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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76% "내년 연봉 인상한다"
  • [edaily 문영재기자] 새해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연봉을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다음(www.career.co.kr)이 227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05년 연봉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2%(173개사)가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109개사는 5~10%를 올릴 예정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10~15% 인상` 23개, `15~20% 인상` 3개, `20% 이상 인상` 4개 등의 순이었다. 연봉 인상 계획이 있는 기업들에게 연봉인상의 근거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36.9%가 `물가상승률에 기초한 기본적인 인상`이라고 답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을 반영했고 `회사의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0.4%에 머물렀다. 연봉을 인상하지 않는 기업의 94.4%가 올해와 같이 `동결`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선 `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44.4%), `전반적인 경기부진`(44.4%)등을 꼽았다. `연봉제가 경영상 적합한가`란 질문에는 58%(132개)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38%였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연봉제의 장점으로는 `직무 특성 및 성과에 따라 개인별로 임금을 결정할 수 있다`가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체계에 탄력성이 있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28.2%),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16.7%)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봉제의 단점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7.3%가 `평가와 협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고 `직원 상호간의 위화감을 조성`(25.6%), `추가수당의 지급 없는 업무의 과중`(10.1%), `고령직원이나 장기근속자를 우대할 수 없다`(3.9%)의 순이었다. 커리어다음 임준우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정확한 평가시스템에 기초한 연봉제보다는 획일적인 임금 책정으로 연봉제를 실시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물가가 상승하니까 또는 직원들 사기를 올려주자는 식의 단순한 이유로 연봉이 인상되는 것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2004.12.21 I 문영재 기자
  • 생보업계, 내년에도 비상경영 지속
  • [edaily 김수연기자] 2005년에도 생명 보험사들의 비상경영이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은 내년에 비상경영 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각종 긴축 계획을 수립하고 임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자세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들이 최고경영자 새해 인사말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언하거나, 이에 준하는 강도의 위기감을 임직원들에게 주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13일 신창재 회장이 사내 위성방송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20% 경비 절감 등을 포함하는 각종 긴축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생명보험사들이 이처럼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은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우려, 경기 침체, 생명보험업산업의 구조적인 저성장, 방카슈랑스 등 장기적으로 보험사 경영에 악재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에 대해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느끼는 위기는 제조업체들이 환율 변동이나 원자재 급등 같은 단기 요인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보험사 경영 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차츰 상태가 나빠져 결국 생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이 3조원, 시장점유율 30%를 넘는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 삼성생명도 내년에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업계 1위사가 외환위기 이후 거의 매년 비상경영 체제나 다름없을 정도인데 다른 보험사는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보험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004.12.14 I 김수연 기자
  • 조선업계 지각변동중..근원은 `대우조선`
  • [edaily 좌동욱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72년이후 30년간 국내조선업계 1위를 차지해온 현대중공업(009540)이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지난 수십년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왔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급성장,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면에서 현대중공업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반면 삼성중공업(010140)은 2위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올해 실적, 대우조선해양 `월등`..유일하게 `영업 흑자`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815억을 기록,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 206억원,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 10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 표참조) 순이익 기준으로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326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의 406억원보다 5.7배 많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의 누적 순이익은 75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부문 매출규모 기준으로도 현대중공업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올해 9월까지 현대중공업의 누적매출액은 6조6120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의 3조4558억원보다 1.9배 정도 많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사업부 중 조선·해양 등의 순수 조선업만을 따질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매출은 4조1040억원으로 대우조선 3조4558억원의 1.19배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의 사업부분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전기전자시스템·건설장비 등 6개로 조선·해양으로 나뉜 대우조선해양이나 조선·건설 사업부로 구성된 삼성중공업보다 다양하다. ◇조선업계 "대우조선해양이 부러워"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02~2003년 당시 수주했던 저가수주 물량, 후판가 급등, 환율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채산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조선 3사 중 유독 대우조선해양만 실적이 좋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그룹 전체 200명 규모의 임원 중 20%를 잘라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부장급 인력규모도 15% 이상 감축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연봉·성과급을 동결하는 수준에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유관홍 사장이 최근 내년 사업계획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보고서를 던지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현대중공업의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 중 3위로 추락하게 된 삼성중공업도 급하기는 마찬가지. 삼성중공업의 김징완 사장은 최근 경제지들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회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언론의 잇따른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 3월 취임 이래 극단적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를 고사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CEO들은 내년초 인사가 있기 때문에 연말 인터뷰를 꺼리는 것이 관례인데, 자청해서 인터뷰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인사고과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흥이 절로 나는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은 고후판가, 저가수주물량, 환율하락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10월말 기준으로 이미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연초 사업목표를 초과했다. 영업이익은 연초 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10월기준으로도 거의 목표에 근접했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측의 설명. 대우조선해양의 곽두희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부분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 집중도가 높고 시장변화에 발맞춰 재빠르게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비중은 지난 10월말 기준 전체 수주물량의 55%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관계자는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 300%를 지급하기로 계획돼 있다"며 "올해 실적목표는 이미 달성해 직원들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지각변동` 점차 진행..삼성重 `2중`서 밀리는 양상 이같은 지각변동은 지난 수년간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모두 대우조선해양을 앞섰다. 하지만 지난 2003년부터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현대중공업을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3454억원인 반면 현대중공업은 27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부분은 지난 2002년 현대중공업이 계열분리를 완료하면서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가 곤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순이익이 2542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의 1139억원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중공업은 사실상 2위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2년에도 매출부분에서만 대우조선해양을 앞섰을뿐 지난해와 올해 1월~9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실적면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뒤처졌다. 이에 따라 그간 현대중공업이 독주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중 체제를 구축했던 국내 조선업계 구도가 흔들리며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2004.12.07 I 좌동욱 기자
  • 현대모비스, 조직개편 "다시 조인다"
  • [edaily 지영한기자] 오는 2010년 글로벌 톱10의 자동차부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2005년 새해를 앞두고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일본 도요타의 연구중심의 부품 계열사인 덴소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012330)는 기술연구소장에 현대차의 홍동희 부사장을 앉히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자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기술연구소장에 홍동희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남양연구소 셀계센터장(부사장)을 임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국내 A/S부품사업을 담당해온 기존 부품판매본부를 해외 A/S부품사업이 추가된 부품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했고, 부품판매본부장이던 정남기 전무를 신설 부품영업본부장에 임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구매본부을 없애는 대신 기존 구매본부에다 부품개발기능을 추가한 자재개발본부를 새로 설치하고, 서영종 모듈사업담당 중역(상무)을 자재개발본부장에 발령냈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 8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컴플리트 섀시모듈`에 대한 OEM(주문자부착방식)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해외영업본부의 업무를 OEM 부품수출사업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특히 해외영업본부의 해외 A/S부품사업이 신설된 부품판매본부로 이관됨에 따라 해외영업본부의 입장에선 OEM 부품수출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6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에 SUV차량용 `컴플리트 모듈`을 장기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GM 포드 등에 대한 OEM 부품수출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 또한 국내외 모듈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AT사업본부를 모듈사업본부로 이름을 변경하고, 정형모 전 구매본부장(전무)을 모듈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기술연구소장으로 임명된 홍동희 부사장(55)은 74년 현대차에 입사, 승용제품2연구소 제품개발담당(이사대우), 승용설계1실장(이사), 울산연구소장(상무-전무)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설계센터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는 도요타의 부품계열사이자 세계적인 연구중심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으며, 홍동희 소장 임명을 계기로 R&D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의 경우엔 지난 2002년 미국 100대 특허출원 기업중 34위를 차지, 일본 자동차업계에선 혼다(25위)에 뒤처졌을 뿐 모회사인 도요타(60위)나 닛산(69위)마저 제치고 있을 정도로 R&D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12.01 I 지영한 기자
  • 취임한달 강정원 행장 `별들의 전쟁` 준비중
  • [edaily 박기수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내달 1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취임 일성으로 `은행들의 전쟁`을 선포하고, "더 이상 늦출 시간이 없다"며 빠른 준비를 강조한 그가 취임 일주일만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곧바로 단행했다. 어려웠던 노조통합도 취임 열흘만에 이뤄졌다. 강정원호가 일단 순항 준비는 잘하고 있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미지수다. ◇발빠른 `전쟁` 준비작업 강 행장은 취임 일주일만에 곧바로 `전문가 시스템`으로 내부 구도를 개편했다. 어떻게 보면 업무파악이 덜 끝난 시점인 것처럼 보였지만 "행장 취임 전에 조직의 속내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 한 임원의 말처럼 취임 전부터 사실상 모든 구상을 끝낸 상태였다. 9개 사업그룹을 8개 영업과 7개 지원 등 15개 그룹으로 쪼갰다. 한 임원이 세 그룹을 움켜쥐고 있던 재무, 전략, HR 그룹을 모두 따로 떼어내는 동시에 국민은행의 기본은 영업이라는 판단 아래 영업부문을 영업1, 영업2, 영업지원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캐시카우`로 언급한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시장 그룹을, 여신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여신관리 그룹을 각각 새로 만들었다. 강 행장은 취임 때부터 고객 서비스와 영업을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수익원은 기본적으로 `풀뿌리` 고객이 근간인 만큼 고객 만족을 강화해 이들을 사로잡는다면 외국계 은행이 공격 경영을 하더라도 수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임원도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대내외 인사를 발탁했다. 6명이 유임됨에 따라 확대 개편된 9개 자리에는 외부에서 7명의 전문가를 들여왔다. 내부인사도 전문가를 뽑긴 마찬가지다. 개인영업2에는 영업점에서 발로 뛴 양남식 부행장을, HR(노사담당)에는 옛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정민 부행장을 각각 뽑아 옛 주택은행과 옛 국민은행의 균형도 맞췄다. 강 행장이 진두 지휘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워 보였던 3개 노조 통합도 열흘만에 일궈냈다. 과도기이긴 하지만 그간 발목을 잡았던 조직갈등도 예정대로라면 빠르게 사라질 수 있게 됐다. 강 행장이 국민은행 최대 과제로 뽑았던 조직통합을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 은행들의 전쟁에서 한판 붙어볼 만한 준비를 일단 갖출 전망이다. ◇남은 과제들 강 행장은 취임날부터 민감한 문제로 언급하기 어려운 구조조정 문제를 바로 꺼냈다. 그만큼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국민은행과 경쟁 상대라는 할 수 있는 신한지주,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통상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통합 이후 수백명 규모의 명예퇴직 인력을 빼고는 손을 대지 않았다. 합병후 한 지역에서 적지 않은 영업점이 겹치고, 업무지원부서의 경우도 `겹치는 부분`이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말에 노조의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곧바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직원들이 나가더라도 국민은행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만큼 이들에게 유형, 무형의 보상을 최대한 해주려고 한다"며 국내외 주요 사례연구에 이미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직원 2만7000여명중 10%만 해도 3000명 가량이 국민은행을 떠나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때문에 새해부터 이를 놓고 노사 양측의 한바탕 격돌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이미 만들어 놓은 국제기준의 규정(IBP)을 어떻게 체화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시스템적인 대출기준으로 인해 영업점장의 전결권한이 대폭 약화됐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국제기준을 낮출 수 없는 만큼 다른 쪽에서 범퍼를 둬 이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 강행장이 강조했듯 군림하는 영업점에서 서비스하는 영업점으로 바뀌려는 노력도 빨리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모든 직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성과평가 시스템도 뒷받침돼야 한다. 자산 건전성 회복은 주주 가치 극대화의 필수 요건이다. 국민은행의 부실자산비율은 3.54%로 은행권 평균인 2% 수준에 비해 훨씬 높다. 연체율도 그렇다. 이를 위해 새로 여신관리 파트와 담당 부행장을 따로 뒀다. 앞으로 벌고 뒤에서 밑지는 장사를 피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은행 이자수익의 잣대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은 무려 3.4%로 은행 평균인 2.8%보다 높고, 씨티은행(2.2%)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리스크 관리만 제대로 하면 여수신을 고려할 때 2조~3조원의 수익은 거뜬한 셈이다. 비이자 수익부문 확대도 중요하다. 다른 은행에 비해 보험과 펀드 상품 판매가 많긴 하지만 국민은행 지점망을 충분히 이용했다는 보긴 미흡하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자체 상품 개발을 통한 판매를 위해 상품본부를 만들었다. 각 은행들 모두 리스크가 없는 수수료 수익 비중을 모두 높이려고 노력하겠지만 국민은행이 좀더 절실하다. ◇국민은행은 `지금 전쟁준비중` 국민은행은 지난 26일 팀장급 이상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별들의 전쟁`이란 슬로건아래 워크숍을 개최했다. 뉴뱅크를 선언한 신한지주, 해외 상품을 적극 활용한 한국씨티은행 등이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리딩뱅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 별들의 전쟁 상황이다. 우리금융과 하나은행, 그리고 제일은행 인수가 유력한 HSBC까지 가세할 태세다.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내년 전쟁 준비에 모두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이뤄졌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이런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예전보다 자주 모이기로 했다. 한 사외이사는 "앞으로는 정기적인 모임 이외에도 수시로 모여 은행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행장도 취임 한달간 대부분을 자정 시간때까지 회사에 머물고 있다. 임원들도 새로운 업무파악과 내년 경영계획 준비에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 내년 은행들의 전쟁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2004.11.28 I 박기수 기자
  • 통합거래소, 제2의 금융공 사태로 가나
  • [edaily 박동석기자] 이달안으로 결정될 예정이었던 통합거래소 이사장 추천이 청와대와 재정경제부의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후보로 추천했으나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포함시키지 않아 청와대가 발끈했다는 게 갈등의 전말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보로 추천된 정 전 총재와 이인원 사장이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통합거래소가 올해초 사장 선임이 늦어져 출범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주택금융공사의 전철을 되밟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말하지만..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의혹이 청와대와 재경부의 갈등으로 비춰진데 부담을 느낀 재경부는 26일 진화를 서둘렀다. 아침 일찍 기자실을 찾은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현재 후보추천위로부터 3명의 후보를 넘겨 받아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그러나 확언컨대 청와대와의 협의대상이 아니다"라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통합거래소 이사장을 재공모할 것이란 일부의 전망도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제가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원장으로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장 후보에 대한 인선을 마친 상태이며 검증작업이 끝나면 한 명이나 두 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해 주주총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청와대나 재경부등 정부가 압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로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은 절차는 그러나 이 말을 곧이 곧 대로 믿을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게 사실이다. 통합거래소의 주주들은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과 29개 증권사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경부의 뜻을 거스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3명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던 김 차관의 해명은 거짓임이 금방 드러났다. 이헌재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김차관의 변명 후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후보 2명이 사퇴했다"고 말해 김차관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정 전 총재와 이인원 예보 사장의 느닷없는 사퇴 배경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 부총리는 오찬간담회에서 이들의 사퇴 이유를 묻자 “만장일치로 추천된 정 총재가 재경부 출신들 이름만 나오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외부 인사하고 경쟁이 되면 얘기가 되는 데 이인원 사장도 그만두겠다고 어제 아침 알려왔다”며 자진 사퇴였음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강영주 이사장의 경우 “거래소 설립추진위원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자기 추천이 되니까 실격 사유”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의 변은 정 전 총재나 이인원 사장이나 연말을 즈음에 자리가 난 금융기관장 3곳을 모두 재경부 출신들이 독식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서 자진 사퇴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가 밀고 있는 후보가 탈락한 데 대한 후폭풍을 고려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빠져나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청와대의 압력설도 나온다. 김 차관은 이사장 후보 추천작업이 청와대와의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변했지만 결과적으로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후보 추천작업의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된 셈이 됐다. 이 부총리는 1차 추천에서 탈락한 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차에서 다시 추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정하기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통합거래소 출범 차질 불가피 이래저래 통합거래소 이사장 추천은 첫 단추부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경부 출신 인사들이 통합거래소와 예보, 자산관리공사(KAMCO)등 연말 3개 금융기관장을 독식할 것이라던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통합거래소 이사장으로 이렇게 3명의 후보중 한 사람이 되고 임기가 다가온 차기 예보 이사장과 KAMCO사장도 재경부 출신인사들이 유력하게 점쳐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져 온 터였다. 추천 작업이 후보들의 집단 사퇴로 전면 중단된 만큼 설립위는 후보 재공모와 심사-추천-검증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사장 후보 인선은 예정 기한인 이달말은 물리적으로 도저히 맞출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진통을 지속할 경우에는 통합거래소가 제2의 주택금융공사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당초 4명의 이사중 2명만을 임명한 채 지난3월2일 출범했다. 당시 정홍식 현 사장(전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은 초대 사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공사가 문을 열기 이틀전인 2월28일에서야 임명됐다. 통합거래소는 내년 1월28일 출범 예정이다. 통합거래소 설립위는 이사장 재공모를 실시할 지 아니면 제3의 방식을 택할 지를 논의한 후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천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작업도 결코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란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2004.11.26 I 박동석 기자
  • (전문)노무현 대통령 MBC라디오 방송내용
  • [edaily 양효석기자] 다음 전문은 5일 오전 9∼11시에 방송된 `MBC 여성시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언한 주요 부분만을 재편집한 내용입니다. -최근 외국 순방 다녀온 얘기 좀 해주세요. ▲대개 대통령 하는 일은 국민들이 다 알고 계세요. 방송도 있고 신문도 있으니까... 그런데 전달 안 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카자흐스탄하고 러시아, 인도, 베트남 제가 나가서 대접을 참 잘 받았어요. 가는 나라마다 어떻든 최고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째서 이렇게 대접을 잘 받을까 전체적으로 우리 한국의 국력이 이제 전 세계에서 대접을 받을 만큼 돼요. 나라 수준이... 그런데 그래도 그 나라에서 특별히 잘 대접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상품이 그 나라에서 아주 대표적인 상품들이 1등을 합니다. 가전제품에서부터 비롯해서 각종 전자 제품, 우리 좋아하는 휴대폰하고 냉장고, TV, 다 그렇고 자동차도 1등, 2등이라도 1등을 막 추월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우리가 옛날에 일본밥통, 일제밥통 그거 하나 사오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게 지금 일제 다 누르고 우리 한국의 밥통이 정말 이제 그 나라에서 옛날 우리 코끼리 밥통 수준을 하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도 많이 나가 있는데 정말 잘해요. 우리 기업하고 나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 인도 같은 데 현지 법인의 책임자들, 이런 사람들 일하는 거 보니까요.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큼 정말 놀랍게 하고 있고 나가서 보니까 한국 사람이 우수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요. 경쟁이 안 돼요. 한국 사람이 최고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고요. 저는 감동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생겼고 들어오면 정말 열심히 해야지 다짐도 하고 그랬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러는데 그날 사인하신 게 40억달러 효과가 있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정치하는 사람이니까 약간은 부풀리죠. 저는 액수로 따져보진 않았는데 비슷하게 또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어떻든 우리 기업들이 이미 나가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토대를 다 마련해 놓고 그 다음에 기업들 요청에 의해서 우리 정부에서 가 가지고 또 다 준비해놓고 하는데 대통령이 한 게 있다면 가서 마무리 하는데 협상도 하고 이렇게 하는데 마무리를 빨리 해야 또 다음 일로 넘어가는데 안 되고 있던 일들이 많이 있죠. 대통령 온단다 이러니까 이게 몇 달씩 걸리던 일이 깔끔하게 빨리빨리 정리되고 해서 그래서 묶어서 서로 도장 찍고 또 그때 안 된 것은 대통령끼리 만나서 빨리 하자고 대강 얘기해놓으면 그 뒤에 일이 좀 빨리 되고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한 게 아니고 우리 기업들하고 공무원들이 다 해놓은 거죠. 제가 덕 좀 봤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서민생활을 혹시 모르는 것 아닌가 한다. ▲어려울수록 또 만사가 원망스럽고 그러다 보면 그렇게도 생각되고 하겠죠. 그런데 대통령이 서민들의 생활을 모르면 그건 정말 큰일입니다. 큰일이 납니다. 우리가 세상 일이 여러 가지로 돌아가는데 우리 생활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시장이고요. 하나. 시장이라는 것이 있어서 경쟁의 장인데 시장에서 성공해야 이제 잘 살 수 있고 또 남한테 구박 받거나 또 그렇게 괄시 안 받고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시장이 중요하고, 그런데 그러나 모든 것이 시장에서 다 해결되진 않습니다. 시장에서 또 한 때는 힘 센 사람이 시장에서도 독점이라든지 이런 횡포가 있고, 반칙이 있고 이렇거든요. 그래서 시장이 독점이나 반칙, 이런 횡포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부가 하는 일인데 아무리 공정하게 시장을 관리해도 또 거기에 낙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정부가 또 시장에서 세금을 걷어서 책임을 져줘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만일에 정부를 이끌고 가는 대통령이 서민들의 삶을 모른다고 하면 정부가 하는 중요한 일 하나를 못 한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러면 국가가 서민들은 살 수도 없지만 국가가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죠. 우리가 군대에 있을 때 행군을 하는데 부대이동을 우리는 많이 해봤는데 행군을 하는데 중대장은 지도책 끼고 맨 앞장 서서 가고 인사계는 맨 뒤에서 앰뷸런스 차하나 해 가지고 뒤따라옵니다. 행군. 잘 걷는 사람은 아주 빠르게 가고 못 걷는 사람은 자꾸 낙오하니까 낙오한 사람 차에 태워 가지고 기운 좀 다시 차리고 나면 그 차를 또 앞으로 쭉 가서 앞에다 내려줘요. 내려주면 또 거기서 걸어가고, 끝내 그래도 지치는 사람은 정말로 앰뷸런스 실어 가지고 주사 맞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래서 패자부활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 중대장과 인사계가 그렇게 하듯이 정부도 그렇게 합니다. 하고, 대통령이 관심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매일 그렇다고 그 말만 할 수 없잖아요. 매일 그 말만 할 수 없지만 말 안 해도 저와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요즘은 시장이 하도 앞서가기 때문에 지도책 들고 가는 중대장보다 뒤에 차타고 따라오는 인사계가 더 중요해요. 그래서 이번 대통령은 인사계 대통령이 될게요.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왜 이렇게 어렵다고 진단하는지. ▲오래오래 된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 다음에 요 근래 우리가 맞이한 불경기 문제도 있죠. 그런데 불경기가 통상적인 불경기, 보통 때 오는 불경기가 있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골짜기가 아주 깊어진 특별한 불경기가 있는데 지금 우리가 특별한 불경기를 맞이하고 있는 거죠. 경기관리를 정부가 하는데 경기가 좋았다 나빴다 하는 것은 경제의 법칙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요. 그래서 경기대책을 하는데 그래서 경기의 폭, 깊이와 골짜기를 너무 깊이 파이지 않게 조절하죠. 보통 하고 그렇게 하는데... 특히 경제조절에 우리가 신경을 쓰는 이유는 경기가 나쁠 때는 어려운 사람이 제일 먼저 나빠지고, 좋을 때는 제일 마지막에 좋아지고, 좋아진다 싶으면 다시 또 내리막으로 가고 그래서 서민들이 점점 어렵기 때문에 경기관리를 잘 해야 됩니다. 쭉 말씀드렸듯이 경기에 특별히 내리막에 특별한 말하자면 태풍이 오는 것처럼 이런 심각한 사태가 생기면 경기 골이 깊어지죠. 97년 연말에 우리가 맞이했던 소위 IMF 위기라고 하는 것, 그것은 우리 경제가 이제는 과열돼 가지고 말하자면 터져버린 것이거든요. 심장이나 핏줄 어디 한 군데가 터져 버린 것처럼 됐기 때문에 이걸 다시 전부 수리해 가지고 돌아가게 하는데 엄청난 돈이 들었죠. 공적자금, 돈으로 따지면 공적자금 들어간 게 156조라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외국인한테 헐값에 팔린 거 따지면 그것도 몇 십 조가 되니까 결국 그만큼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죠. 잃고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다시 복구해 가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투자를 무조건 투자하면 되던 시대에서 이제 정말 견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서 사람들이 기업에 빚을 내지 않고 빚내다가 망한다. 빚을 내고 확실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이런 기업의 체질이 생겨서 기업들이 돈도 많이 안 빌리고 은행에 돈이 많고 그런데 이걸 또 막 빌려줬어요. 가계부채가 많아진 거죠. 가계 부채가 많아져도 엄청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가계부채가 3년 전에 47%, 우리 GDP의 47%였는데 그게 한 3년 만에 65%로 올라버렸습니다. 올라버렸으니까 그만큼 빚이 한꺼번에 늘어났는데 거기에는 카드문제도 있고 부동산 값이 오르니까 막 은행 빚내 가지고 부동산 사고 또 은행에서 돈 빌려 주니까 여관, 음식업, 숙박업을 막 지었죠. 또 구조조정 많이 돼서 실업이 많이 되니까 또 자영업 한다고 늘어나고 이렇게 해서 한꺼번에 늘어났는데 이게 또 빚을 못 갚으니까 거진 100조 정도가 말하자면 부실 채권으로 묶여버렸죠. 그러니까 소비를 할 수가 없죠. 아무도. 그래서 난 작년 한 해 동안 정도 소비가 줄면 어느 정도 고소비가 회복되지 않겠는가 했는데 올해까지 소비가 별로 늘지 않습니다. 지금 신용불량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줄어듭니다. 그게 지난 달 이달해서 신용불량자 줄어들고 소비 감소하는 것도 이제 어느 정도 멈추고, 수출 아니었으면 우리 경제가 정말 큰일 날 뻔했는데 다행히 우리 수출 경쟁력이 아주 강하다 못해 막강해 가지고 우리 경제전체로서는 버텨가죠. 올해 한 5% 정도 성장할 텐데요. 5% 성장이면 1만 불 규모, 또는 1만 불 수준, 그 이상 수준에서는 좋은 성적입니다. 문제는 그게 국민들한테 고루고루 돌아가지 않는 거죠. 대기업은 지금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죠. 중소기업은 아주 어렵고, 몇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 하면 대기업이 개발한 제품 원자재를, 부품을 전부 외국서 사오거든요. 이걸 한국 중소기업이 그 기술 따라잡는 시간까지는 아무리 많이 수출해도 그게 중소기업으로 안 가고 해외로 나가죠. 우리가 기술을 빨리 따라잡는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 이제 다 아시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임금 격차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격차가 생기고, 우리나라엔 자영업자도 또 많아요. 자영업자가 비율로 따지면 전체 취업자 중에서 일본의 두 배, 아마 미국보다는 한 세 배, 네 배 정도 많죠. 전체가 34%, 전체 중에 34% 되는데 이건 아주 많은데 자영업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월급은 깎여서 10% 깎인다 어쩐다, 제자리다, 또는 10% 깎인다, 안 올랐는데 물가가 올라버렸으니까 또 깎인 셈이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자영업 하는 사람들은 마이너스가 되면 바로 100%로 제로가 돼 버리고 아예 마이너스로 빠져버립니다. 10% 줄고 이런 게 아니고. 지금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수입이 10% 준 게 아니고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와 버렸으니까 죽는다 소리가 나죠. 그러니까 건축도 좀 그렇고 모든 것이 있습니다. 있는데, 사정은 그런데 경기관리는 사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고, 가계부채는 아까 우리 김미경씨 편지에도 나왔습니다만 빚을 갚아야 되는 거죠. 빚을 못 갚으니까 일자리 찾기도 어렵고 한데 이 빚을 탕감해 주면 현재 또 빚 있는 사람이 빚을 안 갚고 나도 하고 뻗어버리면 안 되니까 소위 도덕적 해이라고 얘기하죠. 안 되니까 함부로 탕감해 주지도 못하고 오도 가도 못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되고 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그 사람들이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소위 개인, 신용회복 지원하는 것, 그래서 파산제도 개인회생제도, 이걸 아주 융통성 있게 만들어 가지고 빨리빨리 벗어날 수 있게 처음에는 한 8년 정도 자기 힘껏 갚으면 무조건 탕감해 주고 했는데 그걸 5년으로 법원에서 당겼죠. 이런 대상자도 좀 넓히고 해서 어떻든 지금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들 회복시켜서 정상적인 경제활동 하게하고, 그 다음 어떻든 가계부채로 인한 경제침체는 이 고비 넘어가면 다시 위로 상승하니까 그건 어느 정도 우리가 버티고 견뎌서 극복해 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가고, 그 다음에는 역시 기술경쟁력이거든요. 기술경쟁력인데 모든 국민들이 기술혁신, 기술양성, 이것 해 가지고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나가고 있고, 나머지 부분 우리 경제에 예를 들면 금융의 전체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이 또 어디 부담나고 넘어지고 하는 것 아니냐, 지난 동안에 쭉 관리해왔는데 지금은 안전합니다. 어제 아침에도 우리가 하고요. 경제의 어떤 위기가 오고 적신호가 오는, 말하자면 몸에 열이 나면 의사가 사람을 체크하듯이 전부 체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게 완성돼 가지고, 그 전에도 했지만 완전히 시스템으로 완성돼 가지고 그렇게 해서 매주 점검해 보는데 지금 경제가 안 돌아가는 것이 문제지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가 건강은 좋다. 튼튼하다, 그러니까 좋아질 겁니다. 이제 남은 일은 결국은 이제 격차, 흔히 양극화라고 얘기하는 이 차이를 어떻게 줄여주느냐 그래서 법으로 라도 비정규직이나 이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급여를 정규직과 너무 차이를 못 두게 끌어올리도록 하고 그 다음에 실업수당도 주고 무엇보다도 교육지원을 하려고 그럽니다. 교육지원을 해서 옛날에 예를 들면 막노동을 하던 사람이 그 사람에게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지면 목수 일을 배워서 수입이 배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직업훈련 교육기회를 주고 이렇게 해서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직업안정프로그램 같은 것도 하고, 한 5년 전하고 지금 비교해 보면 이런건 굉장히 많이 정비돼 있고요. 지금도 꼼꼼히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우리 양말공장 김민정씨 편지에도 있지만 양말 기술이 지하에서 하는 양말은 아무리 내 노동으로 때우더라도 말하자면 사장이 그게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몸 품 팔아서 먹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걸로 버틸 수 있었죠. 경쟁을. 그런데 지금은 큰 최신 기술들이 계속 나오고 공장이 커지니까 몸으로 버티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무너진 거란 말이죠. 요새 작은 슈퍼나 구멍가게 하는 사람들이 대형 할인마트 들어오면 가게 하다가 안 되고 그러니까 그래서 기술혁신이라는 걸 해야 나라 전체로서는 경쟁력이 있는데 기술혁신을 하면 할수록 못 따라가는 우리 국민들은 또 나오기 마련이고 그래서 또 낙오가 빨라지는 거죠. 내가 아까 행군 얘기했지만 행군 부대가 이동을 빨리할수록 몸 약한 사람은 자꾸 더 낙오를 심하게 하게 되죠. 그래서 세계화해야 된다 하면서도 세계화 때문에 못 살겠다, 세계화 반대다 데모하고 하는 것이 그런 것이듯이 그래서 이 점에 있어서 우리들 한계는 있지만 그러나 어떻든 계속해서 교육하고 교육하고 해서 따라가게 끊임없이 그게 일입니다. 그 동안에는 농업 인구들을 농민들이 자꾸 도시로 쏟아져 나오고 농업인구들이 농업 가지고는 도저히 경쟁이 안 되니까 농업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그동안에 했습니다. 그동안에 그래서 농민들과 정부와 사이에 그렇게 시끄럽고 갈등이 많았던 거죠. 안 줄이고는 농민들이 살 수가 없으니까 줄이긴 줄여야 되는데 이걸 줄이려고 하니까 농민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줄이고, 그 다음에 산업 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고, 그렇게 하는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게 빠르게 그때그때 참 시원시원하게, 가려울 때 시원시원하게 하고 배 아플 때 금방 의사 선생님이 착 달려오고 주사 한 대 놓으면 금방 탁 일어서고 해야 하는데 여러분 해보시듯이 배 아프면 이게 병원에 가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또 응급실에 가도 기다려야 되고 주사 맞는다고 벌떡 일어납니까? 그런 것 아니고 하니까 어떻든 열심히 할게요. 저한테 믿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십시다. 제가 답답한 심정을 한번 얘기할게요.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희망이 있고 대책이 있습니다. 금방 해결되진 않지만 우리나라 절대 안 망합니다. 절대 망하지 않고요.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까 말했다시피 더 심한... 빨리 이렇게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빨리 위기가 닥쳐오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전체가 잘 돼야 그 사람들도 사는 거니까 그 사람들 포함해서 대책이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열심히 해왔고 또 저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행정수도에 대한 헌재 판결이 났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지금도 서울도 사람들 참 살기 어렵죠. 어려운데, 그래도 서울에 아파트 한 채 팔면 부산에 가면 같은 평수 아파트 세 채 사고요. 광주 가면 네 채 삽니다. 그렇죠? 그게 그냥 단순한 집값의 차이가 아니고 그게 생활의 차이입니다. 지방이 어렵죠. 인구가 지금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는 아니고요. 경상북도, 인구가 줄고 있거든요. 인구가 준다는 것은 살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제 이런 차이들이 지난 30년 동안 계속 됐는데 하나하나 예를 들면 말할 수도 없습니다. 교통으로 인한 비용, 집 값, 그 다음에 도시라는 것이 본실은 100만을 넘으면 사람들의 삶이 점차 황폐해진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1천만 모아놓고 주변에 1천만 또 둘러쌌어요. 48% 아닙니까? 경제는 70%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좀 해소하자, 특히 지금 임대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요. 임대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서울에서 임대주택 지을 수가 없습니다. 집 값 좀 잡을 수 없냐, 땅값을 잡아야 집 값을 잡는다는데 땅값 좀 잡을 수 없냐, 앞으로 주택을 많이 지어 공급하면 집 값을... 지금 집 값 잡으려고 굉장히 노력하는데 주택을 집값이 못 올라가게 여러 가지 세금이라든지 또는 규제를 합니다. 거래 뭐, 전매 못하게 하고 하는데 그것마다 다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고, 무엇보다 집을 많이 지어주면 집 값이 내리죠. 많이 지어주면 집 값이 내리는데 많이 지을 수가 없습니다. 집 지을 땅이 어디 있습니까? 수도권에. 결국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살 수 있는 정책을 이상 더 미룰 수는 없습니다. 이게 30년 전부터 그리 해야된다, 해야된다 하면서 계속 나빠진 것 아닙니까? 살 빼야지 살 빼야지 하면서 계속 지금 살찌는 것하고 같은 것 아닙니까? 결단을 내려야 됩니다.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것은 그런 거거든요. 비만, 만병의 근원이 미만이듯이 꼭 같은 겁니다. 서울에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이라는 게 있어 가지고요. 수도권에는 큰 학교라든지 큰집이나 공장이나 시설이나 이걸 못하게 돼 있고 공장도 총량으로 묶여 있어 가지고 못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수도권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우리가 동북아시아 경제 중심이 되자는 것 아닙니까? 동북아시아 경제중심이 되자면 사람, 인구를 더 늘리지 않더라도 어떤 곳은 또 줄일 땐 줄이더라도 어떤 곳은 다시 개발해야 될 땐 개발하고 정비를 정말 다시 해야되거든요. 말하자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라 하고 물류, 또는 하이테크 첨단산업, 이런 중심지, 기업중심지, 이런 걸 하자면 거기에 맞도록 도시의 기능을 재편해 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수도권에 규제법은 한 줄만 건드려도 전 지방이 들고일어나서 반대하기 때문에 큰 국가적인 싸움이 됩니다. 엄청난 갈등이 되고 해서 안 됐는데 이게 조금씩 돼 가지고 지난번에 파주에 LCD 단지도 만들고 화성에 삼성전자하고 쌍용하고 이렇게 하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임시로 한 것이지만 임시로 하나씩 할 수 있는 것도 균형 발전한다고 하니까 지방에서 양보해준 것이거든요. 그 다음에 앞으로 수도권은 그림을 다시 그린다, 그래도 지방에서 반대하지 않고 알겠다, 그 대신 확실하게 수도권 분산할 건 분산하고 지방 발전시켜주는 것은 해야된다 이러는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전체가 다 깨질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수도권도 잘못하면 굉장히 발전이 저해되는 것이죠. 수도권도... 꽉 묶여버립니다. 그리고 푸려면 전국적으로 싸움이 나고... 그래서 이런 것이 돼야 되기 때문에 우리 담배끊는 것하고 비만 줄이는 것하고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이러이러 하리라 하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지. ▲대통령 된다는 생각을 그렇게 일찍 한 건 아닙니다. 정치하다가 가다 가다 자꾸 자꾸 하다 보니 자꾸 가까이 가게 된 거죠. 가게 된 건데... 대통령이 시대에 따라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자꾸 달라지고요. 또 같은 시대에도 또 서로 생각들이 다르고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것 같은데 아직도 희망은 그렇습니다. 대통령도 법에 복종하고 사리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안 하고 국민들도 그걸 또 이해해주고, 그렇게... 그러면서도 제도가 잘 짜여지고 법이 잘 갖춰져서 대통령이 법에 의해서 하면 국정을 하는 데는 아무 지장 없도록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는 평도 있는데. ▲제가 도박을 했으면 돈을 좀 땄겠죠. 그런데 도박에서는요. 기량도 중요하고 뭐도 중요하지만 역시 운이 따라줘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승부사라고 해도 어떤 어려운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겨왔으니까 그럴 듯 하다 생각되고 그러나 또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말하자면 대통령 권력 운이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 말도 맞는 것 같아요. 그러나 승부사라고 얘기할 때는 성실치 못한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무슨 일을 정성으로 성실하게 하지 않고 그냥 한판승부로 올인한다, 뭐 이런 것이 좋은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대답하기가 곤란하죠. 또 “안 그렇습니다” 하려니까 또 좀 이상하고 그렇습니다만... 좋은 뜻으로 승부사다,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나쁜 뜻으로는 이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매 시기에 행운을 바라고 또는 요행을 내 운명을 시험하고 이런 것이 아니고 저로서는 정말 진지하고 제 자신에게 가장 정직하고 충실한 결정들을 한 것입니다. -최근 과거사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예, 우리 파출소가 신통하면 봉변을 당하는 그런 기사를 많이 보죠? 옛날에는 파출소가 독재정권에서 국민들을 위해 민중의 몽둥이 이런 별명이 붙을 만큼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국민들을 괴롭히니까 괴롭히고, 그리고 윗사람 빽만 있는 사람이 오면 또 우대를 받으니까 모두들 파출소에 가서 나도 빽 있다 과시하고 싶어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파출소 때려부순 것을 어떤 큰 영웅적인 그런 한 건 한 것으로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어요, 파출소가 그때는 원성의 대상이어서 너무 권력 앞에 하기 때문에 그래서 했고, 그 뒤에는 또 옛날에 말하자면 독재 앞잡이를 했으니까 경찰은 국민의 적이고 나쁜 짓만 했다는 이런 이미지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거 이렇게 계속 가면 나라 안 되거든요. 안 됩니다. 안 되는데 과거사 얘기를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바로 적고 바로 배우고 바로 가르쳐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든 좋은 역사든 가르쳐야 된다는 것이고 하나는 국가 기관이 신뢰를 회복해야 된다. 파출소 얘깁니다. 지금 국정원이 테러 대비해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기관이 국정원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에 이 일을 맡기자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반대를 합니다. 시민단체에서도 반대를 하고 테러방지 책임을 국정원에 맡기자면 반대를 합니다. 왜 반대 하냐, 옛날에 국민들 뒷조사하고 국민들을 억압했던, 심지어 국민들 고문하고 이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믿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일을 지금 맡길 수가 없는 것이죠. 이름만 해도 지금 몇 번 바꿨습니까? 이름만 해도 ‘중정’에서 ‘안기부’로, ‘안기부’에서 ‘국정원’으로 이름을 바꿔도 회복이 안 돼요. 회복해 줘야 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경찰도 그렇고 국가기관, 그리고 정부, 국가, 그런 것을 회복을 해야됩니다. 회복해야 되는데 그런 국가가 또 막강한 권력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라고 하면 남의 자식을 데려다가 군대 보내서 어쩌면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데가 국가입니다. 그만큼 국가는 도덕적 신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국민들한테 지지 받고 신뢰받아야 합니다. 이 국가가 정당하지 않다는 믿음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국가가 하는 일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든 회피하고 속이고 믿지 않으려고 하고 하여튼 그로 인해서 제대로 나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국가는 정당해야 됩니다. 적어도 앞으로 정당할 것이라는 대한 믿음을 확실하게 가져야 됩니다. 국가기관... 지금 국제 사회에서 독일과 일본 두 나라가 있습니다. 과거 2차 대전에 책임 있는 두 나라. 독일은 6백만 명을 학살한 큰 무거운 죄를 가지고 있는 국가, 일본도 많은 죄가 있지만 독일하고 비교하면 숫자로 봐선 적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제 사회에서 대우받기론 독일은 아무 과거 과오가 없었던 사람처럼 대우받고 일본은 아직도 과거를 계속 질문 받고 있지 않습니까? 차이가 뭐냐, 독일은 과거를 다 조사하고 샅샅이 조사해서 그 잘못을 국민들에게 또는 전 세계에 인류에게 공개하고 조사하고 공개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독일은 국제 사회에서 존경받고 일본은 아직 그 일이 미진해서 뭔가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습니까? 나는 내가 대통령 있는 동안에 우리 정부 각 기관이 이것을 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을 꼭 해야겠다. 그 전제는 부끄러운 것을 털어 내놔야 된다.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사과해야된다. 그것 없이 적당하게 넘어가면서 내가 검사네, 내가 국정원 무슨 조정관이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거 아니다. 경찰이든 모두가 정부 전체가 국민들한테 과거를 솔직하게 털고 사과해야된다 불가피 한 것은 있는 대로 밝혀놓고 불가피했다고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용서받을 건 용서 받자 말이죠. -노인문제, 여성 취업문제, 여성 일하기 위한 탁아 문제에 대해서. ▲아마 제일 중요한 일들을 딱 이렇게 집어서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짜고 나왔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짜고 나왔나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안 짜고 나와도 그것 말고 또 말할 게 뭐 있냐, 있겠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뭐 있냐 이런 생각에서 짜고 나온 건 아닌가보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습니다. 노인과 요양문제인데요. 우리나라의 공공의료시설이 한 12~3%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는 전부 민간병원이죠. 그런데 이게 전부 모든 것을 시민들 시장에 맡긴다고 하는 미국에서도 공공의료시설이 한 30% 정도 됩니다. 전체 의료기관의 30%는 공공의료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이것 늘려서 나갈 겁니다. 나가는데, 그 중에서도 노인요양병원 이런 문제를 말씀을 드리면 지금 병상이 전부 일반 병원의 병상이기 때문에 입원을 하게 되면 굉장히 비싸게 치게 돼 있습니다. 치게 돼 있으니까 입원할 엄두를 못 내요. 그래서 요양병원을 따로 해야 됩니다. 요양병원은 아주 일반 병원보다는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요양병원을 따로 만들어야 됩니다. 만들어야 되고, 지금 이것은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중형 종합병원이 경쟁이 안 돼서 사업이 잘 안 되고 하는 그런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인수해 가지고 이것을 요양병원으로 바꾸는 방법,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 형편이 되는 사람이 가는 것이죠. 형편이 되는 사람이 가는 것이고 그 형편도 안 되는 사람은 집에서 출장해서 도와주는 사람들, 형편이 아주 어려운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 되겠지만 그 다음에는 국가가 하고 있는 시설보호인데 시설보호의 수준을 높이려고 합니다. 지금 시설에 가면 마치 무슨 수용소처럼 돼 있는 이런 데도 없지 않아 있으니까 그런 것이 보도되고 하니까 보내기가 그렇고 한데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병원을 특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전부터 하던 대로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 팀이 만들어져 가지고 계속 연구하고 조사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풀릴 거라고 이렇게 예측해 주시고요. 그 다음에 탁아 말씀하셨는데 요새는 그 시기도 아이를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보육이라고 말을 하죠. 그냥 아이만 맡겨놓는 게 아니고 보육까지 한다 해서 보육이라고 하는데 탁아나 보육이나 비슷한 거긴 합니다만 그렇습니다만, 그런데 이것은 참여정부가 가장 역점을 둔 사업입니다. 예를 들면 금년도 예산이 보육 부분에 한 4천 억, 작년보다 많이 늘려서 4천 억 정도인데 내년엔 6천 억으로 올라갑니다. 말하자면 50% 예산이 성장합니다. 예산이 우리 평균 성장이 한 6% 증가율, 6~7%인데 이 부분은 50% 증가시키니까 엄청나게 증가시킨 것이죠. 이건 100%라도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준비가 안 돼 있는데 돈부터 먼저 안 되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닭장을 지어놓고 병아리를 사와야 되듯이 학교를 지어놓고 학생을 모집해야지 학생부터 모집한다고 교육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순서 때문에... 지금 우리가 정부가 이건 돈으로 될 수 있는 일은 다 지원해서 확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27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는데 41만 명으로 일반적으로 늘어나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다양한 것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책임지겠습니다. 공약도 그렇게 했고요. 어제 이 얘기를 또 했는데 어제 회의할 때 이건 미래사회위원회에서 하는데 보육원에 보낼 때까지 출산으로부터 보육원에 보낼 때까지 이 사이를 어머니가 감당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모유수유를 하면서 키운다고 하면 특별한 보살핌이 없이는 아이 놓을 엄두를 못 낼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사이를 연결시키는 것으로 이걸 확장하자. 물론 그전에도 하고 있지만 지금 아주 미미한데 그래서 출산으로부터 보육까지로 프로그램을 늘렸습니다. 그래서 보육에서 출산까지 늘렸습니다. 늘려 가지고 전체로 어떤 뒷받침을 하려고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 인터넷이나 어디나 한번 쭉 찾아보십시오. 찾아보시면 나한테 맡는 게 뭔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주택문제죠. 주택 문제인데 참 아까 내가 아이 낳기 싫어한다고 하는데 교육문제, 그야말로 사교육비 그 부분은 대폭 줄여드리겠습니다. 학교 안에서 사교육까지 학교 안에 다 끌어들여서 지금 낳는 아이들은 사교육 문제 때문에 골치 아프지 않게 지금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낳는 아이들은 절대로 사교육비 걱정 안 할 겁니다. 그건 학교 안에서 다 해결해 드립니다. 그 다음에 주택 문제인데요. 주택은 제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 참여정부에서 현재까지로는 제법 한다 싶은 거죠. 과연 어떻게 갈 거냐. 제도를 완전히 고쳐서 집값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 없도록 하겠습니다. 90년도 그때 집값 88년, 89년에 집값이 두 배 뛰었는데 90년에 두 배 또 한번 쳐 올려 버렸거든요. 그때 자살하고 한 사람 많고 전부 변두리로 어디로 밀려 나가고 그때 엑소더스까지 났죠. 그것이 전체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서 소수의 사람이 희생을 당한 것이면 또 별 문제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택 값 높으면 전체 경제도 될 수가 없어요. 인건비가 높아지니까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돼 있습니다. 전체 경제를 위해서나 주택 없는 사람들 위해서나 반드시 잡겠습니다. 참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방에는 아직도 택지를 정부가 싸게 공급하고 싸게 짓게 하고 임대주택도 많이 지을 수 있습니다. 들어올 사람이 없고 서울과 수도권은 지을 땅이 없고 땅이 없고 사람들, 그러니까 이게 천장부지로 올라가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정말 지난한 과제입니다. 지난한 과제이기 때문에 어떻든 이것은 큰 틀에서의 균형발전 같은 그런 방향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어떻든 토지, 주택, 하여튼 투기만이라도 철저하게 막아서 서울 같은 데는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투기가 돼서 수요공급에 관계없이 땅값이 집값 땅값 오르는 이건 꼭 막아낼 생각입니다.
2004.11.05 I 양효석 기자
  • (경제레이다)충청發위기 대책 찾아라
  • [edaily 김수연기자] `관습법상 상놈들이나 하는 축구를 점잖은 사람들이 하면 위헌` `오랫동안 낮에 일하고 밤에 자온 관습을 부정하는 야근은 위헌` ‘성매매도 5000년이상의 관습을 부정했으니 위헌’등등. 네티즌들사이에선 `관습헌법 패러디 놀이`가 한창이다. 헌재가 계속성, 향상성, 명료성, 국민적 합의 등의 관습헌법 요건을 제시했건말건, 오랜 관습을 대체하고 있는 세태가 모두 `위헌`이라는 패러디는 양측으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정서의 순응과 대응의 표출이다. 경제계는 손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치권은 위헌 정국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공방거리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힘겨루기가 예사롭지 않다. 표심을 안기 위한 후속대책 내놓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판결에 따른 충격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이번주부터는 소용돌이 파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與野, 주초부터 격투기 한판 헌재의 위헌 판결로 온 국민들의 시선은 국회로 집중돼 있다. 주도권 싸움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민생의 앞날도 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는 주초부터 사생결단의 격투기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다. 국회는 25일 이해찬 총리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하고, 26일부터 이틀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주초부터 의사일정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면서 이 총리가 대독할 경우 청취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은 당초 예정대로 이 총리가 시정연설을 통해 중장기 국정운영 방향, 새해 예산안 운영 계획, 한국판 뉴딜정책 등 정책 과제를 밝힐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의 후속 조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온 직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류했던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주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골격 발표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헌재의 위헌 결정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2일 밝힌 대로 충청지역의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총리는 지난 22일 아침 서울 여의도 LG쌍둥이 빌딩에서 긴급경제장관간담회를 소집한 데 이어 주말 오후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충청권 건설경기 보완책과 한국판 뉴딜에 무슨 내용을 담을 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후보지에 충청지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경부는 우선 26일로 예정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충청지역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헌재 판결에 따라 투기 지역이 추가 해제되는 지역이 있을 지가 관심사다.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무관하게 가격에 따라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원래 이달말까지 발표키로 한 종합부동산세의 골격을 예정대로 밝힐 계획이다. 부동산시장과 투자심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지 관심사다. ◇9월 산업활동 동향 주목 29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8월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산시켰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여전히 바닥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활동이 9월에도 또 하락할 지 아니면 반등세를 보일 지 관심이다. 통상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하강국면으로 판단한다. 또 이번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는 월간경제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 하강 가능성을 밝힌바 있기 때문에 26일 월간경제동향에서 어떤 경기진단을 내놓을 지 지켜볼 만 하다. ◇파월 미 국무장관 방한...6자 회담 성사 가능성 고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둔 오는 25, 26일 서울을 방문한다.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데 이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방한 기간에 장기 표류중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관계 진전방안, 용산기지 이전협정, 주한미군감축, 대테러 공조, 미래 한미동맹 문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관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은 여전히 6자 회담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파월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미국측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파병기한 연장을 공식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높아 주목된다. 이와관련 반기문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는 1년 정도 파병기간을 연장해서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위장,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만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국내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과 그린스펀 의장은 양국 감독업무 협력 합의서 체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계에서는 강정원호 국민은행의 출항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주 22일 퇴임을 앞두가 연 마지막 실적발표회에서 `이번주에 강정원 차기 행장을 만날 것이며,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강정원행장의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과는 스타일이 사뭇 다른 강 행장이 이끄는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강정원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내홍, 어디까지 인력감축 문제로 떠들썩한 외환은행은 지난주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아직 결과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은행측이 희망퇴직 후에도 영업점 개편을 통해 저수익, 저생산성 점포의 잉여인력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자발적으로 퇴직을 신청한 사람의 의사는 존중하지만,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이거나 강제성을 띤 시도가 있으면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지난 21일 ‘7.5년차 직원을 역직위 발령한 것이 근로기준법을 위반’이라며 서울지방노동청에 로버트 팰런 행장 및 진태홍 인사운용 부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또 금융산업노조와 외환카드 노조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함께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외환은행 감원 문제는 당분간 순탄치 못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2004.10.24 I 김수연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Showdown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누가 리딩뱅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인가. 국민은행 얘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 시티그룹 얘기다. 시티그룹은 존 리드가 이끌어온 시티콥과 샌디 웨일의 트레블러스가 만나 건설한 금융제국이다. <샌포드 웨일>1998년 4월 두 거인이 합병을 선언했을 때 월가는 존과 샌디 중 누가 최후의 CEO가 될 것인지 주시했다. 합병 선언 당시 존과 샌디는 공동 CEO로서 사상 초유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들은 방금 결혼한 신호부부처럼 다정하게 웃었지만, 애당초 공동 CEO라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었다. 2000년 2월 28일 시티그룹 이사회는 단일 CEO 체제를 선언한다.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존과 샌디는 손에 든 패를 모두 내놓고(Showdown) 진검 승부를 벌였다. `Tearing Down the Walls(저자: 모니카 랭글리)`라는 책을 보면, 존과 샌디의 권력 투쟁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CEO가 뭐냐, CEO는 어떻게 탄생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금융기관의 CEO는 국가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인물이, 어떻게 선정되느냐"가 중요하다. 월가는 `행추위(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같은 것을 두지는 않는다. `외부의 입김`도 구조적으로 차단된다. 시티그룹 CEO 자리를 놓고 두 사람이 벌였던 진검승부를 자세하게 살펴보자. ◇벽을 넘어서 시티콥은 미국 최대 은행이다. 1955년 내셔날시티뱅크와 퍼스트내셔날뱅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존 리드 회장은 1984년 CEO로 올라선 후 "소비자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남미 경제 위기로 시티콥은 파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존의 현명한 대처로 1등 은행 지위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었다. 트레블러스는 보험, 증권, 투자은행, 소비자 금융이 복합된 금융시장의 신흥 강자였다. 샌디 웨일은 지칠줄 모르는 M&A로 자신만의 금융왕국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두 거인의 합병 제안은 샌디로부터 나왔다. 샌디는 그의 후계자 제이미 다이먼과 때때로 이런 말을 주고 받았다. "우리가 했던 모든 딜을 능가하는 딜(Mother of all deal)" 시티와의 합병이었다. 샌디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투자은행을 아우르는 그야말로 금융 백화점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은행이 보험, 증권 등 다른 금융업을 함께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었다. 대공항 시대 금융기관의 전횡을 막기위해 `글레스-스티걸` 법이 만들어졌고,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은 철저하게 분리됐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샌디는 그의 법무 참모 처크 프린스를 시켜 비밀리에 글레스-스티걸 법을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프린스의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었다. 일단 합병을 하면 2~3년 안에 은행 이외의 부문을 분리해야한다. 그 기간 동안 글레스-스티걸 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금융규제법을 통과시키도록 워싱턴에 전방위 로비를 한다. 사실 월가는 1930년대 만들어진 글레스-스티걸을 바꿔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샌디는 월가의 주장을 몸으로 실천하려는 것 뿐이었다. 일단 딜이 추진되면 법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존이 합병에 관심이 있느냐였다. 존의 시티콥도 숙제가 있었다. 그는 시티콥이 너무 관료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뒤흔들지 않으면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존도 몇차례 시티콥의 기업문화를 바꾸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때 샌디의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존은 샌디의 `피묻은 손`을 잘 알고 있었다. 부실한 기업을 사들여서 가차없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되살리는 비법의 소유자. 존은 "샌디의 DNA가 필요해(Citi could use some of Sandy"s DNA)"라고 말했다. 샌디의 합병 제안은 1998년 2월이었고 양사 이사회의 합병 승인은 4월에 이뤄졌다. 합병 협상 중 트레블러스는 `주피터(Jupiter)`, 시티는 `새턴(Saturn)`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렸다. 거인들의 합병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괴물 히드라 "합치자"해서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기업이 합병되는 것은 아니다. M&A 이후 누가 기업을 운영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존이나 샌디 모두 금융계의 거목이었고, 각자의 세계가 뚜렷한 CEO들이다. 이들은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로 자신의 왕국을 호령하는 제후였다. 존은 자신의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다. 샌디 역시 아들처럼 사업을 함께한 제이미가 있었지만, 최근 둘 사이의 관계가 썩 좋지 않다. 제이미가 샌디의 친딸을 트레블러스 승진 인사에서 제외시킨 후 샌디와 제이미 사이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겼다. 존과 샌디는 합병 기업의 이름을 시티그룹으로 하고, 그룹의 상징은 트레블러스의 빨간 우산으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사회도 시티와 트레블러스 측 인사가 50대50으로 참여한다. CEO도 존과 샌디가 공동으로 맡는다. 두 사람은 완전히 같은 권한과 책임을 진다. 회사 경영에 같이 참여하고, 같이 결정하며, 같이 책임진다. 존은 샌디에게 "합병 시티그룹이 제 궤도에 오르면 두 사람이 함께 물러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샌디는 은퇴 의사가 전혀 없었지만, "파트너십에 입각해서 회사를 잘 경영할 것"이라며 존의 제안에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다. 당초 합병 계약서에는 두 사람의 동반 은퇴가 명문화될 예정이었으나, 합병 발표 직전 공동CEO의 후계 구도에 대한 문항은 계약서에서 삭제된다. 이것이 훗날 권력 분쟁의 불씨가 된다. 여한튼 두 CEO는 합병에 합의했고, 제이미를 시티그룹 사장으로 선임했다. 시티측의 빅터 메네즈는 은행 부문을, 트레블러스 측의 데릭 머간은 증권 부문을 맡아, 제이미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제이미가 공동 CEO의 뒤를 이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경영진 인사 막판에 샌디는 데릭 머간을 제이미와 동격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데릭 머간은 살로먼브라더스의 CEO였다. 샌디는 시티와의 합병 직전에 살로먼브라더스를 인수했다. 제이미와 사이가 나빠진 샌디는 데릭을 제이미와 동격으로 대우함으로써 후계 구도를 안개속으로 몰아갔다. 제이미는 강하게 반발했다. 샌디는 시티그룹 이사회에서도 제이미를 제외했다. 존은 샌디와 제이미의 틈이 밖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존은 공동CEO인 샌디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자신의 심복 빅터도 제이미, 데릭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합병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이미, 데릭, 빅터의 `3두 체제`가 만들어진다. 이들은 시티그룹의 기업금융, 소비자금융, 투자은행 부문을 분점하게 된다. 머리가 둘도 아니고, 셋이라면 의사 결정이 더욱 복잡해진다. 거기다 제이미와 데릭은 샌디의 묵인하에 2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금융 공룡 시티그룹은 세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이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었다. 제이미의 불만은 더욱 컸다.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가 흔들리면서 공공연하게 샌디와 시티그룹 경영체제를 비판했다. 불미스러운 일까지 벌어졌다. 시티그룹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한 파티에서 제이미는 취중에 데릭과 주먹질 직전까지 갔다. 1998년 11월 1일 시티그룹 이사회는 제이미에게 회사를 떠날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샌디는 자신의 일등 참모를 제거했다. 이 사건은 샌디-제이미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시티그룹 전체의 운명을 바꿔놓는 단초가 된다. 공동CEO는 뚜렷한 후계자가 없이 단일CEO 자리를 놓고, 최후의 전쟁을 치루게 된다. ◇너무 다른 두 거인 1999년 미 의회는 `금융서비스현대화 법(Financial Services Modernization Act)`을 통과시킨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나, 힐러리 클린턴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와 연계해 법안을 수용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법을 `Citigroup Authorization Act)`라고 불렀다. 은행 겸업을 금지하는 글레스-스티걸 법이 대체됨으로써 시티그룹 합병이 정당화됐기 때문이다. 샌디의 전략대로 시티그룹은 법의 장벽을 넘어 초대형 금융제국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러나 이 순간부터 존과 샌디의 투쟁이 시작된다. 존은 정통 뱅커다. 그는 `시티`라는 브랜드를 질레트, 코카콜라와 같은 생활속의 일부분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존은 "금융은 면도기처럼 사람들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가야한다(Finances are very personal to an individual much the same way of a shave)"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샌디는 새로운 시티그룹 광고를 보면서도 "이 광고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 그것이 수익에 도움을 주는가"를 따졌다. 샌디는 "내 목표는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당장 주가로 표현되는 결과가 없는 곳에는 돈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샌디는 합병 직후 시티그룹의 보너스 체계를 스톡옵션 방식으로 바꾸려 했다. 존이 반대했다. 존은 직원들이 당장 주가에 반영되는 일만 할 경우 도덕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개월 논의 끝에 존은 스톡옵션을 받아들였지만, 시행 일자를 2000년 이후로 미뤘다. 샌디는 단 일초도 시티그룹 주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었지만, 존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경영 습관도 달랐다. 샌디는 세 쪽 이상의 메모를 읽지 않는다. 결론 부분만 읽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존은 조용히 책을 읽으며 경영 구상을 메모로 남겼다. 샌디는 엄청난 대식가에다, 술고래지만, 존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샌디는 자신의 측근이 보고하는 인사자료를 근거로 주요 임원의 승진 여부를 결정한다. 존은 인력개발부서를 따로 두고, 수많은 데이터를 참고해서 인사를 한다. 샌디는 사업이 곧 자신의 인생이었다. 밤이나 낮이나 일 얘기 뿐이었다. 존은 MIT 출신답게 금융 이외에 과학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 존은 가끔 형이상학적인 경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극과 극으로 다른 공동CEO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임원들의 고통은 어떠했겠는가. 같은 사안을 가지고 두 사람은 정반대 지시를 내리곤 했다. 둘 사이가 갈라진 결정적 사건이 두 차례 있었다. 합병 첫해 분기 실적이 나온 후 컨퍼런스 콜이 열렸다. 사상 최고의 수익을 냈다. 샌디는 신이 났다. "월가는 우리 실적을 좋아할 겁니다." 존은 무뚝뚝하게 말문을 열었다. "저는 분기 실적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 관심은 5년후 시티가 이룩할 성과에 있습니다." 컨퍼런스 콜 내내 두 사람은 회사 수익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벌이는 것 같았다. 샌디는 IR 담당 임원을 불렀다. "난 다시는 존 리드와 컨퍼런스 콜을 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알아!" 그 임원은 "회장님, 저는 존 리드 회장님께 컨퍼런스 콜에 나오시지 말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직접 말씀하시죠"라고 답했다. 1999년 사업 전략 회의가 열렸다. 담당 임원들은 공동 CEO가 회의 주제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측근들과 사전에 조율했다. 존 리드 회장은 경영 전략은 자신이 맡을 테니, CFO인 헤이디 밀러는 경영 결과를, 샌디 웨일 회장은 아시아 지점 순시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샌디는 불같이 화를 냈다. "존 리드가 전략을 점검한다고? 무슨 말랑깽이 같은 전략이야(His fucking strategy!) 시티그룹을 합병하자고 한 아이디어가 누구한테서 나온 것인데. 난 도대체 뭐야? 빌어먹을 여행사 직원인가? 최근의 여행 결과를 보고하라고. 내가 회사를 경영할 때 존 리드는 한가하게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존 리드 회장은 합병 전부터 전 세계에 있는 시티은행 지점을 돌아다니며 세계를 상대로 한 장사에 몰두했다. 존이 샌디에게 아시아 탐방을 보고하라고 제안한 것은 그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샌디는 그러나 존과 같은 고상한 은행가는 아니었다. ◇Showdown 두 사람의 불화는 시티그룹 안팎에 모두 알려졌다. 고래 싸움에 지친 뛰어난 새우(임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났다. 급기야 CFO인 헤이디 밀러도 인터넷 업체로 옮기겠다고 선언한다. 헤이디는 원래 다이몬의 측근이었으나, 트레블러스 그룹에 참여한 후 승승장구, 여성으로서는 월가 최고위직에 올랐다. 존과 샌디는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데 합의했다. 이사회에 역할 분담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샌디가 경영 일반을, 존이 전략 일반을 맡는 안을 내놨다. 둘은 순순히 합의했다. 샌디가 경영을 맡는다는 것은 그가 돈을 번다는 뜻이다. 반면 존은 당장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쓰면서 미래의 전략을 세운다는 뜻이다. 존은 시티그룹의 미래가 인터넷 뱅킹에 달려있다고 믿었다. 그는 인터넷 관련 전략부서를 대폭 강화했다. 샌디는 이것이 못마땅했다. 그는 인터넷을 믿지 않았다. 역할 분담을 해도 둘 사이의 마찰이 끝나지 않았다. 마침내 둘은 단일 CEO 체제로 가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존과 샌디는 각자 상대방 측근들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비전이 시티그룹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티그룹 이사회는 합병 당시 약속대로 양측이 동수로 구성돼 있다. 표 대결을 벌여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있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활약하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퇴임후 시티그룹 경영 고문으로 참여한 것. 2000년 2월 27일 일요일 시티그룹 긴급 이사회가 열렸다. 두 명중 한 명을 선택하기 위한 회의였다. 이사회는 존을 먼저 불렀다. 존은 전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저는 공동 CEO인 샌디와 제가 동시에 회사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사회는 회사 밖에서 CEO를 찾아야합니다. 새로운 CEO를 세워야합니다." 존은 합병 당시 "공동 CEO가 동시에 물러난다"는 약속을 다시 꺼내들었다. 존은 이전부터 60살에 은퇴할 것이라는 말을 해왔다. 그는 이사회가 외부에서 마땅한 CEO를 당장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존은 "만약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당시에 알았다면 저는 샌디가 제이미를 제거하는 것에 반대했을 겁니다. 제이미는 논리적으로 후계자가 될 유일한 인물이었죠. 내가 만약 그때 그를 더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면 저는 제이미를 구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존은 이어서 이사회가 특별 위원회를 꾸려서 외부에서 CEO를 물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경영자의 임무는 진화적인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주주의 가치를 최대화하거나,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마켓쉐어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작은 씨앗을 뿌릴 수 있느냐, 아니면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며 자원을 써버리고, 마지막 순간 극도로 피폐해지느냐를 결정해야합니다." 존은 고도의 수를 썼다. 시티그룹 안에 2인자는 없다. 샌디가 스스로 제거했다. 둘은 같이 떠나기로 약속했다. 나는 샌디와 같이 떠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사회는 시티 밖에서 후계자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사회는 결국 나 아니면 샌디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샌디의 단기적인 전망에 치중하는 전략에 비판적이다. 결국 이사회는 나를 단일 CEO로 선택하고, 나로 하여금 후계자를 물색하도록 할 것이다. 다음은 샌디 차례. 샌디는 단순하게 접근했다. 그는 "내가 CEO로서 적임자다"라고 선언했다. 샌디는 "지금 우리는 한 사람을 선택해야하는데, 저는 그것이 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할 것이 너무 많아요. 나는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는 은퇴를 준비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샌디는 "내가 이 자리(CEO)를 얼마나 강렬하게 원하는지"를 이사들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샌디는 정말 그 자리를 원했다. 자신의 아들같은 제이미도 제거하지 않았던가. 누구도 내 자리를 넘 볼 수는 없다. 샌디는 2인자의 부상을 원치 않았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나에게 은퇴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나는 너무나 할 일이 많다! 이사회는 루빈에게 코멘트를 요청했다. 그는 이사회 결정의 투표권이 없지만, 제3자로서 그의 시각이 필요했다. 루빈은 "가장 좋은 것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루빈은 클린턴 행정부에 참여하기 전 골드만삭스에서 스티븐 프리드만과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가장 나쁜 것은 두 사람이 모두 떠나는 것입니다.(이것은 존이 원했던 답.)"라고 말했다. 루빈은 "가장 현명한 선택은 샌디입니다." 이사들은 숨을 죽였다. 루빈은 "샌디에게 보고하는 그의 측근들은 제가 만나본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이 한마디가 이사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사회는 일단 샌디에게 CEO 타이틀을 주고, 존은 회장이 되는 안을 선택했다. 이사회 옆 회의실에서 대기 중인 존과 샌디는 골프 대회를 지켜봤다. 그들은 `최후의 전쟁`을 치루고 있으면서도 마치 친구처럼 골프 경기를 보고 있었다. "존, 저거 봤습니까. 어떻게 저런 샷을 칠 수가 있죠." "놀라와요." 존은 `샌디=CEO, 존=회장` 안을 거부했다. 결국 이사회는 샌디를 CEO로 선택하고, 존은 원하는대로 은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이사회는 샌디에게 2년 안에 후계자 인선 계획을 잡을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는 회의 결과를 전달했다. "우리는 샌디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존은 조용히 회의실을 떠났다. 다음날 시티그룹은 샌디 웨일이 단일 CEO가 됐으며, 존 리드는 은퇴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시티그룹 주가는 3%나 올랐다. 이사회는 그들이 시티그룹 주가에 이로운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그들은 샌디 웨일 식 경영론의 추종자가 된 것이다.
2004.09.10 I 정명수 기자
  • 현대차 교섭재개..타결확률 "반반"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005380) 노사가 1일 오전 본교섭을 재개해 막바지 협상타결을 시도한다. 상당한 수준의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이날중 협상이 타결될 확률은 반반 정도라는 분석이다. 1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9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14차 본교섭을 갖고 막판 절충을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임금성 부문에선 사측이 당초 제시안에서 크게 양보해 통상급대비 9만1000원(6.82%) 인상과 성과급 400%(품질향상 격려금 100% 포함)에 추가로 일시금 30만원을 제시함으로써 미세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이 임금요구안과는 별도로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제시했던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 출연 안건에 대해서도 일부 협상의 진전이 이루어졌다. 즉, 양측의 상급단체격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금속산업연맹 차원에서 `자동차산업발전기금` 명목으로 협의체를 구성, 회사의 기금 출연 문제를 집중 논의하자는 사측의 제안에 노조가 아직까지 특별한 반대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노조는 `자동차산업발전기금` 출연 이외에 울산 아산 전주 등 현대차 공장들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일정금액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해고된 후 다시 복직한 300명에 가까운 정리해고자 문제도 간단치 않다. 노조는 정리해고자들의 근속기간을 해고기간까지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개별 기업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법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뿐만 아니라 노조도 시간에 쫓기기는 마찬가지다. 노무현 대통령이 현대차 노조를 직접 겨냥해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를 질타한데다 품질본부 특별격려금을 둘러싼 노조의 문책인사 요구와 맞물린 박황호 사장의 석연찮은 퇴진 등으로 회사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의 경우엔 파업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줄 것은 주고, 받아낼 것은 받아내 노사가 서로 윈윈(winw-winw)했다"며 "그러나 올해엔 밀고 당기는 협상의 묘미가 실종된 채 이상욱 노조위원장이 사측을 다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모양새"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파업사태 지속에 따른 회사 뿐만 아니라 노조의 부담도 점증하고 있어, 노사는 이날 본교섭에서 막판 절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잠정합의안이 전격 도출될 확률도 반반정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본교섭에서도 합의안 도출이 무위로 끝나면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이 이라크 파병철회와 연계해 계획하고 있는 오는 7일 3차 총파업까지 파업투쟁을 연장하려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현대차 교섭이 막바지 국면에 진입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2004.07.01 I 지영한 기자
  • (자료)총선시민연대 낙선대상자 심사자료②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2004총선시민연대가 6일 밝힌 낙선대상자 최종 심사자료② <부산> 23. 김무성 한나라당 부산 남구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공용주파수통신(TRS) 사업자 선정 비리사건 - 1996년 5월, ㈜서울TRS 이인혁 회장으로부터 수도권지역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이석채 정통부 장관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7월말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알선수재) &9642; 1심 : 징역 8월, 집행유예 1년 &9642; 2심 : 벌금 1천만원, 추징 2천만원(확정) ▣ 선거법위반 - 2000년 2월 29일 4ㆍ13 총선에서 경쟁후보인 새천년민주당 송정섭 후보에게 현금 50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 &9642; 기부행위로 유죄가 인정되어 1심에서 벌금 80만원, 항소기각 확정 ▣ 도덕성/자질 ○ 여성비하 발언 - 2002년 7월 12일 장상 총리서리 지명 당시 "대통령이 유고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될텐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03. 3. 1.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김 의원을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 ○ 재산불성실 신고 - 96년 국회재산등록시 불성실 신고(부친명의 토지7필지 미신고)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시정조치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근거 없는 폭로 - 2003년 10월 18일 대정부질의에서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일반인이던 지난 대선 직전 베이징 북한대사관을 수차례 방문해 자료를 받아왔다는 첩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잠입 등 이적반역 행위"라며 수사를 촉구.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이 출입국관리기록 등 증거자료까지 제시하며 반박하자 "유의원이 제시한 출입국관리소 증명서를 보고, 당에 제보된 내용이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며 "유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 것에 사과한다"고 밝힘 24. 김정길 열린우리당 부산 영도구ㆍ전)행자부장관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16대 총선때 부산 영도지구당 민주당 후보자로 출마해 2000년 2~3월에 홍보유인물인 ‘영도발전뉴스" 6만여부와 `50년만의 기회" 5천여부 등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2000. 8. 10) &9642; 1심 벌금 80만원 선고되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150만원 선고 &9642; 상고심 벌금 150만원 확정(2002. 1. 22) &9642; 2003. 8. 15. 특별복권 ▲ 소명 : 통상적인 방법을 통해 지구당 당원들만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임. 재판결과가 상대후보와의 형평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 25. 정형근 한나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색깔론 - 99년 11월 자신이 안기부에 근무할 때 서경원 사건, 문익환 목사 밀입북 사건, 이선실 사건 등을 조사했다며 "김 대통령이 1만달러를 서경원으로부터 받고 이 사실을 덮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 이게 지리산 빨치산 수법이다"고 발언 → 이 발언에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서 검찰은 2001년 1월 20일 "김 대통령이 서 전의원한테 1만달러를 받은 사실도 없고, 노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적 타결을 시도한 일도 없다"는 결론을 내림. ▣ 반인권전력 ○ 검찰수사에 의해 고문행위가 드러난 서경원 밀입북사건의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87. 1) ▣ 도덕성/자질 ○ 수사 및 재판 출두 불응 - 국정원 도청문건 폭로와 관련 공판정 증인신문에 불응해 과태료 50만원 처분 받음. 이후 과태료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림. - 2002년 3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녹화사업 조사와 관련해 당시 공안기관에 근무하던 정형근 의원(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등 관계자들의 출두를 요구했으나, 출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출두 요구 불응 26. 조우섭 새천년민주당 부산 동래구ㆍ전)97대선부산광영시선대본부정책실장 ▣ 도덕성/자질 ○ 전과 1) 직업안정법 위반 징역8월(74. 5. 3) 2) 부정수표단속법 징역8월 집유2년(87. 5. 7) 3) 사문서위조 징역1년, 집유2년(93. 4. 15) 4) 사기, 부동산중개업법 징역10월 집유2년(96. 7. 11) <대구> 27. 안택수 한나라당 대구 북구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철새정치행태 - 95년 3월 새한국당 탈당, 자민련 입당 - 97년 11월 한나라당 입당 ▣ 도덕성/자질 ○ 비하발언 : 제2국민역은 "병신" 발언 - 2000년 4. 13 총선과정에서 상대후보를 공격하면서 “제2국민역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 발언. 당시 안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상대후보의 병역 문제를 거론하면서 “제2국민역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제2국민역은 신체등급상 ‘병종’으로 병신이나 다름없는데 그런 몸으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발언 28. 주성영 한나라당 대구 동구갑ㆍ전)대구고검부장검사 ▣ 도덕성/자질 ○ 91년 5월 춘천지검 재직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 ▲ 소명: 술자리에 동석했던 손님을 바래다 주어야 할 입장이었음. 깊이 반성하고 있음. ○ 98년 9월 쌍방 피해 후 당시 유종근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의 이마를 술병으로 내리쳐 눈썹 주위을 찢기게 함. 이 사건으로 전주지검에서 대전지검 천안지청으로 전보 발령됨. ▲ 소명 : 술자리에서 지역감정에 대해 논의하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임. <인천> 29. 박상희 새천년민주당 인천 계양구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대리투표 - 2002년 11월 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옆자리의 김희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법안 3건을 대리투표 하다가 국회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음 ▣ 부패ㆍ비리 ○ 산업연수생 관련 청탁 - 산업연수생 관련 청탁과 함께 호피 1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배임수재죄로 벌금 1천만원 선고(02. 6. 14. 확정) ▲ 소명 : 경영하는 회사의 협력업체 사장이 명절 선물로 호피를 두고 갔으나 여비서에게 되돌려주라고 지시했고 상대방에게도 가져가라고 독촉했으나 결국 1년 후에야 가져감. 30. 송영길 열린우리당 인천 계양구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대우 김우중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 수수 - 1999년 6ㆍ3 보궐선거 출마 당시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전 모씨를 통해 후원금으로 1억원 수수했으나 영수증 미처리,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천만원, 추징 1억원 ▲ 소명 : 전 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후원회장에게 전달했고 지구당 사무실 마련에 사용. 영수증은 후원회 차원에서 이를 접수 처리한 것으로 알고, 선거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함. 이후 선거에서 패배하자 회계처리 및 신고문제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남.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시인하고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 ▣ 선거법위반 ○ 본인이 금품제공(63만원 상당의 축구공, 10여만원 상당의 식사 제공)한 혐의로 기소. &9642; 1심 벌금 80만원 선고 (01. 10. 26) &9642; 2심 일부면소 벌금 80만원 선고, 확정 (02. 6. 24.) ○ 회계책임자가 자원봉사자에게 500여만원 상당의 식사제공, 회계장부에 인터넷 사용료 등 110여만원을 누락시킨 혐의 &9642; 1심 벌금 500만원, 확정 (02. 5. 14) ▲ 소명 : 2000년 새해에 10개 정도의 조기축구회를 격려차 방문해 당원의 도움으로 받은 축구공 1개씩을 전해 준 것 / 지역사회 정치지망생이던 계양구청장 심모 비서실장이 녹색교통대의 식사부탁을 받고 12만원 상당의 점심 식사를 제공했으나 법원은 송영길 의원과 심 모씨를 점심식사 제공의 공모관계로 보아 유죄 판결 31. 이경재 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군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 ○ 성희롱 발언 - 2003년 12월 23일 정개특위에서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김희선 의원에게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으면 주물러 달라는 거지" 발언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색깔론 - 2002년 12월 30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주사파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했다", "일부 반미세력들이 순진한 젊은이들을 촛불시위에 동원… 적화통일까지 이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렸음직하다"는 발언. - 2003년 7월 30일 국방위에서 "NSC 직원 중 과거 수차례에 걸쳐 밀입북을 해서 사정기관으로부터 요주의인사로 분류된 사람들이 있다" 발언 ▣ 의정활동/개혁성 ○ 정치개혁관련법 개악시도 - 국회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한나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 - 2003년 12월 5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기준시점별로 이해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등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당리당략적 발언 32. 이세영 무소속 인천 중구동구옹진군ㆍ전)인천중구청장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1995년 6ㆍ27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비방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 벌금 80만원 선고, 확정(1995. 12. 20) ○ 199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사무원 수당 현금제공, 선거비용 수입, 지출 보고서 누락 등으로 회계책임자 벌금 80만원 선고 ▣ 반유권자 ○ 철새정치행태 - 91년~95년 :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평화민주당 : 민정당→평민당) - 95년~98년 : 중구청장 (민주자유당 : 평민당→민자당) - 98년~99년 : 중구청장 (새정치국민회의 : 신한국당→국민회의) - 2000년 4ㆍ13 16대 총선출마 (자유민주연합) : 국민회의→자민련 - 2002년 5월 11일, 중동옹진 조직책 (미래정치연합) :자민련→미래연합 - 2003년 12월 9일 : 한나라당 인천시지부에 입당원서 제출 33. 조만진 새천년민주당 인천 부평구을ㆍ전)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선거법위반으로 구속 - 2003년 11월 17일 조직폭력배 원모(33.구속)씨를 청년부장으로 임명하면서 현금과 장뇌삼 등 4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며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수감(2004. 3.31) ○ 선거법위반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조치(2건) 1) 인쇄물 배부 등(2002년 3월 20일) - 2001. 12. 26, 12. 29 2회에 걸쳐 사전선거운동에 이르는 내용이 게재된 연하장 및 홍보물을 입후보예정 선거구민에게 발송 - 동 우편물발송과 관련한 2차에 걸친 자료제출요구(발송자명단)에 1차 불응, 2차 8일 지연제출 - 허위자료제출 -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산악회사무실 외벽 및 사무실용 봉고차에 자신의 이름이 부각된 불법선전물 부착 및 3차에 걸친 철거요청 불응 2) 17대총선관련 금품.음식물 제공(2004년 2월 18일) - 2004. 1. 15 5개 아파트 노인정에 찹쌀떡 24상자 제공 - 2004. 1. 14부터 1. 31까지 약수터, 조기축구회 등을 방문하여 자신의 명함 6,800여매 배부 - 2004. 1월초 자택에서 &9702;&9702;산악회장 등 21명에게 5만원 상당의 식사제공 - 2004. 1월초 지구당개편대회 고지 및 새해인사 내용이 게재된 우편물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9702;&9702;산악회 회원 4,200명에게 발송 34. 하근수 무소속 인천 남구을ㆍ전)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한보비리 - 95. 9 한보철강 대표 이용남을 통해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시 선처 등 명목으로 2천만원을 수수하여 97. 5. 22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됨 &9642; 1심에서 징역2년6월, 집행유예3년, 추징금 2천 만원 선고 (97. 10. 30) &9642; 2심에서 항소 기각, 확정 (98. 6. 26.) &9642; 98. 8. 15 복권 ▣ 반의회/반유권자 - 1994년 11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시 민자당 노인도 의원이 "마이크가 시끄럽다"고 지적하자 노 의원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고 흔들며 욕설. - 92년 14대 국회 등원 이후 마감시한이 지나도록 무단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등록을 하지 않음 <광주> 35. 김대웅 새천년민주당 광주 동구ㆍ전)대검중수부장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밀 누출 혐의 - 2002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서울지검 검사장 재직 당시, 도승희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내사착수 계획 및 조사결과 등을 이수동에게 전화로 알려줘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기소 -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03. 12. 2) ▲ 소명 : 1심 판결은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아니하고 법리상으로도 맞지 않음. 현재 항소중이니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줄 것 36. 염동연 열린우리당 광주 서구갑ㆍ당 정무조정위원장 ▣ 부패ㆍ비리 ○ 특가법(뇌물수수) - 1999. 7. 수자원공사 감사 재직시 광역상수도 시공업체 선정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터 3천 1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9642; 1심 :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1,545,200원 확정(99. 9. 2) &9642; 2000. 8. 18사면 ▲ 소명 : 제공자는 잘 아는 사람의 친척인데 그로부터 어떤 청탁을 받았거나 이를 시사하는 말을 들은 적이 없음. <울산> 37. 정몽준 국민통합21 울산 동구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단일화 후 선거하루 전(02.12.18.) 단일화 합의 번복 38. 최병국 한나라당 울산 남구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부패ㆍ비리 ○ 대전법조비리 - 1999년 대전 이종기 변호사 사건과 관련하여 1993년 9월부터 1994년 9월까지 대전고검 차장 재직 당시 명절 떡값과 전별금 등 4회에 걸쳐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표제출 ▣ 반인권전력 ○ 부림사건 수사지휘검사 - 1981년 대표적 시국사건인 부림사건 주임검사, 수사과정에서 불법구금 및 가혹행위 주장이 제기됨 ▣ 의정활동/개혁성 ○ 호주제 폐지 반대 발언 - 오마이뉴스가 2003년 7월 17일 실시한 호주제폐지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호주제는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로 호주제 폐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혼한 여성들의 민족사에 대한 도전이며, 대단히 못마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 ○ 돈세탁방지법 무력화 - 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계좌추적권 삭제, 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 도덕성/자질 ○ 압력성 전화 - 2003년 7월 10일 춘천지검 원주지청 이 모 검사에게 전화를 하여 "의뢰인 A씨를 소환하려면 범죄인지서와 소환장을 보내라"고 함. 이 검사는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계를 내라"고 말했고, 이후 최 의원은 "청탁이 아니라 항의성 전화였는데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
2004.04.06 I 조용만 기자
  • 17대총선후보자 기업인출신 120여명
  • [edaily 김희석기자] 1일까지 총선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오늘(2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정치권에서 경제전문가가 차지하는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에는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중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씨, 현대정보기술 사장 김선배씨,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김태환씨 등이 우선 주목 받는 인물이다. ◇재계 출신, 주목받는 인물은? 이들은 경제계에서 나름 대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탄핵정국`이라는 회오리 속에 정책 대결이 다소 퇴색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자신을 어떻게 부각시켜 금배지를 달게 될 지 관심사다. <!--image start--><!--image end-->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이계안씨는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달고 동작을 지역에 출마, 현역의원인 민주당 유용태의원와 다툰다. 상대방이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선거판의 중요한 흥미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계안씨가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을 놓고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열린우리당의 올인전략과 여권에 교두보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현대차 그룹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대차측은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image start--><!--image end-->현대정보기술 사장을 지낸 김선배씨도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서초을에 출마했다. 김선배씨의 상대 경쟁자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김 의원이 한나라당의 중진인데다 지역구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이라는 점에서 김 사장의 금배지 도전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은 최근들어 여론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을을 포함한 강남지역의 분위기는 탄핵정국 초기만해도 여당이 우세했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혼전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image start--><!--image end-->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인 김태환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구미을 지역에 출마했다. 김태환씨는 74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 30년동안 근무한 전문경영인이다. 지난해까지 금호P&B화학의 사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그룹 고문을 지냈다. 김태환씨는 열린우리당의 추병직씨와 무소속의 이규건씨와 함께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고문의 경우 고인이 된 허주 김윤환 전국회의원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김 고문의 총선출마는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진출 ㈜아세아 대표는 무소속으로 경주에 출마한다. 안형호 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고양덕양갑에 출마,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맞붙는다. ◇재계 출신 120명 넘어..전체 출마자 10% 이들을 포함해 기업 및 사업가 출신이 이번 총선에 대거 입후보 했다. 입후보자 직업란에 기업가, 사업가, 기업대표 및 임원이라고 표시한 후보는 120명을 넘는다. 이는 저체 출마자 1175명의 10%를 넘는 수준이다. ★아래표 참고 이들 기업인 출신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얼마나 많이 여의도에 진출할 것인지, 또 의회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선거의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17대 총선출마자중 주요 기업인 후보 정당 나이 출마지역 직업 ================================================================ 정재복 보 57 종로 ㈜한택크 제9본부상무이사 이희준 무 69 중구 오정인쇄㈜ 대표이사 이용주 자 65 용산 출판업 홍승채 무 43 성동을 자영업 임동순 민 50 광진갑 사업가 최낙성 무 64 광진갑 사업가 이경희 무 30 동대문갑 민족통일건설㈜ 대표 송재덕 민 42 중랑을 ㈜동원기술단 부사장 손창현 자 65 중랑을 ㈜신광공업 대표이사 최수영 한 45 성북을 ㈜오성인터컴, 비전테크 회장/CEO 이영수 무 66 강북갑 재이손산업 ㈜대표이사 안종모 자 48 강북을 건설업 정봉주 열 43 노원갑 ㈜외대어학원 대표 이성일 민 36 은평을 ㈜알트란텍 대표이사 임왕혁 자 45 은평을 우공종합건설㈜ 감사 김명환 공 38 은평을 기업인 이용준 무 31 은평을 신영기업㈜ 이사 고은석 무 65 서대문갑 부동산임대업 김헌중 자 65 서대문을 봉천종합건설주식회사 회장 박상오 자 66 양천갑 사업 이강욱 기 56 구로갑 사업 권중호 무 56 구로갑 ㈜청솔문구 대표이사 서장은 한 38 동작갑 기업인 차은수 자 62 동작갑 ㈜백광화장품 대표 이계안 열 52 동작을 현대차 전사장 배동식 자 57 동작을 서라벌종합상사 대표 김선배 열 53 서초을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 김태곤 무 57 서초을 기업경영인 장충근 무 52 서초을 ㈜자윤기계 대표이사 이춘근 자 51 강남을 원저제승실업 대표 김병관 무 49 강동갑 ㈜다래웨딩부페 대표 강종호 무 59 강동을 백산의료재단 이사장 신봉환 자 67 부산진갑 광산업 이헌승 무 40 부산진을 ㈜라이프 코드 이사 이기광 무 65 부산남갑 ㈜청민 회장 이규헌 무 44 부산남을 남부엔지니어링 대표 박희동 민 42 부산북·강서갑 ㈜T.S.K전문건설 회장 최연두 자 59 부산사하갑 ㈜태창마린 회장 배진탁 무 44 부산사하을 ㈜네코무역상사 대표이사 채선수 자 47 부산금정 주식회사 인동초 대표이사 송석봉 무 56 부산연제 한호무역 대표 최경순 민 45 대구북을 금산무역 대표 정태성 무 55 대구달서갑 사업가 권용범 무 38 대구달서을 ㈜컴텍스 대표이사 김부기 자 47 대구달서병 ㈜대륙 사외이사 이세영 무 58 인천중동옹진 ㈜피닉스조명 대표이사 이강일 열 61 인천남동갑 나사렛한방병원장 권태오 민 53 인천남동을 무역업 김철하 민 39 인천서강화을 ㈜한국선물결제 대표이사 강필희 무 48 인천서강화을 건설업 류계석 주 49 광주동 요식업 김용진 노 35 광주북갑 금강산여행사 대표 최경주 민 43 광주북을 ㈜한국폴리테크 대표이사 손민영 무 61 광주북을 사업(무역) 이인호 무 40 광주북을 용접봉대리점 운영 지대섭 무 60 광주북을 ㈜청호컴넷 회장 구논희 열 43 대전서을 교육사업 이철수 자 57 울산중 학원장 김린경 자 48 울산남을 기업인 송인국 한 49 울산동 상업 이대의 민 55 수원권선 ㈜지오 대표이사 고기영 자 44 수원권선 실내 인테리어업 양춘천 자 46 수원팔달 상업·건축업 정경식 녹 47 수원영통 도서출판 원지 경영 양현덕 무 46 성남수정 기업인 김기평 자 62 성남중원 자영업 상성종 열 37 의정부을 학원법인 신흥학원 이사장 이강인 민 39 부천원미을 ㈜프리렉 대표이사 권상기 자 41 부천원미을 한국광고공사 사장 홍장표 무 44 안산상록을 건설업 임흥무 무 59 안산단원을 자영업 안형호 민 47 고양덕양갑 ㈜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상대 무 49 남양주갑 상업 박윤영 자 44 화성 청파농장 대표 최재원 무 69 화성 팝티브이㈜ 감사 정현호 녹 41 하남 자영업 박영길 무 62 하남 사업 김남현 무 44 파주 ㈜대우전방 대표이사 류희성 민 50 용인갑 교육경영전문인 김학규 무 56 용인갑 수지신협 이사장 김종희 열 38 용인을 ㈜SOC건설경제연구원 대표이사 강동준 무 42 김포 성안종합상사 대표 심재엽 한 58 강릉 심로악기㈜ 회장 신건승 열 39 강릉 ㈜한솔교육사 대표이사 곽병렬 자 44 동해삼척 사업가 박성문 무 64 홍천횡성 상업 권희경 무 62 제천단양 기업인 곽금미 녹 44 천안갑 뉴스코어㈜ 신문사대표 장상훈 자 53 천안을 ㈜씨엔에이치 대표이사 이성만 무 39 천안을 마크로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신동찬 민 46 홍성예산 렌트뉴스 대표이사 민석근 무 66 홍성예산 리앙㈜ 회장 신현영 무 49 당진 건설업 황승택 무 45 정읍 전문경영인 CEO. ㈜넷투사이버 회장 김옥현 무 59 고창부안 자영업 김주섭 무 63 고창부안 건설업 조민구 무 57 고창부안 일류입시학원장 배종덕 무 58 목포 광고업 박광명 무 55 여수갑 광명주택건설 대표 주승용 열 51 여수을 ㈜화성산업 이사 민병초 열 62 해남진도 테크로또㈜ 대표이사 김홍주 자 56 함평영광 ㈜태일건설 대표이사 김영술 무 52 경주 한국방음공사㈜ 대표이사 임진출 무 62 경주 ㈜아세아 대표 조영건 무 68 구미갑 왜관병원 의료재단 이사장 김태환 한 60 구미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임고문 송두봉 주 64 영천 ㈜대한관광여행사 대표이사 김현권 열 39 군위의성청송 ㈜농촌과도시 대표 김동권 무 60 군위의성청송 쌍마그룹 대표이사 이재석 무 44 창원갑 올림픽 학원장 안홍준 한 53 마산을 마산중앙자모의원 원장 이흥식 무 57 마산을 공단가스산업 회장 이영국 민 50 통영고성 농장경영 안석호 자 53 김해을 자영업(사업) 황영석 자 46 거제 ㈜생명식품 박희원 자 43 의령함안합천 영진요업 대표 조국제 공 46 의령함안합천 우리레저관리 이사 김양수 한 43 양산 유림건설㈜창업주겸 회장 송인배 열 35 양산 아세아식품 전무 박찬정 무 49 산청함양거창 건설업 김창업 자 40 제주북제주갑 청정환경㈜ 대표이사 김동완 한 48 제주북제주을 ㈜미래제주 회장 ================================================================= 정당표시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열=열린우리당, 자=자민련, 노=민주노동당, 국=국민통합21, 구=구국총연합, 녹=녹생사민당, 사=사회당, 주=민주국민당, 기=기독당, 보=노년권익보호당, 공=공화당, 가=가자희망2080, 무=무소속
2004.04.02 I 김희석 기자
  • 게임업계, 해외공략 위해 몸짱되자
  • [edaily 전설리기자] 게임업체들이 해외 공략에 알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몸매 다듬기에 나섰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업계의 화두가 `해외`인 만큼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서둘러 경쟁사에 뒤지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종전 개발 출신 위주의 임원진을 비지니스 마인드와 해외 경험을 겸비한 임원진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현지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 능력을 신입사원이 채용의 기본 조건이다. 게임업계의 맏형인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달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부문별 부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종전 개발과 총괄 담당 부사장을 각각 1명씩 두는 `1사장 2부사장체제`였던 엔씨는 관리 및 재무와 게임 퍼블리싱, 해외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부사장을 각각 선임해 `1사장 5부사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중 해외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부사장은 미국 시애틀에 소재의 엔씨 스튜디오 아레나넷으로 발령냈다. 엔씨는 "해외시장을 개척해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부사장급 인사에서 개발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부문 강화에 역점을 두는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035420)은 올해 초 공동대표제에서 단독대표제로 직제를 개편했다. NHN 김범수 공동대표를 전사적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단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 NHN은 "김범수 대표가 단독 CEO로 활동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도록 하기 위해 직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단일 대표의 모양새가 더 보기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HN은 또 중국과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최근 3년간 현지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현재 NHN재팬에서 현지인 1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상하이사무소에도 현지인을 채용 중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넥슨은 28세의 5년차 해외개발팀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서원일 신임 사장은 83년 부모를 따라 남미의 수리남으로 이민을 간 덕택에 해외에서 청소년기를 지낸데다 넥슨에 입사한 이후에도 지난 1년 반 사이 스무차례에 걸쳐 10여개국을 돌아다닌 해외통이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고 있는 플레너스(037150)도 일본과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경력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해외 비지니스를 주도하도록 했다. 플레너스는 2001년 일본 전자업체 후지츠 출신의 노병렬 대표이사를 영입해 이듬해 넷마블재팬 설립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최근 일본 쪽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지 법인의 잔여 지분 60% 지분을 인수한 후 증자를 단행했다. 플레너스는 또 지난해 5월 게임사업부에 중국 교포 출신인 안해상 과장을 영입해 시나닷컴 제휴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함으로써 중국 게임포털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한빛소프트(047080)도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온라인게임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이전에는 마케팅팀 내부에서 국내와 해외부문 업무를 병행했으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별도의 해외전담 부서를 만든 것. 해외사업팀에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게임 마케팅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 배치됐다. 특히 세계적인 게임업체 EA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권정호 해외사업팀장을 영입해 해외 수출 및 마케팅을 총괄하도록 했다. 한편 게임업체들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신입사원의 요건으로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를 필수로 내세우고 있다. 써니YNK(023770)의 장재영 마케팅부 과장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영어 뿐만이 아니라 제2외국어, 해당 지역의 유학 경험 등이 신입사원의 필수 요건이 됐다"고 말했다.
2004.03.05 I 전설리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The Lord of the Media①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자동차 세일즈맨 마이클은 출근 전에 꼭 CNBC를 보고, 주식시장 이슈를 점검한다. 맨해튼까지 가는 통근 기차 안에서는 뉴욕타임즈를 읽는다. 고객 휴게실 TV에서는 ESPN이 양키즈 경기를 온 종일 방송한다. 은퇴한 마이클의 아버지는 골프광이다. 지난주 라운딩을 하다 발목을 접질려 지금은 골프채널을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어머니 로라는 요리를 할 때마다 냉장고에 붙어있는 작은 LCD TV를 틀어놓는다. 채널은 60년대 흘러간 영화에 고정돼 있다. 마이클의 아들 톰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디즈니 TV에 몰두한다. `롤리, 폴리, 올리`를 보고 나면 G4 채널을 틀어, 새로 나온 엑스박스 게임 해설 프로그램을 본다. 동화작가를 꿈꾸는 아내 루시는 인터넷 상에 습작을 올리는 것이 취미다. 얼마전 루시에게 좋은 일이 있었다. 루시의 글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한 아동잡지사 사장이 출판을 제안한 것이다. 루시와 마이클은 원고료를 받으면 올란도의 디즈니 월드로 온 가족이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웠다. 미국인들의 일상은 이처럼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전화, 핸드폰 등 온갖 미디어로 채워져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기업이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 `케이블 자이언트` 컴캐스트가 이같은 꿈을 꾸고 있다. 컴캐스트는 지난주 월트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선언, 월가를 흥분시켰다. 디즈니는 `미디어 제왕`을 꿈꾸는 한 40대 사업가의 거대한 비전의 일부분일 뿐이다. ◇컴캐스트와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는 앞서 예로든 거의 모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를 근거지로 하는 컴캐스트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 컴퍼니다. 필라델피아를 홈으로 하는 프로 아이스하키 팀, 프로 농구팀의 모기업이면서, `컴캐스트 센터`라는 종합체육관의 주인이기도 하다. 케이블 망으로 VOD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기간망 사업자이면서 골프채널과 게임채널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이다. 이런 컴캐스트가 ABC, ESPN의 모기업인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컴캐스트는 1963년 설립됐다. 랄프 로버츠와 두 명의 동업자들은 미시시피 투필로에서 1200명의 가입자를 가진 작은 케이블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합병을 거듭, 지금은 5만9000명의 직원과 1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자 랄프 로버츠는 올해 84살로 해군장교 출신이면서 와튼스쿨을 나왔다. 그는 1990년 아들 브라이언에게 CEO 자리를 물려준 후 지금은 명예회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랄프는 5명의 자식을 뒀는데 그중 브라이언이 사업에 재주가 있었다. 브라이언은 아버지의 모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후 컴캐스트에 들어와서 케이블 탑을 기어오르고, 집집마다 케이블을 설치해주는 등 바닥부터 일을 배워나갔다. 브라이언은 올해 44살이지만, 이미 30대에 컴캐스트의 진로를 바꾸는 중요한 합병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랄프는 차근차근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지만, 브라이언은 아버지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갔다. 브라이언은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왜 캐이블 컴퍼니에 머물러 있어야하나. 우리는 새로운 황금시대를 살고 있다. TV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브라이언은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억달러 투자를 이끌어 냈고, 그 자금으로 프로 농구팀과 프로 하키팀을 인수하고 스포츠 전문 채널도 출범시켰다. 1998년에는 디즈니에서 12년간 일했던 방송전문가 스티븐 버크를 영입, 본격적으로 방송진출을 꾀했다. 브라이언은 미디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M&A를 계속해 나갔다. ◇끝없는 전쟁의 시작 미국의 미디어 산업은 영화, TV, 게임, 뉴스, 인터넷, 신문잡지 등 엔터테인먼트와 매스미디어의 거의 전 영역이 `수직계열화` 바람에 휩싸여 있다. 6개의 거대한 `미디어 패밀리`가 미국, 실질적으로는 전세계 미디어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첫번째가 `비아콤-CBS-MTV` 그룹이다. 얼마전 슈퍼볼 대회에서 가수 자넷 잭슨의 가슴 노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이 그룹이다. 당시 슈퍼볼 중계는 CBS가 맡았고, 하프타임 쇼는 MTV가 제작했다. 두번째가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폭스TV-디렉TV-뉴욕포스트` 군단이다. 미국, 영국, 호주의 언론계를 지배하는 머독은 영화 007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언론황제는 영국과 중국 간에 전쟁을 유도,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에서 이를 특종보도토록 하는 엽기적인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세번째가 `GE-NBC-유니버셜비방디` 그룹이다. 세계 최대의 기업이라는 GE와 방송, 영화가 결합된 형태다. 네번째가 `타임-워너-CNN-AOL` 그룹이다. 이 그룹은 IT 버블기에 AOL을 간판으로 내세워 인터넷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MS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MS는 NBC와 손을 잡고 MSNBC를 만들어 이에 대항했다. 다섯번째가 `디즈니-ABC-ESPN` 진영이다. 공중파인 ABC와 스포츠 채널인 ESPN, 가족 채널인 디즈니가 결합된 가장 이상적인 `미디어 제후`다. 특히 디즈니가 보유한 엄청난 컨텐츠와 브랜드 이미지가 다른 그룹들을 압도하고 있다. 마지막이 컴캐스트다. 컴캐스트는 2001년 AT&T브로드밴드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전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AT&T브로드밴드 인수전은 여섯 제후들이 맞붙어 총력전을 펼친 최초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서 브라이언이 이끄는 컴캐스트가 승리함으로써 미디어 전쟁의 판도가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와 같은 컨텐츠 중심의 미디어 그룹을 M&A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늘 월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디즈니 M&A의 씨앗은 이미 그때 뿌려진 것이다. 월가는 컴캐스트가 디즈니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미디어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일단 컴캐스트가 디즈니 그룹을 접수하면 미디어 제국의 패권은 컴캐스트로 넘어오게 된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망과 컨텐츠 그룹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난공불락의 요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머독이 가만히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다. 머독은 타임워너를 공략,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현금 동원력을 가진 MS도 미디어 전쟁을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의 결합, 방송의 위력을 잘 아는 MS는 GE-NBC와 모종의 음모를 꾸밀 개연성이 높다. 더구나 MS는 컴캐스트의 지분도 7%나 보유하고 있다. 거대 미디어 그룹의 등장은 반드시 반독점 문제를 야기시킨다. 제후국들이 지존의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일 때 진정한 적은 전장에 있지 않다. `반독점`의 칼을 쥐고 있는 워싱턴 정가와 연방통신위원회가 언제든지 배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얽히고 설킨 미디어 대전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브라이언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정치인 M&A의 최종 상대는 연방정부, 감독기관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수합병은 시장 독점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컴캐스트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워싱턴을 다루는 솜씨도 노련하다. 우선 브라이언 자신이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공화당 전국대회는 컴캐스트의 본거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이 대회를 주관한 전국위원회 공동 회장이었고, 전당대회가 열린 장소가 다름아닌 컴캐스트 소유의 스포츠 센터, `컴캐스트 센터`였다. 컴캐스트의 정치 헌금 규모도 2000년 들어 급증했다. 1990년까지 컴캐스트 명의의 정치자금 기부금은 8450달러에 불과했다. 그것이 2002년에는 59만9372달러로 늘어나고, 2003년에는 42만4159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돼 있다. 정계와 선이 닿아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컴캐스트 워싱턴 사무소는 1명이 상주하던 것이 2001년 AT&T브로드밴드 인수를 계기로 핵심 인력만 6명으로 늘어났다. 컴캐스트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코헨은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이 커졌고,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워싱턴에서 할 일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컴캐스트에 합류한 빅토리아 클라크는 지난해 6월까지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언론담당 보좌관이었다. 그녀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행정부에서 일했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보좌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라크 전쟁 당시 언론인들을 군부대와 동행시키는 `Embeded Reporter Program`을 기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컴캐스트가 공화당 인맥만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코헨 부사장은 1990년대 필라델피아시가 적자로 허덕일 때 당시 시장이었던 에드워드 렌델을 도와 시 재정을 강화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렌델 시장은 현재 펜실베니아 주지사로 있으며 2000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컴캐스트에 입사한 케리 노트는 MS에서 5년간 반독점 소송을 진행한 백전 노장이다. 그는 텍사스 상원의원인 딕 어메이 공화당 상원의원을 14년간 보좌한 워싱턴의 마당발이다. 지난해 6월 합류한 멜리사 맥스필드는 민주당의 지도자인 톰 대슐 상원의원의 보좌관이었고, 제시카 왈레스는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케이블, 방송 담당 자문관이었다. 제시카가 컴캐스트에 입사했을 때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WJ 빌리 의장은 컴캐스트가 소유한 뉴스 채널에 출연, "우리는 그녀를 잃었지만 컴캐스트는 엄청난 인재를 얻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컴캐스트는 워싱턴에서 매년 봄 열리는 `벚꽃 축제`의 최대 후원사이기도 하다. 컴캐스트는 이 축제를 이용, 자사 직원을 대거 워싱턴으로 보내 250여명 의회 의원들을 일일이 방문, 회사의 투자 내역을 설명하는 이른바 `로비 데이 행사`를 갖는다. 그렇다면 야심과 돈, 로비 능력을 겸비한 브라이언은 `미디어 대전`을 과연 어떻게 치뤄냈을까. 전쟁의 판도를 바꾼 2001년 AT&T브로드밴드 인수의 막전막후는 `The Lord of the Media②`에서 살펴본다.
2004.02.19 I 정명수 기자
  • LG화학 노기호 사장 일문일답
  • [edaily 김수헌기자] 다음은 LG화학(051910) 노기호 사장과 출입기자들간 일문일답 내용이다. -LG화학은 지난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중국지역본부’를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중국지역본부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되며, 향후 중국 지역에 대한 매출 목표를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LG화학 중국지역본부는 중국내 각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지사의 영업/마케팅 부문을 총괄 관장해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신설한 조직입니다. 향후 주요 중국사업 전략의 수립, 중국내 법인과 지사에 대한 재무/경영관리/인사/IT/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고, 중국내 LG화학의 대외 통합 창구 역할을 통해 기 진출한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체제 구축과 신규 진출 사업의 사업기반 조기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중국지역본부 출범과 함께 LG화학은 각 사업부문별로도 주요 사업기반 거점을 확보해 ’03년 13억 달러 규모의 중국 지역 매출을 올해 16억 달러, ’05년에는 22억 달러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8년에는 중국지역본부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으로 매출 50억 달러와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규모와 수익성에서 모두 중국내 Top 5 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중 가장 활발히 중국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증설계획 및 신규 투자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PVC, ABS 모두 중국에 조기 진출하여 1998년부터 생산을 해오고 있습니다. PVC의 경우 원료에서 제품까지 Full Integration 전략을 구사할 계획으로 기존 생산 거점인 천진 LG-DAGU에 EDC, VCM의 원료공급기지를 건설하고, 제 2의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중국 남부지역에도 EDC, VCM, PVC 플랜트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중국 PVC 생산규모를 연산 34만톤에서 110만톤까지 확대시키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ABS는 기존 닝보의 연산 30만톤 공장외에 화남지역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ABS공장을 추가 건설함으로써 중국내 권역별 생산 거점을 확보하여, 화동지방은 범용으로, 화남지역은 Specialty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입니다. -LG화학은 국내 대기업중 R&D 투자에 가장 활발한 업체로 손꼽힙니다. 현재 R&D투자 규모 및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올해 R&D 투자에는 총 2,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년대비 20.7% 증가한 금액으로 핵심기술 확보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한 R&D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될 것입니다. 향후에도 저희 LG화학은 Bio, 환경, 광전자 분야 등 신성장 분야의 과제 발굴 및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국지역 Tech Center 및 R&D Center 신설, 유럽지역 연구소 설립과 일본 기술정보센타 확대 운영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03년 기준 1,190명(전체인력 대비 13%)이던 R&D인력 구성비율을 ‘04년에는 1,400명(14%), ‘08년에는 2,390명(18%)으로 확대해 무엇보다도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매년 R&D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2008년에는 매출액대비 약 4.5%수준인 7,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석유화학산업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습니다. 호황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세계 석유화학 산업은 전반적으로 선진지역의 경기회복 움직임과 이와 맞물린 중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 및 중동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지연 등으로 인하여 수급구조 및 수익성 면에서의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상 밖의 세계 경기회복의 지연과 회복시점의 불투명, 고유가 지속에 따른 부담감 가중, 중국의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감소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 변수가 악재로 작용하여 경기 상승시기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향후 2~3년의 경기상승 국면을 활용하여 중동의 설비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2007년 이후에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PVC, ABS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BS의 경우 지난해 심각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인 및 향후 전망은? 또, 이들 제품의 세계 1등 전략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은 판가와 원료가의 Spread에 따라 좌우되는데 지난해 ABS의 주원료인 벤젠, SM 등의 가격 강세, 국내외 수요부진 및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ABS사업은 투명ABS와 난연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고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의 화동, 화남지역에 대한 신규 및 확장 투자를 통해 2007년에는 규모나 이익 모든 측면에서 당당히 Global 1등 사업으로서 성장 할 예정입니다. PVC사업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중국시장은 세계 PVC 수요의 25% 수준을 소비하는 거대시장으로 2008년까지 9%의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PVC 생산능력을 현재 34만톤 수준에서 2008년까지 110만톤으로 끌어올리고 EDC, VCM 원료를 100% 자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해 호남석유화학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진행사항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것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의 거래로서 이를 통해 LG화학은 한국 및 아시아권 선두의 석유화학업체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1월 현대석유화학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3년 10월 Polymer 내수 영업을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을 목표로 사업분할 완료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1, 2 단지별로 어떻게 분리하여 운영할 지는 호남석유화학과 좀 더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나, SM(스틸렌모노머)설비는 LG화학이, EG(에틸렌글리콜)설비는 호남석유화학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MF때 현대석유화학이 매각한 유틸리티 부분에 대한 재인수도 호남측과 협의,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산단지 구조조정으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간의 구조조정은 이제 일단락된 것으로 보십니까?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필요한 점이 있다면? ▲현대석유화학은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움이 인수하였으며, 삼성종합화학은 프랑스 아토피나에서 외자를 유치, 삼성아토피나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대산단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업계의 1차적인 구조조정은 일단락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석유화학산업은 ’98년 이후 구조조정으로 많은 경쟁력 개선을 이루었으며, 최근 석유화학 경기상승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쟁심화 속에 사이클 하강시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최근의 상승 기조를 이용한 추가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제경쟁이 가능한 생산규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범용제품 생산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있는 규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 및 아크릴산 신공정 개발 등 LG화학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석유화학 공정의 상업화 계획은? ▲LG화학은 다년간의 독자개발 끝에 포스겐(Phosgene)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과 아크릴산 신공정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은 신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에 적용할 경우 건설 비용을 7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공장 가동시 경제성도 15%이상 향상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입니다. 또한 아크릴산 신공정은 혁신적인 반응시스템과 신개념의 정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기술로서, 제조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우수한 공정의 상업화를 위해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 및 난포스겐 MDI공정 기술에 대해서 핵심 기술에 대한 수출 및 합작에 의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아크릴산은 아크릴산 및 에스테르 공정 기술 수출과 신규 공장 건설 등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충북 오창산업단지내 정보전자소재공장인 ‘오창테크노파크’를 건설, 조만간 가동할 계획으로 들었습니다. 오창에서 생산될 2차전지, 편광판의 생산규모는? 그리고, 앞으로의 증설 계획은? ▲기존의 화학이미지를 탈피하여 전자, 반도체의 클린개념을 도입하여 신개념의 첨단공장을 설립한 것이 ‘오창테크노파크’ 입니다. 오창테크노파크는 2002년 1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산규모면에서 2차전지 월 800만셀과 TFT-LCD용 편광판 연 1,700만se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됩니다. 이로서 LG화학은 2004년말 기준으로 볼 때, 2차전지는 월 2,600만셀(청주 1,100만셀, 오창 1,100만셀, 중국 400만셀) 생산규모와 TFT-LCD용 편광판 연 5,500만set 규모(청주 1,500만세트, 오창 4,000만세트)의 생산규모를 갖게 되어 1등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LG화학은 잔여 공장 부지 5만평에 대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등 오창테크노파크에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창테크노파크는 2차전지, 편광판의 지속적인 증설은 물론, 차세대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디스플레이 소재 및 연료전지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세계적인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2차전지의 경우, 얼마전 중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국내 증설 계획과 향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LG화학은 2차전지사업에서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 12%(매출 6,000억원)를 달성해 세계 4위로 도약할 계획이며, 200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20%(매출 8,500억원)로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이의 달성을 위해, 세계 주요 노트북, 핸드폰 업체의 이전과 현지업체의 급성장으로 인해 매년 38%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 공략을 위해 중국 난징(南京)에 2005년말까지 월1,200만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 생산능력도 지속적인 증설과 생산성 향상으로 월 2,200만셀(현재 1,800만셀)로 확대할 예정으로, 중국 남경에 1차라인(월 400만셀)이 가동되는 올해말에는 국내외 총 2,600만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편광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G화학만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 경쟁업체들의 국내 투자 계획이 있습니까? ▲LG화학은 1996년부터 자체기술로 편광판 연구를 시작하여 국내최초로 1999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초기에는 자매사인 LG필립스LCD에 노트북용 일반 편광판 밖에 판매 하지 못하였습니다만, 현재는 노트북, 모니터, TV, 소형휴대기기 등 TFT-LCD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고기능성 편광판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는 국내업체인 LG필립스엘시디와 하이디스가 주요 판매업체이며, 작년부터 대만시장에 진입한 이후 점차 판매량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요 경쟁업체들인 일본의 니토덴코, 산리츠, 스미토모가 모두 국내에서 편광판 후가공을 하고 있으며, 특히 스미토모는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전공정라인을 두고 적극적인 생산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EL(OLED) 소재를 LG화학이 개발했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의 현황 및 전망은? ▲LG화학은 유기EL의 성능을 결정짓는 수명과 저전압 구동 측면에서 기존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신물질을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LG화학이 개발한 유기EL소재는 HIL(Hole Injection Layer, 정공주입층), ETL(Electron Transporting Layer, 전자수송층) 등 2개 물질로 유기EL이 자체 발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나머지 2개 물질도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입니다. 향후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등 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유기EL이 급속도로 대체할 전망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기EL 소재는 1그램(g)당 가격이 수십만원대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美이스트만 코닥, 日이데미쯔 코산 등 소수 업체가 초기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LG화학의 신물질 유기EL소재 개발 완료로 기존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유기EL 소재 시장은 오는 2005년 1,300억원, 2008년에는 약 3,1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 기술은 유기 발광 조명, 유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005년 세계 유기 EL소재 시장의 50%이상을 차지, 명실상부한 세계 1등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내수시장 침체로 LG화학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산업재 사업부문의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올해도 내수 건축 경기가 별로 호전될 전망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산업재 사업부문이 LG화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년 말 기준, 매출은 2조 70억원으로 전체실적 대비 29%,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전체실적 대비 25%입니다. 지적하신대로 지난 해 내수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LG화학의 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수 건축 경기는 호전될 전망이 없다고 하나, 산업재 사업부문은 범용제품 외에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고광택 시트, 고기능성 스포츠 바닥재 등 세계적 수준의 일류화 제품 및 고기능성 제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성장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건축시장이 기간산업 확충과 고도의 산업 발전에 따라 연평균 100% 이상 지속적으로 고성장하고 있어,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을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립한 인조대리석 미국 생산 법인의 가동 계획은? ▲LG화학은 지난 2002년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지역에 하이막스 판매법인을 설립,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현지 전문가의 영입 등을 마쳤습니다. 또 지난 해에는 미국 내 최대 건축자재 매장 중 하나인 Lowe’s에 경쟁사를 제치고 공급권을 확보하는 등 하이막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세계시장 진출에 발맞춰 판매 법인 뿐 아니라 생산기지의 현지화를 위해 지난 해 10월 인조대리석 최대 시장인 미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05년 연산 3만톤규모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하이막스 사업이 진정한 세계 1등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사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특히 현지화를 통한 고객요구 납기단축,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신속한 신제품 개발 등을 고려해서 미국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국내시장에서 1위를 굳힌 하이막스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듀폰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르고자 합니다. 현재 약 1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깔끄미 나노그린, 친환경 LG모젤 벽지 등 최근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들 제품은 언제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최근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으로 대표되는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해부터 산업재연구소에 친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올 5월 말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본격 시행되는 등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제품의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친환경 바닥재 「LG깔끄미 나노그린」과 친환경 벽지 「LG모젤 벽지」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제품으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친환경 바닥재의 경우 ’04년 전체 바닥재 시장 규모의 25% 수준에 ’06년 50%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외 건축자재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환율 하락 등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의 환율이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또, 특별한 수출 확대 전략이 있으시다면? ▲LG화학은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을 지난해보다 85원 낮춘 보수적 수준의 11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재 환율수준은 당사의 수출 목표 달성의 큰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만 추가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선물환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환위험 헤지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 전략은 PVC, ABS 등 기존 수출주력제품 외에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과 투명ㆍ난연 ABS, 고광택시트, 인조대리석 등 고부가ㆍ고기능성 제품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의 중점 수출지역인 중국 및 구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규 유망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하여 수출시장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식스시그마’를 도입, 전사적인 경영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경영혁신활동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화학산업은 타 부문에 비해 유가 및 경기변동 등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사업으로 더욱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G화학도 IMF를 겪으면서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99년 전사적인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6시그마를 도입했습니다. LG화학 6시그마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6시그마와 현장 생산혁신 운동인 TPM(Total Product Management)의 결합입니다. 이는 6시그마 특징중의 하나인 통계적인 접근 외에 정성(定性)적인 분석 Tool과의 접목을 시도한 것으로 현장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는 해외 사업장에도 6시그마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본사 Staff와 영업부문, R&D 등의 비제조 부문이 중심이 된 6시그마 제 2기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는 임원을 포함한 대리급 이상 진급대상자의 진급요건에 반드시 GB(Green Belt : 현장개선활동 전문가)로 인증 받아야만 진급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희 LG화학은 올해부터 ‘혁신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통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실현할 수 있는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재 육성 및 발굴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인재 육성 전략은 무엇입니까? ▲LG화학은 우선적으로 공개채용 및 해외투어를 통해 업무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학연 및 지연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습니다. 해외 우수인재에 대해서는 채용범위를 사원뿐만 아니라 임원급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 현지에서 외국인 채용, 해외 우수 인재 학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재 육성 측면에서는 미래의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인 HPI(High Potential Individual)와 해외 MBA연수, 해외 지역전문가 양성과정 등의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실시 등, 우수 인재에 대해 장기적인 육성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LG화학은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을 원칙으로 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를 받는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평가제도를 개선하고자 ‘평가제도 개선 워크아웃’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낸 사원에게는 파격적 포상제도와 발탁인사(승진급)제도 등을 실시해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LG화학도 이공계 지원을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 예정입니까? ▲현재 세계시장은 무한기술 경쟁 시대입니다. 이러한 무한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수한 기술인재의 확보가 필수적이며 관련 기업들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핵심기술인력의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기업가 입장으로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과학 기술자를 배출하는 것은 숙련된 의사나 약사를 배출하는 것만큼 아주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서의 강좌와 특강 등을 통해서 제가 알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해 이공계 학생들의 자부심 확립과 미래상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LG화학은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Outreach Program’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동과학교실’, ‘화학 캠프’, ‘LG화학 Olympiad’ 등 청소년들에게 화학의 재미있는 실험 및 여러 관련 기술들을 체험하게 하고 화학기술의 중요성, 화학 제품의 유용성 등을 알려 전반적인 화학 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청소년들에게 화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이공계열에 대한 관심과 진학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미래 인재 확보까지 고려한 다양한 노력을 실시할 것입니다.
2004.02.12 I 김수헌 기자
  • 르노삼성차, 대보름 맞이 소망기원행사
  • [edaily 지영한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5일 오후 6시 서울 인사동 소재 남인사 마당에서 희망찬 2004년의 소원 성취를 다짐하는 `정월 대보름 맞이 소망기원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소망기원행사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한마당 공연이 진행되며 축원과 고사 덕담을 노래하는 비나리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이번 소망기원행사를 위해 인사동 남인사 마당에 4.5미터 높이의 십장생 조형물을 설치하고 점등식도 가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사슴, 거북, 학, 소나무 등 10가지 형형색색의 조형물들이 인사동 거리의 명소로 남길 기대했다. 르노삼성차는 또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를 청실홍실로 만든 복줄에 거는 `대보름 소지 꽂이` 행사가 진행하는 동시에 소정의 `전통문화 행사지원 기금`을 종로구청을 전달할 계획이다. 소망기원행사는 5일부터 15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되고 개최날 이후에는 대보름 소지 꽂이 행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제롬 스톨 사장은 "올 한해 고유한 한국 전통 문화의 활성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향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롬 스톨 사장을 비롯해 한국 예총 이성림 회장, 한국 문화재 보호재단 이승규 이사장, 인사전통 문화 보존회 공창규 회장, 종로구 이노근 부구청장 등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2004.02.04 I 지영한 기자
  • (edaily리포트)신흥시장 거품론
  • [edaily 황현이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돌연 철회하면서 신흥국가 증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흥국 증시에 대한 막대한 자금 유입을 유도했던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를 기점으로 조만간 막을 내릴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국을 위시한 이들 증시는 강력한 상승세에 환호했지만 그 기반은 FRB의 사소한(?) 문구 변경에 출렁일 정도로 허약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이들 증시가 과연 금리 상승과 동반할 소지가 있는 급작스런 해외자금 이탈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국제부 황현이 기자가 묻습니다.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흐름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낸 뒤 새해 들어서도 아직 마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1월 둘째주까지 이들 시장으로 순유입된 규모가 1억3200만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8억7890만달러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에 투입됐습니다. 45년래 최저 수준인 미국의 연방기금금리와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유로권의 정책금리에 기반, 자금을 낮은 비용에 조달할 수 있게 된 투자자들이 안정성이 낮아 저평가돼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를 찾아 모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한계를 의식하지 않는 "돌진" 수준이어서 자연스럽게 과열 논의를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정계 및 재계, 학계 인사들이 집결된 제34회 다보스포럼에서는 신흥시장 과열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신흥시장 과열론에 반박하는 이들은 신흥국가들의 펀더멘털적인 조건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이 선진국을 워낙 앞서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따른 과실을 기대하는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죠. 중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9.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과열 여론을 의식해 낮춰서 제시한 수치라는 관측이 따라다니는 정도로 신흥국의 성장세는 사실 대단합니다. 그러나 이들 시장에 대한 투자는 아주 근본적인 차원에서 과열이고 "투기"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해 신흥시장, 그 중에서도 아시아, 아시아에서도 한국을 최고의 투자처(top pick)으로 꼽고 있는 펀드 매니저들의 단골 설명을 들어볼까요. "삼성전자 등 우량주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가 한국 등 아시아 경제는 경기순응적(cyclical)인 특성이 대단히 높다" 바꿔 말해 경기 상승세가 둔화될 기미가 보일 경우 이들 증시에 대한 투자매력은 당장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계의 증시 지형도에서 신흥국이 "경기민감형"으로 저금리시대에 가장 유효한 투자처라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조정기에는 "경기방어형"인 선진국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관점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읽혀집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유입-유출) 규모는 135억2000만달러로 19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이에 따라 거래소 및 코스닥 주식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2003년 말 현재 각각 40.5%와 15.2%로 상승했습니다. 금리 등 조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같은 자료에서 외국인의 거래소 주식매매회전율은 73.8%로 시장전체 평균을 하회, 장기투자 성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와 있지만 과거의 패턴은 미래의 동향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해주지 못합니다. 국제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이들과 한국 등 신흥시장과의 물리적 관계가 극도로 미미한 이상 이들은 어디까지나 차가운 수익성의 논리에만 복종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국 자금의 이탈로 인해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한국 증시와 그 여파를 떠안아야 할 "우리들"은 다릅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사돈의 팔촌이 당장 빚더미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증시에서 (다시 한번) 된서리를 맞은 부동자금이 결국 "불패" 부동산에 대거 집중돼 모두가 집값 폭등에 신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외국자금을 지켜 보면서, 안전판 마련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2004.02.02 I 황현이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Mentor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흑인 코치의 펀치가 제이미의 관자놀이에 꽂혔다. 전략 회의가 열렸던 그날, 일요일 회의장이 떠올랐다. 두번째 펀치는 복부였다. 링위에 샌디의 얼굴이 나타났다. 강펀치는 사정없이 고통을 몰고 왔고, 정신이 희미해졌다. 제이미는 그때마다 맨하튼 마천루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스승(Mentor)`이 생각났다. 샌디의 얼굴이 또렷해지는 순간, 제이미는 카운터 블로우를 날렸다. `퍽` 코치가 주춤 물러선다. 오른쪽 옆구리, 복부, 다시 얼굴. `쿵` 코치가 쓰러진다. "오늘은 그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제이미는 마우스피스를 뱉어버린다. "존, 고마와요. 복싱 수업은 오늘로 끝입니다. 시카고로 새 직장을 찾아가게 됐어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43세의 당당한 사내는 퀸즈 출신답게 속사포처럼 말하고는 링을 내려갔다. 그는 18개월 동안의 휴가를 끝내고 스승에게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내 4위 은행인 뱅크원의 CEO가 된 것이다. 그가 뱅크원으로 간다는 소식에 뱅크원 주가는 20%나 올랐다. 월가는 제이미를 좋아했다. 샌포드 웨일(Sanford I. Weill) 시티그룹 회장과 제이미 다이먼은 베트맨과 로빈이었다. 둘은 지난 20여년간 스승과 제자였고, 전략적 동반자였으며,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1998년 4월 샌포드 웨일의 트레블러스 그룹과 존 리드의 시티콥이 합병을 발표했을 때 제이미 다이먼은 웨일의 틀림없는 후계자였다. 월가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7개월만에 그는 시티그룹을 떠났다. 쫓겨났다. 스승이 그를 버린 것이다. 제이미는 월가에서 추방당했다. 샌디는 가혹했다. 떠나는 그가 시티그룹의 우수 직원들을 데려갈까봐 3년간 스카우트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이미는 이를 악물었다. 골프조차 치지 않는 그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많은 기업이 그에게 CEO 자리를 제의해왔다. 그는 `바람의 도시`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는 뱅크원을 택했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시티그룹의 적수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2004년 1월14일 JP모건과 뱅크원이 합병을 선언했다. 다이먼은 4년만에 월스트리트로 돌아왔다. 합병은행은 시티그룹에 이어 자산규모 2위다.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JP모건+뱅크원 월가의 진화법칙은 생물계와 마찬가지로 생존이다. 생존의 방법은 인수합병, 처절한 구조조정, 또 다른 인수합병이다. 샌포드 웨일과 제이미 다이먼의 만남과 이별, 그들이 벌인 일련의 합병은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JP모건과 뱅크원의 합병은 스승에게 버림받은 제이미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월가는 그를 `돌아온 탕아(the Prodigal Son)`라고 불렀다. 성경의 탕아는 아버지에게 돌아오지만, 제이미는 아버지에게 복수를 꿈꾼다. 월가의 생존법칙은 스승과 제자라고 예외가 아니다. JP모건과 뱅크원의 합병 조건을 보면 그의 의도가 너무나 분명하다. 47세인 다이먼은 2년후 합병은행의 CEO로 내정됐다. 현재 JP모건의 CEO인 윌리엄 해리슨은 60세로 2년후 은퇴한다. 공교롭게도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역시 2006년 은퇴할 예정이다. 뱅크원은 JP모건에 흡수 합병되는 것이다. 피흡수 은행의 CEO가 합병후 은행의 CEO가 되는 유례없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대신 JP모건은 뱅크원을 550억달러, 프리미엄 14%라는 저렴한 가격에 사들였다. 합병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1000억원이며 14개주에 걸쳐 2300개의 지점망을 갖추게 된다. 시티그룹에 이어 2위이지만 다이먼이 CEO로 있는 이상 또 다른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합병은행은 기업금융, 카드, 뮤추얼펀드, 보험 을 막라하는 금융종합백화점이다. 국제 부문과 증권 브로커리지 부문을 보충하면 합병은행은 시티그룹의 강력한 도전자가 된다. 다이먼은 스승에게 배운 금융기술(합병)을 총동원해서 스승에게 도전할 것이다. ◇만남 샌디와 제이미의 만남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샌디는 당시 시어슨이라는 막강한 브로커하우스를 경영하고 있었다. 제이미의 아버지 테오도어 다이먼은 시어슨의 스타 브로커 중 한명이었다. 제이미는 아버지의 보스인 샌디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혹자는 영화 `대부(God Father)`의 말론 브란도를 샌디에, 알 파치노를 제이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샌디는 제이미의 대부나 나름없었다. 제이미의 할아버지는 그리스 이민자다. 그는 뉴욕 퀸즈에서 태어났고, 맨하튼의 고등학교를 다녔다. 영리한 제이미는 터프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당시 그는 샌디의 M&A 케이스를 분석한 텀 페이퍼를 쓰기도 했다. 제이미의 아버지는 그 논문을 샌디에게 보여줬다. 제이미가 1982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치고, 샌디를 찾았다. 그의 진로를 의논하기 위해서다. 샌디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제이미는 샌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년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오늘날 시티그룹을 일군 샌포드 웨일 회장의 인생은 `미국 금융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이미가 샌디의 개인비서로 채용됐을 때 샌디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사장이었다. 샌디는 자신의 브로커하우스 시어슨을 1981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10억달러를 받고 매각, 월가를 깜짝 놀라게 한다. 샌디는 이후 아멕스의 사장으로 월가를 주름잡았다. 제이미는 샌디의 추종자였다. 샌디가 가진 M&A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제2의 샌디를 꿈꿨다. 1985년 잘나가던 샌디는 아멕스 내의 파워게임에서 패하고 쫓겨난다. 제이미도 아멕스를 나왔다. 샌디가 월가에서 추방당했을 때 제이미가 유일한 동반자였다. ◇성장 미국 금융기관들은 합병을 통해 발전(진화)했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진 금융기관이 하나로 합친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샌디가 아멕스에서 쫓겨난 것이나, 훗날 제이미가 시티그룹에서 쫓겨난 것은 모두 합병 이후 권력 재편 과정에서 희생양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두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서로를 물어뜯는 고통을 수반한다. 1980년대 중반 미국 금융업계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금융기관들은 기관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호주머니가 얄팍해진 소매금융 고객들은 월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86년 샌디는 3류 대부회사인 커머샬 크레딧을 인수한다. 샌디와 제이미는 무자비한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꿔나간다.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 제이미는 사무실 임대 계약서의 깨알같은 글씨를 모조리 읽고 난 다음에 서류에 사인을 했다. 제이미는 대부 돈 비토를 보좌하는 마이클 콜레오네처럼 샌디의 모든 것을 챙겼다. 어느 순간 그는 샌디의 파트너가 됐고, 딜을 놓고 목소리 높여 논쟁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사무실 복도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제이미는 샌디의 오른팔, 아니 사업상으로는 이미 아들이 돼 있었다. 샌디는 저돌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다. 아멕스에서 쫓겨나 야인으로 떠돌던 시절, 한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한테 전화하는 걸 두려워 말라고 말해주세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샌디는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도매금융, 기업금융에 매달릴 때 소매금융으로 눈을 돌렸다. 커머샬 크레딧을 알짜 회사로 키워나가던 샌디는 프라이메리카를 인수한다. 프라이메리카는 스미스 바니라는 보석같은 브로커 하우스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었다. 샌디는 이어서 채권시장의 강자였던 살로먼브라더스를 합병했고, 보험사인 트레블러스까지 함락시켰다. 샌디는 나중에 살로먼 인수를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소매금융 지향의 샌디에게 살로먼은 경기에 너무 민감한 기업금융 전문 기관이었기 때문이다. 샌디는 살로먼을 인수한 후 채권 차익 거래팀을 폐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살로먼에 크게 당한 샌디는 트레블러스를 인수함으로써 다시 소매금융에 중점을 뒀다. 소매금융에 주력한 샌디의 혜안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빛났다. 제이미는 커머샬 크레딧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려는 그런 사람들과 똑같았어요." 기업금융은 큰 건이 터지면 큰 돈이 됐지만, 경기가 위축되고 기업이 도산하면 손실 규모도 컸다. 반면 소매금융은 자잘한 수수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샌디와 제이미는 합병을 진행하면서 무자비하게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제이미는 나중에 뱅크원의 CEO가 됐을 때도 칼질을 멈추지 않았다. JP모건과 뱅크원 합병 발표 장에서도 제이미는 1만명 감원을 공언했다. 샌디와 제이미에게 금융은 `소매금융과 구조조정`이었던 셈이다. 샌디는 트레블러스 그룹을 안정시키자마자 또 다른 합병, 최후의 합병에 뛰어들었다. 바로 미국 은행의 최강자 시티콥과의 결혼이었다. ◇정상의 순간..그리고 결별 1998년 4월 샌포드 웨일은 존 리드와 손을 잡는다. 트레블러스와 시티콥이 시티그룹으로 하나가 됐다. 시티콥은 미국 최대의 지점망을 자랑하는 소매금융의 왕자였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했다. 트레블러스는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샌포드 웨일과 존 리드는 공동회장이 됐고, 세계 최고의 금융그룹을 이끌어 가기로 합의했다. 시티그룹 탄생이후 대형 합병이 줄을 이었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과 미국의 아모코, 미국의 엑슨과 모빌(석유), 독일 도이체방크와 미국 뱅커스 트러스트(은행), 독일 다임러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의 합병이 잇따랐다. 시티그룹 탄생에서 다이먼의 막후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아버지 필생의 업적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시티그룹이 만들어졌을 때 샌디와 제이미 사이에 균열이 나타났다. 샌디의 측근들은 제이미가 합병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제이미의 측근들은 샌디가 제이미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샌디의 친딸이 시티그룹 소속의 한 자산운용사 승진에서 탈락된 이후 샌디가 제이미를 홀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샌디에게는 제시카 비블리오윅이라는 딸이 있다. 그녀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제이미는 그녀를 승진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제시카는 회사를 떠났다. 샌디는 제시카가 떠난 이후 제이미의 관리하에 있던 자산운용 부문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샌디와 제이미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월가 관계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사업상의 아들과 유전자를 나눈 친딸 중에서 샌디는 친딸을 선택한 것일까. 샌디와 제이미의 결별은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 합병이후 내부 권력 다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합병 당시 두 기관의 결합은 가장 이상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시티뱅크는 글로벌 지점망을 자랑하고 있고, 풍부한 신용카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트레블러스는 그에 버금가는 개인 보험 고객을 지니고 있다. 시티뱅크를 찾는 고객에게 트레블러스의 보험상품을 팔고, 트레블러스의 보험 고객에게 시티카드를 판매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 샌디의 생각이었다. 기업금융도 마찬가지다. 시티는 전세계 초우량 기업을 상대하고 있고,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투기등급 채권 매매부터 벤처 기업 인수까지 돈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트레블러스와 시티콥의 통합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당장 시티뱅크의 증권 부문과 트레블러스의 살로먼스미스바니를 어떻게 통합 경영할 것인지 원칙이 서 있지 않았다. 시티는 자신이 관리해온 기업금융 고객을 살로먼측에 넘기려 하지 않았고, 살로먼은 시티맨들이 양키본드가 뭔지도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시티뱅크는 자사 브랜드를 `코카콜라`만큼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은행 특유의 보수적 문화와 자존심이 장돌뱅이같은 살로먼 문화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 공동회장인 존 리드는 다이먼의 공격적인 태도가 못마땅했다. 그룹 내에서 "시어슨 종족, 시티 종족, 살로먼 종족, 스미스바니 종족" 하는 식의 편가르기 조짐도 나타났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다이먼이 맡고 있던 살로먼스미스바니가 3억9500만달러라는 엄청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친딸 문제로 틈이 벌어진 샌디는 존 리드 공동회장이 다이먼을 집중 공격하는 것을 방어해주지 않았다. 기업고객을 놓고 시티뱅크 증권 부문과 살로먼이 티격태격 싸울때마다 다이먼을 눈에 가시처럼 여겼던 리드 회장은 그를 벼량 끝으로 몰아부쳤다. 11월1일 다이먼이 사임을 발표하기 직전 일요일 합동 전략회의에서 그는 두명의 공동회장 앞에서 실수를 인정했다. "워크아웃을 게을리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회사를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 동료들은 옳다고 믿는 것을 했을 뿐입니다." 월요일 다이먼은 살로먼스미스바니 트레이딩 룸에서 직원들에게 고별 인사를 했다. 1985년 샌디가 아멕스에서 쫓겨나던 날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샌디는 매몰찼다. "내가 아멕스에서 나왔을 때 난 일자리를 주겠다는 전화를 다 받지도 못할 정도였지. 아마 제이미는 내가 받은 전화보다 더 많은 러브콜을 받을 거야." 스승은 제자를 버렸다. 스승은 2년후 존 리드 공동회장과의 권력 투쟁에서도 승리했다. 존 리드는 2000년 4월 시티그룹에서 밀려났고, 지금은 뉴욕증권거래소 임시 회장을 맡고 있다. 샌디는 다이먼 자리에 찰스 프린스(Charles Prince)라는 법률가 출신의 측근을 앉혔다. 프린스는 샌디가 커머샬 크레딧을 인수할 당시 그 회사의 법률 자문이었다. 프린스는 이후 샌디의 법률 자문역으로 활약했다. 다이먼이 샌디와 논쟁을 벌일만큼 강렬한 성격을 가진 것과는 정반대로 프린스는 샌디의 말을 거역해본 적이 없었다. 2003년 월가가 애널리스트의 거짓 보고서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샌포드 웨일 회장도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프린스는 스피처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샌디는 스캔들 여파로 시티그룹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회장직도 2006년까지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샌디는 자신의 후계자로 프린스를 내세웠다. 프린스는 다이먼을 대신해서 샌디의 70세 생일 잔치를 성대하게 열어주기도 했다. 샌디와 프린스는 나란히 중세 기사 복장을 하고 파티장에 나타나 우애(?)를 과시했다. ◇와신상담 프린스가 샌디의 새로운 적자로 승승장구할 때 제이미 다이먼은 시카고에서 뱅크원 수술을 시작했다. 뱅크원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방은행으로 출발, 합병을 거듭하며 중서부 지역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제이미 직전의 CEO인 존 맥코이는 아버지를 이어 2대째 뱅크원을 경영해왔다. 뱅크원은 90년대 버블 경제이후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치료하기 위해 시티그룹 내 측근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징징대지 말 것(NO WHINING)`이라는 표어를 자신의 사무실에 붙였다. 그가 처음 한 일은 임원실 보수 공사를 중단시키고, 임원들에 대한 신문과 핸드폰 비용 지원을 끊은 것이다. 그는 뱅크원의 재무제표를 빠듯하게 조였다. 신용 라인을 엄격하게 만들었고, 불량 채권을 매각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수표 및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없앴고, 창구 지원과 거래할 때 받던 수수료도 없앴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맡으면서 자신의 돈 5680만달러를 뱅크원에 투자했다. 4년간 그는 7000명을 감원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덜어내고, 흑자를 만들었다. 2001년 뱅크원의 수입은 26억달러, 2002년 수입은 33억달러가 됐다. 그러나 영업수익은 1999년 177억달러에서 2000년 139억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2001년 영업수익이 159억달러로 다시 늘어났지만, 좀처럼 버블 붕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샌디에게 배운대로 그는 냉혹한 구조조정으로 뱅크원을 흑자로 돌려놨다.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신용카드 부문을 손질하는 등 체질 개선을 계속했다. 그는 "우리는 나무 몇그루를 섞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체인톱(chainsaw)을 쓸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의 노력으로 뱅크원은 살아났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는 없었다. 소매금융만으로는 사이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다이먼이 뱅크원을 맡을 당시 뱅크원은 미국내 4위였지만, 어느새 6위로 떨어져 있었다. 소매금융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워싱턴 뮤추얼은 뱅크원의 텃밭인 시카고에 지점을 열고, 정면 도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시카고에서는 지금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이 CEO가 된 이후 뱅크원의 주가는 60%나 뛰어올랐다. 월가는 그러나 다이먼의 특기, M&A 재료가 아직 남아있다고 믿었다. 다이먼이 있는 한 인수합병은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었다. 선제공격이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이 보스턴의 플리트 보스턴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자산 규모 1위의 시티뱅크는 물론 JP모건체이스, 뱅크원, 웰스파고 등 지역 기반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월가는 공공연히 "다음 차례는 JP모건"이라고 떠들었다. 그 상대로 뱅크원을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복수의 시작 합병 협상 중 JP모건은 뱅크원을 `클라크`라는 암호로, 뱅크원은 JP모건을 `파크`라는 암호로 불렀다. JP모건 본사가 있는 맨하튼의 파크 에비뉴와 뱅크원 본사가 있는 시카고의 클라크 스트리트를 빗댄 것이다. JP모건은 스스로를 주피터로, 뱅크원은 아폴로로 칭하기도 했다. 다이먼이 JP모건에 합병을 제의한 것은 1년 전이다. 당시 JP모건은 엔론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었다. JP모건의 해리슨은 5월에야 다이먼의 제의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슨도 후계 구도를 만들어야했다. 해리슨은 케미칼 뱅크, 체이스 뱅크, JP모건을 아울러 오늘의 JP모건체이스를 일궜다. 해리슨은 조직 내부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마침 다이먼이 뱅크원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JP모건체이스는 소매금융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기업금융이 휘청거릴 때 쿠션 역할을 해줄 소매금융 기반이 경쟁사에 비해 약했다. 다이먼의 뱅크원은 신용카드 시장의 강자 중 하나다. 더구나 비교적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조건은 단 하나였다. 합병은행의 CEO 후보는 제이미 다이먼 한명이라는 것. 다이먼은 시티그룹의 경험으로부터 `공동회장`의 허울을 잘 알고 있었다. 다이먼은 대형 기업 합병시 나타나는 `노아의 방주 증후군(Noah"s Ark Syndrome)도 인식하고 있었다. 초대형 기업에 승선한 조직원들은 감원에서 살아남고 나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조직에 휩쓸려 가려고만 했다. 노아의 방주(대형 합병사)가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고, 조직 혁신에 나서지 않았다. 다이먼은 단일 CEO 체제만이 초대형 금융기관의 순항을 책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계자를 찾던 해리슨은 2년후 CEO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이먼은 이렇게 샌디 앞에 다시 나타났다. 다이먼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해리슨으로부터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받아야한다. JP모건과 뱅크원의 문화가 다른 것만큼 해리슨과 다이먼의 성격도 다르다. 다이먼은 뉴욕 출신답게 속사포처럼 말하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남부 출신 해리슨은 키가 훤칠한 신사다. JP모건 내에 다이먼을 경계하는 세력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다이먼은 이미 시티그룹에서 그같은 반목을 경험했다. 다이먼의 권력 승계는 월가에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다이먼은 젊다. 샌디와 해리슨같은 금융합병 1세대가 퇴장하는 것이다. 다이먼은 샌디처럼 스캔들에 휘말리지도 않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JP모건과 뱅크원은 시티그룹과 일전을 불사할 수 밖에 없다. 시티의 후계자인 프린스와 JP모건의 후계자인 다이먼은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동문이다.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손을 잡은 것이나, 합병과 구조조정으로 덩치를 키운 것 등이 같다. 시티와 JP모건은 우선 신용카드 시장을 놓고 격돌한다. 뱅크원은 비자카드 비중이 높다. 반면 JP모건은 마스터카드를 주로 다뤘다. 시티그룹은 마스터카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JP모건과 뱅크원이 합병할 경우 카드 브랜드를 놓고 시티그룹과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다이먼은 아멕스 블랙카드나 다이너스클럽처럼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급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뱅크원 브랜드로는 이같은 하이엔드 고객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JP모건 브랜드가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시티와 JP모건은 히스패닉 고객을 놓고도 충돌한다. 합병은행은 지역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거의 겹치지 않지만, JP모건과 뱅크원은 모두 텍사스 주를 전략 시장으로 설정했다. 두 은행이 합칠 경우 텍사스 주의 지점망이 두배로 강화되는 셈이다. 시티그룹 역시 히스패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멕시칸 계열의 골든 스테이트 뱅콥을 인수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시티,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강 구도로 정리됐다. 그 핵심에 야심만만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제이미 다이먼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왕의 귀환 다이먼 주위 사람들은 그가 늘 월가로의 귀환을 열망해왔다고 말했다. 뱅크원을 누가 사거나, 뱅크원이 누군가를 사는 방식으로 그는 뉴욕에 돌아올 길을 모색했다고 한다. 다이먼은 지난해부터 거의 12차례 이상 뱅크원의 운명을 놓고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한다. 다이먼은 웃옷을 벗고 의자에 기대서 아이디어 맨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다이먼은 개인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고 했지만, 샌디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는 지난 여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시티를 떠나올 때 어떤 사람들은 `당신은 사업을 너무 개인적으로 처리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과 사업을 잘 구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다이먼은 지난 9월 맨하튼에서 열린 프린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스승에게 배반당한 수제자와 새롭게 스승의 총애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제자는 반갑게 인사했다. 그 순간에도 다이먼은 다른 결혼, JP모건과의 합병을 모색하고 있었다. 샌디의 얼굴을 떠올리며 카운터 펀치를 날리던 4년전 기억을 다이먼은 지울 수 없었다.
2004.01.29 I 정명수 기자
  • 데이콤, 설연휴 SMS서비스 이용 크게 증가
  • [edaily 박호식기자] 데이콤(015940)은 설 연휴를 전후한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동안 "데이콤 SMS" 이용량이 1500여만건에 달하는 등 문자메시지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약 150만건으로 평소 이용량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데이콤은 설날을 맞아 문자메시지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하거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의 주문내역, 배송 알림 및 서비스 만족도 확인 등을 위한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데이콤 SMS서비스를 통하면 인터넷 상에서 간편하게 대량의 메시지 발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데이콤은 서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고객 운영체제 및 DB에 맞는 SMS 전송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데이콤 어플리케이션사업팀 김광식 팀장은 "데이콤 SMS서비스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회원 관리 및 판매 촉진 등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기업 및 소호 등을 중심으로 1000여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현재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더블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가입한 신규고객은 가입후 한달(30일)동안 기본 문자메시지 이용량의 2배인 최고 1만건(월 10만원형 기준)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신청 및 문의는 서비스 홈페이지(http://sms.dacom.net) 또는 데이콤 어플리케이션사업팀(☎1544-5992)으로 하면 된다.
2004.01.27 I 박호식 기자
  • 설연휴..즐거운 `유·무선 전화 서비스`
  • [edaily 박호식기자]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 유선전화 및 이동통신사들은 연휴 귀성·귀경길 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이용하고 특히 서비스 이용전 요금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고속도로정보 서비스 = 1588-2505번을 누르면 KT와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제공하는 고속도로 상황안내, 통행료 및 거리안내, 휴게소이용안내, 자동차서비스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별도의 정보이용료는 없고 전화요금만 부과된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전국 각 고속도로 속보 및 구간별 속도, 도시간 소요시간, 우회국도 구간정보, 그리고 멀티미디어서비스 준(June)을 통해 교통 CCTV 실시간 동영상도 제공한다. 데이터사용요금은 별도로 이용요금은 정보에 따라 조회건당 100원에서 300원이 부과된다. 또 휴대전화로 1333번에 걸어도 시내·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정보를 들려준다. KTF는 매직엔에서 고속도로가 막힐 때 우회할 수 있는 국도와 일부 지방도로의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핌(Fimm)을 통해 전국 각 고속도로 상하행선 주행속도 및 CCTV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한다. 무선인터넷요금과 별도로 이용료는 하루에 몇 번을 사용하건 일정액 400원 또는 조회건당 100원이다. LG텔레콤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최단거리정보,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 도시간 소요시간,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용료은 KTF와 같다. ◇부재중 통화 = KT와 하나로통신은 귀성객들이 집을 비운 사이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게 걸려온 전화를 다른 이동전화 혹은 일반전화로 돌려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경우, 국번없이 100번이나 전화국에 신청한 후 `*88`번을 누르고 `착신희망번호*`를 누르면 등록 완료된다. 이용료는 첫달은 무료, 다음달부터 월1000원이다. 하나로통신은 국번없이 106번에 신청한 후 KT와 같은 방법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용료는 월500원이다. 귀향길에 충전지가 다 닳아 전화를 못받는 경우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이동통신사들이 자동연결서비스를 제공한다. KTF 이용자는 전국KTF대리점 혹은 1588-1618에 신청한 후 `*72`를 누르고 `연결희망번호+통화`, 벨소리가 울리면 다시 통화를 누르면 자동연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월500원. LG텔레콤 이용자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019-200-8282를 누른 후 등록할 부가서비스 코드와 연결희망번호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원격제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월700원이다. ◇콜렉트콜(수신자부담전화) = 휴대폰 배터리가 닳고 동전, 전화카드도 없이 급한 전화를 걸어야할 때 콜렉트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공중전화에서 긴급버튼을 누른후 KT는 1541번, 하나로통신은 1595번, 데이콤은 08217번을 누른후 안내메시지를 따르면 된다. 별도 이용요금 없이 통화료만 부과된다. ◇다자통화 = 데이콤은 설연휴 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가족이나 친지, 고향 친구들간 최대 64명까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텔레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www.dacom.net)에 접속한 후 텔레미팅을 클릭해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call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하나로통신도 최대 6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크로샷서비스를 통해 등록된 회원들에게 한꺼번에 음성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인들에게 한번에 새해인사를 드릴 수 있다. 자동응답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화를 건 사람이 메시지를 남기면 휴대폰으로 알람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크로샷닷컴(www.xroshot.com)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 해외통화, 웹하드 = 데이콤은 설 당일 국제전화 002를 사용하는 일반고객들에게 한 통화에 한해 3분의 통화시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20분 이상 통화하는 경우 20분에서 30분까지의 통화요금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콤은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웹하드 홈페이지(http://www.webhard.co.kr)에 누구나 참여해 300MB 상당의 저장공간을 보름간 무료로 쓸 수 있는 행사도 열고 있다. 웹하드를 이용하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친지들에게 가족사진 등을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4.01.20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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