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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키스? 썸녀한테?" '○○남' 등극 코쿤[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다음 < > 속 현진과 정희의 대화에서 (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현진 : 어제 썸남이랑 데이트 잘했어?정희: 아니 속상해.현진: 왜 못 만났어?정희: 아니 그게 아니라 만나긴 만났는데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막 갑자기 손을 잡고 키스를 하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마음이 팍 식어 버렸어.현진: 몇 번 만났지?정희: 세 번 봤어.현진: 아. 너 (_)녀구나.1)힌두 2)은장 3)유교 4)애빼정답은 3번 ‘유교’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 방송 화면 캡처.유교(儒敎)는 유학을 종교적 관점에서 이르는 말로 조선시대 건국 이념이자 통치 사상으로 성행했다. 삼강오륜을 덕목으로 하고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하며 도덕을 중시하는 사상이다. 이 유교에 ‘걸(girl)’이나 ‘녀(女)’를 붙여 ‘유교걸’이나 ‘유교녀’라고 하면, 조선시대 선비들 같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여자란 뜻의 말이 된다.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현대 사회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옛날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놀림조로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남자를 지칭할 때는 ‘유교보이’, ‘유교남’이라고 쓰면 된다. 스스로에 대해 이 같은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하는데, 이때는 방어적이거나 자조적인 뉘앙스의 의미로 이 말을 쓴다.어원은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08년 발표한 히트곡 ‘유 고 걸(U Go Girl)’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난 2017년 ‘개방적인 알파걸’을 의미하는 ‘유 고 걸’의 가운데 음절만 살짝 바꿔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2020년 한 웹예능에서 해당 밈(Meme)을 발굴한 이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구체적인 용례를 보면 이 신조어는 주로 옷차림이나 이성과의 교제 시 스킨십 진도 등과 관련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때 자주 등장한다. 유교걸·유교보이 자가 진단 테스트도 인터넷상에 널리 퍼져 있는데,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짧은 치마나 시스루 스타일 옷은 싫다’·‘타투는 절대 안 된다’·‘통금 시간은 있어야 한다’ 등의 문항에 ‘네’라고 답하는 사람일 경우 유교걸·유교보이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의미는 다르지만 권위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꼰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최근 가수 겸 작곡가 코드쿤스트(코쿤)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내 친구들은 나보다 똑똑하다!)에서 제작진이 출제한 문제를 못 맞히자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던 중 유교보이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제작진이 ‘오늘은 썸녀와 데이트 하는 날! 이번엔 정말 잘해 보고 싶은 코쿤은 썸녀 앞에 마주앉아 성냥개비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만들었다. 감동 받은 썸녀는 성냥개비 2개를 움직여 코쿤을 행복하게 했다. 썸녀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문제와 함께 성냥개비로 만든 ‘러브(LOVE)’라는 글자를 펼쳐 보였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 방송 화면 캡처.뒤늦게 ‘키스 미(KISS ME·내게 키스해 줘)’가 정답임을 알게 된 코쿤은 제작진에게 문제 자체가 “불순하다”며 따졌다. 코쿤은 “아니 봐봐요. 썸녀잖아요. 썸녀야.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잖아요. 설레는 단곈데, ‘나 너 사랑해’ 했는데, 누가 ‘키스 미’라고 그래요?”라고 했다. 그러자 제작진이 “사랑한다고 했잖아. 썸녀에게”라고 답했고, 이에 코쿤은 어이없다는 듯 “사랑하면 키스해요? 바로 썸녀한테?”라고 항의하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비트코인, 2만7000달러 무너져…네트워크혼잡·규제 강화 겹악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개월 내 최저치인 2만6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밈코인 인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가, 세계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분위기에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달아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2만691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2% 증가했다.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각각 6,6%, 5.8%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5% 줄어들었다.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움츠러든 모양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밈 코인의 인기로 네트워크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8일 두 차례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하기도 했다. 바이낸스가 출금을 중단할 정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됐다고 우려한 투자자가 늘면서 가격이 출렁였다.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달리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은 없지만,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트코인 기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렇게 발행한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표준인 ERC-20을 본따 ‘BRC-20토큰’이라고 부른다. BRC-20토큰 표준으로 밈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유행하고,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네트워크가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분위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마켓메이커(MM)인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가 미국 내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보도했다.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온 대형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게 되면,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MM은 투자자들이 매도·매수 주문을 낼 때 해당 거래 체결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호가창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대형 MM업체들이 사업을 접으면 호가창이 얇아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 또, MM업체들의 사업 철수가 시장 유동성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 뉴스에 시장이 긴장하는 분위기다.바이낸스는 캐나다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바이낸스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및 투자자 제한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지난 2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사전 승인 없이 고객에 스테이블코인을 판매하거나,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가상자산 플랫폼이 승인받기 위해서는 국의 다양한 실사를 통과하도록 했다.
- 웃기거나 기발하거나…창작뮤지컬 2편, '강추'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주는 뮤지컬 2편을 추천합니다. 대학로 창작뮤지컬들인데요. 한 편은 정말 웃긴 코미디 뮤지컬이고요, 또 다른 한 편은 이런 소재도 뮤지컬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기발한 작품입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첫 번째 주인공은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입니다. 정식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청년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폐가 쿠로이 저택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 드문 것은 아닙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도 있고, 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팬레터’도 있었죠. 그런데 이 작품, 코미디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뮤지컬이라니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죠.어색한 조합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정말 웃깁니다. 특히 극 중에 등장하는 여러 귀신들의 캐릭터가 뚜렷해 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악도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가 코믹하면서도 재치 있는 안무와 함께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로에서 벗어나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관객과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두 번째 주인공은 ‘신이 나를 만들 때’입니다. 이번이 정식 초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입니다.제목이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이 이 뮤지컬의 소재입니다. 이름을 입력하면 신이 나를 만들 때 무얼 넣었는지 보여주는 건데요. 지금도 ‘신이 나를 만들 때’를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옵니다. 제 이름을 입력해보니 ‘일단 순수함을 한 스푼 넣고 귀찮음도 세 스푼… 똘기?? 뭔지 모르겠는데 한 번 넣어봐야지’라고 나오네요….뮤지컬은 신의 실수로 로또가 당첨된 순간 요절한 청년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예상대로 신은 ‘악상’을 만들 때 기침을 하는 바람에 수명을 제대로 넣지 못했죠. 이에 ‘악상’은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막 나가는 상상력인데, 이런 상상력도 뮤지컬이 되는구나 싶습니다.초연인 만큼 작품적으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필요해 보입니다. 독특한 소재답게 극 초반부는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운데, 극 후반부까지 이러한 참신함이 이어지지는 못하는 느낌도 없지 않거든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사실 이들 두 작품을 ‘강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밝고 유쾌한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로에서 많은 창작뮤지컬이 올라가고 있지만, 대부분 무겁고 어두운 내용의 작품이 많습니다.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은 일반 관객 입장에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이들 두 작품은 일반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시장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공교롭게도 이들 작품에는 한 명의 창작자가 공통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서는 작가와 협력연출을, ‘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는 연출을 맡은 작가 겸 연출가 표상아입니다. 표상아 연출은 최근 ‘신이 나를 만들 때’ 프레스콜에서 “대학로 창작뮤지컬이 어떻게 관객과 만나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독특한 발상이 무대에서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창작뮤지컬에서 이러한 변화와 시도가 더 많이, 더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
-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임창정, 발끈했지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관련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가수 임창정 씨 노래를 개사해 패러디한 유튜버가 소속사의 법적 조치 경고에 “특정인에 대해 비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유튜버 음봉준은 3일 YTN을 통해 “이번 사안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다양한 풍자를 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이번 콘텐츠 또한 한국 증시 사상 최악의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접한 정보를 토대로 개사해서 부른 것뿐”이라며 “영상에서도 ‘임창정 씨가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는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내가 저지른 작전”, “세력과 함께 춤을” 등 임 씨의 대표곡들을 주가 조작 관련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가 담겼다.이에 임 씨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는 메일을 통해 “귀하가 게시한 내용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만약 본 게시물에 대해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엄중한 사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경고했다.해당 유튜버는 “영상 삭제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소시에테제네랄(SG), 가수 임창정 씨(사진=로이터, 이데일리)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폭락한 8개 종목은 ‘임창정 관련주’라 불리며 일종의 ‘밈(meme)’ 주식화되고 있다.지난달 28일 연일 급락하던 8개 종목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는데, ‘개미’ 투자자들이 급락세를 기회 삼아 이들 종목을 사들였고 반대 매매로 신용거래 물량이 대거 청산된 점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 가운데 검찰·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받는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일당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라 대표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를 받아서 거래한 건 맞지만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사고파는 ‘통정거래’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과거 투자 설명회에서 “제가 지휘의 흔적은 남기지 않는다. 그렇게 다 세팅을 해놨다”라고 말하는 등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이려 한 정황이 잇따라 공개됐다.라 대표에게 30억 원을 투자한 임 씨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라 대표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너 잘하고 있다”라는 등 일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됐다. 임 씨는 행사 참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게스트 자격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임 씨뿐만 아니라 가수 박혜경 씨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H사에 투자금과 거래 판단을 맡겼으며, 피해자 100여 명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1000억 원을 웃돈다.그러나 이들이 투자를 일임하면서 통정거래 방식 등 불법 행위를 동원한 사실을 알았거나 주위에 투자를 권유했다면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사팀은 투자자들이 라 대표와 단순히 투자일임 계약을 맺었는지,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를 넘기면서 통정거래 등 시세조종 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을 알았는지 등도 살필 전망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전세사기 진행형인데…‘특별법’ 이달 넘긴다-K금융영토 확장한 미래에셋증권 ‘대상’-2027년까지 초중고 교사 신규채용 28% 줄인다△종합-빅테크와 경쟁 무의미…법조·의료 타깃 ‘특화 AI모델’로 승부-“판 커지는 XR시장…디스플레이로 파운드리 환경 조성 필요” △전세 사기 피해 대책 논란-우선 매수권 행사하면 또 빚내야…금리·만기일정 등 맞춤형 지원 필요-“전세 내놨는데 집 보러 온다는 사람 뚝 끊겨”-신상공개法 시행 전인데…‘나쁜 집주인’ 얼굴 공개한 개인 홈피△종합-중국내 마이크론 공백 메우지 말라는 미국…궁지몰린 K반도체-교육부 중장기 교원 감축 발표에…교원단체 “과밀학급 방치” 비판-尹대통령 “100년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받아들여”-성장세 제동 걸린 글로벌…1Q 신생 유니콘 13곳뿐…10분의1↓△갈 길 먼 고향사랑기부제-강력한 유인책 없어 지지부진…“기부 한도 높이고, 법인 참여 허용해야”-답례품 개발·시스템 정비…기부금 100배 뛴 일본-제주 귤, 임실 치즈 인기에…지역 농축산업자들엔 희망△정치-귀국 송영길 “도망 안가, 檢소환땐 응할 것”…돈 봉투 질문엔 “모른다”-위기를 기회로…‘尹 방미’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與-‘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 투입…정부, 수단 교민 구출 총력전-정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 계획에 野 “입법권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 꼼수”-정의당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법안 발의△경제-‘주69시간제’ 4.6억 들여 6000명에게 묻는다-환율 또 연고점…1330원대로-‘구인난’조선업, 외국인력 매년 5000명 투입-기재부 “마약 수사·인프라 조성, 예산 적극 뒷받침”△금융-우리금융 ‘깜짝 실적’…1분기 순이익 9113억원-카드사·저축은행·지역농협까지, 금리인하요구권 세부 공시 확대-점포 감소에…5대 은행 신입 채용 3년새 30% 뚝-알 수 없는 돈 입금됐다면…‘통장 협박’ 의심해 보세요△Global-AI 다음은 핵융합?…美 빅테크 갑부들 잇단 베팅-바이든 오늘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리턴매치’-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103조원, 증시 투자 멈추지 않는 美개미들-‘밈 주식’의 몰락, BB&B 파산 신청-‘반도체 설계 중립국’ ARM…자체 모바일칩 만든다△산업-역대 최대 실적 넘보는 LCC…코로나 기간 쌓인 ‘빚’도 넘을까-빚장 거는 ‘리튬·니켈’ 생산국들, 전기차·배터리업계 활모 찾기 분주-양극재 공장·R&D인프라에 1조 더, 물 들어 올 때 투자 늘리는 ‘K배터리’-‘공격적 수주’ 현대 모비스, 해외 일감 2배 껑충△산업-“챗GPT 시대, 개인정보위 역할은 더욱더 늘어날 것”-소고기 온라인 구매 소비자 늘어…“왜냐고, 싸니까”-혼술에 꽂힌 MZ…1분기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제약·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인력·자금력 탄탄…K바이오 대표로 우뚝”-혈액암 넘어 고형암까지 잡는다. 박셀바이오, 면역치료제 ‘새 지평’-북경한미, 中서 ‘유아 감기약’ 불티…한미약품 효자로-“에이프럴바이오 플랫폼 가치↑, 기술수출료 5180억 수령 기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고물가·고금리 딛고 ‘금융 개척정신’ 발휘…금융투자사 모두가 히어로-“혁신·ESG·글로벌 ‘넘버원 서비스’로 성장…올핸 AI·STO 승부”-“혁신 도전하는 자본시장 빛 발하길”-“위기 속 기회 찾는 노력…높이 평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각 분야 컨설턴트,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서비스-고객 관점서 퇴직연금 케어…DC형 장기수익률 ‘최고’-기업공개·유상증자·신기술금융 전 부문 고르게 성장-ESG 채권 등 적시 공급, 기업·자본시장 가교 역할-시장흐름·투자수요 맞춰 발빠르게 상품 개발·제공-현금 예치 패시브 상장지수펀드로 시장 성장 주도-변동성 국면서도 안정적 수익률로 경쟁력 입증-베트남 펀드 1조 8000억원 규모 운용…해외 판매 성과△증권-실적 충전 배터리·자동차, 다시 질주 채비-바닥 다지기 공사 마무리…반등 꿈꾸는 건설주-삼성전자의 힘 믿는 외인…6일간 4조 쓸어담았다-中 ‘제2한한령’ 경고음에도 흔들림 없는 화장품주 있다△부동산-중개사·컨설팅 직원도 가담…전세사기 천태만상-‘분양권 거래’ 시큰둥한데…내달 수도권 1만가구 쏟아진다-지자체 땅, 민간 매각 후 ‘역세권 개발’ 가능해진다-주택불황에도 조기 분양마감…대우건설 비결은 ‘빅데이터’△문화-“루브르박물관 속 사적 만찬, 모나리자는 무얼 본 걸까”-아들 386 컴퓨터서 채굴한 이미지 ‘창조 데이터’가 되다△스포츠-“매일 두 시간 더 체력훈련…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문동주·안우진·김서현…160km 강속구 시대 연 ‘젊은 피’-EPL서 탐낼 만하네…이강인, 정규리그 첫 멀티골-임성재·미첼, 취리히 클래식 ‘아쉬운 6위’-부, 첫승 2개월 만에 ‘메이저 퀸’으로 우뚝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압박만으로 北 태도 안 바뀌어…제재 완화 등 유화책 고려해야”-“바이든에게 北은 ‘고위험 저보상’ 문제…우선순위 밀려”△오피니언-[목멱칼럼]‘보조금 전쟁’ 장기전 대비해야-[생생확대경]정치에 휘둘리는 백년대계-[기자수첩]‘누칼협’ 조롱 잊었나…커지는 빚투 경고등△피플-24시간 도는 업비트, 서비스에 진심인 ‘인재’ 기다려요-“노래가 된 時人” 김지하 1주기, 내달 추모제 연다-최현만 회장 “ESG 환경 캠페인 실시”-김성동 SK쉴더스 밥서트 담당, 국무총리 표창△사회-宋“바로 소환하라”…檢 “일정대로 수사”-코로나 후 확대된 영상재판…누적 1만건 돌파-주말 10명 추가 확진…엠폭스, 전파속도 빨라지나-“13만 고립·은둔 서울청년 사회로”-‘청담동 게이트’ 의혹 제기, 警 김의겸 의원 서면 조사-단 이틀 단속했는데…대낮 음주운전 217건 적발
- 유재석이 사망 선고한 '어쩔티비' 뜻은?[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왼쪽부터)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방송 화면 캡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윤식과 기수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말은?<윤식: 나 아빠가 졸업 선물로 아이패드 사 줬다.기수: 그래서?윤식: (자랑하듯 들어 보이며) 예쁘지?기수: (_)>1) 조삼모사 2) 불소 3) 어쩔티비 4) 저메추정답은 3번 ‘어쩔티비’다.지난 2021년 말에서 지난해 초께부터 유명해진 이 신조어는 ‘어쩌라고 가서 티비(티브이·TV)나 봐’의 준말이다. 어감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 상대의 이야기를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주로 친한 사이에서 장난 식으로 쓰는 말이기에 별 문제가 없지만, 상대의 얘기를 차단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말 자체가 화자의 관심 없음을 표현하는 용도 외에도 지나치게 진지한 분위기를 캐주얼한 분위기로 전환하려는 목적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툼의 여지는 적다고도 할 수 있다.이 단어는 TV 대신 다른 가전제품명을 붙여 무한 확장 가능하다. ‘어쩔냉장고’, ‘어쩔전자레인지’, ‘어쩔에어컨 ’, ‘어쩔청소기’ 등의 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쩔’ 뒤에 특정 브랜드명을 거론하기도 한다.상대의 ‘어쩔티비’ 등에 맞대응하는 말은 ‘저쩔티비’다. ‘어쩔XX’와 마찬가지로 ‘저쩔’도 뒤에 TV 대신 다른 가전제품명들을 붙일 수 있다.지난 2021년 연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신혜선은 주현영과 기싸움을 벌이며 ‘어쩔티비’-‘저쩔티비’, ‘어쩔냉장고’-‘저쩔세탁기’, ‘어쩔스타일러’-‘저쩔가습기’ 등의 단어를 주고받다가 속사포 랩처럼 “어쩔 어쩔 저쩔 저쩔 안물티비 안궁티비 뇌절티비~”로 시작하는 대사를 쏟아냈는데, 이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1000만 회에 육박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어쩔티비’는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등을 재생산하며 급속하게 퍼졌다.이 단어는 비단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활용됐을 정도로 범용성이 높은 단어다. 지난 2월 말 종영한 TV조선 주말 드라마 ‘빨간풍선’에서 28세 ‘조은산’으로 분한 배우 정유민은 극중 불륜 상대인 지남철(이성재 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중 이성재가 “오늘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자 “어쩔티비”라고 답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MC 유재석은 지석진이 “어쩔티비”라는 말을 사용하자, “여러분, ‘어쩔티비’ 석삼이 형이 했다. 사망 선고 내리겠다. ‘어쩔티비’는 이제 끝이다”라며 ‘어쩔티비’의 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우리 아들이 아직 쓴다. 한 달만 더 기회를 달라”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드림노트 "1년 6개월 공백, 한때 눈물도 많이 흘렸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눈물을 흘릴 때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어요.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고대했던 컴백 활동을 펼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싶습니다.”최근 서울 종로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걸그룹 드림노트(DreamNote·유아이, 보니, 라라, 미소, 수민, 은조) 멤버들은 긴 공백기를 거쳐 컴백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2021년 10월 4번째 싱글 ‘드림스 얼라이브’(Dreams Alive)를 낸 이후 1년 6개월 동안 신보가 없었기에 컴백 활동에 임하는 여섯 멤버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라라보니5번째 싱글에 해당하는 신보 제목 ‘세컨더리 페이지’(Secondary Page)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이 녹아있다. “이전 발표 싱글들로 ‘꿈의 4부작’을 진행했거든요. ‘꿈의 4부작’을 끝내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아 ‘세컨더리 페이지’를 컴백 싱글의 타이틀로 정했어요. 원래 공책의 첫 장에는 글을 더 신경써서 적잖아요. ‘세컨더리 페이지’의 첫 장에 멋진 글을 적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해보려고 해요.”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고 이겨내며 팀워크는 한결 더 녹진해졌다. “3번째 싱글 활동 때쯤부터 멤버끼리 서로 반말을 하면서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냈어요. 1년 6개월의 공백기 동안에도 다같이 숙소 생활을 했는데,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로 잡아주고 기댈 수 있는 사이가 된 상태였기에 공백기를 잘 버틸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끈끈해진 팀워크를 무대에서 잘 발휘해봐야죠. 서로 마주볼 때마다 ‘찐웃음’도 보여드리고요.”유아이미소‘세컨더리 페이지’는 ‘레모네이드’(Lemonade), ‘블루’(BLUE), ‘고장 나’(Broken) 등 총 3곡을 담아 완성했다. 멤버들은 “‘페이지’(팬덤명)에게 선물 같은 곡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녹음 전까지만 해도 부담감이 컸어요. 1년 6개월 동안 쉬지 만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단 마음이 부담감으로 발현되더라고요. 다행히 녹음을 마치고 난 이후엔 부담감을 내려놓고 ‘뭐든 재미있게 즐겨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어요.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한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픈 마음이에요.”타이틀곡 ‘레모네이드’는 ‘지친 하루를 사는 이들을 과일 향이 묻어나는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마음을 주제로 한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다. “청량하면서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힙함도 놓치지 않았고요. ‘레모네이드’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돼 중독성이 높은 만큼 많은 분의 뇌리에 기억돼 새로운 ‘수능 금지송’으로 통하는 곡이 되었으면 해요. 또 안무에 재미있는 포인트도 많이 넣었는데요. 뉴진스 분들의 ‘하입 보이’(Hype boy)처럼 ‘밈’화 되는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구상해보려고요.”은조수민‘레모네이드’는 썸머송을 표방하는 곡이기도 하다. 봄 시즌송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인 4월에 컴백해 썸머송 스타일 노래로 활동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2023년 첫 썸머송이라는 점이 ‘레모네이드’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의상 콘셉트를 Y2K로 잡아 신박함을 더할 계획인데요, 많은 분이 ‘레모네이드’를 여름까지 오래오래 즐겨주셨으면 합니다.”2018년 11월에 데뷔한 드림노트는 한창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야 할 ‘골든타임’ 시기에 코로나19 상황을 마주했고 그 여파로 쌓인 연차에 비해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지 못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변수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활동이 펼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더 반갑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다양한 시도를 못해봤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인의 자세로 활동에 임하면서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요. ‘페이지’를 만날 기회가 많아진 만큼 처음으로 공식 굿즈도 제작해봤는데요. 그동안 ‘굿즈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셨던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 마고 로비 '바비', 韓 포스터 둘러싼 논란 왜?…"원작 훼손 의도 NO"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고 로비 주연, 그레타 거윅 감독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국내 포스터 공개 과정에서 원작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국내 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은 해당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원작을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다. 앞서 지난 12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공식 SNS에는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의 캐릭터 포스터 7종이 선제적으로 공개됐다. 7종의 포스터에는 주인공 ‘바비’ 역의 마고 로비를 비롯해 케이트 맥키넌, 두아 리파와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 시무 리우, 내레이터인 헬렌 미렌과 사람 아메리카 페레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공개된 한국판 포스터에는 한글로 각 캐릭터의 비주얼과 이름이 소개돼있다. 논란은 워너브러더스 본사가 현지에서 먼저 발표한 전체 캐릭터 포스터 24종을 접한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불거졌다. 앞서 현지에서 발표한 캐릭터 포스터들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바비’부터 ‘유명 작가 바비’, ‘대법원 판사 바비’ 등 여러 직업군을 가진 바비들이 다채롭게 소개된 반면, 국내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7종에는 ‘괴짜 바비’와 ‘인어공주 바비’만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떤 누리꾼들은 영화 ‘바비’가 여러 종류의 인형 ‘바비’를 통해 다양한 여성상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배급사는 이 작품이 여성 영화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해 일부러 다른 ‘바비’ 캐릭터들을 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태가 원작의 의도를 훼손하는 것이란 비판도 덧붙였다. ‘바비는 모든 것’, ‘그는 그냥 켄’ 등 현지에서 발표한 원본 캐릭터 포스터 각각에 담겨있던 인물별 캐릭터설명문구(카피라인)가 국내 포스터엔 빠져있는 점도 지적했다. 해당 문구를 뺀 것 역시 원본을 훼손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계자는 13일 이데일리에 “본사에서 캐릭터 포스터를 먼저 공개했을 당시 현지 및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누리꾼들이 자체적으로 캐릭터 포스터를 활용해 ‘셀프 밈’을 제작해 확산하는 움직임도 관측됐다”며 “아직 국내에선 본격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이다. 하지만 현지 캐릭터 포스터에 누리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데 힙입어 주요 인물 일부에 한해서라도 캐릭터들의 비주얼과 이름만을 먼저 소개할 수 있는 국문 포스터를 제작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캐릭터 포스터 자체는 총 24종이다. 24종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각 인물을 대변하는 고유한 메시지, 카피라인 문구가 있다”며 “국내 마케팅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전체 24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다시 제대로 공개할 것이다. 철저한 국문화 작업을 거쳐 각 캐릭터들의 의미가 담긴 카피라인까지 포함한 버전을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작 훼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국내 마케팅이 시작된 후 국문 버전 포스터가 완전체로 공개되면 오역 등 국내 관객이 우려할 문제들도 없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바비’는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비랜드에서 쫓기듯 뛰쳐나온 바비가 현실 인간세계에서 여러 모험을 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로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선 7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