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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한숨 돌린 삼성바이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15~1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김태한 삼바 대표 구속 피해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은 김태한(62)대표이사가 구속 위기를 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약 3시간 30분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20일 오전 2시 30분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의 구속영장도 모두 비슷한 사유로 기각됐다. ◇ CMG제약, 중국 제약사에 발기부전치료제 650억원어치 수출차바이오텍이 모회사인 CMG제약은 중국 충칭 즈언 헬스케어 그룹에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 (구강용해 필름)’ 5525만달러(한화 약 650억원) 어치를 5년에 나눠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MG제약의 단일품목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매출(499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종양치료제 바이오복제약 유럽 판매허가 신청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위한 허가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판매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 심사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8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어 삼성바오에피스가 개발한 두 번째 항암항체 바이오시복제약이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바이오시복제약이다.◇ 셀트리온, 중국 합작법인 설립, 현지시장 본격 공략나서셀트리온그룹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브이셀 헬스케어(Vcell 헬스케어)’를 중국 상해에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1.5조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계약금과 임상 2상에 진입하기 전 단계별 기술료로 4500만유로(600억원)를 받는 데다 그 이후 임상 진입과 허가 및 판매까지 되면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약 11억 유로(1조4600억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첨단바이오법’ 거듭되는 국회 잔혹사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오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일명 첨단바이오법)을 이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법제사법위원회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 했기 때문이다. ◇ 바텍, 보철치료 소재 사업 진출…사업다각화 선언치과 이미지 전문기업 바텍이 보철치료에 사용하는 지르코니아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나섰다. 바텍은 자회사 ‘바텍코리아’를 통해 국내 유일의 지르코니아 연구 및 제조 전문 기업 ‘에큐세라’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 일동제약, 아토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럽ㆍ러시아ㆍ일본 특허 취득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인체에 유익한 균)유래 물질 ‘RHT-3201’과 관련해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내년 6월 마곡에 새 둥지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르면 내년 6월경 마곡에 새 둥지를 틀고 ‘마곡 시대’를 연다.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서구 마곡동 미곡지구에 착공중인 대규모 통합연구시설인 중앙연구소 입주 시점을 내년 6월로 잡았다. 부산 등 전국 10개 연구소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 JW홀딩스, 세계 최초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유럽 특허JW홀딩스(대표 한성권)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대상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임상 1상 돌입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39’의 임상 1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임상 1상은 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독성을 시험해 약물의 안정성을 주로 심사하는 단계를 말한다. ◇ “美ITC, 메디톡스에 침해 영업비밀 소명하라”…“성실히 임할 것”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독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구체적으로 소명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오는 16일까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명확히 밝힐 것을 메디톡스에 명령했다고 대웅제약이 15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메디톡스는 소송 관련한 모든 사항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 ◇ 휴온랜드,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제’ 중국 허가 획득제약회사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인 ‘북경휴온랜드제약유한공사(휴온랜드)’가 중국식품약품관리감독총국(CFDA)으로부터 지난 13일 1회용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액 0.3%, 0.8ml’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 파미셀,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파미셀(005690)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제약기업’ 재인증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증 유효기간이 2022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혁신형 기업인증 평가는 △인적·물적 투입자원의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의 혁신성 △기술적·경제적·국민보건적 성과의 우수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과 투명성을 포함한 기업브리핑과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다.파미셀은 전체 인원의 46%가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지난 3년간 의약품 매출액 대비 25%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를 제품화를 위한 상업화 임상시험, 연구자임상,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 개발, 안티센스 치료제용 유전자치료제원료, PEG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파미셀은 “알코올성 간경변, 발기부전, 만성신장질환, 전립선암, 난소암, 면역화학요법제 등 줄기세포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및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해 국민 건강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약품㈜, 복합제제 신약 특허출원서 압도적 1위
- ‘바이오 코리아 2019’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바이오 코리아는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행사로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상호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미약품㈜이 복합제제 신약에 대한 특허출원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가톨릭대, 한올제약㈜, 옥사겐 리미티드, 로슈, CJ 헬스케어㈜, 한미홀딩스㈜, ㈜네비팜 등의 국내외 제약사들과 대학들도 복합제제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복합제제는 여러 치료제를 하나의 알약에 담은 것으로 복약 편의성 및 치료 효과를 올리고, 비용을 절감시킨 약이다. 최근 변화된 식습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복합 만성질환자들이 늘면서 복합제제 신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복합 만성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병적인 상태인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을 2가지 이상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5년간 복합제제 관련 특허출원은 점진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관련 특허출원은 모두 109건으로 이전 5년간(2009~2013년)에 출원된 72건에 비해 51.4% 급증했다.이 기간 동안 출원인별로는 국내기업 58.2%(120건), 외국인 29.6%(61건), 대학·연구기관 10.7%(22건), 개인 1.5%(3건) 등이다.주요 출원인으로는 한미약품㈜이 모두 45건을 출원해 최다 출원을 기록했다.이어 한올바이오파마㈜ 10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8건, 가톨릭대 6건, 한올제약㈜ 5건, 옥사겐·로슈·CJ 헬스케어㈜ 4건, 한미홀딩스㈜·㈜네비팜·보령제약·노바티스 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질환군별로는 △심혈관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등) 33.5% △종양 11.2% △면역질환 8.7% △대사증후군(당뇨병 등) 5.8% △비뇨기질환(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등) 4.9% 등 만성질환 치료용 복합제제의 출원이 59%를 차지했다.복합제제에 포함된 활성성분의 개수로 보면 2종 복합제제가 89.3%, 3종 9.7%, 4종 이상 1.5% 등이다.국내 제약사들은 2~3종의 치료제를 포함한 고혈압복합제제, 고지혈증복합제제, 당뇨복합제제, 비뇨기질환복합제제 등을 개발·시판 중이다.앞으로는 4종 이상의 치료제를 포함하는 복합제제 신약들의 출시도 예상된다.고태욱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중 2개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복용의 편의성, 치료비용 및 치료효과를 고려할 때 복합제제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체의 복합제제를 통한 개량 신약 개발 전략은 제약산업 발전에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성호르몬 치료 효과 유지하려면... '운동이 비결'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운동이 남성호르몬치료 중단 후 치료 효과 및 남성호르몬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남성호르몬 치료 환자 750명 중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151명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남성호르몬 치료 중 151명 모두 정상 혈청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인 350ng/dl 이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 중단 6개월 후 남성호르몬 수치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그룹 59명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350ng/dl(나노그램/데시리터) 이하로 떨어지고 치료 효과가 없어진 92명을 비교 분석했다.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그룹(54.3%, 32명)이 치료 효과가 없어진 그룹(9.8%, 9명)보다 44.5%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 받은 기간이 효과 유지 그룹(10.7개월)이 그렇지 않은 그룹(5.2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다. 나이나 기저질환, 남성호르몬제(주사, 젤, 먹는 약)의 종류는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박민구 교수팀이 이전에 시행한 다른 연구에서도 운동은 남성호르몬 치료 후 효과 유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 치료 시 남성 호르몬 수치와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했다. 남성호르몬 치료만 한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97% 증가했지만, 운동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보다 145% 증가해 평균 48% 포인트 이상 더 증가한 남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냈다. 박민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치료 효과 유지에 기여하는 인자를 통계적으로 추가 분석해 본 결과 충분한 남성호르몬 치료 기간과 규칙적인 운동 시행 여부가 의미 있는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며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추후 남성호르몬 치료 중단 후에도 그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최문영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임상운동사도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문제는 남성 갱년기 환자 대부분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 않고, 운동하려 해도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의 형태와 강도를 알지 못해 쉽게 포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에서는 남성갱년기 환자의 근육량, 지방량 등의 체성분 분석 및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의 기초체력요소에 대한 평가를 통해 맞춤형 운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여러 연구결과 운동은 남성갱년기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남성 건강(Men’s health) 측면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들의 개선도 같이 가져와 환자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1.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2.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3.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4. 인지능력이 저하돼 기억력이 감퇴한다.5.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로 체형의 변화가 나타난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가 나온다)6. 성욕이 저하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7. 체모가 줄고, 수염 자라는 속도가 늦어진다.8.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성적 쾌감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 아프고, 찝찝하고, 당황스럽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남성 김모씨는 최근들어 소변을 보는 것이 시원치않다. 병원에 가봐야하나 싶지만 아무래도 부끄럽고 찝찝하다. 인터넷카페에 접속해보니,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뚜렷한 해결법을 알고 있는 이는 극소수였다. 발기부전, 요도염, 전립선염, 요로결석, 성병 등 비뇨의학과 질환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혼자서 끙끙 고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Q1. (여·50대) 최근 들어 물만 마셔도 곧바로 화장실을 가고,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이 마렵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뭔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힘듭니다. 배뇨 시 통증도 있고 허리까지 아픕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A1. 가장 흔한 요인으로는 방광염이 있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이 침입해 생긴 단순 감염이며,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잦은 소변, 배뇨 시 통증, 혈뇨 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여성들이 배뇨통으로 상당히 힘들어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이 대장균이므로, 치료는 이에 맞춘 항생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합니다. 보통 3일 정도면 치료가 되지만, 젊은 남성이나 젊은 여성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만성 방광염일 경우에는 예방 차원에서 저용량 항생제를 투여합니다.Q2. (50대·직장인 남) 얼마 전 한쪽 고환이 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고환에 물혹이 있다고 합니다. 음낭수종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2. 음낭수종은 고환을 싸고 있는 막 안쪽에 물이 차는 질환입니다.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초막에서 물이 생성되는데, 생산량보다 흡수량이 적으면 점점 음낭에 물이 차고 크기가 커집니다. 성인의 경우 염증이나 암, 탈장 동반 여부 등을 감별해야 하므로 피검사, 소변검사, 음낭 초음파검사 등을 필수로 진행합니다. 약물치료는 없으며 주사를 통해 흡입하는 치료도 있으나 일시적 효과에 불과합니다. 금방 다시 커지고 재발률도 높습니다. 근본적 원인을 없애는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수술시간은 보통 30분 이내로 길지 않습니다Q3. (40대· 직장인 남)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을 계획이라 정관수술을 생각하고 있는데, 정관수술을 하면서 보형물 삽입술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술이 안전한지, 발기가 안 되는 등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합니다.A3. 질문하신 보형물이 음경 확대를 위한 인공물을 의미한다면 최근에는 필러나 진피 등을 이용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으며, 대부분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음경해면체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음경의 자연적 발기 조직을 제거하고 삽입한 보형물이 추후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거나 아예 성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Q4. (30대·자영업 남) 성관계 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소변을 볼 때 강한 통증이 동반되고, 요도에 염증이 생긴 건지 분비물이 많아졌습니다. 저 때문에 아내도 함께 병원에 다녀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4. 성행위에 의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을 성병이라고 합니다. 근래에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이, 에이즈와 같은 성 매개 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 매개 질환은 항상 성 상대자와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임질인 경우 여성 배우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치료받지 않으면 다시 그 여성으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성 매개 질환은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잘 치료되는 편입니다.Q5. (여·50대) 제가 한 달여 전부터 조금씩 소변이 새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데 당황스럽습니다. 간단한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A5. 요실금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 환자의 30~6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또는 뛸 때 배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하며,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복압성 요실금 치료는 약물요법,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 전기자극 치료, 바이오피드백, 자기장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재발률이 수술에 비해 높습니다. 수술은 요도의 중간 부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수술 성공률은 90%에 가깝습니다.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가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Q6. (50대·자영업 남) 얼마 전부터 옆구리와 복부 아래쪽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에 가봤더니 요로결석이라고 수술을 권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시간 내기도 어렵고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데, 수술이 가장 최선의 치료법인가요? A6.의사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 증상의 지속 여부, 동반 질환(요로감염이나 요로폐색)에 따라 치료법을 찾게 됩니다. 크기가 4mm 내외의 작은 요로결석이라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배출될 가능성이 크며 하루 소변량이 2~3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 결석 배출을 돕는 약을 먹어 자연 배출을 촉진할 수도 있으며, 자연 배출이 쉽지 않다면 초음파로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체외충격파 쇄석술)으로 치료합니다. 다만,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혹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 소변보기 어려운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다 요폐색 올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점차 커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노화 및 남성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9일 대한전립선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하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22.5 g이고, 66~70세는 22.8 g, 76~80세는 27.7 g으로 전립선의 크기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은 35세부터 시작되어 60대 남성의 60%, 80대 이상의 90% 이상에서 유발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이 중 50%의 환자군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25~30% 정도가 치료를 받는다.전립선비대증에는 3대 증상이 있다. 첫째,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가늘고 자꾸 끊겨서 나오는 경우, 둘째, 소변을 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셋째는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경우를 들 수 있다.선천적으로 고환기능부전이 있거나 고환이 제거된 남성들은 비대증이 생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남성호르몬이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다.전립선비대증은 백인보다 흑인에서 더 많이 발생된다고 보고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추후 연구는 더 필요하다. 또한, 아시아인의 전립선비대증의 발생률이 백인보다 더 낮다고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아시아인에게서 발생률이 높아진 증거가 있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환경적 요인이 작용함을 알 수 있다.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률이 더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채소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내에서 남성호르몬의 효과를 감소시켜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은 가족력과 연관이 많다고 본다. 가족 중에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많을수록 다른 가족들도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요폐색이 발생할 수 있고 방광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지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의 팽창이 심해져 방광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드물게는 지속적인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발기 문제와 같은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들어 발기부전과 하부요로증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연령, 비만, 하부요로증상, 심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연 등이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이며 이 중 하부요로증상은 연령에 이어 발기부전에 대한 비교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전체 하부요로증상 환자의 50%에서 발기력 약화, 46%에서 사정 장애 그리고 7%에서는 통증을 호소하였다는 결과도 있다.유지형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주요 원인이며, 이외에도 여러 성장인자들이 관여해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알려진 요인을 막을 수는 없으나, 간접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전립선비대증 예방하는 생활습관① 탄수화물,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린다.② 체중을 조절하고 특히 내장지방의 양을 줄여야 한다.③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는다.④ 과음하지 않는다.⑤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다.⑥ 자극이 강한 음식, 음료, 커피 등의 섭취를 삼간다.⑦ 육류 섭취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