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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비소프트, 암호화폐 거래소에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 공급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투비소프트(079970)가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투비소프트는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2곳에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투비소프트의 관계자는 “누구나 알만한 거래소와 보안, 인증, 정산 영역에서 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거래소 시스템 신뢰도를 높이고 영역을 확대하는 계약도 고객사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인증, 정산 시스템을 앞다퉈 정비하고 있다. 투비소프트가 보유한 핀테크 기술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력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투비소프트는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코인레일과 적극적인 형태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 인증, 정산과 같이 거래소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비소프트가 자체 확보한 ‘코인 가치평가 시스템’을 통해 코인레일에 상장하는 다양한 알트코인도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포함한 투비소프트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문옥 상무는 “코인레일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코인 상장 시 필요한 가치 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확보한 평가 데이터는 다양한 평가 모형에 따라 추출을 반복해 최종적으로는 정량화된 지표를 산출하려고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투비소프트는 블록체인 핵심 보안 기술로 카드형 암호화폐 콜드 스토리지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카드형 암호화폐 콜드 스토리지를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콜드 스토리지 기반 월렛 서비스를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투비소프트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SK텔레콤 페이먼트와 핀테크 플랫폼 총괄 부장이었던 조문옥 상무를 지난해 영입했다. 커넥티드카 커머스, 스마트 스토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03.08 I 박형수 기자
⑤런던에서 만난 핀테크 스타트업들 "블록체인이 대세"
  • [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⑤런던에서 만난 핀테크 스타트업들 "블록체인이 대세"
  • [런던(영국)=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런던의 핀테크의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였다. 세계 각국의 유명 축구 선수들이 모인 영국프로축구처럼 다양한 나라의 창업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사업 비전을 갖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업 아이템은 제각각이었지만 눈빛 하나만은 진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국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겠다는 스타트업부터 전 세계 가상화폐를 하나로 묶는 ‘가상 기축 통화’를 만들겠다는 ‘돈키호테’도 있었다. ◇블록체인은 이미 시작됐다개중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꽤 눈에 띄었다.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인프라에 활용될 수 있다. 에인핀( AinFin)은 실제 이런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런던 카나리워프에서 만난 조셀린 브라운 에인핀 대표(CEO)는 모바일 기반 송금과 예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일종의 디지털 화폐를 갖고 가상 계좌에서 송금과 입금하는 식이다. 저개발 국가 국민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2020년까지 10억 가입자를 모으는 게 목표다. 거래간 신뢰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증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시간 금융거래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운 대표는 “기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일 수록 블록체인의 활용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셀린 브라운 에인핀 대표, 자카리 라포르테 에인핀 ICO 프로젝트 매니저캐나다 스타트업 ‘BTL’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인터비트’를 설계·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공공이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달리 제한된 사용자들이 쓰는 폐쇄형 블록체인이다. 기업 간 거래에 계약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데 사용된다. 가이 할포드 톰슨 BTL 공동 창업자는 2011년 비트코인 브로커를 했다. 이후 그는 블록체인에 대한 가능성을 감지하고 2015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BTL의 시작이었다.BTL의 연구·개발 조직은 캐나다 벤쿠버에, 글로벌 본부는 레벨39에 두고 있다. 기업 가치는 2500억원 정도. 2015년 11월 우리나라의 코덱스(Codex) 격인 캐나다 토론토 벤처거래소(TSXV) 상장해 있다. 창업 5개월만에 가능했던 증시 상장 덕에 BTL은 블록체인 사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BTL은 시범적이지만 세계적인 석유회사 BP, Eni Trading, Wien Energy간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으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계약부터 송장 송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등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도 올리고 있다. 가이 할포드 톰슨(Guy Halford-Thompson) BTL 공동 창업자케샤(CASHAA)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지갑 서비스다. 송금, 지출 등을 할 수 있다. 케샤는 거래 인프라를 마스터카드 망을 이용한다. 거래에 대한 데이터는 마스터카드망을 이용하고, 거래에 대한 신뢰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증한다. 거래 시스템은 지난달부터 올해 7월까지 테스트하고 있다. 2월 한달 간 사용자 수는 141개 국가 1만2000명 정도다. 거래액은 100억원 정도다. 자니나 로위츠 캐샤(CASHAA) 공동 창업자원칭(Wanchain)은 가상화폐 위의 가상화폐를 꿈꾼다. 전세계 기축 통화가 ‘달러’인것처럼 전 세계 유통되는 가상화폐를 통용할 수 있는 기축 가상화폐를 꿈꾼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스코트 트로우브릿지 영국 비즈니스개발 디렉터는 “원코인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통화를 유통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듣는 이에 따라 허황되게 들릴 수 있지만, 원코인을 유통하겠다는 뜻이다. 그에 따르면 원칭의 가상화폐 원코인(WanCoin)은 ICO(가상화폐 공개)까지 간 상태다. 원칭의 아이디어에 모집된 투자 금액만 3500만달러 가량이다. 스코트 트로우브릿지(Scott TrowBridge) 영국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대학생 스타트업 “런던에는 편견이 없다” 런던에는 한국 대학생 스타트업도 있었다. 고려대 주관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다. 이들은 레벨39에 한 달 일정으로 연수를 왔다. 성민준 씨는 고려대 기계공학부, 박조은 씨는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재학생이었다. 성 씨는 쓰레기 분리수거 자동화 아이디어로, 박 씨는 셀카 추천 앱 아이디어로 수상했다. 성 씨는 “한국의 경우, 정부 사업이나 교내 대회에서 수상해 지원금을 받는 것을 첫 단계로 여긴다면, 이곳은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투자를 기본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창업을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눈에 띄었다”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이 뭐라고 평가하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나이나 출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점도 런던 스타트업 업계 장점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성 씨는 “한국은 이미 형성된 자기들끼리의 카르텔을 넘기가 어렵다”며 “이곳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한국은 조금 더 창업자 간 네트워킹이 활발했으면 한다”며 “런던에서는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창업에 대해 낮게 보는 사회적 인식이 있는 데 이 부분은 고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벨39에 창업연수를 온 성민준 고려대 기계공학부(오른쪽), 박조은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학생(왼쪽)
2018.03.08 I 김유성 기자
  • [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④19세기 규제 부작용 경험, 21세기 규제 샌드박스로 이어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영국은 제2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이자 모범국가였다. 영국은 증기기관 기차의 발상지였다. 1826년 런던 거리에 증기기관차가 등장해 사람과 물자를 싣고 다닐 정도였다. 이런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 19세기 중반 이후 쇠퇴기를 맞는다. 19세기 후반까지 이어진 자동차 규제법 ‘붉은 깃발법’이 영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막았다. 붉은 깃발법은 정부 규제가 산업을 망가뜨려놓은 전형으로 꼽힌다. 19세기 증기기관차의 출현은 기존 마차 산업에 위협이 된다. 마부들의 반발에 영국 정부는 붉은깃발법을 제정한다. 이 때가 1861년으로 자동차 시대의 여명기다.이 법의 골자는 간단했다. 자동차는 마차보다 빨라서는 안되고, 마차의 운행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붉은 깃발을 든 기수는 자동차 앞에서 자동차의 운행을 알렸다. 정부가 법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자, 영국 자동차 회사들은 굳이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았다. 영국내 자동차 혁신은 억제됐다. 후발 산업국가인 미국에까지 자동차, 철도 산업까지 주도권을 내줬다. 1896년 이 법은 폐지됐지만, 영국은 자동차와 기차에 있어 산업 주도권을 잃은 뒤였다. 19세기의 교훈은 21세기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에 교훈이 됐다. 애써 키운 금융 산업마저 제4차산업혁명기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다급함으로 이어졌다. 영국 정부는 2014년 5월 금융혁신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설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는 이노베이션 허브 내에 규제 샌드박스를 설치했다.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해 실험 할 수 있도록 해줬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금융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유연한 규제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조직은 아니다. 특정 스타트업이 개발한 사업 아이템이 기존 법규와 충돌하는지, 소비자 피해는 없는지 실험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권’을 준다. 예컨대 핀테크 스타트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FCA에 시장 테스트를 신청하면, FCA는 자신들의 선정 기준에 따라 사업 인가를 임시로 내준다.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니라 일단 허가를 내주고 향후 부작용을 살펴 본다는 개념이다. FCA의 선정 기준은 5가지다. FCA는 신청 기업이 △영국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 혁신을 창출하는지 △기존의 금융 시장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차별성이 있는지 △금융 소비자에 직접적인 혜택이 가능한지 여부다. 이밖에 스타트업이 내놓은 혁신 서비스나 기술이 종전 규제 틀을 적용하기 힘들어 부득이 규제샌드박스를 써야하거나, 규제샌드박스에서 충분히 테스트해 볼만한 아이템 등의 조건이 있다.
2018.03.08 I 김유성 기자
①규제기관→업계멘토..핀테크 전진 기지 된 '런던'
  • [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①규제기관→업계멘토..핀테크 전진 기지 된 '런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영국 런던에 둥지를 튼 블록체인 스타트업 BTL. 캐나다 벤쿠버에서 창업해 영국 런던에 지사를 뒀다. 이 스타트업에게 런던은 글로벌 전진기지다. 런던의 BTL 사무실을 찾았을 때 가이 할포드 톰슨 창업자는 “우리는 블록체인을 사업화해 매출까지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 단계이지만 BP 등 대형 석유회사 거래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램을 납품한 것.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이 규제와 진흥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사이 런던과 밴쿠버를 기반으로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장을 선점했다. 2월말 찾은 런던은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의 전진기지이자 성지로 뜨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였다는 점, 영어 모국이라는 이점 외에도 런던은 창업에 나서거나 사업하기 편한 곳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었다. 스타트업들은 규제 무풍지대 속에서 발빠르게 자신들이 만든 핀테크 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선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먼저 2014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규제 샌드박스(Sand Box)’가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제도다. 창업자 등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조셀린 브라운 에인핀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런던이 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원 격인 영국금융감독청(FCA)도 큰몫을 한다. 보통의 나라들과 달리 민영화된 FCA는 영국 정부의 핀테크 진흥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규제를 통해 신규 아이디어를 옥죄기보다는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자리를 잡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런던에서 만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레벨39’의 벤 브라빈 대표는 “스타트업에 있어 FCA는 감독보다는 멘토 역할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런던이 핀테크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데는 민간과 정부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정부 기관 내에는 금융업계 고위 임원 출신이 다수 있다. 이른바 전문가 집단이 정부의 일을 하며 업계 사람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하다보니 막히는 것이 별로 없다. 엑센트리(XnTree)의 김종한 부대표는 “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 많다보니 업계와의 의견교환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런던 핀테크 스타트업이 빠르게 사업화를 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비결이다. 창업과정 또는 창업 이후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절차나 소통의 문제로 사업을 중간에 접는 일이 비일비재한 한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대목이다. 자료 : PitchBook (2017년 수치는 2017년 10월 근거 추정치)
2018.03.08 I 김유성 기자
②박정호의 실험, 목표는 소프트뱅크..“데이터 회사 되겠다”
  • ②박정호의 실험, 목표는 소프트뱅크..“데이터 회사 되겠다”
  •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좌측)과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2월 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만나 AI, 5G, 차세대 미디어 등이 중심이 되는 New ICT산업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얼마 전 마윈(馬雲)을 만났는데 알리바바를 이커머스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회사라고 하더라고요. 물질세계와 IT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은 데이터입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업의 본질을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로 재정의하면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 그는 SK텔레콤의 ICT분야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의지를 밝히면서 “SK텔레콤이 SK그룹 ICT 중간지주사가 되면 거버넌스 형성이 잘 돼 그룹 내 리소스 사용이 효율적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뱅크 같은 종합ICT 회사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1년에 1~2차례 만나 와인을 마신다는 박 사장은 고객의 통화량에 따라 돈을 버는 현재의 통신사업 모델은 변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자율주행차만 해도 2,3개 통신망과 연결될텐데, 그 때 데이터 량이나 요금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해킹에서 안전한 통신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이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선보인 스위스 업체 IDQ를 700억 원에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단순히 데이터의 송수신을 책임지는 걸 넘어,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하고 똑똑하게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게 통신 사업의 미래라는 의미다.박 사장이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유상증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멜론 매각 이후 새로운 형태의 블록체인 기반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것도 데이터 유통에 플랫폼(제3자) 없는 새 질서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이다. 평소 멜론 매각을 후회해 왔던 그는 SM엔터와의 시너지를 이용해 6월쯤 블록체인 기반 신규 음원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을 낸다. 박 사장은 “블록체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시간 사용 시 IT 소모량이 늘어나는 것인데, 음원 서비스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코인 형태의 암호화폐를 주고받게 될 것이고, 음원 소유자의 저작권은 더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지난해 말, “도시바 건이 마무리됐으니 내년부터는 텔레콤 본업에 더 시간을 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동통신사업(MNO) 혁신,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업체 인수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만, 2016년 CJ헬로비전 합병 무산 이후 당장 유료방송 M&A에 뛰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 사장은 “LG유플러스가 되든 우리가 되든, (M&A로) 산업이 육성되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미디어에선 콘텐츠 투자와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정부의 경쟁상황평가 기준이 달라지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그는 “주문형비디오(VOD)를 파는 수준이 아니라 콘텐츠 투자,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 등을 더 고도화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3.08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
  • [이데일리 조희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위한 北 제재 완화는 없다”-김정은 메시지에 트럼프 화답할까-봄이 왔다…가자 ‘캠핑요리올림픽’-[사설]북한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다-[사설]학생 부족으로 문 닫는 은혜초등학교△줌인&-첨단기술도 고객 외면하면 무용지물…‘新산업·信사업’ 함께 간다-“통신업 본질, 네트워크 아닌 데이터”…소프트뱅크 같은 종합 ICT기업 꿈꿔△文, 여야5당 대표와 회동-만남 자체가 큰 의미…文 “초당적 지혜 모아야” 洪 “북에 또 속으면 안돼”-“최저임금·한국GM·저출산…민생현안 대책 마련을”-“안희정 사건 기획했다던데”…“대표님 무사하니 저도 무사” 홍준표·임종석, 미투운동 관련해 뼈있는 농담 주고받아△北美대화 돌파구 찾나-대북특사단 방미, 트럼프의 선택은-‘北 비핵화’ 추가액션 요구할까…‘로켓맨’ 대화 제안 수용할까-북·미대화 중재 나선 文대통령…中·러·日 설득에 온 힘-南北 정상 ‘북핵 동결’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단초될 수도△‘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적기’ 내리고 규제샌드박스 설치했더니…카나리워프, 글로벌 스타트업 놀이터로-“정부는 판 깔아줄뿐…누구든 원하는 대로 꿈 펼치죠”-‘적기조례’ 실수 다신 안 한다…실패를 기억하는 영국△‘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가상 기축통화…‘돈키호테’들 4차산업혁명 주연 꿈꾸다-英 정부, 규제기관도 민영화…정부 감독,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자“△정치·경제-국회로 가는 ‘최저임금’…노동계와 갈등 예고-‘무주공산’ 與 대권주자, 눈길 가는 세 남자-‘한반도 리스크’ 완화되나…국가신용등급 상승, 남북경협 기대감 ‘솔솔’-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이어 EU도 ‘관세 유예’ 시사△금융-은행 뺨치는 대출금리…‘마통은 카뱅’ 이젠 옛말-신한은행, 국내 금융권 첫 멕시코 영업 개시-윤종규의 결단…국민은행, 성동조선서 일찌감치 손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충북은 대한민국서 가장 민주적인 道…5% 이내서 도지사 당락 갈릴 것-8년간 ‘가장 큰 성과’는…“경제성장률 전국 2위 먹고사는 문제 해결”-與 후보 당선된 적 없는 충북…이번엔?△산업&기업-중국어 공부한 빅스비…고동진 “갤S9으로 중국시장 재도전”-中 치고 올라오며 패널가격 뚝…韓 디스플레이업체 ‘보릿고개’-더 웅장해진 ‘더 K9’-김종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없어”-사측 교섭안 봉투 연 노조…한국GM 정상화 물꼬 트나△산업-워라밸 시대…‘숙박 O2O 기업’ 야놀자, 해외 진출 첫발-먼지 흡입력, 에너지 효율 향상…英다이슨 무선 청소기 ‘V10’ 출시-“살균용 UV LED로 글로벌시장 1위 진출 자신”-삼성전자 ‘평창 패럴림픽’도 아낌없이 후원…선수단에 갤노트8 제공△완벽한 혼수, 최고의 선물△소비자생활-‘터치족 잡아라’…패션 빅3, 모바일 쇼핑 주도권 쟁탈전-토리버치 스포츠 브랜드, 올 9월 국내 들어온다-“건강·장수 비결인 좋은 균 찾아 전국 돌아다녀”-초콜릿·과자…화이트데이 선물바구니 달콤함 담았네요△증권&마켓-남북 해빙 무드…봄볕 드는 경협株-오랜만에 웃은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항암신약 효능 소식에…외국인들 ‘신라젠’ 사들여△증권-조선·민자발전 보릿고개 넘었지만…신용도 개선 ‘산 넘어 산’-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블라인드’로 뽑는다-유로존 불확실성에…뒷걸음질 치는 유럽펀드-국내 증시 주춤한 사이…떠오르는 신흥국펀드△Auto&Life-깜빡이 켜니 옆 차선으로 ‘알아서 쓱~’…‘학습된 차’ 벤츠 CLS-‘색 바뀌는 통풍구’ 한국 고객 아이디어△문화&스포츠-TV로만 보던 그녀들의 ‘잇템 수다’, 뷰티 페스티벌에선 나도 스페셜 게스트-“총사 검 잡은 지 벌써 10년…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 또 연습”△스포츠-갈릭걸스 청소기, 배추보이 냉장고…CF 쓸어 담는 평창스타들-金·銀 땄는데 슬라이딩센터 폐쇄…역주행하는 한국 썰매-입장권 불티…달아오르는 평창패럴림픽-추신수, 시범경기 3안타 맹활약-이동국 K리그1 ‘1라운드 MVP’△오피니언-내 아이가 확실하게 취업하는 길-[전문기자 칼럼] 배당 확대로만 내몰리는 기업들-[e갤러리] 김창열 ‘회귀 1993’△부동산-강남 재건축 옥죄니…규제 느슨한 강북 단독·연립주택값 뛴다-안개낀 주택시장, 오랜만에 봄바람-신촌 ‘창업거점’ 상일동 ‘복합단지’…서울시, 동네별로 맞춤 개발 추진-‘익산 부송 꿈에그린’ 3월 지방 유망 분양단지 1위△‘미투’ 전방위 확산-성폭력 교수 퇴출에…새학기 ‘수업 파행’ 어쩌나-“조리사 비키니 입히면 밥맛 좋아지겠네”…학교 비정규직도 ‘미투’-정봉주도 ‘性추행 의혹’…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檢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직접 수사-고은 詩,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
2018.03.07 I 조희찬 기자
한빛소프트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확정된 사항 없어”
  • 한빛소프트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확정된 사항 없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오디션’ 으로 알려진 국내 1세대 게임업체 한빛소프트(047080)의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영만 B&M홀딩스 회장의 복귀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설이 불거진 한빛소프트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7일 공시했다. 한빛소프트는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모펀드와 손잡고 한빛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 지분 27.25%를 보유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국내유통사로 성장한 국내 1세대 게임업체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8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후에는 게임을 넘어 교육, 드론 등 다양한 IT 사업을 벌였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및 암호화폐 개발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해외 법인을 통해 ICO(Initial Coin Offering)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 매각 후 한빛소프트 경영일선에 물러난 김 회장도 사업에 동참했다. 한빛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진행경과에 따라 재공시 기한내에 의무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재공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3.07 I 조용석 기자
신한금융, '신한디지털캠퍼스' 개설
  • 신한금융, '신한디지털캠퍼스' 개설
  • 조용병(왼쪽 네번째)신한금융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L타워에서 신한디지털캠퍼스 개설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신한L타워에서 디지털 혁신연구소인 ‘신한디지털캠퍼스’ 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신한디지털캠퍼스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그룹 차원의 디지털혁신연구소로 그룹의 디지털 전문가가 모여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고 고객 관점의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연구공간이다.신한금융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오픈 이노베이션), DX( Digital Experience·디지털 경험), 빅데이터 등 6개 랩(LAB·연구소)으로 구성된 SDII(Shin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운영 중이다.새롭게 채용한 전문가들을 포함한 약 140여명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을 연구하고 사업모델을 개발한다.신한디지털캠퍼스는 그룹의 디지털 씽크탱크 역할에 걸맞은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기업뿐 아니라 ICT기업 등 다양한 사례를 연구해 국내 실정에 맞게 했다.약 70여 명이 상주할 수 있는 오픈 워크스테이션(Open Workstation)과 약 100여 명이 동시에 세미나와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계단형 타운 홀 미팅 스페이스(Town Hall Meeting Space), 연구소 간 소통의 공간인 원 신한 라운지(One Shinhan Lounge), 여성 휴식공간 등으로 구성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디지털캠퍼스를 통해 그룹사 간 신속한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퓨쳐스랩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입주 기업 간의 활발한 협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2018.03.07 I 문승관 기자
광주시-인터넷진흥원,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협력 MOU 체결
  • 광주시-인터넷진흥원,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협력 MOU 체결
  • 윤장현(왼쪽) 광주광역시장과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미래 신산업 발전과 지역사회공헌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광주광역시와 4차 산업혁명 대응, 미래 신산업 발전과 지역사회공헌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체결했다.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터넷·정보보호 분야간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확산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인터넷·정보보호 산업 지원·육성과 일자리 창출 △안전한 정보보호 기반조성과 사이버 침해대응 강화 △지역과 시민의 정보보호 역량강화를 위한 인력·기업 양성과 인식제고를 위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광주 지역 정보보호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불어 광주광역시가 정부에서 실시하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평가에서 선도적인 지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인터넷진흥원은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를 위해 호남정보보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인터넷진흥원의 고유 업무를 광주·전남 지역 특화산업의 4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활용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03.07 I 이재운 기자
지식재산 법·제도 개선으로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한다
  • 지식재산 법·제도 개선으로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한다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7’에서 SK텔레콤 부스 참관객들이 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와 멀티뷰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미니 자동차 경주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이 3D 프린팅 파일·빅데이터 등의 무단 유통 및 가상·증강 현실에서의 지식재산 침해 방지 등 지식재산 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특허청은 7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지식재산 미래전략위원회 제3차 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지식재산권 법·제도 개선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지식재산 미래전략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식재산의 미래를 조명하고 예측해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식재산 정책 과제를 모색·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협의체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래 같은해 10월과 11월 2차례 포럼을 개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재산 정책 과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3차 포럼에서는 그간 논의된 빅데이터와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발전에 따른 제도 개선 과제들을 정리해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황과 지식재산 분야에 적용된 사례들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이날 성윤모 특허청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경쟁이자 제도의 경쟁”이라면서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과제들은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3D 프린팅 데이터 무단 유통 방지 등 대응이 시급한 과제는 신속히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다른 과제들도 심도 있게 검토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3.07 I 박진환 기자
  • 금감원, 지분공시 위반 전수검사서 선택심사로 전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감독원은 상장기업의 지분공시 위반 혐의에 대해 전수검사하던 것에서 벗어나 선택·집중심사 체제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7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을 상대로 ‘2018년 공시·회계 부문 감독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는데 상장기업을 상대로 한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지분공시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엔 지분공시 위반혐의에 대해 전수·일반검사를 시행했으나 앞으론 선택·집중검사 체제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이사회, 감사활동 등 기업의 의사결정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상장기업의 자체 감시기능을 점검할 계획이다. 메자닌(전환사채 등) 증권시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공시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기업 지분정보에 대한 통합 빅데이터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해 회사의 상세 현황이 기재되는 정기보고서에 대한 심사도 강화한다. 인수합병(M&A)나 임원 보수 등 특정항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블록체인, 특례상장사 등의 경우 증권 발행시 잠재적 위험요소를 투자자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조선, 건설, 해운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분식회계 발생시 사회적 파장이 큰 대기업 집단에 대해선 회계처리 위반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부 감사인 선임절차 및 기한도 철저하게 지키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감사인은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넉달 이내에 선임하면 됐으나 앞으론 개시일 이전(감사위원회 의무설치 법인) 또는 45일이내에 선임토록 강화된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설명회에서 “투자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의 투명하고 정직한 공시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감독시스템을 혁신하겠다”며 “공시·회계 위법사항에 대해선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기업의 자율적 경영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8.03.07 I 최정희 기자
"암호화폐 투자은행 지향"..데일리블록체인 출범
  • "암호화폐 투자은행 지향"..데일리블록체인 출범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데일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아이지스시스템이 ‘데일리블록체인’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 기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데일리블록체인은 모그룹의 이름에 블록체인 중심 사업 의지를 담아 새 사명을 정했다. 새로운 회사 로고(CI)에는 기술 전문성과 신뢰의 의미를 담아 보라(퍼플)와 남색(네이비) 색상을 적용했다.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블록체인 전문기업 데일리인텔리전스, 퍼블릭 블록체인 아이콘(ICON) 등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 내 사업군과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은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이기도 하다.데일리블록체인은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투자 △암호화폐공개(ICO) 자문서비스를 단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크립토 투자은행(Crypto IB)’을 목표로 데일리금융그룹과 파트너로 협력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특히 크립토 투자은행의 경우 공개코인모집(ICO), 인수합병(M&A), 투자 등에 대한 자문 서비스와 파생상품 발행, 유통, 자산관리 등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신승현 데일리블록체인 대표는 “블록체인을 처음으로 기업명에 사용한 상장기업인 만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기반한 미래형 금융 비즈니스인 ‘크립토 투자은행’을 목표로 회사의 사업목적과 방향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7 I 이재운 기자
마이23 헬스케어,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위한 ICO 추진
  • 마이23 헬스케어,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위한 ICO 추진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헬스케어 기업 마이23 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데이터 유통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암호화폐공개 ICO (Initial Coin Offering)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마이23 헬스케어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올 5월 알파콘(Alphacon) 가상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마이23 헬스케어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이 저장된 헬스케어 데이터를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알파콘 생태계에서 수집되고 거래되는 헬스케어 데이터는 유전자 분석 및 네트워크 병원을 통한 모발 영양균형 분석, IOT 기반의 디바이스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로서 마이23 헬스케어의 본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바로 실현 가능한 ICO라는 것이 강점”이라며 “개인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제공하고 받은 코인은 마이23 헬스케어 홈페이지를 통해 헬스케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병원에서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마이23 헬스케어의 블록체인 기반 알파콘을 통한 헬스케어 데이터 유통 생태계한편 마이23 헬스케어는 홈페이지에서 DTC(direct to consumer) 항목 유전자 검사를 구매한 고객에게 알파콘 교환권을 증정해 유전자 검사를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함시원 마이23 헬스케어 대표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안전하게 질병 연구기관이나 병원 등 구매 희망자와 거래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면, 개인 헬스케어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 극대화를 통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이 앞당겨지고 궁극적으로 알파에이지 시대의 도래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3.07 I 박지혜 기자
관세청, AI 전자통관심사 시스템 구축..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극 활용
  • 관세청, AI 전자통관심사 시스템 구축..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극 활용
  • 김동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김영문 관세청장(왼쪽 세번째)이 7일 부산세관에서 열린 전국세관장회의에서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관세청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관세행정에 도입한다.관세청은 7일 부산본부세관 대회의실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영문 관세청장, 차장, 국·실장, 전국 세관장 및 직속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전국세관장회의를 개최했다. 관세청장은 무역량이 급증하고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는 등 무역거래 형태가 복잡화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관세행정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수출입 무역량은 1990년 300만건에서 지난해 2700만건으로 7.7배 증가했다.이에 따라 △빅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AI 통관검사 △블록체인 활용 통관물류 혁신 △사물인터넷(IoT) 관세행정 플랫폼 구축 △지능형 CCTV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종합감시체계 구축의 5대 전략을 통한 안전한 관세국경관리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관세청은 먼저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체계적인 우범성 패턴분석 및 위험요소 프로파일링을 통해 위험선별의 적시성과 정확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AI 전자통관심사 시스템 구축으로 고위험 물품에 대한 통관심사와 검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X-레이(Ray)의 딥러닝을 통한 통관검사를 실시해 마약, 불량 먹거리 등 불법·유해 물품 반입을 차단한다.수출입물류 공급망 주체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는 정보망을 구축하고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서류조작을 차단해 무역금융사기, 밀수 등의 발생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통관심사·검사, 물류공급망 블록체인 등을 IoT로 연결한 관세행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도 모색한다.이밖에도 통합항만관제시스템 감시정의 기존 인프라와 지능형 CCTV, 드론의 신기술을 융합해 안전한 공항만 국경감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날 관세청은 마약, 수입 먹거리 등 국민 생활안전 보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안전한 국경관리를 위한 ‘신기술 융합 국경감시 시연’을 실시했다. 이번 시연은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 않아 불법·유해 물품의 은닉가능성이 높은 선박 및 보세운송 차량을 대상을 이뤄졌다.선박의 경우 통합 항만감시시스템을 통한 운항 이상선박 파악, 드론과 감시정을 동시 활용한 이상선박 추적을 실시하고, 차량은 항만 CCTV를 통한 차량 이동경로 추적, 드론을 활용한 보세운송 중 무단반출 장면 파악, 무단반출 현장 검거하는 순서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했다.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치사에서 “기업의 수출입 활동 지원하고 위험물품 반입을 방지해 국민을 보호하는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통관분야 제도를 점검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과 혁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위해 수입 물품 등의 철저한 차단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 위험 선별기능 강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국경 감시체계를 구축해 줄 것”도 당부했다.김영문 관세청장은 “이번 전국세관장회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관세행정 혁신 방향을 대내외에 공유하고 내부 혁신동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관세행정 혁신이 우리나라 경제 혁신과 우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6번째)과 김영문 관세청장(왼쪽 7번째)이 7일 부산본부세관에서 개최된 제1차 전국세관장회의에서 전국세관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2018.03.07 I 이진철 기자
빗썸, 키오스크 사업 진출…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 빗썸, 키오스크 사업 진출…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터치비(Touch B) 브랜드를 출시하고 키오스크(무인 안내·결제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빗썸은 렌털료 등 설치·운영 비용을 대폭 낮춘 제품을 공급해 소상공인들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빗썸은 2월 우노스페이, 트로스시스템즈, 아임유 등 키오스크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과 소규모 음식점·카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최적화된 키오스크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과 그래픽, 통신 기능 등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기기로 음성 안내, 간편 결제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정보안내시스템이다. 이제까지는 주로 자동입출금기기(ATM), 자판기 등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매장 주문·결제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빗썸은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세 가지 키오스크 제품을 터치비(Touch B) 브랜드로 출시한다. 소상공인들은 자신의 매장 규모나 카드·현금 결제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카페, 분식집 등 규모가 작은 점포에서도 비용 부담 없이 키오스크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키오스크의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활성화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키오스크는 소상공인들의 렌털료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빗썸은 기존 타사 키오스크 대비 10% 가량 렌털료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빗썸은 암호화폐 시장 선두주자로서 강점을 살려 향후 키오스크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빗썸 계정에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환산한 자산인 ‘빗썸캐시’를 다양한 결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빗썸은 최근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관련 제휴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빗썸 관계자는 “키오스크 사업 진출은 소상공인 사업장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과 저렴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빗썸캐시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업무제휴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빗썸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18 서울 카페 & 베이커리 페어’에 참가해 터치비(Touch B) 키오스크 제품 시연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장에는 벽걸이형, 스탠드형 등 다양한 키오스크 제품을 전시하며,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실시해 보조배터리, 빗썸 암호화폐 스티커, 음료수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2018.03.07 I 오희나 기자
中규제·리플 실망에 비트코인 1100만대↓…암호화폐 동반 하락
  • 中규제·리플 실망에 비트코인 1100만대↓…암호화폐 동반 하락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에서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와 리플코인(XRP)의 코인베이스 상장 불발에 따른 실망감이 전체적인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200만원을 깨고 내려갔다.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 이상 하락하면서 1196만원선으로 내려와 있다. 이더리움이 3.7% 하락하고 있고 리플 가격도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외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 이오스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폴로닉스에서 거래되는 리플이 3% 가까이 하락하며 0.9달러 수준까지 내려왔고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은 7%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중국 규제당국이 중국내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소셜메시징 앱인 위챗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도 차단하고 있다고 카이신이 보도했다. 위챗에 개설된 오케이엑스(OKEx) 공식 계정도 폐쇄됐고 관련 링크들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역대 가장 과대평가된 기술중 하나라고 월가를 대표하는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가 주장했다.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블록체인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에 비해 덜 효율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1840년대 철도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엔 버블이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다우존스지수에 버금가는 암호화폐시장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출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아시프 허지 코인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대표는 이날 CNBC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각 암호화폐들의 시가총액을 가중 평균해서 산출하며 이를 토대로 가칭 ‘코인베이스 인덱스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자회사인 코인베이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그러나 허지 대표는 리플코인 상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코인베이스측은 회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1월4일에 신규 암호화폐 상장에 대해 우리가 발표했던 공식 입장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아직까지 새로운 코인을 추가로 상장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2018.03.07 I 이정훈 기자
<18>피자 두판이 금값으로…웃돈 치솟는 암호화폐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8>피자 두판이 금값으로…웃돈 치솟는 암호화폐
  • 첫 거래 당시 0.003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7년만에 280만배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해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1만900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픽=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첫 암호화폐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 불명의 인물 또는 집단이 지금으로부터 9년전인 2009년 1월3일 오후 6시15분5초에 첫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만들어내며 채굴 보상으로 50비트코인을 받으면서 공식적으로 탄생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앞선 2008년 10월31일 사토시가 비트코인 논문을 처음 발표한 날을 비트코인의 생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비트코인은 하나의 이론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암호화폐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실제로 무엇인가를 사고 파는 매개 역할을 함으로써 지급결제 기능을 가진 화폐로서의 첫 가능성을 보인 일은 그로부터 시간이 더 지난 2010년 5월18일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인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는 인터넷 비트코인 포럼에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비트코인 1만개를 주겠다”는 글을 올렸구요, 뒤이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샀다는 글과 인증사진을 올렸습니다. 지금 암호화폐 거래소 시세로 따지면 약 1억달러, 원화로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니 비싸도 너무 비싼 피자를 먹은 셈입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1억달러에 맞바꾼 피자 2판을 비싸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도, 피자 2판을 구입한 라스즐로도 지금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왕성하게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일이 일어나리라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당시 거래소 개념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거래소를 통해 웃돈(프리미엄)까지 얹어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게 초기 비트코인 정신에 위배된다는 일부 지적에 공감은 가지만 반드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거래소 역시 암호화폐라는 생태계가 성장하고 진화하면서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겁니다. 지금과 같은 중앙화한 거래소가 불편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여겨진다면 좀더 탈(脫)중앙화한 거래소로 변모할 수 있구요, 거래소가 또다른 형태로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향후에는 은행권과 유사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합니다. 앞서 암호화폐 가격을 움직이는 많은 변수들을 살펴 봤지만요, 비트코인을 놓고 보면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반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구요, 또 비트코인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다보니 가격이 뛰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1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비트코인 가치로 보기도 하는데요, 채굴기의 평균 가격과 전기요금,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합치면 1비트코인당 700만원 정도가 실질가치라고도 합니다. 알트코인들도 코인을 발행한 기업이나 재단의 프로젝트가 유망하다고 판단되거나 이미 사업 성과를 보인다면 그 가치가 뛸 수 있습니다. 다만 시세 차익을 노리고 뛰어드는 투자자들과 이들을 적극 유치하려는 암호화폐 발행업체와 거래소 등의 마케팅으로 인해 일정부분 투기의 장(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건 분명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실제 뉴욕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1.1% 오른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1318%나 치솟았고 리플은 3만6018%, NEM은 2만9842%, 스텔라는 1만4441%, 이더리움은 9162% 각각 폭등했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작동하기 위해 암호화폐가 반드시 필요하다곤 하지만 그 거래 가치가 이처럼 가파르게 뛰는 건 부담스럽겠죠. 더구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는 암호화폐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구요, 지급결제나 송금 수단으로 사용되려면 합리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너무 높거나 가격이 급등락해선 안되기도 하구요. 리플 코인(XRP)만 예로 들어도 그렇습니다. 이 코인을 활용해 국경간 송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하고자 하는 게 리플이라는 회사와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지향점일텐데요, 그렇게 송금에 쓰이는 리플 코인이 너무 비싸다면 쉽게 쓰이기 어려울 겁니다. 기존 은행권을 이용한 송금 수수료보다 낮아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수준이어야 매력적이겠죠. 아울러 중요한 것은 이처럼 거래소가 투기에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거래소에 대한 규제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못했다는 점입니다. 암호화폐를 주식이나 선물, 옵션 등 전통적인 금융투자상품과 동일시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는데도 암호화폐 거래소는 여전히 통신판매업자로만 등록돼 있다보니 적절한 내부통제나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전무했던 게 사실입니다. 뒤늦게나마 국회나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하는 입법에 나서고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거래소를 사실상 인가제에 부합하는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코인체크(Coincheck) 같은 거래소들이 난립하며 해킹사고를 일으키곤 합니다. 제대로 된 제도와 그 운영이 필요합니다.
2018.03.07 I 이정훈 기자
`닥터둠` 루비니 "블록체인 과대평가…암호화폐 버블도 붕괴"(종합)
  • `닥터둠` 루비니 "블록체인 과대평가…암호화폐 버블도 붕괴"(종합)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역대 가장 과대평가된 기술중 하나라고 월가를 대표하는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가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칼럼은 애덤스미스연구소 프레스턴 번 펠로우와 공동으로 작성한 글이다. 루비니는 이 칼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혼동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에 비해 덜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가 블록체인상에서 무엇인가를 구동하고 있다고 말할 때 이는 많은 다른 기기들에서 복제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구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루비니는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암호학적으로 검증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전통적인 거래절차에 비해 더 느릴 때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금융거래에서의 중간 매개체가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화 등과 같은 금융부문에서의 블록체인의 경우에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재량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중재 역할을 하는 제3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재기관을 배제한 탈(脫)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고유한 본질에 위반된다는 것. 특히 루비니는 이더리움은 영향력있는 내부자에 의해서도 조작 가능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고 리플 기술도 국경간 송금에서 기존에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위프트(SWIFT)라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인터넷에서 HTML처럼 새로운 보편적인 프로토콜에 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은 특정하고도 잘 정의된 영역에서, 또한 속도보다는 투명성을 더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는 제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하면서 자율주행차나 드론과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특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1840년대 철도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엔 버블이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루비니는 암호화폐 가치가 결국엔 제로(0)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2018.03.07 I 이정훈 기자
'뜨거운 코인' 품을 건가 버릴 건가
  • '뜨거운 코인' 품을 건가 버릴 건가
  • 실패한 통화냐 획기적 수익모델이냐. 다들 ‘두고 볼 일’이라며 선택을 망설이지만 끝까지 ‘양날의 검’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명암의 양끝에 몰린 가상화폐는 억울하지 않겠나. 저자 김대중이 ‘가상화폐를 위한 변명’에 나섰다. “위험한 게 아니라 그저 위험하게 보일 뿐”이라며 일단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미지=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하나. 세계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한 인사가 비장하게 외친다. “가상화폐의 무정부시대를 끝날 때가 왔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총재가 최근 블룸버그가 주최한 강연에서 꺼낸 말이다. 좀 풀어내자면 가상화폐의 자산생태계를 다른 금융시스템과 같은 기준으로 수용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방법은 ‘규제’. 가상화폐 거래에 증권 거래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규제의 기본틀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불법행위에 맞서고 시장통합을 장려하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이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가상화폐를 뽑아 시장변동성을 봤더니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의 25배를 넘기더라고. 복잡한 논조는 다 빼버리고, 한마디로 가상화폐만 봐주던 특혜 아닌 특혜를 없애란 말이다. 어째서? 가상화폐는 돈이 될 수 없으니까. 가상화폐를 만든 블록체인이야 대단히 기술이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가 진짜 화폐가 될 순 없는 노릇이라고. #장면 둘. 영란은행 총재가 떠들거나 말거나 이곳에선 가상화폐가 이미 돈이다. 전자지갑을 열고 비트코인을 보여주면 밥도 주고 치킨도 주고 커피도 준다. 결제하다가 혹시 모자라면 현금을 보태면 된다. 여긴 어디? 비트코인 거래만으로 세계의 50% 점유율을 보인 일본이다. 백화점은 물론 음식점 골목까지 ‘비트코인 지불 가능’ 안내판은 ‘널려’ 있다. 거래 점포수만 셌더니 26만개쯤 되더란다. 남의 나라 얘기지만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두어 개 ‘장면’을 찾으며 구태여 한국을 비켜간 건 한국에선 아직 눈에 보이는 확실한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공인할 수 없다, 거래를 권하지 않는다, 투기·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 그럼에도 불록체인 기술은 세게 밀어줄 거다 등을 공식입장으로 내세웠을 뿐. 그러다가 불현듯 ‘가상화폐가 정상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한다. 실제 움직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헷갈리는 엇박자 속에 지난 겨울을 뜨겁게 보내고 패잔병이 된 투자자만 수두룩하다. 가상화폐는 과연 득인가 실인가. 거품인가 대박인가. 다들 ‘두고 볼 일’이라며 선택을 망설이지만 끝까지 ‘양날의 검’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명암의 양끝에 몰린 가상화폐는 억울하지 않겠나. 30여 년을 증권맨으로,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거래소를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한 김대중경제아카데미원장이 대신 나섰다. 가상화폐는 “위험한 게 아니라 그저 위험하게 보일 뿐”이란 주장을 들고. 그러곤 미래의 투자자산이든, 상품을 위한 거래수단이든, 재테크를 위한 매매도구든 일단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책은 그가 가장 중립적이란 위치에서 말한 가상화폐의 알파와 오메가다.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면서 ‘가상화폐를 위한 변명’이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부뚜막에 올라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말하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이다. △게이츠도 버핏도 “나쁜 코인”이라는데 가상화폐를 구하는 방법은? 직접 가상화폐를 만드는 ‘채굴’이 있고,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돈 주고 사는’ 방법이 있다. 종류는? 가상화폐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트코인’과 나머지 ‘알트코인’이 있다. 이더리움·리플·비트코인캐시·카르다노르 등. 비트코인은 얼마까지 오르지? 금의 역할을 대신할 안전자산이 되면 10만달러도 근거가 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이르듯 저자는 가상화폐에 대해 조근조근 설명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그저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었던 이들이 뒤늦게나마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할 요소를 곳곳에 심는 방식이다. 조금 더 나아가 볼까. 가상화폐가 스위스비밀은행보다 좋은 건 굳이 어렵게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어서다. 휴대폰 하나면 ‘보안 끝!’인 데다 입출금도 자유롭다. 주식보다 좋은 건 세계 어디를 가나 가격이 똑같다는 거고, 부동산보다 좋은 건 하루 24시간 내내 사고팔 수 있다는 거다. 금보다 좋은 건 도난·분실의 위험이 없다는 거고, 신용카드보다 좋은 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판타스틱한 이점뿐인가. 아니다. 최악의 맹점도 있다.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이용자, 사라진 개인정보, 수월한 사고팔기, 자유로운 입출금 등의 강점이 고스란히 무기가 될 소지가 있다. 범죄집단이나 마약조직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니까. 정부로서도 딱한 노릇이다. 장사를 했다고 해도 매출 파악이 안 되고 따박따박 걷어들이는 세금징수도 물 건너갈 테니. 게다가 세계 어디든 똑같지 않나. 어느 한 나라가 총대를 맨다고 한들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이 생긴 이래 가장 골치 아픈 난제가 될 수도 있단 뜻이다. 오죽했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사람을 직접 죽이는 기술”이라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논쟁에 불을 지폈겠나. △주식매매 70% 가상화폐 거래…여전히 위험한 도박? 그러니 어쩌자는 거냐에 대한 대답을 저자는 애써 피해갔다. 실패한 통화냐 획기적 수익모델이냐는 결국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미뤄둔 셈이다.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관한 말도 아꼈다. 투자법보단 활용법이 먼저란 맥락이다. 다만 투자에 관한 원칙 두 가지는 일러줬다. 하나는 ‘스스로의 판단 아래 장기보관’. 유망하다고 본 가상화폐를 매입한 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가격까지 장기보관하라는 거다. 어려운 결정이다. ‘유망’도 ‘목표가’도 ‘장기’도 스스로 뽑아내야 하니. 웬만한 ‘무신경’이 아니고선 살아남기 쉽지 않다. 다른 하나는 ‘기술적 분석’. 널뛰는 등락폭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단다. 과거의 가격흐름을 보고 미래의 가격을 내다보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나서느니 그냥 묻어두란다. 분석을 했는데도 엇나가면 차라리 장기보관이 낫다는 소리다. 최근 한 통계가 가상화폐거래자의 규모를 파악했다. 올해 1월까지 이미 주식매매의 66.6%를 넘겼더란다. 1월 한 달간 가상화폐서비스를 이용한 방문자 수는 PC·모바일판을 합쳐 약 509만명. 증권에 접속한 776만명의 65.6%다. 방문시간은 증권에 육박했다. 월평균 409분으로 증권(428분)의 95.6%에 달한다. 결국 가상화폐 존망은 이 수치를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다. ‘술이냐 독이냐’? 여전히 피 말리는 논쟁 중이다. 하지만 앞의 수치가 알려준 대로라면 가상화폐가 향한 방향은 대략 두 갈래이지 않을까. ‘술인 줄 알고 왕창 마신다’와 ‘독인 줄 알지만 조금 마신다’다. 어쨌든 ‘마신다’가 대세인 거다. 이 지점에서 저자의 논지는 확고하다. ‘마신다’의 무게부터 가늠하자는 거다. 양이든 질이든 그저 ‘위험한 도박’으로 몰아세워선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니까.
2018.03.07 I 오현주 기자
`닥터둠` 루비니 "블록체인 과대평가됐다…암호화폐 버블도 붕괴"
  • `닥터둠` 루비니 "블록체인 과대평가됐다…암호화폐 버블도 붕괴"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역대 가장 과대평가된 기술중 하나라고 월가 대표적인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가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칼럼은 애덤스미스연구소 프레스턴 번 펠로우와 공동으로 작성한 글이다. 루비니는 이 칼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혼동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덜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가 블록체인상에서 무엇인가를 구동하고 있다고 말할 때 이는 많은 다른 기기들에서 복제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구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루비니는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암호학적으로 검증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전통적인 거래절차에 비해 더 느릴 때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금융거래에서의 중간 매개체가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화 등과 같은 금융부문에서의 블록체인의 경우에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재량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중재 역할을 하는 제3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비니는 이더리움은 영향력있는 내부자에 의해서도 조작 가능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고 리플 기술도 국경간 송금에서 기존 스위프트(SWIFT)라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인터넷에서 HTML처럼 새로운 보편적인 프로토콜에 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은 특정하고도 잘 정의된 영역에서, 또한 속도보다는 투명성이 더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전망하면서 자율주행차나 드론과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1840년대 철도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엔 버블이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3.0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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