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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남성도 '발기부전' 호소…줄기세포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기부전하면 대부분 중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엔 취업이나 학업 등 스트레스에 치이는 젊은층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20~30대 젊은층은 문제가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게 부끄러워 이를 방치한다. 전문가들은 성기능장애는 치료받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고, 치료를 미루다보면 더 큰 성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비만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체중 범위를 벗어나 비만이 되면 신경손상 등을 유발,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관리해야 한다. 김치형 셀피아의원 원장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경 발기는 해면체에 혈액이 유입해 이뤄지는데,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그만큼 발기력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충분히 시행하는 게 유리하다. 가벼운 조깅과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알코올 중독은 간 및 신경 손상을 일으켜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 니코틴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남성 성기능에 치명적이다.생활습관을 교정해도 발기력이 저조하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비뇨기과를 찾아 경구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을 받는다. 하지만 성기에 수술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통증·흉터가 남는다는 생각에 수술대에 선뜻 눕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약물 복용도 효과가 일시적이고 내성 위험이 따른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음경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신경이 손상된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이때 자가골수안에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수 있다. 김치형 원장은 “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하면 혈관을 재생하고 근육을 강화한다”며 “음경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도와 강직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경해면체와 주변 신경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면 성기능 개선을 돕는다”며 “줄기세포는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 혈관생성 유도, 빠른 회복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줘 안전하다”고 소개했다.최근 덴마크 온덴세대병원 연구팀도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줄기세포요법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에서 뺀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음경내 발기 문제가 있는 부위로 주사했더니 6개월 안에 치료받은 21명 환자 중 8명이 자발적인 성교가 가능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로 골수나 혈액에서 얻는다. 방법은 환자의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스마트프렙 기기로 농축, 분리한 뒤 병변에 주입한다. 배양과정 없이 무균 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분리·농축·증폭해 15분 내에 바로 사용하므로 안전하다.이신재 셀피아의원 원장은 “이 치료는 농축된 성체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거나 재생시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내 몸의 재생능력을 북돋아주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항체를 형성해 감염을 막는 백혈구까지 농축돼 있어 염증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8.11.30 I 이순용 기자
식품·의약 파수꾼 서부지검…"불법 리베이트 뿌리 뽑겠다"
  • 식품·의약 파수꾼 서부지검…"불법 리베이트 뿌리 뽑겠다"
  • 김형석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식품의약조사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연매출 200억원 규모의 영양수액제 제조·판매업체 M사 대표인 신모(68)씨. 신씨는 매출확대를 위해 병원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네기로 했다. 그는 직접 리베이트를 건넸다가 동티가 날 것을 우려해 중간에 영업대행업체(CS0)인 A사를 끼워 넣었다. CSO는 중소 제약회사를 대신해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의약품 판매를 맡는 일종의 판매전문회사다. 현행법상 제약회사가 의사나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신씨는 A사와 판매대행계약을 체결할 때 통상보다 높은 수수료를 주고 대신 이중 일부를 의사와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도록 했다. A사가 대신 리베이트를 지급하게 함으로써 법망을 피해가겠다는 꼼수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끝에 CSO가 제공한 리베이트가 사실상 신씨의 지시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파악하고 신씨를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기소했다. 의료계 리베이트는 결국 과잉진료와 의약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환자는 물론 건강보험에도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근절해야할 적폐로 꼽힌다.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투아웃제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과 의료계의 자정노력이 더해진 덕에 리베이트 관행이 과거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일부 업체와 의사들은 여전히 과거 잘못된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의료계 리베이트와의 전쟁 첨병[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서부지검 정영수 검사는 “리베이트라 하면 수수자로 개인병원의 중견의사를 생각하는데 이 사건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이제 나이 서른을 갓 넘긴 젊은 레지던트 의사가 대부분이었다”며 “젊은 의사들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리베이트를 받고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 만큼 리베이트가 만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씨 등으로부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교부, 법인카드 대여, 식당·카페 선결제 등의 불법 리베이트 11억원을 받은 의사 101명이 입건됐고 이 중 8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에서 의사 한명이 받은 리베이트는 많게는 5195만원이나 됐다.이런 의료계 병폐인 리베이트와의 전쟁 최일선에 있는 곳이 서울 서부지검이다. 서부지검은 국민 건강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식품과 의약 분야의 범죄를 척결하는 ‘식품·의약 중점검찰청’이다. 지난 2013년 5월 전국 11개 중점검찰청 중 가장 먼저 지정됐다. 중점검찰청 맏형이다. 전담부서인 식품의약조사부에는 의사출신 검사와 KAIST 박사(물리학)출신 검사가 포진해 있다. 필요시 서부지검에 설치돼 있는 ‘부정식품사법 합동수사단’과 ‘약품리베이트 합동수사단’이 함께 가동된다. 두 합수단은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 파견 인력과 특별사법경찰관 등으로 구성됐다. 김형석 부장검사(식품의약조사부)는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서민생활 침해 범죄를 수사하고 있어 관심도 많고 여파도 크다”며 “특히 리베이트는 국가 건강보험 재정을 좀먹고 소비자에게 약값으로 전가돼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해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값이 오르면 국민 의료비지출의 팽창을 가져와 보험재정수지를 약화한다. 리베이트는 의사가 약을 많이 처방할 유인이 돼 불필요한 과다 처방을 가져온다. 또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 여력도 빼앗는 등 리베이트는 의료계를 좀먹는 대표적 적폐다.◇ 복제약에 의존한 제약시장 그럼에도 의약품 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의약품은 최종선택권이 의사와 약사에 있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산업이 신약보다 복제약(제네릭)에 의존하고 있다. 복제약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신약의 카피약을 말한다. 보통 특허가 만료된 다음해에 비슷한 복제약이 쏟아진다. 가령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지난 2012년 특허가 끝나자 국내에서만 수십종의 복제약이 나왔다. 김형석 부장검사는 “복제약으로 먹고 살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는 똑같은 효능의 복제약 중 어떤 것을 처방해줘도 상관없는 의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제약사 영업사원은 대학원 조교만큼이나 을”이라고 했다.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년 제약산업 분석보고서를 보면 2016년 의약품 총 매출액 28조5119억 중 제네릭 매출이 15조5914억원으로 52.1%에 이른다. 반면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199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약이 개발된지 18년이 지난 2017년 말까지 개발된 신약은 29개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제약업계가 신약개발에 올인하기도 쉽진 않다. 신약개발은 고위험·고수익 구조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 개발시 평균 1조~2조원의 개발 비용과 평균 10~15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다. 신약개발 성공확률은 5000분의1 수준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R&D투자 비중도 낮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글로벌 10대 제약사가 17.6%(2016년)지만 국내 상장 제약회사의 경우 7%대(2015년)다.정영수 검사는 “리베이트 제공자는 적발을 우려해 물적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며 “(CSO 리베이트 건에서)40-50명의 영업사원을 조사했지만 누구에게 얼마씩 줬다는 메모를 남긴 사람은 한명 뿐이었다”고 돌이켰다. 수사 개시 및 과정에 내부고발자 등 적극적인 공익신고가 필요한 이유다. 김형석 부장검사는 “발본색원이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업계의 자정능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베이트에는 확실한 제재가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1.29 I 노희준 기자
식약처, 신종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밝혀내
  • 식약처, 신종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밝혀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데스메틸피레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이 가공식품 원료에 포함된 것을 밝혀내 관련 성분이 든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번에 규명한 물질은 실데나필의 화학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형한 물질로 화학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이같이 이름을 붙이고 법의학 관련 국제학술지인 ‘Science and Justice’에 분석법을 등재했다.이에 따라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이 불법 사용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안전평가원의 해석이다.안전평가원은 2015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발기부전치료제 및 유사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정불법 식품 및 위조의약품 등 287건을 분석해 실제 들어 있는 제품 131건을 검출했다.검출성분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실데나필(39.2%) 타다라필(26.4%) 실데나필 유사물질(19.8%) 타다라필 유사물질(8.5%) 등이다.안전평가원은 부정·불법 식품·의약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 기관에 부정·불법 성분 검출 적발 사례 및 분석법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018.11.27 I 강경훈 기자
당뇨병 환자 500만명 시대...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 당뇨병 환자 500만명 시대...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12일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에 들어갈 만큼 무서운 질병으로 만성신질환으로 투석하는 환자, 교통사고 이외의 이유로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 실명하게 되는 원인 1위가 바로 당뇨병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다보니 당뇨병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당뇨병을 가진 환자 자신도 치료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 관리법과 합병증 예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서 알아본다. ◇ 당뇨병은 어떤 병을 말하는 건가요?자동차의 에너지가 휘발유라면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바로 포도당이다. 혈액 속에 존재하는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액 속에 있던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때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물질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적절하게 들어가지 못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혈액이 찐득찐득 해져서 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 당뇨병은 왜 생기는 걸까요?당뇨병의 분류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은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이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데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긴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췌장이라는 기관에 있는 베타세포에서 만들어 분비된다. 이 베타세포가 어떤 이유로 파괴되어 인슐린 생산을 못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어 당뇨병이 된다. 제1형 당뇨병은 반드시 인슐린으로만 치료해야 한다. 이에 반해 성인에서 발생하고, 서서히 진행되는 당뇨병을 2형 당뇨병이라 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인슐린 분비의 감소가 주원인이다. 유전적 요인 (부모님이 당뇨병)을 가진 사람에게 비만, 과다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감염증, 당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위절제 수술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게 되면 제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 당뇨병이 생기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나요?당뇨병이 심해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바로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많이 먹는 것(다식) 그리고 체중감소다. 정상인의 콩팥에서는 혈당을 재흡수해서 소변으로 배출하지 않는데, 혈당이 180mg/dL 보다 높아지면 콩팥이 당을 다 재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많은 양의 물이 함께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탈수가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이 높아도 에너지 부족상태로 판단하여 에너지 섭취를 더 하도록 신호를 보내 더 먹고 싶어지고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의 초기에 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다가 당뇨병 합병증이 진행되서 나중에 혈관이 막힌 후에 중풍, 심근경색, 실명이나 부종으로 병원에 와서 그제야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며,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합병증이 생겼는지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당뇨병 합병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당뇨병은 질병 자체의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 해진다. 끈적끈적해진 피는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질병이 당뇨병 합병증이다. ◇ 당뇨병 합병증은 무엇이 있나요?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급성 합병증과 만성합병증이 있다. 급성합병증은 당뇨병 진단을 받고도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혈당이 4-500 이상으로 올라가 생기는 합병증이다. 고삼투압성 혼수, 케톤산혈증 등을 말하며, 대개는 혼수상태까지 진행되어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만성혈관 합병증이다. 합병증 발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말기상태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이유가 대부분 만성합병증이 원인이 된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콩팥, 눈, 신경에 있는 가는 혈관에 오는 미세혈관합병증과 심장, 뇌, 상하지 혈관 등의 굵은 혈관에 오는 대혈관합병증이 있다. 눈은 당뇨병성 망막증, 콩팥은 당뇨병성 신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경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신경은 종류에 따라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이 있다. 감각신경에 오면 팔, 다리가 저리고, 따갑고, 아프고, 찌릿찌릿 거리고, 이상야릇한 느낌이 있거나, 아예 무감각해 지기도 한다. 운동신경에 오면 마비가 오기도 한다. 자율신경에 오는 경우에는 일어날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어지럽거나, 소화기능 장애로 변비, 설사, 복통, 비뇨생식기 장애로 배뇨장애, 발기부전 등, 그리고 발한장애라고 해서 얼굴 가슴에는 땀이 심하게 나는데 하지에는 땀이 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대혈관합병증이 심장에 오는 경우에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오는 경우에는 뇌졸중이 와서 편측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지의 혈관이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거나 발에 가벼운 상처에도 쉽게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이 된다.◇ 당뇨병은 무조건 식사 조절을 해야 하나요?당뇨병 환자에게 식사 조절은 필수 기본 원칙은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야채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니 적절하게 섭취하고 반대로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당이나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숨이 조금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0∼60분 가량,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책, 조깅, 맨손체조,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전신 운동도 효과적이다. 과체중이며 식사요법만 하는 경우라면 식전과 식후 어느 때나 운동을 해도 관계없으며, 경구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의 예방을 위해 좋다. 당뇨 합병증이 심하거나 심장이 나쁜 경우 또는 동맥경화증이 심한 경우는 식후에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당뇨병 환자는 술과 담배 모두 끊어야 하나요?무조건 금주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술은 동맥경화에 도움이 되는 HDL-콜레스테롤을 다소 올려주기 때문에 약간의 음주는 혈관에 나쁘지 않다.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여자의 경우 하루 1잔까지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과음과 폭음은 간 질환 이외에도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 심한 만성 췌장염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돼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가급적 천천히 적당히 마시고 공복 상태에서는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 질환, 고지혈증, 비만의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음주를 한 다음날은 아침에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혈당검사를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반면에 흡연은 우리 몸에 혈액 응고를 증가시키고 혈전을 잘 만들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출처 :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2018)
2018.11.12 I 이순용 기자
노벨상 다이너마이트와 비아그라
  • [고추박사의 아름다운 성]노벨상 다이너마이트와 비아그라
  •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매년 가을이 되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다. 혹시 물망에 한국인 이름이 포함되었을까 하는 기대에 가슴이 더욱 설렌다.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은 1863년 다이나마이트를 개발해 큰돈을 벌었고 그것을 토대로 노벨상을 만들었다. 다이너마이트 원료인 나이트로 글리세린은 폭발 위험성이 커서 다루기 힘든 물질이었다. 노벨은 규조토에 섞으면 운반하는 도중에 폭발 위험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다이나마이트라고 이름이 붙은 폭발물은 건설현장 뿐 아니라 전쟁의 살상용 무기로도 이용됐다. 나이트로 글리세린은 한편 인체에는 순한 양이 돼 의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치료시간이 지체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인 심근경색의 치료제로 이용된다. 심근경색이란 심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유발된다.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이 안돼고 결국 심장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응급약으로 나이트로 글리세린을 경구를 통해 주게 되면 순식간에 흡수되면서 혈관내의 평괄근 수축에 관여하는 산화질소의 작용을 방해한다.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근육에 혈액이 돌게 되고 심박동을 되살리게 된다. 비뇨기과의사는 환자가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면 긴장을 한다. 발기부전약과는 천적이기 때문이다. 비아그라 개발과정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듯이 처음 심장약으로 개발됐다. 단지 심장약의 치료효과 보다는 발기부전환자에서 더 효과적이기에 개발방향이 뒤바뀐 것이다. 비아그라도 혈관내의 평괄근 수축에 관여하는 산화질소 작용을 방해한다. 음경내의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몰리게 되고 발기 강직도가 만들어진다. 나이트로 글리세린을 포함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발기부전 약을 사용할 경우 치명적이 된다. 두 가지 약 모두 혈관확장 작용을 주로 하다 보니 함께 복용할 경우 심혈관 쇼크에 빠질 수 있다. 과거 비아그라가 처음 시판될 당시 약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막무가내로 복용을 하고 심장 쇼크로 사망을 하기도 했다, 모든 약은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없이 복용하면 생명을 위험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도 있다. 발기부전 약을 처음 사용한다면 전문의와 상의 하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2018.10.20 I 이순용 기자
"복제약 난립·음성적 리베이트 품질 저하 우려"
  • [2018 국감]"복제약 난립·음성적 리베이트 품질 저하 우려"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의 원인으로 제네릭(복제약) 난립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비아그라는 39개, 씨알리스는 55개의 복제약이 난립하는 등 원제품 대비 복제약 상위 50개 평균이 86.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약의 복제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복제약 개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항생제인 시클러캡슐로 복제약이 121개에 달했다. 이어 디푸루칸캡슐(120개), 플라빅스·아마릴·에어탈(각 115개) 순으로 복제약이 많았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는 39개, 씨알리스는 55개의 복제약이 출시돼 있다.복제약 경쟁이 심화되면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과 원가경쟁력을 위한 저가 원료 사용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광수 의원은 “복제약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 기능이 있지만 무분별한 복제약 난립은 제조경쟁으로 인한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 품질 저하 등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어 “비정상적으로 복제약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0.15 I 강경훈 기자
대한민국의 치주과학기술로 노벨상에 도전한다
  • 대한민국의 치주과학기술로 노벨상에 도전한다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Alfred Bernard Novel, 1833~1896, 스웨덴)의 인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사후 유지를 담아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NOBEL PRIZES)은 매년 10월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스웨덴(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시상이 진행되며 총 6개의 분야(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에 해당된다.올해로 118회를 맞는 노벨상은 인류의 성장과 건강, 평화에 크게 공헌한 사람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되어진다. 그 동안의 노벨상 수상 내역을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노벨상 선정 기준에는 독창성, 지속성, 인류공헌성 등이 있다. 즉, 원천기술에 해당하는 독창적인 기술이면서 단 기간의 연구가 아닌 30~50년에 걸친 장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축적된 연구일 것, 그리고 인류의 복지와 안녕에 상당한 공헌을 한 기술에게 그 영광이 주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상을 제외한 문학,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노벨상은 단 한번도 없었다. 30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탄생시킨 1위 수상국인 미국을 벗어나 올해를 비롯 총 20명 이상의 기초과학 노벨상 수상자를 낳은 가까운 일본과 견주어 볼 때 우리나라의 기초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은 이제 단순히 개인의 영역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의 조속히 실현해야 하는 숙원과도 같다.여기에 노벨상의 꿈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치주과학기술이 있어 주목된다. ㈜라이프온은 지난 13일,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노벨화학상 후보 선포식을 치뤘다. 이번에 도전하는 기술은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을 개선 또는 예방하는 치주과학기술로 좁게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페이스트형 치약 및 분말치약에서 넓게는 각종 구강관련 질환을 개선하는 전문치료제 개발 등에 관한 기술이다.현재 학계에서는 치은염, 치주염 등의 치주질환이 단순히 구강내의 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혈액으로 침투해 심장, 뇌, 신장 등에 악영향을 끼쳐 암, 당뇨, 치매, 발기부전 등의 고위험성 질환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또한 치주질환은 현재 성인의 80% 이상이 현재 앓고 있거나 앓아본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 가장 흔한 질환에 해당한다.라이프온 관계자는 “이미 가정용 일반 페이스트형 치약 및 분말치약은 상용화해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특히 분말 치약의 경우에는 일반 치약과는 전혀 다른 성분으로 이를 일반 치약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일상에서 치아 및 잇몸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적극적으로 개선 및 예방할 수 있는 대한민국 특허기술이다. 1993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 현재는 잇몸질환 개선효과를 보다 강화한 업그레이드 기술의 상용화까지 완료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그 어디에도 유사기술을 찾아볼 수 없는 원천기술이자 독보적인 기술이며 현재까지 25년에 달하는 기술 연구 지속성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치과기술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뛰어난 수준으로 30명에 달하는 치과전문의가 참여, 연구개발 자문 및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이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치주질환의 개선과 예방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며 25년에 달하는 그 동안의 연구기간에 다시 10년이라는 장기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 자체 원천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상용화작업에 집중하고 그리고 그 결과물을 세계 최고의 의료진인 한국의 치과계와 힘을 합쳐 임상시험 및 국내외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이바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라이프온은 엑소덴에 대해 이미 2건의 특허등록과 미국 FDA승인과 더불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시험 및 대한치주과학회지에 논문 등재 등을 마치고 실효성을 입증했다.
2018.10.13 I 문정원 기자
온라인서 팔리는 낙태유도제 6배 급증..“여성 건강 위협”
  • [2018국감]온라인서 팔리는 낙태유도제 6배 급증..“여성 건강 위협”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의약품 중 낙태유도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여성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은 2013년도 1만8665건에서 2017년도 2만495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1~9월 기준) 2만1596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낙태유도제다. 지난 2016년 193건으로 전체의 0.8%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144건으로 6배 가량 급증해 4.6%를 차지했으며, 올해(1~9월 기준) 이미 1984건(9.2% 차지)이 적발된 실정이다.그 외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발기부전·조루치료제다. 작년 전체 불법판매 적발건수의 절반(49.7%)에 달했다. 올해(1~9월 기준)도 2만1592건 중 7732건으로 35.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불법판매의 비중이 높은 것은 각성·흥분제로 약 10%를 차지했다.남인순 의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게다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낙태유도제가 정식 의약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여성들의 건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태유도제 판매 증가는 지난 2016년부터 시도된 보건복지부의 낙태 행정처분 강화로 인한 의사들의 인공임신중절수술 거부 등 사회적 환경과 밀접하다”며 “국내에도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 청원이 청와대 답변이 있었던 만큼,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제도적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18.10.12 I 임현영 기자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낙태유도제’ 비중 늘어
  •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낙태유도제’ 비중 늘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낙태유도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은 2013년도 1만8665건에서 2017년도 2만4955건으로 늘었으며, 지난달까지 2만1596건에 달했다.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낙태유도제다. 낙태유도제의 경우 2016년 193건으로 전체의 0.8%였던 것이 2017년에는 1144건으로 6배 가량 급증해 4.6%를 차지했으며, 특히 올해 9월까지 1984건이 적발돼 9.2%를 차지했다.한편, 최근 6년간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발기부전·조루치료제로 지난해 전체 불법판매 적발건수 2만4955건 중 1만2415건으로 절반(49.7%)에 달했으며, 올해 9월까지도 2만1592건 중 7732건으로 35.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불법판매의 비중이 높은 것은 각성·흥분제로 지난해 2298건으로 9.2%를, 올해 9월까지는 2107건으로 9.8%를 차지했다.남인순 의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위·변조의 위험이 있으며 효과를 보장할 수 없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현재까지 국내에는 낙태유도제(미프진)가 도입되지 않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낙태유도제가 정식 의약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여성들의 건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행 약사법상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판매는 금지되어 있으며 식약처는 의약품 온라인 판매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이나 삭제 등의 조치를 요청하게 된다.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단위 건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10.12 I 김지섭 기자
음경지속발기증을 아시나요
  • [고추박사의 아름다운 성]음경지속발기증을 아시나요
  •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무더운 여름으로 지친 심신이 추석 연휴로 말끔히 씻겨져 나갔다. 많은 사람이 국내든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가계도 거의 문을 닫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비뇨기과환자에게는 질환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런 긴 연휴기간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출근하자마자 중년의 남성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진료실에 들어온다.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한손으로 서류봉투를 들고 바지 앞을 가리고 있다. 연휴기간 내내 성기가 발기가 돼 있으면서 사그러들지 않았다며 곤혹스러워 한다. 바지 위로 튀어나온 모습이 창피해 서류봉투로 앞을 가리면서 왔다고 한다. 비뇨기과에 가려고 해도 연휴기간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병원에 달려온 것이다. 바지를 내려 보라고 하고 진찰을 했다. 잔뜩 성이 나서 서 있는데 피부 색깔은 검푸른 죽은 색이었다. 병명은 음경지속발기증(프리아피즘)이라고 해서 말그대로 발기가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일부 사람들은 ‘풀 발기’가 지속되면 좋은 것이 아냐며 만들어 달라고 한다. 일정시간이 지나도록 발기가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발기조직이 상하게 된다. 치료 시간을 놓치게 되면 발기조직에 손상이 오고 영원히 발기부전이 온다. 혹시 비아그라 같은 경구용 발기유발제나 발기유발 주사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물어 보았다. 발기유발제를 오남용하면 이런 증상이 올 수 있다. ‘아니요’ 독신이라 직접 성관계를 해본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간혹 포르노 영화를 보면서 자위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응급으로 주사기를 이용해 음경내의 뭉쳐진 혈액을 제거하고자 했다. 항응고제까지 투여했으나 잠시 수그러지는 듯 하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장시간에 걸쳐 여러 차례 시도를 해보았으나 실패하고 결국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귀두 부위와 음경은 해부학적으로 서로 분리돼 있다. 사고가 난 것은 음경에 있는 해면체이다. 수술은 음경과 귀두부위 해면체를 서로 연결해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다. 수술을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게 된다. 발기부전환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방법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연휴기간이 아니고 빨리 비뇨기과 치료를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2018.10.06 I 이순용 기자
동국제약, 안정환·김성주 투톱 등장 탈모치료제 '판시딜' 광고 시작
  • 동국제약, 안정환·김성주 투톱 등장 탈모치료제 '판시딜' 광고 시작
  • 동국제약 판시딜의 새로운 TV광고.(사진=동국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약용효모 성분의 탈모치료제 ‘판시딜’의 새로운 TV광고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새 광고에는 축구해설가 겸 방송인 안정환이 새롭게 합류, 4년째 활약하고 있는 기존 모델인 김성주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두 모델은 광고에서 천연 성분의 약용효모와 같은 필수 영양소 공급을 통한 탈모관리의 중요성을 전달한다.동국제약 담당자는 “여름철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으로 손상된 두피와 모발이 가을철이 되면 약해지기 때문에 환절기 탈모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며 “탈모 관리를 위해서는 모발 성장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판시딜과 같은 의약품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판시딜은 모발과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과 영양 성분인 약용효모, 비타민 등 6가지 성분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돼 있다. 이들 성분이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세포에 직접 공급돼 탈모 치료와 손상된 모발 개선에 효과적이다.판시딜은 일반의약품 탈모경구제 시장 1위(IMS 헬스 데이터 기준) 제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다. 전문의약품 탈모치료제와 달리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지 않아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없다.
2018.09.11 I 강경훈 기자
“국산 ‘마카’ 성기능 개선에 유익”
  • “국산 ‘마카’ 성기능 개선에 유익”
  • 마카.[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산 마카도 페루산 마카 못지않게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 신대근 연구원팀이 에탄올을 매일 투여해 만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을 일으킨 수컷 흰쥐 45마리를 대상으로 수컷의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에탄올로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성기능 개선에 마카추출물이 미치는 영향)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마카 추출물을 투여한 수컷 흰쥐에서 정자수를 측정한 결과, 2∼3.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에탄올 투여로 인해 억제된 정자 생성이 마카 섭취 후 다시 정상화됐다”고 지적했다. 수컷 흰쥐의 음경해면체 내 산화질소(NO) 함량을 분석한 결과 에탄올을 투여해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경우 정상 흰쥐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발기부전 유도 후 마카를 투여한 수컷에선 산화질소(NO)의 함량이 1.3∼1.4배 증가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이완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약효를 나타내는 원인이다. 산화질소는 음경해면체에서 혈관 확장 인자인 cGMP의 생합성을 촉진시키며, 이는 발기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카 투여로 인해 생성ㆍ방출된 산화질소로 인해 음경해면체의 부피가 확장돼 발기가 일어난다”며 “마카는 음경해면체 조직 내 산화질소 함량의 증가를 통해 남성의 발기부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고 설명했다. 마카는 수컷 흰쥐의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마카 복용은 성욕을 향상시켰으나 남성호르몬의 분비에선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마카(Maca, 다닥냉이)는 남미 안데스 지역 내 인디언 사이에서 남녀 모두의 성기능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21~56세의 건강한 성인 남자에게 하루 약 1.5 혹은 3.0 g의 마카를 약 12주 제공했더니 섭취 8주 후부터 성욕이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마카의 성기능 개선 효과는 페루산 마카가 대부분이다. 국내산 마카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
2018.08.16 I 강신우 기자
  • [성클리닉] 수박, 남성은 성건강을... 여성엔 피부건강까지 '일석이조'
  •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온 지구가 더위로 끓고 있다고 한다. 기온이 체온을 넘어가다보니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탈수상태가 되어도 모르고 있다가 열성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쓰러진다. 이때 가장 많이 찿게 되는 과일이 수박이다. 최근 일조량이 좋아서인지 크기도 크고 맛도 달다. 수박은 비뇨기과 과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성분이 많다.수박은 체내의 수분 손실을 보충해주는데 아주 좋다. 수박의 90%가 수분으로 돼 있다. 땀으로 소실된 전해질을 보충해준다. 소변량도 늘려주고 배뇨도 원활하게 해준다. 수박에는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라이코펜은 전립선 건강에 아주 좋은 성분으로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에 효과적이다. 토마토 뿐 아니라 수박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들어있다. 조사에 의하면 성분이 씨있는 수박보다 씨없는 수박에 더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남성들이 귀가 번쩍 뜨일 수박에 관련된 논문이 있다. 수박에 들어있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 산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비아그라는 음경내의 해면체 혈관을 확장시켜 음경내로 혈액유입을 증가시켜 발기를 만들어낸다. 시트룰린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키는 유사한 효과가 있어 발기 및 심장에 도움이 된다. 시트룰린 성분은 수박껍질에 많이 들어있다. 정력을 증진시키고자 한다면 하얀 껍질까지도 먹는 것이 좋다. 수박은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라이코펜은 햇빛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은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얼굴에 수박껍질로 마스크 팩을 한다면 바로 이뻐지는 효과를 볼 것이다. 칼로리도 적고 콜레스테롤도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최고이다. 더운 여름날 수박 파티는 남성의 성건강 및 여성의 피부건강관리까지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2018.08.11 I 이순용 기자
구구·팔팔 등 비아그라 넘어 승승장구 비결은
  • [업그레이드 복제약]구구·팔팔 등 비아그라 넘어 승승장구 비결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오리지널 의약품이 선점한 국내 시장에서 뒤늦게 출시한 국산 복제약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는 등 ‘형을 뛰어 넘는 아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해 선두를 따라잡은 것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대표적인 복제약은 한미약품(128940)의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팔팔’이다. 각각 2015년과 2012년 특허가 풀린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복제약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팔팔은 172억원, 구구는 71억원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각각 1,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185750)의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도 58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비아그라는 원외처방액 52억원으로 4위, 시알리스는 36억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도 오리지널 의약품인 ‘글리아티린’(종근당(185750))을 뛰어넘은 사례다. 글리아티린은 대웅제약(069620)이 지난 2000년 이탈리아 이탈파마코에서 들여와 판매하다가 2016년 판권이 종근당으로 넘어갔다. 이에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바이오를 통해 복제약 글리아타민을 출시했다. 16년 동안 오리지널 제품을 팔면서 쌓아온 영업력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견제에 나선 것. 종근당과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서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62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 508억원이었던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제쳤다. 이 밖에도 일동제약(249420) 소화성궤양치료제 ‘큐란’은 ‘잔탁’(GSK) 매출을 넘어섰다. 일동제약은 1980년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잔탁의 원료를 국산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큐란은 유비스트 기준 지난 상반기 원외처방액 105억원을 달성한 반면, 같은 기간 GSK의 잔탁은 원외처방액 6억원에 그쳤다. JW중외제약(001060)은 제제원료연구센터에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나은 복제약을 만들기도 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질캡슐로 만들어지던 탈모 치료제 성분 ‘두타스테리드’(제품명 아보다트)를 지난 3월 정제(알약)로 개발해 ‘제이다트’를 내놨다. 정제는 기존 연질캡슐처럼 입안이나 식도에 달라붙지 않아 복용이 편리하고, 다른 성분과 결합해 복합제 개발이 쉽다는 것이 강점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이다트는 복제약이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고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복제약들은 특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 대웅제약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복제약인 항생제 ‘메로페넴’을 출시했다. 국산 복제약이 미국에 진출한 것은 메로페넴이 최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지난 2월 미국·독일 제약사와 잇따라 안과 부문 복제약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글렌마크에는 녹내장 치료제, 항알러지제 등 6품목을, 독일 옴니비전에는 녹내장 치료제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16년 미국 BPI와 체결한 점안제 수출 계약을 포함하면 향후 미국에서 10년간 약 1조1000억원, 유럽에서 1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석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팀장은 “국산 제네릭(복제약)은 저렴한 중국·인도산보다 높은 품질로 해외에서 신뢰가 높다”며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에 준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 구구정(왼쪽)과 팔팔정(사진=한미약품 제공)
2018.08.09 I 김지섭 기자
  • [업그레이드 복제약]잇단 발암물질 의약품…복제약 난립이 근본적 문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발암물질 고혈압약 파동 이후 의약품 사용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복제약(제네릭)들이 발암물질 검출로 판매 중지되면서 복제약 관리 강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관련 제품은 총 174품목에 달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발사르탄 성분 571품목 가운데 30.5%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적발된 발암물질 고혈압약 품목이 10개 안팎인 점과 비교된다. 그만큼 국내에서 허가된 복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전에는 복제약 허가를 위한 데이터를 의약품 위탁업체당 최대 2개사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업체수 제한이 풀리면서 제약사들은 위탁업체를 통해 손쉽게 복제약을 생산,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고혈압·당뇨병 치료제 등은 물론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잘 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기간 만료와 함께 수백개의 복제약이 쏟아지는 상황이다.복제약이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등 일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복제약이 시장에 나오다 보니 부작용도 생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산 등 값싼 원료를 활용하는 한편, 효능이 같아 차별화가 어려운 복제약을 팔기 위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 이와 관련 지난달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난립하는 복제약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식약처에 주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무분별한 복제약 허가 정책이 결국 발사르탄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8.09 I 김지섭 기자
과당경쟁으로 신뢰 떨어진 복제약…방법은 '1+3제'
  • 과당경쟁으로 신뢰 떨어진 복제약…방법은 '1+3제'
  • 오는 11월 특허가 만료되는 금연치료제 ‘챔픽스’, 벌써 28개의 복제약이 품목허가를 받았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제2의 ‘발사르탄’ 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제네릭’(화학적 의약품 복제약) 난립을 막는 선진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누구나 쉽게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구조다 보니 경쟁이 심화되고, 극심한 가격경쟁은 결국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일 중국산 발사르탄(고혈압 치료제 성분 중 하나) 원료의약품에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즉각 EMA의 안전성 서한을 받아들여 해당 원료를 쓴 54개 제약사 115개 품목을 판매금지했다. 품목수 기준으로는 발사르탄 성분 혈압약 전체 571개 중 20%에 달했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10% 미만이었다. 수 많은 영세 업체가 난립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원료를 수입한 국내 제약사는 9곳에 불과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9곳의 제약사가 54개 회사의 제품을 만들었다는 뜻”이라며 “약을 직접 만들지 않고 위탁하는 형태로 품목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오리지널 약의 특허가 풀려 복제약을 만들려면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해야 한다. 약 1억~2억원의 비용이 든다. 생동성 시험은 제약사가 직접 하지 않고 공동생동이나 위탁을 해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 제약사 수도 제한이 없다.제약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약하면서 약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다.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는 2015년 특허를 만료한 후 현재까지 70개 제약사에서 148개의 복제약을 판매하는 상황이다. 바라크루드 개발사인 BMS 관계자는 “약가 인하로 매출은 과거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지만 처방은 크게 줄지 않았다”며 “복제약 출시는 오히려 환자들에게 오리지널 약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2012년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특허만료 때에도 46개 제약사가 116개의 복제약을, 2015년 ‘시알리스’ 특허만료 때에도 69개사가 185개의 복제약을 내놨다. 올해 11월 특허가 끝나는 금연치료제 ‘챔픽스’는 벌써 28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올 연말까지 100여개 품목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이럴 경우 오리지널 약 시장을 잠식하기는커녕 경쟁품의 난립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가격 경쟁을 위해 조금이라도 싼 원료를 찾게 돼 제2의 발사르탄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협회는 공동생동이나 위탁생동 시 참여 업체 수를 원 제조업체 한 곳 당 세 곳까지만 허용하는 ‘1+3제’를 식약처에 건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경쟁력 없는 품목을 위탁으로 무조건 늘리기 보다는 품질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은 복제약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업체만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등 관리가 엄격하다”고 말했다.
2018.07.27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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