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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어린이집 아동학대’ 혐의 교사들 유죄 확정
  • ‘구미 어린이집 아동학대’ 혐의 교사들 유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상북도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서울 서초동 대법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2일 오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B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무죄를 선고받은 보육교사 3명은 상고하지 않아 무죄가 확정됐고, 어린이집 원장인 F씨도 상고하지 않아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이들은 지난 2018년 구미의 가정형 어린이집에 근무하며 10여 명의 1~3세 아동들에게 신체적·정신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은 채 머리를 들자 손으로 머리를 3회 정도 누른 것을 비롯해 총 67회에 걸쳐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도 아이가 베고 있는 베개를 강제로 들어 올리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가 총 90회에 달한다. 그 밖에 다른 교사 C, D, E씨도 각각 수회에서 수십회 학대한 정황이 발견됐다. F씨는 보육원장으로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C씨에겐 벌금 70만원을 내렸다. 재판부는 “훈육의 목적 없이 피해 아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양상으로 신체에 물리력을 가하는 행위와 정신건강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위험성이 있는 행위, 과격하고 거칠어 훈육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 등은 학대행위에 해당함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원장인 F씨에겐 벌금 800만원이 선고됐다. 다만 D, E씨에 대해선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 등의 학대행위로 피해 아동들이 울음을 터트리거나 음식물을 토하는 등 외부에 드러나는 반응이 있었다”며 “소속 보육교사의 학대행위를 쉽게 파악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형식적인 지시, 교육에만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2심에서는 일부 행위가 추가로 무죄로 판단돼 형량이 다소 줄었다. 인정된 학대는 A씨 38회로, B씨 76회로 줄었다.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F씨는 벌금 500만원, C씨에겐 무죄를 선고했다. D, E씨는 무죄가 유지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 아동을 보육한 반은 3평 가량의 방으로서 10~11명의 원아와 2명의 보육교사가 생활하기에는 시설적 환경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학대행위에는 열악한 물리적 환경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에게 처벌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 F의 경우 이 사건 발생 후 어린이집을 폐원한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가벼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아동복지법에서 정한 ‘신체적 학대행위’와 ‘정서적 학대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3.02.02 I 박정수 기자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비 月 15만원…1년 전보다 25%↑
  •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비 月 15만원…1년 전보다 25%↑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동물을 기르는데 월평균 15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으로 병원비 및 사료 비용 등이 크게 오른 탓에 양육비는 1년 만에 25%나 뛰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3∼26일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15만38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2만3500원)과 비교하면 3만300원(24.5%) 증가했다. 양육비용은 병원비와 사료·간식비 및 미용실 등 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다. 이 중 병원비는 6만900원으로 전년(4만2500원)대비 43.3%나 늘었다. 사료·간식비 및 서비스 이용료는 9만2900원으로 2021년(8만1000원)14.6% 올랐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물가 상승으로 병원비, 사료·간식비 등 전반적 양육비용이 늘었다”며 “반려동물 산업 자체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많이 출시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보호자가 20대인 경우 동물을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고, 1인 가구의 경우 17만원으로 조사됐다.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비율은 25.4%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중 75.6%(복수응답)는 개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고 고양이를 돌본다는 가구가 27.7%, 물고기를 기른다는 응답이 7.3%이었다.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 40.3% △‘펫숍에서 구입’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 1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기르는 사람 중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었다.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28.8%),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1%) 등을 양육 포기·파양 고려 이유로 꼽았다. 동물학대로 생각되는 행위에 대해 물리적 학대 행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양육 환경을 학대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감금하는 행위 80.7%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주는 행위(56.1%) △채광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하는 행위(85.2%) △폭염·한파에 냉난방 장치가 없는 장소에서 사육하는 행위(70.3%)등을 동물 학대로 봤다. 임 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김은비 기자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해양 방사능 조사 확대
  •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해양 방사능 조사 확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수산물 생산 해역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확대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는 전국 연안해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해양방사능 조사정점을 올해 2월부터 전년보다 7개소 더 추가한다고 2일 밝혔다.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 연안해역을 대상으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9년에는 조사정점 32개에서 2020~2021년 39개로 확대하고 지난해에는 45개로 확대했다.이번달부터는 기존 45개 정점에서 7개 정점이 추가돼 총 52개 정점으로 확대된다. 해수부는 이 중 주요 정점인 29개소는 격월 단위로 조사하고, 나머지 23개 정점은 2월과 8월에 걸쳐 연 2회 조사를 실시한다.새로 추가되는 7개 정점은 진도·완도노화·완도소안·여수거문·울산정자·진해만·거제도남안으로 전문가 자문과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정됐으며, 서남해역의 주요 수산물 생산해역과 해류의 유입경로 등이 고려됐다.이번 조사 정점과 주기 확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방사능 검사 등 안전한 수산물의 공급체계 구축’ 계획 등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원칙으로 해 국내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관련 조사·분석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정보서비스의 품질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2.02 I 공지유 기자
증류식 소주 열풍의 주역 원소주, 올 상반기 미국 본격 진출
  • 증류식 소주 열풍의 주역 원소주, 올 상반기 미국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류 시장에 증류식 소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스피리츠가 올해 상반기 뉴욕을 시장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원스피리츠는 최근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의 미국 내 수입 승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원소주 미국수출용라벨.(사진=원스피리츠)앞서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2월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를 시작으로, 원소주 스피릿과 원소주 클래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증류식 소주의 인기를 주도했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오픈런’과 완판 행진을 빚었으며, 이후 200여개 해외 업체로부터 수물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에 원스피리츠는 첫 진출국으로 미국을 꼽고 출시 1년여만에 현지에 첫 발을 내디게 됐다.특히 원스피리츠는 올해를 원소주의 해외 수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미국 외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폴, 홍콩 등과도 현재 수출을 논의 중이다. 가시적인 결과로는 영국, 유럽연합(EU),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원스피리츠는 단순히 해외 시장 내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가 목표가 아닌 각 나라의 고유의 문화에 맞게 실제 타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원소주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소주는 출시부터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알리며, 소주의 글로벌화를 위해 탄생된 브랜드로 출시된 지 1년만에 해외 수출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수출을 시작하는 만큼 우리 술이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감압증류 방식을 적용했으며 장인이 직접 만든 옹기에 숙성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확보한 제품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증류주가 숙성 과정을 거치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증류주 만의 매력인 깔끔한 맛과 풍미를 선사한다. 이어 출시된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청정쌀인 토토미와 누룩 그리고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를 사용해 탄생된 제품이다. 전통 증류 방법인 상압증류 방식으로 증류해 전통주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마트 30주년 기념..한우·생필품 최대 반값 특가 판매
  • 이마트 30주년 기념..한우·생필품 최대 반값 특가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주말 초특가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 주말 세일. (사진=이마트)이마트는 오는 4일~5일 양일간 계란 40만판, 샤인머스캣 120톤 물량 및 1+1 행사만 80여종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를 선보인다.먼저 고물가 시대 집밥의 필수 재료인 ‘계란’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판란(30구·2판·대란)’을 9980원에 선보인다.특히 이번 행사 계란 물량은 작년 쓱세일, 올해 DAY 1 행사보다 더 많아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이번 주말 행사를 위해 쓱세일 11만 묶음(22만판), DAY 1 17만 묶음(34만판)보다 더 많은 20만 묶음(총 40만판)을 준비했다. 또 이마트는 농가별로 관리한 샤인머스캣(1.5kg, 박스)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000원 할인한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제공하기 위해 15브릭스 이상의 당도, 특유의 식감을 느끼게 하는 한 알 크기 등 샤인머스캣의 특정 요소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품질의 샤인머스캣 역시 더 많은 고객이 드실 수 있도록 이마트는 작년부터 사전계획을 진행, 2일간 무려 120톤 물량을 준비했다.이마트의 대형행사 때마다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봉지라면 2+1 행사도 진행한다. 봉지라면 전품목(교차구매 가능)에 대해 3봉 구매 시 각 34% 할인되는 이 행사는 실제 쓱세일동안 약 170만봉, 1월 1일 데이원 당시 약 80만봉 가량 판매되며 대형행사의 중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 이마트는 한우 등심 1등급(700g)을 30% 할인한 4만9800원에 선보인다. 제주은갈치(마리,해동)를 44% 할인한 3180원에, 양념 소불고기(80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1만980원에 판매한다.전 분야에 걸친 50%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이마트는 냉동 군만두, 핫도그, 시리얼, 고추장, 쌈장, 상온커피, 볶음김치, 묵은지, 젤리, 케찹, 마요네즈, 올리브 오일 등 고객들이 자주 구매하는 필수 식품류 전품목과 퍼실, 테크, 다우니 세탁세제, 핸드워시, 핸드크림, 헤어트리트먼트, 구강청결제, 주방세제, 2080 칫솔, 치약, 물티슈, 비누, 도루코 뉴캐스트 후라이팬, 냄비, 락앤락 물병/텀블러, 핫팩 등 필수 생활용품 전품목을 2개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제철 신선식품 역시 반값에 준비했다. 손질바지락(1kg) 및 이력제 봉지굴(3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 판매하며, 겨울 시금치(단)를 1+1에 판매한다.단 하루 일자별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4일에는 천혜향, 레드향(1.8k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900원 할인한 9980원에, 딸기(75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00원 할인한 8900원에, 파머스픽 밤고구마(2k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5980원에 판매한다.5일에는 체리(850g, 칠레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9000원 할인한 8800원에, 상주곶감(18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800원 할인한 9980원에, 파머스픽 새송이버섯을 1+1에 판매한다.가전제품 할인폭도 높다. ‘조지루시 코끼리 가열식 가습기’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15만원 할인한 29만9000원에 판매한다. 건조기, 냉장고, TV, 세탁기 등 대형가전을 특별가에 준비했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이마트가 지금껏 쌓아왔던 노하우를 동원, 30년간 이마트를 사랑해주신 고객들을 위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생필품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높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업의 본질을 충실히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2 I 백주아 기자
최대주주 바뀐 케어랩스, 대주주 리스크 걷히고 안정될까
  • 최대주주 바뀐 케어랩스, 대주주 리스크 걷히고 안정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랩스가 최근 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했다. 재무적으로 탄탄한 원익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업도 안정화될지 기대된다.케어랩스 CI (사진=케어랩스)30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지난해 11월 28일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한데 이어 17일 최대주주가 원익홀딩스(지분율 24.05%)로 변경됐다.원익홀딩스는 총 620억원을 투자해 케어랩스 주식 423만8860주(23.27%)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된 케어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270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는 약 228억원을 인정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케어랩스는 주당 1만4626원에 최종 인수됐는데,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날(지난해 11월 28일)의 종가는 9250원이었기 때문이다.이는 2020년 녹십자가 책정한 경영권 프리미엄이랑 비슷한 규모다. 녹십자 컨소시엄은 2020년 지분 38.2%를 약 1000억원에 확보하려고 했었다. 이는 약 200억원 규모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액수다. 그러나 당시 매각 주체인 옐로모바일(현 옐로) 측이 더 높은 인수가를 원하면서 무산됐었다.케어랩스는 2012년 설립 당시 김동수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였으나 2013년 옐로우투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옐로모바일 산하로 들어갔다. 옐로우투오그룹은 옐로모바일의 중간지주사다. 2019년 옐로우투오그룹 채권을 시티랩스가 대리 상환하는 방식으로 케어랩스의 주식을 인수하며 케어랩스의 최대주주가 시티랩스로 변경됐다. 시티랩스의 최대주주 또한 옐로투오의 모회사인 옐로모바일 계열사라 여전히 옐로모바일의 지배력이 미쳤다.옐로모바일은 2012년 설립돼 벤처회사들과 지분을 교환해 덩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한때 기업가치가 4조9000억원에 달했던 비상장사다. 그러나 문어발식으로 스타트업 인수에 몰두하며 내실 다지기에 실패하면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시티랩스 역시 2015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계속사업이익 적자가 이어진 한계기업이다. 지난해 3월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비적정’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고, 외부감사인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지닌 곳으로 평가했다.반면 원익홀딩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지닌 회사다. 모회사로 원익을 두고 있는 원익홀딩스는 원익그룹의 지주사로 22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지만 반도체장비, 가스, 2차전지장비 등의 사업도 영위하면서 수익도 내고 있다. 원익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 7377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6149억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과 자본은 각각 2조2254억원, 1조4316억원 규모다.케어랩스는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 마케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3분기 기준으로 디지털 마케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8.8%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헬스케어 미디어와 헬스케어 솔루션이 각각 32.2%, 15.4%씩 매출을 내고 있다.케어랩스의 플랫폼은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뷰티케어 플랫폼 ‘바비톡’이 있다. 굿닥은 2020년 물적 분할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규제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된다면 수익 모델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케어랩스는 캐시카우였던 바비톡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케어랩스의 누적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바비톡의 영업이익률이 42.5%에서 6.9%로 35.6%p 급락한 영향이 컸다. 뷰티케어 플랫폼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광고비,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이로 인해 케어랩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과 순손익도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케어랩스는 △2019년 영업이익 36억원, 순이익 6억원 △2020년 영업이익 60억원, 순이익 43억원 △2021년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13억원 등 3년간 이익을 꾸준히 내왔던 업체다.업계에서는 케어랩스가 탄탄한 새주인을 맞이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익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원익홀딩스의 모회사 원익은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 5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케어랩스 자회사인 메디잡리더스와 협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원익홀딩스 계열사인 화장품 회사 씨엠에스랩과 베어랩스의 바비톡간 시너지도 기대된다.케어랩스 관계자는 “아직 대표이사 변경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변화를 체감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안정된 원익홀딩스로의 대주주가 변경된 것은 중장기적으로 케어랩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업적 시너지도 내면서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3.02.02 I 김새미 기자
"韓 총요소생산성, 美 61% 수준…규제개혁·인적자본 확대 필요"
  • "韓 총요소생산성, 美 61% 수준…규제개혁·인적자본 확대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G5)에 비해 경제성장 핵심요소인 ‘총요소 생산성’이 크게 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인적자본이나 기술력 등 성장잠재력이 주요 국가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것으로 규제개선 등을 통해 민간 경제활동을 촉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총요소 생산성 현황과 경쟁력 비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총요소 생산성은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말한다. 생산에 기초가 되는 노동, 자본량 등 직접 투입요소를 제외한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성을 말한다.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총요소생산성 수준을 1로 뒀을 때 한국은 0.614로 미국의 61.4%에 불과했다. 미국에 이어 주요국(G5) 평균치(0.856)에도 못 미쳤다. 한국은 △독일(0.927) △프랑스(0.909) △영국(0.787) △일본(0.656)과 비교해도 총요소생산성이 가장 저조했다.전경련은 총요소 생산성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로 △혁신성 △인적자본 △규제환경 △사회적자본 △경제자유도 등 5개 분야를 선정해 한국과 G5 국가 간 경쟁력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모든 비교 분야에서 G5 대비 경쟁력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의 사회적 신뢰 수준을 뜻하는 ‘사회적 자본’은 74.2%로 가장 낮았다. 또 규제환경(76.9%), 혁신성(79.2%), 인적자본(87.4%) 등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경제자유도는 98.7% 수준으로 조사됐다.총요소 생산성은 한국의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하는 시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은 무한정 늘릴 수 없고, 물적자본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주요국 대비 과도한 규제 환경이 한국의 총요소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한국의 규제개혁지수는 2021년 기준 1.10에 그쳐 G5 평균 1.43보다 낮았다.전경련은 한국이 주요국과 비교해 민간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규제혁신 노력이 부족하고, 기업의 조세부담이 높아 전반적인 기업 경영환경이 열위에 놓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총요소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며 “규제환경 개선, 혁신성 제고, 인적자본 확충 등 민간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2.02 I 최영지 기자
DL건설, 전사 ‘품질관리 페스티벌’ 개최
  • DL건설, 전사 ‘품질관리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은 전사 현장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페스티벌(Festival)’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해당 행사는 품질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현장의 품질관리 분야의 전사적 개선과 함께, 임직원들의 품질관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특히 동절기·해빙기를 대비해 흙막이 및 가설구조물 등 해당 시기에 취약한 공종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DL건설은 오는 4월 10일까지 전사 현장 및 개인별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동절기 한중 레미콘 관리를 중심으로 품질관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개 현장, 62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포상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협력업체 시험장비 검교정 스티커 부착으로 계측 정확도 향상 △터널 공동구 수축줄눈 추가 시공을 통한 균열 관리 개선 △ 압축강도 시험값 정확도 향상을 위한 압축강도기 바닥면 고정 등 10건이 우수사례로 채택됐다.DL건설은 올 하반기에도 품질관리 페스티벌 등 캠페인들을 지속 전개하는 동시에 품질관리 지역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전사 품질관리 역량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DL건설 관계자는 “품질관리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모여, 지난해 하반기말 품질 관련 ‘부실벌점 제로(Zero)’를 달성하는 등 성과 또한 함께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품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오희나 기자
SK이노베이션, 전국 사업장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물결
  • SK이노베이션, 전국 사업장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물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서울·울산·인천·대전 등 전국 사업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각지의 사업장 인프라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SK이노베이션 내외부에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정문 앞 교차로에 마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물.(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엑스포 유치를 응원한 바 있다. 부산의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 바탕에 ‘그 위대한 도전에 SK가 온 국민과 함께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구성원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함께하는 의지를 소개하기도 했다.최근 울산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대형 홍보물을 마련했다.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정문 앞 교차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SK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을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 조형물과 함께 설치했다. 주변 산업단지를 오가는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이 SK이노베이션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노력에 함께 뜻을 모으자는 취지다. 3000여명에 이르는 울산CLX 구성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정문 진입로에도 같은 내용의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대전 유성구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했다. 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의 통근버스에도 관련 홍보물을 부착해 SK이노베이션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노력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김준 부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독려에 힘입어 SK서린빌딩과 전국 주유소·충전소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업한 KTX 래핑 열차를 운행하는 한편, 전 세계 11개국 14개 사업장 구성원의 부산 응원 등 유치를 기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대전 유성구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정문 현판과 함께 설치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패널.(사진=SK이노베이션)
2023.02.02 I 김은경 기자
롯데홈쇼핑, 신진 디자이너가 만든 벨리곰 굿즈 출시
  • 롯데홈쇼핑, 신진 디자이너가 만든 벨리곰 굿즈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은 전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재단과 인기 캐릭터 벨리곰 지적재산권(IP) 활용 디자인 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 서울디자인재단과 인기 캐릭터 벨리곰IP 활용 디자인 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사진=롯데홈쇼핑)이날 협약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이보현 콘텐츠부문장,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최구환 디자인진흥본부장, 박진배 DDP 운영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디자인 사업 공동 기획 및 홍보 △디자인 기업 신규 상품 개발 및 판로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5월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벨리곰 긋즈를 전시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개발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 ‘DDPX벨리곰’을 운영할 예정이다.‘DDPX벨리곰’에서는 벨리곰 IP를 활용해 디자인 기업이 개발한 신상품을 비롯해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벨리곰 인기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된 상품은 DDP디자인스토어에 입점되어 판매와 홍보를 지원 받으며,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상품은 벨리곰 자체 쇼핑몰 및 팝업스토어를 통해 공식 판매된다. 또 DDP 야외 광장에 벨리곰 대형 조형물을 전시하고, 벨리곰이 등장해 관람객을 놀래키는 ‘깜짝 카메라’도 진행할 계획이다. 145만 팬덤의 벨리곰은 지난해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에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의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열어 시즌 그리팅 세트, 스트레스볼 등 굿즈 신상품이 5000개 가량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벨리곰 굿즈는 현재까지 팝업스토어와 자체 쇼핑몰을 통해 약 15만개, 20억원 이상 판매됐고 자체 쇼핑몰 매출액은 론칭월 대비 9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디자인 기업의 신규 상품 개발과 판로 개척을 위해 서울디자인재단과 인기 캐릭터 벨리곰IP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신진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기반한 벨리곰 굿즈들이 디양하게 개발되길 바라며 벨리곰이 디자인 산업 육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2.02 I 백주아 기자
"사도광산은 세계유산에 적합하지 않아"…서경덕 교수, 항의 서한
  • "사도광산은 세계유산에 적합하지 않아"…서경덕 교수, 항의 서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올바른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사도광산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우편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2일 밝혔다.일본 ‘사도광산’ 내부(사진=서경덕 교수실).최근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유네스코에 재신청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우편을 보내 일본 사도광산의 강제노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렸다. 이번 서한에서 서 교수는 “일본 정부는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 에도시대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한 처사이자,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시킬 때 일본 정부는 ‘수많은 한국인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했다’고 언급하고,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금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바로 일본의 본 모습”이라며 “더 이상 일본의 역사왜곡에 속지 말고, 이번에는 유네스코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번 서한에는 지난해 한국 및 다양한 국가의 누리꾼 10만 여명이 동참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대 서명’ 결과를 함께 첨부했다. 세계유산센터장, 유네스코 190여개 회원국,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전 회원국의 대표 메일로도 발송했다.서 교수는 사도광산에 관한 세계적인 유력 매체의 광고 집행, 다국어 영상 제작 및 전 세계 배포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사도광산 강제노역의 역사적 진실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2.02 I 이윤정 기자
“130g 샘플 보내는데 물류비만 18만원 나옵니다.”
  • [르포]“130g 샘플 보내는데 물류비만 18만원 나옵니다.”
  • [안산(경기)=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견본품 무게가 박스를 합해도 130g에 불과합니다. 이 견본품을 보내는 비용만 18만원이나 됩니다. 견본품을 한 번만 보내는게 아니라 수 차례 보내고 반응을 받아야 하는데 이 배송비용 자체도 부담이 됩니다.”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한백정밀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김영환 기자)샴푸, 트리트먼트 등 헤어케어제품을 수출하는 수호글로벌의 이수정 대표는 최근 중동지역 수출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 바이어와 접촉 중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비에 걱정이 커졌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물류관련 비용이 이전보다 4배는 오른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출입 물류난으로 중소기업 61.2%가 애로사항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중 운임상승이 75.9%에 달할 정도로 수출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중심으로 무슬림 국가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수출을 하고 있다. 무슬림 지역인 중동을 새 시장으로 보는 이유인데 여기에도 장벽이 있다. 국제우편(EMS)의 제약이 그것이다. 이 대표는 “비교적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EMS에 ‘발송장애국가’로 분류돼 보낼 수가 없다”라며 “페덱스나 UPS, DHL 등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EMS 요금 할인이 있는데 이 대표에 따르면 이마저도 최근 5%에서 3%로 할인률이 낮아졌다고 한다. 더욱이 중동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 신흥개척시장으로 꼽는 지역이다.◇수출바우처, 제한된 업체 선택으로 비용 부풀리기수출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수출바우처 제도에 대한 실효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보조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받아 수출업무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업체의 풀이 제한됐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비싸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홈페이지 캡쳐)로봇,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되는 정밀 부품을 생산해 미국, 스웨덴 등지에 수출하는 한백정밀의 홍승환 대표는 “수출바우처 지원대상으로 한 차례 선정이 됐지만 전시할 때에 일부 사용하고 반납했다”며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오히려 수출바우처가 최소 2~3배 많게는 5~6배씩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지적했다.홍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제작 및 리뉴얼 비용으로 360만~370만원이 소요됐다”며 “이를 수출바우처를 통해 하려고 보니 견적이 2700만원이나 됐다”고 했다. 이어 “세금으로 수출바우처의 풀에 해당하는 업체들을 먹여 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에는 브랜드 개발·관리, 홍보·광고에서부터 법무·세무·회계 컨실팅, 특허·지재권·시험에 이르기까지 8178곳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 이중 디자인개발처럼 2235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분야도 있지만 브랜드 개발·관리 분야는 128개사 내에서만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제한된 풀에서 제한된 경쟁이 이뤄지는 셈이다.화장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모 대표 역시 유사한 문제를 지적했다. 오 대표는 색조 화장품을 동남아 및 러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정부 소개로 해외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면 대행사가 현지 바이어와 연결해주지만 정작 해당 바이어는 제품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정부가 지원을 한다는 게 실질적 도움이라기 보다는 중간의 대행사만 좋은 일을 시키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中수출 리스크 여전히…국내규제가 수출 발목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최대 교역국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는 기피하는 경향도 감지된다.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부터 최근에는 중국 단기비자발급 중단까지 정치적 갈등이 기업인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쳐서다.다만 반도체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무시하기 어렵다. K뷰티를 선보였던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생산하는 스노우의 김규선 대표는 연초부터 중국이 단기비자발급을 중단하면서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수출 초기 기업은 현지를 방문해 바이어를 직접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단기비자발급이 중단되고 11곳의 중소기업이 대중 수출 애로를 호소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국내 규제가 수출을 가로막는 현상도 벌어진다. 화장품 원료 공개를 강제토록 한 제조원 표기 제도가 대표적이다.곽희옥 유니크미 대표는 “해외에서 아무리 홍보를 해도 현지 바이어들은 우리 제품을 제조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회사에게 직접 제품 생산을 의뢰하기도 한다”며 “중소 화장품사들은 해외에서 원료에 대한 홍보만 하고 수익은 다른 회사가 가져가는 구조”라고 토로했다.2021년-2022년 대중 수출액 및 비중(단위=억 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
2023.02.02 I 김영환 기자
몸은 디지털 붓이요, 움직임은 예술이 되다…'디지털 뷰티'전
  • 몸은 디지털 붓이요, 움직임은 예술이 되다…'디지털 뷰티'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몇몇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동선에 따라 시시각각 색깔과 모양이 변하는 디지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느라 여념이 없다. 전시장 3면을 가득 채운 이 작품은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그물망 복합체’. 관람객을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의 세계로 초대한다.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미구엘 슈발리에가 국내 관람객을 찾아왔다. 내년 2월 11일까지 열리는 ‘디지털 뷰티’는 슈발리에의 갤러리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다. 아라아트센터 5개 층을 활용해 14개의 설치 작품과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총 70여점을 선보인다.전시를 총괄기획한 성상희 틴랩 대표는 “아이들의 경우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터랙티브 작품을 즉각적으로 알아보고 즐기는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다”며 “5층에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프랙탈 플라워’ 등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미구엘 슈발리에의 ‘그물망 복합체’(사진=아라아트센터).1959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슈발리에는 ‘가상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불린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컴퓨터, LED 화면, 3D 프린팅 조형물, 홀로그램, VR 등 미디어와 관련된 소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문화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에르메스, 삼성전자, 바쉐론 콘스탄틴, 페리에 주에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도 선보였다.국내에서의 첫 개인전은 2021년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열린 ‘디지털 심연’이었다. 심해 해양 동식물을 주제로 인간과 인공 생명체에 대해 위트있게 풀어낸 전시는 당시 32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였다.이번 전시는 관람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작품 관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500개의 강철 막대와 UV 라이트로 구성된 ‘라이좀’은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계단을 내려가며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 예술과 로봇 예술이 결합한 ‘어트랙터 댄스’도 눈길을 끈다. 5개의 관절형 로봇팔이 쉴 새 없이 드로잉을 하는데 벽면에는 드로잉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미구엘 슈발리에의 ‘매직 카페트’(사진=뉴시스).‘프랙탈 줄기’는 작가가 몰두했던 자연과 프랙탈(Fractal·기하학적 도형) 연구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비현실적인 색채의 그래픽 모양이 나뭇가지나 나무뿌리, 혈관, 신경망을 연상시키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떠올리게 한다.전시장 말미에는 ‘디지털 무아레’와 ‘매직 카페트’를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무아레’는 1950~60년대 옵아트(op art·착시 효과를 이용한 추상 미술의 한 흐름)를 재현한 14m 높이의 작품으로 기하학무늬의 그래픽이 화려하게 빛난다. 바닥에 설치된 ‘매직 카페트’는 픽셀, 2진법,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수천 개의 상징적 모티브와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성됐다. 카페트를 밟는 순간 벽돌 모양의 카페트가 갈라지기도 하고, 수많은 컴퓨터 전원 스위치 모양이 발자국을 형성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한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통찰’이다. 붓 터치 대신 ‘픽셀’을 주요 개념으로 전개되는 작품에는 자연과 인공, 흐름과 연결, 가상 도시 등이 담겨있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슈발리에는 “오늘날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담아내고 싶었다”며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미구엘 슈발리에의 ‘어트랙터 댄스’(사진=뉴시스).미구엘 슈발리에의 ‘프랙탈 플라워’를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사진=뉴시스).미구엘 슈발리에(사진=뉴시스).
2023.02.02 I 이윤정 기자
‘2억 화소’ 카메라 강점은 살리고…장시간 게임시 발열 우려는 없앴다
  • ‘2억 화소’ 카메라 강점은 살리고…장시간 게임시 발열 우려는 없앴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S23’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기의 삼성전자(005930)를 구해라.”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개한 올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에게 부여된 임무다. 최초 2억 화소 카메라·‘갤럭시 전용’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 탑재로 기기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강점인 카메라 성능은 키우고, 약점이었던 게이밍 성능은 AP 최적화로 풀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실적 악화라는 위기 속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반등을 이끌어낼지 관심이다. 이번에는 퀄컴 AP를 썼지만, 지난해 12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해 갤럭시폰에 최적화된 AP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2배 또렷해진 카메라, 야간촬영도 개선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일반·플러스(+)·울트라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오는 17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색상은 팬텀 블랙·크림·그린·라벤더 등 4가지이며, 국내 사전 예약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갤럭시S23’ 시리즈의 핵심은 카메라다.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의 1억800만 화소보다 약 2배 끌어올렸다. 촬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도 개선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픽셀을 묶어 전환하는 기술이다. 어두운 곳일 경우 2억개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하는 식이다.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도 개선했다. 새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한 이미지처리장치(ISP)로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며, AI 물체인식 엔진 탑재로 인물의 머리카락, 피부, 눈썹 등도 더 세밀하게 구현해준다.이밖에도 다중 노출 모드를 사용하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노출로 촬영된 결과물이 1장으로 누적되는 예술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천체사진 모드 사용시엔 스마트폰으로도 밤하늘의 은하까지 촬영 가능하다.갤럭시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 이미지 비교. 갤럭시S22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갤럭시S23 울트라는 2억 화소다. 오른쪽 확대된 이미지의 모래 입자가 더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갤럭시용’ 퀄컴 AP 탑재, 게이밍 환경 개선 ‘갤럭시S23’ 시리즈는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범용 퀄컴 AP가 아닌, 갤럭시용으로 별도 최적화된 제품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날 언팩 행사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전용 퀄컴 AP를 탑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적화된 퀄컴 AP는 전작대비 41% 향상된 그래픽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갤럭시S23’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 더 빠른 반응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 한층 커진 베이퍼 챔버(열을 낮추기 위한 부품)를 탑재해 장시간 게임시에도 발열 우려를 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2’ 출시 당시 게임 성능을 제한하는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을 겪였는데, 이번 신작에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적화 AP에 부품 확대까지 절치부심한 것으로 보인다.주변 조명에 따라 픽셀 단위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도 향상됐다. 총 3개 단계로 색상과 색 대비를 조절해 시인성을 높이고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배터리 사용성도 일부 향상됐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대비 각각 200mAh씩 늘어난 4700mAh, 3900mAh이다.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다. 충전 속도는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이 45W 충전기로 30분에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사진=삼성전자)◇위기 속 삼성 ‘갤S23’로 반전, 가격대는 14% 인상올해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0년만에 출하량이 1억20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도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사업을 맡고 있는 MX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일부 포함)의 매출(26.9조원, -7%)과 영업이익(1.7조원, -36%)이 모두 줄었다. ‘갤럭시S23’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반등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에 쫓기는 상황이다. ‘갤럭시S23’이 무엇보다 ‘품질’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자체 AP인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최신 AP를 최적화해서 탑재한 것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출고가는 전작대비 다소 인상됐다. 일반 모델은 256GB 기준으로 115만5000원인데 전작(99만900원)대비 약 14% 인상됐다. 159만9400원(256GB 기준)인 울트라 모델은 전작대비 9%, 135만3000원인 플러스 모델은 11% 올랐다. 상위 모델일수록 인상 폭을 적게 하는 식으로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감을 줄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신작 출고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던 삼성전자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부품가 상승 등이 더 심화하면서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2.02 I 김정유 기자
SK디앤디 에피소드 '글로벌 코리빙 트렌드 리포트' 첫 발간
  • SK디앤디 에피소드 '글로벌 코리빙 트렌드 리포트' 첫 발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SK디앤디(SK D&D)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월드와이드 코리빙 멤버십(WCM)과 함께 글로벌 코리빙(공유 주거) 트렌드를 담은 ‘플렉시블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3’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WCM은 전세계 코리빙 기업들 간 교류를 바탕으로 주거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에피소드가 주관해서 설립한 국제 민간단체다. 현재 영국, 스페인, 일본, 필리핀, 호주 등 7개국, 7개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20개 이상 회원사를 추가 확보해 전세계 대륙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WCM(월드와이드 코리빙 멤버십) 리포트 표지 (자료=SK디앤디)WCM은 입주자들의 생활 인식과 만족도, 공용 공간 및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분석해서 더 나은 도시생활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번 공동 설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설문조사는 WCM 중 5개 회원국(한국, 일본, 스페인 필리핀, 호주)의 코리빙 입주자 462명을 대상으로 △코리빙에 대한 인식 △만족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 항목에 대해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코리빙 입주자들은 경제적 가치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 전체 응답자의 78.8%가 코리빙에서 제공되는 공간, 커뮤니티를 통한 취미 활동 등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비용 절감 효과’(57.6%)에 대한 기대보다 높은 비율이다. 입주자들은 ‘공용 공간’을 코리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공용 공간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81%가 코리빙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과반이 넘는 입주자(58%)는 코리빙에 살면서 이웃과 더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에피소드는 많은 입주자들이 공용 공간에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지역 네트워크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입주자의 대다수(86.6%)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코리빙 시설을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우수한 시설물 관리, 재무적인 안전함,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꼽았다. SK디앤디 에피소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사용자 중심의 가치를 도출해 낼 것”이라며 “이를 공간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리포트는 디지털 보고서 형태로 발간됐다. 전문은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01 I 김성수 기자
2월 과학기술인상…'수륙양용 카메라' 개발 송영민 교수
  • 2월 과학기술인상…'수륙양용 카메라' 개발 송영민 교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연구재단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송영민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송영민 교수가 ‘농게(fiddler crab)’의 겹눈 구조를 모사한 360도 전방위 수륙양용 카메라를 개발해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이미징 센서와 자율자동차, 가상현실기기 등에서 요구하는 영상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송영민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 내시경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소형 광각 카메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광각 카메라는 넓은 화각을 위해 7~13매의 어안렌즈를 겹쳐 이용하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영상 왜곡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360도 화각을 보유한 카메라가 개발됐지만, 통상 두 개 이상의 카메라에서 얻어진 영상을 합치는 방식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송영민 교수 연구팀은 갯벌 서식환경에 최적화된 상태로 진화한 농게의 눈이 아주 작은 홑눈들이 모인 겹눈으로 전면에 돌출돼 전후좌우, 360도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물속과 물 밖에서 모두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음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를 모사해 360도 파노라마영상을 확보하고 수륙양용으로 사용 가능한 카메라를 개발했다.또한, 농게 홑눈의 분포와 렌즈의 형상을 분석한 결과 렌즈의 표면은 편평하지만, 내부는 곡률과 굴절률이 서서히 바뀌는 구배형으로 진화해 물속과 물 밖에서 항상 초점이 맞는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본뜬 ‘구배형 렌즈(graded index lens)’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편평 구배형 렌즈를 이미지 센서와 결합하고, 렌즈와 포토다이오드(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다이오드 )로 구성된 광학시스템을 2㎝ 크기의 공모양 구조물에 집적해 왜곡 없는 영상획득이 가능한 카메라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022년 7월 게재됐다.송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나의 소형 카메라로 360도 수준의 넓은 화각을 구현한 최초의 사례이자 농게의 눈 구조에 착안해 수륙양용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개발한 점에서 생체모방 기술을 한 차원 진보시킨 연구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보안·정찰 분야 등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2.01 I 함정선 기자
경기도교육청, 불용물품 매각 등 학교업무 교육지원청 추가 이관
  • 경기도교육청, 불용물품 매각 등 학교업무 교육지원청 추가 이관
  • 경기도교육청 엠블럼.(사진=경기도교육청)[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교육지원청의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 사업을 기존 6개에서 11개로 확대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학교에서 공통으로 수행하는 업무 중 일부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행정업무를 간소화하고 학교 현장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해에는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 T/F팀을 구성해 신규 지원 가능 업무를 발굴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올해 5개의 업무를 교육지원청에 추가 이관하기로 했다. 새로 이관되는 업무는 △불용물품 매각 지원 △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 및 초등돌봄교실 간식 통합구매 지원 △특수교육 대상 학생 원거리 통학비 지원 △지방공무원 정기승급 및 호봉 획정 △먹는 물 관리 지원이다.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기능 강화로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학교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용 도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은 “교육지원청 직접 지원 대상 업무 확대는 학교 교육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학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01 I 황영민 기자
유정복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해 미래도시 만들 것”
  • 유정복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해 미래도시 만들 것”
  •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에서 4대 전략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해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원도심과 내항 중심의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인천시는 이달부터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4대 전략과제의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프로젝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사업 추진체계와 시민 소통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위원회, 민·관 협력체계 등을 담는다.유 시장은 보고회에서 중구·동구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로 재창조하기 위해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재개발 등 4개 분야의 르네상스 전략과제를 발표했다.원도심 분야에서는 동인천역 등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등을 통해 원도심 어디서나 15분 내 접근 가능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문화·관광 분야는 원도심 문화·관광자원을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도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축제를 열어 관광명소를 조성한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도시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해 원도심 산업생태계의 혁신을 꾀한다.내항 재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주도해왔으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인천시 주도의 사업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1~6월) 내항 상상플랫폼 준공과 하반기(7~12월)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 등을 통해 내항 재개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전역의 원도심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유 시장, 허식 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023.02.01 I 이종일 기자
전·현직 시장에 현역 의원까지…총선 앞둔 오산판 삼국지
  • 전·현직 시장에 현역 의원까지…총선 앞둔 오산판 삼국지
  • 이권재 오산시장, 곽상욱 전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사진=오산시, 연합뉴스)[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인구 22만9800여 명, 행정구역 면적 42.7k㎡(경기도내 시·군 중 27위)의 작은 도시 경기 오산시에 때아닌 ‘삼국지’가 펼쳐졌다.이권재 현 오산시장과 곽상욱 전 오산시장간 물류센터 공방, 5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간 운암뜰 공방 등으로 시 집행부와 지역 정가가 요동치면서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시작된 ‘현 시장vs전 시장vs국회의원’간 파워게임이 오산시에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이 모아진다. 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오산판 삼국지’의 공식 개전은 국민의힘 소속 이권재 현 시장이 열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이던 전임 시장이 2011년과 2019년 관내 대형물류센터 2곳의 건축허가를 잇달아 내준 탓에 지금에 와서 교통 대란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오산시에 따르면 곽상욱 전 시장 재임기였던 2011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은 원동물류센터가 지난해 12월 1일 사용승인을 받았고, 풍동물류센터 역시 2019년 12월 건축허가 후 올해 1월 사용승인을 받아 현재 2개의 물류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원동 물류센터는 3만여㎡ 부지에 연면적 4만㎡ 규모, 풍농 물류센터는 4만3000여㎡ 부지에 연면적 9만8000여㎡ 규모로 이들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하루 1300여 대의 화물차가 이곳을 드나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물류센터가 위치한 지역들이 상습 교통혼잡 구역인 오산IC 인근인데다 통학로까지 겹쳐있다는 점이다. 민선 8기 오산시 출범 이후 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와 오산시의원들이 오산시측에 지속적으로 물류센터 준공 거부 등을 요구하며 공세에 나서자, 이권재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정권 책임론을 꺼내든 것이다. 이같은 현 시장의 공세에 연말연시를 침묵으로 일관하던 곽 전 시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곽상욱 전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풍농이 물류센터 건축허가를 신청했을 때 시는 교통체증, 교육환경 침해 등을 이유로 불허 통지를 했다가 업체가 행정심판을 걸어 재결 판결을 받았다”며 “이후 조정결과 건축물 높이는 70여m에서 52m로 낮추고 학생 보행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도를 설치하게 하는 등 건축법 허가 조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원동(더본)물류센터 증설에 대해서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업으로, 오산시가 제출한 조치계획을 반영해 조건부 의결됐다”며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는 운암뜰 개발이 본격화한 시점과 연결시켜 특혜를 준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곽 전 시장의 화살은 이권재 시장 뿐만 아니라, 같은당 소속인 안민석 의원을 향해서도 날아갔다. 그는 “어렵게 개발사업을 성사한 운암뜰 사업에 안민석 의원은 ‘아파트 천국’, ‘비리’라는 용어를 쓰며 제2의 대장동인 것처럼 폄훼했다”며 “안 의원의 저급한 정치 행위에 분노한다. 대장동 음해발언에 대해 오산시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앞서 안민석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수면 위로 불거진 2021년 11월 토론회를 열고 “성남의 대장동 개발사업 문제가 불거짐으로써 운암뜰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는데, 오히려 운암뜰의 문제를 되짚어 볼 수 있게 돼 다행한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대장동 사건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자신의 비서실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운암뜰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휩싸인 상태였다. 한편, 단일 국회의원 지역구인 오산시는 내년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안민석 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간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2023.02.0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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