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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코스피 시장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며 뉴욕증시는 물론 일본과 중국증시마저 미끄러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1%대 오르며 2540선을 회복했다.시장에서는 정부 정책 기대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低) PBR주’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저PBR 투자마저 ‘테마주’화 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FOMC 찬물에도…코스피, 2540선 회복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종가 기준, 2561.24) 이후 17거래일 만의 최고치다. 특히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0.7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6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간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며 글로벌 증시는 식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회의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 같은 파월의 발언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82%, 나스닥 지수는 2.23%씩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험업은 이날 8.26% 올랐고 증권업도 5.69% 올랐다. 종목별로 봐도 흥국화재(000540)와 지주사인 F&F홀딩스(00770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17.43%, 키움증권(039490)이 11.27%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거래소는 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자동차, 금융, 지주사 종목의 차별적인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프로그램 도입 기대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하며 1월 FOMC가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 했다”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67%가 PBR 1배 미만…신중한 접근 필요다만 저PBR주의 투자를 들여다보면 증시의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금융주나 지주사 중 PBR이 낮은 종목이 많은 편이다 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지 않은 종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소위 ‘저PBR 테마주’가 생기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증시에서 ‘저PBR’보다 ‘고PBR’ 상장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의 PBR도 1배 미만인데다, 개별 상장사로도 1배 미만인 기업이 2023년 3분기 순자산 기준으로 67%에 이른다”며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저PBR주에 접근한다면,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주은행은 PBR이 1배 미만이란 이유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28% 상승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에 불과하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저PBR 기대감을 확대하고 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이너스(-) 1.4%다. PBR에 따라 투자하기에 앞서 잉여현금비율, 자본 흐름, 배당 여력, 정부 규제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이 저PBR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 규제 등으로 (정책 발표 뒤에도)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권주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어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2024.02.02 I 김인경 기자
빌딩 시장도 거래 '뚝'…18년來 최저치 기록
  • 빌딩 시장도 거래 '뚝'…18년來 최저치 기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시장 한파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별 거래량 또한 직전년도인 2022년 대비 일제히 하락하며 전국적인 거래 가뭄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2006년 이후 최저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만2897건으로 직전해 거래량인 1만7713건과 비교해 2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사상 최대의 하락폭(36.5%)을 나타낸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 불어닥친 거래 한파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675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7월(1198건)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한 결과 12월 거래가 1107건으로 마무리되며 연말 반등에도 실패했다.거래금액 또한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7조1635억원으로, 2022년 48조6278억원과 비교해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별 시장도 녹록지 않았다. 2023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 지역의 2023년 거래량은 199건으로 2022년의 352건과 비교해 43.5%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차를 기록했다.전국 빌딩 거래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와 서울은 2022년 대비 각각 34.1%, 33.5%의 하락률을 보이며 전국적 시장 침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가격대 빌딩일수록 거래량 더 줄어 2023년에 거래가 성사된 전체 빌딩 중 92.4%는 50억원 미만의 빌딩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중에서도 10억원 미만의 빌딩이 8153건으로 전체의 약 63.2%의 비중을 보였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29.2%(3764건)를 차지했다. 반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4.6%(594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은 2.4%(308건), 300억원 이상 빌딩은 0.6%(78건)에 그쳤다.상대적으로 금액 단위가 큰 빌딩의 거래량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높은 가격대의 빌딩일수록 거래량 감소폭이 확연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대별 빌딩 거래량을 2022년과 비교하면 10억원 미만 빌딩은 22.4% 줄어든 반면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과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33.4%,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은 38.4%, 300억원 이상은 50.9% 하락했다.작년 한 해 시군구 단위 시장에서는 경기도 화성시가 383건(거래금액 4004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한 건물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의 ‘삼성SDS타워’로 지난 10월, 850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2년 연속 거래량이 하락하며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었다”며 “올해 미국 연준발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02.01 I 김아름 기자
한화운용, 'ARIRANG K리츠 ETF' 월배당 전환…연 배당률 7% 기대
  • 한화운용, 'ARIRANG K리츠 ETF' 월배당 전환…연 배당률 7% 기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리츠fn ETF’의 분배(배당) 주기를 분기에서 월 단위로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한화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측은 이번 분배금 지급 주기 변경을 두고 투자자들의 배당 수익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적용시점은 올해 1월부터다. 1월 분배금은 40원, 월 분배 수익률은 약 0.59%(29일 종가 기준)이다. 연 환산 시 약 7%로,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ARIRANG K리츠fn ETF’의 투자처인 리츠는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특히, 리츠는 부동산 투자회사법에 따라 이익배당한도(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해야 한다. 90% 이상 배당하면 법인세를 면제받기 때문에 높은 배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리츠를 통해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 수혜와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가능하다.‘ARIRANG K리츠fn ETF’는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상품으로 2022년 5월 거래소에 상장됐다. 2023년 총 분배금은 620원이고 분배 수익률은 9.1%다. 국내 리츠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롯데리츠 △KB스타리츠 △이리츠코크렙 △한화리츠 △삼성FN리츠 등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중 1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총보수는 0.25%이다.통상 리츠 수익률과 금리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조달 부담이 적어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배당 여력도 커진다.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상장리츠 역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분석이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이번 분배지급 주기 변경으로, 투자자는 매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하거나 다른 투자상품에 활용할 수 있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최근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 우려가 낮은 리츠에 자산배분 한다면 금융자산의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02.01 I 이용성 기자
SGC에너지, 지난해 영업익 1099억…전년비 47.5% 감소
  • SGC에너지, 지난해 영업익 1099억…전년비 47.5%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GC에너지(005090)는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241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발전·에너지 부문 계통한계가격(SMP) 하락과 건설·부동산 부문의 원가율 높은 프로젝트들의 완공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GC에너지 로고.(사진=SGC에너지)SGC에너지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0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다소 감소한 수치이나 SMP와 연료 가격 등의 안정적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익 규모는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SGC이테크건설은 올해 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성이 확보된 양질의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조3000억원, 신규 수주 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SGC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개시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이 사업을 통한 판매 및 부가 수익도 실적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기조 속 다양한 대내외 변수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시장 흐름에 유연히 대응하면서 내실 성장 및 사업적 성과 달성에 주력하고, 전 사업영역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재무적 성장 또한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31 I 김은경 기자
반도체 한파 속 얼어붙은 소비심리…올해는 '내수 부진' 우려(종합)
  • 반도체 한파 속 얼어붙은 소비심리…올해는 '내수 부진' 우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0.7% 소폭 늘었지만,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외환위기 이래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는 20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고, 기업도 투자를 줄이면서 2019년(-5.6%)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최근 12월 지표에는 소비 위축과 건설경기 둔화가 반영되면서 올해는 ‘내수 부진’의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작년 반도체 생산, 뒤늦은 회복세에 5.3% 감소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 지수(2020년=100)는 110.9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2012년(5.3%) 이후 3년 연속 늘어난 것이다.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반도체 등에서 감소해 3.8% 줄었다. 특히 반도체(-5.3%)이 위축되면서 제조업(-3.9%)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감소 폭은 25년 만에 최대 폭이다.다만 지난해 12월만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8.5%)를 위시로 한 제조업(0.6%) 반등세로 전월대비 0.6% 늘어났다. 11월(13.2%) 증가 전환한 이래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2년 하반기부터 제조업은 반도체 중심으로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반도체 중심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상반기가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보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도소매 등 생산은 줄었으나,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 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연간 소비 20년 만 최대폭 줄어…설비투자 5.5%↓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0.2%)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와 의복 등 소비재(-2.6%)는 줄어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2003년(-3.2%) 이후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데다가 전년(-0.3%)에 이어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 역시 전년 대비 5.5% 감소해 2019년(-5.6%)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반도체용 가공 기계가 포함되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2%)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0.4%) 부진이 영향을 주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8%)과 토목(1.3%) 모두 공사 실적이 늘어난 덕에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문제는 소비·투자 부진이 하반기로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3%)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10월 -0.8% 줄었던 소비는 11월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상승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새 휴대폰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한파로 인한 오락용품 판매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12월 설비투자는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8.9%)가 늘면서 5.5% 늘었다. 다만 건설기성은 입주 공사 등 주거용 공사 실적을 반영하는 건축(-5.6%)에서 줄면서 2.7%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11월 -3.3%에 이어 연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한 시민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말 소비·투자 부진…정부 “수출 중심 회복 온기 확산”정부는 작년 연초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이 3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수출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민간 소비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부진했던 선행지표가 실적으로 가시화하는 등 부문별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봤다.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실질임금이 늘지 않았는데 기준금리가 높아져 이자비용으로 인한 지출이 많이 나가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었고, 소비 성향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부진해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본다”며 “건설투자는 통상 4~6분기 정도의 시차가 있어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를 봐야 하는데 건설수주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재정 신속집행을 추진하고 내수 취약부문 보완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공급망 위험 등 잠재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당분간 소비가 얼마나 오르내릴지는 유보적인 상황이고, 건설투자는 단번에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온기가 민생 현장으로 확산되도록 2024년 경제정책방향,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이지은 기자
'라스트마일'에 인내심…금통위원 "물가 안정까지 충분히 금리 동결"
  • '라스트마일'에 인내심…금통위원 "물가 안정까지 충분히 금리 동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 안정기로 가는 ‘마지막 단계(last mile)’에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물가 전망 경로가 불확실한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확실히 안정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총재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1명은 공석)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 현재의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하자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물가상황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고수해 온 고금리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안착하지 못할 경우 장기간 고통을 감수하며 쏟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사례를 과거의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금통위원은 “고금리는 민간 부채를 줄여 미래의 소비, 투자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며 “불황은 고통스럽지만 경쟁력을 상실한 부문을 정리하고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 곳에 쓰이게 하는 소위 ‘클렌징 효과(cleansing effect of recessions)’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물가안정세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 뿐 아니라 근원물가가 연말 시점 전망 수준과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향후 관리물가 인상 속도 및 에너지, 농수산물 가격의 불확실성,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영향, 누적된 공급충격의 물가 파급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의 상방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전망경로대로 충분히 하락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통위원도 “물가가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추가 긴축의 필요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물가가 앞으로도 1년 이상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 측면의 상방리스크도 상존해 상당기간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미시 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고금리 부작용은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미시적 수단으로 적절히 대응하면서 대내외 금융,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은 “국내 금융여건은 여전히 긴축적 수준”이라며 “특정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발표 이후 외환 및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적인 모습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등 금융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향후 특정 부문의 금융 불안 요인이 현실화되는 경우 금융불안을 촉발시키는 부문에 대한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2024.01.30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올 韓 성장률 2.3%서 2.1%로 하향
  • 메리츠증권, 올 韓 성장률 2.3%서 2.1%로 하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2%를 기록해 당사와 시장의 예상치 2.1%를 웃돌았다”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낮춘다”고 말했다.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고 내수는 하향 조정했다. 출처: 메리츠증권이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 개선 및 예상보다 빠른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국제수지 기준 수출 성장률을 기존 7.4%에서 8.8%로 상향 조정하고 수출 물량 가정도 3.4%에서 4.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내수(재고 제외)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건설투자가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부진이 연중 내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지출 및 지식생산물 투자가 기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에는 수출·설비투자 개선과 건설투자 하강이라는 상이한 궤적이 공존할 것”이라고 짚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현재 실질소득 부진과 원리금 상환부담 때문에 심리 개선에도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물가상승률이 2.5%를 하회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실질소득 증가 전환에 힘입어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다.메리츠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중반 도시가스 및 전기료를 5% 인상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방위적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에 있다”며 “식료품 가격 안정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압력 경감으로 연결됐고 작년 경기 둔화는 시차를 두고 서비스 물가의 하향 안정화을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한은이 물가상승률이 2.5%를 하회하는 올 3분기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중 세 차례, 총 75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출 주도로 성장률은 2%를 웃돌겠지만 내수 부문 취약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필요성 등이 부각됨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한은이 덜 제약적인 스탠스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2분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일시적으로 1300원을 하회했다가 하반기 미 경기둔화 심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연말 1320원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2024.01.30 I 최정희 기자
현대硏 "올해 韓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해야"
  • 현대硏 "올해 韓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대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1.4%)보다 개선된 수준이지만, 체감 경기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대연은 28일 ‘2024년 한국경제 수정전망’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작년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2% 초반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연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3%, 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현대연은 부문별로 성장 회복세가 차별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먼저 소비는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줄어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투자도 녹록지 않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기업의 자금사정 악화, 건설비용 안정화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 분야 자금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선인 100포인트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기업의 부채비율도 확대되면서 기버의 재무건전성과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설비투자도 강한 반등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투자 여력 훼손, 누증된 부채,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 영향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상의 반등에 그쳐 실제로 체감되는 투자 회복은 미미할 것이란 평가다.기업들의 수출 경기 개선도 지연될 것으로 판단됐다. 국내 수출은 작년 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선행지표인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작년 11월 기준인 50포인트, 체감지표인 수출전망BSI는 올해 2월 기준(100포인트)을 하회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수출 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고용은 양호한 흐름이나 고용시장 차별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국내 고용시장은 실업률과 고용률이 각각 2.7%, 62.6%로 역대 최저·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주로 여성과 고령층의 서비스업 위주로 몰렸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현대연은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수 환경 개선과 함께 국내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통한 견실한 내수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현대연은 “국내 통화 및 재정 정책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국내 경제주체와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유지해 경기 전반에 걸쳐 회복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 활력을 통해 내수 시장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경기 회복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국내 파급효과를 확대해 외수발(發) 경기 회복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며 “고용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일자리의 양과 질 측면에서 개선을 꾀할 필요가 있고,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개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28 I 하상렬 기자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올 초부터 시장을 달구고 있는 하이퍼 럭셔리 아파트 ‘포제스 한강(조감도)’이 시장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에 ‘옥석가리기’ 현상 굳어져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 1순위 청약접수에 최고 25.35:1, 평균 6.09: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역시 22가구가 배정된 84㎡에만 92명이 몰려 타입 경쟁률 4.18: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혼부부 8가구에 31명, 생애최초 4가구에 57명이 몰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이상의 독보적인 상품성과 한강 영구조망, 규제완화 등의 요인이 작용했고 부동산 시장 전반의 옥석가리기가 분양시장에서 역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이 흥행하는 경우는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포제스 한강은 통상 아파트와 다른 상품성을 갖춘 ‘하이퍼엔드급’ 상품으로 상품성 만큼이나 가격대도 높아 청약 접수보다는 선착순 계약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또한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분양가가 높으면 신청이 저조한 편인데 ‘포제스한강’에는 92건의 접수가 이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A대표는 “부동산 거래가 없다시피 한 불황이어도 하이퍼엔드 상품은 수요층이 다르다보니 경기 흐름에 영향이 덜하긴 하다”라며 “가격이 비싸면 청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강조망권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84타입(25.35:1)은 한강변에 희소한 침실3개, 욕실2개 구성의 국민평형으로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84A/B타입의 경우 마스터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과, 거실 모두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거실과 침실 하나가 이면개방형으로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123타입은 2.43: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주력타입인 123A/B타입의 경우 거실, 마스터 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 그리고 욕실까지 총 4.5베이에서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어 투자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았다는 평가다.◇한강의 새 랜드마크, 비규제지역 세제 혜택까지이처럼 청약이 흥행하는 이유는 포제스한강이 가지는 한강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 그리고 독보적인 상품성에 있다는 분석이다.한강 바로 앞 자리, 구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포제스 한강’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28세대, 3개 동으로 구성된다. 34평부터 100평대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며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개 동이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돼세대 내에서 간섭 없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고 높은 천장고(약 2.6m, 우물천장기준 약 2.72m)와 커튼월 설계가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주방가구(SieMatic), 드레스룸(MIXAL), 수전(GESSI), 가전(GAGGENAU, falmec) 등 고품격 외산가구 및 가전을 기본 제공한다. 3600여평의 단지는 프라이빗한 진입로를 갖추고 높은 수목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1000평 이상의 조경면적은 거주 쾌적성을 더하고, 유럽식 테마조경으로 남다른 품격을 선사한다. 한강을 마주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1000평에 가깝게 제공된다. 9가지의 다양한 어메니티 중에서 돋보이는 것으로는 구 한강호텔의 명성을 이어갈 호텔식 사우나, 럭셔리한 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수영장, 피트니스가 있다.포제스 한강이 들어서는 광진구 광장동 일원은 워커힐호텔에 인접한 위치로 명품학군, 인프라, 교통의 요지이자 자연환경까지 갖춘 풍수지리 명당이라는 전언이다. 또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전격 해제돼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기준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는 84㎡ 기준 2주택자 8.3%에서 3.3%로 줄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있는 주택을 매매 하는 것에 비해 유리한 셈이다. 주택전시관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날 열리는 2순위 청약은 기간 및 예치금액 조건 없이 가능하며 당첨자는 내달 1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상담 고객 중 계약을 원하는 분들 중 통장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 많아 청약신청을 못해 아쉬워하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접수된 것 같다”라며 “청약절차 이후를 기다리고 계시는 대기수요가 더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코람코운용, 해외부동산 운용규모 4.8조원
  • 코람코운용, 해외부동산 운용규모 4.8조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4조8000억 원 규모로 해외 부동산 AUM(운용자산액)을 늘린 데 이어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코람코가 대출형 펀드로 투자한 독일 하노버물류센터 전경(사진=코람코)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람코자산운용은 세계 4위 전자제품 공급업체 ‘Future Electronics’의 영국 소재 본사를 담보로 한 선순위대출펀드 ‘코람코UK부동산펀드 1호’와 미국 부동산 전문운용사 PCCP의 대출형 펀드 ‘코람코USDebt JV3호’ 등 5건의 펀드 설정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모집했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실물부동산 투자가 아닌 우량부동산 담보대출펀드와 현지 GP(무한책임 운용사)를 통한 재간접 펀드 위주다.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으로 중수익 이상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투자로 풀이된다.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은 코람코자산운용의 전매특허다. 지난 몇 해간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 대형 실물자산에 경쟁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러나 코람코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원칙을 고수하며 경기 영향이 적고 안정적 현금흐름이 보장된 극히 제한적 자산에만 투자해 왔다. 예컨대 미국 텍사스대학교 학생기숙사 매입과 아마존 물류센터 개발 매자닌 대출 펀드 등이다.2018년 이후 해외 부동산투자는 국내 투자액을 앞지를 만큼 규모를 키웠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해외 시장은 매력적이었다. 대부분 안정적 배당수익(Income Gain) 보다 펀드 만기 후 자산매각을 통한 높은 차익(Capital Gain)을 얻기 위한 상품들이었지만 최근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일부 투자 상품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코람코자산운용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는 △대출형(Debt) 51% △코어실물(Core) 31% △밸류애드(Value add) 6% △개발형(Opportunistic) 12% 등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환경이다.부동산 개발과 관리에 특화된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더스트리얼 섹터(산업용 부동산) 개발과 선매입 등 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부동산투자전략과는 상당히 다르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구분한 투트렉 전략인 것이다.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리츠시장에서 23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로 약 13조4000억 원을 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2015년 첫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5조 원의 해외자산을 운용 중이다. 또한 최근 해외인바운드 부서를 신설하여 국내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2024.01.26 I 전재욱 기자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우리 증시의 또 다른 과제는 대체거래소(ATS)와 토큰증권(STO)이다. ATS는 거래소에서뿐 아니라 길어진 거래시간에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TO 역시 기존 거래되는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ATS와 STO는 새로운 증시 흐름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비로소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넥스트레이드 ATS는 주식시장 메기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거래소의 68년 독점을 깰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는 ATS에서도 한국거래소 같은 정규 거래소에서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심사나 시장 감시 등 거래소의 공적 역할만 하지 않을 뿐 거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더 하나 생기는 셈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차선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하면 사람의 운전·생활·문화가 변화하듯 넥스트레이드 등장은 자본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한국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정규 거래시간이 끝나더라도 ATS에서는 야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할 수 있는 증권 역시 한국거래소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로 제한돼 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STO)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AT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호주 ATS는 새로운 주문방식(미드포인트 주문)과 새로운 금융상품(자체 상장지수펀드),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장점으로 급성장했다. ATS 등장에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기존 거래소를 긴장시키기도 했다.STO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서 장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이나 부동산, 심지어는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1호 STO 사업자도 첫 발을 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업체 열매컴퍼니는 지난 12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국내 1호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으로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이 650%에 달하면서 STO 시장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옥션블루도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STO의 등장으로 기존에 수치로 집계되지 않았던 자산을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승행 투게더아트 부대표는 “기존에 장외든 장내든 수치로 잡히지 않았던 자산들이 자본시장법 안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믿음만으로 투자했던 자산들이 자본시장 안에서 투자자보호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유통되며 거래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김보겸 기자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내내 1%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했던 수치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성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2년 4분기(-0.3%)를 포함한 분기별 성장률은 2년 동안 1%에 미치지 못했다.4분기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6% 증가했다. 3분기(3.4%)에 이은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다.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해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이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내수에선 소비와 설비투자가 소폭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투자 흐름은 갈렸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2012년 1분기(-4.3%) 이후 최악의 성장세다. 이에 소비·투자를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집계, 성장을 갉아먹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은 올해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은 0%대 저성장 기조가 분기마다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저성장 국면”이라며 “올해 내수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성장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카드 사용액이 주춤하는 등 내수 경기와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많다”며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2%대를 기록하겠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는 좋지 않고 순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분기별 성장률을 0.5~0.6% 정도로 전망했다.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에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압박, 주택 시장 침체 등 국내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IBK금융·유암코, 1500억 PF 정상화 펀드 조성
  • IBK금융·유암코, 1500억 PF 정상화 펀드 조성
  •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PF 정상화 펀드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 최광진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업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BK금융그룹과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4일 ‘PF 정상화 펀드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부실(에상) 사업장의 채권 인수, 채권 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PF 사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IBK금융그룹(IBK기업은행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이 700억원,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했다.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PF 부실 사태 당시 부실 사업장 29개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을 가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 회사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일환이다. 부동산 PF 시장 리스크가 커진 현 시점에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은 건설·운송·조경·자재·감리 등 수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뤄져 관련 기업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며 “이번 펀드가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김국배 기자
2월 입주예정 물량 '주춤'…전셋값 더 오르나
  • 2월 입주예정 물량 '주춤'…전셋값 더 오르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2월 입주 예정 물량이 1월과 비교해 1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25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총 54개 단지, 2만8139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4만246가구가 입주에 나선 이달과 비교해 주춤하는 모습이다.수도권의 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383가구로 △경기(1만1430가구) △인천(2360가구) △서울(593가구) 순이다. 2024년 월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추이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특히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A1(2049가구)’, 수원시 금곡동 ‘수원당수A2(1150가구)’, 평택시 서정동 ‘힐스테이트평택더퍼스트(1107가구)’ 등 대단지를 비롯해 공공주택(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 당하동 ‘e편한세상검단어반센트로(822가구)’ 등 검단신도시에서 3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 1곳만 입주 예정이다. 지방의 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756가구로 △광주(3067가구) △대전(2427가구) △경남(1914가구) △충남(1809가구) 등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이달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고 대출 조이기에 따라 매매시장 위축 분위기가 감지돼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전셋값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01.25 I 이배운 기자
'금리 인하' 기대에 1월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100선 회복
  • '금리 인하' 기대에 1월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100선 회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 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회복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수출 개선, 물가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이다. 일반인의 향후 1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두 달 연속 0.2%포인트씩 하락, 3%로 내려앉았다.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출처: 한국은행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작년 8월(103.3)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한은이 전국 2500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경기나 소비 지출 등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 전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석 달째 111을 기록했으나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CSI는 각각 89, 94로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판단 및 경기전망CSI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오른 69, 81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짐에 따라 취업기회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기준금리(3.5%) 밑으로 뚝 떨어진 데다 물가 둔화 흐름 지속으로 금리 수준전망CSI가 99로 8포인트나 급락했다. 석 달 연속 하락해 2020년 12월(99) 이후 최저치다.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졌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92로 집계됐다. 넉 달째 하락세다. 그나마 전달(9포인트 하락)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작년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에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리 하향 안정에도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해지다보니 가계부채 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하락,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빚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해진 것이다. 1년 후 일반인들의 물가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0.2%포인트나 하락했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0.2%포인트 하락이다. 2022년 3월 2.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황 팀장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석유류, 가공식품 등 생활물가도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농산물, 외식서비스 가격이 아직 높은 수준인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금수준 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117로 경기전망 개선에 따라 상승했다.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도 3.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5월(3.4%) 이후 최저 수준이다. 두 달 연속 1포인트씩 하락했다.
2024.01.24 I 최정희 기자
주담대 대환 확대…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심사 '완화 기조'
  • 주담대 대환 확대…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심사 '완화 기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분기(1~3월) 은행권 가계대출 심사는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이 확대되면서 소폭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대출규제 여파로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시선을 돌려 기업대출 심사도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 신용카드회사 등 204곳의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 대출태도가 기업, 가계 모두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28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진행했다.은행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5(전망치)를 기록해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수가 플러스를 보이면 은행의 대출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로 집계되면 대출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을 축소한다는 뜻이다.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3분기(-2) 마이너스(-) 전환해 4분기(-6)에도 그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을 기록했다. 한 분기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도 3을 기록해 작년 2분기(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가계 대출태도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 영향으로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대환대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대출 범위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까지 확대한 바 있다.기업 대출태도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은행들이 이자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8, 6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작년 4분기 -6을 기록해 마이너스였지만, 플러스 흐름으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의 경우 작년 1분기(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보였다.자료=한국은행대출수요는 차주별로 달랐다. 가계 대출수요는 경기회복 지연, 높은 금리 수준 등 영향으로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중립 수준(0)으로 전망됐다. 다만 가계 주택대출수요는 8을 기록, 분양·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업종의 부실 우려로 인한 회사채 시장 양극화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갈 전망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각각 3, 25를 기록했다.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 영향을 받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16%, 2022년말 0.24%, 작년 11월말 0.39%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31을 나타냈다. 작년 △1분기(33) △2분기(34) △3분기(31) △4분기(31)에 이어 30대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내내 10 안팎을 움직이다가 △2022년 2분기 26 △3분기 31 △4분기 41로 꾸준히 오르다 작년부터 30대로 꺾였다. 차주별로 보면 1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6, 중소기업은 28, 가계는 28을 나타냈다.자료=한국은행한편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부분 업권에서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25를 기록해 2021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역시 각각 -29, -6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들 중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지속,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나왔다.반면 생명보험회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여신건전성을 바탕으로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회사 대출태도지수는 2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1) 이후 처음이다.
2024.01.23 I 하상렬 기자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투자 등 내수는 부진했지만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한 해로 보면 1.3%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1.4%)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 전망은 2%대로 회복한다는 분위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수 부진 지속…수출이 지지22일 이데일리가 오는 25일 발표되는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5%(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 전망됐지만, 3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1%로 전망돼 3분기(1.4%)보다 높았지만, 이는 2022년 4분기(-0.4%) 역성장 여파다.고금리·고물가 속 내수 부진이 계속됐지만,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성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4분기 수출 증감률(통관기준, 전년동월대비)은 △10월 5.0% △11월 7.7% △12월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율을 보였던 수출의 회복이 가시화된 것이다. 4분기 무역수지는 6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내수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두각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따랐다. 소비 지표는 부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9%, -0.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론 -1.3%, 2.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월(98.1) △11월(97.2) △12월(99.5) 모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단가와 물량 모두 회복 추세가 뚜렷하고, 수입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민간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는 하강 초입”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긍정적이나 소비 등 내수 기여도 취약할 것”이라고 봤다.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연간 한은 전망치 하회…올해도 2% 못 넘을 수도전문가들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한은 전망치(1.4%)를 하회한다. 한은은 연간 1.4%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려면, 4분기 0.7%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0월 3분기 GDP 속보치 발표 당시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이 1.4% 가 확실히 나온다”고 설명했다.다만 한은은 전망 달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말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 달이 남아 변할 수 있겠지만, IT 수출이 호재를 보이고 있어 예측대로 올해 성장률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다. 지난달 5일 GDP 잠정치 발표 땐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올해 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은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고 밝혔다.문제는 올해다.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제 궤도에 오르더라도 고금리 여파가 지속된 탓에 내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올라오면 소비가 괜찮아지면서 파급되는 모습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된 건설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 성장세도 올해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2.1%로 한은 전망과 일치한다. 하지만 전문가 8명 중 3명은 올해 1%대 성장을 전망했다. 2년 연속 1%대 성장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2024.01.23 I 하상렬 기자
  • 알리바바·JD·니오, 中 LPR 동결에 동반 약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다섯달째 동결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 기준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전일대비 2.49% 하락한 67.68달러에, 징둥닷컴(JD)은 4.24% 하락한 21.34달러에, 니오(NIO)는 전일대비 1.57% 내린 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LPR은 명목상으로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기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단행된 LPR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잔나 스트리터 XM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예상대로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경기 둔화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신선한 자극도 제공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달 간 중국 경기 침체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중국 증시 역시 광범위한 디플레이션, 소비 부진, 부동산 부채 위기, 제조업 침체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장기간 자극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2024.01.22 I 장예진 기자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리서치 헤드 “올해 각국 중앙銀 공격적 통화완화”
  •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리서치 헤드 “올해 각국 중앙銀 공격적 통화완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가 글로벌 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C제일은행 제공)SC제일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30여 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먼저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와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과 중국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2024년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진국 경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하나 아시아의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 성공 여부를 하는 주요 변수로 “지속하는 인플레이션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 계속되는 미·중 갈등 및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꼽았다.딩 슈앙은 2024년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함에 따라 성장률이 2023년 5.2%에서 2024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큰 상태)을 좁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없애기 위해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고용 및 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로 소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은 더욱 강력한 정책 지원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하락으로 경기침체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이어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가 아시아 주요 시장과 한국의 금리 향배를 상세하게 들여다봤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수지 증가 및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 때문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원화 강세 때문에 긴축 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은 있지만 수출 개선 등으로 2023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환경과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2 I 최정훈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4.0%…'역대 최저'
  •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4.0%…'역대 최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율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2024년 전국 연도별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그래프 (사진=직방)22일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만8183건으로 2022년 25만8591보다 개선됐지만, 역대 최고가 거래를 뜻하는 신고가 거래 비율은 2022년 11.7%에서 지난해 4.0%로 7.7%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지난 14일 집계기준으로 3.9%에 그쳐 더 하락하고 있다. 집값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비율이 23.4%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나 차이 난다.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생변수와 2013년 경기위축이 있었던 과거에도 신고가 비율이 5%이하로 붕괴된 적은 없었다. 고금리 충격과 경기위축 영향으로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아파트 신고가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 살펴보면 2024년 신고가 매매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1.1%를 기록한 제주다. 그 뒤를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등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량은 3084건에 그쳤다. 2022년의 3295건보다 관련 수치가 211건 감소했다. 신고가 거래비중은 0.1%로 2022년(27.5%)보다 18.4%p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3.6%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올해 1월 현재도 관련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9.1%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은 2021년 신고가 거래 비율이 52.6%로 과반을 넘긴 적 있어, 그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43.5% 포인트 차이로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중이 감소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며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거래 활력 저하로 매도자 열위,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아파트 매매거래의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신고가가 주택 수요자들의 거래 기세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경기변동의 또 다른 지표인 신고가의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2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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