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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금융혁명(1부)온라인 트레이딩-한화증권(상)
- [edaily]<편집자 주>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주에는 한화증권 편입니다.
한화증권은 타 증권사에 비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쉬운 시스템과 함께 수익률 게임이라는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온라인 트레이딩의 보편화에 커다란 공로를 세운 중형 증권사로 손꼽히고 있다.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 평가기관인 스톡피아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으며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웹 트레이딩 부문도 고메즈코리아로부터 이용 편의성 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화증권은 이같은 자신들만의 "지위"를 최대한 강화시켜나가는 한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트레이딩 교육이라는 방법으로 외형 성장보다는 기존 고객들의 충실도(loyalty)를 높여가는 남다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edaily는 지난 30일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 23층에 자리잡고 있는 온라인사업본부를 찾아 본부장을 맡고 있는 하태룡 이사와 이병선 사이버증권팀장, 황성철 사이버증권팀 차장을 직접 만나 한화증권만의 전략과 차별화 비결, 앞으로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자체 개발력으로 고객 니즈 따라잡기
한화증권은 중형 증권사로는 보기 드물게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인력을 확보함으로써 끊임없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시스템의 개발과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점이 한화증권 스스로도 강점으로 손꼽고 있는 부분이다.
황성철 사이버증권팀 차장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지난해 온라인사업본부를 재편하면서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때문에 개발인력을 확보해 고객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그때그때 시스템에 반영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아주 까다롭거나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부분은 일부 아웃소싱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대부분 작업은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실제 대형 증권사 중에서 자체 개발인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신증권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주도권을 갖고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시스템 개발에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계산은 지난해 9월 이지넷 플러스(EZ-NET PLUS)를 출시하면서 잘 맞아 떨어졌다. 고객들과의 접점인 콜센터 직원들과 모니터링 역할을 하는 각 사이트의 데이 트레이더의 도움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원하는 쉽고 편리한 매매 시스템을 만들었다. 개발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최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화증권은 현재 이지넷 플러스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작업에 한창이며 오는 9월경에 런칭(launching)할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한화증권이 치중하는 부분은 크게 실시간 종목검색과 시스템 트레이딩, 최신 차트와 그래프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실시간 종목검색은 종가 뿐만 아니라 장중에도 여러 기술적 지표와 변수를 복합적으로 설정하면 실시간 데이터로 해당되는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검색해주는 기능. 또 시그널과 리포트, 전략 등을 포함한 시스템 트레이딩과 다이나믹 티커, 신변동성 그래프, 실시간 다중 그래프 등의 신개념 그래프, 최신 선진 보조지표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스타"낳는 수익률게임..차별화된 전술
이같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 자체에 의한 승부와는 변도로 차별화된 전술의 일환으로 기획한 수익률 게임은 여의도에 붐(boom)을 일으키며 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는 한화증권 자체의 마케팅에 한 몫한 것은 물론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전략과 기법을 전수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병선 사이버증권팀장은 "그동안 5회에 걸쳐 수익률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타 증권사들도 수익률 게임에 동참했지만 참여자들의 수나 수익률, 우승자에 대한 관리와 활용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회를 치르면서 최진식, 박정윤씨 등의 스타를 배출했고 이들의 최종 수익률은 1000%를 훨씬 웃돌았다. 한화증권은 이들의 전략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오는 7월경에는 역대 우승자들의 기법을 한데 엮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하태룡 이사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에는 주식수를 제한하고 감리종목과 우선주 등을 배제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매매를 인터넷으로 중계방송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한화증권 수익률 게임은 업계나 감독당국 등에서 잣대로 삼고 있을 정도"라고 귀뜸했다.
한화증권은 이처럼 성공한 이벤트를 더욱 개선하고 발전시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기법을 제공하는 순기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수익률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는 게 하 이사의 얘기다.
"교육으로 고객 충실도를 높여라"
한화증권이 트레이딩 시스템과 수익률 게임이라는 성공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온라인 증권사 등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고객들의 이탈이 거의 없다는 게 오히려 내세울 수 있는 점이다. 그만큼 고객의 충실도(loyalty)가 높다는 뜻이다.
황성철 차장은 "증권사들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활용도는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결국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들에 대한 교육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자체 영업인력은 물론 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칫 역할이 줄어들 수도 있는 기존 브로커 인력들이 직접 투자자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했고, 온라인업체와 손을 잡고 교육을 맡기는 대신 오프라인의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화증권은 트레이딩 시스템 사용에 관한 교육을 한 달에 2번 정도 개최해 왔다. 또 모 케이블TV 방송사와 공동으로 "증권사관학교"를 오픈했고 한국데이트레이딩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채널을 개발해 오고 있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SK증권(상)
- [edaily] <편집자 주>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주에는 SK증권 편입니다.
SK증권은 대형 증권사는 아니지만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온라인 트레이딩 분야에 있어 샛별처럼 반짝이는 "신흥 명문" 증권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특화된 사용자(user)와 다양화된 매개체(medium)를 타깃으로 삼는 차별화로 대형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증권은 중형사라는 덩치에 걸맞는 포지셔닝(positioning)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무리하게 선발 증권사들을 따라가기 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을 중요시하겠다는 얘기다.
edaily는 이같은 SK증권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비전을 듣기 위해 지난 3일 여의도 소재 SK빌딩 3층에 자리잡고 있는 e-매니지먼트실을 방문해 CIO를 맡고 있는 마동훈 상무와 임재석 온라인 마케팅팀 과장, 박종문 온라인사업팀 대리 등을 만났다.
" 프라이든 닷컴..도약의 신호탄"
SK증권은 지난 97년 IMF를 기점으로 경영개선명령에 묶여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때문에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98년과 99년을 별 다른 투자없이 흘려 보냈다.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 점유율에서는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SK증권이 다시 온라인 트레이딩 경쟁에 뛰어든 시기는 증권사들의 투자가 주춤거리던 지난해부터다. "머니마니"와 "머니마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전용 애뮬레이터 방식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출시했지만 그다지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 들어 원장이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전격적으로 내놓은 금융포탈사이트인 "프라이든닷컴(priden.com)"은 사실상 SK증권의 새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든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토대로 홈트레이딩시스템 부문은 "프라이든라인(priden line)"으로 이름 붙였다.
프라이든닷컴은 닻을 올린후 사용자들이나 평가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출시한 지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스톡피아 평가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만족스러운 순위는 아니지만, 정보제공이나 지원서비스 분야 등에서는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또 순위평가 사이트인 "스니퍼"에서는 LG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접속자수가 많은 사이트로 평가됐다.
"사용자별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
SK증권은 프라이든닷컴의 최대 강점으로 사용자별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마동훈 상무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든라인이 데이 트레이딩을 이용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면 프라이든닷컴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적정한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개인과 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프라이든닷컴은 그동안 단타매매에만 초점을 맞춰온 여타 증권사들의 온라인 트레이딩과 차별화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투자의 가이드가 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프라이든닷컴의 경우 크게 개인(individual)과 기업(coperate), 리서치(research) 등 세 가지의 별도 사이트로 구분된다. 개인 사이트는 주로 개인들의 재테크에 관련된 내용을, 기업 사이트는 벤처나 중소기업의 투자나 재무관리를 위한 내용을, 리서치 사이트에서는 국내와 해외 증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기업부문은 SK증권만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 부문이다. 마 상무는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 기업의 투자 리스크관리와 정보 취득을 위한 사이트를 개설한 경우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벤처기업 중심으로 기업의 IR이나 IPO(기업공개) 절차소개, 금리와 환율, 해외증시 등의 정보 제공에서 앞으로는 채권 중개나 금융상품 판매 등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까지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에 철저히 따른다"
인터뷰 동안 마 상무와 박종문 대리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여러번 반복했다. 새롭게 차트매매나 선물옵션 매매, 홈페이지의 마이페이지(my page) 기능 등을 준비하는 것도 고객들이 필요로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란다.
박 대리는 "SK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은 전산 직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유저(사용자) 요구사항을 수용해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직접 매매하면서 느끼는 니즈를 시스템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미 베타버전이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오는 12일 본격 런칭(launching)되는 프라이든라인 HTS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와 그 가공, 표현능력 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현재가와 차트, 기업정보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고 기존 강점이던 미니전광판도 개선했다.
또 개인의 매매성향에 맞는 차트 구성으로 매매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도록 했고, 오른쪽 마우스나 티커바를 이용해 매매화면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 측면을 강화했다.
마 상무는 "최근 선물옵션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SK증권을 비롯 증권사들의 서비스가 다소 소홀했던 것 같다"며 "특히 선물옵션과 관련해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용어, 차트 등을 보완해 오는 7월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홈페이지 부문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 추세인 "개인별 맞춤(customizing)"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HTS의 "마이 페이지" 기능을 활용, 고객이 자신에 맞는 화면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한다"
SK증권은 중형사 수준에 맞춰 차별화없는 대형사와의 경쟁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내놓은 프라이든닷컴에서도 개인 사이트에서 채권에 관한 정보를 발전시켜 채권의 장외거래까지 중개할 예정이며 벤처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도 기존 증권사들이 노리지 않는 영역이었다는게 자체 평가다.
또 전체 약정의 5%를 밑돌고 있는 웹트레이딩 부분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그래프 지원 등 전용 애뮬레이터와 거의 흡사한 수준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웹 상에서 HTS로 곧장 이동하는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즉 웹 사이트를 하나의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SK증권은 기존 SK텔레콤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 N-TOP 서비스는 물론 PDA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등도 구상하고 있다. 마 상무는 "웹 투 모바일(web to mobile)이라는 모토 아래 무선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무선을 연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LG투자증권(상)
- [edaily]<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LG투자증권 편입니다.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초기 단계에서부터 업계 선도 증권사로 변화의 첨단에 서왔다. 기존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웹 트레이딩까지 한발 앞선 변화로 두 부문의 조화가 가장 돋보이는 증권사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항상 "선두"의 자리에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작년 한 해 일시적으로 삐그덕거리며 경쟁에서 다소 뒤떨어졌지만 올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edaily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여의도 장은증권 빌딩 5층의 LG투자증권 온라인개발본부에는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느껴졌다.
기자는 온라인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송홍섭 상무와 신동렬 콘텐츠개발팀장, 전남규 e-biz기획팀장을 만나 새로운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포부를 무엇인지 등을 직접 들어봤다.
"최고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 기자에게 송홍섭 상무는 "지난 98년말과 99년초 온라인 트레이딩이 본격화될 무렵 LG투자증권은 시스템이나 약정규모 등에서 단연 업계 최상위권이었다"며 "지난해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주춤거리면서 다소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는 얘기로 시작했다.
송 상무는 "증권사가 온라인 트레이딩에 전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상황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반발이나 이견이 불거져 나오며 그동안 추진해오던 변신작업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98년말 당시 온라인 트레이딩 개발을 주관하면서 LG의 시스템을 업계 최고로 올려놓은 주인공인 동시에 작년 업계 5위권으로 주저앉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는 자기반성의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엇보다 과거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보완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자체 인력 40여명과 외주업체 인력 40명 등 총 80여명이 지난 6개월간 밤낮없이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오는 24일 출범(launching)하게 된다"고 밝힌 뒤 이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상무는 "시스템을 먼저 내놓은 후에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면서도 설명하는 도중에 간간히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기 곤란하다"며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초기 선도 증권사로서의 지위를 찾겠다는 의욕만은 강하게 과시했다.
우수한 시스템이 경쟁력이다
이번에 LG투자증권이 내놓는 작품은 "이프엘지 트레이딩(iflg trading)"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에 대해 차례로 설명한 송 상무와 전 시스템개발팀장은 동시에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수한 시스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고객들에게 소개된 "LG홈라인 II"와 "LG홈라인 프로"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시스템인 만큼 시스템 트레이딩이나 다양한 주문 시스템, 맞춤형 시스템 등 첨단 컨셉을 반영해 타 증권사 HTS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전남규 팀장은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전문가용 주문 시스템"이라며 "초보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갖췄고 여러 종목에 대한 동시 주문, 챠트 주문, 복수계좌 주문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점은 주문방식의 다양화와 차별화. 틱챠트를 활용해 일정 주가 수준에서 매수와 매도주문 자동으로 내주는 챠트주문, 여러 종목이나 여러 계좌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복수계좌주문, 단기매매에 적합한 시스템 트레이딩 등 업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 상무는 "이번 시스템의 컨셉이 "돈버는 시스템"이며 데이 트레이더에 적합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실제 지명도 높은 몇몇 데이 트레이더와 계약을 맺어 시스템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왔기 때문에 업계 최강이라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컨텐츠가 시스템을 풍요롭게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과 함께 홈페이지에서도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작업이 별개의 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풍부한 컨텐츠를 지향한다"는 면에서는 하나로 통하고 있다.
송 상무는 "컨텐츠는 인프라로 구축한 시스템에 실려나가는 것이며 현재와 같은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텐츠는 가장 중요한 경쟁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LG투자증권의 홈페이지 "iflg.com"은 업계에서도 강자로 통한다. 지난 1분기 스톡피아 평가에서 홈페이지 부문에서는 총점 45.36점으로 굿모닝과 대신증권을 앞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한국능률협회 선정 전문가와 소비자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작년 고메즈 평가에서 증권사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 팀장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선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부분적인 수정이 이뤄진다"며 "3개월마다 한 번씩 변화하지 않으면 접속자들이 떠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메뉴와 일부 서비스를 강화한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LG가 자랑하던 실시간 웹 트레이딩이나 채권 매매호가 중계, 실시간 투자상담서비스를 더욱 살려 나가되 하루 10만명에 전송되는 이메일 서비스를 법인과 특수고객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리서치 사이트도 통합하게 된다.
"조직의 힘"으로 승부한다
송 상무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 다소 삐그덕거렸던 것이 조직간의 원활한 협조관계가 이뤄지지 못했던 탓인 만큼 조직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난히 강조했다.
현재 LG투자증권의 전산관련 조직은 크게 3대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IT부분을 담당하는 전산센터가 방이동에 분리돼 있고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라인개발본부, 콜센터와 마케팅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영업부문 등이다.
이중 온라인개발부문은 다시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개발, e-biz개발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직원은 전산센터에 120명, 온라인개발부문에 45명, 온라인영업부문에 140명 등으로 많은 편이며 이중 순수 전산인력은 160명 수준.
이같은 전산관련 인력 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기존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까지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 상무는 "기존 증권사 직원들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 것은 오래 전"이라며 "이젠 직원들도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느냐가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key)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런 방대한 전체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고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wise LG"라는 KM(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처리나 기타 사항들을 e메일이나 메신저, 사내 시스템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이면 고객의 데이터 베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포함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오픈하게 된다.
대기업으로서의 장점도 살린다
LG투자증권은 LG그룹내에 있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홈쇼핑사업자 캐피탈 등 관계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물론 이는 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같은 잠재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송 상무는 "아직 준비해야할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정비해야할 점이 있긴 하지만 그룹내 구조조정본부 회의에 참석해 각 금융 관계사들을 연계한 금융 포털 프로젝트를 건의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다만 은행은 그룹내에 없기 때문에 제휴를 제의해오는 은행들 중에서 외국계 은행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이 이용하는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통합하는 "통합계좌(aggregation account)"도 추진하고 있다.
송 상무는 "그러나 아직까지 인터넷을 통한 매매주문이 전체비중의 15%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며 이제 초기 단계도 아니기 때문에 사업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30일)
- [edaily] 전날 2월중 산업활동동향과 경기선행지수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던졌지만 미국에서는 국내총생산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같은 기대가 "시기상조"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나스닥시장이 기술주의 동반 하락으로 2년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내 금리와 환율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심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장중 이같은 국내외 변수들의 움직임에 주목해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스닥, 2년4개월래 최저치..반도체 등 기술주 약세
나스닥지수가 막판 낙폭을 다소 줄이며 1800선을 지켜냈지만 지난 98년 11월 이후 2년 4개월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뉴욕증시가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다우존스지수는 결국 지수를 플러스로 올려놓았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다시 하락반전,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낙폭을 늘여가 한때 지수 1800선도 위협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조금 줄였다. 지수는 1.81%, 33.56포인트 하락한 1820.5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정오를 전후해서는 플러스선을 유지하다가 다시 약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역시 장막판에 반등에 성공, 0.14%, 13.71포인트 상승한 9799.0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킹,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주들은 장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장후반 약세로 밀렸다. 기술주 외에는 석유, 천연가스, 제지, 유틸리티, 은행주들이 하락했지만 화학, 소비재, 유통, 제약주들이 소폭 오름세를 지켰다.
대부분의 기술주 업종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어제 폭락했던 인터넷주들이 오늘도 하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4.2% 하락했고 네트워킹주들 역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4.2% 하락했다.
◇경기회복 기대 엇갈려..소비자물가지수 주목
전날 국내에서는 2월중 산업활동동향이 비교적 큰 폭으로 호전된 수치를 보였고 경기선행지수도 16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경기회복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던졌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경기 둔화를 연일 재확인시키고 있다.
오늘 아침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지표중에서는 기업들의 4분기 세후 순익이 전분기의 0.6% 증가에서 4.3% 감소로 돌아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편 오늘(30일) 국내에서는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3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2월중 금리동향이 발표돼 장중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미국에서는 미시건대학이 조사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금리/환율도 압박 요인..장중 추이에 관심
전날 증시에 악영향을 줬던 금리와 환율의 장중 움직임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환율의 경우 전날 밤 런던의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한때 1323원까지 급등하면서 오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어제(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다시 6%대로 진입했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 98년 11월초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1318원대를 넘어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물량이 절대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고 채권시장에서도 콜금리 인하 무산설이 나돌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증시에서 확인됐듯이 장중에 나오는 금리와 환율 동향에 따른 외국인 매매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주목한 시장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DR 약세 이어가..포철 한전 삼성전자 약세
한국물 DR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상승한 종목은 많지 않았으며 보합세를 기록한 종목이 많았다. 그리고 상승한 종목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뉴욕시장의 ADR은 포항제철이 전날보다 2.31% 떨어졌고 한국전력은 1.78%, 한국통신은 0.64% 하락했다. SK텔레콤은 2.08% 떨어졌고 반면 두루넷은 보합세로 마감됐다. 지난 26일 10% 급락했었던 e머신스는 또다시 11.1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로통신은 보합, 주택은행은 1.89%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시장의 GDR은 비금융주중 삼성전자 보통주가 1.69%, 우선주가 2.97% 하락했다. 삼성SDI도 6.90%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보통주가 0.99% 상승한 반면 우선주는 1.10% 하락했다. LG전자는 0.75% 떨어진 상황에서 마감됐으며 LG화학은 1.04% 내렸다. SK는 전일종가와 변함이 없었다.
금융주에서는 국민은행이 0.24% 하락한 반면 하나은행은 1.47% 올랐다. 또한 신한은행이 2.92% 떨어졌고 조흥은행은 보합선에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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