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엔지스테크널러지, 中 ‘Geely’에 OTA 솔루션 공급 확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커넥티드카 솔루션 전문기업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중국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 회사인 지리(Geely) 자동차 그룹에 첨단무선(Over The Air, OTA)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회사는 앞서 Geely에 OTA 솔루션을 1차로 공급했으며 새롭게 진행 중인 차세대 모델에도 OTA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에 공급될 OTA 솔루션의 초도물량은 약 250만대이며, 2021년까지 차량판매 증가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차량용 OTA 솔루션은 차량의 무선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초고속으로 업데이트하고, 동영상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초고속으로 다운로드 가능한 솔루션이다.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장화에 따른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려는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급성장이 기대된다.OTA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와 관련된 리콜을 줄여 제조사에게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약 550만대의 차량이 기계적 수리가 아닌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필요한 리콜 대상이었다. 또 리콜 수리는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간단히 해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HS Automotive의 보고서는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벤트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의 비용 절감 효과가 2015년 27억달러에서 2022년 35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 예약을 포함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와 기타 차량 내 시스템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최적의 관리시스템 구축을 도와준다.최근 텔레매틱스 유닛에 제한되어 있던 OTA 업데이트는 전기차의 활성화로 인해 구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ECU(Electronic Control Units)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는 “볼보(Volvo) 자동차 인수로 중국뿐 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Geely에 OTA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며 “글로벌 전장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무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2 I 윤필호 기자
  • 외국인, 대만·인도에선 팔았다..韓주식도 매도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국채선물을 대거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매도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원화약세와 논(non)-IT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IT를 제외한 업종의 실적 우려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만 실적 컨센서스 상승 흐름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50원대를 돌파했으나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 대한 매수를 지속했다”며 “한국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은 선진시장 대비 0.56배, 신흥시장 대비 0.7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IT를 제외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외국인은 실적이 좋은 IT를 현재 매도하고 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도체의 코스피 이익성장 기여도는 무려 64.2%에 달해 반도체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북미계 자금과 유럽계 자금이 각각 2조1000억원, 1조20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사는 종목들이 달라졌단 평가다. 외국인 매수강도(유통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은 조선, 운송, 은행, 철강, 보험으로 이들 중 조선만 빼고 나머지는 실적 전망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는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외국인 매도강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대만과 인도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들 나라는 자국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월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매수를 본격화했던 터라 대만 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 전환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단 분석이다.
2017.07.12 I 최정희 기자
"티켓 하나로 2개 대회 관람"..남녀 프로대회 한 골프장서 열린다
  • "티켓 하나로 2개 대회 관람"..남녀 프로대회 한 골프장서 열린다
  • KPGA 투어 카이도 드림오픈 우승자 김우현의 호쾌한 세리머니(사진=KPGA)K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김지현의 아이언 샷(사진=KLPGA)[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같은 날, 같은 골프장에서 남녀 프로골프대회 챔피언이 탄생하는 이색 장면이 펼쳐진다. 오는 16일 경남 사천에 있는 서경타니 골프장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대회 최종라운드가 진행된다. 골프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남자골프의 호쾌한 장타와 여자골프의 섬세한 플레이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경타니 골프장은 36홀로 조성됐다. 13일 개막하는 KPGA 투어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은 청룡·현무 코스(파71·6694야드)에서 열린다. 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은 14일 백호·주작 코스(파72·6414야드)에서 1라운드 문을 연다. 한 골프장에서 남녀 대회가 열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올해 5월 모로코 다르 에스 살람 골프장에서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가 같은 기간에 열린 게 유일한 사례다. 당시에도 각각 다른 코스에서 대회가 진행됐다.코스는 다르지만 클럽하우스가 하나뿐이라 ‘한지붕 두가족’이 동거를 해야 한다. 1층은 KLPGA 투어가 사용하고, 2층은 KPGA 투어가 쓰기로 합의했다. 기자실도 1, 2층에 하나씩 따로 마련했다. 선수들은 재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여자 선수는 “주니어 시절을 같이 보낸 남자 동료들을 모처럼 같은 골프장에서 만난다는 사실이 색다르다. 클럽하우스에 모처럼 생기가 돌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활짝 웃었다.대회 관람 티켓은 하나다. 대회 스폰서가 같기 때문에 한장으로 통합했다. 하지만 1일 5만원, 전일 10만원으로 일반 대회보다 티켓 가격이 높아 불만의 목소리는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경쟁 구도 때문에 양쪽 투어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KLPGA 투어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순 없다. KPGA 투어는 남자 골프의 매력을 보여주자며 선수들까지 똘똘 뭉쳤다. 절반의 갤러리만 끌어들여도 남자 골프의 판정승이나 다름없다. 올해 우승한 맹동섭(30), 김성용(41), 김우현(26), 김승혁(31), 이정환(24), 이형준(25) 등이 모두 출전한 이유기도 하다.KLPGA 투어는 ‘대세’ 김지현(26)이 선봉에 선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구름 갤러리가 몰릴 수 밖에 없다. 4승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상금랭킹 2위 김해림(28)이 일본 원정을 떠나고, 상금 3위 이정은(21)이 US여자오픈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발걸음은 가볍다.
2017.07.11 I 김인오 기자
"G20 계기로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높다"
  • "G20 계기로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높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G20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문일 현대차증권 연구원(이코노미스트)는 11일 낸 보고서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을 계기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세계 1위 소비국인 미국의 압력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G20회의 귀국 직후 트럼프는 “반드시 나쁜 무역 거래를 바로잡을 것이며 끝내 이룰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들을 압박할 수 있는 주요한 이유는 세계 최대 소비국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상품의 주요 구매자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를 강요해도 다른 국가들은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IMF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국국내총생산(GDP)는 19만4171억 달러로 세계 1위다. 중국 GDP는 11만7953억 달러로 미국 뒤를 쫓고 있다. 국내 GDP 정의는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부가가치 및 최종 생산물을 시장 가격으로 나타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세워 생산한 제품들도 중국 GDP에 포함된다”며 “다국적 기업이 많은 미국의 해외 공장 생산이 타 국가 GDP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미국이 글로벌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1인당 GDP만 보더라도 미국은 5만9609달러, 중국은 8481달러로 7배 넘게 차이가 난다. 해외에서 생산된 미국 기업들의 생산량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의 1인당 GDP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는 미국의 성장률을 끌어 올리려고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해 미국 수출을 개선하려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하반기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일부 중국 철강 업체들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는 중국은 환율 조작국에 속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화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서며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G20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지만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일환으로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파격적인 통화정책을 자제하도록 압박했을 가능성도 높다”며 “향후 일본은행(BOJ)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파격적인 자산매입 기대감 약화는 미국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7.11 I 정수영 기자
  • [외환브리핑]미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재진입을 두고 매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닮아가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관련 시장의 우려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것임을 강조했고 행사를 주최한 ECB 또한 처음으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야말로 긴축 시대가 열린 셈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취임 초를 제외하면 줄곧 완화적 기조를 표명해왔다가 통화정책 전환 조짐을 보인 것이다. 긴축을 언급한 나라 가운데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가장 처음으로 통화정책회의를 12일(현지시간) 연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어떤 통화정책 방향을 내리는지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의 결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 속에 글로벌 외환시장 움직임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또 하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2~1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최근 완전고용에 가까운데도 임금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등 여러 경제상황에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관망세도 그만큼 짙어질 전망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서다.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2.37%로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하락(채권 값 강세)했다. ECB포럼 이후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도 0.4%가량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를 꺼뜨리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025로 소폭 올랐다. 일본은행(BOJ)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율 2.0%을 달성할 때까지 돈을 풀겠다고 언급하면서 엔화가 약세로 간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며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49.5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49.50원 대비 0.2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전날에 이어 매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1150원이라는 환율 수준 자체도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등 양쪽 모두 매물벽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2017.07.11 I 경계영 기자
  • 2분기 실적 `IT·금융주` 호조..배당주에도 관심 가질 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투자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다소 톤 다운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최근 1주일 동안 약 0.5~1% 가량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약해진 것은 일부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등을 비롯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IT와 금융주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IT는 반도체, 하드웨어쪽이 양호하고 금융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Tapering) 이슈 등에 유럽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단 측면이 이익 개선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반면 화장품, 음식료, 자동차 관련주, 정유, 화학 등의 업종은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반기 강세장 속에 소외됐던 배당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단 지적도 나온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배당 기대감이 점차 빨라지면서 고배당주들이 7~8월에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올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코스피 대비 약 5.5% 언더퍼폼하고 있다. 통상 코스피 고배당 50지수가 한 해 동안 코스피 대비 최대 언더퍼폼하는 정도가 약 5~7%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상당 부분 언더퍼폼한 상황이란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했으나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주요 대형주들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대안적 알파 전략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주를 추천했다. 고배당 50지수 내 실적 리스크가 적고 2.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론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SK텔레콤, NH투자증권, KT&G 등이 꼽혔다.
2017.07.11 I 최정희 기자
  • “여름휴가 생각에 설레요~”…유통업계 新바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백화점 직원인 홍 모(32) 대리는 2주 뒤에나 가게 될 여름휴가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지난 4월 말 얼리버드 티켓을 이용해 일주일간의 미국 뉴욕 여행 비행기와 호텔티켓을 싼 가격에 구해 마음도 편하다. 이랜드리테일 직원인 신 모(31·여) 대리는 이달 말 2주간 유럽여행을 떠난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남프랑스에서 이탈리아 그리고 밀라노를 장식한다는 계획을 짰다. 휴가 일정도 휴가 품의서도 따로 낼 필요없이 팀 내 조율만 하면 됐다. 최근 유통업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질적성장’을 강조하며 사내 복지제도를 대폭 향상하면서 기업문화가 눈에 띄게 달라진 분위기다. △하계·동계휴가→연중 자율휴가제 △부서별 휴가 계획 일괄공지 △2주 유급휴가제 부활 등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지키자’는 사내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자율휴가제’로 일정 미리 세워요”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먼저 롯데백화점은 연중 자율휴가제 실시로 미리 휴가 계획을 세우고 초가저 항공티켓 등을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휴가제 덕에 상사의 눈치 보기도 덜하다.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매월 부서별 휴가일정을 업데이트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친화적인 휴가제도가 특히 많다. 최근 남성배우자 출산 휴직을 시행한 것이 큰 변화인데 올해부터 출산 즉시 한 달간 ‘자동출산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휴직 기간엔 통상임금의 100% 전액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난임 휴가제(연속 3일) △가족사랑 주간 운영(연속 3일) △자녀입학 돌봄 휴가(2일 연속) △출산휴가 기간 확대(법적 90일+270일간의 출산휴직 부여) 등이 있다.◇“휴가 길~게 가야 ‘리프레쉬’ 하죠”이랜드그룹은 지난달 ‘7대 조직문화 혁신안’을 발표하며 2주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임원들에겐 ‘2주 휴식 의무화 정착을 위해 조직 내 리더들이 모범을 보이라’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휴가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베려다. 이 때문에 이랜드그룹의 팀장급 이상 임직원의 휴가 계획서 제출은 100%에 달했다. 이들이 먼저 휴가를 다녀온 뒤 이달 셋째 주부터 8월 둘째 주 사이 일반 직원의 2주간 휴가를 장려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휴가 결재를 위해 품의서를 따로 올리지 않고 부서원끼리 한 주에 몰리지 않도록 분배한 후 공유하면 되기 때문에 휴가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리프레쉬(refresh)’ 휴가제를 두고 있다. 연차 외에 연중 5일간의 휴가일을 따로 부여하는 제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연차가 17일 정도되는데 한 달에 한 번 백화점 휴점일에 쉬더라도 5일 연차가 남기 때문에 리프레쉬 휴가 5일과 붙여가거나 떼서 갈 수 있다”며 “저는 지난달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고 오는 9월 제주도로 리프레쉬 휴가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박비 걱정 no, 부담없이 휴가 가요”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100% 전액 지원 휴양소를 만들어 직원의 휴식을 적극 돕고 있다. 국내 최고급 호텔부터 하와이,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7개국 10개 도시의 호텔 및 리조트 이용금액의 70%를 회사가 지원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총 3700여명의 직원들에게 국내 특급호텔(강릉 시마트 호텔) 및 인재개발원 객실(청평) 이용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금액을 전부 회사서 부담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인 연차를 활용해 자유롭게 휴가를 가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라며 “회사서 숙박비용의 최대 전액 지원하고 있어 국내·외 어디서든 부담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11 I 강신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려버린 눈높이…호재일까, 악재일까
  • 삼성전자가 올려버린 눈높이…호재일까, 악재일까
  • 자료:대신증권[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글로벌 긴축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역사적 신고가인 2400선을 돌파한 이후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도 눈치보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다. 10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9%(0.27%) 오른 2386.2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24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긴축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4조5000억달러 규모 점진적인 자산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ECB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외국인투자자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관이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장비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하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사들의 견조한 2분기 실적이 증시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승동력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9%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애플,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을 제치고 실적 1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도 코스피가 지지부진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5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7.7% 가량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 상향 조정되는데 그치면서 주가와 이익전망치 간의 괴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7일 기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9조5392억원으로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전망치가 지난 5월 이후 주춤한 상태다. 그동안 코스피가 IT업종의 실적 호조세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올랐지만 이제는 실적이 부진한 업종을 이유로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자동차, 화학, 유틸리티, 화장품, 조선, 철강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코스피 상승의 핵심동력이던 기업 실적의 긍정적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非)IT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2월말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IT의 호실적보다 비IT업종의 실적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비IT의 실적 부진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업종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운송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7.10 I 오희나 기자
전세계 CEO들 "향후 경제성장 낙관…은행·소비재 등 유망"
  • 전세계 CEO들 "향후 경제성장 낙관…은행·소비재 등 유망"
  •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응답한 CEO.(이미지 제공=삼정KPMG)[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대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CEO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따라 은행·소비재·유통 등의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CEO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내용의 전세계 CEO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인도 등 약 1300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기업·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소비재, 통신 등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기업 매출 규모별로는 100억달러 이상이 33%, 10억~99억달러 42%, 5억~10억달러 25%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CEO 중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65%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 경영자들 중 3분의 2 가량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셈이다. 미국 기업은 CEO 중 82%가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국가 중 전년(74%)대비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탈리아(82%)·독일(77%) 등 유럽기업 CEO의 경제 성장 전망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다.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던 작년보다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해 93%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봤던 일본은 올해 21%로 급감했다. 호주(43%)와 중국(54%)도 긍정적 전망이 절반 가량 줄었다. 이는 미국 새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전망을 비관적이라기보다는 경기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중립적인 태도가 우세하다는 판단이다.산업별로는 은행(77%), 소비재·유통(76%), 에너지(74%) 등이 향후 3년간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산업별 성장 전망에는 규제 변화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CEO 43%는 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변화 속도에 맞춰 해외 입지 전략에 대한 재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향후 3년 내 자국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 중 69%는 기업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기업 거버넌스와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답했다. 전체 16개의 리스크 요소 순위에서는 지난해 10위권에도 들지 않았던 평판·브랜드가 3위로 올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CEO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운영, 2위 새로운 기술이 꼽혔다. 작년 1위였던 사이버 보안은 5위로 밀렸다.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됐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작년(25%)대비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있다는 분석이다.일본(79%), 인도(64%), 중국(58%) 등 CEO들은 신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지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CEO 중 과반수(52%)는 인공지능(AI)을 기본적인 자동화 과정에 통합할 역량이 있는지를 우려했고 31%는 조직에서 고급화된 AI를 도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잠재 경제·정치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3년 이내 채용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계획이 있는 CEO는 75%에 달했다.삼정KPMG는 “불확실성과 혼란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제품과 서비스 등 기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신뢰를 높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KPMG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52개국 18만90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종합컨설팅기업이다. 삼정KPMG는 한국 내 멤버펌이다.
2017.07.10 I 이명철 기자
LG 올레드TV, 유럽 소비자단체 평가서 잇달아 1위
  • LG 올레드TV, 유럽 소비자단체 평가서 잇달아 1위
  • 유럽의 한 TV 판매 매장에서 방문객이 LG전자 올레드TV를 살펴보고 있다. LG 올레드TV는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 소비자단체의 TV 제품평가에서 우수한 화질과 사용편의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1위에 올랐다.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의 고급형 TV인 ‘올레드TV’가 유럽 소비자단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10일 LG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올레드TV는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의 대표적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먼저 스페인 비영리 기관인 ‘오시유(OCU)’가 실시한 TV 성능 평가에서 ‘LG 올레드 TV(모델명:OLED55C7V)’가 77점으로 총 189개 평가대상 중 1위를 차지했다.네덜란드 소비자보호협회가 발간하는 ‘콘수멘텐본드(Consumentenbond)’에서도 시판 중인 210개 평가 대상 중 역시 동일 제품이 10점 만점에 8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이 밖에 스웨덴 라드앤론, 벨기에 테스트안쿱, 포르투갈 데코 프로테스테 등도 55인치 올레드TV 제품을 수 백개 전체 평가대상 중 1위로 선정했다.이들은 특히 △자발광을 바탕으로 한 차원이 다른 화질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TM)’ 기술을 적용한 입체적인 사운드 △사용 편의성 △직관적인 스마트 TV 기능 등을 1위 선정 배경으로 밝혔다.올레드TV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와는 달리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으로, 밝기와 선명도는 물론 얇은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럽은 올레드 TV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지난해 판매된 LG 올레드 TV 10대 중 4대 꼴로 유럽에서 판매됐다.올레드TV는 또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도 소비자 단체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상무는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LG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0 I 이재운 기자
  • ECB까지 긴축시그널..주식시장 상승 추세 훼손 아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긴축 시그널을 보내면서 주식시장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유가가 하락하면서 경기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향후 주식시장 방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 시그널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큼의 악재는 아니란 지적이 나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뿐 아니라 연내 자산축소 시행을 언급했고 ECB는 12월까지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매입 계획이 종료되면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ECB의 출구전략 파급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대 중앙은행의 총 자산은 상반기 1조4800억달러 증가했는데 1분기엔 9300억달러, 2분기엔 5500억달러 증가해 자산가격 상승과 경기회복 기조에 따라 2분기에 자산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오 연구원은 “ECB는 매달 600억유로의 자산 매입 정책을 12월까지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금액을 줄이는 연착륙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ECB의 테이퍼링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갖는 시기는 이번 여름이 아니라 10월 ECB 회의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ECB가 테이퍼링 정책 시행을 발표하는 시기에 연준이 자산 축소를 시작하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긴축 시그널을 줄 만큼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 이행 지연과 유가 부진으로 하락했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6월말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반등할 수 있다면 3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유가 부진을 경기 부진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은 수요 부진이 아니라 공급 과잉 측면에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메이저 셰일오일 생산자의 손익분기점이 46달러 내외라는 점에서 유가는 하반기 전체적으로 40달러~50달러 초반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유가가 배럴당 47달러를 넘으면 3분기 유가 상승률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긴축 시그널과 유가 부진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단 느낌을 받는다”며 “긴축시그널은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10월 이후엔 주식시장의 경계감이 커질 수 있는 이벤트다. 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더라도 반등폭과 기간은 추세적이지 않다”며 “IT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가치주도 3분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반등과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치주 중에서 화학, 기계, 해운 업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17.07.10 I 최정희 기자
서유럽으로 간 국내 보일러업계… 보일러 본고장 공략 ‘시동’
  • 서유럽으로 간 국내 보일러업계… 보일러 본고장 공략 ‘시동’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보일러업계가 보일러의 본고장인 서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보일러 업계는 동유럽과 러시아,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현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서유럽에서 장기적인 인지도·유통망 확대로 한국산 보일러의 점유율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귀뚜라미, 스페인·체코 등 서유럽 진출 확대 추진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는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 루마니아 등 4개 국가의 유력 업체들과 자사 보일러 제품 출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립국가연합(CIS), 그리스, 터키에만 가스보일러 제품을 공급해왔던 귀뚜라미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유럽 국가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귀뚜라미는 지난 3월 가스보일러 신제품 8종에 대해 CE인증을 추가하며 올 하반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귀뚜라미 관계자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4개 국가에서의 제품 출시는 아직 시기 등이 결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그동안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귀뚜라미가 보일러의 본고장인 서유럽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그동안 귀뚜라미는 해외 사업을 활발히 추진했던 경쟁사 경동나비엔(009450)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 움직임이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대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 귀뚜라미는 2000년대 이후 미국과 일부 동유럽 국가에 보일러를 공급해 왔지만 눈에 띌 정도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강승규(54)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하면서 귀뚜라미에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그룹 연결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오는 2020년까지의 목표인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밖에 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귀뚜라미는 서유럽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존 수출 지역인 그리스에도 올 하반기 저탕식 보일러와 저탕식·순간식 결합 보일러 등 총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지난 3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난방전시회 ‘ISH 2017’에 참가해 현지 공략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유럽시장에 적합한 친환경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향후 5년 내 유럽 유슈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경동나비엔, 英법인 전국 유통망 추가 ‘성과’경동나비엔도 최근 서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보일러의 고향’ 영국에 법인을 세우며 야심차게 서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경동나비엔은 무엇보다 유통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설치업자(소매), 소비자로 보일러가 공급되는 시장 구조인만큼 전국 단위의 유통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2년여간의 노력 끝에 경동나비엔은 최근 전국 단위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남부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지역 유통망에 전국 단위 유통망이 추가된 셈이다. 보다 효율적인 보일러 유통을 전개할 수 있게 된데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의 본고장인 서유럽, 특히 영국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야 진정한 글로벌 업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을 서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했다”며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유럽 브랜드에 익숙한 설비업자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경동나비엔은 북미지역에서 콘덴싱 보일러·온수기 시장 1위, 러시아 일반 벽걸이 보일러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활발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글로벌 보일러 브랜드들이 즐비한 서유럽 시장에서는 북미, 러시아 시장에서 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1위 보일러업체 바일런트(독일)를 비롯해 비스만(독일), 박시(영국) 등 현지 업체들에 대한 서유럽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후발업체들이 구도를 깨기 힘든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보일러 업체들이 서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보일러 시장(연간 535만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인 영국의 보일러 수요는 연간 180만대에 달한다. 국내 업체들은 서유럽 시장 공략을 장기적인 도전으로 보고 가격경쟁력과 효율적인 사후관리(A/S) 등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는 서유럽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다면 국내 보일러 업계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서유럽 시장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0 I 김정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5적’ 거둬주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 △1면- ‘기업 5적’ 거둬주오- 서울 아파트값 그래도 올랐다- 1對19…분열 확인한 G20- “檢 포토라인 반대 폭로잡지 수준 삼류언론 견제”- [사설]위안부 재협상, 10억엔 기금부터 돌려줘라- [사설]김진표 ‘돌출발언’ 꾸며진 각본인가△줌인&- [Zoom人]골프여제 메이커…‘스포츠 심리 전문가’ 조수경 박사- 文, 대학입학금 폐지 ‘단계적 인하’로 후퇴 △부동산 대출 규제 일주일- 강남4구 아파트값 요지부동…일부 재건축은 되레 뛰어- 다주택자 투기 칼 뽑는다…청약 1순위 자격 강화추진△10대 그룹 하반기 경영점검 설문- 文정부에 응답하는 재계…“힘들지만 고용·투자 예정대로”- 美 보호무역 넘자…‘해법 찾기’ 팔 걷어붙인 철강·자동차 업계- G2공세에 한숨 쉬는 기업…“하반기 경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 기업 10곳 중 9곳 “1달러=1100원대, 연말까지 유지될 것”△‘경유세 논란’ 팩트 체크- 경유세 인상 없다더니…이르면 금주 논의 착수- 국정위 “조세특위 신설”vs 기재부 “인상계획 無”- “내년 세법 개정안 포함 가능성”…지방선거 직후 유력- ‘미세먼지 해결’이냐 ‘서민증세’냐…文지지율 출렁△막내린 G20정상회의- 文, 두 달 만에 4강 정상외교 복원…사드·위안부는 여전히 숙제- 메르켈에 부탁했지만…공동선언문에 ‘북핵’ 못 담아- 文 가는 곳마다 ‘좌경화, 우동연’- 정부조직 개편, 추경 편성…文 ‘내치숙제’ 산더미△정치- ‘협치’ 간판 내린 국민의당- 공중급유기·스텔스기·무인정찰기 영공수호 새 삼각편대, 내년 날갯짓- 입장 밝혔다 논란만 키울라…길어지는 安의 침묵△경제- 수출發 경제전망 호전됐지만…커지는 이주열의 고민- 김상조 효과…대리점거래 올 상반기 62%↑- 버터 가격 역대 최고…빵·과자값 오르나△금융- 정부, 보험료 내리겠다는데…손해율 커진 보험사는 인상 ‘깜빡이’- 지역 한계 IT로 날자…지방은행 핀테크로 잰걸음△산업&기업- 분기 영업익 3조 육박…SK하이닉스 ‘新바람’- “제2 중한석화 만들자”…텐진 당서기 찾아간 최태원- AS센터 열고 인재발굴 장학퀴즈…삼성전자, 미얀마시장 선점 나섰다- 선복량 뚝, 운임 박토막…韓해운 ‘2중 파고’- 4차 산업혁명 꿈나무 모여라…여름방학 ‘무료 코딩캠프’ 문 활짝- ‘갤노트7 리퍼폰’ 없어서 못판다- “아동 봤으니 벌금 내라”…FBI사칭 랜섬웨어 등장△소비자생활- 엑소 돗자리, 소녀시대 튜브…이마트 ☆☆바캉스 제안- 한마리 사면 한마리 덤…‘계’ 타는 복날 이벤트- 수입맥주 진출 추진하던 무학 ‘속쓰리네’△중소기업·벤처- ‘보일러 본고장 서유럽 잡아라’ 귀뚜라미·경동나비엔 잰걸음- ‘휴대용 물병’ 똑똑해진다- 양궁·VR게임 한곳에서 즐겨…소비자·中企 ‘만족’△증권&마켓- ‘北리스크, 美·유럽긴축’ 악재누른 기업실적…IT·소재 株 담아라- 北 잇단 도발에 면역력…덤덤한 방산주△마켓in- 인천국제공항 ‘퍼블릭 골프장’ 운영권 어디로- ‘PEF 투자’ 독서실, 강남 아파트에 입성- “한화 ‘국경간 거래’ 승부수…태양광사업 성공발판”- ‘마포갈매기’ 앞세운 디딤, 내달 말 코스닥 입성△문화&스포츠- 관심과 집착 사이…덧난 팬심- 나훈아 무대서 피습, ‘베복’ 간미연은 커터탈 편지 받기도- 팬 만나야 하는 아이돌 테러에 사실상 무방비△스포츠- 18번홀 천금의 버디…中여제 펑산산 무릎 꿇린 ‘무명’ 박보미- ‘암 극복 드라마’ 이민영, 日서 시즌 2승- 옥석 가리는 신태용호…이명주·윤빛가람 승선할까△사랑&나눔- “금융기관, 보안사고 때 책임 피하려 액티브 X 사용”- “팩트 체크 하다 보니 제작진도 덩달아 똑똑해지는 기분”- “독거노인 마지막 길만은 배웅해 드리고 싶어”- 모든 일은 돈과 연결…중국인들 목숨처럼 여겨△오피니언- [목멱칼럼] 젊은 변호사 ‘수출’하자- [데스크의 눈] 文 ‘일자리 늘리기’에 곳간 거덜 날라- [기자수첩] ‘적폐’ 주홍글씨 방위산업계의 하소연△부동산- 6·19 규제 무풍지대…인천 청라·영종·송도가 꿈틀된다- 용인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세일 중-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수요 무시한 과잉규제 탓”△사회- 하루 배달 우편물만 1653통…“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요”- 서울·경기 장맛비 계속 오늘까지 100mm 더 온다- 올해 수능 영어 첫 절대평가- 자원봉사자는 ‘봉’?…축제 전문 업무까지 떠넘겨
2017.07.09 I 정다슬 기자
트럼프가 몰고온 ‘분열’ 확인한 G20 정상회의
  • 트럼프가 몰고온 ‘분열’ 확인한 G20 정상회의
  • 도널드 트럼프(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몰고 온 국제사회의 분열을 확인할 수 있는 회의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NYT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정상들이 기후변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G20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몰고온 ‘분열’ 확인한 G20 정상회의G20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최종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에 주목한다”면서도 “나머지 G20 회원국 정상들은 파리기후협정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파리협정) 부속서 상의 ‘성장을 위한 G20 함부르크 기후 및 에너지 행동 계획’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없이도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데 19개국이 뜻을 같이 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성명에는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또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문구도 함께 담겼다. 친(親)화석연료를 표방하는 미국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종 성명은 20개국의 일치·합의된 의견보다는 19개국과 미국의 의견을 나눠 담은 ‘19+1’ 형태로 발표됐다. 국제사회 공조를 위해 시작됐던 G20 정상회의가 ‘단합을 위한 장’이었다기 보다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분열의 장’이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분열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후변화 고문을 역임한 앤드류 라이트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미국이 파리협정으로 형성된 20조달러의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이민 문제 등에서도 다른 정상들과 의견을 달리 했다. 이 때문에 최종 성명에는 “우리는 상호 호혜적인 교역과 투자,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모든 불공정 무역 관행을 포함한 보호주의와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당한 무역방어 수단들은 인정한다”는 문구가 함께 담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종 성명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긴 했지만 미국 때문에 생긴 균열을 숨길 수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성과를 스스로 높게 평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기후변화와 무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성명에 담아내서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제이슨 밀러는 “이번 (유럽) 여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철학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하려는 장기 목표를 되풀이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국제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면서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급한 국제현안 ‘北核’ 문제 최종 성명서 빠져국제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위협 문제는 최종 성명에서 제외됐다. G20 정상회의가 경제문제를 다루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인 만큼, 북한 핵·미사일과 같은 정치안보 이슈를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관측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G20은 외교정책보다 경제와 금융시장에 관련한 주제에 집중하는 회의지만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고,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이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처를 하길 바란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는 다루기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별도로 진행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간 여러 양자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핵 문제가 기본적으로 정치안보 이슈인 것은 맞지만, 경제와도 무관하지 않아서다. 8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경찰과 ‘반(反) G20’ 시위대가 격돌하고 있다. (사진=AFP PHOTO)◇반대 시위로 얼룩진 G20 정상회의…회의 일정 차질도 회의장 밖에서 열린 무장·폭력시위는 오점으로 남았다. 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에 반대하는 환경보호가들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나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부패에 반대하는 단체들까지 여러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시위대들로 가득 찼다. 이틀 간 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최소 5만명에서 최대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상점들이 습격을 당했고 거리 곳곳에선 방화가 벌어지기도 했다. NYT는 시위대의 소음과 헬리콥터 소리, 경찰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이 도시를 뒤덮었으며 택시와 버스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묘사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취소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숙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20개국 정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2만여명의 경찰들이 투입됐으나 증원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NYT는 전했다. 격렬한 시위로 현재까지 213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으며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7.07.09 I 방성훈 기자
(19)류명현 세종 외국변호사, "한화, 中 솔라펀파워 인수, 복잡한 법률 이슈 말끔...
  • [파워 M&A변호사](19)류명현 세종 외국변호사, "한화, 中 솔라펀파워 인수, 복잡한 법률 이슈 말끔...
  • [이 기사는 7월 9일(일) 10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법무법인 세종 류명현 외국변호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10년 한화그룹은 태양광 시장이 불황일 때 오히려 이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적극 늘리며 불황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중국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인수 당시 한화솔라원)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가 인수한 큐셀(한화큐셀)과 합병(2015년)을 통해 한화큐셀로 거듭난 이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급격한 실적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태양광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한화큐셀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의 정점을 이루며 해당 시장에서의 세계적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한화로서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승부수를 던졌고 이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한화그룹의 과감한 결단 뒤엔 류명현(44·사진) 법무법인 세종 외국변호사(크로스보더 딜 담당)도 한몫 했다. 류 외국변호사는 “솔라펀파워홀딩스는 중국에 있는 회사이지만 미국에 상장돼 있는 회사라 일반 회사보다 훨씬 복잡한 규제가 있었고 이를 다 조율하고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모두 파악하느라 잠도 못 자고 24시간 대기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류 외국변호사는 “3개월 동안 미국, 케이만제도, 홍콩, 유럽 국가들까지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한꺼번에 이뤄져야 했고 관여한 외국 로펌이 10여개가 될 정도로 숨가빴던 딜”이라며 “복잡하고 새로운 이슈들에 대해 비교법적으로 정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다이내믹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알루미늄 압연 업체인 노벨리스의 국내 법인인 노벨리스코리아와 일본 고베제강의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한 자문도 진행하고 있는 류 외국변호사는 “7000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노벨리스 울산공장을 현물출자를 해 이 회사의 지분 50%를 고베제강에 매각하는 구조인데 한 달만에 어려운 계약서만 20여개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지난 4~5월엔 늘 밤잠을 설쳐야 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딜이 무사히 본계약 체결을 끝내고 오는 8~9월 정도에 거래 완료를 앞두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게 류 외국변호사의 설명이다. 다른 사람들과 문제를 같이 풀어 나가는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의 매력에 이끌려 이 길을 택했다는 류 외국변호사는 이 일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좋아하는 일이어야 잘 할 수 있다”며 “이 시장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이 일을 좋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고 조언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같이 일했던 클라이언트들과 내부 동료들이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외국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법무법인 세종 류명현 외국변호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류명현 외국변호사는지난 1998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법과대학원에서 법학 석사(J.D.)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지난 2001년 법무법인 화우에서 시작해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2008년부터 법무법인 세종에서 외국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대표 실적으로는 GE의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 매각(2017), 프랑스 다논(Danone)의 풀무원다논 지분 매각(2017), 오리온과 델피아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2016), IMM PE·CJ CGV의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Mars Entertainment Group) 인수(2016), 경창산업과 보쉬의 합작법인 설립(2015) 등이 있다.
2017.07.09 I 이연호 기자
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 그게 뭔가요?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25]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 그게 뭔가요?
  • 델타항공(왼쪽)과 대한항공 여객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V·Joint Venture)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인트 벤처’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궁금하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벤처’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인지 언뜻 보면 두 회사가 함께 지분을 투자해 회사를 만들고 영업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인트 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다. 조인트 벤처는 흔히 알고 있는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항공동맹보다 한 단계 높은 협력체제다. 항공동맹이 다른 항공사의 좌석 일부를 배정받아 판매하거나 양 항공사가 좌석을 공동판매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라면 조인트 벤처는 특정 노선에 대해 두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비행 스케줄을 조정하고, 항공권 가격 협의까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이를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라고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 내 80여개 노선을, 델타항공은 미주내 290여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 노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약 2만3000여개의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의 미국 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직접 취항이 어려웠던 중남미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양사는 또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항공화물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고객 입장에서는 환승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등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항공권 가격 역시 저렴해 질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조인트 벤처라는 개념이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2009년 미주-유럽 간 대서양 노선을 시작으로 아메리칸항공과 일본항공(JAL), 유나이티드항공과 전일본공수(ANA) 등이 이미 조인트 벤처를 맺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조인트 벤처에 관심을 두고 추진 중이다. 문제는 당국 승인이다. 조인트 벤처는 서로 다른 2개의 법인이 특정 노선에서 같은 회사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독점 우려가 있어 항공 당국 허가가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면제권(ATI·2002년)을 받았다. 한국 정부에도 조만간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하와이안항공 등 일부 미국 중견 항공사들이 미국 당국에 이를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한항공은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친 부분이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타 항공사의 진입 또는 탈퇴를 제한하지 않는 ‘오픈스카이(Open-skies)’ 국가인데다 이미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 벤처 협력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 승인이 언제 날지 확실친 않지만, 다른 조인트 벤처의 성공 사례 등을 바탕으로 검토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가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017.07.08 I 신정은 기자
文 "동반자 관계 증대되길"…푸틴 "공약에 주의 기울였다"(종합)
  • 文 "동반자 관계 증대되길"…푸틴 "공약에 주의 기울였다"(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부르크=이데일리 김성곤 고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와 양국 간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약 50분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당초 계획된 30분을 넘겨 대북 제재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文, “안녕하십니까”라며 악수…푸틴 “文 공약 주의 기울였다”푸틴 대통령이 오후 3시 13분쯤 먼저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17분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푸틴 대통령은 서서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카메라 플래시를 연신 터뜨리는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이어 자리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옛날에 전화로 통화했는데 다시 만나 반갑다”며 “취임하신 후 공약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축하 전화 주셨고 송영길 특사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증대시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文 “北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해 달라”…푸틴 “협력 강화하자”문 대통령은 재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러시아의 확고한 ‘불핵불용’ 입장을 강조하며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양국 간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 극동개발·북극항로 공동개척 등 협력 강화키로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극동 개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4분기 양국 교역액이 전년대비 36% 가까이 대폭 증가하고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작년 양국간 인적교류도 20% 이상 증가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러 극동지역 선도개발구역내 한국기업의 진출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조선, 북극항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보다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극동개발, 북극항로 공동 개척, 에너지, 가스, 탈원전 분야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협력도 한층 더 강화해나갈 필요가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러시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의 주관 하에 2015년 이래 블라디보스톡에서 매년 개최되는 극동지역 최대 경제행사다. 양 정상은 이밖에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엔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강경회 외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임수석 유럽국장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선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과 페스코프 대통령 언론비서관, 우샬코프 외무 어시스턴트, 오레슈킨 경제개발장관,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국영석유회사 대표 등이 자리했다.
2017.07.08 I 고준혁 기자
 가장 길고, 고요하고, 아름답다운 ‘청샤 비치’
  • [홍콩 3色 해변③] 가장 길고, 고요하고, 아름답다운 ‘청샤 비치’
  • 청샤비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캉스라는 개념이 무색해진 요즘이라지만, 여름이 되면 떠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이미 본능이 되어 버린 듯하다. 특히, 바다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서 떠나자고 재촉하는 연인, 여름 방학을 맞은 가족과 함께 라면 당연히 좋고, 혼자라면 더 좋을지도 모를 홍콩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유럽의 어딘가 같기도 하고, 미국의 어디 같기도 하다가 전형적인 동남아시아의 풍광을 자랑하기도 하는 홍콩 바다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와 자연, 관광과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홍콩은 인천공항 기준 20회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약 3시간의 비행시간이면 충분하기에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가깝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영감과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 최적화되어 있는 홍콩 그리고 그 속의 바다로 떠나보자.◇홍콩서 가장 긴 ‘청샤비치’누구나 그렇겠지만, 분주한 생활과 촘촘한 관계들에게서 마치 유체 이탈을 하듯 홀연히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이미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의 시간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일정에 쫓겨 지쳤거나 혹은 나도 모르게 지쳐 있는 영혼들을 위한 마지막 처방전과 같은 곳, 바로 청샤 비치다.아무도 보이지 않는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시간이 멈춘 듯 고운 모래와 고요한 공기로 가득 채워진 그곳은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모래 위로 검은 문양들이 그려지는 비현실적인 곳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버펄로 떼와 마주칠 수도 있고, 바다와 일몰이 만들어내는 찰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샹그리아를 한없이 들이킬 수도 있다. 이런 해변이 주말에도 한적하다면 믿어지는가?사실 홍콩에는 50여 개의 크고 작은 해변들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가까운 곳에 해변이 존재하는 셈이다. 때문에 주말에도 인파들로 붐비는 쏠림 현상은 거의 없다(리펄스 베이 비치는 예외). 게다가 청샤 비치는 현지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조금 먼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주말에도 유유자적하며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같은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공항과 디즈니랜드가 있는 란타우 섬에 위치 한 청샤 비치는 ‘長沙’라는 이름 그대로, 뻗어 있는 길이만 3km가 되는 홍콩에서 가장 긴 해변이다. 센트럴에서는 센트럴 6번 선착장(Central pier 6)에서 무이오(Mui Wo)로 가는 페리를 타고, 다시 무이오 페리 선착장에서 청샤로 가는 버스 1, 3M, 4번 버스를 타면 된다. 구룡이나 신계에서는 MTR 퉁청 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11, 23, 11A번를 타면 되는데 란타우 버스에서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버스 기사에게 Lower Cheng Sha에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엉뚱한 곳에 내려서 일정을 망칠 수 있다. 아니면, 무이오 선착장 또는 퉁청 역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택시비는 70-90HKD 정도 발생하고 20분 정도 걸린다. 택시 스탠드에서 택시를 기다려도 좋지만 란타우 지역에는 택시가 많지 않으니 콜택시 번호를 미리 알아 두면 편리하다.3km에 이르는 청샤 비치는 중간에 암석으로 이뤄진 크지 않은 곶이 있는데 그 곶을 기점으로 해변을 상하로 구분하여 상 청샤(upper Cheung Sha)와 하 청샤(Lower Cheung Sha)로 부르고 있다. 상 청샤 비치는 밀물이 되면 대부분의 백사장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파도가 있어서 주로 서핑을 즐기는 서퍼나 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하 청샤 비치는 모래가 더욱 곱고 파도가 잔잔하여 모래놀이와 해수욕에 적합하다. 상 청샤는 모래가 밝고, 하 청샤는 검은빛이다.특히, 하 청샤 비치는 해 질 녘이면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단단한 검은 모래가 거울처럼 푸른 하늘과 구름과 그 위에 선 사람들을 비추어서 마치 커다란 거울 위에 선 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그곳에서라면 누구라도 인생 사진 하나쯤은 문제없이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래 속에 사는 조개나 게, 바위에 붙은 홍합, 손으로 잡힐 듯한 물고기까지 살아있는 바다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또한 서핑과 캠핑 장비를 대여하는 스포츠 숍과 음식과 시원한 맥주, 물놀이 용품 등을 살 수 있는 작은 슈퍼마켓, 그리고 분위기 있는 알 프레스코 레스토랑들은 모두 하 청샤 비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상 청샤 비치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길 계획이더라도 하 청샤 비치에서 장비를 렌털해서 상 청샤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서핑을 하던, 해수욕을 하던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면 결국 하 청샤로 이동해야 한다.청샤 비치가 아름다운 경관만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식가들의 행동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 이 곳 청샤에도 목적이 미식이고 경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있다. 더 스텁(The Stoep)이라는 레스토랑이 18년 동안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레스토랑이었으나 최근 무이오 비치로 이전하였고, 그 자리를 현재 바터스(Bathers)라는 레스토랑이 대신하면서 청샤 비치 미식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바터스는 센트럴에 있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수준급의 레스토랑이 바닷가에 자리잡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곳이다. 어느 메뉴 하나 쳐지는 것 없이 본인이 좋아하는 식재료의 메뉴를 선택하면 실패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12시부터 9시까지 영업하니 시간 제약 없이 허기를 채울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영수증 하단에 있는 콜택시 번호로 전화를 하면 택시 기사에게 만나는 장소를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택시를 부를 수 있어 편리하다.이 밖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란타나(Lantana)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모험이 싫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종류가 많지 않은 대신 셰프의 힘이 들어간 피자와 샐러드가 맛이 좋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깔끔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바터스와 란타나 사이에 있는 롱아일랜드(Long Island)도 서비스와 음식 모두 호평을 받는 곳이다. 샹그리아와 BBQ립이 인기 메뉴다. 시골 식당에 온 것 같은 정겨움이 있는 곳이다. 란타나 뒤편으로 보이는 란타우 다이너(Lantau Diner)도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진 데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며 건강한 식당을 표방하는 곳이다. 해변에서 적격인 시원한 스무디와 샐러드, 키즈 메뉴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아이를 동반했거나 채식주의자라면 들러 볼만하다.바닷가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거나 서핑을 즐길 수도 있고, 그저 모래 놀이와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다. 대형 튜브를 하루 종일 빌려서 질릴 때까지 바다 위에 떠있을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 조개를 캐는 기이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1시간의 이동으로 가능한 이곳이 청샤 비치, 바로 홍콩이다.▲찾아가는법= 센트럴 6번 선착장에서 무이오(Mui Wo) 행 페리를 이용하면 40분 정도 걸린다. 15~26홍콩달러다. 무이오 페리 선착장에서 버스(1, 3M, 4번)를 탑승하면 Lower Cheung Sha까지 약 20분 걸린다. 11~18 홍콩달러다. MTR를 이용한다면 청샤역까지 간 이후 청샤 버스 터미널에서 뉴 란타우 버스(11, 23, 11A)를 타고 청샤에서 내려야 한다. 약 30분 걸린다.
2017.07.08 I 강경록 기자
 몬테 카를로 비치를 옮겨놓은 듯한 '리펄스 베이'
  • [홍콩 3色 해변①] 몬테 카를로 비치를 옮겨놓은 듯한 '리펄스 베이'
  • 홍콩 리펄스베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캉스라는 개념이 무색해진 요즘이라지만, 여름이 되면 떠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이미 본능이 되어 버린 듯하다. 특히, 바다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서 떠나자고 재촉하는 연인, 여름 방학을 맞은 가족과 함께 라면 당연히 좋고, 혼자라면 더 좋을지도 모를 홍콩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유럽의 어딘가 같기도 하고, 미국의 어디 같기도 하다가 전형적인 동남아시아의 풍광을 자랑하기도 하는 홍콩 바다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와 자연, 관광과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홍콩은 인천공항 기준 20회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약 3시간의 비행시간이면 충분하기에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가깝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영감과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 최적화되어 있는 홍콩 그리고 그 속의 바다로 떠나보자.‘더 펄스’의 루프탑 바인 ‘카바나’◇유럽을 닮은 ‘리펄스 베이’깎아지는 산비탈에 고급 빌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줄지어 있고 초승달처럼 굽은 백사장은 깊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고 있는 곳이 있다. 주말이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하거나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기는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넘치는 곳.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 비치 같지만 실은 홍콩의 리펄스 베이 비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센트럴역 A 출구로 나와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 버스 터미널)에서 스탠리행 버스를 타고 도심을 지나 산속을 20분쯤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난다. 화려하고 분주한 센트럴을 벗어나자마자 등장하는 숲과 바다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버스 2층 좌석에 앉아 느끼는 스릴은 덤이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와 해안을 바라보고 있는 고급 주택가, 골프장 등이 도심과는 180도 다른 풍경으로 ‘여기, 홍콩 맞아?’ 하는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리펄스 베이 비치는 이제 전장의 역사나 해적의 요새 로서의 악명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이다.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과 깨끗한 해변, 편리한 쇼핑 시설로 거주민과 여행자들의 낙원일 뿐이다.리펄스 베이 비치는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관리가 잘 된 해변이라는 인상을 주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바다처럼 먼 곳부터 알싸하게 코를 자극하는 ‘바다 내음’도, 홍콩의 흔한 모기나 샌드플라이도 거의 없다. 오스트리아와 중국에서 퍼 온 모래로 만든 인공 백사장이지만 인공미보다는 정갈함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변가에 조성된 나무 그늘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해변가에 위치한 쇼핑몰 ‘더 펄스(The pulse)’의 카페 ‘클래시 파이드(classified)’의 흔들의자에 앉아 해변을 바라보며 커피와 함께 휴식을 취해도 좋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라임 우드(lime wood)’ 창가에 앉아 칵테일을 홀짝여도 좋을 것이다. 모래가 신발에 들어가는 것은 싫지만 해변의 분위기는 만끽하고 싶다면 ‘더 펄스’의 루프탑 바인 카바나(Cabana)에서 자쿠지에 몸을 담그거나 선 배드에 누워 리펄스 베이 비치를 한 눈에 담아보는 호사도 누려 볼 수 있다.그늘에 누워 책을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지만, 해수욕 인파를 보며 덩달아 몸이 근질거릴 확률이 높다. 리펄스 베이 비치에는 시즌이면 인명 구조 요원이 대기 중이고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막이 설치 되어 있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완만해서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샤워장은 실외에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로 모래와 염분을 씻어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도록 되어 있다. 최고급 시설은 아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어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으며 모두 무료이다. 해수욕 후에는 ‘더 펄스(The pulse)’에 있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인 ‘핫샷(hot shot)’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허기진 배를 채워도 좋을 것이다.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더 베란다’◇건물 하나하나에도 역사와 낭만 가득또 하나의 명물로 ‘리펄스 베이 멘션’이 있다. 과거 식민지 시대 최고급 호텔이었지만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주민들이 거주하는 고급 멘션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비치로 이어지는 버스 정류장이기도 한 이 멘션의 아래층에는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더 베란다(The Verandah)’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영화 ‘색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이 곳에 들러 브런치나 애프터 눈 티(afternoon tea)를 즐기는 것은 선택 사항이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최고인 ‘핫 스폿’은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한 번 들러 볼 법하다. 멘션의 쇼핑 아케이드도 가 볼만 한데 유럽의 정원 스타일로 리모델링하여 클래식 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작은 분수가 있는 휴식 공간 주변에는 서점과 의류매장, 인테리어 숍 등이 있으며 입주자 외에 일반인들의 출입도 자유로우니, 산에 사는 용이 승천하기 위한 커다란 구멍을 만든 아파트로도 유명한 ‘리펄스 베이 멘션’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리펄스 베이 비치에 와서 쇼핑몰과 해변을 보고, 다 둘러 보았다고 방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리펄스 베이 끝자락에 위치한 기이한 도교 사원인 ‘쿤 얌 신사 (Kwun Yam Shrine)’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신사는 홍콩 전역에 흩어져 있는 70여 곳의 ‘틴 하우 템플(Tin Hau Tample)’ 중 하나이다. 틴 하우가 홍콩인들에게 많은 사랑받는 까닭은 어부와 바다를 지켜주는 수호신이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사원에는 중국 신화의 신과 용, 금붕어, 숫양 등 다양한 크기의 다채로운 모자이크 상들로 가득하다. 물고기 상의 입 속으로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빌거나 좋은 배우자를 맞이하도록, 혹은 자녀를 얻도록 기원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붉은색으로 장식된 작은 교각인 ‘장수교’는 건널 때마다 수명이 3일씩 연장 된다고 하니 수명 연장의 꿈을 안고 장수교를 건너 보는 것도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이다.센트럴에서 30분, 코즈웨이 베이에선 10분이면 만날 수 있는 리펄스 베이 비치는 사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나도 좋은 곳이다. 보고, 쉬고,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유와 새로운 영감을 선사 할 것이다. 이왕이면, 관광버스로 북적이는 주말보다는 한적한 주중에 가볼 것을 권한다.▲찾아가기=MTR 센트럴역 A 출구에서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6, 6X, 6A, 260번 버스에 탑승해 ‘리펄스 베이 멘션’에서 내려야한다.
2017.07.08 I 강경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