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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尹 대통령, 안팎으로 새는 바가지 따로 없는 꼴”
  • 이정미 “尹 대통령, 안팎으로 새는 바가지 따로 없는 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안팎으로 새는 바가지 따로 없는 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가정보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대공수사권 이관을 막으려는 공안 분위기 연출”이라며 비판했다.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설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복을 드려야 할 정부가 윤석열표 ‘내우외환’으로 한숨만을 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은 차라리 웃음거리였다지만 아랍에미레이트와 이란간의 역사, 외교적 관계조차 이해하지 못한 ‘주적’ 망언은 그야말로 참사 외교”라며 “국제적 망신을 넘어 국익에 위해를 가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이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이번엔 어떤 실언을 할까 걱정부터 앞서니 국민들도 할 노릇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게다가 이역만리 순방 중에도 국민의힘 당권 다툼을 착실히 챙겼다. 굳이 대통령실을 통해 당리당략 충성경쟁에 열심히 기름을 붓고 있다”며 “덕분에 국민의힘은 1월 임시회는 내팽개치고 민생 법안 타결은 외면한 채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총애를 얻는 이가 누구인지 가리자며 집안싸움에 날이 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정원 수사관들이 민주노총 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세월호 제주기억관 평화쉼터 등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결코 경찰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언 이후 계획이라도한듯 진행된 압수수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혐의자들에 대한 인신구속절차도 없었고 엄연히 다른 조사 방법이 있었음에도 노동자들과 간호사들의 사무실과 심지어 세월호 쉼터까지 수백 명의 병력을 동원해 공안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국정원 주장은 간첩 잡자는 일이라던데, 동네방네 ‘저기 간첩혐의자가 있어요’ 외치며 수백 명이 건물 둘러싸고 압수수색한다는 경우는 세상천지에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미 민간인 불법사찰, 댓글 공작, 간첩사건 조작 등의 반헌법적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던 국정원이지만,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국정원이 다시 좀비처럼 부활하여 대공수사권을 부여잡으려 꿈틀대고 있다”며 “정의당은 국정원 공안수사권 유임을 시도하며, 국정원의 국민 사찰, 여론조작을 또다시 허용하려는 정부 여당의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3.01.19 I 박기주 기자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시니어들과 패션쇼…재미+감동 잡았다
  •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시니어들과 패션쇼…재미+감동 잡았다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1주째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한 송가인 김호중 허경환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100세 시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중장년층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안기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18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를 외치며 인생 제2막을 여는 중장년층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러 간 복덩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최근 시니어 모델을 병행하고 있는 아버지를 응원해 달라는 딸의 사연에 시니어 모델 학원을 찾은 복덩이들은 입장 전 그들의 명품 기럭지와 ‘멋짐 뿜뿜’ 프로급 워킹 실력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시니어 모델들의 롤 모델이자, 대한민국 제1호 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김칠두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것은 물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로 순식간에 런웨이를 장악한 워킹 시범까지 선보였다.복덩이들까지 합류한 즉석 런웨이에서는 ‘꼬꼬마’ 복덩이 삼남매의 벼락치기 워킹이 이어졌다. 시크함 물씬 풍기는 표정에 자연스러운 턴까지 완벽 소화한 ‘모델 꿈나무’ 송가인, 느릿느릿 ‘K-양반’ 워킹에 잔뜩 성이 난 미간 골로 폭소를 터트리는가 하면 공손한 ‘K-예절’ 마무리로 런웨이를 빛낸 김호중, 심장을 녹이는 설렘 눈빛 발사 후 ‘갑분’ 희극인 마무리로 웃음을 선사한 허경환까지 ‘개성 만점’ 복덩이 런웨이에 시니어 모델들은 ‘우쭈쭈’ 표정으로 화답했다.이후 의상까지 제대로 갖추고 진행된 시니어 모델들과 복덩이들의 ‘제1회 복덩이 패션쇼’에서는 ‘3인 3색’ 개성 만점 런웨이 자태가 시선을 강탈했다. 패션쇼 데뷔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막내 김호중은 왼쪽 턴으로 약속되어 있던 피날레에서 오른쪽 턴을 하는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자아냈다.시니어 모델들과의 특별한 만남 후 다음 사연자를 만나러 가는 길, 복덩이들은 자신의 60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호중이 “초호화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상상을 해본다”고 하자 허경환은 “아직 28년이 남았다. 500프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호중이 “형이 대관해주실 거예요?”라고 되묻자, 허경환은 “내가 거기까지 멀쩡히 걸어갈 수 있으면”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송가인은 “그때도 노래 부르고 있을 것 같다. 멋있게 늙는 가수가 되어 있을 것”라고 말했고, 허경환은 “예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각자 60대에 관한 소망을 밝혔다.두 번째 사연자를 만나러 간 복덩이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 비주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바로 평균 연령 64세, 평균 신장 183cm의 시니어 아이돌 그룹 ‘백발소년단’이었다. 시니어 모델 중 최정예 멤버들로 꾸려진 이들은 자신들의 곡 ‘멋진 인생’에 맞춰 일사불란한 군무와 라이브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코의 ‘새삥’에 맞춰 폭풍 랩과 파워 댄스를 개인기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최고령 돌’로 기네스북에도 도전 중인 이들은, 아이돌 합의서 첫 번째 조항에 ‘75세 이전 사망 금지’ 조항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초호화 한강 유람선에서 열린 디너쇼에서 복덩이들은 청춘, 나이, 세월이라는 키워드로 시니어들을 응원하는 고품격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자신의 곡 ‘거문고야’,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노래한 송가인은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지금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 송창식의 ‘푸르른 날’을 선보인 김호중은 시니어들을 향해 “지금처럼 푸르른 날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을 건넸다.한편, 다음 주 12회로 마지막회를 앞둔 ‘복덩이들고(GO)’에서는 여정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에게 선사하는 복남매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무대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초대형 무대와 11인조 밴드, 초호화 게스트들은 물론, 첫 회 대부도부터 여주, 태국, 제주, 대학로, 시니어들까지 복남매가 만났던 사연자와 손님들을 모두 초대한 블록버스터급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잔치의 정점이 될 송가인, 김호중의 듀엣 신곡 발표가 예고돼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복덩이들의 마지막 복 배송이 담길 TV조선 ‘복덩이들고(GO)’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01.19 I 김가영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뚫린 민주노총 심장부(종합)
  •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뚫린 민주노총 심장부(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 간첩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총파업과 집회·시위 관련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과 국정원은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공무집행이라고 했지만, 민주노총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라고 강력 반발했다.18일 오전 경찰들이 국정원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과 국정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등 각지에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민주노총 본부뿐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와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0곳 안팎의 사무실과 주거지, 차량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활동한 정황을 파악, 국정원과 합동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내사를 통해 민주노총 국장급 간부가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것이 아닌 개인 피의자 혐의를 특정해 압수수색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민주노총 간부 1명 외에 보건의료노조 간부 1명, 금속노조 간부 1명, 제주도의 세월호 관련 활동가 1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크게 반발했다. 한상진 대변인은 이날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무실, 거주지, 신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일출 전과 일몰 후에도 진행하는 것으로 적시 돼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와서 마치 체포영장 집행하듯 경력이 밀고 들어온 것은 의도하는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압수수색 집행은 약 1시간 대치 끝에 시작됐다. 경찰과 국정원 수사관들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민주노총 13층 사무실에 진입하려 하자 민주노총은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자”며 “인원은 5명만 입장하라”고 맞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려면 포렌식 등 최소 7~8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5명의 인원만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삼엄한 분위기는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민주노총 건물 앞엔 경찰 기동대를 배치했으며, 소방서에서는 사고를 대비해 에어 매트까지 설치했다. 인근 정동길 일대는 물론 인근 서대문과 광화문까지 기동대 차량 등이 ‘차벽’ 수준으로 에워싸다시피 했다.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을 앞세운 윤석열식 공안통치의 시작”이라고 규탄했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사건을 빌미로 민주노총을 상대로 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과 언론플레이로 국정원 개혁의 핵심인 대공수사권 이관을 되돌리려는 기획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2023.01.18 I 이소현 기자
與 "이태원 특검·이상민 해임 요구하는 민주당, 참사 정쟁화"
  • 與 "이태원 특검·이상민 해임 요구하는 민주당, 참사 정쟁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검사(특검)’ 도입,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정쟁으로 갈 것”이라고 반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책임소재를 운운하며 이상민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참사를 정쟁화해서 유족들 아픔을 계속 끌고 가려 하는 의도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문제나 사회·문화적 기반을 닦는 게 중요하다”며 “아쉽게도 그런 부분은 보고서 채택 과정에 많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도 무려 9차례 걸쳐 특조위나 여러 추가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돈만 썼지 추가로 밝혀낸 진실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민주당이 정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55일간의 활동 내용을 담은 결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특검 등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에 대한 내용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조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최대한 정쟁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관계에 기반을 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 와중에 민주당이 또다시 국조위원장 단독으로 이상민 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에 대해 위증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간 청문 과정에서 충분히 사실관계가 소명되고 이해된 부분을 다시 재론하면서 민주당 국조위원 단독으로 위증 고발을 추진한다는 데, 결과보고서 채택 의지가 있는 건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결과보고서 자체만으로도 많은 정쟁적 요소를 담으려는 시도가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 국조위원끼리 단독으로 위증 고발한다는 것을 즉각 멈춰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3.01.17 I 이유림 기자
평생 헌신했는데…'적폐수사' 희생양된 예비역들
  • 평생 헌신했는데…'적폐수사' 희생양된 예비역들[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재도 세월호 유가족 ‘사찰’ 관련 혐의로 당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6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다. 하지만 최초 명령을 지시했던 지휘관은 자신의 결백과 부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명령권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전 정권은 ‘부당한 지시’를 전제로 부하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했다. 2월 초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사령관 명령으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한 군인들이 불법을 자행한 자들처럼 인식되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간첩’으로 내몰린 예비역 장교도 있다. 그는 인간정보(HUMINT)를 담당하는 북파공작부대(HID) 팀장을 맡은 인연으로 26년간 처자식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북·중·러 국경지대에서 ‘블랙작전’을 수행했다. 하지만 전역 이후 들이닥친 국정원 압수수색으로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게 됐다. 결국 무혐의를 받았지만 “비인가자가 기밀을 탐지·수집·점유하고 있다”며 다른 건으로 기소됐다. 그는 “전역하기 전 컴퓨터에 소장된 자료를 모두 삭제했는데, 국정원이 포렌식으로 복구해 검찰에 무리하게 기소 청탁을 했다”고 반발했다.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당시 합참에서 근무했던 모 예비역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월북몰이’와 상관없는 위치였다. 그런데도 당시 위기조치 등을 매뉴얼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궁받았다. 불법감청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모 예비역 대령 사연도 억울하다. 그는 감청장비 시험평가에 참여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당시 시험평가 장비가 성능이 달려 채택하지 않았는데, 그가 모든 불법감청을 주도했다며 고초를 겪었다. 이들은 군복을 입고 근무할 당시 상급자의 명령에 복종하며 주어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제대 후 평범한 예비역으로 군생활의 보람과 자부심을 간직하고 민간인으로서의 제2의 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러 정치적 ‘적폐수사’로 과거의 임무수행은 불법이 됐고 그 책임을 고스란이 이들이 지고 있다. 정작 책임져야 할 정치권력은 따로 있는데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어떤 군인이 국가와 상급자에게 충성할지 의문이다.
2023.01.17 I 김관용 기자
(영상)공천권자 향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국회 의석수 확대 정치개혁 출발점
  • (영상)공천권자 향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국회 의석수 확대 정치개혁 출발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신년특집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33),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35),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35). 세월호와 구의역, 그리고 SNS. 한국 정치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3인의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다.이들은 지난 2일 계묘년 새해 첫 출근일에 이데일리TV가 준비한 신년기획 ‘신율의 이슈메이커: 청년열전 청년, 정치를 말하다’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TV 스튜디오에 모였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30대 엄마, 아빠들은 스태프들이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는 동안 ‘육아’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매일 늦게 퇴근하는 엄마여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용 의원의 한숨에 장 이사장도, 권 전 비대위원도 공감했다.◇“국회 의석수 확대가 정치 개혁 출발점” 이들은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가로 막는 애로사항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한정된 국회의원 정수에서 공천권자를 향한 충성경쟁에 매몰된 현실, 선거 비용 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장 이사장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물갈이가 되긴 하지만 법조인에서 법조인, 교수에서 교수로 바뀌는, 고인물 안에서의 물갈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의원 의석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국회의원 수를 500명으로 늘리면 특권을 200개 늘리는 게 아니라 현재 300개의 특권에서 나누는게 된다. 의석수 확대가 정치개혁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청년들에게 선거 비용도 큰 리스크인데 현재는 국회의원만 합법적으로 후원금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해서 원외 정치인들도 후원금 받게 해 국민과 접점을 늘릴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자리와 돈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청년의 정치 진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비대위원도 공감했다. 그는 “현 국회의원수 300명은 우리나라 인구가 3000만명일 때 정해진 거다. 지금은 5100만명을 넘어섰다. 비용이 문제라며 전체 총액을 동결하는 식으로 특권을 나눠야 한다”며 “정당법도 바꿔야 한다. 청년들이 정치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업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정당이 돈이 있어도 당직자를 뽑을 수 없는 구조다. 다양한 활동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지형도를 변화하기 위한 개혁 논의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선 차이를 보였다.권 전 비대위원은 “양당 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의석을 얻지 못하면 그 다음 순서인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구조”라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시 비례성을 높이는 등 세밀하게 설계해야 현실적으로 힘을 가지는 다당제적 구도가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 이사장은 “대통령제라는 국민적 합의를 유지한다면 정치 개혁의 목적이 다당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양당제의 부작용도 있지만 정서나 현실상 무리하게 바꿀 에너지를 민생에 더 쏟으면서 다른 방향의 정치 개혁으로 보완해야 한다. 개방형 명부제 등 할 수 있는 쉬운 개혁부터 순차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용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나 정치개혁이 선거구제 개혁 논의로만 축소되면 안된다. 양당체제에서 새로운 당이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민주당, 이준석신당 식은 개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선거 룰만 바꿀 것이 아니라 일상 시기에서의 정치 활동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정치활동이 양당 만의 활동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어 소수정당은 선거 때 국민들한테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선거 때 일부 사용되는 국고보조금도 양당이 독식하는 구조여서 국고보조금 개혁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지난해 국가가 각 정당에 지급한 정당별 국고보조금은 사상 최대인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84억여원(48.1%), 602억여원(42.3%)을 받았고 정의당 95억여원(6.6%), 국민의당 17억여원(1.1%) 순이다. 용 의원이 속한 기본소득당은 1억여원(0.07%)에 불과했다. 이중 대선과 지선 보조금 수령액은 민주당 447여억원, 국민의힘 393여억원, 기본소득당은 7000여만원이다.◇대선 후 정치 양극화 심화...尹 평가 “원칙 수립”vs“절멸 정치 멈춰야”권 전 비대위원은 “대선 이후 한국 정치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주장만 있을 뿐 생산적인 토론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런 식으론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용 의원도 거들었다.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거대 양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한 뒤로는 다른 정치 이슈들은 모두 소멸하고 오로지 승자를 배출하기 위한 극한 대립만 남았다며 탄식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일한 장 이사장은 그래도 청년 정치인들이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결국 결과를 내서 증명하는 것”이라며 “버티고 싸워 이겨내야 한다는 걸 대선 과정에서 깨달았다”고 했다.용 의원과 권 전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용 의원은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절멸하고 절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법 이전에 있어야 한다. 합의를 만든 후 입법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게 순서”라며 “여소야대 국면이라 야당이 의석수로 단독처리 한다고 볼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야당 의원과도 소통해 합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권 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내부총질 문자’ 논란,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사례로 들며 “이견을 가진 자를 총질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영의 싸움꾼이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에 통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장 이사장은 현 정부가 외교, 노동 등 분야에서 “법과 원칙 기준을 다졌다”며 호평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치는 과제라고 했다. 그는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개혁 어젠다를 던진 것은 할 일은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거대 야당이 현재까지 정부 입법 80여개를 한 건도 통과해주지 않은 게 문제다. 현 정부는 비판을 받더라도 할 역할은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용 의원은 “현 정부의 민생 대책이 아직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용 의원은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에 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권 전 비대위원은 “국민들의 정치 환멸이 역대급으로 커진 시기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기득권에 매몰되기 보다는 비전을 주길 바란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데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장 이사장은 승복과 개혁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야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선택받은 새 정부가 하는 일을 적극 도우면 좋겠다”며 “연금 개혁 등 인기 없는 영역일지라도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성과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13 I 이혜라 기자
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 저출산·고령화 해결 앞장 설 것"
  • 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 저출산·고령화 해결 앞장 설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교회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과 노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입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구 CCMM빌딩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적인 어려움, 한국에는 10·29 참사 이후에 발생한 여러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어두운 전망이 드리워져 있다”며 “한국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회복과 부흥’을 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구 CCMM 빌딩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교총).한교총은 지난해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교회에서 하던 어린이집을 법적으로 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러한 정책도 융통성있게 운영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트라우마센터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세월호 참사때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했던 팀들과 함께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며 “한국교회가 소외된 곳을 돌보는 일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에는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한 54채의 집이 완공된다. 지난해 집중적으로 추진한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장애자 가구의 집을 중심으로 건축된 데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최단기 시간이었지만 지자체와 잘 협력해서 집을 건축하고 제공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반대 운동을 지속해왔다. 이 회장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다보니 다수가 역차별 받는 일이 생겨버린다”며 “역차별법이 되어 미칠 파장을 우려해서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해왔던 평양심장병원을 비롯해 나무 심기, 영유아를 위한 인도적 지원 등의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한교총에는 5만8000개의 교회가 등록돼 있다. 이 회장은 “한교총이 만들어진 근본적인 목적은 교권다툼과 물량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환골탈태해서 이제는 섬기는 교회, 소외된 자들을 돌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나도록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1.12 I 이윤정 기자
세월호 유족, 국가·청해진해운 상대 손배소 2심도 일부 승소
  • 세월호 유족, 국가·청해진해운 상대 손배소 2심도 일부 승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세월호 사고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 1심 때보다 많은 배상액을 인정받았다. 국가의 불법사찰 등 2차 가해에 대한 위자료가 더해진 결과다.지난 2017년 4월 11일 세월호 인양이 완료돼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이광만 김선아 천지성 부장판사)는 전명선 4·16 민주시민교육원장 등 세월호 참사 유족 228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사망으로 인한 재산상 손해배상 청구와 위자료 청구에 대해 1심과 동일한 액수의 배상책임이 인정됐다. 여기에 정부의 2차 가해와 관련해서 국가가 희생자 친부모 1인당 500만원을, 다른 가족에겐 1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추가 지급하라고 명했다.재판부는 “국군기무사령부가 직무와 무관하게 세월호 유가족의 인적사항과 정치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함으로써 원고들의 사생활 자유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세월호 희생자 118명(단원고 116명, 일반인 2명)의 유족 355명은 지난 2015년 9월 국가가 안전 점검 등 관리를 소홀히 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고 사고 발생 후에도 초동 대응과 현장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청해진해운을 상대로는 선체의 무리한 증·개축과 운항 과실, 초동 대응 부실 등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1심은 국가와 청해진해운의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 1인당 2억원, 배우자 8000만원, 친부모 각 4000만원, 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게 500만~2000만원 등 총 72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유족들 중 228명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3.01.12 I 성주원 기자
  • [사설]충격적인 제주간첩단 사건…이래도 '공안몰이'인가
  • 국내 진보 정당의 간부 등이 2017년 캄보디아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나 제주도에 지하조직을 설립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반정부 이적활동을 해온 혐의로 방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부는 북한 노동당 대남공작조직인 문화교류국과 교신하며 지령에 따라 지난 5년간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반정부·반보수·반미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당국은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지하조직이 결성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에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그동안 일부 노동단체나 진보를 표방한 시민단체들은 단체 본연의 역할보다 친북 노선을 추종하는 정치투쟁에 매달린 경우가 많았다. 민주노총이 총파업투쟁을 벌일 때마다 반미 등 정치 구호를 외치고 일부 세월호 단체가 지원금으로 김정은 찬양교육을 벌인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런 단체들은 특히 진보정당을 넘어 국회, 청와대까지 활동 무대를 넓혀왔다. 2021년 8월 적발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들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하고 이후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대북사업까지 논의한 것이 단적인 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안보 공백이 심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국정원 개혁이란 미명 아래 대공수사권까지 폐지한 탓에 대공수사역량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자유민주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1∼2016년 간첩 적발건수는 26건으로 연간 4건 이상이었지만 문 정부 시절인 2017∼2020년엔 총 3건에 그쳤고 그마저 박근혜 정부 시절 인지해 수사 중이던 사건들이었다. 간첩 사건이 터질 때마다 종북 세력들은 ‘공안몰이’등의 상투적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수사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에서 보듯 간첩들이 정치권 최일선에까지 깊숙이 침투한 사실이 드러나도 관련 정치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 결과 백주 대낮에 주체사상, 선군정치를 외쳐도 아무도 단속 않는 세상이 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 도발이 더욱 심해지며 남남갈등까지 키우고 있는 지금, 이번 사건은 대공수사역량 회복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진짜 적은 어디에 있는지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2023.01.10 I 송길호 기자
인권위, 이태원 시민분향소 '2차 가해' 방치 경찰 조사
  • 인권위, 이태원 시민분향소 '2차 가해' 방치 경찰 조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인근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시위에 대한 경찰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참사 시민분향소 인근에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현수막들이 붙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의 시위와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인권위에 구두로 긴급구제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인권위 조사관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추모제가 열린 시민분향소를 찾아 현장 조사를 했다. 인권위는 일단 용산경찰서에 긴급구제를 권고하는 대신 진정 사건으로 접수해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인권위 규정에 따르면 진정 조사 결과는 접수 후 3개월 안에 내놓아야 한다. 실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참사 시민분향소 바로 옆으로 매일 집회신고를 하고 2차 가해 형식의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팔아 집권한 민주당, 제도정비·법령정비 안하고 뭐했나?’, ‘남의 죽음 위에 숟가락 올리는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 ‘국민들에게 슬픔을 더이상 강요 말라’는 등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경찰은 시민분향소와 신자유연대 천막 사이에는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현재 물리적 충돌에 대비한 경찰력 배치 정도만 하는 상황이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9일 유족을 폄하하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내건 현수막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현수막까지 모조리 철거했다.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불법 현수막 방치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나서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신자유연대와 이 단체 김상진 대표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분향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가처분 첫 재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2023.01.08 I 이소현 기자
책 내음 가득한 갤러리…박영 출판사 70년 역사 고스란히
  • 책 내음 가득한 갤러리…박영 출판사 70년 역사 고스란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넓을 박, 꽃부리 영(博英)’. ‘넓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을 지닌 박영 출판사는 1952년 ‘대중문화사’라는 명칭의 출판사로 시작해 70년의 세월을 한국의 근현대문화사와 함께했다.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인 ‘갤러리 박영’은 안종만 박영사 회장이 미술문화에 깊은 뜻을 가지고 시작한 갤러리다. 70년만큼은 아니지만 갤러리 박영도 올해로 개관 15주년을 맞이했다.박영 출판사의 70주년 뿌리를 되짚어보고 숨은 미술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특별 기념전 ‘두레 문화, 박영 70’이 2월 15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단지 내 갤러리 박영에서 열린다. 갤러리는 현재 안종만 회장의 딸 안수연 대표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갤러리 박영에서 만난 안수연 대표는 “2008년 갤러리 박영을 개관할 때 파주 출판단지 안에는 갤러리가 한 곳도 없었다”며 “본사는 물론이고 갤러리도 운영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묵묵히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은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예술에 대한 애정 어린 DNA가 아닐까한다”는 생각을 밝혔다.오재우 작가가 경기 파주시 갤러리박영에서 작품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레는 원시적 유풍인 공동노동체 조직. 농촌사회의 상호 협력, 감찰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의 이웃과 함께 힘을 합침으로써 과업을 성취하는 한민족의 유구한 공동체 정신을 표상하는 문화다. 안 대표는 “박영사 70년을 압축하는 키워드로 두레 정신을 선정했다”며 “국가와 민족 공동체를 위해 박영사가 힘 써왔던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고 의미를 뒀다.박영 출판사는 민법총칙, 경제학 원론 등 다양한 학술서를 펴낸 출판사로 유명하다. 경영진은 3대에 걸쳐 미술품을 수집하고 15년째 갤러리를 운영할 정도로 미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출판사의 역사를 모태로 한 만큼 이번 특별전에는 박영사의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오재우 작가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1950∼1980년대 출간된 박영사 수장고 속 빛바랜 책 가운데 70권을 추리고 촬영했다. 오 작가는 “책은 오래되고 색이 변하지만, 그 안의 내용이나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책을 직접 보고 오래된 책의 냄새까지 느낄 수 있도록 책들도 함께 배치했다”고 설명했다.창립자인 고(故) 안원옥 회장이 남긴 고미술 컬렉션도 공개한다. 고종의 어진을 그린 심전 안중식의 그림부터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간수에게 남긴 서예 작품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작품에는 ‘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하나 제대로 가르침만 못하다)’라고 써있는데 이를 통해 실력을 양성시키려는 안중근의 교육자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서예 작품(사진=갤러리 박영).소치 허련, 청전 이상범, 연담 김명국 등의 그림도 전시해놓았다. 구본민 큐레이터는 “허련 선생은 김정희 선생의 제자로 그의 작품에선 진한 먹감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범 작가의 경우 동아일보 기자 재직 당시 마라토너 손기정의 일장기를 지운 일화로 유명하다”며 “화가로 변신한 후에는 서양화의 데생을 동양화에 차용해 수묵실경산수화를 그렸다”고 했다. 이동춘 작가는 박영사의 책을 층층이 쌓아 훈민정음 해례본 이미지를 덧씌워 촬영한 뒤 1.4m 길이 한지에 인화한 ‘박영의 역사’를 선보였다. 이 작가는 “고미술품과 어떤 사진을 연결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파주에 있는 한옥에서 ‘형설지공’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박영사의 책과 호롱불을 콜라보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토마스 엘러는 박영사에서 출간한 ‘경영전략’ 도서를 확대해 3차원적으로 그려낸 ‘더 바운티’를 작업했다. 이외에도 이지현 작가가 박영사 책을 뜯어서 만든 ‘드리밍 북’을 비롯해 임상빈, 랠프 플렉, 조나단 켈런 등 국내외 작가들이 책 또는 도서관을 소재로 만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이동춘 작가의 ‘박영의 역사’(사진=갤러리 박영).
2023.01.03 I 이윤정 기자
'아일랜드', 김남길의 차원 다른 판타지 액션…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
  • '아일랜드', 김남길의 차원 다른 판타지 액션…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가 공개 첫 주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시청UV 모두 첫 공개 만에 ‘술꾼도시여자들2’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차원이 다른 판타지 액션 드라마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지난 달 30일 베일을 벗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악의 기운을 가두기 위해 생겨난 신비의 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수천 년을 홀로 악과 맞서 싸운 반(김남길 분)의 비극적인 생애와 원미호(이다희 분)의 환생 서사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아일랜드’로 첫 시리즈물 도전에 나선 배종 감독은 제주도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설화와 정염귀에 맞서는 이들의 험난한 여정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냈다. 또한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밀도있게 표현하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고두심, 박근형, 전국환, 오광록 등 관록의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아일랜드’ 1, 2화는 악의 기운을 가두기 위해 생겨난 섬 제주도 설화와 함께 정염귀를 처단하는 반의 강렬한 모습으로 시작됐다.이어 억울하게 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하게 된 대한그룹 후계자 미호와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구원자를 도우라는 신의 소명을 받은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악의 기운으로 뒤덮인 제주도로 향하며 흥미진진한 서막을 열었다. 김남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가 하면 이다희는 극한의 상황 속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실감 나게 펼치며 짜릿함을 안겼다.미호는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생전 처음 보는 정염귀의 끔찍한 모습에 경악, 자신을 공격하는 요괴와 긴박한 추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미호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순간, 검정 수트를 입고 나타난 반은 맨손으로 정염귀를 단숨에 제압하며 미호를 구해냈다. 반은 공포와 충격으로 얼어붙은 미호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수천년 전을 거슬러 어린 시절 태장종에서 정염귀 처단을 위해 반인반요(반은 인간이면서 반은 요괴)로 길러진 반과 궁탄의 비극적인 운명이 펼쳐졌다. 종령(박근형 분)은 주살승으로 다시 태어난 반과 궁탄에게 돌살촉과 화살을 삼킨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각각 지어주며, 사람의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라고 말했다.수천의 세월동안 정염귀와 맞서 싸워온 반은 과거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으로 대해준 원정과 꼭 닮은 미호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졌다. 반면 산 중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신령한 존재 금백주(고두심 분)는 그녀가 원정의 존재를 단번에 알 수 있는 표식을 알려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고두심과 김남길은 차진 대사부터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이 돋보인 티키타카 케미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반은 미호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주 무기인 금강저로 정염귀를 단번에 처단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미호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정염귀에 대한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반은 “네가 가는 곳이면 그게 어디든 정염귀들은 끝까지 널 쫓아갈 거야. 인간의 모습으로 널 현혹하고 죽이려고 들겠지”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져 반과 미호의 미묘한 관계성을 암시했다.그 시각 요한은 예언서 속 세상의 균열과 멸망을 막아줄 유일한 구원자를 도우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미호가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장집사(오광록 분)는 구원자의 존재를 이미 꿰뚫고 있는 요한의 유능함에 깜짝 놀라했다. 요한은 예언서 속 구원자를 지킬 뿐만 아니라 깨워내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정염귀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제주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한 미호는 정염귀를 처단할 수 있는 반을 경호원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반은 자신을 365일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는 미호의 용역 계약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고민 끝 계약서에 사인을 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아일랜드’ 1, 2화 공개 직후 “반과 미호 서사 탄탄하게 빌드업 잘 됐다”, “역시 반남길 등장부터 역대급 반인반요 만들었네”, “처음부터 영상미로 홀리더니 김남길 이다희 하드캐리에 반해버림”, “구마사제 차은우 나올 때마다 심쿵하네요”, “1, 2화 다 보고 났더니 다음주 금요일 언제 오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3, 4화는 오는 1월 6일 금요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K콘텐츠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3.01.02 I 김보영 기자
'아일랜드' 공개 D-day…김남길·이다희·차은우, 운명 맞선 사투의 시작
  • '아일랜드' 공개 D-day…김남길·이다희·차은우, 운명 맞선 사투의 시작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가 오늘(30일) 오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운명으로 얽힌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시작된다.오늘(30일) 정오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이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아일랜드’는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김남길 분)’을 비롯해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이다희 분)’,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오늘 1, 2화 본편 공개를 앞두고 수천 년의 세월을 홀로 견뎌낸 ‘반인반요’ 반과 불미스런 사건에 휩싸여 제주도에서 자숙을 하게 된 원미호의 운명적 첫 만남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반은 슬프고도 아릿한 표정으로 원미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원미호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 듯 공포에 질린 눈빛을 발산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정염귀로부터 쫓기기 시작하던 원미호가 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입을 틀어막은 채 벌벌 떨고 있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이어진 스틸 속 반은 정염귀와 팽팽하게 대치하며 치열한 사투를 예고한다. 그는 붉은 피가 튄 상황 속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원미호를 바라보고 있어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반면 구마사제 요한은 수도원장과 함께 벽에 걸린 예언서를 결연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예언서에 담긴 비밀을 접한 요한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아일랜드’ 제작진은 “1,2화부터 ‘반인반요’로 분한 김남길과 재벌 3세이자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 역의 이다희, 최연소 구마사제로 변신한 차은우가 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이들의 운명의 시작을 알리며 웅장한 스케일의 서막을 올린다.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뿐만 아니라 섬을 덮친 악, 그리고 그 악과 대항하는 세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며 원작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안길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1, 2화는 오늘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한편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K콘텐츠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2022.12.30 I 김보영 기자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설국으로 걸어 들어가다
  • [여행]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설국으로 걸어 들어가다
  •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백두대간 중심축에 말뚝처럼 떡하니 박혀 있는 오대산. 강원도 강릉과 홍천, 그리고 평창 땅에 비로봉(1563m)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개의 봉우리가 걸쳐 있는 산이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오대산의 맑은 정기를 느끼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그중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9㎞에 걸친 숲길인 ‘선재길’은 ‘사색의 길’ 또는 ‘구도의 길’로 불린다.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자가 주로 다녔던, 아름드리 거목 사이로 흘러들며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토기에 새긴 빗살 무늬 같은 기둥사이로 걷다 보면 숱한 난고의 세월을 버텨온 고목의 위엄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여기에 설경을 곁들인다면 더 특별하다. 눈 쌓인 숲길을 거닐다 보면 세상 소리를 다 삼킨 듯 적막한 고요가 어느새 자신을 감싸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다. ◇눈 내린 겨울 숲, 적막한 고요 속 ‘전나무 숲길’들머리는 월정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200m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일주문 왼편으로는 상원사 앞을 지나 흘러온 계곡수가 자작자작 흐르고, 오른편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숲에는 1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다. 숲 사이로 난 길은 마치 속(俗)과 선(禪)을 나누는 경계처럼 느껴진다. 특히 눈 내린 겨울 숲은 고요만이 가득하다.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숲길은 직선으로 반듯하게 뻗어 있지 않다. S자로 굽어 있다. 길 초입에는 세상과 인연을 끊고 입산한 승에게 절에 들어올 때의 첫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삭발탑이 서 있다. 삭발탑을 지나면 장정 두세 명이 손을 잡고 안아야 할 정도로 굵은 거목이 늘어서 있다. 나무의 나이는 평균 80여 년 정도. 최고령 나무는 370년이 넘는다. 이 숲의 시작은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무려 수령 500년의 전나무로, 그 나무의 씨가 퍼져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고 한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숲길 끝에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새하얀 눈처럼 청아한 목탁소리가 나그네를 향해 어서 오라 반기듯 울려 퍼진다. 월정사 매표소에서 200m 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오대산이 등에 기대 천 년을 지켜온 ‘월정사’월정사는 오대산에 등을 기댄 채 점잖게 앉아 있다. 이 사찰은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얻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갖고 돌아와서 창건한 가람이다. 이후 1400여 년 동안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불교 성지로 많은 불자의 사랑을 받아왔다.월정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중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넓은 숲을 보유하게 된 기원이 재미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월정사가 보유한 숲은 대략 여의도의 7배 면적에 달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임야와 광복 이후 농지개혁 등으로 줄어든 면적까지 감안하면 원래는 이보다 훨씬 넓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월정사 천왕문월정사가 이렇게 넓은 숲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실마리는 월정사와 조선의 왕이었던 세조와의 인연에서 엿볼 수 있다. 세조는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인물. 그는 불교에 귀의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자 했다. 간경도감(刊經都監)을 설치해 많은 불서를 간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월정사 중건에도 힘을 보탠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세조는 월정사를 다시 찾았는데, 그때 두 번의 기적을 경험했다. 하나는 세조가 상원사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만나 자신의 지병인 피부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이야기는 고양이가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세조의 옷매를 끌어당겨 불상 밑에 숨어 있던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다. 고양이 덕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월정사 사방 80리의 땅을 묘전(猫田)으로 하사했다.월정사를 나와 계류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숲으로 파고 든다. 이 길이 상원사까지 이어진 선재길이다. 이 길에는 과거부터 스님들이 계곡을 건너 갈 수 있도록 만든 여러 다리가 있는데 섶다리도 그중 하나다.인간사에 휘말린 절집은 여러 차례 중건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팔각 2층 기단 위에 세운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과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보물을 보관한 성보박물관이 그 옛날의 월정사를 온전히 기억할 뿐이다. 경내 한 귀퉁이를 차지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부도전에서 큰길을 따라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르는 9km 선재길 끝에 자리한 상원사◇사색과 구도의 길에서 사색과 치유를 경험하다숲길은 완만한 경사다. 계류를 따라 걷다가 물길을 만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파고들 수 있다. 누구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편하다. 조붓한 숲길 끝, 종착지점에 상원사가 숨어 있다. 초입에는 조선 세종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둔 관대걸이가 이정표처럼 서 있다.상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한결 조용하다. 눈 내린 산길을 헤치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기도객이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다. 근래 들어 상원사의 몸집은 크게 불었다. 영산전 앞에 커다란 오대보탑을 새로 지었고, 청풍루에 문수보살 화현도도 그려 넣었다. 그럼에도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하지만 절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장쾌한 풍광은 압권이다. 절집 마당 끝에 오래 묵은 산돌배나무 한 그루 앞이 포인트다. 눈 덮인 오대산의 동대와 서대의 산자락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잎을 떨 군 앙상한 활엽수 숲속에 군데군데 전나무가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대가람 월정사도 가지지 못한 모습이다.상원사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동종이다. 1300여 년 전 통일신라 때 주조했다.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이다. 음향이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 특히 하늘거리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과 그를 둘러싼 연꽃 문양이 그윽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 종을 매단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다. 입을 딱 벌린 용이 다리를 앞뒤로 벌린 채 종의 무게를 버티고 선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선재길은 상원사에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적멸보궁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서기는 아깝다. 상원사에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월정사 중대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양산 통도사·설악산 봉정암·영월 사자산 법흥사·태백산 정암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
2022.12.30 I 강경록 기자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동인제 이어간다…8기 동인 선정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동인제 이어간다…8기 동인 선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계 대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 체제로 운영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8기 동인으로 박세련, 박주영, 원지영, 이성직, 조예은, 허선혜 등 6인의 창작자를 선정했다.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8기 동인. 왼쪽부터 박주영, 허선혜, 조예은, 박세련, 원지영, 이성직. (사진=혜화동 1번지)혜화동 1번지 7기 동인(김기일·송정안·신재·윤혜숙·임성현)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마지막 가을 페스티벌 ‘스트라이크’의 부대 행사인 포럼 ‘스트라이크-다시, 프리셋’을 개최하고 8기 동인을 발표했다.1부에서는 7기 동인들이 4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작업과 각자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2부에서는 다음 동인 활동을 이어갈 8기 동인을 소개했다. 박세련(창작집단 여기에 있다), 박주영(기지), 원지영(원의 안과 밖), 이성직, 조예은(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허선혜(창작살롱나비꼬리) 등이다.7기 동인은 동인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8기 동인을 선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혜화동 1번지라는 극장이 개인 창작자에게 필요한 공간”이며 “극장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작업하며 충분히 변모하고 의미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8기 동인은 ‘함께 혜화동1번지’라는 플랫폼을 이용했을 때 작업과 사람들이 궁금해진다고 동의했던 이들로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의 동인 활동에 대해 “웃고 떠들고 즐기는 공연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 “연습장처럼 작은 단위의 실험들이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1994년부터 시작된 연출 동인제이다. 연출가 기국서, 박근형, 김광보, 양정웅, 윤한솔, 이양구, 김수정, 전윤환, 구자혜 등이 거쳐갔다.7기 동인은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봄에는 ‘세월호’를 주제로, 가을에는 ‘동시대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페스티벌을 선보여왔다.
2022.12.29 I 장병호 기자
이태원 참사? 10·29 참사? 재난 용어 채택 절차가 궁금합니다
  • 이태원 참사? 10·29 참사? 재난 용어 채택 절차가 궁금합니다[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이태원 참사를 ‘10·29 참사’로 보도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이유가 “특정 지역의 이름을 참사와 연결지어 위험한 지역으로 낙인 찍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이던데, 실제 공식 용어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언론인협회 등 언론 조직에서 결정하면 언론사에서 다 같이 사용하는 것인지, 정부에서 공식 용어로 채택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과거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났던 ‘뉴욕 쌍둥이빌딩 테러 사건’도 ‘9·11 테러’로 바꿔 쓴 전례가 있던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지난 18일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마련한 시민 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주도로 설치된 시민 분향소에는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8명 가운데 유가족의 동의를 얻은 희생자 7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A: 결론부터 말하면 재난 사고에 대해 언론단체가 공식 용어를 채택하는 절차는 별도로 없습니다.한국기자협회는 2014년 4·16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재난보도준칙’을 제정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언론의 재난보도에는 방재와 복구 기능도 있음을 유념해 피해의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와 피해지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또한 “재난 보도는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재난 수습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자의 명예나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재난보도준칙’에 재난 사고에 대한 공식 용어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이태원 참사 보도에서 용어 결정은 각 언론사별 판단에 따라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태원 참사를 ‘10·29 참사’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는 지역명을 넣는 것보다 사고 발생일을 넣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한국심리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 혐오 방지를 위해 이번 사고를 ‘10·29 참사’로 부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MBC가 “특정 지역의 이름을 참사와 연결지어 위험한 지역으로 낙인 찍는 부작용을 막고,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들에게 또 다른 고통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심리학회 성명서를 인용해 ‘10·29 참사’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다만 대부분의 언론은 ‘이태원 참사’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재난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이태원 참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골목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공간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이태원 참사’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 발생한 많은 재난 및 사건사고들 또한 지역명을 그대로 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의 재난, ‘강남역 살인사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정부는 ‘이태원 참사’라는 용어 대신 ‘이태원 압사 사고’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압사’를 빼고 ‘이태원 사고’로 쓰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정한 공식 용어라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언론은 ‘이태원 참사’ 또는 ‘10·29 참사’로 이번 재난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사전적인 의미는 ‘비참하고 끔찍한 일’입니다. 재난 발생 2개월이 지났지만 ‘사고’라는 단어로는 너무나 비극적이었던 이번 재난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언론의 공통된 판단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한편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났던 테러 사건이 ‘뉴욕 쌍둥이빌딩 테러 사건’에서 ‘9·11 테러’로 용어가 변경된 것은 해당 사건이 뉴욕 세계무욕센터(쌍둥이빌딩)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 펜타곤 테러 사건,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테러 사건 등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2022.12.29 I 장병호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경찰청 ◇ 치안정감 전보 △ 경찰청 차장 조지호 △ 경찰대학장 김순호 △ 경기남부경찰청장 우종수 ◇ 치안감 전보 △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최종문 △ 미래치안정책국장 박성주 △ 교통국장 윤소식 △ 공공안녕정보국장 김수환 △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희중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김병우 △ 형사국장 김갑식 △ 사이버수사국장 최현석 △ 안보수사국장 한창훈 △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남현 △ 대구경찰청장 김수영 △ 대전경찰청장 정용근 △ 울산경찰청장 이호영 △ 충남경찰청장 유재성 경북경찰청장 최주원●국세청 ◇ 고위공무원 가급 △ 부산지방국세청장 장일현 ◇ 고위공무원 나급 △ 인천지방국세청장 민주원 △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양동훈 △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 윤종건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심욱기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이승수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재웅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이성진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양철호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강성팔 △ 국세청 정용대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오상훈 △ 국세청(헌법재판소) 유재준●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 특별조사국장 이주형 △ 지방행정감사1국장 홍성모 △ 국민제안감사2국장 전영진 ◇ 과장 신규보임 △ 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 이영근 △ 디지털감사지원관실 디지털감사담당관 김지현 △ 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정광연 ◇ 4급 전보 △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 김종관 △ 산업·금융감사국 제4과 박상현 △ 국토·환경감사국 제4과 김익섭 △ 행정·안전감사국 제2과 채정관 △ 미래전략감사국 제2과 이용익 △ 미래전략감사국 제3과 구민정 △ 특별조사국 제4과 배두한 △ 특별조사국 제5과 박민정 △ 지방행정감사1국 제2과 김동완 △ 국민제안감사1국 제3과 오영모 △ 국민제안감사1국 제4과 유영은 △ 국민제안감사2국 제1과 백철우 △ 국민제안감사2국 제2과(수원센터) 최희엽 △ 국민제안감사2국 제3과(대구센터) 김경만 △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실 유석균 △ 기획조정실 국제협력담당관실 이연경 △ 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실(심의지원팀) 김창유 △ 공공감사지원국 적극행정지원과 이경재●통일부 ◇ 고위공무원 전보 △ 통일미래전략기획단장 김병대 △ 국립통일교육원 기획연수부장 홍진석 ◇ 과장급 전보 △ 통일미래전략기획단 기획운영팀장 한종욱 △ 통일정책실 평화정책과장 남봉림 △ 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오미희 △ 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운영과장 강준석●화성시 ◇4급 승진 △ 자치행정국장 박형일 △화성시서부보건소장 심정식 ◇4급 전보 △교통도로국장 김기용 △맑은물사업소장 홍노미 △화성시의회 김혜숙 △화성시동부보건소장 김연희 △도시주택국장 이상길 △동부출장소장 오홍선 ◇지도관 승진 △농업기술센터소장 송필재(지방농촌지도관) ◇5급 승진 △청년청소년정책과장 이준영 △화성시의회 박선희 △동탄출장소 교통건설과장 박용운 △향남읍 산업건설과장 김동의 △남양읍장 심유정 △맑은물사업소 하수과장 박회범 △동부출장소 시민봉사과장 차선주 △농옵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이경희 ◇5급 전보 △소통혁신담당관 오현문 △미래비전담당관 박미랑 △자치행정과장 우정숙 △경제정책과장 백영미 △기업지원과장 신현배 △체육진흥과장 정지영 △아동친화과장 신동호 △화성시서부보건소 보건정책과장 김문수 △동부출장소 건축산업과장 홍사환 △동탄출장소 복지위생과장 김정미 △병점1동장 황당연 △동탄2동장 이도희 △동탄5동장 서경석 △동탄6동장 권영호 △정보통신과장 박동균 △농식품유통과장 김민규 △정남면장 김조향 △반려가족과장 강진우 △화성시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 곽매헌 △지역개발과장 박홍서 △공동주택관리과장 정연송 △건축허가과장 노남용 △공공건축과장 안성종 △부동산관리과장 이종영 △맑은물시설과장 강기철 △도시정책과장 이재국 △허가민원2과장 인석남 △도로과장 김용환 △도로관리과장 이상만 △건설과장 김기두 △도시재생과장 이관열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신미영 ●고려대 ◇ 부장 전보 △ 안암학사행정팀 부장 이경미 △ 학사팀 부장 백나실 △ 교양교육원행정실 부장 양희준 △ 문과대학행정실 부장 김귀숙●동아대 △ 기획처장 노영진 △ 재무처장 설영수 △ 국제전문대학원장·국제대학장 김대중 △ 자연과학대학장 정진웅 △ 기초교양대학장·언어교육원장 김진경 △ 석당인재학부장 김희준●KB증권 ◇ 상무보 승진 △ 인바운드영업부 이병근 △ 자산배분전략부 김상훈 ◇이사대우 △ WM상품부 고영륜 △ 전략기획부 김대돈 △ 준법지원부 장철근 △ IB영업추진부 김인웅 △ 멀티상품솔루션부 박근수 △ 투자컨설팅부 임상국 △ 대전PB센터 임종빈 △ 청주지점 정은진 △ 테크노마트지점 홍은미●토마토그룹 ◇사장 △정광섭(토마토그룹 총괄대표 겸 뉴스토마토 대표) ◇상무 △김선영(IB토마토 대표) △이승형(뉴스토마토 경영본부장) △권순욱(미디어토마토 콘텐츠국장) ◇이사 △김귀임(토마토파트너 대표) △고승완(토마토패스 대표) △박일권(골판지박스 대표) △김기성(뉴스토마토 편집국장) ◇뉴스토마토 임원 △경영본부장 이승형 △편집국장 김기성 ◇뉴스토마토 부장급 △정치부장 최신형 △사회부장 오승주 △산업1부장 고재인 △산업2부장 강영관 △금융증권부장 김의중 △대중문화부장 김재범●한국전자통신연구원 △ 감사부장 박세명 △ 기획본부장 이현우 △ 행정본부장 이성진 △ 글로벌·홍보부장 김재호●한국에너지공단 ◇ 1급 승진 △ 유기호 최성우 김상명 ◇ 2급 승진 △ 정진원 조현수 장광식 손명임 최석재 ◇ 3급 승진 △ 전소희 노병진 이주상 임석기 주동현 권용출 권태성 안상수 ◇ 본사 부서장 전보 △ 준법지원실장 김상명 △ 경영지원실장 한종현 △ 회계운영실장 최국영 △ 수요정책실장 김창식 △ 산업기후실장 김경태 △ 건물에너지실장 최성우 △ 수송에너지실장 정종일 △ 지역에너지복지실장 유기호 △ 에너지신산업실장 김형중 △ 기후국제협력실장 김성훈 △ 자금융자실장 이광복 △ 에너지진단실장 강형일 △ 신재생정책실장 박성우 △ 태양광사업실장 유영선 △ 신재생지원사업실장 류지현 ◇ 지역본부 부서장 전보 △ 서울지역본부장 최재동 △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김명록 △ 인천지역본부장 김준호 △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나을영 △ 대전충남지역본부장 김주완 △ 세종충북지역본부장 김회철 △ 경기지역본부장 김규식 △ 강원지역본부장 류창기 △ 경남지역본부장 배상석 △ 제주지역본부장 한윤철●키움증권 ◇ 부장승진 △ 감사팀 오성원 △ 부동산투자심사팀 동영제 △ 경영기획팀 이병한 △ 경영기획팀 오덕상 △ 종합금융팀 홍준의 △ 자금팀 선승수 △ 재무팀 김동호 △ 로보어드바이저팀 이준국 △ 키움금융센터CS운영2팀 안윤미 △ 멀티솔루션1팀 박미선 △ 멀티솔루션2팀 신종호 △ 투자금융2팀 채도병 △ 인수금융1팀 손환락 △ 부동산투자팀 유진상 △ 프로젝트투자팀 이세효 △ 기업분석팀 박유악 ◇ 차장승진 △ 부동산투자심사팀 신건영 △ 경영기획팀 김정욱 △ 경영기획팀 황재민 △ 관리회계팀 이수정 △ 재무팀 오훈석 △ 회계관리팀 성기혁 △ 키움금융센터CS기획팀 방민 △ 글로벌영업팀 지준호 △ 글로벌영업팀 김문형 △ 금융상품팀 김진상 △ 마이데이터팀 조병준 △ PI팀 손주현 △ AI팀 김시영 △ 랩솔루션팀 김봉주 △ 패시브솔루션팀 이정호 △ 패시브솔루션팀 박찬호 △ 프로젝트금융팀 신성민 △ 프로젝트금융팀 민경호 △ 기업금융1팀 박경준 △ 기업금융2팀 이재확 ◇ 임원 업무분장 조정△ 주식운용팀, 멀티전략운용팀 담당임원 박성진 △ IT기획팀, 플랫폼기획팀, 채널기획팀, 프로세스혁신팀, 정보보안팀 담당임원 김경주 △ 소비자보호팀 담당임원 하승선 △ 재무팀, 자금팀 담당임원 조영실 △ 구조화전략팀, 구조화영업팀 담당임원 심창섭 ◇ 팀장 임명 △ 키움금융센터 총괄팀장 고강인 △ 투자컨텐츠팀장 안석훈 △ 자문서비스팀장 김주영 △ 플랫폼기획팀장 장준희 △ 채널기획팀장 손장연 △ 프로세스혁신팀장 박영관 △ 자금팀장 선승수 △ 멀티전략운용팀장 김주철 △ 패시브솔루션팀장 박동진 △ 법인대차팀장 김희석 △ 구조화전략팀장 한태광 △ 구조화운용팀장 조태권 △ 부동산투자1팀장 박영권 △ 부동산투자2팀장 신수근 △ 프로젝트투자팀장 이세효 △ 자산유동화팀장 권정현 △ 투자전략팀장 겸 디지털자산리서치팀장 김유미 △ 글로벌리서치팀장 김진영●교보증권 ◇ 이사 승진 △ 구조화금융1부장 한정수 △ 강북2권역장 박충구 △ 리스크심사부장 이상원 ◇ 부서장 신임 △ WM상품지원부장 이종운 △ 리서치부장 김지영 ◇ 지점장 신임 △ 안산지점장 당혜정 △ 일산지점장 조일구 △ 송파지점장 장영아 ◇ 지점장 전보 △ 사당동지점장 정완종 △ 분당지점장 박대동●중소기업중앙회 ◇ 전보 △ 상생협력부장 양옥석 △ 인력정책실장 서정헌●경기 안산시 ◇ 지방서기관 승진 △ 대부해양본부장 유진숙 △ 평생학습원장 박근수 △ 상록구청장 문병열 △ 복지국장 박소운 ◇ 지방서기관 전보 △ 환경교통국장 이범열 △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민 △ 단원구청장 이규석 △ 단원보건소장 최진숙 ◇ 지방사무관 승진 △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장 이자영 △ 공원과장 이병인 △ 대중교통과장 남궁석 △ 정보통신과장 서정아 △ 외국인주민지원과장 차현실 △ 상록구 이동장 장봉순 △ 상록구 해양동장 두현지 △ 하수처리과장 정병진 △ 상록구 본오1동장 김종만 ◇ 지방사무관 전보 △ 공보관 박종홍 △ 의정법무과장 이선희 △ 소상공인지원과장 조영일 △ 노동일자리과장 황세하 △ 세정과장 배순철 △ 징수과장 손석주 △ 관광과장 정명현 △ 복지정책과장 이경숙 △ 노인복지과장 이억배 △ 장애인복지과장 김선미 △ 보육정책과장 박은주 △ 회계과장 김영식 △ 상록수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이영옥 △ 단원보건소 보건정책과장 김재홍 △ 농업정책과장 김행련 △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과장 장선자 △ 산업진흥과장 이석종 △ 평생학습과장 박현정 △ 감골도서관장 이기임 △ 수도행정과장 이종규 △ 하수과장 최미라 △ 외국인주민행정과장 안옥희 △ 차량등록사업소장 지영현 △ 상록구 세무과장 여종일 △ 상록구 주민복지과장 임준수 △ 상록구 월피동장 정진권 △ 상록구 성포동장 이성희 △ 단원구 가로정비과장 한동일 △ 단원구 도로교통과장 전영희 △ 단원구 중앙동장 안성영 △ 단원구 신길동장 노현우 △ 청년정책관 이혜숙 △ 시민협력관 김종민 △ 에너지정책과장 이갑상 △ 정수과장 백현숙 △ 상록구 가로정비과장 최승희 △ 상록구 사이동장 정병원 △ 시민안전과장 박구범 △ 상록구 반월동장 이동욱 △ 단원구 환경위생과장 양남종 △ 단원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정영란 △ 전략사업관 윤풍영 △ 도시개발과장 오현갑 △ 도시재생과장 양진석 △ 철도교통과장 이익환 △ 토지정보과장 고재준 △ 수도시설과장 이종인 △ 도시정보센터소장 박용남 △ 상록구 민원봉사과장 전광식 △ 단원구 고잔동장 김명기●국립공원공단 ◇ 본사 처·실장 △ 홍보실장 현병관 △ 자원보전처장 김대현 △ 공원환경처장 오민석 △ 상생협력처장 김진태 △ 재난안전처장 이진범 △ 일터안전실장 박경근 △ 환경사회투명경영혁신실장 노회동 ◇ 본사 부장 △ 기획예산처 경영기획부장 이기석 △ 행정처 인재개발부장 김석범 △ 상생협력처 지역협력부장 박소영 △ 탐방복지처 탐방해설부장 권욱영 △ 공원시설처 시설계획부장 정장방 △ 공원시설처 생태시설부장 위중완 △ 재난안전처 안전대책부장 박용선 △ 기획예산처 탄소중립전략부장 문정문 ◇ 사무소장·원장 △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남성열 △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 강재구 △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 임철진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문광선 △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안동순 △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장 박철희 △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장 신정태 △ 지리산생태탐방원장 황규태 △ 설악산생태탐방원장 박선규 △ 소백산생태탐방원장 주재우 △ 국립공원산악안전교육원장 노윤경 △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 서인교●한국부동산원 ◇ 1급 승진 △ 부동산분석처장 김세기 △ 의정부지사장 김대환 △ 시장관리처장 장우석 △ 청주지사장 박형국 ◇ 2급 승진 △ 부산동부지사 부장 강표규 △ K-apt관리부장 노경석 △ 상업자산통계부장 이신일 △ 서울강남지사 부장 이종민 △ 녹색건축정보부장 정화미 △ 공동주택공시부장 이신복 △ 노사협력부장 강두식 △ 천안지사 부장 이동환 △ 신고센터운영부장 임창섭 △ 부산동부지사 부장 최균찬 △ 대구지사 부장 권원식 △ 재무관리부장 곽영은 △ 제주지사 부장 정병기 △ 청약시장관리부장 박병춘●한전KDN ◇ 보직 발령 △ 기획관리본부장 정수옥 △ 커뮤니케이션실장 장항 △ 기획처장 백성필 △ ESG경영처장 신수행 △ 동남발전사업처장 권기열 △ 원전사업처장 김용우 △ 클라우드사업처장 조영호 △ 인사노무처장 김경식 △ IT운영사업처장 조대현 △ 서남발전사업처장 강용수 △ 미래디지털사업처장 임진아 △ 보안사업처장 구은영 △ 서울인천지역본부장 최영환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봉균 △ 경기강원지역본부장 김미경 △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박병기 △ 인천사업처장 이재정 △ 경남사업처장 김인명 △ 강원사업처장 김창수 △ 전북사업처장 장호성●한국언론진흥재단 ◇ 전보 △ 광고기획국장 홍원철 △ 광고운영국장 최대식 △ 광고협력팀장 김태우 △ 공공법인광고팀장 이정철 △ 정보기술팀장 김선형●충북 청주시 ◇ 3급 △ 기획행정실장 이열호 ◇ 4급 △ 경제교통국장 이상률 △ 환경관리본부장 장우원 △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이원옥 △ 고인쇄박물관장 차영호 △ 상당구청장 신학휴 △ 서원구청장 김응오 △ 흥덕구청장 박원식 △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파견 이현석 정일봉 △ 문화체육관광국장 허복순 △ 오창읍장 이준구 △ 청주시의회 파견 손민우 △ 주택토지국장 백두흠 △ 도로사업본부장 최주원●강원 평창군 ◇ 4급 승진 △ 행정지원국장 정성문 △ 경제건설국장 지광익 ◇ 5급 승진·전보 △ 농업기술센터 농정과장 이용하 △ “ 농산물유통과장 허목성 △ 경제건설국 관광문화과장 직무대리 신양문 △ 행정지원구 가족복지과장 직무대리 전해순 △민원토지과장 직무대리 조덕행 △ 보건의료원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허헌 △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직무대리 황혜영
2022.12.28 I 이배운 기자
'이태원 참사' 2차 가해 척결…경찰, 악플러 8명 송치
  • '이태원 참사' 2차 가해 척결…경찰, 악플러 8명 송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 행위 36건을 수사해 8건(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이날 관련 게시물 564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하는 등 온라인상 2차 가해 근절에 주력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0월 30일 한 온라인 게임 사이트 채팅창에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16일 A씨를 기소했다. 또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음란한 글을 올리고 희생자의 사진까지 게시한 20대 남성 B씨도 동일한 혐의로 지난달 18일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9일 기소했다.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면 정보통신망법이나 형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는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 세월호 희생자 등에 모욕 글을 작성한 사람에 대해 2014년 10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징역 4월을 선고했다.경찰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에 대한 온라인상 2차 가해가 근절될 때까지 악의적·조직적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비방글 게시행위에 대해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 유사·모방범죄를 차단하고, 관련 게시물을 신속히 삭제·차단 요청해 피해 확산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절실하다”며 “악성 댓글은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는 범죄인만큼, 두 번 다시 그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8 I 황병서 기자
키워드로 보는 2022년 뒤흔들었던 '10대 사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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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올 한해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다. 2022년 사건·사고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지난 1월11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사진=연합뉴스)①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약 2주 앞둔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 중이던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201동의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에 있는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28일 만에 마지막 매몰자가 발견되면서 구조가 마무리됐다. 해당 사고는 시공방식을 무단으로 변경하고, 콘트리트 양생 기간을 지키지 않는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에 의한 인재로 드러났다. 경찰은 11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해당 사고의 직접적 과실 책임자를 포함, 21명의 피의자를 송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관세청이 마약탐지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②마약과의 전쟁마약 청정국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과거 재벌, 고위급 인사, 연예인의 향유물이었던 마약은 이제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마약 구매 통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1만607명으로, 2018년 8099명에 비해 23.6%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마약 사범은 △2019년 5085명(48.9%) △2020년 6255명(51.2%) △2021년 6235명(58.9%)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임과 동시에 국민 체감 약속 2호로 ‘마약 경보 발령’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지난 1월 강서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③횡령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재무관리팀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은 횡령금으로 금괴를 구입하고, 부동산 등을 취득했다. 또 주식 투자를 하면서 ‘슈퍼 개미’로 이름을 알렸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이후 잇따라 기업·금융기관·공공기관 할 것 없이 횡령 비위가 터졌다. 강동구 공무원은 구청에서 115억원을 횡령했고, 계양전기(012200) 직원은 공금 246억원을 빼돌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직원 3명은 35억원 횡령해,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다 적발됐고, 우리은행 직원은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707억원을 가로챘다. 대형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각 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은 내부 통제를 일제히 강화했다.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민주화운동 단체가 ‘경찰국 신설 철회,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④경찰국 신설31년 만에 경찰국이 부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월13일 취임하면서다. 이 장관은 한 달 후인 6월 ‘검수완박’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이 각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까지 방문하며 경찰국 신설의 당위성을 피력했으나 경찰들의 반발은 거셌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은 ‘항명성’ 사의를 표명하고, 7월23일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가 진행됐다. 하루도 안 돼서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삭발과 함께 단식 투쟁까지 하며 ‘끝장 투쟁’을 이어갔다. 결국, 8월2일 경찰국이 공식 출범하고, 초대 수장으로 김순호 경찰국장이 임명됐다. 경찰국 신설 논란은 헌법재판소(헌재)가 마침표를 찍었다. 헌재는 지난 22일 국가경찰위원회가 이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지휘 규칙 무효 권한쟁의심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하면서 경찰국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8월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⑤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지난 8월 서울 도심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강남 일대는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다. 불과 하루 만에 3000여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됐다. 시민들은 퇴근을 포기하고, 차오르는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서초동 현자’, ‘강남역 슈퍼맨’ 등 ‘시민 영웅’이 탄생하기도 했다.그러나 재난은 어김없이 가난을 덮쳤다.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선 반지하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50대가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서울시는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심도(지하 40m 이상)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짓고,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 시설은 안전주택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⑥전세사기올해 전셋값이 폭락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는 세입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더해 전세 보증금을 떼먹는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의 사회 초년생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빌라왕’, ‘건축왕’, ‘빌라의 신’ 등 별칭도 난무했다. 이들은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등의 수법으로 서민들을 울렸다. 이에 경찰은 칼을 빼들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직후 국민 체감 약속 1호로 전세사기를 꼽고 한 달 만에 전세사기 피의자 44명을 검거했다. 전세사기 수사를 현재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전세사기 관련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6개월간 특별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이 9월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⑦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스토킹 처벌법’ 시행 1년이 될 무렵, 허점을 드러내며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주환(31)이 입사 동기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사건 때문이다. 지난 9월14일 전주환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 A(28)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전주환은 A씨를 스토킹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주환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주환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을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월 △반의사불벌죄 폐지 △가해자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온라인스토킹 처벌조항 신설 등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⑧화물연대 파업고유가·고물가 시대가 노동계도 덮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지난 11월24일부터 16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앞선 6월 화물연대는 8일간의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정부와 안전운임제와 관련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불씨가 남아 있던 터였다. 대화가 지지부진하자 ‘동투’(冬鬪)에 나선 화물연대는 ‘물류 운송 거부’로 이전보다 더 날을 세웠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에 발동하면서 ‘법과 원칙’을 고수했다. 첨예한 대립을 하던 중 화물연대는 연대하던 철도노조 등 각 노조가 파업 대오에서 빠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12월9일 파업을 마쳤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무효화 등 속내를 내비치고, 화물연대가 ‘끝장 투쟁’을 예고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지난 12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⑨진보·보수 맞불 집회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구로 집무실을 바꾸자 집회·시위 판도가 바뀌었다. 윤 대통령의 거주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용산집무실 일대는 집회 장소로 변모했다. 진보단체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피켓을 들었고, 보수단체는 이에 맞섰다. 심지어 일부 보수 단체는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6개월간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집무실까지 출퇴근을 마치고, 한남동 관저로 이동하면서 ‘사저 집회’는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 진보·보수 단체는 거리로 나왔다. 각 단체는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 ‘세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⑩이태원 참사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8명이 인파에 짓눌려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사전 안전 조치는 없었다. 이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꽃을 피울 나이라는 점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유가족들은 협의회를 만들고,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참사 발생 6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참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의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 발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정조사도 시작됐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2022.12.28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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