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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내수둔화' 진단 5개월째…반도체 중심 제조업·수출 회복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 둔화’라는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제조업을 견인하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2달째 3%대 상승률을 보인 물가 역시 기조적으로는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수출이 IT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면서 제조업과 수출 양측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는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며 격차가 계속되고 있다. KDI는 지난해 12월 ‘내수 둔화’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이는 이달까지 5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반도체는 제조업과 수출의 회복세를 이끄는 주된 요인이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인해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급증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지난달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3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1% 늘어났으며 6개월 연속 플러스 추이를 유지중이다. 일평균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IT를 제외한 품목의 증가세는 2.2% 수준이지만, 반도체(44.8%)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38.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설 명절이 있던 2월에는 음식료품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그외 품목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매판매 중 음식료품은 16.7% 증가했으나 고금리 영향 하에 승용차(-17.8%)와 통신기기·컴퓨터(-10.1%)가 대폭 감소했다. KDI는 “설 명절의 영향이 배제된 1~2월 평균으로도 상품 소비는 1.3% 감소해 부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소비 전반이 부진하며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9) 대비 낮은 100.7을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의 영향이 큰 특수산업용 기계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부진한 수준이라고 봤다. 특수산업용 기계는 1월(13.5%)에 이어 2월에도 8.5%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월 설비투자 전체로는 0.3% 감소했다. 향후 설비투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수주 현황도 특수산업용 기계를 제외한 기계류 중심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KDI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가운데 투자 여건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변동성이 큰 선박 등 운송장비 설비투자가 증가한 것을 부진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도 수주 추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둔화 흐름을 벗어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건축(-1.8%)과 토목(-2.2%)은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고, 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했다. KDI는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면적 역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물가에 대해서는 2~3월 3%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농산물과 유가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주된 요인이었던 만큼 기조적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농산물 가격과 더불어 국제유가가 석유류 가격에 반영됐지만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DI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을 주요 대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 한국타이어, 지난해 봉사활동 ‘1만 시간’ 기록..나눔 실현 앞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2023년 한 해 동안 연간 누적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 아래 지역 경제활성화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한국타이어는 기업 경영의 일환으로 본사와 사업장 인근의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등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사업장 및 R&D 센터에서 진행한 ‘2024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 캠페인은 지난 2월 16일 대전 대덕구 소재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금산공장에서, 2월 19일에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진행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혈액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겨울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한국타이어가 진행한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임직원 봉사활동.(사진=한국타이어)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재능 기부 봉사활동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를 진행했다.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유칼립투스 등 식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타이어 본사인 ‘테크노플렉스’를 비롯해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대전공장’, ‘금산공장’, ‘한국엔지니어링랩’ 등 국내 5개 사업장의 임직원과 가족들 600여 명이 직접 작성해 손편지와 함께 총 600개의 크리스마스 리스를 제작했다. 밀알복지재단,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 2개 기관과 협력해 전국 24개의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지난해 11월에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임직원들이 김장철을 맞아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 주관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대봉사’ 행사에 참여해 후원금 800만 원을 기탁하고,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김장 봉사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9년 제1회 행사부터 15년간 해당 봉사활동에 지속 참여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 중이다.10월부터 약 한 달간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회사는 겨울철 한파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독거 어르신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00여 가정에 가정용 난방 용품과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테라리엄(Terrarium, 유리병 안에 토양과 반려 식물 등을 장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9월에는 대전에 있는 미혼모 보호시설 ‘자모원’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소망재활원’을 찾아 녹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이웃들이 ‘플랜트 테라피(Plant Therapy,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치유 요법)’를 경험할 수 있는 ‘우리들의 숲 조성’ 봉사활동도 펼쳤다.한국타이어가 진행한 ‘임직원 재능 기부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봉사활동.(사진=한국타이어)5월에는 대전 대덕구 ‘매봉초등학교’, 경기도 안양시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도 펼쳤다.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가족들은 2022년부터 평범한 담장을 거리의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키는 벽화 그리기 봉사를 통해 일상 속 작은 나눔과 상생 실천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한국타이어의 지역 상생은 지역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 7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재난 구호 전문 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세면도구, 속옷, 담요 등 생필품이 포함된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이러한 회사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선 대전광역시자원봉사연합회, 논산시자원봉사센터, 부여군자원봉사센터 등에 장애인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수제 빵 총 9000여개를 제공했다. 임직원들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에서 피해 지역을 덮친 토사와 농가 부유물을 제거하고, 침수 시설물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한국타이어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소외계층 아동과 함께하는 희망 나눔 캠프’를 개최하고 관내 사회복지시설 아동 300여 명을 초청해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제공했다.지난해 7월부터 약 두 달간 독서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동화책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시각장애, 다문화 가정 등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한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 ‘명절 생필품 전달’ 등 지역사회 상생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민주당 “尹대통령 2000명 숫자에 매몰...역시나 마이동풍”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윤석열 불통정권’의 모습 그대로”라고 비판했다.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馬耳東風) 정권임을 확인시켜주는 담화였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기자들이 참석하지도 못하고, 질문도 없이, 새로운 내용도 없이, 기존의 일방적 주장만 한 시간 가깝게 전달한 담화”라고 평가하며 “윤 대통령은 여전히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강서 보궐선거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의대증원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더니,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을 덮기 위해서 설 명절 직전에 파격적인 숫자를 발표하고, 의료계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사태를 부추겼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지금의 정부는 의료대란을 더욱 조장하고 의료계를 악마화하면서 환자와의 불신을 그리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제는 환자와 의료현장의 아우성도 외면한 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정치의 모습은 실종됐다”고 짚었다.의료계를 향해서도 “의료계는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의대증원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과 요구를 수용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과도한 주장을 접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합리적인 의대 증원안을 통해 사회적 타협안을 만들어 의료대란을 막고,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고질적 문제인 3분 진료, 박리다매 진료, 의료불신 이런 진료환경 문화를 과감히 개선하고, 초고령시대를 대비해서 통합적·포괄적·지속가능한 진료체계를 구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올바른 의료개혁의 안”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국민들은 소통하는 정부, 합리적인 정부, 실력있는 정부, 실수하면 과감히 사과할 수 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며 “기존 질서를 뒤집으면서까지 혼란을 초래하는 정부, 선거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8.9조…싼 농축수산물 찾아 '온라인 발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설 명절 차례상용 농축수산물 수요가 늘자, 할인 행사가 이뤄지는 온라인몰을 찾는 ‘발품’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2월 약 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통계청은 1일 ‘2024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통해 2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18조9766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1%(1조8856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숙박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20조원대를 이어왔지만, 지난 2월에는 2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48.9%, 3572억원)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2월 초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가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각종 할인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농축수산물 외에는 음식료품이 20.9%(4451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21.6%(3081억원)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농축수산물과 더불어 음식료품 수요가 많은데다가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된 만큼 영향이 있었고, 연휴를 맞아 정부가 ‘여행 가는 달’등의 캠페인을 실시하며 여행·교통 등의 수요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통신기기는 21.7%(1418억원) 감소하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4.9%(433억원) 감소했다. 통계청은 각종 신제품이 출시됐던 작년 2월과 비교하면 기저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작년 2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신규 스마트폰 발매 효과가 있었던 만큼 통신기기 거래액이 6527억원을 기록했다. 2월 한 달간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14조203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났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차지하는 비중은 74.8%로 전년 동월(74.2%)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52.7%), 음·식료품(24.6%), 여행 및 교통서비스(23.5%)에서 늘어나 전체 온라인 쇼핑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온라인 쇼핑과 마찬가지로 통신기기(-18.5%), 컴퓨터 및 주변기기(-5.3%)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