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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과 하늘 그리고 호수, 경기관광공사 11월 '가볼 만한 곳'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뜨겁고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 나무들이 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 하늘과 맞닿은 호수, 울긋불긋 물든 단풍에 빠져드는 산길 등 가을의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관광공사 추천 11월 경기도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문학과 호수 그리고 하늘 ‘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요즘 그림처럼 푸른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신상 전망대가 인기다.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하늘전망대’로,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지난 9월에 문을 열자마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사진=경기관광공사)하늘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주차를 마치면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한다. 안성 출신의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한 이 길의 이름은 ‘박두진 문학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문학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원통형 모양의 전망대는 약 25m 높이인데 언덕 위에 세워져서 실제보다 더욱 높아 보인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전망대와 주변 모두 말끔하게 잘 정비된 것도 장점으로 언제든지 누군가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수원시민이 부러운 이유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모두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호수 주변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고 신도시의 높은 빌딩이 하늘과 이어지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 및 제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숲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수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서 바라본 광교호수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도착하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와”하는 환호성이 저절로 터진다.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기 때문이다. 단풍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을 하늘 아래 일상 풍경이 아름답다. 수원 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프라이부르크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다. 멀리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환경친화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전망대를 만들었다.◇파주의 하늘멍 명소 ‘감악산 출렁다리’도로 건설로 인해 잘려진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개방할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유명해졌으며 전국에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인데, 우선 청정 파주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 편의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 입구에서 약 15분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가파른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출렁다리에 도착하면 확 트인 감악산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과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멀리 보이던 운계전망대와 범륜사가 가까워지고,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이 가을, 파주의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관조명을 밝히는 야간개장행사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조용히 즐기는 나만의 하늘 풍경 ‘화성당성’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결국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면서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적인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의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화성당성.(사진=경기관광공사)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동두천 공주의 하늘 ‘소요산 공주봉’소요산은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명산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등산로마다 울긋불긋 화려한데 그중 공주봉이 단풍도 하늘도 으뜸이다. 소요산 주봉 왼쪽의 봉우리로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위해 공주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올라오는 산책길에도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리교를 넘으면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이 공주봉으로 향하는 코스다. 동두천 소요산 공주봉.(사진=경기관광공사)단풍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터 구절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땀을 말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돌계단과 데크길이라 오르기 어렵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은 땀이 흠뻑 날 정도의 난이도다.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왼쪽 능선을 따라 300m 가량 더 가면 공주봉에 도착한다. 공주봉 표지석 뒤로 동두천의 가을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바닥에 데크가 설치돼 돗자리를 펴고 편하게 누워서 휴식하며 하늘멍을 즐기기 좋다. 하늘은 가깝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니 이곳이 극락이다. 주차장에서 공주봉까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 거리라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다시 떠오른 의왕의 핫플레이스 ‘백운호수’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의왕 백운호수.(사진=경기관광공사)최근에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하기 좋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건강히 퇴원한 이른둥이 예찬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찬아, 맘마 먹자”예찬이 엄마는 수유 연습이 한창이었다. 너무 작아 안기도 겁이 났던 예찬이를, 엄마품에 안고 젖병을 물렸다. 내일이면 여느 갓난아기처럼 병실이 아닌 집에서 먹고 잠을 잘 예찬이를 맞이할 준비에 마음이 바빴다. 올해 5월 3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512g의 몸무게로 태어난 예찬이가, 10월 29일 약 5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3.68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산모의 평균 임신주수는 보통 40주인데, 예찬이는 엄마 뱃속에서 22주 5일만에 세상으로 나왔다. 결혼 후 수 년만에 어렵게 생긴 첫 아가였다.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진행된 출산으로 산모는 물론 아기 아빠와 가족들은 울음바다였다. 생존율이 30%정도 이지만,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다. 엄마와 아빠는 작명소를 찾아, 다른 뜻은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름을 부탁했다. 지혜와 능력을 갖춰 순조롭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지닌 ‘예찬이’라는 이름을 받아왔다. 예찬이 성장 사진.임신 후 특별한 증상이 없었음에도 갑작스러운 조산으로 태어난 예찬이는 입원 초기에 융모양막염, 진균, 녹농균 감염으로 혈압조차 측정하기 어려웠다. 면역이 약해 온몸의 피부도 다 벗겨져 있었다. 출생 초기부터 폐도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면서 가슴안에 공기가 차는 기흉이 발생하여 응급 흉강 천자 시술도 필요했다. 폐동맥 고혈압, 동맥관 개존증 등 몇 차례의 고비를 넘겼고, 눈의 망막혈관이 잘 발달 되지 않아 생기는 미숙아 망막병증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다. 예찬이 엄마는 아기의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 시간에 매일 마주치는 다른 이른둥이 엄마들 사이에 선배가 돼 있었다. 불안해하는 엄마들에게 ‘아기 몸무게가 곧 늘어날꺼다’, ‘그 시기쯤에는 이런 검사들을 할 예정이다’ 등 직접 겪었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도닥이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왔다. 엄마는 유축한 모유를 아빠 손바닥만한 크기로 태어났던 예찬이의 입안에 적셔준 것으로 수유를 시작했었다. 삽입된 위관을 통해 모유를 예찬이 스스로 젖병을 빨아 먹을 뿐 아니라, 작은 젖병 한 가득인 100㎖도 한 번에 비울 수 있게 됐다. 예찬이 엄마는 “병실 면회 시간때마다 의료진들이 아기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힘이 나는 좋은 이야기도 해 주셨다”며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입원한 아기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안심이 되었고, 예찬이 백일 축하도 병실에서 챙겨주시고, 너무 예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퇴원 소감을 전했다. 주치의 소아청소년과 오문연 교수는 “처음 태어난 아기가 너무 작아 차마 만지지도 못했던 어머님이, 혼자 숨 쉬고 젖병을 잘 빠는 아기를 안고 수유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사히 잘 자라 주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꼼꼼하게 챙겨준 김민수 교수님, 작은 아기에게 쉽지 않은 흉강 천자 시술을 해 주신 김솔 교수님, 폐동맥고혈압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때 아기를 살려내 주신 신정민 교수님, 뒤에서 늘 챙겨주신 윤영아, 김세연 교수님을 비롯한 신생아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산부인과, 안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협진해주신 모든 의료진분들의 헌신 덕분이다”며 함께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만혼으로 인한 고령 임신, 난임 시술 증가로 다태아 임신 증가 등으로 미숙아가 증가하고 있다. 임신 37주가 되기 전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이른둥이라 하는데, 출생 체중이 2.5㎏미만인 저출생 체중아, 1㎏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도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예찬이처럼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의 초극소 미숙아 중에서도 임신 주수 22주~23주에 불가피하게 태어난 400~500g의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 분만을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고위험 임산부와 미숙아 치료를 책임지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협력하여 생명을 살려온 소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다. 또한 수익성 없는 분야를 기피하는 경향과는 달리, 신생아 집중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선천성 질환, 미숙아 등 중증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장 운영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오둥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 최근 또 다른 산모가 335g의 초극소 미숙아를 분만했다. 소아청소년과 김 솔 교수가 주축이 되어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이후 가장 적은 몸무게로 태어난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장 윤영아 교수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만삭까지 머물며 모든 장기들이 성숙해야 하는데, 불가피하게 일찍 태어난 미숙아는 뇌출혈, 호흡곤란, 심장, 괴사성 장염 등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며, “의료진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같이 인내해 주시는 보호자분들과, 눈빛만 교환해도 아기들에게 어떤게 제일 최선인지 서로 통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간호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손발을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5월 3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512g의 몸무게로 태어난 예찬이가, 29일 약 5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3.68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오른쪽부터) 오문연 교수, 예찬이와 부모, 김민수 교수,김세연 교수,이희진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김솔 교수.
- '정석원♥' 백지영, 둘째 욕심 "아들 낳고 싶어…출산 힘들지 않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현무계획2’ 전현무가 백지영, 오마이걸 미미를 만나 서울의 돼지 맛집을 섭렵하던 중, 섭 외 위기와 나이 굴욕 등 모진(?) 풍파를 겪었다.25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3회에서는 23번째 길바닥으로 ‘서울’로 돌아온 전현무가 “서울 돼지 한바퀴 특집!”을 선포하며 ‘먹게스트’ 백지영, 미미와 함께 ‘먹트립’에 나서는 현장이 펼쳐졌다. 전현무는 그동안 김남길 등에게 ‘강추’했던 자신의 최애 순댓국을 드디어 공개했으며, ‘MZ 힙동네’로 뜬 해방촌의 53년 된 노포, 공덕시장의 보쌈집 등을 즉석에서 섭외해 생생한 ‘먹트립’을 보여줬다. 또한, ‘슈스 누나’ 백지영은 물론 ‘MZ 동생’ 미미와도 ‘찐친 바이브’를 발산해 유쾌한 웃음과 먹팁을 한가득 안겨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서울 선릉역에 등장한 전현무는 “첫 회 게스트인 김남길한테도 추천했던 맛집인데, 평일 오후 4시에도 줄을 선다. 그 줄 중 1/3이 연예인이기도 하다”라는 소개와 함께 자신의 ‘최애 순댓국’으로 향했다. 식당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전현무는 국밥과 수육, 토종 순대를 주문했으며, 이후 국물을 떠먹더니 감탄사와 함께 “내가 오버하는 건지 먹어보라”며 제작진에게 시식을 권해 진정성을 강조했다. 명불허전 ‘최애 순댓국’으로 기분이 ‘업’ 된 전현무는 뒤이어 백지영과 만나 해방촌으로 향했다. 이동 중, 전현무는 “나도 한 번도 안 가본 곳이긴 한데 찐 로컬이고 어르신들만 있다고 한다. 방송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53년 전통의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현무는 “그냥 할머니가 아니고 전라도 할머니가 하시는 곳”이라고 설명했고, 백지영은 “우리 엄마 고향이 순천, 아빠는 보성, 시댁은 해남이다”라며 반가워했다. 또한 백지영은 “여덟 살 딸이 먹는 걸 좋아하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엄청 잘 먹는다. 딸이 자기는 외모는 아빠인데 내면은 엄마라고 한다”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딸 하나, 아들 하나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며 “아기 낳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둘째 욕심을 내비쳤다.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다 목적지인 해방촌 노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즉시 섭외에 들어갔다. 그런데 사장님은 “혼자 장사해서 손님 많아지면 힘들다”며 거절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작은 카메라만 놓고 조용히 찍겠다”고 간곡히 부탁해 결국 섭외에 성공했다. 이후 국물이 넉넉한 돼지 두루치기가 나오자, 백지영은 진실의 미간을 드러내며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고, 전현무도 “게임 끝났다!”며 대화도 없이 먹방에 집중했다. 식사 후 전현무는 백지영의 가수 활동 계획을 물으면서 “누나도 이제 데뷔 25주년이니까 ‘사랑 안해’급 곡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고, 백지영은 “심혈을 기울인 곡이 곧 발매된다. 강타가 쓴 곡인데 너무 맘에 든다”며 막간 홍보를 했다.할머니표 집밥을 든든히 먹은 전현무는 백지영과 헤어진 뒤, 이번엔 ‘직장인 맛집의 성지’인 공덕동으로 떠났다. 공 덕역에서 2003년 YTN 보도국 앵커 시절을 떠올린 그는 “당시에 여기 밥 먹으러 자주 왔다. 기자들이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오마이걸 미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미미는 “지금 전을 먹고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답해 전현무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전현무보다 먼저 공덕 시장에 도착한 미미는 뷔페식 전집에 홀린 듯이 들어가 각종 전들을 주문해 ‘집게 먹방’을 선보였다. 전현무는 “만나기로 해놓고 먼저 먹으면 어떡하냐?”고 채근했고, 부랴부랴 남은 전을 포장한 미미는 전현무가 강추한 보쌈집으로 향했다.강렬한 붉은 글씨의 간판이 걸려 있는 보쌈집에 대해 전현무는 “이곳은 단일메뉴로 승부하는 곳”이라며 “사장님 포스가 보통이 아닐 것 같다”면서 긴장했다. 조심스레 식당에 들어선 전현무는 식당 사장님에게 인사를 하며 섭외를 시도했지만, 사장님은 “촬영은 안 된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전현무기’ 전현무는 당황했지만, 신입사원 시절의 추억을 어필하면서 “손님들에게 피해 주지 않겠다. 작은 카메라만 사용하겠다”며, 게스트 미미까지 섭외에 동참시켜 간신히 사장님을 설득했다.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은 전현무는 메뉴판에 오직 ‘보쌈’만 적혀있자 “진짜 포스가 장난 아니네”라며 “여기는 몇 년이나 되었냐?”라고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은 “48년 됐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미미는 “그럼 선배님 나이보다 (많은가요?)”라고 물어 전현무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앞서 백지영에게 ‘나이 공격’을 했지만 이번엔 미미에게 ‘공격 당한’ 전현무는 “내 나이를 60세로 알아?”라며 재차 억울해했다. 드디어 보쌈 한상이 차려졌고, 전현무는 새빨간 빛깔의 김치와, 두툼히 썰린 고기에 새우젓을 얹어서 한입 가득히 먹었다. 미미는 순수 고기만 맛보더니 “오버 아니고 진짜 달다. 이런 보쌈은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사장님은 그런 두 사람에게 “요즘 배추가 비싸졌지만, 그래도 가격은 안 올린다. 남을 때도 있고 손해 볼 때도 있는 것이 장사”라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전현무는 “오늘 먹은 것 중 최고다. 내 ‘최애 순댓국집’을 위협한다”는 극찬과 함께 보쌈집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대문구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돼지 한바퀴’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이곳은 ‘돼지 부속’을 파는 곳이었는데, 여기서도 간신히 셀프캠만 허락받아 자리에 앉은 전현무는 생애 처음 으로 ‘새끼보’(돼지 자궁)를 맛봤다. 그러나 먹자마자 미간을 찌푸려 그의 솔직한 맛 평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