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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체운동이 발기부전 해결에 도움을 준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발기부전이라는 증상은 모든 남성들이 경계하는 남성질환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이상으로 나이가 많아지게 될 경우 발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강식품이나 자양강장제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남성들은 20대와 30대 역시 늘어나고 있어 발기부전이 보다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발기부전과 관련된 뉴스나 정보가 많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는 만큼, 발기부전은 더 이상 나이 많은 남성만 걱정할 문제는 아니게 되었다.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에서 오는 심리적인 문제에서부터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비만,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신체적인 문제로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이러한 발기부전을 막기 위해 기능성 식품이나 자양강장제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발기부전의 예방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신체리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발기부전 예방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준다. 발기부전을 불러오는 원인 중 하나인 것인 비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과 발기부전 두가지 모두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걷기나 조깅,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하체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스쿼트와 같은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의 경우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데, 하체 근육은 인간의 신체 중 가장 근육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체의 근력을 단련할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발기부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발기와 지속력에도 효과적이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으로는 걷기와 러닝 같은 유산소 운동과 스쿼트와 자전거타기, 사이클링 등이 있다”며,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자전거타기의 경우 전립선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안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부끄럽거나 민망해서 병원을 방문하기 보다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의 경우 미리 예방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운동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더욱 필요하다. 이 경우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른데, 약물치료 혹은 보형물삽입술 등의 방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 파미셀, 작년 영업익 3.7배로 급성장...사상 최고 실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파미셀(005690)이 지난해 원료의약품 성장 덕에 영업이익이 3.7배로 불어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파미셀은 지난해 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 268%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줄기세포치료제를 판매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원료의약품(뉴클레오시드, mPEG) 등을 생산하는 케미컬사업부문은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케미컬사업부문은 연간 매출액 35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7%, 68%의 증가세를 보였다.품목별로는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성장한 137억원을 기록,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진단키트 및 백신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제약사들의 RNA 핵산치료제의 치료 범위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원료물질의 매출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mPEG 유도체 치료제 시장도 본격 성장하면서 관련 매출 역시 전년 29억원에서 94%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은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 급증과 신규 고객사 확보로 실적 확대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내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문과 관련, 간경변치료제(셀그램-LC, 3상), 발기부전치료제(Cellgram-ED, 2상), 난소암 및 전립선암 항암면역세포치료백신(Cellgram-DC, Cellgram-DC-PC, 1상)에 대해 상업화 임상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미컬사업부문의 계속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부문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임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
- [바이오 투자의 정석]미충족 의료수요에 주목하라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앞에서는 목표 시장의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주로 임상의 용이성 관점에서 봤다면 이번에는 시장의 크기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의료 시장에서 시장의 크기는 미충족 의료수요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미충족 의료 수요의 판단 기준은 환자 수가 아닌 환자의 절박함이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절박함과 관련된 대표적인 예인 희귀질환 치료제의 예를 들어보자. 희귀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피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특정 유전자가 선천적으로 없는 질병이다. 결과적으로 외부 감염에 대한 1차 장벽 역할을 하는 피부 형성이 부족해지고 환자는 각종 감염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 대부분의 환자는 어린 나이에 사망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3만여 명, 한국에는 200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소비자의 수가 적어 개발해도 많은 양이 팔리지 않을 것인데, 많은 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희귀질환의 경우 미충족 의료 수요의 개념이 아닌 일반적인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치료제를 개발할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는 미충족 의료 수요, 즉 환자의 절박함을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다.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는 외부 감염을 막아주는 피부 형성이 부족하므로 전신에 붕대를 감아줘야 한다. 인공적인 장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신에 감은 붕대는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 붕대 교체만 1년에 3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치료다. 비용도 문제지만 전신에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하는 환자와 가족의 고통, 이런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아도 성인이 되기 전에 대부분 사망이 예상되는 상황은 큰 미충족 의료 수요를 만든다. 미충족 의료 수요, 즉 환자의 절박한 입장에서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적다고 해서, 치료에 대한 절박함이 덜하지 않다. 환자가 지출할 의지가 있는 비용은 절박함에 비례해서 올라갈 것이다. 또한 적은 수의 환자가 보험 업계에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셈이어서 많은 나라가 희귀질환에 대해 정부 지원이나 보험 급여를 제공한다. 결국 환자와 보험이 부담해야 하는 3천만원의 전신 붕대 교체 비용은, 치료제만 개발된다면 약값으로 바뀔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희귀질환의 경우 환자 또는 환자 가족들의 모임이 구성되어 있어 질병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규제 기관에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는 이권 집단의 역할을 하며 나아가 치료제 개발을 돕기 위한 재단을 구성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의 경우 허가에 필요한 기간 및 비용을 줄여 시장에 빨리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는 미충족 수요와 관련된 시장의 수요를 좀더 신중하게 판단하여야 한다. 환자의 절박함과 관련된 시장 요소를 판단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충족 수요가 표면적으로 크게 보일지라도 대체 의약품의 존재 또는 보험회사의 입장에 따라 시장 규모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과 관련된 미충족 의료 수요도 함께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탈모 치료제, 미용과 관련된 의료기기 및 치료제 등이 있다. 이런 종류의 약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해결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충분히 있다.
- [왕해나의 약통팔달]무좀약, 바르는 약으로 안 되면 처방약 필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무좀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전염되기 쉽습니다. 무좀균을 가진 사람들과 신발이나 양말, 수건 등을 공유해서 옮기도 하죠. 문제는 걸리기는 쉬운데 완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무좀이 호전됐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이 하면 재감염되기도 합니다. 평생 무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피부사상균은 모발, 손발톱, 피부 각질을 영양분으로 기생하는 진균입니다. 무좀균은 땀이 잘 차는 손발톱과 발에 잘 번식합니다. 전체 무좀환자의 78% 정도가 이 부위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짓무르거나 발뒤꿈치 또는 발바닥전체 각질이 두껍게 생기기도 합니다.바이엘의 무좀치료제 ‘카네스텐’(사진=바이엘)무좀에 걸리면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약으로 감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무좀약에는 △클로트리마졸 △테르비나핀 △나프티핀 등이 있습니다. 크로트리마졸 성분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카네스텐이 있는데요.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광범위한 진균에 감염됐을 때 효과적입니다. 클로트리마졸 성분은 피부사상균뿐만 아니라 칸디다균, 효모균까지 여러 종류의 균을 억제해 치료 범위가 넓습니다. 살균, 소독작용이 뛰어난 벤질 알코올이 포함돼 있어 가려움증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로트리마졸은 치료기간이 긴 편입니다. 하루에 2번씩 4주 정도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나타납니다.GSK의 라미실크림.(사진=GSK)테르비나핀이 든 대표적인 약은 라미실, 무조날, 로시놀 등이 있습니다. 보편적인 무좀균인 피부사상균 억제에 특화된 약입니다. 치료기간이 짧아 하루 1~2회씩 1~4주 정도 꾸준히 바르는 것이 권고되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다만 칸디다균이나 호모균 같은 진균에 감염된 무좀은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기도 합니다.염증이 있는 무좀에는 나프티핀 성분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엑소데릴크림이 대표적입니다.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무좀에는 설포살리실산염이 들어간 치료제가 효과를 보입니다.2~4주 정도 꾸준히 발라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경구용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에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모리코나졸 등의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무좀약을 복용할 때는 같이 먹는 약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좀약을 먹으면 항우울제, 항응고제, 심장약의 경우에는 약효가 증폭될 수 있어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결핵약은 무좀약의 약효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함께 먹을때는 무좀약 용량을 늘려야 합니다. 무좀약을 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가 3~8배 정도로 높아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미약품, 3년 연속 원외처방 1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총 6665억원의 원외처방 매출(UBIST)을 달성해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항궤양제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및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탐스 등 주요 자체개발 개량·복합신약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로수젯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원외처방 81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처방되는 전체 의약품 중 9위를 차지했던 로수젯은 2020년 22.3% 성장하며 991억원 매출로 원외처방액 2위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2018년 국내 원외처방 1위를 차지한 이래 작년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전 사회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3년 연속 원외처방 1위라는 성과는 글로벌 의약품 제제 기술력을 토대로 창출한 우수하고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의 힘에서 비롯됐다. 2000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 ‘아모디핀’, 2009년 국내 최초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출시한 한미약품은 이후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 낙소졸, 구구탐스 등 각 질환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다져왔다. 한미약품이 원외처방 1위를 처음 차지한 2018년에는 전년도(5111억원) 보다 18.1% 증가한 6033억원을 달성했다. 이 해 블록버스터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의 성장과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등장으로 업계 최초 연 처방액 6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2020년에는 한미약품 자체 개발 품목들이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처방액도 지속적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 원외처방액은 전년도 보다 2.2% 증가한 6665억원을 기록했으며, 대표 복합신약 ‘로수젯’과 ‘아모잘탄’은 국내 전체 처방매출 제품별 순위에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아모잘탄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7500억원대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개발 의약품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2020년 국내에서 처방된 매출 10위권 제품 중 한국 제약기업이 개발해 직접 판매까지 진행하는 제품은 로수젯과 아모잘탄 뿐이다.아모잘탄과 로수젯 외 다른 자체 개발 제품들도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제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한미탐스, 낙소졸, 로벨리토, 히알루미니, 카니틸, 라본디, 피도글 등 총 12개 품목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6년간 기록을 합쳐도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 성과를 이뤄낸 제약사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총 3조316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해 국내외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UBIST 기준)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한미약품만의 독보적 제제기술과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이 이뤄낸 성과”라며 “매년 외국 수입약들의 국내시장 잠식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독자 제제기술을 토대로 한국 제약산업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한번 저하된 여성 가임력은 회복 어려워…부인과 질환 조기발견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해를 맞아 건강관리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특정 질병을 예방하거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아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가임력도 매해 받는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여성의 가임력은 20대에 최고점에 달했다가 만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저하된다.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은 감소하고 한번 저하되면 회복이 어려운데, 최근에는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함께 높아지면서 난임을 겪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에도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당뇨, 고환암이나 혈액암과 같은 악성종양 등 정자의 질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이 증가하면서 난임 치료를 받는 케이스가 늘고있다. 난임의 원인 중 남성 측 요인도 25~40%를 차지하는 만큼, 남성도 적극적으로 가임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5.9% 증가하는 등 매년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남녀 모두 향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결혼 전부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에서 가임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당장 출산계획 없어도 정기검진으로 부인과 질환 조기발견과 가임력 확인 필요많은 미혼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거나, 임신과 출산을 위한 진료를 받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 생식기 건강관리와 가임력 보존을 위해 여성들에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분비물, 골반통증이 있으면 검진을 통해 증상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해당 증상이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면, 치료를 받아 향후 난임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인과 질환 중 여성들에게 흔히 생기는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질환은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여성의 가임력은 난소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난소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난소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난소기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폐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난소기능저하 위험도가 높으므로 가임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최지영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가임기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기능을 확인해, 난임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증가하는 남성 난임…정기적 비뇨의학과 검진 후 꾸준한 관리 중요최근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 정자의 질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이 증가하면서 남성들도 난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 3980명에서 2019년 7만 9251명으로 5년간 약 47% 증가했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로 정액 검사와 호르몬 검사가 있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질이 낮게 나오더라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호르몬 검사는 이차성징 발현이 없었거나 후천적으로 소실된 경우,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될 경우 그리고 무정자증일 경우 시행한다. 또한,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 이상 증상이 있을 때도 시행한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와 남성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 그 외에 성욕저하, 발기부전, 생식기의 구조적 질환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제때 치료해야 난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남성 난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 질환은 치료 가능한 구조적 질환이지만 고환 통증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일반 환자들도 정계정맥류 질환 자체에 대해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결혼을 준비하거나 건강한 임신을 계획한다면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임신전검사’ 받아야 올해 결혼이나 임신 등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새해를 맞아 임신전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전검사는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임신에 필요한 치료를 받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성은 물론 남성도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혈액검사로 빈혈, 혈소판 수치, 풍진, 성병(매독, 후천성면역결핍증), 간염 항원 및 항체, 혈액형 등을 확인한다. 특히 임신 중 풍진에 걸릴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감염 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사항이다. 남성의 경우에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검사 등이 필수적이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는데, B형 간염의 경우 풍진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항원,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검진 외 건강관리도 필수다. 특히 체중관리는 여성과 남성에게 모두 중요하다. 과체중의 경우 체중이 약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정확한 체질량지수 분석 및 제지방량, 근육량을 바탕으로 유산소, 근력운동 및 동물성 지방을 제한한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임신전검사를 하는 궁극적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면밀하게 체크해서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 확인을 통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가임력 관리 팁-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에서 가임력 체크하기- 햄, 소시지, 적색육류보다는 고등어, 연어 등의 생선 섭취- 올리브유, 콩, 견과류, 야채 등을 식단에 포함하기- 하루 30분씩 조깅, 요가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하기- 과음 자제하기- 금연하기
- [신약개발 능가...'약물 재창출']폐기처분 약을 블록버스터로 부활시키는 비법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렘데시비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행운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의약품이다.폐기처분 직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화려하게 부활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제품 사진. 이데일리DB당초 렘데시비르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연구했으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을 중단한 약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이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5월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지난 10월 약효 논란속에서도 FDA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품목허가를 내줬다. 코로나19로 폐기처분 직전이던 렘데시비르가 회생하면서 제약업계의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약물 재창출은 시장에서 판매중이거나 임상단계에서 안전성 이외의 원인으로 상업화에 실패한 약물에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 추가하는 신약개발 방법이다.새로운 약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안전성 검증이 끝난 의약품이어서 개발기간과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수 있어 제약업체마다 약물 재창출에 갈수록 공을 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신약 특허가 속속 만료되고 향후 개발할 수 있는 의약품 영역이 줄어드는 제약업 환경에서 기존 약의 활용도를 높일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물 재창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는 세계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전체 연구·개발비용의 40% 가량은 약물 재창출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양승민 동아에스티 신약연구소장은 “질병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은 장기간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후보물질 발굴 및 안전성 입증에 소요되는 비용,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임상실패 위험 또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과감한 약물 재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원제약(003220), 일양약품(007570), HK이노엔, 동아에스티(170900),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도 약물 재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약물 재창출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다른 제약사들은 확보하고 있는 자체 신약이 부족해 아직은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제약사와 달리 기본적으로 수십여종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 포트폴리오를 활용, 약물 재창출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이자의 비아그라도 당초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했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나중에 확인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에 성공,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대명사로 우뚝섰다”며 “신약을 갖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약물 재창출에 역량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재발 잦은 '만성전립선염' 빈뇨와 통증, 불쾌감에서 벗어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는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록적 폭염과 함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주에선 최근 34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하루 만에 영하 0.5도로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있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38도가 넘어가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은 들쑥날쑥한 기온변화에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이상 기후 변화를 가져오듯, 우리의 몸도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 전립선은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하는 주요 기관으로, 이 곳에 이상이 생기면 빈뇨, 야간뇨, 잔뇨감, 배뇨통과 같은 다양한 배뇨 장애 증상은 물론 성생활에까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립선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염은 기온 변화에도 민감한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그 증상도 더 심해지게 된다. 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함께 떨어지게 되는데,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고, 전립선 주변 부위인 회음부의 긴장으로 인해 뻐근함, 빈뇨, 잔뇨감, 불쾌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들도 더욱 심해지게 된다. 전립선염은 만성화 되기 쉬운 질환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발병율이 높은 남성의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이다. 질환명에 염이란 말이 붙어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만 오인하기 쉽지만,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더 많으며, 따라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통칭하여 ‘전립선염 증후군’이라고 일컫기도 한다.◇완치가 쉽지않은 전립선염의 원인과 증상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종종 20~30대에서는 성관계 후 불편함, 배뇨 시 요도의 찌릿한 통증, 분비물 등이 나타나는 요도염이 세균성전립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립선 조직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면 소변을 유난히 자주 보게 되며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이외에도 농뇨와 배뇨통 등의 소변증상은 물론이고 회음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극심한 고환통, 요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재발을 반복하는 전립선염은 음주나 과로 후에 더 심해지면서 조루, 성 기능 저하, 전신피로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더 진행되면 발기부전까지 겪을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등의 정적인 생활습관이 전립선 주위 정맥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40대~50대뿐 아니라 20대~30대에서도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화될 경우 삶의 질까지 심하게 떨어뜨리는 전립선염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전립선 통증과 회음부 불쾌감, 야간뇨, 심한 빈뇨 등 전립선염 재발로 오랜 기간 고통 받다, 한방치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성전립선염은 상처나 외상이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골병이 드는 질환으로, 전립선염을 단순하게 세균 문제로만 여겨서 치료할 경우에는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하여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손 박사는 “전립선염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전립선과 관계된 간, 비장, 신장, 방광 등의 장기를 동시에 다스려 주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의 기능회복과 면역력 개선 효과가 있는 가미패장지황탕(일명 일중음)과 침술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무더워진 여름철에는 하루 1.5~2ℓ정도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소변을 참는 습관은 피하며, 고열량의 보양식보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토마토, 크랜베리, 마늘, 두부 등과 같은 항염 및 영양가 높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 "방사광가속기,산업체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토록 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총 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활용지원센터와 같은 지원 조직을 통해 시설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기업 관계자들이 주장했다.기업 특성상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별도 조직을 통해 장비 활용과 요구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26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업설명회’에 참여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최첨단 거대 현미경으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 혁신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방사광가속기 조감도.<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포항에 구축된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반도체 소자, 유·무기 소재 등에 대한 시험과 검증을 수행해 왔다. 기업 관계자들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오창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환영하면서도 산업체가 시설에 쉽게 접근하도록 지원책과 자문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방사광가속기 성공의 관건으로 봤다.이성호 SK하이닉스 팀장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반도체의 미세한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다”면서도 “기업에서는 방사광가속기의 실험 데이터를 분석·가공할 전문인력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미국, 스위스, 일본 등에 구축된 세계적인 방사광가속기에서는 전담 조직이 구성돼 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해외 기관 조사·분석에 따르면 미국 NSLS-II, 스위스 PSI, 일본 Spring-8 등에서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 산업용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기술이전팀, 산업이용추진실 등의 방식으로 방사광가속기와 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속 접근 체계, 원거리 접근 등을 통해 산업체의 요구사항에 맞춰 빠른 피드백도 제공한다.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산업 전용 빔라인 30%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빔라인 설계와 이용자 창구 구축,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30년 이상 과학·산업적 성과를 책임질 대형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기업들과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8000억원, 지방비 1980억원 등 약 1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방사광가속기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 발전과 제품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산업계 각 분야에서 요구한 내용을 방사광가속기 상세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첨생법 시행 임박, 중대질환 개발 업체 수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섹터에 있어 오는 8월 28일부터는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약법(이하 첨생법)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진단키트 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국내 위탁생산(CMO) 업체들도 직간접적 수혜를 입었다”면서 “섹터 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향후 파이프라인 기술수출과 첨생법 시행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한미약품(128940)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수출 반납으로 오랜 기간 주가가 부진했던 한미약품이 8월 항암제 ‘poziotinib’의 긍정적인 임상결과 발표와 1조원에 달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수출 체결로 주가가 급반등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어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이 부진했던 상위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업체들의 주가에도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생의료에 관한 연구를 할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첨생법도 중요 요소였다. 치료 수단이 없는 질환에 투약하는 혁신 바이오의약품을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개발자 일정에 맞춰 허가 자료를 미리 제출 받아 단계별로 사전 심사하는 맞춤형 심사, 임상 3상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임상 2상만으로 시판을 허가해 주는 조건부 허가 등이 주요 골자다. 진 연구원은 “조건부 허가 대상은 대체 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 희귀질환, 감염병인만큼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직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치료제 개발의 허들이 낮아지고 개발 기간도 3~4년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개발 성공률 상승과 시간가치 하락의 축소에 따라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파이프라인 수가 적거나 제품을 이미 출시한 업체들보다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급성심근경색증, 간경변, 발기부전 등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파미셀(005690), 관절, 피부 관련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의 치료제(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녹십자셀(031390), 녹십자랩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유틸렉스(263050) 등의 세포치료제 업체, 폐기되어야 했던 폐지방을 활용해 필러를 개발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290650)나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 이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옵티팜(153710)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관련 종목들은 중소형주가 대부분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며 “뉴스 흐름에 집착하며 기업가치에 막연한 감성을 싣고 투자하기 보단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매출과 이익을 가늠하여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