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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가계대출 급격한 감소 바람직하지 않아"(종합)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제2금융권을 겨냥해 “가계대출 절대 금액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금융권 연체율과 관련해선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최근 조달금리 상승 양상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엔 “물밑에서 지원 중”이라고 했다.◇2금융 가계대출 5개월새 13.9조↓이 원장은 이날 서울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은 2021년 107조원 정도가 순증가했고 지난해는 8조8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15조원 이상 가계대출이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경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축소되는 것은 몰라도 급격하게 절대적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이는 제2금융권에 금감원이 현장 점검에 나서는 배경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2금융 회사들이 가계부채를 급격히 줄이고 있는 영업 행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5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15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이중 2금융권에서 13조9000억원이 줄었다. 2금융권이 가계대출 문을 걸어잠그면 2금융 회사마저 이용이 어려운 차주는 대부업으로 밀려나고, 그만큼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는 서민이 늘어나게 된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저축은행 8곳, 카드사 4곳, 캐피털사 6곳 등 총 18곳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 행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이 원장 발언을 고려하면 2금융 회사가 부실채권 관리를 못해 신규 대출 취급을 축소한 것 아닌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 상·매각 지연 등의 환경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은 2금융권 연체율과 관련해선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은행권에서 카드채권, 저축은행 사태 등 이벤트가 발생한 경험이 있어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이후 단기금융 시장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국공채 금리 일부가 상승하는 등 (2금융 회사의) 조달금리가 종전의 하향 평준화 양상과 다르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논란에 “물밑 지원 중”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한 정책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몇 가지 물밑에서 지원 중”이라며 “조금만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제도 도입 초기에 운영 방식을 보완하며 안착한 전례가 있어 그런 시선으로 봐달라”고 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당초 계획보다 금리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해 출시했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은행권이 사전 공시한 금리를 조정해 최종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상 외화송금 관련 은행 제재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제재 대상 금융기관 중 80% 이상의 제재 절차가 끝났다”며 “이번주나 다음주 중 제재 절차가 모두 종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남화영 소방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방청과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 맞손이 원장은 금융회사 전산센터 화재 예방을 대비하기 위한 소방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남화영 소방청장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내 전기배터리 화재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모빌리티 등 4개 계열사에서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이날 협약에 따라 소방당국은 금융사 전산센터 맞춤형 소방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사는 전산센터 위치정보를 소방청과 공유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위치정보를 받아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필수장비를 대동해 화재 조기 진압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또 금융사와 소방서 간 공동 소방훈련을 활성화하고 전산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소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이 원장은 “일차적으로 이날 상암에서 소방훈련을 진행했지만, (소방당국과 협력해) 판교 등 전산센터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도 훈련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협약 내용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실무자 협의 채널을 이달 구축하고 맞춤형 소방대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한편 이 원장은 이달 말 우리카드의 상생금융 행사 현장에 방문한다. 이 원장이 상생금융 지원 현장으로 2금융권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카드는 금융지주와 연계한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끝나지 않은 한국형 항모의 '꿈'…해상초계기까지 국산화 도전[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하 마덱스)’이 지난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습니다. 마덱스는 199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2001년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과 함께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으로 통합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마덱스에는 12개국 150개의 국내외 방위산업 업체가 참여해 565개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예년 대비 참가 규모가 커졌습니다. 행사 기간 중 26개국 110여 명의 외국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전시장을 방문한 인원은 1만 5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콜롬비아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카자흐스탄, 태국에서는 참모총장·사령관급 장성이, 방글라데시와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커진 행사 규모를 반증하듯 역대 마덱스 행사 중 최초로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마덱스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각국 대표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해 K-방산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 나가며, 대통령부터 ‘1호 영업사원’이 돼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수출대상국에 정비,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금융지원 등 무기체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F-35B ‘부적절’…중형항모로 설계 변경올해 마덱스에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울산급 배치(Batch)-Ⅳ, 연안 초계함 등이 전시됐습니다. 또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감시정찰체계, 전자전체계, 무인 수상정 및 잠수정, 기뢰제거처리기 등이 전시됐습니다. 항공기 제작 업체는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수송기 등을 선보였습니다.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에서 한국형 항공모함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HD중공업은 기존 경항공모함이 아닌 중형급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초 우리 해군이 도입할 예정인 항모는 경하 배수량 기준 3만톤(t)급의 경항모 였습니다. 수직이착륙기인 F-35B 운용을 전제로 설계된 것으로 2022년 사업을 시작해 2033년께 전력화 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경항모 사업 예산 72억원은 집행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들어 사실상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실제로 한국형 항모에 탑재할 함재기 소요검증에서 F-35B급 수직이착륙기가 부정적 평가를 받아, 방위사업청은 연구 용역을 통해 타 함재기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가능성을 추가 검증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항모 탑재 버전인 KF-21N을 고려하면서 항모 사업 방향이 변경된 모양새입니다. 수직이착륙전투기를 운용한다면 미 강습상륙함 처럼 규모가 좀 작아도 됩니다. 하지만 활주가 필요한 전투기를 탑재할 경우 당연히 크기가 더 커져야 합니다. 한국형 항모 기본설계 사업을 따냈던 HD현대중공업이 ‘강제이착함’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한 4만t급 중형 항모 모형을 이번 마덱스에서 공개한 이유입니다. 새롭게 제안하는 형상은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 ‘캐터펄트’와 항공기의 착륙거리를 줄이기 위해 바닥에 설치한 쇠줄 즉,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갑판은 구형 증기식 캐터펄드 대신 최신식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안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HD중공업은 이번 마덱스에서 KF-21N 모형을 활용한 100:1 사이즈의 중형 항모 모형과 각종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형 항모 사업 되살리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수송기 넘어 해상초계기까지 도전올해 마덱스에서 공개한 다목적 수송기 MC-X 모형(전면)과 해상초계기 형상(후면) (사진=KAI)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이번 마덱스에서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다목적수송기(MC-X·Multirol Cargo eXperimental) 모형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KAI는 UAE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KAI가 구상하는 다목적 수송기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C-130 계열과 달리 프로펠러가 아닌 터보팬 엔진을 장착합니다. 우리 군의 요구도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30t급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개발 목표 시기는 2034년께입니다. 이에 더해 KAI는 다목적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해상초계기 형상도 처음으로 이번 마덱스 전시장에서 공개했습니다. 해상초계기는 작전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합니다. KAI는 완성된 수송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2035년께 다양한 임무 장비들을 탑재한 해상초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고정환 "누리호 발사대서 내릴까도 고민…연구진 밤 새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지난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물론 ‘카이로스페이스 등 업계까지 성공했다고 평가한 일이었다.누리호를 이용한 위성서비스로 민간 우주시대 신호탄을 쏜 여정을 진두지휘하며 누구보다 마음을 졸였던 이가 있다. 주인공은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고정환 단장은 30일 항우연 대전 본원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밤샘 작업했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아 마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몽롱하다”면서도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해서 기쁘다”고 했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문제 해결 위해 벼랑 끝 승부고정환 단장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발사한 나로호 발사부터 누리호 엔진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 누리호 발사까지 우리나라 발사체 역사를 대부분 함께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아 누리호 개발부터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4차례 발사해야 하는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을 맡아 이번 발사도 성공적으로 해냈다.이번 발사는 순탄치 않았다. 발사 당일 갑자기 지상설비 통신 문제가 발생해 발사를 미뤄야 했다. 24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각종 설비계통을 하나씩 점검하며 원인을 파악했고,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발사일인 25일 새벽 4시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고 단장은 “운영실이 다른데다 연구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직접 연구진을 만나지 못하고 CCTV로 지켜보면서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랐다”며 “결국 새벽 4시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연구진들에게 ‘이제 쉬라’고 했지만,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겠다고 해서 기다린 끝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고 단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발사대에 로켓이 서 있고 위성이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기도 계속 공급해 줘야 했다. 연구진을 비롯해 정부부처, 소방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어 빠른 해결이 되지 않으면 발사대에서 내리려고 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발사일을 미룰 생각을 하고 기상상황까지 살펴보던 상황에서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연구진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거나 2시간 취침한 뒤 다시 발사통제실로 복귀했다. 모두가 몽롱한 상태였지만 발사를 제대로 해내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이윽고 10분 전 발사를 자동으로 준비하는 발사자동운용절차(PLO)에 돌입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연구진이 어쩔 수 없이 졸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발사를 준비했다. 결국, 발사가 이뤄졌지만 고 단장은 점화 장면 이후 발사장면을 보지 못했다. 데이터를 분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 단장은 “1차 발사 때 로켓 3단에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 개선한 문제도 잘 해결될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발사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최근 릴래티비티스페이스, 유럽우주국,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의 로켓들이 모두 단 분리 과정에서 실패해 걱정했다”고 설명했다.누리호 비행이 종료된 이후에야 연구진들은 안도할 수 있었다. 고 단장을 비롯한 연구진들은 서로 지친 상태서 자리를 지키며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고정환 “조직개편으로 힘들어, 로켓 개발 적극 밀어줘야”고정환 단장은 이번 발사를 하기 전까지 항우연 조직 개편 문제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발사체 사업을 독립적이고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 소속 임원진과 항우연 원장을 중심으로 한 직원들 간 갈등이 충돌하며 고 단장은 본부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결국 연초 조직 개편이 이뤄졌고, 다양한 발사체 사업을 동시에 하는 수평적 조직으로 변경됐다. 고 단장은 이번 발사 준비 과정에서 120여 명의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데리고 임무를 해냈다. 데이터를 정리한 이후인 2주뒤에는 연구진들이 원대 복귀한다.때문에, 그는 앞으로 4차 이후 발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며 걱정하는 마음도 털어놨다. 무엇보다 지난 8년여 동안 발사체 개발, 발사 사업을 해왔던 만큼 쉬고 싶다는 심정도 내비쳤다.고 단장은 “이번 3차 발사는 꼭 해야 해서 했지만, 내부 갈등이 봉합된 것은 아니어서 작년 말 상황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실패했다면 (책임추궁에) 상당히 억울했을 것이다. 개편된 조직으로는 앞으로 발사체 사업을 해내기 어렵다고 본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단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도 앞으로 누리호의 용도가 커지면서 민간 이전이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그는 이번 비행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또 ‘한국판 스페이스X’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기술이전 계약도 하면서 민간기술이전도 해내야 하는 등 역할이 남았다. 민간 기술이전의 첫 시작이라는 점, 기업·항우연 구성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다. 앞으로 기업 주도 혁신이 로켓 분야에서 일어나고,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해 정부에서도 우주 발사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고 단장은 “누리호는 밤을 새게 만들었고, 문제가 발생하면 쉬던 중이라도 박차고 나가는 등 무한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자식과 같은 심정”이라며 “앞으로 누리호 반복발사와 차세대발사체개발 등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편하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으면 한다”고 했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1967년생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학·석사 △미국 텍사스 A&M대 박사 △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현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전 나로호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 △전 발사체품질보증팀장
- '동상이몽2' 세븐, 이다해 母에 프러포즈…최병모 출연 "재혼 7년차"
- ‘동상이몽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븐, 이다해 부부가 결혼식 현장과 신혼 2일차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6.3%, 분당 최고 시청률 9%로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는 물론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로 예능과 드라마, 뉴스를 통틀어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는 지난 5월 부부의 연을 맺은 세븐, 이다해의 결혼식 현장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GD, 대성, 태양 등의 동료 가수들부터 권상우, 차태현, 오연수, 손지창 등 역대급 하객들이 참석했다.이날 세븐은 아버지 없이 홀로 버진로드를 걸어오는 이다해를 마중 나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세븐은 이다해 몰래 서프라이즈로 프러포즈 영상을 준비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프러포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다해의 어머니. 세븐은 “다해 씨에게는 프러포즈를 했지만 장모님이 되실 다해 어머니에게는 아무런 말을 못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장모님께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한다”라며 장모님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세븐은 장모님의 손을 잡고 “다해를 저한테 보내는 게 아니라 제가 어머니 아들이 되어 드릴게요. 사랑합니다”라며 무릎을 꿇은 채 장모님에게 반지를 내밀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고, 이다해와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이어 결혼 2일 차를 맞은 두 사람의 일상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다해보다 일찍 일어난 세븐은 “다이어트하느라 먹지 못했던, 치팅데이를 만들어보자 해서 준비했다”라며 아침 밥상을 준비했다. 세븐은 서툰 요리 솜씨에도 이다해가 먹고싶어 하던 치킨버거와 매운 라면, 계란말이로 정성스럽게 아침 식사를 차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다해는 “너무 맛있다. 진짜 행복하다”라며 폭풍 리액션을 보이며 맛있게 먹었다.마지막으로 이다해는 세븐에게 “지인들이 커플 이름을 해븐으로 지어줬는데, 해븐 다운, 해븐 같은 결혼생활을 해보자”라고 했고, 세븐은 “내가 그 해븐 만들어줄게. 잘 살아보자”라며 달달함을 드러냈다.‘동상이몽2’또한 박군, 한영이 최양락, 팽현숙 부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팽현숙은 박군 부부를 위해 장어구이, 떡갈비 등 무려 78첩 반상을 차려냈다. 팽현숙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박군 어머님이 이 모습을 보시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군, 한영은 “진시황도 이렇게는 못 먹었을 듯”,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팽현숙은 과거 박군과 같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 박군이 잘 먹었던 것을 회상하며 “저렇게 맛있게 먹는 사람을 처음 봤다. 박군한테 뭘 해줘야겠다 생각이 드는 거다”라며 박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스킨십 얘기를 하던 도중, 박군은 아내 한영이 뽀뽀를 잘 안 해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양락은 “네가 시원찮은가 보지”라며 박군 탓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영은 “평소에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라며 설명했다. 또한 박군은 한영이 안 씻는다고 잔소리를 한다며 고자질을 해 한영을 당황하게 했다. 팽현숙은 “아내가 너무 깔끔을 떨면 집안이 되는 일이 없다”라며 박군의 편을 들었다. 이어 박군과 팽현숙은 서로에게 공감하며 주거니 받거니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배우 최병모가 합류할 것이 예고됐다. “한 번 다녀와서 재혼을 한 지 7년 차 된 배우다”라며 인사를 건넨 최병모는 “아내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다”라고 폭로했다. 최병모는 “(아내가) 쌀을 안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새와 대화를 한다거나 노래도 불러준다”라고 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실제로 최병모의 아내는 “꼬기다”라고 외치며 집안을 뛰어다니는가 하면 창밖의 새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최병모는 한숨을 쉬며 “적응하는 기간이 꽤 길었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 "전원 재계약, 울컥" 드림캐쳐, '장수 아이돌계' 입성 알린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어요.”(시연)“7명이서 다함께 컴백 무대를 하니 울컥하네요.”(지유)걸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가 ‘전원 재계약’ 성공 후 첫 컴백 활동에 나선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와 재계약을 체결해 ‘완전체’ 활동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8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 활동을 통해 ‘장수 아이돌’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 한다.지유는 24일 오후 4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연 컴백 언론 쇼케이스에서 “재계약 이후 첫 앨범 발매라 굉장히 떨리고 기대된다”고 했다. 타이틀곡 ‘본 보야지’(BONVOYAGE) 무대를 마치고 나서는 “유현이가 도입부를 부를 때 울컥했다”면서 “7명이 다같이 무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고도 했다.밍스로 먼저 데뷔했다가 2017년 새 출발한 드림캐쳐는 독보적 세계관을 녹인 메탈 록 장르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시연은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소속사 스태프분들이 엄마, 아빠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고민 없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지유는 “밍스 시절부터 저희를 이끌어준 곳이다. 의리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재계약을 앞두고 공연을 준비할 때 멤버들과 ‘흩어지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이번 앨범은 지난해부터 펼쳐온 3부작으로 기획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마무리 짓는 앨범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드림캐쳐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펼쳐내며 ‘환경 문제’를 주제로 다뤄 주목받아왔다. 지유는 “환경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이야기라는 생각이었다”며 “3부작을 잘 마무리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본보야지’를 포함해 ‘인트로 : 프롬 어스’(Intro : From us), ‘데미안’(DEMIAN), ‘프러포즈’(Propose), ‘투유’(To. You) 등 총 5개의 트랙을 담았다. 지유는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특정 지역의 출입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자연휴식년제’에서 착안해 환경을 더럽힌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연에게 휴식을 주자는 내용을 앨범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이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아울러 한동은 “‘최애’ 수록곡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명곡이 많다”고 자신감을 표했다.타이틀곡 ‘본 보야지’는 일렉 기타와 신디사이저 연주로 환희를 표현한 아련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의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 곡이다유현은 “계속 유지해온 센 콘셉트와 밝음을 융화시키기는 데 중점을 뒀다”며 “밝음과 아련함까지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아는 “자연과 잠시 이별하면서 ‘잘 다녀와’ ‘잘 다녀올게’ 하고 인사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팀의 막내 가현은 “언니들이 밝은 것도 잘해서 준비하면서 걱정은 안 했다”면서 “‘인썸니아’(팬덤명)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했다.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새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시연은 컴백 전 진행한 해외 투어를 돌아보며 “무대를 하면 할 수록 노력미가 생긴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한동은 “투어를 할 때마다 팬들이 더 많아진다는 걸 느끼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공연을 기다려주는 분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한다”면서 컴백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기회가 된다면 콘셉트와 음악 색깔을 파격적인 변화를 준 채 컴백해보고 싶다는 언급도 했다. 수아는 “서른이 된 만큼 퇴폐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로도 활동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다미는 “무대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장르 곡으로도 활동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디폴트 D-10’ 美증시…긴장 속 ‘바이든-매카시 협상’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협상 여부에 미국 금융시장 전체가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만약 합의가 불발되면 ‘경제 재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협상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원의장(사진=REUTERS)◇디폴트 D-10, 바짝 긴장한 뉴욕증시-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 마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에 마감.-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협상테이블에 앉기로 한 만큼 긴장한 모습.-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약 열흘 가량 남은 상황.-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채한도 협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 아울러 최근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다른 섹터로 랠리 분위기가 확산하지 않으면 랠리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매파 불라드 “금리 2번 더 올려야”-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현재 금리는 5.00~5.25%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밝힌 최신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했으나 이를 넘어 5.50~5.7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불라드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너무 좋아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좋은 시기”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또다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일부 인사들은 건너뛰자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뉴욕 유가, 부채한도 협상 관망 속 소폭 상승-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 마쳐.-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상승했으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좁은 폭에서 거래.-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태는 석유 거래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다수 투자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 막판 합의를 달성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으나 그때까지는 글로벌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초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발언.◇尹 대통령, 34회 중기인대회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리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할 예정-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참석한 바 있음-이 행사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대기업 총수가 총수가 참석하는데 올해 행사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대우조선해양, 오늘 주총서 사명 변경…‘한화오션’ 출항-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 계열사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 및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을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 경영진 선임안도 주총 안건으로 올릴 예정.-새 경영진에는 권 부회장 외에도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로 내정,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이날 임시 주총 안건이 승인되고, 한화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하면 대주주 지위까지 갖춰 인수 절차가 마무리 수순.◇기업 경기 전망, 15개월 연속 부정적-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는 90.9로 조사.-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째 100선 하회 중.-올해 2분기 BSI는 92.6인데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2분기(64.3) 이후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발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가족,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이 대거 참석할 예정.-윤석열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해, 퇴임 후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참석.-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자리할 예정.-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 등이 참석…참여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도 지난해에 이어 방문 예정.
- '벌거벗은 세계사' 이혜성 "인문학 강의 공짜 청강하는 기분"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 예능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100회를 맞이한다.‘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22년 1월 시즌 정비를 거쳐, 오는 23일 100회 특집을 선보이게 됐다.2022년 새 시즌 정비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만난 ‘벌거벗은 세계사’는 평균 5.7%, 분단위 최고 8.3%,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평균 약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태초부터 현대까지 역사, 문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전문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인포테인먼트 예능으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방송뿐 아니라 지금까지 성인과 아이들을 위한 총 9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총 누적 판매 15만부 이상, 60주 이상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성인 도서 2권의 추가 출판이 계획되어 있고, 아이들을 위한 아동 학습 도서 시리즈(10권)는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는 전언. 이후 선보일 아동 퀴즈 동화시리즈(3권) 또한 준비 중에 있다.은지원은 “‘벌거벗은 세계사’는 부담 없이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해도 한 가지 정보는 꼭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저에게는 세계 역사를 좀 더 알차고 재밌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세계 각지를 간접 체험하며 여행 욕구까지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내비쳤다.규현 역시 “전혀 모르고 살아왔던 수천 년간의 이야기들을 즐겁게 배우며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변에서 이미 너무 많이 시청해 주고 계신데, 요즘 역사나 영화를 요약하고 정리해 주시는 유튜버 분들이 많은데 이런 요약, 정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이혜성은 “프로그램을 녹화하러 가는 날이면 방송하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재밌는 인문학 강의를 공짜로 청강하러 간다는 생각이 들곤 하다”며 “이런 강의를 듣는 게 일이라니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또 이런 기회가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한편, 오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하는 100회 특집은 ‘바르셀로나의 운명을 바꾼 괴짜 건축가 가우디’ 편으로 꾸며진다. Q. ‘벌거벗은 세계사’가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은지원 : 세계사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듯합니다. 100회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규현 : 오랜 시간 함께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해 너무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로 함께 울고 웃겠습니다! 더 오래 만나요!- 이혜성 : 매주 화요일마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챙겨봐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저희가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0회, 300회가 될 때까지 ‘벌거벗은 세계사’와 함께 퀴즈도 풀어주시고 본방사수해 주시길 바랍니다.Q. ‘벌거벗은 세계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의 프로그램인가요. 그리고 ‘벌거벗은 세계사’를 추천해 주고 싶은 주변 분들이 계신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은지원 : ‘벌거벗은 세계사’는 부담 없이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해도 한 가지 정보는 꼭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세계 역사를 좀 더 알차고 재밌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세계 각지를 간접 체험하며 여행 욕구까지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입니다.- 규현 : 전혀 모르고 살아왔던 수천 년간의 이야기들을 즐겁게 배우며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변에서 이미 너무 많이 시청해 주고 계신데, 요즘 역사나 영화를 요약하고 정리해 주시는 유튜버 분들이 많은데 이런 요약, 정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혜성 : 프로그램을 녹화하러 가는 날이면 방송하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재밌는 인문학 강의를 공짜로 청강하러 간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런 강의를 듣는 게 일이라니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또 이런 기회가 너무 감사합니다. 역사를 좋아하고 평소에 인문학과 교양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 심도 있으면서도 재밌게 세계사와 인문학을 풀어낸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Q.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벌거벗은 세계사’ 출연 전후 달라진 점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규현 : 여행을 하거나 세계 뉴스를 볼 때 그 나라의 역사를 접목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혜성 :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배운 내용들이 일상생활에서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미술작품을 보거나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나라 간 분쟁에 관련된 기사를 볼 때 우리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들이 연상돼 뿌듯할 때가 많습니다. 일상 속의 세계사랄까요.Q. 그간의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추천해 주세요.- 은지원 : ‘벌거벗은 세계사’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75회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을 추천합니다.- 규현 : 87회에 방송됐던 ‘반 고흐의 숨겨진 이야기’ 편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화가로만 알았던 반 고흐의 인생 이야기가 즐거웠습니다.- 이혜성 : 저는 개인적으로 인물 편을 좋아하는데, 64회로 방송됐던 윈스턴 처칠 편이 생각납니다. 역사의 판도를 바꾼 처칠 같은 위인도 평생 우울증을 달고 살면서 그 우울증에 ‘검은 개’라는 이름까지 붙였다는 점, 그리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1000통 가까이 되는 편지를 보내서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이달 금리 동결”한목소리 절반 이상 “하반기 인하”-반년 만에 모인 한미일 정상 “3국 공조, 새로운 수준으로”-文 정부 탈원전 청구서 ‘47.4조’-[사설]입맛 따라 재판 속도 들쭉날쭉..재판의 정치화 아닌가-[사설]고독사 예방 정책 첫걸음..밀착 행정으로 성과 거둬야△종합-뉴스·문학 등 유형 맞춤 번역 서비스 6월 첫선 커뮤니티 댓글까지 언어별로 통째 번역할 것-경기도 인구 사상 첫 1400만명 돌파-[알림]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출발합니다△G7 정상회의-尹, 식량·기후위기서 한국 역할 강조..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젤렌스키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 희망” 尹대통령 “지뢰제거장비·후송차량 등 지원”-“늦게 찾아봬 죄송”..尹, 원폭 피해동포에게 고개 숙여△25일 금통위, 커지는 경기 우려-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도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성장률 전망치 1.5→1.2%로 낮춰..비관론 확산-‘세수 펑크’ 확실시..정부, 9년 만에 ‘예산 불용’ 카드 만지작△사면초가 자영업자-내달 전기·가스비 고지서 두렵다, 이 판에 최저임금까지 올리자 하니..-3년새 50% 늘어난 빚..상환에 떠는 자영업자들-“대출 상환유예 대신 비용부담 완화해줘야”△종합-“오염수 처리 전후 농도 원자료 요청할 것”..日이 내줄지가 관건-대출 이자 밀려 은행에 낸 ‘지연배상금’ 2년간 460억-반도체·車 등 韓 수출도 안심 못한다 경쟁력 약화 품목 10년來 최다-“전세사기 피해자, 못받은 최우선변제금만큼 무이자 대출”△정치-‘이재명만으론 안 된다’..힘받는 野혁신위원장 외부영입론-‘코인 논란 전선확대’ 與 김기현, 이재명 겨냥해 “대선자금용 돈세탁 가능성”-전세사기특별법·노란봉투법·인사청문회..곳곳 암초-4년 만에 재개된 해군 순항훈련전단 세계일주 141일 대여정-청해부대, 아델만서 14개국과 해적퇴치작전△경제-규제 개혁해 민간주도성장 기반 다져..한미·한일관계 강화서도 역할-정권 바뀔 때마다 조기퇴진 ‘한전 사장 잔혹사’-공정위 ‘대기업 총수 일가 사익편취행위’ 판단 기준 완화한다△금융-“보험사 실적, 새 회계제도 도입하니 2조 늘어”-신한카드 앱 개편, CXO 영입 추진 문동권 ‘디지털플랫폼 도약’ 승부수-“떠난 고객 잡아라” 또 금리 경쟁..8% 적금까지-온라인쇼핑몰·배달앱..50대 이상 장년층 ‘소비 큰손’ 부상△글로벌-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아직 저평가, 추가 상승할 것”-머스크·버핏 등 글로벌 경제리더 “中, 대만 침략 가능성” 잇단 경고-美, 북태평양 도서국에 8조원 지원 약속..“中 영향력 견제”-中수요 기대하던 구리 5개월래 최저가로 ‘뚝’△산업-태양광·배터리·수소로 발 넓히는 종합상사-낸드시장 2위 탈환 노리는 솔리다임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업고 시장 공략-동급 최대 내부공간, 회전 2열좌석..어떻게 즐길진 고객 몫이죠-중견 상장사 4곳 중 1곳은 1분기 적자△산업-제지업계, 소비위축·원가부담·엔데믹 ‘3중고’-美 식품시장 공략 나선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 가동-칠레 와인 ‘1865’, 韓 서 20년간 사랑받은 비결은-노사 갈등 ‘중기연 세종분원’ 오늘 개소식 열고 내달부터 운영△ICT-제4이통 선정 여덟번째 시도..관건은 ‘재무능력’-구글은 안도, MS는 울상-6월부터 주파수 폭 확대..LGU+5G 속도 1위 되나-위믹스 투자자들 ‘위메이드 입법 로비 주장’ 위정현에 법적 대응△증권-실적 폭풍 지나간 증시 저평가주 ‘줍줍’해볼까-‘큰형님’ 현대차를 따르라..질주하는 부품주-美 부채협상 리스크는 시장 반영..FOMC 회의록 공개에 주목△증권-‘전기요금 인상 소용없네’..다시 힘빠진 한전-日증시로 눈돌리는 개미 이달 169만달러 사들여-1200兆 잭팟 터지나..우크라 재건 株 들썩-“케이팝 믿고 2% 가능성에 베팅..싱가포르 갔죠”△부동산-매물 차오른다..서울 아파트시장 회복 시그널-“사고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신중해야”-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 사실상 불가능..11월 ‘생숙 대란’오나△문화-어둡고 스산한 지하벙커 속..질투로 추락하는 인간-전통·현대음악 조화롭게 담아낸 ‘대바람 소리’-이낙연의 대외전략 구상 서점가 베스트셀러 4위△스포츠-성유진, 동갑내기 박현경 제압..‘매치 퀸’ 등극-‘무명 탈출’백석현, SKT 오픈 우승-한국 U-20 축구대표팀 출격..내일 ‘세계 최강’ 프랑스와 1차전-‘방출설’ 황희찬, 보란 듯이 공식전 4호골△오피니언-AI시대의 공공부문 개혁의 방향-ESG 투자 살아나려면-한은 통화정책,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오피니언-e-노동위원회가 바꾸는 세상-암울한 AI미래? 규제가 필요할 뿐-난기류 빠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묘수 찾기-[e갤러리] 손미량 ‘전시장에 온 아이 8’△피플-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성별·장애 등 다양성 고려해야-“강연·체험·리뷰모임 강화..고객 책 읽는 시간 늘릴 것”-NH證, 중증장애인 일하는 브라보비버에 지분 투자△사회-“말도 서툰데 한국만 있는 ‘전세’까지 어찌 다 압니까..당할 수밖에”-오늘 ‘가정위탁의 날’을 아시나요?-“정보력 바탕 수사력 강화” vs “무차별 사찰 물꼬 터줘”-코로나 걸려도 유급휴가 못써..“아프면 쉴 권리 보장이 먼저다”-초중 학부모 90% 자녀 이과 진학 희망
- [뉴욕증시]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시장 예상 상회한 미 기대인플레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내린 1740.8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7.2%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은행 위기에 부채 위험까지 점증‘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99% 하락한 4.5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14%, 1.10%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1.43%), 뱅크오브아메리카(BoA·-1.10%), 씨티그룹(-1.26%), 웰스파고(-2.19%)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미국 의회예산국(CB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는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첫 2주 동안 디폴트에 빠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특히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예상 규모를 1조5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 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지출 삭감과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1% 뛰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