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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제약, 신사업 강화로 첫 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 CMG제약, 신사업 강화로 첫 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병원·바이오그룹 계열의 제약사 CMG제약(058820)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노린다. CMG제약은 신사업 등을 통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표적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동물 의약품·헬스앤뷰티 신사업 중점 강화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MG제약은 지난해 매출 93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822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CMG제약은 2001년 설립 후 약 20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CMG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전문의약품(ETC)과 감기약 디펜코정 등 일반의약품(OTC)의 제조와 생산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CMG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제품 비중(지난해 3분기 기준)이 약 90%, 화학요법제인 디나칸캡슐 등 상품 비중이 약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CMG제약은 신사업을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CMG제약의 신사업 매출은 2017년 22억원에서 2022년 약 200억원으로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56%에 달한다. CMG제약은 올해 반려동물 의약품과 헬스앤뷰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MG제약은 2022년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한 뒤 지난해 1월 동물영양제 개발·제조기업인 아이엔지메딕스를 인수했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용 영양제를 연구·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정제, 스틱형 파우더, 소프트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CMG제약은 아이앤지메딕스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CMG제약은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라는 구강용해필름(ODF·입에서 녹는 필름)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강용해필름은 얇은 필름 형태로 혀나 볼 안쪽과 같은 구강 내 점막에 제품을 올려 물 없이 녹여 섭취할 수 있다. 구강용해필름 기술은 동물의약품과 같이 복용이 어려운 의약품에 적용될 수 있다. CMG제약의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는 기존 구강용해필름 기술과 비교해 유연성이 좋아서 부서짐이 없고 약물의 균일·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는 빠르게 용해되고 맛을 개선해 복용 시 이물감이나 불쾌감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켰다.CMG제약은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2015년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Tadalafil) 구강용해필름, B형간염치료제 엔테카비르(Entecavir) 구강용해필름을 각각 출시했다. CMG제약은 2019년부터 타다라필 용해필름(제품명 제대로필) 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 영양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 위해요소중점관리업소(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위생 시설을 갖췄다. CMG제약은 구강용해필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의 동물 영양제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MG제약은 2030년 반려동물 의약품시장에서 연 매출 5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시장은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CMG제약은 반려동물 간장 영양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CMG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의약품은 현재 영양제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며 “구강용해필름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의약품 출시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캐시카우 확보하며 표적항암제 등 신약 개발 속도GMG제약은 또 다른 신사업인 헬스앤뷰티 사업도 확대한다. CMG제약은 베트남 헬스앤뷰티시장에 진출한다. CMG제약은 국내 홈쇼핑 유통 및 수출전문기업 홈앤몰쇼핑, 베트남 헬스케어 유통전문기업 안틴팟과 손잡고 올해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의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한다.CMG제약은 베트남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CMG제약은 가족피부건강솔루션 차앤맘의 경우 지난해 로션·크림 출시에 이어 최근 이너뷰티 제품인 데일리 핏 비오틴앤(&)콜라겐 구미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CMG제약은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CMG제약은 당뇨·고지혈증 치료제(CMG1903)와 당뇨·고혈압 치료제(CMG1904)를 각각 내년과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CMG제약은 표적항암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CMG제약은 지난해 표적항암제 CHC2014의 글로벌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1억725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로 싱가포르 에이유엠(AUM)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이전했다. CHC2014는 키나제(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팬 키나제(Pan TRK) 저해 표적항암제다. CHC201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2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CHC2014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준비 중이다.CMG제약은 폐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저분자 표적항암제 CCN002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CCN002는 2020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로 선정됐으며 전임상 단계다. CCN002의 타깃은 질환명 씨멧 엑손14 스키핑(CMET Exon 14 Skipping)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폐암이다. 이 밖에 CMG제약은 CCN008, CCN009와 같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있다.CMG제약 관계자는 “CMG제약은 새로운 신약을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제네릭 중심에서 바이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폐암과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항암제 개발하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신민준 기자
씨티씨바이오, 연내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출시…실적 반등 계기 될까
  • 씨티씨바이오, 연내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출시…실적 반등 계기 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연내 구강필름형 조루증·발기부전 복합제 ‘CDFR0812-15’를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내 CDFR0812-15 제품 출시 전망바이오업계에선 씨티씨바이오의 CDFR0812-15가 올해 상반기 내에는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씨티씨바이오가 지난해 6월 식약처에 CDFR0812-15를 신청한 데 따른 추측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는 CDFR0812-15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당초 씨티씨바이오는 2023년 내 CDFR0812-15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공장 실사를 대비한 사전점검을 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이 지연됐다. 씨티씨바이오는 CDFR0812-15 출시로 2023년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었으나 품목허가 신청이 늦어지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보진 못했다.지난해 3분기에는 대주주였던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양사 협업 관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2021년 8월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경영 참여 목표로 5% 이상 매입했었다. 2년여 만에 조 대표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에만 최대주주가 4월 파마리서치(214450)→5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9월 파마리서치로 변경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업체다.동구바이오제약은 CDFR0812-15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조 대표의 지분 매각이 씨티씨바이오와 동구바이오제약의 협업 관계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구바이오제약 측은 “(조 대표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일이라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동구바이오제약과 씨티씨바이오의 협업과는 무관한 일이며, 양사 협업 관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실적 꺾인 씨티씨바이오, 반등 계기 될까CDFR0812-15의 연내 출시가 씨티씨바이오 실적 반등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꺾이면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태다.앞서 씨티씨바이오는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652억원을 기록하고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1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억원, 순손실은 156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진단키트 위탁생산(CMO) 사업 종료와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특히 지난해 동물용 백신 개발 자회사 씨티씨백의 상장 계획을 철회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씨바이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상장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재매입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하면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조건부 풋옵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비지배지분부채와 파생상품부채로 각각 52억원, 29억원을 인식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씨티씨바이오가 실적 반등을 모색해볼 수 있는 이벤트로는 CDFR0812-15가 지목된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점유율 10%만 잠식한다고 가정해도 25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CDFR0812-15는 발기부전뿐 아니라 조루 치료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시장 잠식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영업의 강자여서 허가를 획득하면 영업·마케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씨티씨바이오 입장에선 CDFR0812-15을 생산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인체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산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7.8%다. 2021년 95.4%, 2022년 130%보다 높아진 수치지만 다른 공장들의 가동률 평균치가 41.1%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낮은 공장 가동률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CDFR0812-15 자체 생산으로 가동률이 높아지면 다른 제품의 원가들도 동반 하락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6 I 김새미 기자
"사람이 무섭다"...예비 며느리 강간하려 마약 투약한 50대
  • "사람이 무섭다"...예비 며느리 강간하려 마약 투약한 50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예비 며느리를 성폭행하기 위해 마약을 강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2020년 3월 6일 징역 5년이 선고됐다.그해 오늘,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강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당시 56) 씨에게 이같이 선고하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5년 동안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김 씨는 2019년 8월 13일 아들의 여자친구였던 A(당시 35) 씨에게 전화했다. 당시 좋지 않은 일들로 힘들어하는 A씨를 위로해 준다는 이유에서다.A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동거하던 중 크게 싸워 잠시 따로 살고 있었고, 이 기간 범죄 피해를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틀 뒤인 15일 오후 김 씨는 A씨 집으로 가 A씨를 차에 태운 뒤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 펜션으로 향했다. 그동안 남자친구 집안의 경조사 등을 챙겨온 A씨는 김 씨와 평소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복층 구조의 펜션에 도착한 김 씨는 “깜짝 놀라게 해 주겠다”며 A씨를 2층으로 이끈 뒤 수건으로 A씨의 눈을 가리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 보라고 했다.그 순간 팔에 따끔한 감각을 느낀 A씨는 깜짝 놀라 수건을 벗었고, 주사기를 든 김 씨는 돌변해 또다시 투약을 시도했다.A씨는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감각이 없어지는 가운데 펜션에서 나오려고 했으나 문이 잠겨있었고 난간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소변 간이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현장에서 달아난 김 씨는 아내(당시 53)와 함께 잠적한 뒤 12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 씨 부부는 둘 다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다.이 사건을 수사한 서종천 포천경찰서 강력팀 형사는 2022년 10월 28일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서 “검거 후 차량 수색 결과 필로폰 주사기 160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김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필로폰 투약 전과가 있었고, 그의 아내도 마약 사범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A씨에게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강간 시도는 부인했다.김 씨는 구속된 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재판에 넘겨지면서 강간상해 혐의가 추가됐다.그는 법정에서도 “(A씨가) 아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아 위로하면서 무슨 일이 있는지 속내를 들어보려 했다”며 “마약에 취하면 얘기를 잘할 것 같아 투약했지만 강간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범행 당시 펜션 화장실에서 발견된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선 “평소 전립선 비대증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갖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김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발기부전치료제는 정기적으로 먹는 약품이 아닌 일회용이고 치료 목적이라는 근거도 없다”며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피해자를 만났고 마약을 강제 투약한 이유도 일관성이 없어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돼 불구속기소 된 김 씨의 아내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같은 해 9월 1일 항소심 재판부도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단해 징역 5년에 추징금 125만 원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주사를 맞는 과정에 피해자에게 상해가 있었고 그 외에 피고인의 행위로 여러 가지 신체변화가 있어 피해자에게 상해가 인정된다는 1심 판단이 정당하다”면서 “자연 치유가 가능하므로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김 씨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김 씨가 수사기관과 1심 법정, 항소심 법정에서 한 말이 모순된다”면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담긴 주사기를 피고인의 집이 아닌 범행이 일어난 펜션 화장실에 놔뒀다는 점,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사기가 아닌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점, 교도소에선 약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김 씨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A씨는 2019년 9월 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마약전문치료 병원을 다니고 있다며 “사람이 무서워졌다. 이제 사람도 못 믿고 배우자도 못 믿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가족도 못 믿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2024.03.06 I 박지혜 기자
중증 동상 치료 신약 ‘오를루민’ 등장에 발기약이 주목받는 이유
  • 중증 동상 치료 신약 ‘오를루민’ 등장에 발기약이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존슨앤존슨의 ‘오를루민’이 미국에서 중증 동상 신약으로 처음 승인됐다. 폐동맥 고혈압 (PAH) 치료제에서 제형과 적응증을 변경하는 약물재창출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을 보유한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중증 동상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메지온(140410)이나 SK케미칼(285130) 등이 토종 발기부전약을 확보하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이코스 사이언스(아이코스)가 개발한 오를루민(혹은 아울루민, 성분명 일로프로스트)을 중증 동상 분야 최초 신약으로 품목허가했다.(제공=FDA, 게티이미지)발기부전 치료 업계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가 최근 중증 동상으로 적응증을 확장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이코스 사이언스’(아이코스)가 개발한 오를루민(성분명 일로프로스트)을 중증 동상 분야 최초 신약으로 품목허가했다. FDA 측은 “중증 동상분야 첫 치료 옵션인 오를루민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절단해야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맥주사제인 오를루민은 그 활성 성분인 일로프로스트의 제형과 적응증을 변경한 개량 신약으로 통한다. 일로프로스트로 약물을 먼저 출시한 건 미국 악텔리온이었다. 악텔리온은 일로프로스트 성분을 흡입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벤타비스’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벤타비스는 2003년 유럽 연합(EU)을 시작으로 미국(2004년)과 한국(2008년) 등 각국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돼 널리 쓰이고 있다. 존슨앤존슨이 2017년 악텔리온을 인수하면서, 이번에 승인된 아이코스의 오를루민에 대한 권리 역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폐동맥 고혈압 치료 적응증을 가진 약물이 동상과 같이 혈관 수축과 관련된 적응증을 획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오를루민의 성공으로 다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발기부전 치료제다.일례로 미국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성분 실데나필)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도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은 2007년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을 획득해 현재 ‘레바티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이밖에 일라이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역시 해외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발기부전약들도 동상 관련 효과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 등은 혈관 수축에 관여하는 PDE-5 수용체를 차단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약물이 저산소증이나 동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산악인들이 비상약으로 챙기는 일도 많았다. 발기부전약의 동상 분야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지난해 기준 글로벌 폐동맥 고혈압 시장은 76억 달러(한화 약 10조1000억원)였다. 반면 동상 시장은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로 비교적 작다. 화이자나 일라이릴리가 발기부전치료제의 적응증 확장에서 폐동맥 고혈압을 우선시했지만, 동상 위험 증가로 해당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발기부전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폐동맥 고혈압약이 동상치료제로 약물재창출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비교적 확실하게 제시됐다”면서 “적응증 확장은 그 시장성 등을 모두 따져서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혈관 문제가 있는 동상 위험 인구 증가로 관련 시장의 성장성도 커질 수 있다. 동상 역시 발기부전 약물의 다음 적응증 개발 목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와 SK케미칼이 각각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와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 등을 직접 개발했다. 이중 동아에스티는 2016년 유데나필에 대해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의 국내 허가를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동아쏘시오그룹의 관계사로 출발했던 메지온(140410)이 주도해 유데나필을 선천성 심장기형 질환인 폰탄 환자의 치료제로 약물재창출하기 위해 미국에서 2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추가 적응증 개발은 아직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4.03.04 I 김진호 기자
  • 뚱뚱한 사람은 발기부전 가능성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구화 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건강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건강 문제는 매우 다양하여 치료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중년 남성들은 이러한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안게 된다. 바로 ‘발기부전’ 증상 때문이다.최근 모 의과대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발기부전 위험률을 무려 3배 가량 높인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5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발기부전의 빈도 및 중증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지방세포는 호르몬과 단백질 등을 준비하면서 에너지대사를 직접 조절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지방세포가 비정상일 경우 호르몬 분비 역시 불균형하게 이뤄진다. 복부에 지방세포가 늘어날 경우 에스트로겐과 인슐린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게 된다.발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게다가 인슐린이 증가할 경우 교감신경 활성화되고 음경내피세포 기능 이상을 초래하면서 발기부전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만약 이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생겼다면 약물요법에 의한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시중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무작정 구입해 복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구입하고 복용해야 한다.그러나 만약 발기부전 치료제로도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 한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팽창형 보형물 삽입에 의한 발기부전수술 치료법이 환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각각의 특징과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류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흡연, 음주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발기부전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3.02 I 이순용 기자
발기부전 섹스리스인데 이혼 사유 될까요
  • 발기부전 섹스리스인데 이혼 사유 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10년차, 지금 저희 부부는 이혼 위기입니다. 1년 전부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엔 서로 말도 잘 하지 않습니다.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는 섹스리스 때문입니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날 즈음, 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그때부터 발기가 안 돼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위축됐습니다.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성관계 자체가 즐거움이 아니라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횟수가 줄어들고, 아내도 육아 때문에 힘든 시기가 겹치면서 거의 안 하고 살게 됐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힘들어 하길래 3년 전에는 병원도 다니고 부부 상담도 받았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부부 사이를 회복하려고 둘이서 해외 여행도 다녀오고 약을 처방받아 노력했지만, 잠시 괜찮아지다가 다시 부부관계가 뜸해졌습니다. 대신 저는 육아도 더 함께하려 노력했고, 설거지나 빨래도 틈틈이 도와주며 아내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모멸감을 느낀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노력했는데 발기부전이란 이유로 이혼 사유가 되는 건가요?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은데 아내의 마음이 돌아서서 많이 힘듭니다. -최근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던데요. △지난해 섹스리스 부부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을 정도로 섹스리스는 더이상 부부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연 10회 이하, 한 달에 한 번 이하 관계를 가질 경우 섹스리스로 볼 수 있는데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섹스리스’ 부부는 21년 만에 무려 3배가 늘어났습니다. 1980년 이전 60세 이후였던 ‘섹스리스’ 연령도 현재는 45세 이하로 확 낮아진 추세라고 합니다.-부부 사이에 성관계가 없다면 이 자체만으로 이혼 사유가 될까요? △부부 간 성관계는 혼인의 본질적인 요소에 해당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부관계가 없는 경우가 무조건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판례에 따르면 일시적이거나 단기간의 성적 결함은 이혼 사유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부부 관계를 거부하거나 성적 결함으로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사연자인 남편은 발기부전 진단을 받았는데요. 질병인 발기부전이 이혼 사유가 될까요?△부부 간에는 부양 및 협조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는 혼인생활 중 어느 일방에게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애정과 인내로써 이를 극복해야 하고 이를 이혼 사유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질병이 원인이 돼 정상적인 부부생활 또는 가족공동체의 유지가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다면, 다른 배우자에게 혼인 생활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의 이혼 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데요. 판례는 일방 배우자에게 질병이 있는 경우 증세가 중대하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인지, 치료를 위한 노력을 했는지, 투병 기간이나 경제적 형편은 어떠한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혼 사유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기능 장애를 이유로 이혼을 청구한 판례,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남편의 성기능 장애로 인해 원만한 부부관계가 되지 않아 아내가 이혼을 청구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원심 법원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만큼 성적 능력에 결함이 있는 남편으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며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재판상 이혼사유가 있다고 보고 아내의 이혼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남편의 질환이 ‘심인성 발기부전’ 즉 심리적인 부분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부부관계가 불가한 것이었고, 부부가 합심해 전문의의 치료와 도움을 받는 경우 정상적인 성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다고 봤습니다. 이어 대법원은 그 정도의 성적 결함을 가진 남편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는 이유로 원심 판결을 파기했습니다.-그렇다면 사연의 경우 아내가 이혼 청구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연자의 아내가 유의할 점은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사연자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발기부전 사건의 판례에 따르면 남편의 성기능 장애로 인해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자, 아내는 남편을 비난하고 주변에 남편의 장애 사실을 알림으로써 남편을 더욱 위축시키고 별거까지 초래했습니다. 이에 대법원은 이 아내를 유책 배우자로 보았습니다. 사연자의 상태가 치료 가능한 일시적인 증상이었음에도 아내가 사연자의 치료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아내의 이혼 청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큽니다.-사연자는 이혼을 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사연을 보면 사연자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부부 간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연자의 성기능 장애는 치료받아야 할 질병에 해당하나 사연자 부부는 치료도, 상담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연자는 전문 병원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상태를 진단받고 치료를 재개해야 합니다. 아내에게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공유해주고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 병원이나 상담센터의 도움으로도 회복이 되지 않으면, 그때 최후의 방법으로 이혼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리는 동구바이오제약…묘책은?
  •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리는 동구바이오제약…묘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등 의약품 사업과 바이오벤처(바이오텍) 투자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자금 여력 등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바이오텍 투자를 통해 신약 공동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2000억 돌파 유력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537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2년 매출 195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에 설립된 제약사로 10년 넘게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의약품사업 부문에서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뇨기과 처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씨티씨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복합제는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의 복합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약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세계남성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 및 조루 환자의 50%는 복합증상을 겪고 있다. 국내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제시장은 약 2000억원,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3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동국제약과 신풍제약과 공동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복합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의 복합제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효과를 통해 단일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2021년 전국 18개 병원에서 650여명의 환자 등록을 목표로 임상을 개시했다.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질환이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뇨기과 주력 제품 전립선치료제 유로파서방정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유로리드 등의 판매 증가에도 나선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주로 분포하는 알파원에이(α1A)수용체와 방광에 많이 분포하는 알파원디(α1D)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알파(α)-차단제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혈관 확장 등에 의한 저혈압,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관련 부작용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유로리드는 최초의 5알파(α) 환원 효소 차단제로서 비후된(어떤 조직이나 기관이 과형성돼 크고 두툼해진 상태) 전립선을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유로리드는 1일 1회 1정(5mg) 투여로 편리하게 복용하며 노인이나 신부전환자에게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다는 비뇨기과 주력 제품으로 지난 2022년 기준 처방액 192억원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비뇨기과 처방액 규모는 5811억원을 기록했다.◇동구바이오 전략적·로프티록 재무적 투자 이원화 체계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1년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체계적인 이원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 투자(SI),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F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동구바이오제약과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텍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동구바이오제약이 31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디앤디파마텍은 기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서 더 나아가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을 중심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패스웨이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통해 약 50억원을 투자한 진에딧은 유전 질환의 원인인 변이 유전자를 치료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체내 원하는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진에딧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진에딧은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함께 자가면역 질환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으로 최대 84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 수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향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2022년 기준 507억원에 이른다.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5.2% 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자금 여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향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도 노릴 수 있다. 해당 바이오텍과의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 또는 독점 판매·유통권 등을 통해 부족한 파이프라인을 보완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통한 금융 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는 것이 제약업계의 평가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종합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본사업뿐만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벤처를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라며 ”유망한 기업에 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의 리스크나 개발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기회를 모색하는 등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은 중소·중견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 2023년 1조 4909억원 매출 달성…"순수익 14.8% 상승"
  • 한미약품, 2023년 1조 4909억원 매출 달성…"순수익 14.8% 상승"
  • (제공=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한미약품(128940)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94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과 자체 개발 개량 및 복합신약의 지속적 매출 성장세 등이 지난해 호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가 보유한 주요 전문의약품인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및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 등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이나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롤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023년 연결 기준으로 1조 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 1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한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사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2024.02.02 I 김진호 기자
갑자기 발기력 뚝 떨어져.. 전립선염 때문?
  • [전립선 방광살리기]갑자기 발기력 뚝 떨어져.. 전립선염 때문?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진료실을 찾는 만성 전립선염 환자분 중에는 성기능 문제로 인한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전립선염을 오래 앓아 만성화되면 통증과 소변 증상의 고통과 함께 성생활에도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남성들을 아주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성기능 저하 증상이 발기부전이다. 어느 순간 발기력이 뚝 떨어지면‘이젠 남자로서 끝났구나’하며 자존감이 크게 떨어진 분도 있고, 쉬쉬하며 아예 말을 꺼내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의 원인은 고령,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이 많다. 이 외에도 호르몬제제,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 향정신성 약물 등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며, 뇌와 척수, 골반의 수술 및 손상도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때로는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적 요인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전립선염 환자들이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이유는 전립선이 남성 생식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의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가는 구조이며 정액 성분의 일부를 만든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 주변 조직이 염증으로 붓고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음경으로 가는 혈액과 신경을 눌러 발기력이 떨어지거나 발기 자체가 되지 않고, 사정관을 직접 자극해 사정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에 조루 증상까지 동반된다. 여기에 전립선염 환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만성 피로감과 심한 우울감, 전신 쇠약 증세 등이 발기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 실제 전립선염 증상이 심하거나 앓은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심한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잠자리가 두렵고 이런저런 구실로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되는데,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조루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분들이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 성기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약을 복용하면 성관계를 할 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반면, 전립선염으로 인해 동반된 후천적인 성기능 장애는 전립선염을 치료하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면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성기능 문제에 시달리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우선 전립선염을 끝까지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전립선염도 없고 선천적인 다른 이유의 성기능 문제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 치료와 함께 오장육부의 기능을 보하는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정력과 성기능은 오장육부의 정기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치료와 함께 관리적 측면에서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 평소 최고의 면역 식품인 꿀이나 인삼, 니아신이 풍부한 마늘과 산수유, 복분자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고령의 노인분이 아닌 이상 건강한 성생활을 할 나이대 분들은 주기적인 사정이 전립선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주저하고 회피할 게 아니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성생활에 임할 필요가 있다.
2024.01.21 I 이순용 기자
음경확대술 받고 발기부전에 성욕이 줄었어요
  • 음경확대술 받고 발기부전에 성욕이 줄었어요[호갱NO]
  • Q. 음경확대 수술 이후 발기부전에 성욕이 감퇴해 팽창형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했는데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계속됩니다. 피해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 케이스는 환자와 병원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환자(60대)는 약 20년 전 음경에 실리콘 링 삽입술을 받은 후 발기부전, 성욕 감퇴 증상으로 10년 전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했는데요. 그런데 약물 효과가 미미하자 팽창형 음경보형물 삽입술(1차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는데 이 때문에 작은 크기의 보형물로 교체하는 수술을 또 받게 됩니다.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보형물 부분 제거술, 잔존 보형물 제거술을 차례대로 했고 합병증이 생겨 성기가 변형되기까지 했는데요. 환자는 1차 수술 시 너무 큰 보형물을 삽입해 조직이 손상되며 심한 통증이 발생했고 이후 수차례의 수술로 손상된 조직 때문에 현재까지 만성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며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병원 측은 수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환자의 동의를 얻어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상 과실이 없기에 책임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먼저 환자의 음경 크기와 1차 수술 시 삽입한 보형물 제품의 크기를 비교했을 때 보형물 크기가 다소 과했으며 이후 심한 통증을 보였기 때문에 보형물 삽입술에 따른 음경 조직의 손상, 이로인한 통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수술을 거듭할수록 염증 반응이 심해져 통증 개선이 없을 수도 있다는 등의 설명이 필요했지만 환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이러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설명 의무를 다했다고 입증할 만한 근거도 없기에 병원 측이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요. 다만 2차 수술 때 작은 보형물로 교체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됐고 보형물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진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통증의 원인이 비특이적이고 신청인의 기질적 소인도 상당 부분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점, 의료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병원 측의 책임을 30%로 제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병원 측이 환자에게 위자료 1000만원과 함께 일부 수술비 환급 등 137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결론 냈습니다.
2023.10.28 I 강신우 기자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최소침습수술' 흉터.통증 최소화
  • [굿클리닉]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최소침습수술' 흉터.통증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뇨기계암이란 남성과 여성의 비뇨생식기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말한다. 비뇨기암 중 남성에게만 생기는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하며 밤톨 정도 크기에 15-20gm의 무게를 가진 조직인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다.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암처럼 전립선암 역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잦은 배뇨나,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의 줄기가 가늘어 지고 심하면 소변을 보기 어렵게 된다. 전립선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아낼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PSA라는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을 경우, 초음파와 조직검사로 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으므로 50세 이상부터 남성들은 해마다 한 번씩 혈액검사로 PSA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암의 진행정도, 연령, 전신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초기 전립선암에서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데, 과거에는 주로 개복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 같이 환자에게 최소 침습만을 가하는 최소침습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1cm 이하의 작은 절개창을 5군데 정도 만들고 이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와 각종 복강경 기구를 복강내에 집어넣고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을 시행한다. 암이 있는 전립선을 잘라내고 방광과 요도를 다시 연결해준다. 전립선암의 복강경 수술은 술기적으로 매우 어려워서 많은 병원에서 시도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어려운 복강경 수술을 쉽게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로봇수술이다. 로봇수술은 수술시야가 10배 정도 확대돼 보이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수술후 배뇨기능과 성기능을 보존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로봇수술은 의사에게 오랜 수술로 인한 피로를 감소시켜줄 수 있고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는 이지열 교수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NanoKnife)’를 선보이고 있다. 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암 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기술이다.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중 하나로,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돼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국소성 전립선암에서의 나노나이프는 저위험도 또는 중위험도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을 암을 둘러싸듯이 고정시켜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하여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어 세포를 고사시키는 방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면서 서서히 죽게 되고 궁극적으로 암이 없어진다.기존 전립선암의 국소치료는 전립선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던 기존의 근치적 치료와 달리, 전립선 중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을 에너지원을 이용해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한다. 새로운 나노나이프는 기존 국소치료법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암세포 자체만 고사를 유발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의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위해를 끼치지 않아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뇨기암 중 신장암은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으로 소리없는 암으로 불린다. 옆구리 통증, 혈변,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모두 나타날 확률이 10~15%에 불과하다. 특히 신장암 수술 후 재발은 대개 1~2년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수술 후 길게는 15년 이상된 경우에도 재발한 보고가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 여부에 대한 추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암의 크기가 7cm 이상으로 크거나 림프절 전이나 신정맥 침범 등의 전이에 대한 위험 요인이 있던 경우는 재발률이 높고 주로 폐, 뼈, 간 등에 전이가 많이 나타난다. 재발되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악성 세포가 생기는 방광암도 비뇨기암 중 하나다. 방광암은 방광 내부의 상피 세포에서 처음 생기고,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가량 높다다. 현재까지 방광암 위험 인자로 고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진통제 및 항암제, 감염 및 방광 결석, 방사선 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방광암은 통증없이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전형적이나, 발병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어, 혈뇨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효과적이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 질환, 특히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박 교수는 또 “ 전립선암의 경우 60,70대 노인 환자가 가장 많은데,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이 비뇨기암에 적용되어 흉터와 통증은 적고, 수술 후 회복 시간은 빠르며, 나노나이프와 같은 신의료기술도 도입돼 시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하루면 퇴원이 가능하여 바로 일상생활 복귀하고,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가 비뇨기암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0.25 I 이순용 기자
  • 발기부전 치료제, 잘못 복용하면 '위험'에 빠질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남성들의 문제로만 인식돼 오던 발기부전 증상의 두려움이 이제는 20 ~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퍼지고 있다. 신체 노화 뿐 아니라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젊은 발기부전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료 방법들도 널리 소개되어 있는 상태다.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특히 불법으로 조제된 발기부전 치료제의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및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정품과 달라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치는 것이다.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업자들은 정품 치료제를 소량만 넣은 뒤 이를 다른 의약품과 혼합해 파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시중에 흔히 알려져 있는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은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만약 이를 제대로 처방받지 않고 불법 업자에게 구입한 뒤 복용한다면 신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끼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환자에게 처방되는 ‘질산염(nitrate)제재’ 의약품과 같이 복용한다면 혈압이 극도로 낮아지게 된다. 이는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두통 및 어지러움 증상이 있거나 몸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복용을 즉각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을 토대로 약국에서 조제받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치료제를 통한 약물요법으로는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 한계를 가진다. 난치성 발기부전이라면 약물요법보다는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형물을 삽입함으로써 발기부전을 극복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2023.10.21 I 이순용 기자
류진 한경협 회장 “故 강신호 명예회장의 생명존중·나눔정신 이어갈 것”
  • 류진 한경협 회장 “故 강신호 명예회장의 생명존중·나눔정신 이어갈 것”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3일 별세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에 관해 “재계를 대표해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하신 경제 지도자”라며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 기업가 정신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류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회장님(강 명예회장)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신화’를 일구며 제품을 넘어선 도전과 활력의 문화를 만드셨다”고 언급했다.또 “신약개발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고 수익까지 이어지기 힘들지만 회사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셨다”며 “그 결과 신약들을 출시해 제약산업의 발전과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셨다”고 했다.류 회장은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이던 시절 강 명예회장이 29~30대 전경련 회장을 맡아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점도 부각했다. 류 회장은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써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한미, 한중, 한일 재계회의를 비롯한 해외 경제인들과의 행사를 주재해 한국경제의 성장비전과 우리 기업의 역량을 널리 알렸다”고 평가했다.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아울러 강 명예회장이 추진한 1사1촌 운동, 중소기업 협력 센터 출범, 중·고교 경제교과서 제작사업 등의 성과를 꼽으며 기업의 상생 모델 제시에도 앞장섰다고 했다. 류 회장은 “회장님은 기업이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고자 할 때 지속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세상에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뭔가 한 가지씩 해야 한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신약개발과 수출을 향한 쉼 없는 장인정신의 발현은 직접 작명한 박카스, 판피린, 서큐란 등 수많은 제품명에 남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고(故) 강중의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이다.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59년 동아제약에 몸 담은 뒤 1961년 피로해소제 박카스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도 이끌었다.
2023.10.03 I 김응열 기자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6세
  •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6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평생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했던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1927년 경북 상주에서 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강 명예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데 전력해왔다. 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1975년 당시 1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을 오늘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1980년 경기도 안양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에 맞는 현대식 공장을 준공했고, 1985년에는 업계 최초로 GMP 시설을 지정 받았다. 1977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 경기도 용인에 신약의 안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우수 연구소 관리 기준(KGLP) 시설도 마련했다. 기업부설 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강 명예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이 같은 노력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개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무려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1990년대 초부터 본격화한 신약개발 열기는 1991년 최초로 합성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탄생시켰다. DA-125는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으면서 국내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국내 최초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 강 명예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품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였다. 그는 전문지식과 소양만 있다면 교육을 통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믿었다. 1959년 처음으로 1기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고 사원교육을 제도화했다.강 명예회장은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를 사용해 1994년 동아제약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명칭을 바꾼 것도 강 명예회장의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수석문화재단 장학생은 설립 후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다.이와 함께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전경련의 위상 제고와 함께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 신기술 인정(KT마크)제도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강 명예회장의 이같은 노력은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 수훈으로 빛났다.한편 강 명예회장의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딸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5일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3.10.03 I 김승권 기자
못믿을 해외직구 식의약품...다이어트·탈모치료제 70% 이상 유해성분
  • 못믿을 해외직구 식의약품...다이어트·탈모치료제 70% 이상 유해성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해외직구로 들여온 식품 및 의약품 70% 이상에서 유해성분이 확인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직구 식품 및 의약품 관련 현황’에 따르면 마약류, 신경안정제 등 유해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근육강화, 성기능 식품 이 대부분 미국산으로 분석됐다. 특히 단속 의약품의 종류도 파스, 감기약, 치약, 소화제, 안약, 연고, 무좀치료제, 피부약 등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간 해외직구 식품 구매·검사 결과 2021년에는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를 제외한 그 외 효능·효과 표방제품 절반 이상(55.1%)에서 유해성분이 확인됐다. 2022년과 2023년 (8월 기준)에는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등의 유해성분 확인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유해성분별로는 2021년에 그 밖에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이 총 296건 중 162건으로 54.7%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의약성분이 총 273건 중 143건으로 52.4%, 2023년 (8월 기준)에는 총 93건 중 62건으로 66.6%였다. 제조국별로는 미국이 전체 85% 이상이었다.유해성분이 적발된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 효과 등 표방제품에서 검출된 의약성분 중에는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 성분에 속하는 페닐에틸아민과 신경안정제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이 검출됐다. 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식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무리아 푸아마, 간부전 및 무정자증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 등도 있었다.관세청이 2019년부터 통계 코드를 신설한 의약품 악용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적발 건수는 14건으로 지난 2021년 7건 대비 2배 늘었다. 그 금액도 72억원으로 9억원 (14.3%) 더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2021년 탈모치료제가 3건 적발돼 전체 적발 금액 약 63억원 중 56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탈모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위장약 등 품목이 총 7건 적발, 전체 적발 금액 약 72억원 중 62억원으로 87.3%를 차지했다. 2023년 (8월 기준)에는 파스가 2건 적발되며 전체 적발 금액 약 14억원 중 8억5000만원으로 59.8%를 차지했다. 또한 2021년 해외직구 단속 의약품은 탈모치료제, 일본산의약품, 고양이복막염치료제, 여드름치료제 등 총 4종류에 불과했으나, 2022년부터는 파스, 감기약, 치약 등 총 14종류로 다양해졌다.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의약품 악용사범들은 대부분 중국, 인도, 일본 등 현지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구입해 의약품을 반입했다. 일부는 해외 쇼핑몰(이로이로도쿄, 핀두오두오 등)에서 구입해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한 품목 중 현품은 압수 절차를 거쳐 사건기록과 함께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백종헌 의원은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의약품 관련 신고와 의약품 악용사범 적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관세청,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업을 고도화해 해외직구 식·의약품 온라인 불법유통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소비자는 안정성이 담보된 정식 수입식품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30 I 송영두 기자
무너진 한국 원조 제약·바이오 자존심...SK케미칼 임직원 성토 잇따라
  • 무너진 한국 원조 제약·바이오 자존심...SK케미칼 임직원 성토 잇따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케미칼(285130) 제약사업부(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매각을 두고, 노조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LG화학(051910)과 함께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의 산업의 뿌리를 내렸던 자부심과 생계를 지켜 달라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SK케미칼 제약 사무·영업직 노조에 이어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SK케미칼 지회도 회사의 제약사업부 매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결정의 핵심 역할을 한 모회사 SK디스커버리(006120) 최창원 부회장과 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서다. (사진=SK케미칼)이상열 전국금속노동조합 SK케미칼 지회장은 이를 통해 “제약사업부는 우리 구성원들이 열심히 일궈온 삶의 터전이자 결과물”이라며 “(최 부회장과 경영진에게) 제약사업부의 매각 철회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SK케미칼은 자사 제약사업부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6000억원 규모 매각설’ 관련 공시를 통해 “매각을 검토 중이며, 본 계약 체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공식화된 다음달 SK케미칼 제약 사무·영업직 노조는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반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매각 반대 주장과 전원 고용승계 보장 촉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실현이 되지 않으면 파업·태업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상태다. 여기에 전국금속노동조합 SK케미칼 지회도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지회장은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직원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연기처럼 사라질까 두렵다”며 “앞에서는 감언이설로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뒤에서는 비밀리에 매각을 진행한 최 부회장 외 경영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바이오 주권을 확보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고(故) SK 최종현 선대회장의 의지로 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 맏형 역할을 했던 SK케미칼의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최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이를 이어받은 게 SK케미칼이다. 그간 많은 성과도 거뒀다. 국내 신약 1호 ‘선플라’,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엠빅스’, 세계 최초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S’,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천연물신약으로 꼽히는 ‘조인스정’ 세계 최초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 등의 개발이 증거다. 이 지회장은 “지난날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투자 명목하에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설명회에 온 경영진은 추후 사업이 안정되면 업계 최고의 대우를 선물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시간이 지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상장으로 인해 회사 유동자금을 확보했지만, 사업 투자라는 명목하에 구성원들의 요청은 무시됐다”며 “설명회 때 얘기했던 업계 최고의 대우는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매각이 현실화되면 SK케미칼에서 제약·바이오 부문은 사실상 사라진다. 친환경 소재 사업 ‘그린케미칼’ 기업이 되는 셈이다.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8292억원이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이며, 나머지는 그린케미칼이 담당했다. 반면에 관련 직원은 그린케미칼 부문이 오히려 적다.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과 제약사업부 부문 인력(2023년 반기 보고서 기준)은 각각 589명과 696명이다. 이번에 제약사업부 매각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향후 매각이 진행되면 인력구조 조정도 불가피할 의미기도 하다. 하지만 주요 먹거리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와 계열사에 나눈 상황이라 SK케미칼 직원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다.이 지회장은 “우리 회사에는 사회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신혼부부, 양육할 아이가 있는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부모를 모시는 부양자 등 생계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직원들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무거운 책임감을 모르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3.09.26 I 유진희 기자
 "홍삼오일 섭취시,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도움"
  • [아는 것이 힘] "홍삼오일 섭취시,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요절박 등의 전립선비대 증상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장애 부분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의학 부문에서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8월 게재됐다.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만 추출되는 귀한 소재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남성의 50%, 60대 이상 남성의 60%, 70대 이상 남성의 70%, 80대 이상 남성의 8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증상인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이 대표적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요로감염, 방광염, 요로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수술한 이후에도 배뇨장애가 계속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과 KGC인삼공사 공동연구팀은 전립선비대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으로 나누어 실험 대상자의 각 수치 평균을 기준선으로 하고, 12주동안 매일 홍삼오일 500mg 캡슐 2개를 1일 1회(1,000mg/일) 섭취 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의 변화, 국제발기기능지수-5(IIEF-5),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총점은 기준선과 비교하여 대조군은 3.7% 증가한 반면, 홍삼오일 섭취군은 50.5% 개선됐고, 각 세부 항목에서도 홍삼오일 섭취군은 요절박(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 69.2% 개선(대조군 19.7% 증가), 빈뇨(소변을 자주 봄) 65.0% 개선(대조군 8.7% 개선), 배뇨지연 61.5% 개선(대조군 15.7% 증가), 잔뇨감 53.9% 개선(대조군 5.9% 개선), 배뇨중단 44.4% 개선(대조군 3.1% 증가), 야간뇨 41.8% 개선(대조군 12.3% 증가), 약한배뇨 37.1% 개선(대조군 2.4% 증가), 생활만족도 24.1% 개선(대조군 3.7%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기준선 대비 3.8% 증가하였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3.0% 감소하였다. 또한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 사이의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또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의 수치 변화에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특히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총 IIEF-5)에서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0.5% 감소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됐고, 각 세부 항목에서도 발기 기능 34.9% 개선(대조군 0.7% 개선), 성적 쾌감 52.9% 개선(대조군 2.0% 감소), 성 욕구 14.7% 개선(대조군 0.5% 감소), 성교 만족도 38.6% 개선(대조군 6.2% 감소) 등 유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또한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해, 홍삼오일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소속 연구진이 홍삼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2023.09.06 I 이순용 기자
"뉴클레오시드·mPEG 쌍두마차"…파미셀, 올해 최대 실적 경신
  • "뉴클레오시드·mPEG 쌍두마차"…파미셀, 올해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파미셀(005690)이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파미셀은 제2 공장 증설 등을 통한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의 원료 물질 뉴클레오시드 생산 확대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필수 원료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파미셀은 미래 성장 동력인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울산 제3 공장 신설 추진…총 생산량 47톤 확대 전망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지난해 매출 602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파미셀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9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1월 울산 제1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제1공장은 같은 해 4월 생산을 재개했지만 악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1월 발생한 제1공장 화재로 인한 시설물 피해 복구 비용 등이 반영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첨병은 뉴클레오시드가 꼽힌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로 임상 시료, 상업화 원료로 모두 사용된다.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리보핵산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확대로 인해 필요 성분인 뉴클레오시드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2018년 첫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 치료제로 등장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앨나일람의 온파트로, 미국 아이오니스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스핀라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미국 제론의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섬유증 치료제 이메텔스타트 등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도 활용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노바티스의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의 기초원료에도 활용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작은 간섭 리보핵산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7400만달러(약 9000억원)에서 2026년 73억9200만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파미셀은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리보핵산 치료제 시장의 확대로 인해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미셀은 공장 증설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확대의 토대도 갖췄다. 파미셀은 2018년 울산 제1공장 건설 후 뉴클레오시드 등 의약품 원료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7월 울산 제2공장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은 기존 13톤(t)에서 27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파미셀은 제 3공장 증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공단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뉴클레오시드 총 생산량은 47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간경변 등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속도파미셀은 하반기 고마진 품목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 공급도 확대한다.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은 다국적 제약사 UCB의 대표 품목 심지아에 원료로 사용된다. 심지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종양괴사인자(TNF)-α억제제다. 심지아는 지난해 20억유로(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파미셀은 2020년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의 상업 공급을 시작한 이후 UCB의 품질인증을 받아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파미셀은 현재 UCB, 넥타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국내 백신 개발 기업에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을 지속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 파미셀은 최근 머크 계열사 머크앤씨아이이의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물질 신규 공급자로 등록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달러(약 86조원)였던 글로벌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 1273억달러(약 16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미셀의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파미셀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파미셀은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미셀은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ED의 경우 연내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파미셀은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셀그램-CKD의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셀그램-CKD의 마지막 대상자 추적 관찰 기간은 연내 종료될 예정이다. 셀그램-CKD의 임상 1상 분석과 결과 도출인 임상시험 보고서는 내년 1분기에 예정돼있다.파미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의료기기업체 써모피셔로부터 뉴클레오시드 최대 공급업체 자격으로 본사 초청을 받아 신제품 초기 연구 단계부터 참여하기로 협의가 돼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며 “향후 파미셀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미셀은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I 신민준 기자
韓 수출 마이너스에도…185% 주가 오른 ‘틈새 수출주’
  • 韓 수출 마이너스에도…185% 주가 오른 ‘틈새 수출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체 수출이 급감하는 악재에서도 수출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틈새’ 투자처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오, 화장품, 엔터 관련주가 주인공이다.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더 탄력을 받을 종목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21일 DS투자증권,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노믹트리(228760)는 올해 184.98% 올라 수출 관련 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디알텍(214680)(172.92%), 씨티씨바이오(060590)(133.97%), 클래시스(214150)(103.8%), 브이티(018290)(102.1%), 파마리서치(214450)(100.86%), 루트로닉(085370)(86.08%), 아이센스(099190)(85.2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5.56%), 제테마(216080)(54.58%) 등이 상승률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들 10개 종목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하는데도 이들 종목은 수출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낸 것이 특징이다.이는 이들 종목이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재 해외 시장을 뚫은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에 꼽힐 정도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은 인공지능(AI) 기반 디텍터 의료기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말 발기부전 및 조루 치료제 복합제 국내 허가를 앞두고 있고, 파마리서치와 브이티는 화장품 등에서, 클래시스는 피부 리프팅 의료기기로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책 지원도 이들 종목의 성장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의료용 센서 및 계측기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당뇨 환자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원으로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제테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필러 허가를 받아 해외 60개국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들 종목보다 상승률은 낮지만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한 식품주도 꾸준한 상승세다. DS투자증권은 관련주로 삼양식품(003230)과 농심(004370)을 꼽았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2% 증가했다.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537억원으로 1162.5% 늘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의 성공적 안착도 영향을 끼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확인된 성장주였기 때문”이라며 “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국내 주요 소비재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나는 종목은 차별화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8.2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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