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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 공청회 파행..농민들 "제대로 다시 열자"(종합)
  • 한미 FTA 재협상 공청회 파행..농민들 "제대로 다시 열자"(종합)
  • 농민들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공청회장에서 “농축산인 생존권을 보장하라. 농축산업에 대한 피해, 경제분석도 하지 않고 미사일만 사려고 하는 것인가”며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공청회는 중단됐다.[사진=김상윤 기자][이데일리 최훈길 김상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농민들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농민들은 협상 과정에서 농업 피해가 클 것이라며 피해 분석부터 제대로 한 뒤 공청회를 다시 열 것을 촉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회의장에서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농민들 반발로 현재(11시 기준) 중단된 상태다. 앞서 산업부 강성천 통상차관보의 개회사,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의 경과 보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영귀 지역무역협정팀장의 발표 이후 오전 9시50분께부터 공청회는 중단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FTA대응 대책위원회, 농민들은 공청회장에서 FTA 개정협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공청회장에서 “농·축산업은 반토막이 났는데 한미 FTA가 무슨 상호 호혜적인 협상인가”라며 “농·축산업 죽이는 협정을 폐기하라. 공청회를 그만하라”고 외쳤다. 다른 농민은 “내일이 농업인의 날인데 정부에서 한미FTA 개정 공청회를 열면서 농민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한탄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달 4일(현지 시간)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한미 FTA 개정 절차를 밟기로 합의한 이후 통상절차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신속한 개정협상을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까지 국회 보고 등 개정협상을 위한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산업부의 계획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중에 개정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개정협상에 착수하려면 공청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 공청회가 이날 최종 무산될 경우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 농민단체들은 공청회를 다시 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축산업에 대한 피해, 경제분석도 하지 않고 미사일만 사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묻지마 공청회가 아니라 농·축산업 피해를 명확히 분석해 다시 공청회를 열자”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농업 관련 피해 분석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보고서는 요약본”이라고 전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이날 오전 11시께 회의장(308호)에서 퇴장했다. 강성천 통상차관보 등 산업부는 농민단체 측에 비공개 면담을 요구하는 중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공청회 무산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농민은 통상차관보의 자료집을 찢으며 강력 반발했다. 현재 회의장 부근에는 청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10일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농민단체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통상차관보,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이 자리에 앉아서 농민단체의 시위를 바라보고 있다.[사진=김상윤 기자]
2017.11.10 I 최훈길 기자
전략물자관리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
  • 전략물자관리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자회사인 NBP(대표 박원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원장 방순자)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이달부터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www.ncloud.com)’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전략물자관리원은 전략물자(미사일의 제조, 개발, 사용 또는 보관 등에 이용 가능한 물품, 소프트웨어 및 기술)의 수출입 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2007년 6월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판정과 교육 및 전략물자관리시스템(Yestrade)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략물자관리원은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B2B서비스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며, 전략물자 해당 여부 판단과 원활한 수출입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안정된 인프라와 사용자 중심의 UI 등이 특징”이라며 “이번 B2B 서비스를 시작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품질 검증을 거쳐, 시스템의 순차적인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NBP는 지난 9월 과기부와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공부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11.10 I 김현아 기자
文대통령 동남아 순방 효과에...가속 붙는 유통업계 ‘차이나+1’
  • 文대통령 동남아 순방 효과에...가속 붙는 유통업계 ‘차이나+1’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유통업계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몸살을 앓은 유통사들은, 시장 잠재력이 크고 정치적 변수가 없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政 ‘親동남아 정책’에 유통기업 ‘환영’문 대통령은 지난 8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순방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오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2022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 수준(149억달러)의 2배인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일찌감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지를 밝혀온 유통업계도 정부의 ‘친(親) 동남아’ 정책에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부 간 관계가 두터워질수록 동남아 현지 투자 및 영업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어서다. 동남아 소비재 시장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열기가 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이마트 베트남 고밥점 (사진=이마트)현재 동남아 시장에는 롯데와 신세계 등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진출해 있다. 롯데그룹은 2008년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디뎠다.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 계열사는 10여개로 해외사업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5%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만 현재 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36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1996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자리를 잡았다.이마트(139480)는 지난 2015년 12월 베트남 호치민시 고밥에 1호점을 오픈한 후 올해 2호점 부지 계약을 마쳤다. 고밥점의 지난해 매출은 419억원으로 목표 대비 120%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4% 신장했다. 이마트는 향후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오픈마켓 11번가는 태국과 말레시이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있다. 태국에 연 오픈마켓 ‘11street’은 오픈 석 달 만에 라자다에 이어 현지 트래픽 2위에 올랐다. 태국 내 인지도도 크게 신장했다. ‘프롬퐁역’에 모델 송중기를 앞세워 래핑 광고를 내건 결과, 프롬퐁역에 ‘11street 스테이션’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배우 송중기가 참여한 SK플래닛 태국 11번가 오픈 행사 모습. (사진=11번가)◇ 예측 가능한 시장 “중국과 달라”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들은 2022년까지 연평균 5~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은 2조6000억달러로 세계 6위다. 교역 규모는 세계 4위권이다. 중국시장에 버금가는 ‘최대 소비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유통업계는 동남아 시장의 최대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는다. 북핵 실험과 사드 배치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얽힌 중국과 다르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일본이 추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일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겪은 이후, 일찌감치 아세안 지역에 거점을 하나 더 만드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추진해 왔다김보원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한국 유통기업으로서는 대중 무역의존도를 낮출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언제든 ‘제2 사드보복’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 정부가 동남아 진출 의지를 밝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7.11.10 I 박성의 기자
  • SCMP “中 트럼프 방문 이틀 전 ICBM 발사했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 전인 6일 오전 고비사막에 53분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발표한 점을 보도했다. 이 조치는 다음날인 6일 오전 9시에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후인 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0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한 바 있다. 고비사막은 중국군이 최신형 ICBM인 둥펑-41을 발사시험했던 곳이다. 둥펑41은 사거라 1만2000km에 달하는 중국의 최신형 이동식 핵 미사일이다. 미국 본토를 어느 곳이나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인민해방군 로켓군(전략·전술 미사일 운용부대)이 6일 고비사막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ICBM 발사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군사전문가인 주청밍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군이 군사력을 과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발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고의로 날짜를 맞췄는지는 불명확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쑹중핑은 “ICBM 발사는 매우 복잡하다”며 “이번에 ICBM이 발사됐다면 지난해부터 준비했을텐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단 두 달 전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초강대국이 최근 ICBM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말 러시아는 신형 ICBM인 사르맛을 포함한 4기의 ICBM을 시험 발사했다. 사르맛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거의 모든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지난 8월 2일 캘리포니아에서 ICBM ‘미니트맨 3’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에 달해 미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북한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2017.11.10 I 김인경 기자
文 대통령 동남아 순방…뷰티업계, 시장 공략 탄력
  • 文 대통령 동남아 순방…뷰티업계, 시장 공략 탄력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뷰티업계의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남아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7박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을 연이어 찾는다. 이번 순방길에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현재 중국과의 교역 수준인 2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동남아시아 교역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의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뷰티업계에서도 동남아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명으로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한 인구 대국이다. 2015년 기준 GDP는 8730억달러 아세안 10개국 GDP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부강하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생산가능 인구(15세~65세) 비율은 2015년 기준 약 67%에서 202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의 확대는 소비 인구와도 직결된다. 국내 뷰티업계가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이니스프리 브랜드숍 1호점을 열었다. 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더 적극화한다는 계획이다. 1998년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를 겪으며 지나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2005년 ‘후’,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베트남 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더페이스샵도 2005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현재 6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는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를 통해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무스티카 라티유, 조야 코스메틱 등 현지 10대 브랜드에 할랄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풍부한 노동력과 젊은 층 확대로 소비 잠재성이 크다”며 “정치적 리스크도 크지 않아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2017.11.10 I 송주오 기자
日 아베, 11일 시진핑 13일 리커창 잇따라 만난다
  • 日 아베, 11일 시진핑 13일 리커창 잇따라 만난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이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APEC)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0일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가 11일 시 주석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의 개최지인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잇따라 회담할 계획이다. 일본 총리가 한 번 외유해 중국의 국가주석뿐 아니라 총리와 회담하는 것은 2012년 말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 리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 해법과 함께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하며 “전략적 호혜관계 하에 모든 관계를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역시 APEC 정상회의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이 회담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차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 해소 이후 처음 맞는 한중 회담인 만큼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정상화 방법과 북핵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2017.11.10 I 김인경 기자
文대통령 “지금 시점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말할 수 없다”
  • 文대통령 “지금 시점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말할 수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싱가포르 CNA(채널 뉴스 아시아) 임연숙 아시아 지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이른바 쌍중단 해법과 관련,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다.문 대통령은 우선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 한국과 중국은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그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은 물론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 간에 양자 또는 다자 이런 다양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먼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그때는 우선 1단계로 핵 동결을 위해서, 그 다음 단계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서 우리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어떤 상응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인지, 그 대화 과정에서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아시아 지역 내 22개국에 송출, 약 7천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는 있는 영향력 있는 뉴스전문 영어방송이다. 특히 ‘Conversation With’는 CNA의 대표적인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버락 오바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라가르드 IMF 총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세계 정상급 유력인사들이 출연했다.
2017.11.09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추진? “北 도발 중단하고 대화 의지 가져야 가능”
  • 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추진? “北 도발 중단하고 대화 의지 가져야 가능”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싱가포르 CNA(채널 뉴스 아시아) 임연숙 아시아 지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그런(북한이 대화 의지를 가지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북한 측과 대화를 시작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다.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북한이 한국에 대해서도, 또 미국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을 열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먼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하려는 그런 의지를 가져야만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아시아 지역 내 22개국에 송출, 약 7천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는 있는 영향력 있는 뉴스전문 영어방송이다. 특히 ‘Conversation With’는 CNA의 대표적인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라가르드 IMF 총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세계 정상급 유력인사들이 출연했다.
2017.11.09 I 김성곤 기자
 한반도 비핵화 지지…조속한 대화재개 중요
  • [한·인니 공동비전성명] 한반도 비핵화 지지…조속한 대화재개 중요
  •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혜택이 양자적 차원을 넘어 지역 및 전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의 유지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합의했다.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인도네시아 공동 비전성명’(ROK-ROI Joint Vision Statement for Co-Prosperity and Peace)은 △전략적 협력 △실질협력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총 4개 분야로 27개 문단으로 구성돼 있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글로벌 협력 강화와 관련,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의무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북간 대화를 복원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간 동남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환경 조성을 위한 아세안의 역할을 평가했다. 하였다. 특히 아세안의 통합, 중심성 및 연대 유지 차원에서 평화, 인류애 및 각종 지역 이니셔티브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인도네시아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아세안, 특히 인도네시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아울러 한국과 아세안 모두 ‘사람 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UN, APEC, ASEAN+3, EAS, ARF, G20, MIKTA 등 지역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하였음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비롯한 국제기구 선거와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테러리즘, 사이버범죄, 초국가적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018년 방한을 요청했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했다. 양 정상은 향후에도 각종 계기에 자주 만나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한편 양 정상은 양국 정부간 교통, 보건 및 산업 각 분야에서 양해각서 체결과 전력발전, 물관리, 공공주택, 교통, 역량 강화 분야에서 기업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도 환영했다.
2017.11.09 I 김성곤 기자
 한·인니 공동비전성명…‘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 [전문] 한·인니 공동비전성명…‘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인도네시아 공동 비전성명’(ROK-ROI Joint Vision Statement for Co-Prosperity and Peace)은 총 4개 분야, 27개 문단으로 구성돼 있다. 서문에서 양국 정상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를 명시하면서 △전략적 협력 △실질협력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4개 분야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공동비전성명 채택과 관련, “동남아 국가와는 최초로 공동 비전성명 채택 및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을 통해 대아세안 관계 강화 비전의 실현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면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신(新)북방정책 발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서 신(新)남방정책 제시로 번영의 축 완성을 위한 정책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한·인도네시아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성명1.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하였다. 2.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오랫동안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개방경제라는 공통가치 하에 국가 번영과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족스러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은 정치, 국방, 교역투자, 인프라, 문화, 지역국제문제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왔다. 3. 양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혜택이 양자적 차원을 넘어 지역 전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의 유지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기를 희망하면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기간산업 및 인프라 분야를 포함한 분야에서 양국 및 양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점과, 삼각협력을 포함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지역 및 전세계에 대한 양국의 기여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해 양국의 전략적 이해가 수렴하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기로 의견을 함께하면서 아래와 같이 합의하였다. 전략적 협력 강화4. 양 정상은 장관급 공동위원회, 차관급 전략대화 등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전략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온 것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외교국방 분야에서 2+2 회의 등 신규 협의체 설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5. 양 정상은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신뢰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표상임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공동생산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방산 협력을 지속 증진하여 나가기로 하였다.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6. 양 정상은 교역투자가 양국 경제발전에 있어 핵심적 수단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이 300억불 규모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이 점에서, 양 정상은 상호 관심 있는 품목의 양국간 교역을 더욱 촉진시키기로 하였다. 7.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투자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가속화, 인프라 확충, 연계성 증진 및 지역개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장려하였다. 8. 양 정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간 교역 증대 차원뿐만 아니라 역내 번영을 이룩한다는 차원에서도 포괄 현대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기에 타결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9. 양 정상은 양국 정부 모두 사람중심경제와 포괄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양 국민들의 복리가 더욱 증진되는 방향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 점에서, 양 정상은 물관리, 교통, 서민주택, 전력발전 등을 포함한 삶의질 개선과 관계 깊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인프라펀드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구축 노력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설명하였다. 10. 양 정상은 「교통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동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정부의 교통 및 교통 인프라 관련 지식과 경험이 인도네시아측과 공유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11. 양 정상은 「산업 협력 MOU」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철강, 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진행중인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산업부로 하여금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체 신설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였다. 12. 양 정상은 양국간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의 경제협력 관계를 도약시키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관광, 콘텐츠 산업, 친환경에너지, 보건의료, I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양국간 투자를 촉진하기로 하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0년까지 1,000개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총 100억불 규모)” 목표 달성 지원을 위한 인니의 디지털 경제 진흥 계획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요청하였다. 13. 양 정상은 쌍방향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양국간 직항편 증설을 촉진하고 한국 방문 인도네시아 국적 관광객에 대한 사증 발급을 간소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10개 관광지(“10 뉴 발리”) 개발 계획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재차 요청하였다. 14. 양 정상은 아세안 통합 및 아시아 전체 번영의 차원에서,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영역에서 해양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이 점에서 양 정상은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이행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동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15. 양 정상은 기후변화, 산업조림, 산림휴양, 생태관광 등 반세기 간 이루어져 온 양국 간 산림협력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 협정」 비준시 양국간 산림협력을 촉진시키기로 하였다. 인적교류 촉진16. 양 정상은 양국관계에 있어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인적교류를 촉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2018년 2월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과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양 대회가 모든 아시아인들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축제의 장이 되도록 상호 지원하기로 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간 인적교류 촉진을 위해 양 대회를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하였다. 17. 양 정상은 양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양국간 영사회의 등을 포함한 영사 및 출입국 협의 협력 메커니즘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서 근로 중인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보호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공동작업반을 통해 동 분야에서 상호 관심 사안에 관해 매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지역 글로벌 협력 강화18. 양 정상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의무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였으며, 또한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북간 대화를 복원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였다.20. 금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동남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환경 조성을 위한 아세안의 역할을 평가하였다. 이 점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통합, 중심성 및 연대 유지 차원에서 평화, 인류애 및 각종 지역 이니셔티브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인도네시아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였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통합, 중심성 및 연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하였으며, 이를 위해 아세안, 특히 인도네시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1. 양 정상은 한국과 아세안 모두 “사람 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공동번영, 사람중심외교 및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골자로 하는 우리의 對아세안 관계 강화 비전을 설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한-인도네시아간 협력를 희망하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아세안 관계 비전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22. 양 정상은 UN, APEC, ASEAN+3, EAS, ARF, G20, MIKTA 등 지역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하였음을 재확인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비롯한 국제기구 선거와,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23.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2017년 환인도양연합(IORA; Indian Ocean Rim Association) 의장국 수임 및 2017년 3월 7일 자카르타에서 환인도양연합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였다. 24. 양 정상은 테러리즘, 사이버범죄, 초국가적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25. 양 정상은 개발협력 분야에 있어 공통 관심사항에 대해 삼각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관계당국으로 하여금 구체 협력방안을 모색하도록 하였다. 26.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2018년 방한 초청하였으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에도 각종 계기에 자주 만나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였다. 27. 한편, 양 정상 임석 하에 교통, 보건 및 산업 각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양 정상은 전력발전, 물관리, 공공주택, 교통, 역량 강화 분야에서 기업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였다. 2017년 11월 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
2017.11.09 I 김성곤 기자
‘韓 젠틀 中 융숭 日 밀착’ 3國3色 트럼프맞이…결과는
  • ‘韓 젠틀 中 융숭 日 밀착’ 3國3色 트럼프맞이…결과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의 메인이었던 한·중·일 방문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5~7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7~8일), 중국(8~10일)을 거쳐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한·중·일 정상은 무역 적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협상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저마다 방식으로 극진한 대접을 하면서 자국 이익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유례없는 손님맞이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한국식 신사 의전 ‘비교적 성공’‘멋진 젠틀맨(a fine gentleman)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오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기 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빈의 응대 방식은 이 말처럼 대체로 신사적이었다는 평가다. 주변국 때와 비교하면 과하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으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미군 장병과 함께 식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 기간 요인과의 오찬·만찬 외 단체 식사는 이때가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식사를 할 기회도 있었지만 장병과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며 “정말 아름다운 식사였다”고 전했다.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식당에서 미군 장병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AFP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에 기대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건 한국 측 성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으로 험프리스를 둘러보느라 서울로 돌아오는 전체 일정이 30분 늦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이곳 건설비용 107억달러(약 12조원) 중 92%를 한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브리핑하며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을 자연스레 불식시키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도 24시간여에 걸친 한국 방문 기간 젠틀한 모습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려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대 한국 무역적자에 대한 돌발발언은 없었다. 8일 국회 연설 때도 무역 대신 북한의 실상을 비판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칭찬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통해 ‘코리안 패싱’은 없다는 걸 재확인했다. 또 긴밀한 한미동맹과 대북공조 태세를 다지는 한편 ‘화염과 분노’ 같은 전쟁 우려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을 연출했다.한국이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표현을 썼다. 한국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 해제, 핵추진잠수함과 최첨단 정찰자산 획득ㆍ개발 기회 확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 등 선물도 챙겼다.물론 한미FTA는 이미 재협상에 돌입한 상태인 만큼 이번 만남의 실질적인 실익을 따지는 건 좀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소수이지만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를 확인한 부분에 대한 혹평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한국이 중국에 고개 숙였다(South Korea’s Bow to Beijing)’는 사설을 게재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문제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을 ‘못 믿을 친구(unreliable friend)’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중국식 황제 의전 ‘절반의 성공’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 방식은 ‘황제 의전’이었다. 무대 역시 명·청대 황궁이자 현재도 연 1500만명이 찾는 중국 베이징의 명소 자금성(紫禁城). 이곳은 8일 하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 네 명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들은 주요 건물의 진귀한 보물을 감상했다. 경극(京劇)도 관람했다. 청 건륭제 전용공간인 건복궁(建福宮)에서 만찬하고 서실 삼희당(三希堂)에서 만찬했다. 음식 역시 청나라 황실 궁중 요리 ‘만한전석(滿漢全席)’이었다.분위기도 좋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패드로 외손녀 아라벨라가 가정부에게 배운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실력이 많이 늘었다. A+를 줄 수 있겠다”며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5분으로 예정됐던 연회는 두 시간으로 늘었다.자금성 전체가 한 명의 국빈을 위해 쓰인 건 건립 이후 700여년 역사상 처음 이다. 역대 미 대통령도 중국에 올 때마다 자금성을 관람했으나 그뿐이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금성을 관람했을 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안내도 경내 만찬도 없었다. 중국 개혁개방 이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진짜 황제 체험을 한 셈이다. ‘국빈 이상의 대우를 하겠다’는 호언장담 그대로였다.도널드 트럼프(왼쪽2번째) 미국 대통령 부부가 8일 시진핑(3번째)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시 주석의 황제 의전은 북한 제재와 대미 무역흑자 등 갈등 요소가 많은 세계 최강대국의 수장과 개인적 친분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최근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2기 5년을 여는 동시에 ‘1인 천하’를 굳혔다는 걸 대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 동방일보는 “시 주석이 ’중화민족 부흥‘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다음 날 미중정상회담이 다음 날 완전한 성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북한 대응에 대해선 원론적 의견 일치를 봤지만 무역 문제에선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이렇다 갈등 요소 없이 북한 문제에 집중한 게 성과라면 성과다. 문제는 역시 최대 갈등 요소로 꼽혀 온 양국 무역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호혜 무역 관계 같은 양국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와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 보호 등 문제를 하나씩 지적했다. 시 주석은 어느 정도의 무역마찰은 불가피하다며 이견차를 확인했다.그러나 그 수위가 예상보다는 낮았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이 미국이 목표한 경제적 실익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82억달러(약 9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중에만 최대 2500억달러(약 279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 국민에게 큰 이득을 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때마침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도착 당일 발표한 중국의 올 1~10월 대미 무역흑자는 2조3000억위안(약 387조원)으로 전년보다 17.8% 줄었다. 지지율 하락으로 자국 내에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일본식 밀착 의전…성과는 ‘글쎄’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은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는 5일부터 7일까지 48시간 동안 자는 시간을 빼면 사실상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 밀착 의전을 선보였다. 아침을 뺀 네 번의 식사를 모두 함께 했다. 저녁을 먹을 땐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공통의 취미인 골프를 즐겼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가스미가세키CC에서 2시간여 동안 9홀을 동반 라운딩했다. 세계랭킹 4위의 일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도 동반했다. 매 식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CC 아베 신조(앞줄 오른쪽 3번째) 일본 총리와 함께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AFP트럼프 대통령만 챙긴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시간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도쿄 긴자의 유명 진주매장 ‘미키모토’ 본점을 찾아 쇼핑했다. 또 만찬 땐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아라벨라 쿠슈너(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장녀)가 좋아한다는 개그맨 패코타가 함께 했다. 그 밖에도 이방카 선임고문의 재단에 5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일본식 접대문화 ‘오모테나시’를 유감없이 선보였다는 평가다.성과도 있었다. 일본의 바람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 피랍 일본인 피해자 가족을 만나게 했고,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을 자연스레 연출하며 자위대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등을 의식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이란 문구도 공동 외교전략에 포함시켰다. 일본 언론이나 대중도 아베 총리에게 ‘고생했다’며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대미 무역흑자 이슈를 최소화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사실상 무위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에 걸쳐 대일 무역적자를 비판했다. ‘브로맨스’가 과했다는 안팎의 지적도 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에 불과했다며 혹평했다.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양 정상의 신뢰관계가 깊은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17.11.09 I 김형욱 기자
北, 트럼프 韓연설에 "미친개가 뭐라하든 신경 안써"
  • 北, 트럼프 韓연설에 "미친개가 뭐라하든 신경 안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24년 만에 연설을 마친후 박수치는 의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CNN에 따르면 북한 정권으로부터 인터뷰 허가를 받은 북한 고위 관료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친개가 뭐라고 떠들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미 그의 말을 들을 만큼 들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이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6ㆍ25전쟁 이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한반도 해역에 진입해 있는 미 해군 항공모함 3척과 핵잠수함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핵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를 동원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악랄하고 모욕적인 도발로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전쟁 선동의 뿌리를 뽑기 위한 정의의 힘을 길러서 그 위협을 물리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을 ‘악당체제’라고 지칭하며 고립 시켜야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한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떠한 협박이나 공격도 허용하지 않겠다.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7.11.09 I 이재길 기자
주한 미국대사 대리 “한미, 아파치 헬기·P8항공기 구매 논의”
  • 주한 미국대사 대리 “한미, 아파치 헬기·P8항공기 구매 논의”
  •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한과 관련, 양국이 구매를 논의할 수 있는 무기로 “아파치 헬기와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이지스 레이더, P8 항공기 정도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구매를 결정한 것은 F35 전투기 같은 것인데,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최고의 전투기”라며 “우리는 이걸 한국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F35A 4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내퍼 대사대리는 “양 정상간 무기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말씀은 나누지 않으셨습니다만 일반론적으로 더 강력한 억지력을 갖고 한국이 최고의 방위시스템을 가져야 한다는 열망을 두분이 말씀하셨다”며 “(앞으로)한국도 결정을 내려야 하고 미국도 결정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3No’를 밝힌 것을 두고는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정상회담 중엔 없었다”며 “한중관계에 있어서 정상으로의 복귀를 우리는 환영하고 있고 또한 중국이 이런 보복들을 해제한 것 역시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사실 미국은 수 개월동안 공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중국 쪽에 이런 행위가 부적절하고 부당하고 잘못됐다는 걸 지적해왔다”며 “합의가 이런 보복들이 해제가 된 면은 반갑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7.11.09 I 김영환 기자
노영민 주중대사, 창하오 기사와 함께 바둑 대전 펼친다
  • 노영민 주중대사, 창하오 기사와 함께 바둑 대전 펼친다
  •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냉각됐던 한중관계가 서서히 회복되는 가운데 한중 양국대사가 참여하는 바둑대전이 중국 베이징과 한국 화성시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오는 11일 노영민 주중대사와 중국 창하오 기사(9단)가 한 팀을 이뤄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이창호 기사(9단)팀과 온라인 바둑 대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은 11~12일 양일간 펼쳐지는 ‘2017 대한민국 바둑 대축제’의 일환으로 노 대사와 창하오 9단은 베이징에서, 추 대사와 이창호 9단은 화성 동탄 행사장 현장에서 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어 대국은 한 팀의 2명이 서로 번갈아 가며 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팀원간 서로 의중을 잘 헤아리고 배려해야 한다. 동시에 상대방 팀의 상황과 생각을 읽어야 한다.이번 대국은 외교 일선의 대사와 바둑 고수간 조합으로 한중간 바둑을 통해 서로 우의를 다지고 문화교류, 국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노영민 대사는 부임 전 추궈홍 대사와 우의를 다진 바 있으며 중국 창하오 9단과 이창호 9단은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노 대사는 “이번 대국이 한중 바둑계간 교류 증진과 한중 문화교류 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국 실황은 국내 바둑TV 타이젬과 중국 바둑전문 인터넷 이청바둑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된다.
2017.11.09 I 김인경 기자
WSJ, 한미 정상회담 끝나자 "文 대통령은 못믿을 친구" 혹평
  • WSJ, 한미 정상회담 끝나자 "文 대통령은 못믿을 친구" 혹평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못 믿을 친구(unreliable friend)’라고 혹평했다.WSJ는 7일(현지시간) ‘한국 베이징에 고개 숙이다(South Korea’s Bow to Beijing)’라는 제목을 사설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협력을 극찬하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 역시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의 최근 행동은 그가 ‘못 믿을 친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있어 미국 정책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WSJ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테스트를 이어 나가는데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김정은을 달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재개’ 시도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 한해에 1억 달러(약 1115억 원)를 벌어다 주는 개성공단 재개를 감행하려 한다는 것이다.WSJ은 또 “문 대통령이 중국의 사드 압박에 한 발 물러섰다”며 “이로써 김정은 정권을 지지하는 중국에게 선물을 안겨줬다”고 말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굴복했다”는 표현을 쓰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MD)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이 ‘한국 정부가 3불(三不)을 약속했다’고 해석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WSJ은 한국이 미국의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중국이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주요 목적은 한국과 일본간의 동맹을 강화해온 과거의 노력을 토대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이 지역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이 일본과 협력한다면, 아시아 패권을 향한 중국의 주도권 잡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2017.11.09 I 이재길 기자
15개월 만에 소매판매 감소 0곳..내수도 꿈틀
  • 15개월 만에 소매판매 감소 0곳..내수도 꿈틀
  • 2017년 3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전국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한 곳도 없어 경기가 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자료=통계청][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국에서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감소한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세로 가는 양상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15개 시도의 소매판매 증감률이 0~4.6%를 기록했다. 감소세를 보인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서울(4.6%), 제주(4.5%), 충남(4.5%) 등이 전국 평균(4.3%)을 웃돌았다. 제주도는 올해 2분기에 소매판매가 -3.3%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4.5%로 오름세를 보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던 제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울산은 0% 소매 판매율을 보여 작년 3분기부터 계속된 소매판매 감소세가 멈췄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충남(4.9%), 경기(4.5%), 서울(4.1%), 인천(3.9%), 충북(3.5%)이 전국 평균(3.2%)보다 높았다.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간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4분기인 10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도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라 한 달 전보다 1.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2017.11.09 I 최훈길 기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 文대통령, 한·인니 방산·자동차 협력 강조
  •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 文대통령, 한·인니 방산·자동차 협력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인니 기업인 및 경제·산업부처 장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겠다”며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양국 경제·산업부처 장관과 주요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구체적인 경협 방향과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에서 22개 대기업, 15개 중견기업, 26개 중소기업, 24개 공공기관·협회 등 총 98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150여개 기업 또는 기관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경제협력 구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VIP’(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국가의 핵심 거점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2억6000만명)으로 떠오른 신흥시장이기도 하다. 또한 아세안 역내 무관세화(2018년)에 따라 전략적 투자처로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소중한 친구” 文대통령 “세계시장 함께 개척” 호소문 대통령은 우선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소중한 친구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최초 해외 투자대상국이며 첫 번째 해외유전 공동개발 국가이자 제1호 플랜트 수출국”이라면서 “양국간 교역확대 수준을 넘어 아세안과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특히 양국이 ‘더불어 잘 사는’ 협력모델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6대 협력방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등 장관급 경제협의체를 발전적으로 재편해 경제협력의 틀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과 자원개발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방위산업, 환경산업, 교통, 보건 등 경제협력 다각화도 강조했다. 특히 방위산업분야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포스코와 국영 크라카타우 스틸 합작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철소 증설과 롯데케미컬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좋은 사례”라면서 철강, 화학 등 기간사업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자동차산업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부품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수출국이라는 야심찬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력, 주택, 상하수도 등 사람중심 협력 △중소중견기업의 협력 강화 △화석연료와 기초 원자재 중심의 교역구조 탈피 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靑 “아세안 10개 회원국, 北 대화무대 복귀 레버리지로 활용”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 격상을 골자로 한 미래공동체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상품교육 중심의 관계를 기술, 문화예술, 인적교류로 확대하는 한편 교통, 에너지, 수자원 관리, 정보통신 등 아세안 각 국가별로 필요한 부분부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람 공동체 △평화 공동체 △상생협력 공동체 등 3대 협력분야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면서 아세안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드(THAAD·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교훈으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아세안은 외교적으로도 중요하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자카르타 현지 브리핑에서 “외교적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아세안을 전략적 요충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모두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복귀시키는데 있어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11.09 I 김성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기도"
  •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기도"
  •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오른쪽)으로부터 고종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을 전주 한지로 재생한 복간본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김승수 시장은 이날 고종이 교황 비오 10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 이 서한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을 전주 한지에 옮긴 복본본을 교황에게 전달하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김 시장과 동행한 정종휴 주교황청 대사는 복간된 고종 서한의 의미와 전주 한지 등에 대해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간략히 설명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본본을 받아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위기가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은 “매일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일에도 가톨릭의 축일인 ‘위령의 날’을 맞아 2차대전 때 전사한 미군들이 묻혀 있는 로마 근교의 묘지와 나치에 의해 양민들이 학살된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또 다른 전쟁이 나서는 안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당시 교황은 “세계가 한층 격렬한 전쟁에 돌입할 채비를 하고 있는 오늘, 2차대전에서 숨진 많은 젊은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교황의 발언은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가 핵전쟁에 돌입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됐다.2014년 방한해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데다, 군축과 핵무기 폐기를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와 북핵 위기 해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11일 교황청이 주최하는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에서도 직접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지난 달 30일자 지면에 ‘한반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중재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그러나 교황청은 이에 대해 “이번 회의는 단지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고위급 회의일 뿐”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회의를 통해 북핵 위기를 중재하려 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바 있다.
2017.11.09 I 차예지 기자
코트라 사장 "올해 무역 1조弗, 내년엔 더 커질 것"
  • 코트라 사장 "올해 무역 1조弗, 내년엔 더 커질 것"
  • [호치민(베트남)=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가파른 수출 회복세로 내달 중순쯤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가 3년 만에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무역 거래 규모는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세계 교역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만큼 통상 쪽에 큰 변수도 없을 것 같다”면서 ”내년 무역 규모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그는 또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 폭이 컸던 올해 만큼의 성장률을 (내년에)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419만8300만달러)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행진은 멈췄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2월 중순 이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주요국의 통상 압박과 관련해서는 “연도 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통상압박은 항상 있어 왔다”면서 “(통상압박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과 한미 FTA 재개정,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강대국의 거센 통상압박도 우리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포스트 차이나’로는 베트남보다 인도, 인도네시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단 사드문제 뿐 아니라, 중국의 사업환경 변화로 많은 기업들이 대체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미안마 등을 ‘포스트 차이나’로 꼽지만, 이중에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베트남을 가장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사업환경만 보면 베트남이 유리할 수 있으나, 좀 더 길게 볼 필요 있다”면서 “아직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성장 가능성, 변화의 방향 등을 볼 때 인도네시아, 특히 인도를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인건비는 아직 한국의 30~40% 수준이지만, 임금 상승 속도를 보면 오래 가기 힘들다”면서 “이미 한국 기업 5000개 이상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삼성전자(005930) 1개 기업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너무 베트남 쪽에 편중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7.11.09 I 윤종성 기자
베트남 한류팬들, 아이콘 보러왔다 '韓 제품'에 반했다
  • 베트남 한류팬들, 아이콘 보러왔다 '韓 제품'에 반했다
  • ▲8일 호치민 한류박람회가 열리는 젬 센터는 개막축하공연을 하는 아이돌그룹 아이콘을 보러 온 약 1200명의 베트남 한류팬들로 인사인해를 북적거렸다[호치민(베트남)=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8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젬 센터(Gem Center). ‘2017 한류박람회’가 열리는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한국의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을 보러 온 베트남 한류 팬들로 북적거렸다. 오전 9시부터 기다렸다는 응원 티 배 옹완(여·22)씨는 “베트남에선 한류스타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 서둘러 나왔다”며 “한류스타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을, 화장품은 페이스샵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유학 중인 황삑리엔(여·25)씨는 방학을 이용해 베트남에 들어왔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류박람회 개최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방영 중인 ‘당신이 잠든사이에’, ‘사랑의 온도’ 등을 애청하는 ‘한드(한국드라마)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워낙 한드를 좋아하다 보니, 저와 친구들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한국 화장품만 사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아이콘 공연 앞두고 ‘한국 체험존’ 인산인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코트라(KOTRA)가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호치민 한류박람회’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한류 열풍을 한국 상품 마케팅에 활용한 한류박람회는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열리는 행사. 특히 우리 수출시장에서 날로 비중이 커지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첫 한류박람회이기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여 준비했다는 것이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배우 송지효와 아이돌그룹 ‘아이콘’을 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약 1200명의 한류 팬들은 공연장 옆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우리 기업들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기를 써보거나, 각종 화장품· 주얼리 제품을 구입하는 등 한국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웹툰, 애니메이션, 방송 컨텐츠, 게임 등을 관람하는 체험존은 한참을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을 전후로 베트남 한류 팬들이 짬을 내 한국 제품을 보고, 듣고, 쓰게 만들려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박람회장을 둘러본 뒤 “한류 열기가 강한 곳이어서 그런지, 우리 제품에 대한 호응이 다른 나라보다 유별나게 높은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우리 기업 100여곳이 1000개 이상의 제품을 전시하며 해외 바이어 350여개사를 맞았다. 베트남 뿐 아니라 캄보디아 등 이웃나라 바이어들도 행사장을 찾앗다. 특히 상당수 우리 기업이 박람회를 전후해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도 거뒀다는 평이다. ◇한류박람회, 문화와 경제 잇는 융합 첨병으로휴대용 립스틱·마스카라 등을 생산하는 화장품업체 도영F&B는 박람회 기간중 베트남 이노 뷰티그룹과 100만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 한영민 코스메틱 이사는 “사전에 접수된 수출상담 건수만 100건이 넘어 놀랐다”면서 “앞으로 베트남에서만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방용품 기업인 네오플램은 베트남 최대 벤더인 베르가노(Vergano) 등과 40만달러 규모의 MOU를, 콘텐츠·웹툰 기업인 재담미디어는 베트남 콘텐츠 유통상인 모비코(MobiKO)와 웹툰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9270만명, 2016년 기준)와 30세가 안되는 젊은 평균연령을 발판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고전했던 우리 기업들에게 있어 베트남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연어오일 크림을 생산하는 크리에이트스킨의 서동연 대표는 “한-중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연 40억원 규모의 홍콩 수출액이 10분의 1 토막이 났다”고 털어놨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크리에이트스킨이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수출 덕분이었다. 지난 8월 베트남에 연어오일 크림 3만개(약 4억원)를 수출하면서 ‘거래 물꼬’를 튼 크리에이트스킨은 이후 석달간 맺은 수출 계약 물량이 8만개에 달했다. 서 대표는 “베트남은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면서 “우리에겐 새로 찾은 ‘노다지’같은 나라”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는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를 제고하는 유효한 수단임이 연구와 통계를 통해 입증됐다”면서 “이제는 단순한 문화·관광한류가 아닌, 수출 등 경제한류로 연계하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8일 호치민한류박람회 개막식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돌그룹 아이콘을 보러 온 베트남 한류팬들이 한류박람회 행사장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호치민 한류박람회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이 8일 베트남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17.11.09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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