88%로 가장 낮았다. 20대가 105.2%로 가장 높았고 19세 이하 105%, 30대 102.2% 등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에게 접근성이 쉬운 전화 예약 서비스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노년층을 위해 전화 예약 서비스 등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특히 ‘후기 노인’이라고 일컬어지는 7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서는 당분간 오프라인 서비스 등도 계속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2.08 I 황병서 기자
차례상부터 설 선물까지…카드사 할인으로 부담 덜었네
  • 차례상부터 설 선물까지…카드사 할인으로 부담 덜었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차례상에 올릴 음식부터 가족에게 줄 선물까지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카드사들이 설 명절 기간 활용할 수 있는 할인이나 상품권 증정 혜택을 마련했다. 사용 중인 신용카드의 혜택을 확인해 장보기에 활용한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삼성카드는 설 명절 당일인 오는 10일까지 이마트에서 행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0%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상품 이외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또 홈플러스에서 삼성카드로 행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오는 29일까지 최대 50% 즉시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B국민카드는 오는 10일까지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할인 및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해준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상품권도 증정한다.또 현대백화점에서 9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20~40만원 이상 구입하면 1~2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세이브존에서 9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35개 품목에 대해 최대 30%까지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자사 앱인 디지로카앱 띵샵에서 설 기획전을 열고 오는 11일까지 선물세트 결제 시 10%를 즉시 할인해준다. 여기에 5만원 이상 결제 시 3~5% 장바구니 쿠폰 할인도 제공한다. 또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비씨카드는 이달 11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9일까지 20만원, 4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2만원 상품권을 준다.하나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설 선물 세트를 할인해준다. 오는 10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40% 할인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상품권도 지급된다.NH농협카드는 9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즉시 할인 및 결제 금액대 별 최대 100만원 상품권 혜택을 제공한다. 한삼인 매장에서는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9일까지 현대백화점과 롯데마트, 10일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즉시 할인과과 결제 금액대 별 상품권을 준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이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등 인기 상품에 대해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29일까지 컬리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는 행사모델을 대상으로 10%(최대 20만원 한도)를 즉시 할인해준다.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10% 할인 판매한다. 개인 월 할인구매 한도금액은 올해부터 50만원씩 늘어나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앱스토어와와 플레이스토어에서 각각 온누리페이, 온누리상품권 앱을 내려받아 살 수 있다.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구매는 모바일 앱에 본인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를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언제든 10% 할인된 금액으로 충전할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충전한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선물하기 기능으로 타인에게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선물할 수도 있다.
2024.02.08 I 최정훈 기자
요진건설, 한국보육원에 설 명절 맞아 '사랑의 선물' 전달
  • 요진건설, 한국보육원에 설 명절 맞아 '사랑의 선물' 전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요진건설산업이 지난 7일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한국보육원을 방문해 설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을 갖고, 임직원들의 정성과 마음을 담은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경제 불황 등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고자 마련했다.요진건설산업 종합기획실 김선규 전무(오른쪽), 한국보육원 이진선 원장(가운데)이 설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요진건설산업)이날 전달식은 요진건설산업 종합기획실 김선규 전무, 한국보육원 이진선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육원생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생필품, 과일 등과 함께 후원금을 기탁했다.요진건설 관계자는 “요진건설은 매년 한국보육원을 통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후원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는 아이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요진건설산업은 1976년창립 이래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한 기업 사회공헌을 꾸준히 이행해 왔다.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은 ‘사람을 키우는 사업이 가장 큰 사업’이라는 신념으로 한국보육원 후원, 영광군 요진 어린이 선행상 장학금지원, 휘경학원 및 요진건설골프단을 운영하는 등 전인적 인재 육성 및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02.08 I 김아름 기자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인사를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기습시위를 벌인 단체들에게 먼저 다가가 요구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귀성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산역은 민주당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려는 시위대로 가득찼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회와 해병대 전역자들이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민주당 지도부를 기다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11시 55분께 용산역 플랫폼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에 와서 곧장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다가가 이동권 보장 요구를 청취하고 요구사항이 적힌 문서를 전달 받았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대기장소를 한바퀴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해병대 전역자들과 가장 긴 대화를 나눴다. 해병대 전역자들은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를 만났다.이중 한 남성은 이 대표에게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전달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모두 전달하려고 준비했는데 한 위원장에겐 전달하지 못했다”며 “이 대표님이라도 읽어봐주시고 다른 의원님들을 설득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왜 그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당연히 밝혀야 한다. 더구나 진상 규명을 정부가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진상을 밝히고 은폐 시도나 실제 배후와 사건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밝히겠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특검이기 때문에 저희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시민들과도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뒤에선 몰려든 인파에 시민들이 치이며 당황한 모습도 포착됐다.이 대표는 질서유지를 돕던 코레일 직원들과도 악수한 뒤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오후 12시 17분 목포행 KTX를 배웅하며 손을 흔들었다. 열차 안에서 시민들도 손을 흔들거나 이 대표 사진을 찍는 것으로 화답했다.그는 열차가 떠난 뒤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가족들도 만나게 될텐데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들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귀성인사가 끝난 뒤 이 대표는 30분만에 다시 용산역 고객접견실로 들어갔다. 그는 7일 있었던 대통령 신년대담을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한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객접견실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 했다.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활동 보고가 이뤄졌으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탈당했던 이성만 의원의 복당 신청이 보류됐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37개 지역구의 단수공천과 국회의원 경선후보자 경선 방식을 의결하고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방식 50%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설 연휴가 지난 후 민주당 중앙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3차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 역시 설 연휴가 지난 후 개별통보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2.08 I 이수빈 기자
尹, 설 앞두고 시장 방문 "전기료 많이 든다고…깎아드릴 것"
  • 尹, 설 앞두고 시장 방문 "전기료 많이 든다고…깎아드릴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중곡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설 명절을 맞아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시민들과 소통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여러 점포를 방문, 설 명절 관련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며 시장 상인들을 응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찾아 강정 가게에서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방문엔 정부에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한, 중곡제일시장 상인회장 및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환호하며 대통령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마중 나온 상인회장 등과 인사하며 중곡동에 사는 참모진이 이곳 시장에 자주 온다고 해서 들르게 됐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시장 내 여러 점포를 방문해 어떤 물건이 가장 많이 나가는지, 가격은 어떤지 등을 물으며 명절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 현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전·한과·떡 등 명절 음식을 구매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 및 시민들과 소통했다. 시장 초입의 한 점포에서는 아기를 업고 있던 어르신에게 손주가 몇 개월인지 묻기도 했고,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한우 가게에서는 진열된 고기가 색깔이 아주 곱다며 “많이 파시라”고 응원을 보냈다.윤 대통령은 꽃가게에 들러 “조금 전 민생토론회에서도 꽃집 사장님 한 분이 냉장고 가동 등에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하셨는데, 정부가 전기료도 깎아 드리겠다”며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한편, 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시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위해서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금융권과 협조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228만명에게 한 명당 평균 약 100만원, 총 2조 4000억원의 이자를 환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간이 과세자 기준을 연 매출 8000만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올려 세금 부담을 줄이며, 올해 126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20만원까지 전기 요금도 감면한다.
2024.02.08 I 권오석 기자
“설 명절이 즐겁다”…산림휴양복지시설서 다양한 체험행사
  • “설 명절이 즐겁다”…산림휴양복지시설서 다양한 체험행사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설 연휴 기간 중 전국 산림휴양복지시설에서 다채로운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국립세종수목원에서 특별전시 중인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 (사진=산림청 제공)우선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경북 안동호반자연휴양림에서는 호반힐링타운 체험료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사립자연휴양림인 대구 포레스트12에서는 복주머니 등 설날과 관련된 물건을 소지한 방문객에게 동물원 입장료를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업앤리(UP&RE) 특별전시, 호랑이 숲의 설날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국립세종수목원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 등을 특별전시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은 설 연휴기간에 무료 개방한다. 다만 설 당일인 10일은 휴관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천리포수목원은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인 방문객 입장료 반값 할인과 용을 닮은 식물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구대학교식물원, 영흥수목원, 일월수목원, 한택식물원 등 전국의 수목원에도 풍성한 명절 행사를 선보인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하 국립산림치유원은 용띠 고객 사진인화 이벤트, 피로회복을 위한 치유 장비체험, 활력을 충전하는 수(水) 치유 체험 등 이벤트를 제공한다. 국립칠곡숲체원은 자연물을 활용한 우리가족 가훈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체험 방문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국립장성숲체원, 국립나주숲체원 등에서도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설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가까운 산림휴양복지시설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2.08 I 박진환 기자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이수빈 조민정 기자] 국회 여야(與野) 지도부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내 주요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공천 일정에 더욱 속도를 내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서울역·이재명 용산·이준석 수서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귀성 인사 장소인 서울역을 찾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1층 대합실과 기차 플랫폼을 20여 분 동안 돌았다.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손 글씨 편지와 정책 홍보 내용이 담긴 팸플릿을 건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사진촬영도 진행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유튜버들과 경호 인력에게 둘러싸여 생각보다 많은 시민과 인사하진 못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1층 대합실 중앙에서 시위를 진행해 이동에 제한이 있었다. 국민의힘 귀성인사 행사는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이며 급하게 마무리됐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 귀성인사 행사를 마치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로 이동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당의 설 선물 예산을 7만1000장의 연탄 구매에 사용해 기부했고, 그 중 2000장 정도 옮기는 봉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용산역을 찾았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여수 등 호남을 관통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한민국 바로 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 ‘국민을 살리는 정치,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두 가지 문구를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승객들을 배웅했다. 이 대표는 서울역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해병대 단체, 전장연 시위자들과도 만났다. 해병대 단체 한 명이 특검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고생이 많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과 10시에 각각 수서역과 동탄역을 찾았다. 국민의힘, 민주당과 다른 장소를 선택해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은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곳이다. 이들은 ‘개혁신당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인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설 연휴 끝나면 공천 작업 속도…본격 총선 레이스 설 연휴가 끝나면 각 정당은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이달 말께 대략적인 대진표가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해 걸러냈고, 오는 13일부터 닷새 동안 지역별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이 끝나는 다음 날인 18일 단수 추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이 탈환해야 할 지역구에 대한 ‘자객공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 등 중진 의원들에 대한 추가 험지 요청에 대한 질문에 “세 분(서병수·김태호·조해진) 외에는 어떤 공식적인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세 분에게 말씀드린 기준을 보면 기존에 계셨던 곳, 옮겨가신 곳, 두 곳 다 이기기 위한 일환으로 말씀드렸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이미 2차 심사 결과까지 발표했고 설 연휴 이후 3차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보다 앞서 공천신청자들의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고, 면접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부터 경선투표 실시해 21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양당의 위성정당 활동도 본격화한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가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02.08 I 이윤화 기자
시몬스, 설 맞이 이천시에 4000만원 상당 생활용품 기탁
  • 시몬스, 설 맞이 이천시에 4000만원 상당 생활용품 기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몬스는 설을 맞아 경기도 이천 지역사회를 위해 4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이종성(오른쪽)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과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난 7일 이천시청에서 열린 이웃사랑 성금기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몬스)시몬스는 전날 이천시청에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과 김경희 이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진행했다. 올해 기탁품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천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몬스와 이천시의 인연은 2018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천시에는 한국 시몬스의 생산시설 및 수면 연구 R&D 센터 등이 자리한 ‘시몬스 팩토리움’과 ESG 메카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시몬스 테라스’가 들어서 있다.시몬스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의 생활용품을 이천 지역사회에 지원해왔다. 이번 설을 포함해 총 12번의 기부를 통해 시몬스 침대는 이천 지역사회에 5억원에 가까운 생활용품을 기부했다.이 부사장은 “해가 바뀌었지만 경기불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천 지역 주민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생활용품을 준비했다”며 “시몬스는 앞으로도 이천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ESG 행보를 펼쳐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김 시장은 “매년 명절마다 한결같이 이천 지역을 지원해주시는 시몬스에 감사하다”며 “시몬스의 지속적인 나눔 행보 덕분에 올해도 주민들이 따스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2024.02.08 I 김경은 기자
이재명 ‘위성정당’ 한동훈 ‘스벅’에 주목
  • 이재명 ‘위성정당’ 한동훈 ‘스벅’에 주목 [4·10 빅데이터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엔 ‘위성정당’이 한동훈엔 ‘스타벅스’가 남았다. 2월 1주차(5일~7일) 온라인 민심이 주목한 키워드다. 설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과 만나기도 하고,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선거제 방향을 결정하는 등 밀린 숙제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민심은 어디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2월 첫주(5일~7일) 키워드 종합순위. (사진=스피치로그)◇ 키워드 종합순위 1위 ‘민주당’…선거제 발표 영향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이재명’으로 각 키워드 지수 3.5점, 3.2점을 얻었다. 이는 지난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에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지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내에서는 연동형과 병립형 두 부류로 팽팽한 의견이 갈렸고, 결국 이재명 대표이 최종 결단하는 것으로 전권을 위임했다.자연스럽게 21대 총선과 같은 ‘위성정당’ 창당에도 관심이 쏠렸다. 2월 첫주 키워드는 ‘위성정당’ 키워드가 119단계 급상승해 키워드 종합순위 10위(1.3점)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역시 위성정당으로 ‘국민의미래’를 오는 15일 창당한다.이밖에 키워드 종합순위는 3위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명절, 국민 순이었다.◇ 커뮤니티 순위 1위 ‘한동훈’ 스타벅스 발언에 주목국내 주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서는 ‘한동훈’ 키워드가 5.7점으로 1위에 올랐다. 뉴스와 SNS에서는 각 ‘국민의힘’과 ‘이재명’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과 달리 커뮤니티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경동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주목했다.2월 첫주(5~7일)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커뮤니티 키워드에서 ‘스타벅스’는 3.2점으로 민주당(4.3점), 이재명(3.9점) 키워드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서민’ 키워드도 2.1점으로 ‘개혁신당’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아이 졸업 기념으로 스타벅스 갈 생각에 벅찬다”, “사회초년생 된 기념으로 어머니가 스타벅스에 보내주셨다. 기죽지 말라고”라는 등 재치 있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이밖에 커뮤니티 상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준석(3.2점)이 5위, 신년 대담을 진행한 윤석열(3점) 6위, 아시안컵 축구로 클린스만(2.4점) 7위 순이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 키워드도 2.3점으로 8위에 올랐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 역할을 했던 86세대 정치인들이 양심을 버리고 이재명 옆에 붙어 권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하실지, 원통한 마음 뿐이다”8일 오전 7시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는 경춘선 덕소역에서 만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의 우려섞인 말이다.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 경기 남양주시(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의 첫 인재영입을 통해 입당했다.영입인재는 자칫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자만심에 빠질 수도 있지만 조 전 시장은 아랑곳 않고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8일 오전 7시께 경춘선 덕소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정재훈기자)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날 저녁 서울 잠실역에서 남양주 일대로 향하는 광역버스 승객들과 소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명절 전일까지 지역 곳곳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조 전 시장은 “거의 모든 선거구의 본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다보니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도 있고 해서 ‘명절 풍성하게 잘 보내시라’는 의미로 현장을 다니고 있다”며 “국민의힘 영입인재라는 생각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밤 늦게까지 서울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 뒤 또 새벽 같이 덕소역에 나와 인사를 하는 조 전 시장의 이런 마음가짐.그는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잦은 마찰로 촉발된 갈등 과정에서 자신이 반 평생 몸담았던 민주당의 민낯을 봤다.그렇게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정리한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비슷한 생각을 하고 민주당을 떠난 몇몇 인사들과 함께 국민의힘에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그만큼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정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조 전 시장은 “나는 이재명 대표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며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 정신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로지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자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비판하고 있는 86세대 정치인들을 향한 일갈도 빼놓지 않았다.조 전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는 86세대 정치인들에게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몸부림만 있을 뿐”이라며 “절대로 정치적 성향을 같이 할 수 없는 이재명 대표 옆에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들은 더 이상 우리 정치에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조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남양주(병) 선거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선거의 재미를 더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이곳의 현역의원이 바로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용민 의원이라서다.하지만 조 전 시장은 이런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고 선거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이다.조광한 전 시장은 “당연히 과거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의 마찰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런것은 내 개인적인 감정에 불과하다”며 “우리 국민들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까지 이재명 이라는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이런 정당정치의 불합리한 상황,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민들이 지지해 주신다면 남양주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2.08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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