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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페오놀 사용 관련 미국 특허 취득
  • 안지오랩, 페오놀 사용 관련 미국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 또는 방사선민감도 향상을 위한 페오놀 사용’에 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0일 공시했다.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한 해당 특허는 혈관신생 억제 효능이 있는 페오놀을 활용하여 다양한 암에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 방사선 민감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혈관신생 억제제는 암조직의 혈관을 정상화시키고 관류를 개선해, 방사선 치료에 혈관신생 억제제를 병용투여하면 방사선의 조사량과 방사선 치료에 의한 독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혈관신생 억제 또는 방사선민감도 향상을 위한 페오놀 사용’에 관한 것”이라며 “검증된 특허 기술을 포함해서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발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 의약품과 항체 의약품 연구에 집중하고,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 인정을 받은 혈관신생을 억제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건강기능식품 오비엑스(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삼출성중이염, 치주질환 등 4개의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안지오랩은 지난 1일 상장주관사를 NH투자증권(005940)에서 대신증권(003540)으로 변경했다. 이번 주관사 변경을 기점으로 코스닥 상장을 본격 준비해 올 하반기에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2021.01.21 I 유준하 기자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일제히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위탁생산(CMO) 수주에,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기술수출 성과에 주력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했고 이머징 트랙에서는 휴젤을 시작으로 HK이노엔, LG화학, 제넥신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에도 SCM생명과학, 알테오젠,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등 20여곳의 바이오벤처들도 나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뉴욕 맨해튼 JP모건 사옥.(사진=AFP)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존 림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첫 데뷔무대를 치렀다. 존 림 대표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위탁생산(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도 했다.한미약품은 mRNA, 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완공한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 2공장은 연간 DNA백신 1억회분, mRNA백신 10억회분을 각각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위수탁생산(CMO, CDMO)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중국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레티보(중국 수출명)의 시장점유율을 10%, 3년 내 30%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유럽진출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2025년까지 10~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와 제품군 확대를 토대로 오는 2025년 1조원 매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을 알렸다. 경기도에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구축,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다. 혈액암과 고형암 중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해외 파트너사로부터는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다.LG화학은 통풍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2분기에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제넥신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인 GX-19N의 2b/3상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상업화 계획을 밝히며 5년 이내 7개의 제품을 상업화 하는데 성공하고 2030년까지 15개 신약을 출시할 것이라고도 했다.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노보 노디스크, 헨리우스 바이오텍 등 다양한 제약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빅파마 등에 3건의 기술수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을 이룬 만큼 이번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협력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15 I 왕해나 기자
한수원, 120억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성장펀드’ 결성
  • 한수원, 120억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성장펀드’ 결성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국내 방사선 산업분야 사업화를 통한 국내 관련 벤처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운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선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을 준비 중인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는 현재 운용사 선정을 위한 출자금 운용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는 유망기술을 보유한 방사선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최소결성금액 120억원 규모 중 한수원이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결성총액의 60% 이상을 방사성 의약품 제약기업과 방사선 치료·진단장비 제조기업,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기업, 방사선계측기 제조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의무투자 한다.‘디지털 혁신성장 펀드’의 존속기간은 총 7년이며 투자기간은 최초결성 후 3년이다. 남은 4년은 자금 회수를 진행한다. 운용사의 제안서를 받아 1, 2차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운용사를 선정하고 선정 후 1개월 내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한수원 내 방사선보건원은 전 직원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빛·한울본부 부속의원 설립을 앞두고 보건원과 부속의원 간 연동형 전자의무기록(EMR), 보건원과 40여 개 협약병원 간 검진결과 등록 인터페이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면 한수원 직원은 스마트 헬스케어 앱을 통해 부속의원 진료예약을 할 수 있고 진료정보교류에 동의 시 외부 의료기관의 과거 진료기록 요약서를 부속의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이레나 한숭원 방사선보건원장은 “국내 방사선 산업 분야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기업이 이번 펀드에 수혜를 받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12.21 I 문승관 기자
뷰노, 증권신고서 제출…내년 2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뷰노, 증권신고서 제출…내년 2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주식회사 뷰노는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뷰노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의료 인공지능 산업에서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력과 연구 및 사업성과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고, 내년 2월 초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먼저 지정됐고, 이후 삼성증권(016360)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뷰노의 자체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뷰노메드’ 시리즈는 임상 의사결정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 의료진을 돕고 환자에게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X-Ray 와 같은 2D 이미지뿐 아니라, CT, MRI 등 3D 이미지를 포함한 방사선 영상과 안저 영상을 아우르는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음성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보조 △의료 시스템 개선 △질환 예후 예측 등 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또한 뷰노는 세계적인 딥러닝 챌린지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AI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국제 학회 및 학술지에 55편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솔루션들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오고 있다.뷰노메드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에 있다. 이러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5가지 인공지능 의료기기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비의료기기인 의료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ASR™도 유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의료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수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뷰노는 최초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뷰노메드 딥카스™는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의료기기 최초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영상 의학분야 최초 3등급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이어 뷰노메드 딥카스™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뷰노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1차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을 획득하면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뷰노는 상장 후 유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추가 파이프라인에 대한 국내외 인허가를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김현준 뷰노 대표는 “의료 인공지능은 향후 몇 년 안에 필수 의료기술로 자리 잡아 세계를 이끄는 핵심 산업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IPO를 통해 신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세계 시장에서 선두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뷰노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8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5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270억~351억원이다. 내년 1월 25~2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1월 29일~2월 1일 청약을 거쳐 내년 2월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12.18 I 유준하 기자
합치고 쪼개고…코로나 극복 위한 '이합집산'
  • 합치고 쪼개고…코로나 극복 위한 '이합집산'
  • 듀켐바이오 직원들이 방사능의약품 제조시설에서 작업하고 있다. (제공=듀켐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사성의약품에 주력하는 듀켐바이오는 최근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와 합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병에 필요한 문서업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중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케어캠프가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를 인적분할한 후 듀켐바이오가 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아울러 듀켐바이오는 최근 호주 텔릭스와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방사성의약품과 관련,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후 해외 유수 업체들과의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을 위한 협업 역시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다른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회사 내 일부 사업부를 분사한 후 법인을 신설하는 등 이합집산 움직임이 본격화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기업 유니셈(036200)은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를 오는 22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유니셈이 지난 2013년 설립한 한국스마트아이디는 보안 인증과 함께 관련 솔루션에 주력하는 IT(정보기술)업체다. 이 회사는 지문인증카드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한편, 국제연합(UN) 산하 기구에 통합신분증을 공급 중이다.유니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화해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스크러버’(가스정화장치)와 함께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인 ‘칠러’(온도조절장치) 등에 주력한다. 아울러 물류추적시스템, 지능형 교통영상분석시스템 등 신사업을 운영하는 IoT(사물인터넷)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유니셈 관계자는 “IoT 사업부와 한국스마트아이디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통합 운영을 통해 효율성 증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반대로 기업 내 일부 사업부를 분사시켜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사례도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운영하는 APS홀딩스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난달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APS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FMM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는 얇은 메탈 소재 기판이다.APS홀딩스는 그동안 AP시스템(265520) 등 계열사를 통해 유기물증착장비(LITI)를 비롯해 봉지장비(인캡슐레이션), 레이저 결정화장비(레이저어닐링) 등 OLED 장비 사업에 주력해왔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APS머티리얼즈 설립은) 장비에 이어 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수순이다”라며 “중장기적으로 FMM에 이어 다양한 소재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AI(인공지능)스피커 등 방송·통신 솔루션에 주력하는 가온미디어(078890)는 네트워크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 가온브로드밴드를 신설했다. 그동안 네트워크사업부는 와이파이(무선인터넷)를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라우터를 비롯해 모바일 영상을 TV 등에서 무선으로 구현하는 비디오브리지 등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운영해왔다. 가온미디어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이렇듯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합집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서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희재 서울대 교수(에스엔유(080000) 창업자)는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합병 또는 분사는 생존 역량 확보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는 기업 입장에서 이합집산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2020.12.14 I 강경래 기자
한수원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 운용사 선정 나서
  • [마켓인]한수원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 운용사 선정 나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디지털 혁신성장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내달 말 운용사(GP)를 선정해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1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이달 22일까지 접수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을 결성 할 수 있는 법인이면 운용사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에 조성될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방사선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다. 주목적 의무 투자 비중은 60%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구체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제약기업 △방사선 치료 및 진단 장비 제조기업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기업 △방사선계측기 제조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예시로 들었다. 펀드 최소 결성금액은 120억원이다. 한수원은 100억원을 투자한다.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 약정 총액의 1%를 출자해야 한다. 출자자(LP는 기관투자가와 법인으로 제한된다. 단 운용 강화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한수원과 협의해 개인출자자도 참여할 수 있다. 펀드 만기는 7년으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기간은 3년이다. 동일기업 투자한도는 결성총액의 20% 이내에만 가능하다. 기준 수익률은 IRR기준 3.85%다. 이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로 성과보수가 지급된다. 최근 일부 운용사가 민간자금을 모으지 못해 펀드 결성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한수원에서는 출자자의 확약서(LOC)를 제출하거나, 운용사가 최소 출자비율을 초과해 출자금액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우대할 계획이다. 앞서 한수원이 진행했던 출자사업에도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에너지 혁신 성장펀드’ 운용사에 선정됐지만 외부 자금을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한 바 있다. 운용사 최종 선정은 내년 1월 말에 한다. 펀드는 최종 선정 이후로 한 달 내인 2월에 결성해야 한다.
2020.12.12 I 이광수 기자
듀켐바이오, 호주 텔릭스와 전립선암 의약품 '맞손'
  • 듀켐바이오, 호주 텔릭스와 전립선암 의약품 '맞손'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듀켐바이오는 호주 텔릭스와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TLX591-CDx’와 관련, 해외 임상자료 이용과 제조용 키트 공급에 따른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듀켐바이오 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의료기관에 텔릭스 TLX591-CDx 키트를 공급하면서 국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진단에 신속히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모든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68Ga-PSMA-11’ 국내 신약 허가 또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은 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백질 일종으로 전립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전립선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됐을 때 PSMA 또한 그 부위에 나타난다. 이러한 PSMA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로 구성된 방사성의약품 TLX591-CDx는 PET·CT로 촬영할 때 기존 진단방식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낸다.또 듀켐바이오는 현재 해외 임상 3상 예정인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국내 개발 추진을 텔릭스와 협업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국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의 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2012년 국내 첫 방사성의약품 ‘FP-CIT’(파킨슨병 진단)을 시작으로 2015년 ‘뉴라첵’(알츠하이머치매 진단) 국내 도입 등을 통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전립선암 진단제와 치료제 또한 빠르게 국내 의료시장에 보급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02 I 강경래 기자
뇌종양의 일종으로 사망률 높고 치료제 없는 교모세포종에 새로운 치료법 제시
  • 뇌종양의 일종으로 사망률 높고 치료제 없는 교모세포종에 새로운 치료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가 최근 열린 2020 뇌종양학회(Society for Neuro-Oncology, SNO) 연례학술회의에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교모세포종 치료제(OKN-007)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2020 미국 뇌종양학회(SNO)는 40개국 2,600명 이상의 신경종양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뇌종양 연구가 논의되는 세계 최대의 신경종양학회이다. 이번 학회에서 김현숙 교수는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방사선 치료와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투여 받는 환자들에게 신약 OKN-007을 병용투여 했을 때 안전성과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어 대사 내 농도 변화 등을 측정,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OKN-007 투여 횟수에 따라 총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개의 집단(cohort)으로 연구를 진행, 집단 1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안정성 확인을 위해 나머지 1개 집단의 추가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 효능 용량 평가를 위해 연구 대상자를 총 25명까지 모집해 연구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교모세포종은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의 일종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치명률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이다. 보통 방사선 치료와 테모졸로마이드는 경구용 치료제를 뇌종양의 표준치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약물 저항성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임상연구에서 에서 사용된 신약 OKN-007은 항암 치료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켜 테모졸로마이드에 저항성이 생긴 경우에도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교수는 “전체 뇌종양의 12~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교모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약 OKN-007은 지난 8월 미식품의약품(FDA)로부터 악성 뇌교종(Malignant Glioma)의 범주에 해당하는 모든 암종에 폭넓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 받아 향후 폐암 등 고형암 및 희귀암으로 적응증 확장을 통한 혁신적인 암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약 OKN-007를 개발하고 이번 임상을 주도한 지트리비앤티는 다양한 뇌교종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미식품의약품(FDA) 승인 하에 Wake Forest병원, Henry Ford병원 등 미국 전역의 6곳의 암 전문 병원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2013년 국가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 등 다양한 임상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1.18 I 이순용 기자
  • 아빠 건강 위협하는 전립선암 최근 급증세... '조기 검진이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전립선은 보통 50대부터 전립선암이나 전립선비대증 등 문제를 일으킨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 대부분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 남성에게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발생증가율은 남성암 중 1위다.2019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만2797건으로 전체 암 발생(23만2255건)의 5.5%를 차지하며 7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립선암 4527건의 2.83배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70대가 42.3%로 가장 많았고, 60대 32.8%, 80대 이상 14.7%의 순이었다.◇초기 자각증상 없어… 원인은 식습관과 관련전립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증이 진행되면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변 시 불편감 등이 나타난다. 또 전립선암이 기타 장기, 특히 골반뼈나 척추뼈에 전이하면 허리 통증과 골통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동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국소암인 경우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중간에 소변 줄기가 끊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이때 전립선비대증이려니 하고 방치하다가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전립선암의 원인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립선암은 영미권 등 서구 국가에서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실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동양권에서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그러나 최근에는 동양권에서도 전립선암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이동환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는 동양권 국가에서 전립선암 유병률이 낮은 이유를 채식 위주의 식습관에서 찾았다. 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육류나 지방 섭취가 늘면서 이로 인해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령, 인종, 가족력 등과 함께 호르몬 변화, 화학약품 등도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로 진단… 조기발견시 90% 이상 완치전립선암은 정기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PSA 수치가 2.5ng/ml 이상이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에 전립선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조직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했다고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조기 진단율은 전립선암이 56%로 위암, 유방암과는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간암, 갑상선암, 폐암, 간암 등에 비해서는 높은 진단율이다.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다. 국소성 전립선암은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 성기능 상태, 암의 병기와 분화도,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대기요법,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한다. 국소진행 전립선암은 최근까지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로 많이 이용됐지만, 현재는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후 방사선 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립선암이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전립선암은 호르몬 치료로 치료를 시작한다.◇전립선비대증과는 별개 질환… 40세 이상 1~2년마다 PSA 검사받아야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도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체중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도 필요하다.이동환 교수는 “일부에서는 마늘이나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암은 어느 하나의 음식에 의해 걸리는 것이 아니다”며 “평소 불균형했던 식생활과 관련이 높을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식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통설이다. 이 교수는 “간혹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발생하는 부위도 서로 다르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정상 세포가 증식해 부피가 커진 것이고, 전립선암은 정상 세포에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변한 것으로 엄연히 별개의 질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40세 이상 남성은 1~2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받도록 하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상담과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립선암 예방법-붉은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과일과 채소 등 고섬유질·저지방 식사를 한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토마토(리코펜)나 녹차(폴리페놀) 등을 자주 섭취한다.
2020.10.26 I 이순용 기자
대웅제약·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신속심사대상 지정
  • 대웅제약·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신속심사대상 지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대웅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WP16001’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제1형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셀루메티닙’을 최초로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신속심사제도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신종 감염병 예방 또는 치료제 △혁신의료기기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 또는 질병 치료에 혁신적 기여를 하는 제품을 다른 의료제품보다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심사해 환자의 치료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우선적으로 신속히 품목허가 심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20일이 걸리는 심사기간을 90일로 단축할 수 있다.식약처는 업체가 제출한 신속심사 지정 신청서와 제출자료를 검토해 신속심사대상 해당여부를 판단했다. 대웅제약의 DWP16001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국내 개발 신약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했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장애와 인슐린이 체내에서 역할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대사성 질환이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셀루메티닙은 3세 이상 소아의 수술이 불가능한 제1형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치료에 사용하는 신물질 의약품이다. 제1형 신경섬유종증은 피부 또는 피하에 종양이 생기고 통증, 신경기능 이상 등을 동반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외에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식약처는 셀루메티닙의 도입 시급성을 인정해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 국가 보건위기 극복과 환자의 신규 치료기회 보장을 위해 신속심사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3 I 왕해나 기자
지속성장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바이오 투자의 정석]지속성장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성의 첫번째 기반은 지식의 축적이다. 19세기에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화장품이 있었다. 현재의 지식으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19세기말 퀴리부인이 방사선 동위원소를 발견한 이후 처음에는 방사선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사업가들이 신기한 에너지를 내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제품을 생산하였으며 퀴리부인 조차도 빛을 내는 라듐을 머리맡에 두고 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방사선 동위원소 때문에 백혈병, 암 등 많은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문제가 된 라돈 함유 침대의 경우에서 보듯이 지금은 아무도 방사선 동위원소가 함유된 화장품을 쓰지 않는다. 이와 같이 지식의 축적에 따라 그동안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았거나 또는 원인을 알지 못했던 질병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면서 새로운 치료제와 치료 방법, 관련된 시장이 생겨나고 전체 산업은 성장하게 된다.두번째는 인구의 고령화다. 한국은 2045년 전세계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17년 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은 고령화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3.9%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한국과 같이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세계는 고령화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고령인구 비중은 9.1% 이며 2040년에는 14.1% 로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산업의 성장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연령대별 연간 의료비 지출 비중을 보면 30대를 기준으로 60대는 2배, 70대는 3배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다. 따라서 고령 인구의 증가는 바로 바이오헬스 시장의 성장을 뜻한다. 국가별 의료비 지출의 경우도 2017년 기준, OECD가 작성한 회원국의 GDP 의료비 지출 비중을 보면 의료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GDP 대비 17.2%에 이른다. 한국은 GDP 대비 7.6%로 OECD 평균보다 낮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과 유럽의 경로를 겪는다고 가정하면 한국 의료시장은 지금보다 대폭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은 암이지만 앞으로의 시장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가 더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앙치매센터의 2018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708만명이던 노인 인구는 2060년에 1,845만명에 이를 것이며 현재는 65세 이상 노인의 10%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2018년 75만명의 치매 환자가 존재하며 2060년에는 그 수가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힘입어, 효과적인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 진다면 현재 항암제 시장의 10배 이상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병 치료제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은 끝없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2020.10.11 I 류성 기자
디알텍,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2개 정부 과제 선정
  • 디알텍,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2개 정부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2020년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서 총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금액은 5년 간 총 108억원에 달한다.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은 ‘빅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차세대 신산업 육성과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각 부처들이 손을 잡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사업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K-방역’과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을 기회로 삼아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 지원하기 위함이다.이번 사업은 범부처 차원의 일원화된 전주기적 R&D(연구개발)와 임상·인허가·제품화 지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의료기기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 197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디알텍이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초저선량 스마트 엑스선 영상기기 개발’ 테마 총 6개 중 2개로 ‘저선량·고해상도·고속·다각도(Multi angle) DBT(Digital Breast Tomosynthesis) 시스템’과 ‘차세대 저선량·고화질·다목적(Multi purpose)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영상 시스템’ 개발이다. 주관기관인 디알텍은 참여기관인 KAIST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산·연·병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성과 창출을 위한 거버넌스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개발 전주기에 임상 전문성을 통한 상품 기획, 차별화 효용성 측면 인풋(Input) 및 제품 평가 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저선량·고해상도·고속·다각도 DBT 시스템디알텍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유방촬영(맘모그래피, 이하 ‘맘모’)용 리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oseM C’(로즈엠) 제품군을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맘모 디텍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맘모 시스템 탑재용인 ‘RoseM TD’, ‘RoseM UD’(고화질 유방암 검사장치) 디텍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 방식 맘모 솔루션을 모두 확보했다.이렇듯 수년간 디텍터에서 확보한 경험과 3년 이상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2D 맘모 시스템인 ‘AIDIA’를 국내시장에 출시하였으며, 내년에는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맘모 시장은 2차원(2D) 중심에서 3차원(3D) 이미지를 구현하는 DBT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디알텍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지난해 기술이전 받은 ‘3차원 융합영상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과 결합한 DBT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현재 전 세계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이 중 DBT 시스템은 약 4350억원으로 22%를 차지한다. DBT 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18.5%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알텍 관계자는 “DBT 시스템 시장은 홀로직과 GE, 지멘스, 후지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지만 국내 기업은 아직 기술 완성도가 낮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디알텍은 이번에 선정된 범부처 과제를 통해 현존하는 제품들보다 진단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국산 DBT 시스템 개발과 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 DBT 시스템에 차세대 고속 3D 촬영용 맘모 디텍터까지 탑재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세대 저선량·고화질·다목적 AI 기반 엑스레이 영상시스템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각종 진단용 엑스레이 영상검사 연간촬영 횟수 중 일반 엑스레이 촬영 횟수 비중이 78%에 달한다. 이 중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50%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폐렴을 비롯해 폐암과 기흉 등 흉부질환이 증가해 흉부 촬영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진단키트와 함께 감염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진단기술인 흉부진단 엑스레이 장비(Chest X-ray Radiography · CXR) 진단력과 효용성이 높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검진과 초기 진단 목적으로 가장 많이 촬영되는 일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은 폐결절이 뼈와 장기 조직에 중첩해 병변의 정확한 평가가 어렵고, 현재 영상 품질로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렴과 폐결핵의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CT로 정밀 촬영할 경우, 인체가 최대 75배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단점이 발생한다.디알텍은 “듀얼 에너지(Dual Energy)와 동영상 기술을 결합하여 영상의학 정확도 및 판독 신속성 확보를 위한 차세대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며,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기존 엑스레이 영상 대비 흉부질환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새로운 진단 표준을 개발할 것이다”라며 “차별화한 동영상 기능을 통해 중환자실·응급실·요양병원에서 환자 평가 및 응급 시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관련 기술을 통해 일반촬영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동시에 골밀도측정, CT 등으로 영상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디알텍은 △인체용 △유방촬영용 △동물용 △특수동물용 △치과용 △산업용 △보안용 등 다양한 진단 용도를 위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와 관련 소프트웨어·영상엔진을 자체 보유했다. 직접 방식 제품은 셀레늄 증착 기술을, 간접방식 제품은 ‘트루뷰 아트’(Truview Art) 영상 개선 기술, 저선량 고품질 영상구현 기술, ‘Lossless AED/AWC’ 선량제어 기술, AI 이미지 프로세싱 노이즈 제거 기술 등을 보유했다. 디알텍은 디텍터 사업과 병행하여, 올해부터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으로서 ‘EXSYS’ 시리즈와 자회사 씨텍메디칼의 △DigiRad △EcoRad △MobiRad 등 시리즈 판매를 통해 시스템 사업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0.09.29 I 강경래 기자
  •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효능, 영상 진단 가능성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타우린의 효능을 영상 진단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타우린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타우린의 신경 보호 효과를 영상 진단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치료효과 평가 등에 어려움이 되어 왔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효능에 대한 기존 연구는 약물 주입 후 나타나는 행동변화 및 사후 조직 검사를 통한 병리 변화 분석에 국한돼 실제 살아있는 동물의 약물 효과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왔다. 타우린은 어패류에 많이 포함돼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피로회복제 및 자양강장제의 주성분으로 널리 활용되는 물질이다.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은 먼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신경세포 파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신호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감소시키는 것을 밝힌 후, 이에 착안해 타우린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은 타우린(1000mg/kg/day, 매일 몸무게 1kg당 1000mg 타우린 투여)을 알츠하이머병 쥐에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이 시작되는 시점인 생후 2개월부터 7개월간 투여하고, 9개월째 글루타메이트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영상 진단을 시행했다. 글루타메이트에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알츠하이머병 쥐에 주사 후 PET을 시행한 결과, 타우린을 투여한 알츠하이머병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방사성의약품 흡수가 31∼40% 높았고, 정상쥐보다 3∼14% 낮았다. 이는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으로부터 뇌속 신호전달체계인 글루타메이트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살아있는 쥐를 이용해 PET과 같은 분자영상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타우린의 효능 평가에 성공했으며, 향후 치료제의 생물학적 유효성 평가에 이를 활용함으로써 신약개발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근거도 확보했다.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알츠하이머병의 다양한 치료제와 비약물 치료 등에 대한 효능 평가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9.24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2020.09.10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재확산' 건강기능식품 진출 '후끈'
  • '코로나 재확산' 건강기능식품 진출 '후끈'
  • 듀켐바이오 ‘메모케어’ (제공=듀켐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듀켐바이오는 최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메모케어’(Memocare)를 출시했다. 앞서 듀켐바이오는 미국 세레신과 지난 2017년 치매 치료제 국내 도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년 동안 연구개발(R&D) 과정을 마친 후 메모케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주목할만한 점은 듀켐바이오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과 무관한 방사성의약품에 주력해왔다는 점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 등을 더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는 기능을 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로 인해 저하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인간 수명 연장과 함께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관련 사태 장기화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늘어난 점도 중소기업들의 관련 시장 진출을 거들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죽염업체 인산가(277410)는 흰민들레 홍화씨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인산가는 인지능력 개선 등을 돕는 ‘흰민들레 홍화씨’를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인산가는 지난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 부산대와 함께 정부 프로젝트 ‘차세대 바이오그린21’에 참여해 홍화씨와 민들레 복합물을 활용한 인지능력 개선 조성물 연구를 진행해왔다.9회 죽염을 비롯해 그동안 죽염제품에 주력해온 인산가는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36억 3000만원이었다. 인산가는 죽염제품에 이어 홍화씨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홍화씨를 활용한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파이온텍 ‘듀썸 헬씨 블랙토마토’ (제공=파이온텍)기능성화장품(코스메슈티컬)에 주력해온 파이온텍은 최근 ‘듀썸 헬씨’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을 활발히 출시 중이다. 우선 ‘듀썸 헬씨 블랙토마토’는 고비사막에서 극한 환경에서 자라나 일반 토마토보다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함량이 7배 이상 높은 블랙토마토를 원료로 한다. 또한 ‘듀썸 헬씨 썸바디 쏙톡’(다이어트)과 ‘듀썸 헬씨 콜라겐 이너 볼 앰플’(피부미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파이온텍은 지난 2015년 출시한 ‘펩타이드볼륨톡스’와 ‘팹타이드볼륨에센스’, ‘볼륨77’ 등 버블에센스 제품군 3종을 앞세워 뷰티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한다. 버블에센스는 현재까지 120만개 이상 판매하면서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파이온텍은 기능성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 경우도 있다. 동물의약품 전문업체 우진비앤지(018620)는 반려동물식품 유통업체 펫레츠와 함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연구에 착수했다. 우진비앤지는 자체 보유한 천연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펫레스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이들 업체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증가하는 데 주목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내수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 6000억원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5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간 수명 연장 등에 이어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진입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인산가 ‘흰민들레 홍화씨’ (제공=인산가)
2020.09.06 I 강경래 기자
듀켐바이오연구소, 한빛레이저에 'O-18워터' 설비 매각
  • 듀켐바이오연구소, 한빛레이저에 'O-18워터' 설비 매각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듀켐바이오연구소는 한빛레이저에 ‘O-18워터’ 보유 설비를 매각하는 한편, 향후 한빛레이저에서 생산하는 O-18워터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듀켐바이오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높은 수율 O-18워터 제조에 성공한 바 있다. O-18워터는 방사성의약품 제조에 있어 필수 원자재이지만,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O-18워터 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업들은 O-18워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한빛레이저는 1997년 한국원자력원구소 연구원 창업으로 설립, 국내 최고 레이저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산업 분야 레이저 응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계약과 함께 O-18워터 제조 관련 모든 설비를 인수한 한빛레이저는 국내 유일 O-18워터 전문 제조기업으로 내년 1분기 중 O-18워터 공장과 설비를 갖춘 후 상반기 중 완제품 공급을 목표로 한다.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 추진은 비전문분야인 O-18워터 제조·공정 부문을 과감히 다른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듀켐바이오는 전문분야인 국내외 방사성의약품 산업과 핵의학 산업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전문분야를 최대한 활용하는 목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며 “향후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레이저 전문회사에서 생산하는 레이저를 활용하고 다양한 공정 경험을 살려, 현재 O-18워터 설비에 대한 공정상 보완을 통해 효과적인 원가절감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히 공장을 완공해 내년 상반기 중 듀켐바이오에서 국내 판매와 함께 수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듀켐바이오연구소는 모든 관련 설비를 한빛레이저에 매각하는 한편, 공장 부지로 매입했던 토지 역시 충북도청에 재매각을 진행 중이다.
2020.08.31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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