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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스' 정상회의 남아공서 개막…"40여개국 가입 관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15차 정상회의가 22~24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19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11차 정상회의 이후 대면 회의는 4년 만이다.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사람이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릴 샌드턴 컨벤션 센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러시아를 제외한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비롯한 4개국 정상이 모두 직접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돼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보낸다.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입국했고, 나젠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도착할 예정이다.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확대를 통한 외연 확장은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힌다. 2010년 남아공 이후 13년 만에 6번째 회원국이 나올지 관심이다. 현재 브릭스 회원국은 5개국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23개국이 브릭스 가입을 요청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유력한 신규 회원국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이 있는 나라는 더욱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장국인 남아공은 브릭스 가입에 40여개국이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란,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볼리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쿠바, 콩고민주공화국, 코모로, 가봉, 카자흐스탄 등이다. 중동 석유 매장량의 약 4분의 1을 보유한 이란은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브릭스 회원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작년 7월 브릭스 가입을 위해 중국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지난 6월 브릭스 가입을 요청했으며, 자국의 이익을 보고할 수 있는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볼리비아도 지난 7월 대외무역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위안화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알제리는 지난 7월 브릭스 회원국 가입을 신청하고 브릭스 은행으로 불리는 신개발은행의 주주가 되기 위해 신청했다고 밝혔다. 2023년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rhk 영부인 로산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OR 탐보 국제공항에 한 가운데 남아공 의장대가 사열하고 있다.(사진=AFP)이들 국가는 브릭스를 기존 서방 강대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구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브릭스 가입을 통해서 무역과 투자 증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을 사재기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의 불만이 커지자 브릭스에 가입하길 희망하는 국가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이지만 인도와 브라질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은 브릭스 회원국 확대 지지 입장을 밝혔다.브릭스 15차 정상회의는 ‘브릭스와 아프리카: 상호 가속화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23일에는 브릭스 정상회의 전체 회의, 24일 브릭스-아프리카 아웃리치와 브릭스 플러스 대화 등이 예정됐다.
- 클린스만, 잦은 외유 논란에 "물리적으로 어디 있는지는 중요치 않아"
- 한국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갖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나도 한국인들처럼 ‘워커홀릭’입니다. K리그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고 연락하는지 여러분은 모를 것입니다”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너무 많은 외유와 휴가를 떠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항변이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 머무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기자들과 비대면 간담회를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직후 한 달간의 해외 휴가를 떠난 바 있다. 이어 휴가가 끝난 뒤에도 8월 1일에 자신의 생일과 자선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또 한 번 출국해 계속 해외에 머물고 있다.일부 팬들 사이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 후 A매치 4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가운데 대표팀 감독 자리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내고 있다.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꼭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좀 더 큰 그림에서, 더 국제적인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9월 A매치 차출 여부와 관련해선 자신이 먼저 뽑아서 쓸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아직 한 번도 이강인과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황 감독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강인이) 수준 높은 경기인 A매치를 치르며 경기력을 유지하고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2026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편성 결과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조추첨은 한국에서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관전하러 가기 전에 사무실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켜봤는데 흥미로운 조다. 쉬운 조는 아니지만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상대 팀이 나왔으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로드맵을 그릴 수 있다. 우리가 유력한 (3차예선) 진출 후보지만 약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 분석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최근 근황 및 원격 근무 논란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K리그를 관전하는 동시에 월드컵 조추첨 이후 협회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왔고, 개인적인 일정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예전부터 자선사업을 같이하시는 분과의 일정이 있어 일주일가량 다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하기 이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었다. 아일랜드에 간 일정에 맞추어 손흥민의 토트넘 개막전을 관전하러 영국 런던에 갔고, 거기서 브렌트포트 김지수를 만날 기회도 생겨 대화를 나눴다.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유럽으로 건너가 UEFA 회의에 참석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을 지켜본 후 A매치 소집 직전에 유럽파 선수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엔 과장된 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떠나서 이제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관찰하는 방법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 않더라도 각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 중이다. 나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기장이든 어디든 더 많은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반기에는 계속 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K리거를 직접 살펴보지 않고, 유럽파를 선호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능한 한 K리그의 많은 경기를 지켜봤고, 차두리와 마이클 김 코치도 보고 있다. 스트링가라, 쾨프케 코치도 직접 관전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8월 17일 기준으로) 이번 주에는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K리그를 관전할 예정이다. 또한 K리그 뿐만 아니라 U리그와 고등리그 오산고 경기도 봤다. 연령별 대표팀도 지켜보면서 한국축구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대표팀 풀에 누구를 넣을지 파악하고 있다. 3월과 6월 A매치 명단을 살펴보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 알 수 없다. 변화는 지속될 것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기에 지속적으로 많은 경기를 관찰하면서 선발해야 한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누굴 더 선호한다는 것은 없다. 모든 선수들은 대표팀에 대한 문이 열려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보려 한다. 내가 미국 대표팀을 맡아 브라질 월드컵에 갈 때는 미국프로축구(MLS) 선수를 12~13명 정도 데리고 갔다. 나와 코칭스태프가 국내외의 많은 선수를 보면서 좋은 조합을 찾고, 어떻게 하면 최상의 팀을 만들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의 A대표팀 및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복 차출 논란이 있는데.△일단 두 일정이 겹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다만 A매치 이후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일주일 정도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에는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구단이 소속 선수를 불렀다가 다시 개막에 맞춰서 보내주면 힘들 수 있다.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 가는 선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대표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달하면 좋겠다.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파리생제르맹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구단이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들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에 A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9월 A매치에 웨일즈, 사우디 경기에서 A대표팀 선수로서 수준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팀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에게는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웃음) 이강인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선수들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려 한다. 나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있다. 군 문제가 걸려있기에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라는 걸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설명해줘 알게 됐다.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 개인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했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규현은 황선홍 감독이 일찍 소집을 원하면 (보내줄) 생각은 하고 있다. 박규현과 관련해 소속팀 드레스덴과 전화 통화를 많이 했다. 하지만 유럽 구단은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도 그랬기에 배움의 과정이 있었고, 지금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레스덴 입장에서는 박규현이 6월 A매치에 뽑혔고 이후 아시안게임과 A매치, 아시안컵까지 가게 되면 10경기 이상 선수를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그래서 나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인지해 유럽 구단에 설명하면서 황 감독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뒤에서 노력하고 있다.-9월과 10월 A매치에 대한 준비와 및 10월 두번째 상대로 논의되고 있다는 베트남과의 경기에 대해 감독의 생각은 어떤가.△물론 나도 세계 최고의 팀과 맞붙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와 하고 싶다. 하지만 요즘은 A매치 기간에 대륙별로 대회를 해서 매치업 상대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회의할 때 어떻게 하면 A매치 기간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 아시안컵에 대비하고자 했다.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월드컵 예선을 하게 되면 아시아 팀을 상대하는데 다른 유형의 축구를 하는 팀과의 경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베트남 등도 의미있는 상대가 될수 있다.-국가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대표팀 감독의 역할은 클럽 팀과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클럽은 리그의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해 매주 경기를 하고, 매일 선수들과 훈련하며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한다. 반면 대표팀은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게 크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현대축구의 흐름과 상대국들의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공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많이 본다.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이고, 최고 레벨 축구를 구사한다. 월드컵 때 대표팀 감독들을 보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새로운 축구와 전술을 공부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선보인다.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 시야를 가지고 현대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살피고, 메이저대회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협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선수는 좋은 구단에서 성장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경기 외적으로도 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도우려고도 하고 있다. 한국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나는 너희들을 위해 있겠다.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와라. 선수 생활과 관련한 것도 좋고, 외적인 문제도 상관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지만 선택은 선수의 몫이다. 선수들의 발전은 구단에서 이뤄진다. 우리는 선수들이 좋은 선택을 하게끔 도와야 한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잘 훈련된 최고의 선수를 대표팀에 뽑아 좋은 그림을 그릴지 고민할 수 있는 건 나에겐 행운이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주고, 조언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다.
- ‘사우디행 동참’ 네이마르, “모두 호날두가 미쳤다 했지만 개척자였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이후 수많은 스타 선수가 사우디를 향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현재 유럽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네이마르(알 힐랄)도 사우디로 향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네이마르(알 힐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많은 스타 선수가 사우디로 향한 데는 호날두의 영향력이 미쳤다는 걸 인정했다”고 전했다.지난 1월 호날두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집합하고 있다. 이후 호날두는 사우디 무대에 대해 “향후 5년간 발전을 거듭한다면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빅네임을 가진 선수가 온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그들이 온다면 리그는 조금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때만 해도 호날두의 합리화로 여겨졌으나 상황은 급변했다. 사우디의 여러 팀이 세계적인 선수를 향해 손짓했다. 2022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등이 올여름 사우디로 향했다.그러자 호날두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한 인터뷰를 통해 “이제 모든 선수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1년 안에 더 많은 수준급의 선수가 사우디로 오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내가 사우디로 오는 길을 열었고 모든 선수가 이곳을 향하고 있다”라고 자신이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사우디는 대형 이적까지 성사했다. 하루 전 네이마르까지 품었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놀라운 소식이었다. 네이마르는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다. 여전히 엄청난 성장 중이다”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더 많은 스타 선수가 사우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 NEWS네이마르(알 힐랄)는 호날두(알 나스르)를 사우디 리그 변화의 개척자라고 칭했다. 사진=AFPBB NEWS호날두의 호언장담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이마르는 “호날두가 처음 사우디로 향한다고 했을 때 모두 그가 미쳤다고 말하곤 했다”며 “하지만 지금 리그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변화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 역사적인 변화의 개척자”라고 박수를 보냈다.네이마르는 “호날두와 그의 소속팀을 상대하는 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알 힐랄과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오는 11월 첫 대결을 펼친다.한편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16억 원)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간 3억 달러(약 400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또 부가적인 옵션을 달성할 경우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치솟고 계약 연장 옵션은 없다.10대 시절부터 일찌감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09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PSG(프랑스)를 거쳤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기록했다. ‘축구 황제’ 펠레와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했다.특히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246억 원)라는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스페인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의 우승 기록을 남기고 유럽 무대를 떠났다.
- 中경제, 디플레·컨트리가든 등 곳곳이 지뢰밭…"시진핑 선택 기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거부했고, 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블룸버그통신은 16일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15%포인트 인하했다. 이를 통해 6050억위안(약 111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개월 만의 추가 금리인하인 데다, MLF 인하폭은 3년래 가장 큰 폭이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블룸버그는 디플레이션 진입, 수출 위축, 컨트리가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및 금융시장 전이 가능성 등 경제가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아닌 유동성 지원을 택한 것은 통화·재정 정책 측면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줬지만, 결국엔 시 주석이 가장 피하려고 했던 부동산 시장 지원 및 소비 진작과 관련해 더 많은 지원을 하도록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中 ‘깜짝’ 금리인하로 위안화 약세…“부양책 시간벌기일수도”깜짝 금리인하는 위안화 약세를 촉발했다. 인민은행이 오는 21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릴 가능성이 커져 미국과 금리격차 확대 이슈가 불거졌다. 전날 인민은행 발표 이후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0.49% 뛰며 달러당 7.31위안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다.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면 해외자본 이탈이 가속화하고,이는 다시 위안화 약세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가 그만큼 긴박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샤오지아 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MLF 금리 인하는 중국이 경제성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시급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인민은행의 금리인하가 부양책 등 더 대담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AZ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를 1.2%까지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금리인하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산업 업그레이드, 도시화 확대, 부채 축소와 같은 구조개혁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는 결국 더 큰 재정 압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느슨한 유동성 조건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이다. 컨트리가든의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부동산 업계에서 연쇄 파산이 발생하고 금융시장은 물론 중국 경제 전반으로 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 실제 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자 유명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 국제신탁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10억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오는 30일 이후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진다.또 중국 정부가 어떤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컨트리가든 디폴트 위기를 이유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바클레이스와 미즈호증권도 각각 4.9%→4.5%, 5.5%→5% 하향조정했다. (사진=AFP)◇위안화 약세→美국채 금리상승·달러화 강세…“세계 경제 악영향”문제는 중국의 경제 악화가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중국 금융당국이 미 국채를 매각해 달러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위안화 방어에 나설 수 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인 4.219%를 기록, 심리적 저항선인 4.25%선에 근접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각국의) 주요 상품 수입 감소가 호주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생산자들을 위협하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한국과 대만과 같이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번주 “중국의 경기둔화가 미 경제의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에 대한 논의 또는 분석을 막기 위해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거나 청년실업률 발표를 중단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안요소로 꼽혔다. 정보공개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침체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침체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지난해 제로코로나 항의시위와 같은 반발을 야기해 공산당 지도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 8월 원화 가치 4.4% 뚝… 하락폭 16개국 중 4위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중국의 경기 부진 등 글로벌 이슈에 취약한 원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당분간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수입물가 상승 등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4.9원)보다 6.0원 오른 1330.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8일 1334.2원 이후 석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파르다. 한 달 전 1200원 중반대였던 환율은 지난 4일 1300원을 넘어서더니, 열흘 만에 133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개 주요국 환율과 비교해도 원화 하락세는 뚜렷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1.0% 상승했지만 원화는 4.4% 하락했다. 원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6.7%) △러시아 루블화(-5.8%) △브라질 헤알화(-5.0%)에 이어 네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하락률은 각각 2.3%, 1.9%였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또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돌면서 달러·위안은 7.31위안까지 치솟았다. 이에 역외 원·달러 환율은 133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 환율을 반영하면 주요국 대비 원화 가치는 -5.1%로 하락 폭은 더 확대됐다.미국 물가 반등 경계감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의 힘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8월 물가 반등 우려가 커졌다. 또 최근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미국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금리가 장기 국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 정부가 장기채 발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졌고, 수익률(금리)은 상승하고 있다.중국 경기 부진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중국 경기 위축은 우리나라 수출 회복 지연 원인으로 작용해 원화 약세로 이어진다.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제조, 고용 등 경제 전반이 악화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부실 리스크까지 겹치며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시켰다. 급격한 환율 상승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등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당국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일 뿐, 원화만 특별히 약세를 보이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의 쏠림이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환율 추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올해 연고점 수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고 중국 부동산 채무불이행 소식에 환율 상방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환율은 연고점인 1342원까지 오를 수 있고, 차트상으로 봐도 1345원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대내외적으로 환율 추가 상승을 제어해줄 만한 재료가 부재하다”며 “단기적으로 달러보다 엔화, 위안화 안정이 일단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환율 변동 범위는 1300~1340원을 제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8월14~1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8월14~1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앞 2번째)이 지난 2일 평택 반도체 단지와 수도권 남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500킬로볼트(kV)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사업과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등 당진지역 전력망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4일(월)14:00 주한 카자흐스탄대사 면담(본부장, 대한상의)△15일(화)*광복절 공휴일△16일(수)11:00 반도체·배터리 특화단지 현장방문(장관, 부산·울산)12:00 지방시대 혁신포럼(1차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14:00 사회관계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6:00 고준위특별법 심층 토론회(2차관, 콘래드H)△17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부산엑스포 유치상황 점검회의(장관, 유치위원회)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30 석유산업계 간담회(2차관, 서울)13:00 유턴기업 현장방문(본부장, 아산)15:00 국제공동R&D추진전략회의(1차관, 대한상의)△18일(금)10:00 통상추진위원회(본부장, 무보)◇보도계획△13일(일)11:00 2023 국민 참여 자유무역지역 콘텐츠 공모전△14일(월)△15일(화)△16일(수)06:00 현실로 다가올 디스플레이를 미리 만난다11:00 첨단산업과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도약 준비11:00 2023년 7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지방시대 대전환, 광주에서 그 첫 걸음을 떼다11:00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시설 재난 대응 강화방안 모색11:00 브라질과 무역·투자·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 논의10:00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상황 점검회의△17일(목)06:00 지자체가 분산에너지를 주도한다!06:00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표준화 고도화 추진11:00 2023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국제공동 R&D 도전적 과제 확대, 해외 연구자도 동등하게 참여11:00 소통으로 모색해 나가는 석유산업의 미래와 혁신11:00 첨단·공급망핵심 기업의 국내복귀 전폭 지원11:00 철스크랩 공급-수요업계 상생발전 도보(철강협회 등 공동)11:00 혁신제품, 기업 성장의 마중물 되다11:00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개설11:00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 한국에서 논의△18일(금)06:00 연내 IPEF 성과 도출을 위한 추진계획 논의 06:00 이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 프로젝트 현장점검11:00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관련 민관 합동 간담회 17:00 ‘SW 진검승부’ 자율주행 SW 경진대회 개최
- 한국 찾은 축구 전설 3인방... 한국에 대한 인상은 정반대
- (왼쪽부터)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호나우지뉴가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호나우지뉴(오른쪽), 마르코 마테라치(가운데), 파비오 칸나바로가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8.10 nowwego@yna.co.kr/2023-08-10 12:40:00/<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여의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계 축구를 휘어잡았던 전설 3인방이 대한민국을 찾았다.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50·이탈리아)는 10일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축구 사업을 전개하는 라싱시티그룹과 국내 여행사 트래블링의 주관으로 내한한 이들은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출국한다. 오는 10월엔 한국 축구 전설까지 참가해 레전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이번에 방한한 전설의 면면은 화려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재능을 뽐냈다. 2004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05년엔 FIFA 올해의 선수상에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상징이었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거쳤던 칸나바로는 중앙 수비수 치곤 작은 176cm의 신장에도 뛰어난 수비력과 영리함으로 극복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았다.마테라치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페루자, 인테르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뛰었다. 칸나바로와 함께 이탈리아의 수비진을 지키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헤더 동점 골을 터뜨렸고 지네딘 지단(51)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세 사람 모두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호나우지뉴는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칸나바로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으나 한국과의 16강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조별리그 1경기에 출전했던 마테라치는 벤치를 지켰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 밖에서 이탈리아의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기억도 상반됐다. 먼저 호나우지뉴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데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 축구는 단기간에 많은 발전을 했고 현재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마테라치는 “호나우지뉴에게는 좋은 기억이겠으나 난 그다지 유쾌한 기억이 아니었다”라고 웃었다. 페루자 시절 동료였던 안정환(47)에 대한 물음에도 “아주 좋은 선수였으나 2002 월드컵에서 우리를 이겼기에 좋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약 2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며 “월드컵을 치를수록 나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칸나바로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 팬은 정말 열정적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 축구는 더 많은 발전을 했다”며 “좋은 유소년 시스템과 한국 축구 팬의 열정과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뛰지 못했기에 답하지 않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패배의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두 선수가 뛰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물음에 칸나바로는 주저 없이 “물론이다”라며 웃었다. 마테라치 역시 “당연하다. 아주 쉬운 질문이다”라고 답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가 한국과의 악연을 떠올렸으나 팬을 대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호나우지뉴보다 하루 늦은 9일 입국한 두 사람은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팬 서비스를 진행했다.칸나바로는 “팬들에게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 당연하다”며 “시간상 다 못 해 드릴 수도 있으나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마테라치 역시 “공항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들에게 감사했기 때문이다”라며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 ‘전설’ 호나우지뉴-칸나바로-마테라치의 한목소리, “한국 축구 많은 발전했다”
- 마르코 마테라치(왼쪽), 호나우지뉴(오른쪽 두 번째), 파비오 칸나바로(오른쪽)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는 한국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여의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호나우지뉴(43),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10일 오전 11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 사람은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먼저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그라운드를 빛냈다. FC바르셀로나, AC밀란 등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엔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칸나바로는 이탈리아 중앙 수비수 계보를 잇는 선수였다. 신장 176cm의 작은 키를 남다른 수비력과 영리함으로 이겨냈다.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마테라치 역시 칸나바로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인테르 밀란, 페루자 등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먼저 호나우지뉴는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좋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마테라치는 “한국에 왔었는데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고 웃은 뒤 “호나우지뉴에게만 좋은 기억인 거 같다”고 말했다. 칸나바로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고 한국 팬은 정말 열정적이다”라며 “친구들과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먼저 호나우지뉴는 “단기간에 많은 발전을 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약 2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라며 “월드컵을 치를수록 나은 기량을 보인다”고 답했다.칸나바로도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은 더 많은 발전을 했다”며 “그 바탕에는 좋은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과 한국 축구 팬의 열정,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유럽에 많은 선수가 진출할 수 있었다”며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좋은 활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내가 아시아에서 감독직을 할 때도 한국 팀은 쉽지 않은 상대였고 좋은 실력을 지녔었다”라고 설명했다.라싱시티그룹과 트래블링은 이번 행사를 비롯해 오는 10월 레전드 경기까지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와의 일문일답>- 한국 방문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호나우지뉴 : 한국 오게 돼 기쁘다.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시간 보내겠다.마테라치 : 한국에 와봤는데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웃음). 호나우지뉴에게는 좋은 기억일 것 같다.칸나바로 :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은 정말 열정적이다. 친구들과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축구 중심이 아닌 한국에서 전설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칸나바로 : 어디서든 축구하는 건 즐겁고 좋다. FIFA는 축구를 전 세계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크게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현재 많은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마테라치 : 칸나바로의 말처럼 축구를 증진하는 목적이 있다. 나이가 조금 들었지만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호나우지뉴 : 한국에서 축구를 즐기며 더 활성화하고 싶다. 전설들과 즐겁게 축구할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 각 국가가 월드컵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가.△호나우지뉴 : 한국은 단시간에 많은 발전을 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마테라치 : 약 2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 월드컵을 치를수록 나은 기량을 보였다.칸나바로 :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은 더 많은 발전을 했다. 그 바탕에는 좋은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과 한국 축구 팬의 열정, 문화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유럽에 많은 선수가 진출할 수 있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좋은 활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내가 아시아에서 감독직을 할 때도 한국 팀은 쉽지 않은 상대였고 좋은 실력을 지녔었다.-이탈리아 전설 출신으로 나폴리 시절 김민재에 대해 평가해달라.△마테라치 : 나폴리 출신인 칸나바로에게 좋은 질문인 거 같다. 김민재는 높은 기량을 지녔다.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의 활약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칸나바로 : 중국에 감독으로 있을 때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으나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나폴리에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자격을 보여줬다.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웃음).-김민재와의 인연을 비롯해 김영권, 박지수를 직접 지도했었다. 한국 수비수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칸나바로 : 집중력이 뛰어나다. 또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를 지녔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수비를 중요시하기에 그런 면에서 한국 선수는 지도하기 좋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10월 레전드 경기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칸나바로 : 두말할 필요 없이 호나우지뉴다(웃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같은 팀이든 상대 팀이든 다 좋다. 호나우지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항상 웃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정말 좋은 팀 동료이자 친구다. 상대로 만난다면 호나우지뉴를 막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어려운 일일 걸로 생각하지만 손흥민과도 뛰고 싶다. 물론 막기 어려운 상대일 거로 생각한다. 손흥민을 막아보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서 잘 모르겠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뛰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 생각한다.마테라치 : 여기 계신 분들은 운이 좋다.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칸나바로의 수비와 호나우지뉴의 공격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칸나바로가 손흥민을 상대하고 싶다는 말엔) 아마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못 막을 거다.호나우지뉴 : 한국에 와서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 함께 있는 레전드 수비수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면 행복할 거 같다. 내게 축구는 전부고 큰 기쁨이기에 이런 행사는 즐겁다.‘외계인’ 호나우지뉴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마테라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이다.호나우지뉴 : 마테라치처럼 박지성을 상대하는 게 힘들었고 좋은 선수였다.칸나바로 :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경기할 때 벤치에 있었기에 답하지 않겠다.-평소 몸 관리는 방법과 이벤트 경기 전까지 어떻게 몸 관리 할 것인가.△칸나바로 : 가족과 즐겁게 지내며 많이 움직인다. 취미도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호나우지뉴 : 현역 시절에는 꾸준한 훈련으로 몸 상태 유지했다. 정말 힘든 일이었다. 현재는 간간이 즐기는 비치발리볼이나 축구로 어느 정도 유지 중이다.마테라치 : 칸나바로처럼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전에서 각자가 출전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까.△칸나바로 : 물론이다(웃음).마테라치 : 아주 쉬운 질문이다. 당연하다.호나우지뉴(왼쪽)와 파비오 칸나바로(오른쪽)가 기자회견 중 미소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 나폴리 잔류를 주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칸나바로 : 나폴리 구단을 위해 김민재가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떠난 뒤 나폴리 팬들은 많이 화가 났다. 김민재가 관광으로라도 나폴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2002 한일 월드컵에서 골든골을 넣었던 안정환에 대한 기억이 있는가. 마테라치는 페루자 동료이기도 했다.△마테라치 : 아주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2002 월드컵에서 우리를 이겼기에 좋은 기억은 아니다.-현역이었다면 김민재를 어떻게 상대했을 것인가. 또 네이마르의 동료이자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호나우지뉴 : 김민재는 엄청나게 훌륭한 선수다. 그를 상대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이강인은 젊은 좋은 선수다. PSG에서 좋은 커리어를 보내겠다고 생각한다.-유럽 무대에서 멀어지고 은퇴한 지 꽤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호나우지뉴 : 나도 잘 모르겠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 특히 한국에서 보내주는 사랑은 나를 기쁘게 한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어제 입국 당시 공항에서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팬 서비스를 해줬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마테라치 : 팬들에게 감사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항에서 기다려 주셨다. 그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칸나바로 : 팬들에게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 당연하다. 시간상 못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활약과 만약 EPL에서 뛰었다면 본인은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 같나.△호나우지뉴 : 아쉽게 EPL에서 뛰어보진 못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득점왕에 도전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경쟁이 심한 리그기에 재밌게 즐기고 있다.-호나우지뉴의 플레이 스타일은 따라 하기 어렵다. 선천적인 재능인지 혹은 후천적인 노력이었는지 궁금하다.△두 가지 모두였다. 어느 정도 타고나기도 했고 훈련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지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그냥은 못가져가"…신흥 '핵심광물' 부국, 서방에도 '떵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광산기업 CMOC는 올해 4월 콩고민주공화국에 8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콩고 내 위치한 세계 2위 코발트 광산 ‘텐케 펑구루메’ 운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로열티 및 세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한 결과였다. 앞서 콩고는 텐케 펑구루메 광산에서 채굴한 자원에 대해 10개월 간 수출금지 조치를 내려 CMOC는 캐낸 코발트를 현지 창고에만 쌓아두는 실정이었다. 현재 콩고 정부는 외국 기업 등과 합작 투자한 모든 광산에 대해 전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콩고 정부 관계자는 “어느 계약도 콩고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일자리와 수익을 위해 수출 규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리튬업체인 시그마 리튬의 채굴 엔지니어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아라쿠아이에서 북동쪽으로 20km 떨어진 리튬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FP)◇“단순 채굴 안돼”…수출 규제 활용 고부가가치 생태계 구축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콩고의 변화를 소개하며 “구리, 코발트, 니켈 및 리튬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이들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들의 운명을 변모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저개발 국가였던 곳이 이젠 원자재 초강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혜택을 받은 국가는 아직까진 핵심 원자재를 적극 생산하는 소수 국가로 국한된다. 코발트는 콩고가 전 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켈은 상위 3개국(인도네시아·필리핀·러시아)이 3분의 2를 생산한다. 리튬도 상위 3개국(호주·칠레·중국)의 생산량이 90% 이상에 달한다.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친환경 전환을 서두르는 서방 선진국들은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자원 부국과의 관계 개선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엔 미·중 패권 다툼과 맞물려 자원 부국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등의 생산·수출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서방 국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어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중국을 거치지 않고 주요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하고 있다.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경제 발전 기회로 보고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수출 규제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생태계까지 요구하는 식이다. 인도네시아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 세계 니켈 생산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는 2014년 가공하지 않은 니켈에 대해 수출을 금지했고, 그 결과 국내 제련 산업의 광범위한 발전을 이끌어냈다. 또 테슬라, 포드, 현대차 등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수많은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 차례 성공을 경험한 인도네시아는 니켈 원석 수출 금지에 이어 알루미늄의 핵심 소재인 보크사이트 수출도 통제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 미가공 구리 광석 등의 수출을 금지하려던 계획을 내년 5월로 연기하되 최고 1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100년 전 서방 선진국들이 썼던 정책에서 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니 성공에 ‘너도나도’ 수출 규제…“권력·부 재구성 진행중”인도네시아를 따라하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짐바브웨와 나미비아는 리튬 수출을 금지하고 자국 내에서만 제련을 허용했고, 멕시코는 올해 2월 리튬 광산을 국유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칠레는 자국 국영기업과 합작으로만 민간기업에 리튬 채굴을 허용하는 등 국가 통제를 강화했다. 또 자국 내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사업을 하는 외국 기업에는 우대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카르텔 성격의 국제기구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리튬 등의 광물은 실제 생산량과 달리 지질학적 매장량 측면에선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어 석유·가스와 같은 카르텔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배터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배터리 재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 등도 카르텔 형성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해도 희귀 광물 생산이 활발한 국가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려면 리튬 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커져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구리 공급량도 240만톤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FT는 “희귀 광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 세계 에너지 경제와 지정학 모두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에너지 전환으로 20세기를 지배했던 권력과 부의 시스템이 재구성되고 있다”며 “식민 시대 서구 열강의 착취 희생자였던 일부 국가가 이제는 스스로 자국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들 국가는 광물 채굴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