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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이 꽁꽁꽁! 수족냉증... 한방차가 도움된다"
  • "손 발이 꽁꽁꽁! 수족냉증... 한방차가 도움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의 한 구절처럼 겨울이 되면 유독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낀다는 비율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증상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의 체온이 하강하면서 나타난다. 이중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데, 단순히 차갑고 시린 불편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종양(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게 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운 분들이라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수족냉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는 ▲적외선 체열촬영(피부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이용하여 신체 각 부위별로 체표온도를 측정하는 방법) ▲냉부하검사(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하여 손, 발을 차가운 물에 노출시킨 후 회복되는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법) ▲스트레스 검사(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 상태를 파악해 스트레스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지 측정) ▲맥진, 양도락검사(맥상과 경락기능을 측정) ▲가속도맥파검사(말초혈관의 노화 상태와 혈류순환정도를 측정) 등을 진행한다. 손발이 꽁꽁어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한방차가 수족냉증치료 및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흐르는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침치료, 뜸치료를 바탕으로 한약치료, 부황치료, 기공요법 등을 병행하게 된다.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한데 ▲균형 잡힌 식사 ▲생활리듬의 유지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운동 ▲스트레스 해소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 착용 ▲따뜻한 옷차림 등을 권한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특히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 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평소 냉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한방차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수족냉증에 좋은 한방차 레시피▶ 보골지차 =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전신냉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항진시켜 정력을 소생시킨다. 하복부를 덥게 하며 소변의 양도 많게 하고 힘이 있게 한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 생강차 =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해서 끓여 마신다. 여기에 5:1의 비율로 계피가루를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과 효능이 더욱 좋다. 생강차는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다는 사람,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이 약한 사람은 오래 복용하면 좋다. ▶ 쑥조청차 = 쑥을 삶아서 물을 꼭 짠 다음 계속 저어가며 불에 고우면 조청처럼 만들어지는데 이 쑥 조청을 한 두 티스푼을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냉증과 아울러서 대변, 소변, 소화뿐만 아니라 월경불순까지 좋아지게 된다. ▶ 인삼대추차 =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맞는 보약재로 적합하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한 몸이 튼튼해지고 혈액이 잘 돌기 때문에 핏기가 없이 까칠한 사람의 얼굴이 곱고 부드러워진다. ▶ 당귀차 =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의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부진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구기자차 =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신다.
2014.01.14 I 이순용 기자
한병에 2800만원..맥캘란 한정판 10병만 판매
  • 한병에 2800만원..맥캘란 한정판 10병만 판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병에 2800만원 짜리 싱글몰트 위스키가 판매된다. 에드링턴 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과 프랑스의 크리스털 공예 명가 라리끄가 공동으로 만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라리끄 5 스피리츄얼 홈 에디션’(The Macallan in Lalique, The Spiritual Home Edition)을 시판했다고 7일 밝혔다. 맥캘란은 2005년부터 라리끄와 함께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5번째 작품으로, 전세계 400병 한정 생산됐으며 한국에는 10병만 판매된다. 맥캘란은 라리끄가 제작한 크리스털 디캔터에 62년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담았다. 풍부한 말린 과일, 달콤한 토피(toffee), 무화과와 생강의 맛이 어우러졌다. 라리끄는 맥캘란 위스키 증류소를 상징하는 대저택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Easter Elchies House)’에서 영감을 받아 크리스털 디캔터를 제작했다. 서리가 내린 듯한 질감의 디캔터 표면과 이와 대비되는 맑고 투명한 크리스털 디캔터 표면은 넝쿨로 덮인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의 사암벽을 형상화 한 것.한편, 맥캘란과 라리끄는 2010년 전세계 1병뿐인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 에디션(The Macallan in Lalique: Cire Perdue)을 내놔 같은 해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6만달러에 낙찰, 세계 최고가 위스키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킨 바 있다.
2014.01.07 I 이승현 기자
울금(강황), 비만 억제에 항암 효과까지..진도 울금 효능 재조명
  • 울금(강황), 비만 억제에 항암 효과까지..진도 울금 효능 재조명
  • [온라인총괄부] 최근 카레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울금(강황)이 각종 암을 예방하고 비만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그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울금은 암세포를 죽일 수 있고 또 뇌졸중이나 치매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레스터의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해본 결과 위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울금은 항암작용 뿐만 아니라 간 기능을 강화하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것을 물론 살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어혈을 푸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어깨가 뭉치거나 코피가 날 때,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있을 때도 울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이러한 울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울금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전라남도 진도는 기후와 지리적 특성이 울금 재배에 최적인 곳이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라서 겨울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진도는 울금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된다.진도울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국인스팜 관계자는 “최근 수입 강황가루에서 기준치(0.1ppm)의 최대 110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된 바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친환경 무농약공법으로 재배된 진도울금이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울금은 생강과의 식물인 울금(鬱金)의 덩이뿌리를 제거하고 말린 것을 말한다. 울금은 특유의 냄새가 있고 성질이 차다. 씹으면 노란 빛깔이 나오며 자극적인 맛이 있고 쓰고 맵다. 카레에 넣어먹는 등 향신료로 이용하거나, 술을 담가서 먹기도 한다.
추운 겨울 `생강커피, 홍삼커피` 한잔 해볼까?
  • 추운 겨울 `생강커피, 홍삼커피` 한잔 해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운 날씨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보면 따뜻한 음료가 절로 생각이 난다. 근처에 커피전문점이 있다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막상 커피점에 들어가 음료를 고르려고 하는데 매일 마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가 지겹다. 커피전문점들에서는 이런 고객들을 위해 이색적이면서 건강에도 좋은 재료를 넣은 `특별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가끔은 `특별한` 커피로 특별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 11월 선보인 `진저브레드 카페라떼`(사진)는 부드러운 우유와 에스프레소에 진저브레드 시럽이 첨가된 음료다. 은은하게 퍼지는 생강향에 진하고 커피의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생강은 감기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몸의 체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진저브레드 카페라떼` 한잔이면 추운 몸이 금세 따뜻해진다. 스타벅스는 이국적 풍미의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를 선보였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바닐라라떼에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바닐라 카더몬 시럽과 카더몬 슈가토핑이 더해진 음료다. 생강과의 고급향신료인 카더몬은 피로회복 및 구취효과 외에도 생강과 비슷한 효능이 있어 추운 겨울 음료에 넣어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할리스커피의 `민트쵸코`는 민트의 상쾌함과 진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깔끔하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핫 초콜릿 음료다. 민트는 아로마 테라피에 사용되는 허브의 일종으로 감기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살균작용으로 인한 항염증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청량감 있는 멘톨 성분이 함유돼 있어 나른한 오후, 추위도 물리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다. 면역력 개선, 원기회복에 좋은 홍삼을 넣은 커피 음료들도 겨울철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선보이는 `홍삼프라페`는 홍삼파우더와 저지방우유의 크림믹스가 잘 어우러진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아이스블렌디드 음료이며, 파스쿠찌의 `레드진생 마끼아또`는 국내산 홍삼 농축액 시럽과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밀크폼을 혼합한 프리미엄 커피다. 커피 맛과 함께 은은한 홍삼향을 느낄 수 있어 홍삼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과 이색적인 맛을 즐기려는 젊은 층 모두에게 적합한 음료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맞아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갖춘 이색 재료를 시즌한정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호기심에서 마셔본 고객들이 맛에 반해 재구매를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2012.01.21 I 이승현 기자
 스타벅스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 등 신메뉴 9종 외
  • [신제품] 스타벅스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 등 신메뉴 9종 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국적 풍미의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와 건강식 브리또·샌드위치 등 신메뉴 총 9종을 출시했다. ▲ 스타벅스의 건강식 브리또, 샌드위치 신메뉴.또한 용의 해를 맞아 용 그림으로 디자인한 스타벅스 카드와 머그, 곰인형 등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음료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는 바닐라에 생강과의 고급 향신료인 `카더몬`이 더해져 추운 겨울을 나는데 안성맞춤인 음료다. 올해 3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톨 사이즈 기준 5500원이다. 또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치킨 브리또`, `불고기 브리또`, `베지터블 샌드위치`, `치킨 브레스트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류와 겨울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인 `까망베르 치즈 케익`, `다크 브라우니`, `마블 파운드 케이크`, `스타 파운드 케이크`도 내놨다. 스타벅스는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만120명에게 스타벅스 캘린더를 증정한다. 또 단골 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My Starbucks Reward`의 골드 및 그린카드 회원에게는 `바닐라 스파이스 라떼` 한 잔 주문 시 한 잔을 무료로 주는 1+1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임진년 용띠해를 기념해 용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도 10일부터 선보인다. 용무늬가 들어간 카드와 코모도 머그, 코모도 텀블러, 플루쉬 드래곤 베어로 가격은 코모도 머그 1만원, 코모도 텀블러는 1만6000~1만7000원이다. ◇ 파리바게뜨 `시크릿 케이크Ⅱ` 파리바게뜨는 추운 겨울에 봄을 느낄 수 있는 달콤 상큼한 `시크릿 케이크Ⅱ`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달콤한 비밀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크릿 케이크II`는 지난해 파리바게뜨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 케이크`의 후속 제품이다. 시크릿 케이크의 다양한 맛과 질감은 그대로 살리면서 봄의 싱그러움을 더했다. 케이크 속은 기존의 바닐라 쉬폰과 초코 쉬폰 대신 딸기와 녹차 쉬폰으로, 케이크의 겉은 초코 크림 대신 딸기 크림으로 바꿨다. 여기에 화사한 꽃 장식까지 더해 봄의 매력을 살렸다. 파리바게뜨는 홈페이지에서 `시크릿 케이크Ⅱ` 출시를 기념해 `두 번째 시크릿 케이크, 상큼한 비밀을 풀어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크릿 케이크Ⅱ를 마우스로 드래그해 비밀을 푸는 상큼한 비밀 이벤트는 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매일 1회 중복 참여 가능하다. 비밀을 푼 행운의 주인공 40명에겐 시크릿 케이크 교환권을 선물한다. ◇ 빚은, 우리 농산물로 만든 떡 출시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떡 카페 프랜차이즈 `빚은`(www.bizeun.co.kr)은 지역 특산물로 만든 `해남에서 온 황토고구마떡`과 `해남에서 온 황토고구마통찰떡`, `남도에서 온 함평단호박떡` 3종을 5일 출시한다. ▲ `해남에서 온 황토고구마떡``해남에서 온 황토고구마떡`은 품질 좋은 황토고구마로 만든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제품이며 `남도에서 온 함평단호박떡`은 단호박에 호두, 땅콩을 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각 3000원. `해남에서 온 황토고구마통찰떡`은 고구마와 함께 밥알이 살아있어 식감이 더욱 쫀득한 찰떡이다. 가격은 1500원. 빚은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100% 우리쌀로 만든 떡에 우리 농산물로 만든 속을 넣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췄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01.04 I 이승현 기자
  • "안동 종가음식, 향토산업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30개 향토자원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이는 농어촌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유무형 향토자원을 발굴해 1~3차에 걸쳐 해당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지난 8~10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시행한 결과, 63개 시군이 72개 사업을 응모해 30개 사업이 최종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발굴자원의 향토성, 산업화 가능성, 사업추진체계나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사업은 시·군 단위 사업계획에 따라 제품·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시설·장비 등과 관련된 자금을 3년간 모두 30억 원 내에서 포괄방식으로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시·군은 앞으로 1년간 지역여건에 맞도록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 구성 등 사업이행을 위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다음은 이번에 선정된 향토산업육성 지원대상 30개. ▲강원(5)=원주 옻산업, 정선 취떡, 양구 시래기, 인제 용대황태, 양양 설악산장뇌삼▲충북(2)=제천 감초, 괴산 시골절임배추▲충남(5)=태안 화훼, 서산 전통 생강한과, 서천 한산모시잎, 금산 약초, 예산 은행▲전북(2)=김제 지평선 국산밀, 완주 당조고추▲전남(6)=담양 블루베리, 장흥 청태전, 강진 된장, 영암 대봉감, 함평 장어, 영광 맥(麥찰)▲경북(5)=안동 종가음식, 문경 사과, 의성 마늘양념, 봉화 송이버섯, 울진 금강송▲경남(3)=함안 수박, 산청 친환경 유기한우, 하동 섬진강재첩 ▲제주(2)=우도 땅콩, 제주산 우뭇가사리
2010.12.17 I 정태선 기자
겨울철 찬바람, 산모에겐 산후풍 적신호!
  • 겨울철 찬바람, 산모에겐 산후풍 적신호!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때 이른 추운 날씨, 찬바람과 함께 2010년의 겨울은 예년보다 유난히도 빨리 찾아왔다. 모든 산모들에게 있어, 겨울은 출산 후, 산후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많은 계절이므로 산후조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전체적으로 신체의 면역력과 체력 등이 저하되기 마련인데, 겨울철 추운 날씨와 급격한 일교차는 각종 산후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겨울철 찬바람은 산후풍 적신호! 겨울철 특히 많이 발생하기 쉬운 산후질환 중의 하나는 바로 산후풍이다. 산후풍이란, 출산 후에 바람을 맞는다는 의미로, 출산 후에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산후풍은 산모가 출산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허약해져 있을 때, 찬바람을 쐬거나 또는 찬물로 목욕했을 때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와 생기게 되는데, 이때 찬 기운이 들어오면 곧장 아랫배 쪽으로 냉기가 들어가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어혈이 생기게 된다. 또한 하체로 가는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무릎이 시리거나 심하게는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후풍을 예방하려면 제일 먼저 산후조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옛 어른들의 관습처럼, 최소 3주 동안 바깥 활동을 피하고, 보양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4주까지는 자궁이 회복되는 기간이므로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방을 너무 뜨겁게 하는 것은 오히려 원기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해야 한다. ▶ 추운 겨울철, 현명한 산후조리법 추운 겨울철의 산후질환은 무엇보다 찬 기운에서 비롯되므로, 산모들은 출산 후,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외출 시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있을 때도 손목과 발목까지 모두 감쌀 수 있는 긴 옷을 입어주며, 양말을 반드시 신도록 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항상 21~22℃, 습도는 60~70%가 되도록 유지시켜준다. 음식도 찬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생강차나 쑥, 쇠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의 것을 섭취하도록 하며, 고 담백, 고 철분의 음식도 많이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산후에는 몸의 소화기능도 저하된 상태이기에 소화에 무리가 없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찬물을 금하며 항상 미지근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몸의 기혈이 많이 허약해져 있는 상태임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산후조리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산후조리보약은 몸 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뭉쳐 있는 어혈을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며 음식만으로 보충 할 수 없는 영양상태와 기운을 고르게 보충해주어 빠른 시간에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출산 후, 몸의 붓기를 빼주고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어 출산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직장 여성 산모들에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여성 보궁 전문 한의원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산후풍을 예방하려면 출산 후 4주 정도까지는 자궁이 회복되는 시간이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모유수유를 하며, 땀이 날 정도의 과한 움직임을 피하고,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우성한의원 한의학박사 박우표 원장]
손발은 저리고 차갑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열이 난다면…
  • 손발은 저리고 차갑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열이 난다면…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조금만 쌀쌀해져도 손발이 유난히 차갑다는 주부 이혜숙. 심한 경우에는 손발 끝에서부터 팔꿈치와 무릎까지 차가워지기도 하고 잠자리에서까지 양말이나 장갑을 착용한다고 한다. 춥다고 느낄 만한 기온이 아닌데도 손과 발이 차다고 느끼는 이런 증상을 수족냉증이라 하는데, 주로 10대 20대 젊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빈혈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기 때문. 사춘기나 갱년기, 출산 후 산모 등에서도 잘 생긴다. 대개 추운 계절에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냉방시설 때문 여름에도 수족냉증을 많이 호소한다. 수족냉증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손발,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고 배가 차다. 뼈마디에 바람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쑤신다. 자궁이 시리고 바람이 난다. 흔히 손발 저림 증상을 동반하며 얼굴이나 가슴이 쉽게 화끈거리기도 한다. 또 손발에 힘이 없고 땀이 많이 나거나 겨울에 동상에 자주 걸린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오삼한의원 한형희 원장은 “수족냉증의 가장 큰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다. 체질적으로 몸 전체가 냉한 사람은 대개 심장이 약하여 혈과 기를 사지 말단으로 순환시켜주지 못해 수족이 냉하고 추위를 잘 탄다. 또 소화기 기능과 비뇨생식기 기능이 약할 경우에도 많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탓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거나, 영양실조일 때, 골반 내에 염증이 있거나, 성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빈혈, 저혈압, 위하수 등이 있을 때도 냉증이 올 수 있다. 몸에 딱 붙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롱부츠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한다. 잦은 음주, 흡연, 과로 등과 편식, 다이어트, 신경과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족냉증을 방치하면 냉증이 전신으로 퍼지고 오장육부에 혈류가 막혀 여러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먼저 발목이나 무릎에도 차갑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팔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아랫배가 차가워지면서 고질적인 소화 장애가 나타나거나 생리통, 생리불순 등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각한 것은 수족냉증으로 인해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불임이 되기도 쉽다는 것. 유산, 조산,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수족냉증 관리 및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우선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 주며 정신건강 개선을 위해서도 좋다. 옷은 몸을 꽉 조이지 않는 약간 넉넉한 스타일이 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을 조이게 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냉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또 신경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 철분과 비타민F가 많이 들어 있는 사골탕, 소의 간, 콩 종류, 우유, 찹쌀 등도 좋다. 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는 손발을 차갑게 만드는 원인이므로 과로, 과음, 흡연을 피하고 짜게 먹지 않아야 한다. 또 반신욕,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족욕을 하면 인체의 아래쪽은 따뜻하고 위쪽은 차가운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가 되면서 아래의 더운 기운이 위로 오르고 위의 찬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한 원장은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카페인, 알코올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순환에 좋은 백년초 열매즙이나 백년초차, 인삼차, 생강대추차, 쑥차, 계피차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백년초는 예로부터 혈액순환ㆍ수족냉증ㆍ폐경기증상 등 특히 여성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또 한 원장은 “혈액순환에 손바닥 가시 선인장으로 알려진 백년초 열매를 다린 농축액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수족냉증을 비롯 생리계통, 폐경기증상 등 여성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의학서 중약대사전에서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며 독을 풀어준다고 나와있고 그밖에 심장과 위의 통증치료, 이질, 치질, 기침, 해열진정제, 기관지천식, 가슴 두근거림, 수면부족에 쓰인다고 나와 있다. 뿐만 아니라 본초강목에서도 당뇨, 성인병에 선인장즙이나 다려서 마시게 되면 근골을 굳게 하고 불로장생하게 한다고도 나와있다. 백년초열매는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다. 색깔은 곱고 예쁜 적자색을 띠며 맛은 달아 과일과 약초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열매와 줄기 공통으로 식이섬유, 칼슘, 플라보노이드, 무기질이 많다. 비타민 C는 경우 100g에 60mg이 들어있는데 이는 매실의 10배, 방울토마토의 3배에 이른다.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백년초 열매와 줄기를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도움말: 일오삼한의원 한형희 원장. 남해백년초)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
  •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
  • [조선일보 제공] 과일 따고 시골집서 묵고 낚시한 고기를 먹는 건강함, 바라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닌 체험 여행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주말매거진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과 함께 6회에 걸쳐 주한외국인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체험여행'을 연재합니다. "이걸 둘로 나눠서, 이렇게 사아아 돌리고 당기고 또 둘로 나누고…." 깔깔한 짚자리 위에 '짚신 할아범' 유충국(69)씨가 새끼 꼬기 시범을 보인다. 무릎을 꿇고 앉은 비앙카 모블리(20)씨와 언니 레슬리(22)씨는 손바닥 사이에 볏짚을 넣고 살살 비볐다. 모블리 자매의 손안에서 노란 짚이 꼿꼿하게 버티고 앉았다. "요래, 요래, 돌리면 된다. 그게 안 되노. 새끼 못 꼬면 아무것도 못 만드는데…." "아이구, 잘 몬하겠어요. 생각보다 어려워예." ▲ 짚풀 공예장에서 구입한 5000원짜리 미니 짚신. 비앙카씨의 머리끈이 됐다.KBS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서 깜찍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끄는 미국 뉴욕 출신 비앙카(연세대 비교문학과)씨와 언니 레슬리(연세대 어학당)씨는 지난 9일 경북 영주 순흥면 선비촌에서 초보 농촌 아가씨가 됐다. 비앙카씨 자매의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부산 출신 한국인이어서 한국말을 꽤 잘한다. 9:00 선비촌에서 농촌 아가씨 되다 선비촌(입장료 3000원, 소수서원까지 관람 가능)은 영주의 유서 깊은 한옥을 재현한 '선비 체험 마을'이다. 한옥들은 낮엔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밤이면 숙박 장소로 쓰인다. 나무공예, 한지공예, 사군자 그리기 등을 가르치는 '체험 선생님'은 동네 어르신들이다. 매표소에서 체험 별로 5000~1만원인 '체험 티켓'을 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옛 문화를 즐기면 된다.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신이러라(아버지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 아이고 잊어버렸어요, 하하." 유생(儒生)들이 입는 도포를 입고 '훈장님' 이재룡(62)씨의 말을 따라 '좋은 말씀'을 읽는 서당체험(예약 필수)을 마친 자매는 마을과 연결된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신이어라…”경북 영주 선비촌에서‘훈장님’말씀 따라 사자소학을 읽는‘미녀들의 수다’출연자 비앙카 모블리(오른쪽)씨와 언니 레슬리씨. 선비 문화 체험 마을인 선비촌에선 서당 체험(예약 필수) 외에 사군자 그리기, 짚풀 공예, 부채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13:00 소수서원·부석사를 걷다 "1000원짜리 지폐에 누가 그려져 있죠? 바로 그 이황 선생님이 이 소수서원(紹修書院)에서 가르치셨어요.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사립대학이지요." 권순옥 문화관광해설사의 목소리에 처마 끝에 앉았던 참새 한 쌍이 솔숲으로 쪼로로 날아간다. 오랜 한옥 사이를 걸으니 평생 부지런히 학문을 닦았던 옛 선비들의 맑은 정신이 울리는 듯하다. 길게는 1000년 넘게 서원을 지킨 적송(赤松)이 모인 숲은 건강한 청년의 튼튼한 팔뚝처럼 기개가 넘친다. 소수서원에서 차로 10분쯤 가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무량수전(無量壽殿·1016년)이 있는 부석사(입장료 1200원)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 남짓한 길을 올라가는 사이 소백산맥의 온화한 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박물관장이었던 고(故)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를 두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했다. 최 선생의 마지막 책 제목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때문일까. 사람들은 부석사에 닿자마자 높이 있는 무량수전에 오른 다음 푸근한 배흘림기둥(가운데가 둥그렇게 살짝 나온 기둥)을 쓰다듬는다. 부석사(浮石寺)란 이름의 유래가 된 커다란 '뜬 돌'은 무량수전 바로 옆이다. 얼핏 보면 가운데가 둘로 갈라진 편편한 돌덩이를 두고 이중환은 택리지에 '갈라진 틈으로 실을 통과시키면 걸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 꿀사과란 별명에 걸맞게 물 많고 단 영주 사과. '단풍사과' 과수원에선 10월 말까지 사과 따기 기회를 제공한다. 16:00 꿀사과 따서 뚝딱 먹다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엔 사과 과수원이 지천이다. 빨갛고 커다란 사과 하나를 똑 따서 옷에 쓱쓱 닦은 다음 한입 깨물었다. '꿀사과'란 별명에 어울리게 물 많고 달다. 사과를 따서 바로 입에 넣을 수 있는 건 '단풍사과' 송영화 회장의 '현장 시식 무료' 방침 덕이다. 사과가 익는 10월 말까지, 현장에선 그냥 먹고 가져가는 것만 돈을 내라(1㎏ 5000원)는 것이다. 송 회장은 "대부분 예의를 지켜 1만원 어치 정도 사간다"고 했다. 사과 하나를 알차게 먹고 난 비앙카씨가 묻는다. "여기 선비마을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선비가 뭐죠?" 급히 휴대폰으로 검색해 뜻을 불러줬다.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 흙 묻은 바지에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사과와 맑은 공기는 공짜"라며 사과를 골라 주는 과수원 주인의 웃음소리가 단풍 같은 사과 사이를 감싸고 돈다. 문의 (054)633-3842·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902-1· www.dan-pung.com ◆가는길 자가용: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 대중교통: 서울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오후 9시, 약 2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출발하며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선비촌, 부석사 등을 둘러보려면 영주역보단 풍기역에서 내리는 게 편하다. ◆맛집 부석사 부근 영주축협한우프라자(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140번지·054-631-8400)는 규모가 크고 시설이 깨끗하다. 등심(A++) 200g 2만5000원, 갈빗살은 2만3000원. 정도너츠(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332번지·054-636-0043)는 쫄깃하고 고소한 생강도넛(1개 700원)으로 유명하다. ◆숙소 영주 선비촌에선 한옥 숙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옥 사이를 청사초롱 들고 걸으며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는 밤의 눈맛이 짜릿하다. 2인실 4만5000원부터. ◆강추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주변에선 18일까지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열린다. 문의 (054)635-0020· www.ginsengfestival.com ◆여행문의 선비촌: (054)638-6444·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357· www.sunbichon.net 소수서원: (054)639-6259·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152-8 부석사: (054)633-3464·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639-6062 ▶ 관련기사 ◀☞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때 묻지 않은 오지…단풍은 때를 만났네
  • 때 묻지 않은 오지…단풍은 때를 만났네
  •  [경향닷컴 제공] 가지 말라고 했다. 행여 단풍을 보기 위해 쏟아야 하는 시간과 발품이 만만찮을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단풍나무 숲’이라는 마을이름에 혹해 달려간 곳이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단임마을’. 꼭 단풍 때문만은 아니다. 관내 마을단위로는 유일하게 비포장길이 남아 있는 ‘마지막 오지’라는 말에 더 마음이 쏠렸다. 고봉준령이 병풍처럼 둘러친 마을은 계곡 끝자락에 터를 잡은 전형적인 오지. 정선사람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벽촌이다.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마을은 몇해 전부터 자연휴식년제가 풀려 세상에 품을 열었다. 불현듯 일상을 떠나고 싶을 때 자연을 벗삼아 며칠 묵어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단임마을은 진부와 정선 사이 오대천변 북동쪽에 터를 잡고 있다. 진부IC에서 정선 방향 59번 국도를 타고 간다. 오대천을 따라 이리저리 굽이치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 만산홍엽으로 물든 강원도의 듬직한 산과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 물길이 한 몸처럼 어우러져 그림 같다. 단임(丹林)은 ‘단풍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안단임과 바깥단임, 웃단임으로 나뉘는 마을은 숙암교를 건너 좌측으로 난 외길을 따라간다. 숙암마을에서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계류를 낀 비포장도로가 마을입구까지 나 있다. 여기서 안단임 계룡잠까지는 3시간 거리. 해발 7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길은 완만하다. 걷는 길 내내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청량하다. 대여섯개의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은 산자락 안쪽에 박혀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고깔 모양새다. 마을을 둘러친 산은 모두 1000m가 넘지만 박지산(1391m)과 갈미봉(1266m)을 제외하고는 이름도 못 얻었다고 하니 오지는 오지인가 보다. 우측 산자락에 멋스럽게 들어앉은 별장을 지나 몇걸음 더 옮기면 옛 북평초등학교 단임분교가 나온다. 1965년 8월에 문을 연 학교는 1989년에 폐교돼 ‘문학당’이란 간판을 걸고 있다. 건물 옆에는 산자락을 따라 벌통이 가지런히 늘어섰다. 학교와 마주한 토담집은 리영광씨의 집. 22살 때 북에서 내려온 귀순용사 1세대다. 자서전을 내고 방송을 타면서 ‘유명인사’가 된 리씨는 이곳의 청정자연에 반해 10년 넘게 약초를 캐고 산다. 마을입구에서 6㎞ 정도 오르면 길은 두 갈래. 왼쪽은 박지산을 잇는 안단임 계룡잠으로, 우측은 갈미봉 줄기를 따라 장재터로 이어진다. 초입에 성황당을 세운 이 길은 트레킹 코스로 제격. 울창한 숲과 기암, 계류의 청아한 물소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그 길 끝에는 다향산방이 자리해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따뜻한 차 한잔을 맛볼 수 있다. 좌측 안단임 쪽으로 100여m를 지나면 자생초체험장. 통나무집이 들어선 이곳은 민박과 농촌체험을 겸할 수 있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총 10여가구에 12명이 전부. 그것도 계곡과 계곡 사이에 드문드문 둥지를 틀어 얼굴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 길에서 만나는 다람쥐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마을은 1960년대만 해도 80여가구가 살았던 화전민부락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산림보호를 위해 화전을 짓지 못하자 하나둘씩 떠났다. 그러다보니 현재 남아 있는 주민은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다. 고랭지채소와 약초, 산나물, 토종벌을 주수입원으로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그만큼 사람 살기가 녹록지 않다. 마을을 관통하는 길은 비포장과 포장길이 뒤섞여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진 길은 계곡을 따라가고 또 가로질러 간다. 휴대전화도 당연히 먹통. 마치 세상과 절연한 듯한 느낌이다. 길가 산자락에 드문드문 들어선 너와집과 투방집도 정겹다. 옛 화전민의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다. 길가 산비탈에는 작은 이끼폭포가 실타래 같은 물줄기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 모양새가 앙증맞다. 규모가 크지 않아 훌쩍 지나쳐 버리기 삽상이다. 마을 앞산과 뒷산, 큰 산과 작은 산, 계곡에는 소나무와 잣나무, 단풍나무, 전나무, 삼나무가 빽빽하다. 청정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까닭에 단풍의 때깔은 금세 물감을 칠해놓은 듯 선명하고 뚜렷하다. 마을이름이 괜한 겉치레는 아닌 듯싶다. 지난 6년간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았던 마을은 무공해 산나물이 지천이고 계곡에는 열목어와 산천어, 토종메기, 가재가 뛰어 논다. 이 모두 마을주민의 자연보호 덕이다. 단임마을 토박이 김기용 이장(46)은 “마을자랑은 그저 때 묻지 않는 자연”이라며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도 좋지만 11월 중순부터 잎을 털어내기 시작하면 계곡과 길이 온통 오색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자연’을 그대로 내보이는, 추색에 젖은 마을은 가을햇살 아래 오색단풍이 유난히 빛난다. - 귀뜸 - ▲찾아가는 길:서울→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59번 국도 정선방향→숙암면→숙암교 건너 좌회전→단임마을 ▲주변 볼거리:화암8경, 정암사, 정선5일장, 정선소금강, 화암국민관광지, 함백산, 아우라지, 항골계곡, 오장폭포, 구미정, 두위봉 등 ▲맛집:감자바우(곤드레나물밥, 033-562-5481), 대동식당(콧등치기국수, 033-563-1252), 두메산골(황기백숙, 033-563-5108), 용천횟집(송어회, 033-562-7501) 등 ▲축제:11월2일까지 남면 민둥산 일원에서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숙박:용바위펜션(033-562-1783), 큰터잘방(033-563-3137), 해변언덕펜션(033-562-9002) 등 ▲문의: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8 ▶ 관련기사 ◀☞아찔한 초록… 꼿꼿한 금강송 숲☞''다홍빛'' 문수사, ''샛노란'' 부석사☞생강나무 ''울긋''…당단풍나무 ''불긋'' 화려함의 대표주자들
  • ''다홍빛'' 문수사, ''샛노란'' 부석사
  • [조선일보 제공] '단풍 카펫' 밟으러 가자 붉은 단풍이 11월 초까지 절정인 곳은 경북 이남 지역. 강원도 산간지방엔 이미 서리가 내려 화려한 단풍을 보기 힘들어졌다. 지금 눈이 시릴 만큼 붉은 색을 자랑하는 당단풍이나 복자기나무 단풍을 보려면 전남 쪽까지 내려가는 게 낫다.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문수사 주변의 단풍나무숲은 길 아래 붉은 단풍잎들이 카펫처럼 깔리는 아늑한 산책로로 유명하다. 나무 수령이 40~100년 정도로 오래된 단풍나무가 모여 있는 군락지로, 역사·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엔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됐다. 여기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역시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 단풍나무는 잎몸이 5~7개로 갈라지는 데 비해, 당단풍은 잎몸이 9~11개로 갈라지는 것이 차이점. 모두 가을이 되면 잎이 선명한 붉은빛으로 물들지만, 때론 노란색으로 물들기도 한다. 가을 햇살을 받고 선 단풍나무는 마치 다홍색 별을 모아놓은 것처럼 화려하게 빛난다. 산벚나무 단풍은 우리가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오렌지 빛깔의 단풍 중 하나. 흔히 황갈색으로 단풍이 들지만 색이 점점 짙어지는 과정에서 산벚나무는 오묘한 주홍빛을 낸다. 주왕산 같은 명산에 너무 붐벼서 단풍 구경 가기 힘들다면,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고란리에 위치한 계명산 자연휴양림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인적이 드문 한적한 휴양림엔 산벚나무가 산책로를 에워싸고 길게 늘어서 있는데, 아직 초록이 남은 잎부터 화려한 주홍을 자랑하는 잎까지 함께 모여 다채로운 색채로 빛나는 장관을 이룬다. 흔치 않은 은행나무 숲 은행나무는 외로운 나무다. 2억5000만년 넘게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은행나무과'에 은행나무 1종만 살아남았을 만큼 인척 하나 없이 외롭게 우리 곁을 지켜왔다. 벌레가 잘 끼지 않고 대기오염에도 강해 여기저기 가로수로 애용되고, 그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정작 은행나무만 빼곡한 숲을 찾긴 쉽지 않다. 수도권 근교에서 만날 수 있는 은행나무 숲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내의 숙박시설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에 위치해 있다. 에버랜드측은 "산 한 면을 메운 은행나무 군락지가 근처에 펼쳐져 있는데,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의 은행나무 숲"이라고 자랑한다. 현재까지는 40%가량만 샛노랗다. 11월 초를 넘겨야 전체가 노랗게 물든 장관을 볼 수 있을 듯.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진입로의 은행나무 길은 사진찍기 좋은 지점이다. 좁은 2차선 도로 전체를 은행나무가 마치 터널처럼 덮고 있다. 경북 영주 부석사 은행나무 숲도 유명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곳의 은행잎이 이미 지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불면 마치 꽃잎이 흩날리듯 우수수… 내려앉는다. 경기도 앙평 용문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도 유명하다. 동양에서 가장 큰 나무라고 알려져 있다. 충남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 길도 유명하다. 11월 초면 이곳도 은행잎이 지기 시작하니, 유채꽃보다 화사한 가을단풍을 보고 싶다면 서두를 것. ▶ 관련기사 ◀☞생강나무 ''울긋''…당단풍나무 ''불긋'' 화려함의 대표주자들☞숲, 낯선 色界에 빠져들다☞여기는 800m 정상, 구름아래 벳부가 보인다
숲, 낯선 色界에 빠져들다
  • 숲, 낯선 色界에 빠져들다
  • [조선일보 제공] 단풍(丹楓)이라고 모두 붉은 것은 아니었다. 태백 35번 국도 삼수령길에서 맞닥뜨린 자작나무 숲. 그 새하얀 수직선의 집합에 그만 넋을 빼앗겼다. 울진 소광리에서 만난 금강송의 검푸른 수평선, 계명산 산벚나무의 다홍빛 물결까지…, '단일수종(單一樹種)' 숲이 선사하는 가을을 만나고 왔다. 매년 마주하는 '울긋불긋한 단풍놀이'는 잠시 잊을 것. 숲이 만든 순수한 색계(色界)에 빠져볼 시간이다. ▲ 강원도 태백 35번 국도 삼수령길 자작나무 숲. 카메라를 높이 들자, 어린 나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바람을 따라 일제히 몸을 왼쪽으로 기울인다. 나부끼는 자작나무, 가을 노래 부르는 합창단 같다. / 조선영상미디어눈부시다… 거침 없이 뻗은 강원도 태백 자작나무 숲 누군가는 자작나무를 두고 "새하얀 설탕을 뿌린 기다란 생강과자 같다"고 했다. 눈처럼 새하얀 줄기가 푸른 하늘을 향해 거침 없이 뻗어 있는 모습은 확실히 그 어떤 나무들보다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서양 사람들도 자작나무를 두고 '숲 속의 여왕', 또는 '숲 속의 주인'이라고 불렀다. 자작나무는 인연(因緣)의 상징이기도 하다. 남녀가 혼례를 올리는 것을 두고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는데, 이때 '화(華)'가 자작나무를 뜻한다.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흰색 나무껍질이 워낙 불이 잘 붙는 까닭에, 옛 사람들은 자작나무 껍질로 불을 밝히고 그 앞에서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껍질이 탈 때마다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는 이 눈부신 나무 군락지는 강원도 태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강원도 태백과 하장을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양 옆으로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진 숲과 마주치게 된다. 왼쪽엔 어린 자작나무가 심어진 언덕이 보이고, 오른쪽엔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포인트'. 언덕 앞에 카메라를 두고 서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얗게 흔들린다 노랗게 물결친다 언덕 앞에 서서 주머니 속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꺼냈다. 바람이 소리를 내며 불어오자, 어린 자작나무들이 몸을 휘며 웅성웅성 움직이기 시작한다. 팔을 뻗어 높이 카메라를 들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자작나무들이 일제히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반짝인다.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선 지휘자라도 된 기분이었다. ▲ 조선영상미디어눈부신 자작나무들의 움직임을 따라 함께 왼쪽으로 몸을 구부리며 셔터를 눌렀다. 하나 둘 셋…! 하얗게 흔들리는 나무줄기와 황금빛으로 떨리는 나뭇잎이 함께 프레임 속에 들어왔다. 바람에 나부끼는 자작나무가 거대한 갈대처럼 보인다. 가슴도 함께 설렌다. 태백 상사미동에서도 드넓은 자작나무 조림지를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 너머 보이는 숲이 새파란 태백하늘 아래 더욱 선명한 흰색으로 빛난다. 자작나무 숲에서 하룻밤을 온 가족이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횡성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도 있다. 사진작가 원종호씨가 1991년부터 자작나무 묘목 1만2000주를 비롯, 다양한 수종을 심고 관리하고 있다. '미술관 자작나무 숲'(www.jjsoup.com·033-342-6833)이라는 이름으로 개방한다. 산책로·쉼터·잔디밭이 조성돼 있어, 하얀 숲 속을 찬찬히 걸어보기 좋다. 자작나무 숲 속에서 하룻밤 묵고 가길 원한다면 이곳 펜션을 이용해도 좋다. 한적한 숲 한가운데에 방문객을 위한 두 채의 게스트하우스를 지어놓았다. 1박에 12만~15만원. 예약 필수. 바람이 차가워질 무렵이면, 자작나무는 잎을 샛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금빛 동전 같은 나뭇잎으로 치장한 채 바람 속에서 몸을 떠는 흰 나무의 물결을 볼 수 있는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낙엽 뒹구는 서울 거리는 어디? 서울시가 서울 시내 안에서 단풍 혹은 낙엽을 즐길 수 있는 72곳을 선정·발표했다. 11월 초부터 중순까지가 서울 지역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판단, 10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이곳의 낙엽만큼은 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주요 장소를 소개한다. 아직 단풍 지지 않은 산은? 강원도와 경북 지역은 이미 단풍이 지기 시작했다.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인 곳은 경상도 이남과 전라도 지역. 서울·경기 지역은 11월중순이 되어야 제대로 된 색을 보여줄 듯하다. 단풍 절정기가 아직 지나지 않은 명산들만 모아 표로 정리했다. ▶ 관련기사 ◀☞여기는 800m 정상, 구름아래 벳부가 보인다☞붉은물감 풀어 놓은 ''S라인'' 갯벌천국에 가보니...☞500여 종 생명이 가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입맛도 개운, 마음도 산뜻…
  • 입맛도 개운, 마음도 산뜻…
  • [조선일보 제공]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설날. 떡국에 산적에 부침개까지 배가 터지도록 먹어봐도 뭔가 허전하다. 만날 비슷한 명절 음식 때문일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용일 씨가 남편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이색 디저트를 제안했다. "디저트만이라도 남자들이 만들면 여자들 명절우울증 한방에 날아가죠. 아주 간단해요." 단, 담는 과정을 신경쓸 것. "살얼음 낀 유자차에 석류알을 동동 띄워 내거나 시판 수정과를 얼려서 갈아내면 '이게 뭐야?' 하며 좋아들 합니다." ◆블렌더로 뚝딱, 홍시 셰이크 홍시는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내놓기만 해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훌륭한 디저트. 홍시 셰이크는 여기에 요구르트까지 더해 소화를 돕고 더욱 부드러운 맛으로 변신시킨 간단요리다. 홍시 셰이크만 내도 되지만, 컵에 플레인 요구르트 절반, 홍시 셰이크 절반을 담아내면 완벽한 색의 조화 덕분에 실력이 더욱 출중해 보인다. ▲재료:홍시 4개, 플레인 요구르트 1/2컵, 우유 2컵, 얼음 2컵, 꿀 적당량 ▲만드는 법:①홍시는 반을 잘라 씨를 제거한 뒤 블렌더에 넣고 플레인 요구르트 1/4컵과 우유, 얼음과 꿀을 넣고 곱게 간다. ②컵에 플레인 요구르트로 반을 채우고, 홍시 셰이크를 그 위에 담아낸다. ▲ 기름진 입 안을 달콤새콤하게 씻어주는 설날 후식.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정과 셔벗, 밀크커피젤리, 유자청 쿠키, 홍시 셰이크. /이태경 객원기자 ecaro@chosun.com◆이한치한, 차고 개운한 수정과 셔벗 시판 수정과를 이용, 얼음틀에 부어 얼린 다음 손님에게 내기 직전 블렌더에 드르륵 갈기만 하면 셔벗 완성. 너무 곱게 갈면 금세 녹으니 얼음이 서걱거릴 정도로 갈아낸다. 곶감 속에 호두를 넣어 만 곶감말이가 선물로 들어왔다면 썰어서 하나씩 올리자. 호두알을 하나씩 얹어 내거나 애플민트 잎을 얹어 장식해도 된다. ▲재료:생강 100g, 통계피 50g, 황설탕 2컵, 물 12컵, 깐 호두 4개, 조청 약간 ▲만드는 법:①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미고 통계피는 잘 씻은 후 잘게 부숴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끓여 체에 거른다. ②①에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 좀 더 끓여 식힌 후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③얼린 수정과를 꺼내 블렌더에 넣고 갈아 유리 그릇에 담은 후 호두를 곁들여 낸다. ◆다방커피? 커피 젤리 어때요? 식혜, 수정과가 그득해도 굳이 커피를 찾는 사람이 있기 마련. 그들을 위해 유명 레스토랑에서 파는 커피 젤리를 준비하자. 커피에 우유를 넣고 함께 굳힐 수도 있지만, 귀찮다면 블랙 커피만 응고제인 판젤라틴, 물과 함께 큰 대접에 넣어 굳힌 다음 우유를 담은 컵 속에 커피 젤리를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떠서 담아 낸다. 10명이 넘는 대가족 디저트로 한 번에 내가기도 쉽다. 티스푼으로 우유 속 젤리를 잘게 잘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판젤라틴은 제과제빵 재료를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다. ▲재료:커피 4큰술, 우유 8큰술, 설탕 4큰술, 판젤라틴 4장, 물 4컵, 말린 무화과 2개, 민트잎 4개 ▲만드는 법:①끓는 물에 커피와 우유, 설탕을 넣고 섞는다. ②①에 판젤라틴을 잘게 쪼개 넣어 녹인 후 식힌다. ③1인용 컵에 ②의 재료를 부어 냉장실에서 굳힌다. ④젤리 위에 말린 무화과를 반으로 잘라 올리고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단호박 아이스크림에 사랑이 듬뿍 부드러운 단호박과 고소한 우유, 달콤한 꿀의 맛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 디저트.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모양을 내서 쟁반에 담아 얼렸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는다. 차례 지내러 갈 때 한 통 만들어가면 일가친척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재료:단호박 2개, 우유 1컵, 꿀 1큰술, 조청 2큰술 ▲만드는 법:①단호박은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 다음 찜통에 넣어 푹 찐다. ②익힌 단호박을 체에 곱게 내린 후 우유, 꿀, 조청을 넣고 잘 섞는다. ③②를 식힌 후 모양을 내어 접시에 올려 랩을 씌운 후 냉동실에 얼린다. ◆유자 향기 은은한 쿠키가 바삭 은은한 유자 향이 입안을 산뜻하게 만든다. 유자청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 다음 살얼음이 낄 정도로 차게 식혔다가 빨간 석류알을 동동 띄워내도 일류 한정식 집 후식이 부럽지 않다. 얼음틀에 유자차를 부어 얼렸다가 블렌더에 갈면 유자 슬러시. 애플민트나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금상첨화다. ▲재료:버터 65g, 유자청 75g, 설탕 20g, 바닐라 에센스 1/4 작은술, 시리얼 4큰술, 밀가루 125g, 달걀노른자 1개, 삶은 달걀노른자 1개 ▲만드는 법:①삶은 달걀노른자를 체에 내려 가루를 낸 뒤, 삶지 않은 달걀노른자 1개와 섞은 후 유자청을 섞는다. ②중탕으로 녹인 버터와 설탕을 거품기로 저어 크림 상태로 만든 후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 향을 낸다. ③밀가루를 체에 치고 ①과 ②의 재료가 가볍게 섞일 만큼 치댄 다음 반죽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 둔다. ④③을 꺼내 밀대로 얇게 밀고 원하는 모양의 틀로 찍어낸다. ⑤오븐 팬에 기름종이를 깔고 ④를 올린 다음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25분간 굽는다.
서산 천수만 ‘철새들의 쇼’에 가슴이 “뻥”
  • 서산 천수만 ‘철새들의 쇼’에 가슴이 “뻥”
  • [조선일보 제공] 6일 오후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서산간척지내 간월호(看月湖) 주변. 벼 베기가 끝난 드넓은 들판에 수만 마리의 철새 떼가 먹이를 쪼아대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했다. 농로에 들어서자, 가창오리 떼가 날아올라 순식간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화선지에 먹물이 번져나가는 듯한 황홀경이었다. 인천에서 가족과 함께 차를 몰고 왔다는 정진혁(46·학원원장)씨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었다. 철새들이 하늘을 무대 삼아 추는 군무(群舞)에 탐조객들은 “와!” 하며 탄성을 지르느라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천수만은 매년 300여종 40만 마리가 찾는 세계적 철새도래지다. 시베리아·만주 등에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이동경로의 중간지점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좋은 서식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간월호·부남호 등 천수만 주변에 둥지를 튼 철새는 쇠기러기·흰뺨검둥오리 등 20여종, 30여만 마리쯤 된다는 것이 서산시의 설명이다. 최근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원앙 등이 간월호 상류 모래톱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도 관찰됐다. 곧 흑부리오리, 북방 검은머리쑥새 등 다른 철새들도 속속 천수만을 찾을 예정이다. ▲ 천수만을 찾은 노랑부리저어새(위쪽)와 기러기떼. /조류연구가 김현태씨 제공조류연구가 김현태(40·서산농고 교사)씨는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 이상이 천수만에서 겨울을 난다”며 “노랑부리백로, 황새, 매, 저어새, 호사도요 등 28종의 천연기념물과 맹금류인 붉은배새매, 잿빗개구리매 등도 가끔 관찰된다”고 말했다. 최근 간월호 주변은 전국에서 단체관광객이 타고 온 관광버스들 때문에 무척 북적인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이우홍(65)씨는 “처음 왔는데 아주 장관”이라며 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촬영열기도 뜨겁다. 아마추어 사진동아리 회원부터 대형 망원렌즈로 중무장한 사진작가와 언론사 기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천수만에 몰려들고 있다. 좋은 자리를 잡느라 경쟁이 펼쳐지는가 하면, ‘텐트’까지 치고 며칠씩 숙박하며 좋은 장면을 잡으려는 마니아들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덕분에 인근 지역은 ‘철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간월도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은 연매출의 40% 정도가 11월부터 1월 사이에 몰릴 정도로 ‘철새특수’가 짭짤하다고 한다. 간월도 식당업주 김만석(51)씨는 “철새를 따라 손님도 몰리니 철새 떼가 효자다. 요즘이 연중 최고 대목”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펜션업주 남양우(58)씨는 “철새 떼가 몰리면 방이 동난다”며 반겼다. 철새로 인한 규제에 반발, 한때 갈대밭을 태웠던 농부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농민들은 철새 떼가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불청객’이 아니라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친환경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기러기 오는 쌀’ 등 철새를 브랜드화한 쌀이 잘 팔리고 있고, 6쪽마늘, 어리굴젓, 생강한과 등 농·특산물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천수만 주변 지방자치단체들도 철새 보호 및 활용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서산시와 홍성군은 철새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농한기 보리재배, 무논(먹이와 휴식처 제공을 위해 물을 댄 논) 조성, 볏짚 그대로 놓아두기 등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산시는 부석면 창리 일대에 탐조대, 조류생태 전시관, 조류학습관 등을 갖춘 ‘천수만 생태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홍성군은 A지구 방조제 인근에 조류탐사과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태안군은 철새 떼를 태안 관광레저형기업도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남호 주변 382만2000㎡를 ‘버드존’으로 조성키로 했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천수만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평주(42)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모두 보호를 앞세우고 있지만 서식환경 ‘보존’과 ‘파괴’라는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개막한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7차례 운행되는 탐조버스를 타고 간월호 주변 5개 탐조대에서 각종 철새를 감상할 수 있다. ☎(041)669-7744, www.seosanbird.com
전통음식 경연대회 관람객 눈길끌어
  • 전통음식 경연대회 관람객 눈길끌어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와, 배숙을 어쩌면 저렇게 예쁘게 만들었누?” 한국음식업중앙회가 10일부터 선보인 한국음식대전에서는 하루 60명이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하루 60점씩 240점이 출품해 다양한 아트푸드들이 선보이고 있다.심사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요리로, 상품화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춘 한식, 상품화된 요리가운데 프랜차이즈 경쟁력이 높은 요리에 대해 메뉴구성, 조리과학, 창의성, 상품성을 기준으로 13일 부문별 시상할 예정이다. 경연대회 첫날 출품된 음식작품가운데 배숙은 궁중에서 만들어 먹던 음료로 민간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배숙은 생강을 끓여낸 물에 설탕과 배를 넣어 배가 익을 때까지 서서히 끓여 만든 음료다. 여기에서 전통음료인 배숙을 출품한 김유림씨(20·배화여대 전통조리과 1년)의 작품은 배 2개를 이용, 일일이 배를 껍질째 얇게 썰어 몸통과 뚜껑에 붙인 것. 얇게 써는 시간만 30분 걸렸고 붙이는 작업은 1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김씨가 만든 배숙은 배에 황설탕 통후추 등과 꿀을 넣어 끓인 뒤 식후에 떠먹는 것이다. 김씨는 전통음식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조리과를 졸업하고 배화여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졸업후의 희망을 묻자 요리학으로 유명한 미국 CIA대학에서 정통학문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대한민국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외식업 창업 희망자들을 위한 정보제공
2007.10.11 I 강동완 기자
묵은 된장에 박힌 풋고추로 입맛도 달래고 지방도 날리고
  • 묵은 된장에 박힌 풋고추로 입맛도 달래고 지방도 날리고
  • [조선일보 제공] ::::: 5㎏ 가볍게-고추 시원함만 추구하는 계절이지만,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를 잘만 쓰면 건강도 지키고 살도 빠진다. 몸이 차서 순환이 안돼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면, 지방세포에 들러붙어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형성한다.  열성의 음식, 고추를 추천한다. 매운 맛 성분 ‘캡사이신’은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몸 밖으로 빼내는 효과가 있다. 고추 속에 풍부한 비타민C도 체지방 분해에 필요한 영양소. 묵은 된장에 박힌 풋고추 몇 개면 더위에 까칠해진 입맛이라도 달리 찬이 필요 없을 정도. 오이냉국 등 찬 음식에도 고춧가루를 적당히 뿌려 먹길 권한다. ::::: 5살 젊게-병어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생활은 공기 맑은 시골에 비해 폐를 빨리 늙게 한다. 오염된 폐를 보호하려면 비타민E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노화의 주범인 과산화지질의 형성을 막는데 필요하다. 음식으로는 싱싱한 생선류가 좋고, 초여름엔 특히 병어다. 뼈째 먹는 병어회는 달고 고소하다. 칼슘도 함께 섭취하니 골다공증도 예방된다. 물 좋은 병어를 사다가 내장 빼고 손질해 감자나 무를 썰어 넣고 만든 병어조림은 더위에 지친 입맛 찾기에도 제격. ::::: 5시간 더 활기차게-생강 여름철에는 식중독균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탈이 나면 설사, 복통에 한동안 맥을 못춘다. 생강을 먹어두자. 생강의 맵싸한 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콜레라균 등 각종 병원균에 살균작용을 한다. 휴가철을 맞아 차멀미, 배멀미가 걱정된다면 여행길에 생강차나 생강정과(새앙정과) 등을 꼭 챙기시길. 생강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구역질을 가라앉힌다. 배앓이를 할 때도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면 속이 훈훈해지며 한결 낫다.
입술 도톰하게 보이는 마법의 립글로스?
  • 입술 도톰하게 보이는 마법의 립글로스?
  • [조선일보 제공] 대학생 김아람(20)씨는 입술이 너무 얇아 고민이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처럼 도톰하고 매력적인 입술을 갖는 것이 그녀의 소원. 유명 연예인들처럼 입술 성형을 고려해본 적도 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기한 화장품을 발견했다. 바르기만 해도 수십 초 내에 입술이 부풀어 오른다는 립글로스(lip gloss). 제품을 사용해본 김씨는 입술이 따끔따끔 거리며 1㎜쯤 부풀어 오르는 게 좋아 지금도 바르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선 이 립글로스가 하루 300~5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5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한 때는 거대 화장품 매장(Sephora)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국내 수입업체가 들여와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다. 처음엔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은 20~30대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제품의 비밀은 생강과 계피 성분. 이 성분들이 입술 점막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입술이 부풀어 오르게 한다. 자연 성분이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게 수입 업체의 주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끔 사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으나, 일반적인 입술 보호제처럼 수개월 동안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한다. 입술은 피부가 가장 얇은 곳 중 하나. 이런 곳에 계속해서 자극을 주면 입술 점막이 얇아지거나 혈관이 부풀어 오를 수 있으며, 심하면 피부 궤양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계피나 생강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입술이 건강하고 알레르기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입술이 약한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 화장품 회사는 ‘마이크로 스페어 콜라겐’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입술을 부풀어 오르게 해준다는 립글로스 세트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스크럽으로 각질을 정돈한 뒤 콜라겐 성분이 입술을 자극해 부풀어 오르게 하므로 오래 사용해도 입술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동아제약, 강씨 회사라는 생각 버려라"
  • "동아제약, 강씨 회사라는 생각 버려라"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회사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내쫓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아제약이 강씨 회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번에 서로 타협하지 못하면 동아제약은 외부세력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지난달 27일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에 의결권을 함께 행사키로 한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사진)을 만났다. 법원이 동아제약(000640) 경영 분쟁의 한 축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측이 낸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 하루전이다. 유충식 부회장은 50년 가까이 강신호 회장의 동반자로서 동아제약을 이끌어 온 인물. 지난해초 동아제약에서 사실상 물러나면서 강신호 회장에 서운함을 갖고 이번에 강신호 회장의 아들편에 선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게 했다. 유 부회장은 강 회장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오너십에 의한 독단적 경영이 자신을 이번 일에 참여하게 만든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46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고 이제는 은퇴해서 쉬고 싶었다는 것. 그는 36년생. 강 회장보다는 나이가 적지만 올해로 72세가 됐다. 유 부회장은 또 강 부회장이 IMF 시절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데다 동아제약이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신약 기업으로서 다시 서게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너의 아들이 아닌 주식 상당량을 보유한 주주로서도 자격이 충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부회장은 이와 함께 강 부회장의 경영 참여 의사 표시가 결코 경영권 찬탈이 아니라며 양측이 이번에 타협하지 않을 경우 동아제약은 외부세력에게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아제약 경영진이 강씨의 회사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외이사를 경영에 참여시켜 동아제약의 장기 비전을 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영 독단 보고 있을 수 없어 동참 지난 1월 유충식 부회장이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부회장과 의결권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말이 많았던 부자간 경영권 다툼에 재차 불이 붙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유 부회장이 왜 아들의 편에 섰는 가 하는것이었다. 지난해 4월 이후 회사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됐으니 서운함을 갖고 있던 차에 문석씨의 제안에 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같은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70이 넘었고 46년간 일해오면서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잊고 이제 은퇴할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액주주협의회에서도 뜻을 같이 할 것을 요청해 왔지만 거절했었습니다. 또 강 부회장이 처음 도와달라 했을때는 오히려 말렸었습니다. 강 부회장한테는 오히려 아버지가 아들을 버렸다고 해도 다른 회사서 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었죠." 그랬던 그를 돌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동안도 오너에 의한 경영 횡포가 있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말 회사가 무차별적으로 직원들을 내보내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가만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동아제약의 경영은 개인의 전횡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록 사장과 회장이 있지만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전혀 책임 경영을 하지 못하고 하위 사안까지 `특정인`의 독선에 따라 형식적인 회장의 재가를 받아 시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때문에 동아제약이 그동안 닦아온 장기 성장 동력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고 임직원들은 혼란에 쌓여 있습니다" 특정인은 4남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특히 "(강 회장이) 평소 여러 차례 `성격과 능력면에서 큰 일을 절대 맡길 수 없다`고 평가한 사람을 중용하고 상근 직책에 대한 겸직 금지까지 허문 것은 동아제약의 장래와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며 현재의 동아제약 모습을 개탄했다. ◇강 부회장 경영 참여 못할 이유 없다 그는 강 부회장과 의결권을 같이 한 것에 대해 주주들이 회사의 경영 체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주주권을 행사한 것으로 봐주기를 희망했다. "문제의 본질은 집안 문제이기 이전에 현 경영진에 의해 크게 훼손된 경영의 민주화 회복에 있습니다. 동아제약이 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이사회를 다시 구성, 확고한 장기 비전을 가지고 미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성장동력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저 또한 많은 고민을 했고 전현직 임직원과 폭 넓은 협의과정을 거쳐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강 부회장의 뜻이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이지 경영권을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그를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강 부회장 혼자서 했다면 강 회장의 주주제안 거부가 맞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 회장 더러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또 강정석 전무도 포용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인데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주주제안은 20% 가까운 지분을 가진 여러 주주들이 한 것이었는데 이것을 거부하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죠" 물론 아직까지는 강회장 일가가 주도권을 갖고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무게가 더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F 시절 동아제약은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망했을 것입니다. 그때 강 부회장이 구조조정을 도맡아서 했습니다. 또 동아제약이 지난 2005년과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스티렌과 자이데나같은 신약의 성공과 일반 병원사업부의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죠." 신약개발이 언제 추진됐고 임상이 언제 실시됐는지, 그리고 일반병원사업부를 누가, 언제 만들어서 육성했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강 부회장이 동아제약이 주장하는 것처럼 과(過)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외려 큰 줄기에서 회사에서 충분히 기여했다고 보는게 옳다는 판단이다. ◇타협 없으면 제3세력에 회사 넘어간다 현재 동아제약은 한미약품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오츠카제약, 국민연금, 그리고 소액주주협의회 등 강신호 회장 개인 지분을 넘어설 만한 기관과 법인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주주총회가 끝난뒤에도 여전히 이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강신호 회장측이나 강문석 부회장측의 지분율이 절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년새 2위 제약사로 급부상한 한미약품의 행보는 심상치 않다. 한미약품은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전 동신제약 M&A를 시도한 적도 있었고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언제나 잠재적 포식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내부 갈등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그 이후는 외부 세력에게 회사가 넘어가는 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극단적인 대결은 양쪽에 큰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외부세력의 진입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열전이 그동안의 강씨일가가 운영해온 동아제약의 모습을 확 바꿔 놓을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그는 이런 차원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중립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경영에 일일이 간섭하다보면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입니다"며 기관의 중립적 입장 지향과 함께 양측의 빠른 타협을 주문했다. 그는 재차 "(강신호 회장측이 자발적으로)동아제약이 강씨일가의 회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강 부회장이 들어간다 해도 중요한 자리는 맡기지 않아도 됩니다. 강씨일가의 회사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동아제약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합니다"라며 강신호 회장측의 주주제안의 긍정적 수용을 요청했다.
2007.03.12 I 김세형 기자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조선일보 제공] 스파, 좋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짬을 내 스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집 목욕탕을 스파로 변신시키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입욕제다. 값비싼 입욕 제품을 구입할 필요 없다. 먹고 남은 귤 껍질, 녹차잎, 시래기, 쑥, 청주처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목욕물에 섞으면 훌륭한 약탕이 된다. 고체나 덩어리 상태의 입욕제는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20~30분 끓여서 몸에 이로운 충분히 성분이 우러나오게 한다. 끓인 물은 욕조에 붓고, 남은 입욕제는 망이나 채에 넣어 욕조에 담근다. ◆ 시래기(무청) 무청은 비타민C 뿐 아니라 비타민A와 칼슘, 엽록소가 풍부하다. 무청을 말린 시래기를 넣은 물에 목욕하면 칼슘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신경안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는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조절한다. 몸의 활력을 높여주고 체온을 상승시켜 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시래기 목욕은 무의 기(氣)가 왕성한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가 가장 효과가 크다. 시래기 달인 물(약 1.5ℓ)을 죽염 50g 정도를 목욕물에 풀면 더 좋다. 죽염이 삼투압 작용을 활성화시켜 시래기에서 우러나온 성분이 더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는다. 곱게 빻은 달걀 껍질을 섞어주면 피부미용에 좋은 미네랄이 더해진다. 시래기 냄새가 싫다면 로즈마리 등 허브를 함께 넣으면 냄새가 다소 완화되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녹차 녹차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다. 피부도 부드러워진다. 체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므로 평소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된다. 노폐물이 잘 빠지고, 몸 냄새도 제거된다. 먹고 남은 티백 5~6개를 버리지 말고 모아뒀다가 욕조에 넣고 5분 정도 기다린 다음 목욕한다. ◆ 쑥 향긋한 쑥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지혈, 요통, 불면증에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체내 노폐물 해독작용이 우수하다. 몸 깊숙이 스며들어 찌꺼기를 배출·정화시킨다. 우리 몸의 면역성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하고 병을 이기는 체질로 가꿔준다. 지방분해력이 있어서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냉증이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서 말려 바삭바삭하게 된 쑥을 종이봉투에 습기 차지 않게 보관한다. 말린 쑥 50g 정도를 약한 불에 물을 반 되(약 1ℓ)쯤 붓고 달인다.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더운물을 받은 욕조에 부어 섞은 뒤 20분쯤 몸을 담근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4~5월 뜯은 쑥이 가장 약효가 강하다고 알려졌다. 말린 쑥은 경동시장 등 한약재를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 귤 껍질 귤 껍질에 들어있는 ‘리모넨’이라는 정유(精油·아로마) 성분은 혈행 촉진, 보온 등의 작용을 한다. 그래서 귤 껍질로 목욕하면 몸이 중심부터 따뜻해지기 시작, 신경통·요통·류머티즘·어깨 결림에 도움이 된다. 귤 껍질에 풍부한 구연산과 비타민C 성분이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귤 껍질로 차를 끓여 마시면 소화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열을 떨어뜨려 초기 감기에 특효다. 귤 20개 분량의 귤 껍질을 넣은 헝겊 주머니를 섭씨 40도쯤 되는 물에 담가 목욕한다. 귤 껍질과 생강을 1대1 비율로 섞어 20여분 끓인 물을 욕조에 타도 좋다. 귤 껍질을 7~10일 건조시킨 다음 믹서 등에 갈아서 고운 분말로 준비했다가 사용하면 편하다. 귤 껍질을 말리면 비타민이 더욱 늘어난다. 귤 껍질은 잔류 농약이 남지 않도록 소금물에 씻어 쓴다. ◆ 솔잎 어깨가 결릴 때 솔잎욕만한 것이 드물다. 솔잎에는 엽록소와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A 뿐 아니라 피넨, 디펜덴, 리모넨, 칸펜, 보르네올 등 정유가 다량 함유돼 있다. 그래서 어깨가 결리는 견비통 뿐 아니라 요통, 근육통, 신경통, 타박상, 어혈로 인한 통증에도 좋다. 피넨, 켐빈 등은 순환활동을 원활하게 돕는다. 그래서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이용하면 뇌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솔잎 200g을 물 한 주전자(약 1.5ℓ)와 함께 냄비에 넣고 15~20분쯤 끓여 솔잎물을 만든다. 이 솔잎물을 목욕물에 섞어 목욕한다. 부드러운 솔잎을 잘게 썰어 같은 양의 소주에 담가 양지바른 곳이나 따뜻한 방 아랫목에 2달쯤 두면 솔잎주가 되는데, 이 솔잎주를 욕조에 약 1ℓ 정도 풀어 목욕해도 좋다. ◆ 마늘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비타민B1 흡수와 활동을 도와 강장은 물론 정장, 해독, 피로회복 등에 탁월하다. 껍질 깐 마늘 5~10쪽을 전자레인지에 30초쯤 살짝 찐다. 이것을 자루에 넣어 뜨거운 욕조물에 넣고 목욕한다. 같은 분량의 마늘을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여서 우린 물을 써도 된다. 마늘을 익히면 독한 냄새가 사라져 목욕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 소금 소금목욕은 삼투압 효과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한다. 소금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신경통·관절염에도 도움이 된다. 살균 효과가 있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에도 좋다. 위장병, 류머티즘, 부인병을 다스리기도 한다. 천일염이나 죽염 100g을 푼 목욕물에 10~15분쯤 몸을 담그면 위장병, 류머티즘, 부인병에 도움이 된다. 체온(섭씨 36.9도)보다 섭씨 2~3도쯤 뜨거운 물에 소금 한 줌(약 30g)을 넣은 미지근한 탕에서 3~5분 몸을 담갔다 밖으로 나와 2~3분 몸을 건조시킨 다음 다시 탕에 들어가기를 2~3회 반복하는 것이 요령. 소금을 푼 물에 목욕하는 것보다 해수목욕이 더 효과가 좋다. 무릎이나 팔꿈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거나 신경통·류머티즘이 있는 사람은 탕에서 나와 몸을 건조시킬 때 소금 한 줌을 해당 부위에 가볍게 문질러준 다음 다시 물에 들어가기를 반복하면 효과가 높다. ◆ 식초 피로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두통, 어깨 결림, 요통 등이 나타난다. 이때 피로물질 배출을 돕고 몸속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이 구연산이다. 식초에는 구연산뿐 아니라 호박산, 사과산 등 몸에 이로운 각종 유기산이 많다. 잠자리에 들기 전 식초 목욕하면 푹 잘 수 있다. 욕조에 물을 절반쯤 채운 후, 욕조 벽을 따라 식초를 부드럽게 부어준다.높은 곳에서 확 부으면 식초 냄새가 많이 난다.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받고 식초 1방울을 떨어뜨린 후, 이 물로 머리를 헹구면 비듬 방지효과가 있다. ◆ 술 우리 조상들은 술을 약주(藥酒)라고 불렀다. 넘치지 않게 적당히 마신 술이 그만큼 몸에 좋다는 얘기다. 술을 탄 물에 목욕해도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을 덥혀 줄 뿐 아니라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다. 섭씨 37도 정도 따뜻한 물에 소주잔으로 1~2잔 정도의 술을 섞는다. 10~20분 몸을 담그면 물빛이 거무스름해진다. 노폐물이 강한 화학반응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샤워하고 휴식한다. 청주 등 쌀로 빚은 술을 사용한다. 쌀에 들어있는 오리제브렌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도 좋다.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
한국 맛과 만났다 ‘피스오브마인드’
  • 한국 맛과 만났다 ‘피스오브마인드’
  • ▲ 강원도 춘천에 있는 빵집 겸 `피스오브마인드` 이형숙씨. 독일 기술에 한국 맛을 더했다.[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춘천에서 남편과 함께 빵집 겸 북카페 피스오브마인드(Peace of Mind)’를 운영하는 이형숙(54)씨도 독일 빵 만들기의 철저함에 감탄한 사람이다. “20년 동안 빵을 구워온 마이스터(장인)도 반드시 저울로 분량을 재요. 밀가루나 물은 물론이고 사소한 재료까지 전부요. 3~4대를 이어온 빵집도 어제 새로 지은 집이나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하고요. 매일매일 대청소 한 날처럼요.” 1980년 독일 지사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갔다가 빵에 반했다. “빵이 너무 맛있는 거에요. 이웃 소개로 단골빵집 ‘헤라큘레스’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란 거예요. ‘몇 번 오고 말겠지’라고 쉽게 허락한 모양이에요.” 이형숙씨는 1981~1985년까지 헤라큘레스에서 빵 만들기를 배웠다. 1986년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서 파는 빵은 뒷맛도 없고 싱거웠다. 독일에서 배운대로 빵을 만들어 팔아봤다. 독일빵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로부터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독일에서 하던 그대로 만들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독일식과 한국식을 절충했다. ▲ 십전대보탕빵제대로 빵만드는 법을 배워보려고 서울 영등포 신길동 한국제과고등기술학교 단기코스를 다녔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다는 이유로 미국 캔사스주립대 부속 제과제빵연구소로 연수를 다녀오는 행운도 누렸다. 차츰 ‘우리 것을 익혀야겠다’고 느꼈다. 일본 제빵사들은 서양 빵뿐 아니라 자신들의 화과자(和菓子)에도 정통한 것을 보면서 느낀 바가 컸다. 1996년 서울 배화여대 전통조리과에 입학해 2년간 떡과 정과를 배웠다.  솔잎, 쑥 등 지천에 널린 우리 재료를 빵에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십전대보탕을 넣은 ‘십전대보탕빵’(5000원), 솔잎·잣·호두가 들어간 ‘솔향기빵’(5000원)이 탄생했다. ‘검은콩과 청국장 스콘’, ‘생강과 대추 스콘’(1000원)도 나왔다. 숯가루가 들어가는 ‘숯빵’(5000원)도 만들었다. 밀가루는 호주산 유기농을 쓴다. 그래서 빵이나 과자 가격이 다른 빵집보다 높은 편이다. 의외의 재료로 만든 빵은 의외로 맛이 괜찮다. 청국장이 들어간 스콘은 구수하면서 어딘가 익숙한 맛이다. 십전대보탕빵은 쓰지 않고 달달하다. “당귀와 천궁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이형숙씨는 설명했다. 직접 빻아 만드는 ‘통밀쿠키’(1200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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