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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광고 효과있나?`..기업들 시장조사 늘린다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의 발달로 TV와 같은 전통적인 광고의 효과가 약화되면서, 기업들의 시장 조사 관련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 조사기관을 인용,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랑스의 미디어 광고그룹 퍼블리시스의 자회사인 제니스옵티미디아는 시장 조사에 대한 전세계 지출이 향후 3년 동안 매년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영업 창구를 새로운 매체, 특히 인터넷으로 옮기면서 광고효과 측정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문은 많은 기업들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이상 TV광고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스옵티미디아의 스티브 킹 최고경영자(CEO)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고도 효과는 하나도 없을 수 있다"면서 "급격하게 변모하는 미디어 소비 패턴, 특히 고소득층과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광고회사 WPP의 마틴 소렐 CEO 역시 시장 조사 업계가 통합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광고회사인 이지스의 시노베이트 시장조사 부문에 대한 인수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세계 인터넷 광고의 경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0억달러에서 올해는 180억, 내년에는 22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며,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260억달러, 3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인터넷 광고가 전체 광고 집행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에서 2008년에는 6.4%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니스옵티미디아는 한편 올해와 내년 전세계 광고지출이 4.8%, 5.9%씩 증가, 4037억달러, 427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에는 5.7% 늘어난 4519억달러, 2008년에는 6% 증가한 4790억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인터넷 성장과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의 광고 시장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 세계 철강업계 `뭉쳐야 산다`..M&A 바람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공급확대로 가격 하락 압력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키우기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이는 감산만으로는 향후 철강업체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최근 중국 바오산 강철의 열연강판 가격 인하 발표를 통해 드러났듯이 추가적인 가격 인하 압력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中 바오산 가격 인하..亞 철강업체 2차 가격 도미노◇2위 아르셀로의 반격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유럽의 아르셀로는 23일 북미 자동차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해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인 도파스코에 대해 37억달러(34억캐나다달러)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파스코 인수가격은 전날 캐나다 증시 종가보다 27%나 높은 수준이다. 도파스코측은 현재 주주들에게 회사의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해둔 상태. 아르셀로의 도파스코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르셀로는 올 들어 북미시장에서의 철강제품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으로 수 차례에 걸쳐 도파스코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아르셀로는 도파스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자동차용 강판시장 점유율을 현 14~15%에서 17~18%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셀로의 이같은 덩치키우기는 1위 미탈스틸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미국의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을 4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세계 1위 철강업체로 부상한 미탈스틸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철강업체 크리보리쯔탈을 48억달러에 인수, 조강생산량을 연산 8000만톤 규모로 늘렸다. 이로 인해 2위 아르셀로와의 격차도 더 벌렸다. ◇M&A 경쟁 현재 진행형 세계 철강업체간 M&A는 이제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그렇지만 덩치 키우기 경쟁은 더 절박해졌고,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 인하로 인해 규모의 경제 없이는 수익성은 물론이고 생존마저 위협받을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탈스틸과 아르셀로를 합친 시장점유율이 10%에 불과하다는 철강업계의 분산구조도 이같은 대형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M&A 전쟁에 불을 당긴 것은 1위 미탈스틸이었다. 아르셀로도 2002년 우시노르(Usinor), 아르베드(Arbed), 아셀라리아(Aceralia) 등을 인수했었다. 여기에 아르셀로는 북미시장 진출 외에도 생산비용 절감 방안으로 브라질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강 생산량 4위인 일본 JFE스틸은 가와사키제철(KSC), 일본강관(NKK)을 인수해 대형화 바람을 일으켰다. 조강능력 기준 세계 5위인 포스코도 인도 시장 진출을 비롯해 M&A를 고려중이다. 이같은 철강업계 M&A를 반영하듯 지난달 18일 스틸다이나믹스는 로아노케 일렉트릭 스틸을 2억4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연기금 펀드인 오약(Oyak)은 터키의 에르데미르를 27억7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또 지난 5월에는 테킨트 그룹이 힐사멕스를 21억1000만에 인수하기도 했다.(하단 그림 참고) 최근 락시미 미탈 미탈스틸 회장은 "앞으로 5~10년 내에 연산 8000만~1억t의 생산능력을 가진 2~3개 철강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해 덩치키우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신(新) 철강정책`을 통해 830여개에 달하는 철강업체 통합에 나선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6월 중국내 철강업의 구조 조정을 골자로 하는 `철강산업정책`을 발표했고, 이후 상하이 바오산철강(바오스틸), 안산철강, 우한철강, 서우강그룹 중국 철강 선두업체들간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 관련기사 中 철강업계 `합병작업` 가속화
- (APEC)陳정통 "와이브로 2만불시대 중추 역할"
- [부산=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와이브로가 세계화에 성공해 IT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동력임을 확신했다. 진 장관은 15일 부산 벡스코(BEXCO) 주브리핑룸에서 `2005 APEC과 한국의 정보통신 정책'을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APEC 와이브로 시연은 내년 상용서비스 제공에 앞서 그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가장 진보된 IT(정보기술) 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핵심 IT산업 비전은 얼마 전 발표한 `IT 839' 전략에 담겨있다"고 소개한 뒤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진 장관은 와이브로 기술에 대한 국내 상용화와 수요전망과 관련 "내년 4월 정도에 KT가 먼저 시작할 것 같다"면서 "대략 2010년이면 800만~900만 가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 기술이 외국에서 더 많은 수요가 창출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진 장관은 "지금의 유선인터넷이 상당부분 무선인터넷으로 대체될 것 같다"면서 "국토가 큰 러시아, 브라질 같은 나라는 케이블 깔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나라에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돈을 들여 설치해야하는 나라들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편리하고 시설비가 적게 드는 기술이 만들어진 것으로 외국에서 훨씬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리나라에 IT허브구조를 만들기 위해 송도, 부산 등 외국인 접근 쉬운 곳에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조직을 만들어 두면 다른 나라에서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IT시장의 테스트베드 시장이 될 수 있다"면서 "작년 초부터 인텔, 지멘스 등의 대기업 연구소가 우리나라에 만들어지고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아도 상징성이 크며, IT허브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농어촌이나 노장년층 등의 정보화 격차.소외와 관련, 진 장관은 "인터넷 안하고 있는 사람이 한 1000만명, 하고 싶은 데도 못하는 사람이 한 500만명 정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약 3000억원의 예산을 잡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08년이면 이 계획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브로 서비스 상용화 이후 통신비 부담과 관련, 진 장관은 "유무선 전화기중 하나만 선택해 쓰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고, 중복서비스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비교할 때 자동차를 타고 놀러가지 않는 비용이 인터넷 비용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며 "다른 데 쓸 돈이 인터넷에 전이가 되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융투자회사 허용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다음은 11월1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입니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부산, 광양 `양항시스템` 문제많다-두산 비자금 사건 4형제 모두 불구속-오피스텔 세금 15% 오를듯-내년부터 집짓기 더 어렵다▲경제/종합(A2/A3)-일감없는 광양항 시설 70% 놀린다-상하이 신항 곧 개장..항만발 차이나쇼크 ▲경제/종합(A4)-경제 양지, 음지 온도차 사상최대-메릴린치같은 금융투자사 나온다..한덕수 부총리-기업 "내년엔 투자확대"▲정치/외교안보(A5)-"중산층은 서민되고 서민은 빈민됐다"-DJ 정계개편 `보이지 않는 손`-"병역면제 사유 석연치않다"..김황식 대법관후보 청문회▲금융/재테크-하나은행 "외환은행 꼭 인수할 것"-산은 총재 청와대 낙점 가능성-"중동진출 건설사에 해외보증"..정기홍 서울보증 사장▲국제-부시 "아시아 공정한 무역 시급"-프랑스 비상사태 선포..폭동 진정세-미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민주당 승리-중 국유자산 줄줄 샌다▲기업과 증권-현대, 7년만에 새 유조선 띄웠다-정몽구 회장 내일 전경련 회의 참석-두산 계열사 주가 일제히 상승-"롯데쇼핑 서울-런던 동시상장"..FT보도-SK텔레콤, 베트남에 3000억 투자▲기업/경영-낸드플래시 매출 D램 추월-LG전자 펀드만들어 벤처지원-허창수 GS회장 "구체적 성공사례 만들라"-블로그에 비즈니스 기회많다▲중기/벤처/과학기술-신호제지 경영분쟁 새국면-단백질 분해막는 기술 개발..이상엽 교수◇서울경제신문▲1면-개성공단 프로젝트 흔들..FTA협상국들 한국산 인정꺼려-두산그룹 비상경영위 가동-한국형 골드만삭스 나온다..금융투자회사 허용▲경제/금융 -하나은 "외환은 인수 의사있다"-CD횡령 국민, 조흥은행장 문책수위..형평성 논란-신한은, 전산통합..외환은, 승압기 공사..주말 업무 중단-공직자 재산정보 미리 알려준다▲종합-쌍용차 노조, 기술유출 의혹..수사요청 검토-주택사업 승인 요건 깐깐해진다-사교육비 가구당 월평균 15만원-스크린쿼터 줄이는 방향으로 협의..반기문 외교-현정은 회장 방북길..일단 순조-금융투자회사 탄생..업종 통폐합 거셀듯-상가, 오피스텔 투기차단..기준시가 대폭인상-돈, 정기예금, 적립식 펀드로 몰려▲국제-미 증시, 부동산 한판 몰아치나-부시 "위안화 추가절상 요구하겠다"-월가 연말 보너스 두둑해질듯▲산업 -LG전자 벤처와 동반자관계 강화-"내년 주요기업들 공격적 신규투자"..상의-18일 이병철 회장 기일..이건희 회장 불참할듯-휴대인터넷 해외진출 본격화-백화점 상품권 온라인서 찬밥-발렌타인 17년산 슬그머니 가격인상▲증권-옵션만기..증시영향 크지 않을듯-한미 증시 동조화 심화 예상-신호제지 경영권 분쟁 `안개속`-외국계 펀드 코스닥 러브콜-터보테크, 분식회계 손실배상을..소액주주 26명 소송◇한국경제신문▲1면-정부, 증권사 키우기 나섰다-미 본토 첫 한인 직선시장..최준희씨-상가, 오피스텔 세금 크게 오른다-기반시설 부담금 절반까지 줄듯..건교부▲종합-기업 블로그 비밀이 샌다-기업투자 내년엔 기지개-뱀복으로 신약 만든다-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하나은 "외환은 인수전 참여"-한 부총리 "4~5년간 증세 필요없다"▲정치-중 북핵포기 단계적 추진 제안..6자회담-노 대통령-고이즈미 18일 정상회담▲산업 -조선, 내년엔 실속 챙긴다-신안그룹, 신호제지 백기사로-강남에 GE타워 생긴다-삼성, 브라질에 휴대인터넷 수출-배추값 뜻밖의 급락▲증권-은행, IT "연말장 내가 지배한다"-백화점주 잘나간다-LG에너지 매매..GS-LG상사 어느쪽이 이득?
- (퇴직연금시대)<1부>①퇴직연금이 있어 행복해요..미리 가본 2030년
- [이데일리 박동석 조진형기자] 오는 12월부터 퇴직연금(기업연금)이 선을 뵌다.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노후생활설계의 도우미다. 국가적으로는 허술한 사회보장시스템의 한 축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가하면 자본시장의 신(新)성장동력으로서 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급효과를 몰고 올 전망이다.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이데일리는 국내 퇴직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획단 구성과 전문기자들의 선진국 현장 취재를 통해 퇴직연금시대 개막의 배경, 의미와 전망, 과제를 테마기획으로 진단한다. 퇴직연금이 실생활에 미칠 영향과 실무적인 가입 가이드도 마련했다. 테마기획은 총 5부로 11월말까지 이어진다.[편집자주] 2030년 10월2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김한국(가명·55)씨는 대학졸업후 28년간 몸담았던 회사건물을 휘 한번 돌아보고 감회에 젖어든다. 패기왕성하던 초년병시절과 직원들과 지지고 볶던 지난날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것만 같은데 정든 직장을 떠나야하는 아쉬움도 숨길 수 없다.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아보인다.◇ 길어진 노후 새 재정 설계 그 이유는 그가 퇴직후 인생을 재설계하는 이모작인생을 퇴직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놨기 때문이다. 발걸음을 돌려 그가 찾은 곳은 근처의 은행. 제2의 인생에 버팀목이 되어줄 퇴직연금을 어떻게 받을 지 결정하기 위해서다. 그는 2006년부터 매월 퇴직연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PB(프라이빗뱅킹)와 상담한 결과 매달 퇴직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총 4억2200만원. 따져보니 퇴직일시금으로 받았을 경우보다 1억4000만원 가량 더 받는 셈이 됐다. 그는 일시금으로 받을까 연금으로 나눠받을까 잠시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 75세까지 4% 이율을 적용할 경우 매월 252만원이 그의 수중으로 떨어진다는 게 PB의 설명이다. 이 돈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가입해 그동안 실적배당형 상품 위주로 운용한 결과다. 수익률이 5%를 밑돈 적도 있었지만 10%를 넘긴 적도 많았다. 평균 수익률은 6.8%. 무엇보다 개인연금을 최대한 활용한 덕이 컸다. 그는 소득공제를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DC형에 추가로 매월 25만원씩 꾸준히 부어왔다. ◇ 퇴직연금 시대 개막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2033년부터 65세로 늦춰지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애초부터 국가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노후는 스스로 준비하되 공적 연금에 대한 의존은 최대한 줄인다는 요량이었다. 그의 재정설계는 긴 노후를 견딜만하다. 다달이 나오는 퇴직연금 252만원과 국민연금 150여만원, 개인연금, 보험을 합치면 매달 500여만원은 손에 넣을 수 있다. 42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마련해놨으니 급하면 은행에 역모기지로 맡기고 돈을 빼 써도 된다. 이쯤이면 매우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 정도는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잦아질 노인질환에 대한 치료비용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해 수술비나 입원비가 재정을 파멸시키는 위험을 크게 줄여놨다.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아내와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을 터다. 미래의 김한국씨와 대부분의 직장 퇴직자들이 노후소득의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퇴직연금이 오는 12월 본격 도입된다.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이 노후에 쓰기 위한 돈을 회사 외부의 금융기관에 적립해 주식, 채권투자로 운용한 후 원금과 투자이익금을 매달 연금형태로 타서 쓰는 제도를 의미한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법정퇴직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제도로서 기능을 수행하기에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퇴직연금제도가 잘만 정착되면 근로자들의 노후소득보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준(準)사회보험..연착륙이 관건 방 연구위원의 지적대로 해외 선진국들은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개인들의 노후소득을 설계하는 개념의 퇴직연금을 준(準)사회보험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로 근본적 위기에 처한 공적연금을 보완해 직장인들의 퇴직후 긴 노후를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다. 미국은 대표적 퇴직연금인 401(k)를 축으로 연금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중이다. 퇴직연금 가입을 아예 강제하고 있는 호주나 스위스도 경쟁적 제도보완으로 근로자들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좌파이면서 우파적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브라질은 올해부터 퇴직연금 투자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면제하는 이른바 EET(Exemption-Exemption-Tax)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공적연금이 노후 대비 자산마련에서 40% 정도를 해결해주지만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결해주는 비중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퇴직연금은 나머지 부분을 채워줄 사적연금의 하나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퇴직연금이 직장인들의 든든한 노후소득보장수단으로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토대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노사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불완전하게 마련된 점이 큰 부담이다. 권병구 삼성생명 기업연금팀장은 “새 제도가 강한 임팩트(영향력)을 가지려면 강제성을 규정하거나 아니면 사용자나 근로자들의 선택을 유인할 수 있는 메리트를 크게 줘야하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은 이 모두가 미흡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궁금해요)퇴직연금제도가 뭐지?*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 (변신! 정유업계)④"해외서 심봤다"..자원개발 승부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SK(003600)㈜ 석유개발 사업부 김현무 상무의 주된 업무는 유전과 가스전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엔 한가지 일이 더 늘어났다. 자원개발사업을 함께 할 인재를 찾아내는 일이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김 상무는 국내외 대학과 대학원을 찾아다니며 자원개발 사업을 함께 할 인재 물색에 나서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김 상무가 찾는 인재풀은 다양하다.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학생에서부터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에너지 기업에 근무하던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자원공학, 지질학에 정통한 인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SK㈜는 보다 체계적으로 인재들을 확보하기위해 내년부터 산학 장학생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자원공학이나 석유공학, 지구물리, 지질학 분야의 학사 및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1년에 4~5명 선정해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주기로 한 것. SK㈜가 자원개발 전문 인력 확보에 열을 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해외 자원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단순히 광구에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운영권을 갖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 SK㈜, GS(078930)그룹 등 국내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유전이나 가스전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고유가 추세속에서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원개발은 그만큼 실패 위험도 큰 사업이지만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뤄주게 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할 사업으로 정유업계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SK㈜, 국내기업 최초 "4억배럴 확보"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는 1년새 1억배럴의 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SK㈜는 지난해까지 해외 유전과 가스전을 통해 총 3억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들어 탐사단계였던 브라질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되고 예멘정부로부터 예멘LNG의 개발계획을 승인받으면서 총 4억 배럴을 확보하게 된 것. SK㈜는 내년부터 `보유 매장량 4억배럴`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연간 국내 원유 소비물량(약 7억배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석유공사의 현재 보유 매장량 3억1800만배럴을 넘어서면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4억배럴에 도달하게 됐다. SK㈜의 원유과 가스의 하루 평균 생산량도 지난해 2만4000배럴에서 현재 2만6000~2만7000배럴까지 늘었다. 오는 2007년에는 하루 6만배럴, 2010년에는 10만배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SK㈜는 광구개발 전권을 갖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 북이베리아 광구가 지난 12일 탐사정 시추를 시작하면서, 단순 지분 참여 업체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하게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석유 개발회사로 인정받게 됐다. SK㈜는 앞으로도 운영권을 확보해 주도적으로 유전개발을 해나가는 전략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운영권자가 되면 단순히 지분을 참여한 경우보다 리스크를 훨씬 많이 떠앉게 되지만 그만큼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K㈜는 원유 뿐 아니라 천연가스 개발에도 잇단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지분 30%를 참여한 페루LNG가 오는 2009년부터 연간 420만톤의 LNG를 미국과 멕시코에 공급키로 한 데 이어, 미국과 우리나라에 2008년부터 20년간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멘 LNG에 대한 개발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히 최근 LNG 가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카트리나 사태이후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원유가격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 천연가스의 주 공급원인 캐나다에서는 새로운 가스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페루LNG와 예멘LNG가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2008년, 2009년까지도 LNG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SK㈜의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현무 석유사업개발 상무는 "SK㈜의 자원개발부문은 최근 2년간 급격히 변신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루이지애나 광구와 같이 개발전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 석유개발사업 확대 `돌입`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허동수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하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GS홀딩스도 별도로 해외 광구에 지분 참여를 진행하고 있어 그룹 전반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캄보디아 블록 A광구에 대해 지난 2003년부터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 확인된 시추 결과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양질의 경질 원유로 나타나 상업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허 회장은 오는 2010년까지 정제능력 기준으로 자주 개발 원유를 10~15%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GS칼텍스의 일일 정제능력 65만배럴중 6만5000~1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자체 유전 개발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올들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넴 1` 및 `넴2`, `워캄` 광구에 대해 지분을 참여하는데 142억원을 투자했다. 또 예멘에 있는 16광구과 39광구에 대해서도 유전개발권 획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인 SK㈜에 비해 해외 자원개발에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GS그룹은 현재 개발중인 유전 외에도 중동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의 해외 광구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 석유개발사업의 명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지난해 SK㈜ 석유개발사업부의 1인당 영업이익은 9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넘었다. 우리나라 5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2700만원이고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7%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금액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SK㈜ 석유개발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전년비 167%, 184%씩 증가한 2757억원, 198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각각 4585억원, 605억원으로 58%, 39%씩 늘었다. 이같은 급성장을 일궈낸 직원은 고작 28명이다. 고유가 덕에 석유개발 사업이 더욱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주자, 정유업체를 비롯해 도시가스업체 등 에너지 관련기업들과 종합상사 등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탐사에 나섰지만 가스나 원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규모가 작아 상업성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스 존재를 확인해 개발에 성공했다하더라도 수송비 등에서 경제성있는 공급처를 찾지 못하면 뿜어져 나오는 가스를 다시 묻어야 한다. 유전을 개발해 놓고도 국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현금화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036460)와 SK㈜, 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등이 참여한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는 현지 국영석유회사가 까다로운 세부 조건을 내걸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한국석유공사를 주축으로 SK㈜와 LG상사, 삼성물산 등이 투자한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도 노무현 대통령의 에너지 외교 성과로 대대적으로 부각됐지만 현재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경우 러시아의 에너지산업 보호정책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LG상사(001120), 효성(004800) 등 국내 업체들이 타당성 조사에만 총 100억여원을 쏟아부었지만 고스란히 손실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적인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해외 자원 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점차 확대될 기업들의 석유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협상력을 높이고 전문가 양성과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 서울증시, 실적시즌의 중심에 서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주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기관화 장세를 연출하며 가파르게 오르던 증시도 실적시즌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고,기관의 도움으로 1200선에서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주(10월10~14일)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진입한다. 삼성전자·POSCO·LG필립스LCD 등 굵직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이벤트도 대기중이다. 금융시장의 화두인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열리고,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주는 옵션만기일이 13일 도래한다. 전문가들은 금주 증시가 조정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으며 변동성확대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11일 연속 순매도근래 서울 주식시장은 미국증시와 탈동조화를 보였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내부적인 수급이 좋았기 때문이다. 두 차례의 허리케인과 유가 급등에도 국내증시는 1200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외국인이 최근 16일동안 15일을 순매도하고,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변수를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 풍부한 국내 유동성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와 정면 충돌하고 있어 영향력은 반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이번 주 보수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은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며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보유전략이 유효하지만, 단기 투자자는 반등을 이용한 차익실현 후 실적호전주 중심의 단기 대응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는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판단했다. 외국계 뮤추얼펀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고, 대만과 인도 등 다른 이머징 마켓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뮤추얼펀드 자금이 이머징 마켓에서 한국보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전반기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도세를 보이면서 한국비중은 지난 9월21일 2.0%에서 9월28일 0.9%로 낮아진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소화해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흐름과 괴리를 보였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유동성의 지속 여부가 더 중요해진다고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벤트 속출..금통위 금리인상 여부 주목 이번 주 주식시장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미국에선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한국에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소위 `웩더독`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13일엔 옵션만기일이 도래한다. 우선 금통위에선 콜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래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채권시장이 요동을 친 바 있다. 금리의 향방이 자금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승민 애널리스트는 "이미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금리인상이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자체가 주식시장에는 되레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 주식혼합형으로 더욱 큰 큐모의 자금을 이동시켜 증시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높아진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47조원대의 사상 최고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전개된다. GS건설를 시작으로 POSCO·LG필립스LCD·LG마이크론 등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되고, 주말엔 시가총액 1위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실적발표에 나선다.★표참조 대우증권은 실적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조정이 깊어질 경우 3분기 실적호전주와 배당주의 비중을 높여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조정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할 수 있는 종목들은 실적호전 배당주"라며 "최근 3년간 배당이 지속됐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경우 시장이 3분기 실적에 빠르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와 관련부품주, 유통 등 소비관련주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해외와 국내 증시가 개선될 경우 낙폭과대주 가운데 실적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를 턴어라운드 분기점으로 삼아 4분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조정을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 하락리스크는 감안하면서 IT·은행·자동차주 중심의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분할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김쌍수 체제 2년..LG전자 어떻게 변했나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올해초 세계적인 가전전시회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기자들의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됐다. 김 부회장은 `서양 소주`라며 양주 한잔씩을 권하기도 했다. "욕심은 없어요. 임기동안 `글로벌 톱3`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할일은 목표에 올라설 수 있도록 묵묵히 기반을 닦는 거죠"`혁신의 전도사` `불도저`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김쌍수 부회장이 오는 1일로 CEO(최고경영자)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3년 9월30일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이 LS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CEO로 입사 이후 35년동안 줄곧 창원공장에서 보낸 `현장통` 김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LG전자 조직내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의 별명답게 강하게 밀어붙였다. 특히 취임 한달반만에 자신의 색깔을 담은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 LG전자의 변화를 예고했다. ◇"휴대폰 사업 정상화하라" 당시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LG전자(066570)와 히타치와의 합작사인 HLDS의 박문화 부사장을 최대 고민거리였던 정보통신사업의 사령탑(사장)으로 승진·발령한 것이다.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은 카메라폰 등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하는데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못했었다. 김 부회장은 무엇보다 `1등`을 할 수 있다는 조직원들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저장장치 사업에서 5년연속 세계 1위라는 성과를 보여준 박 사장을 정보통신사업부로 전격 발탁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김 부회장은 또 휴대폰사업부내에서 CDMA와 GSM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하나로 일원화하고, CDMA GSM WCDMA 등 방식별로 서울, 평촌, 안양에 분산돼 있던 단말연구소도 서울 가산동으로 통합했다. 서울 CDMA단말기 공장과 청주 GSM단말기 공장도 평택으로 합쳤다. 이같은 일원화 전략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던 CDMA사업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WCDMA를 비롯한 GSM사업으로 신속히 전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었다. 박 사장의 전격 발탁을 필두로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한 LG전자 정보통신사업은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보다 한발 빠른 3세대 휴대폰 투자로 지난해 4분기 세계 WCDMA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와 함께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5위 휴대폰업체에서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휴대폰사업의 매출이 LG전자의 대표적인 사업부인 가전사업부의 매출을 앞질렀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다시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팬택과 SK텔레텍의 결합으로 국내시장에서 3위로 밀리는 수모도 겪었다.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톱3 기반 마련" 김 부회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LG전자의 글로벌경영 체제 구축을 꼽는 사람들도 많다. LG전자는 매출의 85%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법인중 40%가 적자를 냈다. 해외법인의 방만한 조직운영이 `글로벌 톱3`라는 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 부회장은 중국지주회사에 이어 북미총괄과 유럽총괄 역시 각각 지주회사로 전환시키고, 브라질·CIS·서남아·중아·중남미 등 5대 지역대표체제를 구축하는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흩어져있던 각 해외사업장을 권역별로 3대 지주회사와 5대 지역대표체제로 통합조정함으로써 현지완결형 사업구조 체제를 갖춘 것. 이는 김 부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현장경영`과 `통합적 사고`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또 올들어 러시아와 폴란드에 백색가전 공장을 추가로 설립키로 했으며, 프랑스 파리 R&D센터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센터를 대폭 확장하는 등 생산 및 R&D·디자인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말레시아와 싱가포르, 홍콩에 서비스센터를 신설해 총 40개국의 서비스망을 확보하고 서비스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해외법인에 대한 감시·관리체제의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 김 부회장은 해외법인팀을 신설하고 인원도 4배 이상 늘리며 해외법인지원 체제를 보강했다. ◇`혁신` 全사업부문 확대..`혁신 피로감`은 과제 김 부회장 체제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혁신`의 조직문화다. 지난 96년부터 그 당시에는 국내에는 생소했던 `6시그마` 개념을 창원공장에 도입, 가전사업 부문에서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김 부회장은 CEO에 올라선 이후 이를 LG전자 전 사업부문으로 확장·적용했다. `혁신의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김 부회장은 혁신을 통한 창원공장의 성공사례를 LG전자 전체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적극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2000여개가 넘는 혁신전담팀인 `TDR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LG전자 전체 인력의 40%가 넘는 규모다. 김 부회장은 TDR팀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TDR`이란 `Tear Down & Redesign`의 약자로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한번에 해결한다는 김쌍수식 혁신경영의 핵심개념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TDR팀을 통해 `5% 성장은 불가능해도 30% 성장을 이루는 혁신은 가능하다`는 게 김 부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혁신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혁신학교` 역시 혁신의 본고지인 창원에 이어 2002년말 구미와 평택에 추가로 설치됐고, 올해말까지 3만명의 LG전자 전 직원이 혁신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러나 `혁신의 피로감`이 나타나는 걸까. 김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매출 성장율을 살펴보면 지난 2004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5.9%, 2분기에는 29.02%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3분기 -24.34%, 4분기 -20.37%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들어서는 1분기 -0.63%, 2분기에는 -6.68% 역성장했다.(표 참조)물론 원화절상에 의한 수출 타격과 유가 상승 등 외부환경이 녹록치 않았다. 정보통신사업부의 조직통합 등 일시적인 구조조정 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서는 "외부 환경만 좋았다면 김 부회장은 세계적인 CEO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극찬도 나온다. 하지만 LG전자가 느끼는 `혁신의 피로감`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김 부회장에게 남겨진 최대 과제다. 또 백색가전을 이을 확실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야한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LG전자의 휴대폰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김쌍수 부회장 누구인가 45년생인 김쌍수 부회장은 경상북도 김천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69년 LG전자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김 부회장은 냉장고 공장장, 리빙시스템 사업본부장, DA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LG전자의 백색가전 사업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기업중 처음으로 100PPM과 6시그마를 도입해 생산현장의 혁신활동을 진두지휘했고, LG전자 고유의 경영혁신 툴인 TDR(Tear Down & Redesign) 활동을 창안해 상시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6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아시아의 스타(The Star of Asia)`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 `차세대 리더`로 소개됐고, 국내에서도 시사월간지 `월간중앙`의 `세계에 한국을 빛낸 3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 LG생명과학 신약 `팩티브` 日에 기술수출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일본의 아리겐(aRigen)사와 `팩티브`의 기술수출 및 일본시장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팩티브는 LG생명과학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LG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에서 200만불의 초기 기술수출료(Signing Compensation)를 포함한 단계별 기술수출료를 확보했으며, 매출액에 따른 일정 비율의 판매 로열티와 출시후 10년간 일본시장의 원료독점공급권도 확보했다. LG생명과학측은 "일본 기술 수출로 신약 팩티브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선진시장 전 지역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특히 일본은 현재 판매중인 대부분의 퀴놀론계 항균제를 개발한 기술 종주국이어서 이번 기술 수출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과 아리겐사는 이번 제휴를 완료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일본내에서의 임상실험을 개시해 신약승인 허가를 위한 등록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허가 이후 파트너사를 통해 800억엔대의 일본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한편, LG생명과학은 현재까지 팩티브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및 EU(오시언트社;Oscient), 대만(홀링社;Holling), 사우디(타북社;Tabuk), 브라질(아쉐社;Ache), 남아프리카공화국(파마케어社;Pharmacare), 터키(압디 이브라힘;Abdi Ibrahim), 러시아(베로팜社;Veropharm), 요르단(히크마社;Hikma), 중국(리브존社; Livzon) 등 총 50여개국의 상위 제약회사에 기술 수출 계약(License out) 을 체결한 바 있다.이에 따라 세계 최대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인 미국에서 작년 9월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부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기존 기술 수출된 국가에서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미국의 경우, 판매제휴사인 오시언트사가 최근 영업사원을 300명으로 늘려 적극적인 판매를 추진중에 있으며, 팩티브의 지역사회획득성 폐렴(Community Acquired Pnuemonia;CAP)에 대한 5일 치료법의 임상 3상을 마쳐, 금년내에 FDA에 추가 적응증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