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시니어들과 패션쇼…재미+감동 잡았다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1주째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한 송가인 김호중 허경환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100세 시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중장년층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안기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18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를 외치며 인생 제2막을 여는 중장년층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러 간 복덩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최근 시니어 모델을 병행하고 있는 아버지를 응원해 달라는 딸의 사연에 시니어 모델 학원을 찾은 복덩이들은 입장 전 그들의 명품 기럭지와 ‘멋짐 뿜뿜’ 프로급 워킹 실력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시니어 모델들의 롤 모델이자, 대한민국 제1호 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김칠두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것은 물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로 순식간에 런웨이를 장악한 워킹 시범까지 선보였다.복덩이들까지 합류한 즉석 런웨이에서는 ‘꼬꼬마’ 복덩이 삼남매의 벼락치기 워킹이 이어졌다. 시크함 물씬 풍기는 표정에 자연스러운 턴까지 완벽 소화한 ‘모델 꿈나무’ 송가인, 느릿느릿 ‘K-양반’ 워킹에 잔뜩 성이 난 미간 골로 폭소를 터트리는가 하면 공손한 ‘K-예절’ 마무리로 런웨이를 빛낸 김호중, 심장을 녹이는 설렘 눈빛 발사 후 ‘갑분’ 희극인 마무리로 웃음을 선사한 허경환까지 ‘개성 만점’ 복덩이 런웨이에 시니어 모델들은 ‘우쭈쭈’ 표정으로 화답했다.이후 의상까지 제대로 갖추고 진행된 시니어 모델들과 복덩이들의 ‘제1회 복덩이 패션쇼’에서는 ‘3인 3색’ 개성 만점 런웨이 자태가 시선을 강탈했다. 패션쇼 데뷔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막내 김호중은 왼쪽 턴으로 약속되어 있던 피날레에서 오른쪽 턴을 하는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자아냈다.시니어 모델들과의 특별한 만남 후 다음 사연자를 만나러 가는 길, 복덩이들은 자신의 60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호중이 “초호화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상상을 해본다”고 하자 허경환은 “아직 28년이 남았다. 500프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호중이 “형이 대관해주실 거예요?”라고 되묻자, 허경환은 “내가 거기까지 멀쩡히 걸어갈 수 있으면”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송가인은 “그때도 노래 부르고 있을 것 같다. 멋있게 늙는 가수가 되어 있을 것”라고 말했고, 허경환은 “예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각자 60대에 관한 소망을 밝혔다.두 번째 사연자를 만나러 간 복덩이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 비주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바로 평균 연령 64세, 평균 신장 183cm의 시니어 아이돌 그룹 ‘백발소년단’이었다. 시니어 모델 중 최정예 멤버들로 꾸려진 이들은 자신들의 곡 ‘멋진 인생’에 맞춰 일사불란한 군무와 라이브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코의 ‘새삥’에 맞춰 폭풍 랩과 파워 댄스를 개인기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최고령 돌’로 기네스북에도 도전 중인 이들은, 아이돌 합의서 첫 번째 조항에 ‘75세 이전 사망 금지’ 조항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초호화 한강 유람선에서 열린 디너쇼에서 복덩이들은 청춘, 나이, 세월이라는 키워드로 시니어들을 응원하는 고품격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자신의 곡 ‘거문고야’,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노래한 송가인은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지금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 송창식의 ‘푸르른 날’을 선보인 김호중은 시니어들을 향해 “지금처럼 푸르른 날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을 건넸다.한편, 다음 주 12회로 마지막회를 앞둔 ‘복덩이들고(GO)’에서는 여정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에게 선사하는 복남매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무대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초대형 무대와 11인조 밴드, 초호화 게스트들은 물론, 첫 회 대부도부터 여주, 태국, 제주, 대학로, 시니어들까지 복남매가 만났던 사연자와 손님들을 모두 초대한 블록버스터급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잔치의 정점이 될 송가인, 김호중의 듀엣 신곡 발표가 예고돼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복덩이들의 마지막 복 배송이 담길 TV조선 ‘복덩이들고(GO)’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뚫린 민주노총 심장부(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 간첩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총파업과 집회·시위 관련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과 국정원은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공무집행이라고 했지만, 민주노총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라고 강력 반발했다.18일 오전 경찰들이 국정원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과 국정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등 각지에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민주노총 본부뿐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와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0곳 안팎의 사무실과 주거지, 차량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활동한 정황을 파악, 국정원과 합동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내사를 통해 민주노총 국장급 간부가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것이 아닌 개인 피의자 혐의를 특정해 압수수색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민주노총 간부 1명 외에 보건의료노조 간부 1명, 금속노조 간부 1명, 제주도의 세월호 관련 활동가 1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크게 반발했다. 한상진 대변인은 이날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무실, 거주지, 신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일출 전과 일몰 후에도 진행하는 것으로 적시 돼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와서 마치 체포영장 집행하듯 경력이 밀고 들어온 것은 의도하는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압수수색 집행은 약 1시간 대치 끝에 시작됐다. 경찰과 국정원 수사관들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민주노총 13층 사무실에 진입하려 하자 민주노총은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자”며 “인원은 5명만 입장하라”고 맞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려면 포렌식 등 최소 7~8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5명의 인원만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삼엄한 분위기는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민주노총 건물 앞엔 경찰 기동대를 배치했으며, 소방서에서는 사고를 대비해 에어 매트까지 설치했다. 인근 정동길 일대는 물론 인근 서대문과 광화문까지 기동대 차량 등이 ‘차벽’ 수준으로 에워싸다시피 했다.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을 앞세운 윤석열식 공안통치의 시작”이라고 규탄했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사건을 빌미로 민주노총을 상대로 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과 언론플레이로 국정원 개혁의 핵심인 대공수사권 이관을 되돌리려는 기획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 (영상)공천권자 향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국회 의석수 확대 정치개혁 출발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신년특집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33),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35),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35). 세월호와 구의역, 그리고 SNS. 한국 정치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3인의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다.이들은 지난 2일 계묘년 새해 첫 출근일에 이데일리TV가 준비한 신년기획 ‘신율의 이슈메이커: 청년열전 청년, 정치를 말하다’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TV 스튜디오에 모였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30대 엄마, 아빠들은 스태프들이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는 동안 ‘육아’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매일 늦게 퇴근하는 엄마여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용 의원의 한숨에 장 이사장도, 권 전 비대위원도 공감했다.◇“국회 의석수 확대가 정치 개혁 출발점” 이들은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가로 막는 애로사항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한정된 국회의원 정수에서 공천권자를 향한 충성경쟁에 매몰된 현실, 선거 비용 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장 이사장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물갈이가 되긴 하지만 법조인에서 법조인, 교수에서 교수로 바뀌는, 고인물 안에서의 물갈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의원 의석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국회의원 수를 500명으로 늘리면 특권을 200개 늘리는 게 아니라 현재 300개의 특권에서 나누는게 된다. 의석수 확대가 정치개혁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청년들에게 선거 비용도 큰 리스크인데 현재는 국회의원만 합법적으로 후원금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해서 원외 정치인들도 후원금 받게 해 국민과 접점을 늘릴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자리와 돈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청년의 정치 진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비대위원도 공감했다. 그는 “현 국회의원수 300명은 우리나라 인구가 3000만명일 때 정해진 거다. 지금은 5100만명을 넘어섰다. 비용이 문제라며 전체 총액을 동결하는 식으로 특권을 나눠야 한다”며 “정당법도 바꿔야 한다. 청년들이 정치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업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정당이 돈이 있어도 당직자를 뽑을 수 없는 구조다. 다양한 활동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지형도를 변화하기 위한 개혁 논의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선 차이를 보였다.권 전 비대위원은 “양당 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의석을 얻지 못하면 그 다음 순서인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구조”라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시 비례성을 높이는 등 세밀하게 설계해야 현실적으로 힘을 가지는 다당제적 구도가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 이사장은 “대통령제라는 국민적 합의를 유지한다면 정치 개혁의 목적이 다당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양당제의 부작용도 있지만 정서나 현실상 무리하게 바꿀 에너지를 민생에 더 쏟으면서 다른 방향의 정치 개혁으로 보완해야 한다. 개방형 명부제 등 할 수 있는 쉬운 개혁부터 순차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용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나 정치개혁이 선거구제 개혁 논의로만 축소되면 안된다. 양당체제에서 새로운 당이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민주당, 이준석신당 식은 개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선거 룰만 바꿀 것이 아니라 일상 시기에서의 정치 활동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정치활동이 양당 만의 활동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어 소수정당은 선거 때 국민들한테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선거 때 일부 사용되는 국고보조금도 양당이 독식하는 구조여서 국고보조금 개혁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지난해 국가가 각 정당에 지급한 정당별 국고보조금은 사상 최대인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84억여원(48.1%), 602억여원(42.3%)을 받았고 정의당 95억여원(6.6%), 국민의당 17억여원(1.1%) 순이다. 용 의원이 속한 기본소득당은 1억여원(0.07%)에 불과했다. 이중 대선과 지선 보조금 수령액은 민주당 447여억원, 국민의힘 393여억원, 기본소득당은 7000여만원이다.◇대선 후 정치 양극화 심화...尹 평가 “원칙 수립”vs“절멸 정치 멈춰야”권 전 비대위원은 “대선 이후 한국 정치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주장만 있을 뿐 생산적인 토론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런 식으론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용 의원도 거들었다.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거대 양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한 뒤로는 다른 정치 이슈들은 모두 소멸하고 오로지 승자를 배출하기 위한 극한 대립만 남았다며 탄식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일한 장 이사장은 그래도 청년 정치인들이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결국 결과를 내서 증명하는 것”이라며 “버티고 싸워 이겨내야 한다는 걸 대선 과정에서 깨달았다”고 했다.용 의원과 권 전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용 의원은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절멸하고 절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법 이전에 있어야 한다. 합의를 만든 후 입법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게 순서”라며 “여소야대 국면이라 야당이 의석수로 단독처리 한다고 볼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야당 의원과도 소통해 합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권 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내부총질 문자’ 논란,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사례로 들며 “이견을 가진 자를 총질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영의 싸움꾼이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에 통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장 이사장은 현 정부가 외교, 노동 등 분야에서 “법과 원칙 기준을 다졌다”며 호평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치는 과제라고 했다. 그는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개혁 어젠다를 던진 것은 할 일은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거대 야당이 현재까지 정부 입법 80여개를 한 건도 통과해주지 않은 게 문제다. 현 정부는 비판을 받더라도 할 역할은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용 의원은 “현 정부의 민생 대책이 아직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용 의원은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에 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권 전 비대위원은 “국민들의 정치 환멸이 역대급으로 커진 시기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기득권에 매몰되기 보다는 비전을 주길 바란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데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장 이사장은 승복과 개혁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야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선택받은 새 정부가 하는 일을 적극 도우면 좋겠다”며 “연금 개혁 등 인기 없는 영역일지라도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성과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일랜드', 김남길의 차원 다른 판타지 액션…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가 공개 첫 주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시청UV 모두 첫 공개 만에 ‘술꾼도시여자들2’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차원이 다른 판타지 액션 드라마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지난 달 30일 베일을 벗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악의 기운을 가두기 위해 생겨난 신비의 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수천 년을 홀로 악과 맞서 싸운 반(김남길 분)의 비극적인 생애와 원미호(이다희 분)의 환생 서사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아일랜드’로 첫 시리즈물 도전에 나선 배종 감독은 제주도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설화와 정염귀에 맞서는 이들의 험난한 여정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냈다. 또한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밀도있게 표현하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고두심, 박근형, 전국환, 오광록 등 관록의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아일랜드’ 1, 2화는 악의 기운을 가두기 위해 생겨난 섬 제주도 설화와 함께 정염귀를 처단하는 반의 강렬한 모습으로 시작됐다.이어 억울하게 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하게 된 대한그룹 후계자 미호와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구원자를 도우라는 신의 소명을 받은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악의 기운으로 뒤덮인 제주도로 향하며 흥미진진한 서막을 열었다. 김남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가 하면 이다희는 극한의 상황 속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실감 나게 펼치며 짜릿함을 안겼다.미호는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생전 처음 보는 정염귀의 끔찍한 모습에 경악, 자신을 공격하는 요괴와 긴박한 추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미호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순간, 검정 수트를 입고 나타난 반은 맨손으로 정염귀를 단숨에 제압하며 미호를 구해냈다. 반은 공포와 충격으로 얼어붙은 미호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수천년 전을 거슬러 어린 시절 태장종에서 정염귀 처단을 위해 반인반요(반은 인간이면서 반은 요괴)로 길러진 반과 궁탄의 비극적인 운명이 펼쳐졌다. 종령(박근형 분)은 주살승으로 다시 태어난 반과 궁탄에게 돌살촉과 화살을 삼킨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각각 지어주며, 사람의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라고 말했다.수천의 세월동안 정염귀와 맞서 싸워온 반은 과거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으로 대해준 원정과 꼭 닮은 미호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졌다. 반면 산 중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신령한 존재 금백주(고두심 분)는 그녀가 원정의 존재를 단번에 알 수 있는 표식을 알려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고두심과 김남길은 차진 대사부터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이 돋보인 티키타카 케미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반은 미호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주 무기인 금강저로 정염귀를 단번에 처단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미호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정염귀에 대한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반은 “네가 가는 곳이면 그게 어디든 정염귀들은 끝까지 널 쫓아갈 거야. 인간의 모습으로 널 현혹하고 죽이려고 들겠지”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져 반과 미호의 미묘한 관계성을 암시했다.그 시각 요한은 예언서 속 세상의 균열과 멸망을 막아줄 유일한 구원자를 도우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미호가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장집사(오광록 분)는 구원자의 존재를 이미 꿰뚫고 있는 요한의 유능함에 깜짝 놀라했다. 요한은 예언서 속 구원자를 지킬 뿐만 아니라 깨워내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정염귀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제주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한 미호는 정염귀를 처단할 수 있는 반을 경호원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반은 자신을 365일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는 미호의 용역 계약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고민 끝 계약서에 사인을 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아일랜드’ 1, 2화 공개 직후 “반과 미호 서사 탄탄하게 빌드업 잘 됐다”, “역시 반남길 등장부터 역대급 반인반요 만들었네”, “처음부터 영상미로 홀리더니 김남길 이다희 하드캐리에 반해버림”, “구마사제 차은우 나올 때마다 심쿵하네요”, “1, 2화 다 보고 났더니 다음주 금요일 언제 오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3, 4화는 오는 1월 6일 금요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K콘텐츠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아일랜드' 공개 D-day…김남길·이다희·차은우, 운명 맞선 사투의 시작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가 오늘(30일) 오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운명으로 얽힌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시작된다.오늘(30일) 정오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이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아일랜드’는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김남길 분)’을 비롯해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이다희 분)’,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오늘 1, 2화 본편 공개를 앞두고 수천 년의 세월을 홀로 견뎌낸 ‘반인반요’ 반과 불미스런 사건에 휩싸여 제주도에서 자숙을 하게 된 원미호의 운명적 첫 만남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반은 슬프고도 아릿한 표정으로 원미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원미호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 듯 공포에 질린 눈빛을 발산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정염귀로부터 쫓기기 시작하던 원미호가 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입을 틀어막은 채 벌벌 떨고 있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이어진 스틸 속 반은 정염귀와 팽팽하게 대치하며 치열한 사투를 예고한다. 그는 붉은 피가 튄 상황 속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원미호를 바라보고 있어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반면 구마사제 요한은 수도원장과 함께 벽에 걸린 예언서를 결연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예언서에 담긴 비밀을 접한 요한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아일랜드’ 제작진은 “1,2화부터 ‘반인반요’로 분한 김남길과 재벌 3세이자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 역의 이다희, 최연소 구마사제로 변신한 차은우가 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이들의 운명의 시작을 알리며 웅장한 스케일의 서막을 올린다.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뿐만 아니라 섬을 덮친 악, 그리고 그 악과 대항하는 세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며 원작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안길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1, 2화는 오늘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한편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K콘텐츠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 [여행]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설국으로 걸어 들어가다
-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백두대간 중심축에 말뚝처럼 떡하니 박혀 있는 오대산. 강원도 강릉과 홍천, 그리고 평창 땅에 비로봉(1563m)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개의 봉우리가 걸쳐 있는 산이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오대산의 맑은 정기를 느끼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그중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9㎞에 걸친 숲길인 ‘선재길’은 ‘사색의 길’ 또는 ‘구도의 길’로 불린다.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자가 주로 다녔던, 아름드리 거목 사이로 흘러들며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토기에 새긴 빗살 무늬 같은 기둥사이로 걷다 보면 숱한 난고의 세월을 버텨온 고목의 위엄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여기에 설경을 곁들인다면 더 특별하다. 눈 쌓인 숲길을 거닐다 보면 세상 소리를 다 삼킨 듯 적막한 고요가 어느새 자신을 감싸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다. ◇눈 내린 겨울 숲, 적막한 고요 속 ‘전나무 숲길’들머리는 월정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200m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일주문 왼편으로는 상원사 앞을 지나 흘러온 계곡수가 자작자작 흐르고, 오른편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숲에는 1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다. 숲 사이로 난 길은 마치 속(俗)과 선(禪)을 나누는 경계처럼 느껴진다. 특히 눈 내린 겨울 숲은 고요만이 가득하다.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숲길은 직선으로 반듯하게 뻗어 있지 않다. S자로 굽어 있다. 길 초입에는 세상과 인연을 끊고 입산한 승에게 절에 들어올 때의 첫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삭발탑이 서 있다. 삭발탑을 지나면 장정 두세 명이 손을 잡고 안아야 할 정도로 굵은 거목이 늘어서 있다. 나무의 나이는 평균 80여 년 정도. 최고령 나무는 370년이 넘는다. 이 숲의 시작은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무려 수령 500년의 전나무로, 그 나무의 씨가 퍼져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고 한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숲길 끝에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새하얀 눈처럼 청아한 목탁소리가 나그네를 향해 어서 오라 반기듯 울려 퍼진다. 월정사 매표소에서 200m 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오대산이 등에 기대 천 년을 지켜온 ‘월정사’월정사는 오대산에 등을 기댄 채 점잖게 앉아 있다. 이 사찰은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얻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갖고 돌아와서 창건한 가람이다. 이후 1400여 년 동안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불교 성지로 많은 불자의 사랑을 받아왔다.월정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중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넓은 숲을 보유하게 된 기원이 재미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월정사가 보유한 숲은 대략 여의도의 7배 면적에 달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임야와 광복 이후 농지개혁 등으로 줄어든 면적까지 감안하면 원래는 이보다 훨씬 넓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월정사 천왕문월정사가 이렇게 넓은 숲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실마리는 월정사와 조선의 왕이었던 세조와의 인연에서 엿볼 수 있다. 세조는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인물. 그는 불교에 귀의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자 했다. 간경도감(刊經都監)을 설치해 많은 불서를 간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월정사 중건에도 힘을 보탠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세조는 월정사를 다시 찾았는데, 그때 두 번의 기적을 경험했다. 하나는 세조가 상원사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만나 자신의 지병인 피부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이야기는 고양이가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세조의 옷매를 끌어당겨 불상 밑에 숨어 있던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다. 고양이 덕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월정사 사방 80리의 땅을 묘전(猫田)으로 하사했다.월정사를 나와 계류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숲으로 파고 든다. 이 길이 상원사까지 이어진 선재길이다. 이 길에는 과거부터 스님들이 계곡을 건너 갈 수 있도록 만든 여러 다리가 있는데 섶다리도 그중 하나다.인간사에 휘말린 절집은 여러 차례 중건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팔각 2층 기단 위에 세운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과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보물을 보관한 성보박물관이 그 옛날의 월정사를 온전히 기억할 뿐이다. 경내 한 귀퉁이를 차지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부도전에서 큰길을 따라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르는 9km 선재길 끝에 자리한 상원사◇사색과 구도의 길에서 사색과 치유를 경험하다숲길은 완만한 경사다. 계류를 따라 걷다가 물길을 만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파고들 수 있다. 누구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편하다. 조붓한 숲길 끝, 종착지점에 상원사가 숨어 있다. 초입에는 조선 세종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둔 관대걸이가 이정표처럼 서 있다.상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한결 조용하다. 눈 내린 산길을 헤치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기도객이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다. 근래 들어 상원사의 몸집은 크게 불었다. 영산전 앞에 커다란 오대보탑을 새로 지었고, 청풍루에 문수보살 화현도도 그려 넣었다. 그럼에도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하지만 절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장쾌한 풍광은 압권이다. 절집 마당 끝에 오래 묵은 산돌배나무 한 그루 앞이 포인트다. 눈 덮인 오대산의 동대와 서대의 산자락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잎을 떨 군 앙상한 활엽수 숲속에 군데군데 전나무가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대가람 월정사도 가지지 못한 모습이다.상원사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동종이다. 1300여 년 전 통일신라 때 주조했다.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이다. 음향이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 특히 하늘거리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과 그를 둘러싼 연꽃 문양이 그윽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 종을 매단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다. 입을 딱 벌린 용이 다리를 앞뒤로 벌린 채 종의 무게를 버티고 선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선재길은 상원사에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적멸보궁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서기는 아깝다. 상원사에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월정사 중대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양산 통도사·설악산 봉정암·영월 사자산 법흥사·태백산 정암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동인제 이어간다…8기 동인 선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계 대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 체제로 운영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8기 동인으로 박세련, 박주영, 원지영, 이성직, 조예은, 허선혜 등 6인의 창작자를 선정했다.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8기 동인. 왼쪽부터 박주영, 허선혜, 조예은, 박세련, 원지영, 이성직. (사진=혜화동 1번지)혜화동 1번지 7기 동인(김기일·송정안·신재·윤혜숙·임성현)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마지막 가을 페스티벌 ‘스트라이크’의 부대 행사인 포럼 ‘스트라이크-다시, 프리셋’을 개최하고 8기 동인을 발표했다.1부에서는 7기 동인들이 4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작업과 각자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2부에서는 다음 동인 활동을 이어갈 8기 동인을 소개했다. 박세련(창작집단 여기에 있다), 박주영(기지), 원지영(원의 안과 밖), 이성직, 조예은(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허선혜(창작살롱나비꼬리) 등이다.7기 동인은 동인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8기 동인을 선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혜화동 1번지라는 극장이 개인 창작자에게 필요한 공간”이며 “극장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작업하며 충분히 변모하고 의미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8기 동인은 ‘함께 혜화동1번지’라는 플랫폼을 이용했을 때 작업과 사람들이 궁금해진다고 동의했던 이들로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의 동인 활동에 대해 “웃고 떠들고 즐기는 공연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 “연습장처럼 작은 단위의 실험들이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1994년부터 시작된 연출 동인제이다. 연출가 기국서, 박근형, 김광보, 양정웅, 윤한솔, 이양구, 김수정, 전윤환, 구자혜 등이 거쳐갔다.7기 동인은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봄에는 ‘세월호’를 주제로, 가을에는 ‘동시대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페스티벌을 선보여왔다.
- 키워드로 보는 2022년 뒤흔들었던 '10대 사건 뉴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올 한해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다. 2022년 사건·사고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지난 1월11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사진=연합뉴스)①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약 2주 앞둔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 중이던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201동의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에 있는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28일 만에 마지막 매몰자가 발견되면서 구조가 마무리됐다. 해당 사고는 시공방식을 무단으로 변경하고, 콘트리트 양생 기간을 지키지 않는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에 의한 인재로 드러났다. 경찰은 11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해당 사고의 직접적 과실 책임자를 포함, 21명의 피의자를 송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관세청이 마약탐지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②마약과의 전쟁마약 청정국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과거 재벌, 고위급 인사, 연예인의 향유물이었던 마약은 이제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마약 구매 통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1만607명으로, 2018년 8099명에 비해 23.6%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마약 사범은 △2019년 5085명(48.9%) △2020년 6255명(51.2%) △2021년 6235명(58.9%)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임과 동시에 국민 체감 약속 2호로 ‘마약 경보 발령’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지난 1월 강서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③횡령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재무관리팀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은 횡령금으로 금괴를 구입하고, 부동산 등을 취득했다. 또 주식 투자를 하면서 ‘슈퍼 개미’로 이름을 알렸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이후 잇따라 기업·금융기관·공공기관 할 것 없이 횡령 비위가 터졌다. 강동구 공무원은 구청에서 115억원을 횡령했고, 계양전기(012200) 직원은 공금 246억원을 빼돌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직원 3명은 35억원 횡령해,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다 적발됐고, 우리은행 직원은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707억원을 가로챘다. 대형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각 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은 내부 통제를 일제히 강화했다.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민주화운동 단체가 ‘경찰국 신설 철회,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④경찰국 신설31년 만에 경찰국이 부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월13일 취임하면서다. 이 장관은 한 달 후인 6월 ‘검수완박’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이 각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까지 방문하며 경찰국 신설의 당위성을 피력했으나 경찰들의 반발은 거셌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은 ‘항명성’ 사의를 표명하고, 7월23일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가 진행됐다. 하루도 안 돼서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삭발과 함께 단식 투쟁까지 하며 ‘끝장 투쟁’을 이어갔다. 결국, 8월2일 경찰국이 공식 출범하고, 초대 수장으로 김순호 경찰국장이 임명됐다. 경찰국 신설 논란은 헌법재판소(헌재)가 마침표를 찍었다. 헌재는 지난 22일 국가경찰위원회가 이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지휘 규칙 무효 권한쟁의심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하면서 경찰국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8월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⑤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지난 8월 서울 도심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강남 일대는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다. 불과 하루 만에 3000여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됐다. 시민들은 퇴근을 포기하고, 차오르는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서초동 현자’, ‘강남역 슈퍼맨’ 등 ‘시민 영웅’이 탄생하기도 했다.그러나 재난은 어김없이 가난을 덮쳤다.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선 반지하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50대가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서울시는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심도(지하 40m 이상)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짓고,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 시설은 안전주택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⑥전세사기올해 전셋값이 폭락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는 세입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더해 전세 보증금을 떼먹는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의 사회 초년생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빌라왕’, ‘건축왕’, ‘빌라의 신’ 등 별칭도 난무했다. 이들은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등의 수법으로 서민들을 울렸다. 이에 경찰은 칼을 빼들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직후 국민 체감 약속 1호로 전세사기를 꼽고 한 달 만에 전세사기 피의자 44명을 검거했다. 전세사기 수사를 현재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전세사기 관련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6개월간 특별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이 9월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⑦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스토킹 처벌법’ 시행 1년이 될 무렵, 허점을 드러내며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주환(31)이 입사 동기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사건 때문이다. 지난 9월14일 전주환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 A(28)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전주환은 A씨를 스토킹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주환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주환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을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월 △반의사불벌죄 폐지 △가해자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온라인스토킹 처벌조항 신설 등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⑧화물연대 파업고유가·고물가 시대가 노동계도 덮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지난 11월24일부터 16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앞선 6월 화물연대는 8일간의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정부와 안전운임제와 관련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불씨가 남아 있던 터였다. 대화가 지지부진하자 ‘동투’(冬鬪)에 나선 화물연대는 ‘물류 운송 거부’로 이전보다 더 날을 세웠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에 발동하면서 ‘법과 원칙’을 고수했다. 첨예한 대립을 하던 중 화물연대는 연대하던 철도노조 등 각 노조가 파업 대오에서 빠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12월9일 파업을 마쳤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무효화 등 속내를 내비치고, 화물연대가 ‘끝장 투쟁’을 예고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지난 12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⑨진보·보수 맞불 집회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구로 집무실을 바꾸자 집회·시위 판도가 바뀌었다. 윤 대통령의 거주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용산집무실 일대는 집회 장소로 변모했다. 진보단체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피켓을 들었고, 보수단체는 이에 맞섰다. 심지어 일부 보수 단체는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6개월간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집무실까지 출퇴근을 마치고, 한남동 관저로 이동하면서 ‘사저 집회’는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 진보·보수 단체는 거리로 나왔다. 각 단체는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 ‘세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⑩이태원 참사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8명이 인파에 짓눌려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사전 안전 조치는 없었다. 이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꽃을 피울 나이라는 점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유가족들은 협의회를 만들고,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참사 발생 6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참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의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 발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정조사도 시작됐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