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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종부세 개편, 민주당이 불붙여…책임있는 자세로 논의해야"
  • 추경호 "종부세 개편, 민주당이 불붙여…책임있는 자세로 논의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이 불붙인 종부세 개편 논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종부세 완화 또는 폐지를 제안한 데 대해 여당과 대통령실이 화답하자 정작 논의를 시작한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며 “당 지도부 일원이 내놓은 얘기에 대해 당 수석대변인이 당내 극히 일부 주장이라고 폄하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무책임하게 던져놓고 일부 반론이 나오니까 ‘나 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대해 부자 감세를 추진한다고 비판하기 시작하는 표리부동은 책임 있는 다수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추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논의해 연말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실무 협의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 무슨 주제든 여야 협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수 당의 굴복을 강요하면서 그동안의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역사상 이런 1당은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이든 1당이든 어느 당이든 다수당이 됐다고 상임위원장을 입맛대로 고르거나 독식하는 것은 국회법 취지도, 민의도 아니기 때문에 타협을 통해 원 구성하고 협상 산물인 관례가 생긴 것”이라며 “관례는 민주당이 힘으로 받고 뭉개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하는 것이 견제와 균형이다. 이를 독식하려는 것은 국회를 자기들 의원총회장처럼 만들겠다는 주장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운영위원장도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맡아온 것이 13대 국회부터 지켜온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1대 국회 종료 며칠 안 남기고 외쳤던 연금개혁, 종부세 개편 등 이제 국민을 위해 일을 시작할 때”라며 “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다수당다운 모습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6.03 I 경계영 기자
송승헌, 결혼 계획 발표 "3년 안에 가겠다"
  • 송승헌, 결혼 계획 발표 "3년 안에 가겠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승헌이 결혼 계획을 밝혔다.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송승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신동엽은 송승헌에 “48세이지 않나. 부모님은 결혼 말씀을 안하시나”라고 물었다.송승헌은 “형과 누나가 있어서 조카도 있고 저만 결혼을 안했다. 손주도 있고 해서 (괜찮았는데)최근 3~4년 전부터는 아버지가 ‘대체 결혼을 왜 안하느냐’, ‘언제 할거냐’라고 한다. 3년 안에 가겠다고 말한 게 3년 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서장훈은 “만약 3년 안에 못 가면 ‘미우새’ 출연이다. 스튜디오가 아니라 VCR에 나와야한다”고 제안했다.송승헌은 “저도 ‘미우새’ 팬인데 저희 어머님이 더 팬이다”면서도 “멤버가 돼서 하는게 재미있으면 결혼 생각이 더 없어질 것 같다”고 고민했다.이 말에 스튜디오에 앉은 어머니들은 “해야한다”, “돌아오더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송승헌은 신동엽에 연애 고민을 털어놨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20대 초반에도 형한테 누군가가 좋다고 말하면 집 앞에 드러누워 있으라고 하더라. 형은 그때 당시에 누군가를 좋아해서 그 옆동네로 이사를 갔더라. 역시 괜히 신동엽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송승헌은 “형 얘기만 듣고 집 앞에 있어야겠구나 싶었다. 겨울인데 춥지 않나. 집 가서 잠깐 자고 새벽같이 앞에 있었다. 열정이 있을 때니까”라고 털어놨다.이 말에 신동엽은 “저는 누나 집 옆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마침 그분이 그 동네에 살았던 거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더 에이트 쇼' 이열음 "수십억 상금? 건물 사고 돈 불렸을 것"②
  • '더 에이트 쇼' 이열음 "수십억 상금? 건물 사고 돈 불렸을 것"[인터뷰]②
  • 이열음(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상금이요? 건물을 사고 돈을 불리려고 열심히 살았을 것 같아요. 일도 계속 했을 거예요.”배우 이열음이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에서 4층의 이후 이야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열음은 “4층은 혼자 벌어먹고, 혼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밖에 하는 걸 몰랐기 때문에 안정감이 고팠을 것 같다”며 “나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들에 돈을 썼을 것 같다”고 말했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열음은 눈치 100단, 야무진 기회주의자 4층을 맡아 출연했다. 4층은 누구보다 8개의 층을 바쁘게 오가며,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가늘고 길게 쇼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극에 재미를 안겼다.이열음은 “첫 OTT고 첫 넷플릭스라 엄청 떨렸다”며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많이 재미있어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글로벌에 한번에 공개되는 것이라 부담이 됐는데 반응도 좋고 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시청자로서도 엄청 재미있게 봤다. 대사들이 너무 웃기고 상황들이 너무 웃기더라. 그런 심각한 상황에서 진수가 혼자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더 에이트 쇼‘를 자극적이라고 바라보기도. 이에 대해서는 “그 이유는 시리즈 초반부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 잘 빌드업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충격에도 바라보기 힘겨웠을 거 같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특히 ’더 에이트 쇼‘에서 이열음은 치아가 빠진 채로 등장하기도 했다. 1층이 4층에 대한 응징으로 치아를 뺀 것. 이열음은 “치아가 빠진 후 더 귀여워진 것 같아서 1층에게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원래 대사에 ‘왜 여자 이빨을 뽑아요. 나도 차라리 발톱 뽑지’라는 것이 있다. 그 대사가 사라지긴 했는데, 저는 치아가 빠진 것이 오히려 극에 잘 맞고 재미있는 설정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열음(사진=넷플릭스)여배우로서 치아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열음은 배우로서만 이를 바라봤다. 그는 “대본을 받았는데 치아가 빠진 발음으로 대사가 적혀 있었다. 그걸 보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 빨리 (치아가)빠지고 싶었다”며 “대사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발음이 이렇게까지 새려면 치아가 더 빠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웃었다.치아 빠진 모습은 CG로 처리된 만큼, 샌 발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기가 필요했다. 그는 “샌 발음을 연기하려고 하면 인위적이고 또 귀여운 척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4층의 그런 모습이 귀여워 보였으면 좋겠지만 이건 극 안에서 숨구멍이 되어보고 싶은 거지 얘가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할 필요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상처가 있거나 하면 그 부분이 신경 써서 혓바닥으로 만지고 의식을 할 것 같더라. 혓바닥을 어디에 둘지 모르는 것처럼 하려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며 연기를 했더니 샌 발음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열음의 표현대로 ‘더 에이트 쇼’의 숨구멍이었던 4층. 이열음은 “제가 ‘더 에이트 쇼’의 막내였다. 평소에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텐션을 높여야했다. 그래서 4층처럼 행동을 하고 말하는 게 몸에 뱄다. 그래서 다들 4층 연기를 할 때 귀엽데 봐주시더라. 연기를 하면서 4층을 닮아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이열음. 그는 “이제 내가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겠다 싶다. ‘더 에이트 쇼’가 힘이 되어 주는 구나. 감사하면서 울컥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제국을 무너뜨린 '지록위마'
  • [목멱칼럼]제국을 무너뜨린 '지록위마'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서로 다른 지식과 기술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초연결사회’에서는 상호협력을 이끄는 ‘신뢰’가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다. 다양한 기술과 기술, 의견과 의견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면 신뢰 기반 구축이 절대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지도층 인사들일수록 아무렇지 않게 말을 바꾸고 이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의례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는 패배주의에 물들고 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협력하는 질서보다는 그때그때 거짓말 창작이나 실권자의 변덕에 따라 사회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보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토론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나라의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다.신뢰를 쌓으려면 당장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는 점점 높아진다. 신뢰를 저버리고 눈앞의 이익을 챙기면 일시적으로 조그만 이익을 얻을지 모르나 결국에는 인심이 외면하여 커다란 비용을 치르고도 회복하기 어렵다. 조금 멀리 보면 신뢰는 크게 수지맞고, 불신은 아예 밑지는 장사라고 단언할 수 있다. 서로 믿고 의지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사회는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워 멀리 가지 못하는 세상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사마천은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과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서 “국가의 흥망성쇠는 백성들의 신뢰를 얼마만큼 얻느냐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서로 속이고 속는 혼탁한 모습을 보이던 전국시대 BC359년 진나라 진효공(진시황의 5대조)의 신임을 받은 상앙은 개혁을 주도하였다. 상앙은 백성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어떠한 개혁도 물거품이 된다는 세상 이치를 꿰뚫고 있었기에 나라에서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새 법령을 공포해 왕족부터 모범을 보이게 하고 누구나 예외 없이 지키게 했다. 상앙은 남문 앞 저자에 3장(丈) 크기의 나무를 세워 놓고 북문으로 옮기는 백성에게 거금 10금을 주겠다고 방을 붙였다. 서로 의심하던 풍토에서 사람들이 코웃음만 치자, 상금을 50금으로 크게 올렸다. 밑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한 어느 백성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자마자 큰돈을 상으로 줬다. 백성들의 믿음을 얻으면서 진은 강국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는 바탕을 마련했다. 백성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진나라는 점점 부강해져 약 500년간 혼란을 거듭하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하고, 천하 통일을 이룩했다.진시황이 죽고 희대의 간신 조고가 권력을 거머쥐고 나랏일을 원칙 없이 주무르니 불신풍조가 다시 번졌다.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던 조고는 신하들 앞에서 2세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우겨 황제를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유래다. 신뢰를 바탕으로 천하를 통일한 그 거대한 제국의 운명은 불신 풍조가 번지면서 순식간에 바람 앞의 등불이 됐다. 진 제국의 흥망은 무릇 신뢰는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트리기는 쉽다는 교훈을 후세에 남겼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간지러운 사탕발림 아니면 몰염치한 생떼가 난무하다 보니 일반시민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헤아리기 어려운 불신과 혼돈의 세계에서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불신을 조장하는 인사들에게서 부끄러운 기색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하기야 우리 역사를 멀리 되돌아볼 때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굳건하게 자리 잡은 시대가 과연 얼마나 있었는지 헤아리기 어려워 절로 안타깝다.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되는데 신뢰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논어 안연7)라고 하였다. 우리가 살면서 고단했거나 편안했던 삶의 흔적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지만, 떳떳했거나 부끄럽던 의식의 궤적은 세상이 바뀌어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는다. 생각컨대, 인간으로서 꺼림직한 승리보다 당당한 패배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커가는 사회의 미래는 밝아오고 성장동력은 확충되어 간다.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어려워…양성책 절실"
  •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어려워…양성책 절실"
  • [진행=이데일리 김혜미 ICT부장 정리=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할 교수를 채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불러도 오질 않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초격차시대, 과학기술 R&D 대전환 해법은’ 좌담회에서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은 대학 운영의 구조적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인재 양성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이 지상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학에서 키워낸 인재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 가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과 미국 등 과학기술강국들은 높은 연봉과 복지 등을 앞세워 전세계 우수 인재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의대 진학 열풍으로 최정상급 인재들이 과학기술계가 아닌 의료계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다. 이 부총장은 “과학기술자들은 자긍심이 강한 사람들”이라면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외국보다 처우가 좋지 않더라도 국내에 들어올 사람들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국가 예산이 낮은 편인데, 블록펀딩 지원을 통해 대학 연구환경을 개선해준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구과제 비용은 특정 항목에 대해서만 쓰도록 규정돼 있는데 일정 항목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을 사용하면 더 좋은 연구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기업은 사정이 더 어렵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은 “출연연 박사들의 목표가 대학교수란 점에서 출연연은 더 어렵다”며 “출연연 박사들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예우가 떨어져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자들을 존중해주는 국민 의식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황윤일 CJ제일제당 CJ아메리카 대표는 기업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황 대표는 “연구자는 자신이 하는 분야에 탄력받을 때 동기를 부여받는다”라며 “금전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CJ(001040)의 경우 약 400만원(3000달러) 수준인 국제학회에 1년에 네 차례 가량 가서 자기계발을 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동기를 부여한다. 우수 인재들이 오면 어떠한 비전을 함께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에서도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자 생활비 일부 보전과 외국인 유학생 정착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내년도부터 정부 R&D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생활비를 일부 보전해주는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통해 매달 정액으로 생활 보조를 해주려고 한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상좌담회는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후원했다.
2024.06.03 I 강민구 기자
“비빔면 성수기 왔다”…올해 격전지는 편의점
  • “비빔면 성수기 왔다”…올해 격전지는 편의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름마다 찾아오는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팔도의 아성에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등이 일제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빔면의 절대강자인 팔도에 농심 등 후발주자가 맹추격을 하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의 배홍동 매출이 팔도 비빔면을 추월하기도 했다.특히 올해는 치열한 ‘용기면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팔도 ‘비빔면’을 맹추격 중인 농심(004370) ‘배홍동’과 오뚜기(007310) ‘진비빔면’, 하림(136480) ‘더(The)미식 비빔면’까지 일제히 용기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다. 왼쪽부터 농심 ‘배홍동큰사발면’,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하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사진=각사)◇야외활동 증가로 용기면 수요↑…농심·오뚜기 등 잇단 신제품 출시2일 편의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5월 용기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볶음·비빔면 등 비국물 용기면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43.4% 증가하면서 국물 용기면(31.7%↑)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용기면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양식품(003230)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비국물 라면이 초·중·고등학교 학생 등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의 비국물 용기면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면업계도 곧장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비빔면 용기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오뚜기다.오뚜기는 지난 4월 중순 진비빔면 용기면을 선보이고 편의점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비빔면 용기면의 주요 취식층인 2034세대 젊은 소비자들과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 편의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농심의 배홍동도 지난 4월 말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기존 배홍동 봉지면에 갈아넣은 배, 홍고추, 동치미는 물론 최근 차별화된 매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하늘초’와 ‘콩가루’를 더했다. 여기에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 공략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림까지 가세해 지난달 29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각 업체들은 봉지면 시장에서 각 비빔면 브랜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편의점향 용기면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빔면 봉지면 시장은 신제품 출시는 물론 과거 단종 제품까지 재출시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이중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올해 비빔면 용기면이 출시된 모양새”라며 “편의점향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를 다시금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40년 아성 추월하는 농심·오뚜기국내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는 팔도다.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40년간 18억개가 팔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정도로 추산한다.하지만 지난 4~5월 한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의 비빔면 매출 비중이 약 40%로 팔도(35%)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대대적인 프로모션 탓이라고는 하지만 농심이 팔도를 역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체별 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팔도는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을 앞세운 ‘B급 감성’의 ‘비빔면 싸대기’ 광고로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배홍동 모델로 발탁했고 오뚜기와 하림은 각각 배우 이제훈, 이정재를 내세웠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1800억원 규모로 2015년(757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커졌다”며 “계절성 음식이기는 하지만 후발주자들이 팔도의 아성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경쟁입찰 vs 수의계약…법리 논쟁으로 번진 KDDX 사업
  • 경쟁입찰 vs 수의계약…법리 논쟁으로 번진 KDDX 사업[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의 군함 건조 사업을 둘러싼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의 함정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는 여론전을 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 절차 지연 이유로 생각합니다. 인수 마무리 이후 군함 시장에서 한화오션과 맞붙은 HD현대중공업은 첫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십니다.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번·6번함 건조 사업에서 보안 감점으로 탈락한 것입니다. 이후 진행된 3600톤(t)급 잠수함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사업에서도 양사 간 신경전은 상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으로부터 도입해야 하는 4대 잠수함 기술 가격을 한화 측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사업 예정가격(예가)을 초과해 입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규정상 예가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 실격입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수주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봤습니다. 예가의 100%부터 96%까지 입찰가를 써 낼 경우 감점을 받고, 95% 이하로 가격을 써내야 비용평가 부분 만점(20점)을 받는데, HD현대중공업을 의식해 95%를 써냈기 때문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지난 2023년 4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후속함 건조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서 선도함 건조 업체가 후속함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사진=방위사업청)◇‘절대 놓칠 수 없다’…KDDX 쟁탈전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을 두고 양사는 더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최근 군함 수주전에서 번번이 패한데다 KDDX 기본설계를 수행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자사의 불법 행위로 2025년 11월까지 보안감점을 받기 때문에 경쟁 입찰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수주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본설계 수행 업체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의계약’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화오션 입장에서도 매우 절실한 사업입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불법 탈취 자료 중 자신들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KDDX 기본설계 입찰 당시 법원과 방위사업청은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는 HD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던 때라 제목소리도 내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에 ‘도둑맞은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의 군사기밀 불법 탈취 및 누설 혐의의 실형 확정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입찰참가자격’ 유지 판단을 내렸습니다. 현행법상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불법 개입이 있어야 입찰 제한 처분 등을 할 수 있는데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불법 행위 당시 임원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한화오션은 이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기본설계 업체가 선도함 건조하는게 원칙?관례대로 KDDX 역시 기본설계 수행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과, 중대한 범법 행위가 드러났는데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건 부당하다는 한화오션은 최근 법리 논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계약법과 방위사업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한 기본설계에 따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출처=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8일 언론설명회에서 ‘KDDX 연구개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위사업에 관해서는 국가계약법 보다 방위사업법이 우선 적용된다”며 “방위사업법 시행령은 무기체계의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전력화 시기 충족을 위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제3항은 ‘방위사업계약의 방법은 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되, 다음 각 호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은 각 호 중 여섯 번째에 있는 ‘무기체계의 효율적인 연구개발이나 전력화시기 충족을 위한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또 2018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친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과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의 제안요청서(RFP)에는 과거 규정인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 당연히 당시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제3항은 ‘방위사업계약의 방법은 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되, 다음 각호의 경우 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국가계약법 제7조는 경쟁계약이 원칙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HD현대중공업은 경쟁계약이 원칙임을 규정하고 있는 법령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수의계약이 원칙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이 원칙”…관련법 해석 ‘동상이몽’실제로 HD현대중공업이 주장하는 각 호 중 여섯 번째 수의계약 조건은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 중 계약 체결로 사업을 진행할지, 협약 형태로 진행할지를 규정한 것으로 이번 건에 적용될 수 있는지 모호합니다. 또 방위사업법은 국가계약법에 우선되는게 아니라 국가계약법 체계 내에서 관련 특수성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는게 법조계 판단입니다. 지난 4월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화오션이 KDDX와 차기 호위함, 잠수함 등을 전시하고 있다.게다가 현재의 규정은 ‘기본설계 주관기관이 계속하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원회 또는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참여업체로 하여금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KDDX 기본설계 계약이 체결된 2020년 12월 23일 당시 시행되고 있던 방위사업관리규정 또한 이와 같습니다.옛 규정에도 기본설계 완료 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탐색개발(기본설계) 수행업체와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행업체가 상이할 경우에는 체계개발 계약에 대비한 선행조치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존재했습니다. 한화오션은 “경쟁계약의 원칙 아래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에 의할지 여부는 방사청에서 그 필요성을 검토해 위원회 등을 거쳐 판단할 영역”이라면서 “경쟁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통상적이고, 전력화 일정은 방위사업청이 관리할 영역인데 특정 방산업체가 나서서 경쟁업체를 폄훼하며 노골적으로 자신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압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에 KDDX 건조 사업 참여를 위한 방산업체 지정 신청을 했습니다. 산업부는 방사청 등의 의견을 들어 방산업체를 복수로 지정할지 단수 지정할지 결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방사청 등 군 당국은 위원회 등을 거쳐 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을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할지 경쟁입찰로 할지 결정할 예정인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2024.06.03 I 김관용 기자
"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
  • "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함께 진행한 이번 정량 평가는 경영의 합리화와 운영의 투명성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표를 설계했다. 이에 재무성과(6개·300점)에 가장 많은 배점을 했고, △일자리창출(4개·200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5개·200점) △조직운영·관리(2개·100점) 등 4개 부문에 걸쳐 17개 지표, 8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각 지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개년간의 값을 분석해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화값을 기초로 분석했으며,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관유형별로 분류해 32개 공기업, 55개 준정부기관, 252개 기타공공기관 내에서 상대평가 방식으로 분석했다.재무성과 부문은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을 고르게 평가하기 위해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총자산회전율, 자기자본회전율 등 6개 항목을 분석 했다. 그 결과 정부가 내건 목표와는 달리, 1년새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670조 9000억원에서 709조원으로 늘었고, 평균부채비율은 177.9%에서 183.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과의 악화는 일자리 창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일자리 창출부문은 청년정규직 채용, 청년인턴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소속외인력의 전환 등 4개의 세무항목을 기반으로 평가했는데, 신규채용인원의 대폭 감소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이 멈췄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했다. 여성, 비수도권 채용, 이전지역 채용, 고졸인력, 장애인채용 등을 분석한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 부문도 마찬가지다. 재무지표는 악화했지만,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연봉과 복리후생은 후퇴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직원 전체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7012만원으로 전년(6876만원)대비 2.0% 증가했고, 복리후생비도 줄지 않았다. 공공기관은 대국민 서비스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은 경영을 합리화해야 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2022년 현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의 지표 비중을 낮추고 재무성과 지표에 대해서는 배점 비중을 높였다. 공공기관 본래의 설립 목적인 공공성과 기관 운영과정에서 효율성과 수익성이 보다 균형있게 평가될 수 있도록 경영관리 평가지표 구성을 재설계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 현 정부의 의지가 무색할 만큼 재무성과는 개선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 정부에서 쌓아온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 기능마저 무너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2024.06.03 I 윤종성 기자
일자리 창출은 도로公, 사회 통합은 석유公, 조직 운영은 부동산원 '으뜸'
  • 일자리 창출은 도로公, 사회 통합은 석유公, 조직 운영은 부동산원 '으뜸'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처음 진행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051600)가 재무성과, 조직운영·관리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해 공기업 1위에 올랐다. 2~5위는 강원랜드, 해양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이 차지했다. 준정부기관에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도로교통공단이 ‘톱5’에 올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尹정부 기조 맞춰 재무 비중 높여 전체 公기관 평가이번 ‘공공기관 종합평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해 정량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점은 △일자리창출(4개·200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5개·200점) △재무성과(6개·300점) △조직운영·관리(2개·100점) 등 4개 부문에 걸쳐 17개 지표, 800점 만점으로 실시했다. 특히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정부 기조에 맞춰 재무성과 부문의 배점을 높이고,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기관유형별로 순위를 매겼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대상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달리,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다.올해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공기업 1위에 오른 한전KPS는 재무성과(1위, 296.9점), 조직운영·관리(6위, 64.06점), 일자리창출(10위, 173.4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00점 만점에 647.5점을 획득했다.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44배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된 13%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무 성과를 보여줬다. 한전KPS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역량을 결집해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원전수출, 해외화력, 신재생, 성능개선, 원전특화 등 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춘 5대 신성장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점 646.6점을 획득한 강원랜드는 1점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공기업 2위에 올랐다. 강원랜드는 조직운영·관리(3위, 66.4점), 재무성과(4위, 277.2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6위, 121.9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전년도 경영평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국내외 복합 리조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기업 3~10위에는 △해양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포진했다. 공기업 10위에 오른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8년내 최대를 기록하고, 고장정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사진=이데일리DB)◇‘빚더미’ 한전·가스公은 하위권으로 밀려특정 공기업에 쏠림 없이 4대 부문의 최고 득점자가 모두 다른 점도 눈에 띈다. 각 200점이 배점된 일자리 창출과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 부문에서는 한국도로공사(184.4점)와 한국석유공사(145.6점)가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도로공사는 청년 인턴 채용, 청년 정규직 채용 등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한 해전 고용 실적이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장애인 채용, 고졸인력 채용, 비수도권 채용 등이 큰 폭 개선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00점이 부여된 재무성과 부문에서는 전체 1위에 오른 한전KPS가 최고점(296.9점)을 받았고, 조직운영·관리 부문(100점)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최고점(76.9점)을 획득했다. 내로라하는 대형 공기업들의 낮은 순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번 평가에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25위, 28위에 머물러 국내 최대 공기업이라는 명성에 못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543.3%, 482.7%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른 요금인상 지연으로 재무실적이 좋지 않다”며 “국민부담을 고려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최소한의 요금인상으로 누적 손실을 해소하고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그간 민생 안정을 위한 요금 인상 지연, 미수금 급증으로 어려운 재무 상황에 놓엿다”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신도시 주택건설로 인해 1년새 부채가 6조29000억원이 증가한 한국토지택공사(LH)도 22위에 그쳤다. 이밖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가 최하위권(29~32위)에 포진했다. ◇산림복지진흥원, 산인공 제치고 ‘준정부기관 1위‘로준정부기관 순위에서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684.4점)이 한국산업인력공단(665.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재무성과 부문에서 나란히 1위(산림복지진흥원, 281.6점)와 2위(한국산업인력공단, 275.0점)에 오른 두 준정부기관이 총점에서도 최고 순위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전국16개소의 국립숲체원과 국립산림치유원 등을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7위, 161.6점), 일자리 창출(10위, 182.3점)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준정부기관 순위 3~10위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도로교통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을 찾아가는 직업훈련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면서 “앞으로도 일자리 관련 민생을 해결하는 생활 속 공공기관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고용정보원 등이 준정부기관 순위에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회원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전력거래 증거금 예치에 따른 것”이라며 “재무위험과는 무관하다”고 부연했다.
2024.06.03 I 윤종성 기자
공기업 정량평가 1위 한전KPS…꼴찌는 석탄공사
  • [단독]공기업 정량평가 1위 한전KPS…꼴찌는 석탄공사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이데일리가 공공기관들의 채용 실적, 재무성과, 보수·복리후생비 증감 등을 분석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한전KPS(051600)가 공기업 1위에 올랐다. 정부의 무리한 공공요금 억제 정책으로 재무 건전성이 취약해진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에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기타공공기관 252개 등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해 정량평가한 결과다. 이번 공공기관 종합평가는 △일자리창출(4개·200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5개·200점) △재무성과(6개·300점) △조직운영·관리(2개·100점) 등 4개 부문에 걸쳐 17개 지표, 800점 만점으로 실시했다. 평가 항목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기반했다. 하지만 정원(300인 이상)·수입액(200억원)·자산(30억원) 기준에 부합하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운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달리, 전체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공기업 1위는 한전 KPS가 차지했다. 한전KPS는 재무성과(1위), 조직운영·관리(5위), 일자리창출(10위)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해 총점 1위(647.5점)에 올랐다. 한전KPS에 이어 강원랜드, 해양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이 2~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순이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전체 32개 공기업 중 각각 25위, 28위에 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부채가 급증하고,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탓이 컸다. 신도시 주택건설로 1년새 부채가 6조29000억원이 늘어난 한국토지택공사(LH)는 22위를, 석탄산업 축소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석탄공사는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준정부기관 1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684.3점)이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도로교통공단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공공기관 1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699.5점)이었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노사발전재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공운위 의결을 거쳐 정량평가(계량)와 정성평가(비계량)를 합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6.03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R&D 민관협력 강화, 실패할 자유 늘려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R&D 민관협력 강화, 실패할 자유 늘려야”-재무 성과 좋은 한전KPS는 1위 에너지위기 한전·가스公 하위권-과일 관세 인하 하반기 연장…모든 신병교육대 긴급 점검-종부세 ‘다주택자 징벌적 중과’ 없앤다-탄력받는 종부세 폐지 논의, 협치 선례 삼을 만하다-북한의 잇단 오물 풍선 도발, 무기화 가능성 대비해야△종합-경제 능력 따라 위자료 차등적용 논란…혈족 기여 인정 등 대법원서 다툼 예고-반도체 거물 모국에 줄세운 젠슨 황 “업계 전체가 블랙웰로 AI 혁신 가속”△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①-일자리 창출은 도로 公, 사회 통합은 석유公, 조직 운영은 부동산원 ‘으뜸’-재무성과·일자리 고득점…보건산업진흥원 1위-“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종합-野 ‘종부세 개편’ 띄우자 당정 적극 환영…방향 놓고는 입장차 여전-AI발 전력난 대비…2038년까지 원전 3기·SMR 1기 짓는다-“전세사기 특별법 조속히 마련…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키로”-가계대출 또 들썩…5대은행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국가 R&D 경쟁력 높이려면-“R&D 기획부터 민관 협력…긴 호흡 필요한 기초과학 국가 지원 늘려야”-AI·양자 인재 키울 교수도 태부족…이공계 처우·연구 환경 개선해야△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나랏빚 1100조원…돈 덜 쓰는 효과적 저출산·고령화 대책 고민해야”-“中企·자영업자, 출산대책 ‘그림의 떡’…세제 지원 통해 일·가정 양립 유도 절실”-“40% 달하는 최악의 노인빈곤율…尹정부, 국민연금 개혁 명운 걸어야”△정치-원구성 협상 난항…‘지각 개원’ 악습 못 끊을 듯-아프리카 외교위크 돌입한 尹대통령 “반도체·2차전치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韓 G7 플러스 가입 반대 안해…中 빠지면 국제 정세 대변 못해”-22대 개원, 1호 법안 ‘오픈런’ 경쟁 후끈△경제-반도체·車 힘 받았다…수출 22개월 만에 최대-불경기에 법인세 급감 영향…올해도 ‘30조’ 세수펑크 비상-“5월 물가도 2%대…둔화 추세 이어질듯”-“유연근무 호응 폭발…3교대 생산직에 적용 여부 고민 중”△금융-저축은행 ‘생체 통합인증’ 종료…뒤로 가는 서비스-5대銀, 홍콩ELS 배상 합의 5천건 넘어-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 갈등에…소비자만 불편-보험대리점협회 ‘보험GA협회’로 몸집 키운다△Global-지갑 닫는 美 소비자…가파른 경기둔화, 증시까지 끌어내릴라-우주기술전쟁 치고나간 中…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초박빙 美대선…사법리스크 공방 예고-인도 총선, 집권당 압승 전망…모디 3연임 ‘파란불’-‘러시아 돕지마’…美, 중국은행에 ‘옐로카드’△산업-기아 EV9 美생산 돌입…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현대차·기아, 전기·하이브리드차 ‘톱5’-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그대로…‘비스포크 스팀’ 론칭-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생산엔 영향 없다”-LG전자, 직수형 냉장고 ‘스템’ 출시…가전구독 선택 폭 넓힌다-LS MnM, BHP와 173만t 규모 동정광 구매 계약△ICT-‘끊김 없는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경쟁 뜨겁다-‘2만6000원에 6GB 제공’…LGU+, 너겟 요금제 개편-‘다크앤다커 분쟁’ 넥슨-아이언메이스, 해외서 만난다-네이버 뉴스 댓글, 10개 중 6개 ‘4060 남성’△중소기업-학습지·헬스케어·가구까지…초고령 시대 ‘액티브 시니어’ 공략-“돌봄 필요한 모두를 위한 플랫폼…대기업도 찾죠”-벼량 끝 중소기업…10곳 중 6곳 “최저임금 인하·동결해야”△소비자생활-비빔면의 계절…‘용기면’ 한판 승부-배달의민족 ‘포장’도 점주에 수수료 받는다-아워홈 ‘남매전쟁’서 밀려난 구지은…푸드테크·글로벌사업 올스톱 위기-‘AI로 고객 잡자’…데이터홈쇼핑·조직 개편·상담사 배치△증권-에너지주 재미 본 외국인…바이오주 악수 둔 기관-스팩 빼고도 13곳…풍년 맞은 IPO 시장-전문가 열 중 여덟 “시프트업 흥행”…게임주 잔혹사 끊나-“내년 금투세 시행 땐 해외주식 쏠림 심화”-석달 만에 발행액 5배↑…살아나는 H지수 ELS△부동산-“지었는데 안 팔려서”…올해 문 닫은 건설사 3배↑-현대건설, 가락삼익 재건축 수주…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3D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롯데건설, 2600억 규모 신반포 12차 재건축 맡는다△문화-슈퍼맨도 당하는 전세사기, 어찌 하오리까-뭇;ㅁ코 흘려듣던 장단소리의 재발견-‘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베스트셀러 1위△스포츠-‘벌써 3승’ 이예원 “올해는 다승왕도 잡겠다”-2030 ‘골프붐’ 잦아들자 골프용품 수입 확 줄었다-김민규, 중학교 동창 조우영 꺾고 ‘매치킹’-레알 마드리드, 15번째 UCL 트로피△오피니언-최신곡에만 집착하는 시대-퇴직연금 개혁 3종세트의 명암-상속세 개혁은 ‘부자 감세’가 아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제국을 무너뜨린 ‘지록위마’-[데스크의 눈]‘빅블러’ 시대 맞지 않는 금산분리-[e갤러리]김효순 ‘그린 책거리’-[기자수첩]AI에 맞선 할리우드 파업, 남의 일 아니다 △피플-“고객 기분까지 헤아리는 ‘신한 AI 은행원’ 기대하세요”-최준우 사장 “포용적 주택금융 실천할 것”-이석용 NH농협은행장, 우수농협식품기업 현장 소통-한국은행 70년 한눈에…디지털아카이브 오늘 개관△사회-의대 지역인재 경쟁률 ‘반수·N수생’에 달렸다-‘의대 증원’ 32개대 학칙개정 끝…학생 복귀는 감감무소식-北 오물풍선 또 600개 살포…수도권 곳곳에 쓰레기 폭탄-“불법투자 보호대상 아니야” 정부, 中투자자 ISDS 완승-대법 ‘어려운 판결문’ 개선…100여개 재판부 동참-CCTV ‘감시 갑질’에 우는 직장인들
2024.06.02 I 임유경 기자
보험대리점협회 ‘보험GA협회’로 몸집 키운다
  • 보험대리점협회 ‘보험GA협회’로 몸집 키운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보험GA협회(GA협회)’로 변경한다. 그동안 보험업계 백화점 역할인 보험대리점을 대변하고 있었지만 법인보험대리점(GA)의 도입 취지와 성장세에 맞춰 명칭에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논의에 따른 것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의 협회 명 변경 신청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 소관 비영리법인은 정관 변경에 대해 금융위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앞서 협회는 올해 초 이사회 결의·총회 등을 통해 협회 명 변경을 의결하고 올 4월 금융위에 정관 변경 허가 신청서를 냈다. 금융위의 협회 명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보험대리점 협회는 지난 2005년 손해보험·생명보험대리점 통합 협회인 한국보험대리점협회로 출범한 지 19년 만에 ‘사단법인 보험GA협회’라는 새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보험대리점협회는 GA가 보험산업의 새로운 업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협회 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GA 성장에 따라 보험대리점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설명해 보험소비자에게 최적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보험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백화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보험 판매시장에서 GA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시장 질서 확립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최근 5년 새 보험업계 제판분리(제조·판매의 분리) 기조가 가속하면서 GA의 파급력은 확산하고 있는데 과당경쟁·승환계약(갈아타기 계약) 등 불건전영업행위에 대한 개선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실제 GA업계의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인카금융서비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 GA인 한화금융서비스는 1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도 올해부터 몸집을 불리고 있는 GA업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대형 GA(설계사 3000명 이상) 대표와 만나 첫 간담회를 진행하고 건전성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금감원은 그간 검사의 사각지대였던 초대형 GA 3곳을 정기검사 대상으로 지정했다.(자료=한국보험대리점협회)
2024.06.02 I 유은실 기자
가계대출 또 불어났네…5대은행 한 달 새 4.6조원 증가
  • 가계대출 또 불어났네…5대은행 한 달 새 4.6조원 증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불어나는 가운데 신용대출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02조 7020억원으로, 4월 말(698조 30억원)보다 4조 6990억원 불었다.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2조 2238억원 줄어든 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 폭 역시 전월(+4조4346억원)보다 확대됐을 뿐 아니라, 지난 2021년 7월(+6조 2009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5조 6111억원)이 4조 6208억원 늘었고, 신용대출(103조 1260억원)도 3210억원 증가했다.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두 달 연속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 증가세가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 6934호에서 1월 3만 2111호, 2월 3만 3333호, 3월 4만 233호, 4월 4만 4119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은행들이 올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 공급을 늘리면서, 기업대출 잔액 증가세도 이어졌다. 5대 은행의 지난 30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802조 1847억원으로, 4월 말(796조 455억원)보다 6조 1392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1조 6109억원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에만 34조 8708억원 늘어났다.대출 종류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한 달 새 2조 3970억원(644조 8235억원→647조 2205억원), 대기업 대출도 3조 7422억원(151조 2220억원→154조 9642억원) 늘었다.한편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부채 상환 능력이 낮은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기업부채 건전성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단순 평균)은 지난해 1분기 말 0.30%에서 4분기 말 0.31%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1분기 말 0.35%로 뛰었다.한국은행은 최근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이 부동산 부문으로 재차 집중되지 않고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계기업이 부채를 통해 연명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과도한 금융지원을 지양하고 적절한 신용평가 등을 통해 회생 가능성에 기반한 신용공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6.02 I 정두리 기자
“고액 연봉자만 보세요”…채용도 ‘프리미엄화’
  • “고액 연봉자만 보세요”…채용도 ‘프리미엄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채용 플랫폼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채용 플랫폼 업체들이 일정 연봉이나 특정 직급 이상 구직자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구인·구직 시장이 좁아지자 사각지대를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 리멤버 프리미엄 채용공고 서비스. (사진=드라마앤컴퍼니)2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최근 ‘프리미엄 헤드헌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연봉 6000만원 이상 고액 연봉자 대상 헤드헌팅 서비스다. 기업별 전담 코디를 배정해 △72시간 이내 인재 추천 △우수 지원자 선별 △면접 제의 및 일정 조율 △구직자 대상 면접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잡코리아 관계자는 “역량 및 연봉 수준이 높은 핵심 인재들이 신입 혹은 연차가 낮은 경력 중심의 채용 공고로는 이직이 어렵다고 분석했다”며 “연봉 6000만원 이상의 고연봉자 기준에 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명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잘 알려진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도 최근 상위 30% 경력직 핵심인재를 위한 ‘프리미엄 채용공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봉 5000만원 이상 인재 수준에 맞는 공고를 엄선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리멤버 서비스는 대기업 공고부터 억대 연봉 이상의 공고, 리더급 공고 등 핵심 인재들이 선호하는 공고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연봉 구간으로 탐색하거나 리더급 공고만 모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검색 필터 기능도 제공한다.잡플래닛도 우수 기업들의 채용 공고만 골라 보여주는 ‘프리미엄 채용관’을 운영 중이다. 잡플래닛은 전·현직 직원들이 작성한 기업 후기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 후기 평점이 3.0이 넘은 기업의 공고만 모아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는 최근 부장급 이상 채용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평판조회 서비스 ‘휴먼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경력 20년 이상의 채용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심층 인터뷰, 평판 작성자 응답에 대한 신뢰도 확인 등 평판조회 과정을 차별화했다. 업계가 잇따라 프리미엄 전용관을 신설하고 나선 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와 달리 채용 플랫폼이 많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채용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HR 기업들이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신규 채용은 줄지만 경력직, 특히 고위직 채용에는 기업들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2 I 김경은 기자
보잉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스타라이너’ 발사 직전 연기
  • 보잉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스타라이너’ 발사 직전 연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보잉사가 추진했던 유인 우주캡슐인 CST-100 스타라이너(스타라이너)가 시험 비행 발사 직전 연기됐다.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크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당초 발사 예정이던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발새를 대기 중이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에 따르면 이날 스타라이너를 싣고 발사할 예정이던 아틀라스 V 로켓이 발사 직전 기술적 문제로 취소됐다.아틀라스 V 로켓을 제작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토리 브루노 최고경영자(CEO)는 “발사 순서를 조율하는 3개 컴퓨터 시스템 중 하나가 예정된 시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자동화 시스템이 카운트다운을 종료했다”며 “발사 중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시퀀서(로켓 발사 지시 컴퓨터 시스템)를 직접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라이너는 이날 오전 9시 25분 플로리다주 케이크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3분 50초 앞두고 자동화된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췄다. ULA측은 발사가 멈춘 이유로 하드웨어 문제나 컴퓨터간 네트워크 통신 문제일 것으로 추정했다.스타라이너는 지난달 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2시간 전에 로켓 상단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었다.이번 시험 발사는 문제가 빨리 해결되면 재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NASA와 보잉은 스타라이너 발사가 무산될 경우 5일과 6일을 예비 발사일로 잡아놨다. 이번 시험비행은 발사 약 26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NASA는 지난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친 후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 수행했다.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 때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ISS와 도킹하지 못하고 귀환하는 등 우여곡절 끝 무인 비행에 어렵게 성공했다. 유인 시험비행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2024.06.02 I 이명철 기자
한일 '초계기 위협 비행' 갈등 없던 일로…사과없이 재발 방지만 합의
  • 한일 '초계기 위협 비행' 갈등 없던 일로…사과없이 재발 방지만 합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관련 재발 방지에 합의했다. 일본 측은 자국 초계기에 대해 대한민국 해군이 격추를 위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해군은 조사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위협비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우리 해군 입장에선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5년 만에 그냥 없던 일이 된 모양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 (출처=일 해상자위대)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와 해군, 일본 방위성과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한 바에 따라, 한일·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정체시킬 수 있는 양국 초계기 갈등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급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양측은 원활한 의사소통 보장 등을 통해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따. 이에 따라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은 양국 함정과 함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향후 서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된 사건이다. 우리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몇차례 일본 측 항공기의 우리 함정 근접 위협 비행은 계속됐다.이번 합의문은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해상에서 함정·항공기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용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세부이행 항목으로는 서태평양해군 심포지엄(WPNS)에서 채택된 해상에서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CUES)이 준수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CUES의 함정·항공기 간 수평거리 및 고도가 포함된 ‘안전거리’ 유지 항목과 상호 지휘관이 피해야 할 행위인 ‘해군함정 확증절차’ 항목을 준수하도록 했다. 1일 오후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진행된 한-일 양자회담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대신, 김지훈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다케나카 노부유키 일본 해상막료감부 방위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해군함정 확증절차에 따라 양측은 △함포·미사일·사격통제레이더·어뢰발사관 또는 기타 무기를 조우한 함정 및 항공기 방향으로 조준해 공격을 모의하는 행위 △조난 경우를 제외하고 신호용 로켓, 무기 또는 기타 물체를 조우 함정 또는 항공기 방향으로 발사하는 행위 △함정의 함교 또는 항공기 조종석에 대한 조명 등을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적절한 통신과 소통을 위해 CUES의 ‘무선통신계획’ 항목 상 주파수를 기본으로 상호 합의된 우선순위에 따라 호출 및 응답하고, 일방이 상대방의 행위를 위해로 판단해 호출 시 적극 호응·존중하는 등 원활한 소통으로 상호 안전을 확보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평시 해상에서 조우할 경우 위 합의문을 준수해 작전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사항에 공감하고 실무급에서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돼 평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조우했을 때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또 합의사항들에 대한 이행 현황은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뿐만 아니라 한일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체를 통해서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06.01 I 김관용 기자
“美 캐터필러, 대선 전후 인프라 투자 계획 대표 수혜株”
  • “美 캐터필러, 대선 전후 인프라 투자 계획 대표 수혜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를 60% 넘게 끌어올린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가 장기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점진적 국채 금리 하락의 수혜 기업으로 분류되면서다. 1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58억달러(약 21조8800억원)로 집계됐다. 에너지·운송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건설·자원 매출액이 각각 4.8%, 6.8% 감소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5.6달러로 시장 기대치였던 5.13달러를 웃돌았다. 캐터필러는 미국 대표 인프라 기업으로, 건설, 자원, 에너지·운송 사업에 진출해 있다. 건설·광산 장비, 디젤·천연가스 엔진, 산업용 가스 터빈, 디젤 전기 기관차 부문의 대표 제조업체다. 지난 한 해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실적을 대폭 개선한 캐터필러의 주가는 1년 새 64.3% 치솟았다. 최 연구원은 “올 1분기엔 북미 매출은 탄탄했으나 해외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의 올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나 EAME(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매출은 16.6% 줄었다. 아시아·퍼시픽 지역 매출도 4.7% 감소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매출액은 소폭 늘었다. 다만, 북미 지역은 정부 관련 시설 기반의 비주거용 건설과 신규 주택 수요 증가 영향이 반영되면서 건설 매출이 6.2% 늘었다. 특히, 에너지·운송 매출은 EAME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터빈·터빈 관련 서비스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캐터필러가 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 지출 증가와 신규 주택 부문 회복에 따라 주거·비주거 건설 수요가 늘고 있고, 운송 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와 노후화한 태양광 터빈·운송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해외 매출 부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평가될 전망”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선 전후 구체화할 인프라 투자 계획과 경기 부양 정책의 대표 수혜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인프라에 더해 최근엔 AI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캐터필라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목할 수 있는 대표 인프라 종목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6.01 I 박순엽 기자
에코비트 예비입찰 마무리…대기업 빠진 자리, PE가 채웠다
  • 에코비트 예비입찰 마무리…대기업 빠진 자리, PE가 채웠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 종합환경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사모퍼드(PEF)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한 가운데 향후 기업 실사와 본입찰 등 최종 매각 성사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사진=태영건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전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엔 인프라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와 MBK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를 추려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환경 관련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들은 예비입찰에 모두 불참했다. 앞서 업계에선 환경기업 M&A에 앞장서 온 SK에코플랜트, 환경 관련 신사업을 확장 중인 LX인터내셔널 등의 에코비트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종 예비입찰엔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라는 사업성은 높지만,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도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산은 지원에 한숨 돌린 태영그룹다수의 사모펀드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태영그룹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기업개선계획을 위한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약정 기한은 3년이다. 약정 기간동안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 및 자구계획, 경영목표 등을 이행해야 한다. 당초 시장에선 에코비트 매각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상당했다. 매각 대상인 에코비트 지분 100%(티와이홀딩스 50%·KKR 50%)에 대해 매각 측은 3조원 수준을 원했지만, 시장에선 비싸야 2조원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줄었고, 순이익도 100억원에 그치며 실적 악재도 겹쳤다. 1조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매각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스테이플 파이낸싱(매도자 인수금융) 지원 방침을 세우면서 인수 측의 부담을 줄여준 점이 주효했다. 산은은 최대 1조 5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식담보비율(LTV) 60% 수준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수금융 금리는 5%대 중반으로, 최근 인수금융 시장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산은의 인수금융을 기준으로 책정한 에코비트 기업가치는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코비트 적정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컸지만 산은이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셈”이라며 “향후 매각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최초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에코비트 몸값(3조원) 수준으로 시장 평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01 I 허지은 기자
'선재 업고 튀어' 서혜원 "고증 잘했다고? 가발 쓰고 다니며 적응" ③
  • '선재 업고 튀어' 서혜원 "고증 잘했다고? 가발 쓰고 다니며 적응" [인터뷰]③
  • 서혜원(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현주 가발을 쓰고 지하철도 타보고 그랬죠.”배우 서혜원이 최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지난달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사진=서혜원 SNS)극 중 임솔의 단짝 친구인 이현주 역으로 분한 서혜원은 2008년, 2011년 유행을 그대로 재현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극 중 배경에 대한 몰입을 이끌며 보는 재미도 더했다.서혜원은 그때 그 시절 ‘고증’에 대해 “그 가발을 처음 썼을 때 너무 적응이 안 됐고, 주변 지인들한테 보여주니까 다들 웃더라”라고 털어놨다.이어 “스스로도 낯서니까 적응을 시키려고 가발을 쓰고 돌아다녔다. 용기를 내서 지하철을 탔는데 생각보다 아무도 저를 안 보고 관심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머리를 하신 분이 있을 수도?’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또 서혜원은 “이후에 촬영 현장에서 계속 쓰니까 가발 자체가 저한테 맞춰지더라.(웃음) 엄마께서 저 어릴 때 생각난다고 되게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서혜원은 캐릭터 준비에 대해 “10대 20대 30대의 현주를 연기하는 거니까 시청자분들이 차이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10대는 밝은 에너지, 20대는 중간 지점인데 새내기니까 10대에 가깝게. 30대에는 임금이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두 명이나 낳았으니까 삶의 깊이를 목소리나 눈빛에서 담으려고 신경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사진=서혜원 SNS)이어 “포털 사이트에 2008년도 유행했던 10대들의 언어를 찾아보기도 했다. 기사가 있더라”라며 “‘헐퀴’ 이런 단어는 제가 실제로 썼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게 있는데, 제가 따로 준비했던 거다. 당시 얼짱분들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시간을 오가는 극 중 배경이 어렵진 않았을까. 서혜원은 “안 헷갈렸던 것 같다. 대본을 보면 ‘솔이가 이런 선택을 해서 이렇게 됐구나’ 이해가 잘 됐다. 최고의 대본이었다고 말씀드렸던 게 그 이유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시간선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치시는 시청자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놓치는 부분들을 짚어주시더라.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저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사진=서혜원 SNS)타임슬립을 하게 된다면 가고 싶은 때가 있냐는 질문에는 “저도 그 생각을 해봤는데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미래를 바꾸고자 다시 가는 거지 않나. 지금이 좋다기 보다, 저는 언제나 그 시절에 나한테 최선을 다해서 살았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가도 지금처럼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 또한 이러한 서혜원의 답과 이어졌다. 서혜원은 “현주가 솔이한테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절대 안 바꾸고 현재의 삶을 잘 살 거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사를 읽었을 때 좀 울었던 것 같다”며 “그 대사가 되게 컸고 큰 울림이 있었다”고 전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서혜원의 필모그래피에 굵은 글씨로 남게 됐다.“한층 성장하게 된 작품인 것 같아요. 한 인물의 10대, 20대, 30대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한층 성장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동료 배우들한테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저의 목표는 계속 같았던 것 같아요. ‘서혜원이란 배우 괜찮은 사람이더라. 이 역할을 시켜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24.06.01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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