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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우리가 해야 할 일은
- 그래픽=픽사베이여름철 고통이 이제 끝나고 찬바람이 부니 비트코인이 확실히 강하게 가네요. 이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국장 대신 비트코인을 택하고 고통받은 분들, 이제 조금 편안해지셨을 듯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대신 비트코인의 파생이라 볼 수 있는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티지-BTC 생태계 코인-두나무 등등을 담은 분들도 이제 웃을 수 있는 계절입니다.사실 트럼프 시대의 ‘수혜 코인’ 도지코인이 더 가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 MEW도 계속 잘 봐야하구요. 개인적으로 스택스가 이번엔 정말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마칠 수 있을지,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실제 체인 속도가 관건일 텐데, 스택스 자체보다 스택스 기반 밈코인의 움직임이 더 요동칠 듯합니다.이제 정말 대선이 코앞입니다. 그런데 대선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오고 있습니다. 기관, 특히 대기업들의 코인시장 참전이 잇따를 공산이 매우 커졌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다시 역대 최고점을 향하고 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총은 이제 70조원을 넘었죠. FOMO가 여기서 보이네요.◇포트폴리오 다각화?! 결국 김치프리미엄에 달렸다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 불장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첫 기준. 즉 비트코인 외 상품으로의 다각화 여부에 대해 전 먼저 김치 프리미엄을 꼽고 싶습니다. 지난 3~4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김치프리미엄은 10%까지 올랐죠. 최근 다시 7만 달러를 돌파하였는데 김치 프리미엄은 2% 미만으로, 환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프로 봐야 합니다. 일각에선 한국인이 더이상 알트코인을 안 사서, 시장이 안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닙니다.현재 시장참여자들, 특히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으며 이는 코인시장의 큰손인 한국 자본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재미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김프는 이미 전 세계 코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선물거래를 하지 못하며, 사실상 대부분 현물 거래를 통해 시장을 영위하고 있죠. 그래서 김프의 여부가 현물 시장, 나아가 코인판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점입니다.만약 김프가 대선 전후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 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매우 클 것으로 보이며, 선거 이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당연히 해외거래소를 통한 선물 대신 현물 거래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위아래로 다 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밈코인 매매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오히려 주중 혹은 당일 조정이 일어난다면, 이는 훌륭한 매수 기회로 절대 공포에 휩싸여 어렵게 모은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길 바랍니다. 모두가 대선 당일 상승에 배팅하고 있으니, 전 단기 예측이 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방향성이 보이는 첫 신호에 FOMO에 휩쓸려선 안됩니다. 사전에 세운 계획을 고수하고 점진적 비트코인 매수는 철칙입니다. 여름철 확신부족으로 비트코인을 모으지 않은 분은 지금 목돈 싸들고 와도 어차피 어렵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트럼프 수혜코인이라 볼 수 있는 관련 밈코인들은 대선 첫 신호에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다만 김프가 3%를 넘어 우상향을 보일 경우, 외면받았던 알트코인들 각 내러티브의 핵심코인을 봐야 합니다. 최근 힘 빠진, 대신 한때 무서운 빔을 보였던 추억의 코인들을 찾아 단타에 나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AI-중국-RWA-김치 등이 대표적이겠죠.이미지=MS◇美 대학도 나섰다...그리고 12월 MS 이사회를 주목전 대선 이후 오히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 랠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누가 되든, 대선 이후 시장은 새로운 유동성 부여를 기대할 것이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관 매수세는 불 보듯 뻔합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고 이제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며 이제 모든 기관투자자 유형이 시장에 다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확장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에모리 대학교가 1580만 달러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를 구매했습니다. 주요 대학 기금도 비트코인 ETF를 담기 시작한 것입니다.여기에 미국 빅테크의 대장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최근 주주총회 안건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올라왔고, 올 12월 10일 투표할 예정입니다. 해당 안건을 주주 제안한 미국 국립 공공정책연구소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론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과 회사채 수익률에 대한 탁월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자산의 일부, 심지어 1%라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워딩이 우리나라에서 현실화할 일도 이제 먼 일이 아닐 것입니다. MS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MS의 총자산은 4840억 달러로, 이 중 1%만 비트코인에 넣어도 투자액은 48억 4000만 달러(약 6조 5340억원)에 달합니다. 참고로 MS 지분 5.7%를 보유한 2대 주주는 다름 아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입니다. 현재 블랙록이 관리하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무려 40만 개로, 비트코인 생태계의 최대 주주 중 하나죠.물론 MS 이사회가 기업 재무 운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두며,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보다 안전한 회사채나 미국채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중요한 선택 요소겠죠. 특히 유목민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제 비트코인은 국내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이미 연기금을 필두로 국내 큰손들도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담고 있죠. 아마 벌써 수익률이 상당할 것입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차트/사진=네이버증권◇폭등하는 BTC 도미넌스...밈코인 내러티브 빠져야 알트가 산다대선이 정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의 파워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비트와이즈 CEO는 트럼프 승리 시, 비트코인이 개당 9만 달러를 단기에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켄드릭 역시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께 전례 없이 12만 5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전망을 그대로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단기에 비트코인을 처분해선 안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다만 시장 전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큰 근심거리입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계속 올라가 60%에 육박하고 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의 경우 8월 이후 15%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며 점진적인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급은 바이낸스-업비트-코인베이스가 아닌 DEX 상장된 저시총 밈코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내러티브가, 트렌드가 빠져야 우리는 코인시장을 제대로 논할 수 있다고 봅니다.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웹 3.0 알트코인 자산들이 내포한 혁신의 비전이 다시 주목을 받기 위해선 새로운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솔라나의 시총이 크게 늘어나 페이팔을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순전히 밈코인 덕입니다. 현재의 레이어는 모두 밈코인 발행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알트코인은 매우 위험한 기술주, 조변석개의 시각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파이낸스스코프 크립토프로 기자 cryptopro@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서방, ‘북한군 파병’ 과소평가…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군이 파병된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외교 논평가 기드온 라흐만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은 국제 사회 접근법의 위험한 전환”이라고 진단했다.우크라이나 군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사진=연합뉴스)그는 ‘서방이 북한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서방이 북한 정책 전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적대세력의 축’ 간 협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그중 북한은 주된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라흐만 논평가는 “서방은 북한 정권을 ‘밈’으로 소비하는 등 우스꽝스럽게 묘사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지원 등 ‘적대세력 축’의 결속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라흐만 논평가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1월엔 북한 전문가인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핵 과학자는 공동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포기하고 한국 및 미국과 대립 정책을 택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대 50~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실제 올 들어 북한 정책의 급진화 징후는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한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내용을 담아 헌법을 개정했다. 라흐만 논평가는 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장기적으로 쇠퇴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적국에 승리할 역사적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지원 또한 당초 서방에선 북한이 러시아 내에서 러시아 군을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로선 전장 투입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흐만 논평가는 “약 1만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다고 해도 전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13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한다”고 짚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최전방에 투입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세계 대전의 첫 단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기술 이전과 자금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추정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추후 한반도 분쟁까지 염두했을 수 있다고 라흐만 논평가는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듯 추후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흐만 논평가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곧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한국, 미국, EU는 달라진 유럽과 한반도 안보 환경을 인정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적대세력의 축’과 맞서는 위험을 감수할지 곧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진스 '하입보이' 스포티파이 6억 스트리밍 돌파…통산 네 번째
- (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데뷔곡 ‘하입보이’(Hype Boy)가 스포티파이에서 6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29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데뷔앨범 ‘New Jeans’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Hype Boy’가 27일 기준 누적 6억 32만 5617회 재생됐다. ‘OMG’, ‘Ditto’, ‘Super Shy’에 이은 뉴진스의 스포티파이 통산 네 번째 6억 스트리밍 곡이다.‘Hype Boy’는 뭄바톤(Moombahton)과 일렉트로 팝(Electropop)을 결합한 청량하고 세련된 사운드가 매력적인 뉴진스의 메가 히트곡이다. 2022년 8월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강타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노래는 전 세계적인 챌린지 열풍을 넘어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는 밈(meme)까지 만들어냈다. ‘Hype Boy’는 발매된 지 2년 2개월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붙박이로 머물며 크게 사랑받고 있다. 뉴진스는 지금까지 총 13개의 스포티파이 억대 스트리밍 곡을 배출했다. ‘OMG’가 7억 회 이상, ‘Ditto’와 ‘Super Shy’, ‘Hype Boy’가 6억 회 이상 재생됐고, ‘Attention’이 4억 회 이상, ‘New Jeans’가 3억 회 이상, ‘ETA’와 ‘Cookie’, ‘Hurt’가 2억 회 이상, ‘Cool With You’와 ‘ASAP’, ‘Get Up’, ‘How Sweet’가 각 1억 회 이상 스트리밍됐다. 지금까지 뉴진스가 발표한 모든 노래의 스포티파이 합산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53억여 회에 달한다.
- '전,란' 강동원 "성격도 노비랑 잘 맞아…더 망가질걸 아쉬움도"[인터뷰]①
- (사진=AA그룹)[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을 통해 필모그래피 첫 노비 캐릭터로 열연한 과정과 거친 산발 스타일로 비주얼 변신을 꾀한 소감, 만족도를 밝혔다. 강동원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천영 역), 박정민(종려 역)을 비롯해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 등 화려한 믿보배 캐스팅 조합과 화려한 액션, 영상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액션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이자 ‘꽃미남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강동원은 ‘전,란’ 천영 캐릭터를 통해 처음으로 ‘노비’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란’은 공개 후 강동원이 처음으로 선보인 거칠고 낯선 새 얼굴과 더 화려하고 거침없어진 검술 액션, ‘종려’ 역 박정민과 보여준 격정적이면서 애틋한 우정, 애증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동원은 제작보고회에서 첫 노비 역할을 소화할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제가 금수저도 아니고 노비까진 아니지만, 원래 어릴 때부터 중산층의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다”라며 “양인과 노비의 중간 정도 된달까. 그래서인지 성격적으로 노비 역할을 하는 게 훨씬 더 잘 맞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양반이 성격상 안 맞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천영’의 캐릭터성, 신분상의 설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 망가지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강동원은 자신이 노비이고 박정민이 양반으로 등장하는 영화의 설정이 화제를 모아 온라인상에서 ‘밈’처럼 소비되는 것에 대해 겸연쩍게 웃으며 “저는 실제로 정민 씨가 (외적으로도) 양반 역이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 역시 노비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다만 영화 속 자신이 분장한 모습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선 “사실 초반에는 조금 더 망가지고 거칠어질 걸 그랬나 생각도 했었다”라면서도, “분장이 좀 더 더러웠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저는 스킨 베이스 자체를 얼룩덜룩하게 하는 걸 안 좋아해서 분장팀에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얼굴에 먼지를 묻히는 거랑 피부 톤을 얼룩덜룩하게 하는 건 다른 건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너무 깨끗하게 나온 것 같아 아쉬운 점도 있기는 했다”고 살짝의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김상만 감독에게 자신이 먼저 산발 헤어 스타일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강동원은 “초반 등장할 때 좀 더 확 시선을 끄는 게 좋을 듯해서 감독님께 ‘산발을 하자’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며 “당시 대화했을 때의 기억은 감독님도 그런 생각이 있으셨지만 제가 싫어할까봐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으셨던 거 같다. 제가 먼저 하겠다 하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그러면 너무 좋겠다 그러실 수 있겠냐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캐스팅이 성사된 과정도 전했다. ‘전,란’은 강동원이 이 영화의 제작, 각본으로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단편 영화를 촬영한 인연을 바탕으로 먼저 ‘종려’ 역에 캐스팅이 된 상태에서 강동원이 나중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은 “박정민 씨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재작년 겨울쯤 제가 미국에 가 있었다. 제작사에서 대본을 먼저 보냈고 박찬욱 감독님이 줌 콜(화상회의)을 하자 하셔서 줌 콜을 했다. 그때 김상만 감독님 전작들을 보고 함께 대화를 나눈게 기억난다”며 “박 감독님이 하신 말씀 중 ‘김상만 감독이 자기가 생각할 때 진짜 천재 감독이라 생각한다, 그건 내가 보장하겠다’ 이야기하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전,란’의 대본에 매료됐던 지점도 털어놨다. 그는 “저는 이 영화가 그렇게 영화적이지는 않은 대본이란 생각을 했었다. 왜냐면 인물이 너무 많고 인물을 포커싱하는 부분에서도 비중상으론 ‘천영’이 많지만, 그 외 다른 각 인물들의 서사에도 집중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라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좋게 봤다. 그만큼 인물들이 다 살아있는 대본이었다”라고 말했다.
- 셰프로 컴백한 에픽하이?…"신곡 '흑백요리사2'에 공짜로 쓰셔도 됩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맛있고 품격 있는 음악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특히 타이틀곡 ‘미슐랭 CYPHER’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과 함께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에픽하이가 신곡 ‘미슐랭 CYPHER’를 ‘흑백요리사’ 시즌2에 무료로 써도 된다는 유쾌한 홍보로 즐거운 웃음까지 안긴다.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는 지난 18일 새 앨범 ‘PUMP COLLECTOR’S EDITION(펌프 컬렉터스 에디션)‘을 발매했다.타이틀곡 ‘미슐랭 CYPHER’은 공개 직후 멜론 HOT100에 빠르게 진입하며 성공적인 발매 신호탄을 알렸다. 에픽하이가 요리사로 변신한 타이틀곡 ‘미슐랭 CYPHER’의 뮤직비디오 또한 화제다. 로우파이한 색감의 영상미와 세 멤버의 코믹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가운데, ‘미슐랭’, ‘맛있다’, ‘멋있다’를 반복적으로 활용한 플로우 또한 강한 중독성을 자아내고 있다.에픽하이는 발매와 함께 “신곡 ‘미슐랭 CYPHER’ 음악,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공짜로 써도 된다”, “신장개업! 여러분, 여기 예약 장난 아니다”며 위트 있는 멘트를 더해 즐거움을 자아내고 있다.이에 음악 팬들은 “난 힙합은 이 집이 제일 맛있더라고”, “랩이 타이트하게 쿡 됐다”, “플로우가 이븐하게 익었다. 합격이다”, “21년 원조 힙합 맛집 신메뉴 나왔다기에 뛰어왔다”라며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밈(meme)을 센스 있게 활용한 댓글로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PUMP COLLECTOR‘S EDITION’은 에픽하이가 지난 6월 발매한 첫 믹스테이프 ‘PUMP’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발매와 함께 ‘AOTY(앨범 오브 더 이어)’란 찬사 세례를 받은 ‘PUMP’는 품격 있는 수집가들을 위한 컬렉션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이번 ‘PUMP COLLECTOR’S EDITION‘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타이틀곡 ’미슐랭 CYPHER‘를 비롯해 믹스테이프 ’PUMP‘에 수록된 ’PRETTY MUCH(프리티 머치)‘, ’ANTIHERO(안티 히어로)‘, ’K-DRAMA(케이-드라마)‘, ’신사들의 소신(GOOD RIDDANCE)‘, ’GROUP CHAT FREESTYLE(그룹 챗 프리스타일)‘, ’OK GOOD(오케이 굿)‘, ’행복했습니다(I WAS HAPPY) (ft. Kim Jong Wan of NELL)‘ 등의 곡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기발매된 ’GROUP CHAT FREESTYLE(그룹 챗 프리스타일)‘, ’OFF DAY(오프 데이)‘, ’LATE CHECKOUT(레이트 체크아웃)‘의 확장 버전이 수록되어 더욱 퀄리티 높은 음악을 완성했다.특히 이번 앨범은 일반 피지컬 앨범 없이 바이닐 앨범만 발매되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에픽하이만이 낼 수 있는 음악적 맛과 품격 있는 정서는 물론 중독적인 사운드가 ’흑백요리사‘ 유행과 시기적절하게 맞물려 동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 1초 예약 마감·20분 완판…‘흑백요리사’ 인기요인 뭐길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단 1초. 한 중식당의 10월 한 달 예약이 마감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예약 시간이 되자 6만 5000명이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동시 접속해 빛의 속도로 자리를 선점했다. 이 식당의 정체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도량’으로 프로그램 방영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분 만에 완판. 편의점 CU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밤 티라미수 컵’ 2만개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흑백요리사에서 “호텔 디저트 같다”, “이건 사기다”라는 평을 받은 바로 그 레시피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은 종영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프로그램 밖으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넷플릭스)흑백요리사 열풍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온라인에서 관련 ‘밈’(유행 콘텐츠)이 확산할 뿐만 아니라 출연 셰프의 식당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서면서 침체된 외식 상권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편의점업계, 가전업계 등으로도 열풍이 확산하면서 산업계 전반이 ‘흑백요리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권위에 도전하는 흑수저”…인기 비결 짚어보니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4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1주 전에는 시청 수 490만을, 2주 전에는 380만을 기록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흑백요리사는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8일 최후의 1인을 가리며 종영했다. 여경래, 최현석 등 유명 셰프들이 참여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았다.특히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세를 가진 백수저 셰프들과 승부를 펼치고 눈을 가린 채 맛으로만 심사하는 장면 등이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 오디션이나 일명 ‘쿡방’으로 불리는 요리 프로그램은 이미 진부한 소재와 포맷이지만 전에 없던 계급 구분과 이를 뛰어넘는 승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동등한 자격으로 대결하는 것”이라며 “흑백요리사는 흑수저와 백수저로 자격을 나눴다는 점에서 색다른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쿡방뿐 아니라 먹방 요소를 넣은 점,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답게 규모를 키운 점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권위의 파괴”라며 “집단주의나 서열문화가 강한 곳일수록 권위 있는 사람, 연장자에 대한 도전과 파괴가 웃음 요소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흑백요리사는 유명한 셰프와 그렇지 않은 셰프를 나눠 오로지 맛과 실력으로만 승부하게 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주는 함의가 크다”며 “시청자들이 언더독(약자)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포맷으로 한층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흑백요리사는 탈권위주의와 공정성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세대는 “고기가 이븐(even·고르게)하게 익지 않았다”, “나야 들기름” 등의 밈을 소비하고 패러디 영상과 같은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출연 셰프들의 식당에도 시청자들이 몰려가면서 이미 몇 달 치 예약을 마감했을 정도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5~11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증가했다.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 관심 식당 저장 건수는 1884% 급증했다. ◇GS25·CU, 협업상품 출시…LG전자 간접광고 효과도CU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하는 ‘밤 티라미수 컵’. (사진=CU)산업계도 흑백요리사 열풍에 올라타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셰프들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메뉴를 출시하거나 셰프와 지식재산(IP)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CU가 먼저 ‘밤 티라미수 컵’을 내놓자 GS25도 가세하면서 흑백요리사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GS25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호준 셰프와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 4인과 함께한 공식 IP 협업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이달 말 출시한다.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컵’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이정표 GS리테일(007070) O4O 부문장은 “흑백요리사 인기로 출연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어려워졌지만 GS25가 IP 협업을 통해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빠르게 상품화했다”면서 “뜨거워진 미식 열풍에 발맞춰 넷플릭스와 상품을 지속 개발해 새롭고 맛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LG전자(066570)도 흑백요리사 흥행의 덕을 보고 있다. 방송 3회에 1대1 흑백요리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얼음정수 냉장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어서다. 해당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프로그램 출연 이후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간접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업계와 전문가들은 당분간 산업계에 흑백요리사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식품·외식업계 등에서 협업 제품 출시 시도가 잇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평론가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은 승리한 출연자에게만 주목했지만 흑백요리사 시청자들은 흑수저 셰프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리는 직접 맛보고 체험해야 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요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이미 방송에서는 편의점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며 “편의점과 식품업체에서 방송에 나온 요리를 응용해 상품을 출시하려는 수요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GS25가 출시하는 ‘편수저 시리즈’에 참여한 셰프들. (사진=GS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