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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아카데미' 나영, 팬투표 1위… 슬로바키아·일본 참가자 탈락
-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출신 나영이 1위로 가장 먼저 탈락면제권을 받았다. 슬로바키아에서 참가한 아델라와 일본에서 온 히나리가 첫 미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탈락했다.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의 첫 번째 미션 결과를 16일 0시(이하 한국시간)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션을 수행한 4팀과 참가자 개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평가, 최종 팬투표 결과, 두번째 미션 진출자와 탈락자 발표 등이 담겼다.관심을 모은 팬투표 1위는 한국 출신 나영이 차지했다. 유튜브와 위버스 투표 결과 나영은 10만9289표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필리핀 출신 소피아(9만2617표)를 크게 앞섰다. 이어 사마라(브라질, 9만2544표), 마농(스위스, 7만9083표), 라라(미국, 7만5213표), 윤채(한국, 7만2577표)가 톱6에 들었다. 이들 상위 6인은 모두 ‘탈락 면제권’을 받고 두번째 미션에 자동 진출했다. 톱6는 지난 12일 공개된 중간 집계 결과가 거의 그대로 이어졌다. 중간 집계 1위 나영은 최종 집계까지 1위를 고수했다. 중간 집계에서 5, 6위였던 윤채와 라라만 최종 결과에서 자리바꿈했다. 이들 6인을 제외하고 남은 14인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12인과 탈락자 2인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미트라 다랍(Mitra Darab) HxG 대표,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찰리 크리스티(Charlie Christie) 인터스코프 A&R 및 마케팅 부대표는 순위 발표 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심사평을 전했다. 찰리 크리스티 부대표는 ‘스틸 인투 유’(Still into you)를 부른 보컬 B팀(셀레스테, 라라, 나영, 사마라, 소피아)에 대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잘한 팀”이라며 “라라(미국)와 나영(한국)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았던, 완벽한 조합이었다”고 극찬했다. 로빈의 ‘댄싱 온 마이 원’(Dancing on My Own)과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의 매시업 송을 부른 보컬 A팀(브루클린, 일리야, 칼리, 렉시, 마농)에 대해서는 “다섯 명 모두 훌륭한 가창력을 갖고 있어서 한 팀으로 호흡 맞추고 어우러지는게 신기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핑크 베놈’(Pink Venom) 무대를 보여준 댄스 A팀(아델라, 다니엘라, 히나리, 메간, 우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개인들이 모여서 놀라운 무대를 보여줬다. 다니엘라(미국)와 메간(미국)의 호흡이 특히 잘 어우러졌고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OMG’ 무대를 선보인 댄스 B팀(에밀리, 에즈렐라, 마키, 메이, 윤채)에 대해 손성득 크리에이터는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매력을 잘 보여줬던 팀이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밖에 각 개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예리한 심사평을 내놨다. 탈락자는 공교롭게 ‘핑크 베놈’ 무대를 펼친 댄스 A팀에서 두 명이 나왔다. 아델라는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히나리는 아직 어려서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그러면서도 “모든 그룹, 20명 모두가 훌륭했다”고 했고, 주최 측은 내레이션을 통해 “여러분들은 이곳에 지원한 수십만 명 중 20명”이라는 말로 탈락자들을 위로했다. 1차 미션을 통과한 18인의 참가자들은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 입국해 두 번째 미션을 준비 중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두 번째 미션 ‘MISSION 2 : TEAM MISSION’의 도전 과제는 오는 23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 한국, U-17 월드컵서 프랑스-미국-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조
- 한국 U-17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프랑스, 미국, 부르키나파소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한국은 15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프랑스, 부르키나파소, 미국과 함께 E조에서 경쟁한다. 올해 U-17 월드컵은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11월 12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15일 프랑스, 17일 부르키나파소와 차례로 상대한다. 경기 장소는 미국, 프랑스 전이 자카르타, 부르키나파소와 3차전은 반둥이다.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1, 2차전을 자카르타에서 하게 됐다”며 “조별리그를 통과하도록 첫 경기 미국 전에 중점을 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회를 마칠 때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대회였다고 느끼도록 후회 없는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1985년 창설된 U-17 월드컵은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대회가 취소돼 올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987년과 2009년, 2019년 등 세 차례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U-17 대표팀은 올해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해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2023 FIFA U-17 월드컵 조 편성 결과A조=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파나마, 모로코B조= 스페인, 캐나다, 말리, 우즈베키스탄C조= 브라질, 이란, 뉴칼레도니아, 잉글랜드D조= 일본, 폴란드, 아르헨티나, 세네갈E조= 프랑스, 부르키나파소, 한국, 미국F조= 멕시코, 독일,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 엘니뇨, 내년 초까지 지속…"1~3월까지 계속될 확률 95%"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엘니뇨 현상이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식량난 및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쌀을 재배하고 있는 인도 농부들.(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후예측센터(CPC)는 이날 “북반구에서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겨울 동안 엘니뇨 기상 패턴이 계속될 확률이 95% 이상”이라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71%”라고 밝혔다. 이어 “8월 해수면 온도는 중앙태평양과 동부태평양 중앙 지역에서 (온도가) 상승하면서 적도 부근 태평양 전역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하반기 내내 엘니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96%로 전망한 바 있다. 즉 내년 초까지는 이상기후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증발해 거대한 상승기류를 형성하고 지역에 따라 산불, 태풍, 폭염, 폭우, 가뭄 등 극심한 기상현상을 유발한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엘니뇨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엘니뇨가 지속되면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식량안보 위기가 심화하고,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주기술회사 막사의 크리스 하이드 기상학자는 “엘리뇨가 강력한 수준으로 강화됨에 따라 남반구 작물 생산 지역에선 성장 시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보다 날씨가 더 건조하고 따뜻해진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호주, 브라질 등의 작물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호주 및 아프리카의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커피, 팜유, 설탕, 밀, 초콜렛, 쌀 등의 선적을 금지·제한하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며 “신흥 시장은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급등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 노을, 말라리아 시장 본격 진출…올 하반기 매출 퀀텀점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의 말라리아 진단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빠르게 증가하는 수주잔고와 협의 중인 계약들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노을 CI (사진=노을)◇‘마이랩 Dx’ 말라리아 시장 진출 가시화…수주잔고 급증노을은 올해 초부터 주요 제품인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인 ‘마이랩 Dx(miLab Dx)’의 말라리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을은 말라리아 진단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혈구분석,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노을은 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기술 ‘마이랩(miLab)’을 바탕으로 진단검사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마이랩은 고체 염색 기반의 마이랩 카트리지 방식을 도입해 다른 진단검사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마이랩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다양한 검체 전처리,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다중 진단 플랫폼으로 말라리아, 혈액분석,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 마이랩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열 질환,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8종류의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2020년 6월부터 말라리아에 감염된 비정상 적혈구의 확인이 가능한 자동혈구계산 디바이스와 혈구염색용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노을의 말라리아 진단 시장 진출은 올해 들어 다수의 계약이 체결을 통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을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24억원 규모의 마이랩 디바이스·진단카트리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3월 40억원 규모의 마이랩 디바이스·진단카트리지 및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코트디부아르와 19억원 규모의 마이랩 디바이스·진단카트리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1위 말라리아 발생국인 나이지리아와 66억원 규모의 마이랩 디바이스와 말라리아·혈액분석 진단카트리지 판매 계약을 맺었다.그 결과 노을의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 64억원에서 2분기 148억원으로 133.4% 급증했다. 일반적인 공급 계약이 3~5년 단위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5년 내엔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5년간 매년 최소 30억원의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연내 170억원, 내년 상반기 360억원 규모 추가 수주 목표여기에 추가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노을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의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World Malaria Report 2022)에 자사 제품이 소개된 것을 계기로 다수의 업체와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 노을 관계자는 “현재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27개사 딜러사 외에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노을이 현재 연내 공급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대상은 앙골라(예상 계약금 15억원), 쿠웨이트·요르단(50억원), 인도네시아(50억원), 브라질(50억원), 국내 국가기관(5억원) 등이다. 예상 계약금은 총 170억원으로, 나이지리아 계약 사례를 미뤄봤을 때 그 이상으로 계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노을은 예상 계약금을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있다.내년부터는 말라리아 진단뿐 아니라 혈액분석 솔루션과 자궁경부암 솔루션 보급이 추가되면서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노을은 지난 6월 혈액분석 솔루션(BCM)을 출시했고 이달 내 자궁경부암 솔루션(CER)을 출시해 마이랩 Dx의 진단검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을은 내년 상반기 내 공급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도(예상 계약금 100억원), 중동(100억원), 북미(60억원), 다자개발은행(100억원) 등과 논의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360억원 이상 수주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노을은 마이랩 디바이스 판매 이후 진단카트리지 판매가 지속되는 수익 구조를 갖췄다. 즉 한 번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진단카트리지 판매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노을은 내년 디바이스를 1000대 보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한편 노을은 최근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노을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4925원에서 이날(6일) 1만100원으로 2배로 뛰었다. 노을이 마이랩 장비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게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노을은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AI가 아닌 칩이 탑재된 ‘임베디드 AI(imbeded AI)’를 개발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칩을 활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을 관계자는 “임베디드 AI에 가장 잘 맞는 칩셋이 엔디비아 칩셋이라 (마이랩 장비에) 사용하게 됐다”며 “2021년 11월에는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인 ‘엔비디아 GTC’에서 노을이 ‘AI 스타트업 트렌드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강채영, 양궁 월드컵 파이널 통산 두 번째 우승... 임시현은 3위 올라
- 양궁 월드컵에서 강채영(가운데)과 임시현(오른쪽)이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사진=세계양궁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왕중왕전 격인 양궁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강채영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열린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여자부 결승에서 알레한드로 발렌시아(멕시코)를 6-2(29-30, 27-26, 26-24, 28-2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2018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던 강채영은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맛봤다.월드컵 파이널은 1~4차 대회 리커브·컴파운드 남녀 개인전 우승자와 월드컵 개인전 성적으로 집계되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3명, 개최국 우수 선수 1명 등이 함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종목별 동일 국가 선수 출전은 2명까지 허용된다.강채영이 왕중왕으로 등극한 가운데 임시현(한국체대)은 3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발렌시아에게 패한 임시현은 3위 결정전에서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0(28-25, 25-24, 28-25)으로 가볍게 따돌렸다.남자부에선 이우석(코오롱)이 2위에 올랐다. 이우석은 결승전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4-6(28-29, 29-30, 30-29, 29-27, 28-29)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함께 나선 김우진(청주시청)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디라즈 봄마데바라(인도)에게 2-6(29-28, 28-30, 28-30, 26-29)으로 무릎을 꿇었다.유일하게 컴파운드 여자부에 나선 조수아(현대모비스)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프네 킨테로(멕시코)에게 142-144로 지며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UFO 슈팅’ 카를로스-세자르-잠브로타-오도, 한국 찾는다... 10월 레전드 경기 참가
- 브라질의 전설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오는 10일 한국을 찾는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10월 예정된 레전드 경기를 위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스타가 대한민국을 찾는다.라싱시티그룹은 오는 10일 호베르투 카를루스, 줄리우 세자르(이상 브라질), 지안루카 잠브로타, 마시모 오도(이상 이탈리아)가 방한한다고 8일 밝혔다.카를로스는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현역 시절 ‘UFO 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측면 수비수다.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5경기를 소화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페네르바체 등에서 활약하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커리어 마지막 팀이었던 러시아 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은퇴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다.세계적인 골키퍼였던 세자르는 자국 리그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후 인터밀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세리에A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10시즌 인터밀란의 트레블 주역이었다.이후 2012~13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며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 경력은 A매치 87경기.이탈리아 레전드 잠브로타는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수비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으로 뛰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 AC밀란, FC바르셀로나 등에서 현역 생활을 보냈다.또 다른 레전드 오도 역시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다.라싱시티그룹은 “4명의 선수는 오는 10일 입국해 사흘간 팬 미팅, 축구 클리닉 등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또 “카를로스와 세자르는 SBS의 ‘골 때리는 그녀들’ 녹화에 참여해 축구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축구 사업을 전개하는 라싱시티그룹은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호나우지뉴(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이탈리아)가 방한하기도 했다.
- 카카오·SM-하이브, 글로벌 러닝메이트로… K팝 '넥스트 레벨' 연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음반 판매량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며 호황기를 맞은 요즘,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며 탄탄하게 글로벌 입지를 다지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본격적인 사업 협력에 나서며 하이브(352820)와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러닝 메이트’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초 하이브가 SM 인수를 추진할 때만 해도 업계 일각에서는 ‘독점 체제가 더욱 심화되면서 하이브에 속하지 않은 대부분의 기업, 레이블들이 자생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과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하이브와도 K컬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협의한 지금, 카카오-SM과 하이브의 공격적인 행보가 각 사의 성장은 물론 K팝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이 IT 기술과 IP 밸류체인 확장, 신인 발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도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K팝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모양새다.에스파(사진=SM)◇카카오-SM, 상반기 매출 성장→사업 다각화 박차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은 3사간 협력을 위한 토대를 다지면서 올 상반기 음악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하반기에는 사업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탄탄한 음악 유통 사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레이블을 산하에 둔 카카오 뮤직 부문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한 474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인기 그룹 아이브, 더보이즈 등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등의 활동이 반영됐다.SM은 4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4% 상승한 실적을 냈다. 특히 SM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계기로 본격적인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여러 아티스트 관련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한 5개 멀티 제작센터를 갖추고 올 상반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지난 4월 컴백한 에스파는 “우리에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우리만의 팀이 꾸려진 느낌”이라며 프로듀싱 체제 변화를 반겼으며, 신보 ‘마이 월드’로 이전의 여전사 이미지에서 한층 현실적인 하이틴 콘셉트로 변신했다. 새로운 도전으로 팬과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은 에스파는 발매 첫주 판매량 160만장을 기록했다. NCT 역시 올해 NCT 127, NCT 도재정, 태용, NCT 드림까지 다양한 신보와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며 한층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 색깔을 드러냈다. 특히 NCT 드림은 정규 3집 ‘ISTJ’로 타이틀곡, 선공개곡, 후속곡까지 트리플 활동으로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 발매 첫주 판매량 365만장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SM 신인 그룹 라이즈(사진=뉴스1)SM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확대 뿐 아니라 신인 발굴에도 적극이다. 특히 지난 4일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의 데뷔를 화제 속에 치뤄냈는데 데뷔와 동시에 앨범 선주문량만으로 이미 100만장을 돌파했다.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은 북미 현지 통합 법인 출범을 발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여 아티스트의 현지 매니지먼트를 강화하고 해외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북미 법인 출범 발표 이후 에스파가 LA를 시작으로 첫 미주 투어의 막을 열고 미국 8개 도시를 순회했으며, 이후 멕시코, 브라질, 칠레, 독일, 영국, 프랑스까지 남미와 유럽 투어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북미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십에 힘을 받은 아이브는 오는 10월 신보를 발매하고 첫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폭발적 화제성을 입증한 신인 라이즈 역시 데뷔 전부터 이례적으로 소니뮤직 산하 RCA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예고했다.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의 음원/음반 유통 협력, SM 아티스트 I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미디어-뮤직 밸류체인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1일부터 SM의 음원 음반 유통을 맡고 있다. 그간 탄탄하게 쌓아온 음악 유통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만큼 SM 아티스트들과의 다방면에서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이브가 진행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참가자(사진=하이브)◇하이브, IT 기술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이브는 올해 방탄소년단(BTS) 정국, 세븐틴, 뉴진스 등 여러 인기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적을 내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음악에 IT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올초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을 인수, AI 음성 합성 기술에 하이브의 제작 역량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하이브의 솔루션 전문 자회사 하이브IM과 빅히트 뮤직, 수퍼톤의 콘텐츠 및 AI 기술 역량을 결합한 미드낫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하나의 원본 보이스를 6개 언어 버전으로 자연스럽게 변형하고, 남성 보컬을 여성 보컬로 변경하는 등의 시도로 기술이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같은 첨단 IT 기술과 K팝의 결합은 카카오-SM 역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던 터라, 앞으로 K팝계에서 또 어떤 기술과의 시너지 사례가 탄생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하이브는 재능 있는 글로벌 신인을 발굴해 K팝 시스템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3일 미션 소개 및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 영상이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돼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JYP 글로벌 프로젝트 ‘A2K’(사진=JYP엔터테인먼트)◇K팝 ‘넥스트 레벨’ 향해… 글로벌 공략 시도 봇물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SM 3사와 하이브 레이블 진영이 K팝계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며 전세계 음악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다양한 엔터사들도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JYP Ent.(035900)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통해 다양한 국적 소녀들의 데뷔 경쟁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에서 4년만에 북미 지역 오디션을 연다고 밝히며 K팝 열기를 이어갈 신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 역시 오는 9월 말 야심차게 준비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데뷔 전부터 베이비몬스터의 유튜브 채널이 300만명의 글로벌 구독자를 모으고 프리 데뷔송 ‘드림’ 영상이 무려 5000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밖에도 에프엔씨엔터(173940)(FNC)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12개 도시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열어 해외 인재 영입에 나섰으며, 내년 초 7인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K팝이 글로벌 메인 스트림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 중요한 시점에, 카카오-SM, 하이브가 업계 선두주자로서 공격적인 행보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SM의 사업 협력 시너지가 양사의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사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면서, 카카오-SM이 하이브와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건전한 경쟁을 펼치며 K팝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 '지구열대화' 올 여름 역대 최고온도…내년 더 덥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만 더운 게 아니었다. 올해 여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최고 기온 경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극단적인 기후 붕괴 현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출처=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6~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7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40년 코페르니쿠스의 첫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코페르니쿠스 집계를 보면, 올해 전 세계 여름 기온은 직전 최고 기온이었던 2019년 당시 16.48℃보다 0.29℃ 더 높았다. 1990~2020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0.66℃ 높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전 최고 온도에 비해 0.29℃ 오른 게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온도은 0.1℃만 변해도 거대한 충격이 가해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6월과 7월, 8월 모두 가장 더웠다는 게 코페르니쿠스의 분석이다. 올해 7월과 8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 더 높다.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열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올해 전체로도 역대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8월 지구 평균 기온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했던 2016년 최고 기온과 비교해 겨우 0.01℃ 밑돌았다.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부국장은 “(갈수록 더 더워지는) 최고 기온 경신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더 더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더 집중적이고 잦은 기후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출 때까지 사회와 생태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올해 세계 각국은 폭염과 싸웠다. 이를테면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31일 연속으로 기온이 43℃를 넘기면서 최장 폭염 기록을 깼다. 중국 베이징(41.8℃), 이탈리아 로마(41.8℃) 등은 사상 최고 온도를 경신했고, 홍콩의 올해 여름 평균 기온이 29.7℃로 188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인도의 경우 8월 평균 기온이 28.4℃로 19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의 올해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4.7℃로 평년 기온(23.7℃)보다 1.0℃ 높았다.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4위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집계를 두고 “과학자들은 우리의 화석 연료 중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오랜 기간 경고해 왔다”며 “우리의 기후는 지구 곳곳을 강타하는 극단적인 날씨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촌 기후 변화는 폭염뿐 아니라 이에 따른 가뭄, 홍수, 산불 등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코페르니쿠스는 “서유럽과 튀르키예, 북미 북동부와 아시아 일부, 칠레, 브라질, 호주 북서부 등에는 평소보다 비가 많이 와 홍수를 겪고 있다”며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중유럽, 아시아 대부분, 캐나다, 북미 남부, 남미 대부분은 평소보다 더 건조해 일부 지역에서 이례적이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지구 북반구의 반복되는 폭염은 파괴적인 산불을 부채질하고 일상 생활을 방해하고 있다”며 “올해 극심한 여름을 보냈다”고 말했다.
- 中, 중남미까지 발뻗었지만…참가국들은 망할 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7일로 꼭 10주년을 맞이한다.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한 일대일로 사업은 10년 동안 아프리카·유럽을 거쳐 중남미까지 확장해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그만큼 중국의 영향력도 커졌다. 하지만 적지 않은 참여국이 재정난에 빠졌고 일부 국가는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탈퇴를 추진하는 국가도 나왔다. 새로운 추진 동력이 필요한 중국은 다음달 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적극 홍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포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중앙亞·아프리카서 영향력 확대…美 ‘뒷마당’중남미까지 진출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152개국과 32개 국제기구가 200여건의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들 국가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월 7일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 강연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뒤 10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일대일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내륙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구축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이에 초기엔 많은 개발도상국·신흥국이 일대일로를 환영했다. 중국이 적극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지만, 대규모 국가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당근’을 거부하기 어려웠다.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이득은 국제 영향력 확대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도로·항만·철도 등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중국이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중국 기업이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기반으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경로를 따라 중국의 입김이 강해졌다.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상대적으로 미국의 눈길이 적게 닿은 아프리카다. 시 주석은 2014~2020년 아프리카를 10차례 방문했다.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ACSS)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약 20개 국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중국은 아프리카 39개국 59개 정치 단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에서 신장위구르·티베트·홍콩과 관련해 중국의 인권 탄압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중국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현재 페루·브라질·멕시코·칠레 등지의 40여개 항구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항만이 활성화하기 시작하면 양측 간 무역거래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브릭스(BRICS) 가입을 원하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국가들이 급증한 것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확인된다. 일대일로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일대일로와 연계해 중국은 동아프리카 해군 기지를 비롯해 파키스탄·나미비아·케냐·아르헨티나 등지에 군사 거점을 구축했다. 중국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운영권을 넘긴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등의 항구들도 군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채무의 덫’ 걸린 개도국, 국가부도 위기 내몰려일대일로를 뒷받침하는 것은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해 녹색금융개발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대일로 누적 투자액은 962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5%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데다, 제때 갚지 못하면 일대일로를 통해 건설한 기반시설의 운영권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 실제 스리랑카는 함반토타 항만을 99년 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중국에 공여했다.아프리카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0년 기준 아프리카 전체 대외 부채 6960억달러 가운데 대중 부채가 835억달러(12%)를 차지한다. 약 90%가 공공 부채다. 이에 따라 일대일로 참여국 가운데 스리랑카·에콰도르·레바논·이집트·페루·방글라데시·캄보디아·우간다 등 23개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거나 재정난에 빠졌다. 일부는 프로젝트 자산에 대한 운영·소유권마저 잃었다.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신(新)식민주의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개도국·신흥국들을 ‘채무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는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유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압박과 대만과의 반도체 협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 대표 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해외 반도체, 특히 대만 TSMC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중 패권다툼까지 격화하며 일대일로의 추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외교협회(CFR)는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수요가 꾸준히 약화하고 있다”며 이니셔티브의 쇠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교수와 제자의 우연한 재회... 척추 신의술 배우러 한국 왔다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던 올 여름 7명의 해외 척추의사들이 청담 우리들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은 동일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최소침습 척추 치료기술, 내시경과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척추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은 전세계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최신 척추 수술법 교육 프로그램 ‘미스코스(MISS Course; Minimally Invasive Spinal Surgery Course)’를 2002년 시작한 이래 매년 4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8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제 111회 미스코스에는 자국에서 병원장, 대학교수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척추 전문의들이 참가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교육이 진행됐으며, 훈련 기간이 끝나고도 여러 명의 의사들이 그대로 남아 훈련을 이어갔다.미스코스 과정은 회당 인원을 소수로 제한하고 청담 우리들병원 전 의료진이 교육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단방향, 양방향 내시경 시술에서부터 고난도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되고 있는 모든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모집 공고가 나오기 이전에 마감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또한, 이론 강의, 수술 참관, 리얼리스틱(인체를 그대로 재현한 첨단 훈련 도구), 척추모형 실습(Hands-on workshop) 등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최소침습 내시경 척추 치료기술을 초급부터 고급 기술까지 개인마다 원하는 수술법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이번 미스코스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MSU 의료 센터의 병원장이자 신경외과 전문의 바드리스 빈아드리스(Dr. Badris Bin Idris)와 시부 종합병원(Sibu General Hospital) 신경외과 전문의 넬슨 얍 콕 빙(Dr. Nelson Yap Kok Bing)은 대학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던 인연으로, 시간이 흘러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같은 기간 미스코스에 참가하면서 재회했다.말레이시아 바드리스 빈 아드리스 교수는 “최신의 척추 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세계적인 선두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리들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우리들병원에 와서 많은 수술 케이스를 보니 퇴행성 허리 질환부터 경추, 흉추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을 추간공 내시경 기술로 치료하고 있음에 매우 놀랐다. 다양한 접근법과 새로운 수술법을 배울 수 있었고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성공적으로 퇴원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가장 중요한 기술임을 확신했다.”라고 말했다.브라질에서 온 ‘우리 클리닉 브라질(Woori Clinic Brazil)’ 브레노 프로타 시케이라(Dr. Breno Frota Siqueira)는 2017년 미스코스 프로그램과 2019년 1년 전임의 교육에 이어 세번째로 참가했다. 브레노 시케이라 박사는 “우리들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배운 내시경 수술법을 브라질 환자들에게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작은 상처, 최소 절개 수술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모든 훈련과정이 새롭고 유익했다.”라고 말했다.인도 정형외과 전문의 써브하시스 바너지(Dr. Subhashis Banerjee)는 영국으로 척추 전임의 훈련을 떠나기 전 미스코스 기간에 맞춰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2021년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전임의 훈련과정을 수료한 아쉰 샤테 의사(Dr. Ashwin Sathe)의 소개로 미스코스를 놓치지 않고 참석할 수 있었다. 현재 전세계 최소침습 척추치료는 우리들병원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앞서고 우수한 척추 치료기술을 총망라해 교육받을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다. 특히 신상하 병원장이 15분 만에 흘러나온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하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11월에 예정된 112회 미스코스는 이미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참여 의사들의 소개와 추천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교육이 끝난 후에도 학회 및 논문 발표,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해외 의사들과 지속적인 교류하며 정확한 기술 전수에 힘쓰고 있다.신상하 병원장은 “매년 미스코스에 참가하는 의사들의 열정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소침습 척추 치료기술에 대한 환자들의 요청과 기대가 해외에서도 매우 지배적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내시경 척추 치료기술은 부담이 적은 수술로 간단하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지만 기술을 정확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집중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들병원 의료진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이러한 훈련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이유는 이상호 회장의 치료철학인 최소절개, 상호협력, 독점이 아닌 나눔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 척추 수술을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는 최선의 치료만을 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 전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