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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자사 캐릭터 '무너' NFT 발행…"전액 수익 기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오는 9월 5일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로 만든 ‘무너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를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이 2차 판매인 무너NFT는 총 1,000개를 발행하며, 이 중 100개는 자사 마케팅에 사용하고, 900개를 고객에게 판매한다. NFT 구매에는 가상화폐인 ‘클레이튼’(Klaytn)이 사용되며, 구매한 NFT는 ‘오픈씨’(OpenSea)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앞서 지난 5월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무너NFT를 판매했는데, 발행분이 2초만에 완판됐다. 이처럼 무너NFT에 대한 높은 고객 관심을 확인하고, 발행 수량을 늘려 2차 NFT 판매를 결정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일주일동안 직장인이 느끼는 감정을 무너의 색깔과 헤어스타일 등으로 표현한 무너NFT는 월요병으로 힘들어하는 ‘월요일 반전무너’,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일요일 무너’ 등 각각 요일·감정·색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됐으며, 구매 고객은 900개의 각기 다른 NFT 중 랜덤으로 한 가지를 구매할 수 있다.무너 NFT는 무너NFT 전용 홈페이지에서 9월 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0개, 오후 10시부터 자정시까지 600개가 판매된다. 오후 7시 발행되는 NFT는 지난 5월 1차 판매에서 무너NFT를 구매한 고객과 22일 진행된 SNS 이벤트 당첨 고객이 1인당 1개씩 구매할 수 있다. 오후 10시에 판매되는 NFT는 인당 최대 5개까지 선착순으로 누구나 구매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무너NFT 판매를 기념해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너 캐릭터 굿즈’를 증정하고, 5개를 구매하 거나 희귀 반전 무너를 뽑은 고객에게는 테마파크 ‘레고랜드’ 입장권 2매가 추가로 제공된다.또한 무너NFT 전용 홈페이지와 오픈씨에서 NFT를 7개 이상 구매하면 레고랜드 입장권 2매를 증정하고, 요일별 무너 7종을 모두 모은 고객에게는 초대형 무너 인형도 함께 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무너NFT 보유 고객에게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유명 NFT 커뮤니티 ‘샤이 고스트 스쿼드’, ‘애니멀즈 펑크즈’와 함께 ‘무너 밈 만들기 이벤트’, ‘무너NFT 소식 공유하기’ 등 마케팅 협업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장준영 LG유플러스 IMC담당은 “무너NFT가 MZ세대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유플러스만의 색 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다양한 오프라인 캐릭터 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해 고객 일상 속 즐거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월가 점령한 美긴축 공포…베어마켓랠리 이대로 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하는 가장 큰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제롬 파월 의장의 매서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긴장 속에 기다리고 있다. 특히 다시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미 국채금리는 베어마켓랠리 연장을 기대하는 주식시장에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03%까지 치솟는 등 3%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3%대 금리는 지난 7월21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 나스닥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6월16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 의사록 공개와 주요 연준 매파 인사들의 추가적인 75bp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인해 재확산된 통화긴축 공포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25일(현지시간) 사흘 간 일정으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중앙은행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에서 최대 관심사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2년 간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올해는 가파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맞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작년 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현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던 파월 의장으로서는, 적어도 올해엔 자신을 변호하면서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에 이르고 있고,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6월부터 하락하다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가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이 때문에 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미국 주식가격을 떨어 뜨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간밤 뉴욕 증시, 그 중에서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3% 돌파를 꼽고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래트 기술적전략 대표는 “미 국채시장에서 다시 매물 공세가 촉발되면서 주식시장 베어마켓랠리도 멈추고 있다”며 “다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 달러화 가치도 치솟고 있는 건 주식시장 약세를 알리는 신호이며, 이런 일은 늘상 반복적으로 있어 왔다”고 말했다. 뉴튼 대표는 일단 3.0%까지 올라온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차로 3.08%까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 고점 수준이다. 또 올 연말까지는 6월 최고치였던 3.5% 부근까지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6월 저점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금리전략 이사는 “일단 잭슨홀 미팅 때까지는 금리가 더 높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며 “물론 파월 의장이 어떤 식으로 발언할 지 누구도 예상할 순 없으며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파월이 매파적으로 발언한다면 이후에도 금리가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엔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 리서치 대표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잭슬홀 미팅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시장 참가자들의 이탈과 밈 주식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질 경우 시장은 또 한번 강한 조정을 겪을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도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9월과 10월초 쯤 증시가 한 차례 더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뉴튼 대표도 “지금부터 연말까지를 비교한다면 분명 연말 주가지수가 더 높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사이에 4~6주 정도는 시장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기간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400포인트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케이티 스탁튼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주는 “7월 말부터 보유 주식에 대해 줄였던 헤지 비중을 다시 늘리려 하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나스닥지수에 대해, 그리고 오늘 S&P500지수에 대해 매도 시그널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시장 기술적 분석가도 “역사적으로 볼 때 6월 저점을 찍었지만 추가로 큰 조정이 또 올 수 있다”며 만약 S&P500지수가 4170선에서 지지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시장은 더 큰 조정을 감당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뉴욕증시] 금리인상 공포 재차 부각에 급락…다우 1.91%↓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3만3063.6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하락한 4137.99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한 1만2381.57포인트에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의 경우 6월 16일 이후 ‘최악의 거래일’이었다. 이날 증시는 오는 25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이다.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오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좀 더 매파적 입장을 취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밑돌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긴축 완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말할 것을 예상한다”면서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4.5%대로 인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 수준이다.투자운용사 업홀딩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캔트웰은 “지금 시장이 이렇게 하락하는 것을 볼 때,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시장은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가능성은 54.5%로, 전거래일의 47%와 비교해 상승했다. 반면 0.50%포인트 인상(빅스텝)할 가능성은 53%에서 45.5%로 하락했다. 대부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상 공포에 기술주가 특히 부진했다. 애플(-2.30%), 아마존(-3.62%), 알파벳A(-2.53%), 테슬라(-2.28%)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4.57%), 마이크론(-3.64%) 등 반도체주도 미끄러졌다. CFRA가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도 2014년 픽업트럭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부의 유족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액으로 17억달러(약 2조2700억원)를 물어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평결이 나온 포드는 5.04% 떨어졌다. 대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인 극장 체인 AMC는 경쟁업체인 영국의 시네월드가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41.95% 급락했다.◇‘1달러=1유로’도 무너졌다…유로의 추락 달러화 가치 초강세 현상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킹달러’가 지속되면 해외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많은 글로벌기업들의 경우 실적이 환율로 인해 일부 깎이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장중 109.102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2002년 이후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물가 쇼크와 에너지 위기와 맞물려 영국과 독일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는 오르면서 경기는 침체하는 현상) 위험까지 부각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유로화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해 유로당 0.9924달러까지 떨어져 200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0년만에 처음으로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 시대(1유로=1달러)로 되돌아간데 이어 패리티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27로 집계됐다. 전월치 마이너스(-) 0.25보다 크게 반등한 것으로 3개월 만에 플러스대로 반등했다. 전미활동지수 수치가 플러스면 경기 상황이 경제의 장기 평균 성장세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로,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과 소비, 판매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구한다.금리 공포 여파로 미국채 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도 3.03%로 뛰어올랐다.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앞지르는 금리역전이 최근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54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9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수요 둔화 우려로 9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6.6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 (영상) 작년 "인플레 일시적" 망신 당한 파월, 올 잭슨홀에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주 25일(현지시간) 사흘 간의 일정으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미국 최대 중앙은행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2년 간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올해는 가파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맞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주식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도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나 경제학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쏟아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슨홀 미팅 휴식시간 중 대화하는 파월(왼쪽)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말이면 미 연준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전문가들을 잭슨홀에 불러 모아서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이 올해엔 25일 막을 올린다. 과거 연준의 굵직한 정책 발표가 이뤄졌던 경험이 있는데다 올해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통화정책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보니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둘쨋날인 2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데,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과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1982년부터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뒤 작년까지 총 41차례 열렸고 올해가 42회째다. 첫 회의에는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참석했고, 1989년부터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메인 연설자였다. 다만 당시엔 연준 의장들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이었던 터라 큰 관심을 끌진 못했는데, 1990년대 후반이 돼서야 비로소 잭슨홀 미팅과 금융시장 간 관련성이 커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열린 잭슨홀 미팅은 단연 관심이 높았다. 2007년엔 벤 버냉키 의장이 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금융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견했지만, 바로 다음 해에 잘못된 전망이었음이 입증돼 망신을 당했다. 2008년엔 “달러화 강세와 낮은 국제유가로 인해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당일 주가지수가 급등했지만, 한 달 뒤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것은 예견하지 못했고 이후 한 달 내내 주가는 빠졌다. 잭슨홀 미팅의 위상을 가장 높인 해는 2010년이었다. 이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필요로 할 경우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처음으로 2차 양적완화(QE)를 예고했고, 실제 두 달 쯤 지나 2차 QE를 공식 도입했다. 버냉키 발언 당일 주가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이후로도 한 달 내내 큰 폭으로 뛰었다.연도별 잭슨홀 미팅 후 30일까지의 S&P500지수 등락이와 달리, 올해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일 것이고 주가를 끌어 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에 불과했고 실업률은 8.4%에 이르렀던 2020년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지속적인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발언으로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까지 치솟았던 작년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현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다. 올해 회의에서 이를 지적하는 학자들의 발언이 쏟아진다면 파월 의장은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에 이르고 있고,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전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물론 올해나 내년에는 불가능하겠지만,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R 곤드넥 더 레너그룹 파트너 역시 “파월 의장은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 깊숙이 내재화되지 않도록 하는 점에만 신경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니 크레센치 핌코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지금 누군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끝나간다고 기대하고 있다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선 그런 징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단번에 끝내기 보다는 일단 인상을 멈춘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 리서치 대표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잭슬홀 미팅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시장 참가자들의 이탈과 밈 주식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질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조정을 겪을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강태오 보내기 섭섭한데요
- 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하며 ‘국민섭섭남’ 강태오를 이렇게 보내기 섭섭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했다. 극 중 강태오는 설렘과 여운을 주며 시청자들이 ‘이준호’ 캐릭터에 과몰입하게 만들었고,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이준호는 우영우(박은빈) 눈높이에 맞춘 쿵짝짝 왈츠 씬부터 “나는 변호사님이랑 같은 편 하고 싶어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 라는 대사로 힐링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이후 “섭섭한데요”,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 “내가 돼 줄게요. 변호사님의 전용 포옹 의자”, “우리 헤어지지 말아요” 등 매회 이준호표 스윗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우영우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랑에 빠지는 마법을 부렸다. 눈빛과 표정, 떨리는 숨소리, 턱근육까지 이준호 캐릭터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컨트롤 하기도 했다.강태오는 이준호 캐릭터를 화려한 연기로 표현하기 보다는 디테일한 포인트나 절제된 리액션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우영우의 전용 포옹 의자를 자처한 장면 촬영 시엔 사전에 몸에 압력 주는 법을 직접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 캐릭터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구현해내고자 하는 노력들도 보였다.특히, 주목할 점은 상대적으로 적은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롭고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준호 캐릭터에 강태오만의 연기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실감과 입체감을 배가 시켰다는 평들과 다소 오그라들 수 있는 대사들도 강태오를 거치면 보다 담백하고 로맨틱한 대사로 거듭났다는 평들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이에 시청자들은 이준호에 감정을 동기화하는 데에는 강태오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감정 표현력이 큰 몫을 했다는 호평과 함께 진정성이 담긴 강태오의 열연 덕분에 강태오가 아닌 이준호는 상상할 수 없다는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강태오가 5주 연속 불변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태오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종영한 이 시점에도 강태오의 전작 파도타기 시청부터 예능, 광고, 화보, 인터뷰, 영상 클립 등 온라인상에서는 강태오 관련 모든 콘텐츠가 도배되기도 하고, 강태오 관련 밈까지 생성돼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국민섭섭남’, ‘국민유죄남’이라는 대표 수식어와 함께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른 강태오는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며 대세로 우뚝 섰고 이 열기는 당분간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렘을 넘어 이미 마음속에 깊이 들어온 강태오이기에 시청자들에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종영을 더욱 섭섭하게 느끼고 있다.
- 2주간 4배 폭등, 하루새 반토막…`밈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의 비극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인기나 유행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밈(Meme) 주식`의 대명사였던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주가가 결국 폭락하고 말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최근 폭등했던 밈 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게임스톱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의 지분 처분으로 인해 급락했다. 이날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9.63% 급락한 18.55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2% 이상 폭락하며 10달러에 턱걸이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5달러 수준이었지만, 불과 2주일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하며 한때 2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코헨 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RC벤처스를 통해 이날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콜옵션 등 지분 11.8%, 940만주를 시장에서 처분했다. 시세 기준으로 1억485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면서 자신이 고용한 로펌을 통해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초 코헨은 지난 3월에 베드배스앤비욘드 지분 9.8%를 취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브랜드인 ‘바이바이 베이비(Buybuy Baby)’ 브랜드를 분사하는 등 회사를 정상화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사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온라인 애완용품 유통업체인 츄이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이후 대표 밈 주식 중 하나였던 게임스톱에 참여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후 RC벤처스는 지속적으로 보유 주식 규모를 늘렸고, 최근에는 외가격(OTM) 콜옵션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앞서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로 전날 보고서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낮췄다. 이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그는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주가가 80%나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날 “행동주의를 표방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이 회사를 핵심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만큼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앞날이 불확실해졌고, 이제 투자자들도 코헨을 뒤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헨은 주식 매수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2석을 얻었고 자체 브랜드 전략 재고, 재고 믹스, 경영진 개편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 노력했지만, 회사의 현금 소진과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공급업체들의 신뢰 회복 등이 급선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주식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 민방위, 수해 등 생활 속 재난서 현장 임무 수행 역할 강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만 20~40세 남성(약 342만명)을 대상으로 편성되는 민방위대가 최근 서울 강남권 등에 발생한 집중호우 등 재난에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민방위복도 기존 노란색에서 짙은 녹색이나 청색, 회색 등으로 바뀌고 방수·난연 등 기능 및 디자인 등이 개선된다. 또 교육시간 및 횟수를 줄이는 대신 생활 속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숙달 훈련이 병행된다.민방위복 시범적용 시안 5종. (사진=행안부)행정안전부는 민방위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는 민방위 편성·교육 등에서 전자적 고지방식 연내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적용한 후 점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등기우편(3회)으로 본인이나 가족(대리인)이 직접 수령하고, 해외 장기 체류시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신청하는 등의 본인 신고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국민비서(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민방위 알림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방위 관련 기관 간 병무, 출입국기록 등 정보 공유를 통해 편성·교육 제외 사유가 확인되면, 담당자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민방위의 실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개선방안도 추진된다.행안부는 기존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2025년까지 스마트 민방위 체험 교육장 2개소를 구축, 민방위 1~2년차 대원들에게 체험교육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 3~4년차 대원은 기존 교육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한다. 교육방식도 안보와 재난 등 비상상황 대처를 위해 알아야 할 사항을 사이버 교육으로 제작·교육해, 집합교육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교육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한해 4회 실시해 온 전국단위 민방위훈련은 연 2회로 조정한다. 행안부는 횟수를 줄이면서도 화재·지진 등 생활 속 재난 상황 시 민방위 대원의 역할 및 활용 장비 숙달 훈련을 병행해 실제 대응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주 행안부 민방위과 과장은 “수해·화재 현장에서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해 민방위 대원들이 훈련 돼 있어야하지만, 그동안 안보 중심으로 교육이나 강의가 이뤄져왔다”며 “민방위 교육을 내실화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과 복장·장비 등을 갖추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민방위가 동원된 사례는 2004년 산불과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없는데, 동원 주체가 지자체장이고 직주가 분리된 경우가 많아 대원소집이 어려웠다”며 “현장 동원의 거부감이나 불참시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지자체장이 동원을 꺼려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민방위복도 재난 상황에 적절히 활동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행안부는 방수·난연 등 민방위 대원의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능성을 강화하고, 정부의 국민보호라는 민방위의 상징성을 고려한 색상·디자인을 반영한다. 또 국민 선호도 조사 등 여론 수렴 등을 거쳐 마련된 시제품에 대해 을지연습기간(8월 22~25일) 중 을지국무회의, 행안부 및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적용한다. 기장은 점퍼형에서 사파리형으로 바꾸고, 소매여밈은 단추형에서 스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색상은 다크그린, 네이비, 그린, 그레이, 베이지 등 총 5종이다.행안부는 시범적용 후 현장활동복에 대한 기능성 개선 연구, 계절별 차별화된 복제 추가 도입 여부 등 검토, 민방위기본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까지 복제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민방위제도 개선은 민방위 참여에 대한 국민 부담과 불편은 줄이면서, 훈련은 보다 실질화 해 실제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 보호로 민방위 개념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국민 스스로가 나와 내 이웃을 지킬 수 있는 민방위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中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 마감…다우 0.45%↑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3만3912.4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상승한 4297.14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2% 상승한 1만3128.05포인트에서 마감했다. 최근 주가 반등으로 다우지수는 4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에너지와 금융주의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필수 소비재, 통신 서비스, 임의소비재 등이 오름세를 보여주면서 상승 전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하자 테슬라가 3.10% 올랐다.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CEO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꼽히는 댄 롭이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디즈니도 2.21%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인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23.55%)는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0.78%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아쉬운 경제 지표를 발표했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11.1에서 42.4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2001년 이래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지수는 지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7월에 플러스 전환했으나 또다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주문과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불 가격도 64.3에서 55.5로 하락했다. 같은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8월 주택시장지수는 49, 전월치와 예상치 모두 하회했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5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간주하는데, 8월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 모두 뉴욕증시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으며,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다. 통상 중국의 금리 인하는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왔으나, 인하 발표 직후 위험 자산 전반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해석했다.자문업체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이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시장이 잘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거래 방식을 보면 나쁜 소식은 이미 대비가 돼 있어서 시장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조너선 골럽은 “최근 시장 반등은 추가 상승 여력이 좀 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술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승리하고 있고, 이들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잘 나가는 종목들”이라면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서너달전 보다 높아지고 있고, 이것이 시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CNBC는 “이번주 투자자들은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대형 소매 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추가 단서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2.68달러) 떨어진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자 시장은 원유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