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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서희건설, 틈새시장 공략 ''눈에띄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화건설과 서희건설이 미술관, 박물관, 병원, 교회 등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제주도립미술관에 이어 최근 울산시립박물관 BTL사업에서 갤러리아울산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460억원 규모로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부지 3만3058㎡에 건립된다. 내년 공사를 착공해 2010년 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관계자는 "기술적 난이도가 요구되는 박물관, 미술관사업을 위해 전국의 박물관장 등을 직접 인터뷰하며 이 분야에 대한 건축 경쟁력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부산해양박물관 등 문화시설 BTL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서희건설(035890)은 교회, 병원, 학교기숙사 등 건축부문에서 발군의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서희건설은 그동안 청운교회(182억원), 삼일교회 교육관(156억원), 홍성교회(109억원),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성전(115억원), 천안중앙장로교회(277억원) 등을 시공했다. 또 지난 3월에는 1950억원 규모의 인제대 부산해운대백병원 신축공사 수주를 비롯해 경희대 약학대학관(134억원), 경희대 기숙사(426억원), 경희대경영대국제회관(180억원), 대덕고 외 4개교(119억원), 두원공대 파주캠퍼스(150억원)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서희건설은 이 같은 틈새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순이익이 2003년 65억원에서 작년 157억원으로 증가했다.
2007.07.23 I 윤진섭 기자
  • 동국대 "신정아씨 임용, 당시 총장의 ''실수''"
  • [조선일보 제공] 동국대는 20일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여·35) 교수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동국대 한진수 학사 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 사건의 발생 경위에 대해 한 부총장은 “홍기삼 전(前) 총장의 의욕적인 업무 추진일 뿐, 아무런 외압이나 비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교수 학력 서류를 접수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 성적증명서를 받지 않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즉, 가짜 박사 신 교수를 임용한 것은 ‘단순한 판단 실수와 행정 착오’에 따른 것이며, 동국대 상부의 어떠한 개입이나 외부세력의 후원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동국대의 발표내용에 대해 미술계에선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기삼 전 총장의 역할은?= 동국대는 신 교수를 임용한 것은 당시 홍기삼 총장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홍 총장이 문화예술분야의 우수인력을 찾던 와중에 신정아 교수를 미술계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았고, 신 교수의 학력과 경력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판단해 특별초빙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으론 당시 신 교수 채용을 강행한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 신 교수 임용에 대해 학과(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들은 자격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하지만 홍 총장은 다른 임용 대상 교수들과 달리, 신 교수에 대해선 학력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 채용을 밀어붙였다. 이 점에 대해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는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임영택 이사장은 정말 몰랐나?= 임영택(영배스님) 이사장이 신 교수 채용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진상조사위의 결과도 의문이다. 임 이사장은 신 교수 채용 당시 이사로서 신 교수 채용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동국대 내부에서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는 “이사장은 당시 평이사로 재직하고 있었고, 신 교수 임용 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말 이후 불교계에서 신 교수 학위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을 때 임 이사장은 신 교수를 방어하는 데 앞장섰다. 7월 2일 임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일대에서 받은 팩스 학위증명서를 공개하며 “신 교수 학위는 가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사장이 직접 나서 교수의 학위조작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이다. 동국대 내부에서도 진상조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니까 마지못해 진상조사위를 꾸렸지만, 현 재단이사장과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의혹 묵살 경위도 밝혀져야 = 동국대 안팎에서 수차례 제기된 신 교수에 대한 가짜 학위의혹이 묵살된 배경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동국대는 이날 “6월초 미술대학 오모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 교수의 논문표절과 허위학력자료를 제출했고, 내사를 통해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결과를 15일 오영교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학교 상부에서 신 교수에 관한 자료를 6월 15일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국대는 2005년 9월 대학미술협의회로부터 신 교수와 관련된 자료를 전달받았다. 또한 올해 2월에도 장윤 전 이사가 수차례에 걸쳐 신 교수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달초 신 교수 파문이 본격화됐을 때도 임 이사장과 한진수 학사부총장은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동국대 내부에 신 교수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풀리지 않은 의문 투성이들= 이날 동국대의 발표내용에는 신 교수의 학위 위조와 관련된 주요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이 빠졌다. 2005년 9월 동국대가 예일대로 보냈다는 학력확인 신청서 공문이 담긴 우편물이 과연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다. 동국대는 “담당직원이 우체국에 가서 빠른 우편으로 보냈다”며 우편 영수증을 공개했다. 하지만 예일대측은 “우편물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예일대에서 동국대로 보낸 신 교수의 학위 증명서(가짜) 팩스에 대해서도 동국대측은 “예일대에서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신나는 여름방학! 꿈과 모험의 세계로~♪
  • 신나는 여름방학! 꿈과 모험의 세계로~♪
  • [노컷뉴스 제공] 이제 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온 가족이 꿈과 모험, 환상의 세계로 여행할 수 있는 어린이 공연을 보는 것도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여름방학에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과 연극, 인형극 등 어린이 공연들을 소개한다. ◈ 개그맨 박준형과 함께하는 '후크 선장과 띠보' 말썽꾸러기 별똥별 띠보와 착한 목동 에밀리오가 띠보의 고향별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신나는 모험 뮤지컬 '후크 선장과 띠보'가 20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어린이들과 만난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대, 친근하고 재미있는 노래로 즐거움을 선사할 '후크 선장과 띠보'는 띠보와 에밀리오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꿈과 희망, 우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어린이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해온 인기 개그맨 박준형이 후크 선장 역으로 뮤지컬에 도전해 웃음을 선사한다. ▲ 문의 : 악어컴퍼니 ☎ 02)764-8760 / 클립서비스 ☎ 02)501-7888. 3~5만 원. ◈ 피터팬과 환상의 세계로 날아가자! 피터팬과 친구들이 네버랜드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은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피터팬'은 미국 ZFX사의 기술을 도입해 피터팬이 무대에서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지난 4월 서울 공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아이다' 등에 출연했던 문혜영이 피터팬,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이희정이 후크 선장, '클로저 댄 에버'로 존재를 알린 임수연이 웬디 역을 맡아 열연한다. 성남 공연에 이어 대구, 부산, 대전 등 지방 공연이 예정돼 있다. ▲ 문의 : 서울뮤지컬컴퍼니 ☎ 02)3141-1345. 2만~5만5천 원. ◈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지는 어린이극 축제 서울문화재단과 열린극장 창동이 개최하는 '여름 아동극 축제'가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극장 창동에서 열린다. 매년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페스티벌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국내외 5개 작품이 초청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예정이다. 세상의 기원을 다룬 극단 뛰다의 '하륵이야기' (7/20),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는 일본 담포포 극단의 '백만 번 산 고양이'(7/22), 태국 마캄폼 극단의 '다시 일어설꺼야!'(7/24), 영국 플라잉 고릴라 극단의 '두 발로 노래하면?!'(7/26), 제1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특수부문 수상작 '우주비행사'(7/29)가 공연된다. ▲ 문의 : 열린극장 창동 www.sotc.or.kr ☎ 02)994-1469. 1만2천 원. ◈ 다락방의 말하는 고양이 지난해 아시테지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휩쓴 인형극 '고양이가 말했어'가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어린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양이가 말했어'는 헝겊인형 '지영이'와 '야옹이', 종이인형 '지영이의 친구들' 등 귀엽고 친근한 인형들이 배우들과 함께 웃고, 울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추억의 다락방에서 펼쳐지는 '지영이'와 고양이 친구 '야옹이'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마법 같은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문의 : 달과아이 www.moon-i.com ☎ 02)6080-8955. 2만 원.  ◈ 귀여운 토끼 미피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까만 눈에 쫑긋한 두 귀로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 '미피'를 뮤지컬로 만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공연되는 '미술관에 간 미피'는 미피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을 통해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신개념 뮤지컬이다. 일상의 사물들을 예술의 재료로 활용해 사고의 전환을 표현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미피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만나봄으로써 미술 작품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거리로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 문의 : 제이티컬쳐 www.jtculture.com ☎ 02)745-0308. 2만 원.
  • 신정아와 이지영의 '학벌 파문'
  • [오마이뉴스 제공] 이번엔 유명 영어강사 이지영씨다. 그도 학력을 속였다고 한다. 영국에서의 생활이라고 해야 랭귀지 학원 1년, 기술전문학교 1년 다닌 게 전부인데도 브라이튼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속였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이렇게 전한다. 그의 학력은 사실상 '고졸'이라고 한다. 할 말은 뻔하다. 양비론이다.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도 문제이지만 사회를 기만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케케묵은 얘기 외에 달리 꺼낼 게 없다. 이미 신정아씨에 면역된 터다. 실소에 붙이거나 한숨 한 번 내쉬고 치울 일일 수 있다. 헌데 그게 아니다. 두고두고 가슴을 무겁게 하는 게 있다.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 제목에 이 단어가 등장한다. "신데렐라"다. 졸지에 유명강사, 벼락스타가 된 현상을 빗댄 표현일 게다. 흔히 쓰는 이 비유가 가슴을 누른다. 이런 연유다. 신데렐라는 착하고 예쁘고 성실했지만 신데렐라엔 나름의 필연성이 있다. 착하고 예쁘고 성실하다. 이런 바탕이 선녀의 마술지팡이를 만났기에 왕자의 유리구두를 신을 수 있었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반드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얘기, 이게 신데렐라의 필연성이다. 적용해 보자. 이 필연성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발현될 수 있을까?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엔 마술지팡이가 없다. 아예 없는 건 물론 아니다. 고시라는 게 있다.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가 있다. 한국사회의 지배계층으로 수직상승하는 코스다. 이 사다리엔 학력제한이 없다. 하지만 추상적이다.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해 멸망할 가능성과 동급이다. 고시를 통과하려면 수년 동안 수천만 원의 돈을 들여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더 큰 문제는 용케 고시를 통과한다고 해서 탄탄대로가 열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다음엔 학맥과 파벌이 휘감는다. 역시 능력과는 무관하다. 가까운 예가 있다. 유명 만화가 이현세씨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백을 했다. 자기도 학력을 속였다고 했다. 고졸인데도 대학 중퇴로 속였다는 것이다. 그의 고백은 이렇다. "제게 남은 마지막 콤플렉스가 학력이에요. 보다 정확히는 학력을 부끄러워 한 마음이죠. 친구들 따라 6개월 도강한 게 전부인데, 만화가 히트한 다음에 사람들이 '어느 대학 나왔느냐'고 묻는 거예요. 당시만 해도 만화가라면 한 수 내려보는 풍토라서 '중퇴'라고 거짓말했죠."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이 있다. "만화가 히트한 다음"이다. 그가 학력을 속이기 시작한 시점, 학력을 속여야 했던 이유가 이 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현세씨의 고백이 이런 질문을 낳는다.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을까? 대한민국에선 아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발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외척(인맥)의 힘이 막강하지 않는 한, 쉼없이 왕자의 눈에 들어야 하는 것, 이게 대한민국의 생존법칙이다. 서울대를 나왔다는 교수가 상고 출신 대통령을 '한 수 내려보는' 사회, 이 곳이 대한민국이다. 닫힌 대한민국, 개구멍 파는 사람들 왜 일찌감치 고해성사를 하지 않았냐고 힐난하는 건, 옳은지는 몰라도 현실적이지는 않다. 주류에 편입되고 '성공클럽'에 가입하는 순간 그 곳의 복장과 그 곳의 예법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발버둥친다.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들여 특수대학원에 등록하고, 역시 수백만 원을 들여 논문 대필을 부탁한다. 이렇게 해서 비주류를 탈색하고, 무늬만이라 해도 턱시도를 걸치려 한다. 대한민국은 닫힌 사회다. 육중한 철문과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성채다. 성밖 사람들이 들어갈 문은 없다. 방법은 오직 한 가지, 개구멍을 파는 것이다. 마무리하기 전에 되짚을 게 있다. 대전제다. 이지영씨와 신정아씨의 능력은 출중했던 걸까? 이 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논의는 빈 얘기가 된다. 신정아씨는 잘 모르겠다. 그가 큐레이터로서 유명 전시회를 여러 차례 열었고 그 덕분에 상까지 받았다고 하지만 상당수 미술평론가들은 부인한다. 그가 연 전시회는 대부분이 언론에 크게 어필할 만한, 대중영합적인 전시회뿐이었다고 한다. 그럼 이지영씨는? 이 또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빌릴 수밖에 없다. 영어강사, 방송DJ에 대한 수강생과 청취자의 평가를 엿볼 수 있는 창이 있다. <조선일보>가 전한 그의 강사 실적, 그리고 그가 진행한 KBS라디오 '굿모닝팝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청취자의 글이다.
  • (edaily리포트)내게 거짓말을 해봐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영화 속 이야기 같았던 일들이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러다 한풀 꺾이겠지 생각했던 시장부 오상용 기자는 요즘 "그저 놀랍다"고 합니다. 설마 설마 했던 코스피 2000포인트가 눈앞으로 다가오니 그럴만도 하겠죠. 독자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쾌재를 부르는 분도 있겠고, 배 아파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과욕은 금물입니다. 들어보시죠. 주식시장의 가파른 오름세가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이 며칠전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신정아 동국대 미대 교수의 학위 위조 사건인데요. 본인의 해명 절차가 남아있지만, 신씨의 학벌과 관련된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 동양화 전공, 이 학교 경영학석사 취득, 예일대 미술사 박사학위 등 화려하게 포장됐던 그녀의 가방끈이 끊어지는 순간이죠. 그녀의 지난 10년은 정말 눈부십니다.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동국대 미대 교수,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에 이르기까지 미술학도에게 그녀는 동경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떠오르는 샛별이던 그녀가 희대의 사기꾼으로 밝혀지는 과정은 2007년 한국의 사회상을 통렬하게 풍자한 한편의 `코메디` 같습니다. 누가 그녀의 전문성에 대해 시비를 걸든지 간에 그녀는 10년의 공을 들인 역작 `속았지`라는 퍼포먼스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주제는 명확합니다. "쿠쿠쿠 XX들~ 고졸 출신인 나랑 파리 유학갔다온 당신이랑 다를게 뭐야. 그 것 봐 고졸도 대학 강단에 설 수 있고, 대형 문화제 기획도 맡을 수 있잖아." 그녀의 풍자극을 통해 사람들은 `진실은 밝혀진다`는 교훈 보다는 짜릿함과 통쾌함을 느낍니다. 주인공이 무탈하게 지중해의 해변을 거니는 엔딩 장면을 고대하며 가슴 졸이는, 헐리우드 영화에 몰입한 관객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주식시장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얼마전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를 놓고 "영화 속에 등장했던 코스피 지수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코스피가 연일 오르며 1900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2000포인트까지 가시권에 두니 그럴만도 합니다. 이익모멘텀이 살아나고 수급이 좋으니 지금의 강세장을 설명할 근거는 충분합니다. 그래도 흥분하지는 마십시오. `나는 잃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자칫 화를 불러 올 수 있고, 작전 세력이 유포하는 루머와 주가 띄우기식 공시, 묻지마 투자의 유혹이 이성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신정아 사건은 한국 사회가 낯 뜨거워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샀던 종목이 "왜 그래? 한번 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하며 배신을 행할때 그것은 풍자극도, 뭣도 아닌 그냥 비극입니다. 수업료는 모두 투자자들이 지불해야 합니다. 부디 냉정하게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해 부자되십시오.
2007.07.13 I 오상용 기자
"과학·예술·역사"…신나고 알찬 여름방학
  • "과학·예술·역사"…신나고 알찬 여름방학
  • &nbsp;[노컷뉴스 제공] 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산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자녀와 함께 전시장이나 공연장, 박물관 등을 찾아 과학과 예술, 역사 등 산 교육을 체험하는 것도 알찬 방학을 보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찾아가볼 만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소개한다. ◈ 아인슈타인과 함께하는 거꾸로 과학여행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과학세계를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인슈타인의 발상전환 프로젝트! 거꾸로 과학여행'이 8월 26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다. '시시각각 상대성 나라', '수리수리 분자 나라', '올록볼록 중력 나라' 등의 코너를 통해 상대성 이론, 브라운 운동, 빛알 이론 등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고, 아인슈타인의 실제 뇌 조각 사진과 각종 유물 전시, 과학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게 해준다. ▲ 문의 : www.거꾸로과학여행.com ☎ 1588-4262. 1만1천~1만3천 원. ◈ 색깔놀이터 · 상상놀이터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색깔을 직접 만지고 느끼며 새롭게 다시 만나는 '색깔놀이터 2007'이 9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전시장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색깔놀이터'는 숨겨진 감성을 자극하는 놀이 형태의 체험전으로, 색놀이, 색과학, 색조명, 색바다 등 색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색의 원리와 변화를 체험하는 '퍼포먼스 액티브존'과 자동차에 자신만의 색을 칠하고 동물의 보호색 등을 느껴보는 '익사이팅 플레이존'에서 보고 만지고 느끼는 공감각적인 교육놀이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 문의 : 제이티컬쳐 ☎ 02)742-0607. 2만 원. 미술과 연극 등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상상놀이터-생각을 살찌우는 어린이 체험전'이 오는 14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상상놀이터는 어린이 체험전시 최초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연극 속 주인공들과 함께 콜라주그림을 그리고 마술연필을 만들어보며, 낙엽 쌓인 숲 속과 장미 화원 등을 여행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 문의 : 경기문화의전당 www.sangsangi.com ☎ 031)230-3440~2. 8천~1만2천 원. ◈ 고대로 떠나는 역사여행 국립중앙박물관은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 '박물관 학교'와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를 마련한다. '박물관 학교'는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와 8월 6일부터 8일까지 각각 3일간 열리며, 토기 복원과 전시장 꾸미기 등 박물관의 보존처리사, 큐레이터들이 하는 일들을 직접 경험해 본다.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는 8월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실제 선사시대 사람이 되어 돌화살촉이나 반달돌칼 등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 보면서 그들의 삶과 발전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www.museum.go.kr/child ☎ 02)2077-9316 &nbsp;◈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음악교실 예술의전당의 청소년음악회 '김대진의 음악교실'이 오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교실에서는 클래식음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협주곡이 낭만주의 시대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는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바르토크 등의 연주를 통해 알아본다. 예술의전당은 이 밖에도 가족오페라 마술피리(7/28~8/12), 미술과 놀이 펀스터즈(7/13~8/26), 어린이 여름예술학교(7/24~28, 7/31~8/4, 8/7~11), 오르세미술관전(~9/2) 등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문의 : 예술의전당 www.sac.or.kr ☎ 02)580-1300. 8천~1만5천 원.
미술계 신데렐라 ‘가짜 박사’ 파문
  • 미술계 신데렐라 ‘가짜 박사’ 파문
  • [조선일보 제공] 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에 선임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성곡미술관 학예실장)가 학력과 논문을 위조했다는 결정적 증언들이 나오고 있어 미술계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 교수의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 학위에 관한 의혹이 불거져 오영교 동국대 총장 명의로 예일대에 확인 공문을 보낸 결과, 예일대 리처드 레빈 총장 명의로 ‘신 교수의 박사학위가 허위이며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도 없다’는 이메일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일대 대외협력처의 길라 라인스틴씨도 10일 본지와 전화통화·이메일을 통해 “예일대의 어떤 학과에도 신정아(Jeong Ah Shin)라는 이름의 학생이 등록됐거나 박사학위를 받은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또 연합뉴스는 11일 “(신 교수가 졸업했다는) 미국 캔자스대와 캔자스주립대에 따르면 이 두대학에서 학사,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학생 중 신씨와 이름이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nbsp;▲ 신정아 교수(오른쪽)가 지난 4일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함께 선임된 오쿠이 엔위저씨와 함께 비엔날레 회의실에서 포부를 밝힐 당시의 모습.신 교수는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1997~2001년)를 거쳐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있으며, ‘아틀리에 아담슨전―데이빗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외’(2005년), 세계적 동화작가 존 버닝햄 40주년전(2006년) 등 해외 1급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 주목을 받아 왔다.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을 맡았고, 광주비엔날레 사상 최연소 감독으로 선정돼 크게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광주비엔날레측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신 교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18일쯤 이사회를 열어 현재 공동감독인 오쿠이 엔위저(Enwezor·미국) 1인 체제로 갈 것인지 새 한국인 감독을 뽑을 것인지 정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신 교수의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할 것을 시사했다. 신 교수의 학위를 둘러싼 의혹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임명된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측은 예일대 발신으로 되어 있는 신 교수의 박사학위 증명서류를 제시하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해 왔다. 이 증명서류는 동국대가 신 교수를 채용할 당시인 2005년 9월 예일대에 문의하고 예일대가 답한 팩스다. 대학원 부원장(Associate Dean) 파멜라 셔마이스터(Schirmeister)씨가 ‘신정아(Jeong Ah Shin)는 1996년 8월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에 대해 “예일대가 발급하고 내가 서명한 것이다”라고 확인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 동국대가 예일대로부터 2005년 9월에 받았다고 밝힌 팩스. """"신정아(Jeong Ah Shin)는 1996년 8월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왼쪽)에 대해 대학원 부원장 파멜라 셔마이스터씨가“예일대가 발급하고 내가 서명한 것이다”라고 확인해 준 것(오른쪽)으로 되어 있다.&nbsp;동국대 교무팀 김병호 과장은 “이 팩스는 동국대 교원인사팀에서 예일대로 우편물로 보낸 뒤, 예일대로부터 직접 답을 받은 것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동국대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예일대에서 이 문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으며 우리도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 문서에 서명을 한 파멜라 셔마이스터 부원장과 전화통화와 이메일 접촉을 시도했으나 “7월 16일까지 부재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신정아 교수는 지난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 이는 동국대가 2005년 받은 서류에 입증돼 있으며, 귀국하는 대로 해명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교수의 미국 학력들이 모두 허위로 최종 확인될 경우 그녀가 썼다고 주장하는 논문은 물론이고, 동국대·광주비엔날레 등에 제출한 서류들, 예일대가 2005년에 보내주었다는 셔마이스터 부원장의 팩스까지도 ‘가짜’가 되는 셈이다. 미술계는 물론, 교수 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술평론가 최열씨는 “30대 중반에 이미 미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유능한 큐레이터였는데, 이 사건은 미술계에 너무 큰 충격이다”고 말했다. 신정아 교수는 35세에 미술계 요직 휩쓸어 35세의 나이에 주요 미술관 학예실장, 대학 교수,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미술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큐레이터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과 주요 그룹의 미술품 컬렉션 자문위원도 할 만큼 각 분야의 신뢰를 받아왔다. “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인재”라는 평을 들어왔다.
  • 미술계 신데렐라 `가짜 박사` 파문
  • [조선일보 제공] 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에 선임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성곡미술관 학예실장)가 학력과 논문을 위조했다는 결정적 증언들이 나오고 있어 미술계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 교수의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 학위에 관한 의혹이 불거져 오영교 동국대 총장 명의로 예일대에 확인 공문을 보낸 결과, 예일대 리처드 레빈 총장 명의로 ‘신 교수의 박사학위가 허위이며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도 없다’는 이메일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일대 대외협력처의 길라 라인스틴씨도 10일 본지와 전화통화·이메일을 통해 “예일대의 어떤 학과에도 신정아(Jeong Ah Shin)라는 이름의 학생이 등록됐거나 박사학위를 받은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또 연합뉴스는 11일 “(신 교수가 졸업했다는) 미국 캔자스대와 캔자스주립대에 따르면 이 두대학에서 학사,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학생 중 신씨와 이름이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신 교수는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1997~2001년)를 거쳐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있으며, ‘아틀리에 아담슨전―데이빗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외’(2005년), 세계적 동화작가 존 버닝햄 40주년전(2006년) 등 해외 1급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 주목을 받아 왔다.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을 맡았고, 광주비엔날레 사상 최연소 감독으로 선정돼 크게 화제가 됐다.이와 관련, 광주비엔날레측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신 교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18일쯤 이사회를 열어 현재 공동감독인 오쿠이 엔위저(Enwezor·미국) 1인 체제로 갈 것인지 새 한국인 감독을 뽑을 것인지 정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신 교수의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할 것을 시사했다.신 교수의 학위를 둘러싼 의혹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임명된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측은 예일대 발신으로 되어 있는 신 교수의 박사학위 증명서류를 제시하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해 왔다. 이 증명서류는 동국대가 신 교수를 채용할 당시인 2005년 9월 예일대에 문의하고 예일대가 답한 팩스다. 대학원 부원장(Associate Dean) 파멜라 셔마이스터(Schirmeister)씨가 ‘신정아(Jeong Ah Shin)는 1996년 8월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에 대해 “예일대가 발급하고 내가 서명한 것이다”라고 확인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동국대가 예일대로부터 2005년 9월에 받았다고 밝힌 팩스. '신정아(Jeong Ah Shin)는 1996년 8월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왼쪽)에 대해 대학원 부원장 파멜라 셔마이스터씨가“예일대가 발급하고 내가 서명한 것이다”라고 확인해 준 것(오른쪽)으로 되어 있다. 동국대 교무팀 김병호 과장은 “이 팩스는 동국대 교원인사팀에서 예일대로 우편물로 보낸 뒤, 예일대로부터 직접 답을 받은 것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동국대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예일대에서 이 문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으며 우리도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 문서에 서명을 한 파멜라 셔마이스터 부원장과 전화통화와 이메일 접촉을 시도했으나 “7월 16일까지 부재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현재 유럽 출장 중인 신정아 교수는 지난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 이는 동국대가 2005년 받은 서류에 입증돼 있으며, 귀국하는 대로 해명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교수의 미국 학력들이 모두 허위로 최종 확인될 경우 그녀가 썼다고 주장하는 논문은 물론이고, 동국대·광주비엔날레 등에 제출한 서류들, 예일대가 2005년에 보내주었다는 셔마이스터 부원장의 팩스까지도 ‘가짜’가 되는 셈이다. 미술계는 물론, 교수 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술평론가 최열씨는 “30대 중반에 이미 미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유능한 큐레이터였는데, 이 사건은 미술계에 너무 큰 충격이다”고 말했다. ◆신정아 교수는 35세에 미술계 요직 휩쓸어 35세의 나이에 주요 미술관 학예실장, 대학 교수,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미술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큐레이터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과 주요 그룹의 미술품 컬렉션 자문위원도 할 만큼 각 분야의 신뢰를 받아왔다. “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인재”라는 평을 들어왔다.
  • "동국대 신정아 교수, 예일대 박사학위 가짜"
  • [조선일보 제공] 박사학위 위조 및 논문표절 의혹을 받아 온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박사학위가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 교수의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 학위가 허위이며,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도 없다는 것을 예일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앞서 지난 5일 신교수위 박사학위 위조 의혹이 불거지자 예일대에 신교수의 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예일대에 보냈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5년 9월 신 교수를 채용할 때에도 의혹이 제기돼 예일대 대학원에 확인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당시에는 예일대로부터 ‘신씨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아 신씨를 채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국대는 신씨가 취득했다고 한 박사학위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에 신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당시 학교에서 좋은 분을 특별채용하려고 서두르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동국대는 신 교수 채용당시 문제점에 대한 사실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2005년 5월 예일대 미술사학과에서 ‘기욤 아폴리네르:원시주의, 피카비아와 뒤샹의 촉매(Guillaume Apollinaire: Catalyst for Primitivism, For Picabia and Duchamp)’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연합뉴스는 신교수의 박사학위 뿐만 아니라 학사·석사학위도 모두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광주비엔날레측은 12일 오전 10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한갑수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신 감독 내정자에 대한 감독 선임 문제와 향후 일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 예정이다.
정독도서관 앞, 연인들의 거리로…
  • 정독도서관 앞, 연인들의 거리로…
  • [조선일보 제공] ‘80년대 하이틴’들의 학창생활을 실감나게 묘사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품행제로(2002년)’. 그 남녀주인공인 유승범과 임은경이 첫 키스를 했던 곳이 옛 경기고교 자리에 들어선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이다. 고풍스러운 옛 건물에 아늑한 잔디밭과 벤치가 펼쳐져있어 중고교생뿐 아니라 직장인과 대학생들도 즐겨찾는 곳이다. 도서관족들이 주로 다니던 정독도서관 앞이 몰라보게 변했다. 분식집들이 주를 이루던 골목은 서울의 여느 먹자골목 못지않게 메뉴가 다양해졌고, 평범하던 길거리도 아기자기한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추억의 나들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저녁 정독도서관 정문 앞. 가방을 메고 도서관에서 쏟아져나오는 젊은이들과 나들이 복장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북적거린다. 아트선재센터와 마주보고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플로라’를 시작으로 ‘라면 땡기는 날’, ‘미술관 옆 돈까스’, 만두집 ‘천진포자’ 등으로 이어지는 식당마다 사람들로 붐볐다. 검은 간판의 초밥·롤 전문점 ‘마마’와 모던한 느낌의 피자·와플 전문점 ‘덱스터 하우스’까지 식당들의 간판과 모양새는 저마다 다르다. 빨간 벽돌집인 카페 ‘에그’를 지나 안국동 덕성여중고 쪽으로 접어들면 덕수궁 돌담길 못지않은 분위기가 물씬하다. ▲ 고급 이탈리아 식당부터 작은 꼬치집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정독도서관 앞 거리. /정지섭 기자마주보고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담벼락이 모두 편안한 느낌의 나무 펜스로, 정문 수위실에는 한옥 지붕을 얹었다. 덕성여중고에서 풍문여고로 이어지는 길가 곳곳에는 나무와 잔디가 심어졌고, 그 사이로 정사각형에 도깨비 무늬를 새긴 돌의자가 놓여져있는데, 3분의 2 이상은 연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원래 정독도서관 앞은 평범했다. 아트선재센터라는 유명한 문화명소가 있었지만, 대부분 도서관족을 위한 분식·한식집이었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평범한 주택가 안쪽 찻길에 다름아니었다. 그러나 북쪽으로 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 남쪽으로는 인사동과 접해있고, 티베트박물관·장신구 박물관 등 이색 테마 박물관과도 가깝다는 사실 등 지리적 여건의 덕을 봐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리기 시작했다. 볼거리·먹을거리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지금은 삼청동 스타일의 와인 레스토랑과 액세서리 가게까지 들어섰다. 여자친구와 삼청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저녁을 먹으러 정독도서관 앞에 왔다는 직장인 전민석(32)씨는 “대학 졸업 이후 처음 왔는데 마치 삼청동 거리처럼 변해있어 놀랐다”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좀 된다”고 말했다. 정독도서관이 ‘걷고 싶은 거리’ 겸 ‘먹자 골목’으로 바뀐 데는 관할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지난 1년동안 이 지역을 대대적으로 손 본 덕도 컸다. 종로구는 25억원을 들여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말까지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접어드는 길 930m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아스팔트가 깔려있던 곳을 화강석과 아스콘 등으로 포장했고, 군데군데 전통 문양이 새겨진 나무 기둥을 세워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또 차량을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보행자들의 공간도 대폭 늘려서 걷기 쾌적한 환경으로 바꿨다. 47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거리를 장식했다. 도서관 앞 ‘꼬치와 나무꾼’의 이상욱(39) 사장은 “길이 산뜻해진 다음부터 인사동·삼청동으로 놀러온 데이트족이 이곳까지 몰려들어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말했다. 송치윤 종로구 토목과장은 “인근에 북촌 한옥마을 관광코스와 게스트 하우스 등이 몰려있어 외국인들도 좀 더 쾌적하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동탄2신도시 평당 900만원 넘을듯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다음은 내일자(4일)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 ◇ 매일경제 ▲ 1면 - "강남 희소가치만 커졌다"- 수도권 고속道 건설 33조 투입- 증시 하반기 더 좋아진다▲ 종합 - 글로벌증시 거래소 3곳만 남을것- 韓中日 `3각 셔틀` 추진- 비정규직 임금·수당·학자금 차별 못한다- 커틀러"합의된 틀 깨는 재협상 추진 안해" ▲국제 - 獨·日 고급두뇌 해외 유출 비상- 中상하이방 거두 황쥐 사망- 뉴욕 JFK공항 테러 위기 모면▲ 금융- 부동산·예금에서 펀드로…펀드로…- 씨티그룹 "미국에 투자하라"▲ 기업과 증권 - 상하이 인근 닝보항을 뚫어라- 기업 10곳중 6곳 "中 투자 늘리겠다"- 국내펀드 수익률 해외펀드 앞서▲ 부동산- 서두르지 말고 청약점수 관리하세요- 경기도 명품신도시=고양·광주·하남?◇ 서울경제 ▲ 1면 - 우리경제 유동성 딜레마- 신지애 `원년 챔프` 영예- 中, 부동산기업 `무한정` 세무조사▲종합 - 해외소비 가파른 상승..경제 손실 너무 크다- 비정규직 임금 차별 못한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반기문 사무총장 나서라"- 일자리 수도권 집중 더욱 심화- 한미FTA 추가-재협상 이번주 기로 ▲ 금융 - 미술작품 `展示 보험` 뜬다- 주택대출금리 4개월만에 하락▲ 국제 - 中 `又好又快(우호우퀘)` 전화 가속화- 美-中 이번엔 `독성 치약` 분쟁- 도쿄증권거래소, 금융파생상품 거래 추진▲ 산업 - STX, 오일머니 3000억원 유치- "올 실적 악화도 감수" 초강수- 전선업계, 해외시장서 약진▲ 증권 - 활황 장세서 되레 `뒷걸음질`- 투자법인 지분 매각 활발- 상승흐름속 `한템포 쉬어가기`▲ 부동산- 용인·오산·평택 등 `1순위`- 대출규제 약발 서네◇ 한국경제 ▲ 1면 - 대학 경쟁력이 국가경쟁력- `1인 가족부` 내년부터 시행- 동탄 3000만~4000만원 급등▲ 종합 - 美産 쇠고기 수입가 日보다 최고80% 비싸- 후진타오 `분배정책` 속도낼듯- 학자금·위험수당 비정규직에는 안줘도 된다- 땅값 오름세…평당 900만원 넘을 듯- 재경-산자 `수출 채무보증` 밥그릇 싸움▲ 국제 - 달아오른 美 대선 `돈과 승자`의 함수는…- 민주 후보 공화에 압승할까▲ 산업 - 두산 `마지막 구조조정` 돌입- "동영상 UCC로 네이버 잡겠다"- 농산품도 `명품 마케팅` 시대▲ 부동산- 신림동 고시촌도 리모델링 바람- 신도시 사실상 700만평 넘을 듯▲ 증권 - "싼 주식 찾기보다 상승재료 확인을"- "과거 법칙 잊고 시장에 순응하라"
2007.06.03 I 문영재 기자
 화가들이 기다리고 있대요. 우리가 말걸어 주기를…
  • [홍대 앞 작업실 투어] 화가들이 기다리고 있대요. 우리가 말걸어 주기를…
  • ▲ 방혜영씨 "공작실"의 닭-병아리 모양 의자[조선일보 제공] '작업실 투어'를 떠나 보자. 말쑥한 갤러리의 하얀 벽에 걸린 그림 감상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작가들의 생생한 작업 현장을 들여다 보는 재미다. 홍익대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합정동, 동쪽으로는 동교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미술 작가들이 작업실의 자물쇠를 풀었다. 막상 홍익대 정문 부근에는 미술학원과 술집, 밥집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높아 작업실이 별로 없다. 젊은 작가들이 작업에 열중하는 곳은 동교동 삼거리 서쪽의 연남동, 그리고 지하철 6호선 상수역과 2호선 합정역 사이의 골목들이다. 반가운 변화의 중심에는 '스튜디오 유닛'이 있다. 2004년부터 '오픈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작업실 개방 및 정기 경매 행사를 열었고 작가회원만 70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 대학이나 대학교를 졸업한 지 2~3년 정도 된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젊은 전업 작가들로 "미리 약속만 잡는다면 작업실에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다"고 말한다. ▶▶ 조심스레 빨간 문을 밀고 들어간 작은 작업실. 오래 전부터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 소녀 시절 꿈 속에 나왔을 법한 노랑 의자와 식탁이 그림 속 한 장면처럼 놓여 있다. 식탁은 빨간 원목, 의자는 병아리와 암탉 모양이다. 벽에는 솜을 채워 넣은 초록 물고기들이 출렁인다. 고개를 드니 백열 전구 옆으로 짙은 코발트 빛깔의 나비들이 시간이 멈춘 이상한 나라의 한 풍경처럼 쏟아질 채비다. 이 곳은 방혜영 작가의 '공작실'이다. "저 의자는 날개가 달려서 앉는 사람은 천사가 돼요. 누군가 사용해줘야 작품이 완성되는 셈이지요. 작가라고 방에 처박혀 자기만족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작업실은 언제나 '오픈'입니다." ▶▶ 신상철·이은진씨 등 네 명의 판화 작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연남동 작업실에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판화 기기들이 가득하다. 네 개의 책상 앞에는 미완(未完)인 작품들이 한창 작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언제든 작업실을 찾아 판화에 대해 물어보시라"고 했다. '이해하기 힘든 그림'을 해왔다는 신씨가 일반 관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지난해 전시를 마치고 용(龍)이 그려진 판화를 들고 가는데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조폭'이 "우리 파(派)의 상징이 용이라서 이 그림을 사무실에 꼭 걸고 싶다"며 즉각 그림을 구매했다.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제 그림을 소중하게 싸가는 모습을 보고나서 작가는 결국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껴줄 '누군가'가 절실하다는 걸 알게 됐죠." ▶▶ 연남동 반지하에 있는 지동훈 작가의 작업실은 미술관과 장난감 가게의 복합체 같다. 깨알만한 구멍이 엄청 많이 뚫린 냉장고 위 종이컵도, 깨진 계란에 박힌 머리카락도, 누런 갱지에 볼펜으로 그린 사람들의 모습도, 손가락만한 '영 플레이 모빌'도 모두 작품이자 소재다. 가볍게 그렸는데 마음에 쏙 들게 뽑아져 나온 습작, 현재 열심히 고민 중인 작품, 예전에 개인전에 공개했던 설치 소품 등을 하나하나 걸다 보니 어느덧 벽이 빼곡하게 찼다. 그는 지난해 홍익대 앞 놀이터에서 작은 그림을 1만~2만원에 팔기도 했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작가가 아닌 분들에게 의견을 들으며 제 작품에 대해 저도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커요. 조금 추레하지만 제 작업실도 찾아만 주신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 하용주씨 방독면 작품▶▶ 방독면을 소재로 3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하용주 작가의 작업실은 꽤 넓은 편이다. 웬만한 사람 키를 훌쩍 뛰어 넘는 큰 작품부터 가로세로 약 50㎝ 정도의 작은 소품까지, 프랑스와 중국 등 해외 전시에 출품하기도 했던 작품들 수십 점이 걸려있거나 겹겹이 쌓여있거나 한창 만들어지고 있다. 그 동안 작품을 위해 구조를 속속들이 연구한 여러 개의 방독면과 군인을 모델로 한 '액션 피겨' 등 작가의 관심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술 작가는 외롭고 고뇌에 찌든, 사람을 피해 다니는 '싸이코'라는 선입견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만나기도 하지만, 미술관은 격식을 차리는 분위기가 흐르기 마련이거든요. 작업실에서 허심탄회 솔직하게 얘기하고 놀면 서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작업실 문을 좀더 적극적으로 열어 젖히는 작가들도 있다. 사진작가 성지훈·류인수·손경대씨 등은 합정동 지하의 20평 작업실을 올해 3월 약식 갤러리로 다시 꾸몄다. "원래는 그냥 작업실이었는데 지나가던 분들이 하나 둘 들러 사진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것을 보고 좀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사진 워크숍도 열어볼까 해요. " 지난 2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윤치병·김준식씨는 일요일마다 연남동 작업실에서 일반인에게 3시간씩 그림을 가르쳐준다. 강의 제목은 '작업실 특강'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는 게 작가의 시야를 넓히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저도 즐겁네요." 스튜디오 유닛 운영진이자 작가인 윤기원씨는 "예술가 타운 등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방문객과 예술가가 확실히 분리돼 있어 동물원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을 통해 사람들이 미술을 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nbsp;
  • 김종민 문화부 장관 "노래는 불러야 맛"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김종민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취임사를 통해 "노래는 불러야 맛"이라며 "문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우리 사회는 노래를 `구경`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같은 노래라도 한쪽에선 열광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처음 본다는 표정을 짓는다"며 "음악이든 미술이든 대중 문화든 기초 예술이든 이런 현상은 흔하다"고 말했다.그는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가 유리돼 있고 이같은 현상은 세대와 계층 격차를 벌리면서 문화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문화는 사회공동체의 화해와 소통이라는 구심력이 되도록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장관은 "세계는 웹2.0 모드로 진입해 사용자가 콘텐트를 창조하는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며 "판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상인의 후각`과 간명하고 편안한 이야기로 고객을 안내하는 `친구의 손길`로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그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성공적 완수 ▲ 한미 FTA 문화산업분야 후속 보완대책 수립 및 경쟁력 강화 ▲기초예술과 전통문화 진흥대책 강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관광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2010년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사행산업 근절과 체육단체 운영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통령 행정비서관과 민정비서관을 거쳐 문화체육부 차관을 역임했다. 한림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 한국관광공사 사장, 국가이미지 개발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2007.05.08 I 류의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프랑스, 복지보다 경제 택했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5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지금은 `펀드 르네상스`- 프랑스, 복지보다 경제 택했다- 10년후 가족은…- 아기울음소리 6년만에 늘어&nbsp;▲종합 - 경조사비에 허리 휘네- 문화예술인·과학자 얼굴 보고싶다- 버핏 "수백억달러 빅딜 구상"- 물·금·미술품…삼라만상이 펀드로 거래- 산자부-공정위 대립각 접나- 세금 불성실 신고 땐 3년마다 세무조사- 성장·감세정책 통해 `강한 프랑스` 만든다- 대기업도 은행소유 허용해야-이명박&nbsp;▲국제 - 빚내서 집사고 車사고…경기과열조짐..미래 발트3국을 가다- `조용한 일벌`형 CEO 뜬다- 도요타, 세계공헌비전 11월 발표- 생명공학 특허 대학이 주도▲금융·재테크 - 증시 몰리는 외화 막기엔 역부족- 우리금융지분 5% 매각 착수- 대형은행 독점하던 SOC투자..증권사론 미래에셋 첫 도전장▲기업과 증권 - 삼성전자 인도전략 다시 짠다- 블룸버그, 동영상업체에 파격제안- 유통·무역 취업문 활짝- "현대차 올해 파업 절대 없어야"- 외부인재에 목마른 두산- 고개드는 경차시장- 무역비용 年2조 줄어들 것- 대우證 사장 김성태씨 사실상 확정- LG필립스 긴 터널 빠져나오나- 골드만삭스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 일본리츠 변동성 가장 컸다&nbsp;▲부동산 - 경매로 강남아파트 입성해볼까- 종부세 내느니 연체료 문다- 5000억 한국빌딩 투자펀드 출범- 분당급신도시 고민하는 정부- 9월전 서울 분양을 노려라- 서울·경기 전세금 뚝뚝&nbsp;▲소비생활 - 美쇠고기 한우 절반값에 먹는다- 때이른 더위에 여름상품 잘팔리네- 나들이철 샌드위치용 식빵 인기◇서울경제 ▲1면 - 프랑스병 치유를 선택했다- `버핏 오른팔` 멍거 부회장 "신세계에 관심"- 세금 잘 안내는 대기업 3년마다 세무조사- 환율 연중최저…코스닥 700 재돌파▲종합 - 감세중시…철저한 자유경제주의자- 투표율 84.7%…역대 세번째로 높아- `노동자 천국`을 `기업 천국`으로 바꾼다-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당국, 대안없이 원론적 경고만- `길잃은 돈` 4년만에 최고- 저출산시대 바닥 찍었다.- 유아용품 업계 `싱글벙글`&nbsp;▲금융 - 리스·할부업계 지각변동 예고- 국책銀 자금공급 실적 `기대 이상`- 해외지사 카드내역 한눈에&nbsp;▲국제 - 미술품 경매시장 "앗! 뜨거"- 中 "FTA로 기술장벽 허문다"- 日 경제 성장속도 둔화될듯&nbsp;▲산업 - 조선용 후판가격도 들썩- 삼성重 6년만에 해외IR- 듀폰코리아 "M&A 나서겠다"- 휴대폰 사용자수 급증- 프라다폰 유럽서 돌풍- 하이트·OB, 맥주성수기 마케팅 大戰&nbsp;▲증권 - 코스닥 `2차랠리` 돌입했다- LCD업황 회복 기대..LG필립스 상승세- 소외 대형주 "우리도 있다"- 현대重 급등에 조선주 동반 상승&nbsp;▲부동산 - 1기 신도시, 집값 하락기 `희비`- 문래동, 전체가 "리모델링 중"◇한국경제 ▲1면 - 잘키운 축제하나 열 공장 안부럽다- 유동성 고삐 죄어도…- 프랑스 국민은 右派의 개혁을 택했다-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nbsp;▲종합 - 버핏 "거대기업 M&A 450억弗 실탄준비"- 최초분양가 8억! 골프회원권 등장- 중국, 긴축정책 강화할 듯- "작년 최저치 1弗=913원 테스트 가능성"- "한국 인적자원개발 OECD 최하위권"- "金·産 분리원칙 완화해야"- "국가 1급 비밀도 빼낼수 있다"&nbsp;▲국제 - 이코노미 타고 모나리자 흘끗 보느니 기차타고 낯선 동네서 하이킹 즐긴다- 중국·인도 전문인력 모셔오기- 日도요타 `지구기업 비전` 만든다- 영리·비영리 융화 `제4섹터` 뜬다- 경제틀 복지에서 `성장`으로 바꾼다..사르코지 당선&nbsp;▲산업 - LCD `불황터널` 끝나나- 동국제강, 조선용 후판값 올린다- 삼성전자 임직원 `대국굴기` 열풍- 대우일렉 매각 최종 결렬- 서울반도체, 소니노트북 `後光` 됐다- 선풍기 없어서 못판다&nbsp;▲부동산 - 국임주택채권 매입기준 "헷갈려"- 무주택자들 청약 늦춘다- 타운하우스 분양 줄이어- 싱가포르 투자업체, 이천 물류센터 사들여- "리모델링하면 부가세 꼭 내세요"&nbsp;▲금융 - 연금은 기본…자녀유학 준비까지- 카드업계 다시 `공중전`- 엔화대출 5개월째 감소&nbsp;▲증권 - `거침없는` 증시… 가치株가 뜬다- 골드만삭스, 한국 자산운용시장 진출- 인도펀드 4월 수익률 `으뜸`- LG필립스LCD 시총 `톱10` 진입- 계열분리 `보약`…시총 껑충
2007.05.07 I 윤도진 기자
쉬어라 맛보라 즐겨라… 타이베이의 유혹(VOD)
  • 쉬어라 맛보라 즐겨라… 타이베이의 유혹(VOD)
  • &nbsp;[조선일보 제공] 대만에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한나절 남짓. 이 금쪽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 테마별로 공략하는 '타이베이 즐기기'. ▒ 가 볼만 한 곳 ▒ 온몸이 물 젖은 솜처럼 무겁고 피곤하다면_발 마사지 ‘2번’ 마사지사 차이전원(蔡振文)씨가 독수리 발톱처럼 생긴 나무봉 끝으로 왼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를 후벼 파듯 문질렀다. 너무 아파서 몸이 뒤틀렸다. 안락의자 팔걸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꽉 깨문 이 사이로 신음이 새 나왔다. 하얀 마스크 너머 차이씨 얼굴은 잔인하리만치 무표정했다. 아픈 부위는 신체 특정 부위의 건강이 나쁜 신호라는데, 나의 발은 어디랄 것 없이 고통 덩어리다. “처음이라 그럴 거에요.” 여자 안내원이 웃는다. 여기는 민취안둥루(民權東路)에 있는 타이지탕(太極堂) 발 마사지 센터. 외국을 뻔질나게 드나드는 여행사 사장이 “대만에 가면 발 마사지를 꼭 받아보라”고 적극 추천했다. “방콕은 너무 세서 아파요. 중국은 기술이 떨어지죠. 대만이 최고예요.” 마사지 클리닉 700여개가 타이베이에 있는데, 특히 민취안둥루에 몰려있다. 발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서서히 열이 오르더니 나른하면서 어지럽기까지하다. 호텔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싶었는데 아침이었다. 몸이 가뿐하다. 발 마사지는 30분 기준 300~1000NT$(대만 달러). 타이지탕에서는 발 마사지 550NT$, 전신 마사지(1시간) 1000NT$ 받는다. 民權東路2段134號, 886-2-2571-2017. 가장 유명한 곳은 쯔허탕(滋和堂·Giwodo Foot Massage Clinic)이다. 일본 관광객이 많다. 영어·일어가 되는 마사지사가 많아서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간단한 건강상담도 해준다. 대신 발 마사지 700NT$, 어깨 마사지 700NT$, 전신(1시간) 1400NT$로 비싼 편이다. 新生北路1段59號, 886-2-2523-3376 ▲ 대만을 대표하는 사원 룽산스에서 기도하는 사람들&nbsp;사업이 번성하길 바란다면_상업의 신 관우를 모신 싱톈궁(行天宮) 비즈니스맨이라면 관제(關帝)를 모신 싱톈궁(行天宮)에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관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關羽). 관우는 중국에서 상업의 신(神)으로 숭배된다. 상업의 필수품인 장부와 주판을 처음 사용했다는 거다. 그래서 싱톈궁은 사업의 번성을 기원하는 대만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댄다. 한국보다 한층 화려한 단청(丹靑)으로 장식된 건물을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나다. 관우는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경찰의 수호신이자 조직폭력배의 수호신으로 숭배 받는다. 민취안둥루(民權東路)에 있으니 발 마사지 전후로 들리기 편리하다. 民權東路2段109號, 886-2-2502-7924. 입장료 없다. 화려하기론 룽산스(龍山寺)도 빠지지 않는다. ‘타이베이에서 단 하나의 사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단연 룽산스’라고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타이베이 나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1738년 건립됐으나 천재지변과 전쟁 등으로 여러 차례 파손됐다. 현재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한 것이다. 관음보살을 모시는 절로, 이곳 관음보살상은 전쟁으로 본당이 소실됐을 때도 전혀 피해가 없을만큼 영험하다고 한다. 廣州街211, 886-2-2302-5162. 롱산스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입장료는 없다. ▲ 타이베이-비즈니스맨의 수호신 관우 모신 싱톈궁(行天宮)/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문화·예술로 교양 넓히고 싶다면_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중국에는 중국미술의 껍데기만 남았다”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미술애호가들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전통 미술 알맹이는? 대만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에 있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밀려 퇴각하면서 역대 황제들이 고궁(故宮) 즉 자금성(紫禁城)에 모은 방대한 미술컬렉션 중 알짜만 대만으로 가져왔다. 고르고 고른 것이 무려 70만점이다. 송(宋)나라 도자(陶磁)와 산수화가 백미(白眉)로 꼽힌다. 고궁박물원은 3년여 보수를 마치고 지난 2월 재개관했다. 버스가 박물원 바로 앞에 정차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관람이 훨씬 편해졌다. 입장료 160NT$.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100NT$에 빌릴 수 있다. 시내에서 빨간색(Red) 30번 버스가 운행한다. 어른 50NT$. 택시로는 약 20분 걸리며 165NT$쯤 나온다. 직장동료에게 줄 선물을 구입할 기념품점도 있다. 미니어처 청화백자를 매단 휴대전화 끈(150NT$),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인 ‘옥(玉)배추’ 미니어처(100NT$·사진) 등을 판다. 오전 9시~오후 5시, 연중무휴. 886-2-2881-2021, www.npm.gov.tw ★ 여행 Tip ● 레 스위트 칭청(Les Suites Ching-Ch eng·臺北商旅 慶城)은 부티크호텔의 아늑함과 친근함, 비즈니스호텔의 기능성과 편리성이 조화를 이뤘다. 호텔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고, 로비에 비치된 컴퓨터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싱글·트윈룸 약 7500NT$부터(부가세 별도). 慶城街12號, 886-2-8712-7688, www.suitetpe. com.tw. ● 샹그리라 파이스턴플라자 호텔(Shang ri-La’s Far Eastern Plaza Hotel)은 김영삼 전 대통령도 묵은 고급 호텔. 오피스가 몰린 둔화난루(敦化南路)에 있어서 편리하다. 싱글·트윈룸 9900~13400 NT$(부가세 별도). 객실에서 인터넷 사용 가능하지만 1시간당 300NT$(또는 1일 600NT$)를 내야한다. 敦化南路2段201號, 886-2-2378-8888, www.shangri-la.com ● 타이베이↔공항 가격대비 만족도에서 공항버스(Airport Bus)가 가장 낫다. 1인 125~135NT$. 오전 5시~오후 11시까지 15분마다 공항터미널을 출발, 시내 곳곳에 내려준다. ※ 1대만달러(NT$)=약 28원 ▒ 먹을 거리 ▒ ▲ 돼지족발로 유명한 "첸룽주자오"의 다진 돼지고기를 얹은 덮밥(左)과 "라오천뉴러우멘"의 얼큰하고 구수한 뉴러우멘(右).딱딱한 비즈니스 디너에 질렸다면_타이베이 거리음식 타이베이의 거리는 위험하다. 거리음식이 너무 맛있고 다양해서 자칫 방심하단 살찌기 십상이다. 거리음식을 맛보려면 용캉제(永康街)로 간다. 바로 옆 대만사범대학(스다·師大) 기숙사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노점상과 식당으로 가득한 거리다. 미국 KFC보다 더 맛있는 닭튀김 노점상이 여럿 있다.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에 후추를 뿌려 느끼함을 없앤다. 대개 40NT$ 받는다. 스린야시장(士林夜市)은 타이베이 최대 야시장. 닭튀김은 물론 기름에 튀긴 밀전병(12NT$), 인도식 밀전병 난(60NT$) 등 없는 음식이 없다. 한국의 신촌과 비슷한 시먼딩(西門町) 골목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길에 서서 허겁지겁 뭔가를 퍼먹는 가게가 보인다. 아쭝?셴(阿宗麵線)이다. 가츠오부시(가다랑어포)를 연상케하는 구수한 국물에 가느다란 국수를 잔뜩 넣고 오래 끓인 듯 죽처럼 걸죽하다.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이 있다. 돼지곱창이 쫄깃쫄깃 씹힌다. 소 40NT$, 대 55NT$. 峨眉街8號之1, 886-2-2388-8808, www.ay-chung.com 시먼딩 홍루극장(紅樓劇場) 근처 펑다카페(蜂大??)는 직접 볶은 원두로 뽑은 커피가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다. 가게가 오픈한 1950년대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커피와 쿠키 세트가 100NT$. 오전 8시~오후 10시30분, 成都路42, 886-2-2371-9577. 술 마신 다음날, 혹은 기름진 중국음식에 질렸다면 얼큰한 뉴러우?(牛肉麵)이 좋겠다. 진짜 뉴러우?을 맛보려면 난징둥루(南京東路) 골목에 있는 라오천뉴러우?(老陳牛肉麵)으로 간다. 육계장처럼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에 국수를 말고 큼직한 쇠고기를 올린다. 소 80NT$, 대 100NT$. 南京東路4段133巷. ▲ 타이베이 거리음식-아쭝?셴 (阿宗麵線)/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height="345" id="V000045500"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타이베이 거리음식-얼큰 구수한 뉴러우멘(우육탕면)/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딘타이펑(鼎泰豊) VS. 가오지(高記), 소롱포 만두의 지존은? 딘타이펑은 깨물면 고소한 육즙이 터져나오는 상하이식 만두 샤오룽바오(小籠包)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가게. 그런데 대만사람들은 “외국인들은 딘타이펑밖에 모른다, 모퉁이를 돌면 바로 가오지가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도대체 어디길래 ‘감히’ 딘타이펑과 비교한단 말인가? 그럴 만했다. 가오지 샤오룽바오는 딘타이펑보다 조금 더 담백하면서 섬세하달까. 여기 비하면 딘타이펑은 육즙이 느끼하면서 진하다. 딘타이펑이 워낙 가볍고 섬세한 맛이기에 더 놀랍다. 가격은 180NT$대로 비슷하다. 딘타이펑 信義路2段, 886-2-2321-8927. 가오지 永康街3號, 886-2-2341-9971 ▲ 타이베이-샤오룽바오 만두의 지존 '딘타이펑'/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타이베이-딘타이펑과 자웅을 겨루는 '가오지'/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분위기 있는 카페서 여유 즐기려면_타이베이의 유럽 톈무(天母) 타이베이 북쪽 양밍산(陽明山) 기슭에 있다. 외국인 학교가 이전하면서 외국인들이 이사왔고, 레스토랑·상점·술집이 들어서면서 서구적인 동네로 바뀌었다. 오풀리 초콜릿(Awfully Chocolate·天玉街38巷15號1樓, 886-2-2748-9602, www.awfullychocolate.com.tw)은 온통 흰색으로 된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초콜릿가게. 초콜릿 아이스크림 90NT$. 정오~오후 11시. 피자리아 리알토(Pizzeria Rialto)는 마르게리타 등 다양한 피자를 200~500NT$에 판다. 오전 11시 45분~밤 9시30분. 멋진 2층 건물에 들어선 하겐다즈도 사람들 눈길을 끈다. ▲ 타이베이 속 유럽 톈무(天母)/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매주 연재하는 '시티 가이드'는 기업체 출장 전문 여행사 BT&I(www.btikorea.com)와 함께 한국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가장 자주 찾는 외국 도시의 볼거리·먹거리,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구글 로고가 내 손안에`..웹페이지 총괄책임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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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업체인 구글의 웹 페이지 관리 총괄 책임자(인터내셔널 웹마스터)가 방한했다.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인 데니스황(한국 이름 황정목 사진). 올해 29세인 그는 구글의 `기념일 로고`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100여개국의 구글 사이트에 있는 구글 회사 정보와 검색, 도움말 등을 관리하고, 웹 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와 콘텐트를 각국에 맞게 자동화시키는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5살때 한국으로 건너와 중학교 2학년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부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택했다. 그는 지난 1998년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이 세계적인 검색업체로 이름을 떨치기 전이었다. 보조웹마스터로 일하던 그에게 구글 창립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 로고를 디자인해 보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구글 기념일 로고(일명 구글 두들 Google Doodle)를 개발하게 됐다. 황씨의 손에 태어난 구글 기념일 로고는 약 200여개. 유명인의 생일과 월드컵, 올림픽 등 이벤트와 기념일에 맞춰 구글 기념일 로고를 만들어왔다. 특히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활용한 광복절 기념일 로고를 해마다 디자인하고 있다. 구글 로고의 알파벳(Goolgle)에서 `g`를 이용해 한반도로 형상화했는데 울릉도와 독도가 빠졌다는 한국 네티즌의 이메일을 받은 에피소드도 갖고 있다. 작년 추석 무렵 선보여 화제가 됐던 구글 강강수월래 로고도 그의 작품이다. (사진 참조)지난 2005년 구글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입국했던 그가 이번에 입국한 것은 목적이 있어서다. 바로 한국의 유능한 웹마스터를 채용하기 위한 것. 데니스황은 "한국에는 훌륭한 웹 마스터가 많다. 한국의 문화를 웹사이트에 반영하기 위해 이들을 구글 식구로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스위스 등 각국의 웹마스터를 뽑아 고유한 각국 문화를 구글 사이트에 표현하는 일을 지휘하고 있다. 데니스황은 "로고는 바꾸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구글은 깨뜨렸고 이제는 인터넷업계에서도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넓고 다각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하고, 정보를 있는 그대로 믿지 않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 구글이 원하는 미래 인재"라고 덧붙였다.
2007.04.17 I 류의성 기자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누가 뭐래도 현대 예술의 총아는 영화다. 세상에 등장한 지 불과 100년이 조금 넘은 영화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거의 모든 예술 장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갈수록 그 위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 편의 영화가 가질 수 있는 힘은 오히려 더 줄어든다. 특히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않는 비주류 다큐멘터리 영화의 위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호소력 있는 주제와 설득력 있는 논리로 현실을 직시하자고 촉구해도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대중들은 이를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비주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현실과 세상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런 작업을 계속하는 것일까. 예전부터 지녔던 의문을 우연한 기회에 풀게 됐다. `우리는 부채를 믿는다`, `WMD : 대량사기무기`, `미디어 전쟁 : 테러의 시대` 등 논쟁적 다큐멘터리를 만든 독립 영화작가 대니 셰터(Danny Schechter)를 만나고 나서다. 유태계 미국인인 대니 셰터는 거의 모든 언론 분야에 발을 담근 채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nbsp;그는 독립 영화를 만드는 와중에도 세계 최대 온라인 미디어 이슈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미디어 채널(MediaChannel.org)`을 운영하고 있다. 주류 미디어에 관한 비판적 논평을 쓰는 저널리스트이기도 하고 TV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셰터의 전작 `WMD`는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는 핑계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주류 미디어가 자행한 현실 왜곡과 거짓 보도들이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자체보다 더 파괴적인 대량사기무기(Weapons of mass deception)임을 고발한 영화다. &nbsp;셰터는 거침없는 논리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초국적 자본의 미디어 장악과 권력과의 유착이 도를 넘어선 지 오래이며, 현재의 미디어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세상의 진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가 최근 미국의 가계 부채 문제와 신용카드 회사들의 만행을 고발한 새 다큐멘터리 `우리는 부채를 믿는다(In Debt We Trust)`를 내놨다.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 인근에서 열린 첫 시사회 때 그를 만났다. `In Debt We Trust`는 2조달러가 넘는 미국의 신용카드 및 자동차 할부 부채가 단지 부주의하고 무분별한 개인들의 과소비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연간 300억달러가 넘는 이익을 올리는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들이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교묘하게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정치권에 로비를 하는 모습 등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이 와중에 특히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저소득층이라는 사실도 담긴다. 관련기사☞(필름인뉴욕)부채의 제국과 신용카드 &nbsp;신용카드 대란을 겪은 한국에서 온 사람으로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들이 많았다. 셰터는 매우 지치고 피곤해 보였다. 빡빡한 촬영 일정과 후반 작업, 미국 각지에서 열릴 시사회 준비로도 정신이 없는데다 도하 라운드 협상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주에는 짧은 일정으로 중동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공격적인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개인들이 신용카드를 만들 때 누가 등 뒤에서 총을 들고 위협한 것도 아닌데 너무 개인들의 편만 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셰터는 "개인들을 전적으로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용카드 부채는 사용자들과 신용카드 회사가 공동으로 만든 `복합 문제`(combination problem)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셰터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명문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과학을 공부했다. 하버드대학의 부설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인 니만 펠로십(Nieman Fellowship)도 수료한 바 있다. 그 정도의 학력이면 돈과 출세가 보장되는 직업도 많을텐데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물었다. 셰터는 "나는 사람들에게 숨겨진 진실들을 알려주고 싶다"며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통해 세상을 바꾸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의도 자체는 좋지만 정말 당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이 절로 튀어나왔다.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이 시스템을 바꾸거나 이길 수는 없고, 여전히 부시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이라크 전쟁과 같은 거대한 모순이 우리 주위에 산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셰터의 답변에 사실 좀 놀랐다. 그는 "내가 젊은 학생이었을 때 아파르트 헤이트 반대 운동에 적극 가담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에는 반대 운동을 하는 사람조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차별 정책이 폐지되고 만델라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지만 결국 그런 시대가 오지 않았느냐"며 "내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비판 다큐멘터리의 대명사 마이클 무어는 `화씨911`과 `볼링 포 콜럼바인` 등으로 메이저 영화사의 대형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칸 영화제 대상, 아카데미의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 등으로 명예도 얻을 만큼 얻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슷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중적 인지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에 대해 셰터는 "그는 코미디언"이라며 "나와 마이클 무어를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본인의 재정 상황은 어떠한 지, 영화 제작의 재정적 어려움 등은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질문했다. 셰터는 "오늘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기부하러 온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진 후 "나의 재정 상태는 최악이지만 어떻게든 꾸려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새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영화가 현실을 다시 보게 하고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셰터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독립 영화계는 상당한 재산을 보유했다는 생각이 든다.
2007.04.17 I 하정민 기자
  • 김신일 부총리 "고교등급제는 현대판 연좌제"
  • [노컷뉴스 제공]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최근 교육부의 3불 정책을 비판해온 대학 총장 등 교육 관계자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 3불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깊어져가고 있다. 김 부총리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가진 '2008 대입제도 순회 정책 설명회'에서 3불 정책을 흔드는 것은 우리 교육을 흔드는 것이라며 3불 정책에 비판을 해온 대학총장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세 가지 가운데 하나인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현대판 연좌제. '기여입학제'는 과거 '보결생 제도'로 부르는 등 원색적인 어휘를 사용하면서 3불정책 폐지를 주장하는 일부 대학들의 움직임을 성토했다. 이어 '본고사'에 대해서는 설명회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날부터 본고사를 하면 미술 지리 등 과목이 남아나겠는가"라며 50년간 그 폐해를 우리가 보아왔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김 부총리는 또 기여입학제가 된다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학을 갈 것이냐면서 이를 주장하는 대학 관계자들을 두고 "점잖은 분들이 도저히 할 이야기가 아니"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3불 정책은 "우리 교육이 살자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행사에 참석한 교육청 관계자 및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에게 교육부의 3불 정책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10일 오전 고려대 총장도 3불 정책 가운데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등 2불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려대학교 한승주 총장서리는 이날 고려대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여입학제는 아니지만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는 다시 논의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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