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530건
- 서울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이상↓… 터널·승강장 등 맞춤형 대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루 평균 7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의 미세먼지 등 공기 질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구형 자갈 선로는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콘크리트로 개량되고 승강장 하부엔 국내 최초로 ‘강제 배기시설’이 도입된다. 또 게이트 입구 바닥면엔 ‘미세먼지 흡입매트’가 설치되고, 초미세먼지 농도 등 지하철 역사 내 공기질은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을 통해 승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승강장 강제 배기시설서울교통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올해부터 3년간 공기질 개선에 매년 1000억 원씩 총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터널 △승강장 △대합실 등 지점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개선’이 핵심이다.공사는 현재 서울지하철 평균 ‘38.8㎍/㎥’ 수준인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6년까지 법적 관리기준 ‘50㎍/㎥’보다 36% 낮은 ‘32㎍/㎥’ 이하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목표를 달성하면 기존에 ‘나쁨’ 수준을 보였던 몇 개 역을 포함, 서울지하철 전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보통’ 이상 쾌적해질 전망이다.공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역사 내 공기질에 관여하는 모든 시설물을 포괄적으로 개선, ‘터널~승강장~대합실’을 아우르는 공기 순환 전 과정을 개량·고도화한다.터널의 경우 서울지하철 터널 678개소 중 현재 259개소(38%)에 설치된 노후 환기설비를 전면 개량해 터널 급배기량을 높인다. 또 선로에 깔린 자갈이 진동하며 먼지·분진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131.5㎞의 자갈 도상을 콘크리트 도상으로 순차 개량할 방침이다. 1~4호선 철로의 경우 46%는 초기 건설 형태인 자갈 철로 돼 있어 열차가 지나갈 때 자갈끼리 충돌·분쇄, 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콘크리트 철로로 모두 바꿔나갈 계획이다.승객이 역사 내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승강장은 배기시설을 도입하고, 기존에 운영 중인 공기 순환설비도 손본다.공사는 국내 최초로 승강장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승강장 하부 선로에서 정화, 토출시키는 ‘강제 배기시설’을 설치한다. 지난해 말 1호선 종로5가역에 10대 시범 도입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12.5개소, 2025년 12개소, 2026년 9개소로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총 34개 역사에 순차 도입한다. 강제 배기시설을 설치한 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존 대비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 순환설비’는 현재 지하에 위치한 250개 역에 4대씩 설치돼 있으며, 이중 196개 역(78%)의 순환설비가 설치된 지 20년이 넘은 상태다. 공사는 공기 순환설비 교체에 이번 대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인 108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체가 완료되면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6%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실내로 쾌적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역마다 설치된 약 1㎞의 공기통로 청소주기를 단축(평균 10년→ 5년)한다. 또 공기통로가 좁은 건물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점을 감안, 로봇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공기조화기~송풍구’ 사이 먼지를 청소할 예정이다.공사는 250개 지하 역사·승강장에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시간 단위로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측정자료는 실내 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오던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터널~승강장~대합실’ 공기가 머무는 모든 공간을 분석, 지하역사 전반을 대상으로 마련한 첫 종합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하철 서비스·시설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믿고 타는 서울지하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기질 개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내일 최대 8㎝ 많은 눈예보…서울시, 제설 총력대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기상청이 오는 9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8일 오후 4시 대설예비특보(오전 6시~밤 12시 발효)를 발표함에 따라 서울시는 제설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부터 선제적으로 제설1단계를 발령하고, 본격 강설이 예상되는 9일 오전 8시에 제설 2단계로 상향한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등이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가 강설에 대비한다.지난 6일 저녁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장비 전진배치 후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할 예정이다. 또 인력 8488명과 제설장비 1168대를 투입하는 등 강설로 인한 시민불편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돼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동참도 당부했다. 서울시는 제설2단계 발령에 따라 지하철 1~8호선·신림선, 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9일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또 9호선, 우이신설선은 비상대기열차 운용하여 비상시 신속 투입한다. 출근 집중배차시간은 평소 오전 7~9시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 연장되고, 퇴근 집중배차시간은 평소 오후 6~8시에서 오후 8시 30분까지로 연장된다.서울시는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눈길 미끄러움에 대비해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 등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강설에 대비하여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출퇴근길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보행 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이 넓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고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장갑을 착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육아 초기 용품 고민되요?…이거 유용해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출산을 앞두고 어떤 물품을 사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아직 예비 엄마아빠에겐 수많은 정보 가운데 어떤 게 좋은지 알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에 지난번 필수템에 이어 이번엔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유용한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산 전에 샀지만, 100일을 넘긴 지금까지도 매일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위주로 공유해본다.우리 아이가 수유 후 역류방지쿠션에 누워 ‘아기코끼리 코야’를 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수유·아이 재우기에 효과 수유의자…매직캔도 ‘강추’육아 직후부터 100일간 아이를 키우며 유용하게 사용한 물품은 △수유 의자 △매직캔 히포 휴지통 △네일 트리머 △간접등이다.우린 ‘수유의자’를 애용하고 있다. 당초 우린 자리만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해 수유의자를 살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해 보고 나서 ‘이건 사야해!’라며 집에 오기 전 서둘러 마련했다. 물론 수유는 소파에서도, 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허리가 아프다. 수유의자는 허리를 편안하게 기댈 수 있게 설계돼 만족감이 높았다. 수유자세가 익숙치 않은 육아 초보인 우리들에게 의지가 되었던 제품이다. 또 육아 초기 아이를 안고 자야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수유의자는 이때도 빛을 발휘한다. 의자에 앉아 아이를 안고, 전용 스툴에다가 발을 올리고 자면 정말 편안하다. 아이와 낮잠을 길면 4시간까지도 잔 적이 있다. 우린 ‘캠프벨리 수유의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근마켓에서 정가(13만원)보다 저렴한 3만원에 구매했다. 수유의자는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더러운 상태만 아니면 싼 가격에 가져오는 걸 추천한다. 스툴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매직캔 히포 휴지통’도 잘 사용하고 있다. 매직캔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차단기능이다. 매직캔은 입구가 4중 밀폐 구조로 돼있어 아이 똥을 치우고 버릴 때 냄새를 완벽하게 차단해 준다. 우리 집은 고양이도 함께 키우고 있어 휴지통에 아이 똥+고양이 똥이 늘 꽉꽉 차 있다. 우리집은 기저귀 갈이대 밑에 매직캔을 두고 쓰는데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다만 내용물이 꽉차면 리필 봉투를 갈아줘야 하고, 버릴 때도 리필봉투를 묶어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럼에도 아이 대·소변을 치울 때 휴지통을 기저귀 갈이대 밑에 둠으로 얻는 동선 최소화로도 단점을 상쇄한다고 생각한다.겁이 많은 육아 초보 엄마 아빠에게 네일트리머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신생아의 손은 생각보다 더 작다. 손톱도 너무 작아 손톱깎이를 사용하다 아이의 살까지 잘라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네일트리머는 손톱깎이 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 신생아용을 사용하면 실수로 아이 살에 닿아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손톱깎이였다면 덜덜 떨면서 겨우 다듬었을 손톱을 우린 매일 아침 용감하게 네일트리머를 통해 아이의 손톱을 다듬어주고 있다. 주황 간접등도 추천한다. 신생아 초기 거의 24시간 아이의 상태를 살펴야 해 밤에도 어느 정도는 방을 밝혀놓아야 한다. 우린 거실 구석에 놓고 해가 지면 간접등 하나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주황색 조명을 쓰고 있는데 아이가 눈으로 보기에도 편안하다고 한다. 수유등 대용으로 잘때도 켜놓고 자는데 너무 밝지 않아 우리의 수면에도 지장이 없었다. 또 아이 수면의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린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오는 순간부터 해가 저물어 가면 간접등을 켰는데, 그렇다 보니 아이가 간접등이 켜지면 얼마 안 가 졸려하며 이르면 저녁 7시, 늦어도 8시에는 잠이 든다.우린 꽤 많은 시간을 수유의자에서 보낸다. 수유할 때, 아이를 안아 재울 때도 더 나아가 지친 육아에서 잠시 휴식할 때도 사용한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사진=송승현 기자)◇사진 촬영장에도 들고 가는 튤립…빨간 코끼리도 좋아요우린 놀이용품만 책을 포함해 약 40여개를 갖고 있는데 이 중 유용한 아이템은 △튤립 사운드북 △아기코끼리 코야 등이다.가장 추천하는 용품은 ‘튤립 사운드북’이다. 출산 전 한 권 시범삼아 사놓은 튤립책은 어느새 5종 세트로 불어나 있을 정도다. 그만큼 현재까지 아이의 반응이 가장 좋다. 튤립 사운드북은 재생기와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튤립 모양의 재생기에서는 5가지의 동요와 효과음들이 나오고, 책에는 동요의 가사 및 동요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우린 동요를 틀어주고 아기에게 책을 보여주거나 따라불러주면서 놀아주고 있다. 튤립 사운드북의 위력이 어느 정도냐면, 우리가 외출나갈 때 아무리 짐이 많아도 튤립북은 반드시 2개 이상은 챙긴단 거다. 아이가 울 때 튤립 사운드북을 틀어주면 울음을 그치고 집중한다. 심지어 아이 본아트 촬영, 50일 촬영에도 들고 가서 요긴히 잘 사용했다.‘아기코끼리 코야’ 책도 반응이 좋은 아이템이다. 아기코끼리 코야는 책이라기보다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교구에 가깝다. 겉은 면인데 안에는 비닐이 들어있는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외에도 뽁뽁이 소리, 치발기 등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우린 아이를 역류방지쿠션(역방쿠)에 눕힌 뒤 코야를 허벅지와 배 사이에 놓고 보게 하고 있다. 책 자체를 손으로 비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 집중을 유발하고,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인지 유심히 본다. 100일이 넘은 현재는 아이가 손으로 만지면 가끔 책을 스스로 넘길 때도 있다. 신생아 초기에는 감각 놀이가 중요한데 코야는 이걸 충족해 주고, 현재까지도 가장 집중도가 높은 책이기도 하다. 코야는 아이가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1개월 이후부터 반응했다. 초점책 역시 신생아에게 유용하고 꼭 필요한 놀이용품이지만, 추천 품목에선 제외했다. 초점책은 0~1개월간 사용가능한 ‘흑백 초점책만’ 살 걸 추천한다. 나는 초점책을 사는 김에 세트로 샀는데, 흑백초점책 외에는 사용하질 않았다. 1개월만 지나도 모빌, 각종 놀이용품 등으로 시각자극은 충분했다. 현재 초점책 세트는 당근마켓에 판매하거나,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할 용도로 책장에 박혀있다.
- 출산 전, 육아 용품 걱정?…이건 반드시 사세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떠서 두근거린다는 설렘의 감정은 행복 그 자체다. 동시에 이성을 마비시켜 합리적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 출산을 앞둔 감정이 그렇다. 출산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우리 아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등과 같은 상상을 하며 행복을 만끽한다. 그러다가도 ‘지구에 착륙’할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이럴 때 베이비페어라도 갔다간 순식간에 지갑이 털린다.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출산을 앞두고 정말 다양한 물품을 샀다. ‘당근마켓’을 활용했다 하더라도 출산 전에만 약 300만원은 쓴 것 같다. 하지만 그중 남아 있는 물품은 생각보다 적다. 일부 물품은 사용도 안 하고 당근마켓으로 가거나 아예 버려지기도 했고, 사용될 날 만을 기다리며 방 한구석에 처박혀있기도 하다. 실패의 경험은 적을수록 좋은 법! 값비싼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내돈내산’ 실패 없는 육아 초기템을 공유하고자 한다. 단언컨대 필수적인 소모품을 제외하곤 이것만 있어도 육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다.아이를 수유 후에는 반드시 역류방지쿠션에 눕힌다. 그 후 모빌을 틀어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다양한 발달 자극 놀이를 함께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어머니, 장모님 “나 땐 말이야” 하다가도 감탄 ‘맘마존’가장 먼저 추천하는 건 이른바 ‘맘마존(Zone)’을 구성하는 △분유자동제조기 △젖병소독기 △분유(커피)포트이다.우선 분유자동제조기는 육아의 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육아 초기 엄마의 사정상 모유 수유가 어려우면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다. 분유는 모유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 신생아는 외부 균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끓인 물을 곧바로 사용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젖병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끓인 물을 70도로 식힌 다음 분유와 섞어야 하고, 섞을 때도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안 돼서 손으로 살살 비벼야 한다. 이걸 또 차가운 물에 식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만약 배고픈 상태라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 강성 울음에 시달려야 한다.분유자동제조기는 이 모든 걸 버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제조기에 투입되는 물도 끓인 뒤 40도 이하로 식혀야 하지만, 한 번 채워 놓으면 10번 이상은 거뜬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베이비브레짜’인데 1~3단계로 온도를 맞추는 기능이 있다. 1단계는 미지근한 분유를, 2단계는 바로 먹이기 좋은 분유를, 3단계는 미리 타 놓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온도의 약간 뜨거운 분유가 나온다. 다만 고가라는 점(쿠팡 기준 28만원)이 걸림돌인데, 당근마켓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나 역시 당근마켓에서 6개월간 사용한 제품을 7만원에 구입해 쓰고 있다. 소독과 세척을 해 쓰면 문제없다. 베이비브레짜를 사용하긴 위해선 분유포트가 필요한데, 나는 예전부터 써온 커피포트인 ‘엘프슈타펠’ 모델에 보온기능이 있어 쓰고 있다.다음으로 젖병소독기이다. 아이에게 어떤 해로운 것도 먹이기 싫은 게 엄마아빠의 마음이다. 젖병도 세척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소독을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젖병 소독 방식은 열탕소독이다. 열탕소독은 끓는 물 또는 끓인 물에 젖병과 젖꼭지를 담가 소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매번 열탕소독을 하기엔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때 젖병소독기가 유용하게 쓰인다. 젖병소독기는 UV살균을 통해 외부 균을 박멸한다. 아울러 건조기능도 있어 젖병 세척 후 넣기만 하면 건조부터 살균까지 한방에 해준다. 열탕소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해주고 있다. 젖병소독기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나는 ‘레이퀸’ 새모델을 당근마켓에서 15만원으로(정가 29만원) 저렴하게 쓰고 있다. 여러 브랜드 제품의 정보를 찾아보았으나 솔직히 유명 젖병소독기의 기능은 거기서 거기라는 게 내 결론이다.우리집 주방에 마련된 이른바 ‘맘마존’의 모습. 왼쪽부터 젖병소독기, 분유보관함, 커피포트, 분유자동제조기이다.◇100일 키워보니, 아이 활동 반경 이 품목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다음으로 추천하는 아이템은 △기저귀 갈이대 △모빌 △역류방지쿠션 △아기침대 △아기 비데 수전 △아기욕조등이다.기저귀 갈이대는 효자 상품이다. 신생아들은 하루에 꽤 많은 소변과 대변을 본다. 많게는 하루에 10번 이상 기저귀를 갈 때도 있다. 이때 아이를 바닥이나 침대에 눕혀 기저귀를 가는데 허리에 무리가 간다. 하지만 기저귀 갈이대가 있다면 허리에 무리를 줄일 수 있다. 172cm 인 내 기준 기저귀 갈이대를 사용하면 배꼽 높이까지 와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나는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를 당근마켓에서 3만 5000원(정가 7만 5000원)에 사서 쓰고 있다. 트롤리도 함께 사라고 많이들 추천하는데,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에 있는 수납함으로도 충분하다. 사지 않는 걸 권한다.아기침대와 모빌도 추천 품목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선 엄마아빠와 아기가 다른 공간에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아기침대는 개인 취향이라 마음에 드는 걸 사면 된다. 다만 매트리스는 반드시 단단한 느낌이 드는 걸 써야 한다더라. 매트리스가 푹신하면 질식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말해주고 싶은 건 굳이 새 걸 살 필요가 없단 거다. 우리는 아이가 뒤집기를 빨리 시작해서 100일 만에 벌써 침대를 바꿀 걸 고민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사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리안 드림콧’ 새제품을 핫딜로 싸게 사 쓰고 있다. 아울러 모빌은 아이의 가장 ‘최애’ 장난감이다. 신생아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모빌로 놀아줘야 한다. 모빌도 취향이다. 참고로 난 ‘타이니모빌’을 선물 받아 쓰고 있다. 국민템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체감하고 있다.역류방지쿠션(역방쿠)은 고민 끝에 추천 목록에 포함했다. 역류방지 쿠션은 사실상 ‘아이 놀이터’이다. 수유 후 곧바로 침대나 땅에 눕히면 게워 내는 경우가 많아 역방쿠에 눕혀 모빌을 보여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시간을 보낸다. 물론 역방쿠에 눕힌다고 해서 아이의 역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역방쿠 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제이엔제나’ 역방쿠를 새제품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찍찍이로 몸을 묶어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100일이 지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역방쿠는 본체와 커버가 나뉘어져 있어 상태만 좋다면 새제품 말고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아기 비데 수전’이다. 내 자식이라 해도 허리까지 차오른 똥을 치우는 건 참 어렵다. 물티슈로만 닦아내기에는 감염 문제도 있어 반드시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이때 한 손으론 아이를 들고 나머지 손으로 세면대 물을 모아 닦아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아기 비데 수전은 이 행위를 쉽게 바꿔준다. ‘ㄱ’ 모양의 수전을 위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이후 위로 솟아오르는 물에 닦아낼 곳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끝이다. 세면대 물을 손에 모으지 않아도 되니 양손을 쓸 수 있어 사고의 위험성도 줄어든다. 나는 정수 필터까지 장착된 ‘대림바스 세면대 회전형 필터탭’을 쓰고 있다.마지막으로 아기 욕조와 작은 바가지 2개는 미리 구입해 두는 걸 추천한다. 산후조리원 퇴소하자마자 아이 목욕에 직면한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씽크대에서 단번에 목욕시킬 수 있다며 아이템을 추천하는 영상이 많은데 성공 확률이 희박하다. 나 역시 시도했다가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을 듣고 말았다. 아기욕조는 큰 바가지도 좋은데, 나는 우리 회사 부장이 선물해 준 ‘말랑하니 욕조세트’를 쓰고 있다.
- 겨울방학이면 늦잠 자는 아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휴식 기간이지만, 부모들은 늦잠 자는 아이들과 씨름이 시작된다. 초등학생 두 아이가 있는 A씨는 겨울방학이면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는 전쟁을 치른다. 해가 늦게 뜨니 등교 때 보다 늦게 일어나고, 아침 식사도 거르기 쉽다.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겨울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기상하는 수면 습관이 잘못 형성되면, 단번에 정상적인 수면주기로 회복이 어렵다. 3월 새 학기가 되어 갑자기 바꾸려면 체력과 집중이 저하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어 “학령기,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왜 늦게 자려고 하는 지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동안 신체리듬이 지나치게 깨지지 않도록 수면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왜 늦게 자려고 하는 걸까… 사춘기 시기에는 수면 욕구 변화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쉬워보통 신생아 때는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밤낮이 바뀔 수 있다.사춘기 이전 초등학생 아이들이 늦게 잘 때가 있긴 하지만, 이 시기는 야간 멜라토닌 분비량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기로, 수면을 빨리 취하거나 푹 자는 것에 사실상 크게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몸의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수면 욕구도 변화가 생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졸리게 되는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 본능’이 있는데, 사춘기가 되면 생물학적으로 일주기 수면, 각성 주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늦게 들고, 더 늦게 일어나도록 만든다. 즉, 이러한 생물학적인 욕구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밤늦도록 자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 책을 보는 것은 이해할 만한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늦게 잘수록 기상 시간도 늦어지므로 다음날 하루의 일정과 신체리듬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밤낮이 바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수면습관 위해 8-9시간 수면량, 12시 전 취침 기본 원칙 지켜야… 대추, 용안육차는 진정작용으로 수면 도와, 취침 전 손과 발바닥 혈자리 마사지가정에서는 방학 동안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우선 아이들이 잠들기 편한 수면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방이 너무 더우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시원하고 조용하고 어둡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취침 시간 바로 직전까지 쓰는 것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카페인이 든 음료도 제한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겨울방학 수면량은 하루 8-9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자는 동안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반복되는데, 잠이 들고 2-3시간 정도 내 깊은 수면 시간은 신체를 스스로 회복하고 치료하게 된다. 특히 조직성장과 근육 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과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중요하다. 취침 시간은 자정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방학 동안이라도 오전에 학습 스케줄이 있는 경우라면 12시에는 자야 아침 8시부터 하루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잠을 자지 못해 수면 빚 (sleep debt)이 쌓이면 학원을 가더라도 계속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수면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시는 방법도 좋다. 대추, 용안육, 연자육을 활용한다. 대추는 대조라는 약재로 불리는데, 씨를 버리지 말고 과육과 함께 끓여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추와 함께 용안육과 연자육을 같이 끓여 주는 것도 좋은데, 둘 다 진정 작용이 좋아 신경이 예민해서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완 요법으로 자기 전 아이들의 손과 발바닥을 지압해 준다. 발바닥의 가운데에 있는 ‘용천’과 손바닥에 있는 ‘노궁’이라는 혈자리를 손발을 감싸듯이 잡은 뒤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눌러주면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방학 동안 아이의 수면 패턴이 잘못 형성되면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기도 한다. 밤에 잠들지 못하여 괴로워하고 일상과 학업에 영향을 준다면 아이의 상태에 맞게 수면장애를 치료하게 된다.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균형과 항상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갑자기 밤낮이 바뀐 아이들이 입면을 어려워하는지,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이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며 “대표적으로 황련아교탕, 치자시탕, 산조인탕 등으로 치료하며 진료 후 아이의 신체 상태에 맞도록 처방을 쓴다.” 고 말한다.
- 규제해소 선봉, 이재준 수원시장 "과밀억제권역 역차별 없애겠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2000년 89%→2023년 46%’ 20년새 반토막 난 수원특례시의 재정자립도 수치다. 재정자립도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건실한 기업 유치를 통해 세수를 증가하는 것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는 수원시에게는 먼 이야기다.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규제는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며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는 역차별을 없애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새해 주요 시정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공장 신규지정이 불가하고, 공장총량제가 적용된다. 또 취·등록세도 타 지자체에 비해 3배 중과되면서 기존 기업들마저 인근 지자체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실제 최근에는 취·등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실제 법인은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운영하며, 법인 소재지는 다른 지역으로 등록한 법인과 사업자들이 대거 경기도에 적발되기도 했다.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준 시장은 이날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이 재조정되고, 나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또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서수원 개발 △3대 골목 뉴딜 △수원기업새빛펀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 등을 제시했다.이재준 시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을 묶어서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수원을 최첨단기업이 찾는 도시, 첨단과학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3대 골목 뉴딜은 수원새빛돌봄사업을 모든 동으로 확대하고,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 정원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지난해에 이어 이재준 시장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다.이재준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구성은 화성시와 수원시가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성시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제특례시’,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했다”며 “2024년은 그동안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시민과 함께하며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말했다.
- 이재준 수원시장 "2024년 시민 삶 변화 만드는 해가 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 ‘3대 골목 뉴딜’ ‘도시 혁신’ ‘세계적 문화수도 조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내건 2024년 수원특례시 시정 방향이다.2일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3년이 민선 8기의 기초를 세우고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4년은 시민 삶이 더 나아지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올해 시정 4대 방향과 주요 정책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시정 방향 중 먼저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은 2588억 원 규모로 결성된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에 3000억 원 투입,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에 수원시민 3000명 채용 등이 있다. ‘3대 골목뉴딜’ 사업은 ‘수원새빛돌봄’ 모든 동(44개)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추진, 손바닥정원 조성이다. 이재준 시장은 “모두의 1분 도시가 시작된다”며 “내 집 앞 골목에 손바닥정원 문화공간 등 생활SOC가 조성되고, 새빛통합돌봄, 새빛하우스 집수리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이어 “도시 혁신으로 새로운 수원이 열린다”며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있던 수원화성 주변 지역 규제 완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 △광역철도망 구축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추진 등을 제시했다. ‘세계적 문화 수도’ 조성 정책으로는 ‘수원화성문화제 한 단계 더 도약’, ‘스포츠 중심도시 위상 구축’,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 실현’ 등을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 관동팔경 백미 '삼척 죽서루' 국보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관동팔경의 백미로 평가받는 한국의 대표 누정 건축물인 ‘삼척 죽서루’가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삼척 죽서루’(사진=문화재청).‘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대에 활동했던 김극기(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2세기에 창건됐다. 안축(1282~1348)과 정추(1333~1382) 등의 시를 통해 처음에는 ‘서루(西樓)’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竹西樓)’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김수온(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1472), 허목(1595∼1682)의 ‘죽서루기’(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고려시대에 창건됐다가 조선 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증축된 기록이 잘 남아있다. 조선 후기 증축된 이후의 모습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1403년 정면 5칸(측면 2칸)의 규모로 중창된 누정이었으나 1530년 남쪽 한 칸(측면 3칸)이 증축됐다. 1788년 북쪽 한 칸(측면 2칸)이 증축되면서 현재와 같은 팔작지붕 형태가 됐다. 조선 초기의 중앙 5칸과 조선 중기 이후 확장된 좌·우측 1칸은 기둥 배열, 가구의 짜임, 천장과 바닥면의 처리, 공포 및 세부 의장 등에서 각 시기별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또한 죽서루의 절경을 표현한 정철의 ‘관동별곡’, 겸재 정선(1676∼1759)의 ‘관동명승첩’을 비롯해 김홍도, 강세황 등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시인, 묵객 등 다양한 계층이 죽서루를 소재로 수많은 시문, 가사와 그림 등을 남겼다. 더불어 주변 하천인 ‘오십천’(五十川)과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밀양 영남루’(사진=문화재청).‘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 혹은 소루, 죽루라 불리는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밀양군수 김주(1339∼1404)가 중창하고 영남루라고 칭한 것이 관영 누각으로서의 시작이다.조선 초에 밀양부사 안질이 영남루를 중창하면서 영남루 서쪽 주변에 소루(小樓)를 건축했고, 1442년 경상도사 권기가 소루(召樓)로 명명했다. 그 후 부사 이충걸(1465∼1527)이 임경당(현 침류각)으로 개명했다. 연산군 때에는 밀양부사 김영추가 임경당 반대쪽인 영남루 동북쪽에 망호당(현 능파각)을 지으면서 빈객숙소로 이용했다. 임진왜란 때 객사와 함께 모든 부속 시설이 소실됐으나 1844년 이인재가 밀양부사로 재임할 당시 대루를 확장하면서 많은 부속건물을 지었고, 관원들과 지방 빈객들을 접대하는 객사로 사용했다. 경사지를 이용해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면서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12개의 시판만이 남아 있다.
- 내년 준비하는 외국인, 무얼 담았나…장바구니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기간 국내 증시를 눌렀던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멈추고, 내년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시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내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무엇을 샀는지에 따라 향후 주도주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美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외국인, 반도체 담고 내년 준비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 1일~26일) 코스피 지수는 2.65%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스닥 지수는 2.00% 올랐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에서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에도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할 확률은 89.2%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 증시를 이끌 주도주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657억 규모를 사들였다. 특히 이달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도 305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한 배경에는 내년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바닥을 기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반도체주의 재고 조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실적도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들어서면 공급 축소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증권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이에 더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 규제를 단행하는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설명했다.◇ 판매 호조 보인 자동차株도 대거 담아…“성장 지속 전망”외국인은 반도체주 외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달 기아와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이는 11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6만5000대, 기아는 25만90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7% 오르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판매량이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로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를 담았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확고함에 따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앞으로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고점 대비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폐암 분야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하는 등 신약 부문에서 최근 성과가 나타난 HLB(028300)와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