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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사흘째 하락해 2220선…車·2차전지는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1% 미만 하락 마감했다. 개인의 순매수세 속 금융투자는 연말 배당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현물 순매도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 가능성과 호실적 기대감에 자동차·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면서 오늘 현물을 대거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면서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이날 기관은 264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72억원, 개인은 2194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전기가스업은 7%대, 의료정밀, 건설업, 섬유의복은 3%대, 증권, 철강및금속, 음식료품, 금융업, 유통업, 통신업, 보험, 기계, 서비스업, 운수창고는 1%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화학은 1% 미만 내렸다. 비금속광물은 2%대, 운수장비는 1%대, 전기전자, 제조업은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4%대, 기아(000270)는 3%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는 2%대 올랐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혜택 가능성과 4분기 호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차전지는 여전히 견조한 수요 기대와 저가 매수세로 수급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NAVER(035420)은 1% 미만 올랐다. 카카오(035720)는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3567만주, 거래대금은 5조1182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1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712 종목이 하락했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엊그제 넣으려 했는데”…새해부터 오른 기름값, 서민들 ‘한숨’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새해부터 기름값이 오른다고 해서 미리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에휴.”경기도 안산에서 수원으로 1시간 반가량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모(26)씨는 안 그래도 빠듯한 살림에 기름값 부담까지 커졌다고 토로했다. 해가 바뀌자 기다렸단 듯 오른 휘발윳값에 그는 “기름값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가서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다”며 “지난주에 기름을 가득 넣었는데도 이동거리가 많다 보니 (기름을) 금방 써서 해가 넘어가기 전에 넣으려 했는데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사회 초년생인 김씨는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고 한숨 쉬었다.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1월1일 새해 첫날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새해 첫날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자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졌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4월까지 연장했지만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한 여파다. 지난해 7월부터 역대 최대 인하 폭인 37%를 적용하던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경유 등 타 유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유류세 폭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12월 마지막 주까지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은 새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548.95원으로, 작년 12월 31일 1531원보다 17.95원 올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648.83원으로,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직전인 12월 말 1616원보다 32.83원 상승했다. ℓ당 1800원대를 기록한 작년 여름에 비하면야 저렴하지만, 그때보다 외식물가 등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되고 있단 목소리들이다.고물가에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나서면서 지난해 마지막날 일부 주유소엔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보였다. 지난달 31일 주유소 앞 대기줄을 보고 경악했다는 조모(55)씨는 “새해부터 기름값이 오른다고 해서 일부러 주유소를 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큰 사거리까지 차들이 서 있더라”며 “웬만하면 넣으려고 했는데 통행이 안 될 정도라서 어쩔 수 없이 20원 더 비싼 근처 주유소에 가서 넣었다”고 했다. 이어 “7만 원어치 정도 꽉꽉 눌러 담았다”고 말했다.경기 침체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에 이어 새해를 맞아 휘발유, 전기 요금 등 일상 곳곳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곡소리는 더 커질 공산이 크다. 이달부터 킬로와트시(㎾h)당 13.1원 오른 전기 요금은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1년 이후 최고·최대폭으로 오른 수준이며, 4인 가구 기준 한 달에 약 4000원의 전기료를 더 납부해야 한다. 동절기 에너지 수요를 고려해 1분기 동안 동결하기로 한 가스 요금 인상 또한 불가피해지면서 정부는 2분기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분기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물가 등 국내 경제 및 공기업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월엔 택시요금, 4월엔 버스·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제침체가 장기화하고 각종 요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자 실질임금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기본적으로 소득이 따라 올라가지 못해 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어, 경기침체 국면을 고려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 폐지될까?…찬·반 논란에 진통 예고
- 2020년 5월 1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폐지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그간 퍼주기식 지원에 따른 폐단과 함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인 반면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은 캐시백 혜택 중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종과 충남 등 충청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지역화폐의 폐지보다는 축소 운영에 방점을 찍고 있어 대전만 중단될 경우 타 지역과의 형평성도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은 3525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7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국비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올해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화폐 관련 사업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사업 규모를 축소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발행 규모는 늘리고 할인율을 줄여 전체적으로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충남도 역시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는 축소하더라도 운영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지역화폐 예산으로 확정된 3525억원을 어떤 기준으로 각 지역에 배분할지를 놓고,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 지원비율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전국의 지역화폐 발생은 새해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비 지원비율이 정해지면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1인당 구매 한도와 할인율은 줄어들더라도 당분간 지역화폐 발행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대전시는 국비 지원 만큼만 지방비를 매칭해 운영하고, 추가 지원이나 지속 여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역화폐는 불평등한 구조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 시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민에게 세금으로 추가 지원해주는 것 자체가 지역화폐의 잘못된 설계방식”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형평성에도 맞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온통대전은 돈을 쓴 만큼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매달 수십만원씩 충전해 쓸 수 없는 저소득층에게는 오히려 불평등한 구조였다”면서 “여기에 결제할때마다 붙는 카드수수료에 공공배달앱 운영비까지 지원하는 등 천문학적인 혈세가 무분별하게 쓰이면서 지방재정 건전성을 악화시켰다”며 민선7기 지역화폐 운영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반면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은 지역화폐 축소 운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을 직접 체감했고, 매달 10~20%의 높은 캐시백 혜택으로 가계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허태구(55)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던 시기 지역화폐가 도입되면서 매출이 확실히 늘었고, 카드 수수료 부담도 줄어 큰 도움이 됐다”며 “심각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올해 지역화폐의 축소나 폐지를 검토하는 대전시 결정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 화성시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 본격 운영
- 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화성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새해부터 본격 운영한다.2일 화성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는 관내 방범용 CCTV 1만182대와 ‘안전귀가 앱’을 연계해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위급상황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의 위치가 화성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된다.위급상황 알림신호를 받은 통합운영센터에서는 해당 위치 주변의 CCTV로 사용자가 처한 상황을 확인하고, 범죄나 재난사고로 판단되면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에 통보하게 된다. 화성시는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통해 범죄 예방은 물론 경찰 및 소방구조대의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 위급상황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화성시를 포함한 경기도 내 18개 시·군(화성,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양평, 하남, 부천, 동두천, 용인, 안성, 평택, 의정부, 구리, 성남)의 CCTV관제센터 간 연계로 해당지역에서는 지역 간 경계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의 사용을 위해서는 앱스토어에서 ‘경기도 안전귀가’를 검색 후 앱을 다운로드받아 회원가입 후 사용하면 된다. 정희석 화성시 스마트시티과장은 “화성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는 24시간 운영돼 시민의 안전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스마트도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안전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른세상병원, 2023 슬로건 및 행동강령 선포식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새해 첫 날인 2일 바른아트센터(별관 지하 1층)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2023년 슬로건과 직원들의 행동강령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동원 병원장을 포함한 의료진 및 임직원이 함께했으며, 2023년 슬로건으로 ‘의료서비스는 전문성으로, 고객감동은 공감으로, 동료는 존중으로’를 공표했다. 이어 전문성, 공감, 존중의 대표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직원들의 행동 기준을 전달했다. △전문성 1.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 되기: 각자의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꾸준히 하여 양질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선도하다. △공감 2. 정성을 다해 고객 응대하기: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하여 고객 한 분, 한 분을 응대한다. 3. 환자와 보호자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제공하는 모든 설명은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하고, 필요한 시점에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충분히 설명한다. △존중 4. 모든 구성원간 배려하고 존중하기: 모든 구성원간 상호존중, 배려, 신뢰하고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한다. 뒤이어 슬로건을 함께 제창함으로써 ‘보다 전문성 있고 수준 높은 병원 만들기’를 위한 2023년 바른세상병원의 각오를 다졌다. 서동원 병원장은 “바른세상병원은 2004년 개원 이래 단 한 해도 후퇴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해왔는데, 슬로건인 ‘의료 서비스는 전문성으로, 고객감동은 공감으로, 동료는 존중으로’의 키워드 세 가지가 병원 발전의 핵심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올 해는 이 슬로건을 기반으로 행동강령을 만들어 의료진과 직원이 더욱 서로를 존중하고 환자들을 배려하며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2023년은 토끼해이고, 토끼의 이미지에는 껑충 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제대로 설명해주고, 직원들은 서로 더욱 존중하고 배려하며,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나간다면 2023년은 토끼처럼 껑충 함께 뛰어오르는 한 해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세상병원은 보건복지부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무릎, 어깨 등을 치료하는 관절클리닉 외에 관절 치료의 전문성을 위해 손, 발을 전문으로 하는 수족부클리닉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수술 척추치료와 최소침습 척추치료로 인정받은 척추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뇌질환에 특화된 신경과를 비롯해 비수술 치료와 수술 후 재활까지 책임지는 차별화된 전문 재활물리치료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바른세상병원 임직원들이 슬로건 및 행동강령 선포식을 가졌다.
- '위기의 시대' 공감한 유통 수장들…"혁신으로 기회 모색" 한 목소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엔데믹 전환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예기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가 열리며 유통업계는 지난 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의 시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3년 계묘년 시작과 동시에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수장들이 ‘혁신을 통한 기회 모색’을 당부하고 나선 이유다.2일 국내 주요 유통그룹 수장들은 새해 맞이 신년사를 내놓고, 일제히 ‘위기 속 기회’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고객이라는 기본에 보다 충실하되, 틀을 깨는 새로운 시각과 도전으로 기회를 잡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내세웠다.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각 사)◇롯데·신세계·현대백그룹 총수 특명 “‘고객’에 충실해 ‘혁신 기회’ 찾아라”먼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른바 ‘영구적 위기 시대의 도래’라 표현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줄곧 ‘새로운 롯데’를 강조해왔던 신 회장은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강조한 뒤, “예측하기 힘든 영구 위기의 시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2020년부터 올해까지 신년사에서 3년 연속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강조한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실한 기본기에서부터 혁신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하고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를 발굴하며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는 3대 실천가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각자의 업무와 사업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형식적인 것을 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함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본원적인 고민을 하면서, 바뀐 경영환경에 맞게 사업의 내용과 방식을 변화시켜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CJ, ‘투자·인재’로 위기 극복…편의점도 ‘고객’ 강조다른 주요 유통기업들의 신년사에서도 ‘위기 속 기회’라는 키워드가 관통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그 핵심 원동력으로 단연 ‘투자’와 ‘인재’를 꼽았다. 손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인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의 기반 위에 혁신 성장 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철저히 실행해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최고 인재의 선제적 확보와 육성, 근본적인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결국 혁신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편의점 업계의 각오도 남다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철저한 고객 관점으로 고객 만족 최우선 △데이터 역량 향상을 통한 압도적 경쟁력 강화 △디지털 사업 연결을 통한 주력사업 성과 극대화 △MD·마케팅 혁신으로 히트상품·신선식품 강화 등을 당부했다. 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BGF가 추구해 온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가야 한다”며 “편의점이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로 사회 전반의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