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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증시 전망) 日증시, 나스닥 움직임에 영향 받을 듯
  • 뉴욕증시가 전통적인 10월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주 아시아 주요 증시에 대한 전망이다. 1. 일본 우선 목요일(12일)에 발표가 예정된 8월분 기계 주문량을 비롯한 기타 경제 지표들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아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나스닥시장이 연일 첨단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기술주에 대한 파장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의 사토 마사이크는 닛케이지수의 이번 주 변동예상 범위는 1만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해 1만5700선에서 1만6200선에 사이에서 지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주는 야후, 모토롤라, 인텔과 같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정보통신관련 기업들의 민감한 주가 움직임이 점쳐진다. 또 사토는 투자자들이 나스닥의 변동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는 업종들로 관삼을 돌릴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금융주나 부동산관련 종목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2. 대만 대만 증시는 경기의 성장세 둔화 움직임과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뚜렷한 상황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또 출범 5개월이 지난 천수이볜 정부의 안정기조 유지에 대한 우려와 여소야대의 정국 상황 속에서 예산안에 대한 처리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레지던트 투자에 시몬 카오 매니저는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PC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3. 싱가포르 싱가포르증시 역시 미국의 기술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증시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차터드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 및 전자관련 기업들에 의해 전체 지수의 움직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드레스드러 자산운용의 테오 즈이 리앙 매니저는 증시의 전망이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이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전자관련 종목의 거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4. 홍콩 홍콩증시에서는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웍스가 관심 종목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호주의 텔스트라와 파트너쉽에 대한 1차 협상을 끝낸 퍼시픽 센추리는 이번 주에 재협상에 들어 갈 예정이다. 또 지난 주에 보다폰 그룹이 지분 인수를 발표한 홍콩 최대의 휴대전화 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의 움직임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2000.10.09 I 공동락 기자
  • 테마주 점검① - 환경산업
  • 환경관련 주식들의 테마화는 가능한가. 여기에 대한 답은 아주 제한적이다. 즉 여러가지 변수와 조건을 감안한 상황이 긍정적이라면 테마화가 가능하다. 여기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는 정부의 정책, 시장상황, 국내업체들의 기술력 수준 등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환경"자만 붙었다고 해서, 또는 사업내용에 "환경"을 추가했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는 소위 "환경 테마"는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우선 환경테마의 가능성을 언급하기 이전에 환경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환경산업이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최근 "코스닥 시장내 환경관련주"란 보고서를 낸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환경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올해 8조5000억원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4%의 성장률을 보여 2005년엔 23조7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주, 정부정책에 달려있다 그러나 시장규모의 확대만으로 환경 관련주들의 "테마화"를 점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환경관련 산업은 철저히 정부의 정책과 연계돼 있다. 즉 정부의 환경정책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환경산업 또는 환경관련 기업들의 매출이나 이익이 큰 영향을 받는다. 기업 입장에서 환경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강제하는 요인이 없으면 투자를 회피하게 마련이다. IMF 관리체제에서 정부가 기업들의 환경관련 규제를 상당부분 완화해주면서 국내 영세 환경관련 기업들의 상당수가 도산했다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즉 환경이란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뒤에 제기되는 "선진국형 산업"이다. 따라서 "환경테마"는 정부의 환경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둘째는 상당수의 환경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30년 동안 환경관련 시공을 전문적으로 해 온 한국코트렐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다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330억원의 매출에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9년에는 380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났으나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 40억원에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의 이유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자체내 환경사업부를 두고있어 전문환경업체가 설 땅이 없기 때문이다. 또 건설업과 연계돼 있어 종합건설업체들의 하청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청업체들의 수익성은 도급제가 일반화돼 있는 국내 건설환경에선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국코트렐은 한경전문업체지만 대부분의 환경관련 기업들은 회사명 앞에 "환경관련 종목"이라는 호칭을 쓰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나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환경관련사업에 진출한 29개사 중 실질적으로 환경관련시설제작과 시공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업체는 8개에 불과하다. 여기서도 전문적인 환경업체는 한국코트렐 대경기계 서울식품공업 동양물산 등 4개(거래소 상장기업 기준)에 불과하다. 셋째는 국내 환경산업의 토양이 아직은 척박하다는 점이다. 환경산업에 대한 투자 패턴을 보면 미국 등 선진국은 청정생산 지구환경대책 등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60%에서 80%에 이른다. 반면 국내의 경우 투자액의 80% 이상이 환경오염방지 시설업 등 저부가가치 사후처리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90년 이후 환경관련 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나 전문기업은 앞서 지적한 대로 소수에 불과하다. 상장 및 등록업체중에서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이 환경오염방지 시설을 시공하고 있고 시멘트제조업체들은 원재료 폐기물을 단순 가공 처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하나 지적할 수 있는 것은 환경관련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하는 기업들의 경우 그 성능이나 시장성이 아직 입증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 띄우기용"으로 이를 활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매연저감장치를 개발중이라거나 개발했다고 발표했던 T피혁 S전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환경관련 종목들의 경우 아직 테마를 형성할만한 재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환경업체들의 시장 환경은 아직 조성되지 못했다"며 "환경테마는 때가 되면 의례적으로 돌출하는 일회성 유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산업이 갖는 성장의 잠재성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즉 향후 정부의 환경정책이 일관성을 갖고 추진되고 전문 환경업체들의 수주 상황이 개선돼 수익성이 개선된다면 제한적이나마 "환경 테마"는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 또는 등록된 업체중 소위 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목들을 소개한다. <거래소> ◇대경기계기술=폐수 폐기물 분뇨 축산 폐수 처리시설 설계및 시공 ◇동양물산공업=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기 및 소각로 제작 ◇동양시멘트=대기 수질오염 방지 시설업 ◇삼성물산=분요 처리시설 정화조 설계 ◇삼성중공업=종합 환경오염방지 시설업 ◇삼양제넥스=환경관련 약품업 ◇삼천리=대기 오염 방지 시설업 ◇서울식품공업=폐수 축산폐수 분요처리 시설 설계및 시공업 ◇성신양회=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센추리=공해방지기기 ◇쌍용양회=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아세아시멘트=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유니온=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일동제약=수처리용 크리너,고체염소 소독제 ◇한국코트렐=대기오염 방지 시설업,환경측정 분석기기 ◇한일시멘트=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한화=대기 수질오염 방지 시설업 ◇현대시멘트=지정폐기물 재생처리업 ◇현대중공업=종합환경오염방지 시설업 <코스닥> ◇성광엔비텍=미생물 배양을 이용한 하수폐수 처리장치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재생아스콘 ◇대정크린=대기오염 방지용 산업용 필터
2000.09.10 I 이의철 기자
  • 닛케이, 기술주 주도로 상승세 지속
  •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8일 9시30분 현재 1.28%(209.41포인트) 상승한 1만6509.8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행진을 이어 가던 일본증시가 오늘은 모처럼 만에 1% 이상 상승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이틀간 인텔과 마이크론이라는 돌출변수로 인해 급락했던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다른 기술주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상호보유지분 매각이라는 그늘 속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대형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시 그 동안 NTT 도코모의 고분분투로 겨우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통신주도 오랜만에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9월말 반기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상호지분보유 물량이 여전히 증시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늘로 예정된 주가지수 선물-옵션 특별청산지수 산출에 대비한 기관들의 움직임 역시 오후에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의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토픽스지수는 0.95% 상승했으며, 자스닥지수도 0.10% 오른 80.23포인트를 기록했다. 센추리 증권의 아다 모리히코 매니저는 “나스닥의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의 동종업체들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구조적인 증시의 문제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어서 전체 증시에 대한 전망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통신, 증권, 도매, 소매업종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업종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이며, 운수, 건설, 고무업종 정도가 하락했다.
2000.09.08 I 공동락 기자
  • 닛케이, 강보합세로 상승탄력 다소 둔화...전자-통신-증권강세
  •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25일 9시 30분 현재 0.06%(10.35포인트) 상승한 1만 6681.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일본증시는 전반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의 실적으로 인해 증시의 상승기조가 잡혀간다는 기대와 함께 미국의 증시가 또 다시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출발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가 큰 폭의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달 동안과는 달리 증시의 제반 여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지수가 상당한 안정감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이다. 반도체관련 종목들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닛케이 지수편입비중이 가장 큰 어드반테스트가 4%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어제 상승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막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관련 종목들은 오랜만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0.17% 상승했으며, 자스닥지수는 0.58% 상승한 82.9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센추리증권 리서치 팀의 이다모리히코 팀장은 “반도체 시장으로 증시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들 종목들은 앞으로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통신, 증권, 도매, 기계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은행, 제약, 유리, 광업,음식료업종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등락업종수가 비슷한 상황이다.
2000.08.25 I 공동락 기자
  • 불투명한 PCCW의 장래
  • 지난주 케이블&와이어리스 HKT를 인수한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PCCW)의 장래가 불투명하다고 21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PCCW의 HKT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거래에 참여했던 증권사들의 리서치 암흑시기가 끝났다. 그동안 모두 9개의 증권사들이 이번 투자은행 열풍에 휩싸였었으나, 이제 그들이 자유롭게 PCCW에 대해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CCW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리(33)는 지난 주 거래가 끝난 뒤 현재 350억 달러인 시가총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어떻게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우선 애널리스트들은 텔스트라와의 조인터 벤처가 명확해지길 원하고 있다. 호주의 통신회사인 텔스트라는 지난 4월에 아시아 지역 모바일 비즈니스 설립을 목적으로 한 조인트 벤처에 15억 달러를 투자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텔스트라는 또 PCCW의 전환사채 15억 달러 어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그 거래가 끝나지 않았다. 텔스트라 경영진을 만난 한 애널리스트는 텔스트라가 거래내용이 발표된 이후로 전 세계의 통신주가 급락한 것을 감안, 좀 더 나은 조건에서 재협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PCCW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PCCW의 벤처 캐피털 사업부문인 사이버워크 벤처스의 분사 약속도 명확해지길 원하고 있다. 한 때 PCCW의 가장 유망한 사업분야였던 벤처스는 인터넷 주가가 급락한 이후 투자한 50여개 기업의 수익이 대폭 떨어지는 것을 목도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들이 다시 각광을 받기 전까지, 기업공개(IPO)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벤처스가 투자수익을 내는 것은 PCCW의 영업확장에 들어간 빚을 갚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애널리스트들이 듣고 싶은 것은 초고속 인터넷(브로드밴드 인터넷) 사업과 관련된 부분이다. PCCW의 광대역 서비스가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음에도 애널리스트들이 PCCW에 대해 호의적인 관점을 유지했던 이유가 바로 네트워크 오브 월드(NOW)라는 브로드밴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즈니스가 없었다면 PCCW는 일반 통신회사중 하나로 치부됐을 수도 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프라틱 굽타는 “가장 큰 장애물은 NOW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PCCW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PCCW에 대해 리포트를 낼 때 브로드밴드 인터넷 부문을 반영해 놓았다. HSBC증권은 매수 추천을 유지한 뒤 12개월 목표가로 22홍콩달러를 설정했다. 금요일 종가보다 43% 높은 것이다. 그러나 HSBC의 낙관적 전망은 엄청난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2010년까지 전 세계의 TV를 보유한 가정의 21%가 NOW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을 근거로 한 것이다. 사실 인터넷 부문이 빛을 잃기는 했으나 시장을 장악하기만 한다면 닷컴은 아주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비즈니스다. 야후를 보면 지난 2분기에 2억7900만 달러 매출에 1억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마진율이 거의 40%에 달했다. 그러나 야후는 하루 6억8000만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미국의 온라인 광고 매출의 33% 정도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PCCW가 그러한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HSBC가 예측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PCCW가 아시아 지역의 대형 케이블 사업자와 우호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CCW가 목표로 설정한 시장인 한국과 중국, 인도을 볼 때 별로 진척되지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리처드 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조만간 나올 PCCW에 대한 리포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PCCW의 주가와 홍콩의 항셍 지수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PCCW는 시가총액으로 홍콩 4위 기업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리처드 리에 호의적이었다. DKB만 유일하게 매수를 추천했을 뿐이다. 인터넷 애널리스트들이 본질적으로 인터넷 혁명의 신봉자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혁명의 성공이 리처드 리가 돈을 벌 수 있느냐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PCCW의 규모와 영향력을 감안할 때 투자은행중에서는 공개적으로 PCCW를 비난, 리처드 리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원하는 애널리스트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리처드 리가 시가총액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했는데, 그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같다. 엥도수에즈 W.I.카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그렉 펠드베르그는 “만약 PCCW가 장기적으로 모든 일을 다 뜻대로 한다면 주식 가치가 두 배로 상승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08.21 I 김홍기 기자
  • 리카싱 아들, 독립선언..허치슨 부회장직 사임
  • 리카싱의 아들인 리처드 리가 아버지 회사인 허치슨 왐포아 부회장직을 내놓으면서 독립을 선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전했다.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PCCW)의 회장인 리처드 리는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W)로부터 360억 달러 규모의 홍콩 텔레콤 인수를 완료해 현재 모호한 그룹의 성격을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홍콩 텔레콤은 유선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한 홍콩내 2위 통신 업체다. 경쟁회사들은 리카싱의 허치슨 텔레콤이 1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홍콩 최대의 통신회사인데 아들마저 통신회사를 인수하면 통신시장 독점 우려가 높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PCCW는 통신영업 부문에 있어 허치슨 텔레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리처드 리가 리카싱의 계열사에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비난을 면할 수 없고 둘사이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에 대한 의견충돌이 부회장직을 내놓게 된 배경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리는 “여러 갈등상황이 발생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리는 홍콩텔레콤 인수에 리카싱의 영향력을 이용했다는 것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공개입찰 한시간 전에 아버지에 알렸다”며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허치슨 왐포아의 부회장직 사임은 16일 홍콩증시에 공시될 예정이다.
2000.08.16 I 김태호 기자
  • 닛케이, 금리인상 여부로 등락 엇갈려
  •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1일 9시 40분 현재 0.11%(17.37포인트) 상승한 1만 5993.0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일본증시는 어제에 이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결정의 여부를 놓고 극심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9시부터 정책결정 회의를 진행중인 관계로 증시 전체에는 극도의 긴장감 마져 돌고 있는 상태다. 그 동안 중앙은행의 하야미 총재는 연이은 강력한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으로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극심한 의견의 대립을 보이고 있으며, 지수 역시 1만 6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 중이다. 토픽스지수는 0.10% 상승했으며, 상승하던 자스닥지수는 1.01% 하락한 80.5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센추리 증권의 타다 모리히코 매니저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금리의 인상이 아직 시기상조이며 결국에는 경제 전체에 큰 상처를 줄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통신업종 하락한 가운데 전기, 제약업종 등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반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제 하락했던 증권업종이 상승세, 은행업종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간 급락했던 고무업종이 오랜만에 상승했다.
2000.08.11 I 공동락 기자
  • MSCI 지수 개편되면 한국 수혜볼 것- FEER
  • MSCI지수와 다우존스 지수가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free-floating weighting)에 따라 재편될 경우, 한국과 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 최근호가 보도했다. 오는 9월18일부터 다우존스 글로벌 인덱스는 모든 지수 상품을 유통가능한 주식 비중에 따라 재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CI도 이와 같은 재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FEER은 전했다. MSCI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새로운 지수에만 유통 비중을 적용해 왔다. FEER은 싱가포르 텔레콤의 경우, 유통 가능한 주식이 25%에 못미치는 점이 감안돼 MSCI 지수에서 비중이 시가총액의 40%만 반영됐다. 마찬가지로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스도 유통 가능 물량이 30%가 안 돼 지수 반영 비중이 50%였다. MSCI는 지난 7월말 모든 새로운 지수를 유통 가능 주식 비중에 따라 산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FEER은 올해 말까지 MSCI가 기존 지수도 유통 가능 비중에 따라 재편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MSCI 지수가 유통가능한 주식 비중에 따라 재편될 경우, 일본을 제외한 MSCI 전체 아시아 지수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3.6%에서 20.0%로 줄어들며 대만도 현재의 26.2%에서 21.7%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반면에 태국과 한국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00.08.10 I 김홍기 기자
  • 닛케이, 하락폭 확대...증권-소매업종 약세...통신강세
  •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26일 9시 40분 현재 0.63%(103.80포인트) 하락한 1만 6469.7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일본증시는 미국증시의 반전에도 불구하고 출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의 6월분 소매판매량 감소 발표 이후 상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소매관련 종목들이 큰 폭의 내림세다. 또한 새로운 회계 규정에서 같은 기업군에 속하는 금융 기관과 일반 기업간의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한다는 조항 때문에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함에 따라 주가의 상승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0.03% 상승했으나, 자스닥지수는 0.57% 하락한 78.3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센추리증권 리서치 센터의 아더 모리히코 팀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일단 안정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올 연말까지는 은행이나 기업들의 매도 압력이 무척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매, 증권, 화학업종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 은행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통신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제약, 기계, 금속업종 등도 상승세다. 전체적으로 하락업종이 상승업종보다 다소 많은 상황이다. NTT가 하락한 반면 NTT 도코모와 NTT 데이터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KDD와 DDI도 소폭 상승했다. 소니는 상승했으나, NEC와 후지쯔가 소폭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 파누크, 교세라, 파이오니어,TDK, 교세라, 다이오 유덴 등도 모두 하락세다. 도요타와 혼다가 모두 하락했으나, 미쓰비시중공업과 니콘은 모두 상승했다. 신일철, 캐논, 후지필름, 세븐일레븐, 이도 유카도는 모두 하락했다. 신에츠화학과 애마도치제약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케다화학은 상승했다. 소프트뱅크, 라쿠텐, 오라클저팬 등도 모두 하락세다. 도쿄-미쓰비시은행과 닛코즈증권이 상승한 반면, 후지은행, 다이치강교은행, 사쿠라은행, 스미토모은행, 노무라증권, 닛코증권 등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해상도 2% 이상 하락했다.
2000.07.26 I 공동락 기자
  • (초점)亞,인터넷 사용자 큰폭 증가 예상 - 리만 브라더스
  • 리만 브라더스가 ‘아시아 인터넷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2005년 2억 3,300만 명에 달해 현재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리만 브라더스는 개인용컴퓨터의 사용 증가나 저렴한 통신서비스의 발달을 들고 있다. 우선 온라인 광고 시장의 규모만 놓고 본다면 올해 3억 달러로 추정되는 시장규모가 2005년에 들어서는 54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인터넷 광고가 전체 광고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0.6% 보다 급증한 6.5%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05년에 이 지역의 B2C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으로 570억 달러에 달하며, B2B 시장의 규모는 현재의 66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 대만, 홍콩 등이 인터넷 인프라,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아시아의 인터넷 투자유망기업으로 한국의 두루넷과 대만의 기가미디어, 홍콩의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 차이나닷컴, 홍콩닷컴, 일본의 야후 저팬, 소프트뱅크 등을 추천했다.
2000.07.26 I 공동락 기자
  • 기업 인수-합병, 실패확률 높아
  • 세계에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도이체 텔레콤이 10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미국 이동통신회사 인수에 나서고 있는 등 전 세계 통신업체들이 M&A 열풍에 휩싸인 모습이다. NTT 도코모의 KPN 지분 인수,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스의 케이블&와이어리스 HKT 인수 등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초대형 은행 탄생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으며, 독일에서도 대형 은행간 합병 논의가 진행중이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과 네덜란드의 KLM 항공이 합병 절차에 들어가 있으며, 미국의 항공업계도 생존을 위한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위스의 UBS는 최근 미국 4위 증권사인 페인 웨버 인수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테라 네트워크가 미국의 라이코스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광통신 네트워크의 JDS 유니페이스가 라이벌 업체인 SDL을 400억 달러에 인수,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IT 정보 및 서비스 업계의 1위 기업인 C넷이 2위 기업인 ZD넷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만 삼성차 매각과 포드자동차의 대우차 인수 협상, 금융기관간 합병 분위기 등 인수-합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각 증권사마다 M&A 테마주를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합병이 당초 예상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나는 경우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는 인수-합병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앞으로 6주간 6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내보내겠다고 했다. 다음은 그 내용은 요약한 것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 합병이 실패하는 비율이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실패하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PMG의 리포트에 따르면 합병으로 절반 이상이 주주 가치가 악화됐으며, 3분의 1 이상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전 세계의 기업들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로 적과 동침하기 시작했다. 1999년의 전 세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3분의1 이상이 증가한 3조4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합병이 일어나는 곳인 유럽이 두 배 이상 증가,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합병은 방어적으로 보인다. 위협을 느껴서 합병을 했다는 것이다. 종종 그 위협은 특정 시장의 본질이나 규모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맥도널 더글러스는 보잉에 합쳐졌는데, 그것은 펜타곤이 국방예산을 절반정도로 줄였기 때문이다. 세계화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 크라이슬러가 다임러 벤츠와 합병했는데, 세계 3위 기업도 혼자서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부는 다른 육식동물을 피하기 위해서 합병하기도 한다. 독일의 바이에리체 베레인방크는 히포방크와 합병을 했는데, 그것은 경영진이 도이체 방크에 인수당할 것을 겁먹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위협을 피하기 위해 종종 결혼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음으로써 도전보다는 기회를 보고는 한다. 그러나 히포방크의 경우, 결혼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베레인방크의 재무제표가 끔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합병을 하기 전에 명확한 비전과 실사작업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종업원들이 숙지하고 있듯이 합병은 실직을 의미한다. 합병이 선언되자 마자 가장 경쟁력있는 가치있는 직원들이 다른 기업에 이력서를 보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매니저들이 합당한 전략을 갖고 이를 실행에 옮길 때 합병기업은 상대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다. 타임 워너의 터너 방송 인수가 바로 이런 범주에 들어간다. 타임 워너의 보스인 제럴드 레빈은 1980년대 후반에 근대적인 미디어 재벌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를 발전시켰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고대 투톤족의 현명함에 따라 통합을 이룩했다. 씨티은행과 트래블러스 그룹이 합병해 탄생한 씨티그룹은 애초 생각했던 잡다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시켰다. 모든 기업활동과 마찬가지로 행운과 경제적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상승기에 합병하기는 쉽다. 주가가 오를 때는 금융비용을 쉽게 부담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에 보상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운은 자기가 만들 수도 있다.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씽크탱크인 보잉의 팬텀 워크스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의 욕구에 보잉을 맞춤으로써 맥도널 더글라스와의 합병 후유증을 극복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화학반응이 문제다. 그리고 이것은 최고경영자의 문제다. 어느 기업도 장기간 두 명의 보스를 둘 수는 없다. 씨티뱅크의 존 리드가 트래블러스의 샌포드 와일에게 양보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고경영진에 리더십이 없다면 인수된 기업은 점령지의 패배군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고 결국은 게릴라전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합병이 종종 실패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합병을 피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합병이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한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혼인신고를 하기 전까지는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다.
2000.07.21 I 김홍기 기자
  • (분석)롯데칠성 등 여름특수株 매출급증
  •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인지 올해 여름철 특수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기 여름기온에 영향을 받는 업체들은 크게 음식료산업 내 청량음료(롯데칠성,범양식품), 맥주(하이트맥주) 및 빙과(롯데제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빙그레)업체가 포함된다. 여기에 전기전자업종에서 에어컨(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센추리), 선풍기(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신일산업) 등을 생산하는 가정용 냉방기업업체가 더 들어간다. 이들 종목중 일부는 무더위 특수에 기대감과 함께 다른 재료의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여름철 특수업체라고 하더라도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위 1~2개업체나 1위업체만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굿모닝증권은 기상청이 올 여름은 전년과 비교해 기온이 조금 높으며 장마기간이 다소 짧아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이 길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 기온과 관련업체들의 계절상품 판매량은 정비례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혜종목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실제로 지난 5월 25일 계절예보를 통해 여름 기온은 평년(평균기온 18∼25℃)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418∼832mm)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나온 1개월예보는 조금 다르다. 기상청은 7월11일부터 8월10일까지 한달간 기온이 평년 (평균기온 20~27℃)과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129∼364mm)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도 종종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5월에 밝힌 계절예보보다는 7월에 발표한 월간예보가 더 정확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덥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 언론보도나 기상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런 무더위가 여름 내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맥주업계의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상반기에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맥주판매실적이 전년대비 23.9% 증가하고 이에따른 매출액도 30% 가량 증가한 3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반기매출액은 2394억원가량이었다. 이같은 판매 증가 추세는 7월들어서 지속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급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맥주는 상반기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다면 하이트맥주는 54%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다른 경쟁사보다 더 큰폭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청량음료시장에서 1위업체인 롯데칠성음료도 무더위 수혜주로 불린다. 롯데는 1분기 시장점유율이 42.6%에 달했다. 지난해 37.2%, 98년 3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해태측이 부진했고 하위업체와의 차별화가 더 진행된 결과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은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3000억원대와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증가는 지난해 내놓은 "2% 부족할 때"가 히트상품이 되면서 이 제품의 매출만 700억원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라는 그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 부족할 때"라는 제품만으로 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적게 내려 음료제품이 지난해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롯데칠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에어컨과 선풍기 생산업체도 주목할만한 여름철 특수주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전체 매출에서 가전부문의 비중이 높지 않아 여름철 특수주로 분류하기 어렵다. 에어컨 생산업체인 센추리, 선풍기 생산업체인 신일산업 등은 매출신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익성면에서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00.07.18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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