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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in]썬텔은 왜 스팩을 선택했나
-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8일 17시 2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대신증권그로쓰스팩(123550))과 썬텔의 합병이 가시화 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스팩업계는 자본환원율이 합병에 걸림돌이 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자본환원율이 높아지면서 피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종전보다 낮게 나와 IPO에 비해 스팩이 가졌던 매력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대신스팩과 썬텔 역시 자본환원율에서 자유롭지 않다. IPO 대신 스팩을 택한 요인은 뭘까. 장외기업 가치평가상 미래 실적 추정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 올해와 내년 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평가 요소중 하나인 수익가치를 끌어 올려 IPO시보다 나은 몸값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합병상장 예비심사에서는 이같은 실적 추정치가 어떻게 다뤄질 지 관심이다. ◇ 썬텔, 기업가치 630억..어떻게 나왔나 썬텔의 이번 주당 합병가액은 1만4332원으로 기업가치는 630억원이 된다. IPO에 나섰을 경우 평가액에 대해 IB업계 일부에서는 주당 7000원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기업가치 평가방식에서 비롯됐다. 핵심은 기업가치 산정시 미래 실적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의 차이다. 썬텔의 기업가치 평가방식은 자본시장법상의 주권비상장법인의 가치평가 규정을 사용했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한 본질가치와, 주식시장내 유사업체들과 비교해서 산출한 상대가치를 평균해서 기업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상대가치가 핵심 변수가 되는 셈이다. 자산가치는 확정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활용해 산출하는 것이고, 상대가치 역시 유사기업 선정시 주관이 개입될 여지는 있으나 큰 차이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교적 확정적인 변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익이 중심이 되는 수익가치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향후 2개년의 순이익을 가지고 구하게 된다. 2개년간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썬텔의 경우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114억원과 201억원으로 전년들에 비해 각각 206.8%, 75.9%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IPO시 기업가치를 구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인 상대가치 평가다. PER과 EV/EBITDA, PSR, PBR 등 업종 특성에 맞는 지표의 시장 배수를 적용해서 상장돼 있는 유사기업과 비교하게 된다. 유사기업의 현재 지표 수준에 과거 실적과 미래 실적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 있다고 가정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종 지표 배수는 과거 실적과 현재 주가 사이의 비율에 따라 산출되고 있다. 이에 IPO 대상 기업 역시 과거 3개년 실적을 적정 배수 산출의 기반으로 하게 된다. 썬텔은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자본금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이익은 고른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아왔고, 평균금액도 33억원에 그치고 있다. 썬텔이 IPO에 나서고 PER로 가치를 구한다고 가정할 때 평가액은 합병시 평가액보다 작아질 수 밖에 없다. ◇ 미래 실적 추정치 타당성 관건 사실 이같은 방법은 기존의 스팩이 갖고 있던 장점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감독당국의 자본환원율 상향이 스팩을 망치는 요인이라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대신스팩은 자본환원율 상향 아래서도 합병을 추진한다. 겉으로 보기에 타 증권사들은 그동안 적정한 물건을 찾지 못했거나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썬텔의 미래실적 전망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썬텔은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반면 이익은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않아왔다. 지난 2007년 9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2008년에는 56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지만 경제위기가 발발한 2009년에는 이익 규모가 다시 7억원으로 후퇴했고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37억원까지 회복됐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회상장기업들 역시 우회상장시에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면서 높은 몸값을 받고 입성했으나 기대를 충족시킨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2008년의 금융위기는 물론 최근의 일본 지진 등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게 현실인 데 수 배 이상 이익이 성장한다고 추정하는 것은 일견 과도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껏 자본환원율 상향이 문제가 된 것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미래 실적을 추정하려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규모가 경제가 발생하거나 이익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이익이 급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7년까지 이익 규모가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2008년 145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000억원도 돌파했다. 쎈텔은 휴대폰 IMD(In Mold Decoration)과 저항막 방식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LG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올해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을 시작하고, 탄소나노섬유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패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거래소는 합병상장 예비심사는 형식적 심사와 질적 심사로 진행된다. 특히 질적 심사에서는 경쟁상황, 지속가능성, 등 기업의 계속성 항목이 포함된다. 거래소가 심사를 진행하면서 썬텔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관심이다. 더불어 대신스팩에 선두를 뺏긴 타 증권사 역시 예비심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합병대상 법인을 압축시켜 갈 전망이다. ▶ 관련기사 ◀☞[특징주]스팩株, 스팩 합병 1호 탄생에 일제히 강세☞대신증권그로쓰스팩, 썬텔 흡수합병☞[마켓in][스팩 합병 1호]②흥행몰이 신호탄될까
- [마켓in]썬텔은 왜 스팩을 선택했나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대신증권그로쓰스팩(123550))과 썬텔의 합병이 가시화 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스팩업계는 자본환원율이 합병에 걸림돌이 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자본환원율이 높아지면서 피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종전보다 낮게 나와 IPO에 비해 스팩이 가졌던 매력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대신스팩과 썬텔 역시 자본환원율에서 자유롭지 않다. IPO 대신 스팩을 택한 요인을 뭘까. 장외기업 가치평가상 미래 실적 추정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 올해와 내년 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평가 요소중 하나인 수익가치를 끌어 올려 IPO시보다 나은 몸값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합병상장 예비심사에서는 이같은 실적 추정치가 어떻게 다뤄질 지 관심이다. ◇ 썬텔, 기업가치 630억..어떻게 나왔나 썬텔의 이번 주당 합병가액은 1만4332원으로 기업가치는 630억원이 된다. IPO에 나섰을 경우 평가액은 주당 7000원선으로 분석되고 있어 합병이 IPO보다 두 배 넘는 몸값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차이는 기업가치 평가방식에서 비롯됐다. 핵심은 기업가치 산정시 미래 실적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의 차이다. 썬텔의 기업가치 평가방식은 자본시장법상의 주권비상장법인의 가치평가 규정을 사용했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한 본질가치와, 주식시장내 유사업체들과 비교해서 산출한 상대가치를 평균해서 기업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상대가치가 핵심 변수가 되는 셈이다. 자산가치는 확정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활용해 산출하는 것이고, 상대가치 역시 유사기업 선정시 주관이 개입될 여지는 있으나 큰 차이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교적 확정적인 변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익이 중심이 되는 수익가치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향후 2개년의 순이익을 가지고 구하게 된다. 2개년간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썬텔의 경우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114억원과 201억원으로 전년들에 비해 각각 206.8%, 75.9%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IPO시 기업가치를 구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인 상대가치 평가다. PER과 EV/EBITDA, PSR, PBR 등 업종 특성에 맞는 지표의 시장 배수를 적용해서 상장돼 있는 유사기업과 비교하게 된다. 유사기업의 현재 지표 수준에 과거 실적과 미래 실적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 있다고 가정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종 지표 배수는 과거 실적과 현재 주가 사이의 비율에 따라 산출되고 있다. 이에 IPO 대상 기업 역시 과거 3개년 실적을 적정 배수 산출의 기반으로 하게 된다. 썬텔은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자본금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이익은 고른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아왔고, 평균금액도 33억원에 그치고 있다. 썬텔이 IPO에 나서고 PER로 가치를 구한다고 가정할 때 평가액은 합병시 평가액보다 작아질 수 밖에 없다. ◇ 미래 실적 추정치 타당성 관건 사실 이같은 방법은 기존의 스팩이 갖고 있던 장점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감독당국의 자본환원율 상향이 스팩을 망치는 요인이라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대신스팩은 자본환원율 상향 아래서도 합병을 추진한다. 겉으로 보기에 타 증권사들은 그동안 적정한 물건을 찾지 못했거나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썬텔의 미래실적 전망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썬텔은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반면 이익은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않아왔다. 지난 2007년 9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2008년에는 56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지만 경제위기가 발발한 2009년에는 이익 규모가 다시 7억원으로 후퇴했고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37억원까지 회복됐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회상장기업들 역시 우회상장시에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면서 높은 몸값을 받고 입성했으나 기대를 충족시킨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2008년의 금융경제위기는 물론 최근의 일본 지진 등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게 현실인 데 수 배 이상 이익이 성장한다고 추정하는 것은 일견 과도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껏 자본환원율 상향이 문제가 된 것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미래 실적을 추정하려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규모가 경제가 발생하거나 이익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이익이 급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7년까지 이익 규모가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2008년 145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000억원도 돌파했다. 쎈텔은 휴대폰 IMD(In Mold Decoration)과 저항막 방식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LG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올해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을 시작하고, 탄소나노섬유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패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거래소는 합병상장 예비심사는 형식적 심사와 질적 심사로 진행된다. 특히 질적 심사에서는 경쟁상황, 지속가능성, 등 기업의 계속성 항목이 포함된다. 거래소가 심사를 진행하면서 썬텔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관심이다. 더불어 대신스팩에 선두를 뺏긴 타 증권사 역시 예비심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합병대상 법인을 압축시켜 갈 전망이다. ▶ 관련기사 ◀☞[특징주]스팩株, 스팩 합병 1호 탄생에 일제히 강세☞대신증권그로쓰스팩, 썬텔 흡수합병☞[마켓in][스팩 합병 1호]②흥행몰이 신호탄될까
- [시장포커스]‘호들갑 증시’ 혹시 과열권 아니야?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비관론이 사라지면 꼭지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들려오는 속설이다. 비관론이 사라지고 모두가 낙관론에 흠뻑 빠져있다면 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2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키며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리 대단한 호재도 아닌 이슈에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는 등 과도한 반응을 하고 있다. 과열권 진입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주다. GS칼텍스와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즐비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지난 17일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대략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여수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주업체가 약 20여곳이고, GS나 LG화학 등의 자산규모를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8일 주식시장에서는 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006650)의 경우 한 때 두자릿대 급등세를 보였고, 여수단지에 위치한 GS(078930)(2.67%)와 호남석유(011170)(3.51%)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피해규모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악재가 발생한 것이 사실인데 주가가 오른 것이 다소 의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화학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공급차질이 발생, 현물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 역시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경우 아태지역 파라자일렌(P-X)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미미해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며, 재가동 역시 언제 가능할지 불확실한 만큼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화학업체들이 춘절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업황개선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빠질만한 이슈도 아니지만, 오를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설명이다. 백영찬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피해에 따른 기회비용 정도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 11.44% 급등했던 셀트리온(068270) 역시 의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호재가 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30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결국 300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향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전망치`와 같은 셈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주가가 7% 빠지긴 했지만, 전일 11% 급등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적은 수준이다. 별다른 이슈가 아닌 것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는 뜻이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비관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나오고 있는 회의적인 목소리, 또는 악재마저 모두 무시할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시점이 과연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특징주]대한유화, 가파른 이익성장 기대에 `사상최고가`
- [시장포커스]‘호들갑 증시’ 혹시 과열권 아니야?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비관론이 사라지면 꼭지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들려오는 속설이다. 비관론이 사라지고 모두가 낙관론에 흠뻑 빠져있다면 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2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키며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리 대단한 호재도 아닌 이슈에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는 등 과도한 반응을 하고 있다. 과열권 진입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주다. GS칼텍스와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즐비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지난 17일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대략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여수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주업체가 약 20여곳이고, GS나 LG화학 등의 자산규모를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8일 주식시장에서는 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006650)의 경우 한 때 두자릿대 급등세를 보였고, 여수단지에 위치한 GS(078930)(2.67%)와 호남석유(011170)(3.51%)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피해규모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악재가 발생한 것이 사실인데 주가가 오른 것이 다소 의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화학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공급차질이 발생, 현물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 역시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경우 아태지역 파라자일렌(P-X)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미미해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며, 재가동 역시 언제 가능할지 불확실한 만큼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화학업체들이 춘절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업황개선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빠질만한 이슈도 아니지만, 오를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설명이다. 백영찬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피해에 따른 기회비용 정도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 11.44% 급등했던 셀트리온(068270) 역시 의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호재가 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30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결국 300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향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전망치`와 같은 셈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주가가 7% 빠지긴 했지만, 전일 11% 급등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적은 수준이다. 별다른 이슈가 아닌 것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는 뜻이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비관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나오고 있는 회의적인 목소리, 또는 악재마저 모두 무시할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시점이 과연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특징주]대한유화, 가파른 이익성장 기대에 `사상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