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이선균 수사정보 최초 유출 檢 수사관, 구속영장 청구
  • 이선균 수사정보 최초 유출 檢 수사관, 구속영장 청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씨와 관련한 수사 정보를 최초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확인됐다.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조사 나흘 뒤인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A 수사관에 대해 지난달 30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 수사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이번 주 중 잡힐 예정이다.A 수사관은 이선균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경기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해당 언론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언론사가 이씨 사건을 최초 보도한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수사관의 혐의를 포착했다.경찰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21일에는 인천경찰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관 B씨를 체포한 바 있다. B씨는 최초 언론 보도 이후 타 언론사에 이씨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 이선균 배우 수사 유출 관련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최초 보도한 언론에 어떻게 정보가 갔는지와 수사 문건이 전부 유출된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맡았던 이씨의 마약 혐의 사건은 경기지역 언론사 최초 보도 후 여러 매체의 보도가 뒤따르면서 대중에 알려졌다.이씨는 언론 보도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4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씨의 사망 후 그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난 1월부터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4.06.03 I 황영민 기자
`오물 풍선`에 불안한 접경지역 주민…“軍 훈련·전단 살포 반대”
  • `오물 풍선`에 불안한 접경지역 주민…“軍 훈련·전단 살포 반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북한 접경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남한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대북 전단지 살포로 ‘오물풍선’과 같은 위협이 발생했다며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남북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대북 전단지 살포를 단속하고, 오는 4일 예정된 해상사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가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훈련과 대북 전단지 살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접경지역 단체)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대남 오물 풍선 관련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민간단체의 도발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주 주민인 김민혁씨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밤에 큰 경고음과 함께 온 긴급문자에 주민은 ‘전쟁이라도 난 것이냐’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 시민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의무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후 끊어진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평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은 “헌재가 대북전단 금지와 처벌에 대해 위헌을 판결했지만, 그 취지는 대북전단만으로 별도의 처벌 조항을 두는 것은 과잉금지에 해당한다는 것이지 정부가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전단 살포를) 단속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점까지 위헌으로 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탈북민 박상학 씨가 대표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20년 4~6월 접경지역에서 북한 지도부나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 50여만장을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을 향해 살포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대북 전단 금지법’으로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24조 1항 3호(남북합의서 위반행위상 전단 등 살포 금지) 등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한 바 있다.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는 4일 예정된 해상사격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평도에 사는 박태원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발언문을 통해 “서해5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북의 GPS 전파교란 때문에 조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창 바쁜 조업철에 남북 긴장 때문에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해상 사격훈련이었다”며 “생존의 위한 심정으로 남과 북이 상호 적대행위를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항해·조업 선박에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지난 2일 오후 5시까지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 112 신고는 총 860건 접수됐다. 물체 발견 신고는 581건, 재난문자 문의 신고는 279건으로 집계됐다.지난 2일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사진은 풍선이 떨어져 박살 난 승용차 앞유리창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6.03 I 이영민 기자
헌옷수거함 절도범, 비번 경찰관 눈썰미에 검거
  • 헌옷수거함 절도범, 비번 경찰관 눈썰미에 검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의류 수거함에서 헌 옷을 훔친 절도범이 이틀 뒤 비번 경찰관의 예리한 눈썰미에 붙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지구대 소속 고광현 경사는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쯤 ‘한 남성이 의류 수거함에서 헌 옷을 훔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범인은 이미 신고자의 손길을 뿌리치고 도주한 상태였다. 고 경사는 신고자가 찍어 놓은 피의자의 사진을 확보한 후 발생지 인근을 약 30분가량 순찰했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5월 30일 낮 12시쯤 고 경사는 비번날을 맞아 운동하러 인근 헬스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이틀 전 발생했던 절도사건의 피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50대 남성을 길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이에 고 경사는 500m가량을 쫓아 관악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화장실로 향하는 피의자를 멈춰 세운 뒤 ‘이틀 전 의류 수거함에 든 옷 절취 후 왜 도망갔냐’고 범행을 추궁했고, 피의자는 잘못했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고 경사는 즉시 관할 지구대에 순찰차 출동을 요청한 후 동료 경찰관들에게 피의자 신병을 인계해 안전히 검거했다.
2024.06.03 I 이유림 기자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에 따라 올 연말부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일정에 돌입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이번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부존가능성은 작년 초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에 맡겨 확인한 결과 최대 140억 배럴의 자원이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인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탐사를 꾸준히 진행했고 1998년 동해에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연말부터 시추작업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3.2억~12.9억t, 석유는 7.8억~42.2억 배럴 규모다. 최남호 산업부2차관은 “1공 시추는 연말에 시작하고 작업이 3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에 부존 여부와 부존량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공을 뚫는데 10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하고 성공확률은 20%로 최소 5번은 뚫어야 봐야하는 것으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자원 탐사시 성공률이 12.5%를 넘어가면 투자 판단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20%로 높은 편이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 98번째 산유국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매장량 4500만 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지만 매출 2조6000억과 순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당시 성공률은 23%였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자원개발 과정은 광권확보와 지진파 탐사 등을 거쳐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면 시추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투자 대비) 경제성이 있다면 생산에 들어간다”며 “현재는 물리 탐사자료를 취득해 전산 처리하고 자료를 해석한 상태이며 이 작업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사가 평가했다”고 했다. (사진=석유공사)액트지오사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평가 전문기관으로 심해 평가 경험이 풍부한 메이저사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표인 Vitor Abreu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엑슨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다. 최 차관은 이번 자원발견의 기대수익과 관련해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최소 5공 이상 시추할 계획이며 아직 정확한 수익을 알 수는 없지만 140억 배럴 기준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28조원)로 파악한다”고 했다. 최 차관은 석유 부존 가능성이 제기됐던 1976년 박정희 정부와의 차이점과 관련해선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탐사 기술과 탐사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으며, 그동안 탐사를 했던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해 성공과 실패 요인을 심층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고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 및 가스 부존을 확인한 후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하고 개발계획 수립과 생산시설을 설치한 후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며 생산기간은 약 30년이다.
2024.06.03 I 강신우 기자
“애들 싸울 때 침 뱉는 것 같아” 비웃음 산 ‘오물풍선’
  • “애들 싸울 때 침 뱉는 것 같아” 비웃음 산 ‘오물풍선’[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북한이 우리나라에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긴장된 상태인 남북이 풍선이나 삐라(전단) 등을 서로 뿌리는 모습을 보며 조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한이 남한에 풍선을 보낸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옹호론도 보인다.지난 2일 경기도 시흥시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관계자가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건 720여개이고 지난달 28~29일 북한이 날린 260개를 더하면 약 1000개의 오물 풍선이 한국으로 날아왔다.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고 오물 풍선을 날리는 등의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북한은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했다.남북의 오물 풍선 신경전은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전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및 중단 이슈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북한이 한국에 대한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나 인터넷 게시글에는 수백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지난 2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 (사진=연합뉴스)우선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는 행위 자체에 대한 거리낌이 있다. “오물 풍선은 타격을 주지 않지만 매우 모욕적이고 역겹다”는 의견이 나왔다.오물 풍선이 이슈가 되는 것을 희화화하는 분위기가 많다. 한 네티즌은 “풍선을 띄우려면 많은 수소가 필요한데 사실 (북한은) 풍선(을 날려보낼 돈이) 다 떨어졌다”고 비꼬았다. “고릴라는 일반적으로 싸울 때 똥을 던진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태를 비웃는 네티즌도 있었다.다른 네티즌은 “어릴 때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침을 뱉는 것과 같다”거나 “두 개의 작은 인형이 말다툼하는 것처럼 너무 없어 보인다”며 남북 긴장을 낮춰 보는 의견도 달았다.“지금은 풍향 때문에 중단했을 뿐 미국의 동맹국에게 계속 풍선을 날려야 한다”는 북한측 지지 의견도 보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글에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가) 한국의 비우호적인 행태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고 쓰레기를 인위적으로 버린게 아니라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선의의 표시로 남한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태도는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고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이라는 중립적인 입장이다.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13일 베이징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은 변함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윤석열(왼쪽)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달 27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내에서도 한반도 평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남북 긴장 고조가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차원을 포함해 다면적”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와 국제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6.03 I 이명철 기자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이순용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기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전이도 빠른데 치료 내성까지 잘 생기는 췌장암. 국내 10대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10년 상대 생존율 9.4%)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박주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민우 교수, 메타지놈센터 김혜민 박사 연구팀과 UNIST(총장 이용훈)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정형오 박사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분자암(Molecular Cancer)’ 최근호에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scRNA-seq)을 수행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연구팀은 논문에서 췌장암이 진화 및 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과정에서 치료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연구다.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21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13명(62%)이 여성이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조직검사(EUS-FNB)로 이들 환자의 조직을 획득하여 21개의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의 간 전이 표본을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의 특성상 암의 진화와 타 조직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췌장암 환자를 살리는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췌장암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췌장암의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Classical)과 기저형(Basal-like) 모두 상피-중간엽전이(EMT)가 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키고, 관련 유전자 역시 세부 유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유전자의 증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가 더 자주 관찰됐다. 둘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특히 기저형의 경우에는 췌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데, 이러한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만 되어도 예후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5.3개월 때 사망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되었던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간 추적 관찰이 진행됐고, 연구 종료시점에도 생존해 있었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이 발표한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은 췌장암 진화 과정에서 종양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억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췌장의 인접 장기이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간에 전이되면 면역 억제 특성을 가진 염증 세포 집단이 다른 부위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시 면역세포들이 억제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억제 환경을 형성하는 것도 췌장암의 세포에서 기저형 비율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UNIST 정형오 박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술은 질병 발생 및 진화, 치료 반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라며 “종양 내 이질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연구를 주도한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전여옥, '오물 풍선' 살포한 北에 이재명·민주당 빗대 “유치하고 뻔뻔”
  • 전여옥, '오물 풍선' 살포한 北에 이재명·민주당 빗대 “유치하고 뻔뻔”
  •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등을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에 빗대며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을 함께 겨냥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에 빗대며 “유치하고 뻔뻔하다”고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물풍선, 양산 불시착?’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북한 오물 풍선은 정말 창피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매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 전 의원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주장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족도 겨냥했다. 그는 “우리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는 못해도 소소한 반응은 확실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오물 풍선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확히 ‘도려내기 작전((surgical operation)’을 실시하길”이라며 오물 풍선 제대로 터지면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장부터 청와대서 무단 반출한 가구, 집기도 마당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도 보따리를 챙겨 뛰쳐나올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절 잊지 않으셨네요’하며 감격할 수도 있다”고 보탰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밤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29일 살포한 260여개 물량까지 합산하면 1000개 가까이 식별된 셈이다. 북한의 도발로 차량 파손 등 피해도 속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은 “대응 조치이기 때문에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2024.06.03 I 김형일 기자
"공무원에게 상품권"…檢, '새만금 태양광' 뇌물 정황 포착
  • "공무원에게 상품권"…檢, '새만금 태양광' 뇌물 정황 포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새만금 태양광발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부이자 새만금솔라파워의 사업단장이던 최모씨의 공소장에 그가 군산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가 3일 입수한 최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에 파견돼 새만금 사업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 관련 설계·인허가 용역 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2억 43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북부지검은 최씨가 비자금을 공무원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20년 9월쯤 그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을 통해 앞서 부풀려 지급한 용역대금 중 1억원을 현금으로 되돌려받았다. 그리고 군산시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행하고자 설립한 회사의 대표 A씨에게 이를 건넸다. A씨는 지방자체단체출자·출연기관의운영에관한법률 제34조에 따라 공무원과 같은 신분으로 인정된다. 아울러 최씨는 군산시 공무원의 뇌물 요청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9월 전북 군산시 마장동의 한 식당에서 A씨와 군산시에서 태양광발전사업 인허가 업무를 맡은 B씨 등 군산시 공무원들을 만났다. 그는 이 회식 자리에서 A씨가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을 본 B씨로부터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씨는 하루 뒤 직원으로 하여금 B씨에게 태양광 사업 인허가 등 각종 업무 편의 제공을 명목으로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혐의)도 받는다. 이처럼 최씨는 공무원을 포함한 태양광사업 관계자들에게 30회에 걸쳐 골프 비용 등 뇌물을 주고 태양광 사업 관련 민원 해결 및 각종 편의를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지난해 7월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군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해 6월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 진행된 복수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비리 혐의를 발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역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여의도의 약 10배에 달하는 면적에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4조 6200억원에 달한다.
2024.06.03 I 이영민 기자
‘제발 일어나’ 죽은 새끼 업고 수면 위로…돌고래의 안타까운 모정
  • ‘제발 일어나’ 죽은 새끼 업고 수면 위로…돌고래의 안타까운 모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 1일 오후 대정읍 일과리 앞 바다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들어올리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 (사진=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제공)2일 다큐 제주 및 제주도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8분쯤 제주 서귀포 대정읍 일과리 양어장 인근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 사체를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당시 어미 등 위에 있던 새끼 돌고래는 죽어 몸이 축 늘어진 채 의식이 없어 보였으나 어미는 새끼가 물 속으로 가라앉을까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살리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었다.멸종위기종인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3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지난해 3월부터 이번까지 1년여 동안 대정읍 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등지에서 최소 일곱 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목숨을 잃는 등 새끼 돌고래의 폐시가 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다큐 제주 측은 “어린 새끼 돌고래의 죽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제주 바다 환경이 나날이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안전한 서식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2024.06.03 I 강소영 기자
선천성 심장병 몽골 환아 ‘국내 초청 의료나눔’ 성공적 완수
  • 선천성 심장병 몽골 환아 ‘국내 초청 의료나눔’ 성공적 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몽골 국적 환아들에 대한 국내 초청 의료나눔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부천세종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몽골 국적 A군(10), B양(15)에 대한 의료나눔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병원은 지난 3월 먼저 도착한 몽골 국적 환아 2명에 대해서도 의료나눔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회복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군은 선천적으로 우심방과 좌심방을 분리하는 심방중격에 23㎜ 크기의 매우 큰 결손을 보였다. 좌심방의 혈액이 우심방으로 가게 되면서 폐로 혈액이 지나치게 많이 가고(폐울혈), 이로 인해 우심방과 우심실이 비대해졌다.A군은 허벅지에 위치한 혈관에 기구를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결손을 메우는 시술(경피적심방중격결손 기구 폐쇄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했다. 주치의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은 “A군은 시술로 치료받을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채 운동능력이 현저히 낮은 상태서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심방중격결손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발견이 늦게 되면 폐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이제라도 발견해 치료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B양은 최근 운동할 때 숨이 차고 심장 박동이 심해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심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과 우심실을 분리하는 심실중격에 15mm의 결손이 확인됐다. 다행히 수술 전 시행한 심도자 검사에서 수술이 가능한 상태를 보여 개흉을 통한 심실 중격결손 폐쇄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했다.집도의 이창하 진료부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B양은 심도자 검사에서 중등도의 폐고혈압이 확인됐다. 이런 폐고혈압은 때를 놓치면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난치성 질환”이라며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고, 합병증 없이 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몽골 국적 환아 대상 의료나눔의 국내 초청과 진료비 후원은 각각 사마리안퍼스코리아, 부천세종병원, 한국심장재단이 담당했다.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늦지 않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역할에 충실하고,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이념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에서 치료받고 최근 회복한 몽골 국적 선천성 심장병 환아 A군(사진 오른쪽)과 B양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병원에서 선물한 인형을 안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4.06.03 I 이순용 기자
389개소 국가유산 프로그램 조명…'국가유산주간' 시행
  • 389개소 국가유산 프로그램 조명…'국가유산주간' 시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유산청은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가유산주간(National Heritage Weeks)’을 정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국가유산을 소개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 다른 시기에 열리고 있는 생생 국가유산 사업과 향교서원 활용사업, 전통산사·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문화유산 야행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국민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생생 국가유산’ 평택 객사_숨쉬는 500년 객사(사진=국가유산청).각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의 의미를 재발견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해 온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2008년 시작한 생생 국가유산 사업을 필두로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2014년), 문화유산 야행(2016년),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2017년), 고택종갓집 활용(2020년)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올해는 전국 각 지역 국가유산 389개소에서 활용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국가유산주간에 열리는 프로그램들에는 보다 많은 관람객과 여행객들이 집중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체험과 특별 프로그램, 편의 등을 제공한다. 개별 인증도장을 찍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도 진행해 각 활용사업간 연계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이 기간 중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오는 7월 중 활용 프로그램들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올해부터는 권역별 광역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기획·시행하는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해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첫 운영을 맡아 2026년까지 2년간 △제주지역 국가유산의 활용 프로그램과 관광경로(코스)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 개최(10월 19일) △제주목관아 등 제주 지역 대표 유산들의 야간 공개 및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6.03 I 이윤정 기자
이재욱, 오랜 매니저와 의리…신생 로그 스튜디오서 새 출발
  • 이재욱, 오랜 매니저와 의리…신생 로그 스튜디오서 새 출발[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재욱이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로그 스튜디오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3일 소속사 로그 스튜디오는 “배우 이재욱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이재욱이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본인만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로그 스튜디오는 이재욱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로 이재욱은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신뢰와 의리를 바탕으로 매니저와의 의리를 지키며,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018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이재욱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tvN ‘환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디즈니+ ‘로얄로더’ 등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장르 불문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가제)’ 촬영 종료 소식을 알리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지난해 ‘2023 이재욱 아시아 투어 팬미팅 FIRST’를 개최하고 서울, 도쿄, 방콕, 홍콩 등 7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어 오는 8월과 9월 일본과 서울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속계약 소식을 알린 이재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가제)’에서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가진 채 나타난 홍랑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플래티어 ‘그루비’, AI 기반 취향 분석 기능 출시
  • 플래티어 ‘그루비’, AI 기반 취향 분석 기능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367000)의 인공지능(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인 ‘그루비(groobee)’가 생성형 AI를 적용한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그루비의 취향 분석 세그먼트 예시 (사진=플래티어)새롭게 출시된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그루비 AI와 챗GPT를 결합해 쇼핑몰 방문 고객들의 취향을 예측하고 그룹화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먼저 그루비AI가 고객이 둘러본 상품, 클릭한 상품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취향을 분석한다. 그루비AI가 유사 취향의 고객들을 그룹화하면 챗GPT가 그룹별 취향을 설명하는 네이밍과 상세 내용을 생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의류 쇼핑몰은 △클래식한 우아함을 선호하는 집단 △상큼 바캉스 룩 △스포츠 브랜드 감성 컬렉션 등으로 고객 취향에 따른 세그먼트가 자동으로 분류·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확인한 후 그에 따른 기획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고객의 관심사가 변했거나 상품을 이미 구매했다면 맞춤 기획전은 너무 늦은 제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은 타겟팅부터 캠페인 기획에 이르는 많은 과정의 시간을 단축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그루비가 탑재된 쇼핑몰이라면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으로 자동 생성된 세그먼트를 확인한 뒤 기존 기획전과 대조해 세그먼트별로 알맞은 온사이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유민수 플래티어 그루비 사업부장은 “이제 생성형 AI의 활용은 이커머스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쇼핑몰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발견하고 예측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개인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커머스 기업의 성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박순엽 기자
다우지수 급등, 올해 최대폭↑…PCE물가 예상 부합
  • 다우지수 급등, 올해 최대폭↑…PCE물가 예상 부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1.51% 급등하며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국채 금리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내년까지 원유 생산 감산 조치를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지금까지 1000여개의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등 정상과 종일 연쇄 정상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증시 혼조 속 다우 올해 최대폭 급등-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84포인트(1.51%) 급등한 3만8686.32에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포인트(0.80%) 오른 5277.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 (0.01%) 하락한 1만6735.02를 가리켜.-다우는 1.51% 급등하며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다만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美4월 근원PCE 전월비 0.2%↑…예상치 부합-상무부는 지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고 발표. 전월대비 상승폭은 직전월 0.3% 상승보다 약간 둔화됐고, 전년대비 상승폭은 직전월 수준과 같아.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음.-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2.7% 올라. 이는 직전월 수치와 같았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인하 시작 기대를 유지.◇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절차 시작…美 SEC에 증권신고서 제출-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룸버그 보도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증권신고서를 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가 주관사.-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이고, 이번 상장으로 최대 5억달러(6925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71.2%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라인야후는 28.7%를 보유하고 있음.◇이더리움 현물 ETF, 7월 초 거래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들에 증권신고서(S-1) 수정본 제출을 요청. 앞서 SEC는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 전 단계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요청서(19b-4) 서류를 동시 승인한 바 있음.-통상 19b-4 승인 이후 S-1까지 승인돼야 ETF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종 승인을 위한 내부 진척이 있는 것으로 해석.-최종 서류 제출 완료 후 실제로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될 수 있는 시점은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정도로 예상.-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에도 S-1 서류의 수차례 수정이 진행되기도. ◇OPEC+, 내년까지 감산 조치 연장 합의-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모여 내년까지 원유 생산 감산 조치를 연장하는 데 합의.-사무국 발표에 따르면 OPEC+는 내년에 일일 총 3972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로. 이는 올해 1월 OPEC 회원국이던 앙골라가 감산 조치에 반발해 OPEC을 탈퇴한 이후 추가 생산량 조정을 감안한 수치.-자발적 감산 조치를 해오던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일부 회원국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일일 220만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 조치 규모를 올해 3분기 말까지 연장하기로. 단, UAE의 경우 내년 1~9월에 걸쳐 생산량을 일일 30만배럴 규모로 조정하기로.-이번 감산 조치 연장은 셰일 석유·가스를 기반으로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에 오른 미국의 부상을 비롯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세계 석유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산유국의 흑자재정을 추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져.◇트럼프 “내가 수감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 또는 가택 연금을 당하는 상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태가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대(對)중국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한 뒤 미국에는 “중국을 압도하는 거대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면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2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텃밭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이 내려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북한 “쓰레기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시 다시 살포”-전날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강조.-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밤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혀.-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린 데 이어 전날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모두 합쳐 지금까지 1000개 가까이 식별돼.-정부는 이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북한이 살포 중단을 잠정 선언함에 따라 방침이 바뀔지 관심.◇전공의 개별상담 연장에도 참여 저조-정부가 연장했던 전공의 복귀를 위한 개별 상담 시한이 지났지만, 복귀 전공의 숫자는 미미할 것으로 보여.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을 복귀시키고자 각 수련병원의 병원장과 진료과장 등에 요청한 개별상담의 결과 제출 기한을 지난달 29일에서 31일까지로 늘렸다. 또 상담 결과 정리가 덜 된 곳은 월요일인 3일까지도 제출을 받겠다고 밝힌 상태. -이 가운데 의사단체는 총파업을 묻는 전 회원 대상 투표를 진행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 아프리카 정상들과 종일 연쇄 회담-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등 정상과 종일 연쇄 정상회담을 이어갈 계획.-전부터 오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정상과 연이어 회담. 윤 대통령은 전날(2일)에는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한 바 있음. -이들 국가는 4일 개막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공식 방한국. 이어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
2024.06.03 I 김인경 기자
 전립선암, 초기 증상없어 조기식별 어려움
  • [전문의 칼럼] 전립선암, 초기 증상없어 조기식별 어려움
  •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 전립선은 방광 아래, 직장 앞쪽에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질환은 우리나라 중년 이후 남성에서의 발병률이 높다. 노화,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 연령의 약 40~70% 정도가 앓고 있다. 이로 인한 배뇨증상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립선암 또한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증상이 느껴졌다는 건, 이미 국소 진행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을 나타낸다. 요로폐색이나 방광자극 증상은 종양의 요도, 방광경부로의 직접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적인 침범에 의한 것이다. 이외에도 척추로의 전이에 의한 척수압박은 감각이상, 하지마비, 요실금, 대변실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전이가 발생한 전립선암은 완치가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된 전립선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간단히 측정가능한 PSA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많은 사람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동일선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기전이 완전히 다르다. 즉,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방광출구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고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을 선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rostatic-specific antigen; PSA)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따르면, PSA 수치가 3.0ng/㎖를 초과하거나 연간 상승 수치가 0.75ng/㎖를 초과한다면 전립선암 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전립선질환은 증상만으로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5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PSA 측정을 추천한다.전립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는 유전, 나이, 인종뿐만 아니라 서구화된 식습관 등 환경인자 또한 영향을 미친다. 식습관은 가장 잘 알려진 원인 중의 하나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이민 세대가 거듭될수록 미국인의 암 발생률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와 더불어, 고지방 음식의 섭취는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에는 여러 식품의 전립선암 예방효과에 대해 보고가 된 바 있는데, 대표적으로 콩의 이소플라본과 토마토의 리코펜, 셀레니움, 비타민E 등이다. 그러나, 명확히 증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특정 음식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암의 완전한 제거다. 하지만,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기대수명),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은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들어, 전립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은 암의 진행이 비교적 느릴 것으로 판단되는 낮은 등급의 초기 전립선암을 가진 고령 환자에게 고려해 볼 수 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수술)은 기대여명이 10년 이상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어 암의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시에 완치를 목적으로 적극 시행한다. 반면, 방사선 치료는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 대상이 되지 않거나, 혹은 고령의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진단 시 이미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되었다면, 남성 호르몬을 박탈하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치료초기 약 80~90%에서 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항암치료를 고려하는데 최근에는 효과 좋고 부작용이 적은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 약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전립선암 수술 방법들의 목적은 모두 전립선과 정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현대의 수술적 치료의 발전 추세는 최소침습화다. 기존의 수술 방법과 동일한 효과 또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 혈관이 많아, 개복 수술로 진행 시 시야가 매우 좁고 출혈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복강경과 로봇 수술은 화질이 뛰어난 카메라가 작은 구멍을 통해 몸속 깊은 곳으로 접근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시야가 좋고 출혈량도 유의하게 적으며,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배를 열지 않고 몸에 구멍을 뚫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창상도 작고 그에 따른 회복도 빠른 편이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파괴적이진 않지만 불안 고조”…전국 곳곳 뒤덮은 ‘北 오물풍선’
  • “파괴적이진 않지만 불안 고조”…전국 곳곳 뒤덮은 ‘北 오물풍선’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외신들이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하는 배경과 수십년간 남북이 주고받은 ‘전단 살포’ 전쟁 등 과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2일 경북지역에서 식별된 오물 풍선.(사진=뉴스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왜 북한은 쓰레기 풍선으로 남한을 폭격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 달 28일부터 비무장지대 너머로 쓰레기 풍선 약 1000개를 보냈다”며 “풍선에서 떨어진 비닐봉지는 자동차 앞유리를 박살 낼 정도로 무거웠다”고 전했다.또 “대부분의 한국인은 침착하게 반응했으며, 이 사건을 짜증나고 터무니없는 사건 정도로 여겼다”며 한국 분위기도 전했다. 풍선을 만지지 말고 신고하라는 정부 지침에 대해서는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기 위해 사용했던 생화학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NYT는 “한국이 북한에서 뭔가 발사됐다고 알리면 이는 주로 탄도미사일을 실은 로켓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동안 북한의 행동은 냉전시대 전술의 부활이었다”며 “이는 불안을 자극하지만 파괴적이지는 않은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냉전시대 남북한의 심리전을 조명하며 “남북한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로의 시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 DMZ를 따라 설치된 확성기가 밤낮으로 상대 병사들에게 선전곡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당시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남북한은 상대 정부를 비난하는 수백만 개의 전단을 서로의 영토에 뿌렸고 양측 모두 이를 읽거나 보관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남한에서는 아이들이 야산에서 전단지를 발견해 신고하면 경찰이 연필이나 다른 학용품으로 바꿔 줬다”고 전했다. 2020년 한국에서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금지했으나 지난해 이 법에 대한 위헌 결정이 내려진 과정도 짚었다.영국 공영방송 BBC도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모두 선전전에 풍선을 이용해 왔다”면서 “남한의 활동가들은 북한을 비방하는 선전 외에도 현금, 북한에서 금지된 미디어 콘텐트, 한국의 간식으로 역시 북한에서 금지된 ‘초코파이’ 등까지 넣은 풍선을 날렸다”고 소개했다.AP통신은 이번 풍선 살포에 대해 “북한 주민 2600만명은 외국 뉴스를 거의 접하지 못하며, 북한은 이들에 대한 김정은의 절대적인 통제력을 저해하려는 외부의 어떤 시도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0년 북한이 민간인 전단 살포에 반응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는 남한에서 날아온 풍선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북한은 2일 남측으로 쓰레기 등을 매단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지만 다시 북한으로 ‘삐라’(전단)를 보내온다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올린 담화에서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국경부근과 수도권지역에 살포했다”며 “ 우리는 한국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어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고 밝혔다.이어 “우리의 행동은 철저히 대응조치이기 때문에 국경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중단 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것들이 반공화국 삐라(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살포하는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합동참모본부는 “1일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린 데 이어 전날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모두 합쳐 지금까지 1000개 가까이 식별됐다.
2024.06.03 I 이로원 기자
무심코 흘려듣던 장단소리의 재발견
  • [문화대상 이 작품]무심코 흘려듣던 장단소리의 재발견
  • [김현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수석] 국악에서 타악기의 역할은 무엇일까. 음악을 이끌어가는 지휘자로, 관현악기를 둘러싼 음향을 관장하는 조력자로, 때로는 반주자로 언제나 함께하는 악기가 타악기이다. 특히 장단 기반의 음악인 국악에서 타악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타악기 주자에 대한 조명은 어떤가.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처럼 고수 즉 타악기 연주자의 위상은 모두가 알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는 타악기 연주자의 한쪽 측면만을 보곤 한다. ‘김인수의 장단소리: 정면(正面)’은 전통 타악기와 장단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관객과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한 김인수의 첫 번째 타악기 콘서트이다. 지난 5월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타악기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전천후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타악기 연주가에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가는 목마름이 있었다. 대부분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거나 타악기의 특성상 혼자서 연주할 수 있는 구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공연은 총 5개의 곡으로 구성됐는데 각 곡을 통해 그가 그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위시리스트들을 하나씩 풀어냈다.‘김인수의 장단소리: 정면’(사진=비온뒤).첫 번째 곡인 이예진 작곡의 ‘기우’는 기우제를 지내는 제사장의 역할을 맡은 타악기 연주자와 관현악의 협주곡이다. 명불허전의 연주력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두 번째 곡인 ‘고법, 산조’에서는 소리북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담아 가야금, 거문고 산조 병주와 합을 맞추었다. 장고보다 동작이 큰 소리북의 연주 모습은 마치 산조의 유려한 음률과 함께 춤을 추듯 역동적 울림을 선사했다. 세 번째로 연주한 강준일 작곡의 ‘피아노와 사물을 위한 모음곡 열두거리’는 장고와 피아노의 이중주로 선보였다. 피아노의 과감한 장단 표현은 수평적 장단이 수직적으로 확장되며 큰 공간감을 선사했고, 경기도당굿 장단이 더욱 화려하게 다가왔다.‘김인수의 장단소리: 정면’(사진=비온뒤).네 번째 곡 ‘쇠접시와 산란광’은 본 공연을 위해 위촉 초연된 곡으로 작곡가 황재인의 작품이다. 꽹과리 그 자체로서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고 새로운 소리를 찾고자 의뢰한 이 작품은 심도 있고 재기발랄한 황재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백여 개의 꽹과리로 장식한 무대와 밝은 조명에 반사되는 예측불허의 빛들, 그 아래서 숨은 보석을 찾듯 새로운 소리를 찾아 몰두하는 단 한 명의 연주자. 세상의 모든 음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장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곡인 ‘삼도장단소리’는 김인수가 구성한 작품으로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목소리로부터 악기와 장단이 생겨나는 과정을 구음, 장고, 세트드럼, 무용과 함께 표현했다. 타 장르와의 협업 무대는 앞으로 김인수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이다.정성스레 준비한 공연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김인수의 첫 도전은 심도 있게 타악기를 감상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도, 본인만의 음악적 방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음악가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남았다. 달오름극장을 만석으로 장식한 티켓 파워와 매 곡 터져 나오는 박수와 탄성이 이를 증명했다. 단단한 연주력은 말할 나위 없고, 구성과 무대 연출, 의상, 조명 모든 것에서 그의 진심이 묻어났다. 장단과 타악기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 다양한 쓰임을 위한 탐구의 필요성 등 돌파구를 찾고자 내딛는 김인수의 첫걸음을 마음 깊이 응원한다.‘김인수의 장단소리: 정면’(사진=비온뒤).‘김인수의 장단소리: 정면’(사진=비온뒤).
2024.06.03 I 이윤정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