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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절제된 트럼프 韓연설, 우방국 조언 받아들인 결정"
  • 美언론 "절제된 트럼프 韓연설, 우방국 조언 받아들인 결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국회 연설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절제된 어조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경고를 날렸다는 해석을 내놨다.미 언론들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면서도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등 직설적인 단어를 쏟아냈던 과거에 비해 절제된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예전과 달리 북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에서 190㎞ 떨어진 여의도에서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이 기대했던 이상(理想)과 달리 현재 북한은 지옥으로 변했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CNN도 “낙관적인 어조를 사용하고 ‘로켓맨’ ‘화염의 분노’ 등 과거의 선동적인 발언을 반복하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북한을 압박했다”고 해석했다.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미국을 더 이상 얕잡아보지 말라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던졌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한층 낮아진 발언 수위가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압박을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공격적인 수사에서 벗어나 누그러진 어조를 취하면서 북한 핵위협과의 전쟁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재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우방국들의 조언을 받아들인 백악관의 전략적 결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USA투데이도 “변화된 그의 발언은 국제사회에 더 강력한 경제·외교적 압박을 주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7.11.09 I 이재길 기자
강대강 매치…시진핑·트럼프 대화테이블에서 만난다
  • 강대강 매치…시진핑·트럼프 대화테이블에서 만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강(强)대 강(强)의 매치가 시작된다. 집권 2기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자리에서 만난다. 무역 불균형은 물론 북핵문제, 대만문제 등을 놓고 어떤 신경전이 오갈지 전세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떠나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역 불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지난 해 기준 3470억달러(약 388조원)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8월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에 양 정상이 만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의 장저신 연구원 역시 최고경영자(CEO) 기질이 다분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즈니스 협상이나 새로운 무역 협약 없이 빈 손으로 귀국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미국 제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며 무역 불균형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골드만삭스가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는 방안이 이미 논의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발표될 전망이다. WSJ는 중국이 이같은 투자를 통해 미국 기업의 진출을 돕는다는 시그널을 주고 대중 무역 적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얻어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북핵 문제 역시 미중관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다만 북핵 해법에 있어 중국과 미국의 견해 차이가 큰 만큼 이 자리에서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에는 동의하지만 단독 제재를 확대하거나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은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 수위를 강화해야하며 이에 중국이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이 북한”이라며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더 강한 대북 제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북핵 문제에 있어 수세적인 입장에 몰리는 중국 역시 미국에 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며 맞설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전문가인 케리 브라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중국학 교수는 시 주석이 지난 4월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정상이 만나지만 이견만 확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주요2개국(G2) 정상이 함께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이상의 예우를 예고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모색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으로 중국의 성장과 굴기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리커창 총리와 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저녁께 시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연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10일 오전 별 다른 일정 없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한다.
2017.11.09 I 김인경 기자
  • [목멱칼럼]트럼프 방한에 즈음한 문재인 정부의 북핵 외교
  • [나경원 국회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24시간 12분’에 걸친 국빈 방한 일정이 끝났다. 지난주 중국과의 ‘한-중 관계개선 협의결과’ 발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방한까지 며칠 사이에 중요한 이슈들이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는 바둑 용어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전면 해제를 합의하고,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 그러나 약 48시간 동안 네 번의 식사와 골프 라운딩까지 함께한 일본 아베 총리와의 일정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한-미 정상간 단독회담은 26분에 불과했다. 확대 정상회담 30분까지 채 1시간도 안되는 시간, 그 흔한 ‘시간을 넘겨가며 긴밀한 논의’ 운운은커녕 단 한 번의 식사를 통해 과연 돈독한 신뢰관계 구축이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북핵 해결방안에 완벽한 한미 공조와 동맹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청와대의 인식은 더욱 우려스럽다. 한-미간 입장차는 이미 여러 곳에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문재인 정부는 지난주 한-중 관계개선 협의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하지 않고, 사드 추가 배치 계획은 없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소위 ‘3NO 원칙’을 확인했다. 북한이 앞으로 어떠한 도발을 강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일 뿐만 아니라, 유사시 운용 가능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한-미간 상호운용성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 문재인 정부는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양국간 무기체계, 지휘체계, 환경조성 등 최소 세 가지 요건이 완비되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춘 것이 없으면서도 시기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군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자체 무기체계를 갖추어졌는지에 대해 불확실하고, 미군을 지휘통솔할 정도로 무기체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가 불확실하다. 지휘체계 역시 전시에 누가 사령관으로서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보인다. 평시 이견을 최소화해나가면서 절충점을 찾고, 전시에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부분이 환경조성에 관한 부분이다. 현재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시작전권 전환을 논의하는 것이 과연 시급한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의 평화가 우선시된 이후에 전작권 전환을 논의하더라도 늦지 않다. 셋째,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확고한 북한 및 북핵문제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었다. 특히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북한 인권 실태 및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연설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를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책과는 전혀 다른 인식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통일에 대한, 북핵문제 및 북한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기본적인 생각은 미국과는 적지 않은 입장차가 있는 것이다. 과거 UN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 혹은 불참으로 일관했던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는 최근 북한 핵실험 규탄 및 북핵·미사일 철폐 촉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UN 북핵규탄 결의안 2건에 기권표를 행사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사드문제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급히 협의한 한-중 관계개선, 이를 해명하기 위해 ‘균형 외교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바빴던 일련의 모습은 결국 일관성도, 철학도 없이 순간순간 모면하기 바쁜 문재인 정부 외교정책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만났던 한 고위급 인사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됐다’는 말이 아직 귓가에 맴돈다. 지금의 외교안보 정책으로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게 될런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2017.11.09 I 선상원 기자
文대통령, 트럼프와 ‘북핵매듭’ 이어 시진핑과 ‘사드담판’
  • 文대통령, 트럼프와 ‘북핵매듭’ 이어 시진핑과 ‘사드담판’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15일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각각 방문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도 갖는 것도 주목되는 일정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했던 미중 균형외교의 구체적 모습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7·8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어느 정도 매듭지은 데 이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한중관계의 불안요소였던 사드갈등의 전면 해소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내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 병사식당에서 한미 양국 군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순방 강행군…신(新)남방정책 제시문 대통령은 우선 8∼1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와 인구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로 우리나라 최대의 방산수출 대상국이다. 문 대통령은 8일 동포간담회, 9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포럼’에 참석한다. 이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방산인프라 및 경제통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10·11일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제25차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APEC은 198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의 경제분야협의체로 2016년 기준 세계 GDP의 60%, 총 교역량의 51% 점유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Retreat·비공식 자유토론) 세션 1·2에 참석, 혁신성장 역내 무역투자 등을 화두로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13∼14일 이틀 동안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과 관련, “지난 5월 아세안특사 파견으로 마련된 관계강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신북방정책을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아세안정책 구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中 균형외교’ 천명 文대통령, 4개월 만에 시진핑과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주요국들과 별도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한중 양국이 최근 외교당국간 협의를 거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고 모드 분야 교류협력의 회복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한중관계 전면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양국 정상회담 개최는 한중관계 개선과 관련해 모둔 분야의 교류 협력을 조속히 회복시키려는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역시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가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이라는 차원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해졌다”며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7.11.09 I 김성곤 기자
  • 러, '북한 고강도 압박' 트럼프 요구에 부정적 입장 밝혀
  •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주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무·통상 장관 회의 뒤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내용과 관련해 이같은 견해를 표시했다.라브로프는 한 기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세계는 핵 파멸로 위협하는 불량정권을 관용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북-미 간의 위협과 모욕 공방은 아무런 좋은 결과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중단 구상을 포함한 러-중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제안을 상기시키면서 “평화적 해결 외에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도들 넘는 감정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접근해야 한다. 이는 너무 위험한 게임이다”면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여름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수천, 수만 명이 희생되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평가는 희생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전면적 금수 구상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불이행을 전혀 바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압박과 제재, 봉쇄는 우리의 수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의회 지도부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관련 “러시아는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충실하며 그것을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둘러싼 상황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21세기에 한 나라 전체 주민들이 굶주리거나 인도주의적 재앙에 처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에 대한 과도한 제재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을 응징하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과 이행을 지지하면서도 안보리의 틀을 벗어난 독자적 대북 제재나 북한에 대한 군사 압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韓美 공동선언]‘2017 개정미사일지침’ 탄두중량 제한 완전 해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는 8일 대한민국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 개정미사일지침을 채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한·미 공동언론발표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의 구체 특성에 대항하기 위해 이 같은 개정 지침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미사일 탄두는 중량 제한 없이 보다 높은 수준의 폭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관련 공평한 비용 분담이 바람직함을 인식하면서 대한민국이 주한미군 평택 기지 확장에 90억불 이상을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다가오는 방위비 분담 협상 등을 통해 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성공적인 사드 체계 배치를 평가했다. 일본과의 3국간 안보 협력 진전 의지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3국간 미사일경보훈련 및 대잠수함전 훈련을 계속하고 정보공유를 확대하며 공동 대응 능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국방예산을 상당한 규모로 증액하고자 하는 계획을 공유했다. F-35A 합동타격전투기, KF-16 전투기 성능개량, 패트리어트 PAC-3 성능개량, AH-64 아파치 대형공격헬기, 글로벌호크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 이지스 전투체계 등 지난 정부에서 합의한 주요 미국산 프로그램 구매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7.11.08 I 김영환 기자
한·미 “60년간 다각적 관계 성숙” 공동언론발표문
  • [전문]한·미 “60년간 다각적 관계 성숙” 공동언론발표문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지난 워싱턴 방문때의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빈 방문 결과1. 2017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국빈방문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의 공식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한·미 장병들과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묘지 현충탑에 헌화를 하고 한국전에 참전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한국 선열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였으며, 미국의 흔들림없는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신뢰와 자유·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 동맹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축임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이 지난 60여년간 안보 협력, 경제 파트너십, 인적 교류와 글로벌 리더십을 포함한 다각적 관계로 성숙해 왔음을 강조하였다. 2.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정책 관련 긴밀한 협의와 조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외교적 고립 및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을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조율된 압박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한 완전한 지지와 의지를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현재 전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를 포함,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간 대북 제재 대상 지정 조치에 있어 조화를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최근 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으며,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이들을 방어하기 위해 핵과 재래식 전력 등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중국이 고유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 사이버 대화 등을 통한 사이버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도록 계속 노력해 가기로 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한국과 미국은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재확인하였다. 3. (국방·방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대한민국 및 주변지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 배치 확대를 통해 한·미 동맹의 방위태세와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o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관련 공평한 비용 분담이 바람직함을 인식하면서, 대한민국이 주한미군 평택 기지 확장에 90억불 이상을 기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다가오는 방위비 분담 협상 등을 통해 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o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의 구체 특성에 대항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 개정미사일지침을 채택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성공적인 사드 체계 배치를 평가하였다. o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억제력 및 방어력을 향상하기 위하여 일본과의 3국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3국간 미사일경보훈련 및 대잠수함전 훈련을 계속하고 정보공유를 확대하며 공동 대응 능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현대화하고 부분적으로는 동맹의 작전 소요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지난 3년간 대외군사판매(FMS) 및 상업구매(DCS)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130억불 이상의 군사 구매를 한 점에 주목하였다. o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국방예산을 상당한 규모로 증액하고자 하는 계획을 공유하였으며, 이는 F-35A 합동타격전투기, KF-16 전투기 성능개량, 패트리어트 PAC-3 성능개량, AH-64 아파치 대형공격헬기, 글로벌호크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 이지스 전투체계 등 지난 정부에서 합의한 대로 주요 미국산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한국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 정찰체계를 포함한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였다.4. (경제·통상·투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경제, 통상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상당한 규모의 대한 무역 적자를 감소시키고, 더욱 확대되고 균형되며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미 FTA를 균형되게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통상담당관리들에게 조속히 개선된 협정을 체결하도록 지시하였다.o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중 11월 8일 대한상의 주관 기업인 간담회에서, 42개 한국 기업들이 향후 4년간 (2017-2021) 미국에서 진행될 총 173억불 상당의 64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24개 한국 기업들은 228억불 상당의 에너지 관련 구매를 포함한 총 575억불 상당의 미국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구매 계획을 발표하였다. o 한국의 미국 내 해외직접투자(FDI)는 2011년 이래 197억불에서 2016년 388억불로 거의 두 배 증가하여,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해외직접투자국이 되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약 5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는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주 석유화학 시설 건설(31억불), 한국타이어의 테네시주 클락스빌 신공장 건설(8억불, 1,800명 고용), SK의 텍사스주 에틸렌 아크릴산 생산(3.7억불) 등을 포함한다.* 미측 통계o 최근 발표된 추가적인 투자는 LG전자의 2019년까지 뉴저지주 신규 시설을 위한 투자(3억불), 삼성과 여타 기업들의 캘리포니아주 주요 연구개발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 삼성의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반도체 제조시설 확장 등을 포함한다. 이는 미국내 가장 큰 단일 해외직접투자가 될 것이다.5. (글로벌 파트너십)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간 협력이 한·미 동맹의 필수불가결성과 확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에너지·과학기술·우주·환경·보건 등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 정상은 에너지 안보, 보건안보 및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관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다.o 한국과 미국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안보를 증진시키며,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 합리적인 가격의 안정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지지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회사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 틀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잠재적 액화 사업에 관한 검토를 위해 찰스호수 LNG 수출회사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한국의 SK 그룹은 미국 에너지의 새로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오클라호마주의 비전통적 탄화수소 지역 개발에 관해 컨티넨탈 리소시스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였다. o 양국은 글로벌보건안보구상 내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공동 연구를 시행하며, 정보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통합하는 데 따른 혜택을 확인하였다.o 양국은 국내 및 개도국에서의 여성 기업가 활동 및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서의 여성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구상을 출범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각각의 사회 내에서의 여성의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o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재난관리기획에 관한 다자적이고 비군사적인 역내 회의를 개최하고, 유엔 평화유지 활동, 난민 문제와 여타 인도주의적 위기 사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해적퇴치 및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에 관한 노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6.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2017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였다.7.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 문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문제 및 여타 중요한 양자 이슈 관련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2017.11.08 I 김영환 기자
'비즈니스맨' 트럼프, 민감 현안 빼고 무기수출 강조…한·미 모두 '윈윈'
  • '비즈니스맨' 트럼프, 민감 현안 빼고 무기수출 강조…한·미 모두 '윈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미국산 무기 수출이라는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며 ‘비즈니스맨’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과 국회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민감한 경제 현안에 대한 얘기보다 대북 압박과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무기 수출 확대를 통해 한미 공조와 무역 적자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취했다. ◇트럼프 “한국의 무기구매, 美 일자리 창출”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많은 무기를 구매하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무기구매는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장비를 주문하기로 했는데, 이미 (판매) 승인이 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무기 구매를 압박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최첨단 군사정찰자산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도 즉시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최첨단 무기 도입·개발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정찰자산도 포함돼 있는데 향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데도 최종 합의했다. 한국은 북한에 대한 대량 응징 보복 능력을 위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요구해왔다. 핵 추진 잠수함과 첨단 정찰자산 등도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에 필요한 무기체계다. 민감한 경제통상 이슈는 뒤로 하고 한미 양국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회담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美 핵 잠수함 구매 가능성, 향후 독자 건조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은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때문이다. 북한 잠수함이 은밀히 기지를 빠져나와 기습적으로 SLBM을 발사하면 이를 방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제한 수중작전이 가능한 핵 추진 잠수함으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에서 잠항하며 북한 잠수함 기지를 24시간 감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번 한미 양국 정상간 합의에 따라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위한 실무협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재 퇴역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의 LA급(수중배수량 6900t급) 잠수함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구매 과정에서 미국과의 절충교역을 통한 기술 이전으로 국내 독자 건조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술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는 최소 5∼7년이 소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 2014년 미 LA급 핵 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농축우라늄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우라늄 농축을 20%까지만 할 수 있다. 핵 추진 잠수함의 연료는 농축도 20~90%의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협정 개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해군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장보고-Ⅲ Batch-1(1∼3번함) 건조에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장보고-Ⅲ Batch-2(4∼6번함)를 건조할 계획이다. 이들의 추진 체계는 모두 디젤로 결정됐다. 그러나 아직 2027년 이후 건조할 장보고-Ⅲ Batch-3(7~9함)에 대한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 한미 간 핵잠수함 협의가 본격화 될 경우 7번함부터는 원자력 추진체계 기반의 잠수함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7.11.08 I 김관용 기자
항모 3척 한반도 인근 배치…트럼프 "北, 우리 시험하지 말라"
  • 항모 3척 한반도 인근 배치…트럼프 "北, 우리 시험하지 말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 시점에 맞춰 미 해군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인근인 서태평양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핵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투입되는 군사훈련은 지난 2007년 괌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돼 있는 것들이 3대의 큰 항공모함”이라면서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위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니미츠호(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있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와 제3함대 소속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3개 항모와 이들의 부속 전함들이 함께 참여하는 군사훈련이 수일 내 서태평양 해역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부산에 도착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현재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동해 상에 대기하고 있다. 니미츠호는 지난 4일 남중국해에 진입한 뒤 연합훈련을 위해 동중국해 또는 일본 근해로 진입하고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1일 괌에서 출발해 한반도 근해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 미 핵항모 3척의 연합훈련은 동중국해와 제주 남방, 일본 근해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미 핵항모 3척의 서태평양 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겨냥해 “북한은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를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달 10일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남중국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JS 사자나미 호위함과 함께 항해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홈페이지]
2017.11.08 I 김관용 기자
체류 24시간 12분..트럼프가 남기고 간 것
  • [트럼프 방한]체류 24시간 12분..트럼프가 남기고 간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방한에서 고작 하루를 조금 넘게 머물렀지만 남기고 간 메시지의 울림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출 행동을 즐긴다는 세간의 선입견과는 달리, 일정을 빼곡히 소화하면서 간결하면서도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진행한 국회 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해 높은 수위의 경고를 남기면서도,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벌어졌던 ‘한국인’들의 노력을 직접 언급하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내외와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 강조 트럼프·‘안보’ 강조 文..속내는 달랐지만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일정 대부분을 할애했다. 캠프 험프리스를 들러 최전선에 있는 장병들을 위로했고,비록 성사되진 못했지만 예정에 없던 DMZ(비무장지대) 방문을 추진하면서 북한 문제 해소에 열과 성을 다했다.정상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의 절반 이상을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무분별한 도발을 경고하는데 할애했다. 8일 국회 연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4분의 긴 시간이 주어진 국회 연설에서는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실례를 들어 조목조목 짚으면서 단점을 부각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의 힘은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온다”며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다”고 남북을 선명하게 대비했다.물론 우리 측에 대한 요구를 빼놓치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개정이나 미국산 무기 구입 등을 언급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간 한미 FTA 개정과 관련해 이른바 ‘만만디 전략’을 구사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이를 촉구하면서 양국간 협상은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할 것”이라며 “이미 승인 난 부분도 있다”고 새 무기 도입 가능성도 남겼다.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에 주안점을 뒀다. 한미 정상이 동시에 미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역사상 최초다. 그만큼 공고한 한미공조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성과도 있었다.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하면서 대북 억제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 구매에 대해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감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순환 배치도 더욱 잦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안보 의식을 강조할수록, 북한에 대한 대화 요구 역시 거세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직접 언급하기보다 상징적 의미로 메시지를 던졌다. 꽃제비 출신으로 탈북해 국내에 정착한 뒤 미국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이성주 씨가 국빈만찬에 초대된 장면이 그랬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에서도 DMZ 방문 의사를 전달해 긍정적 반응을 얻기도 했다.◇日과 각세운 靑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한미일 공조와 군사적 동맹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은연 중 강조했다. 한미일 동맹을 은근하게 종용하던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노선이 다소 다른 점을 교묘히 파고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축하한 국빈 만찬에서 청와대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케 했다. 만찬 메뉴 중에는 독도 새우를 올려 한일 간 영토 분쟁 역시 문제 삼았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 군사동맹은 부정한 것과 맞물리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전 정부와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양국을 대했다. 방일 전 트위터에 진주만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신경을 자극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전 트위터에는 문 대통령을 ‘훌륭한 신사’라고 적었다. 한미일 공조는 확인하면서도 한일 간 또 미일 간 관계에 빈틈을 마련한 셈이다.
2017.11.08 I 김영환 기자
  • 트럼프, 독재자 김정은 `부각`…완전한 비핵화 `촉구`
  • [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연설에서 핵탄두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을 향해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한국전쟁을 자세히 언급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한국의 경제력 우위를 언급하며, 그 자체가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인권문제에 많은 시간과 예시를 할애하며 김정은과 북한 체제를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에 나서며 한국 국민과 북한을 대상으로 직접 목소리를 전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34분간 이어진 그의 연설은 부드러웠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힘의 시대…‘완전한 비핵화’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힘의 시대”라며 북한에 대해 “이전 행정부와 다르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우려했던 군사적 옵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군 항공모함 3척과 핵 잠수함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사실을 공개한 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군사력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을 향해 “당신이 획득하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시각한 위험에 빠뜨린다”며 “당신이 지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핵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외교관계와 모든 무역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한 돌발발언이나 유아적인 제스처는 없었지만, 북한과의 대화가능성은 역설적으로 되레 줄었다”고 분석했다.◇ 남북 자세히 비교…한국 존재 자체가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으로 갈라진 38선에 대해 ‘탄압받는 자’와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됐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남북 체제를 비교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주력했다.그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의 경제력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념적으로 자유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찬사와 함께 외환위기 극복 등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북한은 인권이 말살된 교도국가로 정의내렸다. 특히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돼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상세히 거론하며 독재 체제의 부당성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의 체제를 비교하며 “북한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으로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다”면서 “그 결과 1950년 한국전쟁 전 비슷했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1990년대 10배를 넘어섰고, 지금은 한국경제가 40배이상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번영하는 한국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 체제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연설은 기대보다 좋은 성과였다”며 “오히려 공을 많이 들인 일본에서 불협화음이 나온데 비해 머문 시간은 더 짧았지만 성과면으로는 아주 잘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미 FTA, 무기구매 등은 경제적 이득은 미국 측이 가져갔고, 우리는 대북정책, 핵잠수함 도입, 미사일 탄두제한 해제, 전략자산 순환배치 강화 등 군사능력 강화의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2017.11.08 I 김재은 기자
  • 트럼프 "이제는 힘의 시대..北 총체적 비핵화하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제는 힘의 시대다. 미국을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 비핵화가 미래를 위한 길이다.” 8일 미국 대통령으로선 24년만에 대한민국 국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는 간단 명료하면서도 강력했다. 그는 이날 애초 예정된 20분을 훌쩍 넘긴 34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북핵에 대한 경고, 독재자 김정은 체제 비판,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 등에 22분을 할애할 정도로 대북 메시지에 큰 비중을 뒀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개발을 계속할 경우 김정은 체제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신(김정은)이 얻고자 하는 (핵·ICBM 등의) 무기는 당신의 체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당신이 저지른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계는 핵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독재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외교관계와 모든 무역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의 경제 및 체제 등을 비교하면서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당시 한국과 북한의 1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지만 현재 한국은 북한의 40배 이상 달한다”며 “번영하는 한국이 북한 독재 체제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 김정은 체제는 나라밖에서 갈등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근 67년전 혈전을 치르며 형성된 이 선을 70년간 가까이 한미 양국 장병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며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한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끝으로 “(통일된)하나의 자유로운 한국을 꿈꾼다”며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 날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8 I 김재은 기자
  • 트럼프發 안도랠리…‘주도株’ IT·바이오 다시 뛴다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잔뜩 긴장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였다. 우려와 달리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자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은 것. 특히 올해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관련주(株)와 제약·바이오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최근 조정세를 접고 다시 힘을 내고 있는 양상이다.◇IT·바이오주 주도로 증시 반등…트럼프 리스크 해소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96포인트(0.27%) 오른 2552.4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들어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부터 8.56포인트, 7일 3.97포인트 각각 빠지며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별다른 충격없이 트럼프 방한 일정이 마무리되자 시장은 기존 상승추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 주도주였던 IT관련주가 재차 상승세를 타면서 전기전자업종지수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000660)도 3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제약·바이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3일 700선을 넘긴 이후 방한 이슈와는 별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방한으로 비롯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 핵미사일 이슈와 관련해 “북한은 미국을 유약하다고 해석했는데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인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 우리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혀 그간 초강경 기조보다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압박의 강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이에 대해 한 차례 언급을 하는데 그쳤다. 전날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는데 그쳤다.◇“트럼프 방한 긍정적…IT관련주, 다시 상승장 이끌 것”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증시에서 IT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다시 상승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완화된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FTA 재협상 문제의 경우 아직 어떤 방향으로 합의가 되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반영되는 이슈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IT업종은 올해 주도주였고 실적도 좋았다”며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다른 업종과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데 따른 단기적 숨고르기 정도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망도 여전히 좋고 이익도 증가하고 있어서 연말까지는 순환매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 부진에 대해 “상승국면에서 잠시 쉬어가는 흐름으로 시장 방향성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될 상황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종전의 강한 기조에서 물러나 대화를 시사하는 등 비교적 우호적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IT관련주 부진에 대해 “IT주는 잠시 쉬어가는 정도지 조정이라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여전한 만큼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점쳤다.
2017.11.08 I 윤필호 기자
  • 毒 될까 걱정했더니…증자가 藥 된 에이블씨앤씨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급락하던 에이블씨엔씨가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증자 성공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도 차익을 실현할 꿈에 부풀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달부터 한달여 만에 28.6% 오르며 2만원 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6.6%가량 오른 코스피지수와 비교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2%포인트에 달했다. 앞서 지난 9월초 에이블씨엔씨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추락했다. 권리락을 반영한 수정주가로 보면 에이블씨엔씨는 증자 결정 공시 직전 2만원선에 거래됐다. 하지만 노후점포 인테리어 개선과 마케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9월25일 주가는 1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전날 종가대비 10% 할인한 수준이었으나 발행 주식의 40%에 해당하는 813만주를 발행하기로 한 여파가 컸다.적지 않은 소액주주가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탓에 손절매 시기를 놓쳤고 신주 배정 기준일까지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다. 다행히 10월 들어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저가 매수 주문까지 더해졌고 현재 주가는 증자 결정 공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게다가 신주를 배정받으면 적지 않은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최종 신주 발행가격은 1만3400원으로 현재 주가 2만450원 대비 34.5%가량 낮은 가격이다. 다음달 21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에 참여하면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를 받을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는 신주인수권을 매각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 증서는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거래할 수 있다. 통상 신주인수권 증서 거래를 현재 주가와 발행가격 차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제법 비싼 가격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는 에이블씨엔씨가 직면한 브랜드 노후화 문제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며 “브랜드 리뉴얼과 해외시장으로 확장, 신규 브랜드 확보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11.08 I 박형수 기자
파라다이스, 中 해빙에 깜짝 실적까지…시총 9위로 `껑충`
  • 파라다이스, 中 해빙에 깜짝 실적까지…시총 9위로 `껑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파라다이스(034230) 주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3분기 깜짝 실적까지 더해지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2년여 만에 주가 2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9위로 도약했다. 중국의 금한령 완화로 가파른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며 수급 이슈도 긍정적이라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56.4%나 올랐다. 이날도 전일대비 7.97% 오른 2만37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장중 2만4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전날대비 1591억원 증가한 2조1553억원을 기록하며 11위에서 9위로 2계단이나 뛰었다. 8위 코미팜(041960)과의 차이도 163억원에 불과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지난달 한중 외교당국 협의 등을 통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 10~1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중국 소비 수혜주로 꼽히는 파라다이스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고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2만원대로 올라섰다. 3분기 호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961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102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드랍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중국인 VIP가 3% 감소했지만 일본인과 기타 VIP가 각각 38%, 44%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 개장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씨티가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씨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66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 700억원 이하에서도 손익분기점(BEP)이 가능한 이익 체력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빠른 파라다이스 씨티 실적 정상화에 더불어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도 파라다이스 씨티의 드랍액은 전월대비 증가하면서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사드 이슈 완화로 인한 중국인 방문객마저 회복세를 보인다면 파라다이스의 외형과 수익성은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기훈 연구원은 “사드 규제 완화시 IT 밸류체인과 다르게 사야 할 중국 관련주가 호텔신라(008770) CJ E&M(130960) 에스엠(041510) 등 매우 제한적”이라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후 코스닥 대형주로의 긍정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시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달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16억원, 20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파라다이스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 보유비중은 3.56%에서 4.68%로 1%포인트 넘게 증가했으며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11.08 I 이후섭 기자
협상의 기술로 실리 챙긴 트럼프의 '비즈니스 트립'
  • 협상의 기술로 실리 챙긴 트럼프의 '비즈니스 트립'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과 일본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적이지도 않았다. 미국은 오랫동안 일본에 의한 무역적자로 고생했다.” (6일 일본 기업인 간담회)“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을 방문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7일 평택 미군기지 방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에서 ‘비즈니스 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해 외교·안보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에선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방에게 명분을 제공하면서 자신은 실리를 챙긴 셈이다. 이번 순방의 목표가 ‘미국 일자리 창출’이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통상 문제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대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이 사실상 ‘비즈니스 트립’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코리아 패싱’ 우려 잠재우고 수십억불 장비 세일즈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일본 방문에 앞서 트위터에 “진주만을 기억하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일본과의 경제 협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한 시간 앞두고선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고 거듭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의 군사장비를 구입하면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을 쏘아 떨어트릴 수 있다”며 F-35A 전투기 등 미국산 무기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 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대량의 장비를 (미국으로부터) 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협상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수완은 한국 방문에서도 발휘됐다.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첨단 정찰자산을 비롯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자산의 획득에 대해서 한·미 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첨언하겠다”며 “한국에서는 수십억에 달하는 장비들을 주문하기로 했다”고 쐐기를 박았다.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군사무기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건 이례적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 사항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액수를 밝힌 것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회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이미 원하는 답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실리를 챙기면서도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반대급부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이 한반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을 건너뛰는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낮은 지지율 외교 성과로 돌파하나아시아 순방 중 당선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에 닿아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NN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8일)을 앞두고 지난 2~5일 성인 102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1%포인트 내린 36%로 나타났다. 반면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CNN 조사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 출범 초인 1월 31일~2월 2일 조사에서는 44%였다.앞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지지는 37%에 그친 반면 반대는 59%에 달해 순수 지지율은 마이너스(-) 22%로 나타났다.
2017.11.08 I 피용익 기자
  • 만도, 통상임금 소송 2심서 패소 “상고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204320)가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1심에서 신의칙을 인정해 사측 손을 들어줬는데 2심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만도는 판결 직후 유감을 표명하고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민사2부(권기훈 부장판사)는 8일 만도 근로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다시 산정해 달라며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근로자들이 주장하는 상여금 중 짝수달에 지급된 상여금은 통상임금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법정 수당은 새로운 통상임금 액수에 따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만도는 2014년 노사 간 합의로 일부 상여금을 기본급화 하는 대신 야간근로 및 연차수당 할증률 등을 현행법대로 조정하는 방식 등의 임금체계 개편으로 2015년 이후의 통상임금 미래분에 대해 해결한 바 있다.하지만 만도 일부 기능직 직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고 소송을 제시했으며 2016년 1월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민사2부는 신의칙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근로자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이 결과가 뒤집혀진 것이다. 만도는 2심 재판부의 판결에 유감을 표하고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 관계자는 “노사 간의 충분한 상호이해에 근거해 결정, 지급된 임금 외에 추가적인 법정수당을 청구해 기업 경영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본 사안에 대해 ‘신의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은 납득하기 어렵고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대법원 상고와는 별도로 이번 판결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16년 매출액 5조8664억원, 영업이익 3050억원, 당기순이익 2101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번 판결로 인한 실제 부담금액은 한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인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만도 관계자는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통상임금 산정방법은 임금 결정당시 노사간의 충분한 상호이해에 근거한 것이었으며,통상임금 범위에 대해 2013년 12월 18일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에는 이에 맞춰 임금을 산정해 왔다”며 “회사의 최근 경영여건에 비추어 추가 법정수당 등을 지급할 경우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도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의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해 자금, 기술력 등 부족한 모든 경영 상의 자원을 총동원해 분투 중이고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누적된 경영실적 누수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비상상황에 빠져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 법정수당 등을 지급할 경우 가격경쟁력의 약화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투자여력 감소 등 심각한 경영 상의 어려움이 발생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1.08 I 김보경 기자
여야 “한미동맹 재확인·김정은 체제 강력 비판 ”..트럼프 연설 호평
  • 여야 “한미동맹 재확인·김정은 체제 강력 비판 ”..트럼프 연설 호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34분간의 국회연설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등 열악한 체제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데 22분을 할애할 정도로 ‘김정은 체제’를 강력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여야 모두 호평을 보냈다. 무엇보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큰 박스를 받았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대북 정책 기조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해법,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된 한미동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한 국회 연설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넘어 ‘오랜 동맹 그 이상’의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참혹한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서 세계 속 훌륭한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의 위대함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의 깊은 이해가 있고, 6·25 전쟁에서 양국의 희생과 헌신을 통한 자유 대한민국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연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이 드러나고 북핵 등 안보와 관련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연설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북한은 미국을 시험에 들지 말게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주었다”며 “그것이 북한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에서의 발언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국회에서 미국 대통령이 연설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무력을 행사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석한다”며 “국제적인 공조의 목표도 결국 (북한과의)대화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데 함께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며 “강력한 안보가 바탕이 돼야 대한민국의 평화와 북한의 전향적 태도 전환을 이끌 수 있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늘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경고, ‘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지 역시 정부의 인식과 달랐다. 어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과연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공감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사에 기록될 의미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성공을 강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임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설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야욕을 포기하고 건전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17.11.08 I 김영수 기자
"트럼프, 한국 와 부드러워져…국회 연설선 대북 강경기조로 회귀"
  • "트럼프, 한국 와 부드러워져…국회 연설선 대북 강경기조로 회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들러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참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충원 방문은 방한 마지막 일정이다.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첫째 날인 7일 북한에게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은 그의 입에서 ‘협상’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에 주목하며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튿 날인 8일 국회 연설에서 다시 강경한 어조로 북한에 경고 메세지를 보내자 “하루 만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왔다”고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척에 둔 한반도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강경 발언만 쏟아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으로 조롱하는가 하면 ‘화염과 분노’와 같은 자극적 수사도 자주 사용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트위터에 “북한과 25년 동안 대화하고 막대한 돈을 지급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오직 한 가지 (방법)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고, 한 가지에 대해선 군사 옵션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째 날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 우리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북한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군사 옵션 일변도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방점을 찍자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부드러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한국에서 부드럽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등 다른 외신들도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도발을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등의 보도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 가진 국회 연설에선 김정은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규정하는 한편,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비교해 매우 다르다.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를 해야한다”며 다소 강경한 어조로 수위를 높였다. 또 “지금까지도 북한이 계속해 이웃국가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본토를 위협하려 한다”며 “그래서 나는 이곳에 왔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로 평화를 원하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전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놓으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량 국가 북한의 핵 위협을 참지 않겠다고 말한 발언을 소개하며 ‘직설적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렇더라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데다 “(북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하는 등 과거 군사 옵션 카드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완화·절제된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협상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미국의 힘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3기의 항공모함이 핵잠수함과 함께 전진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지 않은데다, 북한이 최근 중국 주요 행사 때마다 핵·미사일 도발을 했던 만큼 경계감은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떠나 중국을 향한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 깜짝 방문을 시도했으나 안개가 심해 착륙을 포기하고 되돌아왔다”며 “그가 북한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7.11.08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전문]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재은 유태환 기자]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미 국민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님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 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 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3대의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 있으며 15대의 전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positioning)해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그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 넘치는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릅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렇게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분들은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행운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을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부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마음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 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이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드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US오픈의 여성 골퍼들은, 올해 그 대회가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퍼 분이, 박성현 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이십니다. 그리고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고, 여러 성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시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에만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바로 거기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조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100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에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 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사진에 얼룩을 실수로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다른 기타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서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왜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 간다라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열 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라는 말씀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북한 사회들은 국가에 선전에 의해서 매일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습니다. 바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미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바로 그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이러한 현실과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이런 여러분들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 프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들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 지도자 암살 시도를 했으며, 또한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하여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이 독재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협상한 무기를 실험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관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북한 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들을 사망케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이웃 국과 일본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하여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선은 여기에 그어졌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선이라는 것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군인들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합니다. 늘 강력해야 합니다.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또한 이곳 한반도에 제가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의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들의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입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단지 몇십년 동안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 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들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보호합니다. 폭군들의 잔인한 야심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11.08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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