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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위기설 태영건설…공사비 부담 커지나
  • 부동산PF 위기설 태영건설…공사비 부담 커지나
  •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태영건설이 공사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태영건설 본사.(사진=태영건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등으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공사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일부 고속도로 건설 사업 준공일을 연장해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13·14공구) 구간 예정 준공일을 내년 12월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이 설계, 자재구매, 시공을 맡은 해당 구간은 지난 2016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기존 준공일은 지난 20일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레미콘 등 원자재 수급 문제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고속도로 준공일이 내년으로 변경됐다”며 “태영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과 준공일 연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 13공구 주관사, 14공구 공동도급사를 맡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준공일 연장은 매출원가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준다. 태영건설의 원자재 가격을 살펴보면 레미콘(25-240-15 기준) 세제곱미터(㎥)당 가격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수주 시점인 2016년 6만4200원에서 올해 3분기 8만8700원으로 38.2% 뛰었다. 같은 기간 철근(HD10mm 기준) 톤(TON)당 가격도 58만5000원에서 95만4000원으로 7.6% 아스콘(78 표층용) TON당 가격도 5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41.8% 올랐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이번에 한국도로공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13·14공구) 구간 계약액을 기존 2719억원에서 2735억원으로 0.6% 인상하는 데 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준공일 연장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다만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대부분 물가변동(ESC) 조항이 있어 원가 상승분을 일부 보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태영건설 입장에서 비용 증가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PF유동화증권 차환 차질, 과중한 부동산PF 우발채무 수준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A-’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 잉여현금흐름(FCF)은 -1401억원, 순차입금은 1조8176억원을 나타냈다. 순차입금의 경우 PF유동화증권 차환 여건 악화로 작년 말 1조5877억원 대비 14.5% 늘어났으며 태영건설이 직접 보유한 PF유동화증권 규모는 약 3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태영건설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달 기준 1조2565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건설 사업 중 지자체 관련 청년주택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1900억원 가량이다. 이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태영건설은 경기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과 시공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영건설은 해당 사업장을 개발할 건설사에게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받는 대신 부천 사업장 시행 주체인 네오시티의 태영건설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이에 일부에선 유동성 확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2023.12.27 I 김형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술특례 문턱 낮추더니 급변…얼어붙은 IPO시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술특례 문턱 낮추더니 급변…얼어붙은 IPO시장-‘불황일수록 먹힌다’ PB에 꽂힌 유통가-‘주52시간 이내 밤샘 근무 가능’ 대법, 연장근로 계산법 첫 제시-1.9억 집에 2.2억 전세 대출…깡통전세 위험 키운 은행-[사설]선심성 매표 경쟁에 한술 더 뜬 여, 야당 탓할 자격 있나-[사설]외국인 취업자 100만명 눈앞, 이민청 설립 서둘러야△종합-[차관열전]원전 부활 ‘특명’ 받고…‘에너지 비정치화’ 역할 앞장-MZ 입소문에 N차 관람 ‘붐’ 한파 깨고 마침내 ‘극장의 봄’△삐걱대는 기술특례상장 제도-기술기업 상장 문턱 낮추되…공시 강화하고 심사역량 높여야-“주관사 책임만 강화…증권사, 특례상장 기피할 것”-상장 유지 조건 미달…바이오 ‘관리종목’ 쏟아질 판△종합-“실무상 합리적 판결” vs “노동자 건강권 침해”-‘부실 생겨도 주금공서 90% 보증’ 믿고 부채비율 200% 넘어도 2.2억 전세대출-내달 경제정책방향에 임시투자세액공제 담길 듯-“내년 주요국 인플레 잡힐 것…美·캐나다부터 금리인하”△불황 먹고 크는 PB 시장-1000원 과자·330원 캡슐커피…“살벌한 물가엔 가성비가 답”-적자 나도 ‘고품질·초저가’ 유지…노브랜드 철학이죠-물가 안정 기여한 PB제품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정치-이준석 탈당·김건희 특검·비대위 구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운명의 1주일’-韓 등판 효과…여야 지지율 격차 확 좁아졌다-김부겸·정세균 “당 공천 잡음 우려”-北, 영변 경수로 시운전 정황…美 핵전문가 “완전 가동땐 플루토늄 4~5배 생산 가능”-강정애 신임 국가보훈부 장관 오늘 취임△경제-한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세 차례 인하할 듯-수출 반등 흐름타고 제조업 전망 ‘훨훨’-룸메이트도 월세 공제…대중교통을 80%까지 공제-산업 R&D 예산 5.8조 확정…5909억 줄었지만 첨단부문은 증액△금융-영세저축銀 부동산PF 연체율 18개월새 5배-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도 상승 전환-예금금리 3% 초중반대로…대출금리 더 내려갈까-라이프사이클 따라…‘100세 시대’ 내게 딱 맞는 생명보험은△글로벌-피로 물든 크리스마스…이스라엘 공습에 78명 사망-日상장사 배당 예상액 ‘사상 최대’ 144조원‘-산타 인정 않지만…붐비는 쇼핑몰에 내수회복 ‘선물’ 기대-중국 간쑤성 지진 경제적 손실 1000억원△산업-美 다운, 印 업…현대차 ‘차값 유연화’ 승부수-홍해 리스크에 해상 운임 ‘들썩’ 물류대란 우려로 산업계 초비상-탄소중립, 신성장 기회로…CCUS 산업 뛰어드는 기업들-현대모비스, 디지털 공간서 SDV 만든다△산업-브랜드보다 자연성분·친환경인지 체크하는 2030…‘착한 소비’가 든다-코파일럿, 사용자 업무 패턴 학습해 맞춤형 답변-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티빙, DAU 2년 동안 2배로 쑥△제약·바이오-‘맞춤효소’ 활용해 여러 산업국 확장 가능…대기업들 손짓-파킨슨병 연구 ‘GP2’ 소마젠, 31억 추가 수주-유유제약, 개량신약으로 美·유럽 탈모시장 공략-“mRNA 중심 전략으로 새해엔 수익 확대 방점”△증권-청룡의 해 여의주 찾아볼까…연초 빅이벤트 주목-카카오 가시밭길 “최악은 지났다”-배터리 파워 충전한 포스코 그룹주…ETF 시장서도 질주△증권-“연말 공모주 열풍, 내년 1분기까지 이어갈 것”-증시서 ‘세’ 확장하는 반도체-HLB, 겹호재에 한달새 60% 껑충-불법 공매도 BNP·HSBC, 과징금 265억 ‘역대 최대’△부동산-땅주인 몰래 환기구 설치? GTX 졸속추진 논란-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원전공사 수주-제로에너지건축 의무 커지는데…인센티브 쥐꼬리-주거·직장·상업 삼박자 ‘착착’…여의도 아파트 재건축이 뜬다△문화-“바티칸 550년 빈자리…김대건 신부 우뚝 선 건 기적”-모자에서 동전이 와르르…유쾌한 남인도 미술을 만나다△스포츠-이예원, KLPGA 지존 등극 男 대표 아시안게임 金 합작-‘200만달러 샷 이글’ 양희영-클린스만 우승 약속 지킬까 오늘부터 아시안컵 준비 돌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특권 내려놓기·수평적 당정·오직민생…국민 눈높이 ‘3대 혁신’ 나설 것-“특별자치도·오색케이블카 도민 숙원 해결 약속 지켜”△피플-향 음미하고 마시면 맥주 맛 두배…와인처럼 즐겨봐요-사랑의열매·육군·임영웅팬클럽 나눔 활동-LG NOVA의 자신감…“CES서 스타트업 협력 성과 공개”-‘산타’ 시민 “경찰 덕분에 행복한 크리스마스 감사”△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를 보는 안목-[생생확대경]금리 인하기를 맞이하는 채권 개미의 자세-[기자수첩]주식 양도세 완화 ‘포퓰리즘 꼬리표’ 떼려면△전국-“중도층 많아 해볼 만하다”…일곱 자리 놓고 ‘4월 大戰’-경기북부고속도로 모두 민자 비싼 통행료에 주민들 울화통-감정평가 시점 따라 수백억 차이…인천시 ‘미군기지 땅’ 매입 골머리△사회-역대급 불수능에 의대 증원 추진…‘학원가 재수반’ 벌써부터 북적-독감으로 열 펄펄 끓어도 출근…“병가가 뭔가요?”-반복되는 ‘문화재 테러’ “솜방망이 처벌론 못막아”-성탄절 새벽 도봉구 아파트 불 주민 2명 사망…29명 중경상-전국 법원, 2주간 휴정…대형사건 내달 줄줄이 선고
2023.12.25 I 장병호 기자
LG경영硏 "내년 성장률 1.8%…'L자형' 경기침체 본격화"
  • LG경영硏 "내년 성장률 1.8%…'L자형' 경기침체 본격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년 한국경제가 처음으로 2년 연속 1%대를 기록하며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이.(자료=LG경영연구원)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상반기 1.9%·하반기 1.7%) 수준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 낮은 수준이다. 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 2%에 못 미칠뿐 아니라 잠재성장률(2.0%)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지난해 경제성장률 1.3%보단 소폭 높아지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8%로, 내년 하반기에 2%대로 진입하지만 2025년이 돼야 목표 수준인 2%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다.LG경영연구원은 “다가오는 침체는 강하지 않고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물가 역시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도 서비스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과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올해보다 느릴 것”이라고 했다.세계 및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자료=LG경영연구원)수출 회복세 역시 시차를 두고 나타날 주요국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 미국·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LG경영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면서 금리를 조기에 크게 낮추기도 어렵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워 침체 이후 세계경기 반등의 강도는 미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전환에 대한 기대가 최근 커지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연구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는 2024년 중반에 가서야 시작되고 폭은 1%p보다 작을 전망”이라며 “한국의 정책금리 인하는 이보다 늦고, 폭도 미국보다 작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이를 선반영해 시중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시장 상황은 도리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채 발행 증가 및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한국의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 및 부동산PF 부실화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환율과 관련해선 ‘강(强) 달러’ 흐름은 완화되고 원화 환율은 점차 하락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1100원대 진입은 어렵단 전망을 내놨다. 경영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상반기 1270원, 하반기 1210원까지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환율 전망.(자료=LG경영연구원)
2023.12.25 I 조민정 기자
12월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 지역 ‘0’
  • 12월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 지역 ‘0’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세밑 최강 한파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얼어붙었다.강남권 재건축단지도 거래 둔화로 가격 움직임이 일제히 멈춘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집값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등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말까지는 뚜렷한 가격 변동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며 평이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수도권 지역 중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서울 또한 전체 25개구 중 23곳이 보합(0.00%)을 나타냈고, 나머지 2곳도 -0.01~-0.02% 수준의 약보합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가격이 동결됐다. 우선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정체된 가격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서울은 1,000가구 이상 일부 대단지에서만 등락을 나타냈을 뿐, 대체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송파(-0.02%) ▼성북(-0.01%)이 하락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8월 말(8/25, -0.01%)부터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안산(-0.04%)이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사진=부동산R114)전세시장은 서울이 강남구 대치동, 일원동과 양천구 목동, 신정동 등 학군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하향 조정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 개별지역은 △송파(0.04%) △양천(0.03%) △강남(0.01%) △동작(0.01%)이 상승했고 ▼중구(-0.04%)는 지난 주에 이어 내림세가 계속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평촌(-0.05%) ▼산본(-0.03%) ▼분당(-0.01%)이 떨어졌고 △동탄(0.01%)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직전 주 9곳에 달했던 하락지역이 4곳으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오산(-0.04%) ▼수원(-0.03%) ▼의정부(-0.01%) ▼의왕(-0.01%) 등이 떨어진 반면 △화성(0.02%) △김포(0.01%)는 올랐다.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내년 1월 4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의 수분양자는 입주와 동시에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수분양자들이 전세를 통한 잔금 마련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금 계획의 혼란이 예상되는데 더욱이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신축 임대매물의 희소성이 커짐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2.23 I 박지애 기자
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위클리 크레딧]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GS건설(006360)과 태영건설(009410) 등 건설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엠캐피탈(M캐피탈)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태영건설, 워치리스트 등록태영건설은 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되면서 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A-,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A-’인 점을 감안할 때 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BBB’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치리스트란 발행사 신용상태에 영향을 미칠 사건 혹은 변화가 생겼을 때 신평사에서 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태영건설 PF보증(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은 올해 들어서도 사업 진행 지연과 금융비용 누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PF 보증 중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경기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 PF 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연합뉴스)PF 우발채무 대응을 위한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이후 공사원가 상승 및 영업자산 누적으로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분양예정 및 PF 보증 사업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 분양시장과 비주택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늘어난 재무부담을 단기간 내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이 확대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PF 우발채무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PF 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 등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계열 지원 및 담보 차입 등을 바탕으로 약 1조원의 유동성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계열 차원에서 일부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거나 계열사 및 최대주주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PF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되거나 본 PF 전환 등을 통한 PF 우발채무 감축이 지연될 경우 높은 수준의 재무적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GS건설, 결국 신용등급 하락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 신용등급을 ‘A+, 부정적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한 지 3개월 만이다.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은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 및 차입금 이관, 기성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환율에 다른 외화차입금 변동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44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 대비 33.9%포인트 올랐다.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사진=뉴스1)한기평은 GS건설에 대해 올해 들어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던 건축 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이라고 봤다. 연내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특히 국내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지에스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최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및 재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10조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부동산 PF 우려 M캐피탈 전망 ‘안정적’ 낮아져한기평은 M캐피탈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부동산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ㆍ후순위 비중 등 감안 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지난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부동산 PF 대출 5959억원(브릿지론 1311억원 포함), 일반담보대출 분류 브릿지론 958억원 등 총 6917억원으로, 영업자산(유가증권 포함)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2023년 9월말 부동산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전년말(6.3%)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23년 3월 장기 거액부실여신인 휴랜드산업개발 여신(343억원) 관련 사업장을 매각했고, 부실채권 제각 및 회수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만기연장 증가, PF 대출 관련 모범규준 시행(사업성평가 기준 구체화) 영향으로 부동산 PF 대출 요주의여신비율은 9월말 21.6%로 전년말(2.3%) 대비 대폭 상승했다.요주의 분류 PF대출(1286억원) 중 거액여신(서울 청담동 주상복합 중순위 브릿지론 410억원, 부산 동구 주상복합 선순위 본PF 259억원)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전체 재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우호적 사업환경 하에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서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할 전망으로, 이자마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단기성차입부채 비율(63.0%) 감안 시 차환 과정에서 조달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 확대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12.23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중증환자 전담 병실 만든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50억 상향-[사설]지각 예산안 처리…언제까지 밀실 짬짜미 반복할 텐가-[사설]겉도는 남성 육아휴직…여성 독박 육아 이대로 좋은가△2면-“사드 때보다 냉랭한 한중 풀려면 내년 4월 총선전 정상회담 열어야”-“한경협, 경제사절단, 韓 위상 높이는 데 기여…‘글로벌 싱크탱크’ 역량 강화할 것”△2024 예산-예산 선택과 집중…사회복지 8% 이상 늘리고 예비비·ODA 줄여-“연말 변동성 줄어들 것”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종합-은행권, 자영업 187만명에 1.6조 지원…이자 최대 300만원 돌려준다-간호인력 늘리고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재원 조달은 숙제-‘日 강제동원’ 2차 소송도 승소…정부 “3자 변제로 배상금 지급”-신생기업 2년째 감소…3곳 중 1곳은 1년내 폐업△고금리의 역습-분양은 안되고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올해 건설사 21곳 고꾸라졌다-“美 눈치보지 말고 금리인하…中企 숨통 터줘야”-금융사로 옮겨 붙을라…부동산PF 리스크 선제관리 나선 당국△정치-당정관계 재정립·영남당 극복·쌍특검 대응…정치인 한동훈 과제-2차 개각 매듭지은 尹대통령, 다시 민생 속으로-배현진 “與, 젊은 인재들 전진 배치로 꼰대 이미지 깨야 총선 승리”-노인층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추진”△경제-근로자 1명에 대기업 760만원, 중기 483만원 썼다-수출 3개월 연속 증가…내년 전망 ‘맑음’-자영업자 빚 눈덩이…평균대출 1.8억 육박 ‘역대최대’-우리나라 김 글로벌 입맛사냥 성공…수출액 첫 1조 돌파△금융-은행들, 내년부터 ‘특정상품 판매 독려’ 못한다-MZ세대 줄퇴사에 산은 고령화 비상-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깨끗한 금고 만들 것”-보험사 회계장부 바뀌어도…‘계약자 배당금’ 그대로△글로벌-EU이민·난민협정 타결…돈 내면 난민 거부 가능-“무역규모 2000억달러 돌파”…더 밀착-바이든 “트럼프, 내란 선동” 맹비난에…트럼프 지지 결집 흐름-“美,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인상 검토”△산업-북미·유럽실적 쑥…건설기계, HD현대 효자됐다-스탠바이미·그램 갖고 놀아볼까…LG전자, Z세대 경험공간 오픈-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도입…정기선 “역량 마음껏 발휘할 회사 만들겠다”-[현장에서]현실 반영 못한 폐배터리 재활용제도-현대차 “수소·SW 대전환…삶의 혁신 가져올 것”-위니아 M&A 절차 돌입…새 주인 찾기 본격화△산업2-“일부라도 복구 다행” vs “삭감폭 커 생색내기”-‘약 배송 금지·대상 환자 제한’ 풀자 비대면진료 플랫폼, 개선 노력 다짐-ⓛ인수금 납입 지연 ②낮은 사업 연관성-피노바이오, 美기업과 3200억원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산업3-오영주 “중기 해외진출 지원 전문성 갖춰”-단일점포 첫 3조 매출 새역사…VIP·외국인·MZ공략 통했다-빅히트 ‘새로’ 다음 주자는 증류주…롯데칠성음료 ‘여울’ 출격 대기△증권-‘큰손’ 국민연금, 中수혜주·소부장주 더 담았다-규제완화 약발 안먹네…KRX건설 이달 1.74%↓-국내 주식형 펀드 1.4조 순유출, 채권형은 1.6조 유입△증권2-수출 호조에…멈칫했던 현대차·기아株 다시 질주-금감원 “제2의 파두사태 막는다”..내년 2분기 개선방안 마련키로-IRA 수혜 전망에…얼어붙은 태양광株 볕드나-신한자산운용 ‘SOL 종합채권 액티브 ETF’ 올 수익률 7.59% ‘최고’△부동산-달빛철도 첫발 뗐지만..‘총선용 포퓰리즘’ 논란-집 안팔리자 “전세로 돌려주세요”-송파구 정비사업 수주전 후끈…빠듯한 공사비 ‘관건’-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중앙’ 전 주택형 청약 1순위 마감△ESG 앞장서는 삼성전자-스마트공장 구축지원..中企와 노하우 공유 ‘상생의 길’-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넘어 취업교육까지…미래 인재 양성 돕는다△MICE-‘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 산업 新시장 연다-세계 최고 마이스 호텔..롯데, 9년 연속 선정 영예-“컨벤션 비즈니스도 수출 가능…중동·美 공략”△관광비즈-‘조선팝 성지’로 급부상..콘텐츠 관광 판 바꾼다-아레나·아트 품고..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표방-초급 스키어도 정상에서 스키 탄다..곤지암서 ‘씽씽’△스포츠-“민간위원 위촉은 정부 고유 권한” vs “스포츠계 원로 추천 무시한 처사”-“박수 그만치고 내년엔 美그린서 박수 받을래요”-비판 잠재운 ‘명품 왼발’..이강인 시즌 2호 도움-프로야구 통합우승 LG, 유니폼 판매량도 ‘으뜸’△오피니언-직언을 통촉해 주시옵소서-과도한 현금보유의 함정-SAF 시장 선점, 정부 지원 받쳐줘야△피플-한화그룹 취약계층에 40억 나눔실천-강력사건부터 신종범죄까지..국민민생 보호 ‘앞장’-호반그룹,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 기부-인천시장 만난 中企 “고금리 위기 지원 확대해야”-에코프로 임직원, 이웃돕기 성금 십시일반-생명보험·손해보험협, 범죄근절 유공자 시상-경찰대 총동문회 3000만원 장학금△사회-문어발콘센트·거미줄전선 얼기설기…화재 비상벨은 대체 어딨나요-‘미투운동’ 불붙인 서지현 전 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소 최종패소-내일까지 맹추위…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감-형제복지원 국가 배상책임 첫 인정…“1년당 8000만원 지급”
2023.12.21 I 최영지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배송업체 실적 부진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엇갈린 표정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1% 하락한 37517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04% 오른 4769선에서, 나스닥은 전일대비 0.23% 상승한 15037선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지난주 미 연준(Fed)의 내년 피벗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지만, 이번주에는 이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에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 낙관이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내년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100으로 높이며 전반적인 시장의 강세 흐름을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장은 콘퍼런스보드(CB)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11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먼저 페덱스(FDX)는 지난 분기 기대 이하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주가는 10%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UPS(UPS)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너럴밀스(GIS) 역시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반면 파라마운트글로벌(PARA)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2023.12.21 I 장예진 기자
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마켓인]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공모채 시장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문을 닫았지만 증권사들의 딜(Deal) 수임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10~11월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이를 차지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 한화솔루션(009830)(AA-), KCC(002380)(AA-), 롯데쇼핑(023530)(AA-), HL만도(204320)(AA-), 한화(000880)(A+) 등이 오는 1월 3일부터 차례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업계에서는 회사채 주관계약 경쟁이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 1월 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달 내에 주관사 선정 절차 및 주관 계약을 마쳐야 한다. 올해 연말 발행을 준비했다가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딜을 따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금융전담역(RM, Relation Manager)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다.그간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로 불리는 전통 강자들이 채권발행시장(DCM) 주관계약에서 우위를 점해왔으나, 올해부터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개의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에 공동 주관사단으로 들어가고, 각자 인수해서 파는 방식이 크게 늘었다.실제로 1월 초 수요예측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곳의 주관사(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와 10곳의 인수단(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롯데쇼핑은 8곳의 주관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DB금융투자)와 4곳의 인수단(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을 꾸렸다.고금리 상황에서 투심이 불확실한 데다 증권사들이 DCM 시장 강화에 공을 들이면서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증권사들이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증시 흐름도 지지부진하다보니 돈이 몰리는 부서로 자연스레 눈이 가기 마련”이라며 “발행시장은 과거 빅3가 독점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증권사들이 DCM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주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답했다.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내년 초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축소 흐름을 보이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기업의 신용 위험이 작아졌다는 걸 의미한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73.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초 83.5bp까지 상승했으나 두 번의 FOMC 이후 미국채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12.20 I 박미경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자 "부동산 정책, 도심 내 주택공급 우선"(종합)
  •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자 "부동산 정책, 도심 내 주택공급 우선"(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출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의 우선순위를 ‘도심 내 주택공급 활성화’에 두겠다고 했다. 국회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서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박 후보자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택 정책에 대해 “부동산 정책의 우선순위를 도심 내 주택 공급 활성화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간 행정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등 주택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며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도심 내에 공급되도록 공급 측면의 애로를 먼저 해소하겠다”고 말했다.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하면서 종부세 등 부과 대상이 된다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 박 후보자는 “불합리한 것들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피스텔 건축을 활성화하는 게 정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국회에서 공전 중인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해 그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정부가 깊이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실거주 의무 폐지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언급했다.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에 일단 일부 반영돼 있어 고속도로(사업)는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지 못했고 여러 가지 서류 검토를 못 해 봤다”며 “방법론이 결정되면 이에 따라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해서 결론을 내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인사청문회에선 박 후보자를 둘러싼 전관특혜 의혹 공방이 이어졌다. LH 사장 퇴직 후 창업한 컨설팅 업체(피앤티글로벌)가 LH 일감을 얻은 것은 정당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직에 있던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직하거나 관련업을 창업해 공공수주를 하는 것은 전관예우 아니냐”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의하면 LH 사장이 임기 이후 부동산 관련 회사로 공공수주 일감을 가져오는 것도 편법이다”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창업 후 얻은 일감에 대해서는 공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관여했던 회사가 LH 용역 수주를 한 건 맞다”며 “전관예우라고 하면 부당한 특혜를 받았거나 입찰과정에 편의를 받았거나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실체적으로 그런 내용이 없다. LH와 맺은 계약은 공개입찰로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최근 국토부는 LH 혁신안을 통해 2급 이상 고위 전관이 취업한 업체는 LH 사업에 입찰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많은 분이 사실은 민간이든 공공이든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기대수명이 80세이기 때문에 남은 2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A 분야에서 일했던 분이 생뚱맞게 B나 C에서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3.12.20 I 박경훈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나스닥, 1만5000선 돌파
  •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나스닥, 1만5000선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언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면서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美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쳐.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 나스닥 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 ◇주요국 중앙은행, 비둘기파 행보-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 행보가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어. -이날 일본은행(BOJ)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다소 매파적으로 갈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초완화적 정책을 유지. -0.1%인 단기 금리를 유지했고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음. 이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1.4% 이상 급등.-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다소 주춤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힘을 실어.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연준 인사, 경계성 발언 이어져-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은 이날도 나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고 랠리.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94%까지 떨어져. 연준이 내년 금리를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뜻.-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언급.-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2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 내년 3회 인하를 점친 연준의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로 집계. 시장 예상치(136만채)를 웃돌아. -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95%로 8월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하락.(사진=AFP 제공)◇다시 변수로 떠오른 국제유가-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4% 오른 배럴당 73.44달러에 마감. -이틀간 상승률은 2.81%.-이란과 가까운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홍해를 지나는 최소 10척의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내년 1월 경기전망도 부정적”-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1.1을 기록.-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7)과 비제조업(95.2)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 -제조업 BSI는 종합 BSI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아.-비제조업은 12월 BSI 전망치(100.5)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은 없어.◇국회, 오늘 본회의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여부 주목-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지 주목.-지난 8일 국민의힘 이양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산안을 20일 본회의까지 처리한다’는 내용의 12월 임시국회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어.-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656조9천억원 규모의 예산안 중 56조9000억원 규모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을 두고 협상. 0다만 최대 쟁점인 연구개발(R&D) 예산을 비롯해 새만금·권력기관 특수활동비·지역화폐 예산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황. -이날 오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여야가 합의한 처리 시한인 이날에도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
2023.12.20 I 양지윤 기자
거침없는 산타랠리…뉴욕증시 또 최고치 넘었다
  • 거침없는 산타랠리…뉴욕증시 또 최고치 넘었다[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연말 산타 랠리가 심상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3대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언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4% 급등했다.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 행보가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다소 매파적으로 갈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초완화적 정책을 유지했다. -0.1%인 단기 금리를 유지했고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1.4% 이상 급등했다.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다소 주춤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힘을 실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다. 직전 월(2.9%)보다 낮았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유럽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둔화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의 지난달 CPI는 3.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은 이날도 나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고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94%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내년 금리를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2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3회 인하를 점친 연준의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다.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136만채)를 웃돌았다. 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95%로 8월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졌다.◇다시 오르는 국제유가 ‘변수’다만 변수도 있다.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4% 오른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상승률은 2.81%다.이란과 가까운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홍해를 지나는 최소 10척의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최근 홍해를 지나가는 상선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무인항공기(UAV)로 공격을 가하면서 긴장감을 높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공격을 감행한 셈이다. 그 배후에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후티 고위 관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 이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은 홍해를 통한 운송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2023.12.20 I 김정남 기자
금통위원 6명 중 2명만 "물가목표 도달 지연시 추가 금리 인상"
  • 금통위원 6명 중 2명만 "물가목표 도달 지연시 추가 금리 인상"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하 금통위원)들의 통화정책 메시지가 크게 갈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은 2명에 불과했다. 한 금통위원은 ‘현 수준의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금통위원은 ‘고금리 정책의 성과와 부작용을 점검하자’고 제시했다. 19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11월 30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만 추가 긴축 등 매파적(긴축 선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 총재가 6명의 위원 중 4명이 금리를 석 달 내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의사록에 드러난 의견은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명은 ‘중립’, 나머지 2명은 좀 더 비둘기적인 의견에 가까웠다. 한 금통위원은 “공급충격 등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목표수준으로의 수렴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며 “물가 목표로의 수렴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정책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대로 상회하는 기간이 이미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고 향후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근원물가가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대출, 기업대출 역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대로 빠르게 안착되도록 하는 데에 가장 큰 중점을 둬야 한다”며 “물가 경로가 현재 예상경로보다 상회하고 목표 수준대로의 안착이 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추가 긴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당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했다.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은 내년말에서 2025년초로 기존 내년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위원은 “경제 금융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앞으로 대내외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2명은 비둘기(완화 선호) 색채를 보였다. 이 총재는 6명 중 2명의 금통위원은 3.5% 금리 유지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금통위원은 “현 금리 수준은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전망 경로 대비 성장 및 물가 추이, 금융시장 상황을 관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은 감소하는 가운데 매매 실거래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주택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보다는 하방 압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위원은 물가 둔화 속도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위원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상승 기대심리를 앉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디레버리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향후 정책 방향은 고금리 정책의 성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높아진 금리 부담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취약부문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에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최근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경기가 다소 둔화됐으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어 금융여건이 완화되면 잠재된 대출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3.12.19 I 최정희 기자
'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 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주식에 투자했으며, 20%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했다.1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부자보고서 10년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영리치’의 20%는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 이들은 투자 스터디 그룹에서 활동하며 외화 자산 투자, 현물 투자, 프로젝트 펀드 등 새로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영리치의 영향으로 전체 부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장됐다.부자들의 부동산 선호는 여전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15%인 반면, 우리나라 부자의 부동산 비중은 3배 가량 높았다.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했으며,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이 훌쩍 넘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부자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중요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10% 이상의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 중 3명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 부자는 팬데믹 초기 유동 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 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또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등 불안이 지속되자 예금, 채권 등 안전 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연구소는 “부자는 수익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 수집에 더 적극적이었다”며 “투자를 결심하면 주저없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내 적극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부자가 그렇지 않은 부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 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대신 재산 소득 비중은 감소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10년째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상속·증여 규모는 과거보다 양극화됐다. 수령 시점은 2018년까진 40대 이후로 늦어지는 추세였으나 팬데믹 이후 미성년자 주식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를 보였다. 과거 대표적인 상속·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었지만 최근엔 현금·예금, 신탁 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 추세였다. 가족 간 분쟁없이 상속 재산을 가족에 물려줄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수요도 늘었다.스스로를 부자라고 인식하는 부자는 10명 2~3명 정도였다. 부자의 기준은 2012년 평균 114억 원에서 2021년 18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변동폭은 컸다.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부터는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기 시작했다.이번 단행본 발간에 참여한 저자들은 “부자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부자가 된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부자를 이해하고 작은 팁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국배 기자
고금리에 맥못추는 지식산업센터…3분기 거래량 15% 하락
  • 고금리에 맥못추는 지식산업센터…3분기 거래량 15% 하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860건으로 전분기 대비 15%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분기(4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028건, 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였으며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역시 2분기(1677만원)와 비교해 2.5% 하락한 163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분기(1725만원)에 비해 0.7% 줄어든 1713만원까지 떨어졌고, 비수도권의 가격은 1014만원으로 전분기(1291만원) 대비 21.5% 감소하며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00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12.19 I 신수정 기자
고금리에 전세 리스크까지…오피스텔 시장 ‘혹한기’
  • 고금리에 전세 리스크까지…오피스텔 시장 ‘혹한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피스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감하면서 내년에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주택시장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고금리와 낮은 시세 차익 기대감이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고 있어서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022년 하반기 1만6224건 대비 2540건(16%) 감소한 1만3684건으로 집계됐다.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경기 여건에 따른 민감도가 크고 연초 전세사기 및 역전세 이슈로 임차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오피스텔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거래 감소에 한몫했다. 거래는 전용면적 구간별로 상이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 1876건에서 하반기 1924건으로 2.6% 늘었다. 최근 주택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부상한 20~30대 젊은 수요자 중 일부가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매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용 60㎡ 이하 구간의 거래량은 1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전체 거래 중 70% 정도를 차지하는 전용 40㎡ 이하 초소형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반감된 데다, 주거면적이 협소해 임차수요 확보가 쉽지 않은 부분이 투자 매력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파악된다. 오피스텔 수요뿐 아니라 신규 공급시장도 수익형 부동산을 비롯한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314실, 2023년 1만6308실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1만 실 대로 낮아진 것은 2010년(1만4762실)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입주도 2023년 5만4612실에서 2024년 예정 물량이 3분의 2 수준인 2만9989실에 불과해, 초과 공급에서 위축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분양물량이 급감했고,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입주물량은 2만 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오피스텔 공급물량의 희소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오피스텔 청약은 통장 유무 및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접수 가능해 진입 문턱이 낮지만, 시세 하락과 분양가 인상, 아파트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2021년 26.0대 1, 2022년 5.3대 1, 2023년 9.0대 1로, 2022년 이후 한 자릿수 성적을 유지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사례도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106.6대 1)’,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더센트럴(33.2대 1)’, 충북 청주시 송절동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28.2대 1)’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두 곳 모두 교통 및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브랜드 오피스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 검증된 지역, 안정적인 임차수요 확보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로 해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인프라가 미조성된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상당 기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층이 두텁지 않고 경기 여건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저성장, 전세 리스크 등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2024년에도 현재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건설업 경기 악화로 주택 및 오피스텔 신규 물량이 급감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주택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 내 오피스텔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치 상승 여지가 있다”면서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가급적 신축을 매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3.12.19 I 오희나 기자
 CJ CGV, 재무개선 시도…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
  • [마켓인] CJ CGV, 재무개선 시도…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CJ CGV(079160)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이 될 전망이다. 상영관 11개를 다시 사들이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나 높은 채권 금리와 해외 법인 금전대여는 부담으로 남아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4일 △강원 강릉 △인천 계양 △경남 김해 △경기 수원 △경남 마산 △부산 서면 △경기 성남 등에 있는 상영관 11개를 21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CJ CGV가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마지막 단추로 모회사 지원이 꼽히고 있다.(사진=CJ CGV)이번 취득은 지난 2018년 말 KB부동산신탁과 체결한 자산유동화 계약에 따른 것이다. CJ CGV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해외 사업이 부진하면서 5년 전 보유하고 있던 상영관 자산 11개를 모두 유동화했으며 대신 임차료를 지급해 왔다. 매입 목적은 임차료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 목적이다. CJ CGV 임차료는 작년 3분기 3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553억원으로 42.5% 불어났다. 여기에 CJ CGV는 지난 2020년 직영점 임대인에게 6개월 동안 임차료 유예를 요청했다.CJ CGV에게는 재무 부담 요인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지연됐던 기대작 상영, 상영관 부가매출 호조, 해외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최근 발행한 공모채 금리가 높게 책정된 데다가 해외 법인 금전대여까지 결정해서다.무엇보다 이자 부담이 작년보다 커졌다. CJ CGV는 지난 15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오는 2025년 만기, 연 7.2% 금리 조건으로 발행했다. 작년 3조8959억원 규모 사모사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연평균 3.16% 금리로 조달한 것과 비교할 때 이자 수준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작년 3분기 이자비용은 368억원을 기록했다.또 CJ CGV는 지난 14일 홍콩법인(CGI HOLDINGS LIMITED)과 미국법인(CJ CGV America, Inc)에 각각 1356억원, 369억원을 내년 말까지 대여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 CJ CGV 자기자본(자본총계)이 589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9.3%를 쏟아부었다. 올 3분기 CJ CGV 부채비율은 529%에 이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나타나면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재무 부담을 계속해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영관 자산 매입, 공모채 발행, 해외 법인 금전대여 상황을 고려하면 올 연말 차입금은 작년 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CJ CGV는 모회사 CJ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산 가치는 444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가 보유한 빅데이터,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로부터 현물출자 받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액을 4444억원으로 평가한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에 대해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CJ CGV는 항고장을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18 I 김형일 기자
수주 곳간 비었다…내년 건설경기 하반기부터 ‘깜깜’
  • 수주 곳간 비었다…내년 건설경기 하반기부터 ‘깜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건설사들의 수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늘어난 금융비용과 공사비 문제로 신규 수주에 나서지 못하면서다. 최근 건설경기의 흐름으로 봤을 때 내년 2분기 전후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할 전망이다.17일 한국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12월 조사월보 ‘2024년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 수주는 9월까지 누적 11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주택 건축 수주금액은 39조 9000억원으로 42.3%, 민간 비주택 건축 수주금액은 31조 3000억원으로 42.9% 줄었다. 올 한해 국내 건설 수주금액은 지난해 대비 19.1% 줄어든 175조원 규모가 되리라 예상했다.올해 1~9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40.4% 줄었다. 과거 패턴을 보면 건축 착공면적이 감소하면 건설업체의 시공실적금액(건설기성)이 뒤따라 위축됐다는 점에서 건설기성은 내년 6% 내외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건설경기는 후퇴기인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의 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감률 추이를 살핀 결과 건설수주가 2023년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데 반해 건설 기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앞으로 건설 기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 지나면 감소한다.건설 투자도 감소할 전망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건설투자는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건설기성의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감소는 일자리 감소를 뜻한다. 건설업은 전체 취업자수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 유발계소는 10.82로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건설기성이 단순 5% 줄어들면 GDP가 0.7%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시장 안팎에선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 토목사업의 경기부양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축사업 비중을 낮추고 공공토목과 민자사업, 해외건설 진출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와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가 오르고 공사비용도 상승했기 때문에 건설사의 주택 수주가 갑자기 늘어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신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2∼3년간 이어지고 건설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17 I 신수정 기자
롯데하이마트·이마트…위태로운 '유통 공룡'
  • [위클리 크레딧]롯데하이마트·이마트…위태로운 '유통 공룡'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071840)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SGC에너지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이마트(139480)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등급 전망이 한 단계 낮아졌다. 반면 현대차(005380) 등급 전망은 오르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롯데하이마트, 수익구조 개선 나섰지만…A+ 강등한국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온라인 수요이전 및 오프라인 경쟁심화로 영업여건이 저하되고 이익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전제품과 컴퓨터 및 통신기기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빠르게 늘었고 오프라인 경쟁강도도 심화됐다.사진=롯데하이마트이익창출력도 약화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소비 등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회복됐지만 코로나19 기저 효과 감소와 오프라인 경쟁강도 심화로 재차 매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채산성이 저조한 온라인 매출 증가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5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 성장률이 전년비 마이너스(-)21.9%로 매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롯데하이마트는 사업경쟁력 및 집객력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신사업을 시작했고, 부진점포 폐점 및 비효율 온라인 채널 축소, 판관비 구조 개선, PB상품 확대 등으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과 점포 리뉴얼 등은 시작단계라 이를 통한 오프라인 집객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수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업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 등은 가전 수요회복 제약요인으로 본원적 이익창출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봤다.◇종속사 부동산PF 우려 발목…SGC에너지도 등급 하향한기평은 또 SGC에너지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PF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로 계열 지원부담이 현실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종속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2020~2021년 저금리 시기 원창동 물류센터 등 토건사업을 확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준공 지연으로 책임준공의무를 제공한 사업장 우발채무 현실화로 SGC에너지 신용보강을 통해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또 작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일부 PF 대출 차환에 어려움을 겪어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고 SGC에너지 신용공여를 기반으로 리파이낸싱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는 등 리스크가 높은 우발채무 규모가 늘어났고, 대여금 지급, 사모사채 및 일반차입금에 대한 연대보증 등 지원이 늘어났다.이밖에 건설경기 악화로 전이된 계열 위험이 단기간 내 해소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점도 등급 강등 이유다. 김미희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금시장 경색 등 사업 진행에 불확실성 요소가 산재해있다”면서 “중단기적으로 SGC에너지의 (종속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지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적 회복 불확실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한신평과 NICE신용평가는 이마트(AA)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라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화한 수익력과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 높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마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에 주목했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1.1% 늘어난 2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줄어든 38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수익성은 지난 2021년 이후 하락세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사진=이마트)향후 현금흐름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NICE신평 역시 이마트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핵심 사유는 오프라인 소매유통 부문 사업경쟁력 약화와 이커머스 부문 내 투자 성과 발현 지연, 이커머스 부문 높은 비용부담,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를 들었다.한편 NICE신평은 현대차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완성차 판매실적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 재무안정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이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2023.12.16 I 안혜신 기자
민주당, 서울시 맞춤형 공약 준비한다…`차기 총선, 서울 사수`
  • 민주당, 서울시 맞춤형 공약 준비한다…`차기 총선, 서울 사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021년 4월 보궐선거부터 서울에서 연패를 이어왔던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서울 사수’를 선언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총선기획단(서울 총선기획단)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준비 상황 및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 총선기획단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을 평가하고, 서울 맞춤형 공약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이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사진=이수빈 기자)서울 총선기획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시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총선을 준비하며 서울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서울 시민들의 표심을 모은다는 계획을 밝혔다.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서울 시민들이 가장 문제를 느끼고, 또 관심 있는 분야의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의 꼽은 분야는 △교통(서울도시철도)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세 분야다.앞서 서울시당은 지난 7일 자체 총선기획단 출범을 알리며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김 의원은 “과밀·과소 학급을 해결할 ‘미래형 도시캠퍼스’ 공약을 두 번째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획단에 참여하는 김민석 의원은 “중앙당에도 총선기획단이 있지만, 상당기간 공천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서 자유로운 서울기획단은 콘텐츠 기획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두고 ‘사쿠라(번절한 정치인)’이라 비판한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2024년 총선은 검찰 반란과 사쿠라 반란을 무너뜨리고 서울의 봄을 정착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서울시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민주당은 서울에서 지난 세 번의 큰 선거를 모두 졌다”며 “회초리를 든 시민으로부터 혼이 났고, 변화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자평했다.민주당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2022년 6월 지방선거 모두 서울지역에서 패했다.오 의원은 “지난 1년간 서울 시민들이 왜 민주당에 분노하고 실망했는가에 대한 흐름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앞으로 그 흐름에 어떻게 반응하고, 신임을 얻을지 논의해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오 의원은 지난 선거 패배의 이유로 “부동산 관련 민심이 돌아섰다고 생각하고,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도 있었다”며 “2021년 4월 보궐선거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해놓고 (내는) 모습이 얼마나 오만한가”라고 비판했다.차기 총선에서 서울지역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50 대 50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 서울 지역과 그 외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중앙당 총선기획단에 참여하는 정태호 의원은 “각 지역마다 공약이 충돌하는 경우, 중앙당에서 또 정책위에서 조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이들은 2주에 한 번씩 활동 상황을 브리핑하고 세대별·사안별 공약도 발표할 계획이다.
2023.12.15 I 이수빈 기자
"서울마저 주택경기 하락세…당분간 부정적 흐름 이어질 것"
  • "서울마저 주택경기 하락세…당분간 부정적 흐름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택 사업 종사자들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올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던 서울의 주택 경기도 11월부터 두 달 연속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5.5포인트(p) 하락한 63.3을 기록했다. 11월(-18.9p)보단 하락폭이 줄었지만, 지난달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하더니 이달 들어 경기 전망 심리가 더 뒷걸음 쳤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들이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고 그 이하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을 뜻한다. 특히 12월 주택 경기 전망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12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3.4p(83.5→70.1) 하락했다. 인천이 16.7p(83.3→66.6)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어 서울 12.4p(86.3→73.9), 경기 11.3p(81.0→69.7)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국면을 맞이하면서 지난달부터는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3.7p(65.6→61.9)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에 이어 60대선에 머물렀으며 그 중 광역시는 대구 2.3p(72.7→7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광주가 21.1p(84.2→63.1)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어 대전 11.4p(71.4→60.0), 세종 10.7p(81.2→70.5), 부산 1.6p(70.8→69.2), 울산 0.7p(56.2→55.5) 순으로 하락했다. 광역시는 8월(100.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그동안 인허가가 중단돼 공급이 끊긴 점과 준공 후 입주가 어느 정도 소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낮은 지수와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충북 19.2p(69.2→50.0)이다. 충북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하락하여 12월에 가장 낮은 지수를 보였다. 이어서 강원 8.3p(66.6→58.3), 경남 6.6p(66.6→60.0), 전남 3.3p(56.2→52.9) 순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전북 14.2p(50.0→64.2), 제주 11.8p(52.9→64.7), 경북 1.9p(64.7→66.6), 충남 0.0p(56.2→56.2) 순이다. 해당 지역들은 그동안 공급이 크게 감소해 공급 부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자들의 이러한 부정적인 주택사업경기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앞으로 금리 수준이 완화되고 프로젝트 금융의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달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개선됐다. 12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5p(82.4→91.9)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6.1p(65.5→71.6) 상승했다.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유가 하락과 더불어 공급망의 애로가 어느 정도 개선된 점과 올해 착공물량이 전년 대비 57.4%나 감소하여 수요감소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지수는 지난해 11월(37.3)을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기준선(100)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12월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움에도 신용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자금조달 애로사항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답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3.12.1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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