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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FC 바이에른 선수들에게 프리미엄 전기차 제공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우디가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피아자에서 FC 바이에른의 선수들에게 새 시즌을 위한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FC 바이에른 자말 무시알라가 아우디 직원으로부터 차량 키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아우디)선발된 아우디 직원들은 직접 선수들과 코치, 구단 임원들에게 자동차 키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시즌 FC 바이에른의 공격수 해리 케인, 독일 대표팀 주장 조슈아 키미히, 감독 뱅상 콤파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아우디 SQ8 e-트론을 선택했다. 독일 국가대표 자말 무시알라는 아우디 Q6 e-트론을,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아우디 Q4 e-트론을 선택했다.수석 코치진과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대 598㎞의 주행거리와 뛰어난 충전 성능을 자랑하는 아우디 SQ6 e-트론을 선택했으며. 이 외에도 토마스 뮐러, 콘라드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는 RS e-트론 GT 퍼포먼스 차량을 선택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색상은 ‘미토스 블랙 메탈릭’과 ‘데이토나 그레이 펄 이펙트였다.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이자 FC 바이에른 감독위원회 위원은 “아우디와 FC 바이에른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추구하며, 전동화된 미래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FC바이에른 선수들은 아우디의 순수 전기 차량을 통해 전기 모빌리티의 중요한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차량 전달식에서는 선발된 아우디 직원 열한 명이 선수들에게 직접 차키를 전달했고, 이후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미하엘 디더리히 FC 바이에른 수석 부회장은 “FC 바이에른은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며, 프로 구단으로서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전기 모빌리티에 대한 긍정적인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아우디는 FC바이에른과 함께 홈 구장 알 알리안츠 아레나에 5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선수들은 뮌헨 제베너 슈트라세에 위치한 구단 훈련장에서도 38개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우디의 디지털 컨텐츠는 FC 바이에른 뮌헨 앱을 통해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2002년부터 FC 바이에른을 지원해왔으며, 양측의 파트너십은 2029년까지 연장됐다. 또한 아우디는 2021년부터는 FC 바이에른 뮌헨 여자팀도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청소년 및 육성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쉽을 확대했다.
-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여행]
- 나주읍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북망문(北望門).[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 후기에 전남 나주에서 낸 세금 규모는 전국 1위였다. 가히 나라를 먹여 살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인물도 나주를 주목했다.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는 왕건에게 나주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오는 군량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영산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곡창지대로 풍요를 누리던 그 풍족함은 나주시 곳곳에 묻어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 숨 쉬는 나주나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와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전동 인력거.처음 나주를 찾은 이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천년 간 전남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고려 성종은 983년에 전국의 핵심 12개 지역에 행정구역인 목(牧)을 설치하고 관리를 파견해 다스렸는데, 전남의 곳간으로 불렸던 나주도 포함됐다. 이후 나주목은 1895년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전남의 행정·경제·군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나주에 성곽, 관아, 객사 등 주요 건축물이 즐비한 이유다.가볼 만한 주요 명소가 많지만 전동 인력거를 타면 고민이 해결된다. 걷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를 카트로 이동해 발이 편하고, 주요 지점에서는 주민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다.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동 인력거 투어를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마을 토박이들이 라이더로 활동하는데 저랑 일부 주민은 무보수로 일한다”며 웃었다.예로부터 ‘작은 한양’으로 불린 나주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나주읍성이다. 객사, 동헌 등을 두루 갖춘 성곽으로 둘레가 3.7㎞에 달하며 한양 도성처럼 동서남북에 4대문(동점문, 영금문, 남고문, 북망문)도 만들었다. 전라도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기지로 쓰였던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카트를 몰던 이명규 이사장은 북망문에서 일행을 내려준 뒤 복원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나주읍성의 4대문 복원은 1993년 시작해 2018년에 북망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북망문 오른쪽은 옛날 성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문헌 기록을 참고해 복원해서 예전 위상을 되살렸습니다.”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금성관.나주읍성 내 주요 시설로는 금성관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후한 금성관의 외관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금성관이 가장 웅장한데 궁궐의 정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금성관 앞 넓은 공간에 서자 어디선가 풍악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카트에 함께 탄 동행자는 “궁궐 같아서 그런지 외국 사신을 위한 대형 연회가 벌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성관은 고려시대에 나주를 찾은 관리나 외국 사신들이 머물다 가는 객사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를 봉안해 중앙정부의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이자 지방궁궐로 위엄을 떨쳤다.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다시 이동하던 카트는 붉은색 건축물 앞에 섰다. 오래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제의 쌀 수탈이 이뤄졌던 나주정미소다. 호남의 넓은 평야에서 수확된 기름진 쌀을 보관하던 장소로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이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나주정미소는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 정미소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 주민교류거점센터, 공연장, 전시관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나주읍성 투어를 진행하는 전동 인력거는 금성관 주차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비롯해 나주향교와 영금문 등 시내 문화유산 및 근대산업시설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트 1대당 3만 5000원으로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요금 중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영산강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황포돛배영산강을 오가는 황포돛배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홍어 등 온갖 물자를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는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영산포를 출발해 천연염색박물관까지 10㎞를 왕복하는 코스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시원한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하게 뱃놀이와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나주 방문객의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황포돛배를 타면 방송을 통해 역사와 다양한 설화를 들으면서 영산강을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재기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았던 나주 출신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 문학관’도 배에서 보인다. 당대의 풍운아였던 백호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가는 길에 송도의 황진이 묘에 들러 술잔을 올리고 추도시를 읊었다가 파직당한 인물이다. 도사의 신분으로 천한 기생에게 제를 올렸다는 것이 당시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탓이다. “취하면 노래하고, 깨면 비웃으니 세상이 싫어하네”라는 시를 지은 그의 호방함과 풍류를 백호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나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은 ‘3917마중’이다. 1939년에 지어진 목서원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고택 7채를 인수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복원을 진행한 시설이다. 이름에는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다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옥 숙박,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아우른 3917마중은 지역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유명 인사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의 사인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3917마중’을 찾은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
-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53)이 오는 11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사진=크레디아)키신은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06년 첫 내한 이후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30회가 넘는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자정을 넘긴 팬 사인회 등으로 화제가 됐다.12세에 모스크바 공연으로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한 키신은 16세에 유럽 무대에 올랐고 18세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데뷔를 통해 관객과 평단을 충격으로 몰고 간 공연을 선사했다. 17세에는 ‘불멸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카라얀과 처음 협업했는데, 이때 녹음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콘체르토’는 카라얀의 생애 마지막 음반으로 남아 있다.키신의 앨범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첫 앨범을 녹음한 이후로 쇼팽, 리스트,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녹음했다. 에디슨 클래식상, 그래미상, 디아파종상 등 권위 있는 음반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서 키신은 베토벤, 쇼팽, 브람스, 프로코피예프 등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5월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카네기홀 리사이틀 공연은 “기술적인 완벽함과 깊은 감정 표현의 연주”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티켓 가격 7만~19만원. 클럽발코니, 티켓링크,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예쁜 쓰레기' 옛말… K팝 앨범은 친환경·굿즈로 변신중
- (사진=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CD가 대량으로 만들어지면서 자원이 낭비된다는 시장과 사회의 우려를 알고 있습니다.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습니다.”(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지난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팝 음반 상술’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국내 음반 판매량이 사상 첫 1억장 시대를 맞으면서 K팝은 대호황기를 맞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도 폭증하면서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한 해 동안 1405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670t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한 해 동안 각각 48t, 19t가량이 증가했다.◇앨범 소재 친환경으로… 가요기획사 ‘ESG 경영’ 박차K팝 팬들은 버려지는 음반을 두고 ‘예쁜 쓰레기’라고 부른다. 팬 사인회에 당첨되거나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고자 불필요한 CD를 여러 장 구매해야 하는 구조가 악순환을 야기하고, 음반을 구성하는 플라스틱 CD와 부속품들이 대량으로 버려지면서 환경 파괴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는 모 K팝 아이돌 앨범이 수백장 폐기된 채로 방치돼 충격을 안겼다. 문체위 위원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앨범 소재 전환뿐만 아니라 과소비를 유발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자세로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질책을 쏟아냈다.일본 도쿄 시부야 길거리에 버려진 K팝 앨범(사진=X)K팝 기획사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앨범 소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고, 패키징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하이브는 디지털 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앨범 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했다. 또 실물 CD 대신 QR 코드를 통해 전용 앱에서 아티스트 앨범의 전곡 음원과 콘텐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의 ‘위버스 앨범’을 론칭해 발매하고 있다.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일찌감치 친환경 앨범 제작,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 및 콩기름 잉크 사용 인쇄 등을 통해 국제표준인증기관 BSI(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ISO 14001(환경경영)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기획사 중 최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친환경 앨범 제조 자회사 포레스트 팩토리를 설립, 친환경 인쇄·제조 기술을 활용한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실물 CD가 없는 스마트 앨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앨범 제작사 네모즈랩은 NFC 방식을 활용해 전용 앱에서 음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네모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인 에코젠으로 제작된 케이스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친환경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정규 10집을 세계 최초로 140g의 친환경 레코드 재생 페트 LP로 발매했다. 이를 통해 25톤 이상의 버진 플라스틱 제조를 방지하고,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6% 줄였다.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 가능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는 위버스 앨범(사진=하이브)◇CDP 앨범부터 피규어 앨범까지… 앨범의 굿즈화소장 가치를 높인 굿즈형 앨범도 인기다. 그룹 에스파가 발매한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 CDP(CD 플레이어) 패키지가 대표적이다.CDP 앨범은 실물 CD와 이를 재생할 수 있는 CD 플레이어를 일체형으로 제작한 형태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차, 2차에 이어 3차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량 품절되는 등 무형의 가치의 음악을 실물로 소유하고픈 팬층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에스파 멤버 윈터도 “CDP 앨범만큼은 꼭 소장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피규어 앨범도 주목받고 있다. 피규어 앨범은 멤버들의 실제 모습을 본따 만든 피규어와 종이로 제작이 된 포토카드에 QR 코드를 탑재해 전용 앱에서 간편하게 앨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형태다. 듀오 악뮤, 그룹 스테이씨의 피규얼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등 CD 앨범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앨범 패키지를 가방으로 만든 사례도 있다. 그룹 뉴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발매한 뉴진스 첫 일본앨범 ‘슈퍼내추럴’의 무라카미 드로잉 백 버전은 앨범 포장재를 가방으로 제작, 실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링 앨범 등 굿즈화된 앨범이 인기를 얻고 있다.
- 가격 올린 최윤범, 동결한 MBK…고려아연 최후 승자 누가 될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모두 높여 3조원이 넘는 자금을 공개매수에 쏟아 붓는다. 앞서 가격 동결을 선언한 MBK파트너스·영풍은 추가 기간 연장 없이 공개매수 계획을 종료할 예정이다. 약 한 달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번지면서, 승자에 관계없이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및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수량도 기존 372만6591주에서 414만657주(발행주식 총수의 18.0%→20.0%)으로 늘렸다. 함께 진행 중인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높였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수량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번 가격 상향으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3조 3623억원으로 늘었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3조 2245억원,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1378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공개매수 규모가 늘면서 KB증권이 주관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자사주 공개매수), 하나증권(영풍정밀 공개매수)과 함께 주관 업무를 돕는다. 앞서 가격 동결을 선언한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BK·영풍은 “증액된 공개매수 규모인 3조2000억원은 고려아연의 지난 5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97.1%, 3년간 당기순이익의 152.5%, 자기자본의 33%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이 금액을 최윤범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사용하는 건 최대주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K·영풍 측은 별도의 가격 변경 없이 예정된 공개매수 일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 영풍정밀은 주당 3만원의 가격이다. MBK·영풍 측 공개매수는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 “가격으로 승부수vs큰 변동 없을 것”…서로가 승리 자신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도 양측은 서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법적으로 철회가 불가능하다”며 “14일 종료되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23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는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을 반드시 완료하겠다”며 공개매수 성공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MBK·영풍 역시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는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만원 차이로 벌어졌지만, 세금 차이(15%)를 고려하면 해외 기관들이 MBK·영풍 측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수량을 늘리면서 인덱스 펀드(패시브)가 청약에 응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패시브 펀드까지 들어오면 가처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최 회장 측 자사주 공개매수보다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세금 부분에서 유리한 MBK·영풍 측에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분쟁 끝나면 주가 회귀…‘승자의 저주’ 우려 커진다시장에선 이번 경영권 분쟁이 깊은 상흔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다해도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이자비용이 크게 늘며 재무 부담이 악화하고, 분쟁 종료 후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손실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불필요한 출혈 경쟁으로 인한 ‘승자의 저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3조 2245억원 가운데 실제 투입하는 자기자금은 5700억원에 그친다. 나머지 2조 6545억원은 메리츠금융(1조원)과 하나·SC제일은행(1조 6545억원)에서 조달한다. 주당 83만원 당시 제시했던 차입금 규모(2조 1635억원)에서 4910억원이 더 늘었다. 또 KB증권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추가하면서 이로 인한 수수료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 백기사로 나선 베인캐피탈의 투입 자금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자기자금 921억원, 차입금 3685억원 등 총 4606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투입 자금 4296억원(자기자금 859억, 차입금 3437억)보다 300억원 가량이 늘었다. 수익 실현이 중요한 사모펀드의 특성을 감안하면 몰취 조항 등이 설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관들의 선택이다. 기관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양측의 소송전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공개매수 결과와 별도로 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