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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 뺨을 때린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해당 사건을 모방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군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8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학교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한다”며 “언론·유튜브 등에 나온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학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감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린 A군 학급에 교사가 아닌 남자 어른이 오면 A군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실제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해당 학교와 교실에 찾아 갔을 때에도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실제 해당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A군이 수시로 담임에게 대드는 걸 본 학생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학교 측에 A군 강제전학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앞서 A군은 지난 3일 오전 무단 조퇴를 막는 “개XX야”라고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가 하면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 A군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담임 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팔뚝을 때렸고 학교 측에는 “아들이 100% 잘못한 게 아니다”, “교감과 담임도 CCTV가 없는 곳에서 아들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A군의 폭력적인 모습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2021년 입학 후 그간 7개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 이 중 강제전학도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전학을 온 뒤에도 폭력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전주교육지원청은 해당 학무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그 이유는 바로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다.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학생 치료가 가능해진다.도 교육청은 해당 학생을 분리조치하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인력도 배치했다. 해당 학급 학생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6.09 I 강소영 기자
홍준표 “의사들 국민 생명 인질 잡으면 안 돼"
  • 홍준표 “의사들 국민 생명 인질 잡으면 안 돼"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향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의사 증원을 저항할 수단이 있다”며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막말 수준으로 아무한테나 욕질하고 대들어도 제재 못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의사들은) 파업보다는 정부와 협상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잡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한국의 최고 지성인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증원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전면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하고 본격 투쟁의 서막인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의사 부족을 주장하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사 배치 문제를 원인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양측의 통계 해석 차이로 인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 중이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위해 ‘자유의 메아리’ 훈련 실시
  •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위해 ‘자유의 메아리’ 훈련 실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위해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합동참모본부는 9일 “우리 군은 대북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실제훈련을 최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의 메아리 훈련은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을 실제로 진행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군의 대북 심리전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유의소리’를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가 다 됐다”면서도 “방송 시작 시간과 장소, 방송 장비의 종류 및 수량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6.09 I 박태진 기자
'K팝 혁신가' 민희진, 사는곳도 '힙'하네
  • 'K팝 혁신가' 민희진, 사는곳도 '힙'하네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가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 대표의 남다른 스타일에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명 ‘기자회견 룩’이 2차례 연속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등 현재 경영권 논란은 논외로,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는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라는 평가가 잇따릅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전경 (사진=어도어, 이데일리)지난해 미국 빌보드는 민 대표를 ‘세계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리더’로 선정했습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민 대표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으로 선정하며 “K팝 브랜딩·디자인 혁신가”라고 치켜세웠습니다.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민 대표의 감각은 그의 거주지에서도 드러납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민 대표는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6층 규모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약 4억원으로 45평형을 매입했고 주변 실거래 기록에 비춰보면 현재 시세는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연남동은 젊고 자유분방한 트렌드의 성지인 홍대거리가 가깝고 감성적인 카페와 이색적인 상점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힙(hip)’한 패션으로 과감하게 멋부린 학생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아울러 연남동에는 경의선숲길공원, 경의선 책거리 등 감성을 충전하는 명소가 많고 다채로운 스튜디오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부여합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문화·예술 트렌드를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민 대표가 연남동에 오래 거주한 이유로 보입니다.과거 연남동은 한적한 주택가였지만 2016년 경의선숲길공원이 조성되면서 이 길을 따라 상권도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의선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한 자리에 생긴 이 공원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해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가로수길, 명동 등 전통적인 상권들이 주춤하는 동안에도 연남동은 꾸준히 상권이 발달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지가가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아울러 홍대거리의 폭등한 임대료를 참지 못한 상인들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연남동으로 이동하면서 홍대거리의 특색과 장점을 물려받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자택 내부 전경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한편 연남동만큼이나 ‘힙’한 민 대표의 집안 풍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민 대표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내부 사진을 보면 거실, 작업실 등 모든 공간에 수많은 인테리어 소품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소품들은 서로 긴밀하게 조화를 이뤄 현대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K팝의 세계화를 이끈 ‘디자인 혁신가’답게 보금자리에서도 숨길 수 없는 끼가 발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4.06.09 I 이배운 기자
유엔 사무총장 "AI가 핵전쟁 위협 높인다"
  • 유엔 사무총장 "AI가 핵전쟁 위협 높인다"
  • (사진=AFP/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핵전쟁의 위협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군비통제협회(ACA) 연례 회의에서 녹화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생존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인류가 칼날 위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이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고 AI기술이 이런 위협을 더 증대시키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핵 사용을 기계나 알고리즘에 맡기지 않고 인간이 결정하도록 합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2년 전 인간이 핵무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데 공감한 반면 러시아, 중국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구테흐스 총장은 핵 보유국들이 앞장 서서 핵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사용과 실험, 확산을 막기 위한 체제가 약화되고 있다”며 “핵보유국들이 핵확산 금지 의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핵 선제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고 상호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되기 전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수를 1150개로 제한토록 한 협정으로 2011년 발효됐다. 2026년 협정이 종료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작년 ACA회의에서 뉴스타트를 대체할 협정믈 마련할 것을 러시아에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핵무기 사용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다. 그런 경우가 왔다가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2024.06.08 I 최정희 기자
‘첫 여성 대통령 배출’ 무색하게…여성 정치인 또 피살
  • ‘첫 여성 대통령 배출’ 무색하게…여성 정치인 또 피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멕시코에서 지난 3일에 이어 또다시 여성 정치인이 피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최근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이 같은 평이 무색하게 됐다.멕시코 대선 뒤 멕시코시티의 한 거리 모습(사진=A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멕시코 게레로주 틱스틀라에서 에스메랄다 가르존 시의원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르존 시의원은 집을 나서던 중 집 앞에 찾아온 무장한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사하고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현장에 경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그는 우파 주요 야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틱스틀라 시의원에 당선돼 시의회의 형평성·젠더 위원회를 이끌었다.앞서 지난 3일에는 미초아칸주 코티하의 여성 시장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두 사건 모두 지난 2일 대선에서 집권 좌파 모레나당의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후보가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발생했다.멕시코의 강력한 마약 카르텔과 부패한 지방 정부의 혼합이 후보자들을 위험에 직면하게 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4.06.08 I 황병서 기자
'유로2024 우승후보 맞아?' 잉글랜드, 약체 아이슬란드에 충격패
  • '유로2024 우승후보 맞아?' 잉글랜드, 약체 아이슬란드에 충격패
  •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가 약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랭킹 72위)와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은 68%대 32%로 큰 차이가 났다. 슈팅 숫자도 13대8로 우위였다. 하지마 유효 슈팅이 단 1개(아이슬란드 4개) 뿐일 정도로 결정력이 엉망이었다.잉글랜드는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하고 2선에 앤서니 고든(뉴캐슬),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 등 젊은 공격수를 기용했다.하지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아이슬란드에 역습을 허용했고 욘 다구르 토르스테인손(OH뢰번)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이후 잉글랜드는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등 공격수들을 잇따라 투입해 골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월드컵이나 유로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패한 것은 유로 1968 개막 직전 독일에 0-1로 패한 이후 56년 만이다.잉글랜드는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에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한 조에 속해있다. 아직 유로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 호화 멤버를 앞세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06.08 I 이석무 기자
신용등급 강등 위기 처한 'SKC'
  • [위클리 크레딧]신용등급 강등 위기 처한 'SKC'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SKC(011790) 등급 전망이 강등됐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SKC는 SK계열 중간지주사다. 휴비스는 ‘BBB’급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SKC, 영업적자·투자부담 지속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나란히 SKC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영업적자와 투자부담 지속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됐고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한기평과 한신평은 SKC에 대해서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한신평은 “작년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감안한다면 중단기적으로 부진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전경(사진=SKC)SKC는 주력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해외공장 신축 및 ISC 인수 등의 자금 소요로 지난해 말 연결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올해 1분기에는 SK피유코어 매각과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양도로 약 7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2차전지 소재 부문 투자부담으로 연결 순차입금 감소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SKC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4290억원으로 매출(4152억원)보다 138억원 많았다. SKC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해 2분기째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매출원가는 기업이 제품 또는 용역을 판매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비용을 뜻한다.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직접비용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보다 많다는 뜻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한기평은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5%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이후 점진적 업황 회복으로 EBITDA 마진이 8% 이상으로 회복하겠지만 중단기 부채비율이 15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SKC는 전기차, AI 등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실행해 왔으며 계획했던 투자를 상당 부분 완료해 앞으로의 투자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다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비스, ‘BBB’급으로 강등한기평은 휴비스(079980)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적자 반복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고, 단기간 내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휴비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9277억원, 영업이익률은 -7.7%로 영업적자 716억원, 당기순손실 108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전년에 이어 판매량이 약 3%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역내 공급 물량 증가로 원재료 비용을 충분히 판가에 전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이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은 2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지난 3월말 기준순차입금 규모는 3154억원으로 지난 2022년말 대비 732억원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95.4%(2022년말 108.2%), 차입금 의존도 42.9%(2022년말 33.6%) 등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올해도 적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인다. 한기평은 “중국을 중심으로 저수익 범용 제품들의 역내 공급 증가에 따른 초과 공급으로 예년 대비 높은 원재료 가격에도 판가 반영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생산 최적화 및 비용 효율화 과정에서 라인 재배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08 I 안혜신 기자
22대 국회, 삼성·SK 지원사격하나…반도체 기대주는 이 사람
  • 22대 국회, 삼성·SK 지원사격하나…반도체 기대주는 이 사람[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고동진 의원이 지난 1월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지목된 당시 경기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22대 국회가 개원하자 지역 현안 해결을 비롯해 민생 기업 지원 법안이 물밀듯이 발의되는 모양새다. 반도체업계에선 지난 국회에서 폐기 수순을 밟은 K-칩스법 연장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인공지능(AI) 기본법, 산업기술보호법 등이 다시 발의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최근 국민의힘에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중 AI·반도체특위에 고동진 의원을 배치하며 이목을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향자 전 의원이 지난 국회에서 반도체업계를 반영한 법안 발의에 나서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다면 이번엔 고 의원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인이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석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삼성 갤럭시 신화 주역…‘반도체 지원’ 1호 법안 준비 중고동진 의원은 삼성전자(005930) 사장 출신으로 올해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모바일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고 의원은 삼성전자 재직 당시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 폴더블폰, 삼성페이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경쟁사인 애플과 달리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고객을 사로잡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데 고 의원이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에도 임직원들과 책임지고 다음 제품을 준비하며 위기를 수습했다고도 밝혔다. 이같은 경험이 위기로 볼 수 있는 미중 패권 경쟁 속 우리나라 반도체기업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힘을 실어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고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반도체산업발전특별법’을 구상하고 있다.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공장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전력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실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일본, 중국, 대만보다 경쟁 우위를 갖고 우리 민생에도 기여하기 위해선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개발사업 관련 토지이용계획도. (사진=LH)◇반도체 스터디모임서 ‘정책 건의’ 청취…“野와 차별점 있어야”고 의원은 최근 반도체 스터디 모임을 진행해 업계 목소리를 적극 청취 중이다.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업계 관계자는 물론 관련 전공 교수 다수를 초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모임에선 정부의 26조원 규모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며 “보조금 확대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한편 업계에선 고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이 반도체 산업 지원에 대한 법안발의 등 당론에 있어 민주당과 차별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2024.06.08 I 최영지 기자
‘단돈 11억’에 인니·호주법인 지주사에 매각한 쿠쿠홈시스
  • ‘단돈 11억’에 인니·호주법인 지주사에 매각한 쿠쿠홈시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쿠쿠홈시스(284740)가 인도네시아와 호주법인을 지주사인 쿠쿠홀딩스(192400)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법인 모두 쿠쿠홈시스의 주력인 렌탈 보다는 생활가전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쿠쿠전자와의 시너지 차원에서 재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쿠쿠홈시스 본사 전경. (사진=쿠쿠홈시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홀딩스는 1분기 중 쿠쿠홈시스 인도네시아법인(PT. CUCKOO GLOBAL INDONESIA)과 호주법인(CUCKOO OCEANIA PTY.LTD.) 지분을 총 11억원에 매입했다. 세부적으로는 인도네시아법인이 9억원, 호주법인이 2억원이다. 이에 따른 쿠쿠홀딩스의 인니와 호주법인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71.6%, 100%다.시장에서는 법인 재배치가 경영 효율화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법인 특성상 지주회사 아래에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쿠쿠홀딩스의 이번 매입으로 두 법인은 생활가전 판매가 주력인 쿠쿠전자와 동일선상에 놓이게 됐다. 이는 향후 두 법인이 쿠쿠전자와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쿠쿠홈시스 호주법인은 160만명 규모의 현지 아시아 수요를 겨냥하고 밥솥을 비롯한 주방가전 판매에 집중해왔다. 인도네시아 역시 비대면 방식을 앞세워 밥솥과 주방 가전 판매를 주력으로 했다.쿠쿠홀딩스 관계자는 “쿠쿠홈시스 인도네시아법인과 호주법인의 경우 렌탈보다 판매 비중이 큰 만큼 렌탈업이 주력인 홈시스보다는 지주사 아래에 놓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양 법인은 향후 밥솥 등 생활가전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시너지와 별개로 두 법인에 책정된 가격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쿠쿠홈시스의 두 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저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쿠쿠홈시스는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호주 생활가전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에 잠재력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두 법인의 자산규모도 총 79억원으로 매각 가격 대비 8배 가까이 많다.쿠쿠홀딩스가 두 법인의 잠재력 보다는 현재 가치만 놓고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두 법인의 실적과 재무 상태만 놓고 보면 녹록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쿠쿠홈시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호주법인 역시 자본만 놓고 보면 규모가 7억원에 불과하다.특히 실적의 경우 인도네시아법인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호주법인 역시 매출 크지만 유의미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약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호주법인은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이와 관련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책정한 가격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회사 측 관계자는 “가격의 경우 현지 전문 기관의 평가를 통해 산출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롯한 실적은 물론 자산, 부채 등 재무적 요소까지 모두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6.07 I 이건엄 기자
블핑 리사 연인,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지주사 대표 됐다
  • 블핑 리사 연인,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지주사 대표 됐다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75) 회장이 가족 지주회사인 ‘피낭시에르 아가슈’의 대표로 자신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29)를 임명했다. 프레데릭은 인기 케이팝(Kpop)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와의 공개 데이트로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사진=프레데릭 아르노 인스타그램 캡처)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이날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이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승진했다면서, LVMH 이사회에서 니콜라 바지르의 뒤를 이어 회사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위는 전무이사지만 이사회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사실상 회사의 대표나 다름 없다. FT는 “아르노 회장이 차기 후계자의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가장 최근의 인사 조치”라고 평가했다. LVMH는 산하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아르노 가문은 LVMH의 자본금 48%, 의결권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아르노 가문이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 중 한 곳이다. 아르노 회장은 2022년 최고경영자(CEO) 정년을 80세로 늘리며 당분간 퇴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다섯 자녀를 모두 그룹 핵심 직위에 배치하고 외부에서 최고 관리자들을 새로 영입하는 등 세대 교체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장녀 델핀 아르노(49)는 작년 초 디올의 CEO로 임명됐으며 LVMH 집행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47)는 2022년 말 크리스찬 디올 SE의 CEO에 부임해 그룹의 이미지와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2)는 LVMH가 2020년 인수한 티파니앤코의 고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으며, 막내인 진 아르노(25)는 루이비통에서 시계사업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승진한 프레데릭은 올해 4월 형인 알렉상드르와 함께 LVMH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전에 프랑스 일류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2020년 유명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에서 CEO로 일해 왔다. 프레데릭은 지난해부터 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다수 포착돼 열애설이 이어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LVMH 그룹의 후계 구도는 아직까지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아르노 회장이 다섯 자녀들을 모두 요직에 배치해 ‘후계자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6.07 I 조윤정 기자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8번째 개인전, 호평 속 16일까지 열려
  •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8번째 개인전, 호평 속 16일까지 열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승준 도예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LANDSCAPE’가 서울 성북동에 엘케이트(LKate) 갤러리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린다.지난달 23일 시작한 이번 전시는 ‘집중’과 ‘의도’라는 명확한 작업 세계를 가지고 자연의 확장성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고자 기물들을 활용한 설치 미술과 회화 작업, 그리고 오브제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자연, 인간의 한 단면을 포착하여 자신의 파인더에 고정하는 순간인 ‘집중’과 이를 예술 작품으로 변환하는 창작의 과정인 ‘의도’, 이 두 개의 축으로 구현된 작업 세계를 충실하게 구현했다.최근 영감을 받은 주제 바다와 땅이 만나는 지점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변화하는 해안선의 반복과 리듬에서 자연이 끊임없이 확장해가며 빚어내는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이번 전시에서는 무수한 균열을 간직한 비정형의 도자 설치 작품 ‘Landscape’를 특히 주목할 만하다. 도자 구연부에 은, 금 안료로 붓 터치를 한 뒤 가마에서 3벌, 4벌 다시 구워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자기 표면에 형성되는 은빛, 금빛 숨구멍은 우연성과 필연이 결합된 결과물로서, 무수한 크랙과 대비를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작품은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파편, 해안선, 산 능선, 돌의 질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기물들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비정형 형태의 도자들은 대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한다. 도자 작품들 속의 크랙은 자연의 불완전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상징하며,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의 도자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깊은 연관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그것을 경외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재고하게 만든다.서승준 작가는 “‘Landscape’는 기능과 예술이 결합된 도자 설치 작품으로, 일상적인 기물들이 예술적 도구로 변모하여 자연을 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복잡한 구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게 하며, 기능적 기물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게 한다. 자연과 인간,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우리의 시선을 자연 속으로 끌어들이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설명했다.검푸르게 구워낸 은잔 200점을 검게 칠한 수직의 나무 도막 400개에 배치한 설치미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각의 잔은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의 형상을 지니고 있어 개체의 다름을 은유한다. 이 잔들은 위태롭게 검은 나무 도막 위에 자리하며, 밤바다의 반짝이는 빛들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각 개체의 독특한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이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형성하는 장면을 보여준다.검은색의 묵직한 표면에 요철이 돋보이는 대형 회화들은 설치작품과 도자기들과 함께 전시되어, 대자연의 확장을 시도한다. 이러한 전시 구성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통일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로써 관객들은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자연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서승준 작가의 작품들은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다양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의 예술 세계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도자기와 회화, 설치미술을 통해 그는 자신의 미감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이번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성북동 엘케이트 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엘케이트 갤러리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07 I 이윤정 기자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본격 추진
  •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본격 추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축인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7일 대전곤충생태관에서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7일 대전곤충생태관에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을 비롯해 도매시장 법인, 중도매인 대표 등 유통종사자, 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001년 7월 개장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경매장, 점포 등이 부족하고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시장 내 유휴공간 및 관련 시설이 많아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물류 동선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 대전시는 민선8기 들어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그간 착수·중간 보고회 및 관계자 의견 청취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도매시장 규모와 총사업비를 산출하고 공사 수행 방식, 시설 배치 구상, 활성화 계획 등이 논의됐다. 대전시는 최종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수정·보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이달 중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참여, 국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그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 신청을 위해 연구용역 이외에도 전문가 의견수렴, 유통종사자 의견 청취, 시설현대화 추진위원회 구성·운영 등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농수산물 유통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7 I 박진환 기자
22대 국회 신임 사무총장에 김민기…의장 비서실장 조오섭 내정
  • 22대 국회 신임 사무총장에 김민기…의장 비서실장 조오섭 내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 신임 사무총장(장관급)에 더불어민주당 3선 출신 김민기(58)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에는 민주당 초선 출신 조오섭(56)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김민기 제22대 국회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국회는 7일 우원식 신임 의장이 국회 접견실에서 정무직 및 비서실 임명식을 열고 참모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서실 체계는 기존 3수석(정무·정책·공보)에서 4수석(정무·정책·공보·메시지)로 개편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국회 사무총장에 내정된 김민기 전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한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2022년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조직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의장을 도와 민생국회, 개혁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여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승인절차를 통해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조오섭 전 의원은 21대 국회 전·후반기 국토위원을 연임하며 ‘전세사기 특별법’과 ‘화물안전운임제’ 등 민생 입법에 앞장섰고,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하며 언론과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신임 정무수석에는 곽현 전 우원식 의원실 보좌관이, 정책수석에는 이원정 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장이, 공보수석에는 박태서 전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이, 메시지수석에는 조경숙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각각 선임됐다.아울러 우원식 의장은 2급 상당 및 대우에 해당하는 비서관에 민생과 개혁 의제를 담당할 전문가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정무조정비서관에는 이지환 전 우원식의원실 보좌관이, 제도혁신 비서관에 조상호 변호사가,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현석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이 밖에 민생정책비서관에 김성용 전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기후정책비서관에 임도균 재단법인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사업진흥실장을, 정책기획비서관에 이수남 전 제윤경 의원실 보좌관을, 공보기획비서관에 박영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우 의장은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과 민생 의제를 구체적으로 맡아 추진할 실력을 갖춘 전문가 위주로 정무직과 비서진의 진용을 갖췄다”면서 “개헌과 삼권분립 확립을 위한 국회 권한 강화부터 시작해 노동의 전환, 불평등 해소, 저출생, 기후 위기, 지역 소멸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사회적 대화까지 책임지며 일하는 국회를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6.07 I 김범준 기자
스타필드 효과 누려볼까…'푸르지오 스타셀라49' 6월 분양
  • 스타필드 효과 누려볼까…'푸르지오 스타셀라49' 6월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돔구장을 품은 스타필드 청라 바로 앞에 ‘푸르지오 스타셀라49(투시도)’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C18블록에 신축될 ‘푸르지오 스타셀라49’는 지하 5층~지상 49층, 2개동, 총 522실 규모로 구성된다. 타입별 분양 세대는 △114㎡ 174실 △118㎡ 174실 △119㎡ 174실로 구성됐다. ‘푸르지오 스타셀라49’는 청라국제도시 내에서 돋보이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단지 바로 가까이에는 스타필드 청라가 2027년에 개점을 앞두고 있어 ‘스타필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타필드 효과’란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거 경기도 하남과 고양, 수원 지역에 이어 청라에서도 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스포츠 경기와 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관람시설과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결합된 공간이다. 또 단지 인근에는 2024년 하반기에 코스트코 청라점도 개점을 앞두고 있어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스타필드 청라 남쪽으로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의료복합타운 내에는 통합 초·중학교의 신설이 계획되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체육고등학교가 위치해있다. 또 글로벌 인재 양성명문교육기관으로 유명한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도 단지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쾌적한 환경도 자랑한다. 단지 주변에는 베어즈베스트청라GC, 공촌유수지체육시설, 아라빛섬, 정서진광장, 청라해변공원 등 공원 및 체육 시설이 가까이에 있다. ‘푸르지오 스타셀라49’는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최고 49층 거실 2면 개방형으로 지어지는 만큼 탁 트인 베어즈베스트청라 GC 골프장을 볼 수 있는 골프장뷰와 서해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를 가지고 있어 훌륭한 조망권을 자랑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청라는 돔구장 품은 스타필드 개발, 코스트코 개점, 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금융타운 등 많은 개발 호재가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푸르지오 스타셀라49’는 이 모든 호재를 누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2024.06.07 I 김아름 기자
경기북부소방본부 구조견 '태공' 전국 최고 실력 입증
  • 경기북부소방본부 구조견 '태공' 전국 최고 실력 입증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에서 활동하는 구조견 ‘태공’이 전국 최고 실력을 인정 받았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 ‘제37회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119구조견 부문에서 ‘태공’(7세·암컷)과 소방위 오문경 훈련사(핸들러)가 개인전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특히 경기도 북부특수대응단은 이번 대회에서 소방위 오문경-태공(7세, 암컷), 소방위 장택용-남풍(4세, 암컷), 소방교 김기상-전진(9세, 수컷)은 단체전 3위까지 입상하며 전국에서 개인전 1위, 단체전 3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119구조견 ‘태공’은 경기도 북부특수대응단에 2019년 11월경에 배치돼 현재까지 320여건 실종자 수색을 했다.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됐으며 파주시 법원읍 일대에서 90대 치매노인을 극적으로 발견하기도 했다.‘태공’은 약 4년 동안 구조 대상자 총 8명을 구조하는 등 경기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구조견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홍장표 본부장은 “전국 최고의 인명구조견이 참가하는 전국대회에서 경기 소방의 뛰어남을 알린 구조견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경기소방의 뛰어난 구조견을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데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119구조견 부문 경진대회는 전국에 배치된 소방 119구조견 35마리가 출전해 1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평가받는 대회다.
2024.06.07 I 정재훈 기자
마크롱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조종사 훈련 후 연내 파견 목표"
  • 마크롱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조종사 훈련 후 연내 파견 목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라주 전투기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디데이’ 80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의 진격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미라주 2000-5 모델 전투기 몇 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조종사 4500명을 훈련해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엔 보통 5~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조종사와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라주 2000 모델을 소유한 국가들의 연합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얼마나 많이 보낼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라주 전투기는 프랑스 다쏘 애비에이션이 제작해 1970년대에 처음으로 운용됐다. 근접 전투, 공대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000-5 모델은 첨단 레이더가 탑재된 가장 최신 버전이지만, 프랑스는 더 개선된 모델인 라팔(Rafale) 모델로 교체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약 80대의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기로 약속한 이후에 나왔다. 이들 국가는 올해 여름부터 수십 대의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한편 전투기 파견 외에도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출과 기부금 형태로 6억 5000만유로(약 97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하고 두 가지 지원 방안과 관련해 양자 협력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4.06.07 I 방성훈 기자
우원식 "尹정부,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민주유공자법 수용하길"
  • 우원식 "尹정부,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민주유공자법 수용하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69주년 현충일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온전히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전면 백지화와 민주유공자법 수용을 촉구했다.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곡된 이념의 굴레로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항일독립운동이 없었다면, 호국 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서 봉환하고, 육사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육군사관학교는 지난해 8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장군의 공산당 이력을 문제삼으면서다. 우 의원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우 의장은 또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간 국민들의 의로운 행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희생과 헌신은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민주유공자법은 그 희생과 헌신을 국가가 인정하자는 법이다. 사적으로 인정하는 데서 그칠게 아니라 공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로 나가기 위해 희생됐던 많은 열사들을 민주유공자로 부를 수 있도록, 국가가 예우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힘줘 말했다.민주유공자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정부는 “민주 유공자를 선정하는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대상자 선정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질 소지가 크다”며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했다.우 의장은 끝으로 “독립·호국·민주는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고 국가기념일로 현충일을 정해 기리는 정신의 정수”라며 “저 역시 국회의장으로서 그 뜻을 받들겠다.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6 I 이수빈 기자
공수처, 채 해병 사건 증거인멸 여부 수사…"대통령실 수사도 불가피"
  • 공수처, 채 해병 사건 증거인멸 여부 수사…"대통령실 수사도 불가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수뇌부의 조직적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통화 사실이 드러나며 ‘윗선 외압’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수뇌부의 조직적 증거인멸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는 이종섭 전 장관을 비롯해 박진희 군사보좌관, 김동혁 검찰단장 등이 사건 당시 통화 기록이 없는 새 휴대전화를 공수처에 제출하면서다. 공수처는 사건 관계인 통신 기록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사 통화 기록은 1년간 보존된다. 채 해병 순직 후 외압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지난해 7~8월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동운 공수처장도 지난 4일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전 장관 등의 통화 내역은 채 해병 사건 조사 결과의 이첩 보류, 자료 회수, 국방부의 재검토 등에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정황으로 꼽힌다.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13일간 대통령실,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들과 최소 40차례 이상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지난해 8월 2일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세 차례 통화를 했다. 이날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조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에 항명, 이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날이다. 국방부 군 검찰단은 당일 오후 조사 결과를 회수했다. 공수처는 국방부 수뇌부가 이날 대통령실 지시를 받고 박 단장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이첩 보류 등 결재 번복 과정에서 윗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및 정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한 것이 드러나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의 달라진 입장도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이 해병대의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군 당국을 ‘야단 쳤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앞서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시발점인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전면 부인해오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윗선 개입 정황 및 은폐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수사 확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단순히 통화 기록만 놓고 윗선 개입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핵심 피의자의 증언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건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 참고인 조사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4.06.06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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