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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투약 더딘 이유…고지혈증·협심증 등 복용 어려워
  • `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투약 더딘 이유…고지혈증·협심증 등 복용 어려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투약을 시작 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누적 복용자가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하루 1000명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투약 대상인 65세 고령층이 많이 앓고 있는, 고지혈증이나 협심증 등에 쓰이는 28개 의약품 성분은 함께 복용할 수 없어 투약 대상이 제한적인 상황이다.팍스로비드와 병용금기 의약품(약물상호작용). (자료=질병관리청)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재택치료자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본격 투약을 시작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이후 사흘(14~16일)간 누적 투약자가 39명(재택치료 31명, 생활치료센터 8명) 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 투약 현황을 오는 21일부터 주간 단위로 매주 금요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에 대비해 13일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을 국내 첫 도입했고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을 추가 도입, 하루 1000명 가량의 환자가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투약 대상자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이다.하지만 정부의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제 복용 환자는 하루 수십 명에 그치면서, 대규모 투약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팍스로비드와 병용해선 안되는 의약품이 28개 성분(국내 허가 23개)에 달해 경증~중등증 환자 중 관련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은 고지혈증(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과 협심증(라놀라진), 전립선 비대증(알푸조신), 류마티스관절염(피록시캄), 폐동맥고혈압·발기부전(실데나필), 간질(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등이다. 이들 병용금지 성분은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인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많은 기저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이로인해 각 성분의 반감기(성분이 체내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기간) 등을 고려해 투약할 수 밖에 없어, 복용 환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질병청은 또 현재 팍스로비드의 투약 방식이 재택치료자에게 한 명씩 전화를 걸어,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효과적인 투약이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현재 먹는 치료제는 이제 도입을 해서 현장에서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 이 적응 과정에서 처방량 자체가 그렇게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각종 처방 기준에 대한 부분들이나 절차에 대한 부분들에 다소 숙련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시기가 지나가면 보다 처방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주간에 현장에서 시행하면서 처방상의 어려움들을 현장에서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며 “이런 지적에 대해 지금 처방기준이나 처방 절차들을 개선하는 것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20 I 양희동 기자
한미약품, 국내 원외처방 매출 4년 연속 1위
  • 한미약품, 국내 원외처방 매출 4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7420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한미약품은 2021년 7420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이후 4년간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 기록이다.한미약품 측은 “창의적 제제 기술을 토대로 출시한 고품질 의약품과 한미만의 특화된 근거중심 마케팅이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10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도 2020년 13개 제품에서 2021년 16개로 늘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벡’(115억원)과 혈액순환개선제 ‘한미오메가’(101억원), 고중성지방혈증치료제 ‘페노시드’(100억원)가 새롭게 한미 블록버스터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들도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다.특히 지난해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폭발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0년 104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로수젯은 2021년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며 123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 매출이다.비급여 의약품을 포함하면, 한미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8개로 증가한다. 작년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은 442억원,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치료제 ‘구구’는 19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국내 제약사 중 의약품 생산실적 1위 기록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0년 1조118억원의 의약품 생산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제약기업 중 최고액으로,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한미약품의 처방 매출 중 93.5%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독자적 제품일 정도로 한미는 제약 주권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혁신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창조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의약품을 꾸준히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는 물론,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10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도 2020년 13개 제품에서 2021년 16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표=한미약품 제공)
2022.01.19 I 김명선 기자
불법 고금리 대출·가짜 비아그라 "꼼짝마"…지자체 특사경 ‘동분서주’
  • 불법 고금리 대출·가짜 비아그라 "꼼짝마"…지자체 특사경 ‘동분서주’
  • [이데일리 김아라 문승관 기자] 고등학생인 A군(17세)은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대리입금’ 광고를 한 뒤 연락해 온 또래 청소년에게 SNS 오픈채팅방을 열고 개인정보를 받아 1만~10만원씩 총 1억7000만원을 대출해줬다. A군은 수고비(사례비), 지각비(연체이자) 등 명목으로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겼다.성인용품점 입간판을 세워둔 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씨알리스 등 병원의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모두 100mg, 300mg 등 다양하게 표시돼 겉보기에도 가짜였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성분 검사결과 실데라필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특별사법경찰제도가 불법 고금리 대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적발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기 하기 위해 집중 수사를 벌인결과 불법 대부업자 159명을 적발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사경 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제적 약자를 노린 불법 사금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 한해 불법 대리입금 등 신종수법을 포함한 불법 사금융 근절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전북도 특사경도 이날 정품보다 기준치가 초과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업자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단속으로 시가 2억8100만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2만3457개를 압수했다.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익산·김제 1곳에서 적발됐으며 이들 7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시알리스 이름의 불법 의약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으로부터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위반사범을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전북도 특사경이 10일 적발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모습(사진=전북도)
2022.01.10 I 문승관 기자
  • 발기부전 탈모약 복용 후 생긴 부작용, '빠른 시일 내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던 탈모 문제가 이제는 스트레스, 식습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30세대인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모는 외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주다 보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탈모 개선을 위해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오히려 발기부전이라는 추가 질환을 얻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결과 때문에 탈모가 있어도 약을 먹기 꺼려하는 남성들이 많다.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진행시키는 호르몬으로 변하며 생기게 된다. 이때 탈모치료제는 환원효소를 억제하면서 호르몬 생성을 적게 해 탈모를 케어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억제되는 남성호르몬 때문에 성욕 부진이나 발기부전 등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다.물론 이는 탈모제를 먹은 남성의 대부분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탈모제를 먹음으로써 생기는 성기능 장애는 2% 내외의 확률이다. 그러나, 한 번 발생하면 남성들에게는 양자택일을 고민해야 하는 정도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탈모제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해당 질환 자체가 남에게 밝히기가 어렵고, 수치스러운 질환이라고 생각하여 숨기는 남성들이 있지만, 이렇게 되면 케어 기간을 늘리게 될 뿐이며 원하는 예후를 기대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이를 판단하기 보다는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이 한 번 생기면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는 의료진의 도움을 병행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기부전은 초기에 검진을 받으면 약물 또는 주사 요법을 통해 간단하게 케어할 수 있고, 발기부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최근 발전되고 있는 스마트 보형물 삽입술 등의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 보형물 삽입술의 경우 수술 시간이 짧고 안정성이 높아 많은 내원자들의 선호가 뒤따른다. 다만 의료진의 기술과 지식이 풍부해야 하니 숙련된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찾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2022.01.08 I 이순용 기자
28일간 사경 헤맨 코로나 환자…'비아그라'가 살려냈다
  • 28일간 사경 헤맨 코로나 환자…'비아그라'가 살려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의 한 간호사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비아그라를 투여한 의료진의 기지에 힘입어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주 건강보험공단(NHS)의 호흡기 전문 간호사 모니카 알메이다(37)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천식이 있었던 그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후각과 미각을 잃고,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알메이다의 혈중 산소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자 의료진은 11월16일 그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사진=EPA 연합뉴스)포르투갈에 사는 알에미다의 부모는 딸이 곧 세상을 떠날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당시 의료진은 그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하지만 알메이다는 혼수상태에 빠진 지 28일만인 12월14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72시간 후 모니카의 인공호흡기까 꺼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료진이 암울한 예후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그에게 다량의 비아그라를 투여한 것. 비록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비아그라의 당초 용도는 혈관을 확장하고 기도를 개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비아그라를 조치받은 알메이다는 “깨어나서 비아그라 덕분이란 이야기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투여 48시간 만에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후 그는 일주일 만에 상태가 호전돼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보낼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이다. 알메이다는 “37세의 나이에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백신 접종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접종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했다.매체는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를 환자에게 흡입시키듯 비아그라를 투여하는 방안이 연구되는 와중에 이번 사례가 나왔다”면서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하면 비아그라가 투여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1.05 I 이선영 기자
  • 전립선암 환자 절반 가량, 종양이 전립선 벗어난 3기 이후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전립선암 환자 약 2명 중 1명(47.1%)은 전립선암이 이미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의 중요성이 드러났다.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소속 전립선암 환자 212명 대상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하 23.6%, 60대 55.2%, 70대 21.2%였다. 현재 상태는 75.9%가 치료 후(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0.3%는 치료를, 3.8%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전립선암 3기 이상에서 최초 진단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 98.6%이나,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 시 5년 상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한다. 그러나 국내 50세 이상 남성 중에서는 15%만이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이하 PSA) 검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검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전립선암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47.1%(100명)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 약 2명 중 1명은 이미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시점에서 전립선암을 최초 발견했으며, 종양이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전립선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 및 치료 후 삶의 질 저하는 적어전립선암 환자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요실금과 성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91.5%(194명)는 치료 후 최근 4주간 요실금 패드 또는 성인용 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에 1장 이하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치료 시점에 대한 설문은 포함되지 않음). 최근 4주간 소변 기능 전반에 있어 89.6%(190명)는 아무 문제가 없거나 조금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0%(180명)가 치료 후 최근 4주간 성 기능 전반에 있어 ‘성 기능이 약하다’고 느꼈으며(발기부전 치료제 복용하지 않은 환자 기준), 최초 진단 병기에 따라 전립선암을 1~2기에 발견한 환자에서 자신의 성 기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4.8%로, 3~4기에 발견한 환자(2.5%) 대비 높았다. 내가 원할 때 발기한 경우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42.0%(89명)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1~2기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55.0%)보다 3~4기 진단 환자(28.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응답자 99.1%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국가암검진 포함 희망해응답자의 99.1%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및 인식개선을 바라는 응답자가 46.3%, 로봇수술, 신약 등의 치료 비용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및 지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41.5%로 나타났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1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이달숙 회장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에 PSA 검사가 포함되기를 환자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10만여 명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 환경에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에 대한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2004년부터 매년 시행 중에 있다. 현재 18회를 맞은 캠페인은 전립선암 5대 수칙 제정, 일반인 및 환자 대상 설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건강강좌, 라디오 캠페인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2022.01.04 I 이순용 기자
현대바이오, CMG제약과 '바르는 비타민C' 독점판매·마케팅 계약 체결
  • 현대바이오, CMG제약과 '바르는 비타민C' 독점판매·마케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현대바이오(048410)가 차바이오텍 계열 CMG제약(058820)과 손잡고 세계 최초 바르는 비타민C ‘비타브리드’ 제품에 대한 독점판매 및 공동 마케팅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현대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CMG제약이 구축해 온 국내 종합병원, 클리닉, 약국,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국내 유통망에 비타브리드 제품을 공급하게 돼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바이오는 비타브리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링클 크림,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과 샴푸, 린스, 헤어토닉 등 탈모 관리 제품을 국내에서는 CMG제약에 독점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 탈모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 산후조리원과 병의원, 약국 등을 통해 여성 탈모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CMG제약’은 차바이오그룹(CHA Bio Group) 계열사로, 자체 개발한 필름형 발기 부전 치료제를 바탕으로 매년 급속히 성장해 온 제약회사다. 차바이오그룹은 산하에 차병원 5개, 연구검진센터 5개, 의과 및 일반대학 4개, 연구소 15개, 제약 관련 계열사 7개, 투자사 등을 거느리고 바이오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종합 메디컬 그룹이다.현대바이오는 CMG가 차바이오 연구진을 통해 ‘비타브리드’ 제품을 검증한 결과, 피부질 개선도, 피부 미백, 피부 탄력 등에서 제품성능이 매우 뛰어나며,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돼 독점공급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비타브리드’는 비타민C의 낮은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특허받은 기술을 사용해 비타민C를 피부 깊숙히 전달하고 12시간 동안 살아있게 만든게 특징이다. 미국재료학회(MRS)와 미국화학협회(C&EN)가 세계 8대 기술로 선정했고, 네이처紙에도 소개된 前 이화여대 최진호 석좌교수의 ‘유무기 전달체 기술’로 만든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다.‘비타브리드’ 브랜드는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세계 최고급 백화점 美 바니스뉴욕과 브랜드독점계약을 체결해 명품화장품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3대 품질평가기관 ‘몽드 셀렉션’에서 2년 연속 최고 금상 수상, 美 ‘뉴욕타임즈’와 ‘보그’誌로부터 최고의 비타민C 화장품, K뷰티의 기적이란 극찬을 받은 바 있다.현대바이오 일본 합작사 ‘비타브리드재팬’은 2019년 84억엔(한화 약 960억)의 매출을 비롯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2년연속 100억엔(한화 약 11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탈모분야 브랜드 1위와 화장품 매출 일본 전체 20위권 내에 들어갈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피부 비타민C 성공을 확신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화장품 분야를 넘어 의약품, 의료기기 공동개발 등 다각도로 협력을 확대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비타브리드는 일본에서 지난 해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려 바르는 피부 비타민C 시대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명품 화장품”이라며 “CMG제약과 손잡고 의사와 약사가 추천하는 ‘바르는 피부 비타민C 화장품’ 돌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김지완 기자
현대바이오, CMG제약 바르는 비타민C 독점 판매 계약
  • 현대바이오, CMG제약 바르는 비타민C 독점 판매 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바이오가 차바이오텍 계열사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현대바이오(048410)는 차바이오텍 계열 CMG제약과 손잡고 바르는 비타민C ‘비타브리드’ 제품에 대한 독점판매와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현대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CMG제약이 구축해 온 국내 종합병원, 클리닉, 약국,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국내 유통망에 링클 크림, 세럼 등 스킨케어와 샴푸, 린스, 헤어토닉 등 탈모 관리 등 비타브리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특히 여성 탈모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 산후조리원과 병의원, 약국 등을 통해 여성 탈모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CMG제약은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다. 자체 개발한 필름형 발기 부전 치료제를 바탕으로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산하에 차병원 5개, 연구검진센터 5개, 의과 및 일반대학 4개, 연구소 15개, 제약 관련 계열사 7개, 투자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비타브리드는 비타민C의 낮은 흡수율을 개선한 기능성 화장품이다. 특허받은 기술을 사용해 비타민C를 피부 깊숙이 전달한다. 미국재료학회(MRS)와 미국화학협회(C&EN)가 세계 8대 기술로 선정했고, 네이처에도 소개된 최진호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유무기 전달체 기술’로 만든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다.현대바이오 일본 합작사 비타브리드재팬은 2019년 84억엔(한화 960억원)의 매출을 비롯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년연속 100억엔(한화 11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피부 비타민C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화장품 분야를 넘어 의약품, 의료기기 공동개발 등 다각도로 협력을 확대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비타브리드는 일본에서 지난 해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려 바르는 피부 비타민C 시대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명품 화장품”이라며 “CMG제약과 손잡고 의사와 약사가 추천하는 ‘바르는 피부 비타민C 화장품’ 돌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양지윤 기자
②26주 1차지표 및 특허
  •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임상 의문점]②26주 1차지표 및 특허
  • 크리니컬트라이얼 등록된 AR1001 미국 임상 2상 디자인이다. 26주 임상까지 위약군과 투약군이 존재한다. (자료=크리지컬트라이얼)[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8일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아리바이오 AR1001 임상은 26주까지 위약군 70명, AR1001 10mg 70명, AR1001 30mg 70명으로 총 21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52주 데이터에 없던 위약군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6주 결과를 알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 AR1001 26주 임상의 1차지표는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지표), ADCS-CGIC(인지, 행동 및 기능평가) 등 두 가지를 사용했다. 2차지표는 NPI(신경정신행동검사), GDS(우울증상) 및 QoL(삶의질 평가), MMSE-2(간이 정신상태 검사), C-SSRS(자살위험성평가척도), TRAEs(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아리바이오는 자체 플라시보군이 있었던 AR1001 26주까지의 임상 2상에서 1차지표, 2차지표 모두 P값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후 분석에서만 AR1001 단독 투여군 10mg 용량에서 P값이 0.05 이하 나왔으며, 회사 측은 향후 임상 3상 진입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아직 안 나와서 공개가 안 됐지만, 26주, 52주 모두 바이오마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왔다.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임상 3상을 들어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6주 통계값 확보를 못 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체질량(BMI) 지수 35이상이 나온 플라시보군 환자 패턴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3상 디지인에서는 BMI 35이상은 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K케미칼 미로데나필 특허, 2023~2025년 만료AR1001은 2011년 아리바이오가 SK케미칼의 발기부전제 신약 미로데나필(제품명 엠빅스)을 기술이전 해온 합성의약품이다. 미로데나필의 물질특허는 국내외에서 2023년~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을 마친 상황이며, 품목허가 전에 특허가 만료될 수도 있다. 앞서 다른 발기부전제 비아그라(1999년 시판)와 시알리스(2003년 시판)는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국내에 수십개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왔다. 또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시판된다고 하더라도 편법으로 더 저렴한 엠빅스로 처방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 대표는 “포뮬레이션(의약품의 제형)을 바꿔서 기존 엠빅스보다 더 좋은 효과가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발기부전제로 처방해 갈 가능성은 없다”며 “다중표적 기전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했고, 방어특허 3~4개를 확보했다. 물질특허에 준하는 강력한 특허를 이미 갖고 있으며, 2042년까지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두카누맙보다 복용 편의, 부작용도 적어”아두카누맙보다 AR1001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아두카누맙(상품명 아두헬름)은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18년 만에 나온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정 대표는 “아두카누맙은 주사제이고, AR1001은 경구투여제로 환자의 복용이 훨씬 편리하다”며 “또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베타(Aβ)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Aβ 표적 약물은 독성이 심해 환자의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다중표적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더 적고 효과는 파워풀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임상은 2차지표 확보도 중요하다. 1차지표는 환자의 주관적인 질의응답을 받아 평가하는 분석이 많은 반면 2차지표는 의사의 객관적인 분석 지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AR1001 52주 데이터에서 2차지표 중 하나인 우울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우울증이 따라오며, 우울증상 개선이 굉장히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면서 “52주 결과를 보면 우울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 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우울증상 개선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전화 문의가 이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2021.12.29 I 김유림 기자
행여 전염될까, 불임 유발할까, "성생활이 두려워요"
  • 행여 전염될까, 불임 유발할까, "성생활이 두려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성들의 고질병 만성전립선염과 여성들이 주로 겪는 만성방광염은 통증과 함께 공통적으로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 등 다양한 소변 이상증세가 동반된다. 그런데 겉으로 나타나는 배뇨 장애 못지않게 환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것이 배우자와의 성생활이다. 직접적인 성기능 저하도 문제지만 전염 우려나 불임 걱정 등 말 못할 고민으로 성생활을 불안하게 이어가거나 회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의 도움으로 만성전립선염 만성방광염 환자들의 고질적인 성생활 고민과 대처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남성들의 만성전립선염, 성관계로 배우자에게 전염? 불임 유발? 전립선염을 오래 앓은 남성 환자 대다수는 성병으로 오인해 배우자에게 전염시키지 않을까 우려한다. 피임을 않는데도 성관계 때마다 콘돔을 사용하거나 증세가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불안한 마음에 성관계를 아예 차단하는 일도 잦다. 특히 신혼 남성은 신부에게 나쁜 세균이 전염될까 두려워한다.남성들이 전립선염 진단을 받으면 대개 세균 감염으로 성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균감염으로 요도염에 걸리면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기 때문에 이후 전립선염으로 이환 되어도 비세균성전립선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전립선염환자의 약 90% 정도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성 접촉 없이도 발병하며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청소년도 걸릴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 중 90%가 비세균성 이므로 성관계 시 배우자에게 전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굳이 피하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다만 세균성이라면 전염 가능성이 있어 항생제로 끝까지, 확실하게 치료해 균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불임에 대한 두려움은 젊은 전립선염 남성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다. 이에 대해 손 원장은“만성전립선염이 있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불임의 원인이 되지는 않으며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도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며“전립선의 기능과 구조상 정자의 건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발기부전, 조루, 사정통 등 전립선염 환자 대다수가 겪는 성기능이 문제로 성생활 자체가 위축되면 간접적으로 임신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립선액은 정액의 30% 정도를 만들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전립선에서 성숙된다. 전립선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있으면 정자의 건강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두거나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전립선염 치료가 우선이다. 성기능 회복은 물론 소중한 2세의 건강을 위해 전립선염을 깨끗하게 치료한 후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또한 남성들이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위생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은 오히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 만성방광염 여성, 부부관계 무조건 피해야 하나? 만성방광염은 여성질환이다.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환자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치료 중에 부부관계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과 궁금증이 많다. 특히 치료를 받아 호전되다가 부부관계 후 갑자기 재발되는 경우도 있어 심리적으로도 예민해지고 곤란에 처하기도 한다.부부관계 후에 방광염이 재발하는 것은 성관계로 인한 자극이 주요한 원인이다. 방광염은 회음부나 항문 주변에 있는 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 쪽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남성보다는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에게 쉽게 발생한다. 방광염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염증으로 요도나 방광이 부어있다. 부종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한 방광염 재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으며.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성관계 등 강한 자극이 더해지면 방광염은 쉽게 재발한다. 따라서 방광염을 치료 중인 여성 환자는 치료 기간 중 가급적 부부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관계로 인해 자극이 더해지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무조건 부부관계를 회피하면 자칫 배우자와 오해나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 질환을 소상히 설명하고, 치료 중에는 특히 부부관계에 대해 반드시 이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급성방광염은 성관계와 일정 부분 관련이 있지만, 성병과는 다른 질병이므로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없다”고 권했다. 방광염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것은 여성의 신체 구조상 요도로 균이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이 만성화돼 재발이 반복되면 통증과 소변 장애로 고통이 커진다.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배우자 남성도 평소 성생활을 할 때 청결하게 위생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2021.12.23 I 이순용 기자
"난임 부부 임신 시도 시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문제 없어"
  • "난임 부부 임신 시도 시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문제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김동석 교수팀은 ‘제73차 대한비뇨의학회’ 에서 난임 부부 임신 시도 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이 정자의 수정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학술상을 수상했다.송승훈·김동석 교수팀은 ‘발기부전치료제인 포스포다이에스테라아제 5형 억제제가 정자운동성 및 정자의 첨체반응 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s on sperm motility and acrosome reaction: An in vitro study )에서 난임 부부의 임신 시도 시 발기부전치료제가 정자에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치료제의 복용이 임신이나 태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와 달리, 정상적인 정자의 운동성이나 수정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 했고 임신 시도를 하는 남성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송승훈 교수는 “난임 부부의 남성에서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필요에 따라 성기능개선제인 PDE5 억제제를 간헐적으로 복용하더라도 임신에는 문제가 없어 유용한 약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관련연구들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는 2018년 11월 국내 최초로 남성가임력보존센터를 개설해 산부인과와 전문연구팀과 긴밀히 협력해 난임 부부들의 임신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성 난임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 교수(왼쪽), 김동석 교수
2021.12.13 I 이순용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연질캡슐 제조기술 앞세워 CMO '고성장
  • 동구바이오제약, 연질캡슐 제조기술 앞세워 CMO '고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연질캡슐 제조기술력을 앞세워 제네릭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빠르게 키워 나가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 중앙연구소. (제공=동구바이오제약)7일 동구바이오제약(006620)에 따르면 CMO 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6년 217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68억원까지 늘어났다. 연평균 성장률이 21.2%에 이른다.동구바이오제약의 CMO 주요 제품으로는 치매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전립성비대증약 ‘탐스로신’, 복합해열제 ‘멜록시캄’,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항바이러스제 ‘팜시클로’ 등이 있다.◇ 치매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장 수혜동구바이오제약의 고성장 비결엔 연질캡슐 제조 특화기술이 중심에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연질캡슐 생산액 2위에 올라있다. 생산량으로만 보면 연 3억 캡슐에 이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CMO 가운데선 연질캡슐 제조에 단가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CMO 매출의 40%가 치매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라며 “콜리알포세레이트 오지지널 약이 연질캡슐로 돼 있어 다수의CMO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 자체가 매년 고성장하고 있어, CMO 외형성장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일약품, 중외신약 등이 콜린알포세레이트 CMO 고객사로 있다고 귀띔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5억원에서 지난해 214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24.5%에 이른다.제약업계에선 오리지널 약이 연질캡슐이면 복제약도 연질캡슐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질캡슐은 약물이 역겹거나 써 목 넘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일 형태 약물로 경화마저 어려울 때 사용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재들의 처방액은 지난 2018년 3124억원, 2019년 3959억원, 지난해 4606억원, 올 상반기 2254억원 등을 기록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글리아티민(대웅바이오), 글리아타린(종근당), 알포아티린(유한양행), 알포콜린(대원제약), 그리아(프라임), 글리세이트(셀트리온제약), 실버세린(휴텍스), 콜리아틴(알리코), 콜리네이트(한미약품)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과 동반 성장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제네릭 허가 2156건 중 CMO 비율이 67.1%에 이른다. 제네릭 시장이 성장하면 CMO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한국제약협회 및 한국보건산업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제네릭 의약품 판매액은 지난 2013년 69억8200만달러(7조8706억원)에서 올해 99억1400만달러(11조6757억원)로 연평균 4.5% 성장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네릭 의약품 사용 비중이 상승할 여지가 크다”며 “제네릭 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제네릭 의약품 사용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89%, 캐나다 79%, 독일 74%, 폴란드 73%, 영국 59%, 일본 50% 등과 비교해 낮은 비율이다. 국내 제네릭 의약품 사용 비율이 선진국 수준에 수렴하면 관련 CMO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제네릭 개발 역량을 확보해 CMO 선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고성장 비결이다. 그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CMO는 연구개발(R&D) 역량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제네릭 의약품 개발까지 포함한 CMO 영업을 하고 있다. 당연히 단순 주문생산보단 마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개념의 CMO에선 기계를 사서 레시피대로 약물을 만들면 된다”면서 “이건 자본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비교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수년 전에 제네릭 개발 대행을 포함한 CMO 사업을 제한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펼친다. 이는 생동성 평가를 통해 다수의 수탁사에 동시 영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과, 비뇨기과, 내과, 이비인후과, 항생제, 일반 의약품 등 640여 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들 품목은 CMO 의뢰가 들어오면 곧바로 제네릭 의약품을 위탁생산할 수 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또 개발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CMO 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동국바이오제액은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전문의약품 처방액에서 피부과 1위, 비뇨기과 6위에 각각 올라있다.
2021.12.08 I 김지완 기자
J&J 포기에 경쟁자 사라진 메지온 '폰탄치료제' 날개 다나
  • J&J 포기에 경쟁자 사라진 메지온 '폰탄치료제' 날개 다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지온의 폰탄 치료제 ‘유데나필’이 또 하나의 대형 호재를 맞았다. 잠재적 경쟁자였던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폰탄 치료제 임상 중단을 돌연 선언했기 때문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메지온 본사 입구. (제공=메지온)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맥시텐탄’(Macitentan)의 폰탄 치료제 임상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이 해당 임상 3상에서 충분한 임상적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곁들였다. 폰탄 치료제는 단심실 환자의 운동 능력을 개선해 합병증 발병 및 사망 위험을 낮춘다. 이번 존슨앤드존슨의 폰탄 치료제 임상 중단은 임상 환자 모집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메지온 관계자는 “맥시텐탄이 임상 3상임에도 불구 임상환자 숫자가 너무 적었다”면서 “여기에 미국 5개 병원을 비롯해 중국, 대만, 호주, 유럽 등 너무 많은 사이트에서 임상을 진행하다보니 정상적인 임상 진행이 안됐을 것”이르고 추정했다.메시텐탄의 폰탄 치료제의 임상 3상 환자 수는 총 142명이었다. 이 가운데 위약군이 71명으로, 실제 투약군은 71명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총 12개국에서 무려 33개 사이트에서 환자를 모집했다. 한 사이트당 투약 환자가 2명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임상 참여자 이탈로 지난 8월엔 임상환자가 112명으로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임상 진행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존슨앤드존슨은 맥시텐탄 폰탄 임상 3상 중단했다. (메지온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은 신약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장기 투여 시 안전성을 검토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유효성을 검증한다. 안타깝게도 존슨앤드존슨은 ‘폰탄’ 희귀병이라는 특수성에 더해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환자 모집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맥시텐탄 임상 3상이 100~200명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과 규모 면에선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메지온은 수차례 자사 투자설명회(IR)에서 맥시텐탄이 폰탄 임상환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정상적인 임상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반면 메지온은 임상 3상에서 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메지온 관계자는 “유데나필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먼저 폰탄 치료제 개발과 임상에 대한 스폰서 제의를 해왔다”면서 “NIH는 ‘미국소아심장네크워크’(PHN)를 이용해 메지온의 임상 환자 모집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폰탄이 소아희귀질환임에도 불구, 미국 전역에서 400명이 참여하는 임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희귀질병에서 임상환자 400명을 모으는 것 자체가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지온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 주도로 PHN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했다.호주 내에서 존슨앤드존슨의 맥시텐탄 폰탄 임상 3상 참여 병원 숫자가 2020년 10월 대비 지난 8월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제공=Clinicaltrials.gov)이번 존슨앤드존슨의 맥시텐탄 폰탄 임상 포기로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겹호재를 맞았다. 유데나필이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세계 최초 폰탄 치료제 품목허가가 유력한데다 최근 후속 임상에서 간기능 개선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잠재적 경쟁자마저 사라져 세계 최초를 넘어 당분간 세계 유일 폰탄 치료제로 지위가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메지온 관계자는 “존슨앤드존슨의 임상 포기가 우리에겐 매우 큰 호재”라면서 “존슨앤드존슨은 막대한 자본력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폰탄 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경쟁 약물이 사라지며 유데나필이 폰탄 치료제 독점 시장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유데나필은 지난 3월 FDA에 폰탄 치료제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유데나필은 지난 8월 31일 FDA 내부회의, 9월 15일 MCM(중간점검회의) 등을 거쳤다. 내년 1월 12일 LCM(최종점검회의)만 남겨뒀다. FDA는 내년 3월 26일 전까지 유데나필의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FDA 승인이 이뤄지면 유데나필은 세계 최초 폰탄 치료제가 된다. 폰탄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 수준이다.한편 메지온은 2002년 동아제약에서 분사해 만들어졌다. 메지온은 동아제약에서 분사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글로벌 특허를 인수했다. 현재 자이데나의 주성분 ‘유데나필’을 가지고 단심실증 환자를 위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1.11.24 I 김지완 기자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비대면 진료, 환자에 도움주는 방향 돼야"
  •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비대면 진료, 환자에 도움주는 방향 돼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정부 입장은 항상 일관적이었습니다. 비대면 진료는 물론 의약품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국무조정실을 통해 공식적으로 비대면 진료와 지침에 따른 의약품 배송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답변을 서면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됐지만, 여전히 불법성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의대생이 창업한 비대면 진료·처방약 배송 서비스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처방약 배송 서비스다. 지난 2019년 한양대 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장지호 대표가 창업했다. 닥터나우 모바일 앱을 통해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간에 화상이나 전화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은 환자가 동네약국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날 기준 앱 이용 누적 35만건, 앱 다운로드 누적 27만건 등을 기록하며 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장 대표는 “닥터나우를 시작한 것은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배송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의사로서 환자 한 명에게 100이라는 만족감을 주는 것도 좋은 삶이겠지만, 100만명의 환자들에게 10이라는 만족감을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창업의 이유를 밝혔다.코로나19 이전에는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배달이 허용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국가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인 상황에 한해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대면 진료가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다.◇의료계·약계와 갈등 빚는 닥터나우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는 닥터나우는 기존산업 종사자 반발에 직면했다. 변호사 광고 플랫폼 ‘로톡’이 대한변호사협회, 미용·의료 플랫폼인 ‘강남언니’가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반발은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한적으로 상시 허용한다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거세졌다. 지난달 25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의료법 개정안과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달 플랫폼 허용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성명서에는 “한 플랫폼 업체는 대규모 외부투자를 자랑하며 서비스 무료제공을 광고하고 이용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영리기업 특성상 ‘손쉽게’, ‘더 많이’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지역보건의료를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의료 이용이 과다하고, 의약품 오남용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그는 “지난달 정부는 발기부전약과 탈모치료제, 마약류, 식욕억제제 등 오남용과 부작용이 우려되는 고위험군 약품에 대해 비대면 처방을 제한했다”며 “이 덕분에 약사회가 우려하는 오배송 우려는 해소된 것”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거의 모든 나라가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어 50개국이 넘는 해외 사례가 존재한다”며 “이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나라들이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했고 어떤 규칙들을 만들었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대면 진료를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오히려 이익집단 내에서 벌어지는 신·구 갈등이 기존산업 종사자와 플랫폼과의 갈등으로 비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대표는 “닥터나우를 통해 많은 의사와 약사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닥터나우 플랫폼을 통해서 함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큰 기회인데, 이미 큰 자본력으로 이익 집단 내에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분들만 목소리를 낸 결과”라고 주장했다.◇“큰 규제 바꾸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 줄 수 있어”상대적으로 쉬운 길도 있었을 텐데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즈니스를 창업 모델로 삼은 이유는 뭘까. 장 대표는 “규제 중에서 작은 규제가 있고 큰 규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대면 진료 제한은 큰 규제”라며 “다만 큰 규제를 바꾸면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모두 비대면 진료를 한다”며 “시대가 흐르면 규제는 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최근 닥터나우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035420)와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받은 프리 시리즈A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120억원에 달한다.기존 산업으로 도전을 받는 입장이지만 전문 투자자들도 비대면 진료 방향성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냐고 물었다”며 “지금은 빅테크 기업과 경쟁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1등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을 넓히고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주도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향후 원격 의료기기와 연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1.11.14 I 이광수 기자
 SK케미칼, '엠빅스S'.. 발상전환으로 레드오션 뚫다
  • [바이오, 유레카] SK케미칼, '엠빅스S'.. 발상전환으로 레드오션 뚫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제품 개발은 어느 업계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말 그대로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제품 개발은 평균 10년가량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에 대한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3배로 성장. SK케미칼(285130)이 레드오션에서 차별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자사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아이디어 하나로 실적 반전에 성공한 결과다. 엠빅스는 SK케미칼이 두 번째 개발한 신약이다. 시판 허가를 받은 2007년 전체 국산 신약 기준으로는 열세 번째, 발기부전치료제로는 동아제약 ‘자이데나’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SK케미칼)당시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존재해 대부분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릴리의 ‘시알리스’가 전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으니,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에서도 화이자는 세계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로 이름을 날렸고, 시알리스는 오랜 지속 시간을 차별성으로 내세워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여기에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1위 자이데나도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자를 허락하지 않았다.SK케미칼에는 자존심 문제였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발기부전치료제 분야를 포기하기도 어려웠다. SK케미칼은 1999년 국내 신약 1호 ‘선플라(위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의약품도 공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욕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실적이 방증했다. 시판에 들어간 2007년부터 2010년 4년간 엠빅스의 매출액은 연 30억원 수준에서 머물렀다. 약효는 뛰어났다. 주성분인 미로데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약효를 평가하는 국제발기력지수 측정에서 발기능력(EF) 30점 만점에 25.6점을 받았다. 또 다른 평가기준인 ‘종합적 유효성 평가지수(GAQ)’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복용자의 89%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엠빅스 연구진이 돌파구로 발상의 전환을 택한 배경이다. GAQ는 12주 동안 치료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최근 4주간의 치료가 발기능력을 개선했는지 여부를 본다. 엠빅스 연구진은 성능을 넘어 소비자의 편의성에 주목했다. 수많은 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복용 방식을 개선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발기부전치료제라는 특이성에 주목한 결과 ‘녹여서 복용하는 발기부전치료제’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발기부전치료제는 용도와 사용 상황의 특성상 본인 외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게 복용하려는 성향이 큰 의약품이다. 치료제 복용자 중 다수가 알약을 한 알씩 몰래 지니고 다닌다는 연구조사도 이를 입증했다. 엠빅스 연구진은 이에 근거해 물 없이 간편히 복용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 형태로 제제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밀화학연구소에서 폴리우레탄을 얇게 편 섬유 소재 개발에 참여했던 최원재 SK케미칼 현 제제팀장이 해법을 찾아냈다. 그를 중심으로 엠빅스 연구진들은 알약형태의 기존 엠빅스와 동일한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입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필름형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용화도 쉽지 않았다. 필름형 의약품이라는 분야 자체가 생소해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엠빅스 연구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외 의약품 장비 업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결국 문제를 풀어냈다. 이 같은 지난한 과정을 통해 2011년 12월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S’를 세상에 내놨다.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간편히 복용할 수 있고, 낱장 형태로 포장돼 보관이 편하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엠빅스S는 출시 보름 만에 매출액 10억원, 50일 만에 3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신제품 시너지를 타고 엠빅스 전체 제품군의 매출액은 2012년 84억원, 2013년 90억원, 2014년 101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2년 5월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 제네릭 의약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던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성적이었다. 국내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엠빅스S의 입지는 지금까지도 굳건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는 30종에 달하지만, 관련 시장에서 엠빅스S의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최 팀장은 “엠빅스S 이후 필름형 제품 다수가 출시됐고, 화이자가 국내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비아그라L’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며 “하지만 엠빅스S도 지속적인 제형 개발 노력으로 더 작고, 저 빨리 녹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14 I 유진희 기자
정품보다 함량 2배 '짝퉁 비아그라' 유통·판매업자 7명 덜미
  • 정품보다 함량 2배 '짝퉁 비아그라' 유통·판매업자 7명 덜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가짜 비아그라를 인터넷 쇼핑몰과 성인용품 판매점 등에서 불법 유통·판매한 업자 7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짜 비아그라 압수수색영장집행 현장.(사진=서울시 제공)현재까지 밝혀진 가짜 비아그라 판매량은 약 1만6500정으로 시가 3000만원 상당이다. 압수한 부정의약품은 총 16종 2만4832개, 시가 1억5000만원 어치 이른다.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으로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의 가짜 비아그라를 인터넷 등 통신판매와 성인용품 판매점에서 판매하다가 적발됐다.일부 성인용품 판매점의 경우 일명 보따리상이 가져온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한 통당 2만원에 구입, 5만원에 판매하거나 낱개로 한 정당 2000~4000원에 팔았다. 정품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3000~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부정의약품 배송책인 A모(38)씨는 단속을 대비, 주거지에 의약품을 보관하고 택배 발송 장소를 수시로 옮겨 다니며 판매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A씨는 공급자들과 퀵으로 물건을 받고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대포폰,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판매된 가짜 비아그라 중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대 허용량의 2배 이상 검출된 제품도 있는 등 함량이 일정하지 않았다. 실데나필은 과다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성분이다.박병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안전수사대장은 “시민들이 쉽게 노출되는 부정의약품 판매 경로에 대한 수사 확대로 제조·수입단계에서부터 위험이 사전 차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6 I 양지윤 기자
  • 무너진 중년의 자존감 '홈휘트니스'로 회복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우리 모두는 모든 질병과 질환에 있어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임을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질병에도 공통된 사실이 되고 있다. 40 ~ 50대의 많은 남성들이 쉽게 밝히지 못하고 고민하는 질환 중 하나로 발기부전이 있는데 발기부전은 잘못된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비롯된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이를 폭식으로 풀게 되면 이는 곧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낳게 되고 이는 곧 심혈관계의 문제를 일으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발기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기에 발기부전을 사전에 막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별히 평소 꾸준한 활동을 통해 발기부전을 예방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실제로 걷기, 조깅, 줄넘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발기부전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앞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가 비만임을 밝혔듯이 하루 30분 정도의 꾸준한 유산소운동은 아주 탁월한 발기부전 개선제가 된다. 유산소운동 중 특별히 자전거 타기가 발기부전 예방효과가 뛰어난데 자전거 타기는 체내 지방연소 효과뿐 아니라 하체근력을 단련시켜 주기에 남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주의할 점은 자전거를 오래 탈 경우 안장이 전립선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의 체형에 잘 맞는 푹신한 안장을 선택해야 한다. 유산소운동 외에 하체를 단련시키는 스쿼드 등의 웨이트도 발기부전에 효과적이다. 웨이트는 발기부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요즘 같이 외부활동이 줄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때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홈휘트니스가 각광받고 있어 이때를 틈타 남성건강 지킴을 실천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유산소 운동은 발기부전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데, 외부활동이 감소하게 되면 발기부전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발기부전 예방에) 하체를 단련시켜 주는 자전거 타기가 좋은데 자전거 타기가 어렵다면 자전거 관련 헬스기구를 대신 이용하거나 러닝머신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1.10.10 I 이순용 기자
불법 다이어트약에서 우울증 치료제 성분 검출…식약처, 수사 의뢰
  • 불법 다이어트약에서 우울증 치료제 성분 검출…식약처, 수사 의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명 ‘얀희다이어트약’과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를 온라인에서 판매·광고한 누리집 43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접속 차단, 수사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식약처 조사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은 국제우편으로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됐다.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는 밀수업자가 직접 국내 반입한 뒤 구매자에게 판매했다.얀희다이어트약은 태국 소재 병원에서 한 달에 10kg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기적의 약으로 광고·홍보되고 있다. 질문지에 신체정보, 질병정보, 개인통관번호 등을 SNS로 알려주면 국제우편으로 배송된다.(자료=식약처)식약처는 “온라인상의 의약품 판매·광고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온라인에서 유통되어 구매한 의약품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해 시험검사로 성분을 확인한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에서는 ‘플루옥세틴’(우울증 치료) 등 의약품 성분 4종이 검출됐고,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에서는 ‘실데나필’이 제품에 표시된 함량 대비 최대 160%까지 검출됐다.얀희다이어트약은 2015년에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인 ‘로카세린(식욕억제제)’이 검출돼 정신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제품이며 작년 2월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자발적 시장 철수 조치됐다.2018년에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성분 등도 검출되어 일본에서 복용자의 사망, 심장 떨림,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청 등의 부작용 보고 사실이 있다고 일본 후생성이 밝힌 바 있다.식약처는 “체중감량과 발기부전·조루증 치료를 위해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07 I 이광수 기자
의학사의 10대 업적
  • 의학사의 10대 업적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지금으로부터 350만년 전에 직립으로 설 수 있는 포유류가 발생하였고, 이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알려져 있다. 200만년전이 되어야 돌로 만든 도구를 제작할 수 있었고, 20만년전이 되어야 네안데르탈인과 이후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 10만년전에는 재 인류와 같은 크기의 뇌를 가지게 되었다. 만년 전이 되어야 농경이 시작되었고, 성인에서 우유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 역사 상 뇌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발견이 무엇일까? 아마도 불의 발견일 것이다. 고기를 익혀 먹음으로써 단백질 섭취 효율을 높이게 되었고, 소화기관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뇌로 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어 지능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불을 이용하여 광석으로부터 구리와 철 등의 금속을 얻어 철기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인류가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 세계로 가는 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불의 발견은 인류를 진화 시켰고 이후 의학의 발달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행복한 삶을 좀더 영위하게 만들었다. 인류 출현 이후 발달한 의학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10대 업적을 여러가지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고통을 받고 있기에 첫번째의 빛나는 업적은 루이 파스퇴르의 백신의 발명이라 하겠다. 이로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고, 많은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 1846년 윌리엄 모튼은 사상 최초로 에테르가스를 이용하여 전신마취에 성공하였다. 이로서 통증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외과 수술의 진화를 이루어 내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로 인해 생긴 상처는 후속 감염으로 많은 병사들이 사망하였다. 항생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페니실리움)로부터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성홍렬, 폐렴, 임질, 수막염, 디프테리아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 다음은 왓슨과 크릭의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이며 1962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48년 미국 동부 보스턴 근처 인구 2만 8천명의 작은 마을인 프래밍험에서 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인 심장연구인데 만성질환에 대한 역학 연구를 수 십년동안 하여 결국 흡연과 콜레스테롤, 고혈압,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세계적인 질병 예방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7년 크리스티안 바나드는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흉부외과 의사로 장기이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인체의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은 1979년 되어서야 가능하였다. 코맥과 하운스필드는 최초로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개발하여 진단학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1948년 영국의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되어 저렴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제도적으로 의학사의 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에 500인 이상 사업장 적용으로 시작되어 1989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1996년 이안 윌머트는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줄기세포 분야를 개척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1998년 화이자 제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를 개발하였다.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발기가 되는 것을 알아내 최종적으로 발기부전제로 출시되어 단순한 수명연장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개선하는 해피 메이커로 인류에 기여하게 되었다.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마흔살을 넘지 못했다. 인류역사를 뒤돌아 보면 질병은 한 시대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을 일찍 잃게 만들었다. 이러한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학이 발전하였고, 인류 문명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정복되지 않았는데, 나노의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꼭 정복되길 기대해 본다.
2021.10.0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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