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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몬' 송강, 총 맞은 김유정 살리고 소멸… 이대로 끝나나
  • '마이 데몬' 송강, 총 맞은 김유정 살리고 소멸… 이대로 끝나나
  • (사진=SBS ‘마이 데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이 데몬’ 송강이 김유정을 살리고 소멸을 선택했다.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15회에서는 ‘악마’ 구원(송강 분)이 노석민(김태훈 분)의 총에 죽음을 맞은 도도희(김유정 분)를 살려내며 기약 없는 이별을 맞았다. 인간의 생과 사에 관여한 구원이 자연 발화되어 소멸한 것. 검은 재가되어 사라지는 구원을 붙잡는 도도희의 오열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5회 시청률은 평균 4%, 순간 최고 5.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나타냈다.이날 구원은 떠나기 위해 주변을 정리했다. 인간을 지옥으로 이끄는 ‘데몬’이라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도도희를 불행으로 이끈다고 생각했기 때문. 구원은 박복규(허정도 분)에게 ‘선월재단’과 함께 십자가 목걸이를 맡기고 도도희의 행복을 바라며 떠났다. 한편, 도도희는 다시 본래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별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구원이 없는 집안은 적막하기만 했고, 그와의 추억으로 물든 일상은 문득문득 구원을 떠올리게 했다.구원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도도희는 구원이 자꾸만 주위에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이것 또한 이별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구원은 항상 도도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도도희의 귀갓길을 지켜보는가 하면, 그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밤마다 옆에서 따뜻한 온기를 채웠다.도도희는 일에 몰두하며 혹독한 생활을 보냈다. 구원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애기 위해 또다시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한 것. 매일같이 야근으로 하루를 보내는 도도희를 두고볼수만 없었던 신비서(서정연 분)는 도망치기만 해선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다며 “충분히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내 감정에 충실한 시간이어야 된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결국 퇴근길 우연히 흘러나온 ‘당신만이’ 노래에 도도희는 애써 참고 있던 감정을 터트리고 말았다. 노래에 맞춰 함께 블루스를 추던 날을 떠올리며 구원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도도희는 그 길로 선월재단으로 향했다.도도희는 박복규에게 진심을 털어놓았다. 박복규는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도도희의 모습에 구원이 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거라며 ‘십자가 목걸이를’ 건넸다. 도도희는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잠이 들었고, ‘월심(김유정 분)’의 마음이 깃든 ‘십자가 목걸이’는 도도희에게 전생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구원의 인간 시절 기억 속 월심의 정체가 자신이었다는 것, 죽음을 결심했던 월심을 살린 이가 이선(송강 분)이었다는 사실은 도도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각성한 도도희는 구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째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생사여부가 오리무중이었던 노석민(김태훈 분)이 도도희 차에 잠입해있었다. 노석민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구원이 찾지 못하도록 불로 지져 반쪽 얼굴을 지워버린 것. 노석민은 도도희를 인질로 삼아 구원을 불러내려 했다. 도도희를 칼로 찌르려던 순간, 구원이 나타났다. 인간을 죽이면 악마가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노석민은 구원을 더욱 자극했다. 구원은 노석민을 죽일 듯 폭주했고, 도도희는 구원을 끌어안으며 만류했다. 그제야 분노가 잠재워진 구원은 정신을 차리고 도도희를 마주했다.그리웠던 만큼 서로를 품에 안으며 안도하는 두 사람. 그때, 어디선가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구원이 도도희를 살피는 사이, 노석민이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 총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주저앉는 도도희에 구원은 절망했다. 이어 구원은 곧바로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다. 도도희에게 숨을 불어넣듯 입을 맞추자 도도희가 눈을 떴다. 구원은 “날 살린 거야”라는 말을 뒤로 서서히 발화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검은 재로 변해버리는 그를 붙든 채 세상을 잃은 듯 오열하는 도도희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마이 데몬’ 최종회는 오늘(20일) 시간을 앞당겨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1.20 I 윤기백 기자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 정화작업 20%..토지 정밀조사도 진행
  •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 정화작업 20%..토지 정밀조사도 진행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 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유출된 유해물질로 인해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정화작업이 2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토양 잔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평택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오염수 정화 완료 후 인근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이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오염돼 있다.(사진=연합뉴스)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18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어제까지 평택 관리천 오염수 8395톤을 처리했다”며 “환경부가 집계한 총 오염량은 5만여 톤 수준”이라고 밝혔다.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평택 청북읍 한산리에서 토진리 일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8.5㎞ 구간 하천(관리천)의 오염물질 정화량은 1만여 톤이다. 사고 발생 1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20% 수준의 방제작업이 이뤄진 셈이다.현재 화재 현장 주변 흡착포 설치, 관리천 15개 지점에 방제둑 설치 등 오염된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염물질의 지하수 침출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가 관리천 인근 관정 22개소를 점검한 결과 농업용수는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평택시는 지하수를 이용한 축산 농가와 하우스 재배 농가에 지하수 수질 검사비를 전액 면제하고, 하천수에 대한 수질오염 검사를 매주 시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한 농축산물 등 피해 신고 창구를 개설해 운영되고 있다.하천 정화 이후에는 인근 토지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물질은 수용성이 높고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토양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물을 다 처리하고 난 뒤에는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평택시는 사고 수습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청북읍과 오성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경기도에도 ‘특별교부금’을 조기 교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평택시와 화성시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2024.01.19 I 황영민 기자
큰불 나자 70대 암 환자부터 구한 소방관⑪
  • 큰불 나자 70대 암 환자부터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⑪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최규찬 소방관(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소방 대원들이 지난 2013년 3월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샘 작업 끝에 완전 진화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규찬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20년 10월 8일 늦은 밤이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고층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본부 차원의 출동 명령인 화재대응 2단계 비상소집 발령이 내려졌을 정도로 화재가 삽시간에 번졌다.거센 강풍을 타고 불은 33층 규모 건물 전체에 옮겨붙었다. 울산남울주소방서(당시 울산남부소방서 소속) 최규찬(52) 소방관은 9일 오전 0시 40분께 현장에 투입됐다.최 소방관에게 맡겨진 첫 번째 임무는 인명 검색이었다. 2인 1조로 건물 내부로 진입해 28층까지 피난계단을 통해 빠르게 이동했다. 당시 삼환아르누보는 그 큰 규모와 강풍으로 건물 내부 다수 지점의 화재와 이에 따른 연기로 거주자는 물론 작전에 투입된 화재 진압 대원들마저도 위험성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 소방관은 제복을 입은 이상 위험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곧바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20kg 산소통을 멘 채 힘겹게 28층에 도착하자 다행히 십수 명의 사람들이 옥외 테라스에 모여 있었다.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이었다. 총 18명이었다. 먼저 최 소방관은 “이제 저희가 왔으니 괜찮습니다”며 구조 대상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구조 우선순위를 정했다. 모두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결과 암환자 1명, 임신부 1명, 어린이 3명과 그 보호자 1명 총 6명을 우선 구조 대상으로 선별했다.최 소방관은 그중에서도 70대 여성 암환자 A씨를 가장 먼저 건물 밖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에게 보조 마스크를 씌운 뒤 계단을 서둘러 내려가려고 하니 등뒤에서 보호자가 “소방관님”이라며 불렀다. 곧 이어 “저희 어머니를 좀 업고 갈 수 없으십니까”라고 부탁했다.최 소방관은 조심스럽게 “지금 계단에 장애물들이 많아 자칫 넘어지가라도 하면 더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보호자도 순순히 동의했다. 그럼에도 최 소방관은 부축하고 내려가다 정 힘들어 하면 그땐 업겠노라 약속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지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최규찬 소방관(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2018년 7월 25일 국민·공무원 제안 공모에서 ‘소방호스 수나사 보호 커플링’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동상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규찬 소방관.하지만 28층에서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가기란 건강한 70대라도 만만찮은 일이었다. 게다가 건물은 안팎으로 맹렬히 타고 있었고 계단은 소방 호스 및 각종 가정용 가구 및 집기들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최 소방관은 A씨의 공포심을 덜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제 팔만 꼭 잡으세요. 제가 살려드리겠습니다”고 했다. A씨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절반쯤 내려왔을까. A씨는 최 소방관의 팔을 유독 세게 힘을 줘서 잡으며 “계속 내려갈 수 있습니다”고 했다. 최 소방관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그때 A씨의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라고. 결국 최 소방관의 든든한 조력 아래 A씨는 무사히 걸어서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최 소방관이 A씨를 죽음의 장소에서 삶의 공간으로 인도하고 있을 그 무렵 불은 강풍을 타고 28층 외벽 위로 사납게 솟구쳤다.A씨와 그 보호자를 환자 분류소에 무사히 인계한 최 소방관의 다음 미션은 28층 위로 치솟은 화재 진압이었다. 그간 수많은 출동을 나가 본 베테랑 최 소방관도 28층 높이까지 옥외로 소방호스를 전개해 본 적은 없었다.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지상에서 벌어진 즉석 작전 회의 중 최 소방관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냈다.3층 테라스에 대원 2명을 미리 배치한 뒤 28층으로 다시 오른 최 소방관은 길고 튼튼한 로프를 아래로 내려보냈다. 3층에 대기하고 있던 연계 대원이 로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로프 끝에 작은 휴대용 랜턴을 묶었다. 이를 통해 쉽게 지상까지 내려간 로프에 지상에서 대기 중이던 대원들은 소방호스를 묶었다.최 소방관은 로프를 있는 힘껏 잡아 당겨 소방호스를 28층까지 끌어올렸다. 이윽고 호스가 손에 들어오자 로프로 호스를 테라스에 지지했다. 지상의 펌프차와 원활한 무선 교신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 유량 조절을 위해 호스 끝에 개폐 밸브까지 설치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자 진화는 완벽할 만치 순조로웠다. 더이상의 재발화는 없었다.울산 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이후 약 15시간 40여 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발표했다. 늦은 밤 시간대 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고 강풍까지 불었으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최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두의 염원이 결국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화재로 표준운영절차(SOP) 및 각종 구조 전술을 숙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겼다”며 “일분일초가 중요한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심신 단련에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최규찬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18 I 이연호 기자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알록달록한 세포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들이 무수히 화면을 채우고 있다. 야자수 나무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생명체가 증식하는 돌연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임미애 작가의 ‘몰로토프’(molotov·러시아연방 페름 주의 옛 이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임 작가는 10대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필라델피아, 뉴욕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왔다. 2세대 이민자로서 40여년이 넘은 해외 생활을 해온 유년기의 기억은 환상을 가미한 형태로 되살아났다.임미애 ‘Molotov’(사진=리만머핀 서울).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2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 등 4인의 신작을 한데 모았다. 찬란하고 비현실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처럼 다양한 연령, 성별,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의 기획을 맡은 엄태근 큐레이터는 “각 작가가 공유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들을 보며 잊혔거나 혹은 기억하고 싶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귀미 ‘Green Lake’(사진=리만머핀 서울).전시에 소개되는 회화와 조각은 ‘원더랜드’처럼 원색으로 물든 미래지향적 이상 공간을 시각화했다. 유귀미 작가는 과거의 기억 속 일상 공간을 그린다.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마친 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주한 작가는 이민자이자 여성,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경험한 고립과 단절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는 추억이 담긴 공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 화면에 옮긴다. 아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을 통해 꿈 같은 풍경으로 표현했다.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평화로운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린 레이크’(green lake)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현남 ‘Irem’(사진=리만머핀 서울).현남 작가는 조각을 통해 동시대 도시 풍경과 가상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채굴’이라 일컫는다. 폴리스타이렌 덩어리에 ‘굴’을 파고, 구멍에 다른 재료를 넣어 굳힌 뒤, 열을 가해 폴리스타이렌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비정형의 조각들은 종말론적 미래의 도시 풍경과 폐허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켄건민 ‘1988~2012’(사진=리만머핀 서울).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켄건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화를 한국 전통 안료·자수와 섞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베를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다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소외된 주제에 천착해 왔다.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성경과 고대 신화 이미지와 결합시킨다. ‘1988~2012’에서는 배가 갈라진 채 숲속에서 쓰러져 있는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엄 큐레이터는 “‘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작품 속 호랑이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상징한다”며 “올림픽 당시 강제로 행사 인파에 동원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억압됐던 과거의 체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 전시 전경(사진=리만머핀 서울).
2024.01.16 I 이윤정 기자
'도그데이즈' 김윤진→정성화, 훈훈 한도초과 패밀리…감동 물들인다
  • '도그데이즈' 김윤진→정성화, 훈훈 한도초과 패밀리…감동 물들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웃음과 공감을 모두 안기는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JK 필름의 2024년 신작이자 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새로운 가족이 생긴 설렘을 담은 특별한 스토리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을 예정이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기분 좋은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완벽한 조화로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할 영화 ‘도그데이즈’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찐 가족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원조 월드 스타 김윤진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한 초보 엄마 ‘정아’ 역으로 분해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정아’의 남편 ‘선용’ 역은 영화부터 뮤지컬까지 끊임없는 도전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배우 정성화가 맡아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정성화는 자신만의 폭넓은 표현력으로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남편이자 이해심 많은 아버지인 ‘선용’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딸 ‘지유’ 역은 ‘내 눈에 콩깍지’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배우 윤채나가 맡았다. 김윤진과 정성화의 현실 부부 호흡에 대체 불가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윤채나는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가족의 스토리에 공감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김덕민 감독이 “김윤진 배우와 정성화 배우, 그리고 윤채나 배우까지 촬영하는 동안 진짜 가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해 끈끈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훈훈한 가족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로 설 연휴 극장가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15 I 김보영 기자
전자도 ‘모빌리티’에 퐁당…가장 인기 많았던 전시는
  • 전자도 ‘모빌리티’에 퐁당…가장 인기 많았던 전시는[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김가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AI(인공지능)과 함께 전시관을 물든 제품은 바로 ‘모빌리티’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퀄컴 등 전통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자 전자기업들의 전시관엔 자동차가 필수로 등장했다. 바리스타 로봇 ‘애덤’ 등 다양한 산업도 주목받은 가운데 SK그룹 전시관 ‘원더랜드’엔 약 6만여명이 모이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구성해 하만의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전시된 모습.(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005930)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함께 구성했다. 스마트싱스와 AI 가전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해온 삼성전자였지만 올해는 하만 전시관에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등장하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삼성전자 옆에 전시관을 기획한 중국 하이센스, TCL 등도 전장용 부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전장 부품도 주목받는 만큼 LG전자와 소니, 퀄컴 등 전시관에도 모빌리티가 전시됐다. LG전자(066570)는 부스 정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LG 알파블’을 공개했다. 소니는 전시 차량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화면을 표출하는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혼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를 행사장 입구에 배치했다. 버추얼 프로덕션(AI 기반 촬영) 체험을 위한 촬영장에도 차량이 등장했다. 퀄컴 전시관 속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사진=조민정 기자)스냅드래곤 칩 기반 자동차용 플랫폼을 새로 공개한 퀄컴도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퀄컴이 올해 주력한 제품은 단일 칩셋(SoC) 제품이다. 퀄컴 기술 개발자는 “원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칩과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칩이 따로 들어가야 하는데 매우 비싸다”며 “퀄컵은 단일 칩셋을 개발해 하나의 칩으로 두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이 커피트럭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로봇 등 기술이 모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엔 백화점 등 넓은 공간 위한 대형 청소 로봇, AI가 운동 프로그램까지 추천하는 인바디, 의자 다리 주변 360도를 청소하는 로보락 등 제품도 전시됐다. 특히 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은 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커피트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차량 곳곳에 소니의 카메라를 장착해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고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국내 기업에선 SK(034730)그룹이 미니 스피어와 AI 타로카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CES 힙플레이스’로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SK그룹 통합전시관 ‘원더랜드’에 11일(현지시간) 기준 약 6만여명이 방문하며 ‘CES 2023’ 3만여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K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를 전시했고,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선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 런치(Power Lunc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SK전시관을 소개하는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성황리에 이번 전시를 마무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과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원더랜드‘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SK)
2024.01.14 I 조민정 기자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피습 당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와이셔츠 사진을 공개했다.그러자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지호 씨는 “언론플레이보다 수사에 집중해달라”고 비판했다.12일 공개된 피습 당시 이 대표의 셔츠 옷깃과 목 부분 옷감 두 군데에 구멍이 뚫려 있다. 피의자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가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깃을 관통해 목에 자상을 낸 것이다. 당시 흘린 피로 옷깃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혈흔 노출로 인해 흑백 처리 (사진=연합뉴스)그런데 경찰은 이 대표의 셔츠를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가 피습 당시 입고 있던 셔츠를 찾아 나섰다.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져 폐기 직전인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셔츠를 발견했다.하지만 업체 측은 감염 등의 우려로 의료용 쓰레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끝에 셔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김 씨의 흉기가 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설명에 김 씨는 이날 SNS에 “사건 다음 날 부산대병원과 의료폐기물업체, 환경부 등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셔츠, 속옷 등 증거물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업체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하고 업체 측에 전화해 전후 사정을 설명 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법률상 한 번 밀봉된 의료폐기물은 개봉할 수 없다는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듣고 수사 경찰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폐기물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샅샅이 탐문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씨는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에 허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 등 여죄 수사에 최선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12 I 박지혜 기자
양감면 화재로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화성시 방제작업 총력
  • 양감면 화재로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화성시 방제작업 총력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의 한 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유해물질이 유출된 평택시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화성시가 긴급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12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양감면 창고화재로 유출된 유해물질이 소방수와 함께 인근 수로를 통해 평택 관리천으로 흘러들었다.이로 인해 관리천은 평택 청북읍 한산리에서 토진리 일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정상적이 물 색깔이 아닌 파란색으로 오염된 상태다.오염수는 또 사고현장 인근 소하천을 통해 일부가 관리천으로 유입돼 오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유해물질이 유출돼 파랗게 오염된 평택 관리천 일대서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화성시)화성시는 오염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오염수 하천방지를 위해 방제둑 5개소를 설치하고 폐수수거차량 39대를 동원해 12일 현재까지 769톤의 오염수를 수거했다. 아울러 오염 수량을 관리하기 위해 오염지역으로 유입되는 자연수를 우회시켜 외부 유입수와 오염수의 혼합을 방지하는 등 오염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화성시는 12일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관련 위기 경보 ‘경계’단계를 발령,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난안전관리기금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해외출장 중인 정명근 화성시장은 “주·야 상시 순찰기동반을 구성해 하천감시 및 방제작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박태열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오염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둑을 설치해 오염물질 확산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며 “오염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24시간 오염수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감시인력을 배치해 피해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2024.01.12 I 황영민 기자
해수부, 최대 50%까지 수산물 할인…설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 해수부, 최대 50%까지 수산물 할인…설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설 맞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설 성수품과 명태, 고등어 등 대표 수산물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연다. (사진=연합뉴스)해수부는 오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새해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설 특별전’을 개최, 18개 마트와 27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해수부가 2020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로,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과 더불어 설 성수품에 해당하는 참돔, 김, 문어 등이 할인 품목으로 지정됐다. 18개 마트(1715개 점포), 27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며, 참여 업체 등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겨울에 맞춰 신선한 제철 수산물과 풍요롭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수산식품 물가 안정 등 민생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0 I 권효중 기자
중증 안질환 발병률 높이는 고도근시, 핵심은 '조기치료'
  • 중증 안질환 발병률 높이는 고도근시, 핵심은 '조기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근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특히 20대 미만 근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녹내장, 근시성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10대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근시 환자는 1,189,234명으로 이중 2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되고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 성장이 활발한 만 6~10세에 이르기까지 근시를 겪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근시는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굴절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근시가 생기고 고도근시로 진행할수록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이가 길어지게 되면서 안구 내 외부에 많은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 안구에 연결되어 있는 시신경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아지고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해지면 녹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안구가 길어짐에 따라 망막 중심인 황반부가 함께 늘어나면서 근시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눈의 노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외에도 시신경 주변 망막 위축, 심한 사시 등 대부분 안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근시는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되며 10대 후반까지도 안구 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진행될 수 있다. 한 번 안구 내 조직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원상태로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눈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에 근시를 예방하고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근시 예방을 위해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때 등 근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동안에는 40분 정도 간격으로 멀리 응시하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눈 속 근육들이 근거리에 초점 맞추기 위해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 등을 볼 때는 눈과 30초 정도 거리를 두고 TV는 3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미 근시가 있는 경우라면 근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 6~10세에 드림렌즈나 아트로핀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근시 억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트로핀 점안 혹은 드림렌즈 착용을 통해 안구길이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시력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상태에 맞는 안경 도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청소년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를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대 후반까지도 안구 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1.08 I 이순용 기자
기록으로 만나는 한국경제사 분투…美 원조 기록물 해제집
  • 기록으로 만나는 한국경제사 분투…美 원조 기록물 해제집
  •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對韓)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집’ 329쪽에 실린 공무원 교육 교재 ‘훈련 지도자로서의 상사’(1961년) 표지. 국립공무원훈련원에서 한글과 영어를 병기해 73쪽 분량으로 작성한 공무원 훈련 교재다. “저 산 넘어로 가는 길을 알고 싶으면 넘어 가본 사람에게 물어 보시오”라는 표어가 인상적이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저 산넘어로 가는 길을 알고 싶으면 넘어 가본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1961년 발간된 공무원 교육 교재 ‘훈련 지도자로서의 상사’ 표지에 적힌 문구 일부다.이 책자는 공공 행정과 행정 관리 개선 분야를 다루고 있다. 활용 대상은 1960년대 초반 당시 한국 정부의 고위 공무원이다. 기업 및 공공행정관리분야 한미 전문가의 협력과 한국 정부 공보부, 주한미국경제협조처(USOM/K, 이하 주한유솜)의 협조로 출판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경제 협력관계 기록물을 정리한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對韓)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 RG 286과 RG 469’(이하 해제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 표지도서관에서 수집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기록물 중 1948~1979년 생산된 국제개발처 기록(RG 286)과 해외 원조 기관 기록(RG 469)을 대상으로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도를 고려해 200개의 파일과 100건의 아이템을 선별·해제했다.해제집에는 한국사회의 경제 재건과 안정화에 공헌한 미국 원조정책의 다양한 기록들이 수록돼 있다. △잉여 농산물 원조 △농림수산업 분야 프로젝트 △도시 계획 및 건설 분야 개발 차관 도입 △지역 사회 개발사업 △전문인력 양성 △수출입 무역에서의 원조 △한국의 경제정책 자문 등의 해제 기록들이 담겼다.도서관 측은 “근현대기 미국의 대한 원조는 한국의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줬다”며 “당시 미국 원조 기관이 생산·수집한 기록물들을 시기별, 주제별로 확인할 수 있어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한국 비료 프로그램(1961, 주한유솜 기술원조실) △다양한 불조심 표어(1959, 한국 공보실/주한유솜) △1955년 해외 관광객 방문과 서울 도로포장 사업(1955, 유엔군사령부 경제조정관실) 등 흥미로운 문서들을 접할 수 있다.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해제집을 통해 근면·성실의 철학과 우방국의 원조 등에 힘입어 경제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하게 된 대한민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제집은 국사편찬위원회 등 유관기관 및 근현대사 관련 학계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024.01.04 I 김미경 기자
한은, 화폐박물관에서 '사시화색' 기획전 개최
  • 한은, 화폐박물관에서 '사시화색' 기획전 개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자연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시화색’(四時貨色) 화폐기획전을 개최한다.자료=한국은행한은은 오는 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한은 화폐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화폐기획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도입부 △우리나라 기념화폐 △우리나라 국립공원 △세계 화폐 속 국립공원 △교육체험존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소전, 석고판, 국립공원 관련 세계 화폐 등을 전시한다.한은은 이번 전시에 대해 2017년부터 매해 발행한 국립공원 기념주화 22종을 토대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실물,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채색 기념주화의 이미지를 살려 개별 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고, 해당 국립공원의 깃대종을 소개함으로써 생태 보존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또한 한은은 기념화폐 발행의 모든 과정을 국민에게 소개함으로써 기념주화 발행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나라 기념주화의 우수성을 조명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한은 관계자는 “기념주화에 스며 있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보전 가능한 우리 터전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자연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02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의 새해 첫 메시지
  • 이창용 한은 총재의 새해 첫 메시지[한은 미리보기]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첫 메시지를 던진다.한은은 최근 2024년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기준금리를 충분히 장기간 긴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총재도 비슷한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4일에는 12월 외환보유액이 공개된다. 외환보유액은 11월말 4170억8000만달러로 한 달 새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 기조와 미 국채 금리 하락이 지속된 만큼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기보다는 증가세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한은은 이날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공개한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자금운용 상황 등 순자금운용, 여윳돈 등이 공개된다. ◇주간일정△2일(화)09:30 2024년 시무식△3일(수)14:00 범금융 신년인사회-롯데호텔◇주간보도계획△1일(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4년 신년사△2일(화)12:00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기획전 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展 개최16:00 2023년 제23차(12.14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6:00) 홈페이지 게시 △4일(목)06:00 2023년 12월말 외환보유액 배포12:00 2023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 배포
2023.12.30 I 최정희 기자
노랑풍선, 진에어와 일본 기타큐슈 기획전 선봬
  • 노랑풍선, 진에어와 일본 기타큐슈 기획전 선봬
  • 노랑풍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노랑풍선은 진에어와 내년 2월까지 ‘밤이 더 빛나는 매력적인 기타큐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최근 팬데믹 이후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찾는 가성비 위주의 고객과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시간을 보다 합리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만족과 효율을 중시하는 ‘시심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이에 노랑풍선은 진에어와 겨울 시즌 고즈넉한 분위기의 일본 소도시를 합리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기획전은 투어와 자유 일정이 결합된 세미 패키지 상품이다. 고풍스러운 옛 건축물들이 이국적이고 현대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모지코 레트로’, 1950~1960년대 모습을 간직한 ‘쇼와노마치’, 아시아의 베네치아 ‘야나가와’, 매화나무가 인상적인 ‘다자이후 텐만구’ 등 기타큐슈의 랜드마크를 방문할 수 있다.기획전을 통해 예약시 기타큐슈 시내 관광시설 및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엔 쿠폰을 증정한다.노랑풍선 관계자는 “기존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 오사카나 오키나와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유후인, 오이타 등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3.12.29 I 문다애 기자
정신 못차린 부산돌려차기男…감방서 피해자 외모비하
  • 정신 못차린 부산돌려차기男…감방서 피해자 외모비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를 모욕하고 협박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지난해 5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를 발로 돌려차고 있다. (사진 제공 = 남언호 법률사무소)28일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영화)는 보복협박, 모욕, 강요 등 혐의로 가해자 이 모 씨(31)를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대구교정청, 부산구치소로부터 해당 사건을 송치받은 후 구치소 현장검증, 수용동 구조 확인 등 면밀한 보완 수사를 실시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경 구치소 호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면 다른 호실에도 충분히 들린다는 점을 이용해 동료 수감자들을 상대로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또 유명 유튜버 A 씨가 같은 호실에 수용되자 A 씨에게 “출소 후 돌려차기 사건을 방송해 달라”라고 요청하고 “탈옥 후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피해자가 보복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소한 유튜버 A 씨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씨의 보복협박성 발언을 알렸고 이에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과 불안을 겪었다. 검찰은 제 3자를 이용한 보복협박이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씨는 같은 호실에 수용된 B 씨에게 ‘방을 깨겠다, 징벌가자’고 위협해 3회에 걸쳐 총 14만원 상당의 접견 구매물들을 반입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방을 깬다’는 같은 호실을 사용하는 수용자가 규율을 위반했다고 신고해 호실 내 수용자 모두가 조사 대상이 되도록 하는 수용시설 내 은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범죄로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음에도 보복범행 등을 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 5월 부산시 진구 서면에서 홀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몰래 쫓아가 머리를 돌려차고 발로 밟아 중상을 입히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2023.12.28 I 이배운 기자
KAIST, 이산화탄소 분해 과정 원자 수준에서 관찰
  • KAIST, 이산화탄소 분해 과정 원자 수준에서 관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미래 청정 원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고성능 촉매를 개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박정영 KAIST 화학과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정영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 전기환원 과정에서 단원자 구리 금속 촉매가 분해되는 과정을 실시간 원자단위로 관찰하고, 주된 반응 활성자리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공정과 반응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열역학적 방법으로 불가능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활용 가치가 높다. 단,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은 일산화탄소, 메탄, 에탄올, 수소 등 다양한 생성물들을 함께 만들어내고, 촉매 표면 구조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이에 전극 표면에서 일어나는 이산화탄소의 환원반응 경로를 알아내고, 표면 구조 거동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액체 전해질 환경에서 반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분석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전기화학 주사 터널링 현미경 분석법을 적용해 단원자 구리금속 촉매 표면에서 일어나는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을 관찰했다. 이때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구리 나노 복합체가 주된 반응 활성자리임을 시각 증거로 제시했다.구리 전극 표면이 이산화탄소 전환과정에서 환원되며 반응 활성도, 촉매 표면 구조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액체·고체 계면에서 단원자 구리금속 촉매 전극과 반응하는 이산화탄소 분자의 분해 과정을 실시간 원자단위로 포착했다.박 교수는 “액체·고체 계면 분석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단원자 구리금속 기반 촉매 표면의 이산화탄소 전기환원 반응 현상을 원자수준으로 관찰하고, 촉매 물질의 활성자리를 결정해 화학반응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전환 연구 외에도 탄소중립 정책을 위한 촉매 소재 연구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달 29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논문 표지 그림.(자료=KAIST)
2023.12.28 I 강민구 기자
장기물 강세 지속… 30년물 금리, 연저점 재차 경신
  • 장기물 강세 지속… 30년물 금리, 연저점 재차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시장은 재차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저점을 재차 갈아치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오른 3.31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1bp 내린 3.220%,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3.22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1bp 내린 3.260%를 기록했고 20년물은 4.0bp 하락한 3.179%, 30년물은 2.9bp 내린 3.156%로 마감했다. 이에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재차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국채선물도 10년 국채선물의 강세가 주목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21에, 10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14.7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526계약, 투신 15계약, 보험 71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40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1491계약, 금융투자 2176계약, 순매도를, 보험 2707계약, 은행 720계약 순매수했다.특히 이날은 전날에 비해 지표물들의 거래량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5년 지표물을 제외한 전 지표물의 거래량이 일제히 늘어났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전날에 비해 거래량이 늘면서 다들 내년 준비에 들어간 듯 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다만 연초 움직임을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3%에, CP 91일물 금리는 4.27%에 마감했다.
2023.12.27 I 유준하 기자
반환된 부평 미군기지 D구역, 토양·지하수 오염 심각
  • 반환된 부평 미군기지 D구역, 토양·지하수 오염 심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로 사용됐다가 최근 우리 정부로 반환된 캠프마켓 D구역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부평 미군기지였던 캠프마켓 D구역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중첩도. (자료 = 인천녹색연합 제공)26일 인천녹색연합이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캠프마켓 D구역 환경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D구역 부지 25만9000여㎡ 중 오염 면적은 27%인 7만1000여㎡에 달하고 오염 부피는 9만3000여㎥로 추산됐다. 토양환경보전법상 23개 오염물질 중 다이옥신 등 14개 항목의 오염이 확인됐고 지하수법상 17개 항목 중 8개 항목이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캠프마켓은 공원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1지역 토양오염우려기준 적용 시 크실렌 최고 농도는 기준치의 67배, 납은 55배, 톨루엔은 42배, 석유계총탄화수소와 아연은 35배, 벤젠은 34배를 초과했다. 초과 지점은 아연 181곳, 석유계총탄화수소 155곳, 납 134곳, 비소 48곳, 크실렌 28곳, 벤젠 13곳 등으로 나타났다.다이옥신은 조사 36개 지점 중 3개 지점에서 1지역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오염 면적은 100㎡, 부피는 5㎥로 추산했으나 원인은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석유계총탄화수소 오염의 경우 지하 0.15~5m에서 오염이 시작돼 하부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보았을 때 지하형 유류저장탱크 또는 지하 배관에서 유류 누출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른 오염 물질이 확인된 조사 지점 주변에 유류저장탱크, 주유소, 폐기물 보관소 등이 일부 있었다. 이는 오염의 책임이 미군에게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인천녹색연합은 주장했다.보고서에서는 지하배관, 지하벙커로 우려되는 시설 등 지하매설물들이 존재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졌으며 오염개연성이 있음에도 발견하지 못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반환된 D구역에 대해 주민의 환경권과 알권리 보호 차원에서 오염현황과 정화계획뿐만 아니라 정화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오염 원인자인 미군이 정화비용을 책임지는 등 환경정의가 바로 설 수 있게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3.12.26 I 이종일 기자
신주아 "태국 재벌 2세와 결혼…집에 방 몇 개인지 몰라"
  • 신주아 "태국 재벌 2세와 결혼…집에 방 몇 개인지 몰라"
  •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신주아가 럭셔리한 태국 라이프를 전한다.26일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배우 김광규, 신주아, 가수 신효범이 출연해 돌싱포맨과 이야기를 나눈다.먼저 태국의 재벌 2세와 결혼한 ‘태국댁’ 신주아가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첫 만남에 털털한 반전 매력으로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신주아는 재벌 남편을 백수로 오해했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또 신주아는 “집에 방이 몇 개인지 모른다”, “노래 부르고 싶으면 밴드를 부른다”는 등 넘사벽 태국 상위 1%의 럭셔리한 삶을 공개해 ‘돌싱포맨’의 폭풍 질투와 부러움을 샀다.이어 김광규와 임원희의 평행이론이 소개됐다. 배우지만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서로 저작권료를 물어보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때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신효범의 어마어마한 저작권 수익이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신효범의 특별한 싱글라이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에 3시간씩 길고양이와 까마귀, 심지어 멧돼지의 밥까지 챙겨주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 싱글 생활을 하고 있는 신효범은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으로 냉장고, 세숫대야와 같은 사물에 말을 건다며 엉뚱한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신효범은 “김광규와 나는 사랑했다”며 깜짝 발언을 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과거 둘 사이에 있었던 충격적인 애정 행각들이 공개되자 ‘돌싱포맨’은 “이건 선 넘었다. 책임져야 한다”며 두 사람을 몰아가 현장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는 후문이다.‘돌싱포맨’은 2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3.12.26 I 최희재 기자
'김호중의 산타크루즈', 日 크리스마스 연휴 뜨겁게 달궜다
  • '김호중의 산타크루즈', 日 크리스마스 연휴 뜨겁게 달궜다
  •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일본 안방극장에 상륙한 ‘김호중의 산타크루즈’가 특별한 성탄절을 선물했다.지난 24일 일본 TBS를 통해 SBS FiL, SBS M 공동 제작 ‘김호중의 산타크루즈’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김호중의 산타크루즈’가 크리스마스 연휴와 동시에 일본 전역에 방송되면서, 또 한 번 안방극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김호중의 산타크루즈’는 김호중이 팬들과 함께한 6박 7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국내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팬들을 위한 공연과 이벤트로 꾸며진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음악여행에 일본 시청자들도 빠져들며 ‘트바로티’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특히 ‘김호중의 산타크루즈’에서 공개된 김호중의 본무대들은 웅장하고도 풍성한 곡 메들리로 구성돼 현지 팬심을 불러모았다. ‘고맙소’와 ‘애인이 되어줄게요’ 등 김호중의 인기곡들은 현장의 뭉클한 감동을 있는 그대로 전하며 일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김호중의 산타크루즈’가 국내를 넘어 일본 역시 뜨겁게 달구면서, 신한류를 일으킬 김호중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호중이 ‘김호중의 산타크루즈’를 통해 일본에 활로를 넓힌 만큼, ‘트바로티’의 국내외 행보가 주목된다.‘김호중의 산타크루즈’를 통해 일본 시청자들을 만난 김호중은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과 XR 콘서트 ‘트래블러’ 등 여러 콘텐츠로 팬들을 찾고 있다.
2023.12.26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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